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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치유 됐다’던 아내 석 달 만에 세상 떠나…

    ‘암 치유 됐다’던 아내 석 달 만에 세상 떠나…

    호주에서 결혼한지 3개월 만에 갑작스레 아내를 잃은 남편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뉴사우스 웨일즈주(州) 센트럴코스트에 사는 벤 드보노가 아내의 갑작스런 죽음을 둘러싼 해답을 찾기 위해 미국 CBS TV계열의 심층 시사 보도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출연했다고 13(현지시간)일 호주 뉴스 닷컴은 전했다. 남편 벤에 따르면 아내 레아(29)는 스물 다섯 되던해 팔에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피부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호주 출신 레아는 두명의 피부과 전문의에게 즉시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의사는 그 점이 아무것도 아니니 걱정할 필요없다고 그녀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레아는 벤을 만난 후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에 점을 없애기로 결심했고, 생체 검사 결과 아무 문제 없다던 점은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 4기였음이 밝혀졌다. 주변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로 암을 말끔히 없앤 레아는 3년에 걸쳐 정기검진을 받았다. 마지막 검진도 결혼식 바로 전 주에 모두 끝났다. 그렇게 아내의 비극은 끝나고 부부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듯 했다. 결혼식 한 달 뒤 레아는 몸상태가 안좋았지만 임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또다시 의사를 찾았다. 의사는 그녀의 증상이 결혼식 후 스트레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고, 레아가 직장에서 쓰러지고 나서야 암세포가 그녀의 몸 전체로 퍼졌음을 알아차렸다. 레아는 병원에 입원했지만 결국 석달 후 세상을 떠났다. 드보노는 “이러한 최악의 상황에 던져질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아내가 숨을 거둘때까지 꼭 붙잡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내의 몸은 결혼 당시부터 암 투성이었다. 뇌종양도 가지고 있었다. 아픈 아내의 모습이 계속 자신을 따라다닌다”며 괴로워했다. 벤과 레아의 부모는 자국 의료체계가 암이 치유됐다던 여성을 어떻게 갑자기 죽음으로 내몰수 있는지 그 원인을 알아내려 필사적이다. 레아의 아빠 렉스는 “딸이 마지막으로 호흡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누구도 그런 경험을 원치 않을거다. 정말 잔인하다”면서 “의사는 아무일도 아니라고 딸을 확신시켰지만 결국은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실규명 작업과 함께 레아의 가족들은 레아의 이야기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흑색종에 대한 인식을 퍼뜨리고 특히 호주인들에게 치명적인 질환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서다. 현재 벤은 일을 그만두고 집을 팔아 애완견과 함께 부부의 꿈이었던 전국일주를 떠난 상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드름인줄 알았는데…알고보니 피부암

    여드름인줄 알았는데…알고보니 피부암

    일상 속에서 가볍게 여긴 일이 실제로 큰 사태로 발전할 수 있음을 일깨워준 여성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로후헤드호 인근에 사는 여성 카리 커민스(35)는 자신의 턱에 난 불그스름한 자국이 단순한 여드름이라고 생각했다. 특히나 임신 중이었기에 왕성한 호르몬 분비로 인해 성가시고 흔해빠진 증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치부했다. 하지만 여드름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자 훨씬 더 위험한 ‘무언가’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고, 곧바로 의사에게 진찰을 받으러 갔다. 그녀는 “턱에 있는 작은 여드름의 정체를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초반에는 농익지 않은 여드름처럼 보였는데, 자라면서 형태도 바뀌기 시작했다”며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했다. 피부과 전문의는 그녀가 착각한 여드름이 사실은 흔한 피부암의 일종인 편평상피암(squamous cell carcinoma)임을 일러주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단 사실이다. 지난해 그녀의 이마에 붉게 부어오른 자국 또한 다른 형태의 기저 세포암(basal cell carcinoma)인 것으로 밝혀졌다. 편평상피암은 쉽게 치료가능하고 대개 생명에 위협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커민스의 이야기를 통해 큰 충격을 받았다. 여드름 같이 보이는 무엇인가가 어떻게 암으로 판명될 수 있는지를 알게 됐기 때문이다. 피부과 전문의 카메론은 “이건 아주 흔한 일이다. 난 늘 환자들에게 말한다. 여드름이 한두 달이 지나서 사라지지 않으면, 그건 아마 여드름이 아니라고. 그래서 매년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커민스는 자신의 얼굴에 뚫린 상처를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피부 검진을 받는 일이 중요함을 사람들에게 상기시켜주고 있다. 현재 피부암 예방에 앞장서며 건강 상담 관련 사업가로도 활동중인 그녀는 “나의 오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교훈을 얻길 바랐다. 피부에 신경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피부를 좀 더 신경써서 대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길 원했다”며 피부암 예방의 중요성을 끝까지 강조했다. 사진=페이스북(Kari Cummins)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먹는샘물 ‘크리스탈 2ℓ’ 비소 기준치 2배 검출

    먹는샘물 ‘크리스탈 2ℓ’ 비소 기준치 2배 검출

    판매 중지·폐기… 영업정지 한달3만병 시중 유통… 1만여병 회수 시중에 유통 중인 먹는샘물 ‘크리스탈’에서 비소가 초과 검출돼 판매 중지 및 회수폐기 조치가 내려졌다.1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에 유통되고 있는 먹는샘물에 대한 일제 점검 결과 ㈜제이원이 지난 8월 4일 생산한 크리스탈 2ℓ 제품에서 비소가 기준치(0.01㎎/ℓ)를 2배 초과했다. 이날 생산된 제품은 4만 2240병으로 보관 중 폐기한 9600병을 제외하고 3만 2640병이 시중에 유통됐다. 현재 유통된 생수 중 1만여병이 회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업체는 경기 가평에 있으며 환경부는 관리 기관인 경기도에 생산 중단과 함께 생산·유통된 제품에 대한 회수폐기 명령을 요청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현재 생산이 중단된 상태로 이전에 유통된 제품에서 비소가 초과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환경부는 크리스탈 샘물을 위해상품 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했다. 시스템에 등록되면 소비자가 제품 구매 시 바코드에서 인식돼 구매할 수 없게 된다. 또 보관 판매 중인 유통업체에 대해서는 판매 중단 및 반품 조치, 문제의 제품을 구매·보관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유통·제조업체에 반품 조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비소는 국제암협회(IARC)가 피부암·폐암·신장암·간암 등을 유발하는 발암등급 1급으로 지정했다. 일시에 다량(70~200㎎) 섭취 시 복통·구토·설사·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고 만성중독에서는 점막염증·근육약화·식욕감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기준을 초과한 물을 일시적으로 마셨을 경우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판정은 어렵지만 사전예방적 차원에서 회수, 폐기 조치를 내렸다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환경부는 “최근 먹는샘물에서 냄새 등 수질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정기 및 수거검사를 실시하는 등 품질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반복 기준 위반행위 업체는 허가취소까지 처벌하고 문제 발생 시 동일업체에서 생산되는 다른 제품도 검사·조치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제조업체인 ㈜제이원에 대해 지난달 30일 영업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계 유일 알비노 오랑우탄, ‘새 고향’ 찾을 수 있을까

    세계 유일 알비노 오랑우탄, ‘새 고향’ 찾을 수 있을까

    전 세계에서 딱 한 마리만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알비노 오랑우탄의 근황이 공개됐다. 말리이제도의 보르네오섬에 사는 알비노 오랑우탄 ‘알바’(5)는 어렸을 때 인도네시아의 동물호보단체인 ‘보르네오오랑우탄생존재단’(Borneo Orangutan Foundation)에 의해 구조된 뒤 현재까지 보호를 받고 있다. 알비노는 멜라닌 세포에서의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사람을 포함한 동물 전반에서 드물게 나타난다. 보르네오 동물보호단체는 지금까지 알바의 건강을 꾸준히 살펴왔으며, 조만간 야생으로 되돌려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알바의 시력과 청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등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피부암의 위험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동물보호단체 측은 알바를 야생으로 돌려보내지 않는 대신 별도로 분리된 또 다른 야생 공간을 마련해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동물보호단체는 기금을 모아 중부 칼리만탄 주에 있는 오랑우탄 재활센터 인근 숲 5만㎡를 너비 5m의 수로로 둘러싸 보호지역을 조성하고 알바를 수용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알바처럼 어미에게서 버림받은 뒤 재활센터에서 가족처럼 지내낸 또 다른 오랑우탄 3마리가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동물보호단체 대변인인 니코 헤르마누는 “지금 알바의 증상은 알비노 증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알바가 새로운 공간에서 생활한다면 남은 일생을 더욱 자유롭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알바를 지금 상태로 야생에 내보낸다면 알비노 오랑우탄을 신기해하는 사람들에게 사냥을 당하거나, 동종 오랑우탄의 공격을 받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면서 “알바와 친구들이 안전한 야생에서 생을 보내기 위해서는 8만 달러(약 9100만원)의 기금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턱수염이 얼굴 노화를 막아준다”(연구)

    “턱수염이 얼굴 노화를 막아준다”(연구)

    ‘턱수염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얘기가 정설처럼 통용된다. 덮수룩한 턱수염은 더이상 멋져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곤 하지만, 최근 한 연구를 통해 턱수염이 남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뿐 아니라 건강상 이로움까지 갖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4일(현지시간) 퀸즈랜드 대학 연구팀이 최근 학술지를 통해 발표한 “턱수염이 유해한 자외선(UV)을 95%까지 차단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마네킹에 턱수염을 부착한 뒤 수염의 풍성함과 민낯 등 정도에 따라 자외선이 얼마나 투과했는지 그 수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구를 이끈 패리시 박사는 “그 결과 턱수염이 자외선 차단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자외선에 덜 노출되게 하면 할수록 피부 노화를 막아줄 뿐 아니라 피부를 젊고 주름살 없이 만들 수 있다”면서 고 말했다. 게다가 턱수염을 기르는 사람들은 피부암에 걸릴 확률도 그만큼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대해 할리 스트리트 피부학자는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턱수염이 주름살과 얼굴 피부 반점의 감소를 가져다주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턱수염 뿐 아니라 머리카락 역시 비슷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은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충 까칠하게 기른 정도의 턱수염으로는 이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풍성하면 풍성할수록 더 큰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우리카드 ‘웨딩밴드’ 리뉴얼 오픈우리카드는 웨딩 멤버십 서비스인 ‘웨딩밴드’를 개선해 새롭게 선보였다. 웨딩밴드는 우리카드가 업계 최초로 지난해 7월 선보인 서비스로 결혼을 앞둔 고객이 가입한 후 제휴 결혼준비 업체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캐시백 혜택을 준다. 기존에는 제휴 가맹점 이용만 실적으로 인정했지만 이번에 국내외 전 가맹점으로 확대했다.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본인 포함 최대 3명까지 배우자, 가족의 카드 사용분도 이용 실적으로 합산되도록 개편했다. ●하나금융투자 해외주식펀드 가입 이벤트하나금융투자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라스트콜(Last Call)’ 이벤트를 다음달 30일까지 벌인다. 추천 펀드 가입자에게 상품권이나 ‘하나머니’를 지급하고 2가지 이상의 비과세 해외주식펀드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청소기 등 경품을 증정한다. 연말까지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에 가입하면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10년간 매매차익과 평가차익,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신증권 아연·니켈 선물 ETN 출시대신증권은 국내 최초로 광물 원자재 아연과 니켈에 투자하는 ‘대신아연선물 상장지수증권(ETN)’과 ‘대신니켈선물 ETN’을 출시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런던금속거래소에 상장된 아연·니켈 선물의 일간 수익률을 1배 추종해 구조화했다. 환헤지형 상품으로 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만기는 5년이며, 연 0.9%의 제비용이 발생한다. ●동양생명 ‘엔젤생활비주는암보험’ 출시동양생명은 암 진단 시 진단비와 함께 5년간 매월 100만원의 생활비를 확정 지급하는 ‘(무)엔젤생활비주는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일반암(유방암·전립선암 제외) 진단 시 최대 5000만원을 지급하고 유방암·전립선암(2000만원), 대장점막내암·기타피부암·갑상선암·제자리암·경계성종양(500만원)도 보장해 준다.
  • [메디컬 인사이드] “점으로 착각해 레이저 시술” 피부암 찾는 법

    [메디컬 인사이드] “점으로 착각해 레이저 시술” 피부암 찾는 법

    고령화에 작년 피부암 환자 11%↑60세 이상 노인 환자가 70% 차지흑색종 3기 발견 5년 생존율 20%ABCDE 관찰법으로 조기발견 가능 흔히 암이라고 하면 몸속 장기에 생기는 암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피부암’에 대한 관심은 낮은 편입니다. 피부암은 주로 서양인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여기지요. 그런데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피부암 진료 인원은 2014년 1만 7837명에서 2015년 1만 7455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1만 9435명으로 급증했습니다.피부암은 종류에 따라 치명도나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종류를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은데요. 피부암을 한 가지 종류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크게 3종으로 나눕니다. 바로 악성 흑색종과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입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악성 흑색종입니다. 이갑석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악성 흑색종은 환자가 사망할 수 있지만 편평세포암이나 기저세포암은 환자가 사망할 확률이 낮다”며 “다만 일부 재발과 전이가 될 수 있는 편평세포암이 기저세포암에 비해 악성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저세포암은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깝습니다. 악성 흑색종은 미국암협회 등에 공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기인 1기는 5년 생존율이 90%를 넘지만 림프절 전이가 이뤄진 3기부터는 15~20%에 불과할 정도로 악성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피부암 환자가 많은 서구권에서는 조기 진단을 위해 점과 악성 흑색종을 구분하는 ‘ABCDE 관찰법’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종양은 비대칭… 주변 피부와 경계 모호 A는 ‘비대칭성’(Asymmetry)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점은 중심점에서 균등하게 자라 둥근 원과 같은 좌우대칭의 형태를 보이지만 악성 종양은 한쪽으로 자라는 등 대칭이 깨질 때가 많습니다. B는 ‘경계’(Border)를 의미하는데 주변 피부와의 구분이 쉬운 점과 달리 악성 종양은 주변부를 침범해 나가기 때문에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C는 ‘색조’(color)입니다. 점은 1가지의 균일한 색상을 보이지만 악성 종양은 붉은색과 검은색 등 2개 이상의 색상을 띌 때가 많습니다. D는 ‘크기’(Diameter)로, 6㎜ 이상의 크기는 종양을 의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적합한 기준인지 검증된 자료는 없지만 점이 크면 클수록 나쁜 형태로 변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 E는 ‘변화’(Evolution)로, 성인은 몸의 어떤 부분도 성장하지 않는데 유독 점만 커지고 있다면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6개월 미만 아기는 천으로 햇볕 차단 전체 환자의 70%가 60세 이상 노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녀를 불문하고 이 시기부터 몸에 생기는 큰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서양과 달리 손과 발에 점과 비슷한 악성 흑색종이 생기는 사례가 많아 평소 꼼꼼하게 몸의 점을 확인해야 합니다. 악성 흑색종은 유전적 영향이 크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가족력이 있으면 악성 흑색종 발병률은 8배 이상 높아진다고 합니다. 피부암은 종류를 불문하고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피하고 가급적 양산이나 모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팔과 다리도 가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답답하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합니다. 다만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는 피부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 대신 천으로 가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15분 전 바르고, 땀에 지워지는 것을 감안해 2시간마다 덧발라 주면 됩니다. 편평세포암은 아랫입술과 뺨 등에 많이 생기고 살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이 주요 원인인 기저세포암은 코와 뺨, 이마에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원종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기저세포암은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주로 얼굴에 발생해 코, 눈, 귀 같은 주변 조직을 계속 파괴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며 “기저세포암인데 일반적인 검버섯으로 오인해 레이저 치료만 받는 분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저세포암은 검버섯으로 오인 많아 암세포 전이 확률이 비교적 낮은 편평세포암이나 기저세포암은 수술과 냉동치료, 약물치료,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이 교수는 “ 피부암은 조기 발견과 완치 가능성이 높은 얌전한 암”이라며 “암이라는 말에 지레 겁먹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이되거나 전신에 퍼진 악성 흑색종은 일반적인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는 효과가 없어 조기 진단에 따른 절제술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암 전단계 ‘광선각화증’도 주의해야 피부암의 전단계로 알려진 ‘광선각화증’에 대한 주의도 필요합니다. 농사처럼 야외에서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된 사람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표면이 건조하고 붉은 갈색을 띠는데, 모양이 습진과 비슷해 연고를 발라 보지만 잘 사라지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광선각화증은 암이 아니지만 20% 정도는 편평세포암 등의 피부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습니다. 원 교수는 “햇빛에 노출된 부위가 까칠까칠하고 연고 치료에도 더 커지거나 오래 남아 있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檢 ‘비선진료 위증’ 정기양 2심도 1년 구형

    檢 ‘비선진료 위증’ 정기양 2심도 1년 구형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4일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기양(전 대통령 자문의) 세브란스병원 교수의 항소심에서 정 교수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혐의를 부인하던 1심과 다르게 정 교수가 최근 자신의 혐의를 전부 인정했지만, 특검은 “자백이 면죄부가 되어선 안 된다”고 일축했다. 정 교수는 반성의 뜻을 밝히면서도 “수술을 기다리는 피부암 환자들을 위해 교수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정 교수는 김영재의원의 김 원장이 개발한 주름개선 시술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하려고 계획하고도,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시술 계획을 부인하는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선고 공판은 13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특검, ‘비선진료 위증’ 정기양에 2심서도 징역 1년 구형

    특검, ‘비선진료 위증’ 정기양에 2심서도 징역 1년 구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이 선고된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교수(전 대통령 자문의)에 대해 2심에서도 징역 1년을 구형했다.정 교수는 항소심에서 기존 입장을 뒤집고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특검은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상주) 심리로 열린 항소심 두 번째 공판에서 정 교수에게 “1심 (형량을) 그대로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특별한 추가 쟁점이 없어 재판이 조기에 마무리됐다. 특검은 “피고인은 국회 특위에서 진실규명에 도움이나 협조는커녕 허위로 증언해 국민에게 분노와 실망을 안겨줬다”며 “종전에는 위증해도 비교적 벌금 등 가벼운 처벌로 끝났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위증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부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교수”라며 “사회지도층에 속하는 사람이 위증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정 교수가 1심에서는 부인하던 혐의를 2심에선 모두 인정한 점에 관해서도 “자백이 과거의 혼란과 실망을 준 것에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일벌백계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모은 사건에 과거 대통령 자문의로서 정확한 진술을 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최종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수술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피부암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교수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 역시 “환자들이 피부암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하는 피고인이 복귀해 치료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위증이 이뤄진 전후 맥락과 증언의 비중 등을 고려해 피고인에게 신변상 불이익이 없는 양형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 교수 측은 재판부에 제출했던 항소의견서 내용 가운데 양형부당 주장을 제외한 법리오인, 사실오해 등에 관한 의견은 이날 모두 철회했다. 정 교수는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이 개발한 주름개선 시술 ‘뉴 영스 리프트’ 시술을 박 전 대통령에게 하려고 계획하고도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시술을 계획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거짓으로 증언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3년 3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대통령 피부과 자문의를 맡았던 정 교수는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 병원장과 함께 2013년 박 전 대통령의 여름 휴가를 앞두고 시술을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선고 공판은 이달 13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면역항암제, 그래도 희망은 보인다

    [이대호의 암 이야기] 면역항암제, 그래도 희망은 보인다

    말기 폐암 환자를 면역항암제로 치료한 결과가 전 세계 암 치료 전문가들이 모이는 미국종양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돼 종양 전문의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면역항암제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항암제다.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면역기능을 이용한다. 면역기능은 다양한 면역세포들이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는 능력을 갖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면역세포가 다른 세포를 만나면 그 세포 표면에 있는 항원을 인지하면서 피아를 구분한다. 구별 능력을 가진 면역세포들은 몸 안에 적이 있으면 활성화돼 이를 파괴하고 제거한다. 면역세포들은 충분히 적을 제거했다고 판단하면 비활성화돼 휴식에 들어간다. 다만 비활성화된 면역세포도 이미 알고 있는 적이 다시 나타나면 더 적극적으로 반응해 제거한다. 일종의 기억 기능이 있는 것이다. 면역기능을 이용한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백신’이다. 특정 바이러스가 갖고 있는 항원을 이용해 면역세포가 바이러스를 적으로 인식하게 유도하는 대신 과도한 면역반응은 피하도록 한 것이다. 우리 몸에 백신을 투여해 면역세포를 훈련시켜 놓으면 바이러스의 침입을 훌륭하게 막아낼 수 있다. 암세포는 우리 몸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상세포에서 변한 이상세포다. 적군인 것이다. 암은 이상세포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회피하는 능력을 얻으면서 발병한다. 암세포가 면역관문을 활성화시켜 충분히 면역기능이 작동된 것처럼 면역세포에 신호를 전달하고 면역활동을 멈추게 한다. 이런 암세포의 면역회피기능을 없애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면역항암제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치료제에는 없는 몇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을 것이다. 또 다양한 암에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면역세포가 갖고 있는 기억기능을 이용하면 치료를 중단해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 효과가 장기간 또는 평생 지속된다면 장기 생존이나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럼 면역항암제가 기대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을까. 심각한 부작용의 빈도는 3~5% 미만으로 기존 치료제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치료 대상이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흑색종’뿐이었지만 지금은 폐암, 방광암, 두경부암, 신장암, 피부암, 림프종 등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처음에는 기존 항암치료에 실패한 말기 환자가 치료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항암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와 수술받은 환자의 재발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등 적용 대상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장기생존 결과도 나왔다. 올해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AACR 연차총회에서 더이상 치료가 어려웠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면역항암제를 이용해 치료한 결과 5년 생존율이 15%로 크게 향상됐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장기적으로 생존한 대부분의 환자가 약 투여를 일정 기간 중단했는데도 치료 효과가 지속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현재의 면역치료제 치료 전략만으로는 모든 환자에게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효과가 기대되는 환자만 찾아낼 수 있어도 좋을 텐데 아쉽게도 지금까지 제시된 진단 방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날씨가 춥더라도 제비가 나타나면 곧 봄이다. 최근 면역항암제의 성공은 모든 암을 완치시킬 수 있는 봄이 다가옴을 보여준다. 그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선크림, 수영장 물에 닿으면 독…암 위험 ↑(연구)

    선크림, 수영장 물에 닿으면 독…암 위험 ↑(연구)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나서 수영하면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선크림에 든 화합물 하나가 물속 염소 성분과 자외선에 동시에 노출되면 ‘독’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아보벤존(성분명: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이라는 이름의 이 화합물은 자외선을 비교적 안전한 적외선으로 바꿔 피부 손상을 막는 효과가 있어 전 세계에서 자외선 차단제 성분으로 쓰인다. 아보벤존을 함유한 자외선 차단제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서 이번 연구 결과를 둘러싸고 학계를 비롯해 사회적으로도 논란이 예상된다.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 연구진은 자외선 차단 효과를 지닌 이 화합물이 자외선과 염소 처리한 물에 동시 노출되면 암을 유발하는 독소를 생성한다고 세계적 SCI 학술지 ‘케모스피어’(Chemospher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 연구자는 연구를 위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선크림을 바르고 나서 수영할 때의 상황을 재현한 모의실험을 진행하고, 크로마토그래피-질량 분광기(chromato-mass spectrometry)로 불리는 스캔 기술을 사용해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아보벤존은 알데하이드류와 페놀류, 그리고 염화아세틸벤젠류로 변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자의 두 성분은 독성이 매우 강해서 치명적인 종양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불임이 생기는 것과도 강한 연관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또 알데하이드류는 인체의 자연 회복 메커니즘을 교란해 암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올 초에 나오기도 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알베르트 레베데프 박사는 “실험을 통해 보통 안전하다고 알려진 이 화합물이 변형돼 더 위험한 산물들을 생성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화합물과 같은 화학적인 자외선 차단 성분은 구조적인 특성 덕분에 자외선을 흡수한다. 성분 자체는 안전하다. 또한 아보벤존은 선크림뿐만 아니라 자외선 차단 효과를 지닌 메이크업 제품이나 보습제, 또는 립밤 같은 일부 화장품에도 쓰인다. 이번 연구를 검토한 영국피부재단(British Skin Foundation) 대변인 엠마 웨지워스 박사는 “우리가 피부에 쓰이는 화학물질을 자세히 조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므로, 이번 결과는 매우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실험에 쓰인 제품 성분의 농도가 실생활과 매우 다른 경우가 있어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아는 것은 어렵다”면서 “햇빛 노출은 피부암과 관계가 있으니 자외선 차단제를 무조건 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 ZoomTeam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흑색종 치료 쉬워질까…전이 제어 단백질 발견 (연구)

    흑색종 치료 쉬워질까…전이 제어 단백질 발견 (연구)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전이하는 것을 제어하는 단백질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단백질을 차단하면 피부암 중에서 전이가 가장 많이 일어나 치명적인 이 흑색종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게 관련 학자들의 생각이다. 스페인 국립암연구소(CNIO)의 연구진이 유전자 조작으로 사람의 흑색종을 갖게 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암이 체내 다른 부위로 전이할 때 이 단백질이 전이를 조장하거나 억제하는데 주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드카인’(MIDKINE)이라는 이름의 이 단백질은 흑색종에서 분비돼 체내 다른 부위로 이동해 그곳에서 암을 형성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피부암 환자의 림프샘 속 미드카인의 수치가 높을 때 매우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는 림프샘에 종양 세포가 없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흑색종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일단 전이가 시작되면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흑색종은 원발 종양의 내부와 그 주위에 있는 림프관에서 주변 림프샘으로 조금씩 침투해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 준비 과정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인접 부위의 림프샘을 절제해도 전이를 막지 못한 것이다. 이는 전이 메커니즘(기전)에 관한 전문가들의 이해에 “뭔가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그런데 이번 연구가 그에 관한 해답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의 종양에서 미드카인을 막으면 마찬가지로 전이 역시 억제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암의 전이가 발생하기 이전 단계에 암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결론지었다. 사진=ⓒ Lydie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온몸이 하얀색… ‘쌍둥이 아기 사슴’ 노르웨이서 발견

    온몸이 하얀색… ‘쌍둥이 아기 사슴’ 노르웨이서 발견

    노르웨이에서 온몸이 하얀 색인 쌍둥이 무스(moose) 새끼가 발견돼 화제에 올랐다. 23일(현지시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해외언론은 노르웨이의 한 숲에서 촬영된 쌍둥이 새끼 무스와 어미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무스는 큰 사슴의 일종으로 북미에서는 무스로, 유럽에서는 보통 엘크(elk)라 부른다. 웬만한 말보다 더 큰 몸집을 자랑하는 무스는 북미와 북유럽에 주로 서식한다. 이번에 발견된 아기 무스 두 마리는 숲 옆에 나있는 도로에서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그 주위에는 어미로 보이는 무스가 함께 보인다. 무스 전문가인 미국 메인주 리 칸타 박사는 "화면 상으로 아기 무스는 생후 1개월 정도로 보인다"면서 "완전히 흰색의 무스가 두 마리나 발견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놀라워했다. 특히 칸타 박사는 이 새끼들이 알비노일 것으로 추정했다. 알비노(albino)는 멜라닌 세포에서의 멜라닌 합성이 결핍돼 생기는 유전질환으로 피부가 하얗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눈에 확 띄는 모습 때문에 알비노는 다른 포식자들의 표적이 되기 쉽고 태양빛에도 약해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칸타 박사는 "무스는 어두운 털 색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숲에서 포식자로부터 위장하는데 이점이 있다"면서 "어린 쌍둥이 무스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미의 노력"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운전할 때도 선크림 발라야…창문 닫아도 피부 손상

    운전할 때도 선크림 발라야…창문 닫아도 피부 손상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운전하면 창문을 닫아도 피부가 손상될 위험이 커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옆면과 뒷면에 사용한 유리는 앞 유리와 달리 ‘자외선A’(UVA)를 거의 막지 못해, 운전으로 오랫동안 태양광에 노출되면 주름은 물론 피부가 가죽처럼 변하고 처지고 노화 증상인 기미가 나타나며 심하면 피부암까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비교 웹사이트 컨퓨즈드닷컴이 태양광이 운전자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알리기 위해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기존 연구를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운전자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 창문쪽 신체 부위가 반대편보다 자외선 피해 위험이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컨퓨즈드닷컴은 태양광이 피부에 미치는 악영향을 보여주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바르지 않은 두 운전자의 피부를 최점단 UV 카메라로 촬영하고 그 피부를 심층 검사했다. 그 결과, 선크림을 잘 바르지 않았다고 밝힌 사우스웨일스의 밴 운전자는 창문쪽 팔뚝에 전암 세포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화장품을 주기적으로 사용한 컨퓨즈드닷컴의 자동차 편집자 어맨다 스트레턴은 피부 검사에서 태양광에 의한 손상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컨퓨즈드닷컴은 피부암 자선단체 멜라노바 UK와 협력해 영국인 운전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운전자 5명 중 4명은 날씨가 화창한 날 자동차를 타고 가는 동안 피부 손상을 전혀 염려하지 않았다. 심지어 운전자의 53%는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피부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또한 운전자 7명 중 1명은 날씨가 좋을 때 차 안은 물론 외출할 때도 자외선 차단제를 전혀 쓰지 않았다. 26%는 운전 중에 일광 화상을 입은 경험이 있었고 13%는 일부러 피부를 태우기 위해 창문을 내렸다. 더욱 걱정되는 점은 운전자의 14%는 피부를 더 태우기 위해 창밖으로 팔이나 다른 신체 부위를 내밀었으며, 햇볕을 쬐기 좋아하는 일들 중 약 3분의1은 결과적으로 사고를 내거나 낼 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imtmphoto / Fotolia(맨위), 컨퓨즈드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극히 희귀한 ‘알비노 아기 돌고래’ 美서 발견

    극히 희귀한 ‘알비노 아기 돌고래’ 美서 발견

    세계적으로 극히 희귀한 ‘알비노 돌고래’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IP통신은 6일 아침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알비노 돌고래 새끼가 관광객들에게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몸길이 1.6m 내외로 보이는 이 돌고래는 희귀종에 속하는 큰코돌고래(Risso's dolphin) 가문의 새끼다. 머리가 둥글고 주둥이가 없는 큰코돌고래는 태평양 등 따뜻한 바다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그물에 딸려 죽은 채 올라온다. 알비노 돌고래는 마침 고래 관광투어 중이던 관광객들 앞으로 나타나 신비한 우윳빛깔 몸매를 환하게 드러났다. 투어 회사 측은 "짙은 회색의 돌고래 무리 사이로 알비노 돌고래 새끼가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관광객들의 등장을 전혀 개의치 않아 그 모습을 생생히 목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알비노는 멜라닌 세포의 합성 결핍으로 흰색이 되기 때문에 백색증(albinism)이라고도 불린다. 우리에게는 특별한 구경거리가 되지만 알비노는 색이 밝아 다른 포식자들의 표적이 되기 쉽고 태양빛에도 약해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에 목격된 아기 알비노 돌고래가 성체로 건강하게 살아남아 또다시 목격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마에서 ‘코’가 자라는 中 남자의 사연

    이마에서 ‘코’가 자라는 中 남자의 사연

    이마에서 코가 자란다? 불의의 사고로 코를 잃은 한 남성이 자신의 이마에서 키운 ‘새 코’의 이식수술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의 샤오린(22)은 지난해 8월 교통사고로 코를 심하게 다쳤다. 당시 수술을 제대로 받지 못한 그의 코는 심각한 연골손상과 감염으로 악화됐고,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 상태를 지켜본 푸젠성 푸저우시 병원 의료진은 샤오린만을 위한 ‘새 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갈비뼈에서 연골과 조직을 떼어내 코 모양으로 만든 뒤 이마에 이식해 자라게 한 것. 이마에서 자란 코는 일정시간이 지난 뒤 원래의 코 자리에 새로 이식해 본연의 기능을 다 하도록 여러 차례의 수술을 거칠 예정이다. 현지 의료진은 “이마에서 ‘키우고 있는’ 코가 매우 잘 자라고 있다”면서 “환자 자신의 뼈와 조직, 피부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에서는 피부암으로 귀를 잃은 40대 여성이 갈비뼈에서 떼어낸 연골조직을 귀 모양으로 만들어 팔에 이식한 사례가 있다. 팔에서 자란 귀는 무사히 여성의 원래 귀 자리에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컨슈머리포츠, 최고와 최악의 선크림 발표

    美컨슈머리포츠, 최고와 최악의 선크림 발표

    다가오는 여름, 좀더 좋은 자외선차단제를 찾기 위해 이것저것 따지다 해외 직접구매를 생각하고 있다면 다음 최신 보고서를 한 번 눈여겨보자. 미국 소비자 제품평가 전문지 ‘컨슈머 리포츠’가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크림이나 선스프레이, 또는 선스틱 등 자외선차단제 62종을 자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인기 제품 62종 중 3분의1에 달하는 23종의 실제 ‘자외선차단지수’(SPF)는 제품 용기에 표기된 SPF 라벨보다 절반가량 떨어졌다. 이 말인즉슨 이들 브랜드가 과대광고로 자사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는 것. 바꿔 말하면 용기에 표기된 SPF 라벨만 믿고 제품을 사용하다보면 햇빛에 심하게 타서 물집이 생기거나 심지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컨슈머 리포츠는 이같은 조사를 매년 시행해 SPF 등급이 잘못 표기된 제품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자연 유래 성분이나 미네랄 성분을 기반으로 한 자외선차단제가 주로 다른 경쟁 제품보다 지속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제조사가 홍보한 SPF 라벨보다 효과가 절반 이하로 낮은 최악의 제품은 베이비가닉스(Babyganics)의 ‘미네랄 베이스 선크림 SPF 50+’(Mineral-Based Lotion SPF 50+)라는 이름의 제품이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유아용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미국 시중에서 10달러(약 1만1200원)에 판매된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도 유명 연예인들을 앞세운 마케팅을 통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아기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일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는 정확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소아과학회(AAP·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아기들은 햇빛을 확실히 가려줘야 한다”면서 “만일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SPF 수치가 30으로 높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베이비가닉스는 제품 표기를 통해 자사 제품을 바르면 아기가 물놀이할 때도 최대 80분 동안 효과가 유지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이번 검사에서는 이 회사가 약속한 것의 절반 수준인 SPF 25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과 마찬가지로 미네랄 성분을 기반으로 한 엠디솔라사이언시스(MDSolarSciences)의 ‘미네랄 모이스처 디펜스 로션 SPF 50’(Mineral Moisture Defense Lotion SPF 50) 역시 이번 조사에서 밑에서 5번째, 그러니까 58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의 가격은 39달러(약 4만 3900원)다. 이밖에도 밑에서 두 번째로 최악의 제품은 엘타엠디(eltaMD)의 ‘UV 에어로 컨티니어스 스프레이 SPF 45’(UV Aero Continuous Spray SPF 45·가격 31달러)였고, 그다음은 세라비(CeraVe)의 ‘바디 로션 SPF 50’(Body Lotion SPF 50·가격 17달러)이라는 이름의 제품이 차지했다. 밑에서 네 번째 제품은 올테레인(All Terrain)의 ‘아쿠아스포트 로션 SPF 30’(AquaSport Lotion SPF 30·가격 17달러)이 올랐다. 이는 이들 제품 모두가 용기에 표기된 자외선 차단 효과보다 실제로는 절반밖에 안 되는 효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참고로 SPF 15라는 수치는 피부에 닿는 모든 ‘자외선B’(UVB)의 약 93%를 걸러내며, SPF 30은 약 97%, SPF 50은 약 98% 순으로 효과가 강해진다. 반대로 이번 조사에서는 라로슈포제(La Roche-Posay)의 ‘안셀리오스 60 멜트-인 선스크린 밀크’(Anthelios 60 Melt-in Sunscreen Milk·가격 35.99달러) 제품이 올해 최고의 선크림로 꼽혔다. 이 제품은 UVB는 물론 UVA도 완벽하게 차단해 종합 점수 100점을 획득했다. 스프레이, 스틱형 제품군에서는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의 스프레이 SPF 50+(Spray SPF 50+·가격 6달러)가 100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자외선차단제 용기에 표기된 SPF 라벨 등의 정보가 항상 모두 진실만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나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다. 한편 컨슈머 리포츠는 이번 조사 결과 발표 외에도 자외선차단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공개하고 있다. 우선, 자외선차단제는 사용 전에 잘 흔들어 내용물이 잘 섞이게 하고, 외출하기 최소 15~30분 전에 피부에 발라야 하며, 각 신체 부위에 최소 한 티스푼씩은 사용해야 한다. 끝으로 차단제를 바르고 나서는 2시간마다 다시 발라줘야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피부암으로 의심되는 점…5가지 특징

    피부암으로 의심되는 점…5가지 특징

    인간의 피부는 해가 갈수록 탄력과 생기를 잃고 거무스름한 점 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물론 이런 피부 잡티는 어떤 형태와 크기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해로운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어떤 점은 미세한 차이에 따라 위험을 나타내는 징후일 수 있다. 왜냐하면 피부에 생기는 암은 50세 이하 사람들에게서 꽤 흔한 질병 유형이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암 중에서도 흑색종은 가장 높은 치사율과 전이율로 악명이 높지만, 초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제거하기 쉬우므로, 치료가 가장 쉽다고도 볼 수 있다. 또 다른 피부암인 기저 세포암은 전이 사례가 드물어 이보다 더 관리하기 쉽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 비율을 현재보다 더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피부암 전문가로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흑색종 프로그램의 책임자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피셔 박사는 “많은 사람이 피부암을 검사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사람들은 무섭거나 두려운 것을 발견하는 것보다 모르고 있는 것을 더 선호한다”면서 “하지만 문제는 7종의 흑색종 중 6종은 조기에 발견해야 치료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인즉슨 조기에 발견하면 살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통계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검사하면 조기 발견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암이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런 종류만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점은 피부에서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세포의 집합체다. 물론 몸에 점이 많을수록 흑색종 위험은 커진다. 또한 햇볕을 쬐고 선베드를 사용하거나 흰 피부와 붉은 머리카락을 지닐수록 그 위험은 커진다. 물론 점이 생기는 현상은 정상이므로, 모든 점이 위험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걱정해야 할 점은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피부암 위험 징후를 보여주는 다섯 가지 특징을 정리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국제 사립의료보험사인 ‘AXA PPP’가 피부과 전문의들의 조언을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피부암 징후를 예측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니, 만일 당신에게 이중 해당 사례가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길 바란다. 비대칭(Asymmetry): 이는 형태가 불규칙한 점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가장자리(Borders): 점의 가장자리가 고르지 못한지 확인하라. 색 변화(Color change): 점의 색이 변했거나 일부분이 다른 부분보다 다른 색을 띤다면 의심해야 한다. 지름(Diameter): 어떤 점이라도 크기가 커지면 의심해야 하겠지만, 특히 그 크기가 약 6㎜ 이상 차이가 있다면 검사를 받는 게 좋을 것이다. 높이(Elevation): 피부 표면에서 솟아난 점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특히 불규칙하게 올라왔다면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여기서 마지막 ‘높이’에 관해서는 많은 피부과 전문의가 다르게 분류하고 있다고 피셔 박사는 말한다. 그 역시 높이보다 ‘진화’(evolving)라는 명칭을 선호한다. 또한 피셔 박사는 “점이 변하고 있는가? 의심스럽거나 우려되는 어떤 것이 발견되는가?”라면서 “그게 바로 핵심이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걱정에 관한 기준을 매우 낮게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난 흑색종이 발견되지 않아 화를 내는 환자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면서 “정기적인 피부암 검사는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맨위), AXA PPP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 1917년 피부과서 시작한 한국 의료 ‘백년 금자탑’

    [단독] 1917년 피부과서 시작한 한국 의료 ‘백년 금자탑’

    오긍선 교수 피부질환 연구 시초 베체트병·아토피 등 치료법 도입 연세의대 9일 ‘100년 비전’ 발표한국 의료가 드디어 100년 역사를 썼다. 1885년 미국 선교사 알렌(1858~1932)이 광혜원을 설립해 우리나라에 서양의학을 도입한 이래 외과 등 주요 임상과목 창설은 모두 선교사들이 담당해 왔다. 시간이 흘러 1917년 5월 세브란스 연합의학전문학교(현 연세의대)에서 오긍선(1878~1963) 교수가 ‘피부생식비뇨기과’를 만들고 과장 겸 주임교수로 부임하면서 한국인이 개설한 임상과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3일 연세의대에 따르면 국내 피부질환 연구의 역사는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 교수는 1924년부터 매독 연구에 집중해 처음으로 성병 환자 통계를 공개하며 공창(公娼)을 없애자는 ‘폐창’ 운동을 벌였다. 그는 국내 최초로 고아원과 양로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1983년에는 이성낙·방동식 교수가 난치성 염증 질환인 ‘베체트병’을 치료하는 전문클리닉을 열었다. 입안과 눈, 각종 장기에 궤양이 생겨 실명하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지만 이전에는 병의 치료는커녕 명확한 진단을 내려 줄 전문의조차 드물었다. 1984년에는 박윤기 교수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자외선 치료기를 이용해 건선과 백반증을 치료하는 ‘광선 치료법’을 도입했다.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완치도 현실화됐다. 1995년 이광훈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의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면역치료’를 도입해 최근까지 800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 질환 원인 물질(알레르겐)을 환자에게 소량씩 투여해 과민반응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정기양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주임교수는 “이 교수는 현재 정부에서 50억원을 지원받아 전량 수입하고 있는 고가의 알레르겐을 국산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환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도 피부암 치료법 중 완치율이 가장 높고 5년 내 재발비율이 3% 미만인 ‘모즈미세도식수술’을 도입해 국내 최초로 2000건이 넘는 수술을 집도했다. 이승헌 교수는 국내 최초로 ‘피부장벽학’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각질층 손상과 회복에 대한 기전을 밝혀내 눈길을 끌었다. 온몸에 물집이 생겨 고통을 호소하는 ‘천포창’은 유일하게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에만 클리닉이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피부과 환자는 10만 3000명, 강남세브란스병원은 4만 8000명으로 국내 대학병원 중 가장 많았다. 한편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은 오는 9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갖고 ‘난치성 피부질환 정복’을 목표로 한 비전을 발표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파란 눈에 흰 피부…희귀 ‘알비노 오랑우탄’ 구조

    극히 희귀한 알비노 오랑우탄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오랑우탄 구조단체인 BOS 측은 보르네오의 한 민간 시설에서 알비노 오랑우탄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구조된 이 오랑우탄은 암컷으로 나이는 5살 전후로 추정된다. 놀라움 점은 피부가 창백하고 털은 금발로 빛나며 눈은 파란색이라는 사실. 이는 백색증이라 불리는 알비노(albino) 때문이다. 알비노는 멜라닌 세포에서의 멜라닌 합성이 결핍돼 생기는 유전질환으로 피부가 하얗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눈에 확 띄는 모습 때문에 알비노는 다른 포식자들의 표적이 되기 쉽고 태양빛에도 약해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알비노 오랑우탄을 잡은 것은 야생의 포식자가 아닌 그보다 더 무서운 인간이었다. 현지 주민이 오랑우탄을 야생 숲에서 잡아와 판매 목적으로 가두고 있었던 것. BOS 측은 "알비노 오랑우탄은 현재 보호시설에서 건강 검진을 진행 중"이라면서 "다행히 야생성을 그대로 보이고 있어 차후 자연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알비노 오랑우탄은 극히 희귀한 사례로 태어날 확률은 1만 분의 1"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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