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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빛 발견] 급식체/이경우 어문팀장

    [말빛 발견] 급식체/이경우 어문팀장

    호주의 라자마누 마을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이 마을이 있는 지역의 우기는 12월부터 5월까지 6개월이나 이어진다.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도 변변치 않아 이때는 외부와 거의 단절된다. 2013년 7월 이 마을의 인구는 700명 정도. 이 가운데 스무 살 이하가 반 이상이었다. 이 젊은이들은 고립이라는 환경에서 새로운 말을 만들어 쓰기 시작했다. 이를 연구한 미국 미시간대 언어학자 카멜 오샤니 교수는 새로운 언어가 탄생했다고 뉴욕타임스에 밝혔다. 오샤니 교수는 라자마누 마을 젊은이들의 언어는 기존 언어의 방언도 아니고, 혼성어 형태도 아니라고 했다. 단어들은 영어 혹은 영어와 원주민 혼합어에서 유래했다. 그렇지만 독특하고 새로운 문법 체계를 지닌 언어라는 것이 오샤니의 연구 결과였다. 이 언어의 이름은 ‘라이트 왈피리’라고 지어졌다. 기존에 그들이 쓰던 언어는 ‘왈피리어’였다. 오샤니 교수는 라자마누의 젊은이들이 그들의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언어를 만들었다고 봤다. 우리의 청소년들은 급식체를 만들어 쓴다. ‘ㅇㅈ? ㅇㅇㅈ’(인정? 어 인정)처럼 한글 초성이거나 단순한 줄임말도 있지만, 비속어가 많아서 우려를 한다. 소통의 단절을 말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청소년들은 자기들만의 세계를 그리고 싶어 한다. 언어를 달리하려는 것도 그러한 것 가운데 하나이겠다.
  • 한명희 서울시의원 “강서구 올해 시-교육청 예산 1013억 확보”

    한명희 서울시의원 “강서구 올해 시-교육청 예산 1013억 확보”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으로 활동 중인 한명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구 제4선거구)은 올해 강서구에 서울시 예산 822억 원과 서울시 교육청 예산 191억 원, 총 1,013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편성된 강서구의 주요 지원사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 사회복지분야는 종합사회복지관 기능보강(강서구 관내 사회복지관 10개소), 공중화장실 여성용 시설확충(강서구 가양동 풀피리공원 내)사업 등 5개 사업, 13억여 원이 편성되었고, ▲ 교육복지 분야는 시립청소년시설 기능보강 사업에 4천7백만 원 편성됐다. ▲ 환경보전 분야에서는 37개 사업, 588억여 원이 편성되었고, 세부내역으로는 공공시설 신재생에너지 보급(강서구 양천로47길 104외 2), 에코스쿨 조성(등촌고 등 6개 학교), 한강공원 나들목 증설 및 개선(강서구 방화동), 한강공원 나들목 환경개선(가양 나들목쉼터)사업 등이 있다. ▲ 도로교통 분야의 경우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지하철역 캐노피 설치(방화역 등 3곳)사업 등 9개 사업, 11억여 원이 투입된다. ▲ 주택도시관리 분야는 에너지절약형 LED 간판 교체, 마곡 산업단지 공공산업지원시설 건립 등 7개 사업, 123억여 원이 지원되고, ▲ 도시안전관리 분야는 전국 최초 재난안전교육센터 설립 예산을 편성하고, 독거 어르신 안심벨 사업, 노후 도로조명시설 개선 등 3개 사업, 39억여 원이 지원된다. ▲ 문화관광진흥 분야는 배드민턴장등 생활체육시설 기능개선, 전통사찰 법성사와 약사사 보수·정비 지원 등 3개 사업에 16억여 원이 편성되었고, ▲ 산업경쟁력제고 분야에서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등 2개 사업 38억여 원이 지원된다. ▲ 일반행정 분야는 자치회관 운영 및 주민자치 활성화 지원, 자치회 사무공간 지원 등 2개, 1억여 원이 편성되어 총 69개 사업에 822억여 원이 지원된다. 또한 관내 서울시 교육청 주요 예산 편성을 살펴보면, ▲ 석면해체제거작업(염창초 등 3개교), 방송실 장비개선(등촌고 등 6개교), 화장실 개선(염창중 등 3개교), 창호 및 바닥시설 개선(염창중 등 5개교), 외부환경개선(염창초 등 4개교), 도장공사(세현고 등 3개교) 등 학교시설환경개선사업에 57억여 원, ▲ 노후급식시설 개보수, 급식실 및 학생식당 증축 등 학교급식환경 개선을 위해 염창중, 등현초, 가양초 등 12개교에 10억여 원, ▲ 그 외에 강당 겸 체육관 증개축(등명중, 영등포공고 등 4개교), 신재생에너지 설치(등현초) 등 24개교, 55개 사업에 총 191억 원이 지원되며, 특수학교 설립예산 147억을 편성했다. 한명희 의원은 특히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환경보전 분야 예산확보에 주력한 성과가 눈에 뜨인다. 환경보전 분야 예산은 가장 많은 588억여 원으로, 한강공원 나들목 증설 및 환경개선사업으로 한강공원접근시설의 부족을 해결하고 접근 편의성을 향상시켜 지역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한강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하였고, 관내 등촌고를 포함한 6개 학교에 에코스쿨을 조성하여 자연친화적 교육환경을 제공하게 됐다. 서울시 교육청 예산과 관련해서는 특히 유해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염창중을 비롯한 3개 학교의 석면해체제거 작업과 학교급식 및 시설환경 개선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한명희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위원으로서 예산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각 지역의 예산을 공정하게 심사하는 한편 자신의 지역구인 강서구의 예산이 다른 지역에 비해 차별 편성되어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고 소회를 전하며, 이번 예산은 그 어느 때 보다도 강서구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보다 행복하고 살기 좋은 강서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명희 의원은 지역에 확보된 예산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이며, 오랜 시간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를 보내주신 강서구 지역 주민들을 위해 남은 임기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한벽루·석조여래입상…‘수몰’ 청풍도호부 역사·아픔 오롯이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한벽루·석조여래입상…‘수몰’ 청풍도호부 역사·아픔 오롯이

    조선 현종의 부인이자 숙종의 어머니인 명성왕후(明聖王后) 김씨의 관향(貫鄕)은 청풍(淸風)이다. 이 때문에 현종은 즉위한 1659년 청풍군(郡)을 청풍도호부(都護府)로 승격시킨다. 청풍은 고을 규모에 비해 읍격(邑格)이 높았고, 남한강 수운(水運)을 이용하면 육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같은 거리의 다른 고을보다 한양을 오가기가 크게 수월했다. 무엇보다 청풍은 읍치(邑治)가 남한강이 절경을 이루는 곳에 자리잡았으니 당대의 실력자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와 묵어 갔다. 자연스럽게 청풍도호부사는 관료들에게 크게 인기 있는 자리였다고 한다.청풍도호부는 고종의 1894년 행정구역 개편 때 군(郡)으로 낮아졌고, 청풍군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다시 제천군에 편입됐다. 도호부로 위세를 떨치던 청풍은 이후 일개 면으로 지위가 낮아진 채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청풍도호부는 오늘날 충북 제천시의 청풍·금성·한수·수산면에 해당한다. 그런데 청풍 고을의 핵심을 이루던 옛 읍치는 1985년 충주다목적댐이 준공되면서 물에 잠기고 말았다. 당시 충주·중원·제천·단양 등 4개 시·군의 11개면 101개 이·동에서 7105가구 3만 8663명이 동시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4개 시·군 7105가구가 삶의 터전 잃어 전체 수몰 면적 7698만 8069㎡ 가운데 제천이 차지한 면적은 절반에 이르렀다. 제천에서도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이 청풍면이었는데, 25개 이·동이 물에 잠겨 1665가구, 9514명의 주민이 옛집을 떠나야 했다. 여기에 청풍면사무소와 파출소, 학교, 우체국 등도 모두 물에 잠겼으니 그야말로 ‘청풍 신도시’ 건설은 불가피했다. 새로운 청풍면소재지는 청풍도호부의 읍치이자, 청풍면의 옛 면소재지였던 읍리의 서남쪽 물태리에 세워졌다. 옛 읍치에는 청풍의 상징과도 같은 한벽루(寒壁樓)를 비롯해 문화재가 적지 않게 남아 있었다. 문화재 이주단지 또한 물태리에 조성됐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청풍문화재단지다. 한벽루는 물론 청풍도호부의 동헌(東軒)인 금병헌(錦屛軒)과 청풍향교, 황석리 고가(古家)를 비롯한 여러 채의 민가(民家)에 불상과 각종 선정비까지 옮겨 놓았다. 비록 제자리를 떠나기는 했어도 청풍 고을의 옛 분위기를 짐작게 하는 일종의 야외 박물관이다.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조선 후기 지도 ‘청풍부팔면’(淸風府八面)를 보면 옛 읍치의 모습을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다. 관아를 중심으로 청풍 고을의 8개 면을 원형으로 배치한 지도다. 이 지도를 보면 청풍 읍치는 청풍호가 넓게 열린 청풍문화재단지의 서북쪽에 자리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남한강의 남쪽에 자리잡았던 청풍 면소재지 읍리(邑里)는 물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 마을이었다. 강 상류 쪽에서 하류 쪽으로 읍상리, 읍중리, 읍하리로 나누어져 있었다. 청풍 고을의 관문이었던 팔영루(八詠樓)는 이제 청풍문화재단지의 정문 노릇을 하고 있다. 제법 규모 있는 문루(門樓)다. 물길 의존도가 높았던 청풍이다. 배를 타고 청풍 관아에 가려면 북진(北津)에서 내려 팔영루로 들어섰을 것이다. 팔영루 앞 사적비(史蹟碑)에는 1702년(숙종 28) 부사 이기홍이 현덕문(賢德門) 자리에 중건해 ‘남덕문’(覽德門)이라 했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 팔영루는 서향이었지만, 지금은 남향이다.팔영루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경양 민치상이 청풍 부사 시절 청풍팔경을 읊은 팔영시(八詠詩)를 짓고 이곳에 내걸었기 때문이다. 고종의 부인 명성황후(明成皇后)의 척족(戚族)인 민치상은 공충도(公忠道) 관찰사 시절에는 오페르트의 남연군무덤 도굴사건을 겪은 인물이기도 하다. 충청도는 순조와 철종 시대 각각 공충도라 이름이 바뀌어 불리기도 했다. 팔영시는 청풍호의 조는 백로(淸湖眠鷺·청호면로), 미도에 내리는 기러기(尾島落?·미도낙안), 청풍강에 흐르는 물(巴江流水·파강유수), 금병산 단풍(錦屛丹楓·금병단풍), 북진의 저녁 연기(北津暮煙·북진모연), 무림사 종소리(霧林鐘聲·무림종성), 한밤 목동의 피리(中夜牧笛·중야목적), 비봉의 해지는 모습(비봉낙조·飛鳳照)을 읊은 것이다. 청풍부팔면 지도를 보면, 과거 팔영루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감옥이 있었다. 지도에는 영어(囹圄)라고 적혀 있는데 둥그런 모습이다. 지금은 물론 팔영루로 들어서도 감옥은 보이지 않는다. 감옥은 댐 건설 당시 이미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이곳에서 관람객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이어지는데, 청풍부의 아문(衙門)이었던 금남루(錦南樓)가 나타날 때쯤 오른쪽 솔밭 사이에 세칸짜리 맞배지붕이 보인다. 보물로 지정된 ‘제천 물태리 석조여래입상’이다. 역시 읍리에서 옮겨진 것이지만 이름에는 ‘청풍’도 ‘읍리’도 간데가 없다. 요즘식 표현으로 ‘출신지 세탁’이 이루어진 꼴이니 부처님에게는 미안한 일이다. 청풍은 고려시대 이 고을 출신 승려 청공(淸恭)이 왕사(王師)에 오르면서 1317년(충숙왕 4년) 군(郡)으로 승격한 역사도 있다. 물태리 여래입상은 높이가 341㎝에 이른다. 비교적 날씬한 몸매여서 당당해 보이지는 않지만 규모는 제법 크다. 학계에서는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보는 듯하다. 불교국가 고려의 청풍 고을에서는 매우 중요한 존재였을 것이다. 금남루를 지나면 금병헌, 응청각, 한벽루가 줄지어 복원된 모습이 보인다. 한벽루가 객사(客舍)의 누각이라면 응청각은 관아의 누각이다. 한벽루와 응청각은 과거에도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 객사는 국왕의 위패를 모시는 시설이자 지방에 파견된 중앙관이 머무는 숙소다. 응청각은 별도의 숙소이자 연회장 역할을 했던 것 같다. 객사와 한벽루로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소홀히 할 수 없는 방문객이 많았으니 연회 수요도 그만큼 늘어났을 것이다. 한벽루는 밀양 영남루, 남원 광한루처럼 본채 옆에 부속채가 딸려 있는 화려한 모습이다. 청풍 고을을 찾는 인물들의 정치적 비중도 그만큼 높았음을 뜻한다. 한벽루 내부에는 우암 송시열과 곡운 김수증의 편액과 추사 김정희의 현판이 걸려 있다. 우암은 조선 후기권력을 오로지했던 노론의 영수, 곡운은 역시 노론의 정신적 지주로 영화 ‘남한산성’에도 척화파의 대표로 등장했던 청음 김상헌의 손자다.●청풍문화재단지엔 수몰역사관도 한벽루 왼쪽에 솟은 해발 373m의 망월산에는 둘레 495m의 산성이 있다. 삼국시대 처음 쌓은 것이라는데, 서남쪽과 남쪽 성벽은 거의 완벽하게 남아 있다. 망월산성은 굳건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청풍문화재단지 안팎에서 유일하게 진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문화유산이다. 금병헌과 망월산성 중간의 왼쪽 골짜기에는 청풍향교가 복원되어 있다. 옛 청풍 읍치와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던 교리(敎里)에 있었다. ‘명륜당 중수기’에 따르면 청풍향교는 고려 충숙왕 시절 물태리에 세워진 것을 조선 정조 시대 교리로 이건했다. 이것을 다시 물태리로 옮겼으니 이 동네와는 인연이 적지 않다. 문화재단지에는 수몰역사관도 있다. 물이 차오르는 강가에서 마지막 잔치를 벌이는 주민들의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청풍의 문화유산은 그나마 문화재단지에 일부가 남았지만, 사람들의 흔적은 몇 장의 사진 말고는 모두 물밑에 가라앉았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인사]법무부 교정본부, 해양수산부 등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서울소년원장 고영종△서울소년분류심사원장 박수환◇부이사관 승진△법무부 보호관찰과장 이태원△치료감호소 행정지원과장 이영면△대구보호관찰소장 이우권◇부이사관 전보△대전보호관찰소장 이형재△부산보호관찰소장 이동환△광주보호관찰소장 성우제◇서기관 승진△대구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이문호△광주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송인선△전주소년원 교무과장 배점호△대전소년원 교무과장 박동식△대전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이승욱△서울소년분류심사원 분류심사과장 김원진△대구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정장면△대전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황철주△대전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정기조△대구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강종모△광주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김경렬◇서기관 전보△법무부 소년과장 김용운△법무부 특정범죄자관리과장 황진규△법무부 보호법제과 윤웅장△법무부 특정범죄자관리과 이영미△법무부 윤일중△부산소년원장 이성칠△대구소년원장 이형섭△광주소년원장 안병경△전주소년원장 오연호△대전소년원장 이영호△청주소년원장 염정훈△안양소년원장 오영희△춘천소년원장 김정식△제주소년원장 김일환△부산소년원 부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서진남△대전소년원 대전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유병택△서울소년분류심사원 안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윤용범△치료감호소 감호과장 안흡△서울소년원 행정지원과장 배종상△서울소년원 교무과장 김태섭△부산소년원 교무과장 박우춘△부산소년원 분류보호과장 황계연△대구소년원 교무과장 김세훈△광주소년원 교무과장 김용수△서울소년분류심사원 교무과장 박종국△서울동부보호관찰소장 한상익△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윤태영△서울북부보호관찰소장 박재봉△서울서부보호관찰소장 조성민△의정부보호관찰소장 장재영△의정부보호관찰소 고양지소장 손세헌△인천보호관찰소장 양봉환△인천보호관찰소 부천지소장 김상록△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장 정성수△수원보호관찰소장 최우철△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장 김시종△대전보호관찰소 천안지소장 김태호△청주보호관찰소장 민근기△대구보호관찰소 서부지소장 이정민△부산보호관찰소 동부지소장 최성학△울산보호관찰소장 권을식△창원보호관찰소장 권기한△광주보호관찰소 순천지소장 김양곤△전주보호관찰소장 김행석△제주보호관찰소장 이은한△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장 노일석△서울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양현규△서울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심선옥△대전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이법호△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최종철△부산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박준재△부산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김정렬 ■해양수산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 조승우△수산정책관 박경철△운영지원과장 최현호△혁신행정담당관 이상길△원양산업과장 양영진△유통정책과장 정도현△지도교섭과장 임태훈△어촌어항과장 김학기△허베이스피리트피해지원단 지원총괄팀장 임영훈△본부 이상문 ■조달청 △감사담당관 박이철 ■경북도 ◇4급 승진△독도정책과장 직무대리 정진환△감사관실 김준호△대변인실 원창호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 승진△차장 이규성△국립농업과학원장 이용범△국립식량과학원장 김두호△기획조정관 최동순△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장 한귀정◇고위공무원 전보△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장 윤종철◇승진△기술협력국 국제기술협력과장 권택윤△기술협력국 국외농업기술과장 오경석△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곤충산업과장 남성희△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에너지환경공학과장 강금춘△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 유전체과장 안병옥△국립식량과학원 운영지원과장 손영상△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수확후이용과장 홍하철△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 생산기술개발과장 정태욱△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화훼과장 김원희△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낙농과장 기광석◇전보△운영지원과장 인우충△기획조정관실 혁신행정법무담당관 최범석△기획조정관실 고객지원담당관 심재덕△연구정책국 연구정책과장 조남준△연구정책국 연구운영과장 서효원△농촌지원국 농촌자원과장 이명숙△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이승돈△국립농업과학원 운영지원과장 류성렬△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 유해생물팀장 류경열△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장 손성한△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장 이점호△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장 정충섭△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 박동구△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과수과장 김명수△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장 박교선△국립축산과학원 기획조정과장 이용민
  • 평창의 꿈 노래하는 중랑

    평창의 꿈 노래하는 중랑

    서울 중랑구는 오는 26일 구청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신년음악회(그림)를 연다고 18일 밝혔다.음악회는 상임지휘자 주찬용의 지휘로 돌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이 ‘하나 되는 열정 평창올림픽’이라는 주제로 올림픽 성공 기원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중랑구는 상봉·망우역이 평창올림픽 수송 기간 동안 서울과 평창을 잇는 경강선 KTX의 시·종착역으로 사용되는데 올림픽 이후에도 역이 계속 시·종착역으로 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연은 올림픽을 상징하는 음악인 존 윌리엄스의 ‘올림픽 팡파르’와 테마를 시작으로 주페의 ‘경기병 서곡’,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과 영화 ‘국가대표’ OST로 잘 알려진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를 성악가와 재즈 보컬의 하모니로 꾸민다. 예약은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중랑구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02)2094-1833.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마더’ 이보영 “작품 선택, 엄마 된 이후 책임감 생겼기 때문” 울먹

    ‘마더’ 이보영 “작품 선택, 엄마 된 이후 책임감 생겼기 때문” 울먹

    ‘마더’ 이보영이 이번 작품을 선택한 남다른 이유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연출 김철규,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보영, 허율, 이혜성, 고성희 등 주연 배우가 참석했다. 이보영은 작품 선택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가 아기를 낳고 나니 1년 넘게 아이 학대하는 기사만 눈에 띄었다. 작품 선택할 때, 그 시기에도 학대 받고 방치되는 아이들이 뉴스에 끊임없이 나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보영은 “그래서 훅해서 선택한 부분도 있다. 이런 이야기는 해야 되지 않나. 이런 메시지 받고, 주변의 학대 받는 아이를 둘러보고 관심 갖고 그런 이야기는 사회적으로 해야되지 않나 생각 했을 때 이 작품을 만났다”라고 말하며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보영은 이어 “모르겠다. 이 작품이 재밌거나 시청률이 좋을것 같아서 했다기보다는 그 당시는 뭔가 책임감으로 선택한 부분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마더’는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러브 스토리다. 오는 2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남북 오케스트라 합동 공연/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남북 오케스트라 합동 공연/서동철 논설위원

    KBS교향악단은 1956년 서울방송관현악단으로 창단됐다. 1961년 한국교향악단, 1969년 국립교향악단으로 바뀌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KBS교향악단이라는 이름으로 돌아갔다. 한마디로 국가대표 오케스트라다. 북한의 조선국립교향악단이 중앙교향악단으로 출범한 것은 1946년이다. 두 악단은 2000년과 2002년 서울과 평양에서 합동공연을 가졌다.외견상 남북 교향악단이 가장 다른 것은 악기 편성이다. 북한은 1956년부터 이른바 민족악기의 개량에 나서 1968년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개량악기전시회에 모두 60종을 내놓기도 했다. 고음단소와 고음저대, 대피리, 저음피리, 대비파, 저비파, 장새납, 대해금, 소해금, 4현 아쟁, 라각 등이 그것이다. 행진음악 취타에 쓰던 라각은 과거 소라껍질로 만들었다. 민족악기의 개량에 따라 서양음악의 전통에 충실하던 북한의 교향악계도 배합관현악의 창작과 연주를 본격화한다.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대표 레퍼토리라고 할 수 있는 북한 작곡가 최성원의 1976년 작품 ‘아리랑환상곡’에도 장새납 독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북한의 개량 악기는 서양 음계를 따랐다. 서양식 교향악단과 연주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따라서 배합관현악 작품은 일반 교향악단이 연주하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2008년 지휘자 로린 마젤이 이끈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평양 연주회에서도 ‘아리랑환상곡’의 장새납 독주 부분은 피콜로가 대신했다. 장새납은 태평소를 개량한 것이다. 북한 교향악단이 과거 사회주의권의 다른 나라 교향악단과 다른 것은 특유의 레퍼토리다. 민족악기 개량과 배합관현악에 나선 것도 ‘서양악기를 민족악기에 복종시킨다’는 목표를 세운 데 따른 것이었다. ‘서양음악을 민족음악에 복종시킨다’는 목표와 다름없을 것이다. 북한 오케스트라가 서방 세계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것은 2012년 3월 14일이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와 파리의 플레이엘홀에서 합동 공연을 가진 것이다. 북한의 은하수관현악단은 가야금과 소해금이 협연하는 이른바 민족기악 2중주와 관현악 ‘비날론 삼천리’ 등을 연주했다고 한다. 남북은 오늘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 예술단 파견 문제를 협의하는 실무접촉을 갖는다. 북측 대표단에는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과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도 포함됐다. 하지만 파리 공연 당시 은하수관현악단을 지휘한 윤범주는 막판 교체됐다. 남북 합동 공연 성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화가 아니길 바란다. dcsuh@seoul.co.kr
  • NHL은 안 와도…NHL 5544 경기 뛰어본 그들이 온다

    KHL 소속도 13명… 올림픽 3연패 도전 한국과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서 만나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캐나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캐나다 아마추어 아이스하키를 관장하는 ‘하키 캐나다’는 12일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대표팀 25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최고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평창 대회에 불참하면서 세계 1위 캐나다는 NHL을 경험한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 지난 다섯 달 동안 모두 5개 대회에서 75명을 테스트했다. 대표팀 평균 나이는 31세다. 25명 가운데 NHL에 버금가는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 소속 선수는 13명이다. 지난달 채널원컵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선수도 포함됐다. 골리 3명 등 대표팀 25명의 NHL 출전 경기 수를 합치면 무려 5544경기나 된다. 지난달 한국전에 나섰던 수비수 크리스 리가 1980년 10월생으로 최고령이다. 그보다 한 달 늦은 크리스 켈리는 NHL 경험을 가장 많이 쌓았다. 그는 2010~11시즌 NHL 보스턴 브루인스에서 스탠리컵을 들어 올리는 등 통산 833경기를 치렀다. 현재 캐나다 대표팀에서 NHL 경력과 이름값에서 최고로 꼽히는 데릭 로이(738경기)를 비롯해 르네 보크(725경기), 맥심 라피에르(546경기)가 NHL 500경기 이상 출전 경험이 있다. 숀 버크 캐나다 단장은 “이 선수들이 캐나다를 자랑스럽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에서 대이변을 꿈꾸는 개최국 대한민국은 공교롭게도 캐나다와 2월 18일 오후 9시 예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체코(6위), 스위스(7위), 캐나다와 함께 A조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달 채널원컵에서 캐나다와 맞붙어 2-4로 졌다. 그러나 크게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2피리어드 10분까지 2-1로 리드하고 종료 32초를 남기고 한 점 차 승부를 펼치는 등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이 대회에서 3전 전패했지만 한국은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강호와의 대결에서 자신감을 얻은 대표팀은 지난 8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해 하루 4∼5시간씩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죽음을 파는 사회’…반성과 변화 없는 언론의 자살 보도

    ‘죽음을 파는 사회’…반성과 변화 없는 언론의 자살 보도

    1994년 한 가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록 밴드 ‘너바나(Nirvana)’의 커트 코베인 이야기다. 1991년 발표한 앨범 ‘네버마인드(Nevermind)’는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약 1000만 장이 팔릴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러나 약물 중독에 시달리던 커트 코베인은 전 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안기며 세상을 떠났다. 그의 비보에 모방 자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하지만 커트 코베인의 죽음이 그해 자살률에 미친 영향은 없었다. 미디어가 사건을 다루는 초점이 여느 자살 보도와 달랐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자살 자체보다 약물중독이 더 부각됐다. 아내 코트니 러브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커트 코베인의 선택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세계 팬들이 그를 애도했지만, 그의 죽음을 미화하거나 모방하는 일은 없었다. 반대로 자살 그 자체를 주목한 경우도 있다. 2008년 배우 최진실씨 사망에 관한 보도다. 한국 언론은 그녀는 물론 가족의 사생활을 샅샅이 파헤쳤다. 자살 방법을 구체적으로 밝혔으며 지인들이 추모하는 모습을 근접 촬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보도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최진실씨 사망 직후 자살자가 예년보다 1000여 명 늘었다. 그녀와 유사한 방법으로 죽음을 택한 사례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 생각을 바꿀 동기가 있다면 실연 때문에 죽기로 결심하는 두 인물이 있다. 베르테르와 파파게노다.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 베르테르는 연모하던 이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자 깊이 상심하고 죽음을 택한다. 소설이 출간된 후 수많은 청년이 소설의 영향을 받아 모방 자살을 감행했다. 유명한 사람의 자살이 자살률을 증가시킨다는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가 여기서 유래했다. 오페라 ‘마술피리’에 등장하는 파파게노 역시 사랑을 잃고 괴로워한다. 그러나 파파게노는 죽지 않는다. 요정들이 부르는 희망의 노래를 듣고 마음을 돌렸다. 언론이 자살 보도를 자제할수록 자살률이 감소한다는 ‘파파게노 효과’가 이를 말한다. 베르테르와 달리 파파게노에겐 생각을 바꿀만한 동기가 있었다. 바로 그 차이가 자살을 막는다는 것이다.실제로 자살 보도량과 자살률의 관계는 밀접하다. 1978년 오스트리아 빈에 지하철이 도입되자 지하철에서 자살하는 사람 수가 급증했다. 언론은 지하철 자살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고, 자살률은 더욱더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1987년 지하철자살대책위가 ‘자살보도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언론사에 알리기 시작했다. 오스트리아 언론이 이를 따른 뒤로는 자살률이 대폭 줄었다. ● 지켜지지 않는 보도 윤리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자살예방협회, 보건복지부는 자살 보도가 수용자에게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2013년 ‘자살보도권고기준2.0’을 만들었다. ‘자살이라는 단어를 자제할 것’, ‘자살과 자살자에 대한 미화나 합리화를 피할 것’, ‘자살을 사회적 문제 제기를 위한 수단으로 삼지 않을 것’ 등 가이드라인은 이미 마련되어 있다. 문제는 현장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칙적으로 유명인의 자살은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보도가 불가피할 경우엔 사실 위주로 단신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언론사가 이를 지키기란 어렵다. 자살 사건도 여타 사건·사고와 마찬가지로 맥락이 단번에 드러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보가 계속 추가된다. 언론이 1보, 2보, 종합 순으로 덧붙이다 보면 양적 증가가 이뤄진다.지난달 한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숨진 소식을 전할 때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많은 언론사가 자살 방법을 여과 없이 알렸다. 가족과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을 비롯해 지인에게 남긴 유서까지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죽음을 택한 동기를 추정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방송에서 자살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사하거나 자살 동기를 단정하는 표현을 금지한다”면서 해당 방송 프로그램들에 대한 심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006년 왕따 문제로 자살한 여학생의 자필 유서를 실은 적이 있다. 학교폭력 실태를 고발하기 위한 취지였다. 하지만 보도 후 한 자살예방민간단체의 항의를 받았다. 해당 기사가 같은 처지로 고민하는 사람들의 자살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문제의식에 공감한 아사히신문은 내부 토론을 거쳐 2012년 자체적으로 ‘자살보도권고안’을 만들었다. 또한 부득이 자살 보도를 할 때는 관련 상담기관 링크를 함께 넣는 노력을 한다. ● ‘자살’을 말하지 않는다 핀란드는 1965년부터 1990년까지 자살률이 3배 늘었다. ‘자살 공화국’이란 오명이 붙을 정도였다. 심각성을 깨달은 핀란드 정부는 국가 주도로 자살 예방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6년 동안 연간 5만명의 전문가들을 섭외해 1379건의 자살 사건에 대한 심리 부검을 실시했다. 부검보고서를 바탕으로 자살 사건을 유형별로 분류해 각각에 맞는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정책 중 하나가 ‘자살’을 금기어로 만드는 것이다. 핀란드 언론은 자살 관련 기사는 되도록 쓰지 않는다. 불가피하게 보도할 때도 사망원인이 자살이란 사실을 언급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 언론의 보도만 그러한 게 아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사람들은 ‘자살’이란 단어를 쓰지 않는다. 그 결과, 한때 세계 2위까지 치솟았던 자살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알베르 카뮈는 저서 ‘시지프 신화’에서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라고 말했다. 이 에세이는 지금도 수많은 독자가 찾는다. 하지만 카뮈의 글을 읽고 자살을 결심하는 이는 없다. 카뮈는 인간의 자살을 이해하지만, 그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흔들리는 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나의 삶을 산다는 것은 이 삶이 부조리임을 알면서도 전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류지현, 두 번째 싱글 ‘I love you’ 발매 ‘청순美 가득’

    류지현, 두 번째 싱글 ‘I love you’ 발매 ‘청순美 가득’

    가수 류지현이 두 번째 싱글 ‘I love you’를 발매했다.4일 소속사 메이저세븐이엔엠 측은 류지현의 두 번째 싱글 ‘I love you’를 발매했다고 밝혔다. 류지현은 슈퍼스타K7 출신으로 2016년 데뷔 첫 싱글 ‘내가 있을까’를 발표한 바 있으며 KBS ‘쌈 마이웨이’, tvN ‘이번생은 처음이라’ 등 다수의 OST에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가수다. 류지현의 신곡 ‘I love you’는 tvN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판타스틱 패밀리’ 등에 참여한 신미숙 작곡가와 MBC ‘왕은 사랑한다’, ‘죽어야 사는 남자’ 등의 OST에 참여한 지일국 작사가의 곡이다.SBS ‘질투의 화신’, tvN ‘피리부는 사나이’ OST 등에 참여한 김지욱 프로듀서가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기타리스트 함춘호를 비롯해 재즈 피아니스트 홍진희 서울예대 교수와 국내 최정상 스트링팀 ‘융스트링’과 ‘국가대표 코러스’ 김현아가 사운드에 힘을 보탰다. 마음 속 깊이 담아둔 채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을 고백하고자 하는 다짐을 표현하는 가사가 류지현의 보컬과 어우러져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메이저세븐이엔엠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평창 대이변 꿈꾸는 ‘철벽 수문장’

    평창 대이변 꿈꾸는 ‘철벽 수문장’

    캐나다 출신… NHL 거쳐 귀화 채널원컵 상대 슛 92% 세이브‘백지선호’가 평창에서 대이변을 연출할 꿈에 부풀었다. 꿈을 실현하는 선봉에는 ‘철벽 수문장’ 맷 달튼(31·안양 한라)이 선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14~16일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3연패로 대회를 마쳤다. 캐나다(세계 1위), 핀란드(4위), 스웨덴(3위)과 맞붙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달튼은 2-4로 석패한 캐나다와의 1차전에서 56개의 유효 슈팅 중 53개를 온몸으로 막아 냈다. 세이브 성공률은 무려 94.6%. 그가 캐나다의 파상 공세를 버텨 낸 덕에 한국은 역공을 취하며 2피리어드 10분까지 2-1로 앞섰고 종료 32초 전까지 피 말리는 한 점 차 승부를 펼쳤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이 23명이나 포진한 캐나다를 당혹시키기에 충분했다. 달튼은 핀란드(1-4패)와의 2차전에서도 빛났다. 57개의 유효 슈팅 중 53개를 막는 ‘철벽’을 다시 자랑했다. 체력이 크게 떨어진 스웨덴(1-5패)과의 최종 3차전에서도 42개의 유효 슈팅 중 37개를 걷어 냈다. 달튼은 3경기에서 155개 유효 슈팅 중 143개를 막아 세이브 성공률 92.3%를 찍었다. 이런 최강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아이스하키 변방 한국(세계 21위)이 안방에서 ‘기적’을 연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튼의 존재감은 지난달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오스트리아컵 때와 견주면 더욱 도드라진다. 달튼이 빠진 대표팀은 덴마크(14위), 오스트리아(16위), 노르웨이(9위)를 상대로 8득점에 20실점을 기록했다. 캐나다 출신인 달튼은 NHL 보스턴을 거쳐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리그(KHL)에서 3년을 뛴 뒤 2014년 7월 국내에 데뷔했다. 지난해 4월 특별귀화를 통해 ‘태극마크’를 단 그는 올 4월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대회에서 한국이 준우승으로 사상 첫 톱디비전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이어 세계 강호가 대거 출전한 이번 채널원컵에서도 정상급 골리의 모습을 한껏 뽐내 한국의 희망임을 입증했다.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은 “매 경기를 치르며 발전을 거듭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스웨덴전에서는 이전 경기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19일 귀국해 해산한 뒤 새해 1월 초 소집돼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달튼 두 경기 연속 53세이브 선방에도 핀란드에 1-4 완패

    달튼 두 경기 연속 53세이브 선방에도 핀란드에 1-4 완패

    유효 슈팅에서 12-57로 크게 밀린 경기, 두 경기 연속 53세이브 선방을 펼친 골리 맷 달튼만 보인 경기였다. 캐나다와의 1차전에서 53세이브를 기록한 달튼은 15일 밤(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2차전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 랭킹 4위 핀란드를 상대로 57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53개를 막아내는 경이로운 선방쇼를 펼쳤다. 세계 1위 캐나다를 상대로 56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53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던 달튼은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세이브 성공률 0.938을 기록했다.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세계 21위 대표팀은 1-4(1-3 0-0 0-1)로 완패하며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맞붙어야 하는 세계 톱클래스의 수준을 절감했다. 대표팀은 2패를 안은 채 16일 저녁 7시 30분 세계 3위 스웨덴과 대회 마지막 3차전을 치러 1승 도전에 나선다.(3위)을 상대로 대회 최종전(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캐나다와의 1차전과 달리 이렇다 할 공격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수비에만 급급했다. 공격 전개는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찔러주는 패스는 핀란드 선수들이 길게 뻗은 스틱에 번번이 걸렸다.한국은 1피리어드 10분 11초 김기성(안양 한라)의 골로 선취점을 뽑았다. 상대 진영에서 동생 김상욱(안양 한라)이 강력한 압박으로 퍽을 끊어내자 김기성이 골 크리스 오른쪽에서 현란한 퍽 드리블에 이어 한 박자 빠른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26초 만에 동점 골을 허용했다. 문전 앞 혼전 상황에 체격이 훨씬 큰 핀란드 선수들이 골리 달튼은 물론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이겨내고 밀어 넣다시피 해서 균형을 맞췄다. 핀란드는 1피리어드 17분 23초에 페트리 콘티올라가 골대를 타올라 가듯 퍽을 드리블한 뒤 가볍게 역전 골을 넣었다. 18분 31초에는 위르키 요키파카가 강력한 중거리샷으로 골네트 왼쪽 위에 꽂히는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2피리어드에도 핀란드의 일방적인 공격을 달튼의 선방으로 무실점한 대표팀은 3피리어드 1분 14초에 미카엘 루오마의 슈팅이 달튼에 리바운드된 것을 유쏘 이코넨이 재차 슈팅해 달아났다. 한국은 3피리어드 8분 18초와 13분 26초에 각각 2분간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달튼의 활약에 힘입어 그나마 참패를 모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개구지고 해맑은 자화상 윤동주·일주 형제의 동시

    [이주의 어린이 책] 개구지고 해맑은 자화상 윤동주·일주 형제의 동시

    민들레 피리/윤동주·윤일주 지음/조안빈 그림/창비/112쪽/1만 1000원 ‘누나!/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흰 봉투에/눈을 한 줌 넣고/글씨도 쓰지 말고/우표도 붙이지 말고/말쑥하게 그대로/편지를 부칠까요.//누나 가신 나라엔/눈이 아니 온다기에.’(편지)서설(瑞雪)처럼 티 없는 동심의 이야기가 닮은 듯 다른 형제의 시편에 담겼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윤동주(1917~1945)와 그의 동생 윤일주(1927~1985)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의 동시를 모은 시집이 나왔다. 1935~1938년 윤동주가 쓴 동시 34편과 1955년 ‘문학예술’로 등단한 윤일주의 동시 31편을 모은 ‘민들레 피리’다. 윤동주 시인은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전인 평양 숭실중학교 시절부터 연희전문학교 문과 1학년까지 동시를 썼다. ‘윤동주 평전’을 쓴 송우혜 작가는 “한국문학사의 보석 상자인 윤동주 시집에 가만히 숨어 있는 존재들이 그의 동시들”이라며 “그의 시에는 그가 겪은 인생 자체가 들어 있다고 한다면, 그의 동시에는 그가 겪은 삶의 행복이 담겨 있다”고 서문에 썼다. 그 말대로 윤동주의 동시에는 개구지고 해맑은 소년의 얼굴이 들어 있다. ‘서시’, ‘자화상’ 등에서 나타나는 염결한 청년 이미지만 생각해 온 독자라면 새로운 발견이랄 만하다. 엄마에게 빗자루로 볼기짝을 맞고 빗자루를 숨겼다 또 야단맞는 모습(빗자루)이나 동생이 이불에 싸 놓은 오줌 자국을 보고 ‘돈 벌러 간 아빠 계신 만주 땅 지돈가’ 갸우뚱하는 모습(오줌싸개 지도)이 담백하고 맑은 언어로 시가 됐다. 형의 시심을 이으면서도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한 윤일주의 작품에서는 형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이 읽힌다. ‘눈 감고 불어 보는 민들레 피리/언니 얼굴 환하게 떠오릅니다./날아간 꽃씨는/봄이면 넓은 들에/다시 피겠지./언니여, 그때엔/우리도 만나겠지요.’(민들레 피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평창, 상황 봐서”… 결정 미룬 KHL

    “평창, 상황 봐서”… 결정 미룬 KHL

    “선수 참가 여부 파악한 뒤 확정”평창 직전 한국과 친선 경기평창동계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던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가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AP통신은 14일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KHL 회장이 ‘누가 평창에 가고, 안 가는지를 우선 파악한 뒤 KHL도 그에 상응하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주도의 KHL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은 세계 2위 리그로 NHL이 지난 4월 평창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한 마당에 올림픽 흥행에 결정적 타격을 줄 수 있어 이들 소속 선수의 평창대회 참가가 비상한 관심을 끌어 왔다. KHL은 지난달 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러시아 선수 표적 약물 검사를 빌미로 평창대회 불참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지난 6일 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 출전을 금지하면서도 ‘깨끗한’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 갈 수 있는 길을 터주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도 지난 12일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길 원하는 자국 선수들의 요청을 승인하기로 해 보이콧 명분이 사라지면서 최종 결정을 유보한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아이스하키협회는 나이키에서 제작한 대표팀 유니폼 착용을 고수하고 있다. 또 소치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체르니셴코 회장의 2022년 베이징대회 조정위원 자격 박탈에도 반발해 IOC와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선전해 희망을 부풀렸다.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 투어 채널원컵 개막전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1위 캐나다에 2-4로 아쉽게 졌다. 당초 한국은 출전 선수 25명 중 23명이 NHL에서 뛰는 캐나다에 크게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피리어드 10분까지 2-1로 앞섰고 종료 32초 전까지 1점 차 승부를 펼쳤다.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상욱(안양 한라)이 2골을 터뜨렸고 골리 맷 달튼(안양 한라)은 소나기처럼 쏟아진 캐나다의 56개 유효 슈팅 중 53개를 온몸으로 막아 냈다. 한편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이날 같은 경기장 프레스룸에서 러시아아이스하키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세계 2위 러시아 대표팀의 평창 훈련 캠프를 지원하는 한편 내년 2월 10일 경기 안양빙상장에서 두 나라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백지선호 세계 1위 캐나다에 2-4 분패, 15일 밤 핀란드와 2차전

    백지선호 세계 1위 캐나다에 2-4 분패, 15일 밤 핀란드와 2차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적을 준비하고 있는 백지선호가 세계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제법 매운 맛을 보였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개막전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1위 캐나다에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2-4로 분패했다. 출전 선수 25명 가운데 23명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으로 구성된 캐나다를 상대로 고전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2피리어드 10분이 경과할 때까지 2-1로 앞서고 종료 32초 전까지 한 점 차 승부를 펼쳤다.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MVP 김상욱(안양 한라)이 두 골을 뽑았고 수문장 맷 달튼(안양 한라)은 소나기처럼 쏟아진 56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53개를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을 펼쳤다.한국은 경기 시작 2분 57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의 골대 뒤 왼쪽 지역에서 맷 프래튼이 서영준(대명 상무)이 걷어낸 퍽을 가로채 골 크리스 오른쪽으로 쇄도해 달튼의 허를 찌르는 백핸드 샷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공세적으로 압박해오는 캐나다의 배후로 침투하며 공격 활로 를 노리던 한국은 1피리어드 5분 1초에 김기성(안양 한라)-김상욱 형제가 동점골을 합작했다. 중앙으로 단독 돌파한 김기성이 시도한 슈팅이 캐나다 골리 밴 스크리븐스의 패드에 맞고 리바운드된 퍽을 뒤따라 골 크리스 오른쪽으로 쇄도한 김상욱이 가볍게 쳐넣었다. 캐나다는 한 수 위의 개인기를 앞세워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1피리어드 17분 44초에 김상욱의 역전골이 터졌다. 공격지역 오른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강한 슈팅을 날렸고 문전에 도사리던 김상욱이 재치있게 스틱으로 퍽의 방향을 바꿔 골 네트를 흔들어 팀이 앞서나가게 했다. 2피리어드 들어 캐나다의 맹공에 한국은 일방적으로 밀렸다. 달튼의 선방으로 힘겹게 앞서던 한국은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에 몰렸던 2피리어드 10분 19초 마크 안드레 가냐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공격지역 블루라인 왼쪽 안에서 퍽을 잡은 가냐니가 재빠르게 리스트샷을 날렸고, 달튼은 르네 보크의 스크린에 시야가 가려 손을 써보지 못했다. 캐나다는 2피리어드 12분 1초에 데릭 로이의 어시스트를 받은 보이텍 볼스키가 날카로운 스냅샷으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경기 종료 1분 52초를 남기고 처음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기회를 잡았지만 9초 만에 박우상이 슬래싱 반칙으로 2분간 퇴장 당하며 수적 균형을 허용했다. 백지선 감독은 수문장 달튼을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종료 32초를 남기고 퀸튼 하우든에게 엠티넷 골(골리를 뺀 상황에서의 골)을 내줘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지 못했다. 백지선호는 15일 밤 9시 세계 4위 핀란드와 대회 2차전을 치르는데 SBS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핀란드는 평창 대회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한국과 맞붙는 세계 3위 체코와의 1차전을 연장 끝에 마틴 루지츠카의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2-3으로 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상처를 어루만진 자리…길, 열리다 맛, 되찾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상처를 어루만진 자리…길, 열리다 맛, 되찾다

    지난 2007년, 충남 태안의 바다는 최악의 오염 사태를 겪습니다. 저 유명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오염사고’ 때문이었습니다. 인근 해역이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가득 찼고, 이 탓에 파도가 쳐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 날들이 끝나지 않을 듯 이어졌습니다. 그로부터 꼬박 10년이 되는 지난 7일 충남 태안을 다녀왔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전할까를 고심하다 복구된 풍경과 태안 갯벌의 먹거리들을 전하는 게 가장 큰일이라 생각됐습니다. 강산도 변할 시간이 흐르는 동안 태안은 예전의 맛과 풍경을 온전히 되찾았을까요.먹거리부터 찾아간다. 태안 구경도 식후경이니까. 제철 별미로는 굴 물회와 간재미 회무침, 물텀뱅이탕, 게국지, 새조개 샤브샤브 정도가 꼽힌다. 우럭젓국, 박속밀국낙지탕 등 ‘스테디셀러’도 잊지 말고 맛봐야 한다.●태안서 즐기는 싱싱한 굴… 물회는 별미 굴은 더 설명이 필요 없는 겨울철 식재료다. 기름 유출 사고로 한때 생산량이 뚝 떨어졌지만, 요즘은 사고 이전의 생산량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영양소가 풍부하다. 11월 초부터 3월까지 태안 어디서나 싱싱한 굴을 즐길 수 있다. 생굴로도 먹지만 물회나 회 무침으로도 즐겨 먹는다. 특히 새콤달콤한 물회가 별미다. 다만 어리굴젓에 대해서는 태안 쪽에서 할 이야기가 좀 있는 듯하다. 대개 어리굴젓 하면 이웃한 서산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특히 간월도 인근에서 나는 어리굴젓의 명성이 높다. 한데 이는 식재료의 생산지와 집산지가 다른 것에서 생기는 오해라는 것이 태안 쪽 주장이다. 태안은 지역 전체가 바다와 접했다. 리아스식 해안을 직선으로 잡아 늘이면 500㎞를 훌쩍 넘긴다. 당연히 굴을 포함한 여러 갯것들의 생산량도 서산에 비해 많을 수밖에 없다. 예전엔 태안이 서산에 속했다. 그러니 태안에서 나는 온갖 갯것들의 산지를 서산이라 해도 문제 될 게 없었다. 실제로도 그리 알려져 있다. 한데 1989년 두 지자체가 분리된 이후부터는 다소 상황이 변했다. 태안 쪽에서 ‘원조’ 대접을 받아야겠다는 심기를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먹방’이 대세인 요즘엔 이런 현상이 한결 도드라지는 추세다. 대게를 두고 울진과 영덕이 원조를 다투는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토박이들은 겨울이면 간재미를 먼저 맛본다. 간재미는 작은 가오리를 일컫는 사투리다. 겨울철에 살이 두툼하고, 뼈가 딱딱하지 않아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간재미는 회, 무침, 찜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갓 잡은 간재미를 잘게 썰어 미나리, 오이 등을 넣고 고추장에 무쳐 먹는 회무침이 겨울 별미로 딱이다.●쓰린 속 달래주는 물텀뱅이탕 물텀뱅이탕은 쓰린 속을 달래는데 제격이다. 태안 일대에서는 물메기를 물텀뱅이라 부른다. 포구나 시장 어디서나 싼값에 쉽게 만날 수 있는 겨울 영양식이다. 맑은탕이나 매운탕으로 먹는데 순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새조개는 새의 부리와 비슷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살집이 두툼한 데다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어서 꽤 고급 식재료로 꼽힌다. 당연히 값도 비싼 편. 주로 샤브샤브로 먹는다. 게국지는 서산, 태안 등에 전해 오는 겨울철 토속 음식이다. 주로 게장 국물에 묵은지와 우거지 등을 넣고 끓인 찌개를 일컫는다. 이 일대 갯마을에서는 예부터 게장을 자주 담가 먹었다. 꽃게 등으로 여러 차례 게장을 담근 국물 속에는 이런저런 영양소들이 녹아 있다. 이 게국에 김장하고 남은 배추와 시래기, 묵은지, 게다리 등을 넣고 끓여낸 것이 게국지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특히 식재료가 곤궁했던 겨울철에 요긴한 음식이었다. 안면도 일대의 음식점들에서 내는 게국지가 ‘호화판 해물탕’에 가깝다면 태안읍 일대의 시장과 노포들에선 비교적 옛 레시피에 충실한 게국지와 만날 수 있다.우럭젓국·박속밀국낙지탕도 엄지척 이제 ‘스테디셀러’를 만날 차례다. 우럭젓국은 태안 일대의 전통음식이다. 자연산 우럭포를 먹기 좋게 자른 뒤 쌀뜨물에 파, 고추 등을 숭숭 썰어 넣고 푹 끓여낸다. 소금이 아닌 새우젓 등 젓갈로 맛을 내는 게 특이하다. 우럭포의 짭조름한 맛과 담백한 국물이 잘 어우러진다. 태안반도의 북쪽 끝자락은 이원반도다. 굴과 낙지의 산지로 이름난 지역이다. 이 일대 주민들은 낙지를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즐겨왔는데 박속밀국낙지탕이 그중 하나다. 음식 이름치고는 꽤 길다. 식재료와 먹는 방식을 이름 안에 모두 넣다 보니 그리됐다. 하얀 박속을 넣고 끓여낸 맑은 국물에 낙지를 먼저 데쳐 먹은 뒤 칼국수나 수제비 등을 넣고 끓여 먹는다. 남도의 연포탕과 형태는 비슷하지만 맛은 꽤 다르다. ●수백만 봉사자들 발길이 만든 ‘태배길’이제 태안의 명소들을 찾아 나설 차례다. 이번 태안 여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태배길이었다. 태배길은 의항리 일대 해안에 조성된 길이다. 길 이름은 구전에서 비롯됐다. 태안 측에서 밝힌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오래전 중국의 시성 이태백이 태안 일대를 방문했고, 의항리 일대의 빼어난 자연경관에 이끌려 시를 지으며 머물렀다는 것이다. 의항리 태배길 구간에 이태백의 시비도 세워져 있다. 한데 이보다는 ‘연인원 수백만명의 자원 봉사자들의 봉사와 헌신이 만든 길’이 더 옳은 표현이지 싶다. 원래 의항리 일대 산자락엔 길이 없었다고 한다. 오염사고 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의항리를 찾았고, 이들이 방제활동을 위해 험한 산자락을 오가다 보니 자연스레 길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들이 오갔던 봉사의 길이 바로 태배길이다. 태배길은 얼추 6.5㎞ 정도다. 걷는 게 불편하면 차로 갈 수도 있다. 비포장길이긴 해도 승용차로도 오갈 수 있다. 태배전망대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특히 빼어나다. 전망대 1층은 유류피해전시관이다.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주변에 신두리 사구, 전통 독살 등 경관 자원들이 많다. 이웃한 구름포해변, 의항해변, 학암포 등의 경관도 잊지 말고 둘러보는 게 좋겠다. ●해돋이·해넘이 모두 볼수 있는 백화산백화산의 ‘발견’은 작지만 즐거운 사건이었다. 태안 8경 중 하나인 곳을 왜 이제야 찾게 됐을까. 사실 태안은 바다 풍경으로 이름난 곳이다. 당연히 시내보다는 외곽의 바다를 찾기 마련이다. 시내 중심부에 우뚝 솟은 백화산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이제야 발견한 건 그 때문일 것이다. 백화산은 높이 284m로 작고 아담한 산이다. 하지만 주변에 높이를 견줄 만한 산이 없어 풍경 전망대로 제격이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다. 너른 들녘과 먼먼 바다가 한눈에 잡힌다. 해돋이와 해넘이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산정엔 봉수대와 산성 등 유적도 남아 있다. ●백제 最古의 마애불 품은 태을암정상 아래엔 태을암이 있다. 작은 절집이지만 뜻밖에 백제 최고(最古)의 마애불을 품고 있다.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국보 307호)이다. 저 유명한 서산 마애여래삼존상(국보 84호) 보다 빠른 6세기쯤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애삼존불입상은 여느 삼존불과 달리 좌우의 불상이 가운데 불상보다 크다. 삼존불의 코 등 일부가 헛된 속설을 믿는 사람들에 의해 훼손됐지만 온화한 느낌은 여전하다. 만대포구는 태안의 땅끝마을이다. 촛대처럼 남북으로 길게 뻗은 좁다란 반도의 끝에 있다. 볏가리마을, 꾸지나무골해수욕장 등을 지나면 북단의 만대포다. 맞은편은 서산.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 서산의 명물 황금산이 보인다. ■여행수첩 (지역번호 041)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으로 나와 32번 국도를 타고 태안으로 들어간다. 태안읍에서 603번 지방도를 타고 곧장 가면 태배길, 학암포 등과 만날 수 있다. 태을암과 백화산은 태안 읍내에 있다. 태을암까지는 차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백화산 봉수대까지는 주차장에서 10분 남짓 걸어 올라야 한다. 주차장이라고는 해도 겨우 차 두어 대 정도 댈 만한 규모다. →맛집:태안 읍내에 특산물전통시장이 있다. 태안에서 나는 온갖 갯것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명화수산(674-4511) 등이 알려졌다. 바다횟집(674-5197)은 꽃게장, 우럭젓국을 잘한다. 이원반도 쪽에선 원풍식당(672-5057), 이원식당(672-8024) 등이 맛집으로 알려졌다.
  •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과 일자리 창출 주역 될것”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과 일자리 창출 주역 될것”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 7층 두베홀에서 이노비즈기업 회원들과 홍종학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조정식 국회의원, 이현재 국회의원,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성명기 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이노비즈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노비즈협회 이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급변하는 세계경제 흐름속에서 중소기업과 제조업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Scale-up 중심의 패러다임 변화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며 제조.기술기반의 이노비즈기업 성과와 중요성을 인식 시키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성장의 주역 이노비즈’라는 비전 아래 ▲일자리 100만명 일자리 담당(76만명→100만명) ▲수출액 500억달러 달성(USD389억→USD500억) ▲평균 R&D투자비율 3.6% 달성(3.15%→3.6%)의 분야별 목표를 세우고 GDP 20% 담당 및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 기여로 경제 성장의 주도적인 역할 수행 등 5개년 전략체계를 발표했다.또 협회는 이노비즈 SCALE-UP 전략과 함께 ▲신규 이노비즈기업 발굴, 한국형 히든챔피언 기업육성 ▲국내 중소기업 기술혁신 모델 리드 ▲기술인력 강국의 중심축, 이노비즈기업 ▲지역.사람중심, 안정적인 일자리 ▲기술수출 기반의 이노비즈기업 세계화 추진 ▲이노비즈 수출기업 비중 50.6% → 2022년 60% ▲산학연 및 기업 간 기술융합으로 혁신기술 확보 ▲기술개발 안정적 인프라 구축, 자발적 기술혁신 유도 ▲성장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미래의 부자기업 ▲새로운 도약, 준비하는 월드클래스 협회 등 8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협회는 또한 이노비즈의 성장을 위해 ▲Scale-up 기업 육성 중심, 정부 패러다임 설정 ▲4차 산업혁명 대비에 필요한 ICT 응용, 현장수요 반영한 일자리 지원 ▲국내외 네트워크 활용, 수출 활성화 방안 마련 ▲자발적 R&D 활동 위한 인프라조성을 對정부 정책으로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이노비즈기업 발전에 공헌하고 모범이 된 기업인, 임직원 및 기관 담당자 등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에는 기업인 ㈜넥스텍 노상기 대표이사, ㈜미경테크 이기현 대표이사, ㈜보국전자 이완수 대표이사 등 33명, 기술보증기금이사장 표창에는 낙우산업㈜ 이용민 대표이사 등 5명, 이노비즈협회장 표창에는 ㈜도우 지창규 대표이사 등 21명이 표창장을 받았다. 성명기 회장은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기술 경쟁력을 갖춘 이노비즈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고 “4차 산업혁명시대 혁신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 설 것” 이라고 말했다. 2002년 출범한 이노비즈협회는 혁신형 중소기업 대표 단체로 강원, 충북, 대전 세종 충남, 대구 경북, 경남, 부산 울산, 전북, 광주 전남, 제주 등 전국 9곳에 지회를 두고 1만8096개 인증사와 1만2859개 회원사가 있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유모차 동반 승객 대중교통비 무료… 엄마들 휘바휘바!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유모차 동반 승객 대중교통비 무료… 엄마들 휘바휘바!

    “유모차를 끌고 버스를 타는 게 왜 힘든 일인가요?”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만난 피리타 발코넨(35)은 3개월 된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태연하게 밀고 있었다. 집이 어디냐고 묻자 “헬싱키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카르타논코스키”라고 답했다. 유모차를 끌고 여기까지 어떻게 나왔느냐는 질문에 발코넨은 “일주일에 두세 번은 3개월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온다”고 말했다. 유모차를 끌고 버스를 타는 것이 불편하지 않냐는 물음에는 손사래를 치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오면 대중교통 이용료가 무료”라면서 “첫째 아이(5살)와 남편과 같이 나올 때는 가끔 자가용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시내에는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고 주차비도 비싸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한국 서울에선 유모차를 끌고 버스를 타려면 엄마 혼자서 쉽지 않고 주변에서 누군가가 도와줘야 해 불편하다”고 하자 발코넨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발코넨은 “가끔 버스비를 내지 않으려고 유모차를 타지 않아도 되는 5~6세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버스에 타는 엄마도 있다”며 웃었다. 그만큼 유모차를 갖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는 뜻이었다.당시 겨울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헬싱키 시내에는 발코넨을 비롯해 유모차를 동반한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버스와 트램(노면 전동 차량)은 모두 저상으로 설계돼 있어 유모차와 함께 타고 내리는 것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도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환경이었다. 더욱이 유모차에 태운 아기를 동반한 승객들에게 요금을 부과하지 않으니 헬싱키는 그야말로 ‘교통 약자들의 천국’이라 불릴 만했다. 세팔라 유시 헬싱키시 교통 엔지니어는 “유모차를 끌고 버스 앞문으로 승차하면 다른 승객들과 뒤섞여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유모차가 타고 내리기 편하도록 뒷문을 이용하도록 하면서 유모차를 동반한 승객에게 운임료도 받지 않게 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를 위한 교통안전 체계도 돋보였다. 헬싱키 시내 한쪽에선 네다섯 살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빛이 반사되는 소재가 부착된 옷을 입고 지도교사의 지시에 따라 차도를 건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헬싱키시 관계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1주일에 한두 번 지도교사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관계자들은 어린이들을 데리고 거리로 나올 때 자발적으로 반사 소재가 부착된 안전복을 입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어린이집 관계자에게 “헬싱키 사람들은 교통안전 의식이 투철한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그는 “교통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니 거리에서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핀란드에서는 교통 안전 교육이 어릴 때부터 의무화돼 있다”고 말했다. 헬싱키시는 또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별도의 전용 버스 노선도 운영하고 있다. 유시 엔지니어는 “노인과 장애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하는 별도의 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일반 승객들도 이용할 수 있지만 노선이 노인과 장애인 시설로만 다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전용 노선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헬싱키는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를 4명 이하로 줄이고 부상자를 490명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부 계획으로 24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 교통사고의 사상자 비율을 크게 낮추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시는 ‘어린이 대상 교통안전 교육 확대’, ‘교통안전 주제별 캠페인 확대’, ‘교사 대상 교통안전 교육 확대’,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교통안전 가이드 수립’, ‘학교 전용 교통안전 정책 수립’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핀란드는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헬싱키는 교통 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통 정책이 발달한 도시로 꼽힌다. 동행한 김기용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헬싱키는 어린이나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안전에 취약하거나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없는 교통 약자들을 배려하는 정책이 특화돼 있는 도시”라면서 “교통 약자들은 교통 정책에서 소외되기 쉽기 때문에 정부는 이들을 위한 별도의 교통 정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헬싱키 특별기획팀 maeno@seoul.co.kr ■특별기획팀 이영준·박재홍·문경근·박기석·이하영 기자
  • 르네 파페 “무대에선 소프라노, 테너의 사랑이 조명받지만, 무대 밖에선···“

    르네 파페 “무대에선 소프라노, 테너의 사랑이 조명받지만, 무대 밖에선···“

    “베이스는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소리입니다. 한 번 그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죠.” 독일 성악가 르네 파페(53)는 솔리스트로는 고음을 뽐내는 소프라노, 테너에 못지 않게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독보적인 중저음의 베이스 가수다. 그가 한국에서 첫 독주회를 갖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흔히 소프라노와 테너가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경우가 대다수라 베이스로서 그의 존재감이 더욱 도드라진다. 듣는 이의 가슴을 묵직하게 노크하는 중저음과 품위 있는 연기로 유명하다. 흔히 ‘베이스의 제왕’, ‘에이스 오브 베이스’로 통한다. 그 힘들다는 바그너 오페라의 역대 최고 보탄(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신)으로 꼽힌다.르네 파페에게 소프라노, 테너와 차별되는 베이스 만의 매력을 물었다. “무엇보다 베이스는 따듯해요. 가슴을 울리는 소리죠. 매우 웅대함을 품고 있기도 하죠. 오페라 무대에서는 신, 왕, 아버지 등 그런 역할을 하죠. 베이스가 부르는 아리아도 좋은 멜로디가 많아요. 그럼에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까닭은 과거에 레코딩 작업이 많지 않았던 탓이 커요. 옛날에 음반사들이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LP, CD에 담으려고 할 때 소프라노, 테너들에게 많이 물어봤어요. 베이스가 아니라.” 진지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르네 파페는 클래식계에서 돌아다니는 농담이라며 한마디 보태고는 껄껄 웃었다. “오페라 무대에서 서로 사랑하는 역할은 소프라노와 테너가 맡지요. 하지만 그 사랑은 절대 이뤄지지 않고 비극적으로 끝나곤 해요. 작품에서 베이스는 그런 역할과는 거리가 멀죠. 하지만 무대 밖에서는 달라요. 베이스와 소프라노가 맺어지는 일이 많답니다. 하하하.” 통일 독일 이전 동독 드레스덴 출신인 그는 1991년 거장 게오르그 솔티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마술 피리’ 자라스트로 역으로 초청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당시 솔티는 그의 목소리가 진귀하다며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별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뮌헨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런던 코벤트가든, 빈 슈타츠오퍼 등 세계 유수 오페라하우스를 종횡무진하는 그의 스케줄은 늘 2년가량 빼곡한 상태다. 수많은 작업 중에 중저음 보컬이 돋보이는 독일의 인더스트리얼 메탈 밴드의 노래 ‘마인 헤르츠 브렌트’를 클래식적으로 풀어내거나 존 덴버의 히트곡을 플라시도 도밍고 등 기라성 같은 전 세계 성악가들이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점이 이채로웠다. “클래식 대중화를 생각했다기 보다는 그냥 그 음악 자체가 좋았어요. 존 덴버 프로젝트의 경우 미국 회사에서 곡들을 추려 보내줬는데 ‘팔로우 미’의 노랫말이 제 인생 이야기와 똑 같더라고요.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람슈타인의 경우는 한 다리 건너 친구들인데 분위기는 어둡지만 가사가 너무 시적이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그 멜로디 한 토막을 가지고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만들었죠.” 좋아하는 것은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그의 성격은 오리 인형을 수집하는 독특한 취미에서도 엿볼 수 있다. 보통 성악가들은 스카프나 버튼 등 격식 있는 기념품을 굿즈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데 그는 자신의 얼굴을 딴 오리 인형 ‘파페덕’으로 갈음하고 있는 점에서 딱딱하고 엄격한 독일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무너져 내린다.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 공연이 추진됐으나 이제서야 성사된 까닭은 높은 개런티보다 인간 관계를 중시하는 그의 스타일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WCN이 제안서를 전달하고도 1년 이상 꾸준히 신뢰 관계를 쌓은 뒤에야 비로소 확정됐다는 후문이다. 그래서인지 공연만 하고 후다닥 떠나는 일정은 아니다. 공연에 닷새 앞서 입국했다. 세계를 종횡무진하는 그가 처음 만난 한국의 인상이 궁금했다. “당연히 예술적, 음악적으로는 한국을 잘 알아요. 훌륭한 음악가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죠.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베이스 연광철과 절친이다) 하지만 한국 자체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어요. 이번에 와서 보니 상당히 미국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거기에 친절과 배려 등 아시아적인 분위기가 더 들어 있는 것 같아요. 미국 동부와 서부의 중간 지점이라고 할까요.” 아직 베이스의 매력에 젖어들지 못한 음악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노래를 꼽아달라고 했더니 잠시 고민을 했다. “너무 많아서?.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에 나오는 필립 왕의 아리아와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나오는 바질리오의 아리아 정도는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르네 파페는 1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의 공연 프로그램으로 필립 왕의 아리아를 포함해 자신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베르디와 바그너를 택했다. 1부에서는 베르디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 ‘맥베스’, ‘운명의 힘’, 2부에서는 바그너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로엔그린’, ‘발퀴레’의 아리아를 선보인다. 요나스 알버가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평창 성화 기름유출사고 극복한 충남 태안 만리포해변을 달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기름유출사고 10년을 하루 앞둔 6일 충남 태안 만리포해변을 달렸다. 성화 봉송단은 충남에서 이틀째인 이날 태안에 도착한 뒤 사륜 모터사이클에 성화를 싣고 제모습을 찾은 만리포해변을 내달렸다. 봉송단은 123만 자원봉사자의 노력으로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피해를 극복하고 본 모습을 되찾은 태안 앞바다를 세계에 알렸다. 이어 인근 홍성시내와 주요 관광지까지 146.4㎞를 이동하며 천수만과 안면암 등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소개했다. 태안에서 홍성까지 이동한 이날 성화봉송에는 태안 기름유출사고 자원봉사자,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태안기름유출사고는 2007년 12월 7일 만리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해상 크레인과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가 충돌해 1만 2547㎘의 기름이 바다로 쏟아진 참사다. 국민들이 검은 기름띠를 끊임없이 걷어내 쪽빛 바다를 되찾아내는 기적을 일궜다. 평창 성화봉송단은 충남 당진·서산·공주를 거쳐 오는 9일 대전에 입성한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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