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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기울어져 도움이 필요했던 유기견, 세 여성 덕에 웃다

    고개 기울어져 도움이 필요했던 유기견, 세 여성 덕에 웃다

    늦은 밤, 길거리에서 떠도는 개를 돕기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차를 세우는 사람은 흔치 않다. 30일(현지시간) 미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밤 10시, 유기견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단체(At-Choo Foundation) 대표 일레인 시먼스, 레베카 알타미라노와 힐다 토레스 세 여성은 멕시코 티후아나에 임시로 마련한 중성화 클리닉에서 막 자원봉사를 끝내고, 차를 몰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 때, 도로 한복판을 총총 걸음으로 지나가는 유기견 두 마리가 토레스의 눈에 들어왔다. 한 마리는 몸이 좋지 않아보였는데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진데다 귀 아래 혹처럼 보이는 덩어리도 있었다. 토레스는 개들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황급히 차를 세웠다. 같이 차에 타고 있던 시먼스는 “차 속도를 줄이자 우리 쪽으로 개들이 다가오더니 토레스가 차에서 내리니까 도망가기 시작했다”면서 “우리가 먼발치서 침착하게 기다리자 고개가 옆으로 기울어진 개 한마리가 결국 걸음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담요로 그 개를 감싸서 차에 태웠고, 곧장 수의사에게 달려갔다. 개가 어떤 연유로 길거리를 전전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누군가의 애완견이었던 사실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개에게 ‘토미’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시먼스는 “유기견들의 평균 수명은 3살인데, 토미는 9살이었다”면서 “그동안 잘 먹고 지낸 것 같았고, 몸도 청결한데다 피부병도 없었다”며 “그래서 우리는 아마 주인이 토미를 더 이상 원하지 않아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동물 진료소에 도착한 토미는 걱정과 달리 사람들을 잘 따랐다. 수의사는 “토미가 다른 개에게 공격 받은 적이 있는 것 같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귀 도관이 손상됐고, 그의 신경을 갉아먹는 감염으로 인해 머리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전했다.머리, 얼굴과 목 부분 전체에 혹도 있었지만 토미는 한 번도 으르렁거리지 않았다. 진찰대에 얌전히 앉아 자신이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는지를 아는 듯했다. 시먼스는 “토미가 완쾌하면 미국으로 데려가 가족을 찾아줄 것”이라며 “다시는 길거리로 보내지 않을 것, 그것이 치료를 참고 견딘 토미에게 내가 줄 수 있는 보상”이라고 밝혔다. 사진=더도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두 계절이 흐른 ‘하남 개지옥’은 지금…

    [애니멀구조대] 두 계절이 흐른 ‘하남 개지옥’은 지금…

    어느덧 두 계절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뜨거워 못 살겠던 여름이 지나 매서운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저녁 기온에는 얼굴과 귀가 시려 벌겋게 상기되곤 하지만, 우리는 아직 돌아갈 수 없습니다.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1주일만 집중하면 한 녀석이 또 구해지니, 아직 이곳을 완전히 떠날 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한 녀석이 미리 설치해 놓은 포획틀로 들어왔습니다. ‘철커덩!’ 포획틀 닫히는 소리는 어떤 리듬 소리보다 우리를 흥분시킵니다. 오랫동안 눈독 들여 잡고자 학수고대하던 녀석이 들어와 주었습니다. “꺄호! 잡혔다, 잡혔어! 야 이 녀석 이제 들어왔구나, 넌 살았다 살았어!” 수 십만 평은 족히 되는 이곳. 사방이 뚫린 허허벌판에 땅이 깊게 패이고 흙이 그 옆에 다시 산더미처럼 쌓이는 개발 작업이 한창인 이곳. 하남시 감이동 택지개발 지구입니다. LH에서 아파트를 짓는다며 모든 땅을 파 놓아 이제는 제대로 걸어 다니기도 힘이 들 지경입니다. 때론 작은 구릉 하나를 넘는 것처럼, 발이 푹푹 빠지는 탓에 구조 환경은 최악이지만 아직 우리 눈 앞에서 왔다갔다하는 저 녀석들을 보면 쉽게 발길을 돌려버릴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하루라도 우리가 오지 않으면 녀석들은 밥조차 먹을 수가 없습니다. 하남 개지옥 사건. 개 도살업자들이 하남 감이동이 개발된다는 소식을 듣고 쓸모없어진 개들 수백 마리를 데리고 몰려들어 각자 간판 60여 개를 걸고 60억의 보상금을 요구했던 사건. 볼모로 이용된 개들은, 수년 동안 방치된 채 차례차례 굶어 죽어갔습니다. 어차피 쓸모없던 개들이 죽으면 사체를 아무렇게나 던져 버리고 그 낡은 개장 안에는 또 다시 다른 개를 채워 넣었습니다. 뼈만 남아 죽은 개 사체들과 살아남은 개들이 뒤엉켰던 이곳. 2018년 6월 말, 동물권단체 케어가 제보를 받고 현장을 세상에 폭로한 후 남은 개들 200마리는 동물보호법에 근거한 긴급격리조치가 취해졌고, 하남시청에서는 개들이 죽어나간 바로 그 옆 부지에 간이 펜스들을 둘러쳐 살아남은 개들을 보호하게 되었습니다. 희망을 찾아서 그때부터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찾아 우리는 매일 현장을 다녔습니다. 공무원들은 LH에 요구하여 현장 관리직만 임시로 구해 개들을 관리하게 해 놓았지 나머지는 관심 없었습니다. 현장에 와서 하는 일이라곤 서류상으로 개들을 확인하는 일 뿐이었고 개들의 건강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기에 이대로 두다간 개들은 공고기한만 채우고 속절없이 안락사를 당할 것이었습니다. 그 끔찍한 고통을 견디고 살아남은 개들이 이 지옥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입양’이었습니다. 우린 입양을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렸습니다. 하나라도 더 이 지옥을 빠져 나가, 고통 없는 삶이 뭔지 느껴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뼈만 남은 것도 모자라 피부병이 온 몸을 덮어 괴로워하는 개들. 그도 그럴 것이, 음식물 쓰레기는 부패 단계를 넘어 이미 굳어 있었는데 부패된 오물과 음식물 쓰레기에 온 몸이 빠져 그 습하고 더운 여름을 견뎠으니 개들의 피부가 온전할 리 없습니다. 죽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로, 뼈마디가 앙상한 그 개들의 몸이 오히려 우리 손길에 부서지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우린 그 덩치 큰 개들 하나하나의 몸을 매일 약을 푼 물에 담가 목욕을 시켰습니다. 아침 9시부터 시작된 일은 밥을 주고 배설물을 치우는 것까지 해서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이어졌습니다. 아무리 일해도 할 일이 산더미라, 약욕 차례가 오지 않은 개들을 남겨둔 채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그곳을 나오곤 했습니다. “내일은, 너부터 씻겨줄게” 미안한 약속만 하고 돌아서야 했던 나날들. 37도가 되는 폭염에 땀이 비 오듯 쏟아졌고, 개들의 피부병이 옮은 것인지 우리 몸 구석구석에도 발진이 나고 가려웠습니다 7월 초부터 시작된 봉사활동을 우린 단 하루도 쉴 수 없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깨끗해 보이고 예뻐 보이는 녀석들은 먼저 임시보호나 입양을 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런 녀석들을 보면서 우린 더 치열하게 매달렸습니다. 워낙 끔찍한 사건인지라, 하남의 개들 소식은 전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삼삼오오 전국에서 밀려든 도움의 손길로, 작은 개들과 품종을 가진 순혈종의 개들은 모두 입양을 갔습니다. 그리고 남은 누렁이와 진도믹스 80여 마리. 우린 이 녀석들을 순화시켜 해외로 입양보내는 계획을 세웠고, 매일 매일 줄에 묶어 산책 훈련까지 시켰습니다. 줄이 뭔지도 모르는 개들은 처음에 껑충껑충 이리 저리 뛰며 거부 반응을 보였지만, 생전 처음 자신들을 애정으로 돌보는 사람들이라 생각했는지 우리 손길을 얌전히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20여 마리가 또 입양을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남시청이 현장을 직접 관리해 온 동물권단체 케어와 봉사자들 모르게, 남은 개들 60여 마리를 ‘묻지마 입양’ 처리를 했고, 우여곡절 끝에 13마리는 도로 찾아 와 입양을 보내고 있지만 47마리 이상의 개들은 여전히 애니멀 호더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 대표로 있는 단체에 입양 가 어떻게 관리 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제 남은 떠돌이 개들. 처음 개들이 집단으로 아사하며 죽어나가던 그 당시, 용감하게도 철장을 뛰쳐나와 돌아다녔던 이 녀석들은 아직도 하남 현장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점점 생활터전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눈에 띄게 LH 개발 공사는 진척을 보여 아파트 모습을 한 시멘트 골조들이 곳곳에 세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구조하지 않으면, 굶주릴 것이고, 아파트가 다 들어서기도 전, 떠돌이 개들은 이곳을 떠날 것이고, 어느 날 로드킬로 생을 마감할지도 모를 일입니다.그도 아니면, 새끼를 낳고 낳아 군집을 이루며 이주한 지역에서 몰려 다니겠지요. 그러면 또 들개라고 취급하며 지자체가 포획자를 동원해 쏜 마취총을 맞고 쓸쓸히 눈을 감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벌써부터 돌아다니는 개들이 새끼를 한 둘 낳아 또 다시 개체수가 불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하남시청에 공문을 보내 떠돌이 개들의 안전포획을 요구했지만 시청 측은 묵묵부답입니다. 결국 마음 약해 마지막까지도 외면 못하는 우리와 케어가 계속 남은 떠돌이 개들을 잡아야만 할 것입니다. 개들끼리 싸움이 나서 약하고 어린 강아지들은 다리를 절거나 하반신이 마비되어 발견되기도 합니다. 녀석들은 고맙게도 우리 시야에서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매일 밥 주는 우리 주변을 맴돌며 아직은 곁에 있어 줍니다. 제 몸을 숨길 곳도 없이 벌판에서 잠을 청하는 녀석들, 그리고 점점 더 추워지는 날씨. 오늘은 추워지는 날씨 만큼이나 우리들의 마음도 덩달아 조급해집니다. ‘어서 좀 잡혀 주라. 너희들 큰일나면 어쩌려고 그래...' 국내 동물권 역사 상 가장 끔찍했던 사건인 하남 개지옥 사건 속에서 끝까지 현장에 남아 개들을 구조하고 치료하고 해외 좋은 입양처를 찾아 입양을 보내고 있는 봉사자들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썼습니다. 심정연, 이지영, 애니, 이시은, 고경돈, 박소현, 최은영, 강혜경, 이은영 봉사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 연말, 케어는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soyounpark@fromcare.org
  • 보건용 아닌 마스크 미세먼지 차단 못 해

    최근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보건용’이 아닌 ‘방한대’와 ‘기타 마스크’ 중 상당수는 미세먼지를 제대로 걸러주지 못하는 ‘무늬만 마스크’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4일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과 공동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황사·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광고한 35개 마스크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용 마스크’(KF94) 20개 제품은 공기를 들이마실 때 먼지를 걸러주는 비율인 분진포집효율이 제품별로 95~99%, 평균 98%로 보건용 기준(94%)에 적합했다. 그러나 ‘방한대’ 및 ‘기타 마스크’ 15개 제품의 경우 최소 기준인 80%를 넘는 제품은 1개에 그쳤다. 나머지 14개는 평균 40% 수준에 불과해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방한대 2개 제품에서는 종이나 섬유를 하얗게 보이도록 하는 형광증백제도 검출됐다. 형광증백제는 눈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뒷다리 잃은 개, 태국 국왕이 준 휠체어 없이도 걷다

    뒷다리 잃은 개, 태국 국왕이 준 휠체어 없이도 걷다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한꺼번에 잃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장애를 이겨낸 개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영국 온라인 매체 래드바이블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남부 촌부리 주의 한 동물 보호소에 사는 개 테이테이는 혼잡한 도로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해 뒤쪽 다리를 잃었다. 당시 테이테이가 다시 걸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았고, 걷게 된다 해도 그 확률이 희박했다. 딱한 사연을 알게 된 동물구호단체 ‘왓치독 타일랜드’(Watchdog Thailand)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테이테이의 사진을 게재했고, 이는 태국 국왕 마하 와치랄롱꼰의 관심을 끌었다. 테이테이를 직접 만난 스위스 출신의 저널리스트 줄리안 큉(32)은 “국왕이 직접 테이테이의 후원자가 되겠다고 나서서 특수 휠체어와 함께 개 사료를 기부했다”면서 “그러나 앞쪽 다리로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을 키운 테이테이는 왕실에서 보내준 휠체어 사용을 꺼렸다”고 설명했다. 큉은 여전히 잘 먹고, 잘 걷고, 자신이 원할 때 뛰어다니기까지 하는 테이테이가 놀라움 그 자체라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테이테이는 두 다리로도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약 40마리의 유기견과 200마리 유기묘를 돌보고 있는 동물 보호소 주인 피라파는 “지난 4년 동안 함께 지낸 테이테이는 두 다리로 보호소 내부를 문제없이 돌아다닌다. 걸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그를 억지로 입양 보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줄리안 큉이 촬영한 영상을 본 사람들 대부분은 “정신적 충격이 컸을 텐데,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낸 훌륭한 개다. 앞으로도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테이테이는 행복한 개가 아니다. 가엾은 개의 피부병부터 치료해 달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사진=래드바이블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피부병도 없는데… 긁느라 잠 못 드는 밤, 전신 질환 의심하라

    [메디컬 인사이드] 피부병도 없는데… 긁느라 잠 못 드는 밤, 전신 질환 의심하라

    성인이 3개월 이상 전신 가려울 땐 만성신부전·간질환·당뇨 등 가능성 피가 날 정도로 긁으면 감염 등 우려도 스테로이드 연고 써도 효과 없을 땐 긁지 말고 가려움증 근본 원인 찾아야여러분은 살면서 한 번쯤 ‘가려움증’ 때문에 곤란한 경험을 해 보셨을 겁니다. 공공장소에서 몸을 긁을 수 없어 주먹을 꼭 쥐고 가까스로 참는 분이 있는가 하면 가렵다 못해 잠을 못 이루는 분도 있습니다. 방금 전에 몸을 잘 씻었는데도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손톱을 세워 벅벅 긁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려움증을 단순히 피부 문제로만 국한해선 안 됩니다. 전신 질환의 신호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원인 질환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가려움증이 전신 질환인지를 판별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려움증이 생기는 ‘위치’입니다. 온몸이 끊임없이 가렵다면 전신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미우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16일 “성인인데 3개월 이상 심하게 갑자기 가려우면 전신 질환에 대한 검사를 한번쯤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혈액투석 환자 80% 가려움증 호소 특히 ‘만성신부전’ 환자가 가려움증을 많이 경험합니다. 확률이 20~50%나 됩니다. 정기양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혈액투석 환자는 부갑상선 호르몬 과다분비 등으로 80%가 가려움증을 호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흔한 질병으로 ‘간염’, ‘폐쇄성 담도질환’, ‘간경변증’이 있습니다. 이런 간질환으로 피부나 눈알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기면 20~25% 확률로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 밖에 외부 물질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자가면역질환인 건선,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전신성 홍반성 낭창이 원인일 때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도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가려움증에 시달립니다. 환자 수가 400만명에 이르는 ‘당뇨병’도 영향이 있습니다. 항암제를 투약할 때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몸만 긁으면 가려움증이 계속 악화합니다. 스트레스로 몸을 자주 긁으면 피부가 점차 두꺼워지고 가려움증이 더 심해집니다. 또 피가 날 정도로 긁어 2차적으로 감염에 의한 습진이나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차라리 아픈 게 낫겠다”며 일상 생활에 집중도 잘되지 않습니다. 이 교수는 “긁는 것은 인간이 느끼는 최고의 쾌감 중 하나여서 긁고 또 긁어 점점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진다”며 “진료받으러 온 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절대 긁지 마라’고 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야간입니다. 낮에 재미있는 활동을 할 때는 가려움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밤에 이불을 덮고 따뜻한 방에 눕는 순간 가려워 잠을 설치게 됩니다. 그래서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신의 피부 상태나 가려움증의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피부 상태가 원인이라면 온도, 습도, 비누 등 3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만 잘 조절해도 가려움증을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가려움증에 취약한 연령대는 70세 이상 노인입니다. 이 나이대 노인의 절반이 겨울에 심한 가려움증을 느낍니다. 피부 노화로 수분이 줄고 피지 분비가 줄어든 상태에서 주변 환경도 건조해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겁니다. 이 교수는 “노인은 피부 건조와 자극을 줄이기 위해 특히 뜨거운 물, 사우나, 때수건, 너무 온도가 높은 실내 환경, 과도한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뜨거운 물·강한 비누·잦은 목욕 피해야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도 요즘과 같은 환절기가 시작되면 가려움증을 많이 호소합니다.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의 수분이 증발돼 자극이 심해지고 습진도 악화합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내 온도를 적당하게 낮추고 목욕할 때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교수는 “집에서 목욕할 때는 괜찮다가도 공중목욕탕에 다녀온 뒤 증상이 심해지는 아이들을 가끔씩 보는데, 이것은 공중목욕탕의 뜨거운 물이 말썽을 부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약한 비누를 관절이 접히는 부분만 사용하는 식으로 간단히 목욕한 뒤 물기를 대강 닦고 보습제를 몸 전체에 발라 줘 물기가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목욕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피부 연고를 무작정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두꺼워지는 등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 교수는 “많은 가정에서 세레스톤지, 더마톱과 같은 스테로이드 계열 연고를 무심코 사용하는데 3일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연고를 사용해도 피부에 변화가 없으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정확한 원인 질환을 찾아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려움증은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어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커피, 홍차, 술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일단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렵다고 하루 2~3번씩 씻는 건 미련한 행동입니다. 지나치게 잦은 목욕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드니 주의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늙은 개와 세 번째 이별을 앞두고

    [김유민의 노견일기] 늙은 개와 세 번째 이별을 앞두고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제일 먼저 기른 녀석은 몇 년도에 왔는지도 가물가물해졌습니다. 지금은 사십이 다 된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에게서 선물처럼 받아온 녀석이었습니다. 흰 바탕에 검고 누런 점이 박힌, 아주 똘똘해 똘순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던 바둑이. 외출하면 담벼락 위에 올라 앉아 하염없이 기다리는 바람에 동네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새끼도 낳고 그렇게 16년을 살다가 심정지로 몇 번 쓰러져 놀라게 하더니 먼 길을 떠났습니다. 늦은 밤, 침대를 오르지 못하고 마냥 앉아서 우리를 바라보다 아침에 물 한 모금을 마시더니 딸 아이 품에서 갔습니다. 군대 간 아들한테 제일 먼저 알리고 눈물을 주체할 수 없게 흘렸습니다. 정을 떼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생명이지만 가족이었기에 우울한 일상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은 피부병이 심해 몇 달이 지나도 입양을 가지 못했다는 슈나우저 한 마리를 안고 왔습니다. 꼬불꼬불 까만 털에 눈썹은 하얀 녀석은 사람을 보자마자 온 마음을 내어줍니다. 얼굴을 핥으며 난리를 피는데 웃음이 나옵니다. 까미는 얼마나 굶었던 건지 쓰레기통을 뒤지는 나쁜 버릇이 생겼습니다. 식탐이 심해 시아버지 제사상에 쓸 두부며 베란다에 내놓은 음식까지 입을 댔습니다. 외출해서 돌아오면 휴지는 흩어져있고 쓰레기통은 쓰러져 있었고, 신발도 물어뜯었습니다. 혼자 있는 상태가 몹시 불안했던 모양입니다. 천둥번개가 치는 날이면 똘순이는 짖기 바빴었는데 까미는 침대 밑에 숨어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 얼뜨기였습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산책을 했습니다. 함께 걷는 날들만큼 까미는 점점 의젓하고 침착해져 갔습니다. 또 하나의 생명과 인연을 이어가는 일. 똘순이를 잃은 슬픔을 서서히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까미와 산책을 하는데 개 두 마리가 건축더미 속으로 사라지는 걸 보았습니다. 건축자재, 컨테이너박스, 쓰레기가 쌓인 곳에 요크셔테리어 두 마리가 보였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개들은 그곳에 있었습니다. 밭을 일구던 사람이 주인이겠지 했는데 누군가 내다버린 녀석들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도시에 살던 사람이 차에 반려견을 데려와 공터에 유기했고, 두 녀석은 두 달이 넘게 돌아오지 않을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유기견센터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녀석들은 손에 망을 든 직원을 보고 어딘가로 숨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한 마리가 슬금슬금 나와 제 앞에 배를 보이며 벌러덩 누웠습니다. 저한테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 믿는 녀석의 몸짓을 외면할 수 없어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목욕을 시키고, 진드기 벌레약도 바르고, 눈을 덮어버린 털도 다듬어주고, 밥그릇도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까미가 텃세를 부리니 입을 삐죽거리며 언저리를 빙빙 돌았습니다. 남아있던 한 녀석도 우리 집까지 어떻게 알고 찾아왔기에 녀석도 씻기고 다듬어 농사짓는 좋은 집으로 입양을 보냈습니다.까미와 예삐. 두 녀석의 틈바구니에 외손자도 함께 자랐습니다. 양쪽에 끈을 매 산책시키는 일도 버거웠지만 그렇게 삶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까미는 만으로 십년을 살다가 마지막 삼일을 제 옆에 꼭 붙어서 그렇게 떠났습니다. 잘 가렴. 나의 듬직한 보디가드 까미. 녀석의 까맣고 야드르르한 털이 삼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납니다. 두 번째 이별의 슬픔은 첫 번째 이별 덕에 많이 슬퍼하지 않고 순순히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이제 유기견이었던 예삐와 세 번째 이별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게 온 지 13년, 성견으로 왔으니 얼마나 더 나이가 먹었는지 알 수 없지만 쓰러질 듯 겨우 목숨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뼈가 다 드러난 등에 다리는 절고 밥도 못 먹고 비척이며 걷는 모습이 안쓰러워 안고 다닙니다. 며칠 전엔 다 죽는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일어나 움직입니다. 아침마다 나가자고 보채서 그나마 운동하게 만들던 녀석, 지금의 건강이 저 녀석 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세 마리 다 암컷이었고, 녀석들을 키우며 개띠였던 어머니를 생각했습니다. 암으로 육십도 못 되어 세상을 버린 어머니를 생각하며 짐승이라 할지라도 최선을 다해 보살폈습니다. 하늘로 간 두 녀석이 어머니에게 안부를 전해주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작고 힘없는 생명과 사랑하며 사는 것, 그렇기에 만남도 이별도 모두 큰 의미입니다. - 똘순, 까미, 예삐 엄마 신현임씨의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누나 씀.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애니멀구조대] 누가 지옥으로 내몰았나?…사상 초유 하남 개지옥 구출기

    [애니멀구조대] 누가 지옥으로 내몰았나?…사상 초유 하남 개지옥 구출기

    지난 6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집단 동물학살 사건이 세상에 폭로되었다. 하남의 감일지구. 개발지역에 몰래 들어와 개들을 넣어 놓는 소위 알박기를 통해 무단으로 점유한 개도살업자들이 개발업체인 LH 측에 이전비용 및 생활대책 용지를 달라며 무려 60억 보상을 요구하였던 사건. 그 과정에서 방치된 개들이 반복적으로 집단 몰살을 당하였던 사건이 LH를 통해 제보를 받은 동물권단체 케어에 의해 드디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굶어 죽은 사체와 뒹굴며 가까스레 숨이 붙어 있던 개들. 곰팡이 핀 음식물 쓰레기들을 먹을 수 없어 뼈만 남아 죽었던 개들이 속출했던 곳. 개발이 시작되며 50만 평의 부지는 황무지처럼 변하였고, 일반시민들의 접근조차 어려웠던 그 곳에서 수년 동안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죽어나갔는지는 지금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철장 곳곳에서 그리고 땅 속에서 나오는 무더기 개 사체들을 활동가들은 보았고, 가는 길마다 조각이 난 뼛조각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었다. 이를 미루어보아, 개들을 가둬 놓고 죽으면 또 다시 어디선가 개들을 데려와 가둬놓는 등 반복적으로 죽이는 행위를 반복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밖에 없다. 제보를 받은 케어가 처음 사건 현장에 도착한 당시, 200여 마리의 개들은 구석구석 철장에 갇혀 있었다. 그리고 철장에는 빼곡히 각각의 상호명이 걸려 있었다. **축산, ** 상회. 그 이름들은 각각 생활대책용지를 달라는 보상을 요구하는 업체 명이다. 뼈에 가죽만 붙은 채 푹푹 찌는 무더위에 철장 속에 갇혀 녹아내리고 있는 개 사체들 따위는 관심 없다는 듯 섬뜩하게 걸려있는 팻말들이었다. 살아있는 개들은 하나같이 심각한 피부병과 진드기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피부병보다 심각한 것은 굶주림이었다. 일반 개농장에서 개들에게 먹이는 음식물 쓰레기보다 심각한 그것들은 이미 부패될 대로 부패된 찌꺼기들이었다. 그것을 먹고 질병에 걸려 죽었을 개들은 사체에도 살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먹을 수 없어 굶어 죽은 개들은 뼈만 남아 죽어 있었다. 그리고 가까스레 목숨이 붙어 있는 개들은 우리가 도착하자 힘을 내어 일어나 철장에 달라 붙었다. 조용히 사람을 응시하며 꺼내 달라는 눈빛을 보고도 우리들은 바로 방법을 찾지 못하였다. 개들의 수가 무려 200여 마리인데다, 보상을 요구하며 볼모로 갇혀 있는 개들을 구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은 없었기 때문이다.케어는 일단 이 충격적인 사실을 세상에 폭로하기로 했다. 그리고 최대한 현행법을 활용하기로 했다. 케어 TV를 통해 영상이 확산되며 많은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200마리나 되는 개들이 집단으로 몰살되고 있는 현장은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으니 말이다. 민원이 쇄도했고 하남시청이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케어는 ‘굶겨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동물학대 행위로 적극적인 법 해석과 적용, 그리고 행정적 조치를 하남시청에 요구하였다. 학대행위로 판단되면 ‘긴급격리조치‘를 발동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마리나 되는 개들을 어디론가 이동시켜 보호하는 격리조치가 부담이 된 하남시청은 당시 거기서 바로 더 나아가지는 않았다. 케어는 다시 아이디어를 냈다. 이미 LH에서 현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이상, LH에서는 펜스 등을 두를 수 있었기에 LH가 개들이 있는 공간 전체에 펜스를 치는 방법으로 개들과 학대자들의 접촉을 차단하는 격리조치를 발동시켰다. 개들이 있는 전체 부지에 펜스가 둘러졌다. 학대자들은 현장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고 전국적으로 동물학대 사실이 폭로된 이상, 내가 주인이라며 소유권 주장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더욱이 격리조치가 되면 그 후의 관리비, 치료비, 사료비 등을 소유자에게 청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그러한 안내문을 펜스 전체에 붙이도록 하였다. 200마리 개들에 대한 하루 관리 및 치료 비용은 1000만원 이상이 되므로 학대자들이 소유권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의 예상은 적중했고 학대자들은 소유권을 주장하지도, 나타나지도 않았다. 학대자들은 고발되었고 동물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다. 케어는 전국에서 모인 활동가들과 함께 긴급 액션에 들어갔다. 활동가들은 매일 매일 그 험한 개발 현장에 들어가 아픈 개들을 빼냈고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남은 개들에게 신선한 먹이들을 공급했다. 케어는 모금을 통해 이들을 지원했다. 작은 단체들도 합류했다. 재래식 화장실처럼 배설물 가득한 공간 속에서 온 몸이 피부병으로 덮였던 개들은 하나하나 치료를 받고 입양을 나갔다. 덩치 큰 개들 중 성격 좋은 개들은 해외 입양을 가고 있다. 구조 당시 참혹한 모습으로 사진에 찍혔던 개들이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모습으로 입양자가 보내 준 사진 속에서 웃고 있었다. 200마리의 개들은 무려 두 달 만에 현재 50여 마리로 줄은 상황이다. 일반인들이 접근조차 할 수 없어 알려지지 않았던, 그래서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소리 없는 죽음이 반복되었던 하남의 개지옥에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었다.개들이 있던 그 지옥의 공간들은 현재 철거가 이루어지고 있다. 활동가들은 매일 밤 보초를 서며 개들을 지키고, 개농장에서 도망쳐 근처를 돌아다니며 점점 들개화가 되어 버릴 개들을 구조하고 있다. 매일 아픈 곳이 없나 살피며 치료와 입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은 개들 50여 마리는 현장에서 임시 시설을 만들어 보호 중에 있다. 하지만 덩치 큰 믹스견들의 입양은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9월 말이면 하남시와 LH가 개들에 대한 부지 제공을 끝낼 것이다. 그 이후는 유기동물에 대한 일반적 절차대로 하남시에서 안락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옥 속에서 겨우 살아난 개들에게 조금만 더 기회를 제공할 수는 없을까? 하남시를 기반으로 하는 대기업과 하남시청, LH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의지를 가진다면 50마리가 있을 공간을 마련하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지옥 속에서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남은 개들에게 더 큰 기적이 일어날 수 있기를... *동물권단체 케어는 남아 있는 개들의 치료를 해외 단체와 협조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개들의 입양에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 개들이 안락사를 빗겨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입양문의 : care@fromcare.org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soyounpark@fromcare.org
  • [김유민의 노견일기] 늙은 강아지 행국이와 함께 산다는 것

    [김유민의 노견일기] 늙은 강아지 행국이와 함께 산다는 것

    2003년 8월 태어난 지 3개월 정도 된 요크셔테리어를 만났습니다. 피부병이 있는 녀석은 주인도 없이 병원에 홀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입양을 위해 멀리 청주까지 갔건만, 막상 녀석을 보니 망설여졌습니다. 지저분한 털 상태에 예쁘지 않은 얼굴. 그냥 돌아설까 하는 마음을 안 건지 애처로운 표정을 하고 쳐다보던 눈망울. ‘나를 버리지 마세요. 데려가 주세요.’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눈망울을 외면할 수 없어 품에 안았습니다. 미용을 하니 꼬질꼬질한 모습은 사라지고 잘생긴 얼굴이 나오더라고요. 함께 행복하자고 ‘행복’이란 이름을 지었다가 조금 특별하게 바꿔주고 싶어서 한문을 찾아서 ‘행국’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행복할 ‘행’, 움켜잡을 ‘국’ 그렇게 15년을 행국이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행국이는, 별 것 아닌 나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볼일을 가리는 것부터 자율급식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 있는 저의 걱정을 덜어주는 똑똑하고 애교 많은 강아지입니다. 감정은 또 어찌나 잘 읽는 지요. 속상한 일로 울고 있으면 조용히 다가와 눈물을 핥아주고, 꼬리를 흔들면 애교를 부려줍니다. 크게 아픈 곳 없이 12년을 보냈습니다.행국이 덕분에 편하게 지냈는데도 이사 때마다 집을 구하기 쉽지 않았고, 친구들처럼 장기간 여행을 하는 것은 포기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참, 행복했습니다. 어느 날부터는 간식을 던져줘도 반응이 없어 ‘늙어서 귀찮은 건가’ 싶었는데 실명이었습니다. 망막위축증에 백내장이 온 행국이의 양쪽 눈은 빛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새로 이사한 집에서 화장실을 찾는다고 여기저기 부딪히며 다치는 행국이의 모습에 가슴이 찢어지고 막막했습니다. 울타리를 만들고 온 집안에 안전가드를 붙여놓았지만 화장실 안에서 또 부딪히고... 패드를 사서 교육을 시작했지만 평생 화장실에 볼일을 보던 행국이는 울기만 했습니다. 울타리 안에 패드를 가득 깔고, 행국이가 답답하지 않게 했습니다. 혼자 있을 녀석이 걱정돼 설치한 홈CCTV. 행국이는 제가 없는 동안 뱅글뱅글 돌고 치매가 온 듯 이상했습니다. 회사에서 10분 거리의 집이었기에 두 달 가까이 잠을 줄여가며, 일하다 달려오기도 여러 번. 동물병원에서는 안락사를 생각해보라고 말했습니다. 약한 마음으로는 ‘이렇게 늙고 병든 강아지를 나만큼 사랑으로 키워줄 곳은 없는데 고통 없이 떠나보내는 것을 어떨까’란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내 ‘행국이가 힘든 게 아니라 행국이를 돌보는 내가 힘들어서 행국이를 보내는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국이는 안락사를 고민했던 못난 제 마음을 아는 건지, 점점 안정을 찾았습니다. 아직은 함께하고 싶다고, 기운차려 보겠다고 하는 것 같아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행국이는 제 손이 닳도록 핥아줍니다. 그러면 저는 ‘행국아, 사랑해. 더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자’ 매일 말해줍니다.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20대에 만난 행국이. 겉모습이 아닌, 마음을 보게 해주었습니다. 소중한 생명이 알려준 마음. 영원히 새끼강아지 같던 행국이는 늙었고, 그만큼 저는 성숙했습니다. 함께하는 사진을 남기고 싶어 스튜디오에 갔습니다. 갑자기 아플까봐 그렇게 영영 떠날까봐 두렵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가의 이별을 걱정하기보다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간에 감사하며 사랑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앞으로 다가올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별 준비가 또 다른 가족에게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 행국이엄마 지원씨의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누나 씀.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IS 성노예’였던 난민 소녀, 독일서 IS 전투원과 ‘악몽의 재회’

    ‘IS 성노예’였던 난민 소녀, 독일서 IS 전투원과 ‘악몽의 재회’

    이슬람국가(IS)에 납치돼 성노예로 지내다 탈출한 뒤 가족과 독일로 넘어가 난민이 됐던 야지디족 10대 소녀가 길거리에서 과거 자신을 가두고 성적으로 학대했던 IS 전투원에게 발각돼 신변의 위협을 느껴 이라크로 되돌아간 사실이 전해졌다. 영국 더 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쿠르드계 이라크 매체 바스뉴스를 인용해 최근 독일 남부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난민 캠프에서 머물던 한 야지디족 난민 소녀가 IS 출신 남성을 피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쿠르디스탄으로 돌아간 사연을 전했다. 아쉬왁 하지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4년 전인 2014년 8월, 이라크 북부로 진격한 IS에 의해 납치된 수천 명의 쿠르드족·야지디족 중 한 명이었다. 당시 15세였던 아쉬왁 하지는 가족과 함께 납치됐지만, 아부 후맘이라는 이름의 한 남성에게 100달러(약 11만원) 팔려 약 3개월 동안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지역에서 지냈다. 하지는 함께 팔려온 다른 소녀들과 함께 이 남성에게 거의 매일 밤 성적으로 학대를 받으며 이슬람교로 개종할 것을 강요받았다. 3개월쯤 지났을 무렵, 하지는 다른 소녀들과 함께 몰래 아부 후맘의 휴대전화를 빼돌렸고 자신의 오빠에게 극적으로 연락할 수 있었다. 오빠는 이들 소녀가 탈출할 수 있도록 한 가지 묘안을 떠올렸다. 소녀들은 그의 계획에 따라 신체 이곳저곳을 손톱으로 긁어 상처를 낸 다음 피부병에 걸렸다고 거짓말했다. 이에 따라 병원에 간 소녀들 중 한 명이 수면제를 하나 입수할 수 있었다. 이후 소녀들은 남성의 음식을 준비할 때 수면제를 탔고 남성이 잠이 든 틈을 타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는 이후 가족과 만났고 6개월 동안 이라크에 머물다 함께 독일로 넘어가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그녀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살면서 노예 생활 중 생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완화하는 인도적 지원 프로그램을 받았고 슈퍼마켓에 취직해 일도 했다. 하지는 어느 날 누군가에게 미행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던 지난 2월 일을 마치고 집이 있는 난민 캠프를 향해 가던 중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자신 앞을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하지는 “지난 2월 21일, 누군가가 나를 가로막았다. 그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봤을 때 몸이 굳고 말았다”면서 “날 감금했던 아부 후맘과 똑같이 무서운 턱수염과 못 생긴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가 내게 독일어로 ‘너, 아쉬왁이지?’라고 추궁했을 때 난 곧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소녀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위험이 미칠 것을 두려워했다. 탈출 후 가족 대부분과 재회했지만 4명의 오빠는 여전히 행방 불명이며 언니 1명은 아직도 IS에 납치된 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는 독일에서 남성에게 가던 길을 저지당했을 때 다른 사람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남성은 집요하게 따졌다. 그는 “아니, 넌 아쉬왁이 맞다. 난 잘 안다”면서 “내가 바로 모술에서 잠시 함께 있었던 아부 후맘”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가 지금 어디서 누구와 살고 무엇을 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는 그 자리에서 도망쳐 남성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근처 시장에 몸을 숨겼다. 귀가 후 오빠에게 연락해 자초 지종을 말하고 다음날에는 난민 캠프 관리자에게 사실을 알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영상에서 남성의 신원을 파악했다. 남성은 이라크 바그다드 출신으로 본명은 무하마드 라시드였다. 하지만 경찰은 이 남성 역시 난민 지위를 받은 상태이고 소녀에게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므로 해줄 수 있는 일이 거의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는 “경찰은 해당 남성도 나처럼 난민이므로 지금은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만일 또 남성에게 저지당하면 여기로 연락하면 된다는 말과 함께 전화번호 하나를 건네줬을 뿐”이라면서 “문제는 남성은 물론 그의 일부 가족이 독일 안에 살고 있어 나는 물론 내 가족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독일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독일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슈투트가르트 지역을 관할하는 바덴뷔르템베르크주 경찰은 외신들의 코멘트 요구에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기동물 입양한 시민에게 세종시 진료비 50% 줍니다

    유기동물 입양한 시민에게 세종시 진료비 50% 줍니다

    세종시는 14일 개와 고양이 등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시민에게 동물 진료비의 50%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 1월 1일 입양한 시민부터 혜택을 받는다”고 말했다.질병 진단 검사비, 치료비, 예방접종비 등이 해당된다. 단, 마리당 최대 1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개와 고양이는 피부병을 앓아도 10만원 이상이 들고, 큰 병에 걸리면 치료비가 많게는 100만원 이상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세종시가 민간위탁하는 동물보호센터에는 해마다 400마리 안팎의 유기동물이 들어오고 있다. 이 중 10일 안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소유권이 시로 넘어간다. 유기동물의 15% 정도는 주인이 나타나 찾아가고 70~75%는 입양조차 안 돼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는 센터에 들어온 지 30일이 넘는 유기동물을 폐기물업체에 의뢰해 약물 주사로 안락사시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종뿐 아니라 대전, 청주 등 인근 주민들도 입양하고 있다. 진료비 부담으로 망설이던 세종 시민들의 유기동물 입양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세종시 동물보호센터 분양 확인서와 진료 영수증을 우편 등으로 제출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지구촌 연일 불가마…개 발바닥도 화상 주의보

    지구촌 연일 불가마…개 발바닥도 화상 주의보

    고온으로 지구 곳곳이 연일 불가마처럼 뜨거운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반려동물들의 화상을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동물단체인 RSPCA는 고온의 아스팔트 위를 걷다 발바닥에 화상을 입는 동물들이 많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은 다른 동물과 달리 주인과 실외에서 산책하는 일이 잦은데, 자칫 소홀하면 뜨거운 바닥 위를 ‘맨발’로 걷는 반려견이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동물보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에 사는 한 시민은 자신의 SNS에 화상을 입은 반려견의 발바닥 사진을 공개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뜨거운 날씨에 개를 데리고 나가기 전, 반려견에게 당신의 신발이나 양말을 벗어주는 것이 좋다”면서 “당신에게 더운 날씨는 개에게도 매우 더운 날씨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사진 속 개는 발바닥의 피부가 모두 벗겨져 있으며 심각한 화상이 의심되는 상태다. 이에 RSPCA 측은 “개는 더운 날씨에도 산책 등을 통해 운동을 필요로 하는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에게 아침 또는 저녁에 개를 운동시키거나 산책시키라고 권장하고 있다”면서 “기온이 높은 한낮에 개를 외출시키는 것은 발바닥 화상이나 심장마비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가 갑자기 걷는 것을 거부하고 발바닥을 자주 핥는 등의 행동을 보이거나 발바닥 색깔이 변해 있으면 발바닥 화상을 의심하고 바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과 영국 등 유럽, 캐나다, 미국 등지도 연이은 고온에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동물들은 피부병과 열사병에 노출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심각한 탈모 증상 보이던 흑곰, 사랑으로 ‘환골탈태’ 성공

    심각한 탈모 증상 보이던 흑곰, 사랑으로 ‘환골탈태’ 성공

    ‘흑곰’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온 몸에 심각한 탈모 증상이 생겼던 곰의 근황이 공개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야생동물을 위한 기금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는 암컷 흑곰 ‘이브’는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해 해매다 야생동물구조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 당시 이브는 심각한 흡윤개선(Mange)에 노출된 상태였다. 흡윤개선은 기생충으로 인해 생기는 포유동물의 피부병으로, 몸 전체의 털이 빠지는 탈모와 함께 피부가 죽어가는 증상을 동반한다. 이브는 검고 윤기 있던 털이 모두 빠져 분홍색 피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피부가 죽어가는 증상 때문에 심한 통증까지 느끼고 있었다. 제대로 된 먹이도 구하지 못해 죽어가던 이브를 되살린 것은 야생동물보호센터 직원들과 수의사였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생체검사를 실시해 이브의 상태를 체크했고, 동원할 수 있는 치료법을 모두 동원해 죽어가는 피부를 되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수 개월간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덕분에 흑곰 이브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몸에서 검은색 털이 다시 솟아나고 몸무게도 증가하기 시작한 것. 샌디에이고 야생동물 기금센터가 공개한 최근 사진은 건강을 되찾아가는 이브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아직 다른 곰에 비해 몸집도 작고 마른 모습이지만, 처음과 달리 몸 전체가 검은 털로 뒤덮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우리는 이 흑곰이 앞으로 남은 치료 생활을 잘 견디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브는 매우 활달하며 수영과 나무 타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아직 피부병을 재발시킬 수 있는 면역체계를 치료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아메리카에 널리 서식하는 흑곰은 몸길이가 1.5~1.8m 정도이며, 몸무게는 최대 220㎏에 달하기도 한다. 아시아흑곰의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불법으로 이들의 쓸개 등을 노리는 사냥꾼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복날’가고 ‘봄날’ 오길…개농장 구조견 사연

    [애니멀구조대] ‘복날’가고 ‘봄날’ 오길…개농장 구조견 사연

    잔인한 ‘복날’은 가고 ‘봄날’이 올까요? 초복과 중,말복이 몰려있는 여름은 동물운동가들에게 전쟁의 계절이다. 개를 ‘고기’로 먹기 위해 죽이려는 쪽에 맞서 ‘생명’으로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폭염속 7,8월은 케어 활동가들에게 초비상이다. 일찌감치 2018년 황금개의 해를 ‘개식용 종식의 원년’으로 삼은 케어의 행보는 숨가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퍼포먼스로 ‘FREE DOG KOREA’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고, 지속적인 불법 개농장 고발로 ‘식용 목적의 도살은 불법’이라는 국내 최초 판결을 받아냄으로써 개고기 금지를 위한 물꼬를 텄다. 동시에 불법 개농장 고발단 ‘와치독 감시단’을 발족하고, 표창원의원의 개/고양이 도살 금지법에 힘을 싣기 위해 시작한 국민청원(www.freedogkorea.com)도 13만을 넘어서며 순항중이다. 개농장 자리에 보호소를 세우자는 대규모 프로젝트 ‘개농장을 보호소로’도 시작됐다. 경기도 남양주와 충청권에 있는 개농장을 순차적으로 폐쇄한 후 적정한 장소에 보호소를 세운다는 계획이었다. 먼저 남양주의 한 개농장 페쇄 작업이 시작됐고, 케어는 후원금이 모일 때마다 작게는 서너 마리, 많게는 십수 마리씩 개들을 구조해 자체 보호소로 날랐다. 뜻을 함께 하는 케어 홍보대사들도 기꺼이 팔을 걷어붙였다. 유기견을 키우고 있는 배우 김효진은 눈물을 훔치며 20여 마리를 구조차에 실었다. 연주회를 위해 입국한 세계적 비올리스트 용재오닐은 입국 이튿날 10여 마리가 들어간 대형 케이지를 말없이 직접 옮겼다. 며칠 후 비올라를 연주할 손은 쉴새없이 온몸에 피부병이 퍼진 개들의 머리와 몸통을 쓰다듬고 물을 먹였다. 드디어 7월 초, 케어는 미국의 한 단체 도움으로 남양주 개농장 개들을 모두 구조하고 그곳을 폐쇄할 수 있게 되었다. 구조되자마자 첫번째 반가운 입양소식도 뒤따랐다. 낡은 뜬장 속에서 필사적으로 새끼를 보호하던 어미개 ‘마더’와 새끼 ‘베이비’가 강원도 모처로 입양된 것.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한 개농장 구조견들은 입양자가 나서기 쉽지 않으니 운이 좋았다. 구조 당시 도사견 ‘마더’는 뜬장 구석에 코를 박고 빙글빙글 맴을 돌며 극심한 불안증세를 보였다. 뜬장 바로 앞에 놓인 커다란 도마와 그 위쪽으로 밧줄이 매달린 큰 나무가 ‘마더’의 공포를 짐작케 했다. 하지만 ‘마더’와 ‘베이비’는 난생 처음 부드러운 흙을 밟고 신선한 물과 사료를 맛보며 평생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던 ‘마더’도 뱅뱅 맴도는 행동을 멈추고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기 시작했다니 안심이다. 200마리 개들을 남양주 개농장에서 케어 보호소로 옮기던 날, 이름없는 자원봉사자들은 기꺼이 냄새나는 뜬장 속에 들어가 개들을 꺼내고 맨손으로 더러워진 개들의 몸을 닦았다. 먼길 마다않고 차량 이동봉사를 나선 이는 ‘해줄 게 이것뿐이라 미안하다’며 오히려 환하게 웃었다. 케어의 힘만으로 할 수 없는 일, 함께 하는 이들이 있어 희망을 말해본다. 잔인한 ‘복날’은 가고 ‘봄날’이 올 것이라고. * 해피빈 모금함 바로가기: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47608?p=p&s=ns 조연서 케어 국장 YeonseoCho@fromcare.org  * 매주 목요일 동물권단체 케어가 구조한 위급한 동물들의 구조, 임시보호, 입양 등을 다양한 개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특별한 동행] 개들이 지옥에서 벗어나는 날, 모두 웃었다

    [특별한 동행] 개들이 지옥에서 벗어나는 날, 모두 웃었다

    “뜬장 아래로 빠진 갓 태어난 새끼 한 마리가 배설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었어요. 어미는 스트레스 때문에 더 이상 새끼를 낳지 못하는 상태였죠. 녀석을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서 제왕절개를 시도했지만, 안타깝게 새끼들이 다 죽었습니다.” 6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개농장에서 만난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끔찍한 일들이 더 벌어질지 우려하며 최근 목격한 충격적인 한 사례를 전했다. 이날은 오전부터 동물권단체 케어가 개농장을 폐쇄하고 2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케어 활동가와 수의사, 자원봉사자 등 25명이 구조에 동참했다. 홍보대사인 배우 김효진도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김효진은 “이곳을 폐쇄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왔다. 한 생명 한 생명 귀하게 살리는 마음으로 열심히 아이들을 구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효진은 지난 4월에도 해당 농장을 찾아 20여 마리의 개를 구조한 바 있다. 충격적인 현장을 마주하고 눈물을 터뜨렸던 그녀는 “치료가 필요한 몇 마리밖에 구조하지 못해서 마음이 불편했다. 이제 바라던 대로 농장을 폐쇄하고 개들을 모두 구조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야산 비탈길에 위치한 개농장은 입구부터 악취가 코를 찔렀다. 수십 개의 뜬장 안에는 여러 마리의 개들이 뒤엉켜 있었다. 개들의 상태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다. 피부병에 걸려 털이 듬성듬성 남은 상태는 물론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개들이 서로를 물면서 코와 입이 찢어지기도 했다. 구조원들이 다가가자 개들은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뒷걸음질치거나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해 버텼다. 직접 뜬장 안에 들어가 개들을 꺼내 케이지로 옮긴 김효진은 “나오면 죽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에 나오려 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이곳 폐쇄를 위해 케어는 2년여의 시간 동안 꾸준히 농장주를 설득한 끝에 개농장 폐쇄와 업종 전환을 약속받았다. 구조된 200여 마리 개들은 케어가 운영 중인 포천의 보호소로 이동한 뒤 건강 검진과 입양을 위한 사회화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케어는 현재 충청권의 한 개농장을 폐쇄해 보호소로 탈바꿈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개농장을 보호소로’라는 이름을 붙인 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개농장이 유기동물 보호소로 탈바꿈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고 있다. 박소연 대표는 “개농장을 보호소로 바꿀 수 있다면, 사람들이 식용이라고 생각했던 개들도 얼마든지 반려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개농장에서 일하셨던 분들도 이제는 동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고, 전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희망을 내비쳤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곽재순 ssoon@seoul.co.kr▷ ‘특별한 동행’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인터뷰 형식의 짧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하면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갈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위험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사연과 현재 모습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 수의사 노나미와 함께 하는 ‘강아지 마사지’

    수의사 노나미와 함께 하는 ‘강아지 마사지’

    몸이 찌뿌둥함을 느끼는 사람들 중엔, “마사지나 한번 시원하게 받아볼까”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개들도 사람과 똑같은 모양이다. 마사지 받는 개들의 얼굴 표정을 통해 편안함과 행복감을 충분히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엔 수의사 노나미와 함께 하는 ‘강아지 요가’를 소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소개된 영상 속 강아지 요가의 특성과 다양한 동작 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서 쉬운 동작과 어려운 동작의 자세들을 반려견과 함께 해보며 서로의 신뢰감을 더욱 돈독히 하게 됐다는 등의 긍정적이고 반가운 소식들을 다양한 루트를 통해 두루두루 들을 수 있었다. 이번엔 가족과도 같은 사랑스러운 강아지들을 위해 견주가 직접 해주는 산뜻하고 건강한 마사지를 소개하려 한다. 좋은 주인 둔 덕에 특별한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고 온 몸 다해 애교 부리느라 지친 심신을 주인이 손수 해주는 마사지 서비스까지. 물론 이런 ‘복 중의 복’을 누리는 선택받은 행운견들은 아직까진 많지 않다. 특별한 소수 강아지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되는 ‘강아지 마사지’. 꼼꼼한 수의사 노나미씨와 함께 여러분들의 소중한 반려견에게 사랑을 흠뻑 담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마사지는 강아지의 등 쪽을 시작으로 목, 눈, 귀를 거쳐 앞다리, 배, 뒷다리의 순서로 하는 것이 좋으며 사람만큼 집중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무리하게 많이 하는 것 보다는 강아지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등마사지를 통해 피부병이 있는지, 종기같은 것이 생기진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배, 목, 눈, 다리 등의 마사지를 하면서 각 부위의 건강상태까지 점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노나미 수의사는 “강아지 마사지는 베이비 마사지와 같은 느낌”이라며 “반려견들과 집에서 같이 살고 있지만 함께 나눌 수 있는 게 많지 않기 때문에 강아지 마사지를 통해 반려견의 눈도 깊숙이 바라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반려견을 더 잘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영상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월드피플+] 피부병 흔적을 ‘액세서리’로 승화시킨 20대 여성

    [월드피플+] 피부병 흔적을 ‘액세서리’로 승화시킨 20대 여성

    갑작스러운 피부병을 앓은 뒤 온 몸에 그 흔적을 갖게 된 여성의 놀라운 용기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런던에 사는 카트리나 데자르댕(21)은 지난해 갑작스러운 피부병을 앓았다. 그녀의 병명은 중증 건선인 만성 판상형 건선(plaque psoriasis)이었으며, 이로 인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크고 붉은 반점이 수도 없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당시 텔레마케터로 일하던 그녀는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온 몸에 생긴 붉은 반점을 원망하고 부끄러워했다. 그녀는 “회사에서 일하다가 내 피부를 보고는 화장실에 들어가 몰래 울기도 했다”면서 “어떻게든 붉은 반점들을 감춰보려고 노력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절망에 가득했던 데자르댕에게 힘이 되어 준 것은 그녀의 남자친구와 절친한 친구였다. 남자친구인 제시(22)와 베스트프렌드인 빅토리아(21)는 붉은 반점으로 가득한 그녀의 몸이 전혀 흉하지 않으며, 여전히 충분하게 아름답다는 확신을 끊임없이 전달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용기를 얻은 그녀는 지난 4월, 여행을 떠나 피부병을 앓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비키니를 입고 자신의 피부를 모두 드러냈다. 데자르댕은 “내게 있어서 피부의 반점은 내 일부분이나 다름없다. 가끔은 내 피부병 흔적이 액세서리라고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이 반점들이 없는 나를 상상해보니 마치 벌거벗고 있는 것 같았다. 그만큼 내게는 친숙하고 익숙한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더 이상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하지 않다. 붉은 반점이 모두 드러나는 노출 있는 옷을 입고도 당당하다”면서 “나와 같은 병을 잃는 사람들에게 내가 희망이 되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만성 판상형 건선은 약 1억 2500만 명에 달하는 세계 각국의 건선 환자들 가운데 80% 이상이 해당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특별한 동행] 애니멀 호더로부터 구조된 개들의 끝나지 않은 고통

    [특별한 동행] 애니멀 호더로부터 구조된 개들의 끝나지 않은 고통

    감당 못할 정도로 많은 동물을 수집해 키우는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 동물을 잘 돌보기 위함이 아니라 수를 늘리기에 집착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2015년 6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빌라 지하방. 10평 남짓한 공간에 노부부와 40여 마리의 개가 동거 중이었다. 노부부가 사는 이웃 주민들은 개 짖는 소리와 악취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고통을 호소한 상태였다. 민원이 폭주했지만, 관할 지자체에서는 별다른 손을 쓰지 못했다. 동물학대가 아닌 민원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결국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동물구조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조영련 동물자유연대 실장은 “제보를 받고 현장에 갔을 때, 마흔두 마리의 시추종 개가 있었다. 갓 태어난 새끼도 여덟 마리가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조 실장은 “건물 입구부터 심한 악취가 풍겨오고 있어서 일반인들은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온통 오물로 뒤덮인 비위생적 주거환경에서 지내던 대부분 개가 모낭충이라는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며 충격적인 상태를 전했다. 동물구조단체는 즉시 노부부 설득에 나섰다. 한나절의 설득 끝에 부부는 개들의 소유권을 포기했다. 이날 구조된 개들은 남양주에 있는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로 옮겨졌다. 하지만, 구조된 지 3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일부 개들은 모낭충으로 인해 털이 자라지 않고 있다.사실 노부부는 처음에 강아지 4마리만 키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불쌍한 강아지들을 더 데려오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중성화 수술을 시키지 않은 탓에 새끼들이 줄줄이 태어나면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수가 늘었던 것이다. 동물구조단체는 노부부를 ‘애니멀 호더’로 판단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애니멀 호더에 대해 법적 제재가 없다. 현 ‘동물보호법’에는 동물 학대에 대해 동물을 죽이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로만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애니멀 호더가 늘어나면서 동물 방치 행위 역시 동물학대에 포함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조 실장은 “엄연히 학대 상황임에도 학대로 보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것만이 학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애니멀 호더의 경우 장시간 열악한 환경에서 방치되는데, 이는 때리는 것보다 더 큰 학대로 볼 수 있다”며 법적 제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조 실장은 민원 역시 단순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보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애니멀 호더를 동물학대의 한 유형으로 해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관련법 제정이 시급한 이유에 대해 “1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기에 앞으로 애니멀 호더 문제는 점점 심각해질 수 있다”며 “애니멀 호더들은 스스로 멈추지 못하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모른다.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조 실장은 중성화 수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반려동물의 개체수 조절과 건강을 생각해 반드시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정부와 국회는 애니멀 호더를 처벌할 수 있는 동물보호법 개정을 추가 발의했다. 관련 법은 지난 2월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3월 20일 공포되었으며, 9월 2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해당 법은 반려동물에 최소한의 사육공간을 제공하지 않아 다치거나 질병에 걸릴 경우 학대행위로 간주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렇게 동물과 사람이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 하나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노력이 더욱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특별한 동행’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인터뷰 형식의 짧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하면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갈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위험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사연과 현재 모습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 건강까지 고려한 ‘예다지 5중 기능성 도어’ 주목

    건강까지 고려한 ‘예다지 5중 기능성 도어’ 주목

    예다지가 실내 공간을 더 쾌적하고, 청정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성 도어를 선보였다. 건강까지 배려한 예다지의 기능성 도어는 공간과 공간을 유해세균으로부터 차단시켜 더욱 청정하고 건강한 실내공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가족의 건강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할 수 있는 예다지 프리미엄 항균 도어는 각종 시험 성능테스트에서 퍼펙트한 기능성이 입증된 항균도어로 신뢰도를 높였다. 예다지 기능성 도어는 국내 최초로 특수 항균 기능성원료를 사용하여 도어에 적용시켜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유해세균을 차단하고, 숲에서 생활하듯 더욱 청정하고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예다지의 기능은 스트레스 완화 효과 스트레스 호르몬(코타졸)을 단시간에 감소시켜 면역력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진정작용과 불면증 해소 및 숙면으로 인한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나 동물의 대장 속에 존재하는 대장균은 장 이외의 부위에 침투하게 되면 방광염, 신우염, 복 막염, 패혈증 등을 유발하는데, 예다지 기능성 도어는 슈퍼박테리아로 알려진 MRSA(항생제 내성 포도상 구균)라는 치명적인 변종된 황색포도상구균까지도 차단효과를 보인다. 또한 습기에 노출되어 있는 실내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각 종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로 오염되어 백선균 및 아토피성 피부병을 유발하거나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을 막는 항곰팡이 기능도 예다지 기능성 도어의 강점이다. 원적외선을 방출해 공기 중에 섞여있는 각종 미세먼지는 물론 음식냄새나 담배냄새, 곰팡이냄새를 빠르게 정화시켜주며 약 85~90%의 각종 집먼지 진드기 감소 효과를 내며, 이는 세포의 노화 방지, 혈액순환 개선, 체내 노폐물 제거 등의 기능을 하여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특히 예다지에서 최초로 도어에 적용한 음이온 방출 기능은 혈액정화, 자율신경조정, 유해전자파 차단, 면역력 증가 등의 작용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0년전 세계 핫 플레이스를 걷다

    300년전 세계 핫 플레이스를 걷다

    18세기 도시/정병설 외 24명 지음/문학동네/372쪽/2만 2000원18세기 한양의 술집 가운데 가장 이름난 곳은 종로에 있었던 ‘군칠이집’이었다. 술을 잘 빚는 데다 개장국 요리와 각종 안주의 맛이 좋아 술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명성이 자자해지자 너도나도 ‘군칠이집’이라는 이름을 걸고 술장사를 했다. 조선 후기 문신 이면승이 쓴 ‘금양의’에 따르면 “골목이고 거리고 술집 깃발이 서로 이어져 거의 집집마다 주모요 가가호호 술집”일 정도로 성행했다고 한다.술꾼들의 쑥덕대는 소리와 기생들의 노랫가락으로 왁자했던 조선처럼 18세기 세계의 각 도시는 저마다의 이야기로 시끌벅적했다. 유럽에서는 영국을 중심으로 산업혁명이 시작됐고 미국의 독립혁명, 프랑스혁명 같은 굵직한 사건이 일어났던 뜨거운 변혁의 시대였으니 그럴 만하다. 동아시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국은 강희제, 건륭제의 통치 아래 경제적 번영을 누렸고 한국도 영조, 정조와 같은 탕평 군주에 의한 정치적 안정 속에서 문예 부흥을 이뤘다. 새 책 ‘18세기 도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18세기 도시’를 키워드로 파리, 피렌체, 뉴욕, 암스테르담, 나폴리, 방콕, 서울 등 각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탐사했다. 도시의 상층을 구성하는 정치권력과 경제권력, 토목 건축·조각·회화·문학 등 문화예술, 도시 유흥과 소수자의 삶 등을 훑어본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휴가 여행지로 손꼽는 도시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탈리아의 항구 도시 나폴리는 당시 유럽 사람들도 여행지로 선호할 만큼 풍광이 빼어났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다가도 이내 불쾌감을 느꼈는데 ‘라차로니’ 때문이었다. ‘나폴리에서 가장 낮은 계층의 야만적인 민중 집단’을 가리키는 이들은 변변한 직업 없이 길과 광장을 거처로 삼았다. 햇볕에 얼굴이 탄 라차로니들이 여기저기 누워 있는 모습을 본 여행자들이 기겁할 정도였다. ‘유럽의 정원’으로도 불리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튤립은 한때 투기 대상이었다. 튤립 구근 값이 4년 사이에 20배 폭등하면서 인생 역전을 노리는 사람들을 현혹했다. 꽃 값이 계속 오르자 땅속에 묻힌 것까지 미리 사기도 했다. 이동과 교역이 활발해지고 여행을 떠나는 풍토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오락과 여흥을 즐기는 문화도 발달했다. 영국의 온천 도시 바스는 수세기 동안 피부병을 앓는 병자들이 찾는 작은 지방 도시에 불과했지만 온천수 치료법이 유행하면서 부유층이 선호하는 휴양지로 변모했다. 사람들은 온천수를 마시는 ‘펌프룸’에서 음악을 듣거나 사람들과 오락거리를 즐겼다. 젊은이들의 연애 장소로도 주목받았다고 하니 오늘날로 치면 ‘핫 플레이스’였던 셈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가면 덕분에 귀족과 부르주아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대표 축제인 카르네발레 기간 동안 사람들은 가면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린 채 일종의 일탈을 즐겼다. 겉으론 아닌 척 해도 속으론 사회적 관습과 책임을 벗어던지고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던 것이다. 머리말을 쓴 정병설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는 “수천년 역사의 옛 도시 구도심에 내려 호텔에 짐을 풀고 천천히 시내를 걸어다니다가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는 자세로 읽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18세기학회 소속 학자 25명이 각 도시에 대해 써 내려간 내용을 묶다 보니 한 곳에 깃든 유구한 역사를 세세히 파악하기엔 아쉬운 감이 있다. 다만 같은 시대 다양한 빛깔을 지녔던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제격일 듯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묘기로도 부족했나’..돌고래에 립스틱 칠한 조련사

    ‘묘기로도 부족했나’..돌고래에 립스틱 칠한 조련사

    중국에서 한 조련사가 벨루가(흰돌고래·Beluga whale)에게 립스틱을 칠한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중국 내 유명 SNS 중 하나인 더우인(抖音)에는 최근 여성 조련사가 벨루가에게 빨간 립스틱을 바르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장소는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랴오둥(遼東)반도의 항구도시 다롄(大连)에 위치한 아쿠아리움 ‘선 아시아 오션월드(the Sun Asia Ocean World)’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 조련사는 얼굴을 물 밖으로 내민 벨루가의 입 주변에 빨간색 립스틱을 칠했다. 이어 직접 물 속에 들어가 벨루가와 뽀뽀하며 제자리를 빙글빙글 도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자 세계적 규모의 동물권익단체 PETA 아시아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바다의 미소 짓는 천사들이 광대에 불과한가”라며 해당 조련사와 아쿠아리움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람이 사용하는 립스틱은 세균 감염과 피부병을 유발해 동물에게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문제의 조련사가 이용하던 SNS 계정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펫(notep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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