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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패혈증 피부과, 프로포폴 상온서 60시간 방치

    집단패혈증 피부과, 프로포폴 상온서 60시간 방치

    집단 패혈증 사태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피부과에서 사용된 프로포폴 주사제가 상온에서 약 60시간 방치된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당 피부과 원장 박모(43)씨와 간호조무사, 피부관리사 등 10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4~7일 약 60시간 동안 프로포폴 주사제를 상온에서 보관했다는 일관된 진술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프로포폴을 상온에서 보관하면 세균 증식이 빨라져 오염 가능성이 커진다. 이날 합동감식을 벌인 경찰과 보건당국은 환자들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병원 주사실에서 프로포폴이 담긴 주사기와 포장이 뜯긴 프로포폴 앰플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의약품 관리대장도 수거해 프로포폴 사용 일시와 투약 용량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전날 이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시술을 받은 환자 20명은 패혈증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1명이 퇴원했으며, 나머지 환자들은 중환자실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피부과서 프로포폴 맞은 20명 패혈증

    강남 피부과서 프로포폴 맞은 20명 패혈증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시술을 받은 환자 20명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세를 보여 경찰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8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시술받은 환자 20명이 패혈증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등 6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여성이 19명, 남성이 1명이다. 이들은 전날 해당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피부 리프팅 레이저, 홍조 치료 등을 시술받은 뒤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 피부과에서 시술받은 환자는 모두 21명으로 1명을 제외한 전원이 패혈증 증세를 보였다. 경찰은 피부과 원장 박모(43)씨와 간호사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의료사고 및 프로포폴 관리 및 적정 사용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피부과 관계자로부터 프로포폴 변질이 의심된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8시쯤 환자 3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걸려온 112 신고를 접수한 뒤 해당 피부과에 대한 1차 감식을 진행했고 8일 오전에는 보건당국과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남 피부과 집단 패혈증…프로포폴 주사 후 시술받은 20명

    강남 피부과 집단 패혈증…프로포폴 주사 후 시술받은 20명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미용시술을 받은 환자 20명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상을 보여 경찰과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8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전날부터 패혈증 증세를 보인 환자 20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여성 환자가 19명, 남성 환자가 1명이다. 전날 이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는 모두 21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을 제외한 전원이 패혈증 증세를 보였다. 이들은 순천향대병원 등 6개 병원 응급실에서 저혈압 및 패혈증 증상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병원에 후송된 환자 가운데는 집으로 귀가했다가 증상이 나타나 직접 병원을 찾거나 피부과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패혈증 증세를 보인 환자들은 모두 시술을 위해 프로포폴을 주사 받았다. 이들은 피부 리프팅 레이저, 홍조 치료 등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의료사고 및 프로포폴 관리 및 적정 사용 여부 등에 관해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의료진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 현재까지 피해자들을 조사한 결과 피부과 관계자로부터 프로포폴 변질이 의심된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피부과는 전날 오후 8시께 119에 신고해 환자 3명을 인근 병원에 후송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1차 현장 감식을 끝내고 오늘 오전 11시부터 해당 피부과에서 과학수사팀,질병관리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피부과 원장 박모(43)씨와 간호사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보건당국도 시술에 쓰인 주사제 변질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록체인 기술로 질병정보 공유 세상 만들고파”

    “블록체인 기술로 질병정보 공유 세상 만들고파”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환자들이 마음 놓고 자신의 질병 정보를 공유하고, 또 그 덕분에 병을 고칠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청년사업가인 장민후(29)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환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분주하다. 환자가 자신의 건강정보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맞춤화된 의료정보를 제공받고, 원하는 경우 온라인으로 전문의들의 진료까지 받게 하는 것이 목표다. 장 대표는 “환자의 질병 및 예후정보 등은 환자 개인에게 소중한 개인정보인 동시에 의사나 연구기관, 제약사 모두에도 매우 중요한 정보”라면서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공유와 활용이 막혀 있는 현실을 바꿔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질병· 건강 데이터 교류는 주로 포털사이트 문답(Q&A) 서비스나 특정 질병 온라인 커뮤니티, 환우회 등이 중심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활동하지 않으면 정보가 제한되거나, 부정확한 정보가 난무하기 일쑤다. 장 대표는 이런 현실을 블록체인 기술로 깨 보겠다고 말한다. 가상화폐 기술로 잘 알려진 블록체인은 정보를 특정 기관이나 중앙 서버 등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상에 분산 저장하는 기술이다. 정보는 원본대로 유지하지만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해 개인정보 보호에 탁월하다. 이런 장점을 의료 정보 커뮤니티에 접목시키겠다는 것이 장 대표의 계획이다. 장 대표가 2016년 설립한 휴먼스케이프는 주로 성형외과·피부과 환자의 사후관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의료정보 공유에 눈을 돌려 환자 커뮤니티 플랫폼 개발에 돌입했다. 올해 말 커뮤니티 서비스 개시가 목표다. 준비 중인 커뮤니티는 환자, 의료전문가가 각자 정보를 공유하면서 포인트를 받고, 이것이 쌓여 토큰으로 환전돼 또 다른 정보를 볼 수 있는 구조다. 장 대표는 커뮤니티는 철저히 환자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유 주체가 환자인 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보상에서 소외됐던 부분을 반영했다”면서 “의사에게 편중됐던 의료 행태를 환자 중심의 참여형으로 바꾸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환자 본인이 자신의 데이터가 어디에 쓰이고 누가 필요로 하고, 얼마나 가치 있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서비스 개시를 위해 그는 망막색소변성증 등 1000명 이상 국내 주요 환우회들과 접촉 중이다. 이 중 4~5곳이 우선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해당 서비스를 해외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등 의료비가 비싸면서도 정보기술(IT) 기반이 잘 깔린 국가들이 우선 공략대상이다. 이달 중 아시아권 펀딩도 예정됐다. 장 대표는 “난치성 질환자만 전 세계에 3억 5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면서 “국내시장보다도 전 세계를 무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침마당’ 함익병, 대머리 고백 “약 먹고 있다..성욕감퇴 부작용?”

    ‘아침마당’ 함익병, 대머리 고백 “약 먹고 있다..성욕감퇴 부작용?”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대머리를 고백했다.함익병은 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목요특강’ 코너에 출연해 ‘돈 안들이고 피부 좋아지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함익병은 대머리의 유전적 요인이 80~90%에 달한다며 “저도 대머리다. 조기에 진단해서 약을 먹고 있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대머리 정도까지 안됐다”고 깜짝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함익병은 대머리 자가진단법에 대해 “뒷머리와 정수리에 손가락을 동시에 대고 비볐을 때 정수리 쪽 머리카락이 뒤쪽에 비해 가늘면 대머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머리) 약을 먹으면 성욕감퇴라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하는데 그건 1~2%에 불과하다”며 “부작용은 대부분 50대 이후에 나타난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도 대머리” 함익병이 말하는 탈모 자가진단법과 해결책

    “나도 대머리” 함익병이 말하는 탈모 자가진단법과 해결책

    함익병 피부과 전문의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돈 안들이고 피부가 좋아지는 법에 대해 강연했다.함익병은 3일 KBS 1TV ‘아침마당’에서 “저는 별다른 피부 관리를 하지 않는다. 타고난 부분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피부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기미, 탈모, 피부병이 잘 생기는 사람이 따로 있다”며 “기미는 양쪽 볼을 중심으로 갈색의 반점이 생기고, 좌우 대칭으로 생긴다. 임신 중에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기미가 생기는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 유전, 여성호르몬, 자외선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수하고 나면 얼굴에 기름이 끼는 것은 얼굴에 피지선이 있기 때문이다. 피지선 역시 유전이다. 얼굴의 기름이 많아지면 모공이 넓어져서 피부가 거칠어진다. 즉 피부결도 유전”이라고 했다. 그는 “색소성 피부질환은 바르는 연고가 있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면 미백 연고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생각보다 저렴하다. 또 레이저 시술, 자외선 차단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때를 미는 습관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함익병은 “하얀색의 때는 절대 밀면 안된다. 굳혀서 둬야 할 각질이다. 밀면 피부는 급하게 각질을 만들어낸다. 잘못된 목욕이 반복되면 건성 피부염이 생긴다. 각질은 보습제를 발라 보호해라”고 권장했다. 이어 “때밀이 목욕을 도저히 못 참겠다면, 한 달에 1번만 부드러운 타월로 밀어라. 피부 재생시간은 28일 걸리니 1번만 가볍게 밀어라. 물속에 오래 들어갈 필요 없다. 5분 불리는 것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탈모와 관련해서도 조언했다. 자신 또한 대머리 약을 10년 전부터 복용하고 있다고 했다. 함익병은 “나도 대머리 환자다. 우리 아버지가 대머리고, 동생, 누나 모두가 대머리다. 40대 초반부터 대머리였다. 20년 전부터 약을 먹었어야 하는데, 조금 찝찝해 10년 전부터 먹었다. 지금은 내 머리카락이다. 약을 먹으면 가능하다. 유전적 요인이기에 외부적 요인은 별 영향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머리의 유전적 요인은 아주 강하다. 대머리의 경우 8~90%가 유전적으로 생긴다. 일란성쌍둥이 부모님 중 대머리가 있다. 그럴 때 쌍둥이 중 한 명이 대머리면 무조건 다른 한쪽도 대머리다. 사람들이 머리가 빠지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함익병은 대머리 자가진단법에 대해 “뒷머리와 정수리에 손가락을 동시에 대고 비볐을 때 정수리 쪽 머리카락이 뒤쪽에 비해 가늘면 대머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약을 먹으면 성욕감퇴라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하는데 그건 1~2%에 불과하다. 부작용은 대부분 50대 이후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는 약을 거의 못 먹는다고 봐야한다. 특히 가임기 여성은 먹으면 안 된다. 기형아 출산이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은 바르는 약을 사용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염색도 탈모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고 했다. 그는 “염색은 탈모와는 연관이 없다. 염색, 탈색하면 모발 자체가 상할 수 있지만 모근이 약해져서 빠지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서도 “일상생활에서 SF30 정도 쓰면 웬만한 자외선 다 차단된다. 무조건 SF 수치가 높은 게 좋은 것이 아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하루에 두 번 정도 바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피부과 약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스테로이드제와 관련, “식칼이 위험하다고 해서 안 쓰지 않는다. 스테로이드도 마찬가지다. 스테로이드는 아주 좋은 약이다. 부작용은 있지만 주치의 말을 잘 들으면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약 10박스 쟁여놔도…의료쇼핑 막을 기관이 없다

    [단독] 약 10박스 쟁여놔도…의료쇼핑 막을 기관이 없다

    복지부 산하 관리 직원 12명뿐 지자체별로 수급자 관리 ‘허점’ 처방 거부하면 민원·소송 제기현장에선 “수급자 계몽 역부족…의사 참여 책임관리조직 시급”의료급여 환자의 도덕적 해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과도한 의료이용 등을 통합해서 관리할 기관이 없다는 것이다. 이진용 서울대 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는 24일 “간호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이 아닌 의사가 참여하는 책임관리 조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료급여 재원은 국고와 지방예산을 합해 마련한다. 서울은 국고와 지방비 비율이 5대5이지만 나머지 지역은 8대2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예산 누수를 막고자 의료급여관리사를 채용해 의료급여 수급자를 각자 알아서 관리한다.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료급여사례관리사업지원단이 있지만 직원이 12명에 불과해 의료급여관리사 교육 등에 업무가 몰려 있다. ●3개월간 의료급여일수 2000일도 간호사 출신인 의료급여관리사가 일선 병·의원 진료와 처방 행태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쉽지 않다. 서울의 한 의료급여관리사는 “의료급여 수급자를 계몽하는 것도 역부족”이라며 “의료기관 관리는 복지부가 해주면 좋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환자들은 이런 시스템의 허점을 교묘히 파고든다. 40대 후반부터 50대 후반인 지금까지 10년을 요양병원에서 지내는 A씨는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퇴원하느냐”며 아직도 버티고 있다. 그는 강원과 인천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는 수법을 쓴다. 현재 그는 같은 수법을 쓰는 동료 7명과 함께 인천의 병실 2곳에 머물고 있다. A씨에게는 병실이 사실상 거주지다. 그는 “서울에서 외래진료를 받겠다”는 명목으로 외박증을 받아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의료기관이 폐업하면 퇴원했다가 조금 있다가 다른 병원에 입원하길 반복한다. 2016년 1월 의료급여 수급자가 된 60대 희귀난치성 질환자 B씨는 바로 그해 의료 과다이용자 10위권에 올랐다. 본인부담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안 뒤로 치과와 비뇨기과, 피부과, 정형외과 등 가까운 의료기관을 166곳이나 찾았다. 그는 1박스면 충분한 처방약을 10박스나 타내 집에 보관하고 있다. B씨는 “병원에 가면 앉아만 있어도 제대로 숨이 쉬어진다. 약이 없으면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의료급여관리사가 복지부 등에 B씨의 과도한 의료 이용을 제한해 줄 것으로 요구했지만 “방법이 없다”는 얘기만 들었다. 의료급여 수급자를 지자체가 맡다 보니 ‘민원에 약하다’는 약점을 노리는 이들도 많다. 자신의 의료 남용을 지적하는 공무원을 ‘불친절 직원’으로 신고하는 식이다. 전직 언론인이라고 주장하는 60대 C씨는 단 3개월 만에 의료급여일수 2000일을 넘겨 사례관리 대상자로 분류됐다. 그는 지자체와 병원에 끊임없이 민원과 소송을 제기하고 의사들에게 처방약을 수시로 늘려 달라고 졸랐다. 의료급여관리사가 C씨에게 상담을 요청하자 “내 의료기록은 개인정보인데 어떻게 봤냐. 회칼로 찔러 죽이겠다”고 호통쳤다. 복지부 의료급여 담당자에게 전화해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의료급여 진료비 가파른 상승세 단순히 진료·입원·투약일수만으로 과도한 의료이용 여부를 판정하는 지금의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증도가 높으면서도 병·의원을 한 번도 방문하지 못한 인원은 전국에 2000명이 있다. 이 교수는 “의료급여일수 숫자만 늘리는 투약일수는 빼고 중증도를 더해 실제 의료서비스를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환자인지 보다 명확히 판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의료급여 진료비는 해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급여 수급자는 2012년 153만 9000명에서 2016년 152만 9000명으로 1만명가량 줄었지만 총진료비는 5조 1949억원에서 6조 7375억원으로 되레 늘어났다. 보장성 확대와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도 진료비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복지부는 최근 의료기관 내부자 신고 포상금을 5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높이는 등 부정이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까지 의료급여 적정이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뒤 종합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순천 청암대, 성추행 고소 교수들에게 ‘독한 뒤끝 작렬’

    순천 청암대, 성추행 고소 교수들에게 ‘독한 뒤끝 작렬’

    순천 청암대학이 강명운 전 총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교수들에게 5년동안 각종 징계 처분을 내려 ‘독한 뒤끝’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여교수들은 수년동안 ‘Me Too(나도 피해자다)’ 의 2차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상황이다.사건의 발단은 2013년 10월부터 시작된다. 일본에서 빠칭고 사업을 했던 설립자 아들 강명운 씨가 총장으로 취임한 후 이 대학 피부과 A여교수와 B여교수를 노래방 등에서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졌다. 피해 여교수들이 고소를 한 후 공교롭게도 대학측 보복이 내려지기 시작했다. 대학은 이들 여교수와 같은 학과 교수 3명을 재임용탈락부터 직위해제, 파면, 해임처분 등을 내렸지만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여교수들의 손을 들어줬다. 교원소청위는 학교측의 징계는 부당하다며 모두 처분취소결정을 내렸다. 이후 강총장은 지난해 9월 14억 배임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신임 총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했지만 대학측은 이들 교수들에 대한 교원소청위 결정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대학측에 A여교수의 교수 지위를 인정하고 업무방해시 하루 3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 강 전 총장을 보좌했던 K 보직 처장은 지난 2월 피해 교수들에 대한 명예훼손이 인정돼 손해배상 2000만원 지급 판결을 받은데 이어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 여교수들을 명예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C 전 기획처장은 다른 교수 2명과 함께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돼 있다. 강 전 총장에 대한 성추행 항소심 선고 판결은 오는 26일 광주고법에서 열린다. 1심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광주고검은 지난달 5년을 구형했다. 강 전 총장은 이외에도 이들 교수들을 뒷조사한 행위 등으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2월 검찰에 추가 송치됐다. 그동안 민주화를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광주전남여성연합회 등 여성단체들은 수차례 집회를 열고 “교수들을 복직시키고, 법원은 공정한 수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강 전총장이 추행을 인정한 공소 사실마저도 무죄를 선고했다”며 “총장의 잘못을 덮기 위해 교수들을 무차별하게 반복 징계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한 일들이 끊임없이 자행됐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이들 교수들 복직 문제는 강 전 총장에 대한 성추행 여부와 행정소송 결과 등 법대로 처리할 것이다”며 “교원소청위 결정은 강제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드 여파’ 작년 외국인환자 유치 첫 감소

    ‘사드 여파’ 작년 외국인환자 유치 첫 감소

    지난해 외국인 환자 수가 전년보다 1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중국인 환자의 발길이 끊기면서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를 허용한 이후 처음으로 환자가 감소했다.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외국인 환자 수가 32만 1574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전년 36만 4189명에서 12% 감소한 것이다. 외국인 환자는 2009년 6만 201명에서 연평균 11%씩 증가해 왔다. 외국인 환자가 줄어든 주된 이유는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환자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인 환자는 9만 9837명으로 전년보다 22% 줄었다. 중국인들은 주로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를 많이 찾았다.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환자도 각각 21%, 16% 줄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이들 독립국가연합(CIS) 환자들이 러시아로 발길을 돌린 것이 원인이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 방문 비자 취득이 어려운 베트남 환자가 15%, 페소화 약세를 보인 필리핀 환자가 16% 감소했다. 반면 태국 환자는 56% 급증했다. 태국 환자의 62%가 성형외과를 찾은 것으로 파악돼 한류 열풍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도 각각 4%, 2%씩 환자가 늘었다. 일본(2.2% 증가), 중동(0.3% 감소) 환자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환자 수 감소에 따라 총진료수입은 전년보다 26% 줄어든 6398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진료비도 236만원에서 199만원으로 16% 줄었다. 서울의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비율은 63%, 수도권은 8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진료과별로는 내과 환자가 20%, 성형외과 12%, 피부과 11% 순이었다. 환자 증가율은 일반외과(17.3%), 한방(12.9%)에서 두드러졌다. 김현숙 복지부 해외의료총괄과장은 “올해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한국 의료 거점센터’를 설립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한류 영향이 큰 동남아 지역에서는 한류 마케팅을 접목한 의료 홍보회를 열어 환자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피부암 찾는 AI 전문의 능가하네

    피부암 찾는 AI 전문의 능가하네

    인공지능(AI)으로 피부암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다른 암과 달리 외부에 드러난 모양으로 1차 진단하는 피부암의 특징 때문에 AI 진단 정확도가 최대 90%에 이른다. 실제 피부과 전문의 진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팀은 딥러닝(심화학습) 기반 AI 모델에 악성 흑색종과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암 등 12종의 피부 종양 사진 2만장을 학습시킨 뒤 2500장의 사진을 판독시킨 결과 흑색종의 악성 여부를 90% 정도로 정확하게 감별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질병이 있을 때 얼마나 질병을 잘 찾아내는지 수치화한 민감도와 질병이 없을 때 실제로 없다고 판단하는 정도인 특이도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민감도는 91%, 특이도는 90%였다. 악성 흑색종은 폐나 간 등 내부 장기로 전이될 경우 5년 생존율이 20% 미만일 정도로 치명적인 암이다. 가장 흔한 피부암인 기저세포암도 90%의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 편평상피암은 80%였다. 연구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모델 ‘ResNet-152’를 활용했다. 이 기기는 피부 종양의 악성도를 판가름하는 종양 비대칭성과 가장자리 불규칙성을 분석할 수 있도록 인간 신경망을 본뜬 ‘합성곱 신경망’(CNN)을 갖췄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로 AI 모델의 피부암 진단 정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 피부과 전문의 16명의 진단 결과와 비교해도 적중률이 동등하거나 오히려 높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과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인베스티게이티브 더마톨로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봄철 과도한 햇볕 노출 일광화상 주의

    봄철 과도한 햇볕 노출 일광화상 주의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따뜻한 봄볕을 쬐기 위해 야외를 찾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겨울 동안 실내 활동을 하다 보면 자외선에 대한 적응력이 약해져 피부가 쉽게 손상받을 수 있다. 2일 이운하 인제대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에게 봄철 자외선 차단법에 대해 들었다.Q. 자외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A. 햇빛은 비타민D 합성, 건선·백반증 등 질병 치료, 멜라토닌 분비 조절을 통한 생체시계 기능처럼 인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러나 햇빛을 너무 심하게 쬐면 자외선 때문에 일광화상, 광과민질환, 색소침착, 광노화, 피부암이 생길 수 있다. 일광화상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의한 염증 반응이다. 자외선에 의해 멜라닌 색소 합성이 늘어나면 기미, 주근깨, 흑자(잡티)와 같은 색소성병변이 악화한다. 또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표면이 거칠어지고 굵고 깊은 주름이 생긴다. 이 외에도 검버섯으로 불리는 지루각화증, 피부암 전 단계인 광선각화증,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과 같은 악성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Q.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은. A. 우선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인지 정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 효과는 자외선A는 ‘PA’, 자외선B는 ‘SPF’로 표시한다. 최근에는 자외선A 차단지수가 SPF의 3분의1 이상이 되도록 권고한다. 일상생활을 할 때는 SPF지수 15~30 정도, PA지수 +, ++가 적당하다. 레포츠나 여행 등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에는 SPF 50, PA +++ 정도의 높은 지수 차단제를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특히 워터파크나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방수 기능이 있는 여름철 전용 제품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야외활동 30분 전에 바르되 땀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 효과를 유지하도록 2~3시간마다 반복해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화장품 제조기술 발달로 나노 입자처럼 아주 작은 입자를 이용해 얼굴이 새하얗게 뜨는 ‘백탁현상’과 자극반응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인 제품이 많다. 화학 성분을 최소화한 영·유아용, 소아용 자외선 차단제도 따로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의 화학 성분에 민감한 피부여서 자극성 피부염이나 모낭염이 생기면 즉시 피부과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Q. 의류마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다르다던데. A. 의류의 자외선 차단 효과는 천의 종류, 질감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폴리에스테르가 가장 우수하다. 면이나 레이온은 효과가 떨어진다. 울, 실크, 나일론은 중간 정도다. 옷감 색깔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 물에 젖으면 옅은 색깔 의류가 차단 기능이 떨어진다. 얼굴 보호를 위해서는 7.5㎝ 이상 챙이 달린 모자가 좋다. 최근 비타민C나 비타민E, 셀레니움,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성분이 자외선에 의한 손상을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실험실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체의 광노화 방지, 피부암 예방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건강보조식품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자외선 차단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정성우(프로농구 창원 LG 선수)씨 부친상 지난달 31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2일 오전 6시40분 (02)2262-4800 ●박치형(중소벤처기업부 운영지원과장)씨 모친상 지난달 31일 광주광역시 금호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 (062)227-4000 ●윤태식(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장) 춘식(예미원 피부과 원장) 한상 혜경씨 모친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 (02)3410-6917
  • [부고] 윤태식(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장) 모친상

    ▲윤태식(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장)·춘식(예미원 피부과 원장)·한상·혜경씨 모친상=3월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 (02) 3410-6917
  • [생활의 발견] ‘쓴 호박’ 먹은 여성에게서 탈모 증상 최초 발견

    [생활의 발견] ‘쓴 호박’ 먹은 여성에게서 탈모 증상 최초 발견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채류인 호박을 먹었다가 심각한 탈모를 경험한 사람들의 사례가 의학저널에 실렸다. 프랑스 세인트루이스병원의 피부과전문의인 필리프 어솔리 박사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지의 한 여성은 가족들과 함께 스쿼시(Squash)로 불리는 호박을 먹었다. 스쿼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호박보다 색깔이 더 노랗고 길쭉한 모양을 가졌으며, 수박이나 참외, 오이 등과 함께 박과의 과채류다. 당시 이 여성은 호박의 일종인 스쿼시로 덩어리가 있는 스프를 끓여 먹은 후 몇 시간 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1주일 뒤, 이 여성에게서는 뚜렷한 탈모 증세가 시작됐으며, 이미 두피의 상당부분에서 머리카락이 탈락된 상태였다. 다만 함께 호박 스프를 먹은 다른 가족에게서는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역시 프랑스 국적의 여성은 스쿼시를 먹은 지 1시간 후부터 구토 증세가 시작됐는데, 함께 먹은 사람들에게서는 같은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이 여성은 위 여성 사례와 마찬가지로 일정시간이 지난 뒤 머리카락이 급격하게 빠지는 탈모 증세가 나타났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이들이 먹은 스쿼시에서 쓴 맛이 났다는 사실이다. 박과 과채류에는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박과 식물 특유의 스테로이드 일종으로 쓴 맛이 나게 한다. 호박류뿐만 아니라 오이나 멜론, 수박, 참외 등의 설익은 부분에 주로 포함돼 있다. 이는 식물이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쓴 맛의 살충 성분인데, 사람들은 쓴 맛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라내고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는 우연히 혹은 실수로 이 부분을 먹었을 때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일부 박과 과채류에 포함된 쿠쿠르비타신이 잠저적인 독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것이 위 사례처럼 식중독뿐만 아니라 탈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어솔리 박사는 “박과 류에 포함된 유독 성분이 모낭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일종의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화학요법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 성분으로 인해 탈모 증상이 나타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며, 아직 정확한 연관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례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오리건중독센터의 제인 호로비츠 박사는 과학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쿠쿠르비타신 중독은 비교적 희귀한 사례이며, 아직 쿠쿠르비타신에 대한 자세한 연구가 진행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례로 소개된 프랑스 여성 2명 중 한 명은 탈모 증상이 나타난 지 2달 만에 약 2㎝의 머리카락이, 또 다른 한 명은 6개월 만에 6㎝가 다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사례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 28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쓴 호박’ 먹은 여성에게서 탈모 증상 최초 발견 (연구)

    ‘쓴 호박’ 먹은 여성에게서 탈모 증상 최초 발견 (연구)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채류인 호박을 먹었다가 심각한 탈모를 경험한 사람들의 사례가 의학저널에 실렸다. 프랑스 세인트루이스병원의 피부과전문의인 필리프 어솔리 박사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지의 한 여성은 가족들과 함께 스쿼시(Squash)로 불리는 호박을 먹었다. 스쿼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호박보다 색깔이 더 노랗고 길쭉한 모양을 가졌으며, 수박이나 참외, 오이 등과 함께 박과의 과채류다. 당시 이 여성은 호박의 일종인 스쿼시로 덩어리가 있는 스프를 끓여 먹은 후 몇 시간 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1주일 뒤, 이 여성에게서는 뚜렷한 탈모 증세가 시작됐으며, 이미 두피의 상당부분에서 머리카락이 탈락된 상태였다. 다만 함께 호박 스프를 먹은 다른 가족에게서는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역시 프랑스 국적의 여성은 스쿼시를 먹은 지 1시간 후부터 구토 증세가 시작됐는데, 함께 먹은 사람들에게서는 같은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이 여성은 위 여성 사례와 마찬가지로 일정시간이 지난 뒤 머리카락이 급격하게 빠지는 탈모 증세가 나타났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이들이 먹은 스쿼시에서 쓴 맛이 났다는 사실이다. 박과 과채류에는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박과 식물 특유의 스테로이드 일종으로 쓴 맛이 나게 한다. 호박류뿐만 아니라 오이나 멜론, 수박, 참외 등의 설익은 부분에 주로 포함돼 있다. 이는 식물이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쓴 맛의 살충 성분인데, 사람들은 쓴 맛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라내고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는 우연히 혹은 실수로 이 부분을 먹었을 때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일부 박과 과채류에 포함된 쿠쿠르비타신이 잠저적인 독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것이 위 사례처럼 식중독뿐만 아니라 탈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어솔리 박사는 “박과 류에 포함된 유독 성분이 모낭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일종의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화학요법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 성분으로 인해 탈모 증상이 나타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며, 아직 정확한 연관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례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오리건중독센터의 제인 호로비츠 박사는 과학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쿠쿠르비타신 중독은 비교적 희귀한 사례이며, 아직 쿠쿠르비타신에 대한 자세한 연구가 진행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례로 소개된 프랑스 여성 2명 중 한 명은 탈모 증상이 나타난 지 2달 만에 약 2㎝의 머리카락이, 또 다른 한 명은 6개월 만에 6㎝가 다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사례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 28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는 최순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는 최순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최순실,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 관저 방문박근혜, 최순실·문고리 3인방과 대책논의 후에야 중대본 방문 결정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에 ‘A급 보안손님’으로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 ‘문고리 3인방’과 함께 세월호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회의를 마친 뒤에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을 결정하고 머리 손질을 받는 등 외출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수반인 박 전 대통령은 사실상 무방비·무대책인 상태로 최씨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이른바 ‘세월호 늑장대응과 7시간의 비밀’과 관련한 수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최씨는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 오후 2시 15분 이영선 행정관이 운전하는 업무용 승합차를 타고 검색 절차 없이 이른바 ‘A급 보안손님’으로 박 전 대통령의 숙소인 관저에 방문했다. A급 보안손님이란 검색 절차 없이 관저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경호원들의 용어다. 박 전 대통령 재직 시 보안손님은 A급과 B급으로 구별됐다. A급은 검색 없이 차량을 타고 관저 정문인 인수문을 통과해 관저 마당까지 들어올 수 있었고 B급은 검색절차 없이 관저 정문인 인수문까지만 차량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A급은 최순실, 피부과 원장이던 김영재와 그 아내 박채윤 등 3명이었다. B급은 기치료사인 오모씨, 왕십리원장인 박모씨 등 비선진료인이었다. 이들 보안손님은 경호실에 출입기록이 남지 않았다.당초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당일 최씨의 청와대 방문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및 국정농단 사건 피의자 조사 등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간호장교와 미용 담당자 외에 외부인의 관저 방문을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이영선 행정관이 운전한 업무용 승합차가 남산1호터널을 오후 2시 4분과 5시 46분 등 두 차례 통과하고 이 행정관의 신용카드가 결제된 내역을 확인했다. 이 행정관은 최씨의 거처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뒤에서 김밥도 사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단서로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비서관 등을 조사해 최씨의 관저 방문을 밝혀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당일 오전 10시 22분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고, 이어 10시 30분에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 전화로 당연하고 원론적인 구조를 지시한 것 외에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최씨가 관저에 도착한 뒤 문고리 3인방과 함께 관저 내실의 회의실에서 세월호 사고에 관해 회의를 한 뒤 중대본 방문을 결정했다. 최씨는 관저에 오면서 정 비서관에게 세월호 관련 상황에 대해 물었고, 정 비서관은 “수석들 의견이 중대본을 방문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최씨는 내실 5인 회의에서 박 대통령에게 중대본 방문을 권했고 이를 박 전 대통령이 수용했다는 게 검찰이 확인한 내용이다.박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을 공식 보고받은 것이 아니라 ‘비선실세’ 최씨의 조언을 받아 국사를 결정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다만 검찰은 최씨의 이날 방문이 세월호 때문에 계획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조사 거부로 최씨의 관저 방문 목적을 확인하지 못했으나 적어도 최씨의 이날 관저 방문이 미리 예정돼 있었고, 당시 회의에서 이런 논의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정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중대본 방문을 위해 제2부속 비서관실 소속 윤전추 행정관에게 화장과 머리손질을 담당하는 정송주, 매주씨 자매를 청와대로 오게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윤 행정관은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정씨 자매에게 “상황이 급하니 빨리 청와대로 와달라”고 요청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뽀샵’ 없는 조선의 초상화, 그 안의 선비정신·포용성

    ‘뽀샵’ 없는 조선의 초상화, 그 안의 선비정신·포용성

    초상화, 그려진 선비정신/이성낙 지음/눌와/224쪽/1만 8000원조선은 초상화의 나라였다. 태조 어진(국보 317호) 등 국보 5점, 보물은 70점에 달할 정도 수많은 걸작이 탄생했다. 조선시대 초상화의 특징을 요약하면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렸다는 것이다. 그것도 세계적으로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만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승정원일기’의 “털 하나, 머리카락 하나라도 다르게 그리면 그건 다른 사람”이라는 구절에서 보듯, 조선시대 초상화는 대상자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세밀한 표현도 도드라진다. 윤두서 자화상(국보 제240호)의 경우 입 주변 2㎠당 수염의 개수가 무려 25∼28개에 이른다. 조선의 초상화는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됐다. 이에 견줘 새 책 ‘초상화, 그려진 선비정신’의 모티브는 색다르다. 초상화 속 얼굴에 드러난 피부병을 분석했다. 피부과 의사인 저자가 519점에 달하는 조선시대 초상화를 들여다본 뒤 노인성 흑색점 등 20가지 피부병의 흔적을 찾아냈다. 이를 통해 저자가 내놓은 결론은 대략 두 가지다. 우선 묘사의 리얼리티다. 과장, 과시가 강조된 중국, 일본과 달리 조선의 초상화는 피부 병변이 가감 없이 묘사돼 있다. 저자는 이를 꼿꼿한 선비정신의 발현으로 연결 짓는다. 예컨대 이성계의 어진을 보면 오른쪽 눈썹 위에 난 물혹까지 묘사했다. 이성계가 누군가. 나라를 세운 이다. 개국 군주의 용안을 ‘뽀샵’ 없이 곧이곧대로 그리려면 태조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설령 동의를 얻었다 해도 서슬 퍼런 이의 얼굴을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터다. 둘째는 조선 사회의 포용성이다. 저자는 “피부 병변을 가진 수많은 이들이 최고위 관직에 올랐다는 사실에서 감동을 넘어 경외감을 느꼈다”고 했다. ‘사팔뜨기’였던 황현과 채제공, 마맛자국이 선연한 김정희, 딸기코종 탓에 코가 주먹만큼 부풀어 오른 홍진,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백반증을 앓은 송창명 등 수많은 이들의 초상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획기적 상처 치료 ‘OLED 반창고’

    광치료보다 세포 증식 58%↑ 국내 연구진이 TV 광원으로 잘 알려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반창고 형태로 만들어 상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박경찬 교수 공동연구팀이 OLED를 반창고 형태로 만든 ‘웨어러블 광(光)치료 패치’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테크놀로지스’ 최신호에 실렸다. 광치료는 빛을 이용해 인체 내 생화학 반응을 촉진시켜 치료하는 기술이다. 피부를 절개하거나 도려내는 외과적 치료법이 아니면서 치료 효과가 좋아 상처 치유, 피부 미용, 황달 치료에 많이 쓰이고 있으며 우울증, 불면증 같은 정신 병리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OLED 패치형 광치료 기기는 OLED, 배터리, 과열방지 장치, 패치가 얇은 막 형태로 돼 있다. 두께 1㎜, 무게 1g 미만이며 한 번 부착하면 300시간 이상 작동하고 잘 휘어지기 때문에 인체의 어느 부위에나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섭씨 42도 이하로 작동되기 때문에 저온 화상의 위험도 없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임상실험을 해 본 결과 기존의 광치료 기술보다 세포 증식은 58%, 세포 이동은 46% 향상돼 상처 부위가 빠르고 효과적으로 아무는 것을 확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같이 살래요’ 첫 방부터 시청률 23.3% 기록...배우들 연기력 호평

    ‘같이 살래요’ 첫 방부터 시청률 23.3% 기록...배우들 연기력 호평

    ‘같이 살래요’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다.17일 방송된 KBS2 새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가 시청률 23.3%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첫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4남매의 든든한 아버지 박효섭(유동근 분), 당당하고 우아한 빌딩주 이미연(장미희 분), 딸을 위해 시댁에 반기를 든 박유하(한지혜 분) 등 모든 배우들이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캐릭터에 딱 맞는 연기를 선보이며 주말 저녁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였다. 우선 마음씨 넓은 4남매의 아버지 박효섭을 연기한 유동근. 직접 만든 손녀의 구두를 들고 유하의 집에 찾아갔지만, 사위인 채성운(황동주 분)은 효섭의 구두를 버리라고 지시하며 장인에게 얼굴조차 비추지 않았다. 집 담벼락만큼이나 높은 재벌가에 시집간 둘째딸이 언제나 마음 쓰이는 아버지 효섭. 문전박대 당하면서도 싫은 소리 않고 “온 김에 우리 은수 얼굴 한 번 보고 가면 좋은데”라며 아쉬운 마음만 남기고 돌아선 아버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화도 내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이 더 슬프다”며 유동근의 애잔한 연기에 빠져들었다. 우아하고 당당한 빌딩주 이미연으로 분한 장미희는 신중년 우먼크러시를 제대로 보여줬다. 자신을 질투하는 정진희(김미경 분) 앞에서 “피부과에 퍼부은 돈이 얼만데 이 정도는 돼야지. 주름 땡기고 튜닝하고 보톡스좀 맞고, 시술 잘됐지? 근데 자기 말은 늘 욕같이 들릴까?”라며 눈에 빤히 보이는 진희의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말했다. 또한 자신의 뒤통수를 친 김대표(이한위 분)가 건넨 꽃다발을 발로 밟고, 자신을 치고 가라는 매달리는 그에게 “성추행으로 내 변호사 만나게 될거다”라며 한 방을 날렸다.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은 하고야 마는 그야말로 사이다 행진이었다. “역시 장미희다”. “이게 바로 진짜 크러시”라는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유였다. 특히 재벌가 시댁에서 온갖 서러운 일을 당하면서도 꿋꿋이 감내했던 유하를 연기한 한지혜의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성운과의 결혼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한 유하는 결혼하자마자 아이를 낳으라는 시아버지의 강요에 딸 은수를 낳았지만, 성운의 가족에게 유하는 언제까지나 외부인이었다. 다섯 살 은수를 엄마도 없이 유학을 보내겠다는 남편의 결정에 “우리 엄마 돌아가신 게 나 열두 살 때였어. 아빠가 있고 언니가 있는데도 무섭고 막막해서 죽을 것 같았어”라며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딸에게 물려주기 싫었던 엄마의 마음을 호소하는 한지혜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유하의 선택을 응원하게 했다. 이 밖에도 비행기에서 난동을 피우는 진상 승객의 꾀병을 단번에 눈치채고 한마디로 제압한 센스 있는 내과의 정은태를 연기한 이상우는 신선한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집에서는 동생들의 엄마 노릇을 하고 회사에선 연하 남친의 실수까지 수습해주며 모두의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박선하(박선영 분), 옳지 않은 일에 소신을 밝힐 줄 아는 박재형(여회현 분), 틈만 나면 재형과 싸우기 바쁜 박현하(금새록 분) 역시 앞으로 보여줄 남매 케미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여기에 언제나 남 탓하기 바쁜 철부지 사랑꾼 차경수(강성욱 분)와 실수로 자신의 구두를 밟은 재형에게 배로 갚아주며 갑질의 정석을 보여준 최문식(김권 분), 없는 눈치로 엄마 눈치 보느라 바쁜 연다연(박세완 분), 병세가 깊은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을 쥐락펴락하는 집안의 실세 채희경(김윤경 분), 아버지와 누나에게 꼼짝 못하는 힘없는 남편 성운까지, 등장하는 인물들마다 확실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앞으로 보여줄 이들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심었다. 한편 ‘같이 살래요’ 2회는 오늘(18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뉴스를부탁해]‘MB 당선축하금 의혹’ 오리온이 챙긴 대가는 무엇이었나

    [뉴스를부탁해]‘MB 당선축하금 의혹’ 오리온이 챙긴 대가는 무엇이었나

    MB정부 때 비자금 수사받던 담철곤 오리온 회장 ‘3·5 법칙’ 풀려나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2014년에도 회사 돈으로 산 미술품 빼돌려오리온 측 “” 제과·영화 관련 사업을 하는 오리온그룹이 2008년 취임한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에 거액의 당선축하금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 측이 받은 뇌물의 대가로 오리온 측에 어떤 편익을 제공했는지 궁금해집니다.인과관계를 떠나 팩트만 본다면 300억원 규모의 회사 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담철곤(63) 오리온 회장은 MB 정부 때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재벌에 관대한 판결을 일컫는 이른바 ‘3·5 법칙(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적용받은 것입니다. 16일 MBC는 이화경(62) 오리온 부회장 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내외가 자주 다니던 강남의 한 피부과 병원 원장을 통해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리온 창업주인 고 이양구 동양제과 회장의 둘째딸이자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부인입니다. 이 부회장의 보유주식이 담 회장보다 많아 사실상 오리온의 실질적 오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인 오리온 홀딩스 지분 32.63%를 보유 중입니다. 담 회장은 28.73%, 두 자녀인 담경선씨와 담서원씨도 각각 1.22%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 일가가 60% 이상의 주식을 바탕으로 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셈입니다.오리온 전직 고위 임원 A씨는 MBC와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이 대선 직후인 2007년 12월 말, 10억원 규모의 돈을 당선축하금으로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이 부회장이 자신이 다니는 피부과 병원에 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자주 온다며, 해당 병원 김모 원장에 돈을 갖다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A씨는 임원 월급에서 갹출하는 방식으로 현금 1억원을 만들고 과자박스에 담아 김 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합니다. 2010년에도 A씨는 오리온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김 원장에 건넸다고 MBC는 보도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지시로 이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넸다는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 측이 오리온에 편의를 제공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2010~2011년 오리온은 사정당국의 집중 표적이 됐습니다. 오너나 회사 입장에서 절체절명의 비상상황이었던 셈입니다.참여연대 ‘그사건 그검사 DB’에 따르면 2010년 8월 국세청은 담 회장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에 인수해 편법으로 지분을 늘리고, 오리온그룹 빌라 부지를 저가에 매각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이듬해인 2011년 3월과 5월, 오리온그룹 본사와 계열사, 담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담 회장은 고가의 미술품을 계열사 자금으로 매입하고 위장계열사 임원의 급여 지급을 가장해 회사 돈을 빼돌리는 등 226억원을 횡령하고 74억원 어치의 손해를 회사에 끼친 혐의를 받았습니다.당시 오리온 수사는 ‘오너 비리의 총집합’이라고 볼만큼 방대했습니다. 담 회장은 프란츠 클라인의 작품 ‘페인팅11’ 등 고가 미술품 10점을 회사돈 140억원을 들여 산 뒤 자택에 걸어뒀습니다. 위장계열사나 서류상 회사의 임원에 월급이나 퇴직급을 준 것처럼 꾸며 비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청소나 주방일을 하는 자택 가사도우미를 계열사 직원처럼 꾸며 20억 여원의 관리비를 회사 돈으로 주기도 했습니다. 또 계열사 돈으로 포르쉐 카레라,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등 고가 수입차량 21억원 어치를 구입해 자녀 통학 등 개인 용도에 썼습니다. 계열사 건물을 딸의 사진 스튜디오로 전용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중국 자회사를 헐값에 팔아 회사에 31억원의 손해를 입힌 범죄도 저질렀습니다. 담 회장은 기소 직전 개인 재산으로 160억원을 회사 측에 변제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고 이 부회장의 입건은 유예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지인인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는 미술품을 빼돌리는 데 공모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2011년 10월 열린 1심에서 담 회장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2년 1월 항소심에서 담 회장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납니다. 수감 8개월 만입니다. 당시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최상열)는 “계열사 관련 범행은 다른 임원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액을 모두 갚은 점, 향후 윤리경영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다짐을 하고 있는 등 개전의 정(뉘우치는 마음)이 있어 보이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2013년 4월 열린 3심도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개전의 정”이 있어 보인다던 담 회장은 또다시 비슷한 범죄에 연루됐습니다. 이번엔 부인 이 부회장이 회사 돈으로 산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회사 돈으로 구입한 4억원 상당의 미술품 2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같은해 10월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2월 경기 양평 오리온 양평연수원에 보관하던 회사 소유 미술품인 마리아 퍼게이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드 테이블(triple tier flat surfaced table)’을 계열사 임원을 시켜 자택에 갖다 둔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시가 2억 5000만원 상당의 진품을 집에 갖다놓고 연수원에는 모조품을 대신 놓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15년 5월에는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부회장실에 걸어 둔 장 뒤뷔페(Jean Dubuffet)의 ‘무제(Untitled)’를 빼돌려 자택에 걸어놨습니다. 이 작품은 오리온이 계열사인 쇼박스에서 빌린 것으로 가치가 1억 7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당시 재판부는 “회사의 미술품 관리를 총괄하는 이 부회장이 미술품을 반출한 사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이 부회장이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면서 미술품 관리를 엄정히 하겠다고 다짐하고, 피해가 원상회복된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리온 측이 이 전 대통령 측에 당선축하금을 건넸는지, 또 그 대가는 무엇이었는지는 검찰이 밝혀야 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MBC 보도를 보면 전직 오리온 임원 A씨는 2012년 비자금 관련 수사를 받을 때 당선축하금 얘기를 검찰에도 진술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검찰이 조서에서 당선축하금이란 용어를 빼자고 하고, 이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한 부분을 얼버무리는 등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리온과 이 전 대통령의 관계를 부각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오리온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전 대통령에 당선축하금을 전달했다는 MBC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 회장과 이 부회장 부부가 이 전 대통령에게 어떤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받은 적이 없고,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보도에 등장한 A씨는 조경민 전 오리온 사장으로 이화경 부회장이 청담동 클리닉 김 원장에게 돈을 전달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전 사장은 오리온 비자금 사건에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았습니다. 오리온 측은 “앙심을 품은 조 전 사장이 3년에 걸쳐 오너에 대한 지속적인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고 오리온과 조 전 사장 사이에 다수의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라면서 “조 전 사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안은 오리온과 전직 임원의 법적 공방을 떠나 검찰이 명확히 답해야 할 문제입니다. 검찰은 MB 정부 청와대가 당시 오리온 수사 및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20여가지인데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혐의가 하나씩 터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누군가는 숨기고, 누군가는 외면하고 누군가는 미처 몰랐던 의혹들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폐 청산’을 위해 낱낱히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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