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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피부질환, 강한 햇볕·높은 습도가 문제

    여름철엔 강한 햇빛과 높은 습도로 인해 여러가지 피부질환이 생기기 쉽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화상이나 알레르기,색소성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여름철 흔한 피부질환의 증상과치료,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 화상. 햇빛에 심하게 노출된뒤 피부에 급성 염증반응이 생긴다.주로 피부가 붉어지고 붓는데 심하면 온몸에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심하지 않으면 찬물·얼음찜질이나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는게 좋다. 아무 약이나 바르면 부작용이 생길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의사들은 권한다. 화상을 입히는 자외선은 대개 일광차단제(선크림)로 막을 수 있으므로 야외에 오래 있을때는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선크림은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피부 자극이 크므로 보통 차단지수 30을 넘지않는 것을 쓴다.선크림외에 화장이나 모자·양산·긴옷을 사용하고 오전11시∼오후3시엔 햇빛을 피한다. ◆ 광과민성 피부질환. 햇빛을 쪼인후 두드러기가 나타나거나 가려움증,발진이 돋는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포피리아’ 등 대사 이상질환이나 ‘홍반성 낭창’같은면역질환,약이나 화장품 비누 등에 의해 생길 수도 있으나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주로 옷으로 가려지지 않는 부위에서 시작된다.마음대로 약을 복용하거나 바르면 부작용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변화시켜 정확한 진단을 어렵게 하므로 삼가야 한다.광선,혹은 내부질환,외부의 물질과 광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인지를 알아내 근본 치료를 해야 한다. ◆ 어루러기(전풍). 피부에 연한 갈색의 얼룩무늬가 생기며 긁거나 문지르면 비듬같은 것이 일어난다.둥글둥글한 반점이 앞가슴과 겨드랑이 등 땀을 많이 흘리는 곳에 생기며 팔,목,얼굴로 확산된다.처음엔 콩알만한 반점 크기지만 동전 모양으로커지며 등에 넓게 퍼지기도 한다.일단 생기면 상당기간 재발할 수 있다.초기에 항진균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진균제에 따라 효과가 없을 수 있고재발이 잦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대부분 곰팡이 억제약을 바르거나항생제를 복용하면 치료가 된다.목욕을 자주하되 몸의 물기를 잘 닦아내야한다. ◆ 무좀. 발이나 회음부,손·발톱,머리,턱수염 등 다양한 부위에 나타난다.손발톱에생기면 두꺼워지고 쉽게 부서지며 색이 변하는 등의 증세를 보이며 머리 턱수염및 콧수염에 생기면 털이 쉽게 빠진다.피부만 침범하는 곰팡이에 의해생기는 질환이므로 항진균제를 사용해 치료한다.어떤 무좀은 물집이 생기고진물이 나는 경우가 있으나 습진과는 다르다.피부가 오랜동안 축축한 상태로방치되지 않도록 습기를 제거하는게 중요하다. ◆ 간찰진. 두 피부면이 맞닿는 부위에 생기는 염증성 피부염.살갗이 붉게 짓무르며 가렵거나 화끈거린다.목의 주름,팔꿈치,관절이 접히는 부위,무릎뒤,엉덩이 등다양하게 생기며 곰팡이나 세균의 2차감염에 따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피부를 깨끗이 하고 파우더를 뿌려 마찰을 방지하면 나아질 수 있다.염증이심하고 2차감염때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없이 피부질환치료제 등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 색소성질환. 흔히 기미나 주근깨 등을 말하는데 햇빛을 쪼이면 더욱 악화된다.주근깨는코 뺨 등에 0.5㎜쯤 크기의 작은 갈색 반점들이 무리지어 나타난다.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 노출을 막는 것.피부색이 하얗게 변하는 백반증의 경우 햇빛을 쪼이면 일광화상을 입을뿐 색은 변하지 않으나 주위의 정상 피부색이 짙어짐에 따라 색조차이가 뚜렷해지므로 병이 악화되는 것처럼 생각될 수 있다.얼굴이 희끗해지는 마른버짐도 백반증과 같은 이유로 여름에 더욱 뚜렷해진다.색소성 질환을 갖고 있거나 앓았던 사람은 철저한 예방과 함께 치료를 해야 한다.일광차단제를 바르면 기미나 주근깨의 색이 짙어지는 것을 어느정도막을 수 있고 백반증 부위도 화상을 줄일 수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새세기를새롭게 비전’한국21’](13)외국인 불편천국 오명벗자

    ♧ 외국인에 얼마나 친밀한가. 세계 속의 한국이 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을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마음에서우러나오는 친절은 곧 경쟁력이다. 지금처럼 외국인을 푸대접해서는 국제사회에서 따돌림을 받는다.특히 동남아,아프리카 등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 사람들을 냉대하는 것은 인도주의 차원에서도 잘못된 것이다.지구촌 시대를 맞아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느끼는 불친절과 불편, 선진국의 외국인 정책 등을살펴본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입국자는 465만9,785명에 이른다.정부가 출입국자 집계를 시작한 1961년에는 1만1,109명이 입국했다. 지난 74년,80년,96년 등 3년만 빼고는 외국인 입국자수가 꾸준히 전년도 대비 10% 안팎씩 늘고 있다.국력의 신장과 더불어 30년 사이에 40배이상 는 셈이다. 외국인 입국자는 대부분 관광이 목적이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는 국내에 취업을 하기위해 들어오는 저소득 국가의 근로자와 사업을 목적으로 방문하는기업인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여전히 일본인들이 외국인 입국자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제법 많아졌다. 입국자수에 비례해서 외국인들이 국내에 머물며 느끼는 불편사항 신고건수도 늘고 있다.한국관광공사가 지난 99년 한해동안 전국 23개 관광불편신고센터에서 접수한 불편사항 신고건수는 624건으로 98년 564건보다 10.6% 증가했다.매년 500건 정도를 오르내리던 신고 건수가 94년 904건을 고비로 다소 감소하다가 97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불편사항 신고를 유형별로 보면 숙박과 관련된 내용이 129건 ▲여행사 97건 ▲택시횡포 94건 ▲쇼핑 59건 ▲공항 및 항공사 36건 ▲음식점 31건▲유객(誘客) 알선 15건 등의 순이다. 특히 이 가운데 여행사와 관련된 불편사항은 98년에 비해 무려 162.2%,공항및 항공사에 대해서는 24.1%가 늘었다. 반면 택시의 횡포는 15.3%,특정 장소로 이끄는 유객 알선은 11.8%가 줄었다. 여행사와 관련된 불만이 증가한 것은 최근 우후죽순처럼 난립한 국내 여행사끼리 과열 경쟁을 빚으며 여행 상품을 덤핑한 결과다.감당하기에도 벅찬여행 경비를 제시하며 관광객을 모집한뒤 나중에 일정을 멋대로 취소하는등의 횡포를 일삼은 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공항 및 항공사에 대한 민원은 공항 출입국관리소나 세관 직원의 불친절이가장 많았다.홍콩인 초우만샨씨는 최근 휴가차 서울을 찾았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 심사대 직원이 불친절해 이름을 물었다가 “꺼지라”는 말과 함께욕설을 들었다고 신고했다.초추만샨씨는 신고서에서 “나도 경찰관이지만 동양인을 이렇게 무시하는 공무원은 전세계에서 처음 봤다”고 적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관계자는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을 인종에따라 차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민 모두가 편견을 버릴수야없지만 적어도 관문인 공항이나 관광과 관련된 사람들이 민족차별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동남아인 공항서부터 푸대접. 우리나라보다 생활수준이 낮은 나라 사람들은 공항 입국장에서부터 노골적으로 차별을 받는다. 22일 오후 6시30분쯤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 입국장.막 도착한 베이징발(發) 중국국제항공 125편에서 승객들이 쏟아져 나왔다.승객들은 대부분 중국인. 그러나 이들은 입국 수속을 밟기 위해 공항 청사로 들어오자마자 차별을 받는다.공항측이 출국 승객들 틈에 끼어 공항을 몰래 빠져나간 뒤 불법 취업하는 일을 막기 위해 엄격한 통제를 하기 때문.모든 승객에 적용되는 조치지만중국·태국·몽골·러시아 등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들어 오는 승객들에게는 가혹하다고 할 만큼 엄격하다. 얼마 전 동료들과 휴가를 즐기려고 입국한 중국인 리우샤허(45)는 입국심사대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일행 가운데 한 명이 입국신고서에 방문목적을 ‘사업’이라고 적은 것이 화근이었다.그는 “주소지가 옌벤(延邊)인동료가 무심코 적은 단어를 꼬투리 삼아 그를 불법 체류자로 분류했다”고흥분했다.집단으로 항의하자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직원 3∼4명은 사무실로끌고 가 범죄인 다루듯 조사를 했다.다른 승객들도 “똑바로 줄을 서라”는출입국관리사무소 고함에 주눅이 든 얼굴이었다. 푸대접을 받기는 세관 심사대에서도 마찬가지다.세관원이 휴대품을 손으로검색하는 비율은 전체 승객의 10∼20% 정도.그러나 동남아시아 승객 등은 심사대에서 가방에 든 물품을 꺼내 놓으라는 요구를 받기가 일쑤다.때때로 세관원이 포장을 뜯어 내용물을 살피기도 한다.이 때 세관원이 포장을 단단하게 잘 해 줄 리 없다.이 때문에 세관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김경운기자. *외국의 경우 “외국인 차별은 범죄”. 지난 10일 호주의 한 노동단체 간부가 한국을 방문했다.현지에서 숨진 불법체류 한국인 노동자 이수철씨(41)의 사망보상금 10만호주달러(한화 7,000만원)를 가족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98년 7월부터 시드니에서 타일공으로 일했던 이씨는 불법체류자인데다 근무외 시간에 사고를 당해 보상금을 받기 어려운 처지였다.하지만 호주 건설노조는 같은 노동자의 입장에서 사업주를 상대로 헌신적인 투쟁을 벌여 보험금을 받아 전달했다. 이같이 국경을 초월한 사랑은 동남아와 중국,몽골 등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임금체불 등을 일삼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상반된다.‘자유·평등·박애’라는 국가 이념을 가진 프랑스는 외국인 체류증 발급사무소나 경찰서에는 ‘피부 색깔에 따른 차별은 범죄다’라는 표어를 붙여놓았다.이같은 외국인 친화 정책으로 프랑스는 해마다 7,000만명의 외국인이방문, 90년 이후 WTO(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최대 관광국가인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인도,중국,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민족의 화합을 자원화해 관광달러수입원으로 활용한다. 스위스 누사틸주(州)는 1849년이래 일정 조약을 충족시키는 외국인 거주자에게 선거권을 인정해 왔다.같은 지역사회 안에 오래 살게 되면 국적,민족이어떻든 ‘같은 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스웨덴과 네덜란드는 외국인 노동자와 그 가족에게 지역참정권을 인정하고있다.또 외국인들이 장기 체류하면 납세자가 돼 복지,주택,교육에서 자국인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조현석기자 hyun68@. *미국인 에반스 “피부색 따지는 것 정말 안타까워요”. “인정많은 한국인들이 외국인을 피부 색에 따라 차별 대우한다는 느낌이들 때 가장 안타깝습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우리 말을 배우는 미국인 제프리 에반스(28)는 자기들도 유색 인종이면서 피부 색이 짙은 아프리카나 동남아 사람들을 냉대하는한국인의 잘못된 의식을 비난했다. 에반스가 한국인을 이처럼 드러내 놓고 비난할 수 있는 것은 그의 한국 사랑이 남다르기 때문.96년 7월 처음 한국을 찾은 그는 한국인의 친절한 마음씨에 푹 빠져 97년 8월 미국으로 되돌아갔다가 98년 9월 한국을 다시 찾았다.한국에 아예 눌러 앉기 위해서다.내년 봄 결혼하기로 약속한 애인도 한국인이다. 그가 처음 한국에 들어 와 전남 목포의 한 여고에서 영어강사로 있을 때의일이다.학교 근처 조선소에는 필리핀·나이지리아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았는데,그 곳에서 한국인들이 그들에게 “일을 못한다”며 욕을 하는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 중에도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사람들이 많았지만 피부 색 때문에 멸시를 당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또“나만 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이 늘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96년 한국으로 갈 준비를 할 때 미국인 친구들로부터 “한국인들은 쓸모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내쫓기 때문에 취직하기 전 계약서를 반드시 받아야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실제로 그는 한국의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다중도에 해고된 외국인 강사들을 보면서 친구들의 충고를 실감했다. 에반스가 한국인의 성정(性情) 가운데 가장 비판하는 부분은 비뚤어진 성의식.“서울 곳곳의 홍등가와 신문광고의 일부분이 돼 버린 폰팅광고,원조교제등을 보면 한국인들은 서양인의 문란한 성생활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는다. 그는 한국의 정부 기관 또는 연구소의 국제관계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몇군데 원서를 냈다.그러나 그 때마다 되돌아 온 것은 ‘이제까지 우리끼리 잘해 왔는데 외국인이 굳이 필요없다’는 차가운 답변 뿐이었다. 한국에서 평생 살고 싶다는 에반스는 “외국인을 편견없이 정직하게 대하는 한국인들을많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화사한 아이섀도 유행 예감

    올 봄,여성들의 얼굴이 화사해진다.붉은색,노란색 등 종래의 아이섀도에선쉽게 볼 수 없었던 색상들은 물론 초록색 하늘색 분홍색 등이 봄색깔로 뜨고 있다. 외국 색조전문 업체인 ‘클리오’‘바비 브라운’‘맥’ 등에서도 황금빛이도는 노란색을 주색상으로 한 화장품들을 선보였으며 ‘샤넬’의 붉은색 아이섀도는 나오자마자 동이 날 정도로 인기다.국내업체들도 이에비해 한결 부드러운 색상을 내놓고 있지만 화사하면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아이섀도가 화려해진 대신 립스틱은 살구색,분홍색,주황색 등 비교적 차분한 색상이 주류를 이룬다. 색조 화장품을 고를 때 주의할 점은 어떤 이미지로 표현할 것이냐를 먼저 정하는 것이다. 순수한 이미지를 나타내고 싶다면 많은 색상을 이용하는 것은 피하고 진하거나 자극적인 색보다는 자연스러운 색상을 고른다.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다면 피부색은 최대한 깨끗하게 표현하고,자신의 얼굴 중에서 가장 자신있는 부분을 강조하는 메이커업을 한다.만약 눈이가장 자신있다면 입술은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 눈매를 강조하고 입술이 자신 있다면 눈화장은 갈색으로 자연스럽게 하고,입술은 빨강이나 와인 퍼플톤으로 육감적으로 표현한다.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라면 너무 튀지 않는 색상을 이용하되 피부가 생기있어 보이는 중간톤의 분홍색,중간톤의 갈색,부드러운 퍼플이나 와인 계열이 알맞다.눈두덩이가 부은 듯한 사람은 노랑이나 흰색 아이섀도를 피하고 분홍이나 녹색을 선택한다. 강선임기자
  • [21세기 문화프론트라인](14) 脫국경

    피카추,라이추,꼬부기,파이링….어른들은 대부분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아이들이 이 이름들을 몰랐다간 자칫 집단따돌림을 당하기 쉽다.지난해 일본서 수입해 SBS-TV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캐릭터들이다. 비디오게임,출판만화에 이어 97년 TV시리즈로 만든 ‘포켓몬스터’는 일본은물론이고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전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국경을 뛰어넘는 문화의 세계화·보편화 흐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무국적 성향이 강한 애니메이션이 첨병 구실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국내 애니메이션업체인 선우엔터테인먼트 강한영대표(53)는 요즘 포켓몬스터에 맞서 전세계 시장을 누빌 기대에 부풀어 있다.그가 제작한 어린이용 창작애니메이션 ‘마일로의 대모험’(30분짜리 26부작)이 미국 공중파방송을 탈날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650만달러를 들여 KBS와 공동으로 만든 ‘마일로의 대모험’은 지난해 세계 유명견본시장인 프랑스 칸의 MVP TV와 MIP COM등에서 작품성과 시장성을 검증받아 미국 유명 배급사인프리멘틀사와 전세계 TV방영권 계약 체결을 맺었다. 첫 결실은 호주.국내 방송보다 이른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전국네트워크방송인 ‘FOXTEL’을 통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미국은 오는 24일 열리는 TV시리즈 견본시장 NATPE에서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현재 공중파인 CBS,케이블채널인 디즈니채널,카툰네트워크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강대표는전했다.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와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강대표는 “국내용을 세계에 내다파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해외용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하청을 받아 수출하거나 국산 완제품이라도 동남아 일부 시장에만 팔던 지금까지의 방식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얘기다. 6∼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마일로의 모험’은 개미용사 마일로와 곤충친구들의 모험을 코믹하게 그린 판타지 어드벤처로 3년간의 치밀한 작업을거쳐 태어났다.미국 캐나다의 애니메이터와 캐릭터 작업을 함께 하고,매회전세계 어린이들이 공감할 만한 교육적인 내용으로 스토리를 짜는데 세심한신경을 썼다. 포켓몬스터에서도 알수 있듯 애니메이션은 캐릭터상품,게임 등으로 연결해야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다.선우는 ‘마일로의 대모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다듬어 식품 의류 액세서리 등 국내 50여 업체와 최근 캐릭터 계약을체결했다. 강대표는 “캐릭터는 피부색과 인종을 뛰어넘는 국경없는 산업”이라면서 “각 나라의 기호에 맞도록 디자인을 개발했기 때문에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덧붙여 앞으로 세계 애니메이션산업은 다국적 작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디어와 기획력만 있으면 굳이 한 나라에서 모든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 노하우와 경쟁력이 있는 부분을 서로 보완해 세계성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만들면 그만큼 시장도 넓어진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이 끝난 것이다. 이순녀기자 coral@ *국경 뛰어넘는 '문화 교접' 가속화 세계체제론으로 널리 알려진 이마누엘 월러스틴은 미래의 사회상을 언급하며지문화(地文化·Geoculture)라는 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 지문화란 민족문화개념이 사라진 시장질서의 정립,정치·경제 중심에서 문화중심에로의 이동을 주요한 특징으로 삼으며 탈아메리카의 가속화를 점치는 데까지 이르렀다. 지난해 12월31일 밤부터 100시간 동안 200여 국가에 생방송된 CNN의 ‘밀레니엄 2000’특집방송이 90분 분량의 비디오로 편집돼 우리나라에서 출시된것이 지난 12일.방송 하루만에 편집을 끝내 전세계에 깔린 복제공장에서 테이프를 제작한 뒤 유통망을 통해 보급하는 데 보름이 채 안 걸린 것이다. 이런 속도전은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 위성네트워크의 존재와 단일화·고속화한 배급망,노동시장의 균질화(均質化)가 있기에 가능했다. 지난 84년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뉴욕에서 보내온 음악과 영상에 맞춰 파리에서 퍼포먼스를 벌임으로써 국경을 뛰어넘는예술교접의 단초를 제시했다.세계시장을 겨냥한 할리우드 영화가 특정국의언어와 상품,민족성을 드러내 영화에 삽입하는 것은 이제는 낡은 전략. 해커를 다룬 영화 ‘스니커즈’에 한국기업의 컴퓨터 모니터가 등장하고,‘머더 1600’이란 영화에서 북한의 미군 인질납치 사건이백악관내 살인사건의 주요 배경으로 묘사되는 것조차 낯설지 않게 됐다. 국내영화 제작진이 호주로 건너가 영화 후반작업을 마무리하고,제작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중국의 촬영장을 이용하는 것도 시장논리의 외연확장으로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분야도 더 크고 넓어진 시장을 겨냥,각국의 문화상징들을 교접시키고 캐릭터에 녹여내는 데 앞장서고 있다.이에따라 미국이 자본과 유통을책임지고 일본이 스토리라인을,한국이 작화와 동화 등 노동력 활용에 초점을맞추는 제작관행이 보편화했다.시장을 공유한다는 공감대 없이는 상상할 수없는 일이다. 설치미술가 전수천씨(53)는 오는 10월 뉴욕에서 LA까지 횡단하는 암트랙(미국영철도)에 한민족을 상징하는 흰 천을 씌운 채 살아 있는 드로잉을 10박11일 동안 펼칠 계획이다.다민족 국가의 중심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그네들과 소통하겠다는 포부이다. 이러한 문화현상의 월경과 빠른 이동은 노엄 촘스키 같은 석학들로 하여금“그들에게 국가는 없다”고 단언하게 만들었다. 임병선기자 bsnim@
  • 무시 당하는 사회소수파 대변, 오디오 웹진 ‘셧 업’ 떴다

    레즈비언,에로 영화배우,에이즈 감염자,고등학교 자퇴생,폭주족 모임 ‘철조망’의 멤버 등 우리 사회의 마이너리티(소수파)를 대변하기위한 오디오 웹진 ‘셧 업’이 PC통신 하이텔과 인터넷(www.shutup.co.kr)에 열렸다. 이 웹진의 장점은 기존의 문자 위주 텍스트에 머무르지 않고 당사자들의 현장감 넘치는 육성 증언을 들을 수 있다는 데 있다. 6개월 전부터 이 웹진을 기획했다는 김광신 주간은 “편견 때문에 인권을 유린당하거나 오해를 받고 가슴앓이를 해본 사람들이 직접 들려주는 증언을 통해 마이너리티들의 현주소를 드러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이트 표지와 제목만 보고 선정적인 내용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면 오산이다.성에 관련된 선정적인 내용 보다는 이들이 외로운 길을 선택함으로써 부딪쳤던 사회의 차가운 시선과 우리 사회의 잘못된 편견에 대한 항변이 주 내용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의 섭외에 이들이 응한 것도 이러한 좋은 기획에 공감한 덕분.레즈비언 클럽 등에 찾아가 기획의도를 털어놓고 동의를 구해 처음엔 냉담하기만했던 그들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1대 1 인터뷰,1대 그룹 인터뷰는 물론 디지털 마이크를 몸에 지닌 레즈비언클럽 주인이 손님들과 나누는 ‘그들만의’ 즐거운 대화를 담았다. 입양된 벨기에에서 피부색이 달라 따돌림을 받았으나 고국에 돌아와 이와 다를 바 없는 설움을 경험하고 있는 45% 한국인 조미희,우리 시대 마니아들의생활 면면을 들여다보는 시리즈의 첫번째 주인공 기타 마니아 박재민,연중캠페인으로 기획된 ‘한국인 욕하기’ 코너에 등장한 방글라데시인 모맨씨의항변을 들어보면 우리 사회에 대해 반추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김 주간은 “처음 기획은 우리 사회의 ‘일탈문화 끌어안기’에 비중을 두었다”며 “이 사이트를 통해 편견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줄어드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 유엔, 저명작가 14명이 쓴 편지 발간

    12일에는 지구 어디에선가 인구 60억번째의 아기가 태어난다. UN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작가 14명이 보내는 편지를 묶어 ‘60억번째 세계 시민에게 보내는 편지’(들녘 펴냄)라는 책을 만들었다. 책은 UN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글과 에어리얼 도프만,마리스 콩데,코니에팔멘,푸라무디아 아난타 투르,살만 루시디,안트예 크록,덩 투 훵 등 세계적인 작가의 편지를 싣고 있다.국적과 피부색,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세계인들이 다 같이 읽고 지구의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아난 총장은 “60억이라는 숫자의 상징적인 의미는 물론 밀레니엄의 막바지라는 점에서 새로 태어나는 아이는 인류에게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 아이가 우리 가정의 일원이라면 우리 모두는 그 아이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해줄 책임이 있다”고 적고 있다.그는 또 “아가야,네게 어떤 특별한 선물을 해줄 힘은 없단다.그래도 너는 특별한 존재이라는 걸 알고 있단다. 세번째 밀레니엄의 막바지에 태어남으로써 전세계의 이웃에게 삶을처음 시작할 때 맹세했던 성스러운 약속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가르쳐주는 구나”라고 심정을 털어놓는다. 인권운동가이자 작가인 에어리얼 도프만은 ‘태어나기를 거부하는 아이에게’에서 세상에 나오는 것을 거부하는 아기의 모습을 보여준다.태어나지도 않은 이 아기는 “당신들의 세계는 너무나 찢어지고 나뉘어 있어 앞으로 태어날 아기는 커녕 지금 살고 있는 사람조차 거기에 속해 있다고 말하기가 부끄러울 지경이죠”라고 현실 세계를 비판한다. 또 이슬람교를 다룬 ‘악마의 시’를 써 이란의 호메이니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았던 살만 루시디는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 보렴’에서 “우리가 어떻게 지구에 오게 됐느냐고.그 대답을 찾으려면 먼저 인간이 오랫동안 축적해온지식의 창고를 뒤지는게 좋을거야”라고 조언한다. 박재범기자
  • 여름용 화장품 잇따라 출시

    올해는 예년과 달리 여름용 화장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동안 화장품업체는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제 외에는 신제품를 내놓지 않았다.스킨 로션 등 일반 제품이 사계절 공용이라 제품을 개발할 필요도 없었다. 올해는 화장품업체들이 여름만 겨냥한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올 여름이 유난히 길고 무더울 것이라는 기상청의 기후전망에 따라 충분한 수요가확보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산뜻한 사용감과 보습효과는 기본이고모공관리,피지조절 등 다양한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애경산업은 피부에 냉찜질 효과를 줘 모공수축을 가져오는 ‘B&F 포어 타이트닝 마사지’제품을 이달 초 내놨다.기존 메이크업 베이스에 미백효과를 더한 제품을 이달 중순 새롭게 내놨다. 태평양은 여름에도 화장하는 여성을 위해 사용시 다른 제품보다 가벼운 느낌이 드는 ‘스틱 파운데이션’ ‘무스필 파운데이션’을 이달 들어 연달아내놨다.피부색을 하얗게 만드는 효과를 가진 ‘화이트 이펙트 콤플렉스’도지난달 말 여름전용제품으로 나왔다. 여름에 특히 문제가되는 피지,기미,주근깨 등을 여름 전용제품으로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도 늘고 있어 여름전용 화장품 시장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
  • [양승현의 취재수첩] 필라델피아의 ‘DJ열기’

    그냥 서있기만 해도 땀이 비오듯 흐르는 4일 밤(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인디펜던스 홀 옥외광장.20세기 마지막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상 수상식이 거행된곳이다.60%의 시민들이 황금연휴를 즐기려 야외로 빠져나가 대도시가 텅 빈느낌을 주었으나 이곳 광장만큼은 달랐다.미국인들과 교민,그리고 여름휴가를 이용해 배낭여행을 온 한국의 대학생들로 가득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었고,이들은 아낌없이 찬사를 보냈다.짧은 연설도중 무려 10여차례의 박수가 터져나왔다.“나는 자유에 헌신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고 연설을 맺을 때는 국경과 피부색을 떠나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축하했다.동북아의 한쪽,그것도 ‘분단된 작은나라’에서 이곳으로 옮겨와 살고있는 교민들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넘쳐흘렀다. 김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수상 후보로 거론됐다.이곳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출신인 포글리에타 이탈리아 주재 미국대사가 적극 추천했다고 한다.그러나IMF 위기상황에서 ‘한가롭게’ 비칠까봐 애써 외면했다는 것이다.올해에도각국에서 엄청난 수상 희망자가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가곡 ‘그리운 금강산’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자유메달을 목에 걸고“자유의 순례에는 가족의 도움이 컸다”며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를 소개한 그는 민주주의와 인권 지도자임에 틀림없다.한국 정상으로서 가장 많이준비해야 하고,어렵다는 한·미정상회담을 ‘그 나이에’ 도착하자마자 거뜬히 소화해 낸 부지런한 지도자이기도 하다.클린턴 미대통령이 대(對)중국관계에 관해 조언을 구할 만큼 국제적 식견도 갖추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김대통령의 자유메달상 수상식을 두번째 헤드라인 뉴스로보도했다.미 성가대 대원이 무더위에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는 상황에서도수많은 미국인들은 자리를 뜰 줄 모르고 김대통령을 지켜보았다. 순방기간 이런 흐뭇한 일정이 계속 이어졌지만 정례적으로 보고되는 국내정치 소식이 김대통령의 마음을 간간이 어둡게 만들고 있다.
  • 게놈이란

    ?卵道靜?DNA 인체의 모든 생명정보를 담고 있는 분자구조가 디옥시리보핵산(DNA)이다.유전자(gene)의 총체적 개념인 게놈(Genome·유전체)은 이 DNA를담고 있는 염색체의 세트를 말한다. 인간게놈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23쌍,즉 46개의 염색체로 구성된 유전체다. 23쌍의 염색체에 있는 DNA는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의 4가지 염기가 나열된 이중나선구조.4가지 염기가 3개씩 조합된 유전암호가 아미노산을 만들고 아미노산이 단백질을 형성한다. 인간게놈의 염색체 속에는 약 30억개의 DNA염기쌍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들이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 키,피부색,생김새 등의 유전형질이 결정된다. ‘게놈프로젝트’는 이 염기순서를 밝혀내는 작업이다.
  • 마틴 루터 킹목사 명연설싸고 유가족·CBS 저작권료 분쟁

    “내겐 꿈이 있다.언젠가는 노예의 아들들과 노예주인의 아들들이 함께 마주앉아 형재애를 나누는 꿈이..내겐 꿈이 하나 있다.언젠가는 나의 자녀들이그들의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으로 대우받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꿈이...” 60년대 흑인 인권을 고발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 ‘내겐 꿈이있다(I Have a Dream)’의 일부이다.20세기 명연설의 하나로 꼽히는 이 연설문은 저작권 보호 대상일까? 11일 미국 남부 연방고등법원에선 이를 놓고 킹 목사 유족들이 CBS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소송이 열렸다. 유족들은 지난 96년 CBS가 ‘마이크 윌리스와 함께 하는 20세기 여행’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킹 목사 연설장면을 9분간 무단삽입했다며 이에 대한저작권료를 요구하고 있다. 유족 변호사에 따르면 킹목사 연설이 행해진 후 바로 저작권 설정됐기 때문에 CBS가 이를 무단 사용해 수익을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 그는 킹목사 재단에서조차 학교,교회 등 비영리단체에 대해 연설을 무료제공하고 있는데 CBS에서는 각급학교의 연설장면 접속에 분당 1,000달러씩이나물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CBS는 36년전 모든 미디어가 초청된 가운데 공개적으로 행해진연설에 사적 권리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 당시 킹 목사는 연설 내용이 더 널리 전파되도록 방송에 아무런 제한도 가하지 않았다고 방송국은 주장한다. 지난 96년 제기된 이 소송에 대해 지방법원은 이미 CBS의 손을 들어준 상태다. 98년 애틀랜타 연방지법은 “킹목사가 연설 직전 저작권에 대해 아무런 언급 없이 문안을 언론에 제공하고 이의 배포를 독려했으므로 저작권을 인정할수 없다”고 판결했다. ‘내겐 꿈이 있다’는 킹목사가 지난 63년 8월 워싱턴의 대규모 인권시위를 이끌며 링컨기념관에서 남긴 연설.20만명이 현장에서 지켜보고 전세계 8억인구가 시청한 명연설이다. 미국의 인종차별 현실을 통렬히 비판하고 ‘내겐 꿈이 있다’라는 구절을 되풀이하며 차별없는 미래 사회에 대한 비전을 힘있게 제시한 이 연설문은 인권 보고서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보기드문 명문장으로 꼽혀 왔다. 68년 킹목사가 암살된 뒤 유족들은 저작권 요구를 강하게 들고나오기 시작했다.미국에서는 이미 공화당이 지난 96년 캘리포니아 정치광고에서 인용하려다 포기했고 USA 투데이지가 93년 1면에 실었다가 유족들의 소송움직임에소정의 게재료를 지급해야 했다. 이번에 유족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파장이 어마어마하리라는 전망이그래서 나온다.판결은 심리 후 60일이내에 내려지도록 돼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초여름 외출“햇빛을 차단하라”

    초여름 햇빛이 따갑다.햇빛은 모든 생명의 원천이지만 피부노화의 주범이기도 하다.한여름이 아니기 때문에 피부관리에 소홀하기 쉽지만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는 “초여름에는 미처 피부가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손상될 위험이 한여름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한다.땀도 제때 없애주지 않으면 피부질환을 일으켜 피부노화의 공범이 될 수 있다.햇빛과 땀에 의한 대표적 피부질환으로는 햇빛알레르기,어루레기,기미·주근깨가 있다. 햇빛알레르기- 햇빛을 쪼인 피부에 발진이나 두드러기가 생기는 증상이다. 발진은 외출하고난 저녁때나 그 다음날 좁쌀같은 모양으로 돋는다.두드러기는 햇빛을 쪼이는 즉시 생겨 가렵고 화끈거리게 된다.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심장병이나 관절염 보조치료제로 쓰이는 약을 먹고 햇빛을 쪼이면 알레르기가 돋기도 한다.하지만 햇빛은 누구든지 어디에서나 쪼이므로자신이 햇빛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알기가 쉽지 않다.증세가 심하면 병원을 찾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지만,가벼울 때는 다른병으로 착각해 엉뚱한 피부연고를 사서 바르는 경우도 많다.알레르기가 있다는 것만 알면 햇빛을 피하거나,일광차단제 등을 이용해 쉽게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어루레기- 피부에 얼룩얼룩한 반점이 생기는 병이다.반점이 겨드랑이,등과배,가슴 등 땀을 많이 흘리는 부위에 생기며 팔,다리에도 퍼져나간다.처음에는 콩알만 하다가 동전만큼 커지기도 한다.힘든 노동을 하는 사람이나 수험생,운동선수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어루레기는 땀을 흘린 부위에 곰팡이가 번식해 생긴다.따라서 곰팡이 억제약을 바르거나 항생제를 복용하면 곧 치료된다.문제는 습도와 온도가 높은환경에 노출되면 다시 병이 생긴다는 것이다.따라서 어루레기는 치료 못지않게 예방이 중요하다.목욕을 자주하고 땀에 젖은 내의는 빨리 갈아 입어야한다.곰팡이가 번식할 수 없도록 피부를 항상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로 두면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기미·주근깨- 기미·주근깨는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면 피부색소가 변화를일으켜 생긴다.기미는 피임약 등 약물 복용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생기기도하지만 역시 햇빛 노출이 주요 원인이다.따라서 기미·주근깨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 노출을 막는 것이다.그것도 일광차단제 등을 써서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일광차단제도 가능하면 차단지수가 높은 파운데이션 형태가 좋다.장파자외선(UVA)도 막을 수 있다는 표시가 있으면 더 좋다. 기미·주근깨는 미백화장품이나 멜라닌 색소 억제 약물을 꾸준히 쓰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최근에는 화학박피술(약품으로 피부를 벗겨냄)이나 레이저로 없애기도 한다.하지만 비교적 효과적으로 치료된 기미·주근깨도 햇빛에 쪼이면 쉽게 재발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화사한 한복에 명절기분 한껏…설빔과 화장

    명절음식 냄새가 집집마다 풍겨 나오면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예쁜 설빔을입을때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아이들 등살에 덩달아 한복을 차려입는 어른들도 어느덧 ‘까치까치 설날…’노래를 부르던 어린시절로 돌아가게 된다.빛깔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멋을 내는 것도 명절 즐거움중 하나.명절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입으려면 생활한복을 준비하는 것이 편하고 실용적이다.▒생활한복 색이 전체적으로 화사한 것이 특징.피부색이 검은 경우 벽돌색이 무난하며 나이에 상관없이 입어보아 잘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좋다. 남자 한복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대님매는 것과 바지를 어느 방향으로 접어 입느냐는 것이다.생활한복은 고름이나 대님 대신 단추나 매듭으로처리,신경쓰지 않아도 되므로 편하게 입을 수 있다.두루마기도 긴 것뿐 아니라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것 등 다양하며 저고리는 길이가 길어 따로 조끼나마고자를 받쳐 입지 않아도 된다.아이들 옷도 천연소재를 사용,입기 편한 디자인으로 많이 나와있다. 남자의 경우 생활한복도 설빔으로 입을때는 전통한복처럼 두루마기를 갖춰입어야 한다.그리고 여자는 일반 생활한복과 달리 예복형의 생활한복을 입을때는 속바지 속치마 등을 갖춰 입어야 맵시가 난다.신발은 정장구두면 무난하게 어울린다.▒전통한복 화려한 색상보다는 감색 수박색 등 예스런 색상과 감색치마에미색저고리,빨강치마에 짙은 감색 저고리를 맞춰 입는 등 보색 한복이 인기다.전체적으로 저고리는 예전에 비해 길어지고 동정도 조금 넓어져 편안함을강조했다. 그러나 전통한복을 입을때 주의할 점은 속옷을 제대로 갖춰입어야한다는 것. 맵시를 내려고 아래로 퍼지는 페티코트형 레이스 속치마를 많이입는데 이보다는 전통 속치마를 입는 것이 차분하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전통한복을 입을때는 버선을 신어야하며 실내에서라도 스타킹이나 색깔있는 양말 차림은 금기다.부득이한 경우에는 흰양말을 신도록 한다.신발은 고무신을 챙겨 신어야 한다.멋스러운 만큼 까다롭다.▒여자 한복 차림시 화장·머리 한복색깔이 화려하므로 화장은 자연스럽게하는 것이 좋다.엷은 녹색이나 보라색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르고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꼼꼼하게 발라,피부를 밝고 화사하게 표현한다.눈은 베이지나분홍,보라색으로 엷게 칠하고 립스틱은 저고리 색상에 맞춰 선택한다.분홍이나 옥색 등 파스텔톤일때는 분홍색이나 주황색 등 온화한 색을 쓰고 빨강 녹색 감색 주홍 등 진한색일때는 빨강이나 와인계열을 발라준다. 머리는 단정하게 하는 것이 기본.긴머리는 묶어 망사핀을 이용해 깔끔하게정리하고 짧은 머리는 무스나 젤을 이용,단정하게 빗어넘긴다. 장신구는 금속성은 피하고 노리개나 매듭 옥가락지 등 한두 가지만 준비한다.그리고 한복에는 손가방을 드는 것이 어울린다.
  • 다리정맥류 예방하려면 많이 걸어라

    검붉은 정맥이 다리 곳곳에 튀어나와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하지정맥류(下肢靜脈瘤)’라 불리는 일종의 혈관질환이다.처음에는 보기흉해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지만 진행되면서 피로감과 통증도 나타난다.김영걸을지의대 교수(노원을지병원 하지혈관클리닉)는 “하지정맥류를 그대로 두면 피부색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혈전증이나 피부궤양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정맥류는 혈액 역류를 막아주는 정맥밸브가 제역할을 못할 때나 혈전(피떡) 등으로 혈관이 막혀 정맥피 순환이 안될 때 발생한다.서서 오래 일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여성이 남성보다 3배정도 많다.특히 임산부에게 많은데 임신중에 커진 자궁이 골반부 정맥을 눌러 혈액순환을 방해하기때문이다.그동안 서양인에게 주로 나타났는데 김교수는 그 원인을 “섬유질이 적은 음식을 주로 먹는 식습관이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한다.하지만 최근에는 한국인도 생활습관과 체형이 서구화함에 따라 정맥류 발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다리정맥의 혈액순환을 좋게 해야한다.종아리근육을 활발히 사용하는 걷기운동이 효과적이다.달리기는 오히려 정맥 압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이밖에도 ▒가능한 한 같은 자세로 오래서있지 말고▒수시로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곳에 올려놓고 쉬고▒허리·허벅지를 꼭 죄는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혈관경화요법과 외과적 수술 등으로 치료한다.이중 혈관경화요법이 간편하고 효과가 좋아 많이 쓰인다.주사기로 경화제(硬化劑)를 문제의 정맥에 주입해 혈액을 없앤 뒤 늘어났던 혈관벽을 달라붙게 하는 방법이다.김용신 성균관대 의대 교수(강북삼성병원 외과)는 최근 2년간 4mm이하 굵기의 하지정맥류 환자 23명을 이 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아주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증상이 아주 심할 경우 국소마취후 절제수술로 정맥을 제거한다.정맥류가생긴 혈관을 다 없애도 혈액순환 등 신체기능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김교수는 정맥류 발생 위험성이 높은 임산부나 서서 일하는 여성은 수시로다리운동을 하거나 고탄력 스타킹을신어 혈액순환을 충분히 시켜주라고 충고한다.任昌龍
  • 통풍은 엄지발가락으로부터 온다/송영욱(전문의 건강칼럼)

    통풍이 관절염의 한 종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의외로 드물다.통풍성 관절염은 염증때문에 관절이 붓고,열이 나고,빨갛게 되며 심한 통증이 오는데 대부분 엄지 발가락에서 시작한다.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란 물질이 과다하게 축적하면 발병하는데,요산은 음식물 섭취에 따라 얻어지는 퓨린이란 물질이 붕괴하면서 생기는 찌꺼기다.요산은 보통 혈액에 녹아 있다가 신장을 통해 오줌으로 배설된다.통풍환자는 거의 모두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은 이른바 고요산혈증을 보이고,요산이 결정화해 관절이나 그밖의 조직에 침착된다.이를 통풍결절이라 부른다. 고요산혈증과 통풍은 유전으로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뇨제나 아스피린 등을 장기복용했을 때도 생긴다.갑작스런 통풍은 음주,과식,외과적 수술,다이어트 또는 관절의 부상 등이 원인이 된다.환자 가운데 남성이 80∼90%를 차지하고 첫 증상을 보이는 시기는 대부분 40∼50세. 통풍은 보통 엄지 발가락에서 처음 발생하고 무릎,발목,발,손,손목 그리고 팔꿈치에서 발병한다.관절부위의 피부가 팽팽하게당겨지고 윤이 나며,피부색이 붉은색 또는 자주색을 띠게 된다.초기엔 관절 부위에 이불만 살짝 닿아도 고통을 느낄만큼 통증이 심하다가 1∼2주일 지나면 서서히 사라진다. 그러나 약물치료를 하지 않으면 더 자주 발생하고,증세가 길게 간다.통풍결절은 마치 피부 바로 밑에 있는 덩어리처럼 보이며,관절 내부 또는 그 부근이나 요관 또는 방광에서 결석을 형성하거나 신장을 손상시킨다.통풍인지 의심나면 혈청 요산을 검사하고,관절액을 뽑아서 요산 결정의 유무를 검사한다. 통풍 치료는 주로 약물로 하는데 콜치신 혹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등을 사용하여 급작스런 발병에 따른 염증을 억제하고,요산배설약이나 알로퓨리놀(자이로릭)을 사용하여 혈중 요산농도를 낮추어야 한다.통풍환자에겐 일반적으로 음식제한을 두지않고 술도 맥주 한병이나 와인 한잔까지 허용한다.그러나 지나친 알코올 섭취는 고요산혈증을 동반하여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02)760­3198
  • 美 정계서 立身한 자랑스런 코리안/孫薰(해외기고)

    ◎성실·정직·실력으로 무장/미 정치문화 원리 철저 체득/한인들 권익신장 토대 마련/양국 유대관계 증진 큰 기대 지난 11월3일 미 중간선거에서 60대 한국계 노신사 신호범(미국명 폴 신) 박사가 워싱턴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미국내에서도 백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인 시애틀에서 인종의 벽을 뛰어넘어 당선됐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신박사는 6개월간 2만7,000가구의 지역구내 모든 가정을 방문하고 선거구민과 악수하는 등 풀뿌리 정치에 심혈을 기울였다.자신이 한국전쟁의 고아였다고 말문을 연 그는 어린 나이인 50년대 미국에 입양돼 어렵게 공부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며 피부색깔을 초월한 인간적인 공감대를 기초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확산시킬 수 있었다. 현재 워싱턴,오리건,아이다호,몬태나주 등 서북미 4개주에는 재미동포 1.5세,2세 정치인이 다수 활동하고 있다.2선 의원이자 20억달러에 달하는 시예산을 다루는 예산위원장인 마사 최 시애틀 시의원,보잉사 엔지니어면서 75%의 압도적 득표로 재선에 성공한 이승영 쇼라인 시의원 등 한인출신 정치인들이 미국 본류사회에 파고들어 재선을 거듭하면서 내일의 유망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또 미 본류사회에서의 한인 권익신장을 위해 정치적으로 참여할 2,3세 예비 정치후보자군이 성장하고 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미국사회에서 정치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이곳 정치문화에 순응해야 한다.정직과 공정을 생명으로 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그대로 적용되는 미국선거와 정치에서 정치인으로 입신하기 위해선 이러한 원리를 철저하게 체득하는 게 선결과제다. 신의원의 승리는 이러한 명제에 충실한 정공법을 선택한 결과다.성실과 정직,겸손과 실력,그리고 전문성과 용기에 더해 유창한 영어로 무장하고 선거자금과 관련한 선거법의 철저한 준수가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 신의원의 당선은 그가 최근 몇년간 연방하원,주·부지사 선거에서 연속 패배한 뒤 재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은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신의원의 탄생으로 서북미 한인동포들은 크게 고무돼 있고 어려운 이민생활과 자녀교육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본류사회에의 정치적 참여를 기초로 한 동포사회의 발전은 우리 정부의 주요한 동포사회정책 목표의 하나기도 하다.동포의 권익보호 및 증진 등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선 한국계 정치인의 활발한 미 의회 진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신의원이 혈맹으로서 한국과 미국간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해 마지 않는다.서북미지역은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특히 워싱턴주는 미국내 한국전 참전용사가 가장 많은 주 가운데 하나로 우리에게 매우 우호적이다.워싱턴주에게 있어 한국은 제4의 교역대상국으로 상호 통상규모가 연 70억달러에 달하고 있고 한국의 대미 총수출의 약 10%가 이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와같은 워싱턴주와 한국의 관계를 고려할 때 앞으로 제반분야에서의 한국과 워싱턴주의 유대관계 증진을 위한 신의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게리 락 워싱턴주지사는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전북 柳鍾根 지사의 초청으로 내년중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며 신의원은이 방문에 동행,한국과 워싱턴주간의 통상교류 증진에 기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 ILO 핵심협약 연내 비준/정부,‘차별금지’ 등 2건

    정부는 국제노동기구(ILO)가 채택하고 있는 기본인권 관련 7개 핵심협약 가운데 ‘취업의 최저연령협약’과 ‘고용 및 직업상의 차별금지협약’을 연내 비준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취업의 최저연령협약’은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경노동을 제외하고는 15세 미만자의 취업을 금지하는 한편,청소년의 건강 및 도덕상 유해한 업무에는 18세 미만자의 취업을 금지하고 있다. ‘고용 및 직업상의 차별금지협약’은 취업,고용 및 직업훈련에 있어서 인종·성·종교·피부색·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하는 차별을 철폐함으로써 기회와 대우의 평등을 보장하는 협약이다.
  • 추울때 손가락 색깔 변하면 경피증 의심/송영욱(전문의 건강칼럼)

    경피증은 피부가 두터워지고 굳어지는 병으로 국한성과 전신성 등 두가지가 있다.국한성은 피부의 일부분에만 국한되고 내장에는 침범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신성 경화증이라고도 부르는 전신성 경피증은 피부뿐아니라 신체의 여러부위,즉 혈관과 소화관,폐,신장,근육,관절 등의 장기에 침범하는 결합조직의 병이다.경피증은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결합조직에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이 지나치게 많아 생기는 병으로 콜라겐이 피부와 여러 장기에 쌓이게 되어 피부가 두터워지고 딱딱하게 변한다.여성에게 남성보다 2∼3배 많이 나타나고 주로 20대에서 40대에 발병한다. 대표적 초기증상은 레이노현상으로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 공급이 감소하여 손가락이 창백해지거나 퍼렇게 된다.때로 시원한 방안에 들어가거나 냉장고 문을 열 때 생길 수 있고 저리거나 따끔거릴 수 있으며 손이 따뜻해지면 혈액이 다시 공급되어 피부색은 정상으로 돌아온다. 초기에는 손발이 붓고 특히 아침에 심하며,피부에 윤이 나고 주름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혈관이 좁아져 손가락에 궤양이 생기고 손가락 끝에 작고 하얀 칼슘 침착이 생기거나 관절염이 일어날 수 있다. 심하면 관절이 굽어진 채 굳기도 한다.소화관에 침범한 경우에는 식도의 근육이 매우 약해져 삼키는 일이 힘들게 되고 음식물이 위로 잘 내려가지 않아 속 쓰린 느낌이 올 수 있다.때로는 간질성 폐렴이 생기며 기침과 호흡곤란이 생긴다. 치료는 약물요법외에 운동과 피부보호요법 등이 있다.레이노현상에는 금연이 필수적이며 추운 날씨엔 손가락으로 가는 혈류를 유지하도록 장갑을 낀다.약물로는 혈관확장제를 쓰고 관절염이 있는 경우엔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사용한다.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을 유연하게 유지하되 피부로 가는 혈류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게끔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02)760­3198
  • 인권침해·차별행위 유형/시설수용자 근거없는 징벌도 포함­인권침해

    ◎성적발언으로 굴욕감 ‘성희롱’ 간주­차별행위 법무부의 인권법 시안은 국민인권위원회가 처리할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시안에 따르면 인권위가 관여할 수 있는 대상은 공무원 및 다수인의 보호시설 직원으로 제한했다. 민간인들의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와 중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대상에서 빠졌다. 인권위가 조사하는 대상은 검찰·경찰·안기부·교정기관·보호관찰소·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소속된 공무원 및 기타 특별사법경찰관리들이다. 군검찰·헌병·기무대 소속 군인과 군무원,정신병원 등 다수인 보호시설 직원도 포함된다. 하지만 대상에 끼어있지 않은 공무원에 대해서도 인권침해 사실을 직접 인지했을 경우,조사가 가능하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인권침해 유형으로는 ▲불법 체포 및 감금 ▲고문·폭행·협박 등의 가혹행위 ▲의무가 없는 일을 시키거나 권리 행사를 방해하는 행위 등을 들고 있다. 또 ▲우편물의 검열·전기통신의 감청·대화 비밀 침해 ▲사생활을 정당한 이유없이폭로하거나 사진을 촬영해 공개하는 행위 ▲상대방을 모욕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 등도 포함시켰다. 경찰서 유치장·교정기관·다수인 보호시설 등의 수용자나 피보호자를 법적 근거없이 징벌하는 행위도 인권침해에 속한다. 나아가 차별행위는 성별·인종·종교·심신 장애·지역출신 등을 이유로 고용이나 공공시설 이용 등 모든 영역에서 합리적 근거없이 특정한 사람을 우대하거나 배제하는 것이다. 특히 인종·피부색·출신 국가·출신 민족 등을 따져 특정인에게 적대감과 증오감을 표시하거나 조롱해 모욕감을 주는 인종모욕도 차별행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성희롱도 차별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업무·고용 등의 관계에서 부하직원 등에게 성과 관련된 말이나 행동을 해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이다. 인권위는 이같은 사실을 진정이나 인지 등을 통해 알았을 때 조사를 거쳐 조정하거나 원상회복을 비롯한 권고 또는 수사의뢰,고발 등을 할 수 있다.
  • 음료/“여름을 날린다” 뜨거운 판촉전

    ◎“신세대 잡아라” 아이디어 만발 음료 성수기를 맞아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올 음료시장의 특징은 IMF 영향으로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위축된 소비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대표적인 예로 25년 동안 코카콜라를 생산·판매해 온 범양식품이 콜라원액을 자체 개발,국산 콜라 ‘815’를 내놓았다.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7월부터 수입개방된 외국 오렌지주스의 경쟁품목으로 국산과즙을 첨가한 ‘콜드주스’를 판매하고 있다.이외에도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신세대 취향에 맞춘 알코올 음료 ‘데킬라’,커피에 소다를 섞은 ‘LOVE 1052’,가벼워진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값싸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1ℓ 용량의 ‘액상 원두커피’,건강미를 추구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복숭아 농장’,당뇨병 환자들이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건강음료 ‘상비천’ 등 다양한 제품들이 올 여름 음료시장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범양식품 독립815/콜라 자주선언 “코카여 안녕”/최상급 원재료 들여와 원액 제조/원액받아 생산 25년 방식 종지부/전국 돌며 시음회… 고객 “손색없네” 우리 입맛에 맞는 국산 콜라가 나왔다.범양식품이 최근 내놓은 콜라 독립815가 그것.이름 그대로 25년동안 미국 코카콜라사에서 원액을 받아 국내에서 생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순수 국산기술로 만들었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815는 세계 각지에서 최상급 원재료를 들여와 범양이 직접 원액을 만든 뒤 상품화한 것이다.콜라시장에서 주권을 회복한 셈이라 할 수 있다.국내에서 원액을 제조하기는 범양이 처음이다.기존 업체들은 아직도 원액을 들여와 만든다.이 제품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맛 시험을 한 결과 외국 콜라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맛과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범양은 815를 지난 4월부터 출시,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이에 고무된 범양은 4월 중순부터 전국에서 815 시음회를 가진 것을 비롯 각종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시판 초기에 기존 콜라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현재 국내 콜라시장은 연간 4천5백억원 규모.범양이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범양은 815 출시를 계기로 아성인 대구 경북지역과 대전 충청권지역을 지키며 다른 곳의 공략에 힘쏟고 있다. 범양은 73년 코카콜라측과 맺은 ‘원액도입 후 상품화 판매’라는 계약이 올 2월말로 끝남에 따라 그동안 축적된 자체 기술로 이번에 815를 개발하게 됐다.범양은 코카콜라와의 결별에 따른 영업악화를 막기 위해 815 외에도 다른 음료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커피소다 및 사이다류의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각각 지난 4월 중순과 이달 중순 출시에 들어갔다.몇년 전부터 자매사인 건영식품을 통해 ‘가야’라는 브랜드로 야채 및 과일 건강음료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시판 중인 당근농장 토마토농장 포도농장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양약품 상비천/“당뇨환자 마음껏 드세요”/시판 7개월만에 30억 매출 기록/설탕·방부제·나트륨·카페인 全無/‘목 마르던’ 당뇨환자에 희소식 당뇨병 환자가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건강음료가 나왔다.일양약품이 시판 7개월만에 30억원의 매출을올릴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는 상비천.설탕과 방부제,나트륨,카페인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다이어트와 미용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적합한 기능성 음료다.국내 최초로 뽕잎과 실크단백,둥굴레 추출물을 사용했다.상비천의 주성분인 뽕잎은 혈당 고혈압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뽕잎에만 유일하게 혈당강하물질(DNJ)이 있어 당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도 쉽게 마실 수 있으며 모세혈관 강화물질인 루틴이 있어 동맥경화를 예방해준다. 실크단백은 뽕잎을 먹고 자란 누에가 만들어 낸 누에고치를 소화흡수가 용이하도록 가수분해한 것.인체내 생성되지 않는 8종의 필수 아미노산과 18종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다.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치매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둥굴레는 칼슘 마그네슘 등 건강증진 성분이 있어 관절보호 등에 좋으며 여성들의 변비에도 효과가 크다.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여성의 얼굴과 몸을 아름답게 한다고 해서 ‘여위’로 불리고 있다. 이처럼 상비천은 이 3가지 성분과 함께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는 대신 결정과당을 사용했다.이 결정과당은 인슐린 대사를 하지 않고 소장에서 천천히 흡수되어 혈당치를 상승시키지 않으며 충치 예방의 효과도 낸다.음료를 마실 때 청량감을 주고 있는 성분이다. 상비천은 또한 동맥경화의 원인물질인 나트륨과 방부제가 일체 들어있지 않고 다른 차와 달리 카페인 성분이 전혀 없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음료다.따라서 상비천은 물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음료를 마실 없었던 당뇨환자에겐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일양약품은 이러한 데 착안,지난해 11월부터 상비천을 출시하고 있다.215㎖들이 한 캔에 소비자값은 1,000원. ◎(주)동서식품 프리마/야자유 주원료 식물성 올리고당·칼슘도 보강/시장점유율 85.1% 야자유를 주 원료로 만든 식물성 커피크림.최근 블랙과 아메리칸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으나 커피크림은 설탕과 함께 다양한 맛의 커피를 즐기는데 없어서는 안될 ‘약방의 감초’. 크림은 커피의 3가지 특징인 쓴맛 신맛 떫은 맛을 부드럽게 조화시켜 준다.또한 진한 갈색을 연하게 하여 시각적인 부드러움을 더해주며 약산성의 커피를 중화시켜 위장부담도 덜어준다. 최근에는 다양한 커피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크림종류도 다양해져 원조격인 프리마,여기에 우유맛을 첨가한 프리마­엠,지방과 칼로리의 함량을 줄이고 올리고당을 첨가한 프리마 라이트,칼슘성분을 보강한 프리마 플러스,냉커피용으로 찬물에서도 잘녹는 아이스 프리마,액상프리마 등 여러 종류가 있다. 74년부터 동서식품이 판매해 온 ‘프리마’는 여전히 커피크림의 선두자리(시장점유율 85.1%)를 지키고 있다. 가격은 프리마와 프리마­엠이 500g에 각각 1,660원이며 라이트는 2,100원,플러스는 2,200원,액상프리마는 1,610원. ◎범양식품(주) LOVE 1052/거피+소다 독특한 맛 일품/‘1052’는 LOVE 의미 삐삐 암호/은색·검은색 두종류 캔 출시 커피와 소다가 섞인 독특한 맛의 신세대 커플 음료.혼자보다는 둘,익숙함보다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커피와 탄산음료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음료를 적절히 배합했다. ‘1052’란 브랜드명은 LOVE를 의미하는데 이는 삐삐,핸드폰,PC통신 인터넷 등으로 이미 숫자와 암호에 친숙한 젊은 층에 공감을 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커플반지’ ‘커플삐삐’ ‘커플모드’에 이어 커플음료라는 새로운 음료시장을 개척한다는 제품 특성에 맞춰 은색과 검은색 두가지 색깔의 캔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250㎖에 700원이다. ◎건영식품 가야 복숭아농장/복숭아 속살 원료로 가공 ‘새맛’/“미인 만든다” 여성고객 겨냥/부드러운 느낌 뒷맛까지 깔끔 당근·토마토·포도농장에 이어 건영식품이 내놓은 새로운 과즙음료.복숭아 속살을 원료로 만들었으며 건강음료를 즐기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에 맞춰 소재와 맛을 젊은 여성에 맞췄다.건강음료보다는 미용음료라는 면에 더욱 중점을 두었다.이는 복숭아가 예로부터 미인의 얼굴에 비유되었던 점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제품임을 알 수 있다.복숭아에는 비타민A와 C가 듬뿍 들어 있어 혈액을 맑게 해준다.여성들의 피부색을 화사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도 완화시켜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과즙 함량을 65%까지 높여 복숭아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다.부담없이 마실 수 있으며 느낌도 부드럽고 뒷맛이 깔끔하다.투명한 병에 담아 소비자들이 내용물을 직접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다.180㎖,500㎖ 두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각각 950원,1,700원. ◎롯데칠성음료 델몬트콜드주스/수입 농축액 희석 방식 탈피/국산과즙 알맹이 추가 함량 높여/유통기간 1년서 45일로 줄여 신선한 과일 맛을 살린 음료.현재 시판되고 있는 병주스들이 오렌지 농축액을 수입,희석시켜 만들고 있는 것과 달리 국산과즙을 사용했다.생과즙 함량을 높였다.오렌지 알맹이를 첨가,상큼한 과일 맛을 더욱 잘 음미할 수 있게 했다.유통기간을 1년에서 45일(냉장상태)로 대폭 줄여 과일주스 본래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콜드주스’는 지난해 7월부터 수입이 개방된 외국산 오렌지주스의 경쟁상품이다. 유통과정에서 맛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냉장 유통시키는 등 품질 고급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회사측은 “2천원대의 저가이면서 고품질 주스로 IMF시대에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첨단 팩용기와 냉장유통시스템으로 맛과 신선함이 뛰어나 월 170만개(약 35억원)씩 소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판매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는 소비자 사은대행사를 통해 가계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이익금의 사회환원에도 힘쓰고 있다.1ℓ용량에 오렌지 적포도 사과 3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2,200원. ◎대상(주) 로즈버드 액상원두커피/원두서 원액 추출 액상 원두커피/커피크림 없어 원두맛 그대로/얼음 넣어 아이스커피 만들수도 커피원두에서 원액을 추출해 만든 액상 원두커피.얼음을 넣거나 냉장하여 차게 한 뒤 간편하게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기존의 캔 커피와 달리 커피크림이 들어있지 않아 원두커피 본래의 맛과 향이 살아있다. 기호에 따라 크림과 설탕을 첨가,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1ℓ용량의 페트병으로 나와 있어 간편하게 얼음과 물을 섞어 원두커피나 아이스커피 등을 즐길 수 있어 경제적이다. 커피메이커없이 집에서도 손쉽게 원두커피향을 음미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1ℓ에 2,400원. 가당,무가당과 감미로운 향을 즐길 수 있는 헤즐넛 향커피 등 3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웅진식품(주) 데킬라/적당한 탄산 기분전환 ‘만점’/멕시코 특산주 과즙 가미 ‘독특’/용기엔 컬트 이미지… 멋 추구 알코올을 첨가한 탄산과즙음료.멕시코의 전통주 ‘데킬라’에 오렌지와 사과과즙을 가미했다.일반 탄산음료보다 과즙 함량을 10∼20%로 더 높였다.진한 과즙에 적당한 탄산,그리고 데킬라의 조화로 갈증해소는 물론 기분 전환에도 도움을 준다.주성분인 ‘데킬라’주는 멕시코의 특산주로 용설란의 일종인 ‘아가베’에서 당분을 추출,발효시킨 뒤 증류해 만든 술.독특한 음주법(손등에 레몬즙을 문지르고 소금을 뿌린 뒤 살짝 핥고 나서 술을 들이키고 다시 레몬즙을 빨아먹는다)을 활용한 것이다.단순함보다는 음료를 마시면서 멋을 추구하는 신세대의 취향에 맞게 용기도 캔 자체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컬트적 이미지를 담았다.오렌지와 사과 2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250㎖에 700원씩.
  • 터키 이스탄불 역사지구(세계 문화유산 순례:58)

    ◎동서문명 함께 숨쉬는 ‘옥외박물관’/육상 실크로드의 끝이자 뱃길의 시작/동서양 종교­사상­문명 융화의 용광로/소피아­술탄사원 토프카프 유물 유명 역사학자 토인비는 터키의 역사도시 이스탄불을 일컬어 ’인류문명의 살아 있는 거대한 옥외 박물관’이라 했다.이스탄불 역사지구의 베야지트광장을 중심으로 반경 1㎞내에 인류가 이룩한 5천년 역사의 문화유산들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히타이트,앗시리아같은 고대 오리엔트 문명에서부터 그리스,로마 문화,초기 기독교 문화,비잔틴 문화,그리고 이슬람 문화의 진수들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또는 한 거점에서 서로 만나고 있다. ○1㎞ 다리 아시아­유럽 연결 콘스탄티노플이란 옛 이름을 가진 이스탄불은 동양과 서양,옛 것과 새것이 절묘하게 조화한 환상적인 미항이다.유럽과 아시아가 1㎞의 다리 하나로 연결되었다.유럽쪽 도시가 이스탄불이고,맞은편 아시아 쪽이 민요에 나오는 유명한 마을 위스크다르이다.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육상 실크로드의 끝이고 해상 실크로드의 시작이었다.북아프리카나 로마에서 실려온 물건들이 이곳에서 동방상인들 손으로 건너갔다.그리고 환락과 사치가 있는 이스탄불로 전세계의 미녀들이 몰려들어 흥청거렸다.피부색이 서로 다른 민족들과,수많은 종교와 사상,신화가 이스탄불이라는 용광로속에서 하나로 융화되었다.이스탄불은 서양의 품안에 요염하게 안기기는 했어도 동양의 자태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리스의 지도자 비자스는 기원전 7세기 델피신전의 신탁에 따라 세 바다가 만나는 천혜의 요새인 보스포러스 맞은편 언덕에 새 식민도시를 건설했다.비자스의 이름을 딴 비잔티움이란 도시였다.그리스 신화를 머금은 풍요로운 도시 비잔티움은 그 뒤 서기 196년 로마제국에 함락되었다.그러다 326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이 도시를 로마의 새 수도로 정하면서 화려한 콘스탄티노플로 다시 태어났다.1천년간 종교와 사상의 중심지로서 세계 부의 상징이었던 인구 100만의 콘스탄티노플.이 도시의 문화유산은 인류가 이룩한 가장 눈부신 업적이었다. 그러나 1453년 5월 29일,유럽의 정신적 요람 콘스탄티노플은 동방의 새로운 강자 오스만제국의 손에 함락되었다.정복자 술탄 마호메트 2세는 그리스정교의 심장부인 성 소피아 성당에서 이슬람식 예배를 올렸다.그리고 오스만 군대의 오랜 전통에 따라 3일간 군사들에게 정복자의 특권인 약탈을 허용했다.무질서한 혼란 속에서 서양과 동양은 서로 뼈 아프게 섞이고 만났다.3일후 도시는 새로운 평정을 되찾았으나,이미 콘스탄티노플은 화려한 도시가 아니었다.이슬람의 도시 이스탄불로 바뀌면서,동서양이 조화한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갔다. 한 문명이 다른 문명을 만나 어떻게 어룰려 공존햇는지를 교훈으로 남긴 도시가 바로 이스탄불이다.이스탄불 역사지구의 음미하는 발길은 성 소피아성당에서 시작된다.1500년의 역사를 증언하는 성 소피아 성당은 그리스 정교의 총본산이자 비잔틴 건축의 압권이라 할 수 있다.중앙 돔에 수많은 보조돔을 사용한 소피아 성당의 비잔틴 양식은 뒷날 모스크를 비롯한 이슬람 건축술에 지대한 영향을 기쳤다.이 성당은 오스만제국의 이교도 치하에서 500년간이나 이슬람 사원으로 빼앗기는 비운을 격었다.그리고 나서 지금은 박물관으로 선포되어 정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역사 현장이 되었다.아라베스크의 어지러운 코란장식을 하기위해 입혔던 회칠을 벗겨내어 장엄한 기독교 성화들이 다시 찬연한 금빛을 발산하고 있다. 성 소피아 성당의 바로 맞은 편 히포드롬에는 이슬람 건축의 대표격인 술탄 마호메트 사원이 천년의 시차를 두고 우뚝했다.세계 유일의 아름다운 첨탑 6개에서 울려퍼지는 코란낭송을 듣노라면 이스탄불의 주인이 터키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 이슬람 문화의 알맹이들은 히포드롬의 이슬람문명 박물관에 잘 전시되었다.그러나 오스만 제국의 위용을 느껴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토프카프 왕국박물관을 찾지 않을 수 없다.특히 세계 최대의 에머랄드와 84캐럿짜리 다이아몬드로 유명한 보석관과 귀중한 학습장인 복식관,이슬람의 성물을 전시한 종교관,주방과 화실 등이 당시 궁정의 실제 사용 장소에 따라 배치되었다.금남의 구역이었던 왕실 안뜰의 하렘에서는 한 남자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욕망과 사치를 훔쳐볼 수 있다.또세계 3대 컬렉션의 하나로 1만1천점의 각종 도자기를 소장한 도자기관은 우리 문화와 관련해서 흥미를 끄는 전시관이다.왜냐하면 중국이나 일본자기로 분류한 백자와 청자,청화백자들속에 한반도에서 실려온 고려와 조선의 자기들이 섞여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007영화 배경의 지하궁전 로마시대의 히포드롬에는 원형 경기장의 흔적은 사라졌다.그 대신 이집트의 카르나크 신전에서 실어온 오벨리스크와 델피신전에 서 있던 뱀기둥,유스티아누스 대제의 기념비만이 가진 자의 힘을 과시라도 하듯 광장을 메우고 있다.광장을 벗어난 성 소피아 성단의 맞은 편에는 007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지하 저수 궁전이 자리했다.336개의 다양한 석주가 버티고 있는 지하 저수지에는 배가 떠다닐 정도로 수량이 풍부했다.이스탄불 1천만 인구에게 생명의 활기를 불어넣는 실크로드의 대시장인 카팔르 차르시 시장에는 볼거리가 많다.5천여개의 상점들이 거대한 실내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에게해 수편선에 석양이 걸리는 시각,이슬람사원에서 은은한 코란 소리가대성당의 종소리에 섞여 유럽과 아시아로 울려 퍼진다.하루를 마치는 의식이리라.이처럼 이스탄불의 역사지구는 유럽과 아시아,과거와 현재,낮과 방이이어져 하나가 되는 인류문화의 살아있는 희망으로 남아 있다. ◎여행 가이드/서울∼이스탄불 주 4회 직항/물가싸고 가죽·카펫 등 유명 이스탄불은 세계 사람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어하는 도시의 하나다.우리나라에서도 작년에 개설한 터키항공과 아시아나에서 직항편이 주4회 운항하고 있다.터키항공은 최근 경제위기로 취항을 일시 중단했다.호텔,도로,철도 등을 잘 정비한 터키는 우선 물가가 싸다.볼것은 물론 터키석,가죽,카펫,대리석,동판세공 등도 유명하다.한국계 윤투리즘(212∼257∼1361)이나 원더풀 투어(212∼257∼2288)같은 관광사로부터 다양한 패키지 문화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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