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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카고TV 흑인기자, 백인으로 변해가

    미국 시카고 TV 방송사 흑인 기자가 백인으로 변해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카고 소재 폭스계열 방송사 소속 기자인 토마스 리는 피부가 짙은 갈색에서 하얀색으로 변하고 있다. 리 기자가 피부가 흰색으로 변하는 이유는 백반증 때문. 그는 17일 인터뷰에서 “15년전에 백반증에 걸렸으며 시청자들은 내 손이 수년전부터 하얀색으로 변하는 것을 알고 물어오곤 했다.”고 밝혔다. 또 “백반증 때문에 방송 출연에 앞서 얼굴에 갈색 화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반증은 피부조직이 색소를 생산하는 작용을 멈추면서 원래 피부색과 관계없이 하얀색 피부가 드러나는 현상으로 피부 조직에서 멈추지 않고 입과 코, 망막까지 색소를 빼앗아 신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백반증의 원인을 의학계가 아직 밝혀내지 못해 당연히 치료 방법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토마스 리는 최근 이들 백반증 환자들의 모임인 전국백반재단(NVF)의 대변인 역할을 맡게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新 인디아 리포트] (2) 아시아 최대 슬럼가 다라비를 가다

    [新 인디아 리포트] (2) 아시아 최대 슬럼가 다라비를 가다

    |뭄바이(인도)최종찬특파원| 뭄바이의 아시아 최대슬럼가인 다라비에는 5만 7000여채의 다 쓰러져 가는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60여만명의 주민들이 대물림된 가난으로 굽은 등을 서로 맞대며 살아가는 곳이다. 뭄바이 시내와 외곽을 잇는 철도 옆에 길게 분포하고 있으며 한쪽 끝은 국제공항과 맞붙어 있었다. 식스티피트 도로에 의해 두 구역으로 나눠지며 북쪽으로 맹그로브 늪지대와 신흥 금융중심지인 반드라-쿨라 콤플렉스가 인접해 있다. 총면적은 525에이커(64만평)에 달한다. 조용한 어촌이었던 이곳은 남인도인들이 먹고 살 거리를 찾아 상경하면서 슬럼가로 변했다. ● 뭄바이 전체인구 중 55% ‘슬럼가 생활´ 입구 큰 도로는 늘 차량들로 심한 교통체증을 앓고 있었다. 경찰까지 나와 교통을 정리해도 역부족이었다. 저녁이 다 되어가는 시각에도 사람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한낮을 방불케 했다.‘도떼기 시장’의 왁자지껄 모드로 사람들은 떠밀려 가고 떠밀려 왔다. 다름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주민들은 피부색이 다른 이방인을 인도인 특유의 익살스러움으로 대했다. 사람과 차량으로 꽉 찬 큰 길을 중심으로 양쪽에 ‘판잣집’ 같은 이층집들이 군인들 열병하듯 나란히 도열해 있었다. 재봉틀로 옷감을 수선하는 일에서부터 가족제품을 만드는 일에 이르기까지 돈 되는 것이면 뭐든지 만드는 2∼3평짜리 가내수공업공장들이 들어서 있었다. 공장마다 서너명의 직원들이 바쁜 손길을 놀리고 있었다. 일부 주민들은 싸구려 장신구, 전기 장비, 가짜 물건을 팔면서 생계를 연명한다. 이곳의 특산품은 진흙을 이용한 생활도자기로 서민들의 생활필수품이다. 길 한쪽엔 일거리가 없어 하릴없는 사내들이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서 있었다. 스쿠터위에 앉아 있던 ‘35년차 터줏대감’ 압둘 세이크(53)는 “그동안 채소장사를 하며 괜찮은 생활을 해 왔는데 타지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수입이 줄어들어 지금은 놀고 있다.”면서 “그래도 안 굶기고 키운 자식 4명이 벌어오는 돈으로 먹고 살기에 나는 행복한 편”이라며 큰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와 얘기를 나누는 동안 동네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취재수첩과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있는 이방인을 신기하다는 듯 구경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젊은이들은 장난기와 수줍은 미소가 오버랩되는 자세로 포즈를 취했다. ● 한달 내내 일해야 손에 쥐는건 4만~5만원뿐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개천을 끼고 골목으로 들어갔다. 인력거에 앉아 쉬고 있던 ‘20년차 주민’ 데벤드라 팔(48)은 꿈이 있는가라고 묻자 “인력거 벌이가 신통찮아 한달 수입이 2000루피(46960원) 정도다. 하루 세끼를 다 못 먹을 때도 있는데 어떻게 꿈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도 “하지만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니 식품류 캔을 수집하는 공장이 나오고 사내들이 캔에 남아 있는 기름을 땅에 쏟아 붓고 있었다. 이 공장을 지나자마자 앳된 얼굴의 여성이 흙이 잔뜩 묻은 플라스틱 병들을 큰 부대자루에 담고 있었다. 거친 일에도 불구하고 예쁜 미소를 짓는 신혼주부 비마마(23)는 “카르나카타 주에서 1년 전에 시집와 시부모, 남편, 시동생, 시누이 두명과 함께 살며 모두 돈벌이한다.”며 “내 꿈은 자식을 낳고 행복하게 사는 것인데 나는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힘없이 털어놨다. 그녀가 플라스틱 병 등 재활용품을 수집해 버는 돈은 한 달에 2500루피. 일주일에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한 대가치고는 너무 적었다. 그녀와 얘기하는 동안에 공장 한쪽에서 인근 공항에서 가져온 기내 도시락용기와 포크, 스푼 등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있던 중년 아낙들이 잠시 손을 놓고 이방인을 구경했다. 그러나 그것도 얼마 가지 못했다. 한쪽에 서 있던 젊은 사내가 일을 하라고 호통을 쳤기 때문이었다. 뭄바이대학을 졸업하고 아버지의 가업을 잇고 있는 재활용업체 사장 사에드 가우스(28)는 “직원은 모두 6명으로 한 달 순수익은 5000∼1만루피정도”라며 “내 꿈은 이 사업을 키워 재활용공장을 세우고 독일로 수출하는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현재 뭄바이 인구 1700만명 가운데 55%는 2500개의 슬럼가에서 살고 있다. 이 중 50%는 사유지,25%는 정부소유의 땅,25%는 시유지에 산다. 지금 이 시각에도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한 이들이 ‘뭄바이 드림’을 꿈꾸며 슬럼가를 찾고 있다. 연간 뭄바이 유입인구 50만명 가운데 40만명은 슬럼가에 정착한다. ● 정부 재개발계획 불구 주민들 반대 목소리 커 뭄바이 한 복판에 있는 다라비는 계속 이런 모습으로 남아 있을 것 같지 않다. 마하라슈트라 주정부가 대대적인 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엔 세계 40대 도시의 건설업체들이 참여한다. 소요되는 자금은 총 23억달러로 추정된다.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다라비는 고층아파트단지와 대형 상가 등이 들어선 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계획을 추진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먼저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한데 지금의 분위기로 보면 대부분 찬성하지 않을 것 같다. 삶의 터전이자 생계 기반인 이곳을 쉽게 떠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의 얼굴을 한 경제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만모한 싱 인도총리의 말처럼 개발보다 인권을 중시하는 나라 성격상 주민들이 반대하는 한 무리하게 개발을 강행하지 않을 것 같아서다. “재개발을 해봤자 우리의 생계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이익은 건설업자에게만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이대로 지금처럼 이곳에서 살기를 원한다.”는 가우스 사장의 말이 다라비 주민의 정서를 오롯이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siinjc@seoul.co.kr ■ 용어 클릭 ●나비 뭄바이 뭄바이 도심에서 30㎞ 떨어진 아라비아해 연안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계획도시. 뉴인디아의 상징으로 여의도 면적의 116배에 달한다.100㎢ 규모의 경제특구를 건설해 4500개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국제공항뿐만 아니라 세계 수준의 학교, 병원, 호텔도 2000개나 들어서게 된다. ■ “관상을 봐주는 것은 좋은 카르마(業) 얻는 것” |뭄바이(인도)최종찬특파원|“인생은 무(無)다. 도를 깨우치려면 명상을 하라. 명상은 호흡과 함께 이뤄져야 최고 효과를 얻는다. 왜냐하면 몸 안이 신전이기 때문이다.” 구루(정신적 지도자 또는 스승) Y S 두갈(70)은 나이에 비해 젊고 건강했다. 나비 뭄바이 네룰 지역 주상복합 4층에 사는 그는 인도 최대 신문인 인디아타임스에서 1998년 7월11일자에 소개했을 정도로 명성이 높다. 그에 따르면 관상은 사람의 모든 것을 알려 준다. 과거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게 해 준다. 그가 관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2세 때였다. “어머니와 함께 기차여행을 했는데 생면부지의 승객들이 우리 얼굴만 보고도 우리들에 대해 얘기했었다. 이때부터 나는 관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스승을 만나 체계적으로 배웠다.” 거실 한쪽 벽엔 스승의 사진이 걸려 있다. 그는 “스승을 화두로 명상을 하면 무아지경에 이른다.”며 “호흡으로 명상이 가능하며 우주와 삶이 호흡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스승의 이름을 묻자 그는 스승의 이름은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관상은 과학이라고 주장하는 그는 “관상을 봐주면서 돈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남을 도와 주게 되면 좋은 카르마(業)를 얻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란다. 그는 “사람들의 특징, 목소리, 자세를 보면 그의 성격을 알 수 있고 그의 과거와 미래가 보인다.”고 덧붙였다. 저마다 마음속에 신을 지닌다는 인도인답게 머리로 살아 가는 그는 “이혼문제로 힘들어 하는 대학교수인 딸의 고민을 명상을 통해 쉽게 해결했다.”고 자랑했다. 명상이 실생활에 응용된 사례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태아 4개월째에 자신의 모든 것이 다 정해진다는 그는 끝으로 손가락을 모아 명상하는 법을 보여 줬다.“엄지손가락은 뇌, 새끼손가락은 심장과 통한다. 손가락은 세상을 향한 안테나로 세상의 모든 것이 이 안테나를 통해 내 몸안으로 들어온다.” siinjc@seoul.co.kr
  • 여드름 치료, 겨울방학을 놓치지 말자!

    여드름 치료, 겨울방학을 놓치지 말자!

    여드름은 ‘청소년들이 겨울방학 때 가장 치료하고 싶은 질환 1위’로 꼽힐 정도로 청소년 대부분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여드름은 보통 유전되거나 세균 감염,정신적인 스트레스,지루성 피부로 인한 증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긴다. 명옥헌한의원 김진형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인체의 피부는 오장육부의 거울로 신체 장기에 이상이 생기면 피부색이 변하거나 여러 가지 트러블이 생기게 되는데,폐에 열이 생기면 이마에 여드름이 생기고,위장 경락에 이상이 생기면 볼에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또 신장과 자궁에 이상이 있으면 입과 턱 주변의 색이 거무스름해지거나 뾰루지가 생기고,간 기능이 약해지면 코와 코를 중심으로 왼쪽 뺨에 있는 곳에 뾰루지가 나타난다. 하지만 보통 사춘기가 되면 유전적인 원인이나 신체 장기에 이상이 없더라도 ‘안드로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피지선의 생성 능력이 커지게 되어 누구나 여드름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된다고. 요즘에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때늦은 여드름으로 병원을 찾는 성인들도 많다.대부분 직장생활에서 쌓이는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여드름도 다른 질병처럼 스트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혈액 순환을 막고,어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약에,소문난 의사한테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환자 스스로가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학생들이 겨울방학을 여드름 치료 시기의 적기로 꼽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여드름은 단순한 피부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내장기관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깨끗한 피부로 돌아올 수 있다.여드름치료로 명성을 얻고 있는 명옥헌 한의원은 우선 환자의 체질을 점검하고 환자의 내부 장기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여드름 병변이 어떤 상태인지를 종합적으로 살펴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탕약을 처방해준다.또 피부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배독요법을 실시하고 침이나 뜸,부항을 병행해 내부 장기를 치료한다. 한방에서는 여드름을 치료함과 동시에 여드름으로 인해 생긴 흉터까지 함께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피부의 진피층을 자극하여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자국이나 흉터를 치료할 수 있는 ‘형상재생술’이 바로 그것.형상재생술은 부작용이 없는 한방 자연요법으로 피부에 생기는 트러블을 없애주는 것은 물론 모공을 축소시켜 피지 생성을 억제시키는 효과도 있다. 여드름을 치료한 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한방재료를 이용해 피부를 관리해주는 ‘재생관리 프로그램’ 또한 명옥헌 한의원의 특징이다. 명옥헌한의원 김진형 원장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성별·장애 등 이유 모든 차별 금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장애·종교 등을 사유로 차별하는 모든 행위가 금지된다. 차별행위에 대한 입증 책임도 차별행위자가 져야 한다. 정부는 4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차별금지법’ 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법안은 성별·연령·인종·피부색·출신지역·장애·신체조건·종교·정치·혼인·임신·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직접적인 차별뿐만 아니라 중립적인 기준을 적용했음에도 특정 집단이나 개인에 불리한 결과를 낳는 ‘간접차별’과, 이를 표시·조장하는 광고, 성별·장애·인종이나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괴롭힘 등도 금지하도록 했다. 법원은 이런 차별에 대해 중지 등 조치를 명령하고, 임금 등 근로조건을 시정하도록 하는 적극적인 조치와 손해배상 판결을 내릴 수 있으며, 차별행위에 고의나 과실이 없었음에 대한 입증책임은 차별행위자가 지도록 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하거나, 영리목적이 아니라도 6개월 동안 침해된 컴퓨터 프로그램의 총 시장가격이 1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형사처벌하도록 한 ‘컴퓨터 프로그램 보호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프로그램 송·수신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복제는 허용하는 내용도 담았다. 지자체 공무원 평가에 ‘성과평가계약평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지방공무원임용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 제도는 연초 각 공무원이 자신의 업무 관련 성과목표를 정해놓고 기관장과 계약을 맺은 뒤 연말에 이를 토대로 평가받는 방식(절대평가)으로 시행된다. 각 지자체장은 현행 목표달성도 평가(상대평가)와 이 제도 중 기관 특성에 맞는 것을 선택, 시행할 수 있다. 정부는 이밖에 공무원 정원과 관련, 개별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수요를 반영해 산정한 총액인건비를 기준으로 각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정원을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에 관한 개정령안’도 처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흑색가시세포증 앓는 9~13세 아동

    흑색가시세포증 앓는 9~13세 아동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목에 어느 날 거뭇거뭇한 반점이 생겼다면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이 반점은 아이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의 몸에서 ‘흑색가시세포증’이라고 불리는 검은 반점을 목격했을 때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이 이미 상당기간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운동 부족으로 비만아가 급증하고 있는 요즘,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한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흑색가시세포증은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져 불규칙한 주름이 생기고 갈색으로 피부색이 변하는 증상이다. 목과 겨드랑이, 무릎, 팔꿈치, 사타구니 등 피부의 굴곡면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살이 접혀서 생긴 증상으로 여겨 가볍게 넘기기 쉽다. ●비만아동에게 많아 그러나 이 검은 반점은 비만할수록,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많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특히 성인형 당뇨병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많이 관찰된다. 이는 증상이 제2형 당뇨병(공복시 혈당 126㎎/㎗ 이상, 식후혈당 200㎎/㎗ 이상)의 특징인 ‘인슐린 저항성’(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증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만 정도가 전체 아동의 상위 85% 이상인 ‘중등도’ 이상의 비만 아동에게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소아 성인병 위험이 극히 높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성인병 4개 이상이면 93% 발견 실제로 최근 대한소아과학회 유재호 전문위원(동아대의료원 소아청소년과)이 고혈압, 고지혈증 등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을 1개 이상 가진 9∼13세 소아·청소년 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4%(32명)에서 흑색가시세포증이 발견됐다. 특히 비만 합병증이 많을수록 발병률은 더 높아, 합병증이 4∼6개인 소아·청소년에서는 93%,2∼3개는 58.2%,1개는 47%에서 흑색가시세포증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흑색가시세포증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비만도(표준체중을 100%로 볼 때 초과하는 비율)가 42.4%로 비만의 정도가 심했지만 흑색가시세포증이 없는 소아·청소년은 34.3%로 비만도가 비교적 낮았다. 일반적으로 비만도가 20%를 넘어서면 비만으로 진단된다. 유 위원은 “흑색가시세포증이 성인형 당뇨병과 같은 비만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아동을 찾아내는 데 효과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질환 치료 아닌 합병증 치료해야 흑색가시세포증은 피부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이나 레이저를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비만과 당뇨 등의 합병증을 치료하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따라서 대사질환 전문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원인을 먼저 밝혀낸 뒤에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이런 환자는 고지방, 인스턴트 음식은 피해야 하며 걷기, 줄넘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다만 소아·청소년기에는 성장을 위한 필수 영양소의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체중을 급격히 줄이기보다는 더 늘어나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서서히 줄이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비만도가 정상이 되어도 합병증이 치료되지 않으면 흑색가시세포증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치료도 필요하다. 비만 합병증이 있다면 반드시 관련 전문의와 상담해 대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기형 교수는 “요즘 아이들은 운동보다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잘못된 영양습관에 길들여져 비만 아동이 많다.”며 “흑색가시세포증이 나타났다면 이미 합병증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반드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5%는 당뇨를 가지고 있으며 그중 2%가 15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나이는 숫자? 84세 노인, 21세 모델과 재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미국의 건축자재업체인 ‘84 럼버’의 조 하디(Joe Hardy)회장이 84세의 나이에 21세의 젊은 아가씨와 재혼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이번이 3번째 재혼인 그는 ‘84 럼버’ 이외에도 리조트 사업 등을 꾸려나가고 있는 미국의 억만장자이다. 지난 1월 그의 생일파티에 유명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Maria Aguilera)가 참석해 축하곡을 부른 것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억만장자의 새 신부로 알려진 다니엘 골든( Danielle Golden)은 올해 21세로 갓 대학을 졸업하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조 하디의 지인은 “처음 골든을 만났을 때는 매우 뚱뚱한 모습이었다.”며 “하디가 지방흡입수술을 하라며 큰 돈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하디의 부인들은 모두 금발의 미녀였다.”며 “그러나 골든은 머리와 피부색 모두 검다. 도대체 어떻게 하디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조 하디는 지난 5월 22살의 어린 신부 크리스틴 조지(Kristen Georgi)를 아내로 맞아 라스베가스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었다. 자신의 딸이 운영하던 스파 리조트 직원 조지를 만나 62년의 나이차를 뛰어넘어 결혼에 골인했지만 100일을 갓 넘기고는 파경을 맞았다. 현재 자신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두 번째 부인 데비 하디(debbie hardy)와 재판 중에 있는 조 하디는 팔순에 나이에도 쉼 없이 이슈를 만들어 내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5) 아프리카의 카멜롯 - 곤다르 기행

    (35) 아프리카의 카멜롯 - 곤다르 기행

    곤다르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쯤 떨어진 곳에 ‘웰레카’라는 마을이 있다. 지금은 폐허처럼 변모해 관광객들에게는 별로 인기가 없는 곳이지만 1991년에 에티오피아 멩기스투 정부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이스라엘과 외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에티오피아 사람들을 ‘아베샤(아비시니아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하는 것에 반해 웰레카에 사는 사람들은 피부색깔은 같지만 ‘팔라샤(‘외지인’ 혹은 ‘이스라엘 가문’을 의미)’라고 부른다. 19세기 중엽 영국인 선교사들은 외부와 단절되어 1600년 이상 자기들 고유의 생활방식을 고수하며 유대인 신앙을 실천하는 이 사람들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들은 언젠가는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전 세계를 떠돌던 유대인들의 한 뿌리였던 것이다. 4세기에 기독교가 에티오피아의 국교가 되지만 이들은 개종하지 않고 그때까지 스스로를 유대인으로 믿고, 또 살고 있었던 것이다. 1991년 5월 24일 25시간 만에 진행된 엑소더스로 약 10만 4천여명의 팔라샤가 에티오피아를 떠났는데 웰레카에 사는 사람들은 그 후에도 남아 있는 사람들이다. 토지를 강제로 몰수당해 농사를 지을 수도 없고 갖은 종교적인 핍박을 받으면서도 도자기, 대장장이, 천짜기 기술 등으로 생활을 하며 유대인 고유의 신앙생활을 영위해 나간 덕택에 수준 높은 수공예품을 많이 만들어냈는데 이제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어져 마을에는 좀처럼 생기가 없다. 검은 피부의 유대인이 궁금한 사람들은 한번 가볼만한 곳이다. 랄리벨라에는 팔라샤 마을 정도는 아니지만 팔라샤가 경영하는 호텔이 있다. 호텔 이름이 ‘ALEF’라는 곳인데 이스라엘어로 ‘first’라는 의미다. 이곳에 가면 이스라엘에서 온 배낭여행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주인이 처음부터 본인과 그곳에 드나드는 친구들이 팔라샤임을 실토한 건 아니었지만 호텔 이름과 방문객들의 국적이 연관성이 있어 보여 집요하게 질문을 던졌더니 결국엔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곤다르에서 북동쪽으로 약 120Km정도 떨어져있는 시멘국립공원을 강추한다. 표고 4,0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연이어 이어진 협곡으로 ‘아프리카의 천장’으로 불린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이 되었지만 삼림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현재는 위험유산으로 분류가 되어 있으니 방문을 하더라도 자연을 훼손하는 일은 자제하기를 권한다. 시멘국립공원은 경관이 수려하고 ‘비비’나 ‘에티오피아 여우’ 등 이곳에서만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트레킹 코스로 적당하며, 곤다르 시내의 여행사를 통하면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 상품들이 많다.       <윤오순>
  • “흑인이 백인보다 열등하다”?

    유전자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내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미국의 석학 제임스 왓슨(79) 박사가 흑인들은 백인에 비해 지적 능력에서 뒤진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왓슨 박사는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인종이 같은 지적능력을 갖췄다는 전제 하에 이뤄지고 있는 서구의 아프리카 정책은 잘못됐다.”면서 “인종간 지능의 우열을 가리는 유전자가 10년내 발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까닭에 아프리카의 향후 전망은 원천적으로 어두울 수밖에 없다.”면서 “사람들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믿음을 가지려고 애쓰지만 흑인에 대한 연구자들은 사실과 어긋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왓슨은 다음주 출간될 그의 저서에서도 “지리적으로 격리돼 진화해온 사람들의 지적 능력이 동일하게 진화했다고 볼 확실한 잣대는 없다.”고 밝혔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왓슨 박사는 이날부터 이 같은 주제로 영국에서 순회 강연할 예정이다. 그러나 생명공학자들은 이 같은 왓슨의 주장에 대해 검증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현실적으로 검증 자체가 힘든 사실이라며 세계적인 대학자의 언급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경과학센터장 신희섭 박사는 “유전자가 정확히 일치하는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도 지능 차이가 존재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지능에는 환경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며 “흑인과 백인이라는 거대한 집단을 연구하면서 특정 샘플을 설정하기도 힘들고, 환경적 영향을 배제하기도 불가능한 만큼 인종과 지능의 차이는 검증이 안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소 관계자도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로도 인종을 구분하는 데 이용되는 피부색이나 홍채 색깔같은 특징은 지능과는 관련이 없는 극소수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흑인이나 황인이 백인보다 열등하다는 근거가 됐던 우생학은 각 인종을 둘러싼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비과학적인 학문으로 이미 사장되다시피했다.”고 밝혔다. 송한수 박건형기자 onekor@seoul.co.kr
  • 대한민국 소득상위 1% 지갑을 열어라

    대한민국 소득상위 1% 지갑을 열어라

    ‘대한민국 1%를 잡아라.’ 해외 유명 전자업체들이 한국 부자들을 잡기 위해 속속 상륙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의 오디오 전문업체 뱅앤올룹슨은 2000만원짜리 40인치 액정화면(LCD) TV(제품명 베오비전7)를 이날 출시했다. 지난해 8월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로 국내 TV시장에 처음 진출한 뱅앤올룹슨이 LCD TV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아예 “소득상위 1%만을 겨냥했다.”고 노골적으로 밝힌다. 제품 가격은 2118만∼2200만원. 쏘나타 한 대 값이다. 국내 시장에 나와 있는 40인치 TV로는 가장 비싸다. 스피커와 화면을 분리한 것이 눈에 띈다. “TV 화면이 가장 재현하기 어렵다는 사람 피부색도 거의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상하좌우 자동 회전 기능, 반사 방지 코팅을 입힌 고광택 패널, 맞춤형 색상(레드, 블루, 실버, 다크 그레이, 블랙 5종) 등 비싼 만큼 부대 기능도 풍성하다. ●‘피부색 완벽구현´ 2000만원대 40인치 LCD TV 등장 한국시장에서의 명예 회복을 노리는 일본 소니는 70인치 LCD TV의 한국 판매를 준비 중이다. 시장 조사를 거쳐 출시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같은 크기 TV가 59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가격은 더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최상위 소득층을 겨냥해 100대 한정 판매에 들어간 70인치 TV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10대 이상 팔렸다. 해외에서는 100대 넘게 팔렸다.‘웬만한 수입차 가격과 맞먹는 TV를 누가 살까.’하는 일각의 우려가 무색한 대목이다. 수도권 백화점에만 제품이 진열돼 지방 부자가 비행기 타고 올라와 살펴보고 가는 풍경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지금은 한정판매 목표치가 없다. 삼성전자측은 “국내외에서 주문이 꾸준히 들어와 한정판매 물량을 다소 늘렸다.”면서 “오늘(8일)도 서울 H백화점에서 주문이 하나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 TV에는 주문자의 이름도 새겨준다. 삼성전자는 비매품으로 옻칠 노트북도 제작,VVIP(초우량 고객)에게 기념품으로 준다. ●세계 최고가 블루투스 헤드셋 한국시장 공략 그런가하면 ‘자브라’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덴마크 기업 GN네트컴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블루투스 헤드셋을 들고 한국 시장을 처음 찾았다.9일 판매에 들어가는 블루투스 ‘JX10 카라’의 최고 가격은 49만 9000원. 전 세계에서 2만 8000개만 한정판매된다. 이 가운데 1000개가 한국에서 판매된다. 삼성전자의 아르마니폰과 아르마니TV,LG전자의 프라다폰 등은 응용방식이 달라 국내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디자인을 차용한 내수용 모델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부자 고객들의 구입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인도, 그 독특한 생존방식

    ‘인도 현대사’는 2007년 독립 60주년을 맞은 인도가 영국 식민통치하의 적대적 환경에 적응하고 저항하며 생존한 지난 3세기의 여정을 담았다. 식민체제로부터 자율적으로 작동한 인도 사회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조명하고, 긴 투쟁과 타협의 과정을 통해 국가의 해방을 이룬 인도인을 인도사의 주변인에서 주인공으로 이동시켰다. ‘정의하고 정의되는 것’이 인간세계의 법칙이라는 경구처럼, 그동안 힘을 가진 영국이 정의한 인도 근현대사는 ‘수억 야만인’에게 문명을 전해준 영국 식민주의에 대한 변명과 찬양의 기록이었다.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인도사도 영국의 통치를 정당화하는 내용이 주류였다. 그 논리에 따르면, 인도는 유럽에서 온 왕자님의 ‘키스’를 기다리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였다. 그러나 이라크 침공 등 미국의 제국주의적 오만과 편견이 여실히 드러나는 오늘날, 지난 세기 인도에서 작동한 영국의 제국주의를 낭만화할 순 없다. 식민통치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의 영토와 삶을 빼앗고 강제로 바꾸는 것이므로 미화되어선 안 된다. 강자가 행사한 힘의 역사를 당연시하면 개인과 사회를 억압하는 현실이 반복될 것이므로…. 이 책은 인도인에게 영국 통치가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를 물었다. 이별할 때까지 사랑의 깊이를 잴 수 없듯이 독립할 때까지 인도가 받은 영국 식민통치의 폐해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1600년 영국이 인도에 올 무렵 세계 GDP의 22.5%를 차지하던 인도는 영국의 통치를 마감한 1952년 세계 GDP의 겨우 3.8%를 점유하는 빈곤국으로 전락하였다. 제국사가의 화려한 수사에도 불구하고 영국 통치는 ‘빵을 빼앗은’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인도인에게 은혜롭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책은 영국이 얼마나 악독하게 인도를 이용했는가를 주목하진 않았다. 어떻게 인도인이 영국에 영웅적으로 저항했는가에 중점을 두거나 인도 민족주의를 ‘선’으로 파악하지도 않았다. 나는 식민주의와 민족주의의 이분법보다 그 둘이 빚은 변증법적 화음과 불협화음, 지배자를 자기 안에 받아들인 비영웅적 인도의 힘,‘영국으로부터 배운 언어로 영국을 저주’한 인도의 방식을 추적하였다. 인도처럼 타자에 의해 불행한 근대를 경험한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변방사로 폄하되는 인도 역사를 소개하여 미래를 향한 우리의 길목에 이정표를 더하려는 이 책은 최근 인도의 강대국 부상이 우연한 일이 아니라 영국이 오기 전에 누린 위상을 되찾는 과정이자 인도가 소지한 독특한 생존방식의 결과라는 사실을 보다 넓은 견지에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옥순 연세대 연구교수
  • [문화마당] 단일민족의 신화 넘어서기/허동현 경희대 사학 교양학부장

    얼마 전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는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사회·문화적 인식이 다양한 인종들 간의 이해와 우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한국 사회의 다(多)인종적 성격을 인정하고 이에 걸맞은 적절한 조치를 사회·문화·교육 분야에서 취하라는 권고를 한국정부에 전해왔다.“단일민족 국가인 한국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은 존재하지 않지만 단일민족이란 생각이 빚은 ‘순혈’에 대한 자부심이 ‘혼혈인’ 차별을 유발하고 있다.”는 한국정부의 보고서에 대해 “순혈과 혼혈이라는 단어가 인종적 우열주의를 퍼뜨린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지적한 것이다. “우리 역사는 몇 년이지요?”라는 질문에 “반만년”이란 답이 스스럼없이 입에서 튀어나오듯이, 한국인 모두는 단군의 자손으로 단일민족이란 오랜 관념이 우리 뇌리 깊숙이 똬리를 틀고 있다. 허나 오늘 한국사회는 다인종·다문화 사회로 접어든지 이미 오래이다. 요즘 농촌지역 신혼부부 열 쌍 중 두 쌍 이상이 국제결혼으로 맺어지고, 코리안 드림을 품고 이 땅에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도 50만명을 상회한다. 더 이상 피부색과 생김새가 다른 이들은 낯선 타자가 아니라 함께 숨 쉬며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일원이다. 신화화된 단일민족 관념과 아직 충분히 자각되지 못한 다인종 사회의 현실이 서로 부딪치고 있는 오늘 한국인의 내면 깊숙한 곳을 지배하는 것은 복제 오리엔탈리즘일 수도 있다.R와 L을 본토인처럼 발음하게 하려고 어린 아이들의 혓바닥을 절제하는 수술을 서슴지 않으며, 서구인의 생김새를 흉내내 콧날을 세우고 쌍꺼풀을 성형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우리들은 하얀 가면 너머로 세상을 보는 데 너무도 익숙하다. 이주노동자라도 피부색과 생김새에 따라 하늘과 땅 정도로 차이 나게 대우하며, 양첩과 천첩의 소생을 서자(庶子)와 얼자(孼子)로 차등을 둔 조선시대 사람들처럼 오늘의 우리도 부모의 피부색을 기준으로 혼혈인을 갈라 세운다. 그러나 우리 의식 속 깊이 깔려 있는 타자에 대한 깔봄이 인종주의에서 유발된 것만이 아님은 같은 혈통의 고려인, 조선족, 재일동포, 재미동포에 대한 서열화된 차별대우에서 알 수 있다. 그것은 분명 단일민족의 신화가 빚은 인종적 차별이 아니라 돈의 유무에 기반을 둔 물신주의의 산물임에 진배없다. 사람됨을 재는 척도를 재물의 많고 적음에 둘 수 없듯이, 인종과 문화가 다른 이들을 그들이 속한 사회나 국가의 물질적 풍요와 빈곤의 정도에 따라 내려 보고 올려 보는 것은 너무나 천박하다. 우리도 다른 선진 산업사회와 마찬가지로 3D업종 기피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이주노동자들로 채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인종과 문화가 섞일 수밖에 없는 세계화의 시대를 맞아 우리 시민사회의 건강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타자들에 대한 개방성과 포용성을 키워야만 한다. 하인스 워드나 타이거 우즈의 사례가 웅변하듯이 ‘잡종 강세’는 인간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빈곤과 차별에 노출된 혼혈인, 그리고 이주노동자와 그 자녀들이 교육받고 생활하고 시민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가슴을 펴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 모두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데 머리를 맞대고 손을 마주 잡아야 한다. 국가·민족·인종·계급·성차(젠더) 등 모든 사회·문화적 울타리를 넘어 우리와 지향·이해·처지가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새로운 열린 민족의식과 건강한 시민의식을 창출해내는 것이 오늘 우리 시민사회에 주어진 시대적 책무가 아닐까? 베트남에서 온 산업연수생들의 한국어 교재에서 “우리도 사람이에요. 함부로 때리면 안돼요.”라는 낯 뜨거운 표현이 사라질 날이 어서 오길 소망하며 글을 맺는다. 허동현 경희대 사학 교양학부장
  • 올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는

    ‘봄·쌩얼→여름·물광→가을·(?)’봄에는 어려 보이고 ‘뽀사시’한 피부톤을 강조한 ‘쌩얼’ 화장법이 유행했고, 여름에는 촉촉하고 윤기나는 ‘물광’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었다면 가을 메이크업은 밝게 빛나면서도 우아한 ‘스모키’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단 이번 가을의 스모키 메이크업에는 반짝이는 펄(pearl)감을 가미한 게 특징이다. 과거의 강하고 어두운 느낌에서 벗어나 고운 빛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가을 메이크업 트렌드는 ▲투명하고 빛나는 피부 표현 ▲반짝이는 볼과 입술 ▲깊은 눈매 정도로 요약된다. ●아이라인에도 그레이컬러로 포인트를 스모키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눈이다. 눈을 깊이감 있게 표현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 퍼플, 브라운, 그레이 등 색상의 아이섀도와, 아이섀도와 조화되는 아이라인이 필요하다. 예컨대 펄감이 있는 라이트 퍼플 컬러를 눈두덩이 전체에 펴 발라준 뒤 한 톤 어두운 퍼플 컬러로 눈 인근을 강조해 보다 깊이감 있는 눈매를 표현한다. 펄이 들어 있는 그레이 컬러를 아이라인에도 발라 포인트를 준다. 혹은 골드를 베이스로 브라운과 와인을 덧발라 주거나, 브라운과 핑크의 색채감을 살려보는 것도 좋다. 스모키 메이크업은 눈 화장이 포인트여서 신제품도 아이섀도 부문이 가장 많다. 신제품으로는 9개 색상이 들어있으며 함께 섞어 쓸 수 있도록 나온 라네즈 스노 크리스탈 레이어드 아이(3만 2000원대),4가지 컬러가 들어 있는 DHC의 아이섀도인 퍼펙트 프로 SP03 퍼플 시리즈(5g,1만 9000원) 등이 있다. 맥의 젠틀 퓸므 아이4(5만 8000원), 보브의 딥 바이올렛(5000원), 엔프라니의 컬러 풀 아이섀도 435호 골든 클래식(2만 5000원), 헤라의 원컬러 섀도인 그레이스 퍼플(2만원), 에스티로더의 플럼슈가(3만 6000원) 등도 새 제품. 립글로스와 함께 나온 제품도 눈에 띈다. 랑콤은 두 가지 아이섀도와 두 가지 립글로스가 들어 있는 데스티니 큐브(5만 4000원)를, 크리스찬디올은 인디언 핑크 빛의 네 가지 아이섀도와 두 가지 립 컬러가 들어 있는 디오리씸(5만 9000원)을 각각 내놓았다. ●볼과 입술은 은은하게 자제할 것 스모키 메이크업의 경우 눈을 한껏 강조해준 만큼 볼에는 진한 색상 대신 은은한 광택의 블러셔가 어울린다. 입술도 마찬가지로 투명함과 반짝임 정도를 살려주고 강렬한 컬러는 자제하는 게 좋다. 예컨대 볼 부분은 은은한 핑크 컬러를 가볍게 발라준다. 너무 많이 바르는 것은 삼가야 한다. 반짝이는 느낌의 핑크 컬러를 입술 바깥쪽 라인부터 발라주고, 입술 안쪽에는 펄감이 풍부한 핑크 컬러를 가볍게 발라 촉촉하고 반짝이는 입술을 완성한다. 신제품으로는 헤라의 베일로즈 블러셔(3만 2000원), 크리니크의 카멜리아 블러셔(4만원), 라네즈의 스노우 크리스탈 레이어드 립(3만 2000원), 엔프라니의 글리터링 샤인 립글로스 110호(1만 8000원), 크리스찬 디올의 어딕트 하이컬러 판타지 핑크(3만 3000원) 등이 있다. ●피부는 도자기처럼 매끄럽게 표현하라 피부는 공들여 매만진 듯 윤기가 흐르도록 표현해 주는 게 스모키 메이크업과 어울린다. 이를 위해서는 은은한 펄감이 가미된 메이크업 베이스, 적절한 커버력으로 피부 잡티를 가려주고 윤기를 주는 파운데이션, 기능성 파우더 등이 필요하다. 빛을 머금은 듯 윤기 있는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기초 케어에 중점을 두고 피부를 촉촉하게 정돈하는 게 중요하다. 기초 케어가 끝나면 은은한 펄이 함유된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을 발라준다. 매끄러운 피부 표현을 위해 파운데이션 브러시를 이용해 가벼운 리퀴드 타입 파운데이션을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가볍게 쓸어주듯 발라준다. 메이크업을 오래 유지시키기 위해 피부색에 맞는 컬러의 파우더 팩트를 볼에 발라준다.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 신제품으로는 라네즈의 스노우 크리스탈 듀얼 베이스 SPF22/PA+(가격미정), 비디비치의 쉬머 메이크업 베이스(4만 8000원), 코리아나의 블랙 다이아몬드 에센셜 메이크업 베이스(3만 5000원), 비오템의 터치 모이스트 SPF12(4만 8000원), 슈에무라의 리모델링 크림 파운데이션(5만 5000원) 등이 있다. 이밖에 파우더 신제품으로는 라네즈 스노우 크리스탈 레이어드 페이스(3만 2000원), 안나수이의 프레스드 파우더 M 01호(4만 5000원) 등이 나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CEO칼럼] 국제화시대의 경쟁력/박창규 대우건설사장

    [CEO칼럼] 국제화시대의 경쟁력/박창규 대우건설사장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기업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좌지우지하던 미국의 일류 자동차 기업들이 일본과 우리나라 차에 시장을 잠식당하는 현실은 국제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자신들의 경쟁력 개발을 게을리 한 탓이 적지 않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들에 의해 둘러싸인 우리의 지정학적인 특성도 이제는 의미가 없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돼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으며, 유럽연합(EU)과도 FTA를 맺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국제시장의 장벽은 지속적으로 걷히고 있다. 각자의 강점을 무기로 경쟁하는 시대다. 우리는 그 속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까. 요즘 같은 국제 경쟁시대에 특히 마음에 와닿는 화두가 있다. 바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다. 기업에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기업, 고객, 경쟁사 등 아군이나 적군을 막론한 각종 소스를 통해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얻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새로운 서비스 혹은 제품으로 구체화시킬 때 필요에 따라 외부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도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과거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연구 및 개발(R&D)에 대한 투자와 내부 인력의 활용에 중점을 뒀다. 아웃소싱을 통해 외부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었다. 그러나 오픈 이노베이션은 아이디어와 자원의 활용이 기업 내외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틀에 박힌 자신의 시각에 갇혀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기업 경쟁력을 갖출 수 없기 때문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가장 중요한 예가 바로 인재의 활용이 아닐까 싶다. 능력있는 인재라면 언어, 인종, 피부색을 가릴 바가 아니다. 건설현장의 경우 3국 인력을 활용한 지 오래다. 과거 단순 작업을 진행하는 인력부터 가스플랜트와 같은 고부가가치 사업에 투입되는 고급인력도 해외인력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국인과 외국인을 구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단일민족이라는 틀 속에 갇혀 상품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글로벌 마켓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됐다.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본 조건은 외국인을 차별하지 않는 시선인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10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을 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1.1%가 외국인으로 이뤄진 다문화시대에 살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국제결혼으로 이주해온 이주민이 55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아직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우리의 시선은 포용적이지 못하다. 다(多)문화가정의 2세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사회적 혼란과 편견에도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 국기에 대한 맹세가 어느새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에서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로 바뀌었다고 한다. 민족이란 단어가 수정된 것만으로도 단일민족에 대한 우리의 배타적인 의식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는 증거라지만 외국인에 대한 우리의 시선은 여전히 국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구촌의 경쟁은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지고 있다. 민족이라는 틀, 언어라는 장벽, 피부색과 문화에 대한 편견을 버릴 때 우리의 국제 경쟁력은 한층 더 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박창규 대우건설사장
  • (25) 에티오피아는 다민족 국가 ② 미남미녀의 나라

    (25) 에티오피아는 다민족 국가 ② 미남미녀의 나라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 대륙에 있다고 혹시 여기 사는 사람들은 전부 까만 피부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그렇다면 아주 큰 오산이다. 남부 지방에는 우리가 흔히 아프리카 사람 하면 떠올리는 까만 피부에 고수머리, 눌린 코의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정말 잘 생겼고 또 예쁘다. 피부색은 약간 그을린 듯한데 현지인들은 블랙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초콜릿 컬러라고 말한다. 이들의 피부색은 에티오피아라는 나라 이름에도 언급이 되어있다. 사전을 통해 어원을 살펴보면 Ethiopia는 라틴어 Aethiopia에서 파생된 말로 그리스어 aithein(to burn)과 ops(face)가 합쳐져서 이루어진 말이다. 이 때문인지 우리나라 외교통상부에서 발간한 자료에도 에티오피아 어원을 ‘태양에 그을린 얼굴’로 풀이하고 있다. 굳이 암하릭어로 발음하면 에티오피아가 아니라 ‘이툐퍄’ 정도가 된다. 현지에서 아주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에티오피아의 옛 이름을 Abyssinia라고 하는데 이는 현재 티그레이족과 암하라족들이 살고 있는 아비시니아 고원에 있었던 아비시니아 왕국 때문이다. 영어의 아비시니아는 아랍어의 al-habash를 그 어원으로 보는데 아랍 사람들은 지금도 에티오피아 사람들을 하베샤라고 부른다. 현지에서도 에티오피아 전통 스타일의 식당이나 가게에는 ‘하베샤’ 혹은 ‘아비시니아’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적당히 잘 구워진 색깔의 피부색을 지닌 이 하베샤가 잘 상상이 가지 않으면 아랍쪽 사람과 아프리카 토착인들이 결합해서 탄생한 민족이라고 하면 좀 상상하기 쉬울까. 에티오피아에 가면 큰 키에 약간 그을린 듯한 피부, 그리고 이목구비가 아주 뚜렷한 얼굴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아, 다리 또한 곧고 게다가 길다. 각종 매체에서는 기근에 허덕이는 아이들밖에 보여주지를 않아서 이런 사람들 볼 기회가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 주변에 에티오피아에 다녀온 사람들이 있으면 물어봐도 좋다. 에티오피아에 미남미녀가 많은 게 사실인지 아닌지. 민족이 다양하다 보니 이곳에도 통합의 문제가 존재한다. 중국은 56개의 민족을 ‘보통화(표준 중국어)’ 하나로 묶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지만 에티오피아의 경우 80여 개의 서로 다른 민족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대안이 지금으로서는 없다. 투표로 결정해 에리트리아를 독립시킨 것을 보면 제2, 제3의 독립국이 탄생할 가능성은 유효한데도 말이다. 에티오피아 정교가 국교였을 때는 황제가 구심점 역할을 했었는데 사회주의 시절을 겪고 난 지금은 아무것도 남아 있는 게 없다. 현재의 가난에서 벗어나는 해결책으로 에티오피아를 하나되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찾아내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윤오순>
  • 60나이에 베스트앨범 낸 ‘록의 대부’ 한대수

    60나이에 베스트앨범 낸 ‘록의 대부’ 한대수

    가수 한대수가 나이 60에 처음 해보는 것 세가지. 우선 몽골계 러시아인 옥사나(38)씨와 결혼 15년만에 첫 딸을 얻어 늘그막에 ‘아빠’소리를 듣게 됐다. 오는 10월 경기도 이천에서 열릴 ‘원월드 뮤직페스티벌’에서는 ‘위원장’이란 ‘거창한’ 감투도 썼다. 그리고 최근 가수 인생 33년을 되돌아보는 베스트 앨범도 냈다. 그의 노래 ‘행복의 나라로’가 바야흐로 펼쳐지려는 겐가.‘철저한 고독주의자’ 한대수를 장맛비가 내리는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첫 딸 이름은 양호라 지었어요. 양호한 시절, 양호한 사회에서 태어났기 때문이죠. 이제껏 일부러 안 가지려 한 것도, 애써 가지려 한 것도 아니었어요. 옥사나가 노산(老産)이라 걱정도 됐지만, 엄마와 아이 둘 다 건강은 양호해요.” 국내 대중음악계의 흐름에 대해서는 “물질적으로는 풍요한 편이지만 음악가들과 음반 기획자 등이 돈 되는 음악에만 몰리고 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래서 ‘원월드 뮤직페스티벌’이 더욱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하루아침에 고쳐질 것은 아니고 장기적으로 봐야 합니다. 영·미 쪽 음악가들은 아예 초청을 안 했어요. 음악 수용자들에게 음악적 반찬을 골고루 먹을 수 있게 해야죠. 이런 일들을 하는 데 내가 할 역할도 있더군요. 그래서 평생 처음으로 감투를 썼습니다.” 다양한 음악을 듣다 보면 관념의 문이 넓어지고, 인종차별도 없어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번 페스티벌 주제가 ‘음악을 통한 나눔과 배려’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주 노동자들이 늘면서 인종차별 등 문제가 생기고 있죠. 미국, 유럽 등 국가들도 처음엔 마찬가지였어요. 다만 이런 행사들을 통해 시행착오 기간을 줄였으면 하는 겁니다.” 이번 행사에 브라질의 이방 린스나 쿠바 최고의 인기 밴드 로스 방방 등 세계적인 뮤지션 외에 동남아권 가수들도 함께 초청했다. 사상, 종교, 피부색 등은 달라도 음악으로 이해하고 하나가 되자는 것. 그가 1974년 ‘물 좀 주소’가 담긴 데뷔 앨범 ‘멀고 먼 길’ 이래 발표한 정규앨범은 모두 13장. 얼마전 100여곡에 달하는 노래 중 36곡을 추려 베스트 앨범을 냈다. 포크와 록으로 장르를 구분해 2장의 CD에 담았다. “베스트 앨범은 일생에 단 한번이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내년이면 환갑이니 이제 낼 때도 됐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직접 선곡하지는 못하겠더군요. 다 좋으니까요. 팬들과 음반사 관계자들이 함께 골랐죠.” 신곡 발표 계획도 있을까. “60세 넘어 음반 내는 사람은 아마 믹 재거와 나, 둘뿐일 겁니다. 작곡은 연애와 같아요.20대 초반까지 절정을 이루죠. 지금은 놀랄 일이 별로 없는 나이예요. 창작자로서는 치명적인 상태죠. 노력은 할 겁니다(웃음).” 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피부 화상 예방 30분 투자로 ‘OK’

    피서 행렬이 꼬리를 잇는 이제부터는 자외선과 전쟁을 치러야 한다. 자외선은 비타민D의 체내 합성을 돕는 이점도 있지만 색소 침착과 노화 촉진 등의 부작용이 문제이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피부암의 원인인 점도 부담스럽다. 자외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자외선의 정체 태양광선은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가장 심각하게 피부를 괴롭히는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UVB,UVC로 나눈다.UVA는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에너지는 적지만 파장이 길어 피부 깊숙이 침투,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UVB는 파장은 짧지만 에너지가 커서 피부 표면에 화상을 입힌다.UVC는 파장이 짧아 대부분 오존층에서 차단된다. 하루 중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에 가장 강한 자외선은 여름이 겨울보다 6∼7배나 강하며, 높은 산이나 해변은 고도와 수면, 모래 등에 의한 반사 때문에 다른 곳보다 훨씬 자외선량이 많다. 그런가 하면 자외선의 50%는 흐린 날에도 지상에 영향을 미치며, 물에 젖은 피부는 자외선 투과량이 훨씬 많다. ●자외선과 피부 -일광화상=일광화상은 자외선에 노출된 뒤 4∼6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생,24시간쯤 후에 가장 심해진다. 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붉게 부풀고, 물집이 잡히며, 피부가 벗겨지게 된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오한, 발열 같은 전신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색소침착=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검어지는 현상이다.‘즉시색소침착’과 ‘지연색소침착’으로 나누는데, 즉시색소침착은 자외선에 의해 멜라닌이 산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광선 노출 수분 내에 나타났다가 며칠 지나면 없어진다. 문제는 지연색소침착. 자외선에 노출 후 72시간 쯤 후에 생기며, 각질세포 전 층에 멜라닌 색소가 크게 늘어나 피부색을 변화시킨다. -광노화=광노화는 연령에 따른 자연노화와 달리 자외선이 피부 섬유층을 파괴, 탄력을 떨어뜨려 주름을 만드는 현상이다. 이런 광노화는 표피가 얇아지는 자연노화와 달리 표피를 두껍게 해 가죽처럼 피부를 뻣뻣하게 만든다. 노출 부위인 얼굴이나 뒷목, 손등 등의 피부가 다른 부위에 비해 두텁고 뻣뻣한 것은 자외선에 의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청바지 자외선 90~100% 차단 청바지는 90∼100%, 올이 촘촘하고 짙은 색 옷은 최고 30%까지 자외선을 막아준다. 의류의 자외선 차단 효과는 ‘UPF’로 표시하는데, 보통은 UPF 30이상이면 충분하다. 딱 맞는 옷보다 헐렁한 옷이, 흰색보다는 어두운 색의 옷이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다. 흰 티셔츠의 자외선 차단지수는 SPF 5∼9 정도지만 검은색 티셔츠는 SPF 15∼20 정도다. 모자와 양산도 유용한 자외선 차단 장비이다. 일반 양산은 70%, 자외선 차단 양산은 90% 이상 자외선을 걸러준다. 자외선 차단용 양산을 구입할 때는 UV코팅 표시가 돼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모자의 경우 챙의 넓이에 따라 자외선 차단효과가 달라진다. 폭 7.5㎝인 모자의 자외선 차단 효과는 이마가 SPF 20 정도, 코 SPF 7, 목 SPF 5 정도이다. 또 모자는 눈에 닿는 자외선의 50% 정도를 차단해 준다. ●외출 30분전 차단제 바르면 효과 -자외선 차단제=자외선 차단제에 표기돼 있는 ‘SPF’는 피부 화상의 주범인 UVB 영역의 자외선 차단 효과를 표시하는 단위이다. 또 SPF와 함께 표시되는 ‘PA’는 자외선 A의 차단 효과를 나타내며,+∼+++로 구분한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피부 표면에 균일하게 흡착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도포 후 최소한 30분이 지나야 한다. 따라서 자외선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충분한 양을 발라주어야 한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이상준 원장은 “얼굴 뿐 아니라 가슴, 손등, 팔도 자외선에 항상 노출되므로 외출 전에 미리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피부를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기미·잡티 조기치료가 중요 -자외선 부작용 치료=특히 멜라닌 색소가 많이 나타나는 기미, 잡티는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미나 잡티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멜라도파’와 ‘레이저 토닝’ 등의 시술을 적용한다. 멜라도파는 진피층에 미백성분을 전달하는 방법이다. 이 미백성분은 멜라닌 색소세포의 착색을 막는 것은 물론 이미 착색된 색소를 제거하기도 한다. 피부 깊숙이 있는 색소 세포를 파괴하는 레이저 토닝은 색소 침착과 기미에 효과적이다. 통증이 없어 짧은 시간에 집중 시술이 가능하며, 딱지가 생기지 않아 뿌리가 깊은 진피형 기미에도 부담없이 적용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이상준 원장
  • 삼복더위 쿨한 메이크업 인기

    “얼음이야? 화장품이야?”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아이스’ 화장품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스 화장품은 뜨거운 열기와 땀으로부터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부기를 가라앉혀 주는 데도 효과적이다.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얼굴에 사용하는 스킨이나 마스크 팩은 물론 몸에 사용하는 보디 제품도 나왔다. ●얼굴에 바르면 시원하고 부기 빼고 마몽드의 ‘아이스 샤벳 토너(150㎖·1만원선)’는 피부 열기를 식혀 주는 기초 제품. 피부 온도를 빠르게 내리고 피부를 시원하게 진정시켜 준다. 여름철 휴가지나 야외 활동할 때 바르면 피부의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스프레이 캔 타입으로 화장 솜에 분사한 뒤 피부에 바르면 피부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이니스프리의 ‘아이스 쿨링젤(100㎖·6000원)’은 스킨 겸용 워터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젤 타입 제품. 민트 추출물이 들어 있어 시원함과 함께 피부에 긴장감을 줘 모공을 축소하고, 지치고 부은 피부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스프레이 타입으로 휴대가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에뛰드의 ‘아이스 선가드(85㎖·9000원)’도 스프레이 타입의 스킨 제품이다. 자외선과 수면 부족으로 피부색이 고르지 않거나 부은 얼굴에 사용하면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코리아나의 ‘엔시아 -2도 쿨링 아쿠아’도 눈길을 끈다. 분사하면 영하 2도의 아이스 셔벗 형태가 피부에 닿으면서 쿨링 효과를 내는 제품이다. 피지 케어 성분이 들어 있어 번들거림 없이 깔끔하게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110㎖에 1만 1000원이다. ●몸도 쿨링 제품으로 날씬하게 팔이나 다리에 바르는 쿨링 제품도 나왔다. 바캉스 후 벌겋게 달아오른 팔이나 다리에 바르면 시원해서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이니스프리의 ‘레그 디자인 샷’ 은 마사지하기 편하도록 설계됐다. 스펀지를 다리에 대고 누르면 시원한 쿨러가 퍼지면서 다리의 부기를 진정시켜 준다. 바른 후 끈적임이 없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피곤해진 다리를 날씬하고 탄력 있게 만들어 준다는 설명이다.134㎖에 1만원. 겐조키의 ‘퍼퓸드 아이스 큐브스 온 더 바디((12개입·3만 8000원)’는 얼음 조각 형태로 뜨거운 피부 위에 올려 놓으면 특유의 향을 뿜어내며 차갑게 녹아 드는 제품. 아이스 큐브를 냉동실에 얼린 후 꺼내자마자 피부에 직접 사용한 뒤 미끄러져 녹아 흐르도록 하면 된다. 이밖에 얼음 팩도 많다. 에뛰드의 ‘아이스팡팡 마스크’는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듯한 차가운 쿨링 마스크팩이다. 냉매 부분을 터뜨려 30초 정도 흔들면 내장된 시트 마스크가 냉각돼 더운 날씨로 붉게 상기된 얼굴을 진정시켜 주는 제품. 해양 심층수와 해조 추출물이 함유돼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1장에 2500원이다. 코스라인의 ‘냉장고 속 얼음 마스크’는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도 시트가 차가워지는 아이스 쿨링 마스크다. 순간 냉각 기술은 ‘매직 쿨링 시스템’을 적용, 손난로처럼 제품 중앙 부분을 눌러 터트리면 특수 제작된 파우치의 즉각적인 냉각이 시작된다. 모공촘촘(녹차) 얼음 마스크, 피부 잠잠&싱싱활력(알로에) 얼음 마스크, 눈꽃피부(알부틴) 얼음 마스크 총 3종으로 이뤄져 있다.(23ml/3000원선)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문신, 멋 내려다 피부 망쳐요

    문신이 유행이다. 다양한 색상에 예전의 영구적인 문신에 반영구적인 문신도 더해졌으며, 미용 목적의 문신이 있는가 하면 패션 소품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조심할 필요가 있다. 문신 때문에 피부 트러블을 일으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피부염 문신이란 피부층에 인공적으로 색소를 주입하는 행위를 말한다. 과거에는 주로 눈썹 등 신체의 특정 부위에 제한적으로 문신을 했으나 최근에는 반영구 문신이나 스티커까지 더해져 전신형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후유증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사회적인 혐오감은 물론 피부염이나 흉터, 육아종 등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문신이나 보디페인팅에 산업용 물감을 사용할 경우 피부에 유해한 화학성분 때문에 문제가 된다. 천연염료라는 헤나물감에서 피부염이나 호흡 장애, 실명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성분이 검출된 것이 한 사례이다. 문제는 이렇게 새긴 문신을 지우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 지금처럼 문신을 제거하는 시술법이 없었던 과거에는 문신을 지우기 위해 문신 위에 피부색과 흡사한 문신을 다시 새기는 치료를 하거나 아예 문신 부위에 화상이나 상처를 내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민감한 피부 문신은 금물 문신이나 보디페인팅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막으려면 아예 문신을 하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영구 문신은 지우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꼭 문신을 하고 싶다면, 반영구 문신을 하되 바른 관리 요령을 알아둬야 한다. 우선, 문신은 유사 의료행위이므로 반드시 피부 전문가의 시술이 필요하며, 시술 후 일주일 정도는 금주하고, 찜질방, 목욕탕을 가지 않는 게 부작용을 막는 길이다. 또 아토피나 건선 등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보디페인팅을 피해야 한다. 특히 얼굴 페인팅은 기초 화장 위에 무독성 전용물감으로 그려야 하며, 물감이 피부 호흡을 막지 않도록 클렌징 제품을 이용해 가능한 빨리 지우는 게 좋다. ●문신을 지우려면 요즘에는 레이저로 흉터없이 문신을 지울 수 있다. 그러나 속눈썹 문신을 지울 때는 자칫 레이저가 안구를 해칠 수 있으므로 숙련된 전문가의 시술이 필요하다. 레이저로 문신을 치료할 경우 문신의 재료나 깊이에 따라 치료 횟수가 달라진다. 보통은 피부 회복상태를 봐가며 4∼8주 간격으로 치료하는데, 문신이 옅다면 1회로도 없앨 수 있지만 넓고, 깊게 새겨진 경우라면 4∼6회 정도 시술해야 한다. 레이저치료 후에는 7∼30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점차 문신이 사라져 보통 2∼3개월 후면 문신 전의 피부를 되찾게 된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최근들어 문신을 지우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특별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안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일요영화]

    ●크래쉬(KBS1 명화극장 밤12시50분)‘크래쉬’는 미국 사회의 인종문제를 여러 사람의 등장인물을 통해 다루었다. 장면은 로스앤젤레스 교외의 도로에서 변사체가 발견되고 그레이엄(돈 치들)을 비롯한 수사관들이 현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사고가 일어나기 36시간 전,15명의 행적으로 돌아간다. 지방검사 릭(브랜든 프레이저)과 그의 아내 진(산드라 블록)이 흑인청년들에게 차를 강탈당한 밤, 진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환경에 짜증이 난다. 그러나 실은 그녀가 정치적 성공에 몰두한 남편 때문에 몹시 외롭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흑인으로 방송국 PD인 카메론(테렌스 하워드)과 아내 크리스틴(탠디 뉴튼)은 몰고가던 차가 지방검사 릭이 강탈당한 차와 같은 차종이라는 이유로 경찰에게 검문을 당한다. 크리스틴은 몸수색을 이유로 성적 수치까지 당하지만 카메론은 가만히 있으면서 자신의 지위에 위협이 될 것인가만을 두려워한다. 그는 정작 자신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다. 라이언(맥 딜런)은 아버지의 병 수발이 힘들다. 그는 이에 대한 화풀이로 폭력을 휘두르는데, 자신이 성적 수치심을 안겨준 흑인 여자 크리스틴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한다. 이란인 이민자 파라드는 평소 자신이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도둑이 가게에 침입한 날, 그것이 열쇠 수리공 멕시칸 대니얼 때문이라고 생각한 그는 대니얼의 어린 딸을 향해 총을 쏘게 된다. 이처럼 같은 도시에 살고 있다는 것 말고는 피부색도 나이도 모두 다른 여덟 커플의 일상이 우연한 시간, 우연한 장소에서 서로 부딪치게 된다. 그 충돌은 그들 마음 속에 각기 다른 파장을 만들어낸다. ‘크래쉬’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각본을 쓴 폴 해기스의 극영화 데뷔작으로 연출 및 각본을 담당했다. 도발적이면서도 단호한 시선이 돋보이며 다양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호연을 펼쳤다. 시종일관 관객의 시선을 놓지 않는다는 찬사를 받으며 2006년 제78회 아카데미 작품, 각본, 편집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2004년작.112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눈밑 좁쌀’ 새 레이저치료법 개발

    중년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눈밑 좁쌀’인 ‘한관종’을 제거하는 새로운 레이저 치료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김원석 교수는 눈 주변에 생기는 종양인 한관종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이용, 미세한 구멍을 여러 개 뚫은 뒤 열손상을 가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기존 치료방법에 비해 부작용이 없고 회복기간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한관종은 30∼40대 중년 여성들의 눈가에 좁쌀 모양으로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물사마귀로도 불린다. 한관종은 피부 밑의 깊숙한 진피층에 존재하는 땀샘관에 종양이 생겨 뿌리가 깊으며 크기 2∼3㎜의 좁쌀같은 돌기가 여러개 모여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한관종에 레이저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회복기간이 4∼5일로 기존 치료법에 비해 크게 단축됐으며,11명 가운데 부작용 사례가 한건도 없을 만큼 안전할 뿐 아니라 상처가 빨리 아물어 조기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치료팀은 설명했다. 이 치료법은 ‘미국 피부외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존에는 한관종 부위를 레이저나 전기로 태워 없애는 소작술이나 화학적으로 피부를 벗겨내는(필링) 방법이 주로 쓰였지만 수술 부위가 넓어 회복까지 최소 1주일에서 한 달이 넘게 걸렸으며 수술 후 상처가 크게 남거나 피부색이 변하는 등 부작용과 재발 가능성이 높은 단점이 있었다. 김 교수는 “중년 여성에게 많은 한관종은 뿌리가 깊고, 눈 주변의 예민한 부위에 넓게 자리잡아 레이저치료도 어려웠다.“며 “한관종과 비슷해 보이는 비립종, 쥐젖, 편평사마귀 등 양성 종양을 찜질방 같은 곳에서 제거하다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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