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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광덕 의원 둘째형 피살… 경찰, 연락두절 아들 추적

    자유한국당 주광덕 국회의원의 둘째형 주모(62)씨가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틀 전 근처 PC방에 숨진 주씨의 아들(40·무직)이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 중이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27일 오전 9시 30분쯤 구리 수택동의 한 아파트에서 주씨가 숨져 있는 것을 큰형과 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숨진 주씨의 머리에는 구타 흔적이, 등에서는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화분과 흉기를 현장에서 수거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증거물에 남은 지문이 있는지 감식 등을 하고 있다. 경찰은 집 주변 CCTV를 분석해 이틀 전 근처 PC방에 숨진 주씨의 아들이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찾고 있으나 연락 두절 상태다. 주씨 아들은 가끔 집에 들렀으나 거주지가 일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함께 읽는’ 독립선언서… 3ㆍ1절 기념식 틀 깬다

    ‘함께 읽는’ 독립선언서… 3ㆍ1절 기념식 틀 깬다

    제99주년 3·1절 기념식이 다음달 1일 처음으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다. 독립유공자 50명도 이번에 정부 포상을 받는다.행정안전부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3·1절 기념식을 상징성과 현장성을 높이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엔 독립유공자, 주한 외교단, 시민 등 1300여명이 참석한다. 이를 위해 정형화된 식순에서 벗어나 독립유공자 후손과 전문낭송인 등이 참여하는 ‘독립선언서 함께 읽기’ 등 내용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참석자·시민이 함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독립문 앞까지 3·1만세운동을 재연하며 행진도 한다. 이번 기념식과 연계해 판결문, 피살자명부, 독립선언서 등 50여점의 독립운동 관련 기록물 특별전시를 다음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연다. 이번에 정부 포상을 받는 독립유공자는 총 50명이다. 1919년 3월 14일 황해 해주군에서 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을 받은 조양원 지사, 신간회 길주지회 서무부 상무로 1927년 1월 길주청년동맹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징역 1년 6개월을 받은 이용국 지사 등이다. 이들 등 5명의 후손이 직접 기념식에 참석해 훈장·포장·대통령표창 등을 받는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자체 기념식이 이어진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5ㆍ18 당시 軍 헬기사격” 美 국무부 자료 첫 확인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광주에서 헬기 사격을 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미국 정부의 문서가 발견됐다. 그동안 시민들의 증언과 국방부 특조위 조사로 헬기 사격이 사실로 드러났으나, 이를 확인하는 미국 측 문서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광주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공개한 미 국무부 전문(1980년 5월 21일자)에는 “군중들이 해산하지 않으면 헬기 공격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고 실제로 총이 발사됐을 때 엄청난 분노가 일어났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문서는 지난해 초 미국 탐사전문 기자인 팀셔록이 광주시에 기증한 ‘체로키 파일’의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 ‘체로키’는 197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피살되자 지미 카터 미 대통령이 한국 동향을 살피기 위한 비밀대책반을 꾸려 워싱턴~서울 간 특별 대화채널을 가동하면서 붙인 암호명이다. 이 파일에는 5·18 등 한국 정치 상황 등이 담겨 있으며, 지금은 비밀이 해제돼 공개된 문건이다. 헬기 사격을 언급한 이 문서는 미국대사관이 국무부로 전송한 것으로, 1980년 5월 21일 광주 상황을 정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송 시간은 1980년 6월 10일 오전 9시 43분이다. 시점을 과거형으로 기술한 점으로 미뤄 항쟁이 끝난 이후인 6월 10일 종합적인 상황을 정리해 송신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문서에는 헬기 사격이 이뤄진 정확한 시각과 장소는 기재돼 있지 않지만 당시 금남로 일대에서 수집한 정보로 추정된다. 같은 문건에 “수요일(21일) 오후 3시에서 4시까지 사망자와 부상자가 계속 발생했는데 광주기독병원에는 오후 4시까지 10명의 사망자와 50명의 부상자가 도착했음”이라고 적혀 있기 때문이다. 항쟁의 중심지였던 옛 전남도청앞 금남로와 기독교병원은 1㎞ 남짓 거리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일본 오사카서 60대 한국인 남성 사망…피살 추정

    일본 오사카서 60대 한국인 남성 사망…피살 추정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 국적의 60대 남성이 숨진채 발견됐다.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은 17일 오후 10시 5분쯤 하비키노 시 인근 노상에서 한국 국적의 남성이 쓰러져있으며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고 18일 전했다. 이 남성은 곧이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은 수사본부를 인용, 숨진 남성이 후지이데라(藤井寺) 시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의 회사원(64)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의 등 부위에 무엇인가에 찔린 상처가 있다며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인근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운 뒤 주변을 걸어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건 현장은 주변 역에서 7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주택 등이 들어서 있는 거주지역이라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브라질 리우 카니발서 도둑떼 극성…관광객 표적

    [여기는 남미] 브라질 리우 카니발서 도둑떼 극성…관광객 표적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축제라는 리우카니발에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에서 관광객들이 무더기로 범죄의 피해를 입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브라질 경찰은 뒤늦게 "경찰력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실효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지 방송 글로보는 10~11일(현지시간) 이파네마 해변에서 발생한 생생한 범죄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보도했다.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도둑떼에 쫓기는 여성들이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여성 2명이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고, 그 뒤를 남자 20여 명이 쫓아가고 있다. 소지품을 몽땅 털려는 도둑떼가 표적을 추적하는 장면이다. 여성만 표적이 되는 게 아니다. 방송이 내보낸 영상에는 도둑에 쫓기는 한 남자도 등장한다. 남자 뒤로는 먹잇감(?)을 추격하는 도둑 10여 명이 보인다. 현지 언론은 "주말에만 수없이 많은 관광객이 청년 도둑들에게 털렸다"며 "말 그대로 가진 것을 몽땅 빼앗긴 피해자가 속출했다"고 보도했다. 리우 경찰은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다. 경찰대변인 이반 블라스는 "삼보드로모에서 열리는 공식 카니발 외에도 리우 곳곳에선 거리카니발이 한창"이라며 "인파가 워낙 몰리다 보니 경찰이 치안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 열린 거리카니발엔 30만 명 이상 인파가 몰렸다. 블라스는 "경찰력을 강화하겠지만 치안 관리가 쉽지 않다"며 "카니발축제에 참가하는 관광객은 목걸이나 귀걸이 등을 사용하지 말고, (핸드폰으로) 셀카도 찍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브라질 리우주에선 지난해 경찰 130명을 포함해 4000명 이상이 피살됐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혼자 오셨어요?”…인사말이 무서워졌다

    “혼자 오셨어요?”…인사말이 무서워졌다

    작년 여성투숙객 준강간 기소 제주 숙소들 예약취소 된서리 설 연휴 여행 취소도 줄이어 홀로 제주 여행을 떠났던 20대 여성이 숙소 관리인에게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행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설 연휴 동안 여행을 계획했던 ‘혼여족’(혼자 여행하는 사람)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내외 여행지 모두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제주동부경찰서는 13일 제주시 구좌읍 S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 중이던 여행객 이모(26)씨를 지난 8일 목 졸라 살해한 뒤 인근 폐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숙소 관리인 한정민(사진ㆍ32)씨의 얼굴을 공개하고 현상수배했다. 검거 보상금은 최고 5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씨는 지난 10일 경찰 조사가 시작되던 당일 김포공항행 비행기를 타고 제주를 빠져나간 뒤 경기 안양, 수원으로 이동한 것이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포착됐다. 경찰은 한씨가 부산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적에 나섰다. 아울러 한씨는 지난해 7월에도 여성 투숙객을 준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으로 제주 지역의 숙소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남녀 공용인 일반 숙소는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고, 여성 전용 숙소는 예약이 급증해 빈방을 찾기가 힘들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의 게스트하우스는 투숙객 1인당 1만~2만원의 추가요금을 받고 술과 안주를 제공해 남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주선하는 이른바 ‘파티 게스트하우스’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여행을 앞둔 사람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관광객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칠레를 여행하던 한국인 4명이 택시를 타고 가다 산티아고공항 인근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던 현지인의 차량과 정면충돌해 한국인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일행 3명(남성 1명·여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달 23일에는 체코 프라하의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국인 여행객 2명이 사망했다. 같은 달 11일에는 볼리비아를 여행하던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한국인이 당하는 사건·사고는 지난해 1만 8410건으로 집계됐다. 2013년 9100건, 2014년 1만 664건, 2015년 1만 4076건, 2016년에는 1만 4493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혼자 여행을 즐기는 ‘혼여족’들은 여행 커뮤니티 등에 “혼자 유럽여행을 떠나려다 무서워 동행을 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주요 여행지별로 숙소가 안전한지에 대한 정보 공유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외교부는 여행객의 안전을 위해 ‘여행경보제도’를 운영하며 국가별 위험 수준과 지역별 위험도를 안내하고 있다. 국가별 안전 수준을 4단계로 나눠 해외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에게 안전 지역을 공지하고 행동요령을 제시한다. 또 평소 여행 중 ‘영사콜센터’와 ‘해외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활용해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발생 시 빨리 신고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해 수천 명 피살…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전쟁중

    한해 수천 명 피살…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전쟁중

    멕시코 할리코주의 치안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마약카르텔 간 전쟁에 불이 붙으면서 살인사건이 폭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할리코주에서 62명이 살해됐다고 현지 언론이 검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로써 올 들어 할리코주에서 총격 등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17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0일에만 할리코주에선 8명이 피살됐다. 이 가운데 6명은 마약카르텔 간 싸움에서 목숨을 잃은 조직원이다. 익명을 원한 검찰 관계자는 "밴을 타고 이동하던 카르텔 조직원 7명이 경쟁관계에 있는 또 다른 조직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7명 중 6명이 사망하고 1명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심한 부상을 당했다. 할리코주에선 이날 손발이 묶이고 입에 재갈을 문 채 자택에 피살된 남자,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여자 등 살인사건 2건이 더 발생했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사건으로 죽어가는 사람의 수가 거의 학살 수준"이라며 "이젠 정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할리스코주는 멕시코에서도 치안이 불안하기로 악명 높은 곳이다. 지난해 할리스코에선 주민 1369명이 피살됐다. 멕시코에서 4번째로 살인사건이 많이 발생한 주다. 올 들어 1월에만 100명 이상이 피살되는 등 살인사건이 꼬리를 물자 멕시코 연방정부는 경찰 1000명을 할리스코주에 긴급 투입했다. 하지만 경찰력 증원에도 치안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할리스코주의 지배권을 놓고 범죄카르텔 '할리스코 누에바 헤네라시온'과 또 다른 조직 '골포'가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벌이면서 강력범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이런 추세라면 올해 할리스코가 불명예 신기록을 세우면서 멕시코에서 가장 치안이 불안한 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솔데아카풀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제주 관광 20대 여성 피살···경찰 “용의자는 숙소 관리인”

    제주 관광 20대 여성 피살···경찰 “용의자는 숙소 관리인”

    제주에 혼자 관광왔던 20대 여성 관광객이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 여성이 머물던 숙소의 30대 관리인이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제주동부경찰서는 11일 낮 12시 20분쯤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한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A(26·여)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 가족이 10일 오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 광역수사대와 기동대가 수색·수사하던 중 숙소 인근에서 A씨를 발견했다. 울산에 사는 A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 30분쯤 혼자 제주에 관광을 왔다. 가족은 이튿날인 8일부터 A씨와 연락이 끊겼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검시 결과 A씨의 목에서 졸린 흔적을 발견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숨지기 전 성폭행 등 다른 범죄 피해를 당했는 지도 확인 중에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수사 도중 A씨가 당시 묵은 게스트하우스 관리인이 사라지고 연락이 끊긴 것을 확인,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관리인 B(34)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이 게스트하우스는 업주와 관리인 B씨가 별도로 있으며 수익을 나눠 가지는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이자 숙수관리인인 B씨는 10일 오후 항공편으로 제주에서 다른 지방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B씨가 현재 고향인 경기도에 있는 것으로 보고 경기경찰 등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김정남 피살 직전 한국계 미국인 만났다”

    “김정남 피살 직전 한국계 미국인 만났다”

    정보 넘기고 돈 받았을 가능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되기 전 신원불명의 한국계 미국인을 만났다는 증언이 나왔다.AP통신에 따르면 29일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김정남 암살 관련 공판에서 현지 경찰 완 아지룰 니잠 체 완 아지즈는 증인으로 출석, 김정남이 지난해 2월 9일 말레이시아의 휴양지인 랑카위에서 한 한국계 미국인을 만났다고 밝혔다. 김정남은 같은 달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8일 랑카위에 도착했다. 이후 마카오로 돌아가려던 김정남은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화학무기인 VX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 그는 현금 13만 8000달러(약 1억 5000만원)를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신문은 김정남이 접촉한 남성이 태국 방콕에 거점을 둔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라며 김정남이 정보를 건네는 대가로 거액의 현금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완 아지룰은 이날 김정남이 갖고 있던 노트북을 정밀 분석한 결과 문제의 남성을 만난 당일 USB 저장장치가 삽입된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김정남이 정말로 이 남성에게 자료를 넘겼는지와, 이 사안이 그의 암살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김정남, 피살 직전 한국계 미국인 만났다” 증언 나와

    “김정남, 피살 직전 한국계 미국인 만났다” 증언 나와

    지난해 초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사망 전 신원불명의 한국계 미국인을 만났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29일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김정남 암살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현지 경찰 당국자 완 아지룰 니잠 체 완 아지즈는 김정남이 작년 2월 9일 말레이시아의 휴양지인 랑카위에서 한 미국인 남성을 만났다고 밝혔다. 김정남은 같은달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했고, 랑카위에 도착한 것은 8일이었다. 이후 마카오로 돌아가려던 김정남은 나흘 뒤인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사망 당시 그는 12만 달러(약 1억 3000만원) 상당의 100달러짜리 신권다발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아사히 신문 등 일부 외신은 김정남이 접촉한 남성이 태국 방콕에 머물던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라면서, 김정남이 정보를 건네는 대가로 거액의 현금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 완 아지룰은 이날 피고인측 변호인이 진행한 반대신문에서 김정남이 갖고 있던 노트북을 정밀 분석한 결과 문제의 남성을 만난 작년 2월 9일 USB 저장장치가 삽입된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김정남이 정말로 이 남성에게 자료를 넘겼는지와, 이 사안이 그의 암살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명확히 알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완 아지룰은 “(김정남과 접촉한) 남성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김정남이 랑카위에서 묵은 호텔이 어디인지와, 누구 명의로 방을 빌렸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성화처럼…남북관계, 평창 후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 될까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성화처럼…남북관계, 평창 후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 될까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것은 그간 경색된 남북 관계를 되돌아볼 때 획기적인 사건임이 분명하다. 남북 관계는 그동안 냉온탕을 왔다 갔다 했다.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2008년 금강산에서 박왕자씨 피살 사건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이어졌다. 2010년에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이 발생한 직후 이명박 정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제외 방북 불허 ▲남북 교역 중단 ▲대북 신규 투자 금지 등의 독자 대북 제재인 ‘5·24 조치’로 대응했다. 이로부터 지난해까지 약 10년간 북한은 다섯 차례의 핵실험과 수십 차례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로 남한과 국제사회를 향해 무력시위를 계속 벌였다. 그런 북한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는 유례없이 강력한 제재로 북한의 숨통을 옥죄기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한·미·일 동맹과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까지 동참한 대북 제재로 북한은 심각한 외교·경제적 고립을 맛보게 됐다. 더욱이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북·미 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분노와 화염’으로 대표되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 압박은 그동안 ‘당근과 채찍’으로 일관하던 미국의 대북 정책을 근본부터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한의 핵포기 없는 시간 벌기용 대외 정책에 다시는 끌려가지 않겠다는 미 정부의 강력한 의사표현은 북한의 정책 변화로 이어졌다. 북한은 ‘통미봉남’(通美封南) 대신 ‘통남통미’(通南通美)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은 남북 대화를 새 정부 국정 운영의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북한이 닫힌 문을 열고 나오게 하는 돌파구를 마련해 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18년 새해 첫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가 그 시작이고, 작은 결실이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출전이다. 이는 북한 예술단의 서울·강릉 공연이나, 대규모 응원단의 방한과 같은 연성 이슈를 통해 다른 분야까지 교류를 확대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의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때문에 평창올림픽은 남북 간의 스포츠·문화·역사 교류로 시작해 인도적 지원 및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와 같은 경제 협력, 나아가 정치·군사적 사안까지 폭을 넓히려는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 구상을 구현하는 출발점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구상이 제대로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남북 관계에는 돌발 변수가 곳곳에 매복해 있다. 남한 내 비판 여론은 차치하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북한의 ‘변심’이다. 북한이 자신들의 부당한 입장을 앞세우며 남북 회담장을 박차고 나갈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것이 최고 존엄에 대한 남한의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이다.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22일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일행의 방한 동안 국내 일부 보수단체가 인공기 및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사진을 불태운 사건을 두고 “용납 못할 만행”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언제든지 회담 테이블을 박차가 나갈 명분을 쌓는 듯 보였다. 북한이 이번에는 비난에 머물렀지만, 언제든 남측에 책임을 돌리며 남북 관계를 해빙기 이전으로 돌릴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국민께서는 마치 바람 앞에 촛불을 지키듯이 대화를 지키고 키우는 데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듯 남북 간 협력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다. 새로울 것 없는 남북 간에서 내외의 달라진 환경을 스스로 극복하는 것은 각자의 숙제로 남는다. 그러나 외풍에 휘둘리거나 흔들릴 경우 선의의 피해자까지 양산하며 어렵게 이뤄진 남북 단일팀의 진의가 훼손될 수 있다. 평화올림픽과 단일팀 출전이라는 시작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안팎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평창올림픽에 대규모 대표단 파견과 단일팀 합의라는 큰 선물을 줬다고 생각하는 북한을 상대로, 언제든 그들의 변심에 대처해야 할 정부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mk5227@seoul.co.kr
  • 세르비아계 정치인 피살… 코소보 긴장 고조

    세르비아계 정치인 피살… 코소보 긴장 고조

    EU와 대화에 민족주의자들 비난 양국 관계정상화 재개 회담 연기 코소보 북부에서 세르비아계 정치인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해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코소보와 세르비아는 1990년대 말 참혹한 내전을 겪은 뒤 유엔의 개입으로 평화협정을 맺었다. 코소보는 2008년 독립을 선포했지만 세르비아와 러시아는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평소에도 양국은 팽팽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세르비아계의 온건 정치인으로 통하는 올리베르 이바노비치(64)는 이날 코소보 북부 미토로비차시의 정당 사무실 근처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총격을 받아 가슴 등에 최소 5발의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이바노비치를 공격한 괴한들은 차를 타고 도주했으며 이 차량은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총격범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바노비치는 평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및 유럽연합(EU)과의 대화를 찬성해 코소보 내 알바니아계는 물론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나란히 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세르비아와 코소보는 ‘화해 선행’을 조건으로 내건 EU의 중재에 따라 2011년부터 관계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날은 벨기에에서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관계 정상화 협상이 1년여 만에 재개된 날이었으나 이바노비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EU의 중재로 예정됐던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회담은 연기됐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이번 사건은 테러 행위로, 세르비아는 살해범을 찾을 때까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부치치 대통령은 코소보에서 진행될 진상조사에 코소보의 참여를 요청했지만 라무시 하라디나이 코소보 총리는 이를 거절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양국 정상과의 통화에서 양측 모두 차분하고 자제력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나토 역시 양측이 다시 대화에 나서 관계 정상화를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멕시코서 언론인 총격 사망… 올해 들어 두번째 피해자

    멕시코서 언론인 총격 사망… 올해 들어 두번째 피해자

    멕시코에서 언론인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피살됐다.14일(현지시간) 아니말 폴리티코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언론인이자 교수인 카를로스 도밍게스 로드리게스(77)가 전날 북동부 타마울리파스 주의 누에보 라레도 시에서 피살됐다. 도밍게스는 피살 당시 그의 딸과 함께 차로 이동하던 중 변을 당했다. 무장 괴한들은 도밍게스에게 수차례의 총격을 가하고 흉기로 공격했다. 동행했던 딸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밍게스는 과거에 디아리오 데 누에보 라레도 신문 등 여러 인쇄 매체에서 활동하다가 최근에는 독립 언론인으로 여러 뉴스 웹사이트에 칼럼을 기고해왔다. 주 사법당국은 이번 피살이 도밍게스의 언론인 활동과 연관됐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언론인이 피살되는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최근 유력 일간지인 엘 우니베르살의 전 편집자인 호세 헤라르도 마르티네스가 멕시코시티 코요아칸 지역에서 총격을 받았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 헤라르도는 피격 전에 당국에 강도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범죄 조직이 창궐하고 정관계에 부패가 만연한 멕시코에서 지난해 언론인 13명이 피살됐다. 비판적인 보도를 했다가는 직접 살해하거나 청부살인을 의뢰하는 일이 잦다. 이에 유엔과 미주인권위원회는 언론인의 피살에 대한 적절한 진상 조사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막시신 9구 또 발견…멕시코에선 지금 무슨 일이?

    토막시신 9구 또 발견…멕시코에선 지금 무슨 일이?

    멕시코에서 끔찍한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다. 멕시코 경찰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베라크루스주의 살라파에서 토막난 시신 9구를 발견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자정쯤 익명의 전화를 받았다. 엘테하라는 지역에 차량 안에 버려진 시신이 있다는 말을 들은 경찰이 출동해 보니 정말 문이 열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 있었다. 조심스럽게 접근한 경찰은 차량 안을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안에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토막난 시신이 가득했다. 차에선 경고메시지도 발견됐다. 익명을 원한 경찰 관계자는 "사건에 대해 함구령이 내려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범인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남긴 2개의 경고메시지가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베라크루스주에선 1주일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 5일 참수된 머리 5개가 택시 보닛 위에서 발견된 것. 택시 안에는 목이 잘린 시신을 담은 가방들이 실려 있었다. 베라크루스는 범죄카르텔 간 전쟁에 불이 붙으면서 멕시코에서도 가장 치안이 불안한 곳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라크루스에선 할리스코 뉴 제네레이션, 세타스 그리고 걸프 등 3개 범죄카르텔이 유혈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국가들은 최근 멕시코 콜리마, 게레로, 시날로아, 미초아칸, 타마올리파스 등 5개 주에 대해 여행금지령을 내렸다. 치안이 너무 불안하다는 이유에서다. 베라크루스는 이들 5개 주 못지않게 치안이 불안한 곳이다. 멕시코 언론은 "지방정부의 부패와 경찰력 약화, 신생 범죄카르텔의 등장 등이 겹치면서 베라크루스가 멕시코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전락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의 치안불안은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멕시코에선 2만3101명이 피살됐다. 이는 20년 내 최악의 기록이다. 사진=엘데바테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멕시코서 70대 유력 언론인 피살…지난해만 13명 피살

    멕시코서 70대 유력 언론인 피살…지난해만 13명 피살

    멕시코에서 언론인이 피살됐다.14일(현지시간) 아니말 폴리티코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언론인이자 교수인 카를로스 도밍게스 로드리게스(77)가 전날 북동부 타마울리파스 주의 누에보 라레도 시에서 피살됐다. 멕시코에서 언론인이 피살되는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도밍게스는 피살 당시 그의 딸과 함께 차로 이동하던 중 무장 괴한들로부터 변을 당했다. 이들은 도밍게스에게 수차례의 총격을 가하고 흉기로 공격했다. 동행했던 딸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밍게스는 과거에 디아리오 데 누에보 라레도 신문 등 여러 인쇄 매체에서 활동하다가 최근에는 독립 언론인으로 여러 뉴스 웹사이트에 칼럼을 기고해왔다. 주 사법당국은 이번 피살이 도밍게스의 언론인 활동과 연관됐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최근 유력 일간지인 엘 우니베르살의 전 편집자인 호세 헤라르도 마르티네스가 멕시코시티 코요아칸 지역에서 총격을 받았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 헤라르도는 피격 전에 당국에 강도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범죄 조직이 창궐하고 정관계에 부패가 만연한 멕시코에서 지난해 언론인 13명이 피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흑인 인권운동가들의 이야기…‘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티저 예고편

    美 흑인 인권운동가들의 이야기…‘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티저 예고편

    “나는 검둥이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미국의 흑인 작가 제임스 볼드윈(1924~1987)은 미국 흑인 인권운동 중심인물 마틴 루터 킹, 맬컴 엑스, 메드가 에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30페이지의 미완성 에세이로 남게 됐다. 결국 ‘리멤버 디스 하우스’는 사무엘 L. 잭슨의 목소리와 라울 펙 감독의 연출을 통해 완성됐다. 세 인물의 삶과 피살 사건, 그리고 백인 중심의 세상 속에서 왜곡된 흑인 이미지에 관한 제임스 볼드윈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훌륭한 기록이자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현재진행형의 질문을 던진다. 영화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는 이들의 메시지로 엮은 다큐멘터리다. 아카데미와 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4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24개 부문 수상을 이어가는 화제작이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는 1963년,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제임스 볼드윈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50년이 지난 현재, 그들의 삶을 생각해 보게 한다. 영화의 배급사 측은 “대표적인 흑인 인권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과, 제대로 알지 못했던 차별과 인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영화는 오는 2월 8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93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와우! 과학] 유럽 최초 피살자 ‘아이스맨’ 외치의 사인은 ‘화살’

    [와우! 과학] 유럽 최초 피살자 ‘아이스맨’ 외치의 사인은 ‘화살’

    ‘유럽 최초의 피살자’로 불리는 외치가 화살에 맞아 죽었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최근 오스트리아 공영방송인 ORF는 3D 모델링을 통해 분석한 결과 외치의 사인(死因)은 왼쪽 어깨 부근에 맞은 화살로 보인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외치(Ötzi)는 ‘아이스맨’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외치는 지난 1991년 9월 알프스 빙하지대에서 온몸이 꽁꽁 언 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이탈리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범인은 찾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5300여 년 전인 석기시대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외치는 학계의 큰 관심을 끌었고 이후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외치는 150cm 키에 45세 전후 남자로 당초 왼쪽 어깨 부근에 화살을 맞고 피를 많이 흘려 죽은 것으로 추정돼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이탈리아 볼자노에 위치한 ‘유럽아카데미 미라 및 아이스맨 연구소’(EURAC) 측이 외치의 뇌 조직에서 추출된 단백질과 혈액 세포를 현미경으로 조사한 결과, 외치가 죽기 직전 머리에 타박상을 입어 사망했다는 결론를 내렸다. 화살이든 타박상이든 외치가 유럽 최초의 피살자가 된 셈이다.  이번에 다시 외치의 사인이 화살이라고 밝힌 연구자는 오랜시간 외치에 천착해오며 박사논문까지 쓴 오스트리아 토마스 본퍼트 박사다. 그는 "외치가 화살을 맞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라면서 "3D 모델링으로 분석한 결과 외치의 직접적인 사인은 화살이 맞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어깨 부근에 단 한 발의 화살을 맞았지만 주요 혈관을 뚫고 들어가면서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사인 등 유럽의 많은 학자들이 외치 연구에 나서는 이유는 ‘과거’를 볼 수 있는 큰 연구자료이기 때문이다. 뼈와 피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선사시대 인류에 대한 연구 뿐 아니라 유전자 구조, 식생활, 병 등 당시의 모든 정보를 담고있는 타임캡슐과 같기 때문. 또한 입고있는 의복과 활 등 무기도 함께 발견돼 당시의 문화적인 수준까지 알려주는 자료가 됐다. 특히 1년 전 EURAC 측은 외치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먹었던 음식이 육포같은 말린 염소고기라는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었다. 연구를 이끈 알버트 진크 박사는 “외치가 마지막으로 먹는 음식은 가공된 고기가 아닌 날고기가 말려진 것”이라면서 “그 음식은 이탈리아 남부 티롤의 야생염소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전 외치는 복통을 앓았으며 치아와 인대 상태가 좋지 못했으나 외관상으로는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5살 오빠가 10살 여동생 총살…시신 끌고 엽기행각까지

    15살 오빠가 10살 여동생 총살…시신 끌고 엽기행각까지

    10대 소년의 끔찍한 범죄에 콜롬비아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10살 여동생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시신을 말에 묶어 끌고 다닌 15살 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들을 경찰에 넘긴 부모는 "평소 아들이 전 가족을 살해하겠다며 극한 폭력성을 보였다"며 "법의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남부 푸투마요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부모는 늦도록 귀가하지 않은 딸을 이웃들과 함께 찾아나섰다. 밤새 딸을 찾아 해맨 부모는 벌판에 버려져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딸은 총상을 입고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누군가 옷을 모두 벗기고 시신을 묶어 끌고 다닌 듯 온몸엔 긁힌 자국 투성이었다. 피살된 딸을 본 부모는 바로 15살 아들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아들은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순순히 인정했다. 부모에 따르면 아들은 평소 매우 과격하고 폭력적이었다.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부모에게 "전 가족을 몰살하겠다"고 협박을 일삼곤 했다. 소년에겐 3명의 여동생과 이제 겨우 18개월 된 남동생 등 동생 넷이 있다. 여동생을 살해한 소년은 시신을 말에 묶곤 벌판을 달렸다. 시신에 긁힌 자국이 많은 것은 이런 엽기행각 때문이었다. 소년이 동생을 살해하고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이유는 미스터리다. 소년은 살인만 시인했을 뿐 경위 등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한 이웃주민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소년이 부모를 보자 차가운 미소를 짓더라"며 "어리지만 천하의 살인마를 보는 것 같아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부모는 아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길 기다리고 있다. 부모는 "옥살이를 하게 되면 아들에게 필요한 모든 걸 돕겠지만 지은 죄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아들이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아들을 경찰에 넘긴 부모. 작은 사진은 살해된 딸. (출처=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충주 노부부 피살사건 용의자 아들 영장 신청

    지난달 27일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노부부 피살 사건의 용의자인 막내아들 김모(46)씨에 대해 경찰이 1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재 김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 45분쯤 충주에 위치한 아버지(80)의 집에서 아버지와 어머니(71)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제보를 받고 충주 시내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가 부모와 토지 처분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김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주변인들의 진술과 김씨의 차량이 사건 발생 직전 아버지 집 부근을 오가는 장면이 찍힌 CCTV 등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017 월드리뷰 ② 中·日·亞] 인종청소… 로힝야족의 눈물, ‘한인 피살’ 필리핀 개혁 단행

    [2017 월드리뷰 ② 中·日·亞] 인종청소… 로힝야족의 눈물, ‘한인 피살’ 필리핀 개혁 단행

    올해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민족’으로 불리는 로힝야족의 눈물로 뒤덮였다.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은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오랫동안 차별받고 살았는데 지난 8월 25일 로힝야족 무장조직이 군경 초소를 공격하면서 대규모 ‘인종 청소’가 자행됐다.미얀마 군부 탄압으로 5살 이하 어린이 700여명을 포함해 최소 6700명이 사망하고 65만명에 가까운 난민이 발생했다. 미얀마 군부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폭력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군부를 의식해 이 사태에 침묵한 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서방 언론에서는 ‘민주주의의 구세주’라는 성급한 우상화로 수치를 오해했다는 반성도 나왔다. 260만 달러(약 30억원) 규모의 식량 지원을 하기로 한 우리 정부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로힝야족에 온정의 손길을 뻗치고 있지만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길은 멀기만 하다. 홍수, 화산 폭발과 같은 자연재해도 어느 해보다 심한 고통을 안겼다. 7~8월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파키스탄을 덮친 홍수는 1300여명의 사망자를 남겼다. 지난 20년간 매년 2000여명이 서남아시아에서 물난리로 사망했는데 올해 몬순은 어느 해보다 참혹했다. 특히 필리핀은 12월에 상륙한 태풍 덴빈으로 240여명이 사망해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겪어야만 했다. 한국인이 많이 가는 관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산도 화산재를 분출해 한때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지구온난화로 더 심각해진 자연재해는 점점 아시아 대륙에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인도에서는 불가촉천민이, 싱가포르에서는 여성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은 20년 만에 탄생한 두 번째 천민 출신 대통령이지만, 실권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잡고 있다. 할리마 야콥은 싱가포르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나 내각제 국가인 싱가포르에서도 실권자는 리센룽 총리다. 비록 얼굴마담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소외계층 출신 대통령들이 불평등의 골을 메워 주는 데 이바지하리라는 기대는 크다.막말과 마약과의 전쟁 등으로 화제를 모으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집권 2년차를 맞아 여러 개혁 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한국인 사업가 지익주씨의 납치 피살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경찰개혁을 지시했다. 하지만 최근 아들이 마약밀수 연루설과 자녀 학대설로 다바오시 부시장직에서 사퇴하는 등 마약과의 전쟁도 험난하기만 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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