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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경수로 강요땐 핵합의 폐기”

    ◎북,외교부 성명통해 “무효화” 위협/“합의이행에 「한국형」 필수/미 국무 【도쿄 로이터 연합 특약】 북한은 미국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것을 계속 강요할 경우 지난해 제네바에서 미국과 맺은 합의를 무효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평양중앙방송에서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미국과 건방진 한국당국자들과 한국형으로 위장된 경수로의 형태에 대해 입씨름을 벌이지 않기 위해 북핵합의를 포기하더라도 잃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현실성없는 경수로문제를 논의하면서 시간을 끄느니 대화 초기단계인 지금 합의를 폐기하는 것이 더 나을 지 모른다』고 강변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은 잘 알려진대로 경수로에 대한 대가를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다』면서 『구매자인 우리가 원자로의 형태를 우리가 원하는 것으로 고르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지난해에 중단했던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한다고 하면서 우리에게 한국형 경수로를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행동은 우리와 미국이 맺은 협정을 이행하는데 장애물을 놓으려는 불신세력이 부르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행위이며 더 나아가 협정을 폐기시키는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14일 남북대화 재개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북·미 기본합의가 완전히 이행되는데 필요한 중요한 조건들』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미국무부의 96회계연도 예산 심의를 위해 소집된 미상원 외교위 청문회에 나와 미리 준비한 원고를 통해 미외교정책 기조를 설명하는 가운데 북한 부문에서 짤막하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남북한 모두에게 대화 재개가 중요함을 강조해왔다』면서 『또 북한에는 기본합의에 입각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야 한다는 점의 중요성도 내비쳐왔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어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한 공로명 외무장관과 북·미 기본합의 이행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한편 유사시에 대비해 『계속 경계 태세를 게을리해서도 안된다는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또 북·미 기본합의서를 넘어서는 대북 추가 원조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간에) 합의된 협정은 전체를 통합하는 완벽한 합의서』라면서 『이것을 넘어서는 어떤 추가 경제원조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 「팀」 훈련 재개방침/일요미우리

    ◎새달28일부터 4월2일까지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과 미국의 경수로제공에 관한 협의가 한국형 경수로 지원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지난해 중단했던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을 예년보다는 규모가 작게 3월28일부터 4월2일까지 실시하기로 내부 방침을 결정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12일 서울의 외교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북한과 미국은 4월21일까지 경수로지원 계약의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하고 있지만 한국형 경수로 지원 여부와 북한의 추가요구등으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신문은 이번에 한미 양국이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하기로 방침을 결정한 것은 북한측의 결단을 이끌어내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앞으로 북미합의의 이행문제 및 남북대화의 재개문제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이 인용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라는 현실을 감안해 훈련규모는 한미 양국군 모두 합쳐 3만명으로 93년도의 4분의 1수준으로축소하며 미국 본토로부터의 부대 파견 및 상륙훈련은 하지 않은채 한국군과 주한미군만으로 훈련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또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이고 남북대화 재개에 전향적으로 대응할 경우 연습을 중지할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북·미 핵합의 이행 관련/한·미 20일께 대책 협의/공외무 귀국

    한미양국은 오는 20일께 서울에서 북한의 한국형 원자로 채택거부및 실질적인 남북대화 불응사태에 대한 대응책등 북·미핵합의 이행을 위한 전반적인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미·일·유엔 순방을 마치고 12일 하오 귀국한 공로명외무장관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등 미국 실무 대표단이 20일께 내한,우리 정부 관계자와 그동안의 북미합의 이행상황을 전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특히 이번 실무협의를 통해 북한이 계속 한국형 경수로 채택을 거부하고 남북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북미 제네바 합의를 계기로 중지하기로 했던 팀스피리트 합동훈련 재개문제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 키질 천불동/무자트강 40m벼랑위 석굴236개(서역문화기행:10)

    ◎석가 고행 그린 미륵설법도 등 “벽화의 보고”/인도불교문화 동점 중간역… 쿠차·위구르·중국 3가지 문자·풍속 엿보여 쿠차에서 키질천불동을 찾아가는 73㎞는 감탄의 협곡이었다.쿠차에서 서쪽 바이청(배성)까지 그 중로에는 두개의 천불동이 있었다.기암절벽을 병풍으로 두른 염수 계곡을 따라 잠시 북상하면 문득 뻘겋고 황량한 촐타크산을 만나는데 그 바른쪽에 쿠무투라(고목토랍)천불동이 열린다.이곳 사람들은 「아래쪽 천불동」으로 부른다.여기서 다시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을 방불케하는 도깨비 형상의 뻘건 바위의 협곡을 빠져나오면 활짝 트인 고비사막.그 건너편으로 하얀 눈 모자를 눌러 쓰고 서쪽으로 달리는 천산산맥과 동행한다. 거기서 만난 고비사막 그 대부분은 회백색의 황량이지만 쿠차강 언저리는 기름진 초원이었다.바른편으로 하얀 천산,왼편으로 빨간 촐타크산,그렇게 선연한 색채의 무한속을 덜커덩거리다 필자는 불현듯 서울에 두고온 대칸짜리 집 한채와 반생을 넘게 일심전력 주워모은 만권의 책이 아침 햇살에 희끈거리는 먼지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이 났다. 다시 좌회전,촐타크산의 지맥인 밍우타크산(명옥달격산)의 허리를 넘어 서면 동에서 서로 흐르는 무자트강(목찰제하)이 보인다.산과 강사이에는 기름진 총림에 갈대가 우거졌고,그 북쪽 벼랑 40m쯤의 높이로 비둘기집처럼 네모난 석굴들이 일렬,혹은 이렬·삼렬 횡대로 서 있는데 그 2백36개의 석굴군을 통틀어 「키질천불동」으로 불렀다. ○모래돌 퇴적 벼랑이뤄 그것들은 몇 만년전 모래돌이 퇴적한 벼랑이었다.그것들이 석굴로 개착된 것은 기원1∼2세기 동한후기,불교의 동점때 시작해서 13세기 이슬람교에 밀려나기까지 1천여년에 걸친 일이다.바로 승려와 불도들이 불상을 모시고 종교의식을 올리는 불전으로서의 지제굴,승려들이 기도하면서 고행하는 선굴,그리고 승려들이 생활하는 승방으로서의 비가라굴,그리고 물건을 저장하는 창고굴등의 구실을 했었다. 키질석굴은 카슈가르에 남은 삼선동보다 약간 늦지만 돈황의 막고굴보다 1세기 이상 앞선 것으로 판명된 중국서북지역 최초의 천불동이었다.그 규모나 가치로 보아돈황의 그것보다 초라하고 엉성하지만 키질천불동의 석굴 양식이나 벽화의 내용,기법에 있어 인도의 불교문화가 동점하는 중간역이 분명했다.그속에 쿠차·위구르·중국등의 세가지 문자와 풍속이 출현하는가하면 서역의 간다라미술의 동점이 역력했다.예를 들어 타원형의 얼굴에 가는 눈썹과 높은 코,넓은 턱에 엷은 입술,그리고 물결치는 헤어스타일,그러한 불상이 곧 간다라의 그것이었다. 석굴은 2㎞의 벼랑에 동서로 분포되어 있었다.그 가운데쯤 남북을 움푹 자른 작은 골짜기를 중심으로 서쪽에 81개,골짜기에 55개,동쪽에 1백개의 석굴이 분포되었는데 형체가 온전하거나 벽화를 보유한 것은 1백군데에 미치지 못했다. 석굴의 양식으로 볼때 그 절대다수가 지제굴이었는데 지제굴은 인도에서 전래한 원초적인 형태로 석굴의 안쪽에 기둥을 두고 기둥뒤로 반원형,기둥밖으로 사방형,곧 말굽모양의 중심주형과 다만 네모뿐인 방형,리고 불전을 전후 2개실로 나뉘고 전실 중앙에 입불을 모신 대상형 등 세가지가 있는데 중심주형으론 4호·7호·8호·13호·17호등 40개굴,방형으론 3호·9호·14호·39호·40호등 23개굴,대상형으론 47호·48호·60호·1백36호 등 4개굴이 있었다.용도와 내실을 갖춘 승려의 생활 공간인 비가라굴로 2호·5호·6호·10호·15호 등 31개굴이 있었다. 그러나 키질 천불동의 영혼은 석굴에 있지 않고 거기 벽면마다 그려진 벽화임을 누구나 부인하지 않는다.그 벽화가 자그마치 1만㎡에 달했다.그중 가장 보편적인 주제로 석가모니 전생에 노루나 곰·토끼등 짐승이 되었던 사적을 그린 본생고사가 70여종,석가모니의 일생에 있었던 각양각색의 형을 그린 불전고사가 60여종,다시 인과보응의 설법을 도해한 인연고사가 40여종이 있었다.이밖에도 약간의 천궁기락도·비천도·동물도·천상도 등이 있었지만 그림 자체가 불법을 설명하는 시각적인 강론인만큼 그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다. ○오현의 구자비파 발견 필자는 서쪽 벼랑의 석굴부터 순례를 시작했다.그 최서단의 8호굴은 중심주형 지제굴로 높이 6m쯤의 비교적 큰 석굴이었다.비록 그 벽화의 대부분이 벗겨지거나 탈색되었지만 마름모의 무늬,곧 능격화아래 희미하게나마 오현의 비파,곧 당시에 나오는 구자비파를 발견했을 때의 감격은 대단했다.안내자의 손전등을 빌려 그 높은 벽면을 열심히 비추었지만 오현은 더욱 가물가물 침침한 것이 안타까웠다. 8호굴과 비슷한 서쪽 벼랑을 사다리로 10m쯤 올랐을 때 거기 17호굴이 있었다.키질에서는 특굴로 알려져서인지 그 입장료도 곱으로 비쌌다.거기는 키질 특유의 문양인 마름모 무늬의 천장 아래 정병을 가진 미륵보살이 많은 협시 보살을 거느린 「미륵설법도」를 비롯해 석가모니의 생전 고행을 그린 본생고사가 널려 있다. 17호굴의 아래로 역시 특굴로서의 38호굴은 「음악동」으로 불릴만큼 많은 보살이 피리·공후·북·비파등의 악기를 들거나 원형의 천장에는 기다란 낙천도가 흐르는 선율처럼 그려져 있었다.그런가 하면 선연한 마름모 바탕에 두마리 꿩의 「쌍치도」도 눈에 띄었다. 다시 그 옆으로 나란히 있는 47호굴과 48호굴은 모두 대상형의 지제굴이었는데 18m가 넘는 높은 석굴속에 16m의 불상이 버티고 서 있고,그 좌우로 다섯렬의 좌불들이 빽빽했지만 휑하게 쓸쓸한 공간에서 망망했던 찰나,필자는 그 왼쪽 벽면에서 호랑이에게 몸을 바치고 그 먹이가 되는 「사신사호」의 본생고사에 옷깃을 여밀 수밖에 없었다. ○독일인이 훔쳐간 흔적 서쪽 벼랑 중앙쯤의 76호굴은 궁융굴,석굴은 직방형이지만 천장은 활모양의 반원형,그런데 그 천장엔 공작의 현란한 날개만 남아 있었다.물론 독일사람에게 절도당한 것이다.이 천장에 저토록 현란한 공작의 날개가 온전한 모습으로 거드름을 펼 수 있더라면 얼마나 광채로울까. 바로 그 옆에 대상형 지제굴 77호굴.그 널따란 석굴의 천장은 너울너울 신나게 춤추는 보살의 무기도,격렬한 선율을 타고 무녀의 귀고리·면사·스카프·치마등이 물결치고 있었다.그리고 후실의 용도에는 꿩·양·사슴·오리·말·호랑이·원숭이등 열한가지 동물이 칙칙한 색상으로 생동했다. 그 옆으로 80호석굴,거기 본생고사와 인연고사에는 한마당 지옥이 그려졌는데 석가모니 앉은 땅밑으로 누군지 사람의 머리를 불로 태우는 끔찍한 장면이 자못 리얼했다. 이밖에 화랑식인 석굴로는 석가모니일생의 각종 형상을 종합한 불전고사 50여폭의 1백10호굴과 호랑이·사자·사슴·개·오리·꿩·토끼·뱀·말·곰·기러기등 열여덟가지 동물이 사실적으로 혹은 인상적으로 그려진 2백24호 굴은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키질천불동에서 잊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있다.그 하나는 인도사람으로 정승의 자리를 마다하고 쿠차로 도망왔던 구마라옌(구마라염)의 아들인 구마라주바(구마라십·Kumarajuva 344∼413)가 여기서 나서 출가하여 「대품반야」,「법화」,「유마힐」 등 74부 3백84권을 중역함으로써 남조의 진체,당의 현장등과 함께 중국 삼대불경번역가로 지위를 굳힌 사람이다.마침 지난해 가을 9월17일부터 키질천불동에 있는 키질석굴연구소에서는 그의 1천6백50주 탄신을 기념하는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그 동상을 세웠다. 또 하나는 우리 교포 화가인 한낙연씨(?∼1947).1946년 이곳에 와서 벽화를 임모하다가 결국 석굴의 미술을 고증하는 전문가가 되어 오늘의 69호굴을 발견하고 각 석굴의 벽화를 통일,정리하여 일련번호를 만든 공을 남긴 사람이다.두번째의 정리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1947년6월,그는 비행기사고로 조난당하고 지금 10호석굴에는 그의 작업일지가 석각되어 있다.
  • 「남북 원자력 협정」 추진/“경수로 명칭 「한국형」 고집 안해”

    ◎김 통일부총리 김덕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0일 북한이 한국형경수로의 제공을 거부하는 것과 관련,『한국형이라는 명칭을 고집하기보다는 변형적인 표현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저녁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KEDO(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 설립협정과 북한에 대한 경수로 공급협정에서 원자로형에 대한 표현이 다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다만 그 표현은 한국형이 아닌 기종으로 오해될 소지가 없는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또 한국형경수로의 대북지원문제에 언급,『원자력협력에 관한 남북간 협정체결이 긴요하다』면서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 규정에 따라 이 문제를 북한측에 공식제기할 뜻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남북원자력협정에 담길 내용은 ▲핵물질·시설의 군사목적 전용방지 ▲안전규제준수 및 환경오염방지 ▲원자력기술의 제3국 수출통제 ▲원자력전문가 교류,공동연구 관련 위원회 설치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팀스피리트훈련문제와 관련,김부총리는 『팀스피리트훈련 실시여부는 북·미 제네바합의의 성실한 이행에 달려 있다』고 전제한 뒤 『만일 이에 차질이 생긴다면 올해 「팀」훈련 재개문제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 북한 김정일의 취임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권력투쟁이나 건강 때문은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 「한­미 21세기위 토론」 무슨말 오갔나

    ◎한국측,미의 북핵협상 방식 강력 비판/“과잉 양보로 북에 정전위 무시 빌미 제공”/미,“대안 없었다” 변명… 시장개방 역공세 한미21세기위원회 2차연례회의는 9일 워싱턴시내의 윌라드호텔에서 첫날 회의를 열고 「한반도통일의 안보및 경제적 의의」와 「한미경제관계의 평가와 과제」라는 두가지 주제아래 각기 기조발표를 듣고 자유토론을 벌였다. 비공개로 상오9시부터 하오5시50분까지 열린 이날 토론에는 한미양국의 행정부및 의회인사,학계,재계,언론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한반도관계 주제발표는 한국측에서 김학준 박사(단국대이사장)와 이영선 교수(연세대)가,미측에서는 로버트 조이리크씨(전 백악관비서실차장·전 국무부차관)가 나와 주제발표를 했으며 윈스톤 로드 국무부동아태차관보는 이날 낮 오찬초청연사로 나와 연설을 했다. 한미경제관계는 미측에서 데니얼 타룰로 국무부경제사업담당차관보가,한국측에서 양수길교통연구원장이 기조발표를 했으며 저녁에는 폴 사이먼 상원의원(민주)이 만찬연사로 나와 연설을 했다. 만찬직전의 리셉션에서는 국무부의 피터 타노프차관이 나와 환영인사를 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견해를 표시했는데 한국측에서는 나웅배 국회외무통일위원장,손학규(민자)·조순승 의원(민주)과 김경원 사회과학원장,최창윤 국제교류재단이사장,김삼훈 외무부통상대사,김현철삼미그룹회장등이 참가했고 미측에서는 더글러스 비라이터 하원동아태소위원장,토머스 허바드 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로레스 크라우스 캘리포니아대교수,로버트 카일 국가안보회의보좌관,존 에비 포드자동차간부,짐 호글랜드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의 초점은 두가지로 북핵에 관한 미북한간의 제네바합의에 대한 평가였고 다른 하나는 한국의 시장개방을 중심으로 한 통상관계였다. 북핵합의에 관해서는 한국측이 미측에 대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미국이 방어적인 입장이었다면 반대로 시장개방의 한미통상문제에 관해서는 미국측이 공세를 취하고 한국이 수세입장을 취하는 양상이었다는 것이다. 북핵합의에 관해 한국측은 미국이북한의 핵확산금지체제(NPT)로의 복귀만을 목표로 두고 지나친 양보를 했으며 협상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한국형경수로의 거부,추가원조요구등을 북한이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아니라 미북한간의 협상에서 한국을 건너띠는 협상방식으로 진행되어 왔기때문에 북한이 정전체제를 무산시키고 미국과 직접 평화협정을 맺겠다는 식으로 나오고있는 것은 아닌가고 물었다.또 지금 북한이 경수로협정체결등이나 정전체제의 무시등 시비를 걸 것을 미측은 예상했는지 아니면 못했는가 따지는등 매우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하는 것인가 안하는 것인가를 분명히 대답해 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미정부관계자나 미측 참석자들은 『미국이 북한과 제네바합의를 하지 않았을 경우 무슨 대안이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북미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한반도에 긴장이 엄청나게 높아졌을 것이며 만약 전쟁이 발발한다면 15분만에 서울이 쑥대밭이 된다는 군사적 측면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물론 미측도 남북관계가 호전되어야 미북한관계도 개선된다는 것을 북한측에 분명히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반도평화정착의 궁극적인 수단은 남북화해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같은 입장은 계속 견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미측은 또 팀스피리트훈련에 관해 금년과 내년은 가급적 훈련을 하지 않을 생각이나 여기에는 고려할 사항이 많으므로 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최종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미통상문제는 미국측이 한국측의 시장개방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측은 한국정부가 캠페인을 펴고 있는 세계화는 어떤 면에서는 바로 시장개방인데 한국은 현재 외국인이 투자하기로 가장 어려운 나라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세계화구호를 외치고 있지만 별로 손에 잡힐만한 것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의 시장개방에 관해서는 비록 현재는 만족하지 않지만 그 전망은 낙관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김영삼대통령의 작은 정부운동과 세계화추진으로 시장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의지가 하급관리의 인식부족으로 시행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체제의 급작스런 붕괴가능성에 관한 토론도 있었는데 한국참석자들간에서도 의견이 반반으로 팽팽하게 엇갈렸다는 것이다.
  • 동원병력·장비 확대

    한미양국은 북한이 경수로 공급 협정체결시한인 오는 4월 21일까지 한국형 경수로를 끝내 수용치 않고 협정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즉각 올해 팀스피리트훈련을 실시키로 결정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양국은 북한의 핵합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이같은 훈련계획을 확정,조만간 한미양국에서 공동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미양국은 올해 훈련에서는 지난해의 훈련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병력과 장비 동원을 대폭 늘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양국이 북·미핵타결 6개월째인 4월을 기점으로 이처럼 조건부 훈련실시방침을 천명키로 한 것은 북한에 대해 남북경수로 회담을 통한 한국형 경수로 수용 이외에 다른 선택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군사적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올 팀훈련 재개땐/핵합의 이행 불가/북 노동신문

    【내외】 북한은 4일 미국이 올해 팀스피리트 훈련을 재개한다면 북­미기본합의문에 따라 그동안 진전돼오던 양국 관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으며 한반도 긴장완화의 분위기도 깨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최근 미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올해 팀스피리트 훈련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지난해에 그만두었던 팀스피리트 군사연습을 재개하려고 하는 것은 조선반도의 정세를 또다시 긴장상태로 이끌어 가려는 그릇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현재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교전상태이며 북­미기본합의문도 이러한 관계 속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교전 일방이 상대방을 반대하는 대규모 전쟁연습을 벌인다면 조­미기본합의문 이행은 생각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귤(최선록 건강칼럼:55)

    ◎비타민P·구연산 풍부… 신진대사 돕고 고혈압 예방/말린 귤껍질 끓여 마시면 감기·설사·두통에 효과 귤은 겨울철 과일 중에서 비타민C가 가장 푸짐하게 들어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원산지가 중국 남부지방과 인도지나 반도인 귤은 요즘 세계 각지의 온난지대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는데 종류만도 오렌지·네이블·하귤·팔삭·금귤등 10여종을 넘고 있다.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도 옛날부터 재배돼온 귤은 진피나 청피라 해서 한방에서 약재로 각종 질병치료에 널리 사용해왔다.청피는 귤 열매가 익기 전에 따서 말린 것을 말하며 진피는 익은 열매껍질을 말렸을 때 부르는 이름이다. 한편 서양사람들은 3백여년전 대양을 항해중 비타민C의 부족으로 괴혈병 환자가 발생하면 감귤류의 일종인 레몬을 주어 치료하거나 괴혈병 예방약으로 요긴하게 이용하였다. 향긋한 귤의 독특한 맛은 열매속에 들어있는 당분·유기산·아미노산·무기질·비타민등 각종 성분이 복잡하게 얽혀 우러나는 것이다.귤의 맛을 좌우하는 물질은 당분과 구연산이다. 당분과 구연산의함량은 귤이 성숙함에 따라 달라지는데 덜익은 풋과일은 당분이 적고 신맛의 구연산 함량이 많은 반면 잘 익은 귤은 구연산이 줄어들고 당분의 함량이 증가,달콤한 맛을 가지게 된다. 귤이 각종 질병의 치료와 피로회복및 피부의 미용에 좋은 이유는 이 과일속에 듬뿍 들어있는 비타민C와 구연산 때문이다.비타민C는 잇몸이나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상처를 빨리 낫게하며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방지할 뿐 아니라 피로를 회복시켜 준다.또 피부와 점막을 튼튼히 해주고 추위에 견딜수 있게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여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막아주며 감기 예방에도 뚜렷한 효과가 있다. 구연산은 체내에서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내장운동을 부드럽게 하며 피로회복이나 스태미나 증진에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귤속에는 헤스피리딘이라는 비타민P가 들어있다.이 비타민P는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억제하고 취약성을 회복시키기 때문에 동맥경화와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고 폐출혈·동상·치질을 치료하는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다. 어른의 1일 비타민C의 필요량은 50㎎인데 중간 크기의 귤 1개에는 약40㎎ 정도의 비타민C가 들어있으므로 하루에 귤2개를 먹으면 필요량을 충분히 섭취할수 있다.또 귤껍질을 버리지 말고 말려서 귤피차를 만들면 좋은 약이 될수 있다.감기·설사·두통·소화제로 널리 활용할수 있는 귤피차는 1일 10g의 말린 귤껍질을 물2홉(4백㎖)에 약하게 끓여 하루 2∼3회 마시면 좋다.
  • 북서 「핵합의」 충실이행 않을땐/한­미,「팀훈련」 재개 검토

    ◎양국 합찹의장 회담 존 섈리캐슈빌리 미합참의장이 19일 김동진 합참의장 초청으로 방한,이양호 국방장관과 김합참의장을 예방하고 한미연합방위체제와 한반도 및 동북아안보현황등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양국 합참의장은 최근 미군헬기사건과 관련,북한의 정전체제무력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모든 정전관련 사항을 군사정전위체제 안에서 처리한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양국 의장은 또 지난 연말 미국측이 한국측에 통보해온 「주한미군의 단계적 감축계획백지화 및 동북아지역의 미군병력 10만여명유지」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신아태전략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 팀스피리트훈련과 관련,북한이 제네바 핵합의내용을 충실히 이해하지 않을 경우 훈련을 재개하는 방안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합참의장 환담/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9일 하오 청와대에서 존 샐리캐슈빌리 미국 합참의장의 예방을 받고 두나라의 연합방위 체제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나라의 긴밀한 협력및 공조체제의 유지가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두나라를 이간시키려는 북한의 어떤 기도도 용납될 수 없고 성공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윤여전대변인이 전했다.
  • 함북 옹기군 서포항 테라코타(한국인의 얼굴:9)

    ◎청동기 부계사회 상징… 남성상/얼굴 모서리 구멍뚫어 눈·입표시/현대작가 추상미술 버금갈 솜씨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인물상은 대체로 성이 뚜렷한 편이다.구체적으로 말하면 거의가 남성을 표현하고 있다.성 구별이 모호했던 구석기시대나 여성인물상에 치중한 신석기시대와는 아주 딴판을 이루는 것이다. 이들 남성인물상의 등장을 두드러지게 드러내보인 유적은 북한지역인 함북 웅기군 굴포리 서포항이다. 오늘날 북한 행정구역상으로는 함북 선봉군이니까,지금 개방을 서두르고 있는 그 선봉이다.이 서포항유적은 발굴조사결과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가 겹친 복합유적으로 밝혀졌다.맨 아래층이 신석기인들이 살았던 삶의 터전(생활면)이고,그 위에 다시 신석기인들이 자리잡은 흔적을 남겼다. 남성인물상은 청동기인들이 살았던 위층 유적에서 나왔다.그것도 한 두점이 아니라 여러점이다.찰흙을 빚어 구운 테라코타인데,현대작가들의 추상미술에 버금할만한 솜씨가 깃들여 있다.북한이 도록을 통해 공개한 서포항유적 청동기시대 인물상은 4점.이가운데 키가 가장 큰 인물상은 12㎝이고,그 다음은 9.7㎝순으로 키 차이를 보인다.얼굴의 기본구도는 모두가 역삼각형이나,몸뚱이는 제 각각 다른 형상을 하고있다. 역삼각형의 얼굴 모서리 부분에 구멍을 뚫어 눈과 입을 표현했다.눈과 입을 생략한 경우도 있지만,남성인물상이라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가장 큰 인물상을 보면 남자 상징물인듯 싶은 불거진 돌기를 달랑 붙여놓았기 때문이다.배꼽으로 보기에는 자리를 너무 낮게 잡아 마음 먹고 표현한 남성 성기로 해석하는 것이다.키가 퍽 작은 꼬마인물상은 몸집이 없다.아직은 어린 사내아이인 모양이다. 이들 남성인물상은 곧 서포항 청동기사회의 핵심 구성원들이 아닌가 한다.신석기시대가 모계사회 였다면 청동기시대는 부계사회를 의미하는 인물상이라 할 수 있다.충북 옥천군 안터고인돌의 냇돌여인상(서울신문 11월17일자 11면)과 같은 신석기시대 여성인물상은 청동기시대 남성인물상과는 사뭇 대비되는 유물이기도 하다.이같은 부계사회로의 탈바꿈은 산업의 초보적 분업화에서 비롯되었다는 학설도있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모계사회가 다 사라지지는 않았다.뉴기니에서 그리 멀지않은 트로브리안드섬에서는 지금도 모계사회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토지의 소유권도 물론 여자가 갖는다.그리고 남편이 농사를 지어 거두어들인 작물이라 할지라도 남편이 나누어줄 수 있는 권한은 여자형제와 매부 이외는 미치지 못한다. 이야기가 약간 빗나갔다.이번 주제가 된 서포항 유적으로 돌아와 보면 서포항 청동기인들은 장방형의 반움집을 짓고 살았던 집자리를 남겼다.짐승의 뼈와 돌을 가지고 만든 여러가지 연모를 일상생활에 사용한 서포항 청동기인들은 예술적 심미안을 가지고 있었다.큰 짐승의 정강이 뼈에다 기다란 삼각형 무늬를 맞물려 연속으로 새긴 바늘통은 요즘 공예전에 내놓아도 입상할만한 예술품이다.서포항유적에서 나온 뼈피리에는 각별히 눈길이 간다.우리가 불고있는 전통악기 피리와는 달리 13개의 구멍이 나 있다.이 태고의 피리는 우리 최초의 악기로 보아도 좋을듯 하다.서포항 청동기인들은 뮤즈를 몰랐을테지만,그런 신이 내린 신탁의 피리로 여겼을 것이다.
  • 러,화학탄 동해등에 투기/러 과학자 폭로

    ◎4백만개 버려 환경오염 【모스크바 AFP AP 연합】 러시아 군당국은 지난 45년 이후 몇년 동안 4백50만개의 화학포탄들을 근해에 내다 버렸다고 러시아의 화학자 레프 표도로프가 5일 주장했다. 화학무기 공장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표도로프는 이날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 러시아가 준비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모스크바 당국은 독가스인 이피리스(겨자탄)와 루이사이트,시안화 수소산,포스겐 등이 함유된 화학무기의 폐기를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들 화학무기는 지난 45년 종전 이후 사라졌으며 공식적으로 그것들이 어떻게 됐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그러나 이들 화학무기의 일부는 백해와 바렌츠해,카라해,오호츠크해,동해,흑해 등지에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 화학무기는 제조된지 20년 정도 지나면 내용물들이 포탄외피를 부식시켜 누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화학무기에 대한 폐기작업이 러시아 남부에 위치한 비밀공장에서 환경오염에 대한 충분한 방지책없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의회는 이같은 행동을 즉각 중지시켜야되며 화학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에 대해서도 비준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독 작곡가 국악창작곡 발표/마틴 에버라인곡 「청산…」 9일 초연

    ◎노래 이준아·반주에 국립국악원 연주단 독일 작곡가 마틴 에버라인의 국악창작곡 「청산은 내 뜻이요…」가 9일 하오 7시 국악당 소극장에서 초연된다. 마틴 에버라인은 독일 뮌헨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27세의 젊은 작곡가.지난 91년부터 한국음악에 관심을 가져 국립국악원에서 배우며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한 「마림바협주곡」과 성금연류 가야금산조를 배경으로 한 「비올라산조」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마림바 협주곡」은 이미 박은성이 지휘하는 서울시향이 초연했고 앞으로 수원시향도 연주를 계획하고 있는 등 비교적 한국음악을 잘 이해하고 있는 외국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말로 연주되는 「청산은 내뜻이요…」는 외국 작곡가로는 드물게 가곡을 바탕으로 한 것.이번 초연에서는 이준아가 국악원 연주단의 소금과 대금,피리,장구,3개의 가야금 반주로 노래한다. 국악원에 따르면 외국음악인들은 민속악 분야에 주로 흥미를 느끼는 것이 보통이라는 것.그러나 에버라인의 경우 정악의 묘미를 터득해 작품화한 몇안되는 외국작곡가의 한사람이라는 것이다. 국악원은 아직은 실험적인 단계이지만 「우리 음악의 세계화」차원에서 한국음악에 관심을 가진 외국작곡가에게 신작을 위촉하고 이를 연주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한편 이날 국립국악원의 「한국음악 창작발표회」에서는 에버라인의 곡을 비롯해 이강덕과 백병동,이인원,김희조의 신작이 연주된다.580­3333.
  • 한국군 평시작통권 되찾았다/한·미각서 오늘 발효

    ◎유엔 이양 44년만에/정전업무 등 5개항 연합사에 남겨 한국군부대에 대한 평시작전통제권이 12월1일부로 한미연합사에서 한국군으로 넘어온다. 김영철 국방부대변인과 마이클 설리반 한미연합사 대변인은 30일 상오 국방부에서 평시작전권과 관련된 공동성명을 통해 『평시작전통제권 환수는 12월1일 0시부로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군은 50년 7월14일 작전통제권을 유엔측에 넘긴지 44년만에 평시작전통제권을 되믿아 자주국가로서의 위신을 살리게 된 동시에 한반도지형에 적합한 방어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한미양국은 이번 평시작전권환수에 대해 『한국의 방위를 위한 미군의 주도적역할이 지원적 역할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한국군은 더 큰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미양국은 그러나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음을 감안,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팀스피리트등 미군병력이 참가하는 한미연합연습 관련 사항 ▲한미연합 전시 작전계획의 수립 및 발전 ▲한미연합 공통교리의 발전 ▲한미연합 정보 수집 및 관리 ▲정전업무 수행등 5개 사항은 종전대로 연합사측에 위임키로 했다. 또 평시에 한국군이 통제하는 군부대도 전시로 판단되면 연합사측에 다시 지휘권을 인도,완벽한 한미연합방위태세의 유지를 꾀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연합사는 한국군 가운데 육군 1·3군과 해·공군 작전사령부에 대해 평시작전권을 행사하고 나머지 육군2군·특전사·수방사에 대해서는 전시로 판단될 경우 작전통제를 하도록 돼있었다. 한편 한승주외무장관과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는 이날 하오 양국정부를 대표,외무부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정부간의 군사위원회 및 한미연합군사령부 관련 약정의 개정에 관한 교환각서」를 체결했다.
  • 남정 박노수(이세기의 인물탐구:63)

    ◎세속과 거리먼 대쪽기상… 한국화의 대가/노송­여인의 머리결등 한국적 비감의 정서 관조/여백­색채 절묘한 조화… 관념­실경산수 넘나들어/내년 열번째 개인전 계획… 신품의 경지 기대 남정 박노수의 간원화실은 어느 듯 스산한 초동이다. 종로구 부암동에 자리잡고 있으나 인왕산자락에 파묻혀 마치 심산유곡인 듯 산새소리 바람소리만이 유랑한다.대문에서 작업실에 이르는 긴 길목은 가으내 진 낙엽이 산처럼 쌓여있고 화사의 화숙다운 청한한 적요가 사방에 깃들 뿐이다. 봄이면 진달래 철쭉이 지천을 이루고 여름은 울창한 수목,나목한천의 백색겨울등 간원에 머무르는 사계절의 변화는 눈에 닿는 풍경마다 살아있는 명화가 아닐수 없다.간원은 그의 옥인동집에서 보면 동북방에 위치한 동산이란 뜻이다. 남정은 아침 9시반에 집에서 나와 주로 이곳에서 그림을 그린다. 하루종일 별반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따로 시중을 드는 이도 없다.쉬고 싶으면 혼자서 마당에 나가 물을 뿌리거나 수석을 돌본다. 남정의 화실은 처음은 원효로에 있었고 70년대 후반에 비원앞 가든타워, 그후 사직동의 한 아파트로 옮겼다가 이곳에 정착했다. 널리 알려지다시피 그는 세속과 도무지 화통하는 법없이 그림에만 전념하는 화가다.대쪽같고 겨울강처럼 차가운 성격은 아무하고나 쉽게 만나지도 않을뿐더러 만나더라도 무슨 이야기든지 부담없이 나눌수 있는 친밀감을 주지도 않는다. 본인은 그런 소리가 나오면 수원시화중의 한구절을 들어 「가슴속이 탁 터지고 온화한 품격을 가진 이면 일자불식이라도 참 시인일것이요, 성미가 빽빽하고 속취가 분분한 자라면 비록 종일 글을 깨물거나 글씨를 씹고(교문작자) 쓸데없이 문장이 장황해도(연편누독) 시인이 될수없다」고 한것처럼 만약 소방하지 않다면 어찌 좋은 화가일수 있느냐고 반문한다.그러나 논리는 정연하고 음성은 따뜻할지라도 차고 냉정할 때가 오히려 그답다고 할 수 있다.그만큼 원칙을 중히 여기고 순리적인 흐름을 수용하는 주의다. ○목선이 긴 비마등 이채 옛선비의 의지가 몸에 밴 그의 기상은 지금도 내일모레면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라고는 짐작되지 않는다.그림의 격에 대한 식을줄 모르는 정열과 큰 그림을 그릴 때의 현완직)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아 보는 이로 하여금 범접 할 수 없는 위엄을 준다.그의 성격의 일면은 60년대 중반 일본 중국화풍을 모방한 국적불명의 그림들이 쏟아져나오자 이를 한심하게 여긴 나머지 한 신문에 기고한 글만으로도 알수 있다.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남의 나라에서 시도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며 이를 모방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은 「망국족자 상선자망기문화」,즉 「나라와 민족을 망치는 자는 언제나 먼저 스스로 그 문화를 망친다」는 내용이 그것이다.이는 화단의 경각심을 촉구하여 지식있는 많은 층의 호응을 받았었다. 그림도 그렇다.누구라도 그의 그림을 보면 그것이 남정화인줄을 한눈에 알아본다.한국적인 노송과 강안의 야트막한 산들,청결하게 빗어넘긴 여인의 머릿결과 잔잔히 치켜올라간 눈매,소년의 외로운 등모습과 목선이 긴 비마는 한국적인 비감의 정서를 무위로 관조하고 있다. 돛단배의 돛과 선비의 취월창의,멀리 지나는 여인의 치맛자락을 바탕색인 군청 비취록과는 달리 호박색이나 산호색으로 점을 찍어 청색 비단보에 싸인 별빛같은 효과를 내는 것도 그만의 채색기교라 할수 있다. 그의 색조는 초기에는 물기가 마르기전에 발묵 채색하는 선염법을 쓰다가 피카소에 심취했던 젊은 시절을 되살려 검푸른 청남과 여명으로 영롱한 운기를 살려낸다.이른바 오채가 깃든 먹과 쪽빛 섞인 청화색은 광활한 하늘로 배분하고 준열한 한 획의 선은 산의 기개로 과시된다.이때 강을 사이에 둔 언덕은 부세의 영욕을 적멸한 피안이며 인물들의 표정에는 상락이 깃들여 정중동의 관념산수와 동중정의 실경산수의 요소를 자연스럽게 함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무한감을 수반하지 못하면 살아있는 그림이 될수 없다」는 생각에서 그는 화면에다 우주로 통하는 공간을 설정하고 먹과 선으로 공간을 공략하여 여백과 색채가 어울린 기운생동을 성취해낸 것이다. ○28세때 대통령상 받아 이런 측면으로 추적한다면 그림속의 주인공들은 그의 소년시절의 시심을 간직한 것처럼도 보인다.혹은 언덕에 기대어 앉거나혹은 범주에 몸을 실은채 먼 강산을 우러른 소년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며 그 시선은 어디에 두고 있는가. 그는 충남 연기의 한학자(부친 박상래)집안에서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외조모에게 천자문을 배우고 부친에게 붓글씨를 익히는 어린시절을 보냈다.청주상고에 다닐 때는 문학지망을 꿈꾸기도 했으나 부친은 그림 그리는 것을 말리진 않았다. 서울에 올라와 사직동에 있는 청전 화실에 드나들면서 초기엔 인물화를 그렸고 서울대 미대에 입학하자 「근원수필」로 유명한 김용준과 심산 노수현 월전 장우성을 사사, 일찍이 청전은 고귀한 품성을 지닌 이 미소년의 범상치 않은 재질을 보고 이미 「일총한 화가탄생」을 주변에 일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학재학 시절에는 그림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상명여고 동흥중 성동고등에 시간강사로 출강,당시 상명여고 교감으로 있던 문학평론가 곽종원씨가 전임을 맡기려하자 그림 그리는 시간을 빼앗기게 된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는 강직한 청년기를 보냈다. 그 시기엔 학교 숙직실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서책들을 난독하면서 인생에 대한 무상에 빠져 술로 밤을 지새는 경우가 많았다.가슴속에 이유 모를 비감이 가시지 않아 그림의 소재도 유랑극단의 곡예사나 피리불며 정처없이 떠도는 소년의 방황에 그쳤다.그러다가 인생을 극도로 비관하는 염세주의와 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한 폐인이 되고 말리라는 자책끝에 새로운 정신세계를 열고 다시 화폭과 대좌했다. 28세때 제4회 국전에서 「선소운」이란 인물화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그는 비로소 독자적인 채색과 여백의 미를 화면에 전개해 나갈수 있었다. 지금도 그는 골프나 바둑이나 술과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그림에 방해가 되는 일은 일체를 삼간다.그의 취미는 일요일 등산하는 것과 난과 수석뿐이다.난은 섬세하고 유연한 동양화의 선을 감춘데다가 순수한 향기로 정신을 수려하게 정화시킨다는 차원에서 각별한 애정을 지니는 듯 하다. 그외 그의 일상생활은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다.국전 대통령상 수상기념으로 그에게 남정이란 아호를 지어준 소전 손재형 소설가 유주현과 교분을 나누었으나 그들은 고인이 된지 오래이고 지금은 서울대 시절의 스승인 월전과 시인 김춘수 정병욱등과 담소를 즐긴다.가족은 부인 장신애여사와 큰자녀들은 출가하고 두딸이 있다. ○“품격 높은 예술” 극찬 그의 결벽한 일면은 그의 개인전 팸플릿에 반드시 이경성의 서문만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화단일각에서는 이를 섭섭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지만 이경성과는 이대교수로 함께 재직하면서 그의 제작의 내부까지를 일일이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평론가의 넘치거나 치우치지 않는 「남정화론」을 굳게 믿는 것 같다. 이경성은 남정의 작품을 「한마디로 격조의 예술」로 천명한다.「품격이 높고 예술적으로 성숙되어 정신과 기술을 아울러 갖췄을 뿐만 아니라 북화적인 큰 스타일과 남화적인 정신세계가 어울려 새로운 한국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색채를 화면에 부여함으로써 남정은 그곳에 반드시 존재돼야할 바위나 산이나 사람을 만들어낸다.이른바 모든 사물의 전화가 그의 날카로운 붓끝에서 창조되고 그렇게 창조된 사물은 영원한예술로서 존속된다.인위와 조작이 없는 「순도높은 인품이 담긴 작품」,그리고 세련되고 치밀하게 계산된 공간처리와 평면감각을 극도로 추구하여 회화의 본질을 회복시키고 있다.이렇게하여 그는 한국 현대회화사상 우뚝한 봉우리중의 하나로 서게 되었다. 내년은 그의 열번째 개인전이 잡혀있다.그러나 변화추구보다 신운이 깃든 절제의 필치로서 그는 진실하게 화면을 지휘하는 시기다.따라서 능란한 능품이나 기교적인 묘품,뛰어난 절품을 지나 화가 최고의 영예인 신품의 화경에서 명품절색을 경이로 펼칠 것에 틀림없다. ▷연보◁ ▲1927년 충남 연기출생 ▲1949년 국전 제1회부터 81년까지 30회출품 ▲1952년 서울대미대 회화과졸업 ▲1953년 국전 특선및 국무총리상 ▲1954년 대한미협전서 공보실장상 ▲1955년 국전 대통령상,대한미협전 국무총리상 ▲1956년부터 이대미대교수 ▲1957∼79년 국전초대작가,국립현대미술관초대전 심사위원·초대작가 선정위원,국전심사위원및 심사분과위원장,국전 운영위원 ▲1958년 첫 개인전 ▲1960년 묵림회 창립회원 ▲1962년부터 서울대미대 교수 ▲1964년 청토회 창립회원 ▲1964∼81년 「19 10년이후의 한국미술」「해방이후의 한국화」「오원 장승업연구」「신벽화 연구」등 논문발표 ▲1965년 도쿄 일동화랑 개인전 교토 토교화랑 개인전 ▲1973년 세종대왕기념관 기록화(역진개척도)제작 ▲1976년 스웨덴 스톡홀름 개인전(그라피오 테케트 화랑) ▲1977년 개인전(현대화랑),중앙미술대전 심사위원 ▲1980년 개인전(현대화랑) ▲1981년 3·1문화상,서울시 문화상심사위원,유럽및 미국의 미술관 박물관 미술교육시설 시찰 ▲1982년 일본서「한·일·중 동양화3인전」(주일 한국문화원),한미수교 1백주년기념 사절단으로 도미 ▲1983년 대한민국 예술원회원 이후 해마다 예술원회원전 ▲1986년 이대대학원 교수 ▲1987년 예술원상,박노수미술전(백악미술관),하와이 동서문화협회 초청전시 ▲1989년 서울미술전 추진위원장 ▲1991년 예술원미술분과회장,이대정년퇴직,현대미술초대전추진위원 ▲1994년 5·16민족상 학예부문상,예술원 개원40주년 기념전 ▲ 대한민국 예술원정회원
  • “지구의 처마” 신강지역(서역 문화기행:1)

    ◎동서문물 교류 실크로드의 중심지/중국 서쪽끝 고원… 불교·회교 전파경로/천산 남·북로­중로 등 실크로드 세갈래 길 모두 거쳐/분지·사막에 위구르족등 47개 민족 거주… 고승 혜초·고구려 고선지장군 발자취 남겨 지난 6개월동안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연재해온 중견작가 4인의 연작문화기행 「아랍서 지중해까지」를 끝맺고 새연재 「서역 문화기행」을 싣습니다. 집필은 허새욱 고려대 교수(중국문학)가 맡습니다. 서역,즉 오늘의 신강은 동양에서 가장 높은 고원과 드넓고 황량한 사막지대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동·서문화가 최초로 교차한 역사의 현장입니다. 돈황 보다도 1∼2세기 앞서 불교문화를 꽃피운 곳이자 이슬람교의 최초 경유지이며 또한 변새문학의 본거지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선인 고선지 장군과 고승 혜초도 이곳에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사막과 고원이라는 열악한 지리적 환경을 극복하고 찬란한 문화를 일궈온 이곳의 어제와 오늘이 허교수의 예리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각으로 다뤄질 것입니다. 북경에서 비행기로 네시간남짓 날아서 신강의 성도 우루무치(오로목재)에 도착한 이튿날 아침.주나라의 다섯번째 황제인 목왕이 서왕모를 만났다는 천지를 가기 위해 정거장으로 가던 길이었다.겨우 9월 중순인데 가로수 잎새들이 떨어져서 아스팔트위를 소리 치고 뒹굴고 있었다.때마침 손수레를 끌고 노새들이 줄을 지어 오는데 손수레는 비닐을 깔고 시냇물을 담고,거기서 팔뚝만한 잉어들이 팔딱거렸다. 필자는 그 손수레 행렬을 따라가면서 잉어 한근에 얼마냐고 물었다.『한근에 3위안(한화 3백원 상당)』이라고 내뱉듯이 대답하면서 노새와 함께 뛰어갔다.풍년에 무값이었다.월척 한마리라도 15위안이면 넉넉히 살수 있기에 말이다. ○만년설 녹은 설수흘러 그만큼 담수어가 흔하다는 말이다.서역에는 담수어 뿐만이 아니다.백초의 왕이라는 감초말고도 포도와 파란 푸성귀가 흔하고 서역 가는 곳마다 훤칠한 천마가 길쭉한 허리에 미끈한 다리를 뽐내고 있었다. 그것들을 기르고 그것들을 살찌게 하는 물이 흔하다는 말이다.가도 가도 황막한 사막에 물이 풍족하다는 말은 믿기지 않았지만 신강의 사막을 거닐다 보면 도처에 땅속으로 흐르는 우물 「카레즈」가 있고 아예 봇물처럼 꿈틀거리며 흐르는 복류수를 만나게 마련이다.그것들은 신강에 와서 조금만 눈여겨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다.북으로는 알타이산맥,서로는 천산산맥,동으로 곤륜산맥,남으로 파미르 고원,그 사방의 산맥들을 덮고있는 만년설이 녹아서 내린 푸르디 푸른 비취빛 설수인 것이다. 그러나 서역은 분명히 먼 곳이다.청나라 건융24년(1759),청나라가 이 땅을 재통일하고 「신강」으로 고쳐 부르기까지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줄곧 「서역」으로 불렀었다.고구려의 명장 고선지가 절도사로 군권을 장악했던 곳이요,신라의 혜초가 「왕오천축국전」에서 말하는 「서역」은 물론,오늘날 서정주의 「귀촉도」에서 「눈물 아롱 아롱/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3만리」하는 「서역」도 여기를 말함직하다. 전국시대의 「산해경」을 비롯,「목천자전」,그리고 중국문학사상 양대상고작품의 하나인 「초사」에는 신강이 신선들의 거소로 등장했다.「초사」에 나오는 「현포」나 「낭풍」은 오늘의 곤륜산이요,「초사」에 나오는 「서해」는 오늘의 보수톤호를 말한다. 그것들은 신화나 전설에 나오는 「서역」이지만,실제의 서역 또는 전국시대로 소급된다.한무제가 기원전 138년부터 장건을 비롯,위청,곽거병등의 사절이나 장군을 파견하기까지 여기엔 오손이나 흉노등 원주민들이 36개의 부족국가를 형성하고 열국의 혼전시대를 보이고 있었다.그토록 기나긴 혼전시대를 겪고 기원전 60년에야 한나라는 오뢰(지금의 신강성 윤대현)에다 「서역도호부」를 창설,신강을 정식으로 중국의 판도에 편입시켰다. 하지만 그 땅은 풍운의 역사였다.총면적 1백60여만㎦의 넓이에 47개민족을 망라한 1천3백여만명이 산다. 그 넓이가 전중국의 6분의 1이요,우리나라(남한)의 17배에 상당하지만 그 안에는 동서의 길이 1천5백㎞에 남북의 길이 6백㎞,53만㎦의 타림분지와 38만㎦의 석유분지인 중가르분지,그리고 5만㎦의 투루판분지를 안고 있다.그 분지에 7백여하류와 50여 호수를 안고 있지만 그 절대면적이 사막이다.그중의 타클라마칸사막은 33만㎦이다.타클라마칸은 우리말로 「들어가면 나올수 없다」는 뜻.그래서 누구나 신강을 죽음의 계곡쯤으로 생각했었다. 파미르고원에서 히말라야산맥까지를 지구의 지붕이라면 신강은 지구의 처마에 해당했다.그 지붕을 넘으면 옛날 페르시아를 뚫고 지중해를 만난다.그러니까 중국의 최서단일 뿐 아니라 동서를 가르는 장벽인 셈이다. 그러나 이 처마와 장벽을 통해 인도의 불교와 중동의 이슬람교가 들어왔다.그 최초의 전도노선인만큼 기원1세기부터 불교의 동점을 따라 간다라,아잔타의 미술이 서역의 문화를 거느리고 들어왔다. ○실크로드 복지로 관심 쿠처(고차)의 크잘천불동에 착굴된 2백36개의 석굴이 돈황의 막고굴보다 1세기 앞선 미술이 그를 증명하고 당나라의 현장법사와 우리 신라의 혜초스님이 인도를 취경차 오가던 길이 여기란 사실로도 이 땅이 중원이나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말해준다. 그런가하면 신강은 또한 서역문학의 현장이다.그 열악한 지리조건 때문에 중원의 문인들이 왕래하기에 어려웠지만적어도 전쟁문학을 생산한 최전선이요,중국 신마소설의 무대란 점에선 결코 간과할 수 없다.당나라때 「변색시」파로 알려진 고적이나 음참 등의 문학이 여기서 생산되었거니와 명나라의 걸작 「서유기」의 무대로 화염산을 비롯한 여러 현장이 있다. 신강이 보다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실크 로드의 복지란 데에 있다.장안에서 로마까지의 그 가운데 토막인 셈이었다.그런데 돈황에서 파미르고원,혹은 흑해로 가는 남로·중로·북로등 세갈래길은 모두 신강을 횡단하거나 종단했다. ○혜초는 중로따라 귀국 당나라때까지만 해도 남로는 동서를 교통하는 하이웨이에 상당했는데 그 남로란 돈황을 출발,서쪽으로 옥문관을 통과,곤륜산맥의 북쪽과 타클라마칸사막의 남단을 뚫고,지금 중국 핵실험의 첨단기지인 뤄부보(나포박)와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 3세기까지 왕국으로 실재했었던 누난의 고성을 지나 지금의 찰크리트(약미),첼첸(차말),케리아(우전),호틴(화전),야르칸트(사차),타스크르칸(탑십고이간)등을 경유해 파미르고원 아래로 해서 중앙아시아로 뻗는길이다. 중로는 양관을 통과,천산산맥의 남쪽과 타클라마칸사막의 북단을 뚫고 신강의 가슴을 횡단하는 길인데 한나라때 차사전국의 수도였던 투루판(토로번),지금 파인쿠어렁(파음곽릉)몽골자치주의 수도인 쿨러(고이근),한대의 「서역도호부」와 당대의 「안서도호부」의 소재지였던 쿠처,그리고 옛날 소륵국의 수도였던 카스칼등을 거쳐 중앙아시아로 넘어가는 장장 2천㎞를 말한다. 마지막 북로는 역시 옥문관을 통과,서북쪽으로 종단,하사크스탄의 토크마크를 뚫고 곧장 지중해로 뻗어나간 길인데 거기엔 참외의 고장으로 알려진 하미(합밀),지금 신강성의 성도인 우루무치,그리고 농목의 고장인 우쑤(오소),훠청등이 있는 아름다운 초원에 젖과 꿀이 풍성한 길이다. 「대당서역기」와 「왕오천축국전」의 기록에 따르면 현장법사는 중로를 따라 인도에 갔다가 올때는 남로를 택했고,혜초법사는 중로를 따라 귀국길에 올랐었다. 필자는 비록 그 세갈래를 완주할 수 없었지만 그 세코스의 요지 대부분을 강행군했다.육로·철로는 물론 공로를 많이 이용한 데다 밤낮도 가리지 않았다. 남로가 황막한 백색이라면 중로는 긴장의 적갈색,북로는 목가적인 청록색이었다.그도 그럴것이 남로는 비록 가장 창연한 옛길이라지만 뒷날 황량한 폐허가 많은데다 지금의 주민 또한 대부분 위구르족이었고,중로는 타림분지의 가슴을 뚫는 중앙대로로 역사를 자랑하는 석굴이나 오늘의 부를 공급하는 유전이 몰려 있었다.그 마지막 북로는 인력으로 개간한 농지에다 천연적인 초원이 많아서 얼핏 분지요 사막임을 잊게 했었다. 그러나 신강은 황·백·청의 3색평면도란 인상을 씻을 수 없었다.보이는 것이 사막이라서 황이요,타클라마칸사막같은 백사에 산마다 봉우리가 백설인데다가 길마다 가로수로 선것이 백양이라서 백이요,산마다 음지는 전나무요 오아시스마다 초원이라서 청이었다.
  • “김 대통령은 인권·민주주의 상징”/호 총리(김 대통령 순방여로)

    ◎“국가간 협력만큼 경쟁중요성 실감”/김 대통령 호주 방문 이틀째인 17일 상오 김영삼대통령은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세계화 장기구상」을 밝힌데 이어 시드니 항만시찰과 주총리내외 주최 오찬,교민리셉션에 참석한 뒤 비행기로 캔버라로 이동,상·하 양원연설과 만찬에 참석하는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폴 키팅총리가 국회의사당에서 주최한 공식만찬에서 상·하원 의원들과 기업인 교민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통해 두 나라가 6·25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6·25때 호주 장병 2만명이 참전,3백40명이 희생된 사실을 상기시키고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과 무한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두 나라의 협력전망은 밝다』고 역설. 키팅총리는 만찬사를 통해 『호주의 3대 수출국인 한국이 2년안에 2대 수출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을 APEC의 지도자,한국 민주주의 및 인권의 상징이라고 칭송. 호주측은 왕립사관학교 밴드를 동원해 중앙홀에서 두 나라 국가를 연주했으며 국회의사당 방송국이 만찬장면을 폐쇄회로로 중계하는 등 예우에 최선. ▷기자간담회◁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1시간15분동안 아·태3국 순방과 APEC정상회의 성과,회의 비화등을 설명한 뒤 「세계화 장기구상」이라는 새로운 국정운영기조를 제시. 김대통령은 『아세안국가 순방과 APEC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국가간 협력과 경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했다』면서 『협력도 중요하지만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서 세계화에 대한 장기구상의 필요성도 절감했다』고 장기구상의 제시배경을 설명. ▷오찬 및 교민리셉션◁ ○…김대통령내외는 이에 앞서 시드니에서 존 페이히 뉴사우스웨일즈주 총리내외의 영접으로 주정부청사 31층 연회실에서 오찬. 페이히 주총리는 환영사에서 『한국과 호주는 쌍방교역과 투자및 개발의 기회가 많다』면서 『아·태지역내의 경제협력은 우리 모두의 장래를 위해 필수적이며 한국은 호주의 매우 중요한 동반자』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먼저 『호주가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고 들었는데 오늘 새벽 조깅때 비가 내려 하늘이 나의 호주방문에 대한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 김대통령은 『조국의 높아진 위상과 세계화 장기구상 구체화작업에 맞춰 교민사회도 하나로 단합해 세계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 ▷시드니항만시찰◁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를 마친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신실레어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독의 안내로 1시간동안 「올림픽 스피리트」호를 타고 시드니항만을 시찰. ◎김 대통령 만찬연설 요지 한국과 호주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혈맹이었고 앞으로도 민주주의의 길을 함께 걸어가야 할 동반자라는 사실에 더 깊은 우정을 느낍니다. 한국은 지금 모처럼 이룩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안으로는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밖으로는 국제화 개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호주에게 세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며 다섯번째로 큰 교역상대국입니다.양국경제의 상호보완성과 무한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두나라간의 협력전망은 아주 밝습니다. 두나라 사이의 우정은 미래를 향하여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키팅 총리가 APEC에서 수행하고 있는 지도적 역할에 경의를 표하며 함께 APEC를 다자간 협력의 본보기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호주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동양과 서양,아시아와 유럽의 문화적 차이를 조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태평양의 남북단에 위치한 두나라 사이의 긴밀한 협력은 국가와 민족 사이의 이질성을 뛰어넘는 태평양공동체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00년에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은 아시아·태평양시대,새로운 희망의 세기를 여는 장엄한 인류의 대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한국과 호주의 영원한 우의와 무한한 발전을 위해,그리고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국 국민 모두가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갈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 잊혀진 「피리명인」 최경만/전업 17년만에 피리연주곡집내

    ◎77년 미 이민… 대패질 장단맞춰 구음 연습/기량 더원숙… 국내명인 감탄 “새출발 기대” 피리는 합주에서 주선율을 연주하는 악기이다.그래서 피리주자를 「잽이 중의 잽이」라는 뜻으로 「목잽이」라고 부른다. 최경만은 지난 19 77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기 전까지 「목잽이 중의 목잽이」라고 불리던 피리의 명인이다.그러나 미국으로 건너가서는 피리 대신 대패와 망치를 든 목수로 변신했다.이제 「목수 중의 목수」인 도목수가 된 그가 지난 여름 고향에 왔다. 그의 피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녹음이나 하나 남기고 돌아가라』고 설득했다.장고의 장덕화,해금의 김영재,대금의 이철주,그리고 피리의 박범훈 등 과거 함께 음악활동을 한 동료 후배들이 함께 참여했다. 녹음 첫날 최경만으로 부터 직접 피리를 배워 이제는 명인 소리를 듣는 박범훈의 첫마디는 『목수한다더니 미국가서도 피리만 불었수』였다고 한다.녹슬기는 커녕 더욱 원숙해진 피리소리가 울려나왔던 때문이다. 박범훈은 녹음이 끝난뒤 『그의 피리는 음역이 상관없고 지공의 수가문제가 되지않는다.몸통 없이 서(설·Reed·떨림판)만 가지고도 충분할 것이다.특히 대풍류에서 혀치기·더듬치기·목튀김 등 주법은 누구도 흉내내기 어렵다』고 혀를 내둘렀다. 최경만은 서울 화양동에서 경기민요 가락을 익히며 자라다 서울국악예고에서 지영희선생을 만나면서 재능에 꽃을 피웠다.고교를 졸업할 즈음 이미 피리에 관한한 크고 작은 연주를 휩쓸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에서 망치질·대패질 장단에 맞추어 한시도 쉬지않고 염불·굿거리를 피리대신 구음으로 불렀다고 한다.과거보다 민요를 더욱 감칠맛 나게 불어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 나이 50줄에 불과한 「한국 최고의 피리잽이」가 미국 땅에 가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이민생활이 차츰 자리가 잡혀가고 있는 얼마전에는 「로스엔젤스 민속악회 시나위」를 조직하는 등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 펴보이고 있다고 들린다. 최근 신나라레코드에서 출반된 「최경만의 피리연주곡집」도 그의 새출발을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주위에서는 기대를 걸고 있다.
  •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동화 읽히자”

    ◎「동화읽는 어른모임」주최 「…책문화행사」/국내동화작가 10인 작품 28편 전시·판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책을』­.태어나면서부터 서양식 이유식을 먹고 서양작가의 동화책을 읽으며 서양식 놀잇감을 가지고 놀면서 온통 서양것에 길들어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알려주기 위한 목적의 「94 어린이와 책 문화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어린이 도서연구회(회장 곽정란)와 어린이를 생각하는 학부모 자치모임 「동화읽는 어른모임」이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16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광명·시흥,인천의 부평,경북의 안동 등의 지역을 순회하며 2∼3일씩 열린다. 어린이 도서연구회 곽정란 회장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서양문화를 익히기에 앞서 우리문화를 알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머니들이 먼저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힌다.곽회장은 특히 각 가정마다 세계 명작동화는 세트로 갖추고 있는데 정작 우리의 고전이나 창작동화는 몇권도 갖고있는 가정이 드믄 실정이라고 지적한후 앞으로는 어머니들이 우리 작가가 쓴우리 책에 더욱 자부심을 갖고 자녀들에게 우리 창작동화를 읽히기를 희망했다. 어린이와 책 문화행사는 어린이 도서연구회에서 우리 역사를 주제로 선정한 우리 동화작가 10인의 작품집 28권을 소개하는 어린이 책 전시·판매와 우리 화가들이 그린 창작그림책과 원화 전시회 및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골라줄까를 주제로 하는 학부모 독서강연 등으로 진행된다.또 30여 가족의 일상사를 담아 만든 가족신문 전시회 및 독서클럽 아이들이 여름캠프때 만든 인형극 공연과 그림책 슬라이드 상영 등으로 진행된다. 이가운데 동화작가 10인과 그 작품은 다음과 같다.◆방정환­사랑의선물 1·2 ◆마해송­떡배 단배,사슴과 사냥개 ◆이원수­꼬마옥이,해와같이 달과같이,갓난 송아지 ◆이주홍­못나도 울 엄마,사랑하는 악마,피리부는 소년 ◆권정생­하느님의 눈물,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짱구네 고추밭 소동,몽실언니,점득이네 ◆이현주­날개달린 아저씨,아기도깨비와 오토제국 ◆손춘익­새를 날려보내는 아저씨,어린 떠돌이,도도새와 카바리아 나무◆윤기현­해가 뜨지않는 마을,서울로 간 허수아비,회초리와 훈장 ◆장문식­도둑마을,누나와 징검다리 ◆이금이­가슴으로 크는 나무,밤티마을 큰돌이네집,영구랑 흑구랑 등.이밖에 창작 그림책으로는 올챙이 그림책,달팽이 그림책,세계는 내 친구,살아있는 그림 그리기 등.
  • 북 김정일 지위 확고/정권붕괴 조짐 없다/공 주일대사

    【도쿄=강석진특파원】 ‘북한정권내에서 김정일의 지위는 확고해 보이며 정권의 붕괴조짐은 아직 없다고 공노명 주일대사가 27일 밝혔다. 공대사는 일본에서 외신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북한에서 권력을 쥘 만한 다른 인물은 없다』고 덧붙였다. 공대사는 또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맺은 조약을 존중할 경우 앞으로 한국과 미국이 참가하는 팀스피리트 군사훈련은 필요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아마도 이 훈련이 더이상 필요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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