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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선비들의 ‘즐겨찾기’… 충북 괴산 화양구곡·수옥폭포

    옛 선비들의 ‘즐겨찾기’… 충북 괴산 화양구곡·수옥폭포

    지난달 23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작은 경사가 있었습니다. 면내 인구가 감소하다 2005년 이후 7년여만에 다시 3000명을 넘어선 겁니다. 괴산군에서 새 입주민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는 등 소박한 잔치를 벌였다지요. 수십, 수백만명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대도시 사람들로선 외려 3000명이란 얼마나 적은 숫자인가 가늠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괴산은 그만큼 오지입니다. 산은 높고 계곡은 깊습니다. 공해시설이 드무니 물 맑은 거야 당연하겠습니다. 그처럼 맑은 땅이 수도권에서 2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다면 믿기시겠습니까. 말복을 지나며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나 여전히 한낮의 폭염은 땅이라도 녹일 기세입니다. 때늦은 피서를 계획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괴산을 첫 줄에 올려놓는 건 어떻겠습니까. 괴산은 전형적인 산악 지형이다. 군자산 등 소박하면서도 거친 산들이 사방을 둘러쳤다. 그 사이로 남한강의 지류인 달천과 쌍천, 성환천, 음성천 등이 흘러간다. 말 그대로, 둘러보니 청산이요 굽어보니 벽계수다. 산이 깊고 물이 많으니 계곡과 폭포가 발달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괴산의 계곡과 폭포는 칠성면에서부터 청천면 화양리에 이르는 구간에 집중돼 있다. 위로는 경북 문경의 새재(鳥嶺), 아래로는 경북 상주의 대야산 등 거친 산들과 등을 맞댄 지역이다. 1957년 이 일대의 계곡을 막아 괴산호를 만드는 통에 다소 옛멋을 잃긴 했으나 조선시대부터 여러 구곡(九曲)이 있었을 만큼 경치가 빼어난 구간이었다. 선유(仙遊)와 쌍곡(雙谷), 갈은(葛隱), 고산(孤山), 연하(煙霞), 풍계(豊溪), 그리고 화양구곡(華陽九曲) 등이 대표적인 계곡들이다. 이 가운데 연하구곡은 괴산호 아래에 잠겼고 풍계구곡은 문헌상으로만 남아 있다. ●선비들의 유토피아 구곡… 우암 송시열 자취 서려 구곡이란 선비의 유토피아다. 몸을 정갈하게 하고 마음을 씻는 곳이다. 옛 선비들이 ‘즐겨찾기’ 해뒀던 곳인데 후세인들 다를까. 괴산 내 구곡 가운데 가장 앞줄에 서는 건 화양구곡이다. 속한 행정구역명부터 독특하다. 청천면이다. 푸를 청(靑)에 개울 천(川)을 쓴다. 계곡의 푸른 기운이 담긴 물이 흘러가는 고을이라는 뜻이겠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화양동 하면 ‘전국구’ 관광 명소였다. 여름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요즘 주가가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그렇다고 사람이 정한 이름값에 따라 풍경의 깊이가 달라질 리는 없다. 가파르게 솟은 기암이 하늘을 떠받친 듯하다는 경천벽과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는 운영담, 의종의 어필이 새겨져 있다는 첨성대 등 경승지들이 줄줄이 늘어서 객들을 기다린다.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금사담이다. 맑은 물 아래로 금싸라기 같은 모래가 흐른다는 곳. 너른 바위와 못으로 이뤄져 물놀이를 즐기기에 맞춤하다. 화양구곡은 조선 후기 정치계를 호령했던 우암 송시열의 자취가 서린 곳이기도 하다. 읍궁암(3곡)은 북벌을 꿈꿨던 효종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승하한 것을 슬퍼한 우암이 매일 새벽 활처럼 엎드려 통곡했다는 바위다. 그가 말년에 은거하며 학문을 연구했다는 암서재와 화양서원, 만동묘 등도 볼거리를 더한다. 선유구곡은 화양구곡과 인접해 있다. 예부터 화양구곡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긴 했으나 풍경의 아름다움으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신선들이 금단을 만들어 먹었다는 연단로와 40m는 족히 넘는 너럭바위 위로 물이 부서지는 와룡폭, 신선들이 바둑을 두며 더위를 씻었다는 기국암 등 볼거리가 널렸다. 뜻밖의 놀라운 풍경을 선사하는 곳은 쌍곡구곡이다. 군자산과 보배산, 칠보산, 비학산 등의 준봉을 끼고 흐르는 계곡이다. 모래 한 알까지 보일 만큼 맑은 계곡물과 계곡 따라 이어진 기암절벽이 울창한 숲과 잘 어우러져 있다. 계곡물은 내곡천과 외곡천의 두 줄기로 흘러가는데 ‘쌍곡’이란 이름은 여기서 비롯됐다. 퇴계 이황 등 유학자와 문인들이 즐겨 찾아 ‘쌍계’(雙溪)라고도 불린다. 1984년 속리산 국립공원에 편입됐다. 쌍곡구곡의 길이는 약 11㎞에 이른다. 그런데도 계곡의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 지방도로 옆에 푹 꺼져 있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간혹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곳이 제2곡 소금강이다. 쌍곡 입구에서 2.3㎞쯤 떨어진 곳으로 옹골찬 바위산들이 남성적인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제5곡 쌍벽도 볼 만하다. 계곡 양쪽으로 깎아지른 듯 솟은 10여m의 바위들이 5m 남짓 거리를 두고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빼어난 절경… 사극 촬영지로 명성 높아 괴산엔 용추, 쌍곡, 대왕, 와룡 등 이름만으로도 범상치 않은 폭포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수옥(漱玉)폭포는 그중 앞줄에 선다. 괴산과 문경 사이의 새재 3관문에서 소조령을 향해 흘러내리던 계류가 20m 절벽 아래로 떨어지며 형성된 3단 폭포다. 연풍면 원풍리에 조성된 수옥정 관광지 안에 있다. 수옥폭포의 빼어남은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들이 증명한다. 지난해 인기를 얻었던 TV 드라마 ‘계백’과 ‘공주의 남자’ 등이 수옥폭포에서 촬영됐고 ‘왕건’ ‘여인천하’ ‘다모’ ‘주몽’ ‘선덕여왕’ ‘동이’ ‘전설의 고향’ 등의 사극에서도 배경 화면으로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그림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풍속화가로 꼽히는 김홍도는 연풍현감을 지내는 동안 수옥폭포와 그 아래 수옥정을 소재로 ‘모정풍류’를 남겼다. 괴산군청에 따르면 김홍도는 정조의 초상화를 그린 공로로 당시 중인 신분으로는 파격적으로 정6품 벼슬에 해당하는 현감을 하사받아 1791년 12월~1795년 1월 지금의 괴산군 연풍면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그는 이후 한양으로 올라가 도화원에서만 근무했으니 현감 노릇을 한 것은 연풍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셈이다. 수옥폭포 상류엔 수옥정 물놀이장이 있다. 계곡물을 이용해 조성한 수영장이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쌍곡폭포는 쌍곡구곡의 본류에서 벗어나 있다. 군내버스 종점인 절말에서 살구나무골을 따라 700m쯤 오르면 닿는다. 8m 남짓한 크기의 반석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아낙네의 치마폭처럼 펼쳐져 여성적인 향취가 물씬 풍긴다. 폭포 아래로는 넓고 깊은 웅덩이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이마의 땀을 말리는 풍경이다. 청천면 사담리의 공림사 일대를 흔히 사담동천(沙潭洞天)이라 부른다. 사담은 고운 모래밭과 깊은 못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고 동천은 산과 내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곳이란 뜻이다. 공주폭포와 대왕폭포는 바로 이 사담동천 내에 숨어 있다. 집 몇 채가 고작인 사담리 중대방래에서 대왕봉 쪽 계곡 길로 30분 거리에 있는 공주폭포는 새색시처럼 단아하면서 조형미가 빼어나다. 흡사 공주의 속살을 훔쳐보는 듯한 은밀한 느낌을 자아낸다. 공주폭포 위쪽의 대왕폭포는 거대한 암벽을 타고 내리는 30여m의 물줄기가 일품이다.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으면 수량이 적어 그저 거대한 바윗덩어리로 보일 수도 있다. 자태로만 보자면 가장 빼어난 폭포는 청천면 사기막리의 용추폭포다. 사기막리 마을에서 1.5㎞쯤 걸어 들어가야 만날 수 있을 만큼 외진 곳에 숨어 있다. 폭포는 2단 구조다. 너럭바위를 연상시키는 암반 사이로 떨어진 폭포수가 깊은 소를 만들고 곧이어 경사 완만한 폭포를 이룬 뒤 계곡 아래로 흘러간다. 글 사진 괴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증평나들목으로 나와 34번 국도를 타는 게 일반적이긴 하나 다소 돌더라도 교통량 적고 주변 풍경도 빼어난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 혹은 연풍나들목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맛집 강이 많은 지역 특성상 민물고기 매운탕으로 유명한 집들이 많다. 괴강매운탕 본가할머니집(832-2974)과 충북 향토음식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우리매운탕(834-0005)이 그중 알려졌다. 둘 다 괴산읍에 있다. 얼음골식당(833-9117)은 쌉싸름한 지칭개 등의 약초에 오리를 넣은 지칭개약초오리백숙으로 유명하다. ▲잘 곳 쌍곡, 화양동 등 계곡 주변에 펜션이 많다. 괴산펜션넷(www.goesanps.com) 참조.
  • 태풍 ‘하이쿠이’ 북상… 폭염 주말에 꺾일 듯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주말인 11일 우리나라에 간접 영향을 주면서 전국을 달궜던 폭염도 다소 누그러지겠다. 7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70h㎩, 최대 풍속 36㎧인 하이쿠이는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하이쿠이는 8일 오후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한 다음 육상에 머물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11일쯤 태풍의 영향을 받아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고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은 가운데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폭염과 열대야도 10일을 기점으로 잦아들 전망이다.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들던 서울도 금요일부터 기온이 31도 수준으로 떨어진다. 전국 대부분 지방의 최고기온 역시 30도 안팎에 머물겠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9일 이후 약화되면서 기온이 점차 내려가 주말부터는 평년기온(낮 최고기온 30도)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7일 기상청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발생하는 ‘이안류’(파도가 바다 쪽으로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 ‘주의’ 단계에서 ‘위험’ 단계로 한 단계 높여 통보했다. 기상청은 “이안류에서는 수영에 익숙한 사람도 빠져나오기 쉽지 않으므로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윤식(선우재덕)을 알아보지 못한 채 명주는 묘한 느낌으로 전화를 끊고, 자신 때문에 노경의 상견례가 미루어지는 것에 마음 아파한다. 승희는 연홍 앞에서 자신을 호되게 꾸짖은 노경에게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한편 만복당을 떠나지 못하게 말리는 가족들을 뿌리치려던 방순은 저도 모르게 구역질을 하고 만다.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KBS2 밤 9시 55분) 까칠하고 완벽주의인 서울지검 강력부검사 태성(김강우)은 특히 조폭들을 체질적으로 싫어하고 경멸한다. 반면 소라(조여정)는 전직 조직폭력배 출신인 아버지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삼촌들과 함께 부산에서 횟집 ‘삼촌수산’을 경영하고 있다. 그런 이 둘이 우연히 부산에서 만나게 된다. ●천사의 선택(MBC 오전 7시 50분) 유미와 말순은 5년 전 일을 알고 있다며 유란을 협박한다. 하지만 유란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오히려 두 사람을 쏘아붙인다. 은설은 계속해서 광고모델로서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져가게 되고, 상호는 그런 은설에게 집을 선물한다. 한편 은설은 일부러 상호와의 약속 장소를 유란이 알게 해서 그 장면을 목격하게 만든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장애와 희귀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아와 가난 때문에 아이의 치료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가정을 선정했다. 진행자 김소원 아나운서와 함께, 각계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솔루션 위원회가 그들의 행복을 찾아준다. 프로그램에서는 전문가 그룹을 연계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모색해본다. ●시네마 천국(EBS 밤 12시 5분)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을 둔 엄마의 고통을 통해 모성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관에 의문을 제기하는 영화 ‘케빈에 대하여’. 사춘기 소년 케빈이 치명적인 사건을 저질러서 교도소에 있고,고통 받는 엄마 에바의 기억을 따라 영화는 전개된다. 그리고 심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는 모성에 대한 수많은 논쟁을 낳았는데….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조금만 눈을 돌려도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휴가철의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이곳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바다의 특성상 시간차에 따른 입욕 통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게다가 늘어난 피서객과 취객들까지 등장하면서 바닷가는 그야말로 무법지대다. 피서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바다 지킴이, 해양경찰의 48시간을 엿본다.
  • 폭염으로 희비 엇갈린 축제장 도서지역 ‘북적’ 육지엔 ‘썰렁’

    ‘도서지역은 희색, 육지는 사색’ 전국에 폭염 특보가 연이어 발효 중인 가운데 자치단체들이 개최하는 축제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넘실대는 도서지역 지자체들은 넘쳐나는 축제장 관광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반면 육지 지자체들은 썰렁한 분위기로 울상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5일까지 포항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9회 포항 국제불빛 축제’에는 관광객들이 넘치고 있다. 지난 1일까지 6일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137만명. 지난해 축제를 찾은 전체 관광객(111만명)보다 26만명이 많다. 특히 8만 5000여발의 불꽃 향연이 펼쳐진 지난달 28일엔 80여만명의 관람객이 몰려 축제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덩달아 축제장 인근 숙박업소 및 상가 등도 전례없는 관광객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북부해수욕장 인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모(56·여)씨는 2일 “예년 축제에 비해 관광객 증가로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며 즐거워했다. ‘교통 오지’인 울진군이 오는 5일까지 9일간 근남면 수산리 엑스포공원에서 개최하는 ‘워터피아 페스티벌’ 행사도 인기다.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군은 올해 행사 관광객을 첫해인 지난해보다 3만명 증가한 13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여름이 전해주는 또 다른 자연과의 만남’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울진의 자랑인 삼욕(온천욕, 해수욕, 삼림욕) 체험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열린 충남 태안바다 황토축제와 29일 태안 바다수영대회가 열린 만리포 인근에는 개장 첫날 2만여명의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 일대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27일부터 3일간 태안 근흥면 연포 해수욕장에서 열린 ‘제2회 서해안 해변축제’에도 피서객 4300여명이 휴가를 즐기는 등 태안 여름바다가 피서객들로 북적거렸다. 반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예천 곤충엑스포’는 관광객이 크게 줄어 썰렁한 분위기다. 지난 1일까지 5일간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12만 4000명에 그쳤다. 행사가 처음 열린 2007년 같은 기간 30만명에 비하면 절반 이상 감소해 올해 전체 관광객 80만명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행사 개막 이후 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관광객들이 일사·열사병을 우려해 많이 찾지 않는 것 같다.”면서 “찜통 무더위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경주 양동마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2억원을 들여 이 마을에서 개최한 ‘미풍양동 문화축제’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 한산했다. 특히 개막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6.5도까지 치솟으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행사 전체 관광객이 3000여명에 불과했다. 충북 충주시가 지난달 28~29일 양일간 연 수안보 살미대학 찰옥수수 축제도 관광객들이 폭염을 피해 계곡 등지로 몰리면서 지난해 관광객 3000여명보다 20% 정도 감소한 2500여명이 찾는 데 그쳤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시원한 갱도서 광부체험 어때요

    “시원한 갱도 체험으로 무더위를 한방에 날리세요.” 잃어버린 석탄의 추억을 찾아 떠나는 ‘사북석탄 문화제’가 3일부터 5일까지 강원 정선군 사북읍 뿌리관과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일대에서 열린다. ‘삶의 애환, 희망의 빛!’을 주제로 열리는 제18회 사북 석탄문화제는 탄광지역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 희망의 축제로 치러진다. 첫날 산업전사 위령제를 비롯해 축제기간 내내 사북광업소 광장에서는 연탄 만들기, 갱목 자르기, 폐경석에 그림 그리기, 나무연탄 만들기, 광부와 추억의 사진 찍기, 연탄 빨리 나르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사북 석탄문화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갱도 입갱 체험은 행사기간 내내 열린다. 광차를 타고 탄광 속으로 여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무더위가 없는 갱도 안에서 옛 광부들의 삶을 경험할 수 있어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와 함께 모둠북 공연, 마당놀이, 가요, 정선아리랑, 평양예술단 등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가 메인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 추억의 탄광 사진전, 석탄유물 종합전시전 등 옛 탄광촌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행사장을 수놓는다. 사북석탄 문화제위원회 관계자는 “사북의 주민들이 폐광 이후 희망을 찾겠다는 탄광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축제”라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된 만큼 많은 관광객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중국통신] ‘세계 최저가’ 숙소 등장, 하룻밤 1000원

    여름 휴가철 피서객들이 몰리며 숙박료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세계 최저가’의 숙박업소가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왕이닷컴은 27일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내 한 공사장에 등장한 ‘컨테이너형 숙박 업소’에 대해 소개했다. 컨테이너 두 개를 아래 위로 연결, 2층 구조로 된 이 ‘저가 숙소’의 외벽은 밝은 주황색으로 꾸며져 있으며 벽면에는 파랑색 글씨로 ‘일인당 하루 6위안’(한화 약 1080원)라고 쓰여 있다. 전체 면적 18㎡의 널찍한 객실’에는 간이 옷장과 책상, 이층 침대, 에어컨과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 세 대까지 갖춰져 있어 생활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 컨테이너형 숙소는 공사 현장에서 장기간 일하는 노동자들을 주 타겟으로 지어진 것이지만,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완도에 피서가면 □□가 있다

    완도에 피서가면 □□가 있다

    전남 완도군이 피서철을 맞아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 등을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24일 완도군에 따르면 국내 전복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노화도에서 전복 축제가 열린다.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노화읍 이포리 물양장에서 열릴 축제 전야제로 중국 기예단의 서커스, 각설이 공연 등이 마련된다. 28일에는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의 맛을 그대로 살린 요리경연대회가 열린다. 전복회, 전복죽, 전복찜, 전복 산적, 전복 묵은지 갈비찜, 전복회 무침, 전복 쌈 말이 등 전복을 활용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우량 전복 선발대회, 전복까기 대회, 전복 ㎏ 맞히기, 전복체험행사, 전복 깜짝 경매, 전복요리 강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29일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는 광어·우럭 축제와 광어·우럭 방류행사를 하고 시식회를 비롯해 연예인 축하공연, 불꽃쇼 등이 열린다. 다음 달 4, 5일에는 장보고배 비치발리볼 대회도 개최돼 작열하는 태양 아래 모래사장에서 벌어지는 젊음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고산 윤선도 선생의 얼이 살아 숨쉬는 보길도 예송리해수욕장에서는 다음 달 3, 4일 이틀 동안 전복잡기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군 관계자는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은 완도군으로 관리가 이관된 2003년 이후 단 1건의 사망사고도 일어나지 않은 안전한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면서 “피서객 해상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응급구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진짜같네” 물에 빠진 女 구조 해보니 ‘성인용 인형’

    물에 떠 있는 여성을 본 응급구조대가 출동해 긴급 구조에 나섰는데, 알고 보니 ‘피해자’는 사람이 아닌 성인용 인형인 것으로 밝혀져 황당함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피서객이 몰린 중국 산둥성의 한 강가에서는 약 1000명의 사람들이 구조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고, 구조대원 18명이 약 한 시간 만에 이 ‘피해자’를 구출했다. 하지만 막상 뭍으로 건져낸 이것은 사람이 아닌 고무로 만든 실물 크기의 인형이었다. 구조대가 뭍으로 꺼낸 이 고무인형은 여성의 얼굴, 손, 발, 가슴 등 신체 구조를 본 따 만들어 실제와 매우 흡사했다. 얼굴 부분은 손상이 거의 없었으며 하체 부분의 바람은 거의 다 빠진 상태였다. 이 인형이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당시 구조과정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아이들이 이를 볼 수 없게 눈을 가리는 등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현장에는 물로 뛰어든 구조대원 외에도 병원서 나온 응급의료진과 소방대원까지 출동한 상태여서 ‘구조’ 뒤 황당함은 더욱 커졌다. 구조대 측은 “인형이 실제와 매우 흡사해 구조대원들이 착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황당 사고의 ‘주범’인 성인용 인형은 산둥성 내 이를 대량생산하는 공장이 출처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산 해수욕장도 ‘금주 해변’ 되나

    부산 해수욕장도 ‘금주 해변’ 되나

    강원 경포해수욕장이 금주 해변을 선포한 가운데 부산 지역 해수욕장에서도 음주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김길용 의원은 24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강원 강릉시는 올해 경포해수욕장을 금주 해변으로 선포함에 따라 고성방가나 각종 사고 및 쓰레기 발생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산시도 해변의 건전 문화 조성을 위해 해운대해수욕장 등에 대해 금주 해변 지정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피서객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하면 ‘클린컬처티켓’을 나눠 줘 영화의 전당·영화관·해수욕장 시설에서 할인 혜택을 받게 하는 등의 방안도 깨끗한 해수욕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부산 지역 해수욕장은 ‘부산시 금연구역 지정에 관한 조례’에 따라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금주에 대해서는 법제도가 없어 강제 규제할 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여름철 관광지로 시민을 비롯한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부산 지역 해변에 음주로 인한 쓰레기 발생과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 등이 발생하는 등 해변 환경 훼손과 함께 유명 관광지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피서철 성수기인 7, 8월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하루 평균 8.5t의 쓰레기가 발생하며, 이를 처리하고자 170명의 인원과 예산 4억 8600만원이 투입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 뉴질랜드 일부 해변은 음주 적발 시 최대 1820만원을, 미국 대부분 주에서도 해변 등 공공장소에서 술 마시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 적발 시 110만원 상당의 벌금을 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해수욕장 금주 분위기가 일자 부산해운대구도 관련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오래전부터 봉사단체 등이 건전해수욕장 유지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백사장 음주 규제 등을 위한 조례 제정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기, 휴가철 특별교통대책 마련

    경기, 휴가철 특별교통대책 마련

    경기도는 여름휴가 기간인 25일~다음 달 12일 피서객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영흥도, 철원, 춘천, 강릉 방면 등 15개 노선에 시외버스 예비차 33대를 투입해 40회 증차한다. 시내버스도 유원지 등을 대상으로 시·군 사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횟수를 늘려 운행한다. 택시 3~10부제 대상인 3만 6004대 중 4610대의 부제를 시·군 실정에 맞게 해제할 방침이다. 또 지방도 70호선 서운~안성(7.9㎞), 경기영업소~학의JCT(4㎞ 상행선), 국도 3호선 신내~회암·고읍~자금(16㎞)과 47호선 퇴계원IC~진관IC(3㎞), 지방도 375호선 가납~용암(1.6㎞) 등 5개 노선 32.5㎞를 임시 개통한다.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남부지역 국도 1, 39, 3호선 주변 6개 구간과 북부지역 국도 3, 43, 47호선 주변 3개 구간을 우회도로로 지정했다. 또 교통량 분산과 안전운전을 위해 도로소통 정보를 전화(1688-9090), 도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gits.gg.go.kr), 라디오, 케이블TV, 스마트폰,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SMS), 트위터로 실시간 제공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해운대 ‘스마트 비치’ 인기

    해운대 ‘스마트 비치’ 인기

    부산 해운대구가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에 도입한 ‘스마트비치 시스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비치는 피서객이 현금을 소지하지 않고도 파라솔, 튜브 등의 피서용품을 빌리고 편의점과 샤워장, 탈의장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종합안내매표소와 9곳의 매표소(유인발권소)에서 신용카드로 팔찌형 이용권(QR손목밴드)을 구입해 백사장에 있는 20곳의 대여소에서 피서용품을 빌리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비치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회원 가입을 한 뒤 신용카드나 현금 등으로 ‘QR코드’나 ‘팔찌형 이용권’을 구매하면 된다. 가족 이용권을 구입할 때 보호자 연락처가 입력된 손목밴드를 무료로 어린이에게 제공하는 미아 방지 서비스 기능이 추가됐다. 또 스마트비치 이용권을 사용하면 현금을 내는 것보다 저렴하게 파라솔 등 피서용품을 빌릴 수 있다. 지난해는 여름 스마트비치 이용률이 56%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스마트비치 매출이 2590여만원으로 지난해(1030여만원)보다 2.5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구는 올해 매표소를 10곳에서 15곳으로 늘리고 백사장에 있는 대여소 20곳에도 일반 마트 등에서 사용하는 포스시스템을 추가해 대기 시간을 기존 30초에서 5초로 대폭 줄였다. 김태원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장은 “스마트비치 시스템이 정착되면 해수욕장 내 바가지요금 시비는 있을 수 없고 모든 시설 운영이 투명화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춤추는 꽃중년’ 세상과 소통하다

    ‘춤추는 꽃중년’ 세상과 소통하다

    “남편도 무뚝뚝하고, 그동안 가정 일 하느라 내 자신에게 너무 소홀했다. 춤을 통해 이제 새 삶을 찾은 것 같다.” 나이를 묻지 말라면서도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조영자씨의 말이다. 지난 18일 서울 금호여자중학교에는 조씨처럼 평범한 중년여성 3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춤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세대 간 소통을 위해 손녀뻘인 중학생들에게 그동안 닦은 실력을 보여 줬다. 신명나는 음악과 춤이 이어지자 중학생인 관객들도 한데 어울려 신명나게 춤을 췄다. 이 학교 3학년인 김선우 양은 “처음에는 어른들과 춤을 춘다고 해서 좀 망설였는데 막상 함께 춤을 추니 정말 좋았고,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이 학교에서 5년간 생활지도부장을 지내며 교사 생활을 한 류옥선(64)씨도 “퇴임하고 처음 학교에 왔는데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 정말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0일 밤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 STV ‘TV쏙 서울신문’을 통해 소개되는 ‘춤추는 꽃중년 프로젝트’는 세대 간 소통과 지역 문화를 살리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서울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 주최로 지난 3월 시작됐다. 초기에는 50~60대 회원 50여명으로 시작해 현재 30여명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5월부터 춤 연습을 시작했다. 7월부터는 야외공연과 지역행사 축하무대 등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김은숙 충무아트홀 문화팀장은 “지역과 문화공동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커뮤니티 댄스를 추진하게 됐다. 평범한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 지역에 긍정적인 에너지와 삶의 활력, 나아가 시민의 문화 품격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TV쏙 서울신문’에서는 관람자가 직접 색의 공간으로 들어가 온몸으로 색채감을 느껴 보는 이색전시회 ‘색】예술】체험’(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을 소개한다. 또한 차와 음악을 모티브 삼아 추상회화의 세계를 펼치는 백순실 작가의 작업실을 찾는다. 그리고 삼복 더위를 피해 강과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여름밤 한강변에서 열린 시민위안 행사장과 풍기문란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여학생 전용 수영장 등 1950년대에서 1970년대 여름나기 풍경을 담은 기록물을 선보인다. 자치단체장 릴레이 인터뷰에서는 ‘사람 중심의 특별구’를 만들겠다는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을 만났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임기 후반기에도 도서관 확충, 교육지원 등 핵심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하는 유 구청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0) 강원 인제 방동약수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0) 강원 인제 방동약수로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골은 내린천 물이 시작되는 원류이다. 주변에는 마지막 원시림인 방태산과 점봉산, 진동계곡이 있다. 방태산과 점봉산은 인제 기린면에 위치한 백두대간의 지류이다. 이곳은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 아직도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최고의 목재이자 천연기념물인 주목나무가 자생한다. 또한 진귀한 약초와 버섯 등이 풍부하게 자생하고, 일급수에서만 산다는 열목어가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이다. 정감록에는 물과 바람과 불의 재난이 들지 않는다고 해서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라고 했다. 각처에서 난을 피해 온 사람들이 화전을 일구고 숨어 살았다고 한다. 태곳적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방동약수로를 찾았다. ●방동골… 진동계곡물과 함께 내린천 원류 인제군 기린면 현리 덕다리에서 방동·진동방향으로 418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방태천이 나오고 방동교를 만나게 된다. 이 방동교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방태산 자연휴양림과 대골이 있고 왼쪽으로는 방동약수(芳洞藥水)와 아침가리(조경동 계곡)에 연결된다. 방동2리에 위치한 약수터 주변은 깨끗한 계곡물과 함께 숲이 우거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방동약수는 톡 쏘는 맛을 내는 탄산 이외에도 철·망간·불소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한다. 일찍이 자연보호중앙협회에서 ‘한국의 명수’로 선정했을 만큼 유명해 새 주소 도로 이름에 반영됐다. 새 주소명에 등재된 방동약수로는 인제군 기린면 방동2리를 포함, 총 17㎞ 구간이다. 인제에서 내린천 지류를 타고 나 있는 지방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방동약수로 이정표가 보인다. 내린천은 홍천군 내면의 ‘내’(內)자와 인제군 기린면의 ‘린’(麟)자를 하나씩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내린천 줄기는 65㎞에 달하는데 래프팅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여름 휴가철이면 피서객들로 시끌벅적하다. 내린천을 끼고 나 있는 지방도를 따라 가다 보면 높이 솟은 산과 괴암괴석이 빚어낸 풍광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하천 폭이 좁아지는 상류지역에 다다르면 맛집으로 꽤 이름이 알려진 ‘방동막국수집’이 나온다. 이곳에서 10여분 위쪽으로 올라가면 방동대교가 나오는데 다리 끝부분부터 방동약수로가 시작된다. 방동약수로 좌측으로는 진동계곡, 그 위쪽으로는 양양군으로 이어진다. 약수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좌측에 ‘방동약수’와 ‘아침가리’라고 씌어진 입간판이 보인다. 약수터까지 들어가는 길은 관광버스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도로가 잘 정비돼 있다. 인근 계곡은 높은 산과 울창한 숲이 끝없이 이어진다. 계곡을 가로지른 다리를 건너 조금 올라가자, 약수를 마시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손에는 약수를 담을 수 있는 용기들이 들려 있다. 약수가 나오는 곳은 한 사람만 들어갈 정도로 공간이 비좁아 차례로 줄을 서야 물맛을 볼 수 있다. 약수터에서 만난 한 아주머니는 “몇해 전 위장병으로 고생을 했는데 이 약수를 마시고 병이 말끔히 나았다.”고 자랑했다. 인제읍에 사는데 요즘도 약수를 떠가기 위해 자주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병을 고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약수로 밥을 지어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며 “쌀을 충분히 불린 후 약수를 붓고 밥을 지으면 철분 때문에 푸르스름한 빛깔을 내는 약밥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방동약수에서 나와 고개를 하나 넘으면 ‘아침 가리골’이 나온다. ‘아침에 잠깐 밭을 갈아도 다 갈 수 있을 정도로 작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방동약수로 인근에는 방태산 휴양림도 있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면 서늘한 계곡바람이 나무향과 함께 코끝을 자극한다. 계곡에는 2단으로 흘러내리는 ‘높은집 폭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15m 높이의 폭포에는 바위 속으로 굴이 뚫려 있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공명효과를 내 더욱 크게 들린다. 한여름에도 깊은 산속의 물이라 얼음물처럼 차가워 한기를 느끼게 한다. 방동약수길이 시작되는 삼거리에서 왼쪽길은 또 다른 계곡물이 흘러내려 방동골 물과 합류한다. 이 계곡은 점봉산에서 발원되는 물길로 진동계곡이다. 진동계곡은 20여㎞에 달하며 곳곳에 야영장소와 소나무숲이 있어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워낙 골이 깊어 생경한 지명들도 눈길을 끈다. ‘쇠나드리’는 소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세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조금 위쪽으로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 설피(겨울철 눈에 빠지지 않도록 신 바닥에 대는 넓적한 덧신)를 신고 다녀야 한다는 ‘설피밭’이 나온다. 이곳 사람들은 아직도 겨울에 설피를 신고 나들이를 하며, 동짓날 설피축제를 열기도 한다. 방태산과 방동계곡, 진동계곡은 태곳적 모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오지로 꼽힌다. 인제에는 곳곳에 군부대도 많다. 이곳에서 군대생활을 해 본 사람들은 외진 곳이라는 것을 빗대 부르던 노랫말이 생각날 것이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도로가 포장돼 예전보다 접근이 쉬워졌다고 하지만 산과 계곡은 예전 그대로 깊고 장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개인약수 인제에는 방동약수 외에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개인약수’(開仁藥水)도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인제의 개인약수, 양양의 오색약수, 홍천의 삼봉약수를 국가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개인약수는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에 있는 약수로, 방태산 다섯 봉우리 가운데 주억봉 중턱에 깊숙이 위치해 있다. 개인약수는 해발 108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약수다. 탄산약수로 철분의 약간 비린맛과 단맛이 입안에 감도는데 위장병과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 역시 약수의 명성을 인정해 새주소 도로명에 ‘개인약수로’라는 이름을 올렸다. 1891년 함경북도 출신의 수렵가인 지덕삼(池德三)이 처음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이 약수 주변에는 가문비나무, 전나무, 피나무, 주목 등 고목들이 우거져 용출하는 약수의 시원한 물맛을 더해준다. 입구인 미산계곡과 방태산 일대는 원시림과 맑은 계곡물이 흐른다. 이 계곡물 역시 내린천으로 흘러든다. 현재의 약수터 위에 ‘장군약수’가 있었는데 양쪽 겨드랑이 밑에 용 비늘이 세 개씩 붙어 있는 아기 장수가 혼자 마시고는 큰 바위로 덮어버려 아무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이 약수를 마시기 전에 육류를 먹거나 남녀가 부정한 일을 하면 물이 흐려진다는 속설이 있다. 글 사진 인제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11회는 인천 홍예문로를 소개합니다.
  • 경북, 휴가철 피서지 착한업소 늘린다

    경북도가 행락지 바가지요금 근절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16일 도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물가안정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도내 해변(해수욕장) 등 주요 피서지를 대상으로 음식과 숙박 요금 등을 중점 관리키로 했다. 또 관광 행락지별 ‘부당 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부당 요금 업소를 대상으로 상인회, 소비자단체 등과 합동으로 요금 인하를 유도한다는 것. 요금을 내리는 업소에 대해서는 하반기 착한 가격업소로 지정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도내 시·군들도 자체적으로 자정 계획을 만들어 속속 동참하고 있다. 포항시는 해변 주변 바가지요금 행위를 바다시청에 신고하면 부당 요금의 2배를 보상금으로 지급하는 ‘부당 요금 징수 신고 보상금제’를 실시한다. 또 북부해변 일대에는 옥외 가격표를 게시,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울진군은 경찰, 소방서, 해변운영위원장 등이 공동 협약을 체결해 자발적 노력을 통한 적정가격 유지 관리에 힘쓰기로 했으며, 가격을 할인하는 해수욕장 주변 업소를 적극 홍보해 고객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경주시는 오는 27일 나정 전촌 해변에서 소비자단체와 상인들이 함께하는 ‘물가안정 홍보 캠페인’을 벌이며, 영덕군은 장사해변을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 연고자에게 우선적으로 장기 임대(3년)하는 등 자발적 자정노력을 유도했다. 이에 앞서 경북도와 시·군은 이달 초 청도에서 도내 피서지 숙박업 운영자 및 종사자 70명을 대상으로 청결한 숙박시설 운영, 바가지요금 및 호객행위 근절 교육을 했다. 김학홍 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휴가철 피서지의 바가지요금은 도와 시·군의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업소들의 바가지요금 및 호객행위 근절이 각별히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피서객 500만명 유치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포해수욕장 ‘음주금지’ 경찰·상인 갈등

    “백사장 음주는 폭력과 사고로 이어지므로 강력히 단속하겠다.”(강릉경찰서) “조례 등 근거도 없이 갑작스럽게 음주 단속을 하는 것은 지역 경기를 죽이는 일이다. 계도와 선도부터 먼저 해라.”(경포번영회) 13일부터 개장하는 동해안의 강원 강릉 경포해변(해수욕장)이 경찰의 갑작스러운 백사장 음주 단속 방침으로 시끄럽다. 강릉경찰서는 12일 백사장에서의 무분별한 음주로 각종 범죄가 발생하고 청소년 탈선, 쓰레기 방치 등의 문제점이 많아 올여름부터 주류 반입을 제한하고 음주 행위를 금지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강릉시와 동해 해양경찰, 경포번영회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일 강릉경찰서에서 열린 ‘경포 해변 음주 금지 추진 간담회’에서 발표했다. 장신중 강릉경찰서장은 “해마다 음주 때문에 발생하는 폭력과 익사 사고 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것을 더 방치할 수 없어 음주 행위를 강력히 단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선 10대 미성년자 음주와 술 판매에 대한 단속에 집중할 방침이다. 하지만 조례 등 단속 근거가 없어 시민들과 번영회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경포번영회 허병관 회장은 “과도한 규제와 갑작스러운 시행으로 피서객이 경포해변을 기피하면서 지역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강릉시 박재억 관광과 담당은 “백사장 음주 단속은 조례 제정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강릉경찰서는 “시와 시의회에 관련 조례 제정을 요청하고 곳곳에 음주 금지를 안내하는 현수막을 내걸어 계도 활동을 펼치는 일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제주 해수욕장 해파리 조심!

    제주 해수욕장 해파리 조심!

    제주도 해수욕장에서 잇따라 해파리가 발견돼 피서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조모(10)양 등 피서객 2명이 작은부레관해파리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이날 중문해수욕장의 피서객 입욕을 일시 통제했다. 앞서 7일에도 협재해변에서 이모(43)씨 등 3명이 해파리에 쏘여 응급조치를 받았으며, 곽지과물해변에서는 해파리가 출몰해 해수욕장 입욕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5월 말 동중국 북부해역에 다량 출현한 맹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조류를 타고 제주 해역에 잇따라 출현하고 있다. 제주 남쪽 바다에서는 독성이 비교적 약한 푸른우산관해파리가 나타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작은부레관해파리가 크기는 작지만 만지면 독성이 있는 촉수로 공격하는 습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립공원내 흡연 땐 10만원… “안 지키면 과태료 물어요”

    국립공원내 흡연 땐 10만원… “안 지키면 과태료 물어요”

    국립공원에 애완견을 데려가거나 정해진 장소가 아닌 곳에서 취사행위를 하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국립공원에서 친환경 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무질서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여름 휴가철 급증하는 탐방객으로 인한 각종 환경오염과 자연훼손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다. 공단이 2009~2011년 3년간 단속한 7~8월 여름 휴가철 공원 내 불법 무질서 행위를 집계한 결과,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의 취사 행위가 1006건(38.4%)으로 가장 많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단은 올여름에도 피서객들이 계곡 주변이나 야영장에 몰릴 것으로 보고 ‘지정 장소에서만 취사·야영하기’, ‘무단 주차 금지’, ‘정해진 탐방로만 출입하기’ 등 10가지 이용수칙을 정하고 탐방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휴가철 무질서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1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는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 적발된 무질서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Weekend inside-해마다 쓸려가는 해수욕장 모래…지자체 관리 ‘비상’] 해운대 백사장 절반으로… 포항 송도는 자갈밭으로

    [Weekend inside-해마다 쓸려가는 해수욕장 모래…지자체 관리 ‘비상’] 해운대 백사장 절반으로… 포항 송도는 자갈밭으로

    동해·남해·서해를 가리지 않고 해안을 낀 전국 대부분 지자체들이 파도에 쓸려 내려가는 백사장 관리에 골치를 앓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잦아지는 너울성 높은 파도와 방파제 등 인공구조물로 인해 바닷물 흐름이 바뀌면서 해수욕장이 사라지고 소나무 군락지의 해송 수백 그루가 뿌리째 뽑혀 나가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수십억원씩 들여 백사장을 되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여름 한철 피서객을 맞아 어려운 지역경제를 꾸려 나가는데 백사장마저 쓸려 나가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강원 삼척시 원평리 궁촌항 인근 해변은 폭 50~60m에 이르던 백사장 수백m가 최근 몇년 새 대부분 사라졌다. 소나무 군락지까지 파이면서 300여 그루의 해송이 뽑혀 나갔다. 백사장은 2~3m 높이의 절벽으로 변했고 해송은 뿌리를 드러냈다. 동해안 최대 관광지인 강원 강릉 경포지역도 최근 너울성 파도 등의 영향으로 백사장이 파여 나갔다. 피서철을 맞아 급하게 인근 모래로 메워야 했다.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은 1990년대 초까지 수십만명이 찾는 유명 해수욕장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10여년 전부터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다. 한때 폭이 100m나 되던 백사장은 현재 자갈밭으로 변했다. 해수욕장은 결국 2000년 문을 닫았다. 전국 최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도 주변에 고층 아파트와 빌딩 등이 들어서면서 모래 유실이 심화돼 현재 백사장 규모가 60여년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1947년 폭 70m, 면적 8만 9000㎡이던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은 2004년에는 폭 38m, 면적 4만 8000㎡로 줄어들었다. 서해안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등 일부 충청지역 해변 백사장도 모래가 파도에 휩쓸려 나가 자갈 등이 백사장 위에 드러나 있다. 여름만 되면 1000만명 이상의 피서객이 찾는 등 연간 1400만명이 찾는 서해안 최대 보령 대천해수욕장도 백사장이 줄어들고 있다. 인근 무창포해수욕장과 태안군 안면도 삼봉, 기지포 등 충남의 많은 해수욕장들도 바람과 파도에 쓸려온 모래를 붙잡아 두는 모래포집기까지 설치했다. 천연기념물(제438호)로 지정된 제주 우도의 ‘홍조단괴 해변’도 유실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관동대 김규한(해안공학 전공) 교수는 “동해에는 평소 1년에 5~6차례 밀려오던 너울성 파도가 최근 몇년 새 기후변화 등으로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한 달에 4~5차례씩 밀려오면서 백사장이 쓸려나가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면서 “동해안은 백사장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어초형 블록 등 인공 시설물을 설치하고 모래를 쌓는 복합공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Weekend inside-해마다 쓸려가는 해수욕장 모래…지자체 관리 ‘비상’] 호안·방파제 등 인공구조물이 주범

    백사장 모래 유실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호안과 방파제 등 인공구조물이다. ●모래가 구조물에 부딪혀 쓸려가 충남 태안군만 해도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과 원북면 신두리 사구(砂丘·모래언덕)가 눈에 띄게 비교된다. 할미·할아비바위로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은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찾지만 맨발로 밟기가 꺼려질 정도다. 백사장 위로 자갈과 돌이 수북이 솟아 있기 때문이다. 해사 채취와 호안·방파제 설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모래가 쌓이는 것을 방해했고, 모래가 사라지자 밑에 있던 돌과 자갈이 드러났다. 꽃지는 인근에 유리공장이 들어서 1990년대 중반까지 30년간 지속적으로 모래를 퍼낸 뒤 철수했다. 이 즈음 관광지 개발을 명분으로 호안이 설치됐고 방파제도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바람과 파도에 실려온 모래가 호안과 방파제에 부딪히면서 다시 바다로 쓸려 내려갔다. 모래가 수북이 쌓여 걷기 힘들었던 백사장이 갈수록 황폐해졌다. 신의명 태안해안국립관리사무소 생태담당 주임은 “꽃지는 호안 앞에 전방 사구도 없어 모래가 쌓일 수 있는 토대가 약한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모래언덕 보존된 신두리 생태계는 ‘건강’ 반면 신두리해수욕장 뒤는 모래더미로 이뤄진 사구가 잘 발달돼 있다. 문화재청이 2001년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했다. 길이 3.4㎞, 폭 0.5∼1.3㎞의 모래언덕이 지하수 저장 기능을 하면서 해당화와 갯방풍 등 해안식물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금개구리와 표범장지뱀 등 희귀동물이 서식해 생태계가 건강하다. 2007년 12월 태안기름 유출사고가 이곳에는 긍정적인 영향도 줬다. 굴 등 양식장이 철거된 뒤 요즘은 백사장에서 바지락 등 조개가 많이 잡힌다. 양식장에 박혀 있던 말뚝을 철거, 조류의 흐름이 좋아지면서 모래가 더 쌓였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의 위탁으로 신두리 사구를 관리 중인 푸른태안21의 임효상 회장은 “꽃지해수욕장도 호안과 방파제를 즉각 철거하지 않으면 모래가 크게 줄면서 모래가 밑을 떠받치고 있는 할미·할아비바위까지 쓰러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비키니 입고 장보니 COOL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전통시장에서 쇼핑합시다.” 올여름 강원 강릉시내 중심가 전통시장에서 피서객들이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시장을 보는 이색 풍경이 연출된다. 강릉 성남시장 상인회는 5일 피서철 도심 한복판 전통시장에서 해수욕장을 찾은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비키니 등 간편한 해변 복장을 하고 곧바로 싼 가격에 시장을 볼 수 있는 ‘제3회 감자전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오는 26∼29일 나흘간 성남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강릉지역에서 생산되는 감자로 전을 붙여 파는 것이 주요 행사다. 하지만 축제기간 동해안 최대 피서지인 경포 해변∼성남시장까지 하루 3∼4회씩 낮 12시∼오후 6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외지 피서객들을 유치하기로 했다. 무료 셔틀버스는 경포해변~강문해변~송정해변~안목해변을 돌아 쇼핑객들을 태운 뒤 도심 성남시장까지 실어 나른다. 시장 상인회는 ‘비키니 입고 재래시장 보기’로 명명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중소기업청 산하 전통시장 육성 기관인 시장경영진흥원에 지원을 신청해 550만원을 지원받고 무료 셔틀버스 운행 사업비 등을 확보한 뒤 이미 45인승 버스 운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 해변의 피서 경기를 시내 중심 상가로 확산시키면서 상생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기간 성남시장에는 감자전을 붙여 파는 것 외에 현지에서 생산된 감자를 싸게 판매한다. 감자전은 보통 크기보다 더 크게 만들고 가격도 시중에서 3000원씩 받던 것을 2000원씩에 팔고 감자도 20㎏ 한 박스를 소비자가격보다 30%, 생산지 가격보다 10%씩 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상인들 스스로 산지 감자밭을 직접 산 뒤 캐서 판매에 나서기 때문에 싸다. 또 축제기간 시장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채소와 건어물, 토속음식 등을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성남전통시장은 강릉 최대 전통시장인 중앙시장과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영표 상인회장은 “시장통에서 작은 음악회도 열고 해변에는 홍보 현수막을 걸어 피서객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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