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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 슬로베니아 잡은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헝가리에 아쉬운 역전패

    강호 슬로베니아 잡은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헝가리에 아쉬운 역전패

    강호 슬로베니아를 잡고 톱 디비전(1부리그) 승격의 청신호를 밝혔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선제골을 넣고도 헝가리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린 202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그룹A(2부리그)에서 헝가리에 2-6으로 패했다. 대회 개막 후 최강팀으로 여겨지던 슬로베니아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던 한국(세계 21위)으로서는 비슷한 수준이던 헝가리(세계 19위)에 선제골을 넣고도 패한것이 아쉽기만 한 경기였다. 한국은 1피리어드 시작 1분 28초 만에 이승재의 중거리 슛이 골리 맞고 흘러나오자 신상훈이 골문 뒤쪽에서 패스한 것을 이영준이 골리 가랑이 사이에 집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반격에 나선 헝가리는 1피리어드 13분 34초에 골문 뒤쪽에서 크리스토프 파프의 패스를 받은 주장 스사나드 에드델리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어 16분 40초에는 이스타반 소프론이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중거리포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2피리어드. 오인규의 트리핑 반칙(상대를 스틱 등으로 넘어뜨리는 것)으로 얻은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한국은 벤스 스티프시츠에게 중거리포를 얻어맞았다. 1-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불과 36초 만에 연이어 발라사즈 세복과 아코스 미할리에게 연속으로 골을 허용하며 1-5로 스코어가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한국은 하정호 골리 대신 이연승 골리를 집어넣었지만 에드델리가 한골더 추가하면서 1-6까지 벌어졌다. 3피리어드 들어 반격에 나선 한국은 헝가리의 비신사적 반칙으로 메이저 페널티를 얻어 5분 동안 파워플레이를 펼쳤다. 신상훈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그대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헝가리 팀 수비인 발라사즈 바르가는 “한국이 슬로베니아에 승리했기때문에 우리는 정말 열심히 해야했다”며 “일본과 비슷한 스타일이라 우리도 비슷한 스타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김상욱은 “경기 초반 선제골을 넣었고 상대 파워플레이를 잘 막아냈지만 아쉽게도 경기 흐름이 바뀌면서 어려웠다”며 “선제골을 지킬 수 있었다면 양상은 다르게 흘러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1일 오후 11시 숙적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첫 경기에서 헝가리에 1-3으로 패했으며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도 연장 끝에 3-4로 져 2패를 기록 중이다. 앞선 경기에선 슬로베니아가 루마니아를 6-1로 완파, 1패후 1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1부 리그 승격을 위해 한국과 이탈리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일본, 루마니아가 풀리그 방식으로 각각 5경기씩 치른다. 6개국 중 상위 2개 팀은 다음 시즌부터 미국, 캐나다, 체코, 독일 등이 포함된 1부리그로 올라간다.
  • 7년 만에 1부 진입 노리는 남자 아이스하키, 강호 슬로베니아 제압 파란…톱디비전 진입 청신호

    7년 만에 1부 진입 노리는 남자 아이스하키, 강호 슬로베니아 제압 파란…톱디비전 진입 청신호

    2018년 꿈에 그리던 톱 디비전(1부 리그) 승격 이후 절치부심하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강호 슬로베니아를 제압하고 6년 만에 1부 리그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국은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린 202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그룹A(2부리그)에서 슬로베니아에 4-2로 역전승했다. 이번 대회는 1부 리그 승격을 위해 한국과 이탈리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일본, 루마니아가 풀리그 방식으로 각각 5경기씩 치른다. 6개국 중 상위 2개 팀은 다음 시즌부터 미국, 캐나다, 체코, 독일 등이 포함된 1부리그로 올라간다. 한국은 2017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거 외국인을 귀화시키며 사상 최초로 톱 디비전에 올랐으나 2018년 개최된 월드챔피언십에서 7전 전패를 당하며 1년 만에 강등됐다. 한국은 이번에는 귀화선수 대신 전원 국내 선수로 팀을 꾸려 기적에 재도전한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 최강팀으로 꼽히는 슬로베니아를 승리하면서 톱디비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한국은 한국시간 30일 오후 11시 헝가리와 2차전을 갖는다. 이후 일본(5월 1일), 루마니아(5월 3일), 이탈리아(5월 4일)를 차례대로 만난다. 한국은 1피리어드 3분34초에 로버트 사보리치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1피리어드 15분 43초에 김상욱과 이돈구의 도움을 받은 공유찬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한국은 16분47초에 신상훈이 슬로베니아의 골망을 뚫어 경기를 뒤집었다. 2피리어드 자카 소자에서 동점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 얻은 파워플레이 기회를 잘 살려 8분 17초 만에 이총민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이어 15분 14초에 김상엽이 쐐기골을 성공하며 슬로베니아로부터 백기를 받아냈다. 골리 이연승은 32개의 슬로베니아 유효샷 중 30개를 막아내는 선방을 펼쳐 승리에 앞장섰다. 김우재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영국 대회는 득점력과 수비가 미진했는데 이번에 수비 후 빠른 공격 전환에 집중했다”며 승리 요인을 밝혔다. 이총민은 “실점이 빨라서 무너질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모든 팀원이 열심히 해서 승리했다”며 “첫 경기 이겼다고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서 남은 4경기도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 전여옥 “국힘, 여론전 승리한 민희진 ‘파이팅 스피리트’ 배워야”

    전여옥 “국힘, 여론전 승리한 민희진 ‘파이팅 스피리트’ 배워야”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을 향해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최근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파이팅 스피리트’(투지)를 보고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하이브 vs 민희진?’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희진씨가 지금으로선 여론전에서 승리한 걸로 보인다”며 “‘방시혁 대 민희진’이 아니라 ‘하이브 대 민희진’으로 전략을 잘 짰다. 초거대 기업이 된 하이브에 ‘나약한 여성’, ‘뉴진스 엄마’ 민희진의 감성 담뿍 저항이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민희진은 기자회견에서 낯 뜨거운 욕설과 눈물, 두서없는 말을 쏟아내 같이 앉은 변호사들도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여론은 ‘방시혁이 잘못했다. 민희진이 억울하고 분하겠다’ 이렇게 반전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늘 겁에 질려 ‘네거티브’ 염려증에 발발 떠는 여당이 민희진씨의 ‘파이팅 스피리트’를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했다. 앞서 민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관련 의혹 등을 부인하며 하이브 측을 향해 ‘개저씨’, ‘시XXXX’ 등 비속어를 섞어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감정을 거침 없이 솔직하게 드러낸 민 대표의 기자회견은 이후 화제가 됐다. 민 대표가 기자회견 당시 입은 티셔츠와 모자가 품절되는가 하면 민 대표의 발언이 적힌 티셔츠도 나왔다.
  • 역사에 더한 참신한 상상…국악 선율이 이렇게 낭만적이라니

    역사에 더한 참신한 상상…국악 선율이 이렇게 낭만적이라니

    “너는 할 일이 없으니 평안하게 즐기기나 할 뿐이다.” 태종실록 26권에는 태종이 충녕대군(세종)에게 악기를 하사한 대목이 나온다. 태종은 당시 세자가 아니었던 아들이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며 즐기라는 말을 해줬다. 실록에 따르면 충녕대군이 세자 양녕대군에게 거문고를 가르쳐 화목하게 지냈고 태종이 그것을 가상히 여겼다고 한다. 음악을 사랑한 세종은 어떤 청년이었을까. 창작 뮤지컬 ‘낭만별곡’은 세종이 청년 시절 악기 연주를 즐겼다는 태종실록의 기록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이다. 조선 음악의 기틀을 세운 박연과 함께 허구의 인물인 예성과 동래를 등장시켜 세종이 음악에 빠져 있던 시절을 그렸다. 조선시대 음악기관 장악원의 전신 이원에 예성과 동래 그리고 이도가 함께한다. 아버지의 원한을 풀어주려 남장한 모습으로 이원을 찾아온 예성, 노비로 팔려 간 누이를 찾는 천민 출신 연주자 동래, 얼굴의 반쪽을 가린 이도가 모여 무대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각자의 음악 실력은 출중하지만 모아 놓고 보면 소리가 형편없어진다. 이도는 명나라의 음악이 우리 악기에 안 맞는다고 여기고 “우리 악기를 위한 율자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낸다. 명나라의 질서가 곧 천하의 질서였던 세상에서 음악적 주체성을 도모한 세종의 결단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평화롭고 조화로운 세상을 꿈꿨던 세종은 조선 고유의 악보인 정간보를 창안한다. 지금의 관객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소재지만 ‘아리랑’을 활용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냈다. 음악에 대한 서로 다른 사연으로 얽히고설킨 인물 간의 서사가 긴장감 있게 전개되며 마지막까지 집중하게 만든다. 전통음악을 소재로 한 참신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은영 연출이 작곡까지 맡은 덕에 음악과 작품의 서사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가야금, 대금, 해금, 피리 등 전통악기를 활용한 넘버들은 제목처럼 낭만적인 선율을 빚어낸다. 뮤지컬에서는 보기 드문 전통음악이 빚어내는 특유의 낭만에 빠져들다 보면 관객들의 마음에도 봄 같은 따스함이 물든다.무용수를 등장시켜 화려한 안무로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무엇보다 복장과 무대 등을 통해 사극 뮤지컬의 매력을 잘 살린 점이 새로운 뮤지컬을 찾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낭만별곡’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에서 111:1의 경쟁력을 뚫고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도 역에 이종석·반정모·김우성, 박연 역에 박유덕·장민수, 예성 역에 전하영·박주은, 동래 역에 황두현·정지우가 캐스팅됐다. 6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스24아트원(구 아트원씨어터)에서.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이탈리아의 주방, 시칠리아의 군침 도는 매력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이탈리아의 주방, 시칠리아의 군침 도는 매력

    요즘 시칠리아를 다녀왔다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너무 좋았다는 감탄 일색이다. 그럴 때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일 년 남짓 시칠리아의 작은 주방에서 하루 종일 요리를 하며 보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당시엔 몹시 힘들고 갑갑했는데 마치 군대를 한 번 더 갔다 온 듯한 경험이었다고 할까. 다행히 신은 우리에게 망각이라는 축복을 내렸다. 다행스럽게도 이젠 땀을 비 오듯 쏟으며 고생한 시간보다 아름다운 시칠리아의 풍광만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이탈리아의 식문화를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각기 다른 색깔과 모양의 조각들이 한데 모인 모자이크처럼 보인다. 공공연하게 ‘이탈리아엔 이탈리아 음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나라다. 단지 각 지방을 대표하는 지역 음식들이 있을 뿐이다. 지역색이 워낙 강해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단순하게 북부와 남부의 식문화를 구분하기도 하지만 실상은 더 복잡하다. 그중에서도 시칠리아가 가진 위상은 독특하다. 이탈리아 음식 가운데 가장 이국적인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칠리아는 지중해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북아프리카와 이탈리아반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이자 ‘지중해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보니 온갖 부침을 겪었다. 기원전 7세기부터 18세기까지 페니키아인, 그리스인, 로마인, 아랍인, 노르만인, 스페인인, 프랑스인의 지배를 차례로 받은 곳이다. 여러 나라의 지배를 받은 시칠리아인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통치자가 바뀌면서 각 나라의 식문화도 함께 유입됐다. 그리스인들은 올리브와 포도를, 아랍인들은 사탕수수와 오렌지·레몬과 같은 감귤류, 아몬드와 피스타치오, 쌀과 건조 파스타를, 스페인인들은 카카오와 토마토를 시칠리아에 가져왔다. 수세기에 걸쳐 동서양의 영향을 받으며 식문화가 혼합된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본토와는 다른 독자적 음식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시칠리아의 문화적 다양성을 대표하는 음식은 바로 ‘카사타’라고 하는 케이크다. 원래 카사타는 부활절을 기리기 위해 리코타 치즈에 설탕을 섞은 단순한 디저트였는데 아랍인들이 가져온 레몬과 오렌지를 설탕에 절여 만든 장식이 추가되고 스페인식 스펀지 빵에 노르만 시대 유행한 마지팬의 영향으로 아몬드 가루를 반죽한 아몬드 페이스트 장식까지 더해져 지금과 같은 형태의 형형색색 카사타가 탄생하게 됐다. 특별한 것 없이 촌스러워 보이는 모양새지만 각 요소를 찬찬히 살펴보면 시칠리아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인 아란치니와 쿠스쿠스는 북아프리카와 인연이 깊다. 아란치니는 일종의 튀긴 주먹밥으로 원래 북아프리카의 유목민족이 염소 고기와 쿠스쿠스를 주먹밥처럼 뭉쳐 만든 것에서 유래했다. 누군가 쿠스쿠스 대신 쌀을 이용해 주먹밥을 만들었고 겉에 빵가루를 입혀 튀겨 보존력을 높였는데 가지고 다니면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일종의 휴대 음식이었다. 지금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이자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북아프리카의 쿠스쿠스는 향신료를 잔뜩 넣은 양고기 요리와 곁들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시칠리아에선 주로 해산물과 함께 나온다. 시칠리아의 서쪽에 있는 트라파니는 천일염 산지로 잘 알려졌지만, 해산물 쿠스쿠스 요리로도 유명하다. 해산물이 풍부하게 잡히는 해안가 지역에서는 다양한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른 이탈리아 남부 해안가에서도 안초비와 정어리가 들어간 요리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참치와 청새치는 마치 우리나라의 제주도 갈치, 울릉도 오징어처럼 이탈리아인들에게 있어선 시칠리아를 연상하게 하는 식재료다. 해산물 요리에 단골처럼 곁들여지는 케이퍼, 레몬과 오렌지도 시칠리아산을 최고로 친다. 해산물의 그늘에 가려져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시칠리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육류와 유제품도 있다. 시칠리아산 흑돼지와 당나귀, 양과 염소젖, 우유로 만든 다채로운 시칠리아의 지역 치즈를 찾아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해안가의 평화로운 풍경도 좋지만 진정한 시칠리아의 묘미는 시끌벅적한 도심의 시장에 있다. 팔레르모와 카타니아의 시장에서는 레스토랑에서는 쉽게 맛보기 어려운 스트리트 푸드들이 여행자들을 매혹한다. 특히 팔레르모는 길거리 음식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란치니를 비롯해 소 내장으로 만든 버거인 ‘파니 카 메우사’, 형형색색의 선인장 열매 ‘피코 디 인디아’, 병아리콩 반죽을 튀긴 ‘칙피 피리토’, 금방 썰어 낸 문어 ‘폴포’, 양곱창을 파에 둘둘 말아 먹음직스럽게 구워 낸 ‘스티기올라’는 시칠리아를 다시금 찾고 싶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포토] 골퍼 페이지 스피리낵, 화려한 자태로 봄 선사

    [포토] 골퍼 페이지 스피리낵, 화려한 자태로 봄 선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보다 인기가 많은 골퍼 겸 모델 페이지 스피리낵이 팬들에게 화려한 자태로 봄을 선사했다. 최근 스피리낵은 자신의 SNS에 지난 1년을 추억하며 화려하고 섹시한 콘셉트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마다 ‘8월의 여왕’, ‘할리 퀸’, ‘스트리트 파이터’ 등 고유의 제목을 붙이며 매력을 발산했다. LPGA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스피리낵은 골퍼로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한편으로는 모델로서 활동하며 커다란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팔로워 수가 400만여 명에 달해 우즈보다 더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2022년에는 세계적인 남성잡지의 맥심에 의해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뽑히며 인기를 증명했다. 최근에는 방송인으로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며 부와 인기를 거머쥐고 있다.
  • 디즈니제국의 황제, 행동주의 펀드와 전쟁에서 이겼지만…

    디즈니제국의 황제, 행동주의 펀드와 전쟁에서 이겼지만…

    디즈니 제국을 다스리는 황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행동주의 펀드와의 전쟁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디즈니는 3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아이거 CEO 등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회 멤버 12명을 주주들의 과반의 찬성으로 재선임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이끄는 ‘트라이언파트너스’는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며 펠츠와 제이 라술로 전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이사 지명을 요구했다. 아이거와 펠츠의 대결은 연예계의 거물이 공격적인 활동가와 맞붙는 역대 가장 값비싼 대리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디즈니가 행동주의 펀드 ‘트라이언파트너스’와의 싸움에 쏟아부은 돈은 수개월간 4000만 달러(약 5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트라이언파트너스’를 이끄는 펠츠는 디즈니 이사회가 경영 승계 계획을 잘못 관리했다고 지적해 투자자들의 공감을 샀다. 아이거는 1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2020년 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그가 선호하는 후계자 밥 차펙이 축출되자 2년 뒤 다시 복귀했다. 펠츠는 또 디즈니가 넷플릭스와 비슷한 콘텐츠 생산 공장이 되어야 하는데, 창의적 엔진이 정지됐다고 비판했다.디즈니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이거가 힘겨운 싸움을 거둔 사실은 미국 기업들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이사회가 적절한 승계 계획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심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디즈니와 2026년까지 고용 계약을 맺은 아이거는 잠재적 후보 CEO 리스트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부 후보로는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인 다나 월든과 알란 버그만이 차기 CEO로 거론되며, 테마파크를 포함한 디즈니 익스피리언스의 회장인 조쉬 다마로, ESPN 회장 지미 피타로도 잠재적 후보군이다. 디즈니 경영진과 이사회 구성원은 최근 몇 주 동안 주요 기관 주주들을 방문하여 콘텐츠 수익성 향상을 위한 회사의 노력과 스튜디오 활성화 계획을 소개했다. 또 펠츠가 디즈니에 파괴적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주주들이 자신이 제안한 이사 명단을 지지하도록 독려하는 수많은 광고를 게재했다. 디즈니 경영 혁신을 주장한 펠츠는 미국 최고의 투자자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지를 등에 업었다. 머스크는 디즈니 주주들이 펠츠의 ‘트라이언파트너스’를 지지하도록 전화를 걸었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펠츠가 디즈니 이사가 되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응원하는 글도 썼다. 펠츠의 공격 이후 디즈니 주가는 100달러 미만에서 약 121달러로 상승해 결국 이 싸움의 최종 승리자는 디즈니 주주가 된 셈이다.
  • 세계 3대 바텐딩 대회, ‘볼스 칵테일 배틀 2024’ 개최

    세계 3대 바텐딩 대회, ‘볼스 칵테일 배틀 2024’ 개최

    프리미엄 주류를 수입 유통하는 디앤피 스피리츠(대표이사 노동규)는 세계 3대 바텐딩 대회 ‘볼스 칵테일 배틀’(Bols Cocktail Battle)이 4년만에 다시 한국에 개최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디스코 칵테일의 재해석이다. 레트로 열풍이 칵테일 시장에도 불고 있는 가운데 폰스타 마티니, 섹스 온 더 비치, 블루 하와이, 싱가폴 슬링, 그래스 호퍼 등 70년대부터 90년대에 유행한 디스코 칵테일을 창의적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을 요구한다. 온라인 예선은 4월 1일부터 5월 13일까지 진행되며, 나이나 경력과 상관없이 출품된 칵테일은 볼스 아카데미에서 공정하게 평가된다. 예선을 통과한 10명은 오는 6월 25일에 개최되는 결승전에서 경쟁하게 된다. 이 대회의 최종 우승자는 9월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칵테일 피버’(Cocktail Fever)에 참여해 전 세계 칵테일 배틀 우승자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형성할 기회를 얻게 된다. ‘볼스 칵테일 배틀 2024’는 글로벌 바텐딩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더 많은 바텐더들에게 도전과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1993년 외교문서 37만여쪽 공개…北 NPT 탈퇴 후 ‘1차 북핵 위기’ 막전막후

    1993년 외교문서 37만여쪽 공개…北 NPT 탈퇴 후 ‘1차 북핵 위기’ 막전막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반발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며 비롯된 북핵 위기를 둘러싹 각국 동향과 북미 협상 비사가 담긴 1993년 외교문서가 공개됐다. 외교부는 29일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생산 후 ‘30년 경과한 비밀해제 외교문서’ 총 2306권 37만여쪽을 일반에 공개했다. 정부는 국민 알권리 보장과 외교 행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생산된 지 30년이 지난 외교문서를 지난 1994년부터 매년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북한의 NPT 탈퇴 선언으로 불거진 ‘제1차 북핵 위기’가 시작된 1993년 문서가 주로 공개됐다. 또 북핵 문제를 둘러싼 유엔을 비롯한 각국의 분주한 동향과 함께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 방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전기침 중국 부총리 겸 외교부장 방한, 한국의 소말리아 유엔평화유지군(UNOSOMⅡ) 참여, 대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등과 관련한 외교문서들이 포함됐다. 이날 공개된 문서들에는 1993년 3월 북한이 NPT를 탈퇴하겠다고 밝히며 촉발된 위기를 봉합하기 위해 당시 로버트 갈루치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강석주 북한 외교부 제1부부장이 뉴욕과 제네바에서 잇따라 고위급 회담을 갖고 팽팽한 외교 대결을 벌인 기록이 생생하게 담겼다. 북한이 핵을 두고 미국과 담판을 벌이기 시작한 초기에 어떤 체제 안전 보장안 등 반대급부를 얻어내려 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김영삼 정부와 클린턴 정부가 대북 협상 방안을 조율하며 북미대화와 남북대화를 어떤 순서로 추진할 것인지도 논의하는 과정이 담겼다. 당시 한국 정부는 북한의 NPT 탈퇴에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의견을 취합하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고, 북한 역시 IAEA 체제가 불공정하다는 주장부터 한미 간 군사훈련(팀 스피리트)을 문제 삼는 등 갖가지 이유를 들어 NPT 탈퇴 선언의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각국에서 활발한 외교전을 펼쳤다. 다음 해 북미는 제네바 합의를 통해 북핵 갈등을 해소하고 외교관계를 열기로 했는데 어떻게 이런 합의가 나올 수 있었는지도 들여다볼 수 있다. 북미 핵 협상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주한미군 핵무기 배치와 관련된 1950년대 외교문서를 공개할지를 두고 당시 정부가 고심했다는 사실도 이번에 새롭게 드러났다. 이날 공개된 문서들 중에는 1983년 소련에 의한 대한항공(KAL) 여객기 격추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시도가 한소 수교 이후인 1992∼1993년 진행된 기록도 담겼다. 1992년 9월 당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방한을 앞두고 노태우 대통령에게 KAL기 블랙박스 내용을 포함한 사건 관계자료를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그간 행방이 묘연했던 블랙박스의 존재를 알렸다. 한국 정부는 블랙박스 원본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옐친이 이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넘기겠다고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이밖에 대전엑스포 조직위가 북한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단계별 계획’을 짰던 내용도 공개됐다. 북한 참석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 원문은 외교사료관 내 ‘외교문서 열람실’에서 볼 수 있다. 6월 이후에는 ‘공개외교문서 열람청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공개된 외교문서 원문은 서울 서초동 외교사료관 내 ‘외교문서 열람실’을 직접 방문하거나, ‘공개외교문서 열람·청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여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열람·청구시스템으로는 올해 공개된 문서를 오는 6월 이후 확인해 볼 수 있다.
  • 서울시향·KBS교향악단, 세계적 성악가와 함께 보내는 특별한 봄밤

    서울시향·KBS교향악단, 세계적 성악가와 함께 보내는 특별한 봄밤

    국내 양대 교향악단인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이 세계적인 성악가와 함께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마침 같은 날 선보이는 공연에 관객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서울시향은 28~29일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과 토머스 햄프슨’으로 찾아온다. KBS교향악단은 같은 날 대망의 800회 정기공연으로 여의도 KBS홀과 예술의전당에서 ‘로마의 축제’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주제는 서로 다르지만 이번 무대에는 세계적인 성악가와 함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KBS교향악단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서울시향은 세계 3대 바리톤으로 꼽히는 토머스 햄프슨과 호흡을 맞춘다. 1956년 12월 20일 첫 공연을 선보였던 KBS교향악단은 지난 68년간 꾸준히 공연을 선보이며 대망의 800회 공연을 맞았다. 800회를 위해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은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로마 3부작’을 선택했다. 그동안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서 ‘로마의 소나무’(1924)는 몇 차례 연주된 적 있지만 ‘로마의 분수’(1916)와 ‘로마의 축제’(1928)까지 모두 합친 3부작 전곡이 연주된 적은 없다.‘로마 3부작’은 로마의 역사와 명소를 마치 그림처럼 묘사한 곡이다. ‘로마의 섬나무’는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연주를 통해 로마의 자연을 그려냈고 ‘로마의 분수’는 네 개의 분수가 솟구치는 모습을 관악기로 유려하게 묘사했다. ‘로마의 축제’는 다이내믹한 멜로디가 로마의 축제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연상하게 하는 작품이다. 조수미는 ‘로마의 축제’라는 주제에 맞게 이탈리아 작곡가의 오페라 아리아를 준비했다.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의 아리아 ‘정결한 여신이여’, 도니제티 오페라 ‘연대의 딸’ 아리아 ‘모두가 알고 있지’,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아리아 ‘아 그대였던가, 언제나 자유롭게’를 조수미가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감이 쏠린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무려 800회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이어진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는 계속 진화하는 모습으로 국내 클래식 공연의 모범이 되어 왔고 지금도 진화해 가고 있다. 앞으로도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이야기를 관객 여러분께 전달하며 KBS교향악단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와 의미로 남을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걸어 나가겠다”고 했다.서울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햄프슨은 이번 공연에서 말러의 가곡을 선보인다. 말러의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중 다섯 곡을 들려줄 예정인데 말러 음악의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이 솔로이스트로 기용할 만큼 햄프슨의 말러 해석은 일찍이 정평이 나 있어 기대를 모은다. 햄프슨은 “무대에 선 수많은 세월 동안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과 가까워졌다”면서 “저는 이 노래들이 어떤 풍경이나 광경을 떠올리게 해서 그의 작품 중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듣는 사람에게 삶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인간적인 성격들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사색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러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오페라 서곡 중에 가장 유명한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7번’도 함께 선보인다. ‘피가로의 결혼’은 당시 프랑스 극작가 보마르셰의 희곡 ‘피가로의 결혼’을 오페라에 맞게 각색한 것으로 모차르트의 재치와 귀족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경쾌하고 긴장감 넘치는 선율과 환상적인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듣는 내내 즐거움을 준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7번’은 그가 남긴 9개 교향곡 중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교향곡이자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교향곡으로 꼽힌다. 당시 국제적 명성을 쌓고 있던 드보르자크가 런던 필하모닉 협회의 의뢰를 받아 작곡한 곡으로 드보르자크 개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작곡가 특유의 보헤미안 정서가 짙게 반영된 동시에 어두운 색채와 불꽃이 타는 듯한 격렬한 에너지가 조화를 이룬다.
  • 브라질 리우 등 남부 폭우 및 홍수 강타…사망자 25명으로 늘어 [여기는 남미]

    브라질 리우 등 남부 폭우 및 홍수 강타…사망자 25명으로 늘어 [여기는 남미]

    살인적인 역대급 폭염에 이어 브라질을 강타한 폭우로 브라질 남부에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브라질 폭우 사망자는 최소 25명으로 늘어났다. 리우데자네이루주(州) 관계자는 “물난리가 난 지역에서 청소와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사망자가 더 발견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는 브라질 중남부 리우데자네이루주와 이스피리투산투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이스피리투산투주의 미모소투주르는 최대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꼽힌다. 인구 2만5000명인 이 지역에선 침수 등으로 지금까지 최소한 15명이 사망했다. 민방위 관계자는 “워낙 처참한 피해가 발생한 곳이 많아 현장을 둘러보는 것이 두려울 정도”라면서 “앞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군까지 투입해 피해자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언론이 취재한 이스피리투산투주의 피해 상황은 심각했다. 도처에 침수가 발생해 자동차가 떠다니고 출동한 소방차마저 물살에 밀려 미끄러졌다. 현지 언론은 “하루에 강우량 300mm 비가 쏟아져 2022년 악몽이 되살아났다”고 보도했다. 2022년 2월 브라질 남부에는 폭우가 내려 큰 물난리가 나 241명이 사망했다.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선 북부 지역과 산악 지역에서 특히 큰 피해가 났다. 주택과 건물이 붕괴되면서 4명이 매몰돼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컸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있던 4살 여자아이가 사고 16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됐지만 아이의 아버지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아버지는 온몸을 던져 딸을 보호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사망한 남자를 잘 안다는 이웃주민 루이스 클라우디우(63)는 “기적처럼 아이가 구조된 건 감사할 일이지만 아빠가 사망해 정말 안타깝다”면서 “아빠가 아이를 감싸고 보호하다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최근 브라질에선 역대급 폭염이 계속됐다. 리우데자네이루주 일부 지역에선 체감온도가 62도를 넘어서 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기상 당국은 “기후변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폭염에 이어 폭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한 바 있다.
  •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짐승의 몸으로 환생한 왕 [한ZOOM]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짐승의 몸으로 환생한 왕 [한ZOOM]

    “호화로운 장례식은 나라의 재물을 낭비하고 백성을 힘들게 하니 간소하게 하기를 바란다. 나는 죽은 후에 용(龍)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니 나의 시신을 화장하여 동해바다에 뿌려 주기를 바란다.” 681년 신라 제30대 임금 ‘문무왕’(文武王·661∼681)이 56세 나이로 눈을 감았다. 아들 신문왕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문무왕의 시신을 화장한 후 동해바다 바위에 수중릉(水中陵)을 만들어 유골을 모셨다. 비록 용이 신성한 동물이라 할지라도, 업보에 따른 윤회를 믿는 불교사회에서 인간이 아닌 짐승의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다음 생애에서도 부귀영화를 포기하겠다는 의미였다. 문무왕은 그만큼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고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리더이자 성군(聖君)이었다.만파식적(萬波息笛) 전설 문무왕의 아들 신문왕은 효심이 깊은 왕이었다. 그는 부처님의 힘으로 왜구를 무찌르겠다는 아버지 문무왕의 뜻을 이어 682년 마침내 감은사(感恩寺)를 완성했다. 어느 날 바다 일을 담당하는 관리가 신문왕을 찾아와 말했다. “바다에 산 하나가 감은사를 향해 떠내려오고 있습니다.” 신문왕은 점을 치는 관리를 불러 무슨 일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이것은 분명 용신(龍神)이 되신 선대왕 문무대왕님과 천신(天神)이 되신 김유신 대장군님께서 선물을 주려는 것이니 왕께서 직접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신문왕은 바닷가로 갔다. 그리고 사람을 시켜 감은사를 향해 떠내려오고 있는 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산에 가보니 그 모양이 마치 거북이 머리처럼 생겼습니다. 그리고 산 위에 대나무가 있는데 신기하게도 낮에는 둘로 갈라졌다가 밤에는 다시 합쳐집니다.” 며칠 후 바다가 고요해지자 신문왕이 직접 배를 타고 산으로 들어갔고, 검은 용이 나타나 신문왕에게 대나무를 바치면서 말했다. “이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면 온 세상이 모두 평화로 가득 찰 것입니다.” 신문왕은 용이 전해준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었다. 그랬더니 적들이 물러가고, 가뭄에 비가 내리고, 몰아치던 비바람이 물러갔다. 사람들은 이 피리를 ‘세상의 온갖(萬) 어려움(波)을 없애 주는(息) 피리(笛)’라는 뜻에서 ‘만파식적(萬波息笛‘)’이라 불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설이나 동화에서 피리는 마법의 도구로 등장한다. 멀리 서양에서는 쥐와 아이들을 유혹한 ‘피리부는 사나이’가 그랬으며, 가까이는 강동원 주연의 영화 ‘전우치(2009)’에 등장하는 피리가 그랬다. 국립경주박물관에는 만파식적으로 추정되는 ‘옥피리’가 전시되어 있다. 이 옥피리를 불어 대한민국에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전설은 전설일 뿐이다. 그것보다는 만파식적 전설의 이면에 있는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종무열왕 보다는 김춘추로 더 많이 알려진 문무왕의 아버지는 삼국통일이 완성되기 직전에 숨을 거두었다. 문무왕이 삼국통일을 완성하기는 했지만 중국 당나라가 통일 신라를 집어 삼키려는 야욕을 보였고, 각지에서는 백제와 고구려 유민들이 백제와 고구려 부흥운동을 일으켜, 당시 신라는 엄청난 혼란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통일신라의 첫번째 왕인 문무왕과 그의 아들 신문왕은 사회통합과 안정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 이 숙제를 풀기 위해서는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닌, 신(神)이 주신 명분이 필요했을 것이다. 신라를 지키기 위해 용(龍)으로 다시 태어난 문무왕의 백성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는 만파식적의 전설은 이렇게 태어났던 것이다.문무겸비(文武兼備)의 리더십 문무왕은 이름 그대로 문(文)과 무(武)를 모두 가진, 문무겸비(文武兼備)의 인물이었다. 아버지는 진골의 신분에서 왕이 되어 삼국통일의 대업을 추진한 무열왕(武烈王) ‘김춘추’였고, 외삼촌은 ‘김유신’ 장군이었다. 아버지가 추진한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성한 것은 문무왕이었고, 삼국통일 후 신라를 집어삼키려고 했던 당나라를 물리치고 사회통합을 이룩한 것도 문무왕이었다. 672년 현재 황해도 서흥군에 있는 석문 들판에서 신라군과 고구려 부흥세력 연합이 당나라 군대를 상대로 전투를 벌였다(석문 전투). 하지만 당나라 군의 유인계에 넘어가 신라군의 주력부대가 대패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대로 당나라군이 진격해 온다면 통일신라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때 문무왕은 당나라 고종에게 편지를 썼다. “죽을 죄를 지은 제가 감히 폐하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날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던 저의 목숨을 구해주신 은혜를 어찌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 바라오니 이번에도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면 죽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산 것과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전쟁 중에 거의 항복에 가까운 비굴한 내용의 편지를 받은 당나라 고종은 신라에 대한 공격을 잠시 멈추었다. 문무왕은 피눈물을 흘리며 굴욕적인 편지를 썼지만, 이 편지 덕분에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675년 현재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매소성에서 신라군과 당나라 군의 전투가 벌어졌다(매소성 전투). 이 전투에서 신라군은 당나라 군 4만명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다. 실리를 위해 과감하게 고개를 숙일 수 있는 문무왕의 리더십 덕분에 통일신라는 찬란한 불교국가의 꽃을 피울 수 있었다.
  • 김성국의 음악 세계 속으로…음악평론가 이소영의 크리틱뮤지킹3

    김성국의 음악 세계 속으로…음악평론가 이소영의 크리틱뮤지킹3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해 온 음악평론가 이소영(음악연구소NUNC 소장)이 오는 19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이소영 크리틱뮤지킹 3’을 개최한다. ‘오늘, 여기’의 한국음악을 조명하는 ‘이소영 크리틱뮤지킹’ 세 번째 시리즈 공연이다. 크리틱뮤지킹은 한국음악의 건강한 생태계를 위하여 평론가 고유의 정교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음악가들을 초청하는 시리즈 음악회다. 작곡가 초청 시리즈는 첫해 이건용과 지난해 최우정에 이어 올해는 창작국악계 대표 주자 중 한 명인 김성국을 초청한다. 김성국 작곡가는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를 역임했다. 2006년 국악작곡축제 대상, 제29회 서울무용제 음악상, 제32회 대한민국작곡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선 가야금과 첼로, 피리가 만난 ‘삼색화’를 주제로 양악기와 국악기가 어우러진 창작 실내악곡이 연주된다. 1부는 이소영이 ‘서사와 장단’을 핵심어로 김성국의 작품 세계를 밀도 있게 조명하는 대담을 진행한다. 2부에서는 문양숙(가야금), 이숙정(첼로), 안은경(피리), 서수복(타악)이 실내악 연주를 들려준다. 25현 가야금과 첼로를 위한 ‘삼색화’, 피리 독주 ‘지평선’, 가야금 독주 ‘구름에 올라 노닐다’, 25현 가야금과 첼로를 위한 ‘진도 아리랑’ 등을 선보인다.
  • 5만 구름 관중에 다시 피리 부는 린가드 “판타스틱…다음 경기도”

    5만 구름 관중에 다시 피리 부는 린가드 “판타스틱…다음 경기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FC서울에 입단해 화제를 모은 제시 린가드가 프로축구 K리그 1 한 경기 최다 관중 앞에서 홈 데뷔전을 치른 뒤 “환상적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린가드는 14일 서울 구단을 통해 “경기 전 최소 4만명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음속으로 5만명을 넘었으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했다”며 “경기 당일 전광판을 통해 5만명이 넘었다는 소식을 보고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의 엄청난 에너지와 경기장 분위기가 환상적이었다”며 “팬들의 응원은 피치 위에 있는 내게 굉장한 힘이 된다는 걸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2라운드 경기에는 린가드의 홈 데뷔전을 기대한 5만 1670명의 관중이 찾았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K리그 최다 기록이다.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이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전반 30분 린가드를 투입했다. 린가드의 K리그 데뷔전으로 기록된 지난 2일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후반 31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린가드는 “사실 그렇게 일찍 투입될 줄 몰랐지만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며 “전반에는 득점에 가까운 장면도 만들었고, 공을 계속 받아서 무언가를 만들어보려고 시도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물론 그런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승리하기 위해 계속 집중했던 기억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린가드는 오는 16일 제주와의 홈경기에 대해 “상대 약점을 파고들고, 상대의 강점을 수비하기 위한 미팅과 훈련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 이번 주 토요일 경기에도 많은 팬들이 온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했다.
  • 레이싱부터 차박까지… 자동차 체험, 여기 가면 다 있다

    레이싱부터 차박까지… 자동차 체험, 여기 가면 다 있다

    아반떼 N 등 타고 서킷 주행 만끽아이오닉5·EV9 이용해 캠핑 가능 현대자동차그룹이 고객 체험 시설과 주행시험장이 결합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의 올 시즌 운영을 시작한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충남 태안에 위치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의 올해 시즌은 이날 예매가 시작돼 다음달 5일부터 12월 1일까지 운영된다. 126만㎡(약 38만평) 면적의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과 지상 2층·1만 223㎡(약 3092평) 규모의 고객 전용 건물, 8개의 주행 체험 코스로 이뤄진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시설이다. 2022년 9월 개장해 지난해까지 2만명 이상이 센터를 이용했다. 센터 프로그램은 운전의 기초부터 레이싱 기술까지 배울 수 있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와 연령과 관계없이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드라이빙 플레저’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올 시즌 프로그램에서는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아반떼 N, 아이오닉 5 N뿐 아니라 아반떼 N1/N2 컵카 등 실제 모터스포츠 참가 차량으로 서킷을 달려 보는 ‘트랙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아 EV6 GT를 활용한 고성능 전기차 전용 최상위 심화 교육 ‘GT 퍼포먼스’ 프로그램도 새롭게 운영한다. ‘드라이빙 플레저’에서는 센터 인근의 오토 캠핑장에서 아이오닉5와 EV9을 이용해 1박 2일 캠핑을 하는 ‘캠핑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4~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양의 자동차 모형을 만들고 전용 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주니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 린가드 피리에 홀렸나…FC서울, 역대 최다 관중 기세

    린가드 피리에 홀렸나…FC서울, 역대 최다 관중 기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를 영입한 FC서울이 ‘린가드 효과’에 K리그 개막전 최다 관중을 넘어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기준)을 세울지 주목된다. 6일 FC서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홈 개막전 예매량이 3만 3000석을 돌파했다. 서울은 전날 오후 6시 예매를 시작했는데 30분 만에 2만 7000장이 팔려나갔다. 서울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 경기를 통해 2024 K리그1 홈 개막전을 갖는다. K리그 역대 최고 커리어의 외국인 선수인 린가드는 지난 2일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에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며 K리그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지난 시즌 서울의 홈 개막전에는 2만 220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로 따지면 서울의 경우 2017년 3만 4376명이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이다. 전체 구단으로 기준을 확대하면 2013년 대구FC의 3만 9871명이 최다다. 이미 예매량 만으로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이번 흥행 열기는 순수 유료 관중 집계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놀랍다. 원래 K리그 관중 집계는 유료, 무료를 합쳐 발권 기준이었다가 승강제를 도입하며 실제 경기장 입장 기준으로 바뀌었고, 2018년부터는 유료 입장으로만 관중을 집계하고 있다. 역대 최다 관중 경기는 2010년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성남전으로 6만 747명이다. 승강제 도입 이후에는 2016년 6월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로 4만 7899명이 입장했다. 유료 집계 이후로는 지난해 4월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대구의 경기에 4만 5007명이 찾아왔다. 당시 인기 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예매 시작 30분 만에 2만 5000석이 팔려 나갔다. 이와 관련 서울 관계자는 “임영웅 시축 경기의 티켓 오픈 당일과 이튿날 판매 속도보다 현재 판매 추이가 더 좋다”고 귀띔했다.
  • 아련한 청춘의 사랑, 그때 그 추억은 영원하여라

    아련한 청춘의 사랑, 그때 그 추억은 영원하여라

    캠퍼스를 거닐다 우연한 만남으로 사랑에 빠지는 일. 연애라는 게 ‘될놈될’(될 사람은 된다)이고 안 생길 사람은 죽어도 안 생긴다지만 새 학기가 개강하고 봄기운이 마음을 뒤흔들 때면 누구나 꿈꾸는 일 중의 하나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그렇게 해서 만나면 행운아고 비록 만나지 못해 서성거리다 다시 외로워질지라도 돌이켜보면 그 추억은 영원하다. 의과대학에 다니는 한민우와 성악과에 재학 중인 정다혜는 그 꿈같은 일을 이룬 사람들이다. 한민우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정다혜와 부딪친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인연을 틔우고 사랑에 빠져 가슴 속에 영원한 추억을 남긴다. 최인호(1945~2013) 작가가 쓴 ‘겨울나그네’에서 벌어지는 멋진 일이다. 1983년 9월부터 1984년 11월까지 일간지에 연재한 ‘겨울나그네’는 당대 청춘들을 열광케 한 작품이다.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한 이 작품은 뮤지컬로도 1997년 처음 선보였다. 2005년 두 번째 시즌을 거쳐 오래 이별했던 ‘겨울나그네’가 최 작가의 타계 10주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한민우와 정다혜는 사랑에 빠지지만 몰락한 한민우의 집안 사정과 출생의 비밀, 좋지 않은 정다혜의 건강 등이 두 사람의 사랑에 장애 요소가 된다. ‘겨울나그네’는 서로 예쁘게 사랑하기에도 바쁜 두 사람이 한민우의 집안이 몰락한 것을 계기로 격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미군 부대 클럽, 마약 거래, 조직 간 다툼 등 1980년대 시대상을 담은 이야기이고 그때의 감성이 담긴 작품이기에 요즘 시선에서 보면 ‘겨울나그네’는 올드한 구석이 많다. 그러나 그 덕분에 요즘은 느낄 수 없는 그 시절의 풋풋한 감성이 애틋하게 다가오는 매력이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간절하고 설레는 마음은 그 시절 청춘이나 요즘 청춘이나 크게 다를 바 없겠지만 ‘겨울나그네’에는 그 시절 특유의 감성이 가득하다. 첫눈에 반한 인연을 주변인들을 동원해 어떻게든 수소문해서 찾아내고, 편지로 안부를 전하고 약속을 정하고, 연락이 잘 닿지 않는 것을 애타게 기다리며 그리워하는 모습 등은 쉽게 연락하고 관계가 한없이 가벼워진 요즘 시대에는 느낄 수 없는 감성들이기도 하다. 한 사람을 전부로 여기던 시대, 편히 연락할 수도 없고 어린 나이에도 마음의 문제를 홀로 삭이며 감당해야 했던 청춘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담겼다.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는 세련된 무대 연출을 만나 볼거리를 풍성하게 더했다. 주요 무대가 되는 나이아가라 클럽은 화려한 공연장 같고 배우들의 춤과 노래도 요즘 만든 작품들 못지않게 매력적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로 구현한 영상미 역시 돋보이는 요소다.‘겨울나그네’는 한민우와 정다혜의 사랑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복잡한 상황과 관계 속에 결국 이들은 사랑을 이루지 못한다. 소설에서는 친구 사이인 한민우와 박현태가 뮤지컬에서는 형과 동생 사이로 나오는데 우정보다 사랑을 택하는 박현태는 최 작가의 분신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최 작가는 2005년 재출간한 ‘겨울나그네’ 서문에서 “마네가 그린 명화 ‘피리 부는 소년’에서 영감을 얻어 아름답고 순수한 청년의 사랑을 그리고 싶다는 작품의 모티프는 민우라는 주인공을 탄생시켰지만 또 다른 주인공인 현태의 양면성은 그 무렵 나 자신의 내부에 들어 있던 별개의 자아였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저마다 구체적인 양태는 다르겠지만 ‘겨울나그네’는 대학생 시절 누군가로 인해 사랑에 안달복달하고 마음 쓰던 날들을 떠올리게 한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설렘이고 낭만이기에 ‘겨울나그네’의 이야기는 영원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이번 공연을 기념해 2005년 나왔던 책의 개정판이 지난해 12월 열림원에서 출판됐다. 24~25일 마지막 공연이다. 최 작가와 각별한 사이였던 윤호진 예술감독은 “우리의 약속대로 이번에는 뉴욕에서도 공연을 해볼 생각”이라며 ‘겨울나그네’의 해외 진출도 예고했다.
  • MWC 열리는 바르셀로나에 갤 S24 체험존

    MWC 열리는 바르셀로나에 갤 S24 체험존

    삼성전자가 1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광장에 갤럭시 S24 시리즈 대형 옥외광고를 게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4’(MWC24)를 앞두고 카탈루냐광장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의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지난 15일부터 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왔다!” 이름값 높은 제시 린가드, 한국엔 무슨 일? K리그 열광

    “왔다!” 이름값 높은 제시 린가드, 한국엔 무슨 일? K리그 열광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입단을 앞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31)가 한국 땅을 밟았다. 5일 오후 검은색 후드에 검은색 캡모자를 쓴 린가드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그를 기다리던 약 200명의 팬이 ‘제시’를 외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린가드는 자신을 향한 거대한 환영 인파를 예상치 못한 듯 잠시 당황하더니, 이내 미소와 손 인사로 화답했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다가간 린가드는 직접 유니폼에 사인을 하고 팬의 사진 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한 뒤 구단 관계자들의 인솔 하에 빠르게 공항을 빠져 나갔다.린가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공격형 미드필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200경기 넘게 뛴 스타 플레이어다. 서울울 통해 K리그 무대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린가드는 이날 입국해 구단과 최종 협상을 마무리한다. 이어 6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7일 계약서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8일에는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팬들과 첫인사를 나눈 뒤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 중인 서울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몸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린가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의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짐을 부치고 곧 한국에 간다는 의미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날 오후 린가드가 한국에 도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모습을 드러내기 약 2시간 전부터 수많은 팬이 입국장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머플러를 손에 든 채 모여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우승에 대한 부푼 꿈을 갖고 두 시간 넘게 린가드를 기다렸다는 김민성(16)씨는 “서울로 온다는 기사가 떴을 때 안 믿기고 꿈만 같았다”며 “올해는 우승 가능성이 99%”라고 강조했다. 붉은색 서울 유니폼을 입은 그는 “린가드가 10골은 무조건 넣을 것 같다. 20골까지 넣어줬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마찬가지로 서울 유니폼을 입고 지인 2명과 함께 공항에 온 이재후(19)씨는 “린가드가 오늘 입국한다는데, 서울 팬으로서 가만히 못 있겠기에 공항에 나왔다”며 “린가드라는 이름값이 가슴에 강하게 날아와 박혔다”고 말했다. 린가드가 입국장을 걸어 나올 때 그의 상징적인 세리머니처럼 ‘피리를 불 것’이라는 김씨는 “서울은 항상 우승에 도전하는 팀인데, 린가드가 오면 관중 증가와 경기장 분위기 고조에도 영향을 미칠 거다. 이번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 광주시, 설·대보름 전통·문화행사 ‘풍성’

    광주시, 설·대보름 전통·문화행사 ‘풍성’

    설과 대보름을 맞아 시민과 광주를 찾은 방문객들이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행사가 광주 곳곳에서 풍성하게 열린다. 광주시는 설 연휴(9~12일)와 대보름(23~25일)을 맞아 시민·귀성객들이 정겨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시풍속행사, 국악상설공연, 정월대보름맞이 당산제, 고싸움놀이축제 등 문화행사가 광주 곳곳에서 열린다고 4일 밝혔다. 먼저 광주예술의전당이 설맞이 국악상설공연을 9일과 10일 이틀간 진행한다. 9일에는 지역청년전통국악실내악단이 국악·소리·피리 등과 협연하는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그리고 10일 퓨전국악그룹 화양연화가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를 서구 공연마루에서 각각 개최한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야외광장과 로비, 기획전시실에서 세시문화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10일 한복을 입고 전시실에 숨은 용을 찾고 선물받는 ‘용을 찾아용’, 11일 용 복주머니, 용 딱지 만들기 체험 ‘용과 함께해용’ 등 민속놀이 체험과 풍물 한마당을 준비했다. 또 광주 유일의 고대 마한 유적이 전시된 신창동 마한 유적체험관에서도 10~11일 윷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신창동 유물 액자 만들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9일부터 12일까지 설맞이 우리문화 한마당을 연다. 용과 관련된 전시품을 찾는 ‘전시관에서 숨바꼭질해용’, 복주머니 조형물 속 자석 낚시 이벤트 ‘복을 낚아봐용’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가족영화를 9~12일 상영한다. 국립광주과학관은 9일 설맞이 인형극, 11일 퓨전국악공연, 12일 설맞이 구연동화 등 공연을 준비했다. 또 기획전시실에서 제기차기·투호·상모돌리기·장구 등 전통놀이·악기체험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24일 절기체험, 한복체험, 민속놀이 행사를 준비했다. 또 무형문화재 탱화장 송광무의 ‘세화’ 전시와 시연, 국가무형문화재 통영오광대의 ‘연희극’을 감상할 수 있다. 광주 5개 자치구에서도 다양한 명절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동구에선 장애인복지관의 ‘행복나눔한마당’(7일) ▲서구에서는 풍암동 당산제(24일), 유덕동의 ‘당산제’(25일) ▲북구에서는 평촌 ‘대보름 행사’, 용봉·삼각동 ‘정월대보름 한마당’(23~24일) ▲광산구에서는 임곡, 운남, 산정동 ‘세시풍속 체험’, 당산제(2.23~25) 등을 진행한다. 특히 23~25일은 광주의 대표 지역축제인 정월대보름 고싸움놀이축제가 고싸움놀이 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는 2024 다복다복 설날맞이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전통놀이마당과 갑진년 푸른 용 딱지 만들기, 으라차차 신년 윷점 한판!, 청룡과 찰칵 행사를 준비했다. 자세한 공연, 전시 등 문화행사 정보는 광주문화예술통합플랫폼 ‘디어마이광주’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성배 문화정책관은 “설 명절을 맞아 광주를 찾는 가족과 고향 방문객들이 전통문화와 미디어 아트가 결합한 공연·체험행사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가족의 정을 나누는 훈훈한 설 명절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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