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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어지는 #미투] ‘성희롱=범죄’ 인식 확산… 여성 채용 기피 우려도

    쉬쉬하던 성문제 그 자리에서 지적 제조업 현장 성적 농담도 싹 사라져 회식 2차 기피로 노래방·주점 불황 남녀 간 이해 넓히는 소통 이뤄져야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세상을 바꿔 놓고 있다. 국내에도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사회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왜곡된 성 의식이 재정립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물론 부정적인 증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미투 운동이 여성에 대한 성차별을 조장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한 달여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쇄도한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변화를 만들어 냈다. 무엇보다 강압적인 술자리 문화가 설 자리를 잃게 됐다는 점이 긍정적인 변화로 꼽힌다. 직장인 이모(43·서울 광진구)씨는 “요즘 회식 때 노래방은 절대 안 가고 적당히 1차만 마시고 2차는 자제하는 분위기”라면서 “접대에서도 룸살롱은 부담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성추행’의 복마전으로 지목된 노래방을 운영하는 업자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또 문제로 인식하지 못했던 성희롱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한 제조업체 직원 김모(37·여)씨는 “공장 관리자가 매번 경고해도 고쳐지지 않았던 남자 근무자들의 성적 농담이 미투 운동으로 싹 사라졌다”고 전했다. 성차별적 행태를 적극적으로 바로잡으려는 움직임도 생겼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성차별·성희롱 사례를 모아 비판하는 게시판이 생겨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 성 관련 문제라면 입에 올리기를 꺼리며 쉬쉬하던 분위기도 상당히 달라졌다. 대학생 이정화(26·여)씨는 “미투 운동 이후 선을 넘는 발언이나 행동을 보면 바로 그 자리에서 지적하고 바꾸라고 조언하는 문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미투 운동이 가장 활발한 공연예술계에서도 변화한 젠더 감수성에 발맞춰 선정적인 장면이나 성 억압적 캐릭터를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측은 여주인공 알돈자가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빼기로 했다. 반면 미투 운동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 조모(45·경기 성남시)씨는 “미투 이후 회사에서 회식 금지 상태라 못 온다는 손님들이 많아졌고, 매출도 20% 줄었다”면서 “미투 운동을 지지하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면 자영업자들은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미투 가해자로 낙인찍히는 것을 피하기 위한 대처법인 ‘펜스룰’이 회자되면서 여성들은 또 다른 성차별을 호소하고 있다. 한 중소기업 경영진은 “업계 경영진들 사이에 ‘여직원은 뽑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미투 운동에 당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여성 고용률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투 운동의 지향점을 ‘평등 사회’로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강섭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젠더 감수성을 확대하고 양성 간의 이해를 넓히는 방향으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운택 계명대 교수는 “여성 피해로 시작된 성평등 문제가 점차 다문화 여성, 소수자 등의 문제로 확대되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봄 이사철 대목인데 전셋값 ‘뚝뚝’

    봄 이사철 대목인데 전셋값 ‘뚝뚝’

    강남권 고가 아파트 하락세 월세비중도 30%로 낮아져 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 물건은 풍부하고 월세 비중은 크게 떨어졌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예년과 달리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마다 신학기 수요가 끝나면서 전세 물건이 증가하고 전셋값도 하락했다. 이런 현상은 비싼 아파트 단지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 전셋값 하락폭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크다.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전셋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128㎡짜리 전세는 지난 1월 11억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10억원까지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84㎡는 지난달 9억~10억원까지 형성됐으나 지금은 8억~ 9억 5000만원에 물건이 나온다.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양호한 수도권 택지지구 신규 아파트 입주량이 증가하고 노후 아파트 단지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중개업소는 위례신도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면서 송파·강동구 일대 아파트 전셋값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구리 갈매지구,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도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입주 물량은 약 16만 2000가구로 지난해보다 25.7%나 많다. 1990년 이후 경기 지역 최대 물량이다. 서울도 올해 전년 대비 28% 많은 약 3만 5000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재건축 추진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재건축 아파트 전세를 회피하는 것도 전셋값 하락을 불러오고 있다. 집값 상승에 피로감을 느낀 세입자들이 매수로 돌리거나 입주 물량이 증가한 주변 신도시로 아파트를 사서 이사하는 경우도 늘었다. 반면 도심이나 동북부(성북·도봉구) 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약세를 띠고 있지만 하락세로 반전하지는 않고 있다. 일부 역세권 아파트는 소폭 상승하고 매물도 많지 않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손꼭잡고’ 한혜진-윤상현-유인영, 위태로운 삼각 로맨스 서막 ‘아찔’

    ‘손꼭잡고’ 한혜진-윤상현-유인영, 위태로운 삼각 로맨스 서막 ‘아찔’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3차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한혜진-윤상현-유인영의 미묘한 관계가 그려져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윤상현-유인영의 아찔한 투샷이 시선을 사로잡는다.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연출 정지인 김성용/제작 ㈜넘버쓰리픽쳐스 세이온미디어/이하 ‘손 꼭 잡고’)의 3차 티저 영상이 지난 6일(화), 포털 사이트(http://naver.me/5scugD4w)를 통해 선공개됐다. ‘손 꼭 잡고’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 앞서 공개된 1, 2차 티저 예고편은 한혜진(남현주 역)-윤상현(김도영 역)-유인영(신다혜 역)-김태훈(장석준 역)의 생의 끝자락에서 시작된 인생 마지막 멜로를 감성적으로 그려내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반면 공개된 3차 티저 영상은 극중 부부인 한혜진-윤상현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유인영의 모습이 그려지며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3차 티저 영상은 유인영이 “나 김도영씨 뺏으러 왔어”라며 윤상현에게 도발적인 다가서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윤상현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라고 되묻고 있는데 아슬아슬한 이들의 분위기로 하여금 과거에 이들이 어떤 관계였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더욱이 한혜진과 유인영의 날선 대면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더욱 높인다. “김선배 바람 같은 건 안 피지?”라며 묻는 유인영과 급하게 자리를 피하는 한혜진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비춰진 것. 이어 ‘남편의 첫사랑이 돌아왔다’라는 카피로 하여금 유인영이 윤상현의 첫사랑임을 예상케 한다. 이로써 한혜진-윤상현-유인영, 세 사람의 격정적인 파란이 예고되며 궁금증을 극대화시킨다. 무엇보다 “해답이 없겠죠. 남편한테 좋아하는 여자가 생긴다면”이라는 한혜진의 대사와 함께 윤상현-유인영의 아찔한 투샷이 그려져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유인영과의 만남 이후 고뇌에 빠졌던 윤상현이 결국 유인영을 직접 찾아간 모습이 펼쳐져 더욱 몰입도를 높인다. “하룻밤 인연 가지고는 안 된다는 말이죠?”라며 윤상현에게 다가서는 유인영과 “우리가 다시 만난 건 비즈니스일 뿐이야”라며 유인영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윤상현의 모습이 교차로 그려지며 두 사람의 위태로운 관계가 시작됨이 예고돼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만든다. 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오는 3월 21일 수요일 밤 10시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죽은 뒤 유전자 변이 분석, 사망시간 알아낸다

    죽은 뒤 유전자 변이 분석, 사망시간 알아낸다

    포르투갈·美 등 6개국 연구팀 조직별 유전자 발현 차이 확인 “과학수사 한 단계 업그레이드”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사실도 모를 정도로 천문학 지식 없음. 철학·문학 지식 없음. 식물학 지식은 독성 물질에만 해박, 지질학 지식은 실용적이지만 한정적, 화학 지식 전문가급, 해부학 지식 정확, 걸어다니는 범죄학 사전, 필체 분석과 향수 감별 전문가급, 담뱃재에 대한 지식 상당.”131년 전인 1887년 11월 ‘주홍색 연구’라는 아서 코넌 도일의 작품으로 대중 앞에 나타난 명탐정 셜록 홈스의 특징을 동료 존 왓슨 박사가 관찰해 정리한 내용이다. 주홍색 연구의 배경은 1881년 봄기운이 아직 느껴지지 않던 3월 초순의 어느 날이다. 홈스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외상 하나 없는 드레버라는 남자의 시신과 벽에 피로 쓰여진 복수를 의미하는 독일어 ‘Rache’뿐이었다. 홈스는 돋보기, 줄자와 지식을 동원해 사망시간을 추정해 낸다.과학수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홈스의 뒤를 잇는 것은 영국 소설가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이 창조해 낸 존 이블린 손다이크 박사이다. 변호사이면서 병리학자, 추리소설 사상 최초 전문 법의학자로 범죄현장에 ‘휴대용 실험실’이라고 불리는 녹색 가방을 갖고 다니는 모습이 트레이드마크다. 이 가방에는 현대 과학수사대와 감식반이 갖고 다니는 것과 같은 각종 현장 검증을 위한 실험장비가 들어 있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실제 법과학 활용 수준은 추리소설 주인공들보다 뒤떨어졌다. 1950년대를 지나면서 분자생물학을 비롯한 다양한 과학과 기술 발전으로 법과학 수준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최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는 과학수사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포르투갈, 스페인, 브라질, 영국, 러시아, 미국 6개국 공동연구팀이 사망 후 나타나는 유전자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기존 법과학 방법보다 좀더 정확하게 사망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DNA 변이가 유전자 발현과 특정 질병에 대한 취약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GTEx 프로젝트’ 덕분에 가능했다. GTEx 프로젝트는 유전자 변이와 그로 인한 유전자 발현이 특정 신체 조직뿐만 아니라 주변 다른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인체 조직과 방대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확보가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혈액을 제외한 신체조직 대부분은 사후 기증받은 것들이어서 사망시간에 따라 달라진 유전자 발현 상태를 살펴봐야 했다. 그렇게 해야 유전자 변이로 인한 조직의 변화나 특정 질병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사망 이후 특정 조직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발현을 알아보기 위해 GTEx 프로젝트에 기증된 540명의 36개 신체조직 7000여개 시료를 이용해 RNA 염기서열 해독결과를 분석했다. 유전자 발현은 DNA 유전 정보를 이용해 단백질이 합성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과정에서 DNA 유전정보가 RNA에 복사되는 전사과정을 거친다. 사후 유전자 발현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RNA만 해독하면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연구팀은 사람이 죽은 뒤에도 인체 조직에서 유전자는 계속 움직여 변화되고 조직에 따라 유전자 발현에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직마다 유전자 발현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사망시간을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과학기술연구원 게놈조절센터 소속 로데릭 기고 박사는 “이번 연구로 사망 이후에도 일부 유전자 활동이 활발하다는 사실을 밝혀내 사망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거나 정밀한 부검 계획안을 만드는 데 활용하는 등 과학수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기고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24시간 이내 짧은 사후 경과시간 동안의 유전자 변화를 관찰했을 뿐이기 때문에 실제 범죄 분석을 위해 사용되려면 24시간 이후 시체에서의 유전자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사망원인과 연령별 차이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스웨덴은 열심히 일한 만큼 확실하게 쉰다”

    “스웨덴은 열심히 일한 만큼 확실하게 쉰다”

    “한국 과제는 30년 전 우리도 겪어… 정부는 사회적 합의 최우선해야”혁신과 성장, 복지, 성평등, 행복과 관련한 나라별 조사에서 스웨덴은 항상 전 세계 최상위를 차지한다. 한국은 그런 스웨덴을 마냥 부러워한다. 신간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한빛비즈) 출간에 맞춰 한국을 찾은 라르스 다니엘손 전 주한 스웨덴대사는 5일 서울신문과 만나 한국인들의 이런 성향을 꼬집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대사로 지냈던 그는 “대학에서 강연을 하면 많은 학생과 연구자가 항상 ‘스웨덴은 어떻게 성장했느냐?’고 묻는다”면서 “고도성장을 이룬 한국은 항상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스웨덴은 완벽한 나라가 아니며 어떤 나라도 다른 나라의 시스템을 그대로 카피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지금 한국이 직면한 과제들은 30년 전 스웨덴이 고민했던 부분들이어서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책은 스웨덴 대사관에서 30년째 일하는 박현정 공공외교실장이 기획하고 함께 썼다. 10살짜리 꼬마, 정치에 도전하는 68세 할머니를 비롯한 15명의 스웨덴 사람들의 이야기를 먼저 소개하고, 다니엘손 전 대사와 박 실장이 대담을 나누는 식으로 구성됐다. 다니엘손 전 대사는 스웨덴의 경제 발전 이유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지 않은 점, 그리고 경제 성장에 따라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을 무렵 여성들의 노동시장 동참을 잘 이끌어낸 점을 꼽았다. 여성들을 일터로 부르는 데 있어서 근무시간 단축과 조세 제도 변화, 그리고 보편적인 육아 시스템 구축이 주효했다. 다니엘손 전 대사는 조세 제도와 관련해 “1명이 1만 달러를 벌면 45%의 세금을 내지만, 결혼한 남녀가 각각 5000달러씩 벌면 세금이 30%에 불과하다”는 사례를 들었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정부는 경제 성장 계획을 미리 제시하고 근간이 되는 정책을 마련한다. 이 과정에서 ‘컨센서스’(사회적 합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했다. 박 실장은 이와 관련해 “스웨덴의 노조 가입률은 75%에 이르지만 우리처럼 정부 제도와 관련한 갈등이 지극히 적다.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좋은 제도가 정립되면 국민들은 이에 맞춰 쫓아가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손 전 대사는 과한 업무, 심한 경쟁으로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우리를 위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더 효율적으로, 더 열심히 하려면 ‘이지 타임’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실장도 “스웨덴 사람들은 일과 여가의 구분이 확실하다. 열심히 일하면서도 짧은 시간에 일을 내려놓고 휴식한다. 두 달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가를 즐기는 그들이 마냥 한가로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열달 동안 굉장히 열심히 일한다”고 말했다. 다니엘손 전 대사는 “스웨덴의 제도들은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바뀌어 왔다. 한국이 급하게 가려하지 말고 천천히 가겠다고 생각해야 ‘헬조선’ 문제도 차츰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베를루스코니 ‘화려한 복귀’ 좌절… 극우정당에 주도권 내줘

    베를루스코니 ‘화려한 복귀’ 좌절… 극우정당에 주도권 내줘

    4일(현지시간)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 출구조사 결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중심이 된 우파연합이 최다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정부 구성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인 40%에 미치는 정당은 나오지 않아 한동안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5일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 등에 따르면 개표가 75% 넘게 이뤄진 상황에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전진이탈리아(FI)와 극우정당 동맹, 이탈리아형제들(FDI) 등이 손을 잡은 우파연합이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37%가 넘는 표를 얻었다.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이 득표율 32%로 뒤를 이었다. 단일 정당 가운데 최다 득표다. 기성 정치에 반감이 높은 젊은층, 빈곤한 남부 지역을 적극 공략해 온 오성운동은 창당 9년 만에 이탈리아 최대 정당으로 발돋움하게 됐고 이번 총선의 최대 승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31세의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가 이끄는 오성운동은 선거 전 여론조사 지지율인 28%보다 높은 득표율로 이번 총선의 최대 승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 집권 민주당이 중심이 된 중도좌파 연합은 23%가량의 표를 얻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각종 추문으로 인해 정치적 생명이 끝난 것으로 여겨졌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우파 정당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했으나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해 결국 웃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우파연합 내부의 득표율을 살펴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정당 FI가 14%를 얻어 약 18%를 득표한 마테오 살비니 대표의 극우정당 동맹에 상당한 격차로 뒤졌기 때문이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살비니 대표는 총선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정당에서 우파연합의 총리 후보를 내기로 약정했기 때문에 향후 정부 구성 협상에서 우파연합의 주도권은 살비니에게로 넘어간 셈이다. 이로써 오른팔 격인 안토니오 타야니 유럽의회 의장을 앞세워 ‘킹메이커’ 역할을 노렸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계획은 사실상 좌절됐다. 선거 승패를 가른 핵심 변수는 난민에 대한 태도로 풀이된다. 최근 지중해로부터 유입된 60만명에 이르는 불법 난민에 대한 피로감이 깊어진 유권자들은 강경한 난민 정책을 천명한 극우·포퓰리즘 정당에 표를 주는 쪽을 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강남 찍고 ‘마·용·성’… 2월 집값 역대 최고

    강남 찍고 ‘마·용·성’… 2월 집값 역대 최고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이 1% 가까이 급등했다. 2004년부터 월별 주택 매매가 통계가 공개된 이후 2월 상승률로는 역대 최대다.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94%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월별 통계로는 2009년 9월 1.12% 오른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뉴타운·재개발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와 마포구 등 강북권의 상승 폭이 전월보다 커졌다. 용산구가 1.80%, 마포구 1.58%, 성동구 1.52% 각각 올랐다. 강남권은 상승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전월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초구가 1.95%, 강남구가 1.93%, 송파구가 1.60% 각각 올랐다. 다만 이번 조사는 1월 15일과 2월 12일을 기준으로 이뤄지면서 정부의 안전진단 강화 방침 등으로 설 연휴 이후 주택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는 분위기는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0% 상승하면서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가 1월 0.08%에서 2월에는 0.19% 올라 상승 폭이 2배로 커졌다. 반면 지방은 부산이 0.08% 하락하며 전월(-0.07%)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울산(-0.26%), 경남(-0.24%), 충북(-0.20%), 충남(-0.18%), 경북(-0.08%) 등 충청·경상권에서 약세가 지속됐다. 유형별로는 전국 기준으로 아파트가 전월 대비 0.20%, 연립주택이 0.15%, 단독주택이 0.21% 각각 올랐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7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부동산업 대출이 200조원을 돌파했다. 부동산업 대출은 2013년 2분기부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자금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의 임대주택등록 활성화 방안에 따라 임대사업자(개인) 등록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아들 결혼식 피로연서 며느리에게 강제 입맞춤한 남성

    아들 결혼식 피로연서 며느리에게 강제 입맞춤한 남성

    시아버지가 결혼식에서 며느리에게 강제로 입맞춤하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최근 중국 CGTN 등 현지 언론은 아들의 결혼식을 망쳐버린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2일 장쑤성 옌청시의 한 결혼식장에서 발생했다. 아들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술을 잔뜩 마신 남성은 전통 복장을 차려입은 며느리를 데리고 무대 위로 올랐다. 남성은 돌연 며느리의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강제로 입맞춤했고, 하객들은 충격에 빠져 소리를 질렀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문제의 남성은 자신의 행동이 “지역의 관습상 하객의 분위기를 띄우려는 것이었다”며 “실제로 키스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고, 현지 공안까지 조사에 착수하기에 이르렀다. 공안은 “결혼식은 건강하고 문화적인 분위기에서 치러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욕보이거나 상처를 주는 전통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영상=CGT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LA다저스 ‘감기 주의보‘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가 갑작스런 감기와 씨름하고 있다. 1일(한국시간) LA타임스와 NBC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다저스 선수 중 24~25명이 집단으로 오한, 피로, 현기증 증상을 일으키는 감기를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당수는 감염을 막기 위해 얼굴을 뒤덮는 커다란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공기 여과기 네 대가 클럽 하우스에 설치됐다. 다저스는 아직 감기에 걸리지 않은 선수들에게 예방 차원에서 비타민을 투여하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46) 다저스 감독은 “이런 일을 여태까지 못 봤다”며 “전염성 있는 질병에 주의해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기에 감기로 인해 제대로 손발을 맞추지 못하면서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까 촌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감기는 이날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당초 류현진(31)이 선발 등판해 1~2이닝 던지려고 했으나 감기 증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결국 우완 윌머 폰트(28)가 자리를 채웠다. 오스틴 반스(29), 코디 벨린저(23), 야시엘 푸이그(28), 카일 파머(28)를 비롯한 주전들도 감기로 빠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앞서는 박원순에 박영선·우상호 도전장… 변수는 안철수

    앞서는 박원순에 박영선·우상호 도전장… 변수는 안철수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수도 서울의 시장은 누가 될 것인가’다. 오는 5일로 6·13지방선거 D-100일을 앞두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관심이 더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의 70%에 가까운 국정 운영 지지도와 50% 가까운 민주당 지지율 덕분에 여당 후보가 무난히 당선되지 않겠느냐는 안이한 전망 탓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든 선거는 더 절박한 쪽이 이기게 돼 있다.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앞서 나가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에 민주당 내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 시장의 가장 큰 고민은 ‘비문 인사’로 분류돼 호의적이지 않은 민주당 내 시선과 3선에 피로도를 호소하는 여론이 문제다. 친문계 한 의원은 1일 “박 시장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고 있지만 50% 이상의 지지율을 얻지 못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결선 투표를 2회 이상하다가 박 시장이 본선을 앞두고 상처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지지율 2위의 박영선 의원은 최근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만나는 등 친문과의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윤성빈 선수과 사진을 찍는 등 특혜 논란을 일으켰다. 당내 인사는 “지방선거까지 아직 시간이 많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우상호 의원도 다크호스다. 우 의원은 지난 1월 문 대통령과 영화 ‘1987’을 관람하며 친문을 자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대협 1기 부의장을 지낸 우 의원은 3기 의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당내 전략통이자 언론인 출신의 민병두 의원은 ‘국회의 세종시 이전’ 등의 공약을 내걸며 정책통 이미지를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 등을 비판하며 박 시장의 리더십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밖에 ‘자신이 서울시장이 돼야 민주당이 진정한 저변을 넓힌다’는 전현희 의원이나, 지난해 12월 특별사면돼 피선거권을 회복한 정봉주 전 의원도 변수다. 자유한국당은 당 지지율이 10%대라 출마를 선언하는 후보가 거의 없다. 연초만 해도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불거졌지만, 출마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불출마 선언에도 홍정욱 전 의원은 여전히 차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최근 “오세훈 전 시장도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군의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후보군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오 전 시장을 내세울 수 있다는 얘기기지만, 서울시장을 자진 사퇴하고 나간 터라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내고, 박근혜 정부에서 마지막 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도 꾸준하게 서울시장 후보에 거론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출마 여부는 큰 관심사다. 안 전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후보직을 박 시장에게 양보했기 때문에, 안 전 대표가 출마하면 박빙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시장 후보가 마땅치 않은 한국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고 바른미래당이 경기지사 후보를 내지 않는 ‘빅딜’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박 시장이 현재 앞서지만, 후보군이 확정되면 지지율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무도‘ PD 김태호, 12년 연출 마침표

    ‘무도‘ PD 김태호, 12년 연출 마침표

    후임에 ‘음악중심‘ 최행호 PD 휴식 못 해 피로… 시즌제 전환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만든 김태호 PD가 연출에서 물러난다. 권석 MBC 예능본부장은 “김 PD가 다음달 말 봄 개편에 맞춰 무한도전 연출에서 손을 떼고 크리에이터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크리에이터는 직접 제작 연출을 하지는 않지만, 기획 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프로그램 방향을 잡아 주는 일을 한다. 무한도전 후임 연출은 최행호 PD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 PD는 ‘나 혼자 산다’, ‘우리 결혼했어요’,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등을 연출했으며 현재 ‘쇼! 음악중심’ 연출을 맡고 있다. 무한도전은 다음달 말 있을 봄 개편부터 ‘시즌제’로 바뀔 예정이다. 앞서 최승호 MBC 사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한도전을 포함해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시즌제를 도입하고 재정비하겠다”고 예고했었다. 이 과정에서 김 PD의 ‘무한도전’ 하차설과 함께 그가 아예 MBC를 떠나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넷플릭스’로 옮겨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다. 김 PD는 2006년 ‘무한도전’이 MBC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의 한 코너였던 ‘무모한 도전’ 때부터 함께해 12년간 이끌어 온 일등공신이다. 그해 5월 봄 개편 때 정식 독립한 ‘무한도전’은 매회 레슬링, 콘서트, 패션쇼 등을 수행하는 출연자의 다양한 도전기를 담아 큰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노홍철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활약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 왔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에 따르면 무한도전에 붙는 광고만 한 회당 40개로, 주말 황금 시간대 15초짜리 광고 단가가 1300여만원임을 고려하면 매주 광고 수익만 5억 2000여만원에 이른다. 광고 수익 외에도 연말에 제작하는 달력 판매 등 간접 광고와 협찬 수익이 상당하다. 정작 김 PD는 12년 동안 휴식기 없이 달려온 것에 대한 피로감과 힘겨움을 여러 차례 토로하며 시즌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무게 때문에 좀처럼 휴식을 갖지 못했다. 지난해 초 무한도전이 7주간 결방했을 때에는 광고 판매가 반 토막 나기도 했다. 지난 22일 열린 2018 코바코 광고주 설명회에서 김 PD가 영상을 통해 광고주들에게 인사한 것도 이런 이유다. 무한도전과 ‘동의어’나 다름없는 김 PD가 일단 크리에이터로 무한도전에 남기로 했지만, 핵심인 연출에서 손을 떼는 만큼 무한도전의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년간 김 PD와 무한도전 멤버들의 팀워크로 프로그램이 이뤄졌던 만큼 향후 멤버들의 거취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부 평가 꼴찌해도 실적에 목매지 마라”

    “정부 평가 꼴찌해도 실적에 목매지 마라”

    ‘통합성과관리제도‘ 전면 개편 “단속보다 계도” 국민 신뢰 회복“정부업무평가에서 꼴찌를 해도 좋다. 실적에 연연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자. 성과는 해야 할 일을 똑바로 하면 뒤따라온다.” 김영문 관세청장의 파격적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43년 만에 검사 출신이 관세청장이 되자 관가에서는 면세점 선정 비리와 인사 청탁 등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무너진 공직 기강을 세우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해석했다. 이로 인해 관세청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개혁 태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와 걱정이 팽배했다. 그러나 김 청장의 첫 번째 개혁 카드는 ‘성과관리제도’ 개선이다. 취임 후 전국 세관을 다니면서 현장 직원들의 성과에 매몰된 피로감을 파악했다. 올해 잘하면 내년에 더 많은 실적을 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통합성과관리제도에 대한 전면 개편을 지시했다. 2012년 도입된 통합성과관리제도는 정부업무평가 등 대외 요소를 반영한 성과관리체계로 관세청이 정부업무평가 종합우수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본청에서 전국 세관별 성과 지표 및 목표 값을 부여하는 ‘톱-다운’ 방식이다. 지역 특성이나 현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중앙에서 일관된 기준으로 관리 및 평가가 가능하고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어 평가 지표 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 청장은 “단속·추징 실적이 할당되면서 양심으로는 아닌데도 목표 달성을 위해 적발을 하고 있다”면서 “실적이 중요하기에 수동적이 될 수 밖에 없고 장기 및 기획 수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성과관리제도 폐지에 대해 실무 부서는 반대했다. 저성과 부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김 청장은 결단을 내렸다. 그 결과 현장이 변하고 있다. 계도나 사전 예고가 활발해지고 세관이 위법을 유도한다는 불신 해소도 기대된다. 한 간부는 “일하는 방식과 인식 전환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술취한 시아버지, 결혼식 피로연서 며느리에게…

    술취한 시아버지, 결혼식 피로연서 며느리에게…

    술에 취한 한 남성이 예비 며느리에게 실수를 저질러 많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소셜미디어네트워크 웨이보는 지난 22일 장쑤성 옌청시 우저우 국제 플라자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서 술 취한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껴안고 입맞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약 8초 가량의 영상에는 피로연 무대 위 빨간색 중국 전통 혼례 복장을 차려입은 여성과 그 옆을 나란히 걷는 남성의 모습이 등장헀다. 여성이 먼저 걸어나가자 남성은 그녀의 뒤를 붙잡고 갑자기 입술로 얼굴을 가져다 댔다. 신원을 밝히길 거부한 웨딩 진행자는 “무대 위 신부를 소개 하고 있는 사이, 시아버지가 갑자기 며느리에게 키스를 했다. 수십명의 손님과 신랑이 깜짝 놀랐다”며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충격적인 사건 이후, 중국 메신저 위챗에는 ‘아들이 그의 아버지를 때려눕혔다’거나 ‘아버지가 자살했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그리고 싸움이 벌어진 유사한 웨딩 영상이 올라오면서 중국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두 가족이 크게 싸웠다고 주장했다. 루머가 커지자 장쑤성 경찰은 조사에 나섰고, 유사한 영상은 지난 15일 화이안시에서 발생한 사건이며 관련성이 없음을 밝혀냈다. 현지언론은 “웨딩 피로연 3일 후, 가족들이 온라인을 통해 아버지가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했다”며 “네티즌들에게 허무맹랑한 소문을 퍼뜨리는 것을 중지해달라는 요청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친구 생각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친구 생각

    랩톱을 켜고 30분은 지나서 의자에 앉는다. 메모해 놓은 종이 한 장을 찾자고 여기저기 헤집느라 그랬다. 메모 내용도 대충 떠오르고, 또 이번 글에 꼭 필요할지 아닐지 모르는데 그 종이쪽을 찾아서 앞에 두어야 글을 시작할 수 있겠는 것이었다. 더이상 시간도 없어서 포기하고 돌아와 앉은 기분이 영 개운치 않다. 그래, 기억을 더듬어 써 버려야겠다. 글감이라면 나는 뭐 하나 버릴 줄 모르고 알뜰살뜰 바닥까지 긁어 쓰는 사람이다. 워낙 머리에 든 게 없고 만성피로로 매사에 감정이 무디어서 글감이 빈한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실토는 그만 늘어놓자.초등학교 4학년 때 아주 똑똑한 친구가 있었다. 영리해 보이는 반짝반짝 까만 눈이랑 야무진 입매의 살짝 비웃는 듯한 미소랑 딱 부러지는 어조의 목소리가 선하게 떠오른다. 책이 귀했던 그 시절에 그 애의 집에는 책이 어찌나 많던지 보물창고 같았다. 생활형편은 넉넉지 못한 측이었는데도 그랬다. 그 애의 엄마 아빠는 한 남쪽 지방의 인텔리 청년들이었는데 무슨 사상 문제가 걸려 쫓기듯 상경해서 가정을 이루었다고 들었다. 내 친구는 세 자매 중 장녀였다. 셋 다 똘똘했고, 특히 장녀의 출중한 똑똑함에 그 부모의 자부심이 하늘을 찌를 듯했던 기억이 난다. 매사 빈틈없는 그 애와 허점투성이인 내가 친하게 지낸 건 집이 걸어서 5분 거리였던 데다 둘 다 책을 좋아해서였다. 말이 통한다는 것으로 내가 그 애한테 낙점받았다고나 할까.나는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그 애는 4학년부터 참여할 수 있는 학교 신문의 기자였다. 어느 날 그 애가 말했다. “정원이(그 애 바로 밑 동생)가 ‘별’이라는 동시를 썼는데, 아주 잘 썼어. 신문에 싣자고 해야지.” 정원이는 1학년이었다. 바람결에 나는 알고 있었다. 4학년 작품부터만 학교 신문에 싣게 돼 있다는 것을. 그러냐고 표는 내지 않았지만 감탄과 부러움과 의혹이 뒤섞인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이 친구에게 그런 권한이 있는 모양이구나. 그건 권력을 남용하는 부당한 짓이 아닌가. 이 친구는 학교에도 규칙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기 소신을 펼치는 사람이구나. 그 애의 부모가 그 애를 그렇게 기개 있는 사람으로 키운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 좁게 잡으면 서울에서 그만큼 가난한 집의 아이가 그만큼 자기를 펼치며 사는 일은 전설이나 다름없어졌다. 정원이의 동시가 신문에 실렸는지, 신문이 나오기나 나왔는지 기억이 없다. 역시 그 애와 한 반이었던 5학년 때의 일화 하나. 한 국어 시간에 선생님이 숙제로 내줬던 글짓기를 걷어서 설렁설렁 읽어 보다가 내 글에 대해 짧게 언급하셨다. “아주 센티멘털하게 썼네.” 센티멘털하다는 그 글의 제목은 ‘쥐잡기’였다. 쥐덫 속의 쥐를 세숫대야 물에 잠기게 해 죽이는 광경을 보며 가엾어하는 내용이었다. 친구는 선생님이 뭔가 근사한 말로 내 글을 평했다고 여기고, 기억해 두었다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섹스멘털이 무슨 뜻이에요?” 어린 딸 입에서 튀어나온 ‘섹스’라는 말에 깜짝 놀라는 엄마. 딸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뒤에야 그 어머니는 안도의 미소를 띠며 제대로 알려 줬다고 한다. “센티멘털이겠지.” 그 애는 대학교 1학년 때 세상을 떠났다. 남자친구와 한남대교를 걷다가 바람에 날린 긴 머리칼이 트럭 바퀴에 말려들어 갔다. 남자와 여자가 찻길 옆을 걸을 때는 머리칼이 짧은 남자가 찻길 쪽에 서야 한다. 지금보다 훨씬 순수한 시절이었지만, 대학생이 되면서부터 친구는 현실에 상처받고 열패감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학교도 직장도 다니지 않던 내가 그 애의 학교로 찾아간 적이 있다. 그 애 발에서 중고생이나 신던 소위 학생화, 감색 운동화를 보고 나는 킬킬 웃었다. 정말 생각 없는 짓이었다. 나는 친구가 소신껏 그 운동화를 신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같이 웃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애 얼굴이 샐쭉 일그러지며 굳었다. 대학교 학우들은 그때까지 알던 친구들보다 대개 부잣집 자식이고, 장학제도가 그리 발달하지 않은 때여서 그 애는 참으로 어렵사리 대학에 들어간 것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정원이가 물었다. “언니가 살았으면 글 쓰는 사람이 됐을까요?”
  • 눈꺼풀 처지는 ‘안검하수’ 수술 전 검사 먼저

    눈꺼풀 처지는 ‘안검하수’ 수술 전 검사 먼저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 눈꺼풀이 처지는 질환을 ‘안검하수’라고 한다. 안검하수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2년 1만 6776명에서 2016년 2만 7253명으로 62% 늘었다. 50대 이상 환자가 70%를 차지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수가 늘어나는 추세다.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10~20대도 환자가 30%가량 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안검하수 치료를 받아 많이 알려졌다. 26일 장재우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부원장에게 안검하수 치료법과 주의할 점에 대해 들었다. Q. 안검하수는 어떤 병인가. A. 안검하수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인 눈꺼풀올림근의 힘이 약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증상이다. 보통 정면을 봤을 때 눈꺼풀이 눈동자를 3분의1 이상 가리면 안검하수를 의심해야 한다. 보통 나이가 들어 눈꺼풀의 피부가 늘어져서 생기는 눈꺼풀 피부 처짐은 ‘위눈꺼풀성형술’을 하면 된다. 하지만 안검하수는 위눈꺼풀성형술만 하면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진료가 필요하다. Q. 안검하수도 종류가 있나. A. 안검하수에는 선천안검하수와 후천안검하수가 있다. 선천안검하수는 어릴 때부터 눈꺼풀올림근의 이상이 생겨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또는 갑자기 눈꺼풀이 처지는 후천안검하수는 눈꺼풀올림근 이상이 주원인이지만 신경질환, 눈의 종양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후천안검하수는 반드시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Q. 안검하수를 치료하지 않으면. A. 안검하수가 있으면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답답하기도 하고 가려진 시야 때문에 턱을 들어서 봐야 하기 때문에 목 근육에 피로가 쌓이기도 한다. 또 이마근육을 사용해 눈꺼풀을 들어 올리기 때문에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어린아이에게 생기는 선천안검하수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시력발달 장애로 약시(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정상적인 시력이 나오지 않는 상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 A. 안검하수는 대부분 수술로 교정해야 하고 수술 전 안과검사는 필수다. 시력검사, 안경검사, 안구운동장애검사, 동공반응검사, 안저검사 등 기본적인 안과 검사뿐 아니라 환자 병력을 확인해 다른 병이 함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동공의 크기가 다르다면 호르너증후군, 아침에는 눈을 잘 뜨지만 오후가 되면 눈이 감기는 경우는 중증근육무력증을 의심해야 한다. 만약 상사시나 하사시가 있다면 안검하수 수술 전 사시 수술을 먼저 해야 한다. 사시 수술을 하면 눈꺼풀 위치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검하수 수술 방법은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 결정한다. 주로 눈꺼풀올림근의 기능 정도, 눈꺼풀의 처진 정도, 안검하수의 원인을 점검한다. 눈꺼풀의 기능이 있으면 ‘눈꺼풀올림근절제술’, 눈꺼풀의 기능이 현저하게 감소된 경우는 ‘이마근걸기술’을 하게 된다. 눈꺼풀의 기능이 좋고 안검하수의 정도가 경미하면서 특수검사에 반응이 있으면 ‘결막뮐러근절제술’을 하게 되는데 눈꺼풀 절개 없이 눈 안쪽에 하기 때문에 눈꺼풀에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Q. 수술 뒤 주의할 점은. A. 안검하수 수술 뒤에는 눈을 뜨고 자게 되는 ‘토끼눈’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안검하수가 심해서 많은 교정이 필요할 경우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수술 뒤 반드시 안구 보호를 위해 눈물 안약과 눈물 연고를 사용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검사도 받아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해체 스텔라, 절실해서 안타까웠던 선정성 논란 꼬리표

    해체 스텔라, 절실해서 안타까웠던 선정성 논란 꼬리표

    걸그룹 스텔라(민희, 효은, 소영, 영흔)가 해체를 알렸다. 스텔라는 파격적인 의상과 안무로 선정성 논란을 몇차례 일으켰다. 이들은 ‘섹시’ 이미지를 넘어 자신들의 진짜 모습을 봐주길 원했지만 결국 그 벽을 넘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2011년 ‘로켓걸’로 데뷔한 스텔라는 2014년 발표한 ‘마리오네트’ 당시 살이 그대로 비치는 파격적인 의상으로 선정성 논란을 일으키며 화제에 올랐다. 이어 2015년 발표한 ‘떨려요’에서도 티팬티를 노출한 티저로 또 한 번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스텔라는 선정성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효은은 “그런 아이들이 아닌데 그렇게 비치는 것이 무서웠다”면서 “솔직히 그때는 이대로 끝나면 더 무서울 거라고 생각했다. 아직 우리는 보여드릴 게 많은데…”라고 털어놨다. 스텔라의 리더 가영은 “그렇게 해서라도 한번이라도 듣게, 한번이라도 뮤직비디오라도 보면서 듣게 만들면 노래를 흥얼거릴 수도 있고 그럼 다시 찾아서 들어보시지 않을까 싶다”며 절실함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스텔라는 자극적인 섹시를 덜어낸 ‘펑펑울었어’(2016), ‘세피로트의 나무’(2017) 등을 발표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결국 해체를 발표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연예 활동으로 팬들을 다시 만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유정, 갑상선 기능 저하증...‘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측 “드라마 방영 미룬다”

    김유정, 갑상선 기능 저하증...‘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측 “드라마 방영 미룬다”

    배우 김유정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방송 활동 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김유정이 출연하기로 한 드라마 제작진 측이 드라마 방영을 미루기로 했다.26일 배우 김유정(20)이 최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진단받고 치료에 매진하기로 했다. 이날 소속사 측은 “현재 김유정은 갑상선 이상으로 체력이 저하돼 탈진까지 왔다. 전문의 진단에 따라 치료할 것”이라며 “향후 일정은 정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김유정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JTBC 새 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측이 김유정의 치료를 위해 드라마 방영을 늦추기로 결정했다. 당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올 4월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김유정의 치료를 위해 촬영을 중단하기로 한 것. 제작진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김유정이 최근 촬영 중 탈진 등 건강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았다”라며 “무엇보다 배우의 건강이 최우선이기에 소속사 측과 상의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촬영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4월 방송 예정이었던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김유정의 회복 기간을 고려해 올 하반기로 지연편성을 하게 됐다”면서 “김유정이 건강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유정이 진단받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만성 피로감과 갑작스런 체중 증가 등 증상을 동반한다. 이로 인해 온몸의 대사 속도가 떨어지면서 쉽게 피곤을 느끼거나 소화가 되지 않고, 체온도 정상보다 낮아져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돼 문제를 일으키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반대되는 증상을 보인다. 그룹 EXID 멤버 솔지, 방송인 서유리 등이 이를 앓고 치료 중에 있다. 사진=김유정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화재 진압, 골든타임 확보한다!”

    “화재 진압, 골든타임 확보한다!”

    서울 강서구는 신속한 화재 대응을 위해 소방도로 확보 등 분야별 세부 대책을 세웠다고 26일 밝혔다. 강서구는 “지난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에서 봤듯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선 소방 활동 장애 지역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강서소방서와 대책 회의를 갖고 소방·구조 활동 장애 해소를 위한 분야별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주요 추진 과제는 소방도로 불법주정차 강력 단속, 거리 무단점용 행위 근절, 다중이용시설 대피로 확보·대응교육,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 확보 등이다. 특히, 화재 때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는 불법주정차 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강서소방서가 지난해 현장 조사를 통해 파악한 소방 활동 장애 지역 117곳 가운데 다중이용시설·단독주택 밀집지역 등 상대적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60곳을 우선적으로 선정, 오는 3월부터 특별 단속을 한다”고 말했다. 구는 지역 내 주민 안전을 책임지는 자율방재단·안전감시단 등과 협업 체계도 구축하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안전점검의 날·소방차 길 터주기 등 캠페인도 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화재 때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소방도로 확보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일인 만큼 다소 불편하더라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역 내 불법주정차 근절을 위해선 단속뿐 아니라 주차공간 추가 확보도 필요하다고 판단, 공영주차장 증축·담장 허물기·주차 공간 나눔 사업 등 다양한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평생 사랑하겠습니까?”…멕시코서 나무와 합동 결혼식

    “평생 사랑하겠습니까?”…멕시코서 나무와 합동 결혼식

    중미에서 이색적인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의 산하신토아미파스에서 신부 20명과 신랑 10명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고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짝이 안 맞지만 결혼식으로 탄생한 커플의 수는 더 이상하다. 이날 합동결혼식에선 총 30쌍이 탄생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날 합동결혼식은 사람과 나무가 연을 맺었다. 신랑과 신부는 각각 나무를 반려자로 맞았다. 퍼포먼스 결혼식인 셈이다. 이미 여러 차례 나무와 결혼식을 올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페루의 예술가이자 환경보호운동가 리차드 토레스도 이날 멕시코에서 또 나무와의 결혼식을 올렸다. 힙동결혼식을 주관한 건 멕시코의 비정부기구(NGO) '자연과 어린이를 위한 푸른 하트'. 자연을 사랑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다. 단체의 이사장 모니카 로페스는 "결혼할 때 서로 사랑하고 존중할 것을 서약하는 것처럼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결혼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약간은 이상한(?) 결혼식이지만 식순은 여느 결혼식과 다르지 않았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야 한다는 주례사, 하객의 축하와 기념사진 등의 순서로 식은 진행됐다. 산하신토아미파스 당국은 피로연(?)에서 하객들에게 과일을 잔뜩 대접했다. 한편 리차드 토레스는 그간 페루, 아르헨티나, 멕시코, 쿠바, 콜롬비아, 볼리비아, 칠레, 과테말라 등지를 돌며 나무와 결혼식을 올렸다. 남미 각국에 '나무 와이프'를 둔 바람둥이(?)인 셈이다. 일각에선 "유명세를 얻기 위해 쇼를 벌이고 있다"는 비난 여론도 있지만 리차드 토레스는 환경운동의 일환이라고 일축하며 나무와의 결혼식을 계속 올리고 있다. 사진=NVI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강남ㆍ강북 상승폭 둔화… 지방 0.04%↓

    강남ㆍ강북 상승폭 둔화… 지방 0.04%↓

    전국 아파트값이 0.04%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22% 올랐지만 상승 폭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강북권과 강남권 모두 상승 폭이 축소됐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재건축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가격 하락, 설 연휴 거래 부진 등이 겹쳐서다. 강남권은 재건축시장 규제 기조와 상승 누적 피로감이 겹쳐 0.20%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강북권도 상승 폭이 둔화됐다. 다만 마포구는 매물 부족 및 매매 전환수요 증가로 올랐다. 중구·성북구는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했다. 경기는 0.10%, 인천은 0.03% 오르는 데 그쳤다. 지방은 0.04% 떨어졌다. 대전은 세종시와 인접한 유성구 인기 단지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세종은 신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각종 대책과 설 연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값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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