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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게 탈수록 큰 혜택… 은평 ‘승용차마일리지’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이모(36)씨는 새 차를 산 이후 5년 동안 10만㎞를 주행했다. 1년간 2만㎞ 정도다. 최근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느끼고 ‘승용차마일리지제’에 신청해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1년간 감축한 주행거리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받을 수 있어 환경보호도 하고 일석이조다. 마일리지는 수도세, 가스비 납부에 쓰거나 기부할 예정이다. 은평구가 자동차 주행거리 감축에 따라 마일리지를 주는 승용차마일리지제를 오는 17일부터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기존에 시행하던 승용차요일제 가입자들이 자동차세 5% 감면, 공영주차장 할인 등 혜택만 받고 차는 그대로 운행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승용차마일리지제를 장려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승용차마일리지제는 연간 주행거리 감축률 5~10% 또는 감축량 500~1000㎞를 달성하면 2만 포인트, 감축률 10~20% 또는 감축량 1000~2000㎞를 달성하면 3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한 감축률 20~30%나 감축량 2000~3000㎞를 달성하면 5만 포인트, 감축률 30% 이상 또는 감축량 3000㎞ 이상을 달성하면 7만 포인트를 준다. 7만 포인트는 7만원의 가치를 갖고, 지방세를 내거나 모바일 상품권 전환 및 기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별도로 마련되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신청 당시 서울시에 주소를 둔 시민으로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차와 승합차 소유자다. 본인 소유 차량 1대만 신청이 가능하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환경오염 예방, 유류비 절감, 최대 7만 포인트의 인센티브까지 1석3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승용차 마일리지제도에 구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러시아산 집산지 동해, 대게 新메카로 탈바꿈

    러시아산 집산지 동해, 대게 新메카로 탈바꿈

    “맛있는 대게를 싼값에 먹으려면 앞으로 동해 추암, 묵호지역으로 가면 됩니다.”강원 동해시 추암·묵호지역이 국내 최대 ‘대게타운’으로 조성된다. 러시아산 대게 80%가 동해항을 통해 수입되는 장점을 살려 일대를 대게 전문 먹거리 관광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동해시는 12일 대표 관광지인 구호동 촛대바위 인근 추암지역과 횟집이 밀집한 묵호지역을 러시아산 대게타운으로 조성, 연중 싸게 관광객들에게 대게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국내로 수입되는 대게의 80% 이상이 동해항으로 반입되는 장점을 살려 지역경제의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대게타운은 추암지역 주차장 부지 1489㎡에 2층 규모로 조성한다. 이달 착공에 들어가 오는 10월쯤 준공될 예정이다. 1층에는 10여개의 대게 판매장을 입주시키고, 2층에는 4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동을 두기로 했다. 건설비 23억원은 동해시에 입주한 LS동해전력발전소가 지역발전협약에 따라 타운 건물을 지은 뒤 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50여호의 횟집이 들어서 있는 묵호지역은 기존 횟집을 대게 테마거리로 특화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묵호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은 묵호등대와 논골담길 등 감성마을 주변과 연계해 관광지를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최근 대게 수입 업체인 아쿠아트랜스와 러시아산 대게 가격을 수입 가격 그대로 지원받는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게 품질 규격은 1마리당 최소 중량이 600g 이상으로 했다. 특히 시가 매입한 대게는 동해시 지역 이외에서 판매할 수 없고 수입업체 역시 타 지역에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로 수입되는 러시아산 대게는 베링해 인근 심해에서 잡은 뒤 전문 보세창고가 있는 동해항이나 속초항으로 대부분 수입된다. 특히 동해항은 대형 수조 9개 등 인프라를 갖춰 언제든 러시아산 대게를 보관할 수 있어 20년 전부터 대개 수입항으로 특화됐다. 이런 강점으로 연중 국내 수입 대게의 80%인 6000~7000t이 동해항을 통해 반입된 뒤 전국으로 유통된다. 나머지 20%(1000~2000t)는 인근 속초항을 통해 수입된다. 러시아산 대게 수입액은 연간 1700억원을 웃돈다. 국내 대게 생산지는 경북 영덕, 울진, 부산 기장과 강원 강릉, 동해, 삼척 등이 있지만 생산량은 연간 2000~2500여t에 그친다. 그만큼 러시아 수입 대게시장이 크다. 더구나 국내산은 대게 포획 기간이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로 정해져 있어 대게 소비 대부분을 러시아 수입산에 의존한다. 국내산이 귀하다 보니 가격도 차이가 많다. 육질과 껍질이 단단해 국내 최상품으로 유명한 박달대게는 평소 ㎏당 7만~9만원을 웃돌고, 피서철 7~8월과 명절을 낀 성수기에는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러시아산 대게는 평소 ㎏당 3만~4만원이고, 성수기에는 7만~8만원을 받는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전국 대게 유통량의 80%가 우리 지역에서 수입되는 만큼 대게를 지역의 먹거리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미 수도권 여행사들이 동해시 대게 맛 기행 상품을 기획하고 있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LNG 기지 증설 안전성 최우선”… 연수구민 배려한 ‘뚝심 행정

    [자치단체장 25시] “LNG 기지 증설 안전성 최우선”… 연수구민 배려한 ‘뚝심 행정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묵직한 돌직구형 자치단체장이다. 이를 증빙하는 단적인 예가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증설을 둘러싼 논란이었다. 한국가스공사가 수도권에서 증가하는 가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LNG 탱크 20기(288만㎘) 외에 추가로 기당 20만㎘ 용량의 3기(21∼23호) 건설을 추진하자 인근에 사는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증설 승인권을 가진 연수구는 당연히 주민 편에 섰다.연수구는 가스공사가 제출한 부대시설 건축과 공작물 축조 허가 신청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며 9차례나 보류했다. 이 구청장은 “주민 입장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업 안전성에 대한 주민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완강한 태도를 취했다.이에 가스공사는 인천시에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행정심판위원회는 “구가 주민 의견 수렴을 보완하라는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은 위법하다”면서 두 차례나 연수구에 건축허가 신청을 받아들이라고 주문했지만 구는 행심위 결정마저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초단체가 광역단체 행정심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월권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이 구청장은 소신대로 밀어붙였다.이 구청장의 뚝심에 결국 가스공사가 손을 들었다. 공사는 증설할 LNG 탱크의 안전 기준을 ‘내진설계 1등급’에서 ‘특등급’으로 상향 조정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112억원의 특별지원금과 매년 20억원의 기본지원금을 연수구에 지급하기로 했다. 2년간의 줄다리기 끝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셈이다. 증설 공사에 지역 업체 공동도급을 20%에서 25%로 올리고, 연수구민 62명을 채용하는 부대 효과도 거뒀다. 이 구청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전격 해체된 해경의 부활과 세종시로 이전한 해양경비안전본부 본청의 연수구 환원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송도국제도시 중심에 본부가 있었던 해경은 지역의 자부심이었지만, 2014년 11월 해체되고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격하됐다. 본청도 국민안전처 세종시 이전에 맞춰 지난해 8월 세종시로 옮겨 갔다. 이 구청장은 “해경 해체는 연수구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고, 해경 격하에 따른 효율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만큼 해경 부활과 송도 환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이 구청장은 ‘승기천 살리기 원년’을 선포했다. 승기천은 2009년 인천시가 조성한 6.2㎞의 도심 하천으로 연수구와 남동구의 경계에 있지만 남동구 쪽은 공단이 형성돼 있고, 연수구 쪽은 아파트 단지와 붙어 있다. 이곳은 남동공단에서 발생하는 오폐수가 흐르다 보니 수질이 좋지 않고, 하천 옆에 형성된 산책로는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이용하고 있음에도 하상 퇴적물과 각종 유해 식물로 뒤덮여 주민들이 큰 불편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행정구역으로 볼 때 승기천의 93%가 남동구에 속해 있지만 산책로 이용자의 88%는 연수구민이다. 이 구청장은 “승기천은 후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임에도 행정구역 경계에 있어 관리 공백으로 수년간 방치돼 왔다”면서 “승기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우리 구가 책임감을 가지고 선제적 행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남동구가 수질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승기천을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연수구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 구청장은 “승기천을 깨끗한 하천으로 복원하는 데는 행정 관리 주체가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남동구와의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60억원을 투입해 승기천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상 정비는 이미 지난달 착수한 상태다.남동유수지로의 이전이 추진됐던 승기하수처리장(연수구 동춘동)은 2024년까지 현 부지에 지하화하기로 결정됐다. 이전 움직임에 대해 남동구가 반발하고 환경단체들도 저어새 번식지인 남동유수지가 하수처리장 부지로 부적합하다며 반대 운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승기하수처리장은 남구·연수구·남동구에서 발생하는 하루 27만 5000t의 생활하수와 오폐수를 처리하고 있지만 시설이 낡은 데다 공단에서 유입되는 폐수 등으로 악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맞춤형 복지와 보편적 복지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부터 둘째아 출산용품비 지원 사업이 시행된다. 지역에 거주하는 둘째아 출생아의 양육자에게 50만원의 현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 밖에 장애인 맞춤주택 리모델링, 경로식당 무료급식 확대, 한부모가정·다문화가정 지원 강화, 보훈대상자 건강생활지원수당 신설, 중학교 무상급식, 청소년진로지원센터 건립 등이 추진된다. ‘향기 나는 문화도시’ 조성도 이 구청장이 주력하는 분야다. 생활터 가까이에서 언제 어디서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바쁜 일상 속 작은 여유를 찾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장기간 방치됐던 청학지하보도를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동춘동에는 다목적 실내 체육시설을 건립했다. 지난해 송도에서 개최된 도시해변축제는 도심에서 여름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축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능허대 문화축제와 더불어 연수구민뿐만 아니라 인천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이 구청장의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를 보유한 연수구가 인천 인구 300만명 돌파의 견인차가 됐다”면서 “인구 증가에 걸맞은 문화·교육·교통 인프라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연수구는 원도심과 신도심이 공존하고 있는 도시여서 이들 간의 불균형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이 구청장은 “우리 구에는 송도국제도시와 같은 첨단 도시가 있는 반면 낙후된 원도심도 적지 않다”면서 “올해는 원도심의 가치를 회복하고 신도심과의 균형 발전을 도모해 구민 모두가 행복한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도심 지역인 농원마을과 청능마을의 저층 주거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함박마을 재정비를 통해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구립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청학복합문화센터와 외국어체험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구청장은 최근 관내 아파트에서 발생한 8살 초등생 유괴, 살해 사건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피력하면서 “우리 구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잡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 데 연수구 곳곳에 설치된 고화질 폐쇄회로(CC)TV가 큰 도움이 됐다. 연수구청 7층에 있는 U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는 초등학교 163대, 공원 112대 등 모두 942대의 CCTV를 365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경찰은 피해 아동 실종신고를 접수한 직후 통합운영센터에 사건이 발생한 공원 주변의 CCTV 영상을 요청했다. 통합운영센터는 피해 아동이 공원에서 용의자를 따라 아파트로 들어가는 것을 현장 CCTV 3대를 통해 확인한 뒤 경찰에 제공함으로써 용의자를 조속히 검거할 수 있었다. 이 구청장은 “보다 완벽한 안전망 구축을 위해 올해 CCTV 158대를 새로 설치하고 이상 상황 자동알림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현역 장교 울린 ‘직장인 리그 실력파’

    현역 장교 울린 ‘직장인 리그 실력파’

    삼성전자·현대차 등 64개팀 참여 1~8조 예선… 8팀 먼저 결선행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 특설 농구코트’. 직장인들의 몸이 세게 맞부딪쳤다. 전날 내린 비로 활발한 플레이는 어려웠지만 누구도 개의치 않았다. 오랫동안 함께 직장생활을 해 온 만큼 눈빛만 보고도 정확한 패스를 주고받았다. 목깃이 빳빳한 흰 셔츠와 넥타이, 어두운 정장 바지는 이미 내던졌다. 서울신문·서울시가 공동주최한 ‘제1회 서울 길거리 농구대회’가 8~9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 대회는 서울시내 직장인이면 누구나 팀을 만들어 함께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TV조선 등 64개 팀, 16개 조가 참여했다. 8·9일 1~8조, 이번주(15~16일)에는 9~16조에서 각 조 1위 팀을 뽑는다. 1위 16개 팀은 다음달 22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선을 치른다. 지난 8일 열린 1~4조 경기에서는 ‘현대자동차’, ‘화수분’(회사명:올스토리), ‘피데스’, ‘LB’(회사명:삼성전자)팀이 각 조 1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다. 특히 1조 경기가 큰 관심을 받았다. 직장인 농구 리그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유명한 피데스와 현역 장교들로 이루어진 오피서 콥스가 승승장구한 상태에서 맞붙었기 때문이다. 2승을 기록하고 있던 두 팀은 결선 진출이 걸린 마지막 경기에서 마주했고, 피데스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9일 5~8조의 경기에서는 ‘임대중’, ‘LB POL’, ‘클로이’, ‘이진영과 아이들’ 팀이 3전 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클로이팀 팀장인 김상호(37)씨는 “좋은 환경에서 열린 대회에 참석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우승팀에는 상금 100만원과 부상, 준우승팀엔 상금 50만원과 트로피를 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녹색복지’ 2色 2區] 중랑구 “황실배나무 분양합니다”

    [‘녹색복지’ 2色 2區] 중랑구 “황실배나무 분양합니다”

    서울 한쪽에 배나무밭이 있다는 게 의아하게 들리지만, 중랑구는 조선시대 때부터 먹골배의 주산지로 유명했다. 조선 때 단종을 유배시켰던 호송 책임자가 사표를 내고 봉화산 아래 정착해 배나무를 처음 심은 뒤 중랑구 일대가 배밭으로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중랑구에는 봉화산 주변으로 농장 27곳(33만 5000㎡)에서 3만 3400그루의 배나무를 재배한다. 중랑구가 시민과 도시농업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이 배나무를 분양한다. 중랑구는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황실배 가족농장을 분양받을 회원을 모집한다. 구는 1999년부터 농업에 대한 이해와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여가문화를 퍼뜨리기 위해 황실배 가족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농장의 분양가격은 배나무 1그루당 10만~15만원이며, 대훈농원(신내동 256-2), 누리농원(신내동 256-14), 대산농원(신내동 774-2), 우리들농원(신내동 779-6) 등 4곳에서 배나무를 키우게 된다. 분양할 배나무는 모두 700그루다. 신청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할 수 있고 중랑구 홈페이지(www.jungnang.go.kr)에서 원하는 농장을 지정한 뒤 접수하면 된다. 조민수 일자리경제과장은 “자치구마다 상추, 배 등을 기르는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지만 과일 나무를 기를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나무를 키우며 재배와 수확의 기쁨을 모두 누려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CJ,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16일까지 그룹 홈피서 서류 접수

    CJ그룹은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16일까지 CJ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를 접수한다. CJ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1000명, 하반기 1700명을 채용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자격은 오는 8월 졸업 예정자를 포함한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다. 일반 신입사원 모집전형 외에 ‘글로벌인재 모집전형’, ‘전역(예정) 장교 전형’, ‘해외 학부생 인턴 모집전형’, ‘인턴사원 모집전형’도 진행한다. 모집 부문은 CJ제일제당, CJ E&M 등 12개 주요 계열사 총 160여개 직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잘 썰리는 나이프 값’(?)…황당한 식당 바가지 요금

    ‘잘 썰리는 나이프 값’(?)…황당한 식당 바가지 요금

    남미여행에서 식당에 간다면 영수증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할 것 같다. 포만감에 긴장(?)을 풀었다간 어이없는 바가지를 쓸지 모른다. 황당한 티켓사건이 아르헨티나의 언론에 보도됐다. 한 여성이 제보한 사건이 벌어진 곳은 아르헨티나의 유명 관광지 마르델플라타의 다운타운에 있는 한 식당. 최근 문제의 식당으로 스테이크를 먹으러 간 여성은 음식이 나왔지만 나이프가 잘 들지 않아 웨이트레스를 불렀다. "칼이 잘 들지 않으니 다른 칼을 달라"는 말에 웨이트레스는 친절하게 새 나이프를 갖다줬다. 덕분에 편하게 칼질(?)을 했지만 문제는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기 전에 벌어졌다. 웨이트레스가 갖다준 영수증을 살펴보던 여성은 '날이 선 칼'이라는 항목으로 200페소(약 1만5000원 정도)가 청구된 사실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특별히 칼을 주문한 적은 없는데?"라는 의문이 든 여성은 웨이트레스를 불러 설명을 부탁했다. 순간 당황한 듯 잠시 말을 더듬던 웨이트레스는 "잘 썰리는 칼의 비용"이라고 말했다. 그런 설명을 하면서 웨이트레스는 자신도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날이 지나치게 무딘 나이프를 바꿔달라 했다고 요금을 물린 식당에 불끈 화가 난 여성은 "돈을 줄테니 내가 사용한 나이프를 가져와라. 집에 가져가겠다"고 했다. 웨이트레스는 "잠시 기다려달라"면서 매니저에게 달려갔다. 식당은 결국 "200페소를 빼주겠다"고 꼬리를 내렸다. 여성은 바가지를 쓰진 않았지만 "너무 황당해 잠깐 동안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사건을 언론에 제보했다. 여성은 "식당에서 영수증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면서 "평소처럼 금액만 확인했다면 꼼짝없이 바가지를 쓸 뻔했다"고 말했다. 한편 마르델플라타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도시로 여름이면 피서객 수십 만이 몰린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바다거북 뭍으로 끌어올려 학대하며 즐기는 사람들

    바다거북 뭍으로 끌어올려 학대하며 즐기는 사람들

    우연히 사람의 눈에 띄어 학대를 받은 바다거북이가 부상을 당해 한동안 바다에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 심한 장난과 셀카 욕심이 부른 사건이다. 문제의 사건은 최근 레바논 베이루트의 한 바닷가에서 벌어졌다. 파도에 밀려 해변까지 접근하게 된 바다거북이가 물놀이를 즐기던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 바다거북이를 건져낸 건 가족들과 함께 바닷가를 찾았던 한 남성. 공개된 사진을 보면 중년으로 보이는 남자는 바다거북이를 번쩍 들어 모래사장으로 끌어냈다. 쉽게 구경할 수 없는 바다거북이 등장하자 주변엔 순식간에게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남자는 자신의 아들로 보이는 아이를 바다거북 위에 올려놨다. 거북의 등을 밟고 올라선 아이는 펄쩍펄쩍 뛰면서 흥겹게 이색적인 경험을 한다. 주변에는 거북의 등에 올라타고 셀카를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몇몇이 "동물을 학대하지 말라"며 거북이를 구조했지만 바다거북은 머리에 상처를 입는 등 부상한 뒤였다. 동물보호단체 그린 에리어는 생생한 동물학대를 목격한 일부 피서객이 제공한 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관계자는 "목격자들에 따르면 방망이로 바다거북의 등을 내려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며 "무방비 상태의 바다거북이 한동안 중대한 학대와 공격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단체에 따르면 공격을 받은 바다거북은 머리 등에 부상을 당했다. 그린 에리어는 "바다거북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최소한 여러 달 바다로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사람이 해양동물을 건져내 학대한 사건은 최근 세계 각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남미에선 해변에서 붙잡힌 돌고래새끼 2마리가 셀카를 찍으려는 사람들로부터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목숨을 잃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대마초 합법’ 우루과이, 외국인은 안돼

    [여기는 남미] ‘대마초 합법’ 우루과이, 외국인은 안돼

    남미 우루과이에서 외국인관광객을 상대로 맛보기 대마초를 제공한 클럽이 적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 경찰은 최근 말도나도에 있는 클럽을 압수수색하고 용의자 8명을 체포했다. 또한 용의자들이 불법으로 재배한 27개 종 대마 857주도 함께 발견됐다. 말도나도는 여름 시즌이면 남미 각국에서 피서객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다. 클럽은 우루과이 바다를 즐기려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맛보기란 명목으로 대마를 제공했다. 우루과이는 4년 전 법률을 제정하고 세계 최초로 대마초를 자율화했지만 합법적인 소비와 판매는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소비와 판매가 시작되어도 외국인은 우루과이에서 대마초를 소비할 수 없다. 문제의 클럽은 이런 사실이 널리 홍보되지 않은 점을 노렸다. 클럽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등 주변국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우루과이를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들에게 합법적으로 대마초를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대마를 구비하고 있다"고 홍보까지 했다. 경찰은 "종류를 구분하지 못하는 등 클럽이 대마에 대한 상식도 없이 맛보기 명목으로 외국인들에게 대마장사를 했다"고 말했다. 우루과이에서 대마초 자율화에 대한 법률이 제정된 건 2013년 12월이다. 우루과이는 대마의 재배와 소비, 판매를 전면 자율화하기로 했지만 시행은 미뤄지고 있다. 우루과이 정부 관계자는 "전례가 없다 보니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세부규정을 만드는 데 애로가 많다"고 시행이 미뤄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합법적인 대마 재배를 희망하며 허가신청을 낸 농민은 지금까지 6057명, 애호가들이 모여 단체로 대마를 재배하겠다고 허가신청을 낸 클럽은 33개에 이른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광주 ‘민주 인권길’서 5월 항쟁 기려요

    5·18민주화운동의 중심지인 광주 동구에 ‘민주 인권길’이 조성된다. 15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기존 ‘오월길’ 일부를 수정해 ‘민주 인권길’을 만든 뒤 올 5·18 37돌에 맞춰 ‘오월로 가는 민주 인권길 투어’를 진행한다. 투어 코스는 5·18 민중항쟁의 역사가 서린 동구의 사적지를 따라 8㎞의 구간으로 구성된다. 걸어서 2∼3시간 걸린다. 민주인권길은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이 비무장한 시민을 향해 최초로 발포했던 ‘광주고등학교’에서 시작된다.광주고에서 대인시장 방면을 거쳐 시민군에 의해 불에 탄 ‘광주MBC 옛터’와 길 건너편 ‘녹두서점 옛터’에 이른다. 이곳에서 골목길을 따라 금남로 1가에 도착하면 옛 ‘YMCA’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 상무관, 5·18민주광장에 이어 서쪽으로 500m쯤 떨어진 옛 적십자병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병원은 항쟁 과정에서 발생한 부상자를 치료하던 곳이다. 마지막으로 적십자 병원에서 아시아문화전당 쪽으로 되돌아와 같은 방향의 전남대 병원과 조선대 병원으로 이어지는 항쟁의 코스를 둘러보면 된다. 투어는 다음달 신청을 받아 4~10월 운영하며, 겨울에는 투어를 진행하지 않는다. 투어 신청은 동구 홈페이지(www.donggu.kr)에서 하면 된다. 예약은 답사 예정일 2개월 전부터 최소 1주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동구 관계자는 “5·18사적지를 답사 코스로 만들어 현장감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5·18기념재단과 협의해 안내 해설사도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신체 주권 보장하라”…가슴 드러낸 여성들의 도심집회

    “신체 주권 보장하라”…가슴 드러낸 여성들의 도심집회

    "내 몸에 대한 주권은 나에게 있다. 권리를 보장하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복판에서 이런 구호가 울려퍼졌다.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모여든 100여 명의 여성들의 외침이다. 여성들은 하나같이 가슴을 드러내고 거리에서 구호를 외쳤다. 자극적인 호기심을 유발할 만한 차림새지만 주먹을 불끈 쥔 여성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진지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잉그리드 카르테스는 "여성의 신체에 대한 주권은 바로 여성 자신에게 있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8일 여성들이 토플리스 시위집회를 열었다.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모여든 여성들은 브래지어를 벗어 불에 태우는 '브래지어 화형식' 퍼포먼스까지 벌이며 토플리스 자유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시위를 촉발한 건 최근 네코체아라는 해수욕장에서 벌어진 토플리스 단속사건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지금이 한창 여름이다. 피서객이 몰려든 네코체아는 일반 해수욕장이지만 여성 3명이 백사장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물놀이를 즐겼다. 가슴을 드러낸 여성들로 수근거리던 해수욕장에 익명의 제보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면서 소동이 일었다. "가슴을 가리라"는 경찰과 "왜 자유를 구속하느냐"고 맞받은 여성들이 대립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출동한 순찰차만 6대, 경찰관 20명이 3명 여성을 에워싸고 "가슴을 가리지 않으면 연행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결국 3명 여성들은 토픓리스를 포기했지만 아르헨티나 여성들은 "경찰이 왜 가슴을 단속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이 무더기로 출동한 걸 놓고 과잉단속이라는 비판도 드높았다. 시위집회에선 여성들의 분노가 고스란히 표출됐다. 집회에 참가한 여성들은 특히 "토플리스를 금지하는 건 결국 마초주의"라면서 "이번 기회에 마초주의를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여성은 "가슴을 드러낸 건 눈요기를 하라는 뜻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여성들은 (토플리스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자유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일부 여성들은 시위를 구경하던 남자들에게 "꺼져라, 마초들아"라고 고함치는 등 극한 반남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부에노스 아이레스시 관계자는 토플리스 시위에 대해 "토플리스 단속에 대한 여성들의 사회적 반응으로 봐야 한다"면서 "여성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건 격려할 일"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아르헨, 최대인원 동시 물에 떠있기 기네스 신기록

    아르헨, 최대인원 동시 물에 떠있기 기네스 신기록

    '최대 인원 동시에 물에 떠 있기'라는 다소 이색적인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이 수립됐다. 31일(현지시간)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기네스에 도전한 국가는 여름철을 맞아 물놀이가 한창인 남반구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남서부 500km 떨어진 에페쿠엔 호수에서 2000여 명이 물에 뛰어들었다. 기록을 심사하기 위해 출동(?)한 기네스검사관은 정확히 1941명이 동시에 규정에 맞춰 물에 떠 있는 걸 확인하고 신기록 경신을 공인했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2014년 타이완에서 수립한 650명이다. 여름을 맞아 기네스에 도전장을 내민 아르헨티나의 지방도시 카르우가 참가신청을 받으면서 목표로 했던 인원은 700명 정도다. 간발의 차이로 세계기록을 깨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정작 접수가 시작되자 2000명 이상이 몰렸다. 인원이 예상을 훌쩍 웃돌자 카르우는 당초의 계획을 바꿔 튜브나 구명조끼 등 일체의 기구나 도구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2014년 타이완 기록에선 튜브 등의 사용이 허용됐었다. 물에 뜨기 위한 도구나 기구의 사용을 스스로 포기했지만 기네스의 룰은 엄격하게 적용됐다. 참가자는 대열을 이뤄 서로 손을 잡고 30초 이상 물에 떠 있어야 했다. 중남미 언론은 "검사관의 신호에 맞춰 1941명이 일제히 수중부양(?)을 시작했다"면서 "현장을 지켜본 검사관이 30초 후 기록을 공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기네스도전은 에페쿠엔 호수의 홍보를 위해 기획됐다. 에페쿠엔 호수는 과거 피서객이 북적이던 여름관광의 명소였지만 1985년 대홍수가 난 뒤 피서객의 발걸음이 끊겼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인간 욕심에…셀카 찍다가 새끼 돌고래 죽인 사람들

    인간 욕심에…셀카 찍다가 새끼 돌고래 죽인 사람들

    이기적인 인간의 셀카 욕심이 또 돌고래를 죽였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산베르나르도 해수욕장에서 좌초한 돌고래가 사람들에게 시달리다가 죽음을 맞았다고 현지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길을 잃은 고래는 피서객이 물놀이를 하는, 수심이 낮은 곳까지 파도에 밀려왔다. 깜찍할 정도로 작은 새끼 돌고래였다. 그대로 놔눴으면 길을 찾아 갔을지도 모르지만 셀카 욕심에 눈이 먼 몇몇 피서객이 돌고래 새끼를 물에서 건져냈다. 모래사장에 올라온 돌고래새끼 주변엔 순식간에 셀카를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현장에 있었다는 클라우디아는 "한동안 사람들이 쓰다듬으면서 사진을 찍었지만 누구도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진 않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손을 대고 셀카를 찍는 과정에서 돌고래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몰려들었던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질 때만 해도 모래사장에 누운 돌고래는 숨을 쉬고 있었지만 결국 생명은 끊어졌다. 아르헨티나에선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2016년 3월 산타테레시타라는 바닷가에서 돌고래 새끼가 셀카를 찍으려는 사람들에게 시달리다가 숨을 거뒀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동물학대 혐의로 용의자들을 잡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처벌을 받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발표만 있었을 뿐 경찰이 수사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산베르나르도에서도 경찰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아둔한 인간의 장난에 애꿎은 돌고래 새끼들이 매년 죽어가고 있다"며 "차제에 동물보호에 관한 법을 개정해서라도 해양동물과의 셀카를 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TN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달, 달, 무슨 달, 서대문구 보름달

    달, 달, 무슨 달, 서대문구 보름달

    서울 서대문구가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가족들이 함께 천체학습을 하며 새해 소망을 다짐하는 이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정월대보름 전날인 다음달 10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박물관 시청각실과 야외 마당에서 ‘아빠와 함께 달 보기’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천문 강좌, 회전별자리판 만들기를 비롯해 부럼 깨기, 달맞이, 망원경으로 천체 관측하기, 별자리 스크린 여행, 천문 퀴즈왕 선발 OX 게임 등으로 진행된다. OX 게임 퀴즈왕에게는 박물관 1년 무료 관람권을 준다. 꼭 아빠와 함께하지 않더라도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2인 3만원’ 기준으로 추가 1명당 1만원이 더해진다. 모집 인원은 초등학생과 학부모까지 총 50명으로, 24일 오전 10시부터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namu.sdm.go.kr)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강환 박물관장은 “도심에서의 달 보기 체험이 천체 지식 습득은 물론 과학적 상상력과 예술적 영감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권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현장학습 장소로 인기를 모으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다음달 26일까지 ‘생물의 이동’ 기획전도 함께 열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마포, 초등학생 대상 ‘영어지식나눔축제’

    평생 ‘영어 울렁증’에 시달려온 부모 세대는 자식만큼은 일찌감치 영어에 입과 귀가 트이길 바란다. 영어 학원과 책들은 넘쳐나지만 어떤 방법으로 가르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서울 마포구가 지역 학부모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이색 축제를 개최한다. 마포구는 다음달 18일 상암동 상지초등학교에서 오전 9시부터 7시간 동안 ‘어린이영어지식나눔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구가 지역의 아동 영어교육 봉사단체인 ‘지식과나눔희망’과 함께 마련한 행사다. 행사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 스토리텔링’ 수업과 학부모들에게 영어 교육 비법을 알려주는 ‘아동영어교육’이 진행된다. 영어 스토리텔링 수업에는 아동 영어 동화책 100여권을 영어 강사 등으로 이뤄진 스토리텔러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읽는 시간을 가진다. 모집 대상은 지역에 사는 학생과 학부모 각 130명씩 모두 260명이며 이달 23일까지 선착순 접수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마포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형 예술가 선생님’ 230명 모집

    서울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연극과 음악, 미술 등 참여형 예술교육을 맡을 ‘예술가 선생님’을 모집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인문·예술 관련 대학 졸업자와 예술교육 현장 경험자, 예술창작 경력자를 대상으로 ‘서울형 예술가 교사’를 뽑는다고 4일 밝혔다. 선발 인원은 230명으로 39세 이하를 우대하며 채용되면 1년간 교사로 활동한다. 예술가 교사는 1~3명씩 팀을 이뤄 초등학교 방과후수업이나 중학교 정규교과 시간 때 학생들에게 인문과 예술을 연계한 수업을 진행한다. 예컨대, 연극배우와 미술가 출신 교사가 짝을 이뤄 진행하는 수업에서는 학생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그 내용을 몸짓으로 표현해 보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신청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눈에 안 보이는 ‘투명 벼락’에 맞고 중태 빠진 여성

    눈에 안 보이는 ‘투명 벼락’에 맞고 중태 빠진 여성

    브라질 해변을 걷던 젊은 여자가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 갑자기 픽 쓰러졌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런 그녀를 보고 달려갔지만 여자는 정신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다. 황당한 혼절사건의 주범은 보이지 않는 벼락, 이른바 투명벼락이었다. 상파울로주의 한 해변가에서 1일(현지시간) 발생한 사고다. 탈린이라는 이름의 이 여자(25)는 독특한 새해맞이를 위해 가족들과 함께 바닷가를 찾았다. 1일 오후 4시30분쯤 여자는 해변을 걷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부른 앰뷸런스가 신속하게 도착해 그녀를 인근 과룰호스에 있는 병원으로 옮겼지만 상태는 비관적이다. 현지 언론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그녀는 중태였다"면서 "의사들이 생존의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여자는 왜 쓰러졌을까? 알고 보니 여자를 때린 건 보이지 않는 벼락이었다. 여자가 쓰러지는 모습은 해변에 있던 한 피서객의 핸드폰 동영상에 우연히 포착됐다. 이날 해변엔 한방울 비도 내리지 않았다. 구름은 잔뜩 끼어 있긴 했지만 벼락이 치는 걸 목격한 사람도 없다. 여자가 쓰러지는 순간 해변가엔 큰 천둥이 쳤다. 그러면서 떨어진 투명벼락이 여자의 머리를 정통으로 때렸다는 게 기상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기상전문가 로돌포 보나핌은 "브라질에선 짙은 구름이 꼈을 때 보이지 않는 벼락이 자주 떨어진다"면서 "문제의 피해자도 투명벼락을 맞고 쓰러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들이 이런 사실을 몰라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서 "구름이 잔뜩 끼어있을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아도 일단 대피하는 게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벼락이 떨어지는 나라다.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에선 매년 5000만 번 이상 벼락이 친다. 해마다 평균 130명이 벼락을 맞아 숨지거나 다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알짜 체험 프로그램 찾아 알찬 겨울방학 보내볼까

    알짜 체험 프로그램 찾아 알찬 겨울방학 보내볼까

    생태·공예·조경·예절교육 등 어린이가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대부분 무료·홈피서 신청 가능 신나는 겨울방학 따뜻한 집안에서 TV 보고 컴퓨터 게임 하는 것도 좋지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어떨까. 상쾌한 겨울 공기를 쐬며,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고 뛰어다녀 보자. 서울 시내 6개 공원에서 39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기다리고 있다. 6곳은 ▲월드컵공원 ▲길동생태공원 ▲보라매공원 ▲서울숲공원 ▲남산공원 ▲독립공원으로 오는 2월 말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는 10가지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겨울철 자연생태가 궁금하다면 ‘초등교육 과정과 연계한 요일별 생태교육 4종’ 프로그램이 좋다. 이 외에도 3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오메기떡 만들기, 석고방향제, 비누꽃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생태공원인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은 자연의 지혜를 배우는 11가지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일요가족나들이’는 24절기를 주제로 매주 일요일마다 진행한다. 이 밖에도 직접 동식물을 관찰하고 배우는 ‘생태체험’부터 짚과 흙, 나뭇가지 등 자연물을 이용해 ‘미술공예 작품을 만드는 체험’까지 경험할 수 있다.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커뮤니티센터’에서도 8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어린이 조경학교’는 어린이가 직접 공원을 기획·설계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공원에서 나온 목재, 솔방울, 볏짚 등을 이용해 장식용품과 생활용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자연물을 이용한 공예품 만들기’ 프로그램도 추천한다. ‘서울숲공원’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겨울 생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서울숲 곳곳을 누비며 곤충, 사슴, 새, 겨울식물 등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서울숲 겨울탐험대’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겨울아 숲에서 같이 놀자’와 나무들의 겨울 속 자연의 신비를 찾아보는 ‘겨울나무 이야기’ 등이 있다. ‘남산공원 호현당’에서는 훈장님에게 전통인사법과 설날 세배하는 방법 등의 전통 예절을 배우는 ‘나는 예의바른 어린이’가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이 옛 서당교육을 체험하는 ‘호현당 서당체험’도 남산공원에서 진행한다. 또한 한자교육프로그램 ‘아동놀이한자’, ‘이달의 한자’도 빼먹을 수 없는 프로그램들이다. 서대문구 ‘독립공원’에서는 1월 중 매주 수요일에 봄기운을 미리 느낄 수 있도록 수국화분, 벚꽃장식물을 만드는 손놀이 공방을 운영한다. 참가 예약은 ‘서울의 산과 공원’,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한다. 참가비는 대부분 무료인데, 최대 1만원인 곳도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포토] 한여름에 즐기는 크리스마스

    [포토] 한여름에 즐기는 크리스마스

    2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피서객들이 크리스마스 모자를 쓰고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달빛 흐르는 영암, 눈빛 머금은 설국

    [新국토기행] 달빛 흐르는 영암, 눈빛 머금은 설국

    전남 영암군은 월출산 정기가 살아 숨 쉬는 신산업단지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대불국가산단이 들어서면서 산업기지 역할을 해내고 있으며, 신농업 개척지로 불릴 정도로 친환경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고장이다. 월출산에는 움직이는 바위 3개가 있어 산 아래로 떨어뜨리자 그 가운데 하나가 스스로 올라왔다고 한다. 바로 영암(靈岩)이란 바위로 이 때문에 큰 인물이 많이 난다고 해 고을 이름도 영암이라고 불렸다.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가 태어난 곳이다. 서쪽은 목포시와 무안군, 동쪽은 강진군, 남쪽은 해남군, 북쪽은 나주시와 연결되는 서남부권의 교통 요충지다. 최근 영암군은 생명산업, 문화·관광·스포츠산업, 바둑산업, 드론·경비행기항공·자동차튜닝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세계바둑박물관과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들어설 예정이고, 수제자동차 생산공장이 전남도 내에서 최초로 건립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저출산 시대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전국 2위에 달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넘치는 고장이다. 영암은 전국에서 11번째, 전남도에서 두 번째로 넓고 비옥한 농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영암의 황토에서 자라나는 달마지쌀 골드, 성경에 등장하는 신비의 과일 무화과, 대봉감과 황토고구마, 멜론 등 우수한 농산물은 물론이고 매실을 먹여 기른 매력한우 등이 대표적인 영암의 특산품이다. >> 볼거리 ●윤선도가 신선이 사는 곳이라 불렀던 ‘월출산’ 영암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국립공원 월출산은 ‘달 뜨는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산세가 금강산과 비슷해 남한의 금강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1988년 국립공원 제20호로 지정됐다. 산성대 방향으로 등산로가 추가 개설됨에 따라 등산객들의 발길이 몰려들고 있다. 월출산은 해발 809m 고지 천황봉을 주봉으로 유수한 문화자원과 남도의 향토적 정서가 골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천황봉으로 오르는 산 중턱에 길이 51m, 폭 1.5m에 달하는 대형 구름다리가 위치하고 있다. 높이는 무려 120m나 돼 등산객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하고 있다. 매월당 김시습은 ‘남쪽에 제일가는 그림 같은 산’이라 표현했고, 고려 때 시인 김극기는 기이함과 웅장함을 극찬했으며, 고산 윤선도는 구름이 걸친 월출산을 신선이 사는 곳이라고 했다. 월출산 용추골에 자리한 기찬랜드는 천연 자연풀장으로 피서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기찬랜드의 수원은 청황봉에서 발원해 맥반석으로 이루어진 계곡을 따라 흐르는 청정 자연수로 최고 수질은 물론 각종 미네랄이 함유돼 건강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는 가야금동산, 가야금산조 기념관, 하춘화 노래비 등이 사시사철 찾을 수 있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백제시대 대학자의 발자취 ‘왕인박사유적지’ 왕인박사유적지는 백제의 대학자 왕인이 새롭게 조명되면서 그의 자취를 복원해 놓은 곳이다. 왕인박사 성기동 집터를 비롯해 왕인박사묘까지 복원, 보존돼 있다. 왕인박사가 마셨다고 전해 오고 있는 성스러운 우물이 있으며, 탄생지 옆에는 유허비가 세워져 있다. 또 월출산 중턱에는 박사가 공부했다고 전해 오는 책굴과 문산재·양사재가 있다. 문산재와 양사재는 박사계에서 공부하면서 고향 인재를 길러 낸 곳으로 매년 3월 3일에는 왕인박사의 추모제가 열린다. 왕인박사는 일본 응신천황의 초빙으로 논어 10권, 천자문 1권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해박한 경서의 지식으로 응신천황의 신임을 받아 태자의 스승이 됐고, 아스카문화의 시조가 된 인물이다. 일본의 문화를 깨우치는 중요한 계기가 돼 그의 후손은 대대로 학문에 관한 일을 맡고 조정에 들어가 일본 문화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게 됐다. 일본의 역사서인 고사기에는 화이길사, 일본서기에는 왕인이라고 그의 이름이 나타나 있다. ●구림도기의 혼 살아 숨쉬는 ‘영암도기박물관’ 영암의 우수한 도기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설립된 박물관이다. 이곳 구림마을은 1200년 전 한국 시유도기의 최초 근원지로, 유약을 발라 굽는 시유도기를 ‘구림도기’라 부르기도 한다. 각종 기획 전시를 통해 1200년 전 한국 시유도기의 진정한 주인공이 이곳 영암임을 알리고 있으며, 한국 도기 전통성을 재현 개발해 한국 전통도예의 초석이 되고 있다. 박물관에는 전통고가마인 영암요, 전통공방, 3개의 전시실, 자료연구실, 강의실, 판매장,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서 있어 영암도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사적 338호인 구림도기가마터를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보존하고 있다.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도기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 도기문화의 가치를 느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창조적인 교육공간으로 명성이 높다. ●해탈문·마애여래좌상 등 문화재 보고 ‘도갑사’ 천년고찰 도갑사는 월출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 월출산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절이다. 신라 말에 도선국사가 지었다고 하며 고려 후기에 크게 번성했다고 전한다. 원래 이곳은 문수사라는 절이 있던 터로 도선국사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인데, 도선이 자라 중국을 다녀온 뒤 이 문수사 터에 도갑사를 지었다고 한다. 그 뒤 수미·신미 두 스님이 조선 성종 4년에 다시 지었고, 한국전쟁 때 대부분 건물이 불에 타 버린 것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탈문(국보 제50호),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 문수 보현보살 사자코끼리상(보물 제1134호), 5층석탑(보물 제1433호), 대형석조, 도선수미비 등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선국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2006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도선국사 문화 예술제는 관광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남도 산사 축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가을 산행을 위해 월출산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즐겨야 할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500년 넘게 대동계 잇고 있는 ‘구림전통마을’ 220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구림마을은 5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대동계가 아직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마을이다. 백제의 왕인박사, 신라 말 도선국사, 고려 초 최지몽 선생 등 역사를 수놓은 인걸들의 고장이다. 현재는 한옥민박을 체험할 수 있는 한옥민박촌이 조성돼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농촌의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의 문의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들어오는 영암의 명소이다. ●국내 첫 국제공인 서킷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삼호읍 삼포리에 위치한 영암 국제 자동차경주장은 대한민국에서는 최초로 국제자동차연맹에서 공인한 자동차 경주장이다. 서킷 남단의 영암호를 낀 마리나 구간은 아름다운 호반을 지나는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서킷을 횡단하는 육교는 한국의 전통미를 형상화해 한옥 건축양식으로 설계돼 영암서킷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매년 아시아스피드페스티벌은 물론 자동차 경주 대회가 수시로 열려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은 물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먹거리 독천 낙지거리 거닐며 ‘기력’ 한입…섬유질 가득 무화과로 ‘웰빙’ 두입 ●낙지와 갈비의 환상적인 만남 ‘갈낙탕’ 낙지는 예로부터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스태미나 식품이다. 영암에는 ‘독천 낙지 거리’가 조성돼 있어 다양한 낙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살아 있는 세발낙지를 젓가락에 감아 양념해 구워 먹는 호롱구이와 갈낙탕 등이 유명하다. 특히 갈낙탕은 한우 갈비와 낙지를 함께 끓여낸 탕으로 영암의 별미 중 제일로 꼽히는 음식이다. 개운하면서도 담백한 국물이 맛은 물론이고 영양까지 갖춘 건강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실 먹고 자라 유해성분 없는 ‘매력한우’ 영암한우의 우수한 종자를 기반으로 매실을 먹여 기른 한우이다. 매실은 물론 맥반석에서 흐르는 청정 암반수를 먹고 자라 특히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그뿐만 아니라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없고, 한우능력평가에서 대통령상과 총리상을 받아 우수한 품질이 보장된다.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제도에 의해 사육되고 있어 먹거리 안전에 관심이 높은 요즘 매력한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변비·당뇨병에 좋은 겨울 별미 ‘짱뚱어탕’ 서남해의 개펄에서 자라난 짱뚱어를 우거지와 함께 푹 끓여낸 탕이다. 짱뚱어는 단백질이 풍부해 혈압, 변비, 당뇨병 등에 좋고, 마그네슘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이 많아 노화방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특히, 겨울잠을 자기 전까지 영양분을 체내에 비축해 놓기 때문에 가장 빼어난 맛을 자랑하고 있다. ●클레오파트라도 반한 여왕의 과일 ‘무화과’ 영암은 무화과의 최초 시배지로 전국 무화과 생산량의 60%가 영암에서 생산되고 있다.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어 여왕의 과일로 불릴 만큼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되고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무화과 생과는 물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화과 잼·양갱도 인기가 높다. 영암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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