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피리
    2026-04-06
    검색기록 지우기
  • 주류
    2026-04-06
    검색기록 지우기
  • 남매
    2026-04-06
    검색기록 지우기
  • 빅스
    2026-04-06
    검색기록 지우기
  • 분열
    2026-04-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58
  • 고령자 고향방문등 실천이 과제/합의서­비핵화선언 발효 이후

    ◎한민족공동체 건설의 원년으로/북한 “핵개발 은폐” 의혹 씻어야 남북한은 19일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기본합의서」「비핵화 공동선언」등 3개의 합의 문건을 발효시켜 관계정상화와 평화공존 체제발전의 틀을 마련했지만 그 이행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실망스런 조짐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이번 회담의 핵심사안인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쌍방이 심야대표접촉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오는 27일 2차접촉을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 남북간 외형상 이견은 국제적인 대북핵시설사찰및 남북상호사찰에 대한 시기와 상호시범사찰 여부로 요약된다.그러나 본질적으로는 북한이 국제·상호 사찰을 지연시키고 있으며 우리측은 이같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조기 사찰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측이 19일 첫날 회의를 마치고 쌍방대표접촉을 통해 북측에 제시,촉구한 사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조기 핵안전협정 비준·발효절차완료 ▲핵통제공동위원회를 구성,첫 회의를 가진 뒤 1개월 안에 전면적 동시상호사찰을 위해 남북사이의 사찰대상 선정및 절차·방법에 합의해야 한다는 강제규정 설정 ▲핵통제공동위 합의서 발효뒤 1개월내에 쌍방이 규정하는 상대방의 2개 장소에 대해 시범사찰 실시등 3가지이다. 그러나 북한은 IAEA와의 협정비준과 관련,「사안이 중대하다」는 이유로 18일의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의 결정에 따라 오는 4월쯤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최고인민회의 전체회의에서 심의·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남측과 약속했던 시한이 지연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며 핵안전협정비준을 가능한한 늦춰보겠다는 북측의 의도를 드러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같은 북측 주장은 두가지 점에서 설득력과 타당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첫째,핵안전협정 비준은 북한 헌법상 최고인민회의와 무관하고 김일성주석의 재가만으로 가능하며 둘째로 최고인민회의등의 형식상 내부절차를 거치더라도 합의서와 공동선언의 처리기간은 13∼16일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핵공동선언 발효에 따라 원래 3월18일까지 구성하게 돼있는 핵통제공동위원회를 이번 회담기간중 조기에 구성해야 한다는 우리측 입장도 북한의 핵사찰문제는 조금도 늦출수 없는 화급한 사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측의 논리는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원회를 이번 회담에서 조기 구성했듯이 핵 통제위도 마찬가지로 하자는 것이다.그러나 북측은 당초 합의대로 1개월내에 구성하자며 「원리원칙」을 고집하고 있다. 북한이 이같이 사실상 핵사찰을 거부·지연시키는 것은 우선 핵사찰을 대미·일관계개선과 향후 김정일체제 담보를 위한 마지막 카드로 활용하려는 저의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그들은 비핵공동선언 채택을 전후해 ▲팀스피리트훈련중단 ▲미·북 접촉격상 ▲주한미군 핵철수및 핵부재발표 ▲남한의 비핵화선언 등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버틸때까지 버텨보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듯하다. 또한 북측은 이번 6차고위급회담을 애초부터 핵문제등 현안문제에 대한 협의와 타협의 장으로 보다는 그들의 이른바 「2·16축제」(김정일의 50회생일)의 연장선상에서 이용하고 있는듯 하다는게 관측통들의 지적이다.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70세이상 이산가족의 우선적인 고향방문등 「기념사업」을 촉구할 20일의 둘쨋날 회의나 정원식총리와 김일성주석간의 면담에서도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이 20일 새벽까지 마라톤 대표접촉을 갖고 핵문제 등을 협의,결론을 찾지못했지만 막판에 극적으로 타협을 이뤄낼 가능성도 전혀 없진 않다. 결국 핵문제 해결이 합의서 이행을 비롯한 남북관계진전및 진정한 화해·협력시대 개막여부를 결정짓는 가늠자가 될것으로 보인다.
  • 모차르트 컬럼비아대교수 됐을것

    ◎NYT지,「68세까지 살았다면」 가상기/54살때 종교·정치적자유 찾아 도미 가능성 요절한 천재 모차르트가 천수를 누렸으면 뉴욕 컬럼비아대학의 음악교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모차르트연구가인 로버트 마샬이 최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모차르트가 더 오래 살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글은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가 68세까지 살았고 누이가 78세까지 살았으니 모차르트도 68세까지 살았다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쓴 것. 1791년 12월5일 36세의 모차르트가 숨을 거뒀을 때 그의 아파트에는 미완성인 「레퀴엠」은 물론 1백곡 이상의 스케치가 널려 있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단 모차르트가 더 살 수 있었다면 「레퀴엠」을 완성시킨 것은 물론 스케치된 곡들의 대부분이 완성되었을 것이다. 런던의 흥행주 요한 페터 잘로몬이 남긴 기록에는 『하이든은 1791년에,모차르트는 1792년에 초청해 자작곡을 지휘토록 한다』는 메모가 있었다.모차르트는 평소에 영국에 가보고 싶어했고 1786년에는 실제로 연주여행 계획까지 세운 적이 있으니 잘로몬의 초청에 흔쾌히 응했을 것이다.그랬으면 하이든이 6곡의 「런던 교향곡」을 남긴 것처럼 그 이상의 「런던교향곡」이 작곡되었을 가능성이 많다.영국여행은 모차르트에게 몇편의 오라토리오를 남기게 했을 것이다. 또 셰익스피어 숭배자였던 모차르트는 그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를 썼을 것이다.당시 빈에서는 셰익스피어 희곡을 소재로 한 오페레타가 인기를 끌고 있었고 그 오페레타의 대본작가는「피가로의 결혼」과 「돈조반니」「코시 판 투테」를 쓰는 등 모차르트의 오랜 동반자였던 로렌 조 다 폰테였다. 모차르트는 이밖에도 상당수의 오페라를 더 써야만 했다.당시 오페라 「마술피리」가 엄청난 성공을 거둠에 따라 오페라를 상영한 비덴가극장은 최소한 1년에 1편이상의 오페라를 그에게 위촉했을 것이고 그 관계는 5∼6년이상 지속됐을 것이다. 모차르트가 68세가 되었을 1824년은 베토벤이 죽기 3년전에 해당한다.그랬다면 두 거봉은 어쩔 수 없이 서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그 결과는 상상조차 불가능하다.다만 외형적으로 모차르트는 더 많은 피아노 소나타를,베토벤은 더 많은 오페라를 썼을 것으로 상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는 끊임없는 여행을 통해 창작의욕을 자극받는 쪽이었다.그가 54세가 되었을 1810년이면 빈에 산지 30년이 된다.관용과 우애를 지향하는 프리메이슨의 일원이던 모차르트는 종교적 편협과 정치적 암울에 휩싸여 있던 그 곳을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고 따라서 미국에 정착해 이탈리아 오페라단을 운영하고 있던 다 폰테의 초청을 받아들였을 것이다.그리고 모차르트는 자유로움이 가득한 신세계에 정착해 컬럼비아대학에서 이탈리아어와 문학을 가르치던 다 폰테의 동료가 되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소보원 발표 23개 품목 “비교우위” 평가 내용(생활정보)

    ◎외제에 앞서는 우수국산품 많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외제보다 성능이 우수하거나 비슷한 국산품 23개 제품을 선정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금성사와 삼성 대원 등에서 생산되는 전기보온밥솥의 경우 일제 내셔널과 코끼리표보다 성능이 우수하며 동양나이론과 제일모직의 양탄자도 미제보다 질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면서도 외제는 국산보다 최고 20배까지 비싼값에 거래되고 있다. 주부들의 알뜰가계 설계를 위해 소비자보호원과 공업진흥청 등의 품질 테스트결과 수입 외제품보다 값이 싸면서도 품질이나 성능 안전성면에 월등히 우수한 제품들을 용품별로 나누어 소개한다. ◎일 「리켄」·독 「휘슬러」보다 안전/압력솥/흠집 발생빈도등 불량률 크게 낮아/스타킹/품질 같은 수입품값의 8분의 1선/아동복 ○주방세제 세정력 앞서 ▷주방용품◁ 주방용품 가운데 전기보온밥솥은 대부분 국산이 외제보다 우수하다. 금성사를 비롯,삼성 대우 대원 (주)마마 등 5개사에서 만든 6가지 전자보온 밥솥을 일본의 코끼리표 내셔널사 제품과 품질 등을 비교 시험한 결과 안정성과 편리성면에서 일제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의 코끼리표 제품은 같은 양의 밥을 지을때 국산품보다 32%나 더 전기를 많이 소모한다. 또 수입품은 국내 형식승인도 받지 않은채 제조연월일이나 한글판 사용설명서를 부착하지 않고 불법 유통되고 있어 고장수리 등 소비자 피해구제가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수입품은 21만∼22만3천원선에 거래되고 있어 국산품의 8만∼13만8천원에 비해 최고 2.8배나 비싸다. 압력솥의 경우도 금성사,남선알미늄,세광알미늄,한일스텐레스 등 국산 13개사의 제품은 일본의 이연금속(주)의 리켄이나 독일의 휘슬러사의 휘슬러제품에 비해 품질이나 성능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으며 외제는 오히려 안전장치가 미흡하고 세척하기가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격도 휘슬러의 경우 22만2천원으로 국산품보다 2∼5배가량 비싸다. 커피제조기도 국산품이 네덜란드 필립스,독일의 세베리아,영국의 모르피리저드,일본의 코끼리표,미국의 MR사 등 수입 12개 제품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며 특히 편리성에서 외제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품들은 전원전선의 길이가 기준에서 부적합하며 영국산은 뚜껑과 본체사이에 틈이 벌어지는 등 조립상태가 조잡했다. 주방용세제도 (주)럭키나 애경산업제품은 미국산 다쉬드랍스에 비해 생분해도나 세정력에서 뛰어나며 가격도 수입품의 35%에 지나지 않는다. 주방용 칼도 국산품은 일본산이나 독일산과 성능이 비슷하지만 가격은 일제가 1만8천5백원,독일제가 2만8천원으로 국산품의 3천∼9천원에 비해 수입품이 최고 9배까지 비싼 실정이다. 국산품보다 30∼40% 비싼 삼중바닥냄비도 일본 궁기제작소의 미야코는 바닥면의 열분포 상태가 국산품에 뒤떨어지는 등 비싼만큼 품질이나 성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일 고무장갑 잘 찢어져 ▷여성용품◁ 질기면서도 탄력성이 생명인 고무장갑의 경우 24개 국산품은 공업진흥청의 품질 및 성능검사에서 모두 우수 판정을 받았으나 일본 상화화공(주)의 슬리폰제품과 말레이시아의 텍스라제품은 가격은 비싸면서 잘 찢어지는 것으로 판명됐다. 여성용 고탄력 스타킹도제품의 수명과 점줄발생 빈도에서 국산품이 훨씬 앞섰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실시한 품질검사에 따르면 국산 15개 제품은 불량률 발생률이 33.3%인데 반해 피에르발만,찰스주르당,빌브라스쿨이어서 포트 등 수입품은 42.9%나 되었다. ▷아동의류◁ 공진청은 지난해 6월 짱구네 등 8개 국산아동의류제품과 네덜란드산 오이릴리,일본의 베베제품의 품질검사를 실시했다. 수입품은 국산품보다 5∼8배정도 가격만 비쌌을뿐 원피스는 국내 가베어패럴과 네덜란드산이,바지는 국산 짱구네 제품이,티셔츠는 국산 선하우스 제품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또 의류의 정전기를 없애주는 섬유유연제의 경우도 (주)피죤 등 국산품은 독일의 버넬,미국의 다우니제품보다 땀을 더 잘 흡수한다. 그럼에도 수입품들은 최고가의 국산품보다 2배 이상 값이 비싸다. ◎양탄자/촉감좋고 미산보다 덜 닳아/부동액/어는점·끓는점·비중등 모두 우월/헤드폰/일제의 절반값… 좌우음향 감도 균일 ▷가전제품◁ 국산품이 품질면에서 생산메이커에 따라 편차가 심한 헤드폰의경우 범우전자공업과 신우음향(주) 제품은 일본의 아이와제품보다 월등히 좋다. 아이와 헤드폰은 국산보다 가격이 50∼80% 비싸면서도 좌우 헤드폰사이에 음향의 감도차가 심해 공진청 시험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CD플레이어 내장 카세트 라디오의 경우 금성사와 삼성사제품은 일본 산요사와 아사히사 제품보다 품질이 뛰어났으며 특히 산요제품은 카세트의 생명인 테이프 속도,녹음상태 성능이 크게 뒤떨어지지고 있다. 8㎜형 캠코더도 금성 등 가전3사의 국산품이 일본 소니사의 핸디캡과 29개 검사항목에서 같은 등급 판정을 받았고 녹색이나 보라색 등 색의 재현성능은 오히려 일제를 능가하고 있다. 판매가는 국산이 83만∼89만원이지만 또 오븐겸용 전자레인지도 국산품은 사용에 조금 불편할뿐 품질이나 성능 안전성 등 모든 검사항목에서 완벽한 것으로 판정받았다. 공진청이 품질·성능 및 안전성검사를 실시했던 전기다리미의 경우 국산품은 메이커에 따라 품질편차가 다소 심하지만 유명 메이커 제품은 네덜란드의 필립스제품을 크게 앞섰다. 특히필립스 제품은 밑면의 보증온도가 기준에 부적합해 옷감을 상하게 할 염려가 있는 것으로 시험결과 밝혀졌다. 충전식 전기면도기도 공진청의 시험결과 국산품은 더러 품질편차가 나지만 판매가가 3배나 비싼 일본의 내쇼널사 제품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품질 테스트결과 자동카메라도 해상력과 스트로보기능을 제외하면 기능이 외국유수제품에 전혀 손색이 없다. ○수입치약 용량 미달 ▷생활잡화◁ 최근 수요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선글라스는 상당수의 세계 유명 수입품이 원래의 색과 실제 보이는 색상간의 차이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시험결과 드러났다. 그 가운데는 프랑스의 입생로랑,미국의 레이방도 들어있다. 이들은 가격도 최고 20배에서 보통 3∼4배 정도 비싸다. 일상 사용하고 있는 치약의 경우도 국산 22개 제품은 미국산 에피스마일 등 수입품에 품질에서 모두 우수판정을 받은 반면 일부 수입품은 용량이 표시치에 못미치는 등 국내 약사법을 어기고 있다. 양탄자도 역시 국산품이 좋았다. 양탄자는 부드럽고 쉽게 닳지 않아야 하는데도 미국의 6.5㎜ 나일론제품은 국산품보다 촉감도 좋지않을뿐더러 쉽게 마모되며 인체에 해로운 유해 약품마저 많이 유출되는 것으로 공진청 테스트결과 드러났다. ▷차량용품◁ 국내 8개회사의 부동액중 극동제연공업(주) 제품 등 4개 제품은 미국산 프레스톤과 어드밴스 등보다 가격은 20% 정도 싸지만 품질은 훨씬 우수하다. 국산 부동액은 어는점,끓는점,거품성,수분의 함유정도,비중 등에서 외국산을 앞질렀다. (주)유공의 슈퍼A 등 대부분의 국산품도 수입품에 비해 품질은 비슷했다. 승용차 타이어도 금호(주)한국타이어 제품은 일본의 브리지스톤,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굿이어,독일의 미쉘린보다 수명 제동력 등에서 같은 수준이었다. 이밖에도 오븐겸용 전자레인지,전기스토브,선풍기,학생용 가방,참치통조림 등이 한국소비자보호원의 품질·성능 및 안전성 테스트결과 품질이나 성능,안전성에서 완벽에 가까워 마음놓고 사 쓸수있는 품목으로 판정됐다.
  • 설/4년전 부활… 민속놀이 보급(오늘의 북한)

    ◎민족고유명절 북녘에선 어떻게 보내나/혁명정신·집체역량 강화에 활용/널뛰기·활쏘기·씨름·윷놀이 권장/아이들은 단천지방서 유래한 단심줄놀이 즐겨 「봉건적 잔재」란 이유로 민족명절에서 제외됐던 음력설이 북한에서 부활된지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지난 88년 추석을 민족명절로 복원한 북한은 89년에는 설날(음력설)·한식·단오등 우리 고유명절을 모두 되살린데 이어 「민속놀이」의 보급을 크게 장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 89년 제13차 평양세계청년학생축전때는 대성산유원지에 건국 이후 최초로 「국제민속놀이장」을 건설,씨름·그네뛰기등의 행사를 펼치기도 했으며 이후 매 명절때마다 선전매체를 통해 북한주민들이 민속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보도해왔다. 북한에서의 민속놀이는 「건전한 취미」의 기능과 함께 「문화성」「인민성」「집체성」의 내용이 강조되면서 상당부분 변형되거나 없어진 것이 사실.그러나 「민속」만큼 민족공동체의 동질성회복을 부축해 줄 요소도 그리 많지 않다는게 민속학자들의 견해다. 우리민족 최대의명절인 음력설을 계기로 살펴본 북한의 민속놀이는 다음과 같다. 북한에서 민속놀이는 지난 61년 9월 로동당 4차대회에서 김일성주석이 『선조들이 남겨놓은 아름답고 진보적인 것을 찾아내어 그것이 우리시대에 활짝 꽃피도록 하여야겠습니다』라고 교시한 이후 인민의 「생산력과 전투력향상」에 복무하고 혁명사업과 관련,「집체성」을 강조하는데 중점이 주어져 발굴·장려돼오고 있다. 북한의 민속놀이는 가무놀이 경기놀이 겨루기 아동놀이로 구분돼 있으며 세시풍속에만 국한되지 않고 정권수립일(9·9절),국제노동자의 날(5·1절)등 각종 「사회주의 명절」행사나 군사훈련·체육경기종목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농악◁ 전통명절뿐 아니라 기념행사·생산현장 등에서 흥겹고 일체적인 분위기 고조를 위해 가장 많이 등장하고 있다.특히 협동농장에서는 추수가 끝난 다음 볏짚을 쌓아두고 농민들이 농악대와 함께 한판 춤판을 벌이기도 한다. 북한에서는 농악을 「인민의 낙천적·전투적 기질」을 반영하는 민족의 자랑스런 유산을 해석,당·정차원에서 장려하고 있다. ▷돈돌라리◁ 푸른 바다와 소나무,깨끗한 해변으로 유명한 함경남도 북청·신창군 등지의 모래밭에서 전래적으로 행해져온 군중가무놀이인데 88년초 북한체제에 맞도록 새롭게 개작,전체 주민들이 즐기도록 장려하고 있다. 한식 단오등 명절때 모래판에 군중들이 둘러앉는다.그중 여러사람이 춤판의 한복판에 뛰어들어가 춤을 추고 주위사람들은 피리 퉁소로 반주를 맞추면서 노래 손뼉으로 흥을 돋운다.본격적으로 흥이 돋워지면 모두 춤판에 뛰어들어 둥그렇게 원을 짓는 흥겨운 놀이.이 춤의 특징은 우리나라 민족무용동작인 날씬하고 우아한 춤사위와는 대조적으로 움직임이 잦고 경쾌한 것.팔을 옆으로 들고 고개를 숙인채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며 다리를 뒤로 살짝살짝 들어주는 재미난 춤. ▷그네뛰기◁ 전통명절이나 8·15해방기념일,5·1절등 북한이 기념하는 중요명절때마다 부녀자들을 중심으로 흥겹게 행해지고 있는 대표적인 민속놀이의 하나. ▷널뛰기◁ 북한은 널뛰기놀이를 봉건적 속박을 반대한 여성들의 염원및 봉건사회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이하게 풀이하고 있다.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게된 이 놀이에 대해서 북한은 민속절에 여성뿐아니라 남성들도 즐길수 있도록 당국이 앞장서 문화·체육정책적 차원에서 발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널뛰기는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곡예단의 곡예의 한 종목으로도 인기가 높다. ▷윷놀이◁ 음력설과 대보름날 가정이나 동네공터에서 주로 판이 벌어지는 윷놀이는 「손가락꼽기」「산가지따기」(자강도 희천지방),「콩따기」(함경북도 무산)등 고장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른게 특색. ▷단심줄놀이◁ 주로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로 함경남도 단천지방에서 유래.대보름날 소나무에 여러가닥의 줄을 드리운 다음 아이들이 한끝씩 쥐고 돌아가면서 노래하고 춤추는 원무형태의 가무다.북한에서는 항일무장혁명투쟁시기 유격대원들과 그 근거지 아이들이 혁명정신을 고양하면서 함께 즐긴 놀이로 풀이, 지금도 주요 행사때 집단체조형식의 아동유희로 행사장 무대위에서 자주 공연하고 있다. ▷씨름◁ 북한에서는 씨름을「수박·태껸·날파람등과 함께 옛날 인민들이 평소에 신체를 단련하고 부지런히 무예를 닦아 유사시에 외적을 물리치기 위해 창안한 경기」라 하여 지금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89년 평양축전때 그네뛰기·널뛰기와 함께 시범경기를 해보여 참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활쏘기◁ 활쏘기도 장려되고 있으나 미국을 표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이밖에 수박따기,진놀이등 전체 성원이 긴장한 가운데 행동통일 훈련과 집체적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민속놀이등이 아이들에게 장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이 발굴·보급하고 있는 민속놀이가 상당부분 그들의 체제논리에 꿰어맞춰져 해석되고 있긴 하지만 더러는 원형대로 온전히 보존되고 있다고 말한다.
  • 북한에 핵비준 일정 요구/7일 판문점회담서

    ◎발효지연땐 외교적대응 방침 정부는 오는 7일 열리는 판문점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에서 북한이 서명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 비준및 발효 일정에 관한 북측의 공식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 12월31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할 경우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 고위급회담이전에 핵안전협정의 서명,비준,발효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비공식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이행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남북합의서 채택에 따른 분과위구성을 협의하기 위한 이번 판문점접촉에서 북측이 제6차 고위급회담이전에 핵안전협정의 비준과 발효를 완료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할 경우,미국 일본등 주요 우방과의 협의를 통해 IAEA차원에서 강력한 대응방안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사익,사익,국익(이정연칼럼)

    김우중 대우회장은 요즘 무척 바쁘다.방북중 김일성주석과 나눈 얘기,북에서 펼쳐보일 그의 사업계획,「내집처럼 북한을 자주 오라」며 격의 없고 자상하게 대해준 김주석의 환대 등을 털어 놓으며 아직 흥분이 덜 가신 듯한 표정으로 초청연사로 모심을 받기에 영일이 없다. 89년 2월 현대의 정주영회장도 「의정서」라는 합의문서를 들고와 「금강산 관광 연내 실현가능」이라는 신문기사가 나올 정도의 법석을 떨었었다.지난 12월에는 통일교의 문선명목사도 북을 방문,금강산 개발등 4개항의 합의문을 갖고 나왔다.그때도 김주석은 『문선생을 만나고 싶어 내가 초청했다.고향에 오신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또 오십시오.다음에는 낚시나 같이 갑시다』고 해 문목사를 감격케 했다.그리고 나서 북측은 원유수입대금이 필요하다며 1억5천만달러의 헌금을 요구했었다. 주변상황도 그간 바뀌고 남북관계도 많이 달라졌다.김회장의 보고,들고온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고 스케줄이 자세하다.역시 유능한 세일즈맨 답다. 김회장은 기업인이다.그의 머리속에는 당연히사업계획이 꽉 들어차 있을 것이다.이웃돕기 운동차원으로 그가 북에 간 것은 결코 아니다.남포에 2백만평 규모의 한국공단을 세운다.2월에 실무자가 떠난다.9월에는 제품이 나온다.북은 땅과 사람만 대라.리비아에서 공사대금으로 받은 원유를 공급해 줄 수도 있다.북으로선 눈이 번쩍 뜨일 사안들이다.5,6년내에는 1백억달러의 수출도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이니 달러 벌이에 수단방법을 가릴게재가 아니며 한시가 바쁜 그들에게 주체사상에 손상만 안준다면 무엇이든 내줘야할 형편이고 보면 김회장의 「달러 벌이 문제없다」는투의 설명에 김주석은 필경 무릎을 쳤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김회장의 평양출국에 앞서,김회장은 김주석을 만나 「무슨 큼직한 선물을 가져갔을 것」이라며 짐짓 무엇을 베푼듯한 제스처를 보였다.그리고 그날도 북의 매체들은 「괴뢰도당」「역도」「살인악당」등의 악랄한 용어를 구사하며 대남비난공세를 계속했고,오늘도 계속하고 있다. 그들의 이중성을 우리는 지금도 보고 있다.물론 이번 김회장의 제언을 받아들인 그들의자세가 개방이나 개혁의 신호로 보는 측면도 있을 수 있고 중국식 정경분리로 경제개발을 겨냥한 변신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무슨 정말 큰 선물이나 성과를 얻은양 법석을 떨고 2백50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대북투자를 서두르고 있다는 사실에는 아연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지금 그의 친절한 말잔치를 들어 알고 있을뿐 어떤 본질적인 변화의 증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없다.그들에게 세계적인 세일즈맨의 역할 대행을 자처하고 나서니 그들로선 반가울 수 밖에 없다.한두달이 아니라 오래 오래 옆에두고 모시고 싶었을 것이다.그들은 자본주의 전염병을 막는 장막을 공단주변에 어떻게 치느냐만이 문제일 것이다.달러가 급하고,석유가 급한 그들이다.남북간의 상호협력을 끌어내는 발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우리는 지금 어떤 우월감에 빠져 있을 상황이 아니다.그렇다고 냉전후의 한반도 위기관리에 확신을 갖고 있지도 못하다.커다란 변화에는 일시적인 역류도 있고 혼란도 피하기 어렵다는 상황인식도 절대 필요하다.약간의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유엔에 같이 들어갔고 남북간에 불가침 조약도 있었고 오는 2월18일엔 평양에서 6차고위급회담이 또 열린다.우리는 그간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했고 남에 핵이 없음을 선언했다.그러나 그들은 아직 실증적으로 확인시켜준 변화는 거의 없다.어제 빈에서 핵사찰의 초기단계인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정협정에 겨우 서명했을 뿐이다. 우리는 지금 김주석의 화사한 웃음속에서 그들이 필요에 따라 선택한 사람들이 평양에 들어가 「자상한」 대접을 받고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말만 전해들어 알고 있다.그들의 「진심」을,김주석의 어떤 심경변화를 우리는 정말 얼마나 알고 있는가.89년 4월에 북에 갔던 작가 황석영씨도 김주석을 만나고 나와 그가 자신의 소설 장길산을 읽은 것같다며 감격해 했었다.90년 9월 일본의 정계 실력자 가네마루 신(김환신)을 만났을때는 일본 영화를 즐기고 당시 일본 TV의 시리즈극을 화제에 올려 가네마루를 놀라게 했던 장본인이다. 우리가 아는 김주석은 그의 과거행적뿐이다.그는 6·25전쟁을 일으켰고 그후 숱한 피의 숙청을 통해 정적을 제거했고 가까운데서 부터 거슬러 올라가 본다면 KAL기 폭파로 중동근로자를 몰살시킨 것이 87년의 일이요,그에 앞서 랑군폭파요인 암살사건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그때마다 우리는 미일등 우방에 요청,저들의 만행규탄에 외교·경제적 제재를 요구했었다.최근의 일로는 핵사찰 문제를 들어 일본과 미국에 대북접근 자제를 요구하고 있는 터다.미국은 북의 핵포기를 믿지 않으며 일본도 아직은 북의 핵포기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며 어제 북경에서 수교회담을 가졌다.그런데 바로 당사자인 우리는 짚고 따지고,확인하고 넘어가야할 그 많은 난제들,신뢰회복장치,구체적인 증거 등을 정부차원에서 해결을 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왜이리들 제각기 김주석의 초청장을 못받아 안달이고 야단들인지 모르겠다.우리가 모스크바행 급행버스와 북경행 특급비행에서 무엇을 얻었는가를 한번 되돌아 보는 여유라도 좀 가져봤으면 어떨까. 그들은 주체사상도 당이 명하면 우리는 한다는 기본원리나 대남비방 그어느 하나도 아직 본질적인 변화를 보였다는 증거를 우리는 확인 못하고 있다.북이 지난 21일 로동신문에 김주석과 김우중회장 일행과 찍은 사진 게재는 아마도 남에서 많은 사람들의 점차 잦은 걸음에 대한 북한주민의 충격흡수를 위한 예방적인 조치로 보여져 그들의 변화의 불가피성을 인지 할수는 있다. 그러나 기업인들이 자칫 사익,사익에 매달리다 국익에 손상을 주는 일이 있지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별로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좀더 천천이 서둘렀으면.
  • 독매신문/북한은 핵의혹 해소하라(해외사설)

    북한은 이달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협정에 조인할 것을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한국도 올해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를 발표했다. 남북한은 작년말 「화해와 불가침,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에 이어 비핵화공동선언에 가조인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한반도 정세는 급속히 바뀔 것이다. 일련의 움직임이 한반도의 냉전구조 해체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런데 이의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85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지만 주한미군의 핵철거 등 여러 조건을 붙여 핵사찰 수락을 거부해 왔다. 이에따라 북한이 국제법을 준수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강한 의혹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핵무기로 연결되는 핵재처리공장을 건설중에 있어 핵개발 의혹이 표면화됐고 평화로운 새질서를 구축하려는 국제사회에 위협이 됐다. 동북아에 핵확산경쟁을 가져올 것이란 위험도 제기됐었다. 북한이 사찰협정에 조인하기로 한 것은 체제수호를 위해 남북평화 공존노선으로 전환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할수있다. 이는 또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미국의 전략·전술핵 전면철거 계획에 따라 주한미군의 핵이 철거된게 결과적으로 당근이 된 것이다.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도 마찬가지다. 남북상호 동시사찰 조항이 들어간 비핵화선언의 가조인도 있다. 요컨대 핵사찰을 거부할 북한의 명분이 모두 제거된 것이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북한이 IAEA와의 협정에 조인하거나 남북비핵화선언이 예정대로 2월에 발효된다 해도 이는 서류상의 약속에 불과한 것이다. 북한은 행동으로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핵 의혹의 완전 해소이다. IAEA의 사찰이 실현되거나 상호사찰이 이뤄진다 해도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북한은 나아가 의혹의 대상이 되는 모든 시설을 공개해 의혹을 해소하고 국제사회를 납득시켜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남북화해 합의도 살아나고 남북평화 공존체제도 뿌리를 내릴 것이다. 일·북한교섭의 큰 장애도 제거될 것이고 미·북한 관계개선의 길도 열릴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북한은 지금 매우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북한이 계산에 잘못을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 “팀스피리트 보다 소규모/한미 합동훈련 계속”/미 국방부 대변인

    【워싱턴=김호준특파원】 피트 윌리엄스 미국방부 대변인은 7일 금년도 팀 스피리트훈련 중단과 관련,이는 분명히 「유예」된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앞으로의 훈련에 대해 한국정부와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팀 스피리트보다 규모가 작은 미군 단독,혹은 한국군과의 합동훈련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팀 스피리트 훈련을 위한 전략공수 지상수송 및 부두작전 등에 소요될 경비는 2천1백40만달러가 계상되었다고 말하고 훈련중단 결정에 따라 준비과정에서 이미 사용된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합동참모훈련기금에 반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문제에 관한 자세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확신을 갖게 될 때까지 주한미군 2단계(93∼95년)감축계획은 계속 유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 팀스피리트 중지의 의미(사설)

    한미간 전통적인 안보협력과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 이행과정으로서 지난 15년 동안 계속돼온 팀스피리트훈련이 올해는 실시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가 구태여 「올해」를 강조하는 것은 이 조치에는 강력하고도 명백한 조건이 전제됐기 때문이다. 즉 한미 양국은 이 결정은 북한이 빠른 시일 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남북한간 동시 핵사찰에 동의해온데 따른 것이라고 못박은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남북간의 기존 합의사항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거나 만족할만한 이행조치를 하지않을 경우 팀스피리트 훈련은 「언제라도」 다시 계속될 수 있는 것이다. 마침 북한이 오는 월말께 그동안 미뤄오던 핵안전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스피리트 중지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측은 이 「올해의 중지」와 「언제라도 계속」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리라고 본다. 최근 남북한관계의 현실상황에 비추어 이제 우리는 한반도의 휴전선 양쪽에서 팀스피리트는 물론 다른 유사한 형태의 군사훈련이 중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험적 측면」에서 주시해보고자 한다. 그것은 책임있는 당국간 기본합의서와 함께 비핵화가 합의됐다는 객관적 인식과 평가에 따른 것이지 북한측의 일방적인 요구에 따른 것은 아님이 명백하다. 팀스피리트훈련이 한반도에서의 유사시에 대비한 방어적 훈련임은 이미 객관적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90년부터는 규모와 장비,참가병력도 대폭 축소되었고 일부 동구권 군사관계자의 참관도 시행되었다. 이는 크게 보면 바로 그 전해 12월 몰타회담에서 미소가 냉전종식을 향해 한걸음씩 접근했고 동구에서는 연속적인 자유화 추세가 큰 흐름을 형성한데 따른 것이었다. 또 안으로는 한반도에서도 첫 당국간 대화인 고위급회담이 논의되던 발전적인 추세에 부응한 것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변화 속에서도 북한은 대남전략 측면에서는 물론 남북대화의 전술적 접근으로서도 이 팀스피리트를 이용해왔다. 그들 자신의 대규모 군사훈련이나 전력증강 및 휴전선 전진배치는 제쳐놓고 팀스피리트만이 핵을 가상한 대북 공격훈련이라는 억지 주장이었다.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때그때 대화거부의 명분으로 또 주한미군 철수의 논리로 악용된 것은 물론이다. 이제 상황은 변했다. 세계적인 변화추세에 힘입어 한반도에도 해빙의 시대는 열려야 한다. 기본합의서·비핵화선언 등 작금의 남북한 관계진전이 그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강조컨대 긴장완화 내지 해빙추세가 남북문제해결 그 자체는 아니다. 팀스피리트의 중지조치도 물론 그러하다. 지금부터가 바로 문제해결의 시작이며 이제 북한이 행동할 차례인 것이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한미간의 전통적인 안보협력 관계나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은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는 사실을 아는 일도 중요하다. 아울러 자위전력의 확보만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 보장한다는 사실 또한 우리가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북한은 알아야 하리라고 본다.
  • 남북 신뢰구축·군축토대 마련/「팀스피리트」 중지배경

    ◎북의 「비핵선언」 수용따라 「최대 현안」 양보/“한반도 탈냉전 남서 주도 “한·미 호흡일치 지난 76년부터 자유진영 최대규모로 실시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이 16년만에 중지된 것은 지난해 12월 남북합의서와 남북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신뢰구축의 토대위에서 한국정부가 결정,미국이 동의함으로써 이루어졌다. 국방부는 지난해 남북합의서 채택이후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급격히 줄어듦에따라 북한의 핵문제를 팀스피리트훈련과 연계시킬수 있음을 시사했다. 92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결정은 비록 예상했던 일이기는 하나 남북한의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해 한국정부가 주도권을 갖고 재빠르게 대응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해마다 연말이 되면 팀스피리트 훈련을 『북침을 위한 핵공격연습』이라고 주장하면서 진행중이던 남북대화를 중단하고 전군에 전투준비를 하달하는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이에대해 한국은 팀스피리트훈련은 독립국이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적훈련이며 북한과 중국은 물론 중립국감시위원국인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에도 훈련을 참관할 것을 제의해 왔었다. 군사적 신뢰구축의 첫번째 단계는 남북 합의서에 명시된대로 대규모부대이동과 군사연습의 사전통보와 군인사교류및 정보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방당국자들은 5차례의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상대방의 군사훈련을 서로 통보하고 교환방문하자고 주장했으나 폐쇄사회인 북한측의 사정에 의해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정부는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개선및 긴장완화를 위해 훈련금지를 발표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남북합의서 채택이후 비핵화공동선언등 북한측이 보여온 자세변화에 대한 우리측의 응답이며 앞으로 북한의 자세 변화에 따라서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전면금지와 합의서 정신에 따른 본격적인 군축논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합의서 정신에 입각한 불가침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휴전선에 근접해 배치된 북한의 공세적 전력배치를 바꾸고 핵무기와 미사일 화학 생물학 무기의 폐기에 이어 상대방 군사당국자들의 선언을 있는 그대로믿을수 있는 신뢰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신뢰성과 투명성이 보장된 뒤에야 남북한의 공격형무기를 상호동수로 감축하고 무기를 운용할 수 있는 병력만을 유지하는 「군비통제」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국방당국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핵문제가 고도의 전략적차원에서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래식무기 감축과 팀스피리트훈련과 같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우리 정부는 『북한이 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핵사찰에 응할 경우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 할 수 있다』고 발표,북한측에 협상카드로 사용했다. 한반도에서 무슨일이 있어도 핵무기경쟁만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국방당국자들의 한결 같은 주장이었으며 이때문에 우리 정부는 앞으로의 경제적인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핵연료재처리시설과 농축시설까지 포기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가 주한미군의 2단계 철수보류 방침이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힘으로써 부시대통령이 천명한 대로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올해 훈련이 중지되었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비핵화공동선언을 실현하지 않고 남북한 합의사항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남북한의 상호사찰에 만족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언제라도 다시 계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조성을 위해 『한반도문제는 남북당사자가 주도해야 하며 한국군이 한국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미군은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76년6월 월남이 공산화로 인해 멸망한 뒤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처음 실시됐다. 한반도유사시 동맹국인 미국이 1만3천6백㎞의 태평양을 건너 완전무장한 병력과 탱크,비행기,자주포 등의 군수물자를 전개하고 이를 전투에 투입시키기위해 실시된 팀스피리트훈련은 해를 거듭하는 동안 참가병력과 장비 화력 등이 늘어나 84년부터는 21만여명이 참가하는 서방세계의 최대규모 훈련으로 확대되었다. 미국이 지난해 초 걸프전쟁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한국에서의팀스피리트훈련으로 전술·전기를 익혔기 때문이라고 미군 사령관들도 평가하고 있다. 한미양국은 지난 82년부터 훈련계획과 시기·장소를 북한측에 통보하는 한편 이를 참관하도록 요청해 왔었다. 북한이 10여년 동안이나 북침을 위한 대규모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던 팀스피리트훈련을 한국이 중지함에 따라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인가 기대된다.
  • 북,핵사찰 수락 표명/미·일·중국 환영 논평

    【뉴욕=임춘웅특파원】 뉴욕타임스지는 7일자 사설에서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키로 한것은 한반도의 비핵화에 하나의 거보가 될것』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결정은 또한 북한이 스스로 초래한 고립을 청산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임스지는 이러한 진전에는 부시미대통령의 공로도 컸다면서 부시대통령이 한국에서 핵무기를 자진해서 철거한 것이나 이번에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키로 한 것 등이 그의 긍정적인 역할들이었다고 지적했다.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은 7일 남북한이 최근 발표한 긴장완화조치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방송을 통해 중국정부는 한국이 92년도 팀스피리트 군사훈련을 중지하기로 한 결정과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실을 크게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도쿄 연합】 일본 외무성의 와타나베(도변)외무 보도관은 7일 하오 북한이 국제 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락을 표명한 것과 관련,『이는 남북한의 비핵화 공동선언과 함께 비핵화를 향한 커다란 전진』이라고 평가하고 『일본 정부는 북한의 조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 「팀스피리트」 중지/국방부 발표/북측 “핵서명·사찰수용” 알려와

    ◎“평양태도 바뀌면 언제든 재개”/IAEA에 “핵서명·사찰 받겠다” 통보/북한 국방부는 7일 92년도 팀스피리트훈련(한미연합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남북기본합의서에 서명하고 한반도비핵선언을 통해 핵재처리및 농축시설의 불보유입장을 천명한뒤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전협정에 서명,비준하며 국제핵사찰도 수용할 의사를 밝힘에따라 오는 3월부터 실시할 예정인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정부도 이같은 우리 정부의 결정에 동의,이날 발표는 한미양국정부의 공동조치로 이루어졌다. 팀스피리트훈련은 이로써 지난 76년 처음 실시된이후 16년만에 중지하게 됐다. 그러나 윤창로국방부대변인은 이날 발표와 함께 『93년도 이후 팀스피리트훈련 실시여부에 대해서는 검토한바 없다』고 밝히고 『북한이 남북한 합의사항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만족할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언제라도 다시 계속할 수 있다』고 덧붙여 남북관계 진전과 북한의 대남전략변화에 따라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할수 있음을 시사했다. 92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결정은 지난달 16일 노태우대통령 주재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핵사철수용의사를 밝힐 경우 팀스피리트훈련을 전면 재조정할 수 있다는 정부방침을 밝힌 이후 지난해말 남북핵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6일 한미정상회담에서 92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을 중지키로 함에 따라 양국 정부가 공동발표하게 됐다.
  • 북한 핵사찰 수용하면/올해 팀스피리트 취소

    ◎노 대통령­부시 정상회담/미,남북정상회담 개최 지지/한반도 비핵화에 공동 노력 합의/미,대북 관계개선 인권고려 추진 노태우대통령과 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은 6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의무사항을 완수하고 핵사찰을 받아들일 경우 금년의 팀스피리트훈련을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약 1시간15분동안 계속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안전협정 서명 비준 사찰수용 등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한미 양국이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부시대통령은 남북한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고 남북한간 화해와 협력,통일에 도움이 된다면 미국대통령으로서는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표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또 핵문제를비롯한 한반도문제는 남북한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당사자 해결원칙을 거듭 확인하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이 조금도 변함없이 지켜질 것임을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회견에서 미­북한관계개선문제와 관련,『이는 핵문제뿐 아니라 북한내의 인권문제까지 해결된 후에 모색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경우에도 미국은 한국과 긴밀한 사전협의를 거친후에 북한과 접촉할 것이며 북한이 직접 미국과 접촉하려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부시 대통령 발표문

    나는 노대통령과 그의 각료들과 함께 안보 경제및 정치문제에 관한 생산적인 토의를 가졌다. 나는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오해는 있을 수없다.미국은 필요할때까지 한국에 머무를 것이며 우리는 환영을 받고 있다. 나는 노대통령께 한반도의 통일을 향한 진전을 이룬데 대해 엄청난 치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그의 11월8일 선언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기준을 설정했으며 이를 나는 전적으로 지지한다. 남북한간에 급격한 관계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한편 나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하에서 IAEA 의무사항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는 본인의 관심을 표명했다.뿐만아니라 남북한은 91년 12월31일의 합동 비핵화선언하에서 역사적인 동시사찰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만약 북한이 의무사항을 완수하고 사찰조치를 시행하는 조처를 취한다면 그때서야 노대통령과 나는 금년의 팀스피리트훈련을 취소할 용의가 있다. 경제 및 무역문제에 관해 나는 우루과이라운드를 성공적으로 결론짓기 위해 한국의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양국간에 있어 나는 우리가 경제조치계획에 합의했음을 발표하는바 이 계획으로 양국간의 무역및 경제문제해결의 틀이 마련됐다. 끝으로 나는 오늘 조인된 과학및 기술협정이 구체적인 협력을 위한 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한미 동반협력」 통일이후까지도 공고히/양국 정상 서울회담의 함축

    ◎남북문제 「당사자해결원칙」 확인/북한서 핵사찰 지연땐 공동대응/양국경제협의회 활동강화로 개방문제등 협력 노태우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조지 부시미대통령과 가진 한미정상회담은 한반도를 비롯한 급변하는 동북아정세 속에서 양국간 안보·경제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데서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한미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협의한 것은 역시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와 남북한관계개선이다.부시미대통령이 비핵공동선언을 비롯한 최근 일련의 남북한간 합의정신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간 해결 원칙을 확인한 것은 한국주도의 통일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노대통령이 금세기내에 통일이 이뤄질 것이며 1년여동안의 남은 임기내에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부시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한 것은 한미관계가 이제 한반도 통일시대를 향한 협력체제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이같은 협력체제의 근간이 한국주도의 당사자 해결원칙과 한반도 핵문제 해결과정에서의 한미간 협력 모델이 될 것임은 물론이다.지난해 7월 이후 한미간에는 긴밀한 협의를 거쳐 한국이 한반도 핵 주권을 행사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 11·8 비핵정책선언,12·18 핵부재발표 등에서도 긴밀한 협의를 수시로 가져왔듯이 앞으로도 이 원칙이 계속 견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 정상은 비핵공동선언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궁극적인 핵무기개발포기를 비롯한 핵사찰수용 문제에서는 시간끌기 전술을 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나타냈다.북한이 핵무기개발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북한이 비핵공동선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지연 또는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한 한미양국간 공동대응과 국제사회의 대응조치는 더욱 거세질 것임에 틀림없다. 미·북관계개선과 관련,양국 정상이 핵문제와 남북대화및 관계진전과 연계시켜 진행시키기로 합의한것도 북한의 핵개발 저지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개방시키겠다는 강한 입장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앞으로 미국의 대북관계개선은 상시대화채널이라 할 수 있는 외교관접촉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대통령이 팀스피리트훈련중단용의를 밝힌만큼 빠르면 7일쯤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는대로 팀스피리트 중단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이 외교·안보차원의 협력관계를 경제부분까지 확대키로 한 것은 양국간 동반자관계가 상호 보완적인 성격으로 전환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당초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지만 이 문제는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타결과 자유무역체제및 시장개방에 대한 원칙론적 수준에 머무르고 오히려 미국의 기초과학및 첨단기술 도입을 위한 과학기술협정(STA)등이 체결됨으로써 경제협력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1시간5분여동안의 단독 정상회담 가운데 12∼13분정도가 통상부분에 할애된 것은 경제인을 대동한 미국의 통상압력이 주로 일본을 겨냥한 것이며 한국과는 별다른 통상 마찰이 없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다만 부시대통령은 연지급수입 신용확대등 금융시장 개방을 요청했을 뿐이다.또 쌀시장 개방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반면 노대통령이 UR협상과 관련 농산물분야는 한국의 특수한 입장을 고려,당장 전면개방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대한 미측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한 것은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남북관계개선을 토대로 한반도및 동북아의 탈냉전 구도를 가속화시킬뿐 아니라 한미간 경제협력을 확대·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하겠다.
  • “소탐대실”… 미,쌀개방 요구 않을듯

    ◎한·미 정상회담 의제별 협상전망/미,무역수지 「불만」 없어 원칙만 강조/아태 신질서·러시아 지원 협의 예상/북한 핵·「팀스피리트」 중단 “깊은 논의”/한·미 정상회담 의제별 협상전망 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국대통령은 6일 상오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남북한관계 ▲동북아를 비롯한 지역정세 ▲한미양국관계 ▲국제문제에서의 상호 협력방안등 4가지를 주요의제로 논의한다. 부시대통령은 지난 89년2월 처음으로 방한했을 당시에는 5시간여동안 머물면서 바쁜일정을 보냈으나 이번에는 41시간여동안 체류하면서 노대통령과 2차례의 공식·비공식 회담을 갖는등 비교적 여유있는 일정을 보낸다. ▷남북관계◁ 정상회담에서 가장 심도있게 논의될 부분은 역시 한반도 안보와 남북한 관계이다.노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은 회담 첫머리에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비핵화 공동선언」채택등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한 평가를 할 것으로 보인다.부시대통령은 남북한 당사자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가 해결되고 있는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남북대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미국의 적극적 지원을 다짐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미국이 적극 협조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한미양국이 남북통일시대를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그러나 공동선언의 이행과 북한의 핵사찰에 대해서는 주시하겠다는 수준에서 유보적인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 정상은 한반도와 주변의 새로운 안보환경에 맞도록 양국 안보협력체제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즉 남북관계 진전에따라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하고 주한미군 2단계감축계획(93∼95년)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원칙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한방위공약이 「반석과 같이 튼튼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면서 한반도 방위는 한국이 주도하고 미국은 지원하는 관계로 발전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아정세◁ 한미 정상은 양국의 협력관계가 동북아의 완전한 냉전 청산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양국 정상은 소연방의 붕괴등 일련의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러시아공화국이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도록 적극지원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미대통령은 아태지역에서 신국제질서가 형성되는데 대한 한국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고 특히 새로운 아태안보협력체제 구상을 전달해올 것으로 외교안보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한미관계◁ 양국의 협력관계는 안보·통상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부시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4개국 나들이에는 처음으로 이례적으로 경제인들이 수행하고 있어 방문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미간에 있어서는 오히려 경제·과학·기술 협력의 확대가 강조될 전망이다.양국은 지난 88년 기한이 만료된 과학기술협력협정(STA)을 이번에 체결한다.또 기초과학및 첨단기술부문에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과학기술재단설립에 합의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양국간 통상·무역관계가 호혜적인 차원에서 균형적으로 발전·강화되어야한다는 일반적인 원칙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또 한국의 시장개방정책으로 양국의 지난해 무역수지가 거의 균형(대미 무역수지적자 6억달러)을 이룬점을 높이 평가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부시대통령은 이번에 「쌀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고 외교·통상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우르과이라운드(UR)협상과 관련,양국 정상은 조속히 타결되기를 바란다는 정치적 의지를 교환하고 자유무역시장체제가 세계적으로 정착되기 바란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협력◁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아태각료회의(APEC)·유엔등 국제무대에서 양국이 협력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그동안 쌍무적 협력관계를 유지해오던 양국관계가 국제사회에서의 협력관계로 발전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이다.또한 양국관계가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관계로 나아간다는 것이기도 하다. 양국 정상은 지역문제 해결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국제문제에서 다자간 협력체제를 추구해나가기로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수행 미 기업인 누가 있나/아멕스사등 금융·보험사 총수들 많아 5일 방한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미국의 각 경제단체장들과 거물 기업인들을 대동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와 다음 방문국인 일본에서 부시대통령과 함께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수입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는등 적극적인 경제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수행기업인들은 다음과 같다. ▲덱스터 F 베이커=세계최대의 산업용 가스및 관련장비 생산업체인 에어 프로덕트사 회장이자 미국 제조업계 최대단체인 내셔널 어소시에이션 메뉴팩처의 회장.아시아에는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지난 73년에 액체산소제조업체인 한국가스공업주식회사를 설립. ▲조제프 T 고만=자동차 항공부품등을 생산하는 TRW사의 회장이자 미산업정책자문위원회 의장. ▲모리스 그린버그=보험·금융업체인 미인터내셔널그룹의 회장이자 미아세안실업인위원회 의장.한국에도 지난 68년에 손해보험회사인 아메리칸 홈 어슈어런스를 설립. ▲제임스 허=스낵식품 제조업체인 허 푸드사의 회장이며 미국내 최대 중소기업단체인 내셔널 페더레이션 인디펜던트 비즈니스 회장. ▲하인즈 프레흐터=대통령수출위원회 위원이자 자동차부품회사인 ASC사회장. ▲C J 실라스=필립스 석유사의 회장으로 미 상공회의소 회장. ▲레이몬드 말로우=열교환기,반도체등 고부가가치품목을 생산하고 있는 말로우사 사장. ▲제임스 D 로빈슨3세=금융 여행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사의 회장으로 세계 39개국에 2천5백80개의 사무소를 갖고 있다.77년에 우리나라에 아멕스은행 지점을 개설. ▲윈스턴 첸=미국내 제2의 전자부품생산서비스회사인 솔렉트론사 사장. ▲베버리 F 돌란=항공기술·금융서비스 업체인 텍스트론사 회장.대통령 수출위원회 소속. ▲데이비드 로데릭=한미실업인협회 회장이자 철강·석유·천연가스업체인 USX사 전회장. ▲미카엘 폰 클렘=세계최대의 금융서비스회사인 메릴 린치사 부사장이자 한미실업인협회 부회장. ▲로버트 갈빈=세계 최대의 전자장비 생산회사인모토롤러사 회장.전세계에 10만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고 한국지사에도 종업원이 2천8백여명이다.
  • 「비핵」 이후 한·미안보협력 조율/노 대통령­부시 무슨얘기 나눌까

    ◎「팀」 훈련중단등 상응조치 논의/“시장개방 협조”… 원칙론 거론 예상 부시 미대통령이 5일 공식 방한함으로써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말 뉴욕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한반도및 그 주변정세와 양국의 국내 정치일정 등이 크게 변화된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남북한은 평화공존체제로 특징지어지는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또 비핵화공동선언에 완전 타결,남북관계개선의 최대걸림돌이었던 한반도 핵문제를 당사자간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등 남북관계는 급진전을 이루고 있다.이와함께 소연방이 해체되는 등 동북아 정세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은 6일 단독및 확대회담을 갖고 ▲남북한 문제 ▲동북아정세 ▲양국간문제 ▲국제사회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주요의제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반도 상황변화 등을 감안할 때 보다 깊숙한 얘기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미 양국 정상은 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남북관계진전을 가속화,평화구도정착및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공동대책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또 비핵공동선언을 이행·검증하는 문제와 함께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단계적 행동에 대한 상응조치를 구체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취할 대북상응조치로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과 미북 외교관접촉 격상및 미국의 대북무역제재조치완화 등이 거론될 수 있다. 주한미군 2단계 감축계획(93∼95년)도 이러한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탄력성 있게 조정되어야 하며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한미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부시 미대통령은 대한방위공약이 탄탄함을 강조하고 한반도 방위에서 한국의 역할제고 필요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함께 탈냉전이후의 아태안보상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다자간안보협력체제 구상을 전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양국 정상은 아태각료회의(APEC)에서 한미를 횡축으로 하는 동반자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등 기존의 쌍무적 외교관계를 아태등 세계적 차원에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승화시켜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시 미대통령의 방한에는 이례적으로 11명의 경제인들이 수행한다.때문에 대한시장개방 압력이 거세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경제인 수행은 오는 11월 미대통령선거를 겨냥한 국내용이며 대한시장개방 압력이 없지는 않겠지만 시장개방압력의 주요대상은 일본이라는 것이 통상관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국의 대일무역수지 적자는 91년에 5백억달러 정도인 반면 대한무역수지는 지난해 처음으로 6억달러 정도의 흑자로 반전했다.이처럼 우리의 관점에서 대미무역수지 적자는 우리의 꾸준한 시장개방정책에 따른 것이며 그만큼 양국간 무역수지는 균형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이며 우리측은 이 점을 정상회담 등에서 미측에 충분히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또 과학기술협력 분야의 협력증진을 위해 한미과학기술재단 설립을 제의하고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재체결,실질적인 협력증진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양국이 서로 보완·협력하는 동반자관계를 공고히 해 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수입농산물 농약검사 강화/내년부터/엔도설판등 5종도 잔류량 측정

    내년 1월부터 쌀등 56개 주요 농산물의 농약잔류 허용기준이 크게 강화된다. 보사부는 4일 최근 수입개방 움직임으로 수입농작물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데 따라 이들 농작물에 남아있는 농약등 유해물질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금까지 33종의 농약에 대해서만 잔류허용기준을 설정,시행해 왔으나 제초제인 2·4­D등 5개 농약을 새로 추가해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번에 새로 설정돼 수입통관때 잔류허용치를 측정하게 된 농약은 2·4­D와 발아억제제인 클로로프로팜,살균·살충제인 피리미포스메칠,클로로벤질레이트,엔도설판등 모두 5종이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지금까지 농약잔류허용기준이 없던 호박·버섯류·샐러리·아스파라가스·호프 등 5개 농산물에 대해서도 농약잔류허용기준을 마련,내년부터 수입·판매때 이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농약잔류 허용기준이 적용되는 농작물은 모두 56개로,이들 농작물에 대해 잔류허용치를 측정하는 농약도 38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 기준을 넘는 농산물은 수입은 물론 가공식품의 제조원료등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쌀의 경우 검사농약이 19개에서 23개로,사과가 27개에서 31개로 늘어났으며 자몽은 6개에서 24개로,파인애플은 3개농약에서 15개로 각각 늘어났다.
  • 「비핵화선언」 채택이후 한반도 기류/긴급대담

    ◎4강의 「남북교차승인」 가능성 높아졌다/「공존의 틀」 안에서 제한적 교류 확대전망/김정일 연내 완전세습… 개방전면 나설 듯/올해가 북 체제유지 고비… 일등서 경원얻기 주력할 듯 남과 북은 지난해말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이라는 한반도 분단극복사에 길이 남을 두개의 역사적 합의문건을 이끌어 냈다.남과 북이 이제 비로소 통일로 다가서는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남북간 화해와 평화공존의 원년이 될 임신년 한해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북한의 대내외정책 및 남북관계 등에 초점을 맞춰 김일평교수(미코네티컷대교수·현 서울대교환교수)와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연구부장)의 대담으로 전망해 본다. ­북한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에 대해 대내외의 관심이 쏠렸으나 정작 발표된 내용을 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없는 것 같습니다.올 신년사에 대해 간략한 평가를 내려주십시오. ▲김일평교수=첫째 과거에 비해 그 표현이 매우 온화해진 점을 특징으로 들수 있겠습니다.그다음 핵문제에 대해서는 「핵개발의도도 없고 능력도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으며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을 유난히 강조했습니다.사회주의의 몰락을 시인했다는 일본언론들의 평가는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유석렬교수=먼저 형식상에 있어 과거에 비해 간략해진 점이 눈에 띕니다.90년 1만2천자,91년 1만4천자였던 신년사의 분량이 올해는 1만자에 그쳤습니다.또한 팀스피리트훈련중지,주한미군철수 등이 명시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으며 신년사에서 해마다 강조됐던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의 소집제의가 이번에는 빠졌습니다.또 연방제란 기존의 통일방안주장도 「자주와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표현으로 대치됐습니다. ▲김교수=과거보다 온건한 태도로 남북관계를 정의했는데 이는 남북이 평화공존체라는 현실을 인정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주한미군철수나 3자회담주장 등을 되풀이하지 않은 것은 대미·대일외교정책등의 전환을 위한 이념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고려로 볼 수 있습니다. ▲유교수=북한은 지금 그들 체제를 어떻게 존속시킬 것인가를 당면한 과제로 안고 있습니다.때문에 경제난타개라든가 국제적 고립탈피,대내적 사상교육의 강화등을 주요 해결방도로써 제시하고 있습니다.남북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은 상대방체제의 「존중」과 「인정」을 통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올해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나이가 80세,50세가 되는 해입니다.지난해말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올랐듯 김부자의 권력승계가 올해안에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예상은. ▲김교수=남북합의서 채택이나 비핵화선언 등은 권력승계를 위한 보장조치의 하나입니다.김일성은 이를 김정일의 공로로 돌리며 권력승계를 마무리지으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오는 2월16일(김정일의 생일)과 4월15일(김일성의 생일)사이에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돼 국가주석직 승계가 이뤄지리라 예상됩니다.김정일은 70년대초부터 당·정 모든 기관에 「자기 사람」을 심어오고 있어 사실상 권력승계는 시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셈입니다.군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는 것은 국가주석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경우 김일성과 혁명1세대들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하는가가 과제로 남을 것입니다. ▲유교수=김정일권력승계는 남측이나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북한내부에서는 그리 중요한 사안이 못됩니다.김정일은 이미 권력의 80∼90%를 행사하고 있습니다.지난해부터 그는 「또 하나의 수령」으로까지 불려오고 있습니다.그 때문에 김정일이 주석직에 오르든 총비서가 되든 별 의미가 없지만 지금과 같은 격변기에 능력이나 카리스마에서 김일성에게 처지는 그가 전권을 넘겨 받았을때 내부적인 마찰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앞서 지적한대로 북한은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과제가 너무 많습니다.따라서 완전한 권력승계는 없으리라 보는데 다만 「최고사령관」에 맞는 국가주석직을 최고인민회의 조기개최를 통해 넘겨받을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다.그 경우 북한의 권력구조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원집정제 형식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경우 중국의 등소평→강택민총서기같은 통치형식이 되겠군요.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교수=김정일이 전권을 행사한다면 남북관계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입니다.이는 6·25를 일으킨 장본인이며 무력통일을 목표로 해온 김일성주석의 역할과 그의 시대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김정일은 통일을 장기적 목표로 돌리고 평화공존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북한은 이를 통해 남북정상회담등의 카드를 내세워 남측에 김정일에 걸맞는 새로운 세대,새로운 체제가 나타나야 한다는 선전공세를 펼칠 것입니다. ▲유교수=합의서채택,핵문제해결 등이 김정일의 주도아래 이뤄졌다는 점이 그의 권력세습을 정당화하는 좋은 요소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92년을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영광스런 승리의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김일성의 후광이 아직 더 필요합니다. ­합의서채택,비핵공동선언 등으로 올해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올 남북관계의 전개를 어떻게 예측해볼 수 있을까요. ▲김교수=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위해서도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필수적입니다.북한 내부에도 합의서채택에 부정적인 집단이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은 바로 김일성라인의 군부입니다.이들 반대세력을 설득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도 김정일권력승계가 필요하며 군부의 세대교체가 필연적입니다. 남북교류문제및 이산가족해결 문제,정상회담개최 등을 위한 각종 남북협상과 협의가 활발해질 것인 바 이를 통해 북한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입니다. ▲유교수=지난해 양측이 합의서 채택을 필요로 했듯 올해도 합의서 내용을 실천해야할 필요성이 남북 양쪽에서 공히 제기되고 있습니다.때문에 합의서는 예정대로 2월 6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발효되고 합의서에 따른 각종 분과위구성이나 공동위원회 구성이 이어질 것입니다.경제교류가 활발히 진척될 것이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며 구체적인 교류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체제공존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인적교류나 종교교류와 같은 것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교수=「개방」에 대한 남과 북의 개념이 다릅니다.북한은 우리가 말하는 「문호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부문에 서방이나 남측의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여 경제개발을 도모하는 식의 「개방」정책을 펼 것입니다. ­북한의 대일·대미 관계는 어떻게 전개되리라고 보십니까. ▲유교수=먼저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남북유엔동시가입·핵사찰·남북관계의 의미있는 진전등이 모두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일수교 교섭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도 북한과의 접촉수준을 대사급으로 격상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어 수교로까지의 발전도 상정해볼 수 있습니다. 한중수교 역시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으므로 미·소·중·일 4대강국의 남북한교차승인도 기대를 걸어 볼만합니다. ▲김교수=한반도의 통일과정은 「2(남북)+2(미중)+2(일소)」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중국은 북한과 전쟁지원으로 맺어진 「혈맹」이며 휴전협정 체결시 서명국으로 북한의 대외정책 결정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는 지난해 5월 중국 이붕총리가 평양을 방문한 직후 북한의 유엔가입발표가 있었고 10월 김일성의 북경방문후 남북합의서가 채택된데서도 시사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등소평이 『북한과 일본이 수교하면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도 쉬워진다』고 여러차례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북­일수교를 지원할 것이 분명하고 이에따라 한중수교분위기도 양호해질 것입니다. 또 미국은 이제까지 남한과의 관계를 고려,대북한정책에 있어 「독립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으나 합의서 채택으로 북한과 독립적 외교를 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에 있어 92년은 권력승계 등의 내부문제와 남북관계·미일등과의 대외관계 등으로 부하가 많이 걸리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예상되는 북한의 태도 변화는. ▲유교수=김일성은 신년사에서 북한의 식량·에너지확보를 「긴절한 과업」으로,92년을 「대농의 해」로 언급하면서 북한주민의 식·의·주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재삼 강조하고 당·인민의 결속과 통일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북한정권이 올해의 통치역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인데 북한의 최대관심사는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체제유지를 위한 내부단결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의 관계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 두나라로부터의 경원을 적절히 활용,체제유지냐 붕괴냐의 분수령이 될 올 한해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고자 할 것입니다. ▲김교수=북한정권은 심각한 그들의 경제난이 인민들로 하여금 경제해결을 모토로 내건 사회주의체제에 회의를 품도록 부추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 한해 대주민 사상교육과 통제에 전례없는 역점을 둘 것입니다. ­이렇게 내외의 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추진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교수=현재 대북정책을 맡고 있는 실무자들의 의식과 자세는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으나 아직도 국민감정은 냉전적 사고를 벗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따라서 정부는 정부대로 전향적 정책을 계속 추진하면서 대북관계에 대한 국민감정의 합의(consensus)를 이루어내 국민감정이라는 현실과정책의 괴리를 없애야 합니다. ▲유교수=통일을 성급하게 앞당기려고 만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생각입니다.통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는 긴장완화(평화공존)→북한개방→북한의 민주·자유화의 3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는 남북이 평화공존의 첫 계단에 올라선데 지나지 않으며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위해 보다 착실하고 면밀한 준비에 모두의 슬기를 모을 때입니다.흥분은 통일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 평양,드디어 「현실」에 눈뜨다/김일성 신년사 내용분석

    ◎「통일전선전략」 실효없자 당국대화 강조/“흰 쌀밥에 고깃국”… 심각한 경제난 반증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는 주목할만한 새로운 제안을 담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김주석이 냉철한 현실인식을 토대로 올해의 대내외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우선 그는 통일정책에 있어 남북정상회담이나 남북교류를 이룰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기존에 거듭 주장해왔던 비현실적인 주장들을 일체 거론하지 않았다.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나 조­미평화협정체결,주한미군및 핵무기철수 등의 주장이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으며 남한당국에 대한 비난도 두드러지게 자제됐다.아울러 연방제통일주장과 함께 해마다 단골메뉴로 들고 나왔던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 소집제의도 자취를 감췄다. 이같은 태도변화는 김주석이 표현했듯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에 기초한 대남혁명전선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북한이 「허황된 통일」이 아닌 「공존공영을 내세운 체제유지」를 현시기의 당면한 대남정책과제로 삼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것 같다. 그는 오히려 통일문제에 있어 합의서채택의 의의를 부각시키면서 남북한 당국의 「성실한 이행」을 거듭 촉구했는데 이는 지난해 합의서채택을 가능케했던 「수요」가 올해에는 합의서의 원만한 이행을 요구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채택된 「남북합의서」는 예정대로 오는 2월19일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발효돼 실천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핵문제와 관련,『우리는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도 능력도 없으며 공정성이 보장되는 조건에서 핵사찰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다. 이같은 의사표시가 이미 몇차례 있어왔던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지만 최고지도자 김주석의 말을 통해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핵문제 해결 또한 그들의 표현대로 「자주성을 침해받지 않는 조건에서」올해안에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석의 현실인식이 두드러진 또다른 부문은 바로 경제건설분야.그는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을입고 기와집에 살려는 인민의 세기적 염원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가 달성하여야 할 중요한 목표』라고 전제하면서 올해를 「대농의 해」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전력과 석탄생산을 늘리고 철도운수를 발전시키는 일이 「긴절한」경제과업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북한이 현재 겪고 있는 심각한 식량난과 에너지난을 시인하면서 이의 해결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주의에 토대를 둔 경제정책의 추진은 대내정책뿐 아니라 남북간의 경제교류 및 대외정책에 있어서도 합리적인 정책전개를 유도하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아울러 일부 나라들에서 사회주의가 좌절되고 자본주의가 복귀되고 있는 세계적인 대변혁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자본주의의 폐해를 거듭 강조,주민들에게 주체사상의 기치를 높이 들 것을 촉구했다.이같은 김주석의 강도 높은 강조는 올해 북한 당국이 위로부터의 제한된 개혁·개방추진과 함께 대내적인 주민결속 강화에 심혈을 기울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어쨌든김주석은 올 신년사에서 새로운 정책제시가 아니라 기존의 시대착오적인 정책 철회라는 형식을 통해 적극적인 정책전환을 예고한 것으로 평가해 볼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