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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약 이야기] 벌레 물렸을 때 대처법

    날씨가 제법 더워지면서 각종 벌레의 활동이 왕성해졌다. 특히 아이들은 어른보다 피부와 면역력이 약해 벌레에 물리면 쉽게 붉어지고 가려워지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상처 주위 씻은 후 증상별 약 사용 아이가 벌레에 물렸을 땐 피부를 긁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손톱을 짧게 깎아 2차 감염을 예방한다. 벌레 물린 부위에 침을 바르거나 긁으면 피부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벌레에 물리면 먼저 상처 주위를 깨끗이 씻은 후 증상에 따라 적절한 성분의 약을 사용한다. 특히 벌에 쏘였을 때는 먼저 피부에서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벌레 물린 후 천명(쌕쌕거림), 호흡곤란, 구토, 설사, 빠른 심장박동, 현기증 등의 전신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가려움을 없애려면 히드로코르티손, 프레드니솔론 등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함유된 약을 사용하고, 가려움과 통증이 동반되면 디펜히드라민, 살리실산, 멘톨이 함유된 약을 쓴다. 캄파 성분의 약은 소아에게 경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30개월 이하의 유아에게 사용해선 안 된다. ●습진·상처 부위 등엔 약 사용 금지 또 약을 바를 때는 눈 주위, 점막 등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눈에 들어갔다면 물로 씻고 증상이 심하면 안과 의사의 치료를 받는다. 습진이나 옻 등에 의한 피부염, 상처 부위, 민감한 피부에는 약을 바르지 않는다. 약을 사용한 후 발진, 발적, 종창, 가려움,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5~6일간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약 사용을 즉각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한다. ●에어로졸, 되도록 손바닥에 뿌려 발라야 액상 형태의 약은 사용 전 잘 흔들고 붙이는 약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같은 부위에 연속해 사용하지 않는다. 에어로졸은 상처 부위로부터 15~30㎝ 정도 거리를 두고 분무하되 같은 부위에 연속해 3초 이상 뿌리지 않는 게 좋다. 얼굴에는 되도록 연고 등을 바르고 에어로졸밖에 없다면 손바닥에 뿌려 바른다. 야외 활동 땐 아이가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 긴 바지를 입히고 옷에 기피제를 뿌린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7] 우유, 먹을수록 좋다 vs 먹어서 좋을게 없다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7] 우유, 먹을수록 좋다 vs 먹어서 좋을게 없다

    태어나면서부터 우유와 함께 하는 세상이 됐다. 한 사람의 생애, 즉 ‘요람에서 무덤까지’ 줄곧 함께 하는 것은 부모형제도 아니고, 밥도 아니다. 우유뿐이다. 밥과 숭늉의 자리, 젖의 자리, 간식과 놀이의 자리에 우유가 빠지지 않는다. 이처럼 우유의 지배력이 ‘결정적’으로 확대된 배경에는 장기지속적인 ‘계몽’과 ‘설득’이 압도적인 영향을 끼쳤다.우유는 완전식품이라는 ‘명백한 허위 사실’에서 시작해 분유와 이유식 등 엄밀하게 말해 ‘인간을 위한 식품’이라기보다는 ‘기업을 위한 식품’이 모유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광고를 쏟아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민낯이 아니라 화장으로 가려진 우유의 가면에 현혹되기 시작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털어 감당하는 우윳값에 천문학적인 광고비가 덤터기로 얹어진다는 사실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뒤집어 말하면, 서민들이 주머니를 털어 우유 회사, 분유회사와 유제품 회사의 광고를 대신 해 준 셈이다. 하기야 ‘돈이 돈을 먹고,승자가 모든 전리품을 독식하는’ 왜곡된 자본주의 체제에서 거의 모든 상품이 이렇게 과장과 기만의 광고 전략을 구사하므로 이에 대해서는 우유만이 문제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먹고 사는 것과 관련한 우유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더 엄정한 평가가 필요하고, 더 가혹한 비판을 받아야 한다. ●쌀보다 우유 거듭 강조하지만, 지금 우유만큼 강력하게 우리의 생활을 장악하고 있는 식품은 없다. 정확한 통계가 없고, 단순하게 비교할 기준이 애매할 뿐 이미 쌀과 밀가루의 영향력을 넘어섰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 많은 사람들의 ‘삼시세끼’가 된 빵과 커피류는 물론 거의 모든 가공식품류와 과자류, 젊은 세대들이 매일 입에 달고 사는 감자칩과 감자튀김, 파스타도 우유와 버무려지고, 햄이나 소시지 같은 돼지고기 가공품, 햄버거, 사탕, 탄산수, 맥주에도 우유가 섞이거나 락토오스가 들어간다. 단순하게 밥과 떡, 일부 면류와 가공식품류에 들어가는 쌀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활용도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유를 통해서 무엇을 얻을까. 어림으로라도 다 아는 문제일 테니 간단하게 개략만 하겠다. 현재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우유의 좋을 점을 살펴봤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들어있어 성장을 촉진하고, 치아의 발육을 돕는다. △혈압을 내려 뇌졸중이나 혈관질환을 막아준다. △두뇌를 발육시켜 머리를 좋게 한다. △피부노화를 방지한다. △꾸준히 장기 복용하면 장수 효과가 크다. △위암을 예방한다. △소화기능을 촉진한다. 맞는 말도 있고, 황당한 내용도 있다. ●우유의 빛과 그림자 우유 속에 단백질과 칼슘이 많으며 활용 가지가 높다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마빈 해리스는 “척추동물 중에서 포유류 진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젖을 먹음으로써 최상의 칼슘 공급원을 활용하게 된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우유가 사람이 아니라 송아지를 위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100g 기준으로 모유에는 1.1g이 들어있는 단백질이 가공 전의 우유에는 3.5g이나 들어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사람과 소는 소화 기능과 소화력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제쳐 두더라도 소와 사람은 생애 주기가 다르고, 당연히 성장 속도도 다르다. 그런데 소의 성장주기를 유지하도록 구성된 우유를 사람에게 먹이면 결과가 어떨 지는 물을 필요도 없다. 단백질의 유형도 따져볼 문제이다.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유청단백질과 소화 흡수가 어려운 카제인단백질의 함량이 모유는 6대 4 정도이나 우유는 2대 8 정도나 된다. 아무리 먹어도 소화 흡수에 문제가 있다면 헛물만 켜는 일이다. 혈압을 내려준다는 점도 일정 부분 근거가 있다. 우유속의 트립토판에서 만들어진 세로토닌은 정상 혈압을 유지하도록 돕는 기능을 하는데, 우유 100g에 이런 트립토판이 40∼50mg 가량 들어 있다는 보고가 있다. 트립토판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필수아미노산의 일종이다. 두뇌의 물리적 발육은 충분한 단백질 섭취 등 포괄적인 영양의 문제이니 따로 거론할 필요가 없지만, 두뇌 발육이 단순한 뇌의 용적 확대가 아니라 포괄적인 뇌 기능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라면 이는 단정할 수 없는 문제이다. 뇌의 경우 최소한의 발육 기준만 충족시킨다면 우유 섭취와 뇌 기능의 인과성은 다른 식품과 비교해 별다른 특이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우유를 많이 마신 1950년대 미국인이 우유를 거의 모르고 살았던 당시의 우리보다 머리가 좋았던 것이 아니듯이. 몇몇 메타분석을 통해 우유가 위암을 예방해 준다는 주장과 가설이 제시됐지만, 일부 의학자들은 아니라고 단언한다. 우유를 즐겨 마시는 서구와 우유를 즐기지 않았던 한국에서의 위암 발생률 차이를 우유 때문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비약이며, 오히려 양 권역의 대장암 발생률에 주목한다면 우유는 권장의 대상이 아니라 경계의 대상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우유를 모르고 살았던 시절에는 한국에서 위암은 흔한 반면 대장암은 희귀암에 속했으나 이후 우유와 빵 중심의 서구형 식생활이 확산되면서부터 대장암 유병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우유에 포함된 지방이나 엄청난 양의 항생제, 그리고 성장촉진을 위해 투여하는 각종 호르몬 제제 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정보가 세상에 나와 있지만, 그런 우유에 모성의 정서가 담겨있지 않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 건강한 모유는 아기가 필요로 할 때에만 만들어진다. 가임 여성이라도 출산한 임산부가 아니면 아무 때나 젖을 생산하지 않는다. 인체가 가진 신비로운 현상이지만, 우유를 생산하는 소도 이런 점에서는 사람과 다르지 않다. 원래 소는 젖을 먹여야 할 송아지가 곁에 없으면 체내에서 우유를 만들지 않는다. 소가 가진 고유한 특성이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인 장 드니 비뉴에 따르면, 어린 송아지가 어미 소 곁에 머무르며 이따끔 주둥이로 어미소의 유방을 툭툭 건드리는 것은 어미의 모성을 자극해 체내에서 우유를 생산하게 중요한 행동이다. 장 드니 비뉴는 “모든 전통적인 암소들은 새끼 송아지를 핥아야 젖이 나오며, 이는 어미의 혀와 새끼의 털이 접촉하면서 활성화되는 반사작용”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어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의 소들이 이런 특성과 무관하게 우유를 생산하도록 품종이 개발된 것들이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지금 마시는 우유는 암소가 송아지를 낳고 기르기 위해 생산한 모성의 산물이 아니라 연령만 되면 언제든지 우유를 생산하도록 품종이 개량된 소가 생산하는 ‘공산품’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래도 마시고 싶다 필자는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 마시지 않는 게 아니라 마시지 못한다. 마시면 어떤 형태로든 탈이 나고 만다.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급식으로 공급한 끓인 탈지면 이후 우유와는 친해질 수가 없었다. 고등학교 때 운동장에서 신나게 축구를 하고 난 뒤 친구가 건넨 팩우유를 들이켰다가 난리가 났던 경험은 트라우마가 되었다. 이런 체질 덕분에 그 맛있다는 카페라떼 등 라떼류와 카푸치노, 카페모카, 카라멜 마키아또 등 우유를 섞은 커피는 아예 마실 엄두를 내지 못한다. 허구헌 날 마시는 게 아메리카노이다. 그래서인지 시도 때도 없이 우유를 마셔대고, 그러고도 탈이 나기는커녕 더 없느냐는 듯 입맛을 다셔대는 작은 딸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필자의 체격은 보통 수준이다. 키 172cm에 체중이 61∼62kg이니 체질량지수(BMI)가 20∼21쯤 된다. 덩치가 압도적인 요즘 사람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가냘픈 편이지만, 운동을 즐기는 덕분에 휘청거리지는 않는다. 한 때는 체중을 3∼4kg쯤 늘려보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술은 술대로 즐기는 데다 떡볶이 라면 순대 등 간식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웠다. 운동도 뼈빠지게 했다. 그래서 얻은 게 고작 체중 1kg 정도였는데, 그나마 오래 가지 못했다. 그래서 우유를 생각했다. 비단 체중 문제만이 아니라 먹어서 나쁠 일이야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휴일날 집에서 바나나우유, 딸기우유부터 마셨다. 달달한 게 맛있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종일 속이 부글거렸고, 가스가 찼다. 결국 내린 결론은 몸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먹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필자가 유제품을 전혀 안 먹는 것은 아니다. 요즘도 매일 아침에 집에서 만든 요거트에 바나나나 블루베리, 볶은 아마가루를 섞어서 반 홉쯤 먹고 출근을 한다. 그 뿐이 아니다. 치즈를 얹거나 버터 바른 빵도 먹고, 우유가 든 과자류나 아이스크림도 잘 먹는다. 물론 우유와 달리 특별한 부작용도 없다. 그러니 우유에 대해 맹목적인 적대감을 가질 일도 없다. 우유를 직접 먹지는 않지만 소비에는 일조를 하며 산다. 그러지 않을 방도가 없는 세상이니 도리가 없다. 필자는 우유가 ‘나쁜 식품’이라는데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우유가 완전식품이라거나 건강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식품이라고도 믿지 않는다. 우유에 들어있는 단백질과 칼슘이 성장기나 노화기의 사람들에게 좋은 보충제 역할을 해줄 것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건 우유를 먹어서 탈이 없는 사람의 얘기다. 유당 분해효소인 락타제를 가지지 않았거나 양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자주 우유를 마시다보면 효소 분비량이 늘어난다는 보고가 있지만 적응 효과는 제한적이다. 그러니 우유를 마실 수 있으면 마시되 그럴 수 없다면 기꺼이 포기하고 살아도 된다는 뜻이다. 단백질이나 칼슘 등 우유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분은 육류와 콩 건어물 해조류 등에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또다른 문제는, 요즘 생산되는 우유는 옛적 왕가에서 타락죽을 끓일 때 사용하던, 소의 모성이 담긴 건강한 우유가 아니라는 점이다. 소도 그 때의 소가 아니고, 소가 우유를 생산한 조건도 너무나 다르다. 소에게 투여한 성장촉진제가 인체의 호르몬 체계를 어떻게 교란할지도 겁나고, 항생제가 내 몸에 2차 축적되는 일도 두렵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문의들 중에는 특히 아이들에게 모유 대신 우유를 먹이는 일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대병원 소아과 이근 교수는 “갓 나은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는 건 아주 나쁜 선택”이라고 단언한다. 모유 수유 전도사이기도 한 그는 “아무리 홍보를 하고, 광고를 해도 모유를 우유와 비교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난 의사라 잘 안다. 병을 달고 사는 애들 모두 분유 먹고 자란 애들이다. 감기, 아토피피부염, 정서장애 등등 셀 수도 없다. 국민건강도 문제지만 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은 계산도 안 되고 있다. 또 소젖 먹고 자란 애들, 엄마젖 먹인 애들보다 IQ가 10쯤 낮은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 소젖 먹인지 40년 만에 국민지능 많이 낮아졌지 않나. 애들 안경 쓰는 것, 왕따 현상도 따지고 보면 분유 먹고 자란 세대의 특성이 나타난 것이다. 걔들은 따뜻한 사랑이나 깊은 배려를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근 교수가 필자에게 들려준 이 말은 울림이 컸다. 그가 지적한 분유는 우유를 가공한 것이고, 유아기를 벗어나면 거의 먹을 일이 없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우유 없이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맹신론에서 몇 걸음 물러서서 냉정하게 우유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먹어서 나쁠 게 없다. 그러니 먹을 수 있으면 먹는 게 낫다.’는 것과 ‘먹어서 좋을 게 없다. 그러므로 애써 먹지 않아도 잃을 게 별로 없다.’는 전제는 확실히 다르다. 필자는 전자 쪽이지만, 요즘 부쩍 자주 듣게 되는 후자 쪽 주장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언론학 석좌교수인 마이클 폴란이 출간한 푸드룰(Food Rules)은 우유를 비롯한 모든 식품에 대한 평가를 간명한 법칙으로 정리해 눈길을 끈다. 마이클 폴란이 제시한 법칙 중에는 재미있는 항목들이 많다. ‘증조할머니가 음식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어떤 식품도 먹지 않는다.’는 그는 이름에 ‘저칼로리’라든가 ‘저지방’, ‘무지방’이라는 신조어가 붙은 식품을 피하라고 권한다. 그런 식품을 먹어서 얻을 것이라고 믿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도 살 찌는 사람, 병 드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텔레비전 광고에서 본 음식을 피한다.’는 룰도 내놨다. 그냥 피하는 정도가 아니라 거들떠보지도 말라고 말한다. 그 뿐이 아니라 ‘공장에서 만든 음식’, ‘자동차 창문으로 전달되는 식품’도 그의 경계 목록에 들어있다. 끝으로 마이클 폴란은 중국의 속담을 거론하면서 자신이 정한 먹거리와 식품의 룰을 정리한다. ‘네 다리(포유류)로 서 있는 것보다 두 다리(가금류)로 서 있는 것을 먹는 게 좋고, 그보다는 다리 하나(채소와 과일)로 서 있는 것을 먹는 게 좋다.’ 그럼 우유는 어떤가. jeshim@seoul.co.kr
  • 비타민D 부족하면 편두통 온다

    비타민D 부족하면 편두통 온다

     머리 한쪽이 지끈지끈 아픈 편두통은 심할 경우 구역질과 구토증상까지 동반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국내 편두통환자도 최근 5년간 5.3% 증가한 4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의 원인으로 스트레스나 피로, 수면부족, 격렬한 운동은 물론 유전적 요인과 초콜릿, 튀긴 음식 등을 꼽는다. 이것이 뇌혈관 이상이나 신경전달물질의 일시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발병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미국 연구진이 비타민D를 포함한 특정 비타민이 부족할 경우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신경과 수잔 헤이글 교수팀은 비타민D를 비롯해 비타민B2, 코엔자임Q10이 부족할 경우 편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9~1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58회 미국 두통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병원의 두통센터를 찾은 10대와 젊은 편두통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환자들은 체내 비타민D, 리보플라빈, 코엔자임Q10 함량이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평소에도 이와 관련한 음식 섭취가 심각하게 부족한 것을 발견했다.  비타민D는 음식으로 섭취하기 쉽지 않고 햇빛에 의해 체내에서 합성되는 영양소로 면역계 강화에 필수적이다. 또 리보플라빈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B2는 체내 에너지 생성과 피부, 눈, 신경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유, 치즈, 계란, 육류, 쌀눈, 시금치 등에 포함돼 있으며 비타민B2가 부족할 경우 혓바늘, 지루성 피부염, 성장지연, 광선공포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코엔자임Q10은 세포 활성화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쇠고기, 계란, 생선, 시금치, 현미, 식물성 기름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피로회복, 심혈관 건강유지, 노화방지, 우울증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들 대부분이 비타민D 결핍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는데 특히 남성환자들에게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환자들은 코엔자임Q10 결핍으로 인한 두통이 더 많았다. 이와 함께 만성적인 편두통 환자들은 비타민B2와 코엔자임Q10가 특히 부족했다.  헤이글 교수는 “편두통과 특정 영양소와의 관계를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비타민D나 비타민B2, 코엔자임Q10을 장기복용할 경우 편두통의 개선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는 편두통도 비타민과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추가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어린이 약 이야기] 국소 스테로이드제, 피부 얇은 얼굴·목 부분엔 조금만

    기저귀피부염, 아토피피부염, 건선은 아이들에게 흔한 비감염성 피부 질환이다. 기저귀피부염은 기저귀를 차는 부위에 발진이나 습진이 생기는 것으로, 일종의 자극성 피부염이다. 특히 덥고 습한 요즘 같은 날씨에 잘 생긴다. 하지만 발진이 기저귀피부염이 아닌 건성 등 만성 피부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질환으로 주로 두피, 팔꿈치, 무릎에 붉은색을 띠는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고 그 위를 하얀 피부 각질세포가 덮는다. 햇볕의 자외선을 쬐면 호전되는 경향이 있는데, 무작정 많이 쬐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오래가는 만성 피부염으로 대개 생후 2~3개월부터 나타나며 보통 건조한 겨울에 증상이 심하지만 땀 때문에 여름에도 악화된다.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이런 피부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피부는 신체 부위에 따라 두께와 혈관의 분포가 다르므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바를 때는 질환 부위에만 적정량을 사용해야 한다. 소아는 피부가 얇고 체중보다 체표면적 비율이 높아 동일한 양을 사용하더라도 약물이 과도하게 흡수될 수 있다. 따라서 질환의 중증도와 피부 상태에 따라 적절한 강도의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소 스테로이드제의 강도는 혈관 수축 작용에 따라 가장 강한 1등급에서 가장 약한 7등급까지 7개의 등급으로 나뉜다. 얼굴과 목, 접히는 부위 등 피부가 얇거나 혈관이 많은 부위에 바를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약을 바른 부위를 기저귀로 덮으면 그 부위의 온도와 습도가 올라 약물 흡수가 증가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피부 위축, 스테로이드성 홍조, 여드름, 다모증 등의 국소적인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천천히 사용량을 줄여 가며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지 않은 약으로 바꿔 사용해야 한다. 강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드물게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의 억제, 쿠싱증후군, 골다공증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에 감염돼 증상이 악화되면 항균제나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등을 병용한다. 세균 감염을 막으려면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려는 부위를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 깨끗이 하고 면봉 등을 이용해 바른다. 여름에는 냉방기기도 겨울 못지않은 건조한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 건선은 더운 날씨에도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재밌는 공연 ‘푹’ 아토피 걱정 ‘뚝’

    재밌는 공연 ‘푹’ 아토피 걱정 ‘뚝’

    가려움 탓에 밤잠을 설치게 되는 아토피 피부염의 고통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알기 어렵다. 특히, 아토피 환자 중 12세 이하 어린이(45만명)들은 울긋불긋 변해버린 피부 때문에 위축돼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거나 벗어나려면 식습관 등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 중랑구가 공연을 통해 어린이들이 아토피 예방법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나섰다. 중랑구는 이달부터 아토피에 대한 예방과 치료, 관리 정보 등을 담은 공연물을 만들어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를 돌며 공연한다고 9일 밝혔다. 구에서 지정한 아토피 안심 초등학교 3곳과 유치원 3곳, 어린이집 16곳 등이 교육 대상지다. 구 관계자는 “어린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어야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어 공연 형태로 교육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생들을 상대로는 구연동화 형태로 공연하고, 초등학교 1~3학년생에게는 탈 연극 형태로 아토피 정보를 전한다. 공연은 주인공인 ‘아리’가 꿈속에서 신기한 생물체 ‘키릭키릭’을 만나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해 가는 내용으로, 공연에 집중하다 보면 아토피의 증상과 원인, 치료·예방법 등에 대해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다. 중랑구는 용마산에 조성한 아토피 치유의 숲에서 ‘아토피 안심학교 유아숲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만 18세 미만 아토피 환자에게는 연간 치료비 등 15만원을 지원한다. 서연숙 구 건강증진과장은 “아토피는 주거시설과 식생활 등 생활환경의 영향으로 발병하는 일이 많다”면서 “이번 공연을 보고 아이들이 아토피에 대해 잘 이해해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해태음료, 해태htb로 사명 바꾸고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

    해태음료, 해태htb로 사명 바꾸고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음료가 30일부터 사명을 ‘해태htb’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해태음료가 해태htb로 사명을 변경한 것은 기존 음료사업뿐만 아니라 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명에서 음료를 제외시켜 대내외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게 LG생활건강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공식 국문 상호는 해태음료 주식회사에서 ‘해태에이치티비 주식회사’로 변경된다. 해태htb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신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주요 계획으로는 ?썬키스트, 코코팜, 써니텐 등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주력 음료사업 성장 지속 ?기능성드링크 영진구론산바몬드, 홍삼연탄 및 생수 등 미래성장 제품에 대한 마케팅 강화 ?치주질환 치료제, 피부염 치료로션 등 의약품시장 진출 ?무균충진 생산라인 아셉틱 공정 구축 등이 있다.  해태음료는 2011년 LG생활건강이 인수할 당시 적자 상태였다. 이후 2013년부터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2806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달성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비듬’ 해결 방법은 샴푸 아닌 박테리아” (연구)

    “’비듬’ 해결 방법은 샴푸 아닌 박테리아” (연구)

    두피에서 쌀겨 모양으로 표피가 탈락해 발생하는 비듬은 탈모와 함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골칫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비듬은 피지선의 과다 분비나 호르몬의 불균형, 두피 세포의 과다 증식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심한 경우 지루 피부염이나 건선과 같은 두피 피부 질환에 동반돼 나타나기도 한다. 비듬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값비싼 샴푸나 독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해외 연구진은 비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찾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 연구진은 18~60세 성인 59명을 대상으로, 두피의 각각 다른 8곳의 부위에서 비듬 샘플을 채취했다. 실험참가자들은 모두 실험실에 들어오기 이틀 전 머리를 감은 상태였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의 샘플 부석을 토대로 비듬이 심한 그룹과 건강한 두피 그룹으로 나눴다. 이는 실험참가자들의 두피 상태와 비듬의 양 등으로 결정됐으며, 두 그룹의 두피에서 발견된 박테리아의 차이점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에 비듬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말라세지아(malassezia) 보다 비듬에 더 관여하는 박테리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및 프로피오니박테리아(propionibacterium)가 그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듬이 아예 없거나 매우 적어서 ‘건강한 두피’로 분류된 사람들에게서는 두피에 존재하는 전체 박테리아의 71%가 프로피오니박테리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포도상구균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하지만 반대 그룹인 비듬이 심한 그룹의 두피에 존재하는 박테리아 구성비율은 프로피오니박테리아가 50%, 포도상구균이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두피 내 박테리아 중 프로피오니박테리아의 비율을 높이고 포도상구균의 비율을 낮추는 것이 비듬의 해결방법 중 하나라는 것. 연구진은 두피 내 박테리아의 비율을 조율하는 것은 다름 아닌 ‘식품’이라고 밝혔다. 특히 프로피오니박테리아는 두피의 피지를 좋은 ‘먹이’로 삼기 때문에, 프로피오니박테리아를 증식하는 식품을 먹을 경우 두피 피지가 감소해 비듬을 막을 수 있다는 것.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이 이들 박테리아의 증식과 감소에 관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네이처 출판부(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발간하는 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골칫거리 ‘비듬’ 해결하는 과학적 방법 찾았다(연구)

    골칫거리 ‘비듬’ 해결하는 과학적 방법 찾았다(연구)

    두피에서 쌀겨 모양으로 표피가 탈락해 발생하는 비듬은 탈모와 함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골칫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비듬은 피지선의 과다 분비나 호르몬의 불균형, 두피 세포의 과다 증식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심한 경우 지루 피부염이나 건선과 같은 두피 피부 질환에 동반돼 나타나기도 한다. 비듬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값비싼 샴푸나 독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해외 연구진은 비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찾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 연구진은 18~60세 성인 59명을 대상으로, 두피의 각각 다른 8곳의 부위에서 비듬 샘플을 채취했다. 실험참가자들은 모두 실험실에 들어오기 이틀 전 머리를 감은 상태였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의 샘플 부석을 토대로 비듬이 심한 그룹과 건강한 두피 그룹으로 나눴다. 이는 실험참가자들의 두피 상태와 비듬의 양 등으로 결정됐으며, 두 그룹의 두피에서 발견된 박테리아의 차이점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에 비듬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말라세지아(malassezia) 보다 비듬에 더 관여하는 박테리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및 프로피오니박테리아(propionibacterium)가 그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듬이 아예 없거나 매우 적어서 ‘건강한 두피’로 분류된 사람들에게서는 두피에 존재하는 전체 박테리아의 71%가 프로피오니박테리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포도상구균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하지만 반대 그룹인 비듬이 심한 그룹의 두피에 존재하는 박테리아 구성비율은 프로피오니박테리아가 50%, 포도상구균이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두피 내 박테리아 중 프로피오니박테리아의 비율을 높이고 포도상구균의 비율을 낮추는 것이 비듬의 해결방법 중 하나라는 것. 연구진은 두피 내 박테리아의 비율을 조율하는 것은 다름 아닌 ‘식품’이라고 밝혔다. 특히 프로피오니박테리아는 두피의 피지를 좋은 ‘먹이’로 삼기 때문에, 프로피오니박테리아를 증식하는 식품을 먹을 경우 두피 피지가 감소해 비듬을 막을 수 있다는 것.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이 이들 박테리아의 증식과 감소에 관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네이처 출판부(Nature Publishing Group)에서 발간하는 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비타민B3 영양제 먹으면 노화 늦춘다

    소의 간·생선·콩·밤·잣에 포함 비타민 B3가 포함된 비타민 영양제를 섭취하면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로잔공대, 브라질 캄피나스대, 캐나다 오타와대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비타민 B3로 분화되기 이전 물질인 ‘니코틴아마이드 리보사이드’(NR)가 세포 속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를 재생시켜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4월 28일자에 실렸다. 비타민은 적은 양으로 신체 기능을 조절하지만 체내에서는 거의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섭취해야 하는데 음식만으로 보충하기엔 충분하지 않다. 비타민 B3는 신경전달 물질을 만들어 내고 피부 수분을 유지시키며 혈중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등 에너지대사와 체내 산화환원 작용에 관여하는 영양소다. 소의 간이나 생선, 콩, 밤, 은행, 잣, 호두 등에 포함돼 있다. 비타민 B3가 부족하면 피부염, 구내염 등이 자주 생기고 심할 경우 위염, 고지혈증뿐만 아니라 불면증, 기억상실증, 치매 등 뇌질환이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 연구진은 노년에 해당하는 생후 2년 된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A그룹에는 일반 식단과 함께 NR을 주입하고 B그룹에는 NR을 뺀 일반 식단만 제공했다. 2개월 후 근육세포와 간, 신장세포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A그룹은 세포 노화가 사실상 멈췄고 상처가 난 뒤 치유 속도도 B그룹보다 빨랐다. 연구팀은 NR이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연관된 단백질을 활성화해 생체의 퇴행 현상을 막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7080 멀티플렉스’

    ‘7080 멀티플렉스’

    비좁은 경로당에서 오밀조밀 정을 쌓던 관악구 노령인구가 영화 상영시설과 노래방 기계까지 갖춘 최신식 경로당을 갖게 됐다. 관악구는 보라매동에 당곡경로당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23일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보라매동은 노인 인구는 많으나 구립 경로당 1곳밖에 없어 갈 곳 없는 어르신들이 불편을 겪었다. 부지매입과 예산확보를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구는 7억 5000여만원의 예산을 마련하고, 당곡6길 37에 부지를 사들였다. 기존 건물을 개축해 전체면적 106.18㎡에 지상 2층 규모의 경로당으로 새롭게 꾸몄다. 다리가 아픈 노인들을 위해 특별히 평지에 경로당을 짓고, 내부에는 항균, 탈취는 물론 아토피 피부염에 좋은 친환경 벽지를 발라 세심한 배려를 했다. 조명은 에너지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로 설치했다. 경로당 1층에는 비디오 프로젝터, 노래방기계 등을 설치해 노년의 문화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임호(75) 당곡경로당 회장은 “노인들이 함께 영화도 보고 담소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깨끗한 경로당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109개 경로당을 모두 찾아다니며 어르신들의 불편사항과 건의사항을 듣는 등 꾸준히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로당이 단순한 휴식처가 아니라 문화·복지, 일자리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관악보건소 한의사와 간호사가 경로당을 방문해 다양한 질환의 상담을 해주는 ‘이동 한방진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인/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특별한 경로당 사랑

    서울인/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특별한 경로당 사랑

    비좁은 경로당에서 오밀조밀 정을 쌓던 관악구 노령인구가 영화 상영시설과 노래방 기계까지 갖춘 최신식 경로당을 갖게 됐다. 관악구는 보라매동에 당곡경로당(?사진?)의 공사를 마치고 23일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보라매동은 노인 인구는 많으나 구립 경로당 1곳밖에 없어 갈 곳 없는 어르신들이 불편을 겪었다. 부지매입과 예산확보를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구는 7억 5000여만원의 예산을 마련하고, 당곡6길 37에 부지를 사들였다. 기존 건물을 개축해 전체면적 106.18㎡에 지상 2층 규모의 경로당으로 새롭게 꾸몄다. 다리가 아픈 노인들을 위해 특별히 평지에 경로당을 짓고, 내부에는 항균, 탈취는 물론 아토피 피부염에 좋은 친환경 벽지를 발라 세심한 배려를 했다. 조명은 에너지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로 설치했다. 경로당 1층에는 비디오 프로젝터, 노래방기계 등을 설치해 노년의 문화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임호(75) 당곡경로당 회장은 “노인들이 함께 영화도 보고 담소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깨끗한 경로당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109개 경로당을 모두 찾아다니며 어르신들의 불편사항과 건의사항을 듣는 등 꾸준히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로당이 단순한 휴식처가 아니라 문화·복지, 일자리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관악보건소 한의사와 간호사가 경로당을 방문해 다양한 질환의 상담을 해주는 ‘이동 한방진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최근 6년간 관악구 16개의 경로당이 신축 또는 개축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내년까지 서림동과 난향동에 각 1곳씩 경로당이 새로 생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발 건강을 위해 살펴야 할 세 가지 ‘팁’

    발 건강을 위해 살펴야 할 세 가지 ‘팁’

     겨울을 지나면서 관심의 사각지대에서 문제를 키워온 건강 문제에는 발도 포함된다. 특히 여성들은 이맘 때 쯤부터 서서히 발을 노출시키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발 건강과 관련해 가장 흔한 문제로는 무좀 티눈과 사마귀 그리고 굳은 살을 들 수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의 조언을 들어보자.    ◆무좀 발 건강 관리에서 가장 흔하고도 중요한 문제가 바로 무좀이다. 무좀은 자신이 겪는 괴로움도 문제이지만, 가족 등 다른 사람에게 쉽게 옮길 수도 있고, 발 무좀이 손발톱 무좀으로 전이될 경우 손톱, 발톱의 색이 바뀌고 변형이 오면서 내향성 발톱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발에 무좀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며, 만약 무좀이 생겼다면 방치하는 것보다는 초기에 치료해 싹을 잘라내는 것이 현명하다. 무좀은 백선이 발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피부 백선은 피부사상균이 피부의 각질층에 감염되는 표재성 감염을 총칭하는데, 병증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머리 백선, 몸 백선, 샅 백선, 손발 백선, 손발톱 백선, 얼굴 백선 등으로 분류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가운데 무좀은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겨우내 잠복해 있다가 따뜻하고 습해서 곰팡이(피부사상균)가 활동하기 좋은 이맘때가 되면 빠르게 확산하면서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또 병변 부위의 각질이 떨어져 나가 주변에 쉽게 전이되는 것도 특징이다. 무좀에 걸린 사람의 발에서 떨어져 나간 각질 때문에 수영장이나 사우나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옮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좀은 어지간해서는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반복된다. 따라서 진균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끈기 있게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 도중에 증상이 나아졌다고 자의적으로 치료를 멈출 경우 대부분의 환자에서 재발하게 된다.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에서 ‘KOH 도말테스트’를 통해 진균이 없다는 전문의의 판정을 받은 이후에 치료를 멈춰야 재발이 반복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티눈과 사마귀  무좀 이외에도 발 건강을 위해 신경을 써야 할 문제는 티눈과 사마귀이다.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사소하개 여겨 방치하면 주변으로 계속 퍼지게 되고 병변도 커지게 된다. 이런 사마귀는 병변이 확대되면 치료 중에 통증이 심하기도 하고, 치료 기간도 길어지므로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티눈은 외견상 사마귀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피부질환이므로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감별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된다. 티눈이나 굳은살은 지속적인 마찰이나 압박에 의해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다.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오랫동안 신고 다니거나 발에 꾸준히 압박을 받는 일을 많이 할 경우 쉽게 생긴다. 단, 티눈은 중심부에 핵이 있어 누르면 아프지만 넓게 퍼지면서 생기는 굳은살은 핵이 없어 눌러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차이가 있다.  ◆굳은 살  발뒤꿈치의 각질층이 두꺼워 지다가 갈라져 통증을 유발하는 굳은 살의 경우 심하지 않다면 미지근한 물에 충분히 불린 뒤 피부조직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하면 된다. 그런 다음 족부크림을 발라 주면 상당 기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각질이 두껍고, 갈라져 상처가 있는 등 심한 경우리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도 좋다. 각질층은 적당한 두께를 유지하면서 죽은 각질이 조금씩 탈락되어야 하지만, 각질이 과도하게 쌓여 두꺼워지면서 딱딱해지면 쉽게 피부가 갈라지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이런 현상은 아토피 피부염이나 어린선, 무좀과 같은 피부질환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같은 부위에 물리적인 압력을 오랜 기간 받아도 나타날 수 있다.  발뒤꿈치 등의 각질층이 두꺼워지다가 갈라져 통증이 나타나면 더러는 별 생각없이 날이 있는 칼 등으로 깎아 내려다 상처를 내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당뇨와 관련된 질환자들은 2차 감염이 자칫 심각한 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안전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푸스플레게’ 시스템을 굳은 살 치료에 사용하면 도꺼워진 발 각질을 안전하게 제거할 뿐 아니라 매끈한 발바닥과 발꿈치를 만들 수도 있다. 먼저, 발을 소독한 뒤 소독된 미세 날을 사용해 두꺼워진 각질을 제거하고 미세 연마기로 다듬는 방식이다. 이후 각질연화제와 보습제를 발 부위에 바른 뒤 랩핑으로 마무리하는데, 1회 치료 만으로도 깨끗한 발바닥과 뒤꿈치를 만들 수 있다.  치료 후에는 굳은 살이 잘 생기는 부위에 지속적으로 마찰이나 압박이 가해지는 습관을 바꾸고, 외출 후 후에는 발을 깨끗하게 씻어 준 후에 각질연화제 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 각질이 두꺼워 지지 않도록 관리해 줘야 발뒤꿈치 갈라짐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알레르기 막는 청국장’ 원리 찾았다

    ‘알레르기 막는 청국장’ 원리 찾았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한결같이 반기는 것만은 아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들은 봄맞이가 힘들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알레르기 비염 환자 10명 중 3명이 꽃가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내 연구진이 청국장 성분이 봄철 꽃가루는 물론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알레르기 반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반가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종대 바이오융합공학과 홍석만 교수팀은 청국장에 포함된 ‘폴리감마글루탐산’이라는 물질이 꽃가루나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을 막아 준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자연과학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최신호에 발표했다. 콩이나 볏짚에 붙어 있는 ‘바실러스 서브틸리스’(고초균)가 작용해 발효시키는 청국장은 담근 뒤 여섯 달 이상 걸려야 먹을 수 있는 된장과는 달리 2~3일이면 만들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가진 전통 발효식품이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청국장이나 일본식 된장인 낫토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끈끈한 점액성 물질이다. 그동안 폴리감마글루탐산이 면역반응을 증가시켜 아토피 피부염,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뿐만 아니라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청국장에서 추출한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생쥐에게 주사하자 16시간 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호염구’의 숫자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호염구는 체내 면역세포의 일종이지만 꽃가루 등 외부 자극으로 인한 오작동으로 자가면역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증이나 재채기 등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폴리감마글루탐산이 면역조절세포의 일종인 ‘자연살해 T세포’를 활성화시켜 호염구를 죽여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청국장 속 폴리감마글루탐산의 항알레르기 조절 반응을 활용한다면 졸음이나 위장장애 등 기존 치료제가 갖고 있는 단점 없이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고 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토피·천식 총대 멘 살뜰한 송파 춘희씨

    송파구가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를 통해 지역 어린이의 아토피와 천식 집중 관리에 나섰다. 올해는 초등학교 2곳과 유치원·어린이집 15곳 등 모두 17개교가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로 지정됐다. 박춘희 구청장은 12일 “지난해 조사 결과 서울 초등학생 가운데 아토피 피부염을 경험한 어린이는 22.7%, 알레르기 비염은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갈수록 늘어나는 환경성 질환으로부터 지역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나서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심학교로 지정되면 먼저 전교생을 대상으로 아토피성 질환 실태조사를 실시해 아토피·천식 질환 진단을 받은 아동은 맞춤형 교육과 치료가 학교생활 중에도 이뤄진다. 교육은 인형극으로 질환관리 방법, 영양교육, 알레르기 질환 예방 및 관리방법 등을 알린다. 천식 응급 장비와 보습제도 지급된다. 아토피·천식을 앓는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북한산, 충남, 전북 등에서 열리는 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 캠프 내용은 환경성 질환 전문가 강의, 숲 체험, 친환경 먹을거리 체험, 텃밭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안심학교로 지정됐던 풍성초등학교는 보건소와 협력, 학부모와 아이 모두 만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질병관리본부와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가 실시하는 ‘안심학교 우수 운영 인증’도 받을 예정이다. 인증을 받으면 아토피 특강, 아토피 보습제, 학부모·환아 교육 자료 등이 무료로 지원된다. 구 관계자는 “마천동 어린이안전교육관에 아토피 상설 홍보관을 운영 중”이라면서 “앞으로 생애주기별 주민 맞춤교육, 아토피·천식 아카데미 운영, 미술치료 교육 등으로 지역 어린이들의 환경성 질환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피부염 유발하는 교복·가방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프탈레이트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188배 검출된 학생용 가방과 206배 나온 필통 등 9개 학생용품에 대해 전량 리콜(결함 보상) 조치가 내려졌다. 해당 기업들은 관련 제품을 모두 수거하고 이미 팔린 제품은 교환해 줘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새 학기를 맞아 학생용품과 스포츠 의류 등 4개 품목 262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9개 제품에서 유해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학생용 가방 5개 중 4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가소제가 기준치의 3~188배 검출됐다. 1개 제품은 피부염과 중추신경 장애 등을 유발하는 납이 기준치를 1.3배 초과했다. 필통 2개에서는 프탈레이트가소제가 기준치의 16~206배 검출됐다. 2개 교복의 재킷과 와이셔츠는 수소이온농도(pH)가 기준치의 6.7~15.0% 초과했다. pH가 높으면 피부 자극,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요가복과 사이클복 등 스포츠 의류 20개 제품에서는 유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www.safetykorea.kr)에 공개한다. ‘위해 상품 판매 차단 시스템’에도 제품 바코드를 등록해 전국의 유통 매장에서 팔 수 없도록 했다. 소비자는 수거되지 않은 제품을 발견하면 국가기술표준원(043-870-5421)이나 한국제품안전협회(02-890-8300)로 신고하면 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해조류 ‘감태’로 부작용 없이 아토피 치료한다

    “추출 물질 ‘다이에콜’이 단서…비염·천식 등에도 효과 규명”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에서 자라는 해조류인 ‘감태’를 이용해 부작용 없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방법이 발견됐다. 미역과에 속하는 감태는 비타민C, 비타민A는 물론 항산화물질인 플로타닌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어 불면증 치료, 콜레스테롤 저하, 기억력 증진, 니코틴 배출 등의 효능과 함께 체내 염증 억제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해조류다. 가톨릭대 약대 이주영 교수와 한밭대 이봉호 교수 공동연구팀은 감태에서 추출한 ‘다이에콜’이라는 물질이 아토피와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부과학 연구’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날 때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이라는 물질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TSLP가 증가하면서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고 결국 신체의 면역 균형을 무너뜨리면서 아토피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에게 집먼지 진드기와 DNCB라는 화학물질을 발라 사람의 아토피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도록 한 다음 감태에서 추출한 다이에콜을 4주 동안 발랐다. 그 결과 피부가 붉게 변하는 홍반과 각질 현상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혈청 속 TSLP의 수치도 정상으로 떨어지는 등 아토피가 치료됐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는 감태 속 다이에콜이 스테로이드 연고와 달리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TSLP를 억제해 아토피성 피부염은 물론 비염, 천식 등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을 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치료제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폼알데히드, 아토피피부염 악화 요인 맞다’

    ‘폼알데히드, 아토피피부염 악화 요인 맞다’

     폼알데히드가 피부의 방어기능을 무력화해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직접적 요인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규명됐다. 공기 중에 존재하는 수많은 환경 유해물질 중 폼알데히드만 따로 분리, 단독으로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 안강모·김지현(소아청소년과·사진) 교수팀은 깨끗한 공기와 폼알데히드가 포함된 공기를 아토피피부염 환자 41명과 대조군 34명에게 각각 노출시킨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영국피부과학저널(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안전성평가연구소 흡입독성연구센터(센터장 이규홍)와 공동 개발한 ‘환경유발검사 시스템’을 이용, 피검자의 피부에 폼알데히드와 깨끗한 공기를 노출시켜 반응 정도를 살폈다. 그 결과, 폼알데히드를 포함한 공기에 노출된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대조군 모두에서 경피수분손실도(TEWL)가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피수분손실도란, 피부를 통해 수분이 손실되는 양을 뜻한다. 경피수분 손실이 많아지면 피부가 건조해져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질 뿐 아니라 피부장벽의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연구에서는 폼알데히드에 노출한 시간에 따라 수분손실도가 점차 증가해 대조군의 경우 1시간 노출시 4.4%, 2시간 노출시 11.2%로 각각 측정됐다. 이에 비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대조군보다 2배 가량 더 많은 수분이 빠져나갔다. 이들 환자의 경우 1시간, 2시간 노출 시 수분손실도가 각각 10.4%, 21.3%로 나타났다. 피부 산도(skin pH) 역시 같은 방법으로 측정한 결과, 폼알데히드에 각각 1시간, 2시간 노출됐을 때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1.2%, 2.0%가 늘었다. 대조군은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폼알데히드의 노출에 의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 기능이 손상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결과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토피피부염을 진단, 치료하는 데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집 또는 주변 환경에서 포집한 공기에서 유해물질의 구성비나 농도 등을 토대로 간접 분석하는 방식을 사용했으나 이제는 어떤 물질이 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직접 분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예컨대, 폼알데히드에 특별히 민감한 환자에게는 주요 발생원인 새 가구, 접착제, 페인트 등의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권고하는 한편, 실내공기 중 폼알데히드 농도를 점검하도록 조치할 수 있게 되는 것.  연구팀은 같은 원리를 이용해 톨루엔, 미세먼지, 이산화질소(NO2),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등으로 검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안강모 교수는 “아토피피부염과 관련된 환경요인을 입증할 수 있으면 이 물질을 제거함으로써 불필요한 약물의 사용을 줄이면서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어릴 때부터 관련 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아토피피부염은 물론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 관련 질환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소의 간·생선·콩 비타민B3가 노화 늦춘다”

    소의 간, 생선, 콩, 밤, 은행, 잣, 호두.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비타민B3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비타민B3가 노화를 늦추고 노화 관련 질병도 막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르투갈 리스본대 분자의학연구소, 스페인 국립암연구센터, 마드리드 고등과학연구소, 프랑스 몽펠리에대 공동연구팀은 G6PD라는 생체 효소가 세포의 항산화 반응을 조절하는 NADPH란 물질을 만들어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며, 이 효소는 비타민B3에 의해 유도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5일자에 발표됐다. ‘나이아신’으로도 불리는 비타민B3는 신경 전달물질을 만들어내고 피부 수분을 유지시키며 혈관을 확장시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는 등 노화 억제에 관여하는 영양소다. 비타민B3가 부족할 경우 피부염, 식욕부진, 구내염 등이 생기며 심할 경우 위염, 고지혈증, 불면증, 우울증, 기억상실증, 치매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연구진은 유전자 편집으로 G6PD 효소를 더 많이 갖는 생쥐를 만들었는데, 이 생쥐는 일반 생쥐보다 뇌 기능 및 근육량의 감소와 혈관벽 노화 등이 천천히 진행되고 수명도 14%나 더 길었다. 연구팀은 일반 생쥐들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비타민B3가 풍부한 음식을 제공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일반식을 먹이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비타민B3가 많은 음식을 먹은 생쥐들이 그렇지 않은 생쥐들보다 세포 노화가 천천히 진행되고 당뇨나 고혈압 같은 노화 관련 질병도 늦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G6PD를 많이 갖고 있는 생쥐나 비타민B3를 장기간 섭취한 생쥐들은 일반 생쥐들에 비해 암 발생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우리 아이들 첫돌 전까지 일산화탄소 많이 마시면 ‘비염·아토피’ 잘 걸려요

    우리 아이들 첫돌 전까지 일산화탄소 많이 마시면 ‘비염·아토피’ 잘 걸려요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천식은 3대 알레르기 질환으로 꼽힌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노출됐을 때 각종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면역 질환이다. 환자는 주로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코 주위 가려움, 두통을 경험하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도 마찬가지로 특정 물질에 반응해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환자는 극심한 가려움으로 고통받는다. 그래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걱정이 많다. 그런데 최근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이 일산화탄소 농도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20일 연구에 참여한 안강모 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 교수의 의견을 들었다. Q. 연구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습니까. A. 환경부가 운영하는 대기측정소 235곳의 반경 2㎞ 이내에서 1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는 초등학교 45곳의 1학년 학생 3722명이 참여했습니다.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오존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알레르기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Q.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A. 여러 오염 물질 가운데 일산화탄소가 알레르기 비염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른 대기오염 물질의 관련성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생후 첫 1년 동안 대기 중 일산화탄소가 하루 평균 0.1 증가할 때마다 알레르기 비염 진단 위험이 1.1배씩 증가했습니다. 첫돌 전에 일산화탄소 노출이 많아지면 알레르기 비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Q. 아토피 피부염과의 관련성은 없었나요. A. 아토피 피부염도 관련 있었습니다. 연구 직전 1년간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어린이는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연간 일산화탄소 농도가 평균 1 증가할 때마다 가려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8.1배 증가했습니다. 결국 아이들의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공기 질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적절한 환기도 필요합니다. 외출할 때는 대기오염 경보 같은 환경 정보에 관심을 갖고 챙겨 봐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손발톱무좀을 레이저로 치료한다고?”

    “손발톱무좀을 레이저로 치료한다고?”

     무좀은 끈질기게 재발을 반복하는 피부질환이다. 좀 낫는 듯 하다가도 걸핏하면 재발하고, 귀찮아서 방치하면 순식간에 살을 파고들어 괴롭힌다. 이런 무좀 중에서도 특히 치료가 어렵다는 손발톱 무좀을 치료하는데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서울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형섭 박사(피부과 전문의)와 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현주(피부과 전문의) 박사팀은 90명의손발톱 무좀 환자를 임의 선정해 무좀에 노출된 이 환자들의 손발톱 253개를 대상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사진) 효과를 비교 평가했다. 국내에서 처음 이뤄진 이 연구에는 식약처가 유일하게 손발톱 진균증 치료 방식으로 승인한 ‘핀포인트(PinPoint)’ 레이저가 사용됐다.  의료진은 90명의 환자 중 30명에게는 레이저 단독요법을, 다른 30명에게는 환부에 바르는 약제 단독요법을, 그리고 나머지 30명에게는 레이저와 바르는 약제 병용요법을 적용해 4주 간격으로 2회 치료한 뒤 3개월 후 경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레이저와 약제를 병용해 치료한 경우 무좀에 노출된 손발톱의 80.0%가 증상이 개선됐으며, 레이저 단독요법으로 치료한 경우 78.3%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르는 약으로만 치료한 경우의 12,2%에 비해 최소 6.4배 이상 치료 효율이 높은 결과다. 이 임상연구 결과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피부과학회에서 발표됐다.  김형섭 박사는 “약 복용이 어려운 임산부나 세심한 발 관리가 중요한 당뇨병 환자,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 그리고 다른 피부질환이나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약물치료 자체가 어려운데, 레이저 치료는 이런 경우에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고 말했다.  ■레이저를 이용한 무좀 치료의 원리 임상연구에 참여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이상준 박사는 “임상연구에 적용한 레이저 치료는 지난해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치료법으로, 손발톱 무좀 병변에 레이저를 조사해 여기에서 발생하는 열로 무좀균을 죽인 뒤 손상된 손발톱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저를 조사할 때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병변 주변의 정상 피부를 손상시키지 않고 무좀균이 서식하는 손발톱 피부조직 깊숙이 파고 든 곰팡이균만을 죽이는 원리다. 일반적으로 곰팡이균은 열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한번의 조사만으로도 강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엔디야그 레이저’와 달리 핀포인트 레이저는 펄스(pulse)를 10개 이상 잘게 쪼개서 조사하는 방식이다. 이상준 박사는 “이 방식은 통증이나 화상의 위험을 줄여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균을 제거하기 위해 고안해낸 것”이라며 “치료 효과는 물론 무좀을 유발하는 진균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억제할 뿐 아니라 감염으로 손상된 손발톱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을 도운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레이저를 이용한 손발톱 무좀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정확한 병변 확인과 무좀을 유발하는 진균류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실제로 조갑박리증이나 접촉성 피부염, 농포선 건선 등도 손발톱무좀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 방식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발톱무좀의 진균검사는 일반적으로 ‘과산화칼륨액 도말검사법’을 사용하며, 환자에 따라 진균을 배양하거나 피부 조직검사를 사용하기도 한다.  김현주 박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강도를 조절해 치료할 수 있고, 시술시간도 엄지발톱을 기준으로 5분에 불과하다”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금까지의 임상 결과로 볼 때 보통 한 달 간격으로 5회 정도 치료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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