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피소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극지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양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이다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공작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79
  • “출생률 말고 여성 자살률을 보라”… 거리에 울려퍼진 외침

    “출생률 말고 여성 자살률을 보라”… 거리에 울려퍼진 외침

    코로나 맞물린 여성 근로조건 악화 강조“자살률 낮아지는데 20대女만 43% 급증”“공적 의료로 임신중지 보장” 등 목소리 ‘박원순 피소 유출’ 여성단체연합은 “성찰”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온·오프라인에서 여성들이 결집했다.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에서 유래됐다. 이후 유엔이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하고, 우리나라는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을 개정해 3월 8일을 법정기념일인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여성 노동’에서 출발한 기념일인 만큼 이날 여성 노동과 관련된 행사와 기자회견이 줄을 이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성별 임금격차와 코로나19 재난 상황이 맞물려 더 열악해진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는 학교여성노동자의 권리를 선언하는 기자회견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다른 청소노동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행사를 준비했다. 여성 노동 외에도 다양한 의제들이 등장했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과 정치하는엄마들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다른 성별, 세대의 자살률이 미미하게 감소하는 가운데 20대 청년 여성 자살률만이 43% 급증했다”면서 “출생률이 아닌 자살률을 보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은 올해부터 사라진 낙태죄를 두고 ‘임신중지를 공적 의료서비스로 보장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성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3.8km를 뛰고,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제와 함께 해시태그 인증샷을 남기는 온라인 행사를 준비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50분간 1인가구 여성, 운동하는 여성, 재보궐 선거, 여성취준생 등 다양한 주제의 익명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열어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매년 여성의 날에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하는 ‘한국여성대회’는 올해 열리지 않았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소 유출 사건에 연루된 여성연합은 여성대회를 여는 대신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박원순 피소 유출’ 논란 여성연합, 혁신위 출범…“조직적 성찰”

    ‘박원순 피소 유출’ 논란 여성연합, 혁신위 출범…“조직적 성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 유출에 연루된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이 조직 쇄신을 위한 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여성연합은 8일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기념 입장문에서 “조직적 성찰과 혁신 통해 변화된 시대에 필요한 역할 찾아갈 것”이라면서 혁신위 출범을 밝혔다. 공동위원장은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자와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가 맡았다. 여성연합은 “40대인 두 위원장은 그동안 여성연합 활동에 비판적 의견을 견지해 온 인물로 다양한 세대의 의견을 아우르며 여성연합의 혁신 방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혁신위원은 외부위원 6명을 포함해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외부위원에는 권김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장임다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 문단 내 성폭력 예방활동 등을 펼쳐온 프로젝트팀 ‘우롱센텐스’ 대표 오빛나리 작가, 서울대에서 법과대학 박사과정 중인 설정은씨가 참여한다. 여성연합은 ▲외부위원은 20대에서 60대까지 세대별 대표성을 유념해 구성 ▲내부위원은 여성연합 지부와 회원단체 활동가 중 전국 지역 배분 ▲대표 중심이 아닌 활동가 중심 참여 등을 고려해 혁신위원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여성연합은 “향후 10대 페미니스트, 반성폭력운동단체, 정치 및 정책 전문가 등 의견 그룹 간담회 등 진행으로 혁신안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성연합은 지난해 12월 30일 김영순 전 여성연합 상임대표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유출했다는 검찰 발표가 나오자, 지난 1월 14일 정기총회를 열어 김 전 대표 해임을 의결하고 혁신위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혁신위는 오는 7월까지 활동하며 박 전 시장 피소 유출 사건에 대해 원인 등을 진단하고 여성연합의 역할과 방식, 조직구조와 문화 등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법관은 왜 통제받아서는 아니 되나

    [이종수의 헌법 너머] 법관은 왜 통제받아서는 아니 되나

    국회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이 있던 자리에서 어느 의원이 표결에 주저하는 동료 의원들더러 “판사가 신입니까”라고 되물었다. 고위 법관이 자신이 맡지 않은 여러 재판에서 담당 판사에게 판결문 수정을 지시하는 등으로 개입해 법관의 재판상 독립을 훼손하는 위헌적인 행위를 저질렀는데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 사법 현실을 질타하는 표현이었다. 그러자 피소추인측은 재판 개입이 아니라 재판을 두고 선후배 법관 사이에 흔히 있음직한 조언이라고 항변한다. 지금껏 법원 내부에서 흔히들 그래 왔는지는 몰라도 법관의 재판상 독립은 해당 판사가 조언을 듣기 위해서라면 스스로 포기할 수 있는 주관적인 권리가 아니다. 그것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에 부수해 법관에게 보장되고 요청되는 헌법상의 책무이기 때문이다. 그 의원이 반문한 대로 법정에 서 있는 당사자들에게는 판사가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마치 신과 같은 존재다. 예컨대 무죄추정원칙과 영장주의원칙에도 불구하고 때로 재판 도중에 판사가 직권으로 피고인의 구속을 명하기도 한다. 이른바 ‘법정구속’이다. 그런데 헌법 제12조 제3항은 “체포·구속·압수·수색을 할 때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분명하게 정하고 있다. 오래전에 이 같은 법정구속 관행이 헌법재판소에서 사건으로 다뤄졌었다. 헌법재판소는 이 헌법 조항이 “수사 단계에서 영장의 발부를 신청할 수 있는 자를 검사로 한정한 것이지, 공판 단계에서의 영장 발부에도 검사의 신청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신체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사법적 억제의 대상인 수사기관이 사법적 억제의 주체인 법관을 통제하는 결과를 낳아 오히려 영장주의의 본질에 반한다”며 법정구속 관행을 합헌으로 판단했다. 영장주의의 본질이 이른바 ‘법관유보’에 있다 하더라도 판사 혼자 마음대로 피고인의 구속을 명할 수 있다고는 이해되지 않는다. 법리라는 것이 때로 이현령비현령이어서 헌법재판관들의 대다수가 과거에 오랫동안 법정구속을 명해 왔던 법관이었음을 떠올리는 게 지나친 억측일까 싶다. 어쨌든 여기서 헌법이 보장하는 신체의 자유는 그저 들러리에 불과하고, 통제를 들먹이면서 마치 법원과 검찰 간의 힘겨루기처럼 느껴진다. 법관은 왜 통제받아서는 아니 되나? 사법권은 본질적으로 수동적인 권력이다. 즉 재판 당사자에게서 적법한 소의 제기가 있어야만 비로소 작동하게 되는 국가기관이라는 말이다. 이미 소가 제기되고 재판이 진행되면 법정구속을 정당화하는 헌법재판소의 설시처럼 과연 법관이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아야 하나? 만약 법정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판사가 그 자리에서 검사에게 영장청구 의사를 묻고 진행하는 게 무에 그리 번거로운 일이겠는가? 애써 법리를 궁색하게 찾기보다는 헌법 조문 그대로 법정구속에서도 검사의 영장 신청이 필요하다고 해석하는 게 오히려 신체의 자유와 적법 절차를 보장하는 헌법정신에 보다 합당하지 않을까 싶다. 그간 재심에서 무죄로 번복된 오심(誤審)들이 드물지 않게 있었고, 이 경우 국가배상책임이 인정되지만 재판을 그르친 해당 판사에게 잘못을 묻거나, 따로 손해배상이나 국가로부터 구상권 청구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접한 바가 없다. 이 대목에서는 신이 아닌 인간이 행하는 재판에서 실체적 진실 발견의 한계 때문에 심급제도와 재심제도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냐며 어쭙잖은 변명을 앞세운다. 이렇듯 법정과 법관의 권위를 주장할 적에는 신이 됐다가는 잘못을 추궁당할라치면 어느새 인간의 세상으로 내려앉는다. 유럽의 오랜 사법 역사에는 근대로 넘어오면서 기존의 사법제도에 대한 불신의 흔적이 여러 법률의 곳곳에 깊이 각인돼 있다. 예컨대 법관의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규정하는 독일 민법 제839조 제2항과 법관의 법 왜곡죄를 정해 둔 독일 형법 제339조가 대표적으로 그러하다. 헌법이 보장하는 재판상 독립은 법관이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는 무소불위의 존재임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법관이 독립해 공정하게 재판하는지를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하고, 법적인 책임 또한 물을 수 있어야 한다. 감히 건드릴 수 없기로는 불가침(不可侵)의 존재나 불가촉(不可觸)의 존재가 그리 다르지 않다.
  • 일흔 넘어 새끼 본 라이산 알바트로스 ‘위즈덤’

    일흔 넘어 새끼 본 라이산 알바트로스 ‘위즈덤’

    야생 조류가 일흔 살까지 산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2세까지 낳았다니 놀랍기 짝이 없다. 미국 하와이 제도의 섬 중 하나인 라이산 섬에 서식해 라이산 알바트로스로 불리는 ‘위즈덤’은 지난 1956년 연구자들이 처음 발견했는데 지난달 1일(이하 현지시간) 북태평양의 미국령 미드웨이 환초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새끼를 낳아 돌보는 것을 확인했다고 미국 어류 및 야생 공단(USFWS)이 밝혔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보통 라이산 알바트로스는 12년 정도, 길어야 40년 정도 사는데 위즈덤은 곱절 가까이 장수하고 있다. 또 이 종은 짝을 지어 생활하는데 이 새는 수컷을 먼저 보내고 혼자 지내왔다. 이번에 낳은 새끼의 아빠는 아케아카마이로 2012년부터 보호센터에서 살고 있다. 이 대피소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알바트로스를 돌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알을 품고 있는 위즈덤을 발견해 돌봐왔다. 라이산 알바트로스는 보통 몇년에 한 번씩, 알을 딱 하나만 낳는다. 수컷도 알을 부화하는 데 돕고 양육도 거든다. 아케아카마이도 위즈덤이 먹이를 찾아 바다로 나가면 알을 품었다. 위즈덤은 일평생 30~36 마리 정도를 낳아 길렀다고 USFWS는 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열정 가득 ‘프로 N잡러’도 아직 이루지 못한 건 ‘결혼’

    열정 가득 ‘프로 N잡러’도 아직 이루지 못한 건 ‘결혼’

    “매일 자기 전에 ‘내일은 무슨 일을 가장 우선시해야 할까?’ 생각하면서 잠들곤 합니다.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일이 그날의 직업이 되는 거죠.” 프리랜서 아나운서, 작가, 스포츠 에이전트, 스포츠 심리상담사 등 다방면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현동(38)씨. 그는 스스로 “나는 요일별로 직업이 다른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라고 표현했다. “최근에 가장 비중을 많이 두는 일은 스포츠 에이전트와 아나운서예요. 주중에는 스포츠 에이전트로 살고 있고, 주말에는 결혼식 사회 등을 진행하는 아나운서로 살고 있죠. 또 집에 돌아와서는 웹소설을 연재하는 작가로도 살고 있어요.” 그가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디딘 것은 20대 후반. 건축학과를 전공했던 그는 건축학이 적성에 맞지 않음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아나운서 준비를 시작했다. SBS Sports의 ‘베이스볼 S’를 진행했고, 그 후 부산으로 향해 KNN(SBS 부산·경남) 아나운서가 됐다. “부산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롯데자이언츠 경기 중계 캐스터를 맡게 됐어요. 그렇게 4시즌(2013~2016) 동안 야구 중계를 했죠. 그때 친해진 선수들과의 에피소드를 담은 ‘당신에게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는 자기계발서를 출간했습니다.”평소 글쓰기를 좋아해 책을 쓰게 되었다는 이씨. 최근에는 두 번째 책 ‘제가 좀 예민해서요’를 출간하고 작사가로서 또 다른 삶을 준비 중이다. “방송국을 그만두고 스포츠 에이전트로 활동하면서 책도 같이 쓰게 됐어요. 또 스포츠 심리상담사 자격도 취득해 최근에는 중‧고등학교 야구선수들의 멘탈 케어도 돕고 있죠. 올해의 가장 큰 목표는 ‘작사가 데뷔’인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많은 직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로 ‘강력한 목표 의식과 자기 확신’을 꼽았다. “여러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두려웠지만 강한 자기 확신과 목표 의식이 결국 그런 두려움을 사라지게 만들었다”며 “하고 싶은 열정과 노력을 통해 그 두려움을 상쇄시키면서 꾸준히 하다 보니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 N잡러’인 그에게도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있다고 했다. “현재 제일 큰 인생의 고민은 결혼이에요. 저도 적지 않은 나이이다 보니까 주변에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세요. 하지만 결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숙제인 것 같아요. 작사가의 꿈과 결혼의 꿈이 잘 이루어져 죽기 전에 ‘정말 잘 살았다’고 느낄 수 있는 삶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작가’로서 책 소개를 한다면? 자기계발서 ‘당신에게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제가 직접 만났던 스포츠 스타들과의 숨겨진 이야기와 제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를 담은 자기계발서입니다. 특히 야구선수 강민호, 손아섭, 전준우, 구승민 등 선수들의 실제 에피소드도 담겨 있어 야구팬이라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내용도 많이 있죠. 두 번째 책 ‘제가 좀 예민해서요’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입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예민하고 독특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알고 보니 ‘감각 과민증’이더라고요. 저와 같은 감각 과민증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생각보다 재밌어요. Q. ‘스포츠 에이전트’는 어떤 직업인지? 저는 KPBPA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 소속된 야구 에이전트입니다. 선수들의 대리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최근에는 야구 시즌이 끝나서 선수들의 다음 시즌 연봉 협상 등의 일을 많이 하고 있어요. 롯데자이언츠 중계방송을 하면서 친해진 구승민(롯데자이언츠 투수) 선수가 제가 1호로 계약한 선수예요.Q. ‘스포츠 심리상담사’는 어떤 직업인지? 에이전트 활동을 하면서 스포츠 심리상담사 자격을 취득했어요. 사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타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가장 큰 차이점을 보니 ‘멘탈’이더라고요. 그래서 에이전트 회사에서 관리하는 중‧고등학교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이 멘탈입니다. 사실 제가 야구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큰 도움을 줄 수는 없어요. 하지만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얻은 제 경험을 어린 친구들에게 전해주는 일이죠. 때로는 형처럼, 때로는 삼촌처럼 학생들과 이야기하며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어요. Q. 다양한 직업을 가진 만큼 직업 간의 간극은 없는지? 사실 직업이 다양하다 보니 직업마다 특징이 다르죠. 하지만 통합을 하고 보면 결국에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고, 다리 역할을 하는 이런 것들의 총체적인 합이더라고요. 아나운서는 미디어와 시청자를 연결해주는 역할, 에이전트는 구단과 선수를 연결해주는 역할, 스포츠 심리상담사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역할, 결혼식 사회는 신랑‧신부와 하객을 연결해주는 역할처럼 모든 일이 중개자의 역할이더라고요. 그래서 직업 간의 간극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있습니다. Q. 꿈꾸는 ‘슈퍼 프로’(Super pro)는 어떤 모습인지? 이 질문은 스스로 늘 자문하는 것이기도 한데, ‘슈퍼 프로’는 한 분야에서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를 걸친 준프로 같은 느낌이죠. 지금은 에이전트로서 ‘슈퍼 프로’, 작가로서 ‘슈퍼 프로’, 이런 식으로 하나로 고정하지 않고 그때그때 가장 잘 하는 1순위의 역할의 ‘슈퍼 프로’를 꿈꾸고 있어요. 꼭 한 분야의 ‘슈퍼 프로’가 아닌 여러 분야의 ‘슈퍼 프로’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본인에게 ‘도전’은 어떤 의미? 저는 도전을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운명론자거든요(웃음). 무언가 실패를 해도 ‘이 또한 이 정도가 맞다. 이건 운명이다’라고 생각하면 지나간 일에 대해서 후회를 안 하게 되더라고요. 말 그대로 운명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것처럼, 도전은 저와 늘 함께하는 친구 같아요. 앞으로 힘들더라도 도전을 거부할 생각은 없고요. 죽기 전까지 계속 무언가 도전하고 있을 것 같아요. ※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장민주 인턴기자 goodgood@seoul.co.kr영상 김형우·임승범·장민주 기자 hwkim@seoul.co.kr
  • [열린세상] 새로운 기업가정신과 미래 교육/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새로운 기업가정신과 미래 교육/이은우 건양대 교수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K바이오와 비대면 디지털, 친환경 모빌리티 등 미래 유망 산업은 활황이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이다.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의 자신감과 경험과 희생이 코로나 이후 뉴노멀 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세계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존중하고 적극 활성화하는 분위기가 절실하다. 기업가정신이 인류의 미래를 바꾼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기업가정신이 인류나 국민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본다. 헨리 포드는 컨베이어 대량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당시 집 한 채 가격인 자동차를 월급 생활자들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을 낮춤으로써 누구나 자동차를 몰 수 있는 마아카 시대를 선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업한 빌 게이츠는 당시 중대형 컴퓨터가 주류를 이루던 시대에 퍼스널컴퓨터(PC)의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PC의 대중화를 실현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고도 정보화 시대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지구의 환경 악화에 대비해 화성에 이민을 보내는 거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스페이스X를 통해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이동수단을 개발하고, 솔라시티로 화성에서 에너지를 공급하는 장치를 개발하며, 테슬라를 통해 화성에서의 이동수단으로 전기차를 만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최초의 PC인 애플 컴퓨터를 개발하고 오늘날 사람들이 손바닥 위에서 세상을 볼 수 있는 아이폰을 개발해 인류의 삶을 두 번이나 바꾸어 놓았다. 한국의 경우 거북선이 그려진 오백원짜리 지폐와 미포만 백사장 사진을 가지고 유럽에 가서 조선소를 지을 차관을 얻고 유조선 2척을 수주해 왔다는 에피소드로 유명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는 ‘하면 된다’는 불굴의 투지로 세계 1위의 조선 강국을 만들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는 8년간의 숙고와 준비 끝에 1983년 반도체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으로 반도체 사업에 착수해 오늘날 한국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최강국으로 만드는 초석을 깔았다. 2002년 출간된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 저자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정신이 가장 높은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 이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으로 전통적 계층이 붕괴되고 산업 기반이 완전히 무너진 데서 불과 50여년 만에 헝그리정신과 캔두(can-do)정신으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나아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사회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 안정 추구 성향이 높아지면서 모험을 추구하는 기업가정신의 퇴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GEDI)가 137개 국가를 조사 대상으로 창업 생태계를 평가한 ‘2018 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 발표에 따르면 미국 1위, 스위스 2위, 한국은 24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가정신 순위에서는 35개 회원국 중에서 20위를, 미국 암웨이의 국가별 기업가정신지수는 2016년 23위에서 2018년 33위를 차지했다. 반면 최근 국내 산업계에서는 ESG 즉 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을 평가하는 새로운 핵심 기준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많은 벤처 1세대 창업자들이 새로운 기부 문화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김봉진 배달의민족 창업자는 재산의 절반을 사회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업가정신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 새로운 기업가정신은 사람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즉 부의 창출뿐만 아니라 양극화와 빈부격차 등 사회문제,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 등의 해결도 중요한 가치로 수용하는 추세다. 한편으로는 기업가정신의 퇴조가 우려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의 정착이 기대되기도 한다. 코로나19 이후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부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의 확산을 유도하고 청소년 대상 기업가정신 교육을 강화하는 데 적극 나서 주기 바란다.
  • 영탁 소속사 대표, 공연기획사에 사기 혐의로 피소… “일방적 주장”

    영탁 소속사 대표, 공연기획사에 사기 혐의로 피소… “일방적 주장”

    트로트 가수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콘서트 계약 문제로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공연기획사 디온커뮤니케이션은 4일 “영탁 소속사인 밀라그로의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밀라그로가 다른 공연기획사와 콘서트 계약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도 서울동부지법에 냈다. 디온컴은 A씨가 영탁 콘서트와 관련한 우선협상권을 주겠다고 해 지난해 2억 3000만원을 투자했는데 이후 일방적으로 계약 무효 의사를 밝혀왔다며 사기 혐의를 주장했다. 반면 밀라그로는 “공연 우선협상 논의를 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여러 이유로 업무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디온컴과 협의했던 업무를 종료했다”고 반박했다. 밀라그로 측은 “디온컴에 (투자금) 전액을 반환했으며 변제확인서도 받았다”면서 “모든 업무 과정은 디온컴과 작성한 계약서를 바탕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방적인 잘못된 주장에 대해서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통하여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최정우 포스코 회장 과실 치사 혐의 피소…민노총 금속노조 검찰에 고발

    최정우 포스코 회장 과실 치사 혐의 피소…민노총 금속노조 검찰에 고발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와 포스코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4일 포스코 최정우 회장, 장인화 사장,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월 8일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컨베이어 롤러 교체작업을 하던 사내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최근 3년간 20명의 노동자가 사망했고 사고 때마다 원인으로 지목한 최소한의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십 명의 노동자가 숨지는 동안 그 누구도 구속 수사나 징역형을 받지 않은 포스코에 산업안전보건법은 지키지 않아도 되는 법”이라며 “검찰은 최 회장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삼성전자, 미국서 특허 침해 피소…국제무역위 조사 예정

    삼성전자, 미국서 특허 침해 피소…국제무역위 조사 예정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LTE 셀룰러 장비에 대한 특허침해 여부 조사하기로 했다.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LTE 셀룰러 통신 장비와 관련해 조사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일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회사 ‘이볼브드 와이어리스’(Evolved Wireless)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를 상대로 관련 조사를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가 LTE 호환 셀룰러 장비를 미국으로 수입하는 과정에서 1930년 제정된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관세법 337조에서는 특허나 상표권 등을 침해해 불공정 무역행위를 할 경우 해당 상품 수입을 금지하거나 불공정 행위를 중단하도록 적시하고 있다. ITC는 “아직 이 사건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수석행정판사가 이 사건을 행정판사(ALJ)에게 배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이 배당되면 행정판사는 관세법 337조 위반 여부를 따진다. 이후 ITC 산하 위원회가 판단을 검토한다. ITC는 “가능한 한 빨리 조사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조사 개시 45일 안으로 조사 완료 목표일을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언급이 곤란하다”고 전했다. ITC는 앞서 지난달 16일에도 삼성전자의 에릭슨 통신 인프라 특허 침해 혐의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맞아서 집 나왔는데 쉼터마저 눈칫밥, ‘남자’라서… 오갈 데 없는 할아버지들

    맞아서 집 나왔는데 쉼터마저 눈칫밥, ‘남자’라서… 오갈 데 없는 할아버지들

    ‘맞는 것도 서러운데, 남성 전용 임시 쉼터도 없어요.’ 할아버지들이 가정에서 학대나 폭행을 당해도 임시로 피할 수 있는 전용쉼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의 가해자와 분리를 위한 임시쉼터는 대부분 입소자와 직원이 여성이라 남성의 입소를 꺼릴 뿐 아니라 입소하는 할아버지들도 눈치가 보여서 하루 이틀 만에 퇴소하기 일쑤다. 2일 경찰과 지자체에 따르면 피해 남성은 가정 폭력 가해자와 분리조치를 하려 해도 전용쉼터가 없는 실정이다. 전북의 한 경찰관들은 “학대 피해 할아버지들이 가해자와 분리를 원하지만 보낼 데가 없다”면서 “일반쉼터에 가면 할아버지들은 하루 이틀은 버티지 못하고 가정으로 돌아간다”며 안타까워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학대피해 노인쉼터는 정부 지침에 따라 할머니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혼용시설뿐이어서 할아버지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다. 전북도는 5인을 수용할 수 있는 학대피해 노인쉼터 1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다. 할아버지를 몇 차례 수용했지만 모두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나갔다. 지난해 시설에 쉼터에 입소했던 할아버지는 겨우 1명 뿐이다. 할아버지들이 할머니들과 함께 있는 쉼터를 기피하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고 여성들과 공동생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쉼터에서 24시간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도 모두 여성이어서 할아버지 수용을 꺼리기도 한다. 담배 냄새 등도 민폐가 돼 스스로 할머니들과 함께 있는 쉼터 이용을 거부하는 경향이 크다. 김모(78) 할아버지는 “쉼터 모두가 여성이고 남자는 나 혼자”라면서 “도저히 눈치가 보여서 하루 만에 퇴소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남성 어르신 전용 쉼터의 필요성이 높아져 학대피해노인쉼터 남녀 분리 방안을 관계 부처에 건의하는 한편 예산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대피해 전용쉼터가 없는 것은 장애인들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에서 학대 피해 장애아동을 일반학대 아동쉼터에서 보호하지만, 전용 수용시설 보완이 시급하다. 중증장애인을 보호하려면 전담시설과 인력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3곳, 21실의 아동 학대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장애 아동쉼터나 일반 장애인전용 쉼터는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 사회복지단체 한 관계자는 “요즘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남성인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면서 “남성 피해자나 장애인을 위한 전용 공간과 전문 인력 등의 배치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맞아서 집 나왔는데 쉼터마저 눈칫밥, ‘남자’라서… 오갈 데 없는 할아버지들

    맞아서 집 나왔는데 쉼터마저 눈칫밥, ‘남자’라서… 오갈 데 없는 할아버지들

    ‘맞는 것도 서러운데, 남성 전용 임시 쉼터도 없어요.’ 할아버지들이 가정에서 학대나 폭행을 당해도 임시로 피할 수 있는 전용쉼터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폭력의 가해자와 분리를 위한 임시쉼터는 대부분 입소자와 직원이 여성이라 남성의 입소를 꺼릴 뿐 아니라 입소하는 할아버지들도 눈치가 보여서 하루 이틀 만에 퇴소하기 일쑤다. 2일 경찰과 지자체에 따르면 피해 남성은 가정 폭력 가해자와 분리조치를 하려 해도 전용쉼터가 없는 실정이다. 전북의 한 경찰관들은 “학대 피해 할아버지들이 가해자와 분리를 원하지만 보낼 데가 없다”면서 “일반쉼터에 가면 할아버지들은 하루 이틀도 버티지 못하고 가정으로 돌아간다”며 안타까워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학대피해 노인쉼터는 정부 지침에 따라 할머니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혼용시설뿐이어서 할아버지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다. 결국 오갈 곳이 없는 할아버지들은 심각한 가정 폭력을 참고 사는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전북도는 학대피해 노인쉼터 1곳에서 5개 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모두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다. 할아버지를 몇 차례 수용했지만 모두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나갔다. 할아버지들에게서 담배 냄새나 노인 냄새가 난다며 눈치를 주는 등 할머니들과 공동생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쉼터에서 24시간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도 모두 여성이어서 할아버지 수용을 꺼리기도 한다. 김모(78) 할아버지는 “쉼터 모두가 여성이고 남자는 나 혼자”라면서 “도저히 눈치가 보여서 하루 만에 퇴소했다”고 털어놨다. 또 학대피해 전용쉼터가 없는 것은 장애인들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에서 학대 피해 장애아동을 일반학대 아동쉼터에서 보호하지만, 전용 수용시설 보완이 시급하다. 중증장애인을 보호하려면 전담시설과 인력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3곳, 21실의 아동 학대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장애 아동쉼터나 일반 장애인전용 쉼터는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 사회복지단체 한 관계자는 “요즘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남성인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면서 “남성 피해자나 장애인을 위한 전용 공간과 전문 인력 등의 배치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캐나다 공원 내 영국 여왕 동상 머리 사라져…경찰 수사 착수

    캐나다 공원 내 영국 여왕 동상 머리 사라져…경찰 수사 착수

    캐나다의 한 공원에 있는 영국 여왕의 기념동상이 파손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내셔널포스트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의 비컨힐 공원에 설치돼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흉상의 머리를 누군가가 잘라내 가져갔다. 이에 대해 현지 경찰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동상이 반달리즘 행위로 참수된 사건에 관한 제보를 받고 있다”면서 “잘려나간 머리 부분은 사라졌기에 동상은 아직 복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동상은 지난 23일 밤 사이 파손됐으며,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인근 관공서 건물들에는 “비컨힐을 지원하라”, “거짓말 그만”과 같은 낙서를 누군가가 써놨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실내 노숙인 대피소가 폐쇄되면서 비컨힐 공원에 대규모 수용 시설이 만들어진 뒤 시내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공원 안팎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밤 한 남성은 관공서 차량의 앞 유리를 쇠망치로 박살낸 혐의로 잡혔고, 그 전 주에는 시내 다른 공원에서 한 남성이 삽을 휘두르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도 있었다. 따라서 이번 동상 파손 사건 역시 공원 노숙인들의 시설 점유권에 따른 분쟁에서 비롯한 것일 수도 있다. 자기 이름을 리처드라고 밝힌 이 시설의 한 노숙인은 한 매체를 통해 술에 취했을 때 공무원들이 자신의 텐트와 소지품을 철거해 화가 나 망치로 동상을 파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동상은 1960년 빅토리아 시청에 콘크리트를 사용해 처음 만들어졌으며 이후 공원으로 옮겨진 뒤 여러 차례 훼손 사건에 휘말리면서 청동 구조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빅토리아 경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할머니 안 계셨더라면...” 영화 ‘미나리’ 정이삭 감독 눈물보인 이유

    “할머니 안 계셨더라면...” 영화 ‘미나리’ 정이삭 감독 눈물보인 이유

    “인천 송도의 한 대학에서 교수를 했는데, 교수실에 앉아 창밖을 보다가 나이 든 할머니들이 갯벌에서 조개 캐는 모습을 봤다. 그때 할머니 생각이 났다. 한국전쟁에서 할아버지를 잃고 과부로 살면서 우리 어머니를 키우셨다. 생계 때문에 갯벌에서 조개를 캐셨는데, 그런 할머니가 안 계셨으면 내가 여기 있을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를 생각하면 울컥거리는 뭔가가 있다.”(정이삭 감독) ●윤여정 “순자, 정 감독과 함께 만든 캐릭터” 1980년대 미국 이민자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 ‘미나리’가 전 세계 74개 상을 받으며 주목받는 가운데,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을 비롯한 윤여정(순자 역), 스티븐 연(제이콥 역), 한예리(모니카 역) 등 배우가 다음달 3일 국내개봉을 앞두고 영화에 얽힌 뒷얘기를 한 보따리 풀었다. 정 감독은 2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할머니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고, 영화의 인기 비결에 관해 “보편적인 인간관계를 잘 보여줘서”라고 답했다. 정 감독은 이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인 이야기임에도 호평받는 게 놀랍고 신기하다”면서 “많은 관객이 공감하는 이유는 이민자라서, 혹은 당시의 시대상을 잘 담아내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이 겪는 다양한 고충과 갈등에 공감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가족이 함께 헤쳐나가는 상황에서 공감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를 뒷받침해주는 배우들의 연기에 관해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듯, 배우들이 인간애가 묻어나는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 “배우들이 그 시절 감정과 정서를 잘 연기했다. 제작, 연출은 배우들이 모두 예술인(아티스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었다. 배우들의 최대치를 가장 잘 이끌어내는 것 정도가 내 역할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 ‘미나리’는 그래서 컬래보 작품이고, 개인 아이디어 실현이 아닌 하나의 힘으로 같이 이룬 작품”이라 소개했다. 74개의 상 가운데 26개는 윤여정 배우가 받았다. 윤여정은 영화 속 자신의 배역에 관해 “어떤 감독은 배우들을 가두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해달라고 강하게 주문하는데, 처음 정 감독에게 ‘당신의 할머니를 흉내 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럴 필요 없고, 선생님 뜻대로 하시라’ 해서 연기의 자유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 순자는 아이작과 같이 만든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윤여정의 의견대로 대본이 수정된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했다. 예컨대 순자가 꼬마 데이비드에게 찐 밤을 주는 장면이 그렇다. 윤여정은 “외국인 남편을 둔 친구의 실제 에피소드에서 왔다. 남편이 ‘한국 사람은 왜 밤을 깨물어서 스푼에다 주는냐‘며 깜짝 놀랐던 걸 직접 봤다. 정 감독한테 이야기하니 그대로 반영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데이비드가 침대에서 자고 할머니는 바닥에서 자는데, 원래 대본은 함께 자는 거였다. 정 감독에게 ‘귀한 손자이고 아프기까지 한데, 할머니라면 바닥에 자고 싶어할 거 같다’ 의견을 냈고, 정 감독이 의견을 존중해 세트를 바꿔줬다”고 말했다. ●스티브 연 “영화 찍으며 아버지 세대 이해”배우들은 영화의 생생함을 살리고자 현지에서 공동숙소를 얻어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리는 “이곳에서 주로 모여 밥 먹고 시나리오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어 대본의 한국어 번역본을 문어체에서 구어체에 가깝게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영화 촬영 전 모여 매주 찍을 분량만큼 대본을 수정했다”고 했다. 스티븐 연도 이와 관련 “자는 곳은 달랐지만, 나도 그곳에 자주 가서 식사 함께하고 세탁도 했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풀어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독립영화라 걱정을 많이 했다. 스크립트를 준 이인하씨가 제 걱정을 너무 해 자기 휴가를 털어 쫓아와서 밥을 해줬다. 영화 번역하는 홍여울씨는 ‘정 감독이 대본 탓에 불쌍해 보인다. 내가 도와줘야 할 거 같다’면서 비행기표를 취소하면서까지 와줬다. 이렇게 다 같이 뭉쳐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우리는 얼굴이 나가기라도 했지, 인화와 여울이는 정말 뒤에서 고생 많이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배우들이 배역을 소화하는 과정도 흥미롭다. 스티븐 연은 실제로 한국에서 4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는 “연기할 때 아버지를 모델로 삼지는 않았지만, 배역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아버지를 볼 때 하나의 주체라기보다 뭐랄까 문화적, 언어적 장벽이 있어 추상적으로 보곤 했다. 그러나 영화를 찍으면서 아버지의 세대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궁극적으로는 이번에 연기하면서 ‘내가 내 아버지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예리 역시 실제 배역과 유사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빨리 적응해 촬영해야겠다,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 초반에 모니카의 마음을 살필 여력이 없었지만, 스티븐과 마찬가지로 촬영하며 부모님 세대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어지는 수상 소식에 관해 윤여정은 “실제 상패를 받은 건 현재 1개밖에 없어 실감이 나질 않는다”면서도 영화에 쏠리는 인기에 관해 “굉장한 경악을 금치 못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찍을 때에는 그저 일을 일찍 끝내고 시원한 곳에 가고싶다 생각했다. 그런데 선댄스에서 상영 후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보고 상당히 놀랐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 관해 “(정 감독이 호명 받아 소감을 밝힐 때) 관객들이 모두 일어서서 환호할 때 울고야 말았다. 나이 많은 나는 젊은이들이 어떤 일을 이뤄낼 때 참 장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럴 때 애국심이 폭발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촬영 때 신경이 많이 쓰였고,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면서 “영화 마지막 촬영이 병아리 부화장 신이었는데, 끝내고 나서 다 같이 부둥켜안았고, 모든 스태프가 박수를 쳐줬다. 어렵고 힘든 일을 가족의 힘으로 해낸 거 같아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유리, 스타벅스 문전박대 논란에 “직원분께 진심으로 사과”

    사유리, 스타벅스 문전박대 논란에 “직원분께 진심으로 사과”

    “원칙 있는데 다급한 마음에 실수…매장 방문해 직원분께 직접 사과” 방송인 사유리씨가 ‘스타벅스 문전박대’ 논란과 관련해 자신이 실수했다며 스타벅스 직원에게 사과했다. 사유리씨는 지난 24일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날 겪었던 아파트 화재 대피 중 겪었던 일을 공개했다. 화재 대피 중 스타벅스 방문했다가휴대전화·신분증 못 챙겨 입장 못해 23일 오전 9시 30분쯤 사유리씨가 생후 3개월 아들과 함께 사는 아파트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유리씨가 사는 집 창문과 복도까지 연기가 올라올 정도로 급박한 상황에서 아들과 육아도우미, 반려견들과 함께 급히 대피했다. 사유리씨에 따르면 아기가 입술이 파래질 정도로 추위에 떨고 있어 사유리씨 일행은 몸을 녹이기 위해 근처 스타벅스 매장으로 들어갔다.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시려면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출입명부를 작성해야 했는데, 사유리씨 일행은 급하게 대피하느라 휴대전화를 놓고 와 QR코드를 통한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불가능했다. 사유리씨는 아기가 추위에 떨고 있어 부탁을 했지만 수기명부 작성 역시 안내를 받지 못했다며 스타벅스 측의 대응에 유감을 표했다. 이에 스타벅스 측은 수기명부 작성시에는 신분증 확인이 필수라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스타벅스 측이 융통성이 없었다며 사유리씨를 옹호하는 의견과 해당 직원은 원칙대로 대응한 것일 뿐이라는 의견으로 서로 엇갈렸다. 사유리, 논란 뒤 사과글 올려 논란이 커지자 사유리씨는 25일 다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어제 제가 썼던 감정적인 글 때문에 하루종일 불편하게 해드린 스타벅스 직원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사유리씨는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고 분명히 지켜져야 하는 원칙이 있었는데 어제 제가 너무 다급한 마음에 큰 실수를 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 것이 겁이 났지만 대피소도 아닌 스타벅스에 잠시 머물려고 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제 생각이 짧았다”면서 “오늘 스타벅스에 찾아가서 직접 그 직원분에게 사과하고 대화를 나누고 왔다”고 전했다. 또 “많은 분들이 미숙한 절 혼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번 일로 사유리씨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인지 아셨으면 좋겠다”면서도 사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사유리씨의 심정만큼은 이해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프랑스 국민배우’ 드파르디외 20대 여배우 성폭행 혐의 기소

    ‘프랑스 국민배우’ 드파르디외 20대 여배우 성폭행 혐의 기소

    칸 영화제, 세자르 영화제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72)가 20대 여배우를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드파르디외는 2018년 8월 파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배우(당시 22세)를 두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당국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2019년 6월 예비조사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여름 재수사를 결정해 그해 12월 그를 기소했다. 드파르디외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호사는 “드파르디외가 아는 여성이긴 하지만 그녀가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날에 둘이 같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1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드파르디외는 영화 ‘시라노’로 1990년 프랑스 칸 영화제와 1991년 세자르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같은 영화로 1991년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그린카드’, ‘웃는 남자’, ‘라이프 오브 파이’ 등 유명 작품에 출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바비, 또 불법촬영 의혹…압수수색 후 ‘결백 입증’ 글(종합)

    정바비, 또 불법촬영 의혹…압수수색 후 ‘결백 입증’ 글(종합)

    정바비, 폭행·불법촬영 혐의로 또 피소가수 지망생 불법촬영·성폭행은 ‘무혐의’SNS에 “고통스러운 시간 보냈다” 글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가 또다시 불법촬영 의혹에 휩싸였다. 가수 지망생을 불법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 불법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폭행 치상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바비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정바비는 피해 여성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가수 지망생 불법촬영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정바비는 자신의 결백이 입증됐다며 지난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몇 달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정바비는 “그 동안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해 억울함을 차분히 설명했다”며 “수사기관에서는 당시 카톡 등 여러 자료를 확보해 검토했고, 그 결과 제가 처음부터 주장해 온 대로 고발 사실 전부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바비는 이 글을 남기기 2주 전 또다시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으며, 정바비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바비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정바비는 과거 교제했던 가수 지망생 A씨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지난해 5월 고발됐다. A씨는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29일 정바비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 정바비 주장 인정…“피해자답지 않아” MBC 보도에 따르면 정바비는 검찰 조사에서 “촬영 허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정바비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특히 화장실에 간 피해자를 뒤따라가 문틈 사이로 몰래 촬영한 것도 ‘장난삼아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을 인정하며 불법이 아니라고 봤다. 검찰은 정바비가 사용한 아이폰이 사진 촬영을 할 때 ‘찰칵’ 소리가 난다며 피해자가 촬영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판단했다. 별도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면 소리가 나지 않지만, 이런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검찰은 피해자의 행동이 ‘피해자답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거부하는 행동이나 말을 한 정황을 찾을 수 없고, 사건 이후 계속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는 지인들의 진술도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자 측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대해 정바비의 주장 위주로 판단했다며 항고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가수 정바비, 또다른 여성 불법촬영 등 혐의로 피소(종합)

    가수 정바비, 또다른 여성 불법촬영 등 혐의로 피소(종합)

    정바비, 다른 여성으로부터 또 고소당해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수 정바비씨가 또 다른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휴대전화·컴퓨터 압수수색…디지털포렌식 서울 마포경찰서는 폭행 치상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인디밴드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으며, 정바비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 중이다. 검찰, ‘전 연인 장난삼아 촬영’ 정바비 주장 받아들여 앞서 정바비씨는 전 연인을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지난해 5월 고발됐으나, 지난달 29일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MBC가 입수해 보도한 검찰 결정서에 따르면 전 연인 고소 건과 관련해 검찰은 ‘불법촬영이 아니다’라는 정바비씨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였다. 특히 정바비씨가 화장실에 간 피해자를 뒤따라가 문 틈 사이로 몰래 촬영한 것에 대해 ‘장난삼아 촬영한 것’이라는 주장도 검찰은 받아들였다. 정바비씨는 촬영한 영상을 컴퓨터로 옮겨 피해자와 함께 봤다고 주장했는데, 검찰은 영상이 컴퓨터로 전송된 기록만으로 이를 사실로 인정했다고 MBC는 전했다. 또 정바비씨가 사용한 아이폰이 사진 촬영을 할 때 ‘찰칵’ 소리가 난다며 피해자가 촬영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그러나 아이폰도 별도의 카메라 앱을 사용하면 소리가 나지 않지만, 검찰은 이러한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검찰은 또 피해자가 거부하는 행동이나 말을 한 정황을 찾을 수 없고 사건 이후에도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피해자다움’을 강조하며,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는 지인들의 진술은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자 측은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항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디 앨런, 과거 양녀 성추행” 다큐멘터리 방영... 앨런 “중상모략” 반박

    “우디 앨런, 과거 양녀 성추행” 다큐멘터리 방영... 앨런 “중상모략” 반박

    영화감독 우디 앨런의 ‘양녀 성추행’ 의혹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미국 케이블TV 방송 HBO를 통해 방송됐다. 우디 앨런과 한국계 아내 순이 프레빈은 해당 다큐멘터리에 대해 “중상모략”이라고 반발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등에 따르면, HBO는 앨런이 과거 양녀 딜런 패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담은 4부작 다큐멘터리 ‘앨런 대 패로’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딜런 패로는 우디 앨런이 과거 여배우 미아 패로와 동거했을 때 입양했던 딸이다. 딜런 패로는 2014년 자신이 7살 때 앨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2018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불거지며 이 사건은 다시 주목을 받았다. HBO는 21일 방영한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딜런 패로와 미아 패로의 증언을 내보냈고, 앨런이 딜런 패로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도 소개했다. 딜런 패로는 앨런이 이른바 ‘그루밍’(길들이기) 수법으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앨런을 숭배했고, 앨런은 나에게 특별한 감정이 들게끔 했다. 여기에서부터 일이 복잡해졌다”며 “앨런은 자석처럼 나에게 다가와 항상 나를 사냥했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앨런과 그의 부인 순이 프레빈은 성명을 내고 해당 다큐멘터리에 대해 “거짓으로 가득한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다. 앨런은 미아 패로와 헤어진 뒤 1997년 미아 패로의 한국계 입양아였던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 앨런과 순이는 성명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은 진실에 관심이 없다”며 “성추행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다. 여러 기관이 이 사건을 조사했지만 (딜런 패로에 대한) 학대는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과거 앨런은 딜런 패로 성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 담당 검사가 “상당한 근거”는 있으나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앨런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기 끊겨 11세 소년 저체온증 사망”… 美텍사스주 전력회사 1000억원대 피소

    “전기 끊겨 11세 소년 저체온증 사망”… 美텍사스주 전력회사 1000억원대 피소

    이상한파에 이은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에서 11세 소년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들이 전력회사 등을 상대로 1억 달러(약 11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미국 CN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5일 텍사스주 휴스톤 교외 지역인 콘로의 이동식 주택에서 추위를 피해 3살짜리 동생과 함께 이불을 덮어쓰고 잠들었던 크리스티안 피네다(11)는 다음날 오후 2시쯤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 지역 전기는 14일쯤 끊겼다. 부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가족들은 피네다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텍사스 전력회사인 엔터지와 텍사스전기신뢰협의회(ERCOT)를 상대로 중과실 혐의로 고소했다. 가족들은 소장에서 “엔터지와 ERCOT는 최소 1주일 전부터 한파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긴급 전력망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어떠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정전이 얼마나 지속될 지도 알리지 않아 사람들이 한파에 적절히 대비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엔터지는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언급할 수 없다”고 입장 발표를 피했다. ERCOT는 “아직 소송을 검토하지 못했지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지난주 텍사스주에서는 400만 가구 이상이 최소 하루 이상 정전 피해를 입었다. 30여명이 사망했는데, 대규모 정전 동안 땔감을 때거나 자동차 발전기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이들도 있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뉴 페이스, 정보 선별, 금융의 힘… 이 ‘다큐’가 빛나는 이유

    뉴 페이스, 정보 선별, 금융의 힘… 이 ‘다큐’가 빛나는 이유

    여러 다큐멘터리 가운데 눈길을 끄는 다큐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기업 출발에서부터 업계 현황까지를 자체 제작한 다큐를 비롯해 프로그램 성격과 잘 맞는 유명 배우를 MC로 섭외한 다큐 등이 기대를 모은다.KBS1 TV는 지구 환경문제를 다루는 간판 프로그램 ‘환경스페셜’을 부활하며 배우 김효진을 MC로 발탁해 눈길을 끈다. ‘환경스페셜’은 ‘KBS스페셜’, 그리고 ‘KBS 역사스페셜’과 함께 KBS를 대표하는 다큐 프로그램이다. 1999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2013년 4월 종영했다가 다음달 4일 저녁 8시 30분 다시 방송을 시작한다. 8년 만에 부활하는 프로그램이기에 가장 들어맞는 MC를 찾는 데 공을 들였다. 김효진은 배우로서 인지도도 높지만, 오래전부터 유기견 문제, 제로웨이스트 등 환경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혀 왔다. 또 채식주의자이기도 해 프로그램의 취지와도 잘 들어맞는다는 평가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효진은 미래 세대가 지구를 잘 물려받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는 기획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22일 방송하는 KBS1의 특집 다큐멘터리 ‘호모 미디어쿠스’는 허위 정보, 디지털 성범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고리즘 등을 다루는 5부작 다큐다. 각 편마다 해당 분야 전문가가 나와 설명하고,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하고자 기획했다. ‘주체적인 미디어 이용을 위해’ 기획했지만, 정작 홍보 포스터를 잘못 썼다가 “인종차별적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류가 진화하는 모습을 그린 포스터에는 진화가 진행할수록 피부색이 어두운 색에서 밝은 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담았다. 인종차별에 관한 비판이 제기되자 제작진은 같은 피부색으로 수정한 포스터를 새로 내놨다.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toss)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핀테크, 간편함을 넘어’를 최근 공개했다. 국내 핀테크 산업에 뛰어든 자사의 여정을 보여 주는 50분 분량 다큐다. 시범 서비스 시절부터 2015년 간편 송금 서비스를 출시하기까지를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단칸 오피스텔에서 은행 관계자들에게 손 편지 수백 통을 써서 보냈던 에피소드 등도 다룬다. 직원들이 미팅에서 이승건 대표 등 임원에게 거침없이 반대 의견을 내놓는 모습도 보여 주며 자연스럽게 기업 문화를 드러내고, 현장감도 높였다. 기업이 자리를 잡기까지 과정을 단순히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업계 현황, 미래 금융 서비스에 대한 내용 등을 담아 홍보물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기 투자자로 토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와 채대권 본드캐피탈 파트너,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 업계 관계자들 인터뷰도 곁들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