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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석모도 차로 1시간대에 간다

    서울~석모도 차로 1시간대에 간다

    강화군 “관광객 접근성 향상”…연간 943억 생산 유발 효과강화도 본섬과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가 오는 28일 0시 개통된다. 25일 강화군에 따르면 석모대교는 행정자치부의 특수상황지역 재정지원사업비 854억원을 투입해 2013년 3월에 착공됐다. 길이 1.54㎞, 폭 12m, 왕복 2차선이다. 석모대교는 원래 오는 8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공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조기 개통하게 됐다. 석모도에는 우리나라 3대 기도성지로 꼽히는 보문사, 바다를 보면서 등산을 즐길 수 있는 해명산, 미네랄온천, 자연휴양림 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강화군이 직접 운영하는 자연휴양림(128만 3632㎡)은 2011년 4월 개장 이래 2013년 7월 수목원 개장, 2015년 7월 2차 휴양림 개장 등 단계별로 조성돼 거대한 종합 휴양림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곳은 산림휴양관과 숲속수련장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휴양림에는 양질의 수목이 빼곡히 들어서 최적의 힐링 장소로 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석모도는 연간 관광객 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관광객이 많이 찾지만 강화도 외포리에서 30분마다 운항하는 배가 유일한 교통편이다. 또한 석모도에서의 마지막 배편이 오후 7시 30분인 데다, 배에 실을 수 있는 차량이 60여대에 불과해 사람들이 몰리는 피서철에는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차량을 가져간 관광객은 막배를 놓칠 경우 부득이하게 석모도에서 1박을 해야 하기에 상시적인 민원이 제기돼 왔다. 석모대교가 개통되면 서울과 경기도 서부지역에서 석모도까지 1시간 3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다. 인천 서구·계양구·부평구에서도 비슷한 시간이면 석모도에 닿을 수 있다. 강화군은 27일 오후 3시에 개통식을 열고 이튿날인 28일부터 차량 통행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석모대교 개통으로 석모도 주민들의 숙원인 교통불편 해소는 물론,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향상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화군은 석모대교 개통으로 연간 생산유발 943억원, 고용창출 855명 등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전국 해변·계곡 ‘마른 물’ 피서철 초비상

    전국 해변·계곡 ‘마른 물’ 피서철 초비상

    피서철이 임박한 가운데 심각한 가뭄으로 해수욕장과 계곡 등이 직격탄을 맞으며 지방자치단체마다 비상이 걸렸다.21일 강원도 등 지자체들에 따르면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지자체들마다 해변, 계곡 피서지 개장을 늦추고 수영장과 목욕탕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절수에 들어가는 등 가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가뭄이 극심한 강원 동해안 지자체는 해수욕장 개장 시기까지 늦췄다. 강릉시는 최근 경포해수욕장 개장일을 당초 다음달 1일에서 7일로 1주일 연기했다. 피서철 하루라도 일찍 개장해 피서객을 맞기보다 피서객들로 인해 하루 평균 1만t의 물이 추가로 사용되는 것을 막아 보겠다는 극약 처방이다. 가뭄 속 급수난으로 해수욕장 개장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일 만큼 상황은 심각하다. 가뭄으로 강릉시 젖줄인 오봉저수지의 상류가 말라 유입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오봉저수지는 하루 평균 2만 1000t씩 물이 흘러드는 데 반해 하루 7만 8000t씩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저수율은 31%(예년 평균 68.9%)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면 다음달 27일까지만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가뭄이 해소될 기미가 안 보이면서 자칫 올겨울 동계올림픽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제기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강원도는 이달 26일부터 강릉시 산하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운영을 중단하고, 다음달 1일부터는 공급량을 줄여 생활용수 제한급수를 단행키로 했다. 지금까진 하루 7만 6000t씩을 공급했지만 6만 6000t씩만 공급하게 된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가뭄이 장기화되면 더 강도 높은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만큼 불편하겠지만 시민들은 절수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산간지역 계곡물도 마르거나 수량이 크게 줄어 래프팅 등을 생업으로 하는 산골마을 주민들을 울리고 있다. 특히 강원 인제지역 여름철 최고 체험관광지인 내린천 래프팅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름 있는 계곡이 많은 영월·평창·정선 등 강원 남부지역도 계곡물이 마르고 지하수가 고갈되면서 걱정이 태산이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여름철 래프팅 체험객 영업으로 1년을 살아가는데 올해는 가뭄으로 물길이 마르고 보트 운행이 어려워 어찌 살아갈지 막막하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충북을 대표하는 여름철 피서지인 영동 물한계곡은 물이 바짝 말라 지금 상태가 지속되면 올여름 장사를 기대하기 힘들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50만명 정도가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이지만 올해는 계곡에 물이 없어 인근에서 펜션과 식당을 운영 중인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물한리 조영재 이장은 “예년에는 물한계곡 주변이 관광객 차량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는데 올해는 계곡에 물이 없어 얼마나 올지 걱정”이라고 했다. 충북 괴산의 갈론·쌍곡계곡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원한 물 구경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지난해 6월보다 관광객이 70% 이상 줄었다. 사은리 강경수 이장은 “계곡을 끼고 있는 마을들은 물이 없으면 피서철 장사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큰 비 없이 7월 말까지 가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엘리베이터 안 엉뚱한 상황극, 시민들 반응은?

    엘리베이터 안 엉뚱한 상황극, 시민들 반응은?

    엘리베이터 안이 집이 되고 시끌벅적한 클럽이 돼 있다. 은행 금고가 되어 있고, 피서지가 되어 있다. 만화 같은 이런 상황이 눈앞에서 펼쳐진다면 어떨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 같은 호기심에서 재현한 시끌벅적 몰래카메라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기획한 사람은 프랑스 출신 속임수 동영상 전문가 레미 가이야르다. 짓궂은 장난으로 유명한 그는 지금까지 엘리베이터에서 여러 편의 몰래카메라를 진행했다. 여기에서 얻은 베스트 반응을 모아 지난 15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기상천외한 장면에 반응하는 시민들 모습이 담겨 있다. 엉뚱한 상황극이 펼쳐진 엘리베이터 앞의 사람들,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애니멀 픽!] 우리도 더운 건 싫어…견공들의 피서법

    [애니멀 픽!] 우리도 더운 건 싫어…견공들의 피서법

    인간은 날씨가 더워지면 옷을 벗거나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다. 그렇지만 털이 많은 동물은 더위에 취약한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과 사는 일부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이들 동물이 좀 더 시원하게 더운 날을 보낼 수 있는지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찬물을 적신 스카프를 목에 매주거나 전용 풀장에서 물놀이하게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주고 있는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이런 사진 일부를 소개했다. 실제로 동물 자선단체들은 동물들은 인간보다 더위를 견디기가 힘들고 몇 분 안에 치명적인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블루 크로스라는 이름의 한 단체는 “개는 인간과 달리 피부로 땀을 흘릴 수 없어 발바닥이나 코를 통해 열을 방출해 체온을 조절한다”면서 “더운 여름날 두꺼운 겨울 코트를 입고 있는 것을 상상하면 개가 열사병에 쉽게 굴복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당신의 반려견이 평소보다 과하게 헐떡거리거나 쓰러져 있고, 또는 침을 질질 흘린다면 열사병 징후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파트 발코니에 수영장을?…위험천만한 피서

    아파트 발코니에 수영장을?…위험천만한 피서

    무더위가 강타한 스페인에서 기발한(?) 발코니 수영장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나시온 등 외신에 실린 사진을 보면 아이디어는 신선하다. 아파트의 유일한 외부 공간인 발코니에 방수천을 깔고 수영장을 만들었다. 발코니 난간까지 천을 올려 방수벽(?)을 세우고는 물을 채웠다. 완성된 발코니 수영장에 물을 채우니 보기에도 시원하다. 이렇게 만든 발코니 수영장에선 어린아이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발코니 수영장은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번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일각에선 조작된 사진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사진을 자세히 보면 포토샵의 작품은 아닌 듯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발코니에 수영장을 만든 게 사실이라면 위험천만한 일이다. 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발코니가 무너져 내린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카탈루냐 건축사협회는 이런 위험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협회는 "상태가 양호한 신축 아파트의 발코니에 수영장을 만들고 높이 40cm 정도만 물을 채워도 발코니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페인에는 고풍의 건물이 적지 않다. 오래 된 건물의 경우 발코니 수영장에 한 뼘 높이로 물을 채워도 발코니가 붕괴될 수 있다. 사진을 본 스페인 누리꾼들은 "이웃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 "잠깐 시원하자고 목숨을 거는 일"이라는 등 대부분 우령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스페인에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폭염이 몰아쳐 전국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오후 최고기온은 40도까지 상승했다. 세비야, 코르도바 등지에선 최고온도가 42도까지 치솟는 등 예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나시온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산가족 유전자 검체 정부서 직접 관리한다

    앞으로는 남북 이산가족의 유전자 검체를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 지금까지는 민간 유전자 검사기관이 보관해 왔다. 정부는 20일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남북 이산가족 생사 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산가족의 혈액이나 타액, 모발 등 유전자 검체들은 통일부 장관의 위탁으로 충북 흥덕구 오송읍에 있는 질병관리본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으로 이전, 보관된다. 통일부는 “이산가족의 개인정보를 국가가 안정적으로 보관하고 관리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2014년 이후 이산가족 2만 1515명의 유전자 검체 6만 4545건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1000여명의 검체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피서용품 대여영업 허가를 받은 자가 허가구역 밖에서 개인 피서용품 설치·이용을 방해할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한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오는 28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를 구체화하는 시행령 일부 개정안도 의결했다. 또 중소기업 취업 청년의 장기 근속을 취지로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을 하는 사업자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한 고용보호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도 의결했다. 육아휴직 후 복직해 6개월 이상 근무할 수 없는 기간제 근로자에게는 육아휴직 급여의 25%를 일시불로 지급하는 내용도 담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더위 피하는 한강 피서객

    더위 피하는 한강 피서객

    18일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해운대 해수욕장 본격 개장, 센텀시티로 사람이 몰려든다

    해운대 해수욕장 본격 개장, 센텀시티로 사람이 몰려든다

    때이른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 조기 개장을 하며 피서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 피서지인 해운대 해수욕장도 지난 1일 조기 개장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부산지역에 매년 여름철이면 돌아오는 숙박대란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 지역은 매년 피서철마다 숙소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급이 부족해 인근에 위치한 센텀시티 지역까지 덩달아 인기를 얻을 만큼 수요가 넘치는 곳이다. 해운대 해수욕장 숙박대란의 대안으로 떠오른 센텀시티는 해운대에서 10분거리에 위치해 있어 이동이 편리하고,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춰 관광객들에게 선호가 높다. 센텀시티가 해운대 지역의 숙박난을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연간 약 2000만명의 배후수요를 갖춘 센텀시티 중심에 들어서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수익형 호텔인 ‘센텀 프리미어 호텔’도 덩달아 관심을 얻고 있다. 센텀시티 한복판에 들어서는 ‘부산 센텀 프리미어 호텔’은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지하 5층 ~ 지상 22층, 전용면적 17~80㎡ 21개 타입, 총 603실 규모로 조성돼 부산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를 갖춘 랜드마크 호텔로 들어설 전망이다. 특히 이 호텔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선수인 이대호 선수가 직접 계약과 모델로 나서 화제를 모은 곳이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수요뿐만 아니라, 컨벤션 전시장인 BEXCO가 연간 100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주 행사장인 영화의전당이 가까이에 있어, 센텀시티는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규모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몰이 연간 200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센텀시티는 마르지 않는 수요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00여개에 이르는 센텀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비즈니스 목적 수요도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센텀 프리미어 호텔’은 부산 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지하철을 통해 KTX 부산역, 김해공항까지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인접한 광안대로, 동해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에도 쉽게 접근이 가능해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췄다. ‘센텀 프리미어 호텔’의 분양 홍보관은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다. 준공은 올해 11월이며, 입실은 내년 2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타 女셰프가 없는 까닭…주방 안 ‘유리천장’ 때문

    스타 女셰프가 없는 까닭…주방 안 ‘유리천장’ 때문

    여성 셰프 분투기/데버러 A 해리스·패티 주프리 지음/김하현 옮김/현실문화/392쪽/1만 6500원그많은 ‘쿡방’에 등장하는 셰프는 왜 죄다 남자일까.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장악하며 스타급 인기를 얻은 몇몇 남성 셰프의 이름을 떠올리기는 쉽지만 유명한 여성 셰프는 생각보다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나마 쿡방에서 볼 수 있는 여성 요리사는 한식 대가들이나 요리 연구가들로 그 역할이 한정적인 편이다. 흔히 여성의 몫이라고 여겨진 요리 분야까지 남자들이 장악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서 출발한 신간 ‘여성 셰프 분투기’는 미국의 사회학자 데버러 A 해리스와 패티 주프리가 의기투합해 진행한 여성 셰프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저자들은 미국 텍사스 지역에서 근무하는 여성 셰프 33명을 심층 인터뷰해 여성 셰프가 일터에서 겪는 어려움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남성 셰프가 여성 셰프보다 우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역사적 배경은 생각보다 뿌리 깊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요리를 한 남성은 고대 이집트의 왕족을 위해 일하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요리는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과정에서 고기를 다듬고 조리한 성직자들에 의해 전문적으로 발전했다. 이후 1700년대 프랑스에서 전문 셰프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셰프의 정식 명칭인 ‘셰프 드 퀴지니에’는 ‘오피서 드 퀴지니에’라는 군사 직책에서 따온 것으로 이들은 전쟁터에서 귀족을 위해 고급 요리를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남성 중심적인 조직 규범과 엄격한 위계질서가 업무에 녹아들었고 여성은 철저히 배제당하고 차별당했다. 음식 전문 기자와 요리 평론가들이 미디어를 통해 셰프를 다루는 방식 역시 주방의 성 불평등 현상을 거들었다. 책에 따르면 2004~2009년 음식 관련 미디어에 실린 요리기사 2206건 중 1727건에 남성 셰프가 등장한다. 남성 셰프는 강한 리더십을 지닌 창조자로 묘사되는 반면 여성 셰프는 평가 절하된 가정 요리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남성에게 인정받아야 발전 가능한 존재로 그려진다. 남성 셰프들 사이에서 레스토랑에 진입한 ‘침입자’가 아닌 ‘형제’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스스로 전문가임을 입증한 여성 셰프들은 그 과정에서 공공연한 성차별을 감내해야만 했다. 천신만고 끝에 부엌을 총괄하는 헤드 셰프에 오른다고 해도 문제가 끝난 건 아니다. 여성 셰프들은 ‘엄마’로서 자녀 양육의 책임 역시 수행해야 하는 탓에 끝내 이직을 하거나 다른 종류의 일을 택할 수밖에 없다. 저자들은 이런 결말이 개인적인 선택인 동시에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한다. 부엌뿐만 아니라 모든 일터에서 겪고 있는 여성들의 보편적인 문제로 귀결되는 셈이다. 그래서 여성 셰프의 분투기는 모든 여성들의 분투기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가축매몰지 10곳 침출수 유출 우려… 원주·천안 등 6개월 정밀조사 착수

    환경부는 7일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 대책으로 가축을 묻은 매몰지 10곳에서 침출수 유출이 우려돼 정밀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정밀조사는 6개월간 이뤄지는데 매몰지의 잠재 오염물질 및 오염원에 대해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밀조사 대상 매몰지는 강원 원주 평창리와 경기 안성 장암·월정·고은리, 전남 해남 금송리, 나주 대안리, 무안 피서·의산리, 충남 천안 봉양리, 충북 음성 임곡리 등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말부터 5개월간 가축 사체 매몰 이후 사후관리 기간인 3년을 초과하지 않았거나 관리기간이 연장된 매몰지 1216곳 중 관측정이 설치된 235곳을 전수 조사했다. 환경부는 우선 조치가 필요한 봉양·장암·평창 등 3곳에 대해 지난 4월 14일부터 정밀조사에 들어갔고 나머지 7곳도 이달 중 정밀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밀조사에 앞서 매몰지 주변 150m 이내에 있는 모든 지하수 관정을 조사한 결과 농업용 또는 음용 수질기준을 초과한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조사에서 침출수 유출이 확인되면 오염 확산 방지 및 오염물질 정화 작업을 하는 한편 관측정 설치 방법과 이설·소멸 처리된 매몰지의 사후관리 등의 개선, 효율적·경제적인 정화 방법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가축 매몰에 따른 환경오염 사고에 대비해 AI·구제역 방역 개선 대책에 가축 매몰지 환경관리 책임자 선임과 환경조사·감시에 관한 법적 근거 마련을 담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즐거운 피서지 VS 목마른 농촌

    즐거운 피서지 VS 목마른 농촌

    이달들어 첫 번째 휴일인 4일 전국의 피서지는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로 넘쳤다. 반면 가뭄 영향권에 든 전국 농촌지역에서는 살수차로 논에 물을 대는 등 가뭄 극복에 총력전을 펴는 대조를 이뤘다. 4일 전국의 낮기온이 최고 28도를 넘어선 가운데 부산 해운대 등 관광지는 행락객들로 넘쳤다. 강원도에서는 화천의 낮 기온이 28.6도, 춘천이 28.2도까지 올랐다. 경포와 속초 등 개장을 앞둔 동해안 해수욕장에는도 관광객들이 몰려 백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겼다. 설악산에는 1만여명이 찾아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행을 즐겼다. 남원 지리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천명의 등산객이 몰렸고, 완주 모악산과 대둔산, 정읍 내장산에도 행락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즐거운 피서지 분위기와 달리 영농기를 맞은 충남과 경남 등 농촌지역에서는 가뭄으로 농작물에 물을 대느라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받는 중부지역에서는 군과 소방서까지 나서 살수차와 레미콘차량 등으로 가뭄 극복에 나섰다. 충남 청양군 대치면의 한 들녘에는 이날 레미콘 차량 7대가 줄지어 들어와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논에 물을 쏟아냈다. 충남 서산에서도 논물 대기에 소방차, 살수차, 방역차가 동원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충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847.2㎜로 평년의 66.0%에 불과하고, 이달 하순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남 서부지역에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은 저수율이 준공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도내 898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40.4%로 평년 대비 63.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모내기 철인 데도 모내기를 못 하는 논이 속출하고, 오랫동안 물을 공급받지 못한 밭작물도 속수무책으로 타들어 가고 있다. 중부 내륙지방 못지않게 남부지방도 가뭄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다. 올 1월부터 현재까지 경남지역 강수량은 201.5㎜로 평년(374㎜)의 54%에 불과하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경남 저수지 653곳의 평균 저수율은 평년(76%) 보다 낮은 63.9%에 그쳤다. 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와 주남저수지를 채우는 경우가 과거에도 가끔 있었지만 올해처럼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로 낙동강 물을 양수해 주남저수지로 공급하기는 2002년 이후 15년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 8일까지를 ‘국민안전 100일 특별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여름 재난안전관리에 총력 대응 중이다. 우선 가뭄과 관련해서는 매주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급수차 긴급지원, 지자체 예비비 지원 등에 나선다.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10.5일 이상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3만 5000명의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한다. 올해 2개 정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는 태풍에 대비해서는 전국 1982개 배수펌프장 등을 상시 점검하고 장비 긴급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물놀이 즐기던 16세 소녀 급사, 부검 결과 보니…

    물놀이 즐기던 16세 소녀 급사, 부검 결과 보니…

    올 여름 바다로 피서를 떠날 계획이라면 음료를 조심해야겠다. 16살 소녀가 왕성하게 피서를 즐기려다 그만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알고 보니 피곤함을 잊겠다며 마구 들이킨 음료가 문제였다. 멕시코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란나 하만(16)은 가족들과 함께 바다에서 피서를 즐기다 돌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사망한 날 하만의 하루는 다른 이들과 다를 게 없었다. 오전에 물놀이를 하고 낮엔 잠깐 쇼핑을 즐겼다. 오후엔 백사장에서 공놀이, 달리기 등 운동을 했다. 그러던 그가 정신을 잃고 푹 쓰러지자 가족들은 깜짝 놀라 흔들어 깨웠지만 하만은 반응하지 않았다. 주변에 있던 구조대가 달려왔지만 하만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활발하게 하루를 보내던 하만은 평소 앓던 병도 없었다. 사인은 무엇일까. 어린 그에게 갑작스런 사고를 일으킨 건 다름아닌 음료였다. 하만은 1분이 아깝다며 피서를 만끽하려 했다. 오전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바다를 즐기기 위해 그는 틈만 나면 에너지 드링크를 마셔댔다. 피로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게 독이 됐다. 부검에선 하만은 에너지 드링크를 과다 복용한 게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결과가 나왔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에너지 드링크를 과다하게 마실 경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아드레날린이 증가한다. 신경과 신장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도 평소보다 높아진다. 직접적인 사인은 심장마비지만 이를 유발한 건 에너제 드링크였다는 게 부검에 참여한 의사들의 설명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하만은 사망한 날 최소한 에너지 드링크 6캔을 마셨다. 에너지 드링크 1캔엔 4잔 커피에 맞먹는 카페인이 들어 있다. 사인이 확인되면서 하만의 가족들은 슬픈 가족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족들은 “에너지 드링크는 미성년자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누구나 즐기고 있지만 그 위험성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전주 충경로 ‘차 없는 거리’ 매달 1회 문화광장 운영

    전북 전주시가 다음달부터 구도심 중심 도로를 한 달에 한 번씩 문화광장으로 운영한다. 전주시는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에 객사 앞 사거리에서 다가교까지 충경로 6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문화행사를 펼친다고 29일 밝혔다. 최초로 시행되는 다음달 10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충경로 구간은 사람과 문화로 채우는 공간으로 변한다. ‘전주 본색 오늘은 우리땅’이라는 주제로 차 없는 사람의 거리를 운영한다. 차가 운행하지 않는 폭 25m, 길이 600m의 1만 5000㎡에서는 문화와 생태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히 7~8월에는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휴가와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 장소를 만들 예정이다. 가을에는 한가위 거리축제, 낙엽 밟기 행사를 개최하고 겨울에는 연말연시 감사행사, 눈싸움 등도 펼쳐진다. 충경로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시간에는 경찰, 모범운전자, 자원봉사자 200명이 투입돼 차량 우회를 안내해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충경로 차 없는 거리 행사는 한옥마을 등 전주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주시의 새로운 문화행사를 제공하고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거대 백상아리 공격에도 살아남은 카약커

    거대 백상아리 공격에도 살아남은 카약커

    카약 타던 남성이 백상아리의 공격에 살아남은 극적인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만 해변에서 브라이언 코레이어(Brian Correiar)란 남성이 거대한 백상아리의 공격을 받았지만 무사히 살아남았다고 보도했다. 4m짜리 카약을 타고 노를 젓고 있던 코레이어에게 아찔한 상황이 발생한 건 지난 3월 18일 오후. 그의 붉은색 카약이 큰 충돌로 인해 뒤집혔고 코레이어가 정신을 잃고 물속에 빠졌던 것. 카약을 공격한 것은 놀랍게도 백상아리였으며 그 충돌로 인해 몇 초만에 정신을 차린 코레이어는 자신의 카약 끝을 거대한 입으로 물어뜯고 있는 백상아리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 즉시 그는 서둘러 카약 주변을 벗어나려 헤엄쳤으며 다행스럽게도 코레이어는 주변에 있던 요트 위 사람들에 의해 구조됐다. 코레이어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그의 아찔했던 모습은 해변에 있던 목격자에 의해 고스란히 촬영됐다. 코레이어는 “가지고 있던 비상 GPS를 사용해 해안 경비대에 구조요청을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당시 겁에 질렸으며 난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공포영화 같았으며 상어는 카약에서 나를 떨어뜨린 다음 내가 볼 수 없게끔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캐피스트라노 해변에서는 15마리의 거대 백상아리들이 해안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 경찰 헬기까지 출동해 피서객들을 대피시키는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사진·영상= gene mac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송파구, 가족 참여형 특화축제

    송파구, 가족 참여형 특화축제

    청소년·가정의 달인 5월 가족 야외 나들이는 서울 송파구에서 즐겨 보면 어떨까.송파구는 두 가지 가족 참여형 특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20일 서울 놀이마당에서는 아동·청소년 축제인 ‘놀자 페스티벌’이 열린다.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청소년을 위한 축제’다. 올해로 2회째인 행사는 지난 3월부터 지역 아동·청소년 참여위원 100여명이 5개 분과에서 행사 일정, 세부계획, 섭외·홍보까지 스스로 준비해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두 명의 청소년 MC가 행사를 진행하고 체험 부스들도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운영한다. ▲전국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송파새싹동요제’ ▲페스티벌 현장을 그림에 담는 ‘엽서 그리기’ ▲댄스·보컬 동아리가 끼를 분출하는 ‘나도 놀페스타’ 등이다.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13만명의 청소년이 사는 송파는 청소년 맞춤형 정책을 적극 펴고 있다. 지난 2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고 잠실본동에 청소년 전용 복합문화 공간인 ‘청소년문화의 집’을 건립 중이다. 오는 20~21일에는 롯데월드타워 아레나광장에서 ‘잔디에 펼쳐진 그림책’ 축제(포스터)가 펼쳐진다. 500여권의 다양한 그림과 대형 그림책 조형물을 만날 수 있고 잔디밭 곳곳에 놓인 에어소파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림책을 통해 누구나 쉽게 책과 친해질 기회다.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 ▲그림책 낭독회·공연 ▲미션, 사라진 그림책을 찾아라! ▲도서판매전 등 그림책 장르를 온전히 즐길 체험행사가 다채롭다. ‘책 읽는 송파’ 사업의 하나로 피서지문고와 북페스티벌, 송파형 북카페 인증을 안착시킨 구는 그림책 축제 역시 대표 브랜드로 띄울 계획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잘 놀고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며 “가족형 문화행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 캘리포니아 해변에 출몰한 식인상어 떼

    미 캘리포니아 해변에 출몰한 식인상어 떼

    “당신은 지금 백상아리 바로 옆에서 서핑하고 있습니다. 침착하게 물 밖으로 나오십시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캐피스트라노 해변에 15마리의 거대 백상아리들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경찰 헬기가 촬영한 영상에는 해수욕을 즐기던 사람들 가까이 식인상어로 알려진 거대한 백상아리 떼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해양 경찰 측은 헬기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당신은 지금 백상아리 15마리 옆에서 서핑하고 있다. 침착하게 물 밖으로 나오라”면서 “상어가 서핑 라인 가까이에 있다”고 경고했다. 롱 비치 소방당국은 같은 날 오렌지카운티 북쪽 롱비치 앞바다에서도 1~1.5m에 달하는 백상아리 2마리가 출몰했다는 ‘상어 출몰 주의보’를 내리고 피서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월요일부터 현재까지 롱 비치 해안에서는 총 25마리의 백상아리가 출몰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샌디에이고 북쪽 샌 오노프레 해변에서 남자친구와 서핑을 즐기던 35세 여성이 상어의 공격에 다리를 물린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노랑가오리나 큰 넙치 같은 풍부한 먹잇감 공급이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 백상아리가 출몰하게 된 원인 같다”며 “상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지만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OD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때 이른 피서중’

    ‘때 이른 피서중’

    30일 초여름 날씨에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휴일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많던 모래알, 다 어디 갔을까

    이 많던 모래알, 다 어디 갔을까

    도구해수욕장 백사장 80m서 20m로… 동해안서 3년간 축구장 127개 사라져 인공구조물 설치·모래 채취 등 개발 탓… 관광객 급감… 국가적 대책 요구 목소리경북 포항시 남구 도구해수욕장. 이곳은 수십m 너비로 이어지는 희고 고운 백사장과 청정해역으로 피서객을 끌어모았던 바닷가였다. 그러나 지난 19일 찾은 도구해수욕장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했다. 높은 파도에 곳곳이 움푹 패거나 솟구쳐 울퉁불퉁하게 변했다. 고운 모래사장이 있던 곳은 굵은 자갈과 큰 돌무더기가 차지했다. 60~80m가 넘던 넓은 백사장은 20m 안팎으로 크게 좁아졌다. 인근 해병부대 연안에는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돌망태와 비닐이 설치됐다. 부대 관계자는 “갈수록 백사장이 사라지면서 시설물 파괴는 물론 훈련 차질 등 각종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했고, 주민들은 “이제 해수욕장 간판을 내려야 할 판”이라고 걱정했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2만여명으로, 2014년보다 40% 격감했다. 동해 해변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해변은 폭풍·해일 등으로부터 육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보호막이 사라져 몇 년 안에 동해 곳곳의 해수욕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일부 해수욕장은 이미 존폐 기로에 놓였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과 지난해 강원 삼척 원평·맹방 해변, 경북 울진 금음·봉평 해변 등 동해안 지역 해수욕장 4곳을 연안침식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모래사장이 사라지고 수심이 깊어져 해수욕을 즐기기 위험한 해변으로 변해 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는 백사장 유실 심각지역이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막대한 관리예산을 감안해 한꺼번에 많은 곳을 지정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해변가 집이나 가게, 도로도 넘실대는 파도에 자리를 내줘야 할 지경이다. 바닷가 주민들의 삶도 위협받고 있다. 강원도·경북도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동해안 해변 침식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강원 63만 575㎡, 경북 27만 9391㎡ 등 동해안 140여곳에서 90만 9966㎡의 해변이 사라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축구장(7140㎡) 127개에 해당되는 면적을 바다가 삼킨 셈이다.지난해 조사 결과 강원 지역 102곳의 해안 사정은 크게 악화됐다. 백사장 침식 등급이 A(양호)인 경우는 2015년과 마찬가지로 1곳도 없다. B등급(보통)은 2015년 41곳에서 2곳으로 무려 20배 이상 급감했다. C등급(우려)도 51곳에서 39곳으로 줄었다. D등급(심각)은 12곳에서 61곳으로 5배 급증했다. 우심지역(C+D 등급) 비율은 전년 62.5%에서 98%로 크게 증가했다. C등급은 연안 침식으로 백사장과 그 인근 지역에 붕괴 등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지역, D등급은 지속적인 침식으로 붕괴 등의 사고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곳이다. 경북 지역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41곳 가운데 A등급이 없어 전년도와 같다. B·C등급은 2015년보다 지난해 한 곳씩 늘어난 9곳과 28곳이었다. D등급은 6곳에서 4곳으로 2곳 줄었다. 침식 우심 비율은 전년 80.5%에서 78%로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전국 평균 58%보다는 크게 높다. 경북도 시·군별로는 영덕 88.9%, 포항 87.5%, 울릉 75%, 울진 72.7%, 경주 66.7%로 나타났다. 영덕은 전년보다 22.2% 포인트, 울릉은 25% 포인트 상승했다. 동해안의 침식은 30여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지금까지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러 원인이 얽혀 있다고 본다. 안경모 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해양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해안가 방파제와 소규모 항구 등 무분별한 인공 구조물 설치, 해안 도로 확·포장 등이 연안 공간 침식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6년째 동해안 해수욕장 침식상태 조사에 참여했다. 실제로 2015년 울진 후포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 과정에서 해안선에 퇴적된 모래가 대량 매립되면서 백사장이 통째로 사라졌고, 2005년까지 영덕 장사 해수욕장에 설치된 방파제의 영향으로 모래 침식이 급격하게 진행된 사실도 최근 연안 침식 조사에서 드러났다. 포항 삼정·월포 해수욕장, 울진 봉평·후포·평해 해수욕장도 인근에 방파(조)제 건설로 물길이 바뀌면서 백사장이 자갈밭으로 변했다. 따라서 연안 난개발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바다에서 끊임없이 모래를 채취하는 것도 해안 침식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전국 바다에서 퍼낸 모래 양은 1609만㎥로 육상에서 생산한 골재(800여만㎥)의 2배 분량이다. 서울 전역을 모래로 덮을 수 있는 규모다. 바닷속 모래를 퍼낼 경우 해안 쪽 모래가 바다로 밀려간다. 하천에서 바다로 가는 모래 공급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다. 바다로 흐르는 하천에 지나치게 많은 저수지가 들어서면서 물길을 막아 모래 운반기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경북 동해안에는 현재 저수지 164곳과 보 489곳이 설치돼 있다. 이들 저수지와 보가 동해로 곧장 흐르는 포항 청하천 등 31곳 하천 물길에 방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0년 이후 울진 왕피천에 21곳의 보가 건설되면서 모래 공급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 탓에 2010~2015년 5만 2000여㎡의 해변이 사라졌다.진재율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장은 “해안 침식의 열쇠는 모래다. 모래가 부족한 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30~40년 전부터 해안침식 문제를 겪는 일본·영국·미국 등 선진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 “효율적인 모래 관리를 위해 이원화된 하천(국토교통부), 해안(해양수산부) 관리 부서를 일원화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동해안의 너울성 파도도 해안 침식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가 지난해 포항과 경주, 울진, 영덕 등 동해안 4개 시·군에서 실시한 ‘너울성 파도로 인한 백사장 유실 및 피해 현황’ 조사에서 포항 송도·화진, 경주 관성, 영덕 대탄·금진~화저리, 울진 산포·죽변항~봉평리 해변 등에서 모래 유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해수면도 높아지고 있다. 해안 침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국립해양조사원이 1969년부터 우리나라 해수면 높이를 분석한 결과 동해안의 해수면이 2.12㎜ 상승했다.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폭(1.8㎜)을 웃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은 허술하다. 정부는 2019년까지 총 1조 9844억원을 투입하는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을 추진 중이다. 해일이나 파랑, 연안침식 등으로부터 국토를 지키는 연안보전사업과 훼손된 연안을 환경친화적으로 정비하는 친수연안조성사업으로 나뉜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쓴 예산은 30.1%인 5978억원에 불과하다. 올 예산 1077억원을 모두 투입해도 40%가 안 된다. 이런 추세라면 2019년까지 50%를 채우기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벌써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한 연안침식 방지 사업으로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제(파도의 힘을 줄이려고 해안에 설치한 수중 방파제) 등 구조물을 세워 복원사업을 벌였지만 구조물 주변 외의 다른 곳이 침식되고 있다.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 방파제와 속초시 영랑동 방파제가 대표적인 예다. 땜질식 처방이 해변을 보호하기는커녕 주변의 2차 침식만 불렀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북도 및 동해안 시·군 관계자들은 “정부가 국가적 재난 상황인 연안침식 방지 사업의 상당 부분을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다”면서 “전액 국비사업으로 추진하든지, 현행 국고보조율 70%를 9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들은 “정부가 분산 투자로 땜질식 처방만 할 게 아니라 투자를 집중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역사 감추는 日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역사 감추는 日

    내각부, 학살 보고서 홈피서 삭제 “보고서 보기 원하는 희망자 이메일로 보내주는 방안 검토” 일본 정부가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문제 삼아 이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일본의 잘못 등 치부를 숨기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일본 내각부는 정부 산하 전문가 집단인 ‘재해교훈의 계승에 관한 전문조사회’(2003~2010년)가 2009년에 작성한 보고서를 4월부터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17세기 에도시대 이후 일본에서 발생한 재해를 소개하고 교훈을 후대에 전달하고자 작성된 것이다. 내각부가 보고서를 삭제한 것은 보고서 2편에 있는 ‘살상사건의 발생’ 부분에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내용을 문제 삼아서다. 보고서에는 간토대지진의 사망·행방불명자는 10만 5000명 이상이며 이 중 1% 이상이 피살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과 함께 “관헌, 피해자, 주변 주민에 의한 살상 행위가 많이 발생했다. 학살이라는 표현이 타당한 예가 많았다. 대상이 됐던 것은 조선인이 가장 많았다. 중국인, 내지인(자국인)도 수는 적었지만 살해됐다”고 적혀 있다. 보고서는 “대규모 재해 시에 발생한 최악의 사태로 앞으로 방재활동에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내각부는 보고서 삭제에 대해 “‘왜 이런 내용이 실려있는가’라는 비판이 많이 제기됐다”며 “게재 후 7년이나 지나기도 해서 ‘담당 부서 판단’으로 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보고서 보기를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이메일로 관련 내용을 보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토대지진은 1923년 9월 도쿄 등 간토 지역에 규모 7.9로 발생한 대규모 지진이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유포됐다. 이를 빌미로 자경단, 경찰, 군인이 재일 조선인 등 최소 6000명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네 마음 훔칠 해변 나야 나”

    “네 마음 훔칠 해변 나야 나”

    ‘모기 없는 해변, 해파리 없는 해변, 서핑해변, 드론해변….’ 강원 동해안 해변들이 피서철을 앞두고 특색 있는 해변으로 진화하고 있다. 19일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등에 따르면 동해안 자치단체마다 피서객들의 입맛에 맞는 이색 해변 만들기 붐이 일고 있다.동해안 최북단 고성군은 26개 해변을 ‘모기 없는 청정해변’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송지호, 봉수대, 백도, 삼포, 화진포 등 6개 해수욕장을 ‘모기 없는 해변’으로 시범 운영해 피서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군은 데이지, 마리골드, 아케라튬, 바질 등 향은 좋으나 모기가 싫어하는 허브식물 10여종을 해변과 야영장 주변, 화장실, 상가 등에 심어 자연친화적으로 모기를 퇴치할 계획이다. 또 해변마다 모기 퇴치 식물 ‘걸이형 화분’ 100개씩을 마련해 야영객들에게 무료 대여해 주기로 했다. 김순옥 고성군 홍보계장은 “지난해 모기 없는 해변을 시범 운영할 당시 대여 화분이 모자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국내 처음 양양 하조대 인근 중광정 해변에 조성된 서핑 전용 해변 ‘서피비치’는 오는 28일부터 3년째 운영에 들어간다. 민간 기업인 라온서피리조트가 2년 전 개설한 서피비치에서는 낮에는 서핑, 밤에는 디제잉 공연 및 애프터 파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파도 타기 적지로 알려진 양양 동산 해변에서도 5년 전부터 서핑을 즐기려는 연예인 등이 찾아 서핑 명소로 자리잡았다. 오는 7월 초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1시간 40분 정도의 거리에 놓여 더 각광받을 전망이다. 강릉시는 안전 지킴이로 동해안 최대 경포해변에 드론을 띄우는 ‘드론해변’을 운영한다. 드론 2대가 낮에 교대로 백사장 길이 1.8㎞의 경포해변을 감시하며 이안류나 너울성 파도는 물론 피서객들의 물놀이 위급 상황 등을 살핀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 먼저 튜브를 떨어뜨려 주는 역할까지 한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삼척시 장호해변은 ‘해파리 없는 해변’을 선언했다. 사방이 바위로 둘러싸인 바다 지형을 이용해 밀려드는 해파리를 바닷물이 들어오는 입구에서 어선과 보트를 이용, 뜰채로 일일이 걷어 낸다. 송정민 삼척시 수산정책계 주무관은 “모든 해파리를 막을 수는 없지만 피서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 동해안 92개 해변은 7월 8일부터 15일까지 개장에 들어가 보통 한 달 동안 운영된다. 고성·양양·강릉·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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