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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신고로 잡은 살인범/경찰서 풀어줘 「제2살인」

    ◎풀려난지 이틀만에 가출아내 찔러 【부산=김세기기자】 경찰이 주민신고로 연행한 살인범을 혐의점이 없다고 풀어주자 이 범인이 또다른 살인사건을 저질러 경찰의 수사에 허점을 드러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상오10시쯤 발생한 부산시 북구 만덕동 주공아파트 26동 109호 문영희씨(34ㆍ여) 피살사건을 수사중이던 지난1일 하오3시쯤 주민들의 신고로 범인 조현철씨(30ㆍ강간등 전과10범ㆍ부산시 북구 만덕동 870의14)를 집에서 검거,수사본부가 설치된 만덕파출소로 연행해 조사했으나 『혐의사실이 없다』고 연행 하룻만인 2일상오 풀어줬다는 것이다. 경찰에서 풀러난 조씨는 이틀만인 지난4일 상오 자신이 교도소에 있을때 집을 나간 처 이경자씨(23ㆍ부산시 북구 구포2동 1030의52)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고 9백50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털어 달아나 경찰의 수사 잘못으로 시민1명이 더 희생되게 했다.
  • 청소원용 막사에 20대여자 피살체

    18일 상오6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540 영신자동차학원 담장옆 청소원용 막사에서 흉기로 목과 가슴등을 24군데나 찔려 숨진채 대형가방속에 들어있는 25세가량의 여자변시체를 하진기업소속 청소원 조용현씨(31)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사체는 검정색 블라우스와 팬티만 입고있었으며 오른쪽뺨에 타박상이 있고 침대용 홑이불에 싸여 있었다. 사체가 담긴가방은 가로60㎝,세로30㎝,높이80㎝의 대형 감청색이었으며 가방안에는 범행때 사용한것으로 보이는 30㎝가량의 부엌칼도 함께 들어있었다.
  • 미­필리핀 기지 임대료 공방/「미군피살」 충격속 협상 시작

    ◎“군비축소 따라 클라크 기지 폐쇄”엄포 미/“반미감정 고조”내세워 경제실리 모색 비 필리핀 주둔 미군기지의 장래문제 협의를 위한 미ㆍ비의 14일 대좌는 양국이 지난 66년 관련협정 개정때 미군사기지의 임대 시한을 향후 25년간으로 정해 오는 91년9월16일이면 그 사용협정 기일이 만료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양국은 91년9월 후에도 계속 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할 것인가,연장한다면 그 조건은 무엇인가 하는 두가지 핵심 문제를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계속 해왔다. 애당초 지난해 12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회담은 그간 쌍방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두차례나 연기됐었다. 세계적 데탕트 추세 아래 열리는 이번 회담은 필리핀의 전략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미국의 계속주둔 희망과 미군주둔 연장의 대가로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필리핀의 이해가 맞물려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해외군사시설 가운데 가장 큰 필리핀 미군기지는 클라크 공군기지 및 수비크 해군기지 등 모두 6개로 오는 91년9월16일로 사용협정기간이만료되나 필리핀 정부가 협정만료 1년전까지 미국에 협정만료를 공식적으로 통보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1년 연장되게돼있다. 따라서 필리핀은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군기지의 임대기간 연장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동안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기지를 일본과 괌을 포함한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문제와 싱가포르와 호주에 새로운 기지를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흘리며 필리핀에 무언의 압력을 계속 가해왔다. 아시아 및 서태평양지역의 안보 형태를 구체화시키는 전략적 요충지인 필리핀에 미국은 계속 주둔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같은 이전 으름장을 놓았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동유럽 변화와 미소 양국의 군비축소 등 빠른 속도의 긴장완화 분위기는 미국의 아시아에서의 전략적 역할에 대해 90년대 냉전 이후 체제에 알맞는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내 여론은 유럽의 군축협상과 더불어 아시아 주둔 미군의 감축을 요구하고 있어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아시아 군사전략의 일부 변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조짐은 지난주 필리핀 주둔 미군기지 장래에 관한 계획수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 미군 고위간부가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클라크 공군기지를 포기하는 대신 수비크 해군기지의 임대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할 것을 제의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구체화 됐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10월 종래 전략공군사령부 산하에 있던 괌도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태평양 공군사령부 관할로 전환했기 때문에 이번 협상을 통해 클라크 공군기지의 일부 기능을 수비크 해군기지로 흡수시키고 공군기지는 철수함으로써 국내 여론을 무마하고 기지 사용료 절감을 통한 국방예산의 감축 효과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필리핀의 입장에서도 이같은 제의는 경제적 실리와 정치적 명분이 절충될 수 있는 것이어서 수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1일 필리핀 정부는 미국의 이러한 제의를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양국 회담을 앞두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필리핀은 현재 미군기지가 7만8천여명의 자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주고 있으며 이기지의 존속대가로 연간 4억8천만달러의 수입을 얻고 있는 점을 감안,성급하게 정치적 명분만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지금 아키노 정부가 점증하고 있는 자국내 반미 감정과 필리핀이 미국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미군사기지가 철거돼야 한다고 믿는 자국민의 민족적 자존심 때문에 진통을 겪고 있긴 하지만 그렇잖아도 토지개혁 실패ㆍ외채ㆍ빈부 격차 등 심각한 경제문제와 극우보수 세력과 공산게릴라의 도전으로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경제실리를 포기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필리핀은 미국의 점진적 철수를 전제로 한 클라크기지의 폐쇄를 통해 정치적 명분을 얻고 수비크 해군기지 사용료에 대한 협상을 통해 경제실리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협상은 미국과 필리핀 양국 공히 실리추구라는 공동의 이해 때문에 현실적 타협점이 찾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김현철기자〉
  • 골목길서 놀다 5세 남아 피살

    【대구=최암기자】 14일 상오11시55분쯤 대구시 서구 원대3가 1386의32 미미네 슈퍼(주인 이순단ㆍ30ㆍ여) 앞길에서 이마을 유종수씨(34ㆍ회사원ㆍ원대3가 1387의7)의 외아들 지형군(5)이 신원을 알수없는 여자에게 흉기로 목과 가슴등을 찔려 숨졌다.
  • 비서 미국인 2명 또 피살/기지협상 앞두고 긴장

    【마닐라 AP 연합 특약】 필리핀 주둔 미군기지의 임대기간 연장을 위한 회담을 하루 앞둔 13일 2명의 미국인이 클라크 미 공군기지 정문밖에서 살해됐다고 필리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신원을 알 수 없는 2명의 미국인들이 이날 하오9시15분쯤 마닐라로부터 북쪽으로 50마일 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클라크기지 정문밖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 한밤 회사대표 피살

    7일 하오10시30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6동 694 임광아파트 앞길에서 국제양행대표 권상기씨(37ㆍ노원구 상계동 임광아파트 1501호)가 40대로 보이는 괴한이 휘두른 칼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아파트에 사는 이모씨(31)는 『아파트 상가입구에 차량을 주차시키고 신음소리가 나 뒤를 돌아다보니 40세가량의 남자가 상가입구 계단에 앉아있던 권씨를 마구찌르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 여관투숙 30대 여자/피살체로 발견

    7일 하오4시10분쯤 서울 중랑구 망우2동 465의25 성진여관(주인 김태진ㆍ29) 101호실에 투숙했던 30대여자가 옷이 벗겨지고 목졸려 숨져있는 것을 주인 김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숨진 여자는 이날 하오3시50분쯤 20대 남자와 함께 투숙,20분쯤 뒤에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 나가보니 객실문이 열린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 40대 찻집여주인 온몸 난자 피살

    23일 하오1시쯤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 420의4 「꽃」찻집에서 여주인 정영애씨(47)가 목과 가슴등 3군데를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여종업원 이광숙씨(44)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카페 여주인 피살/온몸 흉기에 찔려

    【수원=김동준기자】14일 상오10시30분쯤 수원시 권선구 세류3동 223의2 「등」카페에서 여주인 차경연씨(38·수원시권선구권선동주공아파트63동105호)가 하의가 벗겨진 채 온몸을 흉기로 난자당해 숨져있는 것을 남편 양찬석씨(46·철도공무원)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양씨에 따르면 『이날 야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했으나 아내가 없어 카페에 가보니 홀바닥에 흉기로 찔려 쓰러져 있었다』는 것이다.
  • 신강폭동때 주민 50명 사망/서방여행자

    ◎정부 협상대표 2명도 피살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 서북부 신강성에서 키르기스인들의 소요가 폭동으로 발생하기 직전 현지에 파견된 정부의 협상대표 2인이 살해되고 이에 따라 군이 투입돼 진압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50명의 주민들이 살해됐다고 최근 이 지역에서 돌아온 서방 여행자들이 현지인들의 말을 인용,10일 말했다. 사태 발생 당시 신강성의 성도 우룸치에 머물러 있던 스웨덴 관광객 얀 아렐과 카린 테가마르 부부는 북경에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실크로드에 있는 고도 카슈가르 부근의 한 마을에서 지난 주에 폭동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현지의 회교도 키르기스인 주민들이 당국에서 회교사원 신축을 막는데 반발,마찰을 빚었으며 정부의 협상대표 2인과 이 문제를 놓고 회담했으나 결렬되자 두 사람을 살해하면서 폭동으로 돌아서 군과 유혈충돌을 벌였다고 말했다. 한편 북경의 한 서방외교관도 다른 소식통들로부터 신강성 사태와 관련해 이와 비슷한 내용의 소문을 전해 들었다고 말함으로써 이들의 주장을뒷받침했다.
  • 인니서 한국선원 피살

    【부산】지난달 25일 하오 4시50분쯤 인도네시아 암본항에서 한성기업㈜소속 원양트롤어선 제3대성호(6백87톤급)선원 박재홍씨(29.부산시 서구 암남동10)가 인도네시아인 동료선원 아민 아르시야드씨(31)에 의해 흉기로 살해됐다고 1일 부산해경이 밝혔다.
  • 한밤 룸살롱앞 20대피살/당진/20대3명,흉기로 찌르고 도주

    ◎다른1명은 중상 【당진】지난31일 하오11시 20분쯤 충남 당진군 송악면 기지시리 다가룸살롱 앞길에서 이윤승(21.전남 부안군 일로읍 외산리397)와 김영균군(17.술집종업원)등 2명이 20대 남자 3명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이씨는 숨지고 김군은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 김군에 따르면 이날 이씨와 함께 다가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던중 박모씨(32.당진군 합덕읍 운산리)가 30대 남자와 싸우는 것을 보고 술집 밖으로 나오는데 20대남자 3명이 따라와 흉기로 이씨의 온몸과 자신의 오른쪽 다리를 마구 찌르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지역 유흥가주도권을 둘러싼 폭력배들의 범행이 아닌가보고 사고직후 잠적한 다가룸살롱 종업원 문모군(19)등을 수배하는 한편 피해자 김군등을 상대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잡아준 납치범 경찰서 풀어준뒤/임신부,피살체로 발견

    ◎한달만에 목졸린채 임신한 주부를 납치한 범인을 가족들이 찾아내 신고했으나 경찰이 범행을 부인하는 범인의 진술만을 듣고 풀어준뒤 한달만에 납치됐던 주부가 알몸으로 목이 졸려 암매장된 시체로 발견됐다. 지난 25일 하오2시쯤 경기도 부천시 중동 108 우신연와공장 작업장옆 흙더미속에서 임신7개월된 임미숙씨(24.서울 성동구 성내동 480)가 마대속에 담겨져 암매장돼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임씨는 사체의 부패정도로 보아 숨진지 1주일∼10일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임씨의 남편 이규민씨(29.회사원)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달 22일 하오6시30분쯤 성동구 성수1가 2동 656 대진화학 앞길에서 이 회사 경리사원으로 일할때 사귀던 이일균씨(26.부천시 춘의동 218의12)에 의해 경기 8러4341호 1t트럭으로 납치됐다는 것이다. 남편 이씨 등 가족들은 임씨가 납치된 뒤 수소문끝에 납치장면을 지켜보았다는 이웃 김모씨(36.여)를 찾아내 범인의 인상착의와 차량번호를 알아내고 범인이 평소 집으로 자주 전화를 걸어 임씨를 괴롭히던 이씨인 것으로 단정,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이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풀어 주었었다.
  • 콜롬비아 야 대통령 후보/무장괴한에 피살

    【보고타 UPI AP 연합】 콜롬비아 좌익 애국동맹당의 대통령 후보인 베르나르도 야라미요가 22일 보고타의 엘도라도 국제공항에서 무장괴한 2명의 총격을 받은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애국동맹당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디에고몬티나 케야르 애국동맹당 당수는 이날 기자들에게 야라미요 후보가 가슴에 총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였다가 병원에서 수술도중 목숨을 잃었다고 말하고 저격범들 가운데 1명은 경호원들이 쏜 총탄에 맞아 부상하고 1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 아이티 반정시위

    【포르토프랭스(아이티)AP AFP 연합】 자유를 외치는 수천명의 아이티인들은 8일 진압군의 유탄을 맞고 사망한 로젤린 바발(11)양 피살사건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항의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모두 3명이 사망했다.
  • “산디니스타 정권타도”미 지원 결실/장기간 내전에 국민도 변화선택

    투표전날까지도 산디니스타의 패배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자신하던 오르테가에게 패배를 안겨준 차모로 후보의 승리는 그녀의 완승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난 8년간 우익콘트라 반군을 통해 산디니스타 정권 타도를 시도해온 미국의 승리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은 이번 선거기간중 야당세력들을 집중 지원,오르테가 거세를 통한 니카라과의 친미세력화를 기도했다. 또 유엔ㆍ미주기구(OAS)ㆍ카터 전 미대통령이 이끄는 대규모 국제선거 참관단이 니카라과 현지에서 선거 감시활동에 나선 것도 산디니스타정부의 선거부정을 봉쇄,결과적으로 야당측이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번 차모로 후보가 거둔 승리의 보다 큰 의미는 장기간의 내전과 경제난에 지친 니카라과 국민들이 「변화」를 선택했다는 사실에서 찾아야할 것 같다. 지난 79년 독재자 소모사 정권을 몰아내고 집권한 산디니스타 정권은 사회주의 이념을 내걸고 토지개혁을 통한 부의 균배등 사회개혁을 단행,초기에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었다. 그러나 미국은 니카라과의「제2의 쿠바」화를 저지하기 위해 82년부터 콘트라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와함께 대니카라과 경제봉쇄 정책까지 단행,니카라과는 장기 내전으로 인한 각종 폐해와 함께 경제사정은 악화일로를 걷게 되었다. 지난 8년간 계속된 대콘트라전서 공식 사망자수는 3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한햇동안 연1천7백%의 인플레와 실업률25%를 기록했으며 78년 이후 국민들의 실질임금이 90%가 감소하는등 니카라과의 경제는 최악의 상태였다. 오르테가 정권은 최근 국민들의 이러한 불만을 인식해 사회주의 노선을 완화시킨 혼합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약속하고 사유재산 몰수금지와 정치범 석방조치 등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같은 유화정책은 타이밍을 놓쳐 등을 돌린 민심을 회유하는데 실패했다. 앞으로 차모로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는 역시 장기 내전으로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합치는 것과 경제를 되살리는 일이다. 이를 위해 차모로 정권은 이미 공약한대로 미국과의 관계정상화와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르테가 현대통령이 선거결과에 승복할 뜻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정부 이양작업이 과연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냐에 대해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산디니스타 정권에 철저히 복종해온 군경조직 내부의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정부의 협조와 여론의 압력,미국의 경제제재조치 해제등 적극적인 경제부흥 방안이 마련될 경우 정권이양기의 혼란은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결과로 79년 이후 미소 두강대국의 대리전화한 니카라과 내전의 명분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 셈이다. 앞으로 미국이 니카라과에 대해 경제적인 지원을 본격화하고 내전종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그동안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경제문제의 악순환으로 대변돼온 중남미문제 전체가 탈이념화의 새 전기를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차모로는 누구/반체제 남편 피살뒤에 정계 등장/중산층 지지 두터운 「민주화 여인」 25일 실시된 니카라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전국 야당연합(UNO)의 비올레타 바리오스 드 차모로(60)후보는 지난 10여년간에 걸친 좌익 산디니스타 통치에 반기를 든 중산층 저항세력의 상징적인 존재로 부상한 인물. 지난 78년 암살을 당함으로써 좌익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주도의 니카라과 혁명의 영웅이 된 라 프렌사지의 전편집장 고페드로 요아킴 차모로의 미망인으로 니카라과인들의 존경을 받아온 그녀는 지지자들로부터 「민주주의의 여인」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79년 니카라과 혁명후 산디니스타 군사혁명 정권에 참여했으나 신 정부노선이 너무나 좌익으로 경도돼 있다고 판단,18개월만에 FSLN을 떠난 차모로 여사는 정치적 무경험이 흠으로 지적되기도 하나 과거의 정적들이 뒤섞여 있는 니카라과 야당세력을 단합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평가되어 알력이 심한 13개 야당연합세력인 니카라과 전국야당연합도 지난 9월 그녀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 마약퇴치에 남ㆍ북미 “공동전선”/미ㆍ페루등 4국 정상회담의 의미

    ◎조직 분쇄ㆍ수송로 차단 협력 합의/“남미3국 경제 부축”… 부시의 노력이 변수 미국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4개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콜롬비아의 휴양도시 카르타헤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마약퇴치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상 최초의 「마약퇴치정상회담」이 열린 콜롬비아는 지난해 8월 대통령후보로서 마약공급 밀매조직의 강력한 단속을 주장하던 루이스 카를로스 갈란상원의원 피살이후 마약소탕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나라여서 4개국의 마약퇴치의지가 한층 돋보이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4개국 정상들은 마약조직의 분쇄 마약밀매 루트의 차단 등 마약퇴치노력을 한층 강화키 위해 국제적인 협력을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이미 70년대 초 마약이 커다란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마약전쟁을 선포한 바 있으며 80년대 들어 코카인의 일종인 크랙이 크게 번지면서 본격적인 마약퇴치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국내 마약문제가 공급루트 차단 등의 선행조치없이는 다스리기 어렵다고 판단,지난해 세계 최대의 코카인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 마약전쟁이 나자 대규모 지원을 콜롬비아정부에 약속했었다. 또 22억달러의 자금으로 마약퇴치 5개년계획을 세워 추진중인 미국은 지난 1월 중순에는 공급루트차단을 위해 항모 케네디호를 증파,콜롬비아의 해안선봉쇄를 기도했었으나 콜롬비아 국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혀 계획자체를 보류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마약밀매범 소탕과 밀매루트차단을 지원하기 위해 해안감시 레이더망 구축을 제안했는데 이는 직접 군사력을 사용하기보다는 레이더망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콜롬비아에 제공,마약퇴치에 실효를 거두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현재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는 마약봉쇄 전면전에 나선 미국에 대한 협력의 대가로 코카재배 대체를 위한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세 나라는 페루가 60만t,볼리비아가 12만t의 코카원료를 생산,콜롬비아에서의 정제과정을 거쳐 미국코카인수요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연간 마약관련 수입은 볼리비아가 6억달러,페루ㆍ콜롬비아는 30억달러를 웃돌고 있다. 따라서 코카재배와 코카인 밀매가 봉쇄되려면 대부분 빈농인 페루의 20만,볼리비아의 30만명의 코카재배농가가 이러한 수익에 필적할 대체 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야 하며 미국의 경제지원이 요청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특히 콜롬비아는 지난해 마약전쟁 이후 미국으로부터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하,군사장비 및 경제원조제공을 약속받았으나 군사장비 지원외에는 약속이행이 미미한 실정이어서 자국산 꽃ㆍ커피등 대미수출품 관세인하와 경제원조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코카인을 비롯한 마약의 심각성이 인식된지는 이미 오래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파리에서 이뤄진 미ㆍ일ㆍ불ㆍ영등 G7정상의 마약자금추적 협력과 함께 마약퇴치를 위한 국제적 협력에 새기록를 남기게 됐다. 전문가들은 국제적 규모로 성장한 마약조직을 소탕하기 위해서는 관련당사국의 부분적인 「희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콜롬비아가 이번에 미군 레이더망의 구축에 동의함으로써 「주권침해」보다는 마약퇴치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우선시킨 것은 마약문제의 심각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것이다. 다만 파나마침공 동구개혁등으로 인해 파나마와 동구등지에 막대한 원조자금을 풀어야 하는 미국의 형편과 대체작물로의 전환,경제활성화의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이들 남미3개국의 사정을 고려할 때 카르타헤나정상회담에서 천명된 마약퇴치의지가 실효를 거두기까지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 비상령속 살인 속출/40대 관광사 대표 잠자다 피살

    경찰의 방범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10∼12일 서울 부산 대구 제천 등지에서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2일 상오2시2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 351 정형제씨(40ㆍ삼복관광 대표)가 안방에서 잠자다 괴한이 휘두른 흉기로 목을 찔린채 중태에 빠진 것을 함께 자던 부인 김경숙씨(34)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부인 김씨는 『아들(12) 등 세식구가 함께 안방에서 잠을 자던중 갑자기 남편이 비명을 질러 깨보니 목 오른쪽 2군데를 칼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괴한 1명이 방문을 열고 황급히 달아났다』고 말했다. 【부산=김세기기자】 11일 상오8시30분쯤 부산시 서구 충무동1가 32 해성장여관 2층 안내실에서 이 여관주인 김복심씨(51ㆍ여)가 온몸을 예리한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김씨의 둘째아들 최정식군(18ㆍ고2)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청주=한만교기자】 지난10일 하오6시쯤 충북 제원군 봉양면 구학리 원주∼제천국도변 밭두렁에서 원주택시소속 강원1 사1329호 택시운전사 전종표씨(27ㆍ원주시 단계동 단계아파트 107동207호)가둔기로 머리를 맞아 숨진채 발견됐다. 【대구=김동진기자】 11일 새벽1시50분쯤 대구시 중구 남산1동 594의2 남도슈퍼(주인 조영호ㆍ60ㆍ남산3동 588의5)에서 주인 조씨가 둔기에 맞아 신음중인 것을 옆집 식당주인 진태근씨(47)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 인­파키스탄,전운고조/카슈미르 분쟁지역/인군 발포…회교도 3명사망

    【뉴델리ㆍ이슬라마바드 UPI 연합】 인도정부는 5일 카슈미르 지방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인도 국경을 침범한 파키스탄 회교도들에게 발포,3명이 피살됨으로써 인도­파키스탄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V P 싱 인도 총리는 의회 국방위에서 카슈미르 지방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대가도 치를 준비가 돼있다고 선언하고 파키스탄이 군비를 증강하고 있는만큼 국방비를 삭감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카슈미르 지방의 분리독립을 지원하고 있는 파키스탄에 대해 수차례 경고를 해온 인도당국은 현재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나 야당의 한 의원은 이제 제4차 전쟁이 피할수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 인명경시 풍조를 우려한다(사설)

    세상 되어가는 꼴이 너무 절망스럽다. 너무 두렵다. 사람 목숨이 사람 목숨이 아니라 파리 목숨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세태가 아닌가. 언제 어떤 형태의 위해가 나에게도 가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 하는 세상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더도 말고 어제 아침신문의 사회면만을 들여다보자. 외박하자는 걸 거절한 데 대한 앙심으로 보이는 술집 남녀 종업원 4명 피살사건이 눈에 띈다. 한 남자대학생은 변심한 여자대학생 애인을 껴안고 분신자살하고 신병을 비관한 30대 여인은 아들 딸과 동반자살했으며 낙방과 가정불화를 비관한 중ㆍ고등학생 6명은 집단 음독을 했다. 그런가 하면 10차례의 범행으로 부녀자 7명을 살해했다는 성남 살인강도범의 여죄를 보도하고도 있다. 광란하는 세태를 느끼게 하는 끔찍하고 몸서리쳐지는 사건들이다. 이런 사건 중에서도 특히 술집 살인사건을 두고는 치안당국에 원망의 화살을 돌리는 국민도 있을 법하다. 범죄소탕령을 거푸 내리면서 특수대까지 발족시켰건만 폭력사건은 끊이지 않는 작금의 사회상과 연관지으면서 갖게 되는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사회기강이나 기풍이 이러할 때 당국의 능력에는 스스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의 의식구조에 근본적인 변혁이 없는 한 설사 4천만이 경관이 된다 해도 범죄는 일어날 것인지 모른다. 생각컨대 타살사건이나 자살사건이나 본질적으로는 오늘의 우리 사회 병리현상에 연유한다는 점에서 궤가 같다. 물신 숭배사상의 팽배에 따라 도덕ㆍ윤리는 황폐해지고 그것이 마침내 극기심 부족과 인명경시 풍조로 이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찰라주의의 노예가 되면서 무엇이 어떻게 사는 것이 진실로 가치 있는 삶인가 하는 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고황에 든 병이 표출시키는 현상이 곧 오늘날 우리 사회의 삭막하고 살벌한 반가치적 작태들이라 할 것이다. 나타난 현상에 대한 대증요법으로서의 치안력에 한계가 있다는 뜻이 여기에 있다. 원인요법의 이치는 간단하다. 윤리ㆍ도덕을 회복하여 참다운 삶의 뜻이 무엇인가 하는 바른 가치관을 정립 확산시키는 일이다. 그렇건만 그 간단한 일이 실천면에서 쉽지 않다는 것이 또한 오늘의 우리 현실이기도 하다. 물질숭배 사상은 많은 사람들의 의식구조 속에 정착되었고 그래서 바르게 사는 사람들이 도리어 이단시되면서 사회적인 패배자로도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풍토에 변혁이 와야 한다. 그러지 못하는 한 우리는 전율할 반사회적 작태들을 떨쳐버리지 못한 삶을 이어갈 밖에 없다. 경제가 발전하여 개인소득이 몇만달러 몇십만달러가 되면 무엇하겠는가. 범죄 앞에 떨어야 하는 사회라면 차라리 초근목피로 연명할망정 윤리ㆍ도덕이 살아있는 사회쪽이 인간의 행복이라는 측면에서는 더 낫다고 할 수는 없을 일이겠는가. 교육열이란 이름 아래 온 사회가 열병을 앓으면서도 인간화 교육에 얼마만한 비중을 두었던가 너 나없이 성찰해봐야겠다. 윤리성ㆍ도덕성을 지닌 인간이 사는 사회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런 사회를 위하여 정치가 경제가 혹은 교육이 이제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경제가 풍요로운 사회보다는 인정이 풍요로운 사회로 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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