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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 “공짜”… 지자체 황금연휴 ‘이벤트 전쟁’

    순천만습지·국가정원 50% 할인 청주 청남대·담양 죽녹원 ‘무료’ 강원 “예약 급증… 피서철 같아” 24만명 몰릴 제주, 항공 좌석 늘려 자치단체들이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총력을 펴고 있다. 갑작스러운 연휴 결정으로 해외로 떠나지 못한 여행객과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 등을 잡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내놨다. 전남 순천시는 5~8일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등 5곳을 50% 할인해 주고 자연휴양림은 무료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어린이날인 5일 스카이타워 전망대와 엑스포기념관을 무료 개방한다. 6~8일 여수 거북선축제 누리집(www.jinnamje.com)에서 하루 선착순 300명에게 빅오쇼(입석), 엑스포기념관, 테디베어뮤지엄, 아쿠아플라넷 등을 50% 할인해 준다. 담양군은 임시공휴일인 6일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 소쇄원 등 유료 관광지 6곳을 무료 개방한다. 수도권 최대 관광지인 인천 강화군은 연휴 기간 영산홍이 만개한 갑곶돈대를 무료로 운영한다. 관광지 13곳의 입장료를 20%, 도래미마을 등 농촌체험마을 체험비를 10% 할인해 준다. 음식점, 호텔, 한옥 펜션, 영화관 등에선 30%까지 깎아준다. 옛 대통령 전용 별장인 충북 청주시 청남대는 어린이날과 6일 무료 개방한다. 13공수여단의 특공무술 시범, 마술쇼, BJ 춤추는 곰돌 등의 공연과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명랑운동회, 대통령길 걷기 등도 있다. 경북도도 관광 세일에 나섰다.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보문단지 등 주요 관광지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경주엑스포공원 바실라 공연 30%, 특산품 매장 10%, 주요 호텔과 리조트 5~60%, 체험비 10~50% 할인을 한다. 강원도도 오는 14일까지 봄 여행주간과 맞물려 황금연휴 관광객이 늘고 있다. 이 기간 박물관과 공연, 전시 시설, 공공운영시설 등은 무료다. 공원과 자원관광지 등 72곳은 50%까지 입장료를 할인한다. 호텔, 콘도 등 숙박업소와 음식점 100여곳도 10∼60% 할인한다. 강원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3~4일 동안 예약이 평소보다 2~3배 늘어나는 등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 여름 피서철 같은 특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황금연휴 기간 제주는 24만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6000여명보다 28.9% 늘었다. 현재 호텔 예약률은 85∼95%에 달한다. 콘도미니엄(85∼95%), 펜션(85∼55%), 렌터카(85∼95%), 전세버스(85∼95%) 등도 예약률이 높다. 4∼5일 3만여대의 렌터카가 모두 예약됐다. 항공사도 4∼8일 지난해보다 6.6% 늘어난 21만 7000여석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강화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해를 처음 만나다, 동해 그곳에서

    해를 처음 만나다, 동해 그곳에서

    북방교역의 전진기지이자 환동해권의 중심 도시로 강원 동해시가 뜨고 있다. 인구 9만 5000여명, 면적 180.2㎢의 바닷가 작은 도시지만 이미 동해항에서 금강산 관광의 첫 뱃고동을 울렸다. 지금은 한·러·일을 오가는 크루즈 페리가 운항되고 있다. 동쪽으로는 푸른 동해를,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을 병풍처럼 둘러 바다·산·계곡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갖춘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무릉계곡 명승지와 동해안 최대 백사장을 자랑하는 명사십리 망상해수욕장, 국내 유일의 석회암 수평 동굴인 천곡천연동굴, 추암 촛대바위,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 등이 대표 관광지다. 묵호항에서 대진항까지 바닷가를 따라 늘어선 어항에서는 곰치국, 대게, 산오징회, 물회, 해물찜뿐 아니라 수많은 횟감과 러시아산 동해 대게가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운다. 바닷가와 인접한 도로를 따라 줄곧 이어지는 명태·오징어 말리는 어촌 풍경 길도 드라이브하기에 제격이다. 전국 5대 전통시장으로 유명한 북평민속장에 들러 다양한 지역 특산품과 민속 음식도 즐길 수 있는 정감 어린 동해시로 여행을 떠나 보자. >>볼거리 ●사진작가 사로잡은 일출 명소 ‘촛대바위’ 애국가 첫 소절 배경 화면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주변의 각종 기암괴석과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 있는 촛대바위가 감탄을 자아낸다. 추암해변 북쪽 바다에는 촛대바위를 중심으로 형제바위·거북바위·코끼리바위 등 다양한 모양의 기암이 물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다. 특히 촛대바위는 떠오른 태양이 바위 꼭대기에 걸리면 마치 양초에 불을 붙인 것처럼 보여 장관이다. 사진작가들이 단골로 찾는 최고의 출사 장소로 손꼽힌다. 촛대바위 덕분에 추암해변은 동해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해돋이 명소로 알려졌다. 해변 남쪽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해를 맞으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곳이다. 조선 세조 때 한명회는 강원도 제찰사로 있으면서 추암해변의 아름다움에 반해 ‘미인의 걸음걸이’라는 뜻으로 능파대라 부르기도 했다. 인근에는 고려 공민왕 때 삼척 심씨 시조인 심동로가 관직에서 물러난 후 후학 양성을 위해 건립한 지방문화재 해암정이 있다. ●묵호항의 역사 오롯이 배어 있는 ‘논골담길’ 논골담길은 1941년 개항한 묵호항의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감성스토리마을에 있다. 논골담길은 묵호항에서 묵호등대로 올라가는 골목길 이름이다. 담 사이로 이어진 길이 좁고 길어 미로와 같다. 최근에는 지역 작가들이 골목길 담에 근래의 역사·문화·생활상을 담은 벽화를 그려 넣어 주목받고 있다. 담에 그린 벽화는 묵호항 개항 이후 판잣집, 어부의 애환, 지천을 이루던 명태·오징어 등 논골담길의 옛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해문화원이 주관한 2010 어르신생활문화전승사업 묵호등대담화마을(논골담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역 어르신들과 예술가들이 참여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제 잿빛 바다라 불리던 묵호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이곳의 사람들은 논골담길이란 이야기로 더 넓은 세상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논골담길을 따라 산비탈을 오르면 동해를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 묵호등대에 다다른다. ●금강산 구룡폭포도 부럽지 않은 ‘용추폭포’ 떨어지는 폭포가 바위를 기기묘묘하게 깎아 놓은 곳이다. 용추는 동서 방향의 절리로 형성된 절벽에 따라 소가 형성돼 특이한 경관을 연출한다. 무릉계곡에 나타나는 단애와 폭포 등이 전형적인 화강암 계곡의 침식과 퇴적 지형을 나타내고 있어 학술적 가치도 높은 명승지다.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양을 지닌 상탕, 옹기항아리 같은 형태의 중탕, 옥색의 큰 소를 이루는 하탕으로 구성돼 있다. 높이가 30m가 넘는 곧게 내리쏟는 폭포의 옆에 서면 현기증이 날 정도다. 금강산 구룡폭포에 비견된다. 어느 묵객이 새겨 놓은 별유천지(別有天地)라는 대형 석각이 이곳의 자연경관을 대변해 주고 있다. 부사 유한준이 용추(龍湫)라 이름 짓고 글을 썼다고 전해진다. ●수백명이 앉을 수 있는 규모 ‘무릉반석’ 무릉계곡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넓은 반석은 석장암동(石場岩洞)이라고도 불린다. 수백명이 함께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안반석은 주변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또 암석에 새겨진 갖가지 석각이 이채롭다. 무릉반석 암각서는 동양의 근본 사상인 유불선 사상을 잘 나타내고 있고 인간 만남의 조화, 통일, 일체 화합을 의미하는 글귀로 잘 알려졌다. 반석 위에 새긴 초서체 글자는 높이 3m, 길이 10m에 이르는 대작이다. 이 글씨는 봉래 양사언이 강릉부사로 있을 때 이곳을 찾았다가 썼다는 설과 삼척부사 정하언이 무릉계곡을 찾아 썼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동해시는 오랜 세파에 글자가 희미해지고 마모되는 것이 안타까워 1995년 물길이 닿지 않는 곳에 모형 석각을 제작해 놨다. ●4㎞ 넘는 긴 백사장 자랑하는 ‘망상해변’ 얕은 수심, 청정 바닷물, 넓은 백사장, 울창한 송림 등 동해안 제일의 해변을 자랑하는 망상해변은 해마다 600만~700만명의 피서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최근에는 1등급 관광호텔 등 숙박과 각종 편의시설 확충으로 사계절 관광지로 변모해 가고 있다. 4㎞가 넘는 넓은 백사장과 푸른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 떼가 함께하는 조용한 가족 동반 힐링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인근에는 국내 최초로 조성된 자동차 전용 오토캠프장이 있다. 울창한 송림과 깨끗한 백사장, 맑은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 레저 공간으로 캐러밴, 프리텐트촌, 캐빈하우스, 아메리칸코테지 등 안락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상설캠프장은 자연경관 보존형 시설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가족 단위 휴양 여건이 훌륭히 갖춰진 새로운 레저 문화를 창출하는 공간이다. ●국내 유일 도심 속 석회동굴 ‘천곡천연동굴’ 천곡천연동굴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도심에 위치한 석회동굴이다. 높이 10m, 연장 1.4㎞ 규모의 천연 석회암동굴로 생성 시기는 4억~5억년 전으로 추정된다. 동굴 내에는 국내에서도 으뜸인 석순과 석주 등이 광범위하게 분포해 있다. 아직 종유석이나 석순 등 2차 생성물이 있는 동굴 내부는 환상적인 지하 궁전의 세계를 방불케 한다. 동굴은 학술적 가치는 물론 관광 개발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총연장 1.4㎞ 가운데 800m만 단계적으로 개발해 개방하고 나머지 600m는 보존지구로 지정해 관리되고 있다. ●조선시대 문인들 마음의 휴양처 ‘만경대’ 척주팔경의 하나였던 만경대는 광해군 때 김훈이 벼슬을 사임하고 고향에 돌아와 창건한 정자다. 정자 서쪽으로는 동해시의 어머니 산으로 불리는 두타산, 동쪽으로는 동해물류센터 거점 동해항, 정자 아래로는 동해시의 젖줄인 전천이 굽이쳐 흘러 삼척의 죽서루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 이런 연유로 시인과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삼척부사 허미수가 경관이 수려해 만경이라 불렀고, 이후에 만경대로 바뀌었다. 판서 이남식의 해상명구(海上名區) 현판이 있고 정면에는 향토명필 옥람 한일동 선생의 만경대 액판이 있다. ●전국 제일의 힐링시설 ‘동해무릉건강숲’ 동해무릉건강숲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고 교육하는 시설인 강원권역 환경성 질환예방센터다. 하루 1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힐링 숙박동과 테마체험실, 자연식 건강식당, 어린이 건강체험관 등을 갖추고 있다. 무릉계곡에 위치해 최상의 환경 여건을 갖춘 곳이다. 환경성 질환에 국한하지 않고 아토피, 천식 예방관리사업, 건강생활 실천사업 등 건강증진사업과도 접목해 운영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뇌졸중, 스트레스 등을 유발하는 도심의 오염된 환경을 떠나 몸과 마음의 휴식을 통해 건강을 찾는 전국 제일의 힐링시설로도 운영되고 있다. >>먹거리 ●성인병에 좋은 산지 해산물의 유혹 ‘해물탕’ 동해 연안은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며 대구 등 한류성 어종과 오징어, 꽁치, 고등어 같은 난류성 어종이 풍부하고 어패류도 풍족해 해물을 이용한 탕과 찜 요리가 발달했다. 다양한 어류와 어패류에 갖은 양념과 채소를 곁들여 요리한다. 해산물에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은 적어 맛이 담백하고 소화도 잘된다. 또한 꽃게, 오징어, 조개류에는 타우린이 풍부해 고혈압, 심장병, 간장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게에는 핵산이 많이 들어 있어 노화를 방지해 주고, 조개류는 글리코겐과 글리신이 풍부해 특유의 감칠맛이 있어 시원한 국물을 내는 데 제격이다. ●갓 잡아 올린 신선함이 한가득 ‘활어회’ 활어회는 동해 청정 지역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함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동해시 재래시장인 중앙시장 주변은 물론 동해안을 따라 2㎞가량 형성된 묵호·어달회타운에서 즐길 수 있다. 대합은 동해에서 흔히 잡히는 조개로 주로 백합이라 불리며 요즘이 제철이다. 호박산이 풍부해 맛이 구수하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에는 청정 동해에서 손낚시로 잡아 올린 가자미 등을 뼈째 썰어 먹는 ‘세꼬시’가 제격이다. 작은 생선을 뼈째 통으로 썰어 내면 까슬까슬한 식감과 뼈의 고소함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칼슘까지 섭취할 수 있어 영양에도 좋다. ●한 그릇 후루룩 비우면 숙취 싹 ‘곰치국’ 심해 500m 청정 지역에만 산다는 곰치는 숙취 해소에 좋다. 곰치에 신김치를 같이 넣고 얼큰하게 끓여 내면 곰치국이 된다. 곰치는 워낙 살이 흐물흐물해서 씹기도 전에 후루룩 목으로 넘어가는데, 얼큰한 국물과 함께 전날 마신 술이 저절로 해장이 된다. 반찬으로 나오는 가자미회의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담합 조사만 열 달째… 옹진 패류 살포 못 해 생계 타격

    “1~2년 지나야 결과” 공정위 미뤄 사업 중단돼 어민·관광업 시름 인천 옹진군의 패류 살포 사업이 공정거래위원회 담합 조사 장기화로 중단돼 어민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25일 옹진군에 따르면 어민 소득에 기여하고 피서철에 체험 어장을 만들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어장에 바지락·동죽 종패를 뿌려 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입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1개 업체 대표가 낙찰을 위해 지인 명의의 2개 회사를 만들어 담합한 정황을 파악하고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했으나 이에 대한 조사가 10개월째 제자리를 맴돌면서 패류 살포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군은 사업 관련 발신 문서와 납품 어장 계약서 양식이 동일한 점, 담합 의혹 업체들의 임원이 상호 순환 이동한 점 등 구체적인 담합 증거 자료를 공정위에 제시해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타 기관 의뢰 건을 처리하는 중이어서 결과는 1∼2년이 지나야 나온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바지락 등을 채취하며 생계를 이어 가는 영세 어업인과 관광 업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공정위에 조사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모(48)씨는 “매년 여름이면 해수욕장 인근에 체험 어장용으로 살포하던 바지락·동죽을 지난해엔 뿌려 주지 않아 관광객이 줄고 그나마 왔던 사람들도 캘 것이 없어 빈손으로 돌아갔다”면서 “다음달 말까지 사업이 재개되지 않으면 같은 일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사업을 잠정 중단했으나 공정위는 차일피일 조사를 미루고 있다”면서 “입찰 부정행위 의심 사례에 대해 지자체 스스로 처분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근거 법령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옹진군 패류살포사업 공정위 담합조사 장기화로 ‘10개월째 제자리’

    인천시 옹진군의 패류살포사업이 공정거래위원회 담합조사 장기화로 중단돼 어민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25일 옹진군에 따르면 어민 소득에 기여하고 피서철에 체험어장을 만들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어장에 바지락·동죽 종패를 뿌려 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입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1개 업체 대표가 낙찰을 위해 지인 명의의 2개 회사를 만들어 담합한 정황을 파악하고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했으나, 이에 대한 조사가 10개월째 제자리를 맴돌면서 패류살포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군은 사업 관련 발신문서와 납품어장 계약서 양식이 동일한 점, 담합의혹 업체들의 임원이 상호 순환이동한 점 등 구체적인 담합 증거자료를 공정위에 제시,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타 기관 의뢰 건을 처리하는 중이어서 결과는 1∼2년이 지나야 나온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바지락 등을 채취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영세 어업인과 관광 업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공정위의 조사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모(48)씨는 “매년 여름이면 해수욕장 인근에 체험어장용으로 살포하던 바지락·동죽을 지난해엔 뿌려주지 않아 관광객이 줄고 그나마 왔던 사람들도 캘 것이 없어 빈손으로 돌아갔다”면서 “다음 달 말까지 사업이 재개되지 않으면 같은 일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사업을 잠정 중단했으나 공정위는 차일피일 조사를 미루고 있다”면서 “입찰부정행위 의심사례에 대해 지자체 스스로 처분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근거법령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생활정책 Q&A] 무료 공공시설 예식장 연초에 신청 접수… ‘작은 결혼’ 홈피서 각종 정보제공·상담도

    [생활정책 Q&A] 무료 공공시설 예식장 연초에 신청 접수… ‘작은 결혼’ 홈피서 각종 정보제공·상담도

    과거 대통령 비서실장 공관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종합관광홍보관으로 변모한 서울 종로구 효자동의 ‘청와대 사랑채’가 최근 들어 예비부부에게 인기가 높다. 해마다 5~7월, 9~11월 첫째주 주말이면 특별한 예식장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한 ‘작은 결혼식 수요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수요가 가장 높은 결혼 관련 공공서비스는 예식장소 대여, 결혼 관련 물품 대여, 관련 상품 및 서비스 정보 제공 순이었다. 정부가 현재 작은결혼정보센터 홈페이지(www.smallwedding.or.kr)를 통해 지원 중인 서비스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 봤다. Q. 무료로 개방되는 공공시설 예식장을 사용하려면. A. 인기가 높은 청와대 사랑채, 국립중앙도서관, 서울시민청은 해마다 연초에 대여 신청을 받습니다. 약 3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합니다. 청와대 사랑채에서는 해마다 사연이 당첨된 24쌍이 결혼식을 올립니다. 시청, 구청, 사회복지관, 문화회관, 각종 공단·공사 강당이나 대회의실 등 일반 공공시설은 연중 신청이 가능합니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무료 예식장을 1곳씩 개방할 경우 예산상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습니다. Q.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 정보 제공은. A. ‘대지를 위한 바느질’, ‘영선꽃방’, ‘플레르’ 등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등록된 기업들이 작은결혼정보센터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온라인 상담도 가능합니다. 국내에서 이름이 알려진 웨딩플래너 8명이 온라인으로 접수된 각종 질의에 직접 대답을 해 줍니다. 올해부터는 ‘1대1 컨설팅’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시범적으로 웨딩플래너 30명을 선발해 작은 결혼식에 대해 직접 교육시킨 뒤 공공시설 예식장 10곳에 3인 1조로 배치한다고 합니다. Q. 예식 대행업에 대한 대책 마련은. A. 각종 ‘스드메’ 등 웨딩대행업체들은 사실상 통계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일반 사업자로 등록되기 때문에 웨딩대행업체들이 국내에 얼마나 있고, 합리적인 서비스 가격 수준이 얼마인지는 측정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5년마다 실시되는 한국 산업 분류표 개정(2017년)을 앞두고 산업 통계에 웨딩대행업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웨딩 업계 전체에 공정거래 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게 정부 방침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新국토기행] 함평천지가 나빌레라

    [新국토기행] 함평천지가 나빌레라

    나비와 한우의 고장인 함평군은 한반도의 서남단에 있는 전남도 서해안의 북서부에 자리잡았다. 동쪽으로 나주시와 광주시 광산구와 접해 있고 남쪽으로 무안군, 북쪽으로는 영광군과 장성군이 인접해 있다. 고속도로와 국도 등 교통 편의 시설도 좋아지면서 거리적 부담감도 훨씬 줄어들었다. 함평은 호남가(湖南歌) 첫머리가 ‘함평천지 늙은 몸이…’로 시작될 만큼 예부터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 높은 곳이다. 농경지가 많아 평온하고 풍요롭다. 또 비옥한 농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청정 갯벌이 선사하는 낙지와 숭어, 구제역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함평천지한우로 유명하다. 이렇듯 함평은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의 보고이다. 함평은 친환경농축수산업을 선도하면서 나비축제와 국향대전을 통해 군 단위의 한계를 넘고 있다. 최근에는 공정률 90%인 동함평일반산업단지 등 2500억원의 생산 효과가 기대되는 녹색산단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볼거리 ●세계가 인정한 함평나비대축제 1999년 이래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는 전국 봄 축제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함평의 대표축제다. 올해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0일간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나비’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함평군은 ‘생태관광도시’, ‘친환경농업군’ 등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매년 30만여명이 찾는다. 나비축제는 온 가족을 위한 축제다. 아이들을 위한 야외나비날리기, 가축몰이, 미꾸라지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큰 인기를 끈다. 재선인 안병호 함평군수가 단순한 축제를 넘어 경제축제로 지향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거듭, 나비축제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세계축제협회에서 2011년 4개 부문 금상 수상, 2012년 7개 부문 수상 등 2년 연속 피너클어워드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세계축제협회로부터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함평나비대축제는 금산인삼축제와 더불어 일몰제가 적용돼 앞으로 최우수 축제에 선정될 수 없어 정부가 제도 개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순금 162㎏ 황금박쥐 빛나는 엑스포공원 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이 열리는 함평엑스포공원은 여름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자연생태관, 나비전시관, 황금박쥐생태관이 있다. 황금박쥐생태관은 693㎡ 규모로 멸종위기 희귀동물인 황금박쥐가 함평에서 서식하는 점을 활용해 박쥐의 생태체험 및 야생 희귀동물 보존 등을 알리기 위해 조성했다. 동굴처럼 디자인한 전시관과 함평 야산 동굴에서 162마리의 황금박쥐를 발견한 점에 착안해 만든 순금 162㎏의 황금박쥐 조형물은 세계에서 유일하다. 박쥐 분류와 생태, 박쥐의 응용분야 및 전통 속의 박쥐 등 박쥐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함평군립미술관과 주제관, 특별전시관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엑스포공원을 껴안고 흐르는 함평천 생태하천에서는 봄에는 유채와 철쭉,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철 따라 아름다운 장관이 연출된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곳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은은한 국화향기에 취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대표적인 가을축제다. 2014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광역자치단체는 5억원, 기초단체는 3억원 이상 쓴 전국 395개 축제 가운데 국향대전은 투자 대비 가장 높은 78% 수익률을 거둬 평균 28.2%의 2.8배가량이나 됐다. ●666마리 양서·파충류 보금자리 생태공원 함평자연생태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랗게 똬리를 튼 황구렁이가 알을 품은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커다란 뱀 모형 전시관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높이 16m, 너비 48m의 이 뱀 모형은 함평군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양서·파충류 생태공원 전시관이다. 이곳은 8만 5000㎡의 부지에 연면적 2673㎡ 규모로 별관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2층의 전시관을 갖췄다. 능구렁이, 까치살모사 등 국내 종과 함께 킹코브라, 사하라살모사, 돼지코뱀 등 89종 666마리의 양서·파충류를 볼 수 있다. 특히 별관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초록색과 노란색 애너콘다 2종 7마리가 보금자리를 틀었다. ●섬마을 선생님’ 한자락 흥얼거릴 안악해변 국민가수 이미자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운 안악해변은 5월이 되면 월천방조제를 따라 수만 그루의 희고 붉은 해당화 꽃잎들이 옛 여인의 고운 치맛자락처럼 해풍에 살살 팔랑거린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한적한 안악해변은 황혼 무렵의 해넘이가 일품이다. 함평만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무안 해제반도 너머로 떨어지는 석양이 짙은 감흥을 선사한다. 아름답게 조성된 해당화 꽃길을 따라 들어간 안악해변에 처음 발을 들여 놓으면 길이가 100m 정도 되는 은빛 백사장이 가장 먼저 눈에 보인다. 백사장을 에워싼 울창한 소나무 숲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줘 여름철 피서객들의 휴식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함평만 갯벌에서 나오는 싱싱한 숭어, 세발낙지, 보리새우 등은 여름철 미각을 돋군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까닭으로 깨끗하고 조용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매년 해변 개장 기간에는 바닷가의 솔밭과 바로 옆에 펼쳐진 너른 갯벌 속에 어린이 풀장을 만들어 무료 개방한다. 월촌 어촌계에서 660㎡ 뻘웅덩이에서 진행되는 뱀장어잡기행사 또한 흥미진진하다. 야유회나 친목회 등을 위해 축구장·족구장·배구장·농구장이 항상 열려 있다. 저녁에는 손전등만 가지고 지천에 깔린 게를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려 돌다리 원형 간직한 고막천 석교 일명 ‘똑다리’로 불리기도 하는 보물 제1372호인 고막천 석교는 우리나라 돌다리 원형을 가장 잘 간직했다. 고려 원종 14년(1273년) 고막대사가 도술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돌 자르고 짜 맞춘 솜씨가 뛰어나 선조의 기술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수 세기 동안 거센 물살과 태풍, 홍수도 이겨내고 옛 모습 그대로 버티고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中청사 재현한 함평 상해임시정부 청사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조직된 후 활동하다 1940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충칭으로 이전했다. 함평 상해임시정부청사는 중국의 청사를 그대로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책상, 침대, 각종 소품 등을 중국 현지에서 그대로 제작했다. 청사 1층 내부로 들어서면 임시정부 회의실과 빛바랜 태극기,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부엌과 화장실을 볼 수 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2층에 올라가면 조국 광복을 위해 애썼던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요인들이 근무하던 정부집무실이 있다. 3층에는 이봉창, 윤봉길 등 독립운동가들이 임시숙소로 이용했던 침실을 재현했다. 임시정부 청사 옆에 있는 독립운동역사관에서는 그 시대 생활과 사회를 엿볼 수 있는 각종 사진과 기록들을 볼 수 있다. 당시 일제가 자행한 야만적인 고문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고문도구와 사진기록을 볼 수 있어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힘쓴 독립운동들의 뜻을 되새길 수 있다. 청사 바로 옆 김철기념관은 호남을 대표하는 김철 선생의 애국정신을 재조명하고 호국충절 정신을 계승하는 교육의 장이자 문화의 장이다. 김철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이봉창·윤봉길 의사 의거를 주도하고 김구·안창호 등과 시사책진회·한국독립당 등 독립운동 단체를 조직해 활동하다 1934년 중국 항저우에서 48세 일기로 타계했다. 임시정부 청사 뒤편에는 김철 선생의 부인 김씨가 “부군이신 선생께서 가족 걱정 없이 오로지 독립운동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서는 죽는 길밖에 없다”고 결심하고 목을 매 자결한 단심송(또는 순절소나무)이 서 있다. >> 먹거리 ●나비만큼 ‘유명 인사’ 함평천지한우 요즘은 함평 하면 ‘나비축제’를 먼저 떠올리지만 원래 한우로 유명하다. ‘함평 큰 소장이 전남 소 값을 좌우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지금도 비교적 큰 규모를 유지하는 우시장이 있다. 함평에는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함평천지한우가 있다. 2006년부터 매년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선정됐다. 특히 우수축산물 브랜드 선정을 시작한 2005년 첫해를 제외하고 광주·전남 지역에서 매년 선정된 것은 함평천지한우가 유일하다. 함평군축협이 직접 만든 섬유질사료, 발효사료로 사육해 육즙이 풍부해 감칠맛이 나고 부드러운데다 담백해 최고급육으로 평가받는다. 이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생고기 비빔밥을 추천한다. 육회의 부드러움과 고소한 참기름이 어우러진 맛이 최고다.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선짓국이 곁들여져 나오는 게 특징이다. 2008년 전국 최초 한우특구인 ‘함평 천지한우산업특구’가 내년까지 5년 더 연장돼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반도 마련했다. ●새끼 우렁이 농법으로 키운 함평 쌀 함평 쌀은 새끼우렁이 농법으로 키워 맛과 품질이 뛰어나 고품질 브랜드 평가에서 전국 2위를 달성했다. 4년 연속 총 8회에 걸쳐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됐다. 서울과 광주 등 대도시 초·중·고에 학교급식으로 납품하는 등 친환경농업 입지도 굳히고 있다. 군은 단지별로 농가계약 재배로 우수한 종자를 보급하고 지속적으로 농가 재배교육, 기술지원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친환경농업 강화에도 힘써 3년 연속 친환경 농업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친환경 농법 재배·엄선한 복분자 레드마운틴 함평은 다른 지역보다 일조량이 10% 정도 높다. 토양이 중성 또는 약산성으로 작물 재배에 적합하다. 이곳에서 자란 복분자 당도가 타지역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마운틴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이 복분자를 엄선해 만든 복분자 와인이다. 1년 이상 클래식음악과 함께 숙성시켜 만들어 풍미 있고 감미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12도로 순해 여성들도 좋아한다. ●해외로 수출하는 단호박 함평은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단호박 주산지다. 달콤하지만 칼로리가 낮은데다 비타민과 섬유소 등 영양분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요즘에는 전자레인지에서 5분 남짓 익혀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는 미니밤호박도 영양간식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일본·싱가포르·뉴질랜드 등에도 수출한다. ●세계 5대 갯벌서 채취한 낙지와 낙지 물회 함평지역은 리아스식 해안이 아름다운 곳으로 갯벌이 발달했다. 세계 5대 갯벌로 게르마늄이 함유된 함평만에서 잡히는 낙지는 신선함과 맛이 살아 있어 함평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낙지 물회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즐겨 먹었을 정도로 일품이다.
  • 해외여행 | 신들의 휴양지 안탈리아 Antalya

    해외여행 | 신들의 휴양지 안탈리아 Antalya

    TURKEY 신들의 휴양지 안탈리아 Antalya 창밖 바다 위로 노을이 번지기 시작했다. 공짜 미니바를 열고 고민한다. 인생은 초콜릿상자라 했지….그렇다면 난 ‘올 인클루시브All-inclucive’를 꺼내 먹겠다. 수천년 역사의 흔적이 가득한 고대 도시. 보드라운 지중해는 연 300일의 따뜻한 햇살을 선물했다. 긴 해안선을 따라 올 인클루시브 골프 리조트와 5성급 호텔들이 휴양객을 기다리고 있는 곳, 터키 남서부의 선택받은 휴양지 ‘안탈리아’다. ●Antalya 로마부터 오스만까지, 포용의 역사 모스크에서 예배시간을 알리는 아잔소리가 정적을 깬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엔 수천년 전과 다름없는 지중해의 따스한 바람과 고고한 햇살이 평화롭다. 지난해 G20 정상회담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안탈리아는 우리에게 익숙한 여행지는 아니다. 하지만 터키를 방문하는 외국관광객들이 이스탄불만큼 많이 찾는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이며, 명문 축구팀과 골프선수들이 겨울마다 즐겨 찾는 전지훈련지로도 유명하다. 따뜻한 지중해를 끌어안고, 뒤로는 눈 쌓인 토러스 산맥이 지키고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에, 최고급 호텔과 골프장이 계속 신축되는 모습은 마치 한국의 제주도를 보는 것 같다. 여기에 하나 더, 안탈리아엔 치열한 역사의 흔적이 있다. 이곳의 옛 이름 팜필리아Pamphylia는 BC 7세기 리디아부터 시작해 페르시아, 알렉산더, 프톨레마이오스와 셀레우코스를 거친 ‘여러 종족의 땅’이다. BC 159년 페르가몬 왕국의 아탈로스Attalos 2세가 세운 항구도시 ‘아탈로스의 도시’가 훗날 안탈리아로 불리게 된다. 그 후에도 로마와 오스만제국을 거치는 굴곡진 역사의 흐름을 거쳤다. 구 시가지에서는 지금도 다양한 문화유적과 건축양식을 만나 볼 수 있다. 안탈리아 시내관광은 ‘성벽의 안쪽’을 뜻하는 칼레이치Kaleici에서 시작된다. 4.5km의 성벽은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AD 132년 로마 황제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들이 대리석으로 화려하게 만든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문은 구시가지 관광이 시작되는 관문과도 같다. 세월의 흔적이 반짝이는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선물가게와 멋스런 레스토랑을 지나 100년은 족히 넘은 고택도 만날 수 있다. 길가엔 선명한 오렌지 나무가 바람에 흔들거린다. 안탈리아 국제영화제의 심벌도 골든 오렌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골목을 나와 항구에 다다르면 지중해 바다를 향해 항해를 준비하는 멋진 범선과 요트들의 깃발이 바람에 나부낀다. 성벽 밑 해변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피서객, 빵을 잔뜩 쌓은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뽐내는 남자, 터키 전통 아이스크림을 만들며 요란하게 호객을 하는 장사꾼을 뒤로하고 터키식 생선구이를 곁들인 푸짐한 점심을 먹다 보면 안탈리아의 일상에 흠뻑 빠지게 된다. 저녁엔 석양을 바라보며 로맨틱한 디너를 만끽할 수도 있다. 로마시대를 제대로 복원한 항구는 1984년에 세계여행기자 및 작가협회가 선정하는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항구에서 흥정을 잘하면 폼 나는 요트를 타고서 지중해 뱃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토러스 산맥 위 눈 녹은 물이 지하수로 내려와 절벽을 타고 40m 아래 바다로 떨어지는 듀덴Duden 폭포의 장관은 배를 타고 바다에서 보아야 제맛이다. 광장 남쪽에 약 40m의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나선형 첨탑 이블리 미나레Yivli Minare는 안탈리아의 상징이다. 오스만 투르크는 술탄의 막강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다문화, 다민족, 다종교를 인정하는 포용력을 보여 줬다. 덕분에 안탈리아에는 기독교 교회와 이슬람 사원이 공존하는 독특한 건축양식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바닷가엔 모래가 예쁜 라라Lara 비치도 있고, 조약돌 해변이 2km에 달하는 콘야알트Konyaaltı 비치도 색다른 물빛으로 유명하다. 안탈리아는 환경교육재단이 선정하는 블루 플래그Blue Flag 최다인증 지역이다. 청정수질과 청결 그리고 자발적인 환경교육으로 지금까지 총 197개의 해변과 6개의 선착장이 인증을 받았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에 가볼 만하다. 터키 최고의 박물관으로 1988년 유럽 내 올해의 박물관으로 뽑힌 곳이다. 선사시대부터 로마, 셀주크, 오스만 시대의 유물까지 만나 볼 수 있다. 아스펜도스, 시데 등 주변 관광지도 많아 사방이 다 유적지다. 안탈리아 시내를 벗어나도 40분 거리에 10여 개의 문화유적을 만나 볼 수 있다. 바울이 첫 번째 전도여행을 떠났던 페르게Perge, 이제는 동네 아이들이 뛰어노는 해발 210m 언덕 위 고대 아크로폴리스의 쓸쓸한 잔해 실리온Sillyon, 아름다운 항구도시 시데Side, 그리고 좀 멀지만 산타클로스의 원조 ‘성 니콜라스 대주교(산타의 고향은 핀란드가 아니다)’의 자취가 남아 있는 미라Myra도 인접해 있다. 아스펜도스Aspendos는 로마시대의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으로 가는 길에, AD 2세기경 로마시대에 지어져 수차례 재건축된 아스펜도스 다리를 지나게 된다. 산 위의 눈은 녹아 강물이 되고 땅은 비옥해서 수확물도 넉넉했다. 다리 밑으로는 대나무로 만든 수백 개의 가게가 제법 활기 넘치던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였다. 지금은 그림 같은 강물만이 조용히 흐를 뿐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아스펜도스 원형극장은 아크로폴리스 시대에 공연, 집회, 선거 등을 하던 곳으로 지금도 보존상태가 훌륭하다. 약 1만5,000명(고대인들의 체형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지금은 그보다 수용인원이 적을 수 있다)이 앉을 수 있는 극장 무대에 동전 하나를 떨어트리면 맨 뒷자리까지 소리가 울린다. 훌륭한 고대의 자연음향효과는 지금도 손색이 없어서 오페라 등 각종 공연이 열리고 있다. 극장 옆 언덕길로 올라가면 아크로폴리스도 가볼 수 있다. 터키엔 즉석에서 힘껏 짜서 파는 석류주스가 인기인데, 원형극장 입구에도 한 곳이 있다. 새빨간 석류 주스는 메마른 유적지와 잘 어울린다. AIRLINE터키항공TK은 유럽 전 지역으로 다양한 노선을 운항한다. 안탈리아 직항은 없지만 이스탄불을 경유해 갈 수 있다. 인천-이스탄불 항공편은 매일 운항한다. 밤 12시20분 인천 출발, 오전 5시 이스탄불 도착 후 오전 6시40분 출발하는 국내선으로 1시간 15분 거리의 안탈리아에 갈 수 있다. 목·금·토·일요일엔 낮에 출발하는 추가운항편도 있다. 낮 12시50분에 인천을 출발해서 이스탄불 경유, 안탈리아에 밤 10시50분에 도착한다. 비즈니스항공권을 구입하면 안탈리아행 국내선은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의 터키항공 CIP라운지에서 무료 와이파이, 식사, 영화, 샤워의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인천-이스탄불 일반석을 구입해도 추가되는 안탈리아 국내선 가격은 한국의 국내선과 비슷한 수준이다. www.turkishairlines.com CLIMATE터키는 한반도의 3.5배 크기로 지역에 따라 기후가 크게 다르다. 대체적으로 사계절이 뚜렷하며 봄, 가을이 짧고 여름은 고온 건조, 겨울은 우기로 비가 많이 내린다. 안탈리아 지방은 지중해를 끼고 있어서 연간 300일 이상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며 연평균 기온 21.5도로 최적의 날씨 조건을 자랑한다. 글·사진 한정훈 기자 취재협조 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www.naspr.com,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s.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개장 앞두고 광안리해수욕장에 모래 투입

    개장 앞두고 광안리해수욕장에 모래 투입

    올여름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모래투입작업이 한창이다. 부산 수영구는 지난달 말부터 오는 20일까지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 일원(언양불고기~호메르스호텔)에 3만 1000㎥ 모래 투입작업을 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모래는 인천 옹진군 해상에서 대형바지선을 이용해 날라왔다. 수영구는 이번 모래투입작업을 통해 해수욕장의 폭이 다소 좁은 지역을 배 이상(25m에서 50m) 확장해 피서객의 휴식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방침이다. 또 백사장 폭이 증가함에 따라 파라솔 설치구간이 넓어지는 등 피서공간이 더욱 증대돼 이용객의 만족감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당초 트럭을 이용해 모래를 운반할 계획이었으나 대형바지선으로 운반방법을 변경, 시민보행안전을 확보하고 교통혼잡을 해소했다. 덤으로 1억 6000만원의 운반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올리게 됐다. 구는 예산절감액은 모래구입비용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희걸 수영구 안전도시국장은 “광안리해수욕장에 양질의 모래를 투입하는 것은 해수욕장 본래 기능인 모래사장을 쾌적하게 함으로써 많은 피서객과 관광객 등에게 편의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올여름 해운대 밤바다서 수영한다면…

    올여름 해운대 밤바다서 수영한다면…

    ‘푸른 달빛 아래서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맡기면 어떨까.’ 올여름 부산해운대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 기다린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야간 개장을 시범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개장기간(6월 1일~9월 10일) 중 7월 11일부터 24일까지 가장 뜨거운 2주간이다. 해수욕 시간은 현행 오후 6시 30분에서 2시간 30분 연장한 오후 9시까지이다. 구역은 임해행정봉사실 앞으로 가로 100m, 세로 30m 크기다. 하루 1000여명이 야간 해수욕을 즐길 것으로 구는 전망했다. 구는 이번 결정으로 피서객들이 낮에는 부산에서 쇼핑·관광을 하고 밤에는 해운대 마천루의 야경을 감상하면서 해수욕을 즐기는 새로운 피서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는 야간 개장과 관련한 예산 1억원을 추경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시범 운영으로 안전 문제 등을 보완해 내년엔 야간 개장 기간과 구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추가된 안전조치로 야간 물놀이 구간에 있는 망루대에다 대형 야간조명을 2~3개 설치하고 야간 해수욕장 경계 수면을 따라 야광 부표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민간 수상구조대원의 근무 시간을 연장하고 추가 인력을 배치하는 한편 해운대구 공무원도 야간 근무자로 투입한다. 부산해운대 야간 개장은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금융사 홈피서도 주소 한번에 변경

    금융사에 등록된 주소를 일괄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금융주소 한번에’ 서비스가 31일부터 금융사 홈페이지와 전국 우체국(창구 및 홈페이지)으로 확대된다. 이 서비스는 이사 등으로 주소가 바뀌었을 때 개별 금융사에 일일이 변경 신청을 할 필요 없이 한 곳에만 요청하면 다른 금융사에 등록된 주소까지 모두 바뀌는 서비스다. 집이나 회사 주소만 일괄 변경할 수 있고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는 적용되지 않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여름 뙤약볕 물놀이가 싫다면…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밤에도 수영한다

    한여름 뙤약볕 물놀이가 싫다면…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밤에도 수영한다

    ‘푸른 달빛 아래서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맡기면 어떨까.’ 올여름 부산해운대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 기다린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야간 개장을 시범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개장기간(6월 1일~9월 10일) 중 7월 11일부터 24일까지 가장 뜨거운 2주간이다. 해수욕 시간은 현행 오후 6시 30분에서 2시간 30분 연장한 오후 9시까지이다. 구역은 임해행정봉사실 앞으로 가로 100m, 세로 30m 크기다. 하루 1000여명이 야간 해수욕을 즐길 것으로 구는 전망했다. 구는 이번 결정으로 피서객들이 낮에는 부산에서 쇼핑·관광을 하고 밤에는 해운대 마천루의 야경을 감상하면서 해수욕을 즐기는 새로운 피서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는 야간 개장과 관련한 예산 1억원을 추경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시범 운영으로 안전 문제 등을 보완해 내년엔 야간 개장 기간과 구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추가된 안전조치로 야간 물놀이 구간에 있는 망루대에다 대형 야간조명을 2~3개 설치하고 야간 해수욕장 경계 수면을 따라 야광 부표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민간 수상구조대원의 근무 시간을 연장하고 추가 인력을 배치하는 한편 해운대구 공무원도 야간 근무자로 투입한다. 김용전 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장은 “야간 개장에 따른 안전 문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해운대 야간 개장은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다. 제주도는 2009년 야간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고 관광객들에게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하고자 협재해변과 함덕서우봉해변, 삼양검은모래해변, 이호테우해변 등 네 곳을 여름철 야간에 운영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법 “동덕여대 학교법인은 조동식·이석구 공동설립”

    대법원이 “동덕여대 학교법인은 조동식 전 이사장과 이석구 전 종신이사가 공동 설립했다”고 최종 판결했다. 다만 조 전 이사장만 설립자로 밝힌 학교 홈페이지 등은 반드시 수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놔 결과적으로 조 전 이사장 측 손을 들어줬다. 조 전 이사장은 비리 의혹으로 물러났다가 지난해 복귀한 조원영 이사장의 조부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24일 이 전 종신이사의 손자인 이원(58)씨가 “설립자 기재를 정정해 달라”며 학교법인 동덕여학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동덕여학단은 동덕여대와 동덕여중·고교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이다. 재판부는 “동덕여학단은 조 전 이사장이 교육이념을 확립하고 독지가의 도움을 구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노력하고 이 전 종신이사가 거액의 재산을 출연해 재정적 실체를 갖추게 되면서 설립됐다”며 “둘 다 설립자 지위에 있다고 본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동덕여대 홈페이지 등에 조 전 이사장만 설립자로 적었다고 해서 이 전 종신이사나 후손의 인격권이 침해되지 않는다며 설립자 기재 정정 청구를 기각한 원심 판단도 받아들였다. 동덕여학단의 뿌리는 1908년 개교한 동덕여자의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 전 이사장은 이 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건학 이념을 세웠다. 천도교가 재정 지원을 끊자 이 전 종신이사의 도움을 받았다. 동덕여학단 설립 당시 정관과 1956년 법인 등기부등본 등에는 이 전 종신이사가 설립자 또는 교주(校主)로 적혀 있다. 반면 조 전 이사장은 1959년 설립자에 자신을 추가해 정관을 변경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육지로 나오세요!’ 물놀이 중 상어 출현에 피서객들 ‘화들짝’

    ‘육지로 나오세요!’ 물놀이 중 상어 출현에 피서객들 ‘화들짝’

    물놀이 중 상어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피서객들이 혼비백산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 주(州) 할리우드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들이 상어 두 마리로 인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해안가 가까이 접근한 상어 주변에는 당시 노부부가 물놀이 중이었고 해변 모래사장에 있던 사람들의 “상어가 나타났다”는 고함에 노부부는 상어를 피해 허겁지겁 물에서 빠져나왔다. 곧이어 상어 두 마리가 아이들이 놀고 있는 방향으로 이동하자 놀란 부모들이 뛰어가 아이들을 안전하게 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상어가 피서객들이 많은 해안으로 헤엄쳐 자리를 옮기자 뭍의 사람들이 “상어가 나타났어요. 어서 피해요!”라 소리를 질러 물속 사람들에게 알린다. 해당 영상은 캐나다 퀘벡에서 관광 온 리사 베르니어(Lisa Bernier)에 의해 지난 4일 오후에 포착된 것이다. 리사는 “해안가에 나타난 상어의 모습이 매우 무서웠다”며 “노부부가 해안가에서 너무 멀리 수영하고 있어 많이 걱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사람들이 ‘상어가 나타났다’고 계속 고함치자 노부부가 급히 물 밖으로 대피했다”면서 “너무 당황해 상어의 종류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2일 플로리다 팜 비치에 상어 수만 마리가 무리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mailonline / Pass Tim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변서 물놀이 중인 부녀 사이 상어가 유유히…! ☞ 미국 플로리다 해변 몰려든 수만 마리 상어떼
  • 사이클론 ‘윈스턴’ 영향… 해안 수영장 덮치는 거대 파도

    사이클론 ‘윈스턴’ 영향… 해안 수영장 덮치는 거대 파도

    호주 동부의 한 해변 락풀(rock pool: 바위 사이에 형성된 천연 수영장)에서 거대 파도가 덮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최근 호주 동부 뉴사우스웨일스 해변의 한 락풀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사람들이 거대 파도에 휩쓸리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게재됐다. 1분 10초가량의 영상에는 해안 바위를 넘어 천연 수영장을 덮치는 거대한 파도의 모습과 예상치 못한 파도에 휩쓸려 놀라워하는 피서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락풀을 덮친 거대 파도에 다행스럽게도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호주에서 발생한 거대 파도는 지난 20일 남태평양 피지제도에 발생한 시속 325km의 초대형 사이클론 ‘윈스톤’의 영향 때문으로 알려졌으며 ‘윈스톤’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피지에서는 최소 6명 사망, 5명이 부상했다. 한편 남반구 역사상 최악의 ‘윈스톤’으로 인해 호주 기상청은 지난 26일, 27 양 이틀간에 걸쳐 동부 해안을 폐쇄했다. 사진·영상=ViralHIT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꽃구름의 남쪽 윈난雲南

    꽃구름의 남쪽 윈난雲南

    진작 왔어야 할 곳인데 많이 늦었구나. 리장麗江에서 샹그릴라香格裏拉로 가는 길 위에서 느낀 소회다. 겨우 3박 4일이란 짧은 시간이 아쉬웠다. 윈난雲南, 즉 구름 남쪽이란 이름은 ‘꽃구름의 남쪽彩云之南’이란 말에서 유래했다. 우리에게는 차마고도茶馬高道로 유명하지만 쿤밍昆明-다리大理-리장-샹그릴라로 이어지는 윈난 여행코스는 중국인들에게 가장 낭만적인 여행지로 꼽힌다. 구름의 남쪽에서 잠시 머물다 여정은 쿤밍에서 시작됐다. 쿤밍은 얼핏 중국의 여느 대도시처럼 보이지만 사실 해발고도 1,890m, 고원지대에 불쑥 솟아난 도시다. 쿤밍은 여름에 덥지 않고 겨울에 춥지 않다. 사계절이 봄과 같은 사계여춘四季如春의 도시다. 중국의 피서 관광지 중 일등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쿤밍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작년 한 해 쿤밍을 찾은 관광객은 무려 6,000만명에 달한다. 한편, 쿤밍에서 기차나 버스를 타고 베트남, 라오스, 태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중국인들에게 쿤밍은 동남아 여행의 허브 거점이다. 쿤밍에서 비행기를 타고 다리해발 2,000m로 갔고, 다리에서 다시 리장해발 2,400m으로 달려 해발 5,596m의 ‘위룽설산玉龍雪山’과 차마고도의 주요 거점인 샤시沙溪 마을을 만났다. 위룽설산은 빙하가 서린 백옥 같은 산이다. 새파란 하늘 때문일까. 위룽설산의 만년설이 푸르게 빛났다. 리장을 떠나 다시 길을 나서 장족티베트족 자치주인 샹그릴라해발 3,500m로 갔다. 쿤밍에서 샹그릴라까지 총 650여 킬로미터. 여정은 거기까지였고 돌아서야 했지만 다시 오리라는 다짐은 계속 나아가는 중이다. ▶윈난성 윈난은 여행자의 천국이자 대자연의 보고다. 윈난의 고산지대는 전체 면적의 94%를 차지한다. 고원호수가 40여 개나 있고 호수면적은 1,100km2에 달한다. 아열대, 온대, 고원기후까지 지역에 따라 다양한 기후를 보여 준다. 이를 반증하듯 3만여 종이 서식하는 ‘식물의 왕국’이자 ‘꽃의 왕국’이 바로 윈난이다. 윈난에 사는 소수민족 인구는 1,53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3%에 달한다. 중국의 25개 소수민족 중 15개 소수민족이 8개 자치주를 이루고 윈난성에서 살아간다. ‘땐’은 윈난성의 약칭이다. ●다리大理 바람, 꽃, 눈, 달 본격적인 여정은 윈난 서북부, 다리에서 시작된다. 다리는 리장과 더불어 윈난을 대표하는 고대도시다. 칭짱고원靑藏高原의 동남부 언저리에 위치한다.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다리의 풍광을 ‘풍화설월風花雪月’이라 표현했다. 바람과 꽃, 눈과 달이 한데 어우러지는 곳이 다리라는 말이다. 다리는 해발 4,122m의 창산苍山을 뒤로하고, 앞으론 해발 1,972m의 고원호수인 얼하이洱海, 이해를 굽어본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도시다. 창산과 얼하이라는 두 개의 보석이 다리를 만든 셈이다. 다리의 소수민족은 바이족白族, 백족이다. 이름대로 흰옷을 즐겨 입고, 흰벽으로 지은 집에서 산다. 다리는 바이족 자치주의 수도이고, 중국 정부가 지정한 24개 역사문화 도시 중 하나다. 다리의 주인이었던 바이족은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 중 하나로 여겨지지만 13세기 몽고의 침략을 받기 전까지 남조와 다리국으로 존재하며 독특한 문화를 꽃피웠다. 한족의 당나라, 송나라의 맹렬한 기세에 굴하지 않고 독립국의 지위를 당당하게 지켜냈었다. 이름大理에서 짐작할 수 있듯 좋은 돌의 표본으로 여겨지는 대리석이 유래한 곳도 바로 다리다. 다리에서는 제일 먼저 숭성사崇聖寺 삼탑을 찾았다. 중원의 권력과 맞섰던 다리국의 위엄을 상징하는 유산이다. 삼탑 중 가운데 탑의 높이는 60m, 16층 건물의 높이다. 시간이 없어 오르지 못했지만 중앙탑 맨 위층까지 올라갈 수 있다. 지진 때문에 기울어졌다는 양편의 탑의 높이는 40m다. 삼탑 옆 취영지聚影池에서 연못에 비친 삼탑을 보는 것도 즐겁다. 당대에 지어진 삼탑은 다리고성에서 서북쪽으로 1km 떨어진 창산 잉러봉 기슭에 위치한다. 중국의 4대 명탑 중 하나이자 중국 남방에서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탑이라고 불린다. 삼탑 뒤 금빛 찬란한 숭성사는 중국에서 불교 사원 중 가장 큰 건축물로 웅장한 기세를 자랑하나 1980년대를 전후해 새로 지은 건물이다. 숭성사에 내려와 케이블카를 타고 창산에 올랐다. 3,500m가 넘는 봉우리를 열아홉 개나 갖고 있으니 산의 위용을 짐작할 만하다. 최고봉은 해발 4,122m의 마룽馬龍봉인데 산꼭대기에는 항상 눈이 쌓여 있다. 아쉽게도 케이블카는 2,900m 지점에서 멈췄다. 바람이 너무 센 탓이다. 케이블이 흔들려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 2,900m 지점에서 정상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는 이미 운행을 멈춘 채 케이블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열아홉 개의 산봉우리 아래 창산 계곡물은 다리고성을 거쳐 얼하이 호수로 흘러간다. 창산 아래 다리고성은 1,000년 역사를 가진 고성이라지만 새로 지은 게 많다. 몽골에 함락된 안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탓이다. 고성의 높이는 8m 정도, 성 안의 집들은 작고 예쁘고, 지붕을 잇대고 있다. 다리의 역사에 대한 다리 사람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다리고성의 성문 현판에 쓰여 있듯 다리는 예로부터 ‘문헌명방文獻名邦’으로 불렸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자부심의 표현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문헌명방을 느끼기엔 관광객이 너무 많다. 한 블록만 거리를 벗어나면 또 다른 다리를 만나겠지만 시간이 없다. 결국 다리에 갔지만 다리의 진면목을 보지 못한 것 같다. 그룹 투어로 다리를 보자니 아쉬움이 진하다. 상하이에서 게임회사를 다니다 그만두고 배낭여행을 하다 다리에 정착해 객잔(客棧, 중국의 여관)을 운영한다는 가이드 이설영씨 말대로 다리의 가장 상업적인 거리를 한두 시간 둘러보았을 뿐이다. 그곳에는 오랜 시간 그려 온 다리는 없었다. 다시 다리에 가야 할 이유다. 다음에 다리에 온다면 풍화설월의 다리를 떠올리며 얼하이 호수에서 보름달을 보고 싶다. ●샤시沙溪 차마고도 카라반이 쉬어 가던 곳 다리를 떠나 리장으로 가는 길, 차가 고속도로를 벗어나 좁은 산길로 접어든다. 한 시간쯤 달렸을까? 윈난 산속의 마을, 샤시에 도착했다. 샤시는 깊은 산속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을 쉬엄쉬엄 둘러보아도 한 시간이면 족할 듯싶다. 내게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윈난의 보석을 하나 꼽으라면 나는 주저 않고 샤시를 꼽겠다. 샤시는 고대 무역로인 차마고도茶馬高道를 오가던 상인들 행렬인 마방馬幇이 쉬어 가던 작은 마을이다. 높은 산을 쉴 새 없이 넘어가기에 차마고도를 ‘하늘에 난 길’이라 부른다면 마방은 ‘하늘 길을 걷는 사람’이다. 마방들은 푸얼차(普洱茶, 보이차)를 싣고 달그락달그락, 떨거덩떨거덩 말방울 소리를 울리며 다리와 리장을 지나 진샤강金沙江을 건너 라싸로 갔다.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라싸에서 한숨을 돌린 마방들은 라싸를 떠나 시가체를 지나 시킴과 네팔, 인도로 향했다. 윈난에서 생산된 차와 티베트 초원에서 자란 말이 차마고도를 통해 교환되었다. 하지만 그 길을 오가기란 쉽지 않았다. 과거의 차마고도는 세상에서 제일 높은 길, 어쩌면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이었다. 차마고도의 카라반隊商들은 산을 넘고 넘어 중국과 인도, 네팔, 서남아시아를 오갔다. 그 험한 길을 어찌 조랑말 하나에 의지해 넘었을까? 이제와 생각해 봐도 경이롭기 그지없다. 과거에 샤시는 차마고도의 요충지로 때로 큰 장이 섰지만 지금은 산간의 작은 마을에 불과하다. 샤시 마을의 시간은 왠지 차마고도의 조랑말이 걷는 것처럼 천천히 흘러간다. 간혹 마주치는 마을 사람들의 꼬질꼬질한 모습마저 정겹다. 다리나 리장과 달리 다행히 이곳엔 관광객이 적다. 진입도로가 좁은 데다가 그마저 구불구불한 산길이기 때문이다. 중국 대륙 전역에 걸친 대대적인 개발 열풍에서 빗겨난 중국 서남부의 모래알 같은 샤시 마을은 개발이 더디기에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다. 이곳을 잠시 스쳐 지나는 여행자의 감상일 뿐이지만 도로가 확장되지 않기를 빌 뿐이다. 세월이 흘러 이제 마방 대신 여러 나라의 여행자들이 샤시를 찾고 차마고도 여관, 민트 카페 등 여행자를 위한 객잔, 게스트하우스, 호스텔, 카페가 문을 열었다. 카페에서는 피자도 팔고 스파게티도 판다. 깊은 산속 여행자의 천국이다. 샤시 마을은 2002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1950년대 중국에서 티베트로 가는 고속도로가 뚫렸다. 차마고도와 마방의 존재의미가 사라졌다. 그런데 차마고도와 고속도로 구간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마방은 진작부터 중국에서 티베트로 가는 가장 짧은 길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리장에서 샤시를 가기 위해선 일단 젠촨剑川까지 가야 한다. 버스로 두 시간이 걸린다. 요금은 20위안. 새로 난 고속도로로 달리면 요금은 25위안이고, 한 시간이 걸린다. 젠촨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다시 45분 정도 달리면 샤시에 도착한다. 쿤밍에서는 버스로 대략 10시간 거리다. 샤시에도 게스트하우스는 있다. 오픈 예정인 어느 게스트하우스 이름은 등풍, ‘바람을 기다리며’다. 샤시의 마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리장麗江 산과 눈의 도시 깊은 산속 마을 샤시를 떠나 리장으로 왔다. 종종 ‘산과 눈의 도시’라 불리는 리장은 샹그릴라香格裏拉의 입구이자 히말라야 산맥의 시작점인 위룽설산에 둘러싸였다. 리장의 이곳저곳을 오가며 눈을 돌릴 때마다 종종 위룽설산을 보았다. 리장 사람들에게는 어머니 같은 산이다. 언제나 만년설의 풍광과 함께하는 도시, 이렇게 높은 산이 늘 옆에 있다면 살아가는 데 좀 더 겸손해질 것 같다. 혹자는 리장을 보고 ‘동양의 베니스’라고 말한다. 이런 말은 적절하지 않다. 리장은 리장 그 자체일 뿐 유럽의 한 도시와 비할 바가 아니다. 외형만 봐도 리장과 베니스는 전혀 닮지 않았다. 다리가 바이족의 나라였다면 리장은 나시족納西族의 홈타운이다. 나시족의 홈타운이라곤 했지만 그렇다고 리장의 한족 인구가 적은 건 아니다. 리장에서 한족과 소수민족의 비율은 6:4 정도이고, 나시족은 전체의 23% 정도에 불과하다. 과거에 나시족 거주지이자 고원의 옛마을이었던 리장은 쓰촨四川성의 야안雅安과 더불어 차마고도의 근거지이자 무역 중심지였다. 리장에서 생산된 가죽 제품은 차와 말과 함께 티베트 라싸, 인도 등지로 팔려 나갔다. 리장고성은 남송 말기에 지어져 8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고성 안에선 100여 채의 전통가옥을 볼 수 있는데 다리고성과 다르게 성벽은 없다. 리장고성은 좁은 골목과 수로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명청 시대의 거리 모습도 잘 간직하고 있다. 밀려드는 관광객만 아니라면 리장고성의 운치는 2015년이 아닌 몇 백 년 전의 거리 같다. 세계문화유산인 리장고성보다 더 강하게 나를 리장으로 이끈 건 한 친구의 사연이다. 그녀는 10년 전 이곳에 여행을 왔다가 호주 남자를 만났고, 그와 결혼했다. 당시 남자는 적지 않은 나이였고, 내 짐작에 그는 아마 결혼 같은 건 별반 생각해 보지 않은 여행자였다. 하지만 인생은 알 수 없다. 결국 두 사람은 운명처럼 리장에서 맺어졌고, 딸을 낳고,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살고 있다. 이런 사연 때문에 내게 리장은 아주 로맨틱한 여행지로 여겨졌지만 실제 마주한 리장은 수많은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리장에는 수로와 함께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이 많다. 사실 관광객만 바글대지 않는다면 리장은 매우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보인다. 가히 연인들의 여행지다. 한데 화장이 너무 진하다. 화장을 전혀 하지 않아도 예쁜 얼굴에 과하게 화장을 한 것 같다. 좋건 싫건 밀려드는 관광객의 영향이다. 지난해 인구 100만의 도시, 리장에 2,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매달 리장 전체 인구보다 거의 두 배 많은 관광객이 리장을 휘젓고 다닌 셈이다. 윈난을 여행하며 관광객이 북적이는 다리고성이나 리장고성보다 고산지대의 설산을 바라보며 달렸던 길 위의 시간이 더 좋았던 이유다. 한편, 1996년 리장에 규모 7.0의 지진이 있었다. 모든 게 무너져 내렸다. 304명이 숨지고, 1만6,000명이 다쳤다. 중국 역사상 최악의 지진 중 하나였다. 하지만 나시족의 거주지인 구시가지는 무사했다. 그때부터 나시족의 목조주택은 사람들의 관심을 새롭게 받기 시작했다. 1996년 지진이 아니더라도 윈난에는 지진이 잦다. 작년에도 지진이 발생했다. 윈난은 쓰촨성과 함께 칭짱고원 지진대에 자리 잡고 있고,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라시아판 대륙과 인도판 대륙이 충돌하는 지반 사이에 위치한 탓이다. 윈난을 여행하고자 할 때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리장고성에서 나와 잠시 황룡담 공원에 들렀다. 황룡담에서 단풍진 가을을 맞는다. 연못 넘어 위룽설산이 아름답다. ●위룽설산玉龍雪山 당신은 옥색의 용을 볼 수 있을까 리장고성의 북쪽, 위룽설산은 리장시 위룽현에 위치한다. 해발고도는 5,596m로 한라산보다 대략 세 배 높다. 거대한 백옥 같은 용의 형상옥룡을 하고 있다고 해 옥룡산이라 부른다. 위룽설산은 나시족이 믿는 씨족신 ‘싼둬’의 화신이라고 전해진다. 이곳 사람들은 위룽설산에 나시족의 ‘사랑의 신’이 산다고 믿는다. 버스와 케이블카를 타고 위룽설산의 4,500m 지점까지 올랐다. 여기까지는 쉽다. 하지만 아직 목적지에 다다른 게 아니다. 여기서부터 계단을 따라 두 발로 걸어 180m 더 높은 4,680m 지점까지 올라가야 한다. 지대만 낮다면 이 정도쯤 오르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곳은 다르다. 사람들은 손에 제각각 휴대용 산소통을 들고 헉헉거리며 산을 오르거나, 몇 걸음을 떼지 않고 종종 걸음을 멈춘다. 나도 채 몇 걸음을 오르지도 않았는데 바로 숨이 벅차다. 가이드가 준 산소통이 배낭에 있었지만 아직은 쓰고 싶지 않다. 가능하다면 온전히 내 힘으로 올라 보고 싶다. 마음은 빨리 오르고 싶지만 몸은 느리다. 숨을 헉헉거리다 문득 고개를 돌리니 하얀 빙하가 보인다. 위룽설산은 빙하가 서린 백옥 같은 산이다. 새파란 하늘 때문에 하얀 눈이 푸르게 빛난다. 30~40분쯤 올랐을까. 마침내 4,680m 지점에 올랐다. 어제 창산에서 강풍 때문에 2,900m 지점에서 멈춰 선 아쉬움을 여기 와서 말끔히 씻어 낸다. 위룽설산의 정상을 올려다본다. 이름 그대로 옥색의 용이 춤을 춘다. 위룽설산을 내려와 샹그릴라로 출발하기 전 장강長江의 상류지역인 호도협虎跳峽에 들렀다. 이름 그대로 호랑이가 건너뛴 협곡이란 말인데 위룽설산과 하바설산哈巴雪山 사이의 협곡이다. 중국 대륙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르는 총길이 6,380km의 장강은 그 길이가 워낙 큰 탓에 지역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 윈난의 400km 구간에선 황금모래강이란 의미의 진샤강金沙江이라 불린다. 이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면 티베트의 만년설에 이를 것이다. 멀리서 호도협 물줄기를 보았을 때는 큰 감흥이 없었다. 그러나 진샤강가로 점점 다가가자 물줄기가 포효하듯 거세다. 거대한 호랑이가 쩌렁쩌렁 산을 울리며 포효하는 것 같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호도협이란 이름은 허명무실하지 않다. 지구의 지각운동이 만든 호도협의 길이는 30km에 달한다. ●인상리장印象麗江 설산 아래서 꾼 한낮의 꿈 “우리는 농민입니다. 우리는 빛나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이 작품에 마음을 바쳤습니다.” 위룽설산을 뒤로하고 출연자들이 관객을 향해 외쳤다. 드디어 <인상리장印象麗江> 공연이 시작되었다. <인상리장>은 리장의 소수민족이 만든 공연으로 공연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전문 배우가 아니다. 열 개의 소수민족, 500여 명의 농부들이 공연을 펼친다. 출연자 수가 워낙 많은 탓에 때로는 관객보다 출연자가 더 많은 것 같다. <인상리장>은 하늘과 땅, 아직 누구도 오르지 못한 해발 5,100m, 위룽설산의 영기를 느껴 보는 공연이자 설산의 영웅들 그리고 농부들 자기 자신에게 바치는 헌사다. 원형의 거대한 노천극장은 위룽설산의 12개 봉우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광 아래 만들어졌다. 해발 3,100m의 <인상리장> 공연장은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공연장이다. 공연은 360도 방향에서 이루어진다. 출연자들은 때때로 말을 타고 공연장의 이곳저곳을 달린다. 윈난의 말은 조랑말이라 크진 않다. 빨리 달리지는 못하지만 가파른 산길은 잘 다닌다. 덩치는 작아도 좁고 험한 오솔길을 쉽게 오른다. 차마고도의 마방은 조랑말 없이 일할 수도 없고, 살 수도 없다. 이곳 사람들이 말을 숭배하는 이유다. 둥근 객석을 휘몰아치는 말발굽 소리에 붉은 색의 대형무대는 더욱 뜨거워진다. <인상리장>은 총 6개의 무대로 나뉜다. 간단히 내용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1장은 ‘고도마방’. 차마고도는 하늘 위를 걸어 다니는 길이다. 100여 명의 마방이 길을 나서는 모습과 홀로 남은 나시족 여인들 모습을 통해 고생을 견디고 원망하지 않는 아내와 모성의 감정을 표현한다. 2장은 ‘술잔을 들고 설산을 향한다’. 윈난의 소수민족 사람들은, 친구가 오면 술을 마시고, 친구가 가면 또 술을 마신다고 할 만큼 친구를 아끼고, 가무를 즐긴다. 3장은 ‘천상인간’. 여기는 연인들의 극락세계인 위룽설산이다. 순정의 산, 위룽설산은 윈난의 연인들이 숭배하는 산이며 위룽설산에서 청춘은 영원히 지속되고 세상의 고통은 사라진다. 4장은 ‘북을 치고 춤을 추며 노래를’. 북을 치듯 두드리는 건 리장 사람들의 오락이다. 사람들은 둥글게 서서 손을 잡고 즐겁게 춤을 춘다. 나시족 사람들은 ‘아리리’, ‘다로리’라는 춤을 추기 좋아하고, 청춘남녀는 춤과 노래로 감정을 교류한다. 5장은 ‘북을 치며 춤추며 하늘에 제사를’. 하늘에 대한 나시인들의 경배를 보여 준다. 나시족은 하늘의 아들, 자연의 형제라고 선언한다. 6장은 ‘기도의식’. <인상리장>의 대미는 출연자와 관람객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위룽설산을 향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장면이다.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숙연해진다. “위대한 위룽설산 앞에 선 우리들은 하늘에서 보내 주는 염원을 경건하게 받아들여 우리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출연자들의 의상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윈난 여유국의 슬로건인 ‘컬러풀 윈난’은 공연한 말이 아니다. <인상리장>은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인 장예모 감독, 왕차오거, 판웨 세 사람이 만들었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www.visitchina.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친환경농법 고집 ‘솔이텃밭’ 도시농부 230명 찾습니다

    친환경농법 고집 ‘솔이텃밭’ 도시농부 230명 찾습니다

    농사를 배우면서 지을 수 있는 송파구의 솔이텃밭이 ‘도시농부’를 찾는다. 지난 2009년 4760㎡(1440평) 규모로 만들어진 솔이텃밭은 모두 230명이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이 텃밭은 환경과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이곳에서는 꼭 친환경농법으로만 농사를 지어야 한다. 연간 6만원을 내면 한 사람당 14㎡ 규모의 텃밭을 1년간 소유할 수 있다. 농기구, 농업용수, 퇴비, 쉼터 등은 구청에서 제공한다. 배추와 무, 상추, 쪽파 등을 재배할 수 있고 특히 올해부터는 산약초와 같은 약용작물과 허브도 키울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다. 3~12월 운영되는 솔이텃밭에서는 도시농업 전문강사들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밭 갈기, 퇴비 뿌리기 등 시기별 농법과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어린이 텃밭체험 ‘키즈팜’은 4~11월 작물 심기부터 수확까지 체험할 수 있다. 떡, 손수건, 달걀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격주로 운영된다. 김장나눔과 도시농업축제도 솔이텃밭에서 즐길 수 있는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솔이텃밭 경작을 희망하는 주민은 2월 12일까지 송파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도시농부는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경쟁률은 6.5대1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산시, 전국 첫 내국인 관광객 도시 민박 추진

    부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내국인 관광객 도시민박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관광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내국인 관광객 도시민박 사업을 정부의 규제프리존 특별법안에 포함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규제프리존은 전국 각 시도가 2개의 지역전략산업을 정해 해당 산업육성을 위해 각종 관련 규제를 특별법안을 마련해 없애는 정책을 말한다. 시는 도시민박이 허용되면 피서철과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불꽃축제 등 내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시기에 숙박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감천문화마을과 산복도로 등 원도심 재생사업지 등의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행 관광진흥법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도시민박은 가능하지만, 내국인 관광객에게는 도시민박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내국인 민박은 농어촌지역 등에서만 가능하다. 부산시는 도시민박이 정부의 규제프리존 특별법안에 포함되면 농어촌지역인 기장군을 제외한 15개 구에 도시민박업을 허용하고 영업기간도 연중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피서철 등 특정 시기에 전국의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숙박시설이 일시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도시민박이 허용되면 관광활성화와 함께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3층에서 떨어지고도 멀쩡~ 행운의 반려견

    23층에서 떨어지고도 멀쩡~ 행운의 반려견

    무더위를 피해 주인을 따라 피서를 간(?) 반려견이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졌지만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졌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반려견에겐 때마침 길을 걷던 여자가 생명의 은인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해안도시 마르델플라타에서 벌어진 사고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행운의 반려견은 23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아래로 추락했다. 고양이처럼 잘 떨어지는(?) 동물도 단번에 목숨을 잃을 높이였지만 반려견은 다리만 살짝 다치고 목숨을 건졌다. 마침 길을 걷고 있던 한 여자피서객의 위로 떨어지면서다. 길을 걷다가 난데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개를 맞은 여자 피서객도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여자피서객은 현장에 출동한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검사 결과 여자피서객은 팔을 다쳤지만 큰 부상을 당하진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팔이 골절됐지만 큰 부상은 아니였다"면서 "머리 위로 바로 떨어졌다면 아찔한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려견은 허겁지겁 내려온 주인부부에 의해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아파트에서 떨어진 반려견도 한쪽 다리가 부러졌지만 다른 곳은 말짱했다. 평소 동물사랑이 끔찍한 부부는 여름을 맞아 반려견을 데리고 마르델플라타에서 피서 중이었다. 현지 언론은 "잠깐 문을 열어놓은 사이 반려견이 발코니에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바닷가 알몸 조깅…SNS 스타 된’해변의 광인 청년’

    바닷가 알몸 조깅…SNS 스타 된’해변의 광인 청년’

    찜통 더위를 참지 못한 것일까 주체할 수 없는 노출증이 절정에 달한 것이었을까? 아침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바닷가에서 조깅을 하는 청년이 카메라에 잡혔다. 엽기적인 조깅사건은 여름이 한창인 아르헨티나의 최대 해변도시인 마르델플라타에서 최근 벌어졌다. 20대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는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변을 끼고 늘어진 산책로에서 누드 조깅을 즐겼다. 마르델플라타에는 매년 여름이면 피서인파 수백 만이 몰린다. 클럽에선 밤샘을 하는 청년이 넘친다. 남자가 누드로 조깅을 즐긴 시간은 공교롭게도 클럽에서 밤을 지샌 청년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대와 겹쳤다. 부끄러운 부위를 노출한 채 힘차게 달리는 남자는 단번에 눈길을 끌었다.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고, 남자들은 낄낄거리며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댔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달렸다. 사진과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줄지어 오르자 현지 언론도 전례 없는 알몸 조깅을 경쟁적으로 보도했다. 현지 언론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이름도 확인되지 않은 남자에게 붙인 애칭(?)은 '알몸으로 해변을 달리는 미치광이'. 사건이 크게 보도되면서 긴 애칭은 '해변가의 미치광이'로 줄었지만 사건에 대한 관심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인터넷엔 온갖 소문이 무성했다. "진짜로 미친 사람인 게 분명한데...", "미친사람 같진 않음. 무언가 소신을 갖고 달리는 사람처럼 보임"이라는 등 의견이 무성했지만 남자가 알몸으로 달린 이유는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남자가 주변에 있는 누드해변을 가던 중이었던 것 같다는 이색적인 해석도 나왔다. 실제로 마르델플라타 남쪽에는 알몸으로만 입장이 허용되는 누드해변이 있다. 누드해변은 잡상인 출입금지,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금지, 성적 행위 금지 등 엄격한 규정에 따라 운영된다. 수영복 사용은 물론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 또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경찰은 "동영상과 사진을 봤지만 아직 누군가 신고를 하진 않았다"면서 "지금으로선 남자를 수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노티시아스아르헨티나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新국토기행] 강원 홍천군

    [新국토기행] 강원 홍천군

    강원 홍천군은 면적이 1819.7㎢로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넓다. 조선시대 한양에서 홍천강을 거슬러 황포돛배가 오갔고, 대동미 창고가 있어 중부지역 동서를 아울러 문물이 모이던 유서 깊은 곳이다. 그래서 곳곳에 보물 같은 유적지와 전설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홍천은 전형적인 산촌문화를 간직한 농촌이다. 굽이굽이 시원하게 홍천을 감싸고 흐르는 400여리 홍천강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차량으로 30~40분대 거리에 놓이며 사계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강줄기와 산맥을 따라 월인석보가 발견된 수타사와 정희왕후의 태가 봉안됐다는 공작산, 명당자리에 묘를 써 중국의 임금이 됐다는 전설이 깃든 가리산, 여덟 봉우리마다 스토리를 간직한 팔봉산과 대명 비발디파크, 세계적 무희 최승희의 우물터, 정감록 고서에 명당으로 소개되는 삼둔오가리와 삼봉약수, 살둔산장 등 오롯한 이야기들이 피어난다. 깊은 자연 속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는 홍천을 찾아 지난 한 해의 버거웠던 짐을 내려놓고 새해 설계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볼거리] ●국보 월인석보 품은 공작산 수타사… 석가의 삶 되짚다 해발 887m인 공작산 정상에서는 홍천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세가 공작이 날개를 펼친 모습과 같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사계절 풍광이 아름다워 전국에서 관광객과 가족형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조선 정희왕후의 태가 봉안돼 있다는 명산이기도 하다.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고 기암절벽과 분재 모양의 노송군락, 눈 덮인 겨울 산도 일품이다. 산 끝자락에 천 년 고찰 수타사가 자리잡고 있다. 신라 성덕왕 때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됐다고 전해진다. 대적광전 팔작지붕과 1670년에 만든 동종, 고려 후기에 세워진 3층 석탑이 잘 보존돼 있다. 보물 제745호 월인석보를 비롯해 대적광전, 범종, 후불탱화, 홍우당부도 등 수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영서 내륙의 최고 고찰이다. 수타사 경내 자리한 수타사성보박물관은 수타사가 소장한 보물 월인석보와 영산회상도, 지왕시왕도와 관세음보살상 사리함 등 문화재를 보관·전시하고 있다. ●100만명 발길 닿은 공작산 생태숲… 자연을 거닐다 공작산 생태숲은 ‘힐링의 고장’ 홍천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2009년 개장 이래 100만명 이상이 찾았다. 서울 등 수도권으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30분 거리에 놓여, 근교 산림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천 년 고찰 수타사를 중심으로 163㏊의 넓은 산림에 다양한 종류의 수목과 화초류가 심어져 있다. 생태체험 관찰로, 수생식물원이 조성돼 있을 뿐 아니라 치유쉼터, 명상공간, 숲속교실 등 다양한 구성으로 심신의 피로를 푸는 힐링 명소로 자리잡았다. 생태숲 교육관, 수생식물원, 소나무 광장, 숲 관찰로, 숲속치유쉼터 등이 있다. 수십여 종의 야생화와 수목 등이 심어져 있다. 다양한 포유류, 조류, 양서류 등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생태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숲 해설사에게 직접 수타사와 생태숲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숲에 대한 이해도 넓힐 수 있다. 연중 무료 운영된다. 수타사계곡을 굽이치는 덕치천 물길과 넓은 암반, 큼직큼직한 소(沼)들도 장관이다. ●철분과 불소 가득 담은 가칠봉 삼봉약수… 치유를 마시다 가칠봉은 백두대간에서 뻗어 내려 태고의 원시림을 간직한 산으로 전나무와 활엽수가 어우러진 산이다. 이 산자락에 유명한 삼봉약수가 있다. 가칠봉, 사삼봉, 응복산 세 봉우리 가운데 위치해 있다 해서 삼봉약수로 불린다. 수질이 우수해 한국의 명수 100선에 선정됐다. 사이다 같이 톡 쏘는 맛의 약수는 빈혈, 당뇨병, 신경통, 위장병에 특히 효험이 있다고 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실개울을 낀 산기슭의 바위틈 3곳의 구멍에서 샘솟는 삼봉약수는 지름과 깊이가 모두 30㎝ 안팎이다. 구멍마다 솟는 약수가 저마다 독특한 맛을 내고 있다. 약수 주변은 숲이 울창하고 풍광이 뛰어나 머물며 요양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침엽수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삼봉자연휴양림은 산장, 등산로, 삼림욕장, 오토캠핑장 등 휴양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름엔 약수터 옆 키큰이깔나무 숲 그늘이 시원하고, 가을엔 주위의 깊은 숲에 오색 단풍이 운치를 더한다. ●8개 암봉과 홍천강 휘도는 팔봉산… 자연의 보물 그리다 해발 327.4m로 산세가 아담하고 기암과 절벽 사이로 등산로가 있어 등산의 묘미가 짜릿하다. 팔봉산을 안고 흐르는 홍천강 맑은 물과 백사장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절경이 특징이다. 봉우리마다 바위 위에 올려진 수석처럼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천연의 전시장을 방불하게 한다. 저마다 독특한 봉우리 모양을 형상화해 많은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다. 산세가 나지막해 가족단위의 산행에 좋다. 산 아래 강에서는 메기, 쏘가리 등 민물고기를 낚을 수 있고 관광지 안에 체육시설물이 있어 단체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봄과 가을에는 등산객들이, 여름철은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홍천강을 낀 넓은 백사장은 피서철 야영하기에 좋은 곳이다. ●열두 산골 서곡마을·이야기 골프길… 추억을 말하다 서곡마을은 안실, 여창, 밧실, 덕탄골, 샛가람골, 논틀골, 선바위골, 도반골, 말무덤골, 물안골, 절골, 괘석골 등 12개 산골 동네로 형성돼 있다. 이 산골 동네를 잇는 이야기 둘레길을 만들어 ‘이야기 골프길’이라 했다. 골프 코스 개념을 접목해 만든 이야기 골프길은 4개의 구간으로, 전체 길이는 8.317㎞에 이른다. 18개 지점에 길 안내 표지물이 세워져 있다. 길 주변에 있는 99개의 명소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걸을 수 있게 구성됐다. 걸으면서 다음 지점까지 몇 걸음으로 갈 수 있을 것인지를 정하고 걸어, 목표지점에 도착했을 때 얼마나 잘 맞췄는가를 만보기로 비교해 보는 게임을 할 수 있는 골프코스 개념의 길이다. 자기의 보폭을 통해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걷기운동에 도움을 주는 길이 이야기 골프길이다. ●가리산 레포츠파크 플라잉 짚·서바이벌… 모험을 떠나다 힐링과 체험, 모험과 스릴을 함께할 수 있는 가리산 레포츠파크가 지난 8월 운영에 들어갔다. 꿈에 그린 전원도시 홍천을 슬로건으로 관광도시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레포츠 파크에는 플라잉 짚, 포레스트 어드벤처, 서바이벌 체험장 등이 있다.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즐기는 가리산 플라잉 짚은 길이 969m, 7개 라인으로 구성된 시설로 동력 없이 탑승자의 무게와 낙차에 따라 빠른 속도를 체험할 수 있다. 별도 훈련 없이 남녀노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나무와 지주대 사이에 와이어를 설치하고 탑승자와 연결된 간단한 트롤리를 와이어에 걸어 빠른 속도로 반대편으로 활강하는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먹을거리] ●참나무 향 ‘양지말화로숯불구이’ 홍천의 대표적 먹거리로 양지말 마을이 있다. 이곳에는 10여집의 화로구이촌이 형성돼 명소로 자리잡았다. 고추장, 된장, 벌꿀 등 15~20가지 양념으로 돼지 숯불구이를 버무려 낸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고 참나무 숯불에 구워 미식가는 물론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래서 화로숯불구이촌은 홍천에 가면 꼭 들려야 하는 맛집이다. 홍천더덕과 함께 구워 먹으면 더욱 일품이다. ●원조의 맛 ‘닭갈비와 막국수’ 홍천사람들은 닭갈비와 막국수는 원래 홍천이 원조라고 주장한다. 50~60년 역사를 간직한 태화닭갈비, 옥수닭갈비 등 20여곳의 닭갈비집들이 향토음식점으로 알려져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닭갈비와 더불어 막국수도 홍천 산골마을에서 시작했다는 건강 웰빙음식이다. ●6년근 인삼을 먹은 ‘인삼 송어회’ 홍천만의 특화된 송어를 개발하기 위해 6년근 홍천인삼을 먹인 송어가 일품이다. 전국은 물론 홍천에서도 쉽게 맛볼 수 없는 홍천인삼송어 회와 매운탕은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힌다. 일반 송어에 비해 육질이 단단하고 고소한 맛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인삼을 먹이는 만큼 양식장에서 무항생제로 키워 건강에 좋다. 특히 양식 첫해에 나온 햇송어를 최고로 친다. ●메밀전병 브랜드 ‘홍총떡’ 국내산 메밀가루로 만든 촌떡을 브랜드화시켜 홍천 전통시장에서 항상 언제든지 맛볼 수 있는 전통 건강음식이다. 메밀전에 소를 넣고 말아서 만든 전병은 매콤 달콤한 고향 음식으로 택배로 배송까지 돼 전국에서 주문할 수 있다. ●고급육의 차별화 된 홍천 한우 ‘늘푸름’ 늘푸름은 최고급 홍천한우 브랜드로 유명하다. 늘푸름 홍천한우는 ‘청정한우 브랜드부문’에서 인지도와 대표성·만족도·충성도·글로벌 경쟁력·브랜드 종합 호감도에서 모두 상위권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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