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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윤게이트 공방/ “”野도 걸렸다”” “”표적수사다””

    여야는 20일 ‘수지 김 피살사건’의 주범 윤태식(尹泰植)씨의 정치권 로비의혹 및 ‘부산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의혹’ 사건을 둘러싸고 난타전식으로 공방을 벌였다. [공세전환 여당] 민주당은 윤태식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사건 및 부산판 수서비리사건으로 알려진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모처럼 대야 역공을 시도했다.두 사건 모두 구 여권 인사들이나 현 야권인사들의 연루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때문에 공세에 자신감도 엿보였다.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논평에서 “부인을 살해하고 납북미수 사건인양 조작했던 부도덕한 기업인 윤씨가 정·관계로비를 폭넓게 시도했다는 보도에 접하고 이중의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면서 “국민과 역사를 상대로 희대의 사기극을 펼쳤던 윤씨가 사업가로 성장하고 행세할 수 있었던 데는 특정 세력의 비호와 지원이 있었을 것”이라며 야당을겨냥했다.이 대변인은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 의혹사건의핵심인물로 알려진 전 동방주택 사장 이영복씨가 자수한 것과 관련,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도 엄정하고 철저하게 이뤄져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이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긴장하는 야권] 한나라당은 윤태식씨의 정치권 로비의혹을각종 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여권의 ‘물타기 카드’라고 말하면서도 의외의 파장을 우려, 오랜만에 긴장감이 돌았다. 또 다대·만덕지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도 야당을 겨냥한 노림수라고 의심하면서도 사태추이를 주시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권이 윤씨가 간여하고 있는 ‘패스 21’과 관련해 야당의원 연루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 저의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비열한 초점흐리기로 야당까지 진흙탕 싸움에 끌어들여 보겠다는 음해행위이고 궁지를 벗어나 보려는여권의 치졸한 몸부림”이라고 비난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검찰 윤게이트 수사전망/ “”윤씨 돈흐름 캐 실체 규명””

    수지김 피살사건의 범인으로 구속기소된 윤태식(尹泰植)씨의 로비 명부인 ‘윤태식 리스트’의 실재 여부가 정·관계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윤씨의 혐의는 세가지.유상증자 때 관계당국에 신고토록 한 증권거래법상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의무 위반 혐의,주금을 납입한 뒤 곧 인출해빼돌린 상법상 가장납입 혐의,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다. 검찰은 윤씨의 가장납입 규모가 20억원,회사자금 횡령규모는 10억∼20억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검찰은 우선 정·관계 로비 의혹보다 금감원의 고발 내용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고발 내용 중 주목되는 부분은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의무위반이다. 검찰은 윤씨가 98년부터 수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금감원에 한 차례도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액면가 5,000원인 P사의 주가는 지난해 벤처열풍을 타고 주당 100만원에이르기까지 했다. 만약 P사 주식을 유상증자 때 무료나 싼값으로 받은 사람이 있다면 엄청난 수익을 남겼을 것이다. 따라서 윤씨가 관계당국에 주식발행 사실을 숨긴 것은 주식을 받은 사람의 신분이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주식 로비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야 의원들의 이름이 나돌고 있다. 검찰도 이런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검찰은 주식로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P사에 투자한 사람들의 명단을 입수해 분석하는 한편,윤씨를 상대로 유상증자에 참가한 사람들의 신원을 추궁하고 있다. 윤씨가 의혹을 받는 것은 벤처사업가로의 화려한 변신이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윤씨는 87년 수지김피살사건 이후 최근까지 국정원의 감시와 관리를 받아왔고윤씨가 개발했다는 보안시스템기술 역시 국정원과 연관이깊은 것이어서 사실상 윤씨가 국정원의 ‘대리인’ 역할을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최종 학력이 중학교중퇴에 불과하고 10여년간 뚜렷한 직업도 없었던 윤씨가 전문 지식과 경영 수완이 필요한 벤처업체를 일궈낸 데는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윤씨의 개인적 비리와정관계 로비의혹외에도 창업자금을 마련한 과정 등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수지김 사건 조작 장세동씨가 주도”

    수지김 살해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윤태식(尹泰植·40)씨가 정치권에 금품 및 주식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 정가에 또 한차례회오리가 몰아치게 됐다. 그동안 아내 살해범이며 중학교 1년 중퇴 학력이 전부인윤씨가 유망 벤처사업가로 변신한 배경이 석연치 않아 의혹이 제기돼왔다.만약 정치권이나 국가기관의 지원이 배후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윤태식 게이트’라는 또하나의 ‘게이트’가 터질 가능성도 높다. ◆윤씨 정치권 비호의혹=윤씨가 생체인증 보안전문업체인P사를 설립한 것은 98년 9월로 지문인식기술을 이용한 보안시스템을 개발,벤처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윤씨는 이회사의 생체기술연구원장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전문지식은 없어 정·관계 인사들에 줄을 대 투자자금을 조달하는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정가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P사의 감사는 과거 신민당의 원내총무를 역임한 K전의원. 또 전 경제부처 장관인 이모씨가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전직 국정원장은 회사 창립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감원의 수사의뢰에 따라 수사에 착수,회사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윤씨의 혐의는 회사 설립이나 유상증자때 주식대금을 가장납입하고 이 돈을 횡령했다는 것.그러나 수사 관계자는 “윤씨의 돈이 정·관계로 유입되거나 정치인들이 지원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주도=수지김 피살사건은 장세동전 안기부장의 주도로 납북미수 사건으로 조작된 사실이밝혀졌다.서울지검 외사부는 19일 이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87년 1월5일 안기부 본부는 싱가포르 주재 안기부 요원으로부터 납북미수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당시어지러웠던 시국을 이 사건으로 돌파할 수 있다고 판단한안기부는 해외담당 부국장 장모씨를 급파했다.윤씨의 자진월북 사실이 드러나 기자회견을 보류키로 결정한지 3시간여만인 8일 새벽 1시 장세동 안기부장이 기자회견 강행을결정,이날과 다음날 방콕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두차례열어 사건을 조작했다. 그뒤 안기부는 윤씨를 추궁,수지김을 살해했다는 자백을10일 받아냈다.그럼에도 대북관계 등을 우려한 장 부장은사건의 은폐를 지시했다.안기부는 4개월 가량 윤씨에게 간첩사건이라는 사실을 주입시킨 뒤 87년 4월 윤씨를 풀어줬다. ◆지난해 경찰수사 중단=언론과 경찰이 수지김 피살사건의 진상을 취재,수사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국정원은 다시 사건 은폐를 시도했다. 엄익준(작고) 국정원 2차장은 “진상이 알려지면 남북문제 등이 야기될 수 있다”면서 은폐하라고 지시했다.특히윤씨를 소환,조사하는 등 경찰이 수사에 열의를 보이자 엄 차장은 김승일 대공수사국장에게 “진상이 드러나면 망신”이라면서 경찰청장을 통해 수사중단 결정을 이끌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김 국장은 이날 이무영 경찰청장을 만나 살인 사건임을 설명한 뒤 수사중단을 요청했다.이 청장은 경찰청 외사팀에 수사중단을 지시했다. ◆남은 의문=그러나 아직 87년 이후 윤씨의 행적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검찰은 안기부가 윤씨를 방면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왔다는 흔적을 잡고 내사중이다.실제안기부는 윤씨를 방면한 뒤에도 수사관이 윤씨를 접촉하고 91년부터 지금까지 윤씨의 출국을 금지시키는 등 감시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수지김 살해’윤씨 납북미수 성명 발표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18일 관련자들을 기소하면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87년 사건 은폐·조작과 관련,당시 외무부 아주국장 권모씨를 15일 소환,“최광수(崔侊洙)당시외무장관이 싱가포르 주재 이장춘(李長春)대사에게 납북미수사건이 분명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토록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권씨는 “윤태식(尹泰植·구속기소)씨가 87년 1월8,9일태국 방콕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자 다음날 싱가포르주재 북한대사관이 ‘자진월북사건을 왜곡했다’고 강력반발했다”면서 “최 장관이 이 대사에게 이에 대한 반박성명을 발표토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이 대사는 윤씨사건 발생 직후 윤씨의 자진월북 시도 가능성을 본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지 김 사건 은폐·조작 검찰도 알았다”

    지난 87년 수지 김 피살사건과 관련,김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의 남편 윤태식(尹泰植·43) 피고인에 대한 2차 공판에서 윤 피고인이 당시 귀국 후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았을 때 조사실로 찾아온 검사 2명에게도 사건의 진상을 자백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 심리로 열린 14일 공판에서 윤 피고인은 변호인 신문을 통해 “”87년 1월부터 4월까지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납치 미수 사건이 아니라고 털어놓은 뒤 안기부 수사관이 '검찰과 협의해야 하는데 그 쪽에서 누가 올테니 솔직히 얘기하라'고 했다””면서 “”누군가 조사실로 찾아와 사건의 진상을 다시 설명해 줬는데 나중에 안기부 수사관에게서 그 사람이 검사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윤 피고인은 이후 “검사들이 ‘(안기부 직원들에게)과실치사에 불과하니 나라를 위해 침묵하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안기부 직원들로부터 들었다”며 “안기부 직원들도 ‘진실을 밝히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해 지금까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윤 피고인은 이후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납북 납치사건’으로 결론이 나버렸으며 최근까지도 국정원 등의 감시를 받는 상황이어서 진실을 밝힐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피고인은 당시 자신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했던 사람이 검사라는 것만 기억할 뿐 정확한 신분이나 인상착의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못했다. 윤 피고인은 “당시 안기부에서 검찰과 사건 처리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며 “94년까지 안기부 직원이 나를 감시하고 동향보고를 했으며 호출하면 서울시내 모 호텔로 불려가기도 하고 최근 구속직전까지 국정원 직원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진술했다. 윤 피고인은 또 “87년 당시 격렬하게 싸우던 중 김씨가 중심을 잃고 벽이나 모서리 같은 곳에 머리를 박고 쓰러져 숨졌다”며 “두려운 마음에 베갯잇을 덮어 씌우고 여행용 가방끈으로 목을 졸랐을 뿐”이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검 박영렬 외사부장은 “”안기부 파견 검사에게 사실을 털어 놓았다는 윤씨 진술이 있어 당시의 안기부 수사관을 조사했으나 '극비사항을 외부 인사에게 알려 줬겠느냐'고 부인했다””면서 “”윤씨에게도 파견 검사들의 사진을 보여 줬으나 기억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지검의 고위관계자도 “”법무부에 확인해 당시 파견 검사들을 상대로 조사했으나 윤씨 조사에 입회한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은 내년 1월4일. 이동미기자 eyes@
  • 이무영·김승일씨 내주 기소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짓고 다음주 중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경찰의 내사중단과 관련,14일쯤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을 재소환해 보강조사를 벌인 뒤 다음주에 이 전 청장과 김승일(金承一) 전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前청장 구속’ 포돌이 아우성

    ‘경찰조직이 죽임을 당했다.검은 리본을 착용하고 성금을걷자’ 지난 10일 ‘수지 김’ 피살사건과 관련,이무영 전 경찰청장이 구속된 이후 전북지방경찰청과 도내 각 경찰서 인터넷홈페이지에는 12일 현재 경찰관들의 항의의 글이 잇따르고있다. 전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www.jbpolice.go.kr) ‘대화의 광장’에 올라온 글들은 ‘이 전 청장의 구속은 부당하다’는것과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한 검찰의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ID‘근육맨’은 “경찰관의 복지를 개선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꾼 이무영 전 청장을 구속한 것은 하늘이 울고 땅이 통곡해야 할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수원 남부경찰서 경찰관이라고 밝힌 김모씨(ID ‘바보경찰’)는 “검은 리본을 준비했으니 필요한 경찰관은 연락바란다”며 자신의 사무실 전화번호를 적었다. 한 네티즌은 ‘국민은행 294-XX’로 시작되는 이무영 전 청장의 예금통장 계좌번호를 적은 뒤 “검찰이나 정보기관은내부 결속력이 강한데 경찰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이 전 청장에게 후일 도움이 되도록 1,000원씩 성금을 내 경찰의 조직력을 보여주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전 청장을 두둔하며 검찰·국정원을 비난하는 이같은 글은 지난 7일부터 전북경찰청 홈페이지에 오르기 시작해 현재 40여건에 달하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개혁을 주도한 전북 출신 경찰총수에 대한 부하 직원들의 애정과 연민에서 비롯된 것 같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언급을 회피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장세동씨 “윤씨 살인극 보고 받아”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12일 지난 87년 1월초 수지김 남편 윤태식(尹泰植·구속기소)가 납북미수 사건을 꾸민 사실을 안기부측이 알면서도 태국 방콕과 김포공항 등에서 기자회견을 강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싱가포르 현지 대사관측이 당시 윤씨의 미심쩍은 행동을 본부와 안기부측에 모두 보고했었다”면서 “현지에 내려온 안기부 간부가 윤씨의 기자회견을주선하면서 부분적으로 왜곡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張世東·65)씨와해외담당 국장 정모씨를 재소환,대질심문 등 보강 조사를벌였다. 장 전 부장은 사건 은폐 등과 관련,“부인을 살해했다는윤씨의 자백 등을 보고받았지만 얼마후 부장직을 떠나 발표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무영 前경찰청장 구속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10일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과 김승일(金承一·보훈복지의료공단 감사) 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을 범인도피,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2월15일 고 엄익준 국정원 2차장의지시를 받고 찾아온 김 전 국장으로부터 “수지김 사건은‘단순살인사건’으로 사실대로 밝혀지면 국제적 파장과남북문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계속 덮어둬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부하직원인 경찰청 외사관리관을 불러“국정원에 사건을 넘겨주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은 지난해 1월말 홍콩 주재관으로부터 “일부 언론이 수지김 사건을 취재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 87년기록을 검토, 사건이 은폐됐음을 알고도 엄 전 차장 지시에 따라 사건을 계속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서울지법 영장전담 한주한(韓周翰) 판사는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있고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며 이 전 청장 등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청장은 영장심사에서 “수지김 사건은 전혀 알지도못했으며 수사 중단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혐의 사실을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87년 이 사건의 은폐·조작과 관련,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張世東)씨에 대해 11일 중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은폐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안기부최고책임자였던 장 전 부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며, 장 전부장도 나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은 장씨를 상대로 당시 안기부 간부 등 부하 직원들에게 사건 은폐를 지시했는지 조사한 뒤 주말쯤 사건 전말을 발표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해 2월 은폐 당시 경찰청 외사관리관이던 김모 치안감과 국정원 김모 수사1단장에 대해서는 사법처리가 어렵다고 보고 이 전 청장의 비서관이던 길모 경정을조사한 뒤 이 전 청장과 김 전 국장을 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무영·김승일씨 사전영장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9일 지난해 경찰의 수사 중단과 관련,이무영(李茂永)전 경찰청장과 김승일 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에 대해범인도피와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지난 87년 안기부가 이 사건을 은폐·왜곡했다는 의혹과 관련,당시 안기부 2차장 이학봉(李鶴捧)씨를 이날소환 조사한 데 이어 안기부장이었던 장세동(張世東)씨에 대해서도 소환 통보하고 금명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2월15일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온 김전 국장으로부터 수지김 사건이 대공사건이 아닌 단순 살인으로 조작·은폐돼 온 사실을 들은 뒤 김 전 국장의 요청으로 경찰 수사실무진에 수사 중단을 지시하고 이틀 후 수사기록을 국정원측에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국장은 검찰의 수지김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15일에도 이 전 청장을 만나 내사중단 과정에 고 엄익준전 차장이 깊이 개입한 것처럼 해 달라고 부탁하는 등 사건을 계속 은폐하려 한 것으로드러났다. 법원은 10일 이 전 청장과 김 전 국장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뒤 영장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전 경찰청 외사관리관 김모 치안감의 경우 수사중단과정의 실무자급에 불과해 사법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이무영 前청장 출국금지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지난해 경찰의 수사 중단과 관련,이르면 8일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조사한 뒤 다음주초쯤 국가정보원 전 대공수사국장 김승일씨등과 함께 일괄 사법처리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이 전 청장에 대해서는 이날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다음주 초까지 이 전 청장과 김 전 국장을 상대로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아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면서 “혐의가 중한 사람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경찰청의 김모 당시 외사관리관(치안감)과이모 외사3과장(총경)을 소환,이 전 청장의 수사중단 개입 정도를 추궁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2월 15일과 지난달 15일 김 전 국장과이 전 청장이 만날 당시의 정황을 조사하기 위해 이 전 청장의 비서실장이었던 길모 경정에 대해 출석을 통보했다. 한편 검찰은 87년의 은폐·조작과 관련,당시 안기부 1차장이던 이해구(李海龜) 전 의원을 6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당시 안기부 2차장이던 이학봉(李鶴捧) 전 의원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과 함께 서면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무영씨등 3~4명 사법처리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6일 87년 당시의 사건 은폐·조작과 관련,안기부 2차장이던 이학봉(李鶴捧) 전 의원에게 검찰에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당시 대공수사국장 전모씨가 “상부 지시로 (사건을 은폐·조작)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은폐·조작을 지시했는지와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 조사를 마무리한 뒤 장 전 부장의 소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87년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는 없지만 진상규명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경찰의 수사중단과 관련,국가정보원전 대공수사국장 김모씨 등 전·현직 국정원 간부들과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 등 3∼4명을 사법처리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정원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중단을 요청했고,이 전 청장은 김 전 국장의 요청을 받고 수사팀에 수사중단을 지시했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국장과 이 전 청장 등을 7일 재소환,보강조사를 벌인 뒤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무영씨 소환… 사법처리 방침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5일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을 전격 소환,지난해 2월 경찰이 수사를 중단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을 상대로 ▲지난해 2월 자신의 집무실에서 국가정보원 전 대공수사국장 김승일씨를 만나 수지김 사건의 내막을 들었는지 ▲수사팀에 수사중단 지시를 내리고,상황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전 청장은 “김 전 국장을 만났으나 ‘실무진과협의하라’고만 했을 뿐”이라고 거듭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구속 여부는 알 수 없으나법적 책임은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이 전 청장을사법처리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날 김 전 국장과 당시 경찰청 외사관리관 김모씨 등도 불러 이 전 청장과 대질심문했다. 검찰은 곧 지난해 경찰이 수사를 중단한 정확한 경위를밝혀낸 뒤,사법처리 대상자를 가려 이번 주안에 87년 안기부의 수지김 사건 은폐 전말과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해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장관을 상대로 서면진술서를 받았으나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답변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87년 안기부의 수지김 사건 은폐와 관련,당시 대공수사국장 전모씨로부터 “상부 지시로 (사건을 은폐)했다”는 진술을 확보,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張世東)씨를 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무영 前청장 주내 소환 통보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4일 지난해 경찰의 수사중단 의혹과 관련,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에 대해 금명간 검찰에 출두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금주 중 이 전 청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면서 “일단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지난해 수사중단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을 상대로 ▲지난해 2월15일 김승일 전국정원 대공수사국장에게서 수지김 사건의 내막을 들었는지▲수사팀에 수사중단을 지시했는지 ▲지난달 15일 김 전 국장을 만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이 전 청장의진술이 김 전 국장의 주장과 어긋나면 대질심문키로 했다. 검찰은 김 전 국장이 지난해 수지김 사건에 대해 고 엄익준 2차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금명간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을상대로 참고인 서면조사를벌일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윤씨 방콕 기자회견 주선…前 안기부국장 소재 추적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3일 국가정보원이 제출한 윤태식(尹泰植·구속)씨의 수사자료 분석이 마무리됨에 따라 당시 윤씨를 수사한 안기부 직원들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우선 지난 87년 납북 도중 탈출했다는 윤씨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태국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 안기부 해외부국장 장모씨를 조사키로 하고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검찰은 장씨를 상대로 수지김 사건의진상을 알고 있었는지와 기자회견을 주선한 과정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이 윤씨의 주장을 믿지 않았던 한국 대사의 반대로 무산돼 방콕에서 열렸다”면서 “장씨는 당시 윤씨가 스스로 월북하려했고 수지김을 살해한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무영씨 이번주 소환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2일 지난해 경찰의 수사중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을 이번주중 소환, 국가정보원전 대공수사국장 김모씨와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대질신문을 통해 이 전 청장의 수사중단 개입 정도등을 확인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국장과 국정원 전 수사1단장 김모씨 등 국정원 핵심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범인은닉 등 혐의를 적용,사법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정원으로부터 87년 당시 사건을 은폐·조작한 경위 및 당시 수사 관계자 명단 등이 담긴 자료를 넘겨받아정밀 검토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사중단 경위 윤곽 거의 드러나”

    검찰이 경찰의 ‘수지김 피살사건’ 수사 중단 경위를 밝혀내기 위해 이무영 전 경찰청장을 소환,국가정보원 전 대공수사국장 김모씨와 대질심문을 하기로 해 진상이 곧 드러나게 됐다. 두 사람이 여전히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지만 수사팀은진상 규명을 자신하고 있다.검찰 고위관계자는 30일 “윤곽은 거의 나왔고 마지막 단계만 남았다”며 짐짓 여유있는 모습까지 보였다. 검찰 주변에서는 수사팀이 김 전 국장과 이 전 청장을 압박할 수 있는 결정적인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당사자들의 ‘입’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99년의 ‘옷로비 사건’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됐었다. 국정원의 고 엄익준 2차장이 책임을 뒤집어쓸 가능성도 높았다.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 전 청장은 “김 전 국장이 ‘사망한 엄 차장이 전화해 처리해준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면서 엄 차장에 대한 책임전가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해 경찰의 수사중단 당시 작성된 기록을 근거로 국정원과 경찰측 관련자들을 추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는 수사중단 이유와 날짜,관련자 서명 등이 들어있다는 것. 물론 경찰쪽 시각에서 작성된 것이기는 하지만 “이 전청장에게 사건 내막을 설명한 뒤 ‘참고하라’고 했다”는 김 전 국장의 진술과 “바빠서 ‘실무자와 협의하라’고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는 이 전 청장의 주장의 진위를가려줄 핵심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데스크 칼럼] 美 테러수습과 우리의 자화상

    나라가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다.대통령이 정치일선에서 한발 비켜서면 조용해질까 했더니 그것도 아닌 것 같다.교원정년연장과 ‘진승현 게이트’,‘수지김 피살사건’으로 야단법석이다.야당은 연일 검찰총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핏대를 세우고,여당은 말도 안된다고 목청을 돋운다.정보기관에서근무했어도 전직(前職)만 됐다하면 비밀이고 뭐고 없다.입이 열개 있어도 부족하다 싶을 만큼 줄줄이다. 미국의 ‘9·11 테러사건’에서 우리와의 차이를 읽는다.‘한국적인 가장 한국적인 것’에 대한 비판이 어쩌면 적절치않은 자기반성인지도 모르겠다.미국의 대(對) 테러방식에 동의하건,그렇지 않건 ‘이성이 지배하는 나라’라는 느낌을지울 수 없다.세계를 설득하고 응징을 위한 치밀한 사전준비에다 국민 동의까지…. 무엇보다 일만 터졌다하면 맨먼저 제기하는 우리의 책임론이 테러 100일이 지난 지금도 거론되지 않는 게 이채롭다.지난 28에는 뉴욕 록펠러센터 야외 아이스링크 주위에 성탄시즌을 알리는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거행됐다고 하니그 깊이를 헤아리기 어렵다.‘책임의식이 유별난’ 우리 같았으면 어땠을까.모르긴 해도 비슷한 사태가 터진 다음날 아침 TV화면은 유족들의 눈물로 넘쳐났을 것이다.군과 정보기관 책임자들이 줄줄이 옷을 벗는 사태가 속출했을 것이고,국정책임자인 대통령은 사과하라는 요구에 적어도 서너차례 특별 사과담화를 발표하고도 여지껏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여야의 ‘책임 공방’으로 현장에서 날밤을 세워야 할 관계자들은 국회로 불려나와 ‘문초’를 당하고 있을 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는 계속 책임질 일이 그칠 줄 모르고. 미국은 되풀이 되지않는다.과문한 탓인지 미 테러이후 군 고위장성이나 정보책임자가 물러났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미국통인 한 지인은 “테러전쟁이 끝나면 미국도 책임자를문책할 것”이라고 말한다.우선순위가 아니어서 잠시 미뤄두고 있을 뿐 반드시 재발방지를 위해 책임을 가릴 것이라는얘기다. 이에 비하면 우리의 자화상은 부끄럽다.정치권이 삿대질을해대고 있는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법사위 증인 출석의 본질은 무엇인가.또 수지 김 피살사건은 왜 문제가 되고있는 것일까.진승현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국정원 간부들을 배제한 이유가,남편이 부인을 살해한 사건을 어떻게 은폐·조작했는지가 핵심이자 요체다. 그러나 그건 이미 관심권 밖이다.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한 ‘전례가 있다,없다’가 쟁점이고,전 경찰총수가 최근 이사건을 알았느냐,몰랐느냐가 사건의 초점이다.이쯤되면 사건의 진실규명이야 어찌되든 검찰총장이 물러나고,전 경찰총수가 검찰에 불려나가 조사를 받아야 직성이 풀리게 되어있다. 재발방지 시스템 같은 것은 뒷전이다.책임소재부터 물으니진실은 기억속으로 사라지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진승현 게이트나 수지김 피살사건이 정상궤도를 찾기엔 이미 늦었는지도 모른다.정치권이 아옹다옹하고 있으니,‘윈윈 게임’이 아니라 ‘제로섬 게임’이다.그러면서도 미국의불행 치유를 지켜보면서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사실을 새삼 상기해본다. 양승현 정치팀장 yangbak@
  • 국정원 前국장 재소환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30일 지난해 경찰의 수사중단과 관련,당시 국정원대공수사국장 김모씨(1급)를 재소환,이무영 전 경찰청장을만나 수사중단을 요청했는지 집중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전 국장은 “지난해 2월15일 이 전 청장을 만나 사건내막을 설명한 뒤 ‘참고하라’고만 했을 뿐 수사중단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종전의 진술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전날 배포한 경위서에서 “김 전 국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바빠서 ‘실무자들과 협의하라’고만했다”고 밝힘에 따라 금명간 이 전 청장을 소환,김 전 국장과 대질심문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이 전 청장이 “지난 15일 김 전 국장이 ‘고 엄익준 차장이 전화해 처리한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제기한 김 전 국장의 구명청탁 의혹의 진위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경찰 수사중단의 윤곽은 거의 나왔다”면서 “이 전 청장에 대한 조사가 사실상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87년 당시 수지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검찰측 주장에 대해 “지난달 16일,30일 두 차례에 걸쳐 윤씨에 대한 피의자 진술조서일체 등 수사자료를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무영씨에 ‘수지김 사건’ 알렸다”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29일 지난해 이무영(李茂永) 당시 경찰청장이국가정보원으로부터 수지김 사건의 내막 등 사건 전모를충분히 설명들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이 전 청장이 수사팀에 수사를 중단토록 지시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국정원 전 대공수사국장 김모씨(1급)로부터 “지난해 2월15일 경찰청장실에서 이 전 청장을 5∼6분간 만나 수지김 사건이 단순 살인사건이라는 내용과사건의 전개 과정을 모두 알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전 청장으로부터 우선 당시 상황에대한 진술서를 받은 뒤 이 전 청장을 금명간 소환 조사할방침이다. 김 전 국장의 진술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 전 청장에 대한사법처리가 불가피해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전 청장은 이날 오후 언론사에 경위서를 보내 “지난해 2월 15일 김 전 국장이 찾아와 ‘협조할 사항이 있다’고 말해 ‘무슨 건인지 모르나 실무자들과 협의하라’고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적은 있다”면서 “수지김사건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전 청장은 또 “퇴임후인 지난 15일 김 전 국장이 ‘수지김 사건과 관련,돌아가신 엄익준 전 국정원 차장이 전화해서 처리하신 것으로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전 국장이 “이 전 청장에게 사건 내용을 설명하고 단순히 ‘참고하라’고 했을 뿐”이라며 경찰에 수사중단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부인함에 따라 국정원과 경찰의‘수사중단 합의’ 가능성을 진술한 전 대공수사1단장 김모씨(2급)와 30일 대질키로 했다. 검찰은 또 김 전 국장이 고 엄익준 당시 국정원 2차장에게 보고한 사실을 확인,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날 87년 수지김 사건의 왜곡·은폐와 관련,당시안기부 해외담당 국장이었던 정모씨를 소환,안기부의 사건처리 과정을 조사했다. 검찰은 국정원에 87년 당시 사건 기록을 넘겨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국정원은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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