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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순자 신변보호 유감/황성기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27일 상오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맨발로 귀순한 북한 주민 이주선씨(25·여)의 인적사항이 유출,언론에 보도된데 대해 말들이 많다. 국방부는 이씨의 귀순직후인 이날 상오 11시45분쯤 귀순사실만 짤막하게 브리핑했다.이어 하오 2시30분쯤 이씨가 25세이며 검은색 점퍼차림에 맨발로 귀순했다고 추가브리핑을 했다.이처럼 「감질나는」 브리핑에 국방부 출입기자들은 이씨의 귀순동기,귀순경로,인적사항,촬영을 위한 공개여부 등을 캐물었다. 국방부는 『이한영씨 피살사건이후 정부는 귀순자 신변보호차원에서 귀순자의 자세한 인적사항 등은 밝히지 않기로 했으며 관례처럼 해온 기자회견도 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또 이씨의 이름도 「이규선」이라는 가명으로 보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한영씨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사건이후 이씨가 첫 귀순자이고 정부의 귀순자보호 시책이라는 점을 감안,각 언론사 기자들은 미흡함을 느끼면서도 귀순사실만으로 간략히 기사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방부의 추가브리핑이 있은 직후 강원도 고성군 현지발로 일부 언론이 이씨의 본명,가족사항,주소,귀순동기를 상세히 보도했다.귀순자를 보호하기 위한 국방부의 「입단속」에도 불구하고 이씨의 얼굴만 노출되지 않았을 뿐 합동신문조의 이씨에 대한 조사내용이 고스란히 유출된 것이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같은 조사내용이 흘러나간 경위에 대해 조사한다고 뒤늦게 법석을 떨었다.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 북한 여자주민으로 「맨발의 첫 단독남행」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 이씨의 귀순은 이미 한국에 있는 수백명의 귀순자와 앞으로 올 귀순자들의 보호대책과 관련,당국과 언론에 이한영씨 사건에 이은 또다른 교훈이 될 것 같다.
  • 북 테러 세계가 경계해야(사설)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가 망명한 가운데 김정일의 처조카인 이한영씨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진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이씨의 피습은 북한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단정할 수밖에 없다.이씨 자신이 피습직후 간첩이라고 말한 명백한 증거에다 사용총기가 북한 공작원이 사용하는 권총이라는 근거가 그것을 뒷받침한다. 특히 북한이 황비서의 망명을 납치라고 주장하면서 보복을 공언해온 만큼 제2,제3의 테러와 시설폭파 등 살인·파괴행동을 자행할 가능성을 경계하지 않을수 없다.우선 국내외에 걸친 테러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과거 해외에서 일어난 KAL기 폭파와 아웅산 암살폭파사건 등을 되돌아본다면 범세계적인 대처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북한의 저의를 다각적으로 면밀히 분석하여 총체적인 안보위험에 대응하는 종합적인 접근도 긴요하다.그런 점에서 정부가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치안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경계태세에 나선 것은 당연한 조치다.조속한 사건규명을 통해안보경각심을 다지고 국제사회의 테러방지협력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김정일의 생일을 하루앞둔 시점에 일어났다는 사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굶주리고 있는 주민의 이반과 주체사상의 망명으로 빚어지고 있는 체제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전적인 공산주의전략에 따라 저지른 보복테러로 분석된다.블라디보스토크 최영사의 피살사건에 이어 국내거주 귀순자가 표적이 됐다는 것은 테러대상의 무차별성을 말해준다. 따라서 정부는 탈북자와 귀순자에 대한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재외공관에 대한 경계강화 및 공관원과 주재원·교민의 신변안전대책은 물론 국내의 요인과 주요시설보호에도 허점이 없도록 해야 한다.이번 사건이 황비서 망명이후에 내려진 테러대비경계령속에서 발생했다는 사실과 그동안 언론이 귀순자를 무분별한 보도대상으로 삼던 점도 차제에 반성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은 보복테러를 넘어 김정일체제가 총체적인 붕괴위기감에서 이판사판의 최후선택으로 전쟁도발에 나선 징후로도 해석할 수 있다.북한권력의 중심권에 있던 황비서가 김체제의 광기를 지적하면서 전쟁위험을 몸으로 경고하고 나선 점에 비추어보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현실화하고 있는 불길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정쟁의 격화와 노동법사태·한보의혹 등으로 온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은 북한을 오판하게 만들 수 있다.이점을 모두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정부의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전쟁방지를 위한 범국민적·초당적 총력안보체제의 강화계기로 삼지 않으면 참화를 불러들일수 있는 비상한 상황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짐승」죽인 아내(외언내언)

    오랫동안 지속적인 폭력에 노출된 피해자들은 철저한 무기력상태에 빠져 가해자에게 「고양이 앞의 쥐」와 같은 상태로 끌려가게 된다고 정신의학자들은 말한다.가정내 성폭력의 경우 그 정도는 더욱 심해서 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한 딸에게 어머니가 『우리 가정의 평화를 위해 참아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판단마비의 수준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친딸과 집안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남편을 청부살해한 아내는 오히려 나은 경우라고 할 수 있을까.여성민우회 산하 성폭력 상담소인 「가족과 성상담소」가 사채업자 최성환피살사건의 범인 임모씨의 구명운동에 나섰다고 한다.이 구명운동에는 숨진 최씨의 여동생도 참여했는데 그 여동생은 최씨를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간』『오빠가 아니라 짐승이었다』고 말했다 한다. 임씨가 「청부살인」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한 것은 물론 잘못이다.그러나 왜 법에 호소하지 않았느냐고 그녀에게 묻는 것은 무의미한 일인 것 같다.든든한 울타리여야 할 아버지나 남편이악귀로 바뀐 현실에서 그 피해자들이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심리상태를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92년 아홉살 때부터 자신을 성폭행해 온 의붓아버지를 남자친구와 함께 살해한 김보은양 사건 때도 재판부에 제출한 정신과 의사의 의견서는 『의붓아버지를 죽인 딸이나,딸의 고통과 하소연을 외면한 어머니나 모두 반복되는 폭력과 보복에 대한 공포로 무기력 상태에 빠진 희생자』들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이번 경우 임씨가 남편에게 두들겨 맞고 안방에 갖힌후 아버지에게 겁탈당하는 딸의 울부짖음을 들으면서 외면하지 않았다 해서 「피해자」가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을까.정상참작이란 바로 이런 상황을 위해 마련된 것일터다. 성폭력 피해자가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법과 제도로 보호하는 방안에 혹 허점은 없는지도 이번 기회에 재검토해 보아야 할 듯 싶다.
  • 주모스크바 한국대사관 공사 관저/대낮에 정체불명 괴한 침입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이 해결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는 가운데 모스크바 주재대사관 김선태 공사 관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이 들어와 방3개를 샅샅이 뒤지고 달아났다고 우리 대사관 관계자들이 16일 밝혔다. 범인들이 관저에 침입할 당시 김공사는 근무중이고 부인은 자리를 비워 인명피해는 없었다.대사관측은 『이중경호망이 구성된 대사관저와 같은 아파트인 김공사 관저에서 이같은 범행이 일어난 것은 단순범행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보고있다.이정빈대사 관저는 피해를 입은 김공사와 같은 아파트의 옆동에 위치해 있으며 이들 아파트의 정문과 아파트 현관출입문에는 각각 무장경비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는 곳이다.
  • “최 영사 시신서 독극물 검출”

    ◎정부,러에 수사결과 발표 촉구키로 정부는 5일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과 관련,러시아측에 최 영사의 사체 부검결과등 수사결과를 조속히 발표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러시아측은 그동안 최영사 부검결과를 알려달라는 우리 정부 요청에 대해 법의학적,생화학적 검사등 여러 측면에서 검사를 계속하고 있으나 종합적인 결과가 나온후 한국측에 결과를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한국총영사관에 근무하다 지난 10월1일 피살된 최덕근영사의 시신에서 통상적으로 북한 무장간첩이 소지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독극물이 검출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NHK방송은 이날 믿을만한 러시아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최영사의 시신에서 네오스티그민 구로마이드라는 독극물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NHK는 이 독극물이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로 치사량이 10g이며 지난 10월 붙잡힌 북한 무장간첩이 소지하고 있던 독극물과 매우 비슷한 것으로밝혀졌다고 말했다.
  • “북 개방 국제사회 설득 긴요”/유종하 외무

    ◎“한­유럽 안보협력 강화를”/OSCE정상회의 연설 유종하 외무부장관은 3일 구주안보협력기구(OSCE)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대남적대 정책을 포기하고 조속히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대북설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북한은 잠수함 사건과 관련해 한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대표로서는 첫 OSCE 연설에 나선 유장관은 또 『유럽과 아시아가 경제분야 뿐만 아니라 정치·안보분야에 있어서도 서로 협력할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OSCE가 한국에 「상시 참여국」 지위를 부여한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외무부가 전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고 있는 OSCE 정상회의는 이날 「협력동반자국」인 한국이 OSCE 회의에 상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위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유장관은 이날 연설에 이어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잠수함 사건 이후의 남북관계 등 한반도 정세와 양국의 정치·안보 분야에서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유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의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신속한 진상규명을 요망했으며,프리마코프 장관은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장관은 또 포르투갈의 가마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포르투갈이 97,98년 임기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한 것과 관련,양국이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유장관은 이에앞서 2일 프랑스의 드 샤레트,독일의 킨켈,노르웨이의 고달 외무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협력방안을 협의했으며 OSCE의 전·현·차기 의장국인 스위스·덴마크·헝가리의 외무장관 및 일본과 함께 「트로이카+2」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확보방안 등을 논의했다.
  • 성폭행후 살해 가능성/오산 여인피살사건

    경기도 오산시 지곳동 20대여자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화성경찰서는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숨진 여자의 사체에 대해 부검을 실시한 결과 범인이 성폭행을 하면서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국립 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숨진 20대여자 사체의 허벅지 부분의 20여곳의 상처는 범인이 성폭행을 하면서 살인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여자의 직접 사인은 질식사이며,이는 입에 물린 양말이 기도를 막아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으나 사망추정시간을 알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여자의 질에서 정액을 채취해 분석작업을 벌이는 한편 여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확인 작업중이다.
  • 최 영사 사건 흐지부지되나(사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의 최덕근 영사가 피살된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사건수사에 별진전이 없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미하일 데부린 러시아 외무부 부대변인은 최근 『합동수사반이 범인색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발표할 만한 새로운 진전상황이 없다』면서 한국측의 이해를 구했으나 수사의 진전이 없음을 시사해 우리를 실망시켰다. 그러나 사건초기에는 용의자를 지목하는등 수사가 활기를 띠는 듯하더니 지금은 수사를 하는지 안하는지 모를 정도로 잠잠해졌다는 사실을 우리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이러다간 이 사건이 흐지부지 묻혀버리지 않나 걱정된다. 우리가 또 하나 걱정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개입된 범행인데도 러시아정부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발표를 미루고 있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우리국민 사이에서는 러시아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수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고 수사과정에서 결정적인 북한관련증거를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마저 나돌고 있다. 이런 우려와 추측을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수사경과를 우리정부에 자세히 통보하고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그런데도 러시아 수사당국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뿐 수사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이같은 미온적인 자세는 이 사건에 대한 우리국민의 의혹을 증폭시키고 러시아에 대한 인식에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자국영토에서 발생한 외국 외교관 피살사건의 명쾌한 처리는 러시아정부의 자존심이 걸린 중대문제가 아닐 수 없다.따라서 러시아 수사당국은 이 사건의 진상규명과 범인체포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의혹을 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우리정부도 러시아당국의 수사태도와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러시아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이런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다해야 할 것이다.
  • 안씨 살해 담담히 재연/박기서씨 어제 현장검증

    【인천=김학준 기자】 안두희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 중부경찰서는 25일 상오 10시 인천시 중구 신흥동 3가 동영아파트 502호 안씨의 집과 박기서씨(46)가 모의권총을 버린 제물포역 등지에서 4시간에 걸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검증에서 박씨는 범행 당시 입었던 빨간색 조끼와 청색 상하의 차림으로 40㎝ 크기의 「정의봉」으로 안씨의 머리를 내리쳐 살해하는 장면 등 범행과정을 당당한 모습으로 재현했다.
  • 「안두희씨 살해」 오늘 현장검증/박기서씨 구속

    【인천=김학준 기자】 백범 김구 선생 살해범 안두희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인천 중부경찰서는 24일 안씨를 둔기로 살해한 버스운전사 박기서씨(46·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성원아파트 4동 109호)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23일 상오 11시30분쯤 인천시 중구 신흥동 3가 동영아파트 502호 안두희씨(79)집에 찾아가 안씨 부인 김명희씨(63)를 장난감 권총으로 위협,김씨를 안방에 감금하고 옆방에 있던 안씨의 목을 조른 뒤 미리 준비해 간 40㎝ 가량의 몽둥이로 머리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25일 안씨 집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 백범암살의 진상은 묻히는가(사설)

    백범암살의 진상은 묻히는가 백범 김구선생을 암살한 안두희씨의 피살사건은 우리를 참으로 착잡하게 한다.백범을 살해하고도 79세의 나이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 나라의 현실도 그렇지만 끝내 피살이라는 참담한 최후를 갖게 했다는 점도 우리를 새삼 곤혹스럽게 한다. 민족주의자 백범의 암살과 그를 쓰러뜨린 안씨의 피살은 우리에게 새삼 민족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게 한다.백범은 한반도에 냉전체제가 고착화하려던 49년 안씨의 흉탄에 쓰러졌다.민족통합을 위해 이데올로기를 초월하려 했던 김구선생의 이상은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그러나 그의 꿈은 한민족통합의 당위성과 남북통일의 정당성을 이 땅에 일깨워줬다.그리고 지금도 그의 민족주의는 통일에의 정신적 지주로 살아남아 있다. 백범암살의 진상이 밝혀져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그러나 안씨는 끝내 「배후」의 단서를 남기지 않았다.안씨는 범행후 줄곧 단독범행임을 주장해왔다.그러나 백범을 살해한 범인이 비록 6·25전쟁 발발이란 명분이 있었으나 투옥 1년여만에 포병장교로 군에 복귀한 사실,51년 제대후에는 당당한 사업가로 변신할 수 있었던 상황은 그가 단독범이 아닐 것이란 심증을 온 국민에게 심어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19이후 비록 쫓기는 형편이 됐다고는 해도 안씨는 이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고 사건의 진상은 밝혀진 게 없다.그는 당시 군특무부대사령관 김창용씨 등 몇 사람을 배후인물로 거명하기도 했으나 이내 부인하고 마는 말뒤집기를 되풀이했고 한때는 배후에 커다란 정치세력이 있었던 것처럼 암시하기도 했으나 어느것도 실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렀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반민족적 범행이 있은 지 반세기가 다 되도록 그 진상이 하나도 속시원히 밝혀진 게 없다는 사실도,범인이 법의 심판이 아니라 개인적 테러에 의해 희생된 것도 못내 아쉬운 대목이다.다만 반민족적 범죄는 법적 처벌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응징된다는 교훈만은 남긴 셈이다. 반민족적 범죄의 진실은 비록 안두희씨가 갔어도 밝혀져야 한다.배후세력중 어느 구석에서 어떤 단서가나올 수도 있는 일이다.민간기구가 됐든 국회차원에서건 백범암살의 진상규명작업은 계속돼야 한다.그래서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고야 만다는 진리를 역사에 바로 남겨야 한다.그런 작업이야말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 러시아 부총리 곧 방한

    【모스크바 이타르타스 연합】 한·러 정부간 경제협력위원회 회의가 금년안에 개최될 전망이라고 이정빈 러시아주재대사가 18일 비탈리 이그나텐코 러시아 부총리와 면담을 가진뒤 밝혔다. 이대사는 이그나텐코 부총리가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구체적인 회의시기와 의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그나텐코 부총리는 또 최덕근 주블라디보스토크영사 피살사건에 특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러시아정부는 이 사건 수사에 최선을 다해 수사결과를 즉각 한국정부에 통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대사는 덧붙였다.
  • “최 영사사건 조속 해결”/옐친,내무부에 지시

    【모스크바=박희준 기자】 이고르 야신 러시아 경제장관은 18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에 관해 직접 보고를 받았으며 사건을 반드시 해결하도록 내무성에 지시했다』고 말했다.러시아 고위 당국자가 옐친 대통령이 최영사 사건을 직접 보고 받고 있다고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최 영사 살해범 몽타주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러시아 수사당국이 15일 언론 등에 배포한 용의자들 가운데 한명의 몽타주. 러시아 수사당국은 사건발생이후 유일한 단서로 이 몽타주 사진을 공개했으나 사건해결에 큰 도움은 못된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최 영사 피살」 연루 박모씨/남북 러,사건전부터 추적

    ◎착복문제 북 당국과 갈등 【블라디보스토크=류민 특파원】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러시아 합동수사반은 13일 최영사 피살사건에 동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북한 고위급인물의 자제 박모씨(43)가 북한당국이 블라디보스토크와 주변에서 벌이고 있던 각종 외화벌이 사업의 총책임자였으며 총책을 맡고있는 동안 북한당국으로 들어가야할 수익금 배분과 착복문제가 발생,그동안 북한당국의 눈길을 피해왔다는 주변인물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수사반의 수사관계자들은 이날 『북한인 박씨(44)가 북한당국의 주요 외화수입원이었으며 수익창출자들 사이에 수익배분문제때문에 고민해 왔다는 진술을 확보,박씨의 행적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박씨는 최근 2∼3년동안 블라디보스토크 등지에서 북한당국의 마약과 무기밀매업을 직접 관장해왔으며 최영사 피살사건이 발생하기 1주일전부터 남북한과 러시아 3국이 모두 박씨의 행방을 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대중 총재에 안보설명회/권영해 안기부장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1일 상오 국회 총재실에서 권영해 안기부장의 방문을 받고 최근 북한의 군사동향과 김정일과 북한군간 관계,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 관련 동향,최덕근 영사 피살사건등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김총재는 이어 배석자없이 권부장과 단독면담을 갖고 국내정치인들에 대한 북한의 위협과 관련,13일부터 시작되는 김총재의 중국방문시 신변안전문제 등에 관해 설명을 듣고,안기부법 개정문제에 대한 협조요청을 받았다고 정동영 대변인이 전했다.
  • “공비 도시게릴라전 감행할수도”/이홍구 대표

    ◎북 지령내용 변화 가능성 신한국당의 이홍구 대표위원은 10일 『북한 무장공비잔당은 「끝까지 싸우라」는 북 상부의 지령을 받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이 이번 무장공비침투에 이어 도시게릴라전을 감행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대표는 이날 신한국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무장공비침투지역의 버섯채취 민간인 3명의 피살사건과 관련,『북한 무장공비는 단순한 간첩이나 공비로 볼 수 없는 만큼 그 개념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으며 도시게릴라전 등 향후의 북한의 군사책동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의 군사작전체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고위당국자도 이날 『공비들이 민간인들과 우연히 마주치자 급박한 상황하에서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북한에서 내려 보내는 지령의 내용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양승현·황성기 기자〉
  • 오대산 3중포위 공비 추적/2개 사단·헬기 동원

    ◎공작조 2명·승조원 1명 따로 행동 【평창=특별취재반】 군 수색대는 10일 오대산에서 발생한 민간인 피살사건이 무장공비 잔당의 소행으로 드러남에 따라 잔당 3명 모두 오대산과 강릉시 성산면 부근 등 군의 포위망 안에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적인 수색작전을 펼쳤다. 수색대는 이날 날이 밝자 김용수(45)·이영모(54)·정우교씨(69·여) 등 주민 3명이 피살된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탑동리 오대산 기슭에 2개 사단병력과 특수부대 요원,헬기 등을 투입했으나 무장공비 잔당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군은 탑동리 주민 3명의 피살현장에서 드러난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뤄 달아난 정찰조원 2명이 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오대산 주변에 3중 포위망을 쳤다. 이와 관련,군의 한 고위당국자는 『9일 하오 시체로 발견된 민간인들은 M­16소총을 소지한 공작조에게 사살된 게 틀림없다』며 『오대산 지형이 험한데다 군 병력이 집중 투입됐기 때문에 잔당이 포위망을 벗어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지난 3일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외딴 민가에서 밥을 얻어먹고 달아난 거동수상자는 승조원인 이철진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철진은 북한과 통신할만한 장비가 없는 상태이므로 성산면 부근에 은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수훈련을 받은 정찰조원이 오대산 일대의 포위망을 벗어났을 가능성에도 대비,홍천군 일원과 설악산 일대에도 차단선을 쳐놓고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하오 시체 3구를 강릉의료원으로 옮겨 춘천지검 영월지청 김호철 검사의 지휘로 부검을 실시했다.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의사들이 맡았다. 이에 앞서 하오 1시쯤 진부면 탑동리 피살현장에서는 탄두전문가를 포함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검안의 3명 등 28명이 참여한 가운데 1차 검안을 실시했다. 검안 결과 김씨는 가슴에,이씨는 뒷머리에 각각 1발의 총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두 발의 총탄은 나무에 박혀 있었다. 군의 고위당국자는 『이씨가 머리 뒷 부분에 총을 맞은 것은 무장공비가 달아나는 이씨의 등 뒤에서총을 쏜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공비가 갑자기 민간인과 마주치자 우발적으로 사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북한의 지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최 영사 살해범 몽타주 공개 미정

    【블라디보스토크=류민 특파원】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러시아 합동수사반은 10일 최영사의 살해범인들은 마약관계를 추적당한데 대해 보복했다기 보다는 최영사를 제거하지 않으면 안될 절박한 다른 이유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영사의 이전행적에 대해 집중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해주 검찰청의 익명을 요구한 한 수사담당관은 이날 『지금까지 수사결과,범행을 최영사와 이전에 한번이상 만난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이며 범행에 쓰인 「송곳」은 최영사를 살해하기전 최영사로부터 결백을 요구하거나 뭔가를 절박하게 요구하기 위한 협박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당국은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의 범인 몽타주를 작성했으나 10일 현재 몽타주 공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합동수사반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기초로 전문가들에게 의뢰해최 영사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의 몽타주를 작성했다.
  • 최 영사 사건 조기 해결/외무부,러 대사에 촉구

    이기주 외무부차관은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10일 하오 게오르그 쿠나제 주한 러시아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러시아측이 조속한 사건해결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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