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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3차 엄홍길 휴먼스쿨 공정 50% 진척”

    “네팔 3차 엄홍길 휴먼스쿨 공정 50% 진척”

    연휴 내내 네팔 현지에 전화를 걸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남부 룸비니주의 비순푸라 마을에 세워지고 있는 세 번째 엄홍길 휴먼 스쿨<서울신문 4월 21일자 9면> 공사를 지휘하는 홍순덕(41) 휴먼재단 네팔 지부장의 근황이 궁금해서였는데 국제전화로 연결된 자동 녹음은 ‘다음에 다시 걸라.’는 말만 되뇌었다. ●내년 완공… 새달 골조공사 끝 홍 지부장은 최근 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현지 보고를 통해 우기에 내린 비로 숙소와 학교 현장을 오갈 때마다 길이 물에 잠겨 고생하고 있다고 했다. 신발을 벗고 보이지 않는 바닥을 가늠하며 걷는다는 것. 또 무더운 날씨 탓에 주민과 학생들이 피부병 때문에 많이 고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들이 찾아오면 작업도 중단하고 치료도 해 주고 피부에 바를 약품도 나누어 주었지만 이제는 너무 많이 찾아와 약품 분배를 중단하고 찾아오는 환자들 치료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홍 지부장은 보고를 통해 첫 번째와 두 번째 휴먼 스쿨이 들어선 팡보체와 타르푸 등 산악 지대에서 공사를 진행하기도 힘들었고 주민들의 의료 지원도 절실했지만 룸비니주가 있는 터라이 평원도 소독약과 피부병 약품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내년 2월 완공이 목표인데 공정은 50% 정도 진척됐다. 우기라 공사를 전혀 진행하지 못하다 지난달 3일부터 재개했지만 이달 초부터 더사인 축제(우리의 추석 같은 명절)와 티알 축제가 이어져 10~15일 정도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지난 한 달간 바짝 서둘렀다. 홍 지부장은 다음 달 말까지 골조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에는 지난 4월 기공 이후 한 번도 없었던 절도 사건이 일어났다. 국내에서 흔하디흔한 물 호스를 누군가 슬쩍한 것. 홍 지부장은 “내일 아침까지 호스를 돌려주지 않으면 작업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당연히 호스는 되찾지 못했다. 다음 날 작업을 중단해야 했다. 현지인에게 약속은 지킨다는 것을 보여 줘야 했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그 뒤로는 일하는 주민들이 물건도 잘 챙기고 열심히 일하더라고 했다. ●“네팔은 미워할 수 없는 나라” 현장에서 고용하는 인력은 하루 40명으로 제한돼 있다. 절도 사건이 일어난 것도 일하고 싶은데 일자리가 주어지지 않아서 그랬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일로 자기네끼리 서너 시간 토론을 벌이는 것을 보면서 홍 지부장이 결론을 내렸다. “내일은 선착순으로 일을 주겠다.”고 했더니 다음 날 아침 60여명이 줄을 선 채로 기다렸다. 모두가 일할 수 있도록 일감을 안배해 문제를 해결했다. 홍 지부장은 “네팔에서 일해 보니 이렇게 단순한 일상 속에 재미있는 일이 많이 일어나 미워도 미워할 수 없는 나라”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뱀 껍질’ 희귀 피부병女, 20년간 투병 ‘감동’

    피부가 뱀이나 물고기 비늘처럼 변해 매일같이 관리해줘야 살 수 있는 희귀병과 지난 20년간을 싸워 온 여성이 소개돼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싱가포르 일간 아시아원 등 보도를 따르면 응포펭이란 이름의 여성은 생후 8개월째 병원 의사들로부터 선천 비늘증 혹은 선천성 어린선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몸에 땀구멍이 없어 열을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 갈라지고 벗겨져 물고기 비늘처럼 변하는 유전성 질환이다. 당시 의사를은 아이가 두 달 안에 죽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죽음의 문턱에서 한 달 만에 살아남았고, 지난 20년간 이 질병과 싸우며 버텨냈다. 지금까지도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이 희귀병을 그녀는 “사랑”의 힘으로 버텨냈다고 말했다. 가족의 변함없는 사랑에서, 그녀는 용기를 얻었고,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심지어 그녀는 자신의 악조건 속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3월 경영학 고급 국가 ITE 자격 과정(Higher NITEC)을 취득하기도 했으며 관련업에 종사하길 원하고 있다. 한편 응포펭이 걸린 이 희귀병은 현재 의학 기술로 완치가 어렵지만 많은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는 사례가 종종 소개됐다. 지난 2월에는 미국에서 이 같은 희귀 질환에 걸렸지만 긍정적인 삶의 자세로 이를 극복하고 있는 5살 소녀 에나벨이 소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원폭 피해 67년째… ‘代를 이은 피울음’ 끝나지 않았다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원폭 피해 67년째… ‘代를 이은 피울음’ 끝나지 않았다

    여느 농민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경남 합천군 초계면의 강상기(45)·상원(40)씨 형제. 정신지체 2급인 형제는 자신들의 생년월일도, 부모의 제사 기일도 알지 못한다. 4년 전 세상을 뜬 어머니 윤말순씨는 돈벌이가 된다는 소문에 히로시마로 건너가 일하던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에 피폭돼 크게 다쳤다. 당시 징용으로 끌려 갔거나 먹고 살기 위해 건너갔던 한국인 7만여명이 피폭됐고 그 중 4만여명이 숨졌다. 그런데 한국인 피폭자의 60%가 이곳 합천 출신으로 추정된다. 광복된 뒤 합천으로 돌아온 피폭 1세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상을 떠 이제 2000명 남짓 남았다지만 2세들은 역사의 형벌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다. 27일 오전 7시와 오후 7시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취재진이 지난 21일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합천을 찾아 그 피울음을 담았다. 어머니가 세상을 뜨자 형제만 남았다. 이웃의 허드렛일을 돕지만 셈을 할 줄 몰라 제 품삯을 챙기지도 못한다. 전날도 일했다고 해서 얼마 받았느냐고 묻자 “만원 하고 오백원”이라고 답한다. ‘오백원’이 뭔가 이상하다 싶어 물었더니 “할매 그려진 거?”라고 되묻는다. 취재진을 안내한 한정순 한국원폭2세환우회 회장 등이 그제야 “아! 형은 일 잘하니 5만원, 동생은 일 못하니 만원 받았다는 얘기구나.”라고 정리한다. 형제 모두 정신지체 2급이라 정상적인 대화가 힘들다. 형 상기씨는 그나마 어느 정도 되는데 동생 상원씨는 그저 빙긋이 웃기만 한다. 취재진과 일행이 들고간 빵과 음료수가 담긴 봉지만 쳐다보고 있었다. 여느 농촌에 견줘 손색없는 경관을 갖춘 합천, 국도에서 빠져나와 읍내로 들어서니 ‘대장경 천년’ 을 자축하는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내걸렸다. 그러나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은 비극의 역사를 떠안은 이들의 신음 소리를 품고 있었다. ●피폭 2세,일반인보다 질병 유병률 훨씬 높아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피폭 2세의 질병 유병률은 일반인에 견줘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빈혈이 88배, 심근경색·협심증이 81배, 우울증 발병률이 65배나 높았다. 여성은 심근경색·협심증이 89배, 우울증이 71배, 유방 양성종양이 64배나 높게 나왔다. 그러나 정부는 “방사능 피폭과 2세 질환의 상관관계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1995년 일본 정부의 견해를 그대로 좇아 지원에 뒷짐을 지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 건강진단 비용을 2년에 한 번씩 두 차례 지급하고는 없어진 것이 고작이다. 형제의 집에서 20분 떨어진 거리의 문택주(60)·종주(58) 형제 역시 선친이 물려준 후유증에 신음하기는 마찬가지. 부친 문홍수씨는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귀국했다가 환갑이 되던 해에 암으로 세상을 떴다. 형 택주씨는 스무살 무렵부터 시력이 약화되기 시작해 전혀 앞을 볼 수가 없고 귀조차 들리지 않는데 이제 당뇨까지 얻어 밤마다 고통 속에 지새운다고 했다. 동생 종주씨마저 시력이 나빠지고 있다. 관절염으로 다리가 퉁퉁 부어 지팡이를 짚어야 겨우 걷는 노모 박달순(85)씨는 이날 교회에 다녀오던 길에 한 순간도 택주씨 손을 놓지 못했다. ●방사능 피폭과 2세 질환 연관성 입증 안돼 얼굴에 검버섯 투성이인 박 할머니는 “딴 거는 걱정 안 돼. 이거 놔두고 어찌 가노. 같이 죽으면 좋을 텐데. 같이 가면 좋을 텐데, 그게 되나.”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다운증후군 환자인 정영현·허진영(44)씨 부부는 15년 전 결혼했지만 남편 정씨에게 언제 결혼했느냐고 묻자 엉뚱한 대답이 돌아온다. “1년.” 기자가 나이나 건강과 관련된 질문들을 던지자 계속 답이 엇갈린다. 정씨의 아버지와 허씨의 어머니 모두 피폭자. 허씨는 한 차례 유산하고 난 뒤 영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취재진과 마주한 내내 아내를 향해 연신 애정공세를 퍼붓던 정씨는 정신분열증세까지 있어 밤잠을 못 이룬다고 했다. 정씨의 어머니 안해숙(65)씨는 “아이가 얼마나 답답했는지 밤에 자면서 제 살을 마구 뜯어요.”라고 말하며 혀를 찼다. ●원폭 2세 환우 전국 1만여명 추정 2005년에 환우회가 출범하면서 지금까지 가입한 2세는 1000명 남짓. 하지만 1만명으로 추정되는 이들 2세 환우의 대다수는 피폭 2세란 사실을 밝히길 꺼리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으니 차라리 이웃의 불편한 시선이라도 피하겠다는 요량이다. 2세를 넘어 3세까지 병마가 찾아든 예도 심심찮게 있다. 2세인 한 회장은 대퇴부 무혈성 괴사증으로 인공관절 수술 등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랐고 큰오빠는 뇌출혈로 숨졌으며 작은 오빠 역시 협심증과 심근경색 수술을 받았으며 자매들도 피부병과 관절 통증으로 고생한다고 했다. 맏아들(28)도 선천성 뇌성마비로 종일 누워 지낸다고 했다. 2005년 조승수 민주노동당 의원 등이 특별법안을 발의했지만 17대 국회에서 폐기됐다. 18대 국회 들어 조진래 한나라당 의원이 다시 특별법안을 냈지만 여태껏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읍내에 환우들의 쉼터인 ‘합천 평화의 집’을 열었다. 치료·요양시설을 마련할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땅 한 평 사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그나마 희소식은 건강이 상대적으로 나은 2세들이 위중한 2세들을 돌봐 병원도 다니고 집안 일도 돕는 시스템이 다음 달 중 도입된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가해 책임을 둘러싸고 논쟁만 벌일 것이 아니라 우선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려놓고 나서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합천을 떠나 고속도로를 몇시간 달렸지만 그곳에서 머물렀던 시간이 던진 막막함으로부터 벗어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합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후원 계좌:국민은행 804201-01-184087 진경숙(한국원폭2세환우회)
  •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생생사진 공개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생생사진 공개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로 의심되는 동물이 잡혔다. 더 이상 흐릿한 사진도 아니다. 미국 NBC뉴스가 덫에 걸린 정체를 알 수없는 동물의 생생한 동영상과 사진을 보도해 화제다. 이 동물이 잡힌 곳은 미국 메릴랜드 주 프린스 조지 병원의 숲속. 지난 6월 1일 부터 병원에 금연구역이 선언되면서 흡연자들은 이 숲속까지 와서 흡연을 하기 시작했다. 숲속에서 흡연을 하던 직원들은 주변에서 이상한 동물을 목격하기 시작했다. 개도 아닌 것이, 여우도 아닌 것이, 혹은 사슴 모양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사슴도 아닌 이상한 동물이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결국 직원들은 정체를 알기위해 먹다 남은 닭요리와 중국음식을 이용한 덫을 놓았다. 결국 18일 이 동물이 덫에 걸렸다. 덫에 걸린 동물을 관찰한 엑스레이 전문인 조 리버모어는 “마치 캥거루와 개와 쥐가 합해져 있는 모습”이라며 “정확히 어떤 동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동영상과 사진을 찍은 후 직원들은 이 동물을 다시 숲속으로 놓아 주었다. 공개된 동영상과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진드기성 피부병에 걸린 개 혹은 여우, 혹은 사슴이라고 갑론을박 하는 중이다. 아직 동물학자에게 정확한 조사를 의뢰하지 않았지만, 이 동물은 ‘프린스 추파’로 불리며 병원의 마스코트가 되었다. 병원 직원들은 전설의 흡혈괴물처럼 공격적이거나 무섭지 않고 오히려 수줍음이 많은 동물이니 해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사진=NBC 뉴스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식물계 황소개구리’ 가시박에 토종식물 사라진다

    ‘식물계 황소개구리’ 가시박에 토종식물 사라진다

    최근 내린 폭우로 조상의 묘소가 무너져 내리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얼마 전 선산을 찾았다. 그리 높지 않은 나지막한 산이지만 입구부터 가시가 붙은 덩굴식물이 길을 막았다.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가시박이다. 지난해 많이 걷어냈지만 곳곳에서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묘소는 별 탈이 없었지만 가시박을 처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가시박은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 식물로 지정한 외래식물이다. 어떤 곳은 나무를 타고 올라간 가시박이 집채만큼이나 무성한 곳도 눈에 띄었다. 가시박은 산과 들, 도심 하천 가릴 것 없이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 됐다. 전문가들은 씨앗이 여물기 전인 요즘이 가시박 등 생태교란 식물을 제거하는 적기라고 말한다. ●‘원산지 북미’ 1980년대 후반에 들어와 가시박은 서식지가 급속도로 확산돼 2009년 6월 생태계 교란 식물로 지정됐다. 한해살이 덩굴 식물로 잎은 오이나 박잎과 비슷하며 꽃은 6~9월에 걸쳐 핀다. 원산지는 북미로 최대 8m 이상 자라고 여름철에는 하루에도 20㎝가 넘게 자랄 정도로 생장 속도가 빠르다. 1980년대 후반,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오이, 호박에 접붙이기용 작물로 들여왔다. 생장이 빠른 가시박 줄기에 오이나 호박의 줄기를 붙여 수확량을 늘리는 방법이다. 처음 들여온 곳이 경북 안동으로 알려져 ‘안동대목(臺木)’이란 이름으로도 불린다. 가시박은 번식력도 강해 주변 식물이나 나무를 덮어버려 키 작은 나무나 식물들은 햇빛이 차단돼 고사되고 만다. 줄기나 열매의 가시에 찔릴 경우 피부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번식력이 워낙 뛰어나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라는 별칭도 생겼다.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다른 식물을 말라죽게 하는 독성 물질도 뿜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2000년 강우량이 많아지면서 물길을 타고 가시박이 폭발적으로 확산됐다고 진단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가시박은 서식지가 특정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다. 가시박 등 생태 교란종 서식지가 확산되면서 토종식물은 급속히 개체군이 줄어들고 있다. 환경부는 가시박을 비롯 단풍잎 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등 11종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단풍잎돼지풀·털물참새피 등도 확산 생태 교란종은 서식지가 광범위한 외래식물로 2007년부터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모니터링은 매년 전국의 같은 지역을 선정, 서식지 확산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단풍잎 돼지풀은 파주, 인천, 연천, 부산의 조사지역에서 63~70%의 높은 밀도를 보였다. 216~256㎝로 자라 토착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꽃가루도 날려 알레르기 등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졌다. 서양등골나물은 서울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광주 남한산성의 조사지역에서 46~55%를 차지, 키 작은 토종식물의 성장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털물참새피도 창녕에서 90%의 높은 밀도를 보였는데 생태습지의 보고인 우포늪으로 확산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특히 생태계 교란 식물로 지정은 안 됐지만 빗자루국화와 미국가막사리, 큰김의털 등의 외래식물도 빠르게 토착화되고 있다. 빗자루국화는 하천변과 습지, 생태공원 등에서 볼 수 있고 하천의 물길을 따라 널따랗게 자라는 곳과 길게 늘어선 곳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미국가막사리도 하천과 습지 주변에서 확산, 갈대나 달뿌리풀 같은 자생종과 키 작은 식물을 고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방용으로 들여온 큰김의털도 토종식물을 밀어내고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씨앗 여물기 전에 제거해야 효과적 환경부는 생태교란 동식물 관리를 위해 올해 7억 6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해 4억 2000만원보다 크게 늘었다고는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예산은 식물 외에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블루길,배스 등 생태교란 동물 관리까지 포함된 비용이다. 위해 동식물 퇴치 비용은 지방환경청이나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매년 환경부와 산림청, 지방자치단체와 환경·시민단체들이 나서고 있다. 하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는 데다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부분 제거에 그친다. 이경율 환경실천연합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강변 주변 생태계 교란 위해식물 제거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올해는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한강 생태공원 전체에 대한 외래식물 제거작업을 주도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정근 자연보전협회논산지부 회장은 “이벤트성 행사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안 된다.”면서 “생태교란 식물의 특성을 파악해 확산 요인을 차단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시박 등 생태 교란종은 씨앗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씨가 여물기 전에 제거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굿모닝 닥터] 앗, 이런 곳에도 암이…

    궂은비와 무더위가 교차해 짜증스러운 날, 80대 노인을 진료실에서 만났다. 환자는 남세스럽다며 주저하더니 어렵사리 말문을 열었다. 사연인즉 성기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는 엉거주춤 바지를 내렸다. 종양이 생긴 귀두부를 보는 순간 퍼득 음경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사 결과도 그랬다. 고민할 것도 없이 수술을 결정했다. 남성암 중에서도 음경암은 1%에도 못 미치는 희귀한 암이다. 사람들은 “왜 하필 이런 곳에….”라고 생각하지만 흡연, 불량한 위생상태, 성병 등 여러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지역에 따라 발생률도 달라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유병률은 매우 낮지만 아프리카나 남미권에서는 제법 높게 나타난다. 이스라엘처럼 할례(포경수술)를 하는 나라의 발병률도 낮다. 포경수술로 포피를 제거해 위생상태가 개선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음경암의 원인이라는 보고도 있었다. 음경암은 5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하기 시작하며, 60~70대에 호발한다. 성기 중에서도 귀두에 잘 생기는 음경암은 통증은 거의 없지만 결절이나 궤양성 피부병변이 관찰되며, 배뇨 시 통증이나 출혈, 분비물 등이 보이기도 한다. 음경암은 사타구니 림프절로 쉽게 전이되는데, 이 경우에는 다리가 붓는 림프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일단 이런 증상을 보이면 조직검사와 함께 CT나 MRI 등을 통해 병기를 확인, 치료방침을 세워야 한다. 고령화와 함께 늘어나는 음경암을 예방하려면 청결한 위생상태를 유지해 만성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점 때문에 포경수술이 필요하며, 금연 및 건전한 성생활로 HPV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음경에 홍반, 결절이 만져지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 가래로 막기보다 호미로 막는 게 훨씬 쉽기 때문이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北도 500㎜ 물폭탄… 농경지 침수 피해 심각

    최근 북한에 내린 집중호우로 적지 않은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서해상에서 실시하려던 대규모 북한군 군사훈련도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8일 “황해남도에서 3만 6000여 정보(357㎢)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이 가운데 2만여 정보(198㎢)의 논밭은 곡식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물에 잠겼다.”고 전했다. 또 “수천 세대의 살림집과 수백개의 공장, 기업소, 학교, 공공건물들이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황해남도 청단군의 농경지 침수 면적은 1만 4200여 정보(141㎢)에 이른다고 한다.”면서 “다리와 도로들이 끊어져 교통이 차단되고 통신망도 완전히 두절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방송에 따르면 청단군에서는 지난 26일 정오부터 자정까지 52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외신들은 이들 지역에 파견된 유엔 합동대책단의 말을 인용해 이 지역 어린이들의 급성호흡기 질환, 말라리아, 피부병 감염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서 ‘추파카브라’ 의심동물 잡혔다

    美서 ‘추파카브라’ 의심동물 잡혔다

    미국에서 전설 속 괴물 ‘추파카브라’로 의심되는 동물이 잡혀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역방송 KPRC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텍사스주 라살 카운티에 사는 포프 부자(父子)는 괴생명체를 사냥하고, 이를 추파카브라로 믿고 있다. 13살 소년 카터 포프는 사건 당일 오전 잠에서 깬 뒤 창문 밖으로 이상한 모습의 동물을 발견했다. 그는 그 동물이 털이 전혀 없는 회색빛 몸집을 갖고 있어 추파카브라라고 생각해, 부모님 방으로 달려가 부친을 깨웠다. 부친 윌 포프는 카터가 잠시 잠꼬대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들의 기대를 저버리기 싫었는지 그는 소년과 함께 사냥총을 들고 집 밖으로 나섰다. 윌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상한 생물체를 보고 매우 놀랐다.”면서 “그 짐승은 60m 정도 떨어져 있었으며 움직임이 멎을 때까지 3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터는 “추파카브라의 미스터리를 완전히 풀기 위해 그들(야생동물보호협회)은 그 짐승의 털과 피부조직 표본을 채집해 갔다.”고 말했다 텍사스 국립공원과 야생동물보호협회 측은 “추파카브라에 대한 보고가 수시로 들어온다.”고 밝히면서 “아직 추파카브라로 불리는 그 동물의 정체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추파카브라는 일부 사람들이 가축의 피를 빠는 동물로 믿으며, 어떤 이들은 전설 속 존재로 여긴다. 또한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그 짐승이 사실 피부병을 앓고 있는 코요테나 다른 동물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http://youtu.be/3I4ku8ZpTv0)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상북도 봉화-산골마을에 퍼지는 ‘워낭소리’

    경상북도 봉화-산골마을에 퍼지는 ‘워낭소리’

    경북 봉화는 ‘소’같다. 긴 속눈썹에 크고 깊은 눈망울, 무던하고 천진한 입매의 그 소를 닮았다. 봉화가 영화 <워낭소리>의 촬영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경북 봉화는 ‘소’같다. 긴 속눈썹에 크고 깊은 눈망울, 무던하고 천진한 입매의 그 소를 닮았다. 봉화가 영화 <워낭소리>의 촬영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시간의 채찍질에도 아랑곳없이 길가의 풀을 뜯는 소처럼, 봉화는 오지라 불러도 좋을 산골어귀에서 당신과 나의 고향인 듯 터를 잡고 있던 탓이다. 잠시 봉화라는 달구지에 몸을 실어 볼 것. 딸랑… 딸랑… 아련하고도 청량한 워낭소리가 산바람에 실려 환청인 듯 들려올 것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동철 취재협조 봉화군청 culture.bonghwa.go.kr 1 최 노인의 집은 누추하지만 정겨웠다. 마당 한 쪽에 걸려 있는 액자에는 영화 속 장면이 담겨 있어 <워낭소리>를 추억하게 한다 2 영화의 주요 장면과 줄거리가 새겨져 있는 마을 입구의 조형물 3 최 노인과 누렁이가 논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재현한 동상도 마을 입구에 서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누렁이, 여기 잠들다 차는 봉화 읍내를 지나 내성천을 건너고 다시 봉긋한 산들로 둘러싸인 마을에 들어선다. 여기 어디쯤이라는데, 여느 호젓한 시골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풍경에 영화 <워낭소리>의 흔적은 찾을 길이 없었다. 그러던 중 넓은 논 사이로 가지런히 난 흙길을 따라 터덜터덜 느릿한 걸음을 옮기는 소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 뒤엔 거짓말처럼 영화 속 주인공인 최 노인이 달구지에 실려 있다. 하루의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30년 넘게 반복되어 온 풍경이 그렇게 재현되고 있었다. 변한 것은 소 한 마리뿐이다. 영화에 나왔던 소는 죽어 땅에 묻혔고, 지금은 튼실해 보이는 젊은 소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푸석푸석했던 털은 윤기가 흐르고 할아버지처럼 바싹 말랐던 몸은 근육질을 자랑한다. 요 녀석의 나이는 일곱 살, 이 누렁이도 그전 누렁이처럼 마흔 살(사람으로 치면 120살쯤 된다고 한다)까지, 잘 살아 줄까? 그들이 걸어 나왔던 길을 되짚어 가니 누렁이와 할아버지의 일터가 나타났다. 논밭 주위로는 영화 속 대사가 적힌 벤치들이 수시로 발걸음을 붙잡는다.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나한테는 이 소가 사람보다 나아요.” “농약 치면 소 먹고 죽어. 사료 먹이면 살쪄서 애 못 낳아!”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리듯 생생한데, 그중 한 대사에 코끝이 찡하다. “노인네들 겨울 잘 보내라고 나무를 이레 해놓고 떠났다 아입니꺼.” 그 옆엔 누렁이가 묻힌 무덤과 비석이 자리하고 있다. ‘누렁이(1967~2008)’ 할아버지 최고의 친구이자, 최신의 농기구, 최고급 자가용인 누렁이가 그렇게 잠들어 있었다. 이제는 코뚜레와 워낭을 내려놓고 편히 쉬고 있을는지. 일터에서 할아버지 댁까지는 약 1km 정도. 소처럼 느릿하게 걸어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에 자리한 할아버지의 집에 들어서니 영화 속 정경이 그대로 펼쳐진다. 이른 새벽 허연 김을 뿜어내며 쇠죽을 끓이던 솥이며, 여기저기 쌓여 있는 나뭇짐 그리고 아담한 외양간 들이 묻혀 있던 기억을 속속 끄집어낸다. 외양간에는 아까 그 젊은 누렁이가 긴 혀로 여물을 먹고 있다. 가끔씩 녀석의 턱에 매달린 워낭이 딸그랑 소리를 냈다. 그 워낭소리가 산사의 풍경소리처럼 청아하게 마당에 울린다. 어쩌면 변한 것은 없는지도 몰랐다. 우직한 일소들은 하나같이 똑 닮아서 크고 깊은 눈망울에 덤덤하고 천진한 입매를 하고 있다. 그 믿음직한 얼굴과 몸짓이란. 할아버지를 부탁해! 1 거북바위와 연못 그리고 가지런한 돌다리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는 청암정 2 충재 종택은 고향 할머니의 품처럼 넉넉하다. 소풍을 나온 아이들도 할머니 댁에라도 온 듯 마음껏 재잘거린다 3 계곡에 바짝 다가선 석천정사는 자연에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옛 사람들의 노력을 엿보게 한다 4 향기로운 전통차를 음미하며 청량산의 풍광까지 감상할 수 있는 안심당은 청량사의 명물이다 5 청량산의 하늘다리는 보는 것만으로 오금을 저리게 한다. 하지만 그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장쾌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금닭의 품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할아버지와 누렁이를 뒤로하고 찾아간 곳은 ‘석천정사石泉精舍’이다. 내성천의 지류인 석천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울울창창한 숲길을 지나 멋스러운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너르게 흐르던 물길은 좁아지며 콸콸콸 시원한 물소리를 내고, 그 물길만큼이나 수려한 석천정사가 자연 속에 폭 파묻힌 채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석천정사는 16세기 중반 충재 권벌의 장남인 청암 권동보가 고향으로 돌아와 지은 것이다. 정사를 정자와 구분할 때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의 유무를 따진다는데, 그래서인지 꽤 규모가 크다. 돌로 축대를 쌓아올리고 계곡에 바짝 붙어선 모습은 자연에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옛 사람들의 노력을 엿보게 한다. 정사에 올라서면 계곡과 바위와 숲이 온통 ‘내 것’인 듯 유유자적한 풍경이 펼쳐진다. 석천정사에서 더 상류로 올라가니 갑작스레 숲이 잦아들고 너른 평지가 나타났다. 그 너머로 기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충재 권벌이 조선시대 기묘사화로 관직에서 물러나 자리를 잡기 시작해 안동 권씨의 집성촌을 이룬 곳이다. 경주의 양동마을, 안동의 하회마을과 내앞마을 그리고 이곳 ‘닭실마을’까지를 영남의 4대 길지로 꼽는단다. 뒤로는 야트막한 산이 버티고 있고, 앞으로는 넉넉한 논과 밭이 이어지다간 깨끗한 물길이 마을을 감싸고 흘러간다. 마을 이름도 풍수지리적으로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는 금계포란金鷄抱卵에서 따온 것이다. 세월을 살짝 비껴간 듯한 마을은 고향의 냄새로 가득하다. 명절 때면 5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닭실마을의 한과를 만드는 손길이 분주하고, 우뚝한 솟을대문을 자랑하는 충재 종택에는 안동 권씨의 일가친척들이 모여 전 부치는 냄새가 진동할 터이다. 가지런한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기억 속의 할머니가 버선발로 달려 나올 것처럼 정감 그득한 마을이다. 닭실마을 동쪽에 자리한 ‘청암정靑巖亭’은 마을 산책의 즐거움을 절정에 이르게 한다. 거북이 모양의 넓적하고 거대한 바위 위에 정자를 짓고, 그 주위를 둥글게 파서 연못을 만들었다. 정자를 등에 진 거북이가 연못 위를 노니는 형상이랄까. 연못을 건너 정자로 넘어가는 약 6m의 돌다리도 멋스럽기 그지없는데, 우리나라의 직선으로 된 돌다리 가운데 가장 긴 것이라고. 거북바위, 정자, 돌다리, 연못이 기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어딘가 낯익다면 기억을 더듬어 보시라. 특히 청암정의 돌다리는 <동이>와 <바람의 화원>을 비롯해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애틋한 장면이 연출되었으니 꼭 한 번 건너봐야 한다. 원수를 만나는 외나무다리가 아니라, 비껴갈 수 없는 사랑의 외돌다리(?)이니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질지도 모를 일 아닌가. 닭실마을┃주소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963 문의 054-674-0963 www.darsil.kr 열두 연꽃잎으로 감싸인 청량사 청량산(870m)으로 오르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일주문에서 시작된 가파른 길은 ‘청량사淸凉寺’까지 부단히도 이어지며 장딴지를 묵직하게 했다. 사찰의 경내로 진입해서도 마찬가지. 어찌 이런 지형에 사찰을 건립할 생각을 했던 것인지 경이로울 만큼 가람배치가 독특하다. 가파른 산의 경사면에 건물을 올리려니 높다란 석축을 만들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여느 산사들보다 더욱 입체적인 가람배치가 형성된 것이다. 이른 아침 산안개가 자욱하게 몰려드는 경내에 서 있자니 주위가 온통 봉우리들로 가득하다.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해서 선학봉, 자란봉, 자소봉, 탁필봉, 연화봉, 향로봉 등 12개 봉우리가 우뚝우뚝 솟아 있고, 청량사는 그 한가운데에 자리한 형국이다. 열두 연꽃잎에 감싸인 꽃술이 바로 청량사인 셈이다. 특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5층 석탑에 서면 청량산의 장쾌한 풍경이 펼쳐져 산행의 고단함을 단숨에 날려버린다. 원효대사가 663년 창건했다는 청량사에는 그 깊은 역사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 오고 있다.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피난을 왔다가 이곳 청량사에 들렀다고 한다. 약사여래를 모신 ‘유리보전琉璃寶殿’의 현판이 바로 공민왕의 친필이라고 하며, 사찰 오른편에 자리한 응진전에는 공민왕과 그의 부인인 노국공주의 영정이 걸려 있기도 하다. 또 통일신라 말기의 뛰어난 학자였던 최치원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운대와 독서당, 명필 김생이 10년간 은거하며 글을 썼다는 김생굴, 퇴계 이황이 성리학을 집대성한 청량정사 등이 산 곳곳에서 여행객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듯하다. 청량사에서 숨을 돌리고 다시 산길을 더듬어 한 30분 정도 오르면 ‘하늘다리’이다. 해발 800m의 높이에 자란봉과 선학봉을 연결하고 있는 하늘다리는 보는 것만으로 아찔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가장 높은 현수교라는데, 발을 디딜 때마다 조금씩 출렁이는 것이 오금을 저리게 한다. 하지만 다리를 건너기 시작하면 좌우로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태백산맥 끝자락에 걸린 봉화는 면적의 83%가 산이다. 산과 산들이 중첩을 이루며 하늘 끝으로 멀어져 가고, 그 사이사이 작은 마을들이 들어선 모양새는 아득하고 또 신비롭다. 청량사로 되돌아와서 산을 내려오려는데 어디선가 그윽한 차향이 흘러나온다. 시원한 통유리로 청량산의 정경을 감상하며 솔바람차, 오미자차, 작설차 등 전통차를 음미할 수 있는 찻집이다. 그 이름도 ‘안심당安心堂’이다. 차 한 잔을 시키고 창밖을 바라본다. 문득 영화 <워낭소리>가 떠올랐다. 누렁이가 세상을 떠나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 가파른 산길을 올라와 5층 석탑 앞에서 소의 영혼을 위해 기원을 드렸다. 멀리서 들려오는 산새소리가 마치 워낭소리인 듯 ‘딸랑’ 귓전을 스치고 지나간다. 청량산도립공원┃주소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로 255 문의 054-679-6653 mt.bonghwa.go.kr Travel to Bonghwa ▶봉화 찾아가는 길 경상북도 봉화를 찾아가는 관문 도시는 영주, 안동, 영양, 울진, 태백 등지다. 사통발달 길이 통해 있지만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시내버스나 택시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서울에서 영주까지 기차(무궁화호)로는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영주와 봉화를 오가는 버스는 하루 종일 5~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봉화버스터미널 054-673-4400, 영주여객(시내버스) 054-633-0011 ▶봉화에서 가볼 만한 곳 재래시장의 질펀한 흥겨움‘봉화시장’ 봉화군청에서 철길을 건너면 왁자한 시장골목이 시작된다. 봉화시장은 예로부터 영월, 삼척, 울진, 안동, 예천 등지에서 장을 보러 올 만큼 사람들로 붐벼 ‘들락날락 봉화장’이라는 유행어까지 있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인 ‘문전성시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장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해졌다. 오일장(2, 7일)이 서는 날이면 각설이 공연에 민속품 경매까지 흔히 볼 수 없는 장터 풍경이 펼쳐지니 살 것이 없더라도 눈이 즐겁다. 시장문화사랑방 054-674-2008 이몽룡은 실존인물이다! ‘계서당’ 봉화 읍내에서 내성천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이몽룡의 생가로 알려진 계서당이 나온다. <춘향전> 연구의 대가로 알려진 연세대 설성경 교수가 오랜 연구 끝에 이몽룡이 실존 인물이었음을 밝혀낸 것. 이몽룡은 본래 봉화의 성이성이란 사람이었는데, 계서당은 그가 1610년 즈음 건립하여 후학을 가르치던 곳이라고 한다. 이중으로 기단을 올려 높다랗게 지은 사랑채와 오른쪽 끝에 만들어놓은 간이 화장실(?)이 볼거리이다. 주소 경북 봉화군 물야면 가평리 301 그 씁쓸하고 톡 쏘는 맛! ‘오전약수’ 봉화군에는 두내, 다덕, 오전 세 개의 약수터가 유명하다. 그중에서 물야면 오전리에 자리한 오전약수는 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효가 있기로 잘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전국 약수대회에서 1등 약수로 선정됐다고도 하니 그 명성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탄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톡 쏘는 맛이 강하고, 철도 많아 매우 씁쓸한 것이 특징이다. 강원도와 경상도를 넘나들던 보부상들이 발견했다고 하여 약수터 옆에는 보부상 조각이 서 있기도 하다. ▶봉화의 맛 3선 송이돌솥밥 봉화는 매년 9~10월 즈음에 ‘봉화송이축제’를 개최할 만큼 자연산 송이가 맛난 지역이다. 송이돌솥밥은 얇게 저민 송이를 밥 위에 살짝 얹고 쪄낸 것으로 향긋한 송이의 향이 입 안을 감도는 맛이 일품이다. 봉화읍내의 ‘솔봉이’ 식당이 송이돌솥밥으로 유명하다. 송이돌솥밥 1만5,000원, 송이전골 1만5,000원, 송이구이 4만원. 주소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 232-11 문의 054-673-1090 봉성돼지숯불구이 봉화군 봉성면에는 ‘봉성돼지숯불단지’가 형성되어 있어 식사 때가 되면 돼지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예전에는 이곳에 시장이 있었는데, 암퇘지 고기를 소나무 숯불에 구워내는 남다른 향에 사람들이 장보는 것도 잊고 고기를 즐겼다고. ‘상봉숯불식당’도 봉성돼지숯불단지에 자리한 식당 가운데 하나이다. 돼지숯불구이 9,000원, 생삼겹살 1만원. 주소 경북 봉화군 봉성면 봉성리 363-1 문의 054-672-9783 봉화한약우 봉화는 산악지형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작약, 당귀 등 약초 재배가 활발하다. 이러한 한약재를 첨가한 사료를 먹여 키워낸 한우를 ‘봉화한약우’라 한다. 올레인산을 비롯한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기로 잘 알려져 있다. 봉화읍내에 자리한 ‘은하숯불회관’도 봉화한약우 전문식당이다. 육회 3만원, 생갈비살 2만원, 소고기버섯전골 1만원. 주소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 352-2 문의 054-673-1303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추파카브라?…미국서 포착된 괴물체 소동

    추파카브라?…미국서 포착된 괴물체 소동

    최근 미국 텍사스에서 또다시 괴생명체 ‘추파카브라’ 소동이 벌어졌다. 이 소동은 지역 주민이 우연히 ‘추파카브라’ 외모와 비슷한 코요테로 추정되는 동물을 찍은 뒤 재미삼아 지역 신문에 기고했기 때문. 지난 12일 (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에 따르면 텍사스 레이크 잭슨의 지역주민 잭 크랩트리는 지난 4일 집 앞 강 근처를 천천히 거닐고 있는 괴상한 모습의 동물을 아내 린다와 함께 목격했다. 이들은 이틀 뒤 저녁에도 이 동물을 봤으며 털이 거의 다 빠진 흉측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린다가 그 괴 생명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으며, 잭은 해당 사진을 지역 신문사에 재미삼아 기고했다. 하지만 그 신문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다음날 추파카브라의 목격에 대한 제목과 함께 그 사진을 신문 1면에 게재하면서 기자들까지 몰려드는 등 문제가 커졌다. 전직 야생동물 전문가인 잭은 “사실 난 추파카브라를 믿지 않는다. ‘장난 삼아’ 지역 신문사에 기고했었다.”고 밝히면서 “미신을 증명할 수 있는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에서 24년간을 근무했던 잭은 “그 동물은 심각한 피부병을 앓고 있는 코요테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추파카브라의 정체에 대한 소식은 지난 3월 아르헨티나의 월간지 스켑티컬 인콰이러에서 보도된 바 있다. 해당 매체 편집장 벤자민 라드퍼드는 직접 “지난 5년 동안 추파카브라의 행적을 쫓은 끝에 이 미스터리 괴물의 정체와 소문의 진상을 파악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ABC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파워블로거 관리 못한 포털도 책임져야”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파워블로거 관리 못한 포털도 책임져야”

    “농약·중금속 등을 모두 제거해준다.”는 파워블로거 H(47·여)씨의 광고만 믿고 ㈜로러스사의 오존 세척기를 샀다가 폐렴·피부병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H씨와 해당 업체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들은 포털 사이트에 ‘베비로즈와 로러스에 환불요구와 정당한 피해보상을 요구합니다’라는 이름의 대책위원회 카페(이하 대책위)를 개설하고 법적 대응을 논의하는 등 본격 대응에 나섰다. 이 카페의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는 주부 강모(44)씨는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파워블로거들의 광고와 공동구매 등 돈벌이 상술이 도를 넘어 피해를 입은 사람은 많지만 누구 하나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다.”면서 “이들에게 파워블로거라는 지위를 주고 수익사업을 벌이는 행위에 대한 관리를 하지 않은 포털사이트도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강씨와의 일문일답. →소송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 -로러스사의 오존세척기를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기관지 질환, 피부병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문제는 H씨가 이처럼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물건을 자신의 블로그에서 과대 홍보한 뒤 업체에서 커미션을 받고 판매한 것이다. 파워블로거들의 이런 행위에 대한 제재가 없는 상황에서는 또다시 같은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생각에 소송을 준비하게 됐다. →진행 상황은. -3일까지 모인 피해자들만 5000명이 넘는다. 대책위 자체 투표를 통해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4일 녹색소비자연합과 함께 변호사를 만나 구체적인 법적 대응에 대해 상의하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소송이 진행되면 약 3000명 이상의 소송인단이 꾸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 구체적인 피해사례는. -일주일 만에 1400여건의 피해사례가 수집됐다. 공통적으로 기관지 이상과 녹색을 띠는 가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또 아이들의 경우 급성폐렴이 나타난다고 한다. 진단서를 증거자료로 제출할 생각이다. →파워블로거 물건판매는 무엇이 문제인가. -정보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블로그인데 물건을 판매하면서 수익을 챙긴 것이 문제다. H씨는 공동구매를 진행하면서 결제를 위한 쇼핑몰까지 만들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 쇼핑몰은 폐업신고를 했다고 한다. 정보를 공유하는 것처럼 하면서 철저히 수익을 챙겨왔다는 데 문제가 있다. → 파워블로거 선정 주체인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도 책임이 있다고 보나. -물론이다. 이번 H씨 사건을 계기로 다른 파워블로거들도 그동안 커미션을 받고 장사를 해온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직까지 파워블로거들의 이런 행위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없지만, 이런 것은 포털 자체에서 걸렀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씨줄날줄] 전자담배/주병철 논설위원

    유럽인으로 처음 담배를 피운 사람은 1492년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탐험 동료인 로드리고 데 헤레스였다. 탐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공개적인 장소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에스파냐 종교재판소에 회부돼 3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교황 클레멘스 8세(1592~1605)는 거룩한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모두 파문한다고 위협했다. 잉글랜드의 제임스 1세도 1604년 담배금지령을 내렸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초대 차르 표도로비치 미하일은 담배를 피우면 입술을 잘랐다.담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사례들이다. 신석기시대의 아시아 원시 민족은 이미 흡연의 풍습이 있었다고 고증하는 학자도 있긴 하지만, 담배를 뜻하는 영어 ‘타바코’(Tabacco)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담뱃잎을 담아 피운 파이프 담배에서 유래했다. 유럽을 비롯, 세계적으로 담배를 유행시킨 사람은 콜럼버스였는데 인디언들이 믿고 있는 담배의 약효성에 감탄했기 때문이다. 실제 16~18세기 의사들이 진통, 설사에서부터 피부병, 천식, 벌레 물린 데 쓰이는 해독제 등으로 담배를 사용했다. 19세기 들어 미국에서도 구취 등의 치료법으로 담배가 처방돼 어른은 물론 젊은 여성, 어린이까지도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담배가 들어온 것은 17세기 초 광해군 때로 추정되며 담배와 관련한 최초의 기록은 인조실록에 나온다. 지봉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담바고는 남령초라 하는데 근년에 일본에서 온 것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한번 습성이 되면 잊을 수 없다는 뜻에서 ‘상사초’(相思草)로 불리기도 했다. 담배는 1912년 흡연이 폐암의 원인일 것이라는 외국 논문과 1950년 영국인 의사를 대상으로 한 역학연구 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기호품이 아닌 건강위협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얼마 전 금연효과가 불확실한데도 전자담배를 찾는 사람이 니코틴 액상 유통량 기준으로 1년 새 23배나 급증했다는 자료가 눈길을 끈다. 니코틴이 들어 있지만 궐련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어 금연 보조기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흡연율 세계 1위다. 남성 흡연율은 40%대에서 머물고 있지만 여성은 20%에 육박한다. 흡연인구를 줄이기 위해 최근 담뱃값 인상, 금연구역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타의적인 수단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면 자의적인 판단의 전자담배 소비자들과 금연과의 함수관계는 어떻게 나타날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두달간 체류 자연휴양림 첫선

    두달간 체류 자연휴양림 첫선

    장기체류형 자연휴양림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산림청은 25일 강원 홍천에 있는 국립삼봉자연휴양림을 장기체류형으로 전환, 운영한다고 밝혔다. 장기체류형은 최대 3박 4일까지 머물 수 있는 기존 단기체류형과 달리 한달 이상 최장 두달까지 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다. 숲에서 휴양을 통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건강을 증진시키자는 취지다. 삼봉휴양림은 전체 16개 객실 중 10개를 장기체류형으로 리모델링해 선착순으로 입주시킬 계획이다. 월 사용료는 26㎡는 75만 6000원, 36㎡는 95만 2000원, 46㎡는 117만 6000원이다. 전기요금과 난방비는 별도다. 1개월 단위 계약으로 연간 2개월까지 허용되며 두명까지 입주가 가능하다. 삼봉휴양림에는 숲해설가 등 전문요원이 배치돼 장기체류자가 숲해설과 숲공예, 산약초 다담(茶啖), 천연염색, 삼봉약수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매일 이용할 수 있다. 명상과 요가 등 건강 관련 강좌도 들을 수 있다. 산림청은 삼봉휴양림을 시작으로 국유휴양림 8곳에 장기체류형 ‘자연치유림’을 운영할 계획이다. 삼봉휴양림은 오대산국립공원 북서쪽의 가칠봉과 응복산, 사삼봉 세 봉우리가 만나는 곳이다.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삼봉약수(천연기념물 제530호)가 유명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정체는 바로…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정체는 바로…

    라틴 아메리카와 미국 남부 지역에서 종종 목격되거나 사체로 발견되는 ‘흡혈 괴물’ 추파카브라의 정체가 최근 밝혀졌다고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는 조사관이 주장했다. 초자연적 현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벤자민 래드퍼드는 “지난 5년 동안 추파카브라의 행적을 쫓은 끝에 이 미스터리 괴물의 정체와 소문의 진상을 파악했다.”고 자신이 발간하는 월간잡지 ‘스켑티컬 인콰이어러’(Skeptical Inquirer magazine)에서 밝혔다. 추파카브라는 ‘염소의 피를 빨아먹는 자’라는 뜻을 가진 전설의 괴물로, 기괴한 생김새 때문에 그 정체를 두고 외계인·돌연변이·멸종된 동물설 등 각종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수백 년 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래드퍼드에 따르면 ‘추파카브라’의 소문이 시작된 건 불과 15년 전. 1995년 여름 푸에르토리코에서 몸에 털이 없고 네발달린 동물이 피를 빨아 가축들을 잡아먹는다고 한 가정주부가 지역뉴스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흡혈괴물의 공포는 최초로 시작됐다. 이후 이 내용이 미국의 유명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재조명되자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2000년 대 중반부터는 구체적인 목격담과 추파카브라로 추정되는 사체들이 발견됐는데 여기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DNA검사결과 대부분 털 빠진 코요테, 여우, 개 등 네발달린 동물이었던 것. 게다가 이들에게는 ‘흡윤개선’이란 진드기성 피부병을 앓고 있었던 것. 잡지에서 래드퍼드는 추파카브라는 괴물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래드퍼드는 “사체를 검사한 결과 흡혈한 흔적이 전혀 없었던 점으로 미뤄 심한 피부병으로 생김새가 흉측해진 동물들이 건강이 좋지 않아지자 농가로 내려와 공포를 줬을 것”으로 추측했다. 래드퍼드는 “추파카브라는 흡혈괴물이 아닌 사람들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환상”이라고 주장하면서 “라틴 아메리카와 미국 남부 등 따뜻한 지역에서 자주 발병하는 피부병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日 온천명소 나가사키현 ‘운젠 지옥’

    日 온천명소 나가사키현 ‘운젠 지옥’

    산간 마을 여기저기에서 수증기가 구름처럼 솟아오릅니다. 멀리서 보자니 꼭 선계(仙界)입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서면 척박한 땅의 바위 사이로 온천수가 부글부글 끓어 오릅니다. 대기에 스민 유황 냄새는 마을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지옥과 닮았다는 일본 시마바라 반도의 ‘운젠지옥’(雲仙地獄) 풍경입니다. 관광객들의 평온한 표정과 주변 건물들의 넉넉한 자태가 없었다면 영락없이 지옥이라 여겼겠지요. 사람과 화산이 공생하는 독특한 여행지, 일본 규슈 서쪽의 시마바라반도를 다녀왔습니다. ●화산과 사람의 공생 나가사키현 운젠시는 1934년 일본의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작은 온천마을이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로 세 시간쯤 걸린다. 운젠지옥은 땅 속 마그마가 지상으로 고온의 가스를 뿜어내면서 늪처럼 형성된 곳으로, 운젠시에서 으뜸가는 볼거리로 꼽힌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산책을 하거나 계란 등을 삶아 먹으며 ‘지옥’을 즐긴다. 화산과 사람이 공생하고 있는 셈이다. 운젠온천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화산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게다가 최근 규슈 남단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사이의 신모에다케가 ‘폭발적 분화’를 거듭하고 있어 궁금증이 더할 터다. 1990년 11월 운젠국립공원의 주봉인 후겐다케(普賢岳·1359m)가 용암과 가스를 내뿜으며 분화를 시작했다. 이듬해엔 화구 분화로 형성된 용암돔이 붕괴, 시속 100㎞가 넘는 화쇄류로 돌변하면서 시마바라(島原)시 남쪽 마을을 덮쳤고, 취재진과 화산학자 등 4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때 분화로 후겐다케 위에 높이가 124m나 되는 헤이세이신잔(平成新山·1483m)이 새로 만들어졌다. 화쇄류는 1996년 5월 1일까지 총 9432회 발생했다. 앞서 1792년엔 대규모 분화와 대지진, 그리고 산의 붕괴와 쓰나미로 무려 1만 5000명이 희생됐다. 시마바라시 문화관광해설사 하세가와는 “당시 후겐다케 옆의 마유산(眉山) 3분의1이 무너졌고, 화쇄류로 324채의 집이 매몰됐다.”며 “바다가 메워져 산에서 800m 떨어져 있던 아리아케만(灣)이 지금은 1.5㎞ 거리가 됐다.”고 전했다. 약 700m의 바다가 뭍으로 변한 셈이다. 덩달아 시마바라 시내도 평균 6m가 높아졌다고. 마유야마의 붕괴로 아리아케만에선 높이 23m의 쓰나미가 일었다. 20㎞ 떨어진 맞은편 구마모토현을 오가며 피해를 키웠다. 시마바라시의 시라치(白土) 호수도 이때 만들어졌다. 하지만 운젠시가 속해 있는 시마바라반도가 남규슈의 신모에다케와 100㎞ 이상 떨어진 데다, 바람도 태평양쪽으로 불고 있어 여행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 ●350년 역사 자랑하는 온천지대 화산이 재앙이라면, 온천은 축복이다. 시마바라반도의 온천을 대표하는 운젠온천은 화산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후겐다케 남서쪽 산자락의 해발 700m 고지에 터를 잡았다. 3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온천지대다. 이중 6㏊의 펄펄 끓는 늪지대가 운젠지옥이다. 운젠지옥 주변에 2㎞의 ‘지옥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천천히 돌아보는 데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크고 작은 지옥마다 이름이 붙여져 있다. 갖가지 나쁜 생각들을 경계하라는 ‘팔만지옥’, 수다스러움을 멀리하라는 ‘참새지옥’도 있다. ‘대규환지옥’(大叫喚地獄)은 운젠지옥 중에서도 가장 압력이 높고 수증기 끓는 소리가 큰 곳. 분출할 때 소리가 땅 아래 망자들이 울부짖는 절규처럼 들린다고 해 이름 지어졌다. 350년 전에는 개종을 거부한 천주교 신자들을 고문하고 사형시킨 ‘진짜 지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운젠온천은 유황이 함유된 강산성 온천이다. 온천수 온도는 70~100도. 하루 400t가량 솟는다. 히로시 히데야마 운젠관광협회 사무국장은 “온천수를 파이프로 연결해 운젠온천마을의 20개 료칸과 호텔 등에 공급한다.”며 “살균효과가 뛰어나 습진 등 피부병과 신경통, 미용 등에 효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입욕 전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발끝이나 손끝부터 천천히 물을 묻혀 피부 혈관을 확장시킨 뒤 어깨까지, 고혈압 환자인 경우 하반신만 물에 담가야 한다.”며 “이마에 땀이 맺히기 시작하면 물에서 나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권했다. 온천은 숙박시설에 딸린 곳도 있고, 공동 온천도 있다. 온천욕만 할 경우 500~1000엔 정도 받는다. 100엔짜리 대중탕도 두 곳이 있다. 유노사토와 신유 공동온천으로, 역사가 100년을 헤아린다. 운젠시 서남쪽 해안마을인 오바마(小浜)는 해수온천으로 이름난 곳. 지하에 고였던 바닷물이 데워진 뒤 마을 해안길이나 바닷가 테트라포드(삼발이)를 가리지 않고 솟구친다. 용출량이 많은 곳엔 발을 담글 수 있는 무료 족탕과 고구마, 달걀 등을 온천수에 쪄 먹을 수 있는 시설을 해 놓았다. 족탕 길이는 온천수 온도와 같은 105m. 일본에서 가장 길다. 105도의 온천수를 80도로 식히고, 다시 바닷물과 섞어 40도로 낮춘 뒤 흘려 보낸다. 족탕 끝엔 애완견 전용탕도 마련해 뒀다. 바다 경치를 보며 온천을 즐기는 노천탕도 있다. 1시간 300엔. 만조 때는 타는 듯 붉은 바다가 눈앞에 넘실댄다. 여기에 따뜻한 사케(정종) 한 잔 기울인다면 세상에 더없는 호사겠다. ●사무라이 숨결 오롯한 시마바라 운젠 인근 시마바라시도 잊지 말고 찾자. 시마바라성(城)을 중심으로 발달한 고도(古都)다. 운젠시에 견줘 제법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남아 있다. 헤이세이대분화 때 마유산이 방벽 구실을 했기 때문이다. 해자로 둘러싸인 시마바라성을 중심으로 무사도의 숨결이 오롯한 사무라이저택, 시라치 호수 등 관광지가 몰려 있다. 후쿠오카에서 원자폭탄 피폭지인 나가사키를 통해 운젠을 오갈 경우 한번쯤 고속도로를 버리고 옛 도로를 이용하길 권한다. 현도(縣道) 128호선이다. 산자락과 바닷가를 고루 아우르며 달리는데, 편백나무와 삼나무 우거진 길이라 영혼까지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자로 잰 듯한 일본의 현대식 풍경과는 전혀 다른, 조금은 남루한 일본의 시골 풍경과도 마주할 수 있다. 여기에 나가사키 시내 폭심지에 들러 일본인의 아픔까지 공유한다면 나가사키 여행으로 모자람이 없겠다. 글 사진 운젠·시마바라(일본 나가사키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인천~후쿠오카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각각 하루 3회, 부산~후쿠오카는 대한항공 하루 2회, 아시아나항공 하루 1회 운항한다. 후쿠오카공항에서 지하철로 JR하카다역으로 이동한 뒤 특급 갈매기를 타면 이사하야역까지 1시간 30분(일반표 3790엔, 약 5만 1000원), 이사하야역에서 운젠온천까지 버스로 1시간 20분(1300엔) 걸린다. 운젠온천마을(www.unzen.org)에 숙소를 예약한 경우 후쿠오카 하카다역에서 운젠온천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운젠온천마을에 일본 10대 료칸 가운데 하나인 한즈이료(半水盧·81-957-73-2111)가 있다. 경북 청도 출신의 재일동포 가네우미 류카이(海龍海·61·유코그룹 회장)가 운영하는 최상급 료칸이다. ‘평생에 한번, 최상의 음식과 서비스’가 모토다. 바깥세상과 차단된 가운데 쾌적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14동의 복층형 독채 객실이 들어서 있다. 객실마다 별도의 정원이 딸려 있고, 요리사 8명 등 35명의 종업원이 ‘1손님 1종업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실엔 전용 노천탕도 있다. 숙박료는 1인 5만엔부터. 민박은 보통 7000~1만엔, 호텔과 료칸은 1만 5000엔선이다. 부산 나가사키시 관광사무소 (051)463-3111, ▲시마바라의 향토 음식 구조니(具雜煮)를 꼭 맛볼 것. 찹쌀떡에 버섯과 야채, 장어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고 끓였다. 농민 봉기 ‘시마바라의 난’을 이끌었던 소년 지도자 아마쿠사 시로(天草四郞)가 농민군과 나눠 먹었던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시마바라성 정문 앞 히메마쓰야(姬松屋) 등이 유명하다. 유부초밥을 곁들인 구조니 정식이 1200엔부터. 나가사키 짬뽕도 빼놓을 수 없다. 오바마온천지역 내 자노메(蛇の目) 등이 유명하다. 850~1050엔.
  • 하루 중 20시간 샤워 ‘세균공포증女’ 사망

    희귀 세균공포증을 앓는 여성이 결국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만다 콕스(40)라는 여성은 18년 동안 세균 공포증(phobia of germs)을 앓으며 집 밖 출입을 하지 않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하루 중 20시간 가량을 샤워실에 있었을 만큼 강박증이 심각했으며, 지나치게 잦은 샤워로 인해 탈수와 피부병 증상을 보여왔다. 10살 무렵 할머니가 병원에서 사망한 뒤 세균에 대한 강박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사만다는 14살 때 증상이 심해져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이후 부모와 집에서만 생활해 온 그녀는 세균을 두려워하는 심리적 장애가 점차 심해지면서 하루 중 20시간을 샤워에 할애해 결국 탈수증과 피부병 등 부가적인 병까지 얻었다. 사만다의 부모는 흔들의자에 앉은 채 숨진 딸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도리어 부부를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증세가 심각한 환자를 방치했다는 것이 그 이유. 여든을 바라보는 부부는 7시간의 조사 끝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황당함과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만다의 아버지는 “전날 밤 딸에게 마실 것을 가져다 줄 때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사랑하는 딸을 잃고 살인자로 누명까지 쓰게 돼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토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년퇴임한 국과수 화재감식요원 1호 김윤회 씨

    정년퇴임한 국과수 화재감식요원 1호 김윤회 씨

    1988년 19명의 사망자를 낸 천호대교 버스추락 사고를 비롯해 아현동 가스폭발 사고(1994년·12명 사망),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1999년·23명 사망), 인천 호프집 화재(1999년·57명 사망),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2003년·192명 사망), 이천 냉동창고 화재(2008년·40명 사망) 등 모두가 기억하는 굵직굵직한 대형사고 현장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공학적 조사 방법’ 첫 도입 국내 1호 화재감식요원으로, 이 분야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김윤회(60)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안전사고조사TF팀장이 근속 31년만인 지난달 31일 정년퇴임했다. 1980년대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화재현장을 감식하고 감정서를 써 낸 우리나라 1호 화재감식요원인 김 전 팀장은 “당시만 해도 선배들이 골치 아픈 일인데 왜 그렇게 사서 고생을 하느냐면서 말렸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숱한 화재 현장에서 재와 먼지를 뒤집어 써서 생긴 피부병이 훈장”이라면서 “화재현장에서 감식을 마친 후 몸에 밴 탄 냄새 때문에 지하철 승객들이 코를 막고 불쾌해 하던 모습이 새삼 떠오르는데, 항상 미안했다.”는 소박한 소회를 밝히며 웃었다. 김 전 팀장이 국과수에 막 몸담았던 1970년대 후반에는 ‘과학수사’라는 말조차 생소했다. 당시 화재는 대부분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종결짓는 경우가 많았고, 뺑소니 사고가 나면 피해자의 옷에 묻은 페인트 가루로 차량의 색깔을 알아내는 정도에 불과했다. 이토록 저급했던 국내 과학수사 수준이었지만 1985년부터 그로 인해 획기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김 전 팀장이 그해 일본 과학경찰연구소에 연수를 다녀오면서 부터다. 김 전 팀장이 현장증거를 토대로 역추적해 상황을 재구성하는 ‘공학적 조사 방법’을 도입하면서 교통사고 차량의 속력까지 알아낼 수 있게 된 것.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조사방법이었다. 이를 토대로 지금은 흔적만으로도 사고 당시 순간을 컴퓨터로 재연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됐다. ●대구 지하철 참사 등 2000여건 감식 그가 31년간 국과수에 재직하며 현장 감식했던 사고는 2000건이 넘는다. 2007년 태안 앞바다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나자 바다로까지 활동 무대를 넓히기도 했으며,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1983년·21명 사망)때는 안기부 요원이 몰래 가져온 증거물을 분석하기도 했다. 퇴임 후 손해사정업체에서 자문역으로 일한다는 그는 “보험사고와 관련한 연구소를 만들고, 전문가를 양성해 앞으로 많이 늘어날 민간 차원의 사고조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마을주민 떨게 한 ‘흡혈괴물’ 잡고 보니…

    마을주민 떨게 한 ‘흡혈괴물’ 잡고 보니…

    털이 전혀 없는 검은 피부에 날카로운 송곳니 등 전설 속 흡혈괴물 ‘추파카브라’(Chupacabra)를 떠올리게 하는 짐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 주에서 사살된 채 붙잡혀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당시 특이한 생김새를 가진 이 동물을 두고 주민들은 추파카브라, 들쥐, 고양이, 너구리, 주머니쥐라는 갖가지 추측을 내놓았으나 그 정체가 확인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최근 생물학 연구팀이 사체를 분석해 추파카브라가 아닌 털 빠진 라쿤(미국너구리)란 사실이 밝혀냈다. 야생동물 전문 생물학자 스티브 더비 박사는 최근 “이 동물이 흉측해 보이는 건 사실이나 털이 없어서 그렇게 보일 뿐”이라고 말문을 연 뒤 “골격적 특징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이는 일반적인 라쿤의 특징과 정확히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비 박사는 “최근 기생충으로 인한 피부병으로 야생 코요테와 라쿤 등 동물이 털이 빠지는 현상이 종종 보인다. 유독 미국 중동부 지방과 멕시코 일대에 사는 동물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유전적 문제인지 전염병 때문인지는 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물의 정체가 라쿤으로 밝혀지기까지 추파카브라의 실존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1990년 중반 미국 중동부 일대와 멕시코 부근에서 정체불명의 동물들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흡혈괴물을 둘러싼 소문은 퍼졌고 주민들은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일부에서는 미군 유전자 복제 실험결과로 만들어졌다거나 외계 생명체라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과학계는 흡혈괴물의 정체는 흡윤개선(기생충에 의한 피부병)에 감염된 동물이라고 잠정 결론 지은 상태다. 흡윤개선에 감염된 동물은 털이 빠지거나 혈관이 수축돼 피부가 쭈글쭈글하게 변하는데, 이 모습이 흉측한 괴물처럼 보이게 된다는 것. 게다가 피부병으로 쇠약해진 동물이 비교적 포획하기 쉬운 염소 등 농장의 가축을 습격하면서 ‘흡혈괴물’로 과장돼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과학계는 보고 있다. 사진설명=지난달 잡힌 라쿤(위), 추파카브라 이미지(아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흡혈 괴물’ 추파카브라 美농장서 잡혔다?

    ‘흡혈 괴물’ 추파카브라 美농장서 잡혔다?

    날카로운 송곳니와 날렵한 주둥이, 털이 전혀 나지 않은 검은 피부 등 외모로는 정체를 쉽게 파악할 수 없는 동물이 미국 켄터키 주에 있는 한 농장에서 사살됐다. 일부 지역주민들은 이 동물을 전설의 흡혈 괴물 추파카브라(chupacabra)로 의심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한껏 들떠있던 지난 24일(현지시간). 켄터키 주 넬슨 시에 사는 한 농부가 들판을 빠른 속도로 뛰어다니는 정체불명의 동물을 사살해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보통 개 정도의 크기인 이 동물은 온몸에 털이 전혀 나지 않은 검은 피부로, 날렵한 주둥이에 송곳니만 뾰족하게 나 있다. 굵고 긴 꼬리를 가진 이 동물은 수십 년 간 이 마을에 산 주민들에게도 매우 생소한 생김새의 동물이었다. 이 동물을 엽총으로 죽였다는 농부 마크 카스렌은 “집을 막 나서서 현관에 서 있는데 들판에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동물을 봤다.”면서 “쌍안경을 꺼내서 봤지만 생김새가 그동안 전혀 보지 못했던 동물이라서 직접 가까이 보려고 사냥했다.”고 설명했다. 가까이에서 관찰한 동물의 생김새는 더욱 특이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 동물을 두고 고양이, 들쥐, 너구리, 주머니쥐라는 갖가지 추측을 내놓았다. 일부는 전설의 흡혈 괴물인 추파카브라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주장을 제기했다. 추파카브라는 ‘염소의 피를 빨아먹는 자’라는 뜻을 가진 전설의 괴물로, 1990년 대 중반 푸에르토리코 농장 일대에서 염소들의 괴이한 죽음이 잇따르고 정체불명의 동물들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이 괴물을 둘러싼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켄터키 동물관리 당국의 롤라 허가슨 대변인은 “이번에 잡힌 동물은 너구리나 주머니쥐일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그은 뒤 “기생충으로 인해 생기는 포유류의 피부병인 흡윤개선에 걸린 동물은 이런 생김새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지역 주민들의 공포심은 줄어들지 않자 켄터기 야생동물 관리당국은 이 동물에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그 정체를 정확히 규명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사진=WLKY Louisville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옌볜대병원 김철호 주임의사 ‘중국 의사상’ 조선족 첫 수상

    중국 옌볜(延邊)대학병원 김철호(48) 주임의사가 조선족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의사협회가 주는 ‘중국 의사상’을 수상했다. 21일 길림신문에 따르면 중국의사협회가 올해 선정한 중국 의사상 95명 가운데 피부과 전문의인 김 주임의사가 포함됐다. 2003년 제정된 이 상은 의료 발전에 공헌한 의사들에게 주는 중국 의학계 최고의 상이다. 김 주임의사는 피부병 진료 관련 40여 편의 논문과 피부미용과학 등 다수의 전공 교재를 펴낸 이 분야 권위자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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