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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면증 환자 증가…자가테스트 해보니 나도 기면증 위험군?

    기면증 환자 증가…자가테스트 해보니 나도 기면증 위험군?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지는 ‘기면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한해 동안 기면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2356명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480명으로 여성(876명)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70명으로 1위, 10대(634명)와 30대(507명)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기면증 환자수는 2008~2010년에는 1300~1400명 선이었던 것에 비해 2011년부터 전년 대비 25% 이상 늘어나고 있다. 기면증이란 밤에 충분히 잤다고 생각하는데도 낮에 이유 없이 졸리고 무기력한 증세다.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졸리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아 환자 대부분이 만성피로를 호소한다. 이에 기면증 자가테스트가 화제다. 기면증 자가테스트의 총 8가지 항목에 대해 ‘전혀 졸지 않는다’에 0점, ‘약간 존다’에 1점, ‘많이 존다’에 3점을 매겨 총점이 10점을 넘으면 기면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기면증 자가테스트 항목에는 ‘TV 시청 중에’ ‘앉아서 독서하는 중에’ ‘오후에 누워서 쉬는 중에’ ‘앉아서 대화하는 중에’ ‘점심 식사시 앉아 있는 중에’ ‘공공장소에 앉아 있는 중에’ ‘신호를 기다리는 차 안에서’ ‘차 뒷자리에서 1시간 이상 앉아 있는 중에’ 이다. 전문의들은 기면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면증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약물 치료나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충분히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 기면증 환자 증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면증 환자 증가, 자가테스트 해보니 나도 기면증 위험 수준이다” “기면증 환자 증가, 나도 시도때도 없이 졸리던데 이게 다 스트레스 때문?” “기면증 환자 증가, 왜 낮에는 졸립다가 밤만 되면 정신이 말똥말똥해지는 걸까” “기면증 환자 증가, 기면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너무 불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면증 환자 증가, 아무리 자도 졸려…자가테스트 방법은?

    기면증 환자 증가, 아무리 자도 졸려…자가테스트 방법은?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지는 ‘기면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한해 동안 기면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2356명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480명으로 여성(876명)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70명으로 1위, 10대(634명)와 30대(507명)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기면증 환자수는 2008~2010년에는 1300~1400명 선이었던 것에 비해 2011년부터 전년 대비 25% 이상 늘어나고 있다. 기면증이란 밤에 충분히 잤다고 생각하는데도 낮에 이유 없이 졸리고 무기력한 증세다.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졸리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아 환자 대부분이 만성피로를 호소한다. 이에 기면증 자가테스트가 화제다. 기면증 자가테스트의 총 8가지 항목에 대해 ‘전혀 졸지 않는다’에 0점, ‘약간 존다’에 1점, ‘많이 존다’에 3점을 매겨 총점이 10점을 넘으면 기면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기면증 자가테스트 항목에는 ‘TV 시청 중에’ ‘앉아서 독서하는 중에’ ‘오후에 누워서 쉬는 중에’ ‘앉아서 대화하는 중에’ ‘점심 식사시 앉아 있는 중에’ ‘공공장소에 앉아 있는 중에’ ‘신호를 기다리는 차 안에서’ ‘차 뒷자리에서 1시간 이상 앉아 있는 중에’ 이다. 전문의들은 기면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면증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약물 치료나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충분히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 기면증 환자 증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면증 환자 증가, 나도 테스트 해봐야겠다” “기면증 환자 증가, 영화에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기면증 환자 증가, 정말 항상 피곤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준의 바다맛 기행] (5)봄을 부르는 도다리쑥국

    [김준의 바다맛 기행] (5)봄을 부르는 도다리쑥국

    “할머니 뭐하세요?” “쑥 캐는 거여.” “쑥이 어디 있어요?” “젊은 사람이 이것도 안 보여?” 손에 든 쑥을 보여 주며 미소를 지었다. 봄 햇살에 두툼한 모자 사이로 삐져나온 하얀 머리카락이 반짝였다. 신기하게 작은 칼을 덤불 속으로 쑥 밀어 넣을 때마다 어린 쑥이 하나씩 올라왔다. 나그네들에게는 보이지도 않는 어린 쑥을 할머니는 용케도 잘 찾아냈다. 이렇게 작은 쑥을 뭐에 쓰려는 걸까 궁금했다. “팔아. 시장에다. 배로 보내. 쑥국 끓이는 데 쓴대.” 할머니가 꾸꿈스럽게 어린 쑥을 찾아낸 데는 이유가 있었다. 봄철을 맞아 도다리쑥국을 개시한 식당의 주문 때문이었다. 재배한 쑥이 아니라 섬에서 자란 쑥이라 향기도 좋고 비싼 값에 팔리기 때문에 용돈 벌이로 꽤 짭짤했다. 물메기 철이 끝난 경남 통영의 추도 양지바른 곳에 주저앉아 일없이 캐고 계셨다. 해마다 봄이면 순례처럼 통영을 찾는다. 동피랑이 그리워서도 ‘김약국의 딸’이 보고 싶어서도 아니다. 도다리쑥국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지난해 욕지도에서 도다리쑥국을 맛보고 반한 아내와 함께 사천으로 향했다. 그런데 통영과 달리 식당 입구에 붙어 있을 줄 알았던 ‘도다리쑥국 개시’라는 현수막을 찾을 수 없었다. 너무 이른 것일까. 작은 식당에서 겨우 도다리쑥국을 발견했다. 마침 주인이 빈 식탁에서 쑥을 다듬고 있었다. 도다리쑥국은 관광객이 찾기 전까지 남해안의 가정에서 봄철에 입맛을 돋우기 위해 끓이던 음식이었다. 통영이 관광지로 주목을 받으면서 덩달아 도다리도 봄철이면 귀한 대접을 받게 됐다. 도다리는 범가자미, 물가자미, 문치가자미 등과 함께 가자미목 붕넙칫과에 속한다. 도다리라는 고유 명칭을 가진 물고기가 있지만 가자미를 총칭해 ‘도다리’라고도 한다. 도다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넙치도 가자미목 넙칫과에 속하는 어류다. 도다리나 넙치 외에도 서대까지 포함할 경우 가자미목은 종류가 자그마치 500여종에 달한다. 그러니 도다리와 넙치는 사촌뻘이 되는 생선이다.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가자미는 20여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중 넙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연산이다. 도다리쑥국엔 문치가자미를 많이 사용한다. 봄철에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반면 겨울철에 동해에서 많이 잡히는 물가자미는 가자미식해로 이용한다. 봄 내음이 향긋한 도다리쑥국을 먹고 나니 피로는 저만치 사라졌다. 수족관에 든 고기들이 보일 만큼 기운도 솟았다. 구경을 하고 있자니 주인이 따라 나와 하나둘 설명을 해 주었다. 그중 인상적인 생선이 돌도다리였다. 회를 쳐 놓으면 돔하고도 바꾸지 않을 만큼 맛이 좋다고 했다. 주인장은 친절하게 일본에선 ‘이시가레이’로 부른다는 말을 덧붙였다. 도다리를 회로 먹으려면 여름이 제철이라는 사실도 알려 줬다. 아울러 지금은 도다리에 살이 차지 않아 쑥국용으로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다리에 살이 찰 무렵이면 쑥이 너무 커져 둘은 잘 어울리지 않게 된다. 결국 도다리쑥국은 어린 쑥이 중심이고 도다리는 곁다리인 셈이다. 이것이 도다리는 봄철이 제철인 것처럼 와전돼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사천 수산시장에서는 도다리쑥국용 도다리를 참도다리라고 팔고 있었다. 살펴보니 문치가자미였다. 문치가자미는 겨울에서 봄 사이에 산란을 한다. 그러니 일찍 산란을 하지 않는 이상 봄철에 살이 오르지 않아 맛이 떨어진다. 식당 주인의 말처럼 도다리회나 탕을 원한다면 여름철이나 가을철을 권한다. ‘우해이어보’ 또한 “도달어(?達魚)는 가을이 지나면 비로소 살이 찌기 시작해서, 큰 것은 3~4척이나 된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가을도다리라고 하고, 혹은 서리도다리라고 한다”고 적고 있다. 이 생선이 도다리인지 문치가자미인지 알 수 없다. ‘자산어보’는 가자미류를 ‘소접’이라 했다. 접(?)이라 표현한 건 모양새가 나비(蝶)와 닮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 도다리라는 고유 이름을 가지고 있는 물고기가 있긴 하다. 하지만 양식이 어렵고 어획량도 많지 않아 쑥국은 말할 것도 없고 활어로도 공급이 부족하다. 도다리나 넙치 등 가지미류는 치어 시절엔 농어처럼 좌우 대칭에 일반 어류처럼 눈도 좌우 양쪽에 제대로 자리해 있다. 하지만 자라면서 몸의 한쪽을 바닥에 붙이고 눈도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옮겨진다. 또 넙치는 지렁이, 조개 등을 잡아먹기 위해 제법 날카로운 이빨이 생긴다. 넙치와 도다리는 생김새가 비슷해 ‘좌광우도’ 혹은 ‘둘둘삼삼’으로 기억했다. 머리를 앞에 두고 ‘좌측’에 눈이 있으면 ‘광어’(넙치), ‘오른쪽’에 있으면 ‘도다리’로 구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도다리는 눈이 왼쪽에 있는 경우도 있다. 이수광은 ‘지봉유설’에 가자미를 비목어로 적었다. 태어날 때 양쪽으로 태어나지만 자라면서 한쪽으로 나란히 눈이 몰리기 때문이다. 비목어는 잠시도 떨어져 살 수 없는 부부 사이를 뜻하기도 한다. 나머지 반쪽을 찾아 평생을 다니다 상대를 만나면 언제까지나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이야기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직접 캐서 파는 ‘봄쑥’ 넣고 강한 양념 피해야 향 살아나 가자미는 넙치와 함께 살이 희고 식감이 쫄깃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회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횟집 메뉴의 머리를 장식한다. 가자미는 회보다 국, 조림, 구이, 식해 등으로 많이 요리했다. 국을 대표하는 건 도다리쑥국이다. 봄철 입맛을 돋우는 음식으로는 봄나물을 넘어설 것이 없다. 겨우내 파래, 매생이, 감태에 의존하다 땅에 달래, 냉이, 쑥이 움트기 시작하면 비로소 몸도 기지개를 켠다. 이 무렵 남쪽 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것이 도다리다. 바다의 기운만으로는 나른한 봄을 맛보기 부족했기 때문이다. 도다리미역국도 도다리쑥국으로 바꿨다. 몸이 원하기 때문이다. 그중 관광객들을 사로잡은 것이 도다리쑥국이다. 도다리쑥국은 진한 생선 국물 맛보다는 담백한 쑥의 향이 강해야 한다. 따라서 강한 양념을 하지 않는다. 도다리의 내장과 지느러미를 제거하고 쑥을 씻어 준비해 둔다. 가능하면 재배한 쑥보다 시장 골목에서 할머니들이 직접 캐서 파는 해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쌀뜨물, 무, 된장 등을 넣어 국물을 만든 후 도다리를 넣고 끓인다. 도다리가 다 익으면 대파와 고추 등을 넣고 다시 팔팔 끓인 후 마지막으로 쑥을 얹은 다음 한소끔 더 끓이면 된다. 쑥을 넣고 너무 끓이면 향이 사라지기 때문에 숨이 죽을 정도면 먹기 시작하는 게 좋다. 삼천포에서는 도다리쑥국과 함께 황칠이쑥국도 인기다. 황칠이는 ‘삼세기’라는 못생긴 바닷고기를 말하는데 보통 ‘삼식이’라 부른다. 이뿐만 아니라 남해에서는 봄철에 물메기나 조개에 쑥을 넣어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그러니 도다리, 삼세기, 물메기, 조개는 조연이고 쑥이 주연인 셈이다. 그런데도 쑥은 앞자리를 도다리에게 내주고 뒤로 물러나 조용히 섬사람들의 기운을 돋우고 부실한 몸을 튼실하게 챙길 뿐이다. 예부터 쑥은 구황식물이었고 강한 생명력의 상징이다. 게다가 해풍을 맞고 자란 쑥, 언 땅을 비집고 가장 먼저 올라오는 쑥은 그 자체로 약이다. →음식 궁합 도다리는 무와 잘 어울린다. 무국을 끓일 때 식해를 만들 때 넣어도 좋다. 이른 봄에는 쑥을 넣어 봄의 나른함을 잊기도 했다. →고르는 방법 좋은 도다리는 몸에 윤기와 탄력이 있어야 하며,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한다. 봄에 작은 도다리를 사다가 머리를 제거하고 내장을 꺼낸 후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해 두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맛집 해녀 김금단 회 포차 (055)643-5136, 두미도마을식당(마린센터, 이상 경남 통영시 욕지면).
  • 기면증 환자 증가, 원인은 스트레스…자가테스트 방법 알아보니

    기면증 환자 증가, 원인은 스트레스…자가테스트 방법 알아보니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지는 ‘기면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한해 동안 기면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2356명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480명으로 여성(876명)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70명으로 1위, 10대(634명)와 30대(507명)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기면증 환자수는 2008~2010년에는 1300~1400명 선이었던 것에 비해 2011년부터 전년 대비 25% 이상 늘어나고 있다. 기면증이란 밤에 충분히 잤다고 생각하는데도 낮에 이유 없이 졸리고 무기력한 증세다.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졸리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아 환자 대부분이 만성피로를 호소한다. 이에 기면증 자가테스트가 화제다. 기면증 자가테스트의 총 8가지 항목에 대해 ‘전혀 졸지 않는다’에 0점, ‘약간 존다’에 1점, ‘많이 존다’에 3점을 매겨 총점이 10점을 넘으면 기면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기면증 자가테스트 항목에는 ‘TV 시청 중에’ ‘앉아서 독서하는 중에’ ‘오후에 누워서 쉬는 중에’ ‘앉아서 대화하는 중에’ ‘점심 식사시 앉아 있는 중에’ ‘공공장소에 앉아 있는 중에’ ‘신호를 기다리는 차 안에서’ ‘차 뒷자리에서 1시간 이상 앉아 있는 중에’ 이다. 전문의들은 기면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면증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약물 치료나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충분히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 기면증 환자 증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면증 환자 증가, 테스트해봤더니 나도 기면증 환자네” “기면증 환자 증가, 갑자기 쓰러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겠다” “기면증 환자 증가, 스트레스 줄이는 치료법이 가장 어려운 듯” “기면증 환자 증가, 사회 전반적으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노동시간이 줄지 않으니 늘어날 수밖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행자 인식… 급하면 정지, 졸음운전 땐 경고음… 똑똑한 車, 사고 줄인다

    보행자 인식… 급하면 정지, 졸음운전 땐 경고음… 똑똑한 車, 사고 줄인다

    교통사고의 원인 10건 중 9건 이상은 운전자에게 있다. 안전운전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주는 대목이지만 그만큼 뭔가 획기적인 변화 없이는 상황은 나아지기 어렵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차량 스스로 사고를 피하거나 위험에 빠진 운전자를 돕는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하지만 첨단기술에도 늘 한계가 있는 법. 운전대를 잡은 사람이라면 늘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아무리 베테랑 운전자도 가슴을 쓸어내리는 돌발상황이 있다. 최근 기술은 위기에 빠진 운전자를 도와준다. 대표적인 것이 긴급 자동 제동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탑재한 것은 볼보다. 시스템은 차량 앞 그릴에 장착된 2개의 광각 레이더와 앞 유리 위쪽 고해상도 카메라, 그리고 중앙제어장치를 통해 작동된다. 차량 앞에 갑자기 보행자가 나타나 사고가 예상되면 차는 운전자에게 소리와 경고등으로 제동장치를 밟으라고 1차 경고를 한다. 적절한 시간 내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차량을 자동 정지시킨다. 볼보의 자동 제동시스템은 앞쪽을 달리던 차량이나 자전거에도 비슷한 원리로 반응해 사고에 대응한다. 단 자전거와 자동차는 각각 사람과는 속도와 운행 패턴이 다른 만큼 반응 조건도 다르다. 벤츠 S클래스와 BMW 고급 사양 등에도 각자 개발한 비슷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최첨단 기술이지만 한계는 있다. 볼보는 시속 80㎞ 이상에서는 보행자를 위한 경고 기능과 제동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BMW는 주행 속도가 시속 60㎞, 벤츠는 72㎞ 미만일 때만 해당 기능이 제대로 작동된다. 또 일반적으로 시속 50㎞ 이하로 달릴 때는 보행자와의 충돌 자체를 피할 수 있지만, 50㎞ 이상으로 주행하면 단지 사고 정도를 완화할 뿐이다. 추돌 사고를 막는 시스템 역시 앞차와의 속도 차이(내 차 속도-앞 차 속도)가 시속 15㎞ 이하일 때는 충돌 없이 차량을 정지시키지만, 그 이상으로 속도 차가 나면 추돌 자체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충돌체를 인지하는 능력도 마찬가지다. 신장이 80㎝ 이하일 때나 자기보다 큰 물건을 운반하는 보행자, 차도르처럼 몸 전체의 윤곽을 가리는 옷을 입었을 때는 사람으로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있다. 또 역주행하는 차량이나 동물처럼 변수가 큰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 해당 기술은 기본적으로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광학 기술에 의지한다. 따라서 일출이나 일몰 시간, 지나치게 어둡거나 반대 차선에서 빛이 강하게 반사될 때엔 인식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감지장치 앞에 짙게 먼지가 앉아 있다든지 눈이나 성에가 껴 있어도 마찬가지다. 이런 한계를 넘고자 레이더나 초음파, 적외선 센서를 추가로 달기도 한다. 실제 BMW는 야간주행 시 적외선카메라로 멀리 있는 물체를 감지해 주는 기능을 7시리즈에 달았다. 적외선 열화상 전방 300m 안에 있는 물체를 열로 감지해 보행자 또는 동물을 인식해 경고를 보내준다. 의도치 않은 차선 이탈에 대한 경고도 건넨다. 이른바 차선 이탈 경고시스템이다. 전체 교통사고의 약 30%는 차선을 이탈해서 생기고 이 중 약 75%가 시속 70㎞ 이상 고속 주행에서 발생한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개발된 기술이다.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에도 일반화되는 추세다. 요즘은 단순히 경고 메시지를 주는 것을 넘어 차량을 원래 방향으로 되돌려 놓기도 한다. 벤츠의 ‘능동형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가 대표적이다. 시속 60~200㎞로 주행할 때 카메라가 차선을 감지해 바퀴가 주행 차선을 넘으면 우선 핸들에 진동을 줘 1차 경고를 한다. 만약 운전자가 인지했다 싶으면 반대편 바퀴에 브레이크를 잡아 차량이 다시 원래 차선으로 되돌아오도록 해 준다. 무조건 차선을 바로잡는 대신 차량 앞뒤 좌우에 달린 6개의 레이더 및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최대 500m 앞까지 도로 상황을 두루 살핀다. 변경하는 차선에 추월 차량은 없는지 또 주차 중인 차는 없는지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할 만큼 똑똑해졌다. 하지만 역시 만능은 아니다. 제조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핸들을 급히 돌렸거나 가속 페달을 급히 밟았을 때, 급회전으로 차가 한쪽으로 쏠릴 때나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등에서는 해당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사람의 의지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인지 단순한 실수인지를 차가 100%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험상황에 대한 충분한 변수와 자료 값에 반응하도록 설계하지만 그렇다고 차가 운전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또 안전만 고려해 차가 운전에 지나치게 개입하면 오히려 운전을 방해한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앞서 말한 대로 광학 카메라의 인식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조건 등에서는 작동이 제한적일 때가 있다. 졸음운전 등에 경고를 주는 기능도 장착되고 있다. BMW 뉴 7시리즈는 운전 중 운전대의 각도와 차의 속도, 액셀러레이터를 조작하는 개인적인 습관 등을 고려해 운전자의 행동을 간접 분석한다. 운전자의 피로도가 증가했다고 판단하면 디스플레이 창에 커피잔 아이콘을 띄워 잠시 쉬었다가 운전할 것을 권한다. 운전자의 행동 양식을 직접 감지하는 방식도 있다. 국내 중소기업 디나로그는 최근 블랙박스처럼 차 안에 장착하면 운전자의 눈 깜박거림과 머리 기울기 등을 직접 관찰하는 제품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운전 중 1초 이상 눈을 감거나, 고개를 8도 이상 숙인 상황이 1~2초간 이어지면 경적을 울리는 식이다. 하지만 완벽한 것은 없다. 간접 분석방식은 잦은 차선 변경이나 빠른 가속, 급커브 등에서 잘못된 경고를 줄 수 있다. 도로 상태가 나쁘거나 측면에서 부는 바람이 강해 차가 밀릴 때도 마찬가지다. 직접 분석방식 역시 뿔테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쓴 채 운전하면 인식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무엇보다 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자동차 제조사 어느 곳도 정작 사고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 이런 배경에서 자동차 매뉴얼에는 “첨단 시스템 등은 운전자를 돕는 보조 도구에 불구하다”는 경고 문구를 예외 없이 적는다. 고급 차만 믿고 맘 놓고 있다가는 큰코다친다는 이야기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모닝 브리핑] 천마총 출토 새 천마도 40년 만에 공개

    [모닝 브리핑] 천마총 출토 새 천마도 40년 만에 공개

    1973년 경북 경주시 대릉원의 천마총에서 발굴된 ‘말다래’ 2점이 최근 복원돼 40여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말다래란 말 안장 양쪽에 흙이 튀기는 것을 막기 위해 덧대는 마구(馬具)로, 한자로는 장니(障泥)라고도 불린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18일부터 6월 22일까지 세 차례로 나뉘어 열리는 ‘천마총 특별전’에 천마가 그려진 백화수피제(白樺樹皮製·자작나무 껍질로 제작) 말다래 1점과 금동 천마 문양이 부착된 죽제(竹製·대나무 재질) 말다래 1점을 전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 그림 혹은 문양은 국보 207호 백화수피제 1점을 포함해 모두 3점으로 늘었다. 그동안 공개된 적이 없는 2점의 말다래는 1973년 4~12월 이뤄진 천마총 발굴에서 다른 1만 1520여점의 유물과 함께 출토됐으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형체를 분간하기 어려웠다. 당시 발굴보고서에는 백화수피제, 죽제, 칠기제(漆器製) 등 세 종류의 말다래가 각 한 쌍씩 모두 6점이 출토됐다고 기술됐다. 각각의 말다래는 재질별로 아래위로 겹쳐 부장됐는데, 아래쪽의 출토품이 그나마 상태가 좋았고 칠기제의 경우 거의 형체가 남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따라 백화수피로 만든 아래쪽 말다래 1점만 국보로 지정됐고, 무덤도 천마총으로 불리게 됐다. 3D 스캔과 적외선 촬영을 통해 새롭게 확인된 천마도들은 기존 그림과 큰 차이는 없다. 죽제 말다래에서 확인된 천마도가 회화가 아니라 금동투조판이란 점만 다르다. 투조판의 천마도는 몸의 무늬 외에 눈과 귀 등의 표현, 목과 꼬리의 갈기 등이 기존 백화수피제 말다래의 것과 유사하다. 이영훈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죽제 말다래는 얇은 대나무살을 엮어 바탕판을 만들고, 그 앞면에는 천을 댄 뒤에 천마문을 비롯한 각종 무늬를 투조(뚫어 만듦)한 크고 작은 금동판 10매를 조합해 금동못으로 붙여 장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동일본 대지진 3주년] “한류에 정붙이니 쓰나미 아픔 줄었어요”

    [동일본 대지진 3주년] “한류에 정붙이니 쓰나미 아픔 줄었어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지 오는 11일로 3년째를 맞는다. 회복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직접 만나 봤다. “요즘 공유씨가 나오는 드라마 ‘빅’을 봐요.” 6명의 일본 주부들이 모여 서툰 한국어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보고 있는 드라마에 대한 감상이나 좋아하는 배우에 대해 말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곳은 후쿠시마와 한국의 교류를 위해 만들어진 ‘후쿠칸넷’이 운영하는 ‘이야시(일본어로 치유라는 뜻) 카페’. 후쿠시마역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2012년 11월에 문을 연 이 카페는 동일본대지진 여파로 힘들어하는 후쿠시마 사람들에게 한국을 매개로 힘과 위안을 주는 후쿠시마시의 숨은 명소다. 이곳을 찾은 지난달 27일은 한국어 교실이 있는 날이었다. 주로 2000년대 초반 한류 붐을 계기로 입문한 주부들이 많다. 1시간 30분간의 수업을 마치면 한정식으로 점심을 먹는다.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이들에게 동일본대지진에 대해 묻자 금세 표정이 어두워진다. “벌써 3년이라니…. 정말 빨리 지나갔네요.” 40대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오쿠노 히로미는 지진이 일어났던 그날에 대해 묻자 눈시울부터 붉혔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이 흩어질 수는 없으니까 이곳에 살고 있지만, 솔직히 거리에 설치돼 있는 모니터링 포스트(방사선량 관측장치)의 숫자는 믿을 수 없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걱정이에요”라며 한숨을 내쉰다. 후쿠시마시는 지진 직후인 2011년 3월 17일 시간당 8.16마이크로시버트(μSv·일본 정부가 제시하는 시간당 안전치는 0.23μSv)를 기록하는 등 방사선량이 높았지만, 원전에서 60㎞ 떨어져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일본 정부는 피난 지시를 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후쿠시마 시민들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동일본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에서 살며 그는 복잡한 감정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후쿠시마는 위험한 곳’이라며 차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바깥 사람들에게 반발도 하지만, 자신 역시 이곳이 안전한지 확신할 수 없는 탓이다. 그렇다고 불안한 마음을 드러내 놓고 표현도 하지 못한다. 안 그래도 힘들어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힘들다거나 힘내라는 얘기를 입에 올리지 않아요. 지진 때문에 너무 일찍 철이 들어 버린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동일본대지진 이후 3년이 지난 지금 후쿠시마 사람들은 더디게만 진행되는 수습 작업과 이로 인한 정신적인 피로라는 두 가지 난관에 가로막혀 있는 셈이다. 이렇게 마음속에 꽁꽁 담아 놓은 불안과 분노를 내려놓는 유일한 곳이 이곳 ‘이야시 카페’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몇 달 동안 모두 집에서 나오지 않았어요. 여진이나 방사선 노출 같은 게 무서웠으니까요. 집에만 있으면 이런저런 생각 때문에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는데, 이곳에 함께 모여서 별것 아닌 드라마나 배우 얘기를 하며 웃고 수다를 떠는 동안 위안을 얻게 되죠. 그런게 부흥 아니겠어요?”라고 한국어 교사 야스다 요코(49)가 말했다. 한국을 좋아하는 후쿠시마 사람들에게 이런 장을 마련해 준 이는 정현실(53) 후쿠칸넷 대표다. 일본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에 건너온 그는 도쿄에 17년간 살다가 일본인 남편의 전근으로 2000년부터 후쿠시마에 터를 잡았다. 정 대표는 한국과의 교류가 전무하던 이곳에 2001년 ‘후쿠시마 한국어·한국문화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한국 사람과 후쿠시마 사람이 얼굴을 마주 보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곳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그런 정 대표의 마음이 전해져서 네트워크는 2006년 ‘후쿠칸넷’이라는 비영리단체(NPO) 법인으로 확장됐고, 현재 500여명의 회원이 있다. 한·일 학생 홈스테이나 인턴십 활동, 한·일 교류 문화행사 등 한국과 후쿠시마를 잇기 위한 활동을 다양하게 한다.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후쿠시마를 떠나라”는 주변인들의 권유가 있었지만 가족보다 더 끈끈해진 이웃들을 떠날 수 없어 그대로 눌러앉았다고 정 대표는 말했다. 지난해에만 18차례 가설주택을 돌며 김치를 담가 나눠 주고, 한국 K팝 스타들의 공연을 주선하는 등 한국의 정을 후쿠시마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한국 그룹 오션(5tion)의 공연도 있다. 정 대표는 “후쿠시마에서 살아갈 인권을 보장해 달라”고 말한다. “피폭 때문에 죽는다느니 하는 왜곡된 정보들 때문에 이곳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무조건 안전하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오염수 누출 등) 재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있는 현실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것”이라고 정 대표는 강조했다. 글 사진 후쿠시마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독도 토종 왕전복 처음 땄어요”

    독도 근해에 풀어 놓은 토종 왕전복이 올해 처음 수확돼 어민의 소득 향상과 독도의 실효적 지배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는 이달부터 독도 해역에서 토종 왕전복 채취 작업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대상은 연구소가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독도 해역에 방류한 대형종인 독도 고유종 전복 3만 마리 가운데 7㎝ 이상 자란 것들. 연구소는 사라져 가는 독도 고유의 전복 자원 회복을 위해 2007년부터 도동어촌계가 독도 근해어장에서 잡은 왕전복 전량을 수매한 뒤 부경대학에 보내 유전자 감식을 통해 골라낸 ‘독도 전복’의 치패(稚貝·새끼 조개)를 길러 독도 앞바다에 방류하고 있다. 연구소는 2010년 4~4.5㎝의 독도 왕전복 치패를 처음 방류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7만 마리를 방류했으며, 2016년까지 치패 6만 마리를 추가 방류할 계획이다. 전복 치패는 방류 뒤 3년 정도 지나면 상품성을 지닌 7㎝ 이상으로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왕전복 채취를 앞두고 최근 어민들을 대상으로 방류 왕전복을 포획할 경우 왕전복에 부착된 금속성 칩인 인식표(3.1㎜×9.6㎜)를 반드시 반납해 줄 것을 홍보했다. 2010년에 방류된 전복의 인식표에는 ‘KG10AS’가 새겨져 있다. KG는 코리아 경북, 10은 2010년도 생산, AS는 전복 껍질을 뜻한다. 연구소는 회수된 칩을 통해 독도에서 지속적으로 왕전복 어자원을 관리하고, 실효적 지배를 증명하는 증거로 활용할 방침이다. 왕전복은 완전히 자랄 경우 크기가 20㎝에 육박해 6, 7㎝인 일반 전복의 3배에 가깝다. 독도 해역 해초류인 대황을 먹고 자란 왕전복은 노화 방지, 피로 해소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데다 양식 또한 어려워 가격도 일반 전복(㎏당 위판액 12만원)의 2, 3배에 달한다. 이영빈 (임시)도동어촌계장은 “독도 왕전복 채취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바다 날씨가 좋아지면 곧바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무억 연구소 패류생산팀장은 “독도 해역 수심 10~20m에서 서식하는 왕전복은 남획과 혼종으로 멸종 위기를 맞았으나 복원사업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올해 사업으로 왕전복 치패 2만 마리를 추가 방류하고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함께 방류 효과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남녀노소 하루 한 알, 씹어먹는 ‘어삼 하루홍삼 농축정’

    남녀노소 하루 한 알, 씹어먹는 ‘어삼 하루홍삼 농축정’

    냉장고 맨 아래 칸에 잔뜩 쌓인 홍삼 파우치들을 보며 ‘언제 먹나?’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됐다. 하루 한 알로 간편하게 씹어 먹는 홍삼 건강기능식품 ‘어삼 하루홍삼 농축정’이 홈쇼핑에 출격한다. 녹십자 HS의 ‘어삼 하루홍삼 농축정’은 6일 오전 7시 15분 CJ오쇼핑에서 가수 조갑경이 쇼호스트로 나선 가운데 판매 방송을 개시한다. 제조사인 녹십자HS가 진행하는 ‘어삼 하루홍삼 농축정’ 반값 행사의 일환이다. 이날 조갑경은 이날 판매 금액의 일부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출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어삼 하루홍삼 농축정’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홍삼을 매우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게 한 신개념 홍삼제품이다. 홍삼은 ‘인삼보다 더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선호도 1위에 등극한 건강식품으로, 과거에는 대부분 집에서 홍삼을 달여 먹었으나 현재는 이 같은 번거로움이 없는 홍삼 추출액, 진액 등이 일반화됐다. 추출액과 진액에 이어 이제는 홍삼 타블렛까지 출시돼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있다. ‘어삼 하루홍삼 농축정’은 3단계 추출과정을 거쳐 홍삼 고유의 유효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1차 추출액보다 140배 증가된 원료를 사용한다. 초음파 기술을 적용한 저온 추출법으로 홍삼 원액을 추출하는 1단계, 홍삼 추출액을 낙하유막식 농축 기술로 한 번 더 진하게 농축시키는 2단계, 홍삼 농축액의 수분을 제거하고 분말화한 뒤 ‘어삼 하루홍삼 농축정’으로 만드는 3단계를 통해 제조된다. 기술 발전으로 보다 간편하게 홍삼 고유의 영양 함량이 높은 건강식품을 먹는 길이 열렸다. 기존의 홍삼 농축액처럼 파우치로 들고 다니며 빨대, 숟가락이나 컵을 이용해 마실 필요가 없으며, 남녀노소 모두 간편하게 씹어 먹을 수 있어 편리한 점이 최대의 강점이다.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건강기능식품이다. 글로벌 천연물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인 녹십자 HS가 만들어 신뢰감을 더하는 ‘어삼 하루홍삼 농축정’ 판매 방송은 6일 오전 7시 15분 CJ오쇼핑에서 시작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모발과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은 오히려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머리를 감는다고 해서 탈모를 일으키지 않는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모발은 이미 수명을 다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오히려 노폐물과 기름기로 인해 염증이 생기거나 그 염증으로 인해 모근이 손상을 입어 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건조한 모발인 경우에 과도한 샴푸는 모발 손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술, 담배, 편식, 급격한 다이어트와 체중감소, 수술, 빈혈, 갑상선질환 등에 의해서도 탈모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주의가 필요하다. 탈모증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예방에 좋은 특별한 음식물은 없으며 치료할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도 없다. 다만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균형 잡힌 식단은 도움이 된다.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동맥경화와 같은 심장질환과 대머리 증상은 상당한 관련이 있다고 하므로 지나친 동물성 지방 섭취는 금하는 것이 좋다. ●건강을 위한 올바른 사우나 사우나는 혈액 순환과 신진 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피로를 푼다고 너무 오래, 자주 사우나를 이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습식 5분에 건식 3분 정도의 비율이 적당하며 전체적으로 10분을 넘어가면 탈수로 인한 어지럼증과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장, 혈압에도 굉장한 부담이 된다. 냉탕 이용법도 중요하다. 따뜻한 사우나를 한 뒤 냉탕에 들어가면 우리 몸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되도록 시간 간격을 두거나 온도 차이가 크지 않은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상태가 되면 혈관이 확장되어 있다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심장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심근경색, 심장마비,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공복으로 사우나를 이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반면 식후 배부른 상태라면 고온 때문에 위장에 부담이 가중되고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 그래서 밥을 먹은 뒤에는 적어도 3~4시간 있다가 사우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최지호·심장내과 이종영 교수
  • ‘2NE1 vs 소녀시대’ 누가 웃을까

    ‘2NE1 vs 소녀시대’ 누가 웃을까

    K팝 걸그룹의 ‘빅2’가 맞붙었다. 소녀시대가 지난 24일 미니앨범 ‘미스터 미스터’(사진 아래)의 음원을 공개한 지 사흘 만에 투애니원(2NE1)이 4년 만의 정규앨범 ‘크러시’(사진 위)의 음원을 내놓은 것. 원더걸스와 카라가 일부 멤버의 이탈로 활동을 중단한 뒤 남은 두 그룹의 진검 승부이자 K팝을 이끄는 양대 기획사인 SM과 YG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점에서 가요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경쟁을 넘어 들여다봐야 할 것은 두 그룹의 ‘결과물’에 대한 평가다.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와 2009년 데뷔한 투애니원은 각각 8년, 6년 차를 맞은 걸그룹계 ‘맏언니’들이다. 두 그룹은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수준 있는 음악을 선보여 왔다. 아이돌 그룹의 난립을 지나 그 열기가 한풀 꺾인 시점에서 내놓은 두 그룹의 신보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녀시대의 미니앨범 ‘미스터 미스터’는 세련된 팝 앨범이다. 영미권 작곡과들과 협업한 댄스와 신스팝, 발라드 등 6곡으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미스터 미스터’는 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과 작업해 온 프로듀싱 팀 언더독스의 곡으로, 강한 비트 위에 R&B 사운드를 얹었다. 사운드와 편곡 등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으면서 대중성도 갖췄지만 ‘지’나 ‘소원을 말해 봐’에 버금가는 대중적 친화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가요계 중평이다. 투애니원의 정규앨범 ‘크러시’는 힙합과 일렉트로닉 댄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한데 담았다. 타이틀곡 ‘컴백홈’은 YG의 메인 프로듀서인 테디와 소속 프로듀서들의 합작품으로 힙합과 레게, R&B 등을 접목한 크로스 오버 장르의 댄스다. 전반적인 다채로움이 듣는 재미를 주지만 아주 새로운 느낌은 아니라는 반응이 많다. 두 그룹 모두 모험보다는 안정 위에서의 발전을 택한 모양새다. 소녀시대의 경우 2011년 발표한 ‘더 보이즈’와 지난해 발표한 ‘아이 갓 어 보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호불호가 엇갈렸다. 대중적인 댄스 팝으로 성공을 거둬 온 소녀시대가 위의 두 곡을 통해 보여 준 색다른 시도는 낯선 모습으로 받아들여졌다. 투애니원 역시 힙합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를 이어 오며 독자적인 입지를 굳혔지만 ‘폴링 인 러브’, ‘두 유 러브 미’ 등 지난해 발표한 싱글들의 성과는 그 이전까지의 성과에 미치지 못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소녀시대는 대중성을, 투애니원은 개성을 바탕으로 기존의 색깔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는 “소녀시대는 이전 앨범에서 겪은 난항을 타개하기 위해 보다 트렌디함과 하이테크 댄스를 추구한다는 느낌이고, 투애니원은 멤버들 개개인의 개성을 개별 곡들에 나눠 담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음악·상업적 성과는 앞으로의 K팝, 특히 걸그룹 열풍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될 만하다. 2007년 원더걸스의 ‘텔 미’로 촉발된 국내 가요계 걸그룹 열풍은 이후 소녀시대와 카라의 일본 진출, 투애니원의 월드투어 등으로 K팝 한류로 이어졌다. 그러나 아이돌 열풍이 5년을 넘어가면서 대중은 아이돌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각종 음악차트에서 아이돌 음악은 하향 곡선을 그렸고, 팬덤의 기반이 취약한 걸그룹들은 노출로 승부수를 띄우려다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의 신보가 한풀 꺾인 걸그룹 열풍을 다시 이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한 음반기획사 관계자는 “각각 8년 차와 6년 차에 접어든 두 그룹이 음악 자체로 다양한 분석과 평가를 이끌어 낸다는 사실 자체가 아이돌 그룹의 건재함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김작가 평론가는 “소녀시대는 9명의 색깔이 한 곡 안에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투애니원은 멤버들 개개인의 색깔을 부각시켜 한 앨범 안에 담는 선택을 했다”면서 “두 그룹의 인기나 성과와는 별개로 걸그룹들이 그룹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때가 왔음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힘 빠진 영웅들… 동계 ‘피로체전’?

    [스포츠 돋보기] 힘 빠진 영웅들… 동계 ‘피로체전’?

    “다리가 회복이 안 돼서 조금 힘들었다.” 소치동계올림픽 2관왕 박승희(22·화성시청)는 귀국 뒤 사흘 만인 28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여자 일반부 500m 결선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피로를 호소했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에 성공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도 이날 오전 11시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1000m 경기에서 노선영(강원도청)과 이보라(동두천시청)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상화는 전날 500m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다 기권했다.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 피곤하고 지쳐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날은 예정대로 경기를 치렀다. 이 종목 3년 연속 우승의 기쁨도 잠시, 이상화는 부리나케 짐을 쌌다. 오후 2시 30분 시작된 제60회 대한체육회 시상식에서 체육대상을 수상하기 위해서였다. 올림픽 남자 팀추월 은메달의 주역 이승훈(26·대한항공)도 귀국 뒤 이틀, 소치에서 경기를 뛴 지 닷새 만인 전날 일반부 5000m에 제주 대표로 나서 우승했다. 그러나 올림픽 스피드 남자 500m에서 4위에 그쳤던 모태범(25·대한항공)은 컨디션 난조로 500m에 이어 1000m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쇼트트랙 이한빈(26·성남시청), 이호석, 조해리(이상 28·고양시청)는 경기에는 나섰지만 피로를 감당하지 못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상화는 “출전 강요는 없었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소치에서 꾸준히 훈련을 했고 휴식도 취했다”면서 “원래 1000m에만 출전하기로 돼 있었기 때문에 500m를 기권한 것이다.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선 1000m 기록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박승희는 “올림픽이 큰 대회이고 체전이 국내 대회라고 해서 다르진 않다”며 “아무리 작은 대회라도 최선을 다하는 게 선수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젓한 둘에게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 등은 정말 고마워해야만 할 것 같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 눈] 소치 올림픽 스타 총출동... 좋은 일 맞나

    “다리가 회복이 안 돼서 조금 힘들었다.” 소치동계올림픽 2관왕 박승희(22·화성시청)는 귀국 뒤 사흘 만인 28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여자 일반부 500m 결선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피로를 호소했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에 성공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도 이날 오전 11시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1000m 경기에서 노선영(강원도청)과 이보라(동두천시청)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상화는 전날 500m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다 기권했다.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 피곤하고 지쳐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은 예정대로 경기를 치렀다. 이 종목 3년 연속 우승의 기쁨도 잠시, 이상화는 오후 2시 30분 시작된 제60회 대한체육회 시상식에 ‘체육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부리나케 짐을 쌌다. 올림픽 남자 팀추월 은메달의 주역 이승훈(26·대한항공)도 귀국 뒤 이틀, 소치에서 경기를 뛴 지 닷새 만인 전날 일반부 5000m에 제주 대표로 나서 우승했다. 그나마 이들은 성적이라도 좋다. 올림픽 스피드 남자 500m에서 4위에 그쳤던 모태범(25·대한항공)은 컨디션 난조로 500m에 이어 1000m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쇼트트랙 이한빈(26·성남시청), 이호석, 조해리(이상 28·고양시청)는 경기에는 나섰지만 피로를 감당하지 못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시·도의 경쟁이 있는 체전의 특성상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을 출전시켜야 했고,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타깃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한 체육계 인사는 “대회 흥행을 위해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이 그들의 출전을 종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박승희는 “올림픽이 큰 대회이고 체전이 국내 대회라고 해서 다르진 않다”며 “아무리 작은 대회라도 최선을 다하는 게 선수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 시·도 자치단체들은 군말 없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특히 감사해야겠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초경량 등산화·바람막이 등 노스페이스, 봄 신상품 출시

    초경량 등산화·바람막이 등 노스페이스, 봄 신상품 출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초경량 등산화 ‘다이나믹 EX’와 바람막이 점퍼 ‘다이나믹 드라이 재킷’을 출시했다. 등산화 다이나믹 EX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부위별 충격흡수 기술인 에어볼 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다양한 크기의 76개 독립형 에어볼과 쿠셔닝 효과가 좋은 이중 구조의 밑창으로 산행 시 발에 가해지는 충격과 피로도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다이나믹 드라이 재킷은 ‘하이벤트 3D’ 원단으로 만들어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이 뛰어나다. 땀에 젖었을 때에도 재킷이 피부에 달라붙지 않게 해 준다. 각 24만원, 21만원.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천국을 누비다…‘설국의 고장’ 日도호쿠 3현을 가다

    천국을 누비다…‘설국의 고장’ 日도호쿠 3현을 가다

    아오모리, 아키타, 이와테 등 일본의 3개 현은 혼슈의 동북 끝에 있다. 이 지역은 외진 곳인 데다 농업 외에 특별히 내세울 게 없어 해마다 인구가 줄고 있다. 그러나 일본 내 변방이라는 지리적 불리함은 한적함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 쾌적한 환경, 잘 다듬어진 아늑한 시골 풍광은 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위로와 안식을 주기에 충분하다. 국토교통성 동북운수국 국제관광과의 기무라 다카히로 전문관은 “이곳은 도시인들이 마음을 치유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겨울왕국] 핫코다 설산서 5월까지 눈꽃 스키… 아오모리 시내선 벚꽃 만끽 겨울을 달궜던 설원(雪原)이 봄기운에 하루가 다르게 힘을 잃고 있다. 스키 마니아들은 못내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아오모리시 핫코다(1584m) 산은 아직도 눈의 세계다. 아오모리는 연간 강설량이 426㎝에 이를 정도로 일본에서도 눈이 많은 지역이다. 하루 최대 적설량은 82㎝다. 여기에 낮과 밤의 기온차가 4~5도에 불과해 오랫동안 눈이 녹지 않는다. 일본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인 핫코다 산 자락에 자리한 스키장은 5월 중순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아오모리현 관광국제전략국 관광교류추진과의 사카모토 슈헤이는 “스키장은 아오모리시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여서 4월이 되면 시내에서 벚꽃을 구경한 뒤 산에서 눈꽃을 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멀리 바다가 보이고 정상부에서는 수빙(樹氷)이 반긴다. 수빙은 빙점 이하로 냉각된 짙은 안개가 나무에 달라붙어 형성된 하얀 얼음층으로 일명 ‘스노 몬스터’로 불린다. 말 그대로 기괴한 괴물이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설질(雪質)은 수분이 적은 데다 입자가 고운 스노 파우더여서 최상이다. 슬로프를 타고 내려올 수도 있고 상급자의 경우 신고를 하면 수빙과 숲 속을 자유롭게 활강할 수도 있다. 인근에는 1954년 국민보양온천 1호로 지정된 스카유 온천이 있어 스키어들의 피로를 풀어 준다. 센닌부로(千人風呂)라는 혼욕 대욕탕이 유명하다. 아키타현 모리요시 산에 있는 아니 스키장은 슬로프가 삼나무와 너도밤나무 군락지 사이에 형성돼 있다. 눈을 이고 있는 삼나무의 푸른 잎과 알몸으로 겨울을 나고 있는 너도밤나무의 앙상한 가지가 대비된다. 스키장 정상에서도 수빙을 구경할 수 있다. [설국열차] 스토브열차 속 난로에 손 녹이고… 내륙열차 창밖 설경 보며 맘 녹이고 아오모리현의 스토브열차와 아키타현의 내륙열차는 완행열차다. 나카사토와 고쇼가와라 역을 왕복 운행하는 스토브열차에 오르면 객실과 승무원 모두 1950~60년대 모습 그대로여서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다. 객실 가운데에는 석탄 난로가 설치돼 있어 오징어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종종 들려오는 신호등 소리도 한가하게 울린다. 내륙열차는 기타아키타시 다카노스역과 센보쿠시 가쿠노다테를 잇는 협궤 전철이다. 차창 사이로 아키타의 평화로운 시골 풍경이 쉴 새 없이 다가왔다 사라진다. 열차는 연간 2억엔(20억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광객이 찾아 명백을 잇고 있다. 두 열차가 고속철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빠름이 아닌 느림 때문이다. 빠름과 느림이 공존하는 풍토와 여유가 부럽다. 이와테현에 있는 히라이즈미는 201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불교 유적지다. 홋카이도·도후쿠 지방에서는 처음이고 일본 전체로는 16번째다. 히라이즈미 문화유산은 주손지 절(中尊寺), 모쓰지 절(毛越寺), 무료코인 유적지(觀自在王院跡) 등으로 이뤄져 있다. 주손지에는 일본 국보 1호인 곤지키도(色堂)가 보관돼 있다. 곤지키도는 아미타불, 관음보살 등 48개 불상을 금으로 장식한 것으로 이곳을 통치했던 후지와라가의 1대손 기요하라가 1124년 만들었다. 불상에다 변하지 않는 금을 입혔으니 영원불멸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읽을 수 있다. 모쓰지는 2대손 모토히라가 건립한 사원으로 ‘정토의 세계’를 표현한 정원이 복원, 정비돼 있다. 무료코인 유적지는 3대손 히데히라가 교토의 뵤도인 사찰을 본떠 만든 사원으로 현재는 연못 터와 초석이 남아 있을 뿐이다. 불교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 둘러볼 만하다. [페스티벌] 메밀국수 먹기 대회선 추억 쌓고… 가마쿠라 축제선 소원빌며 情 쌓고 겨울은 관광 비수기다. 추워서 야외 활동을 하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동북 3개 현은 아기자기한 축제로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을 불러내고 있다. 이와테현 하나마키시에서는 매년 완코소바(메밀국수) 대회가 개최된다. 56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는 지난 11일 열렸다. 하나마키의 메밀국수는 에도시대 도쿄로 가던 영주 남부토시나오가 완(椀)이라는 작은 그릇에 대접받은 메밀국수가 너무 맛있어 여러 차례 더 먹었던 것에서 유래한다. 대회는 소년부, 일반부, 여자부 등으로 나뉘어 완에 담긴 메밀국수를 누가 얼마나 먹는가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많이 먹는 것을 자랑하는 것보다 미련한 짓이 없다지만 친구, 부모들이 북과 함성을 울리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자 대회는 달아올랐다. 보통 여자는 50그릇, 성인 남자는 70그릇을 먹는데 역대 최고 기록은 254그릇이라고 한다. 승패를 떠나 참가자들에겐 즐거운 추억거리가 되고 시에서는 메밀을 홍보하고 비수기 특수를 창출할 수 있으니 서로에게 남는 장사다. 아키타현 요코테시는 인구 10만의 소도시지만 가마쿠라 축제가 열리면 이틀 동안 3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다. 가마쿠라는 눈으로 만든 눈집으로, 안에 물신(水神)을 모시고 집안의 평화와 안녕, 한 해의 풍작을 기원한다. 축제는 400년이 넘었으며 관광객들은 시내 곳곳에 설치된 가마쿠라를 순회하며 저마다의 소원을 빈다. 아오모리 고쇼가와라시에서는 해마다 8월 다치네푸타 축제가 열려 지난해에는 13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높이 24m, 무게 19t에 이르는 대형 무사 인형 3개를 앞세우고 춤과 노래를 추며 시내를 행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축제는 여름에만 반짝하지 않고 사시사철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시내에 다치네푸타 상설 전시관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까이서 다치네푸타를 볼 수 있으며 제작 과정을 견학할 수도 있다. 글 사진 이와테·아오모리·아키타(일본) 임태순 선임기자 stslim@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동북 3현을 가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비행기로 센다이로 간 뒤 기차를 이용하거나 아오모리와 아키타 국제 공항으로 바로 갈 수도 있다. 센다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월·수·금·일요일 주 4회 운항한다. 센다이공항에서 JR센다이역까지는 지하철로 25분 걸리며 센다이역에서 신칸센을 타면 이와테현 모리오카까지 44분 걸린다. 아오모리는 수·금·일요일, 아키다는 월·목·토요일 각각 주 3회 대한항공이 뜬다. 항공편수는 항공사 사정에 따라 조정되며 비행 시간은 두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주변 볼거리 아키타현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 기슭에 있는 유토온천은 역사가 300년이 넘는 유서 깊은 온천이다. 온천이 여러 개 있지만 학이 내려와 상처를 치유했다는 뽀얀 우유 빛깔의 쓰르노유 온천이 유명하다. 아오모리현의 오이라세 계곡은 울창한 수림에 맑은 물이 풍부하게 흘러 봄부터 가을까지 트레킹하기에 좋다. 도와다 호수의 겨울 축제도 볼 만하다. 눈 조각상을 구경할 수 있으며 눈으로 만든 얼음집에서 술과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 왕이 쓰던 접이식 의자 처음 경매에

    18~19세기 조선의 왕이 앉던 ‘접이식 나무 의자’가 처음으로 경매에 나온다. 조선시대 왕실 가구 중 현재까지 공개된 접이식 의자는 국립고궁박물관의 ‘용교의’(龍交椅)와 경기도박물관의 ‘권교의’(圈交椅·보물 930호) 단 두 점뿐이다. 고미술품 경매사인 마이아트옥션은 다음 달 13일 열리는 경매를 앞두고 ‘용교의’로 추정되는 접이식 의자 등 144점을 26일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왕실 후손이 오랜 기간 갖고 있던 것으로, 당시 왕에게만 허락됐던 주칠을 사용해 장식한 것이 특징”이라며 “감정에서 ‘용교의’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매될 예정인 ‘용교의’는 등받이에 둥근 여의주를 감싸는 용 한 쌍이 조각돼 있고, 용들은 왕을 상징하는 네 개의 발톱을 갖고 있다. 손잡이 부분과 등판에는 금칠 흔적이 남아 있고, 앉는 부분은 호피로 덮여 있다. 등받이가 둥근 곡선의 활 모양을 띠고 손잡이와 한 몸을 이루는 것도 눈에 띈다. 의자는 앞뒤쪽 다리가 교차해 접고 펴는 것을 편리하게 했다. 용교의는 현재 순조실록과 고궁박물관에 보관된 유물을 통해서만 원형을 파악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용교의의 경매 추정가를 5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번 경매에는 같은 소장자가 갖고 있는 조선시대의 10폭 병풍인 ‘요지연도’(瑤池宴圖)도 나온다. 경매 추정가는 6억원 선. 아울러 심사정의 ‘수하선인도’(樹下仙人圖·경매 추정가 8000만∼1억 2000만원), 변상벽의 ‘암탉과 병아리’(3500만∼5000만원) 등 다른 조선시대 그림들도 출품된다. 1971년 발간된 시조집 ‘거북선’에 실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글씨(추정가 2500만∼4000만원)와 박 전 대통령이 민주공화당에 입당하면서 쓴 입당 원서(200만∼500만원), 이토 히로부미가 1885년 무렵 쓴 글 ‘일출’(日出)의 마지막 단락(250만∼350만원) 등도 경매에 나온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닮은 듯 다른…14년만에 만난 숙명의 라이벌

    닮은 듯 다른…14년만에 만난 숙명의 라이벌

    ‘숙명의 라이벌’인 스타 발레리나 김주원, 김지영이 14년 만에 한 무대에 마주 선다. 흑과 백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무대 위. 흑과 백의 남녀 2쌍이 탱고와 플라멩코 선율을 파고들며 몸의 언어를 피워내는 ‘투 인 투’(TWO in TWO)다. 다음 달 6~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올라갈 이 공연은 안무가 안성수와 디자이너 정구호가 2000년 두 사람을 위해 만든 ‘초현’(超現)을 재해석했다. 남성 현대무용수들이 두 발레리나 곁에 붙으면서 작품은 더욱 역동적이고 농밀해졌다. 같은 나이(36)에 같은 키(165㎝), 같은 혈액형(AB), 러시아 유학, 국립발레단 주역 등의 공통 분모를 지녔지만 성격도 스타일도 다른 김주원과 김지영. 두 발레리나가 뿜어내는 에너지로 25일 저녁 서울 서초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습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리허설 전후의 틈을 비집고 말간 얼굴에 피로와 설렘이 배어 있는 그들을 만났다. 주원 정구호, 안성수 선생님과 함께 밥을 먹다가 ‘새 작품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했어요. 구호 선생님이 ‘멋진 아이디어가 있다’며 블랙 앤 화이트로 꾸민 무대 세트를 보여주셨죠. ‘정말 멋지다. 이 무대를 채울 사람이 누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선생님들이 말씀하셨죠. ‘이 무대를 빛나게 할 사람은 김주원과 김지영밖에 없다.’ 지영 14년 전엔 시키는 대로 멋모르고 했다면 이젠 연륜이 쌓이면서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어요. 선생님들이 어떤 분위기를 내고 싶어하는지 금세 눈치채곤 하죠. 작품도 더 신비롭고 섹시해졌어요. 저희도 그만한 연륜이 됐거든요.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었답니다(웃음).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89년 한국발레협회 주최 콩쿠르에서 공동 금상을 수상한 이후 줄곧 라이벌로 비친 두 발레리나는 정상의 자리에 선 지금, 서로에게 존경의 시선을 보낸다. 주원 지영이 덕분에 제가 더 전력 질주할 수 있었어요. 서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 셈이죠. 세월이 지나다 보니 서로 존경하는 마음도 들고 지영이 같은 동료가 동시대에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새삼 깨닫게 돼요. 지영 사람들은 늘 저희를 라이벌로 보지만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처럼 저희끼리는 안 그래요. 주원이는 굉장히 똑똑한 무용수예요. 똑똑하면 열정이 없을 수도 있고 노력을 안 할 수도 있는데 얘는 심지어 노력까지 한다는 거예요. 짜증 나게(함께 웃음). 그렇게 노력하니 지금의 아름다움을 지니게 된 것 같아요. 주원 고마워. 제가 티 나게 노력했다면 지영이는 티 나지 않게 부단히 노력해 왔죠. 지영 티 안 나게? 하하, 그래요. 저는 화장실에서 숨어서 하는 스타일이에요. 최근 현대무용, 사진, 재즈, 뮤지컬 등 다른 예술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행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두 사람은 고민도 닮은꼴이었다. 주원 여러 언어를 익히면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듯,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면서 춤의 언어가 더 깊어져요. 그래서 계속 도전하게 돼요. 하지만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벽에 부딪힌 느낌이에요. 제 안에 없던 새로운 걸 찾아내야 한다는 게 새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반복되는 숙명이죠. 이런 고민들 때문에 잠도 잘 못 자요. 김주원은 김지영을 보며 ‘잠은 잘 자느냐´ 묻더니 “어제도 한 시간 밖에 못 잤다”고 털어놨다. 지영 옛날에는 춤에 대한 고민 때문에 죽고 싶기까지 했어요. 요즘도 늘 내 인생의 사춘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힘들고 괴로운 감정은 따라다녀요. 하지만 과거에 그렇게 저를 힘들게 했던 무용이 이젠 힐링이 됐어요. 이것 때문에 내가 살 수 있고 버틸 수 있구나 하죠. 주원 그럼 뭐 때문에 힘들어? 남자 문제야?(웃음) 지영 남자 문제면 더 좋지(웃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실험을 통해 밝혀진 눈 운동의 4가지 효과

    실험을 통해 밝혀진 눈 운동의 4가지 효과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바로 ‘운동’을 하라는 것이다. 적절한 운동은 어떤 보약이나 건강식품보다 효과가 크다는 것이 의사들의 얘기다. 안과의사들 역시 ‘눈 운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눈 운동은 시력을 보호하고 노화를 예방해 눈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는 것. 특히 라식, 라섹 등 시력 교정을 한 사람은 눈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의사도 있다. 그동안 실험을 통해 밝혀진 눈 운동의 효과를 소개한다.   1. 시력이 좋아진다 국내 유명 종합병원에서 시력이 나빠진 성인 50명과 나빠지기 시작한 성인 50명 총 100명을 대상으로 눈 운동의 시력향상 효과에 대한 임상실험을 한 적이 있다. 실험 결과 참가자의 67%가 시력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실험에 참여한 안과의사는 “휴식 중 혹은 자기 전에 간단한 눈 운동을 통해 시력이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미 시력이 나빠진 성인들도 시력이 좋아질 정도이니 성장기 아이들은 더욱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아이 시력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 창의력이 높아진다 눈 운동을 하면 창의력이 높아진다. 미국의 리처드스톡턴대학 연구팀이 눈 운동에 대한 흥미 있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30초간 눈 운동을 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훨씬 더 많이 냈다. 연구팀은 눈과 두뇌의 신경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실험 결과는 미국 뉴스위크에 자세히 보도된 바 있다.   3. 암기력이 좋아진다 2011년에 방영된 MBC 프로그램 ‘뇌를 깨우는 101가지 비밀’에서 30초간 눈 운동을 한후 암기력을 테스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대학생은 24%, 초등학생은 21.4% 정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을 주도한 교수는 “눈 운동을 하면 눈의 시신경이 전두엽을 활성화해 소뇌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 스트레스를 없애준다 눈 운동은 정신 장애를 치료하는 7가지 방법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면 실연, 성폭행, 강간, 자연재해, 전쟁 피해자나 심각한 상처를 경험한 사람들 중 84~90%가 눈 운동 요법으로 정신적인 고통이 감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FDA도 눈 운동을 가장 효과적인 정신 치료법으로 인정하고 있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눈 운동도 효과적인 운동법이 있다. 단순히 눈동자를 움직인다고 해서 운동이 되는 것은 아니다. 눈 운동을 정확하게 하고 싶으면 ‘아이비케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옵토 메카트로닉스’라는 첨단 기술로 만든 이 제품은 다양한 눈 운동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어 효과적인 눈 운동이 가능하다. 사용법도 매우 간단해 안경처럼 착용하고 버튼만 누르면 기기가 알아서 눈 운동을 시켜준다. 특히 눈 주위의 혈점을 자동으로 마사지해 주는 기능도 있어 눈의 피로를 즉시 풀어준다. 국내 응용광학계 권위자인 정진호 박사, 로봇설계 전문가, 한의사가 3년 동안 공동 개발했고, ‘시력보호장치’ 특허를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아이비케어는 갑자기 시력이 나빠진 아이, 심한 눈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과 직장인, 노안이 시작된 중장년층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ibca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도 자도 졸리는 기면증 환자 빠르게 증가

     대입 수험생은 물론 야근과 회식이 반복되는 직장인들은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면 패턴에 길들여져 낮이면 졸음에 빠지기 일쑤다. 최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의 초·중·고교생 9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면시간은 초등학생이 8시간, 중학생 7시간, 고등학생이 5시간 30분이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10분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기면증일 수도 있다고 여기는 사람도 늘어 관련 카페에서 정보를 얻거나 병원을 찾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1년 이후 매년 25% 이상 환자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한 해에 기면증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2356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480명, 여성 876명이었고, 연령별로는 20대가 770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대(634명)와 30대(507명)가 뒤를 이었다. 환자수는 특히 최근 3년간 급증했다. 2008~2010년에는 1348~1451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2011년에는 전년대비 25.2%, 2012년에는 29.7%가 늘어 큰 변화를 보였다. 한림대성심병원 뇌신경센터 주민경 교수는 “기면증은 전 연령대에서 발생하지만 주요 증상이 대개 10대 중·후반에 처음 나타나기 때문에 20~10대 환자가 많다”며 “성별은 큰 차이가 없고, 유병률은 0.002~0.18% 정도이다”고 말했다. ■‘너무 자는 것도 병’ 수면질환 관심 증가 환자가 늘어난 것은, 수면 장애를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결과이다. 과거에는 잠을 많이 자고, 졸려하는 사람을 ‘게으르다’고 여기고 지나쳤다. 또 ‘가위눌림’이라는 수면마비도 질환이라기 보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했다. 이런 수면마비는 일반인도 100명 중 20여명 정도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트렌드와 함께 수면질환에 관심이 커지면서 자신의 잠버릇을 질환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심지어는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수면시간이 줄어 피곤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기면증으로 오인해 병원을 찾기도 한다. 국내 수면질환 관련 학회에서 불면증·기면증 등의 수면장애가 질환이라는 점을 홍보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신종플루와의 상관성도 배제 못해 2009년에 유행해 많은 사상자를 냈던 신종플루와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H1N1’ 바이러스가 유행한 2010년 이후 기면증 환자가 급증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2011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에서 H1N1 예방백신 중 하나인 ‘펜뎀릭스‘를 접종한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기면증을 경험할 확률이 9배나 높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예방백신을 접종한 환자 외에도 신종플루에 걸렸던 이들 중 기면증을 확진받은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예로 들며 원인이 H1N1 바이러스의 특수성에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H1N1 바이러스가 기면증의 원인으로 알려진 하이포크레틴을 파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민경 교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H1N1 바이러스가 대두된 이후 기면증 환자가 늘었지만 정확한 상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올해 H1N1 바이러스가 유행한 만큼 앞으로의 환자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면증을 중추신경 이상 질환 기면증은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자고 깨야 할 때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질환이다. 기면증(narcolepsy)이라는 용어는 ‘마비’와 ‘혼수’를 뜻하는 그리스어 ‘narke’와 ‘발작’을 뜻하는 ‘lepsis’의 합성어(Narcolepsie)로, 프랑스 약사 젤리노가 처음 사용했다. 이후 의사들은 1979년 기면증을 수면질환으로 규정, 과다졸림 질환으로 분류했다. 국내에서도 이를 발작성 수면 및 탈력발작(G47.4)으로 등록, 2009년 5월부터 희귀난치성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기면증 환자는 8만여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수면과 각성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히포크레틴이 뇌의 시상하부에서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HLA-DQB1·0602’ 등의 백혈구 항원 형질 유전자가 관여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뇌졸중·뇌종양 등 뇌에 이상이 있는 뇌질환자나 자기면역질환자, 두부 외상환자에게도 기면증이 생길 수 있다. ■잠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 기면증의 주요 증상은 낮에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잠이 오거나, 졸리지 않을 때도 각성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졸리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아 환자 대부분이 만성피로를 호소한다. 그렇다고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 낮에 잠이 오는 경우를 기면증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 이런 경우는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고 또 제어도 가능하다.  참을 수 없는 잠은 삶의 질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환자들은 학업이나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자신감 결여로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운전 중 잠이 들어 사고가 나거나 사회생활이 어려워 집에만 은둔하는 환자도 있다. 또 ‘왜 나에게 이런 질병이’라고 자책하다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경우 두통이나 경련,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뿐이 아니다. 웃고, 화를 내거나 농담을 주고받는 등 감정 변화가 있을 경우 얼굴이나 무릎, 다리근육, 몸 전체에 힘이 빠져 주저앉는 증상이 수초에서 길게는 30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소위 ‘탈력발작’으로 기면증 환자 10명 중 6명이 경험하는 증상이다. 꿈을 많이 꾸고, 자다가 팔다리를 꿈틀대거나 기도가 좁아져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꿈꾸는 그대로 신체가 따라하는 렘수면 행동장애도 흔히 나타난다. ■약물치료만으로도 정상생활 가능 그렇다고 기면증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기면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 때문에 희귀난치성질환 등록을 거부하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기면증은 현 단계에서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모다피닐이나 카니틸 성분의 약만 잘 복용하면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상이 호전된다”면서 “또 유전자 치료나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약이 개발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윈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수면 양태를 파악하며, 수면 패턴과 각성의 양상도 살펴볼 수 있다. 또 주간졸림증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도 시행한다. 주민경 교수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기면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서 “실제로 일부 환자는 스트레스를 줄인 후 졸리거나 각성 증상이 준 경우가 많다. 희귀난치성 질환이지만 에이즈나 암처럼 관리만 잘하면 정상인과 같은 삶을 살 수 있는 만성질환”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향 연기’로 만들어낸 상상초월 ‘메뚜기 얼굴’

    ‘향 연기’로 만들어낸 상상초월 ‘메뚜기 얼굴’

    은은하고 그윽한 냄새로 마음을 차분히 안정시켜주는 ‘향’(香)이 환상적인 예술작품으로 변신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향 연기’로 정밀하게 재현된 곤충·꽃 등의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심리학자 마크 스칼코(49)가 ‘향 연기’로 재현한 환상적인 이미지들을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스칼코의 작품들은 주재료가 ‘일반 향 연기’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알록달록한 색체와 정밀함이 특징이다. 특히 그가 재현한 메뚜기 얼굴은 초록색·검은 색이 뚜렷이 대비돼 곤충 특유의 입체감이 살아있으며 여기에 기하학적인 패턴까지 가미돼 신비로움마저 느껴진다. 이정도의 작품을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기술이 필요할까? 하지만 스칼코가 공개한 제작 비법은 무척 간단하다. 그는 검은색·흰색 폼 보드로 재현한 미니스튜디오와 평범한 DSLR 카메라 그리고 약간의 포토샵 기술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전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더햄에 거주 중인 스칼코의 본 직업은 ‘심리학자’다. 그렇다면 인간 내면에 잠재된 무의식을 파악한 뒤 심리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이런 기묘한 이미지를 제작한 것이 아닐까? 이에 대해 스칼코는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용”이라고 못 박는다. 그는 “본래 자연환경 사진촬영이 취미였는데 다양한 카메라 기술과 컴퓨터 그래픽을 책으로 접하면서 이를 한번 응용해 본 것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현하다보면 어느 새 직장에서 쌓인 피로가 풀려버린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Mark Scalco/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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