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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의 사회면] 사건(7)박상은씨 피살/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사건(7)박상은씨 피살/손성진 논설주간

    1981년은 두 살인사건으로 나라가 떠들썩했다. 서울 원효로 ‘윤노파 피살 사건’과 ‘여대생 박상은씨 피살 사건’이다. 두 사건 모두 수사기관의 강압 수사와 증거 부족으로 피고인들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 두 사건 중에서도 윤 노파 피살 사건의 두 달 후 발생한 박씨 피살 사건에 사회적 이목이 더 집중됐다. 1981년 9월 18일 부산 S대 3학년 학생이던 박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인조석 야적장에서 목을 졸린 시신으로 발견됐다. 해외여행을 꿈도 못 꾸던 시절, 외국 연수를 보내 줄 정도로 부유한 집안의 딸이었던 박씨는 대학 미전에 입선해 상을 받으려고 서울로 온 길이었다. 용의자는 4명이나 됐다. 3명은 연수를 같이 간 학생이었고 1명은 사업가였다. 먼저 경찰에 연행된 J씨는 그의 치흔이 박씨의 귀에 난 치흔과 일치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살인의 증거가 될 수 없었다. 단지 애무하다가 난 상처일 뿐이었다. 강압 수사에 자백을 했지만 곧 그는 무죄를 주장했고 검찰은 치흔이 직접적인 살인의 증거가 되지 않는다며 석방했다.경찰은 치흔이 박씨가 숨지기 직전에 난 것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를 통보받고 J씨를 계속 수사하려 했으나 검찰은 또 다른 용의자를 지목, 체포했다. 박씨 친구의 제보로 박씨가 J씨를 사귀기 전에 사귄 또 다른 J씨의 존재를 확인한 것이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왔고 증거를 13가지나 찾아냈다며 검찰은 의기양양했다. 그러나 모두 정황증거였다. J씨의 승용차 뒷좌석에서 혈흔이 발견됐는데 박씨의 것과 같은 O형인 점 등이었다. 박씨 옷의 혈흔과 승용차의 혈흔이 비슷한 시기에 생겼다는 국과수의 분석도 있었다. 거기에다 검찰은 또 다른 J씨가 임의 자백을 했다며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J씨는 공판 과정에서 강압에 못 이겨 허위 자백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결국 정황 증거밖에 없었던 또 다른 J씨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당시 대법원 형사1부(주심 이회창 대법관)는 “가장 중요한 증거인 검사 앞 자백이 임의성은 있으나 객관적 정황에 비추어 신빙할 수 없으며 기타 직접적인 범행 증거도 없어 피고인을 범인으로 볼 수 없다”고 판결문에서 밝혔다. 사건의 공소시효는 끝이 났고 진실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박씨 사건은 수사에서 큰 획을 그었다. 전까지는 검사 앞의 임의 자백은 증거로 인정되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비록 강압이 없었다고 해도 수사 분위기 때문에 한 자백도 증거로 인정하지 않을 수 있음을 법원이 보여줬다. 확실한 물증만이 증거일 뿐이라는 것이다. 사진은 이 사건으로 자백수사 시대가 끝났다고 보도한 1982년 11월 20일 자 동아일보.
  • ‘어금니 아빠’, 피해자와 단둘이 5시간 57분…전문가들 “성적 일탈행위 가능성”

    ‘어금니 아빠’, 피해자와 단둘이 5시간 57분…전문가들 “성적 일탈행위 가능성”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씨가 수면제에 취한 피해자 A(14)양을 24시간가량 데리고 있다가 살해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A양이 피살되기 전까지 이씨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경찰의 우선 과제다. 경찰은 이씨와 이번 사건의 목격자이자 시신 유기 공범인 이씨 딸(14)의 진술이 계속 번복되고 있다는 이유로 이 부분을 밝히지 않아 의혹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중랑경찰서는 11일 브리핑에서 이씨가 A양을 살해한 시점을 10월 1일 오전 11시 53분에서 오후 1시 44분 사이라고 밝혔다. 전날 경찰이 밝힌 살해 시점인 ‘9월 30일 오후 3시 40분에서 7시 46분 사이’와 하루 가까운 차이가 나는 것이다. 경찰은 이씨와 이씨 딸의 진술이 계속 번복됐고, 이는 수면제를 과다복용하는 바람에 기억이 온전치 않아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이날 수정한 A양 살해 시점과 집 주변 CC(폐쇄회로)TV에 나타난 이씨, 이씨 딸, A양의 행적을 비교해 보면 A양은 9월 30일 낮 12시 20분쯤 이씨 집에 들어간 뒤 살해되기까지 24시간 정도 생존해 있었다. 이 사이 이씨 딸이 집을 비운 것은 9월 30일 오후 3시 40분∼8시 14분, 이튿날 오전 11시 53분∼오후 1시 44분 등 두 차례다. 또 이씨는 9월 30일 오후 7시 46분 딸을 데리러 나갔다가 8시 14분 돌아올 때까지 28분간 외출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집에 있었다. 이씨와 이씨 딸이 “A양이 집에 들어온 뒤 드링크제에 넣어놓은 수면제를 먹였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볼 때 A양은 피살 시점까지 24시간가량을 수면제에 취한 상태에 놓여있었던 셈이다. 또 이씨와 A양이 단둘이 집에 있었던 시간은 5시간 57분에 달한다. 이 시간 동안 이씨가 A양을 상대로 무슨 짓을 왜 저질렀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경찰의 우선 과제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의혹을 풀 범행 동기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 딸은 9월 30일 귀가 이후 초등학교 동창인 A양이 집안 어디에 어떤 상태로 있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따로 자신의 방에서 잠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9월 30일 밤에도 이씨와 A양이 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집이라는 한 공간에서 같이 있었던 것”이라며 정확히 어디서 머물렀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씨가 처음에 A양을 데려오라고 딸에게 시키면서 뭐라고 말했는지, 수면제를 왜 먹이도록 했는지, A양과 같이 있는 시간에 뭘 했는지 등은 모두 범행 동기와 직결되는 부분”이라며 “이씨가 일부 진술하고 있기는 하나 그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어 추가로 조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해 여중생이 수면제에 취해 쓰러진 뒤 피살되기 전까지 이씨가 무슨 행동을 했느냐가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핵심적인 부분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씨의 클라우드 계정에 성관계 동영상 등이 있는 것을 봤을 때 성과 관련한 동영상을 촬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씨의 성적 판타지에는 신체를 무력화하는 약물을 복용한 여성들이 등장할 수도 있다”며 “전형적인 성폭행은 아니지만, 성도착에 가까운 일탈적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찰 프로파일러로 활약하다 퇴직한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는 “이씨가 애초에 살인 목적이 아닌 성적 만족을 위해 수면제를 먹였을 가능성이 크다”며 “비록 성적 학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성범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또 “연쇄살인·성범죄·방화 등을 저지른 범죄자는 점차 더 큰 자극을 원하는 경향성이 있다”며 “이씨의 행동을 봤을 때 의식이 없는 아이에게 성적 환상을 실행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이씨에게 통제, 지배, 가학과 같은 성도착증이 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든다”며 “집에서 음란도구가 다수 발견됐다고 하던데 A양에게 이를 사용했을 수도 있고, 음란 영상이 다수 발견된 점으로 볼 때 A양을 촬영해놨을 수도 있으니 이 부분도 심도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한솔 은둔생활 답답함 호소…술도 자주 마셔”

    “김한솔 은둔생활 답답함 호소…술도 자주 마셔”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제3국에서의 은둔 생활에 점점 지쳐가고 있으며 낮술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TV조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김한솔은 현재 제3국 모처에서 신변 보호 속에 안전하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철통 같은 신변 보호 때문에 현재의 삶이 사실상 감옥 생활과 다를 바 없게 여겨질 수도 있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김한솔은 가족들이 안전한 건 좋지만, 은둔 생활에 답답함을 호소하며 낮에도 술을 자주 마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한솔 가족의 탈출을 돕고 그들을 호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리마민방위 측은 지난 7일 성명서를 내 도움을 요청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북한에서 우리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을 돕고 안전하게 인도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며 “계속되는 사건들은 세계 각국이 우리의 노력을 돕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반대하는 이들에게는 불확실한 미래에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고려해볼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딸은 “쉬고 싶다”(종합)

    ‘어금니 아빠’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딸은 “쉬고 싶다”(종합)

    여중생 살해 및 시신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핵심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모(35)씨를 이틀 연속 불러서 조사했다. 경찰은 이씨와 함께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딸이 이날 의식을 되찾아 오후 3시쯤 병원에서 한 시간가량 조사했다.하지만 이씨는 여전히 살인 혐의를 부인했고, 경찰은 이씨와 그의 딸로부터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관계자는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이씨를 불러 조사했지만, 이씨가 살인 등 범죄 혐의에 대해 횡설수설 하는 등 조사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전날 1차 조사에서 이씨는 대화가 불가능해 고개를 끄덕이는 반응을 보이며 조사에 임했지만, 이날 조사에서는 이씨가 어눌하지만 의사를 표현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2∼3일만 시간을 주면 얘기하겠다’고 하는 등 사건 실체에 관해 묻자 횡설수설했다”면서 “여전히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할 뿐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내가 자살하려고 준비해놓은 수면제를 (피해자 A양이) 잘못 먹어서 숨진 사고’라며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딸도 병원에서 한 시간가량 조사했다. 하지만 첫 조사를 받은 이씨의 딸은 “피곤하다”, “자고 싶다”, “쉬고싶다”라고 말하며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이가 어린 데다 본인이 피로를 호소해 원활한 조사가 불가능했다”면서 “구체적으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전반을 지켜봤을 목격자이자 피의자인 딸의 입에서 중학생 피살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풀 핵심 진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씨의 시신 유기 과정에 딸이 가담한 정황이 확인됐을 뿐 아니라 도주 과정에서 이씨와 딸이 함께 움직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씨의 딸이 이달 1일 오후 중랑구 망우동 집에서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 A양의 시신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가방을 이씨와 함께 승용차에 싣는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이씨가 강원 영월의 한 야산에 A양의 시신을 유기하는데 딸이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날인 9월 30일 이씨의 딸은 A양에게 ‘같이 놀자’며 연락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경찰은 A양이 이씨 부녀의 집에 들어간 시점부터 다음날 이씨 부녀가 승용차에 대형 가방을 싣는 시점 사이에 A양이 이씨에 의해 끈 같은 도구로 목이 졸려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씨는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중랑경찰서에 도착해 2차 조사를 받았다. 전날 1차 조사 때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던 것과 달리 이날은 다소 상태가 호전된 모습이었다. 이씨는 ‘왜 살해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지만, ‘피해자 성적 학대 의혹 인정하는가’라는 물음에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다시 한 번 얘기해달라 하자 “들어가서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씨는 오후 6시 15분쯤 2시간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조사실에서 나왔다. 이씨는 들어갈 때 사용한 휠체어에 타지 않고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나왔다. 이씨는 취재진이 ‘왜 살해했는가’, ‘혐의 인정하는가’ 등을 묻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경찰 차량에 탑승해 병원으로 돌아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어금니 아빠’와 딸 조사…‘왜 살해했나’ 질문에 묵묵부답(종합)

    경찰, ‘어금니 아빠’와 딸 조사…‘왜 살해했나’ 질문에 묵묵부답(종합)

    여중생 살해·시신유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9일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모(35·구속)씨와 딸(14)을 조사했다.서울 중랑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이씨의 딸이 오늘 오전부터 점차 의식을 되찾기 시작했고, 조사가 가능한 상태로 보여 오후 3시부터 병원에서 조사를 시작해 한시간 가량 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딸은 현재 말을 자유롭게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질문을 듣고 ‘예’,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상태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의 시신 유기 과정에서 딸이 적극적으로 가담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의 딸은 이달 1일 오후 중랑구 망우동 집에서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 A양의 시신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가방을 이씨와 함께 승용차에 싣는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이씨가 강원 영월의 한 야산에 A양의 시신을 유기하는데 딸이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날인 9월 30일 이씨의 딸은 A양에게 ‘같이 놀자’며 연락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경찰은 A양이 이씨 부녀의 집에 들어간 시점부터 다음날 이씨 부녀가 승용차에 대형 가방을 싣는 시점 사이에 A양이 이씨에 의해 끈 같은 도구로 목이 졸려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할 뿐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내가 자살하려고 준비해놓은 수면제를 (A양이) 잘못 먹어서 숨진 사고’라며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전반을 지켜봤을 목격자이자 피의자인 딸의 입에서 A양 피살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풀 핵심 진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이씨도 중랑서로 소환해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전날 1차 조사 때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던 것과 달리 이날은 다소 상태가 호전된 모습이었다. 이씨는 ‘왜 살해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지만, ‘피해자 성적 학대 의혹 인정하는가’라는 물음에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다시 한 번 얘기해달라 하자 “들어가서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씨는 오후 6시 15분쯤 2시간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조사실에서 나왔다. 이씨는 들어갈 때 사용한 휠체어에 타지 않고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나왔다. 이씨는 취재진이 ‘왜 살해했는가’, ‘혐의 인정하는가’ 등을 묻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경찰 차량에 탑승해 병원으로 돌아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딸 의식 회복…“예·아니오는 할 수 있는 상태”

    ‘어금니 아빠’ 딸 의식 회복…“예·아니오는 할 수 있는 상태”

    여중생 딸 친구 살해 및 시신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이번 사건의 여러 의혹을 풀 핵심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모(35·구속)씨의 딸(14)을 상대로 조사를 시작했다.서울 중랑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이씨의 딸이 오늘 오전부터 점차 의식을 되찾기 시작했고, 조사가 가능한 상태로 보여 오후 3시부터 형사들이 병원에서 조사를 벌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씨 딸은 현재 말을 자유롭게 하지는 못하지만, 질문을 듣고 ‘예’,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씨의 시신 유기 과정에서 딸이 적극적으로 가담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딸은 이달 1일 오후 중랑구 망우동 집에서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 A양의 시신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가방을 이씨와 함께 승용차에 싣는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이씨가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A양의 시신을 유기하는데 딸이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날인 9월 30일 이씨의 딸은 A양에게 ‘같이 놀자’며 연락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경찰은 A양이 이씨 부녀의 집에 들어간 시점부터 다음날 이씨 부녀가 승용차에 대형 가방을 싣는 시점 사이에 A양이 이씨에 의해 끈 같은 도구로 목이 졸려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할 뿐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내가 자살하려고 준비해놓은 수면제를 (A양이) 잘못 먹어서 숨진 사고’라며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건 전반을 지켜봤을 목격자이자 피의자인 딸의 입에서 A양 피살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풀 핵심 진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이씨를 중랑서로 소환해 2차 조사를 시작했다. 전날 1차 조사 때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던 것과 달리 이날은 다소 상태가 호전된 모습이었다. 이씨는 ‘왜 살해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지만, ‘피해자 성적 학대 의혹 인정하는가’라는 물음에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다시 한 번 얘기해달라 하자 “들어가서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한솔 피신 美·中·네덜란드 도움…방해 시도 있어”

    “김한솔 피신 美·中·네덜란드 도움…방해 시도 있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된 직후, 아들 김한솔(22) 측이 여러 국가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김정남의 둘째 부인 이혜경과 자녀 김한솔·솔희 남매의 피신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천리마 민방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 마카오에 머물고 있던 가족들은 김정남 피살 직후 천리마 민방위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리마 민방위 관계자는 “몇몇 국가들에 이들의 보호를 요청했지만 실망스럽게도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미국·중국·네덜란드는 도움을 제공했지만, 캐나다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은 신변 보호 요청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의 경우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 8월 풀려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석방 협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해석했다. 앞서 ‘천리마 민방위’는 지난 3월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한 시기에 한 가족의 인도적 대피를 후원한 네덜란드 정부, 중국 정부, 미국 정부와 한 무명의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피신 과정에서는 대만 타이베이(臺北) 공항을 최초 경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최종 목적지의 입국사증(비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긴장 속에 30여 시간을 타이베이 공항에서 보냈다”면서 “피신 과정에서도 몇몇 단체들의 방해 시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정남 피살 직후에 아들 김한솔 역시 위험한 상황에 놓였 있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김한솔의 당시 최종 목적지는 물론, 현재 은신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5촌 피살사건’ 유족 “진실 밝혀질 것 같은 희망 생겨”

    ‘박근혜 5촌 피살사건’ 유족 “진실 밝혀질 것 같은 희망 생겨”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의 피해자 고(故) 박용철씨 유족이 사건 재수사와 관련해 29일 고소인 자격으로 6시간 30분가량 경찰 조사를 받았다.박 전 대통령의 5촌 조카인 박용철씨 아내와 차남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나와 “재수사하는 경찰의 태도나 의지를 볼 때 지난번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고,진실이 밝혀질 것 같은 기대와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씨 아내는 “제출한 고소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경찰에 말했고,이번 재수사를 통해 범인이 색출돼 마땅히 법의 처벌을 당받아야 한다”며 “의혹 선상에 있는 분들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인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자 개입이 언론에 언급된 핵심 인물과 관련된 부분인가’라는 질문에는 “언론 보도에서 밝혀진 것과 대동소이하다”고 답했다. 이어 새로운 증거가 무엇인지 묻자 “언론에서 충분히 보도됐다. 증거, 정황, 증인들이 있다고 본다”면서 “경찰이 고인의 지인분에 관한 보도를 한 언론인을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유족은 이날 오후 2시 10분 경찰에 출석하면서 “새로 드러난 정황,증거,증인들이 있으니 다시 재수사해 진범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차남은 “경찰이 처음부터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건에는 의문점과 의혹이 많이 있다”며 “친족 간에 일어난 단순 살인사건이나 자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족이 원하는 것은 진실을 밝혀 진짜 범인을 잡고,아버지와 삼촌의 명예를 찾는 것”이라며 “조사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제3자가 살인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생각하는 분이 있기는 한데 밝히기 조심스럽다. 나중에…”라며 즉답을 피했고 “사건 관련 증인의 증언과 정황은 조사받으면서 자세하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수사에서 진실이 밝혀지고 사건과 관계된 모든 검찰,경찰,정계 인사들이 처벌받을 만한 일이 있다면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족 측은 2011년 9월 북한산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박씨 사망사건에 대해 “진범을 찾아달라”며 최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건 발생 당시 수사기관은 박 전 대통령의 다른 5촌 박용수씨가 박용철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며 수사를 종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광역수사대 들어서는 ‘박근혜 5촌 피살사건’ 피해자 유족

    [서울포토] 광역수사대 들어서는 ‘박근혜 5촌 피살사건’ 피해자 유족

    박 전 대통령 5촌 조카인 고(故) 박용철씨 부인과 차남 박모씨가 29일 오후 고소인 조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있다. 박용철씨 유족은 2011년 9월 북한산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박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진범을 찾아 달라”며 고소장을 제출, 재수사를 의뢰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딸의 오열… 판사조차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가족 먹여살리려 일만 하셨는데” 엄벌 요구… 檢, 무기징역 구형 “아버지가 정말 보고 싶습니다, 판사님.” 지난 6월 인터넷 점검을 위해 고객의 원룸을 찾았다가 살해된 인터넷 수리기사 A(52)씨의 딸(22)이 법정에서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며 오열해 좌중이 눈물바다가 됐다.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1부 정택수 부장판사의 심리로 28일 열린 재판에서 A씨의 대학생 딸은 “아빠가 아침에 저를 학교에 태워 주고 간 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저희 아버지는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일만 열심히 했다”고 울먹였다. 이어 “공부에 집중도 안 되고 힘도 없고 무기력하고 금방이라도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실 것 같다. 아버지가 정말 보고 싶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오열하는 딸의 마지막 말에 법정은 눈물바다가 됐다. 정 부장판사도 감정이 흔들리는 듯 한동안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검찰은 인터넷 속도를 점검하기 위해 자신의 원룸을 방문한 A씨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고인 권모(55)씨에 대해 이날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자는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이었고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었다”며 “피고인은 범행도구를 사전에 준비했고 계획적으로 피해자를 유인, 살해한 뒤 도주 경비까지 마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묻지마식 범죄로 평생 죗값을 치러야 할 범죄를 저질렀기에 중형을 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반면 권씨의 변호인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고립된 생활을 해오면서 어떤 의욕이나 희망도 없이 피해의식에 시달렸다”며 “도주하거나 계획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 권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저로 인해 생을 마감한 피해자 분께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평생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정 부장판사가 “유족을 바라보며 제대로 사과하라”고 권했으나 유족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권씨는 6월 16일 오전 11시쯤 충주시에 있는 자신의 원룸을 방문한 A씨를 살해했다. A씨는 아내와 80대 노모, 대학에 다니는 2명의 자녀와 단란하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권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26일 오후 2시에 내려진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아빠가 정말 보고 싶습니다, 판사님”…‘피살 인터넷 기사’ 딸 오열

    “아빠가 정말 보고 싶습니다, 판사님”…‘피살 인터넷 기사’ 딸 오열

    “아버지가 정말 보고 싶습니다, 판사님.”28일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1부 정택수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권모(55)씨의 결심공판에서 권씨가 휘두른 흉기로 숨진 인터넷 수리기사 A(52)씨의 딸의 하소연이다. 딸은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며 눈물을 흘렸다. 딸은 “아빠가 아침에 저를 학교에 태워주고 간 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저희 아버지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만 열심히 했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공부에 집중도 안 되고, 힘도 없고, 무기력하고, 금방이라도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실 것 같다”면서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오열하는 딸의 마지막 말에 법정은 순식간에 눈물 바다가 됐다. 검찰은 이날 살인 혐의로 기소된 권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권씨는 지난 7월 16일 오전 11시 7분쯤 자신이 머물던 충주시의 한 원룸에서 A씨에게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8월 10일에 열린 공판 첫날 “권씨가 2007년부터 인터넷 업체를 이용하며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고 이로 인해 블랙리스트 민원인 명단에 등록되는 등 해당 업체로부터 불이익을 받아왔다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6월 초순경 인터넷 작동 상태가 불량한 것이 해당 업체의 갑질 탓이라고 여겨 인터넷 수리기사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해 사전 계획된 범행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해자는 평범한 사람이었고,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이었고, 우리 주변의 이웃이었다”면서 “피고인은 범행도구를 사전에 준비했고 계획적으로 범행 현장으로 피해자를 유인, 살해한 뒤 도주 경비까지 마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경 요소로 판단할 수 있는 어떤 것도 없다”면서 “묻지마식 범죄로 평생 죗값을 치러야 할 범죄를 저질렀기에 중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권씨의 변호인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항변했다. 권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고립된 생활을 해오면서 어떤 의욕이나 희망도 없이 피해의식에 시달렸다”면서 “도주하거나 계획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권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저로 인해서 생을 마감한 피해자 분께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면서 “평생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권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A씨는 아내와 80대 노모, 대학교에 다니는 2명의 자녀와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화목하게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권씨의 선고공판은 다음달 26일 낮 2시에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송선미, 남편 얼굴 공개 꺼렸는데..‘방송 통해 이유 공개’

    송선미, 남편 얼굴 공개 꺼렸는데..‘방송 통해 이유 공개’

    배우 송선미(42)의 남편 영화 미술감독 고 모씨(45)의 피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청부살인 가능성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송선미 남편이 청부 살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과거 송선미가 남편 얼굴 공개를 하지 않은 이유가 재조명됐다. 송선미는 그동안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남편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을 꺼렸는데, 과거 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송선미는 과거 YTN ‘뉴스앤이슈-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사실 정말 많은 사람들 앞에 내 남편을 자랑하고 싶지만 워낙 남편이 성격적으로 자신의 모습이 오픈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우리 신랑은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그냥 착하다는 표현 이상으로 마음이 굉장히 아름답다”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친정어머니에게 용돈을 드리겠다는 남편에게 이번 달에는 조금만 드려도 된다고 말했더니 ‘부모님한테 그러는 것 아니다’고 대답 하더라”며 “나도 기가 상당히 센 편인테 남편에게만큼은 존경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고 씨의 외조부 곽모 씨(99)의 장남(72)과 장손(38), 법무사 김모 씨(62)를 곽 씨의 600억 원대 부동산을 가로채려고 증여계약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등)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선미 남편 청부살인 정황…흉기 미리 준비·흥신소 문자 발견

    송선미 남편 청부살인 정황…흉기 미리 준비·흥신소 문자 발견

    배우 송선미(42) 남편 고모씨 피살 사건과 관련해 청부살인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씨는 최소 600억원대 국내 부동산을 소유한 재일교포 곽모(99)씨의 외손자로, 지난 7월 21일 서울 서초구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조모(28·구속 기소)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젔다. 숨진 고씨의 어머니는 재력가 곽씨의 딸이다. 고씨와 고씨 외할아버지 곽씨 친자손 간에 벌어진 재산다툼이 유력한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곽씨 외손자인 고씨는 곽씨 재산에 자신 몫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곽씨 친자손과 갈등을 빚어왔다. 곽씨는 일본에서 호텔과 레저 등으로 큰 돈을 벌었으며 신한은행 설립에도 관여한 재력가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에서 살해범 조씨는 “고씨에게 재산 정보를 주는 대가로 2억원을 받기로 했지만, 고씨가 1000만원밖에 주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며 단독범행을 주장했지만 검찰은 고씨 살인 사건의 배후에 장손 곽씨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실제로 조씨는 “소송 관련 정보를 다 주겠다”고 의도적으로 고씨에게 접근했고, 고씨에게 돈을 더 달라고 부탁하러 가면서 미리 흉기를 준비해 갔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장손 곽씨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오피스텔에서 함께 지내는 등 막역한 사이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했으나 조씨와 곽씨 장손 등이 돈을 주고받은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곽씨 장손이 조씨에게 살해 방법을 묻거나 흥신소를 통해 청부살인을 알아보라는 등 고씨 살인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이 조씨 휴대폰 문자메시지에 담겨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조씨는 청부살인 정황 증거에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검찰은 곽씨의 장남(72), 장손(38), 법무사 김모(62)씨가 서류를 위조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해 이들에 대해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25일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와 4부에 합동 수사를 맡겼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檢, 배우 송선미 남편 살해범 기소… “청부살인 가능성”

    檢, 배우 송선미 남편 살해범 기소… “청부살인 가능성”

    검찰이 배우 송선미(42)씨 남편 고모씨 피살 사건과 관련해 재산 상속을 둘러싼 청부살해 가능성이 있는지 수사에 나섰다. 고씨는 600억원대 국내 부동산을 소유한 재일교포 곽모(99)씨의 외손자로, 지난 7월 21일 서울 서초구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조모(28·구속 기소)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젔다. 의혹은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한석리)가 지난 25일 곽씨의 장남(71)과 장손(38), 법무사 김모(62)씨를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로 구속하면서 시작됐다. 곽씨의 장남이 아버지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부동산에 대한 증여계약서를 위조한 뒤 소유권을 이전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앞서 이 사실을 파악한 곽씨가 6월 장남 등을 고소하면서 가족 간에 송사가 벌어진 상황이었다. 곽씨는 자녀만 1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살해범 조씨가 장손 곽씨와 최근까지 함께 오피스텔에서 지내는 등 막역한 사이였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당초 조씨는 “곽씨에게 버림받았다”, “재산 관련 소송 정보를 알려주겠다”며 재산 분쟁 중이던 고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에서도 조씨는 “고씨에게 재산 정보를 주는 대가로 2억원을 받기로 했지만, 고씨가 1000만원밖에 주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고씨 살인 사건의 배후에 장손 곽씨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와 4부에 합동 수사를 맡겼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배우 송선미씨 남편 피살 사건 배후는···600억대 부동산 노린 사기 정황도

    배우 송선미씨 남편 피살 사건 배후는···600억대 부동산 노린 사기 정황도

    검찰이 배우 송선미(42)씨의 남편 고모(45)씨가 지난달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배후에 거액의 재산을 빼돌리려는 사기 사건이 있는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 2개 부서가 합동 수사에 들어갔다.서울중앙지검 합동수사팀은 일본에서 성공한 사업가인 곽모(99)씨가 국내에 소유 중인 600억원대 국내 부동산을 빼돌리기 위해 증여계약서를 위·변조한 곽씨의 장남과 장손, 법무사 등 3명을 사문서 위조및 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곽씨는 일본에서 호텔 등의 사업으으로 재산을 일군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송선미씨의 남편 고씨는 재일교포 곽씨의 외손자로 전해진다. 고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조모(28)씨가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했다. 고씨는 상속 분쟁 과정에서 가족 사정을 잘 아는 조씨의 도움을 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결과 상속의 근거로 활용된 증여계약서가 위조됐다는 게 드러나면서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또 살인을 저지른 조씨는 곽씨의 장손과 최근까지 함께 사는 등 막역한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사실도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사건 동기와 배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속된 사람들과 관련성을 수사 중”이라면서 “살인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형사3부와 형사4부가 합동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빚 독촉에 필리핀 킬러 고용… 한국인 4년 만에 구속

    빚 독촉에 필리핀 킬러 고용… 한국인 4년 만에 구속

    필리핀 돈 30만 페소(약 750만원)를 주고 현지 ‘킬러’(살인업자)를 고용해 지인을 청부 살해한 40대 남성이 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는 필리핀인 청부살인업자 A씨에게 돈을 주고 사업가 허모(당시 65세)씨를 살해해 달라고 부탁한 신모(40)씨를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씨는 2012년 9월 필리핀 현지 카지노에 한국인 관광객을 소개하는 에이전시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지인의 소개로 만난 허씨에게 5억원을 빌렸다. 하지만 신씨는 그 돈을 1년 만에 도박으로 탕진했다. 허씨가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자 신씨는 허씨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2014년 2월 10일 신씨는 A씨에게 “강도로 위장해 허씨를 살해해 달라”고 의뢰했다. A씨는 다른 필리핀인 살인업자 B씨와 오토바이 운전수를 고용했다. 신씨는 2월 14일 6일간의 일정으로 허씨 등 4명을 필리핀 관광도시 앙헬레스로 초청했다. 이어 18일 저녁 식사를 대접하겠다며 허씨 일행을 한 호텔 인근 도로로 유인했다.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B씨는 오후 7시 43분쯤 C씨의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면서 권총 6발을 발사해 허씨를 살해한 뒤 도주했다. 필리핀에 파견된 경찰은 B씨가 금품을 노리지 않았다는 점, 신씨가 허씨의 죽음에 태연한 모습을 보인 점, 신씨가 허씨에게 5억원의 채무가 있는 점 등에 근거해 신씨를 용의선상에 두고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경찰이 신씨에게 A씨를 소개한 필리핀인 통역사 겸 운전기사 D씨와 총기대여업자 E씨의 진술을 확보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이들은 “신씨의 의뢰로 A씨 일당이 허씨를 살해했다”는 등 구체적인 범행 과정을 진술했다. 특히 E씨는 각 범행이 이뤄진 정확한 날짜와 A씨 일당의 사진, 그리고 이름까지 넘겼다. 아홉 차례 조사 내내 결백을 주장해 온 신씨는 경찰이 D씨와 E씨의 진술서, 청부살인을 의뢰한 시점에 신씨가 원화를 페소로 환전한 내역 등을 증거로 제시하자 마침내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서 벌어진 청부살인 사건에서 현지인 정범이 검거되지 않아도 한국인 교사범이 처벌될 수 있다는 첫 사례”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매년 10명 안팎의 한국인이 총기 피살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 2013년 12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 2016명 9명이 피살됐다. 이는 해외에서 피살되는 한국인 10명 가운데 4명(40%)에 달하는 수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역사 속 공익신고] 살인자 수배 뜨자 농민들 우르르…도망간 노비들 쫓는 ‘추노’ 활개…아예 생업 삼은 현상금 사냥꾼들

    [역사 속 공익신고] 살인자 수배 뜨자 농민들 우르르…도망간 노비들 쫓는 ‘추노’ 활개…아예 생업 삼은 현상금 사냥꾼들

    세종 11년(1429년). 한밤중 한양 대로변에서 잔혹한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피살자는 일본 무역을 위해 마련된 왜관에서 일하는 통역사 이춘발이었다. 왕은 일본의 연루 가능성을 고려해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해 대대적으로 수사하게 했다.인적이 드문 밤에 살인 사건이 발생하다 보니 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조정에서는 “범인을 고발하거나 붙잡는 자에게 면포 100필과 그 범인의 재산을 준다”고 거리에 방을 걸었지만 제보는 들어오지 않았다. 왕은 “신고자에게 면포 200필을 준다. 공모한 자가 자수하면 죄를 면해 주고 고발한 것이 맞지 않아도 죄를 묻지 않는다”며 보상금을 크게 높여 다시 방을 붙였다. 며칠 뒤 조선에 귀화한 한 일본인이 “왜관에서 같이 일하는 홍성부가 피살자 이춘발과 관계가 나빠져 살해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의금부에 끌려 간 홍성부는 신문이 시작되자 겁에 질려 “살인자는 김생언”이라고 실토했다. 알고보니 홍성부는 이춘발이 맡던 왜어통사(일본어 통역사) 자리가 탐났고 김생언은 왜인과 금은을 밀거래하다가 이춘발에게 들통나 처벌받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었다. 결국 김생언이 동료 이득시와 수하를 개천교 근처에 매복시킨 뒤 “통역이 필요하다”고 이춘발을 꿰어내 살해한 것이었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자 이득시는 남산으로 도망쳤다. 병조에서는 군졸을 풀어 곳곳을 찾았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그러자 며칠 뒤 원만과 부호, 두언, 금록 등 네 명의 농민이 나타났다. 이득시를 잡아 조정이 내리는 보상금을 받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이득시가 승려로 변장해 경기도 광주 모처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그를 급습해 관군에 넘겼다. 조정은 추적을 주도한 원만에게 면포 120필, 부호 40필, 금록과 두언에게 각각 20필을 상으로 내렸다. 이들은 보상금을 타내고자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바운티 헌터’(현상금 사냥꾼)였다. 조선에서는 백성의 신고로 몰수한 재산의 일부를 신고자에게 주는 방식으로 보상이 이뤄졌다. 오늘날 정부가 각종 신고자에게 보상하는 방식과 흡사하다. 조선 초기에는 도망간 노비에 대한 보상금이 가장 컸다. 노비는 신분 질서의 근간을 유지하는 기본 바탕인 동시에 국부의 원천인 농업 생산력과 직결돼 있었기 때문이다. 태종 때 실시한 노비진고법(奴婢陳告法)에서는 도망간 노비를 신고한 이에게 잡은 노비 수의 3분의1을 상으로 줬다. 성종 때는 쌀자루에 모래를 섞거나 물에 불려서 나쁜 쌀을 판 자를 신고할 경우 그가 번 재산을 몰수한 뒤 이 가운데 3분의1을 보상금으로 줬다.이렇듯 신고를 하면 보상금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노린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예종 1년(1469년)에는 “고발로 상을 받는 것을 생업(生業)으로 하는 자가 너무 많다”며 상금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성종 12년(1481년)에는 도망 노비를 신고하면 노비 대신 면포로 보상금을 주거나 신고자가 죽으면 보상금을 국가에 반환하도록 하는 개선안이 나왔다. 성종은 호랑이 포상금을 제때 주지 않아 백성의 원성이 커지자 특별 교지를 내려 전국 8도 수령에게 “호랑이를 잡은 자에게 현장에서 바로 보상금을 주라”고 지시했다. 조선의 왕들은 각종 보상금을 통해 백성에게 조정의 주요 현안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백성도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부의 보상금 사업에 참여하려는 의식을 키웠다. ■출처:세종 11년(1429년) 5월20일, 23년(1441년) 2월13일, 예종 1년(1469년) 6월 29일, 성종 1년(1470) 4월 29일 곽형석 명예기자(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 [바른 말글] 피살되다, 피살당하다/손성진 논설주간

    국어사전은 ‘피살(被殺)되다’를 ‘죽임을 당하다’로 풀이하고 있다. 같은 뜻으로 ‘피살당하다’를 흔히 쓰고 있다. 과연 옳을까. 피(被)는 그 자체로 ‘당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 ‘피살’의 뜻풀이가 ‘죽임을 당함’인데 또 한 번 ‘당하다’, ‘되다’를 붙이는 것은 이중 피동이다. 따라서 국어사전을 부정하는 셈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살해되다’, ‘살해당하다’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 기사의 제목에서 ‘50대 주부 피살’로 쓰는 건 맞지만 기사의 문장에서는 ‘50대 주부가 살해당했다’로 바꿔 쓰는 게 좋다. ‘체포되다’, ‘체포당하다’는 뜻으로 ‘피체되다’를 과거에 많이 썼는데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다. ‘피살되다’만 익숙하게 쓴다. 아울러 ‘피’는 ‘입다’는 뜻도 있는데 ‘피해를 입다’도 ‘손해를 입다’ 또는 ‘피해를 보다’로 쓰는 게 맞을 것이다.
  • 마약조직 드라마 ‘나르코스’ 장소 섭외자 멕시코서 피살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미국의 넷플릭스가 제작한 인기 범죄 드라마 시리즈 ‘나르코스’의 장소 섭외자가 멕시코 마약조직 관련 촬영지를 물색하다가 현지에서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11일 멕시코 중부 테마스칼파시 인근 한적한 도로에서 나르코스의 로케이션 매니저(장소 섭외 담당자)인 카를로스 무뇨스 포르탈(37)이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온몸에 여러 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 포르탈은 나르코스 촬영 장소를 물색하려고 해당 지역을 여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발견 당시 차가 추격을 받은 흔적이 있지만, 추격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는 불확실하다”며 “목격자가 거의 없어 용의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나르코스는 1980년대 악명 높은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흥망성쇠를 다룬 드라마 시리즈로, 특히 미국과 중남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뇨스는 나르코스 시즌 4를 촬영하기 위한 장소를 찾던 중 변을 당했다. 나르코스 시즌 4는 멕시코 북부의 악명 높은 마약조직 후아레스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었다. 넷플릭스는 “무뇨스의 사망 소식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박근혜 5촌 피살사건 재수사?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조카 살해사건 피해자 유족이 해당 사건을 재수사해 진범을 찾아 달라는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 5촌 조카인 고 박용철씨 유족과 대리인들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진범을 찾아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하며 재수사를 요청했다. 박용철씨는 2011년 9월 북한산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기관은 당시 북한산 중턱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박 전 대통령의 다른 5촌 박용수씨가 박용철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짓고 수사를 종결했다. 유족과 대리인들은 “유도선수 출신인 건장한 박용철씨를 왜소한 박용수씨가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내리쳤다는 살해 방법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면서 “박용수씨가 아닌 제3의 인물이 진범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육영재단이 박용철씨 살인을 청부했다는 의혹이 언론에서 제기됐고, 박용수씨가 스스로 목을 맨 것이 아니라는 법의학 전문가 의견도 있다”면서 “박용철씨가 살인청부업자에게 살해당했을 개연성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유족들은 “박용철씨가 육영재단 소유권을 둘러싼 박 전 대통령 집안 재산분쟁에 연루돼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 살해당했다”면서 “그의 죽음에 정치적 배후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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