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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지구는 피곤해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지구는 피곤해

    지난달 24일 한반도를 관통해 지나간 19호 태풍 ‘솔릭’이 몰고 올 재난 걱정으로 온 나라가 마음 졸여야 했다. 비슷한 경로를 보였던 2010년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에 의해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었던 아픈 기억 때문이다.솔릭에 의한 피해가 작은 것에 대해 다양한 설명이 제시되고 있다. 그중 하나로 ‘후지와라 효과’라고 불리는 쌍태풍 효과가 제기됐다. 규슈를 거쳐 일본 열도를 지나간 20호 태풍 ‘시마론’의 영향으로 솔릭의 진로가 예상보다 남쪽으로 바뀌고 세력이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태풍이 인접한 태풍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태풍이나 강풍은 바다에 높은 파도를 일으켜 폭풍 해일을 만들기도 한다. 높은 파도는 서로 간섭하며 해저면에 압력을 가하고 고체인 지구를 진동시킨다. 이때 발생한 진동은 지각을 타고 바다를 넘어 육지로 전파된다. 태풍에 의해 발생한 이 진동은 태풍이 다가올수록 점차 강해지고 태풍 크기에 비례해 증가한다. 따라서 이 지진동으로 태풍의 크기와 위치를 추론할 수도 있다. 이 지진동은 사람들이 느끼기 어려운 0.2㎐ 이하의 저주파수 대역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우리보다 지각 능력이 뛰어난 동물들은 이러한 미세한 진동을 민감하게 포착할 수 있다.반면 보다 높은 1~30㎐ 주파수 대역의 지진동은 인간에 의해 주로 만들어진다. 이 주파수 대역의 진동은 인간의 활동 주기와 일치한다. 새벽 4시 이후로 지진동 수준이 점차 증가해 오전 9시 무렵에 최고치에 다다른다. 오후 4시를 전후해 점차 감소하면서 새벽 3시를 전후해 가장 낮은 지진동 크기를 보인다. 이 지진동을 인간의 활동과 연관해 볼 수 있는 까닭은 주말이나 휴일에 지진동의 크기는 평일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뿐 아니라 점심시간인 낮 12시 무렵 지진동 크기가 일시적으로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활 패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지진동은 도시 지역이 시골 지역보다 크다. 흥미로운 점은 아침 출근 시간에 이어 교통량이 가장 많은 퇴근 시간 무렵에 오히려 한낮보다 낮은 지진동 수준을 보인다는 것이다. 교통량뿐 아니라 공장, 시설물, 생활 공간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진동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인구 증가와 함께 산업혁명 이후 크게 증가한 산업 시설물과 교통량으로 지구는 늘 피곤하다. 이쯤 되면 만성피로라고 할 만하다. 도시 주변에서 야생동물들이 사라지는 이유는 단지 서식지가 없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녹지를 조성하고 서식지를 만들더라도 인간이 만드는 여러 유해 요소는 야생동물들이 견딜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는 76억명에 다다랐다. 인간이 지구 곳곳에 자리잡으며 지구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인류에 의해 지구와 다른 생명체들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지구 역사상 인간만큼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친 생명체가 없었으니, 바야흐로 이 시대를 인류세라고 명명할 만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인류의 활동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류가 지구에 대해 무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세상 모든 일들이 크건 작건 간에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피곤한 지구에게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다.
  • 주택 침입해 여성 3명 마구 폭행한 배달원…‘살인미수’ 혐의 구속

    주택 침입해 여성 3명 마구 폭행한 배달원…‘살인미수’ 혐의 구속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해 집주인과 이를 제지하던 이웃 주민을 마구 폭행한 퀵서비스 배달원이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양모(38)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택가에서 A(30·여)씨의 집에 몰래 침입, A씨를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저항하며 비명을 지르자 양씨는 A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이웃에 사는 B(65·여)씨와 B씨의 딸(40)도 폭행한 혐의도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같은 주택에 사는 B씨가 A씨 집으로 들어와 “사람을 때리면 되나. 나가라”고 말하자 양씨는 B씨를 저항하지 못하게 한 뒤 벽과 싱크대에 B씨 머리를 내려치다가, 주방에 있던 무거운 철제 냄비 뚜껑으로 머리를 여러 차례 내려찍었다. B씨 또한 계속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를 듣고 들어온 B씨의 딸도 번갈아 때렸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양씨의 폭행으로 부상을 입은 여성 3명 중 특히 B씨의 부상이 위험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두개골 일부가 함몰돼 사건 당시 출혈이 멈추지 않아 상의가 모두 피로 젖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들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양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이 지역에서 배달원으로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가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은 아닌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주택 대문이 쉽게 열리는 구조였고 ▲피해자 A씨가 두달 전 한국에 들어온 중국동포로 매일 오전 한국어학원을 가는 것을 제외하면 집에 혼자 머문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양씨는 사건 당일에도 자신이 배달할 때 사용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양씨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으며, 경찰은 양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LED조명 제조업체 ㈜젬, 온라인 쇼핑몰 오픈하며 유통망 확대

    LED조명 제조업체 ㈜젬, 온라인 쇼핑몰 오픈하며 유통망 확대

    LED조명으로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젬(대표 박춘하)이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하며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주)젬은 LED 시스템으로 거실조명부터 주방조명, 방조명까지 다양한 LED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제 온라인으로도 젬LED의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LED조명등은 기존 등에서 배출되는 수은등의 산업폐기물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녹색에너지 분야의 핵심으로, 조명용 기구 사용으로 인한 에너지 고갈과 탄소 배출량 감소에 도움이 된다. 젬이 최근 선보인 LED시력보호조명은 ‘눈이 편한 힐링조명’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지친 눈에 피로를 덜어주기 위한 조명으로 제작됐다. 유해 청색광의 파장 감소를 통한 시력보호 조명으로 보다 높은 청색광 감소율(유해파장 35% 차단)을 보인다. 더불어 백색구현에 필요한 최소한의 청색 파장만을 남겨 우수한 백색 조명을 구현한다. 따라서 눈에 자극과 피로가 덜 가며, 아이들이나 학생들의 눈 건강을 해치지 않아 실내조명, 방조명, 주방조명 등 여러 공간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해당 제품은 이미 온라인 쇼핑몰 오픈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주)젬은 2009년 설립하여 꾸준히 디자인특허출원 및 고효율 기자재인증 획득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2014년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일하기 좋은 으뜸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2012년 세계에너지절약엑스포 참가를 시작으로 홍콩국제조명박람회, 베트남국제LED/OLED/조명산업전 등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조명연구원이 검증하는 TL(Trust Lighting) 인증시스템 1호 기업이 됐다. TL 인증시스템은 빛의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제품을 수출하거나 시장에 유통할 때 사용 가능하다. 젬LED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력과 책임 있는 경영으로 고객만족 극대화를 실현할 것”이라며 “온라인 쇼핑몰 오픈과 함께, 가입축하 이벤트와 리뷰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적] 체질별 피로 해소법 소개

    [서적] 체질별 피로 해소법 소개

    ●포레스트북스 ‘어쩐지 더 피곤한 것 같더라니’책은 2만명이 넘는 임상 치료 결과와 동양의학을 토대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체질별 맞춤 휴식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단순히 체질별 피로 해소법뿐만 아니라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통한 음양의 조화를 설명하고, 피로회복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준다. 피로가 풀리는 음식 관리법, 쌓이는 피로를 바로바로 해소할 수 있는 습관 만들기, 피로를 풀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 등도 담겨있다. 저자 나카네 하지메는 지금까지 환자를 진단해 온 경험과 동양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사람을 네 가지의 피로 유형으로 나눴다. 유형에 맞춰 몸을 관리할 때 피로가 쌓이지 않고 금세 회복할 수 있는 몸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설명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지킬 것인가, 받아들일 것인가… ‘양화나루의 고민’ 재현

    [흥미진진 견문기] 지킬 것인가, 받아들일 것인가… ‘양화나루의 고민’ 재현

    뜨겁던 여름의 열기도 태풍에 대한 걱정도 내려놓은 저녁, 아름다운 밤 풍경을 기대하며 옛 양화 나루로 출발했다. 하지만 처음 마주한 것은 잠두봉의 붉은 노을이 아니라, 순교자들의 붉은 피로 물들었던 절두산 순교성지였다. 잔혹한 형벌 도구들과 순교당한 성인들의 조각상을 지나 뜬금없이 서 있는 척화비를 바라보며 “그때 쇄국이 아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 이곳은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있을까”라는 덧없는 생각을 해 본다.수백개의 비석이 세워져 있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으로 들어섰다.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습니다.’ 아펜젤러 선교사의 비문에 숙연해진다. 선교사들의 작은 비석이 묘원을 둘러싼 빌딩보다 높아 보이는 이유이다.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난지 생명 길을 따라 한강의 밤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양화대교의 아치와 붉은 노을은 한강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 되고, 이어폰 가이드시스템을 통해 전해지는 가곡 ‘한강’은 마음을 적셨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질 때쯤 망원정에 도착했다. 월산대군의 ‘추강에 밤이 드니…’, ‘무심한 달빛만 싣고…’ 등 시조 2편을 들었다. 그때와 지금의 풍경은 사뭇 다르겠지만, 마침 떠오른 보름달과 선선한 바람만은 예나 지금이나 헛헛한 마음을 채워 주고 쓰다듬어 줬다. 다시 난지 생명길로 들어서자 아름다운 조명의 성산대교와 웅장한 서울함 공원이 시선을 끌어당겼다. 서울함 공원에 전시된 세 척의 배를 보니 마음이 든든했다. 타고난 낭랑한 목소리 신수경 해설사가 들려주는 망원동 이야기는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기존의 것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것인가? 100여년 전 양화나루에서의 고민이 망원동에 재현되고 있었다. 피 철철 흘러넘쳤던 절두산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란다. 어색하지만 신구가 공존하는 망리단길, 대형할인매장과 공생협약을 맺고 새롭게 변화하려고 애쓰는 망원 전통시장에서 우리가 가야 할 미래를 살포시 점쳐 봤다. 황미선 책마루독서교육연구회 연구원
  • 새달 14일부터 초·중·고교서 커피 OUT

    새달 14일부터 초·중·고교서 커피 OUT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음달 14일부터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일부 개정안’ 시행으로 모든 초·중·고교에서 커피를 포함한 고카페인 함유 식품 판매가 금지된다고 28일 밝혔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정신을 각성시키고 피로를 줄이는 효과를 보이지만 한꺼번에 다량을 섭취하면 특히 청소년에게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수면장애, 신경과민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고교 매점 음료 판매대. 연합뉴스
  • 20대 같은 외모로 네티즌 사로잡은 40대 대만 여성

    20대 같은 외모로 네티즌 사로잡은 40대 대만 여성

    대만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한 여성이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 동안 외모와 군살 없는 몸매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40대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외모로 인스타그램에서 71만이 넘는 팬을 보유한 루어 수(43)의 동안 비결을 소개했다. 루어 수는 3년 전 가수 겸 배우 샤론 수의 친언니로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당시에도 빼어난 미모와 뛰어난 패션 센스로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수 자매의 가족 모두 동안 외모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처럼 유전적 요소가 세월을 거스르는 그녀의 미모에 크게 일조했지만, 루어는 엄격한 다이어트 식단과 운동법을 고수하며 자기 관리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현지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루어는 “블랙커피로 아침을 시작한다. 설탕과 기름진 음식은 되도록 멀리하고 대신 과일과 채소, 물을 충분히 먹는다”면서 “섬유질이 많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 균형을 이뤄 피부를 팽팽하게 유지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수의 피부 문제들은 잦은 보습으로 해결한다. 자외선이 피부를 건조하게 하거나 주름을 진하게 만들 수 있어 반드시 외출 전에 차단제를 꼭 바른다”며 “규칙적인 피부 관리와 비타민 C, 콜라겐 복용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인스타그램(루어 수)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시간이 거꾸로’ 최강 동안 미녀 루어 슈

    ‘시간이 거꾸로’ 최강 동안 미녀 루어 슈

    최강 동안 미모를 가진 대만 여성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대만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루어 슈(Lure Hsu) . 27일 영국 더 선은 최강 동안 미녀 루어 슈가 대만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프라이데이와의 인터뷰 소식을 소개했다. 20대 소녀의 미모를 지닌 루어 슈의 실제 나이는 무려 43살. 뽀얀 피부에 43세 나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녀의 외모는 이미 외신들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최근 63세인 어머니와 언니들의 동안 사진이 공개돼 또다시 화제가 된 그녀.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동안 비법에 대해 “햇볕 차단과 보습”이라며 “태양 아래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말 것과 건조해지지 않도록 피부를 촉촉하게 보습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스킨케어도 중요하지만 비타민 C와 피부에 좋은 콜라겐과 같은 보충제도 함께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루어 슈도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매일 아침은 블랙커피로 시작해 피부를 깨우지만 어떠한 설탕도 넣어 마시진 않는다”며 “채식주의자인 저는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 블랙커피와 물,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며 설탕과 기름진 식사를 피한다”고 전했다. 한편, 루어 슈는 인스타그램에서 현재 71만 명 이상의 팔로워들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 Lure Hsu Instagram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기고] 문화와 예술로 만드는 피로 없는 사회/태승진 예술의전당 경영본부장

    [기고] 문화와 예술로 만드는 피로 없는 사회/태승진 예술의전당 경영본부장

    2010년 재독 철학자 한병철 교수는 ‘피로사회’라는 책을 발간해 이듬해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철학책으로 기록될 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책은 현대사회에서 정신질환이 많은 것은 성과주의가 지배하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과잉자극, 과잉활동 등 인간이 쉼 없는 활동을 지속한 결과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고의 선진국 중 하나인 독일의 현상이 이러하니 우리나라는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다행히 정부가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궁극적으로 주 40시간 근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니 일부 이견은 있지만, 바른 방향으로 정책 목표를 세운 것이라 생각된다. 필자와 같은 문화예술기관 종사자들이 흔히 듣는 질문 중 하나는 ‘클래식이나 오페라, 발레 같은 공연을 즐기고 싶은데 공연을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50대 중반으로 시골 출신인 필자와 비슷한 세대의 경우 예체능 교육을 받을 기회가 사실상 없었다. 그 후 경제가 발전하면서 한동안은 시골 구석에도 피아노 학원이 있을 정도로 예체능 교육에 관심을 가진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전공하고자 하는 경우가 아니면 굳이 예체능 교육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듯하다. 아무래도 입시경쟁과 청년취업 문제 등 사회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우리 자녀에게 현재 대한민국은 피로사회임이 확실하다. 근로자에게는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정부 정책이 있듯 미래 우리 사회를 책임질 자녀들을 위해 ‘학업시간 단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방학이나 공휴일에는 일체의 입시학원 운영을 폐지하고, 토·일요일과 공휴일만이라도 입시를 위한 학원, 개인교습을 중단해야 한다. 대신 예술의전당 같은 문화예술기관을 현장학습의 장으로 활용해 예체능, 인성 교육을 시행하기를 제안한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임이 분명하다. 과거에는 군사력, 경제력 등 하드파워가 주효한 시기였다면 지금은 문화예술이 중심이 되는 소프트파워가 전면에서 길을 뚫고 국제관계를 리드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으로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가 훌륭한 피아노 연주자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교적인 이슈를 논리적으로 강조하는 것보다 차라리 피아노 연주 한 곡을 들려주는 것이 상대를 설득하기가 훨씬 쉽지 않을까. 근로시간과 함께 학업시간 단축이 이뤄져 가족이 함께할 시간을 늘리고, 조기교육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예체능 교육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정책이 세워져 우리 아이들이 세계를 호령할 전인적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
  • ‘보이스2’ 권율, 이하나에 접근...이진욱은 진짜 범인? 최고 시청률 5.8%

    ‘보이스2’ 권율, 이하나에 접근...이진욱은 진짜 범인? 최고 시청률 5.8%

    OCN 오리지널 ‘보이스2’가 3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2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보이스2’ 6회 방송 유료가구 시청률은 평균 5.4%, 최고 5.8%를 기록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다. 지난 방송에서는 골든타임팀 장경학(이해영 분) 팀장 사건을 설계한 것은 물론 골든타임팀이 범인을 나홍수(유승목 분)로 의심하도록 판을 짠 것 역시 방제수(권율 분) 짓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게다가 방제수는 다음 타깃으로 강권주(이하나 분)의 귀를 예고, 강권주에게 3년 전 사건을 “도 팀장님과 함께 저지른 살인이었어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예측 불허한 충격 전개를 이어갔다. 이는 함정일까, 진실일까. 강두원(윤병희 분) 진술에 따라 나홍수 계장을 의심하게 된 강권주와 도강우. 지하철 승객 인질 사건, 장경학 팀장 추락 사건의 용의자들에게 접근한 아이디는 모두 달랐지만, 풍산청 강력팀 사무실이란 동일한 아이피로 나왔으며 나홍수의 사건 당일 알리바이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지어 3년 전 살해당한 나형준(홍경인 분)과 나홍수는 친형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방제수가 나홍수에게 내연녀가 있었다는 약점을 이용해 골든타임팀을 함정을 빠트렸던 것. 지능적이고 악의적인 방제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닥터 파브로’에 긴급공지, 강권주 센터장 ‘귀’라는 메시지를 보내 앞으로 강권주가 어떤 위기에 처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골든타임팀엔 새로운 코드원 사건이 터졌다. 폐건물에서 개인방송을 진행하던 BJ가 정체불명의 침입자에게 공격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온 것. 무전이 갑자기 끊기거나, 택시기사가 정체불명의 여성에게 공격을 당하는 등 위급한 순간에 강권주에게 핸드폰으로 진서율의 집에서 발견된 전정 가위를 훔치는 남자의 사진들이 도착했다. 그 순간 전해진 문자 한 통. “도 형사님과 함께 저지른 살인이었어요. 물론 기억 안 난다고 잡아떼겠지만 소용없을 거라고 전해주세요. 내가 그때, 사진길 들고 있었거든요”라는 섬뜩한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사실 도강우에겐 사건 당일 기억이 없었고, 최근까지도 이런 순간의 기억 상실을 겪고 있었다. 약을 받기 위해 야매 의사를 찾은 도강우에게, 그는 “최근 6개월 사이 두 번이라. 주기가 점점 빨라져”라며 “이런 속도라면 조만간 삼십 분 이상 지속될 수도 있구. 병원에 가 보는 게 필요해”라는 말을 남겼다. 3년 전 나홍수는 나형준에게 “강우가 요즘 좀 이상한 거 같아. 그게 자기가 한 일을 잠깐 기억 못 하는 거 같아”라는 소리를 들었고 그 날, 나형준을 살해당했다. 도강우가 기억을 못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방제수가 “아주 중요한 열쇠가 될 거거든요”라던, 도강우가 꼭 기억해야 할 ‘그것’은 무엇일까. 나형준을 살해한 2인조의 범인은 정말 도강우와 방제수였을까. 혹은 이 역시 방제수의 함정이었을까. 각종 의문을 낳으며 시청자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OCN 오리지널 드라마 ‘보이스2’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된다. 사진=OC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너진 계파 투표, 차기 일본 총리 결정에 변수됐다

    무너진 계파 투표, 차기 일본 총리 결정에 변수됐다

    “무너지는 계파 투표가 차기 일본의 총리 결정에 변수됐다” 다음달 20일 실시되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를 둘러싸고 일본 정계에 전례없던 새로운 움직임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번의 변화는 같은 정치 파벌, 계파의 경우 일사분란하게 특정인, 한 사람에게 표를 몰아주던 ‘계파 투표’의 전통이 이례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겸하기 때문에, 총재 선거는 곧 총리 선거가 된다. 최근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변화는 일본 정계의 제3대 파벌인 다케시다 파에서 생겨났다. 당초 일본 정계의 1~3대 주요 파벌 모두가 현 총리인 아베 신조에게 몰표를 주겠다고 한 상황에서 다케시다 파 내부에서 반발이 일어났다. 다케시다 파는 내홍을 겪다가 결국 다케시타 와타루(71) 회장이 자율 투표를 결정했다. 최근 나가노에서 열린 다케시다 파벌 회동에서 다케시타 와타루 회장은 ”가능하면 (한 사람에게 파벌 소속원 전원이 몰표를 몰아주는) 단일화하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왔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파벌 지지 후보자 단일화를 포기하고 사실상, 각자 알아서 투표하라는 ‘자주 투표’를 선언했다. 당 총무회장을 맡고 있는 그 자신은 이례적으로 아베의 라이벌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타케시다 파는 다케시다의 형, 다케시다 노보루 전 총리가 창당했다. ‘경세회’가 전신이다. 과거는 당내 최대 계파로 전성시대를 누렸고, 타케시다 노부로를 비롯해 하시모토 류타로, 오부치 게이조 등의 3명의 총리를 배출하는 등 절대적 존재감을 과시하며 명문 정파이다. 그러나 근년들어서는 유력한 총재 후보를 내지 못한 채 일본 정계의 3번째 파벌로 떨어진 상태이다. 타케시다파 의원수는 55명에 그치지만 이것이 의미하는 함의는 결코 적지 않다. 이 같은 결정은 “국민들의 민의를 대변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의 경우, 국민들의 호불호 및 입장에 관계없이, 국회의원들이 ‘자신들만의 리그’에서 정하는 인물이 당 총재가 되고, 총리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본 정치에서 국민들의 뜻과 국회의원들의 선호에 괴리가 생기고, 국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못하는 총재 선거, 총리 선출이 종종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해부터 불거진 학원 스캔들로 벼랑끝에 몰렸던 상황에서도 기사회생하고, 다음달 총재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는 분위기로 일본 정계의 흐름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의원들의 리그에서 선거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케시다파의 결정은 일단 일반 국민들의 관심도 끌었고, 당원 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의 뜻도 반영하는 총재, 총리를 뽑아라”는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중의원, 참의원 등 양원 국회의원 405명에 한 표씩을 주고, 100만명의 당원 득표수를 비례 배분해 역시 405표를 할당해 놓고 있다. 아베 총리가 현직 국회의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반적인 국민 여론이 아베의 장기집권, 연임을 지지만 하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현 자민당 집권파에게는 이방인격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의 대결이 될 이번 선거에서 아베 총리는 자민당 내 7개 파벌 가운데 이시바 전 간사장이 이끌고 있는 이시바파 등을 제외한 5개 파벌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6일 자민당 소속 의원의 70% 이상이 아베 총리를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도 내놓았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서 “총재 선거를 또 국민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너희들(국회의원들 및 정파들) 이해관계로만 결정하려고 하느냐”는 외침들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 여파로 다케시다파의 자율 투표 결정이 나왔다. 진원지 가운데 하나는 ‘참의원의 대부’로 불리며 정계 은퇴 뒤에도 다케시다 파벌에 영향력을 가진 원로인 아오키 미키오 전 자민당 참의원 의원회장(84)이 있다. 다케시타 노보루 전 총리의 비서도 역임해 다케시타 파벌과 긴밀한 관계인 그가 이렇게 아베 지지를 피하고 이시바 전 간사장 측에 선 것은 왜 일까. 아오키 전 회장의 생각을 잘 알고 대변해 온 한 다케시다파 국회의원은 “일반 국민들, 일반 유권자 가운데 ‘아베는 이제는 아니다’ 라는 감정이 강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생각하면 아베 총리 대신 이외의 선택을 보이지 않으면 자민당 전체가 가라앉는다. 이시바 전 간사장를 지지하는 것도 아베에 대한 대안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그것밖에 (선택이) 없다”라고 말했다. 침묵하고, 정부와 리더들의 결정을 순응하고 잘 따르는 일본 국민들의 상당수는 아베 총리에게는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아베의 총재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다른 목소리들도 반영해야 된다는 반성이 깔려있다. 겉으로 보는 (아베 총리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수의 대결과 그와 또 다른 내부의 흐름(다른 목소리도 반영하고, 국민의 생각도 고려해야 한다)은 일본 정치의 변화를 상징한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시모무라 하쿠분 전 문부대신 등 아베 총리를 지지하는 도쿄도 출신 국회 의원들이 24일 모임을 열고 다음달 초에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일반 당원 표 획득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것도 이 같은 흐름을 의식해서이다. 이들은 ‘불손한’ 움직임에 대응하고, 일반 당원 표를 단도리해야 한다고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민당은 차기 총재 선거를 다음달 7일 고시한 뒤 20일 투표 및 개표를 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달큰 짭조름한 이 맛…고구려인도 사랑한 불고기

    달큰 짭조름한 이 맛…고구려인도 사랑한 불고기

    ‘국물이냐, 석쇠냐’ 지역별 조리법 달라 고유의 맛 살려 숯불 석쇠에 구운 언양식 궁중 수라에서 유래한 전골 같은 서울식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식 ‘불고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국민 음식’일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인정한 한국의 대표 음식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불고기는 조리법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고기를 얇게 저며 양념에 재운 후 육수를 자작하게 구워 내는 ‘국물 불고기’와 고기를 숯불 석쇠에 올려 바싹하게 구워내는 ‘석쇠 불고기’가 대표적이다. 육수를 사용한 국물 불고기는 서울식으로 불리고, 석쇠 불고기는 울산 언양식과 전남 광양식이 유명하다. 고소한 불고기로 더위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구려 ‘맥적’에서 유래한 전통음식 불고기는 고구려의 맥적(貊炙)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적은 양념한 고기를 꼬치에 꿰어 불에 구워 먹는 음식이다. 고려시대에 불교가 국교로 지정되면서 육식을 금하는 풍습에 따라 잠시 사라졌던 불고기는 고려 말기에 몽골의 지배를 받으면서 설하멱(雪下覓)이라는 음식으로 다시 먹기 시작했다. 1800년대에 들어서 석쇠나 번철과 같은 조리 기구가 쓰이면서 석쇠를 이용해 불에 간접적으로 굽는 너비아니로 발전하였고, 지금의 불고기로 이어져 오고 있다. 불고기는 조리 방법과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소 등심, 안심과 같이 연하고 맛있는 부위를 얇게 저며 간장, 설탕, 배즙 등으로 만든 양념에 재워 구워 먹는 게 일반적이지만,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리려고 소금 간 정도만 해 구워 먹는 때도 있다. 양념한 고기에 채소와 당면을 넣고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먹기도 하고, 석쇠를 이용해 육수 없이 구워 먹기도 한다. 불고기는 보통 소고기를 이용한 음식을 말하고, 돼지나 닭고기를 이용하면 돼지불고기 또는 닭불고기 등으로 구분해 부른다.●언양식은 칼로 얇게 썬 뒤 최소한의 양념만 60년 전통의 울산 울주군 언양불고기는 일반 양념 불고기와 달리 양념을 조금만 사용해 고기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언양지역의 특산물인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뒤 숯불 석쇠에 올려 구워 먹는다. 양념 맛이 적은 반면 특유의 육질과 고소함이 느껴진다. 언양불고기는 칼로 저미는 대신 얇게 썬 뒤 최소의 양념만을 사용해 고기 자체의 맛을 살린다. 그러려면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해야 한다. 구울 때는 석쇠를 불에 얹어 달군 다음 고기를 펴 놓고 센 불에서 겉만 재빨리 익힌 후 중불에서 천천히 속까지 익혀 낸다. 이렇게 구워 낸 불고기에 깻잎과 상추, 배춧잎, 산나물 잎 등 쌈을 곁들여 먹으면 영양적인 면에서 더욱 완벽한 음식이 된다. 언양불고기에 사용되는 한우는 독특하다. 보통 송아지 1~3마리를 낳은 3~4년생 암소 고기를 사용한다. 도축한 지 24시간 된 싱싱한 고기를 사용해야 제맛을 낼 수 있다. 언양은 예부터 한우로 유명한 곳이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상류의 깨끗한 물이 있고 풍부하고 드넓은 초지가 많아 소를 키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이런 영향으로 언양에는 큰 우시장이 생겨났고 도축장과 푸줏간도 들어섰다. 언양불고기가 유명해진 것은 1960년대부터다. 60년대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했던 근로자들이 언양의 고기 맛을 알리면서 전국적으로 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한우불고기가 유명해지자 고깃집이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속속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금 언양읍 불고기특구(불고기단지)에는 30여개의 전문 음식점이 있다. 2006년에는 재정경제부로부터 전국 첫 한우불고기 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언양한우불고기축제에는 전국의 미식가들이 찾아와 고소한 불고기를 즐긴다.●일본으로 건너가 ‘야키니쿠’ 탄생 서울식 불고기는 일반인들이 흔히 떠올리는 불고기다. 일반 가정에서도 가장 많이 해 먹는 방식이다. 언양식, 광양식과 달리 서울식 불고기는 임금님이 먹던 궁중 수라 음식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졌다. 일종의 전골식 불고기라고 보면 된다.가운데가 볼록 튀어나온 얇은 양은 화로를 사용한다. 화로 주변부에 달달한 육수를 붓고 가운데 육수가 없는 부분에 얇게 썬 양념 등심을 놓고 익히다가 육수에 찍어 먹거나 육수에 담가서 익혀 먹을 수 있다. 달달한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전골과 흡사한 형태다. 육즙과 육수가 어울려 더 깊은 맛을 낸다. 버섯, 파 등 여러 종류의 채소와 당면, 부드러운 식감의 고기를 함께 먹을 수 있어 특히 어린아이와 노인들이 즐기기 좋다. 양념한 국물에 밥을 비벼 먹기도 한다. 야들야들하고 뜨끈한 소불고기가 몸속 한기를 밀어낸다. 고기를 품은 육수는 담백하고 깊은 맛을 낸다. 역사적으로 보면 일제강점기 당시 경성에서 소 사육이 늘면서, 양념 솜씨가 발휘된 불고기가 탄생했다고 한다. 일본에 건너간 우리 교포들이 소고기구이 음식점을 차려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야키니쿠가 나왔다. 서울식 불고기는 1939년에 개업해 3대에 걸쳐 운영 중인 강남구 신사동의 한일관이 유명하다.●매년 10월 서천변에선 전통 숯불구이 축제 청동화로에 참숯을 피워 구리 석쇠에 구워 낸 광양불고기는 고소하고 연해 그 맛이 일품이다. 광양불고기의 내력은 수백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 김해 김씨 성을 가진 부부가 사연 끝에 아들을 데리고 광양으로 들어와 광양읍성 밖에 거주했는데 성 밖 인근에 조정에서 벼슬을 하다 귀양 온 선비들이 살고 있었다. 이 선비들은 성 밖에 사는 주민의 아이들을 가르치게 됐고, 김씨 부부는 그 보은의 정으로 어린 송아지나 연한 암소를 잡아 갖은 양념을 하고 참숯불을 피워 석쇠에 고기를 구워 접대했다. 그 선비 중 귀양에서 풀려나 다시 관직에 복귀, 한양에 가서도 광양에서 맛본 고기 맛을 못 잊어 ‘천하일미 마로화적’이라며 광양불고기의 맛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마로는 광양의 옛 지명으로 이 세상 최고의 맛은 마로현 불고기라는 뜻이다. 비결은 얇게 다진 소고기와 집집마다 특색 있는 양념을 살짝 버무린 데 있다. 옛날부터 내려온 전통의 화로와 석쇠, 부드러운 고기를 써서 참나무 숯과 양념이 조화를 이뤄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고기가 얇게 저며 있어 화력 좋은 숯불에 금방 익는다. 달달한 불고기 향은 코끝을 자극한다. 광양식 불고기에 최적화된 전용 집게가 있어 먹기에도 편하다. 육수에 파김치, 배추김치를 넣어서 푹 고아놓은 국에 숯불고기와 채소, 나물을 넣은 빨간국도 별미로 통한다. 광양의 명물인 매실 장아찌도 같이 맛볼 수 있다.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광양불고기라고 칭한 식당을 볼 수 있으나 원조에 미치지 못한다. 20여 개의 숯불구이집이 몰려 있는 서천변엔 ‘불고기 특화거리’가 조성됐다. 시내에도 5~6곳이 있어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예약은 필수다. 매년 10월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는 서천변에서 전통 숯불구이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오는 10월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다. 서천변 3㏊에 울긋불긋 화사한 코스모스가 만발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맛과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IBM, 손님의 생각을 읽고 커피 배달해주는 스마트 드론 개발 중

    “손님이 졸리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곧바로 커피를 대령하겠습니다.” IBM이 사람들의 몸 상태를 체크해 미리 알아서 커피를 배달해주는 스마트 드론을 개발 중이다. IBM은 지난 7일 미국 특허청에 카메라와 생체인식 센서를 탑재해 커피를 배달할 수 있는 드론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BM의 특허출원 내용에 따르면 스마트 드론은 사람의 눈동자 움직임과 얼굴 표정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돼 있다. 사용자의 지난 밤 수면 상태와 회의 일정 등의 데이터를 확보해 센서가 파악한 정보와 결합함으로써 사람들이 부르기도 전에 에스프레소 등 커피를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이 스마트폰 앱이나 손을 흔드는 동작으로 커피 배달 드론을 부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드론이 사람들이 커피를 원할 수 있는 상태임을 미리 파악해 전달할 수 있다. 특히 드론이 머리 위나 휴대폰, 노트북 등에 커피를 쏟을지 모른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비행 중 돌발 사고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커피는 누출 방지 가방에 담겨 배달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 특허 기술은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피로감을 덜거나 커피숍에서 매출을 늘리는 데 활용할 수 있다. IBM은 “드론 배달 앱에 사용되는 개인정보는 사생활 보호 규정과 사용자 허가 등으로 철저히 보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T는 IBM이 지난 10년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터 등 다양한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으며 이제 드론을 통해 재미있으면서도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새 특허 기술은 IBM이 자사 하드웨어 부문에서 축적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새로운 AI와 결합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고 FT가 평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정수의 덕업일치] 소방차·젝키부터 카라까지… ‘덕후의 보물섬’ DSP

    [이정수의 덕업일치] 소방차·젝키부터 카라까지… ‘덕후의 보물섬’ DSP

    H.O.T. 보다 한 세대 앞선 아이돌 ‘소방차’부터 ‘잼’까지 키운 회사 빌라 개조해 만든 사옥 들어서니 2층 회의실은 방마다 트로피 ‘빽빽’ 곳곳에 이효리 앨범 등 세월 ‘차곡’ 에이프릴·카드 못 만난 기자 ‘맴찢’1990년대 후반 국내 가요계에 1세대 아이돌 시대가 막을 올리기 훨씬 전, 태초에 SM엔터테인먼트(1989년 창립 당시 SM기획)와 DSP미디어(1991년 창립 당시 대성기획)가 있었다. 30대 중반인 기자에게 아이돌 기획사라 하면 ‘3대 기획사’보다 먼저 떠오르는 것이 SM과 대성의 양대 산맥 구도지만, 3세대 아이돌을 통해 ‘덕질’의 세계에 갓 입문한 10대 팬들이라면 DSP라는 이름조차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역사를 잊은 팬에게는 미래도 없는 법. H.O.T.보다도 한 세대 앞선 한국 최초의 아이돌 그룹 소방차가 당시 한밭기획의 매니저였던 고(故) 이호연 DSP 대표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는 것만 생각해 봐도 어느 기획사보다 먼저 찾아야 할 곳이 DSP임은 자명하다.덕후 기자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DSP를 방문한 날은 지난 21일이었다. 7호선 학동역 7번 출구에서 골목으로 접어들어 완만한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니 DSP미디어 간판이 붙은 회색 빌라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강남권과는 별로 인연이 없지만 이 길이 낯설지 않은 것은 지난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설 당시 ‘뻗치기’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이 동네에 왔던 기억 때문이었다. 이 전 대통령 자택은 DSP에서 모퉁이 하나만 돌면 되는 3분 거리에 있고, 당시 기자는 사회부 소속이었다. 4층짜리 큼직한 건물이라 ‘대문’이 있을 것 같아 두리번거렸으나 커다랗게 뚫린 문은 주차장 입구뿐 건물 한 귀퉁이의 검게 칠해진 현관문이 대문 역할을 하고 있었다. 대로변의 빌딩이 아니라 주택가 빌라 건물을 개조해 사옥으로 쓰고 있어서 나타난 특징이었다. 미리 연락한 DSP 관계자가 문을 열어 주러 내려왔다. 인사를 주고받은 후 접한 소식은 현재 DSP의 주력 아이돌 그룹인 에이프릴과 카드(KARD)가 일본 공연을 위해 바로 전날 출국했다는 비보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지난번 큐브엔터테인먼트 때처럼 우연히 아이돌들을 보는 행운이 이날은 따라 주지 않았다.사옥 내부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예쁜 케이크 모형 두 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이맘때 파인에플(에이프릴 팬덤명)로부터 받은 에이프릴 데뷔 2주년 축하 선물이었다. 며칠 뒤면 데뷔 3주년인데 꼬박 1년을 DSP 입구에서 드나드는 이들을 반겼다니, 에이프릴의 팬 사랑이 느껴졌다.2층 회의실들은 방마다 한쪽 벽 전체가 트로피로 꽉 차 있었다. 전통의 아이돌 명가답게 젝스키스, 핑클, 클릭비, 이효리, SS501, 카라 등이 받은 가요 프로그램 1위 트로피가 셀 수도 없었다. 그중 1999년 핑클이 여자 아이돌 그룹 최초로 받은 연말 시상식 대상은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졌다. 같은 해 최고인기가요기획상 등 이호연 대표가 받은 트로피도 여럿. 1993년 혼성 그룹 잼(ZAM)이 받은 ‘신인스타상’ 메달은 DSP의 역사를 실감하게 했다.직원들의 사무 공간인 3층을 지나 녹음실 2개와 작업실 2개가 있는 4층으로 올라갔다. 나뭇결 바닥과 회색 방음벽이 아늑한 느낌을 주는 꽤 넓은 녹음실 가운데에는 마이크와 간단한 녹음장비가 놓여 있었다. 소리를 모으기 위해 위자 뒤로 펼쳐 놓은 둥근 벽이 인상적이었다. DSP가 현재의 사옥으로 이사를 한 게 2013년 1월이라고 하니 당시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카라도 이 녹음실에 자주 드나들었을 터다. 4층 개인 작업실 중 하나는 카드의 멤버 비엠의 전용 공간이다. 1층에는 안무와 보컬 연습실이 3개씩 있었는데 방문 시간이 일러서였는지 연습생은 보이지 않았다. 옥상 작은 정원 옆으로는 기다란 창고가 있었다. 먼지 낀 유리창 너머로 이효리의 옛 앨범 포스터, 여러 가수들의 앨범 등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 차 있는 게 보였다. 샅샅이 뒤져 보면 DSP의 역사가 깃든 보물도 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지난 2월 별세한 이호연 대표가 뇌출혈로 쓰러진 2010년부터 DSP의 쇠락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많다. 케이팝 열풍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요즘 다른 기획사들에 비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데뷔 3주년을 맞는 에이프릴이 꾸준한 활동으로 팬덤을 모아 가고 있고, 유일한 혼성 아이돌 그룹으로 지난해 정식 데뷔한 카드는 ‘믿고 듣는 신용 카드’라는 별명을 얻으며 해외에서 먼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9일 카드 콘서트에 온 십수명의 연습생들, 내년에 데뷔할지도 모를 그 소년들이 무대 위 선배들을 유심히 지켜보며 눈을 반짝이던 모습에서 DSP의 저력이 다시금 떠올랐다. 글 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스카랑 자카르타] 북한 양궁 선수들, 공개 훈련서 혼쭐난 까닭

    [스카랑 자카르타] 북한 양궁 선수들, 공개 훈련서 혼쭐난 까닭

    남측 기자 질문에도 답변 술술 ‘변화’ 남북 하나로 ‘주몽의 후예’ 뽐낼 날 오길 지난 20일 오후 4시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내 양궁 훈련장. 북측 여자 양궁 리커브의 리지향(20)과 강진화(16)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알고 보니 김윤철 북측 코치로부터 훈계를 듣고 있었다. 당장 이튿날부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양궁 시합이 열리는데 공개 훈련 도중 혼쭐을 내는 것은 남측에서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한국대표팀 훈련에선 선수들과 감독이 농담을 주고받는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심리 상태가 워낙 중요한 종목이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편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10여분간의 질책이 끝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해서도 ‘송곳 지적’은 계속됐다. 뭘 그리 잘못했나 싶어서 훈련이 끝난 뒤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김 코치는 의외의 순박한 미소를 지은 채 “결함 퇴치 훈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녁을 가까운 곳에 끌어다 놓고 반복해 활을 쏘면서 흐트러진 결함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세를 교정하기 위한 일상적 훈련이었다. 혼났던 선수들도 ‘그게 무슨 큰일이라고 따라와 묻느냐’는 표정을 지었다. 처음엔 남북 훈련 분위기가 참 상반됐었는데 계속 보다 보니 다를 것도 없었다. 훈련이 끝난 뒤 페트병에 가득 담아 온 노란색 비타민을 서로 나눠 먹으면서 “피로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비해 온 사과를 씹어 먹으며 허기도 달랬다. 일부 코칭스태프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도 했다. 혼쭐이 났던 여자 선수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남자 선수들과 괜히 서로 밀치는 장난을 쳤다. 남측 기자의 질문에도 의외로 거부감이 없었다. 4년 전 인천대회 때만 해도 남측 취재진에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엔 술술 답변이 나왔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다 보니 생긴 변화다. 날씨가 덥지 않으냐는 물음에 김 코치는 “(남측도) 여름에 38~40도까지 올라가지 않았냐. (자카르타 날씨는) 그만하면 괜찮다”고 답했다. 바람이 변화무쌍하다고 묻자 “(바람이) 세긴 세다. 그래도 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불평이 쏟아지고 있는 자카르타 선수촌에 대해선 “김치뿐이 없어서 (음식이) 맞지가 않다. 그래도 지낼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들이 양궁장을 떠나기 직전 “남측이 양궁에 강하다”고 말하자 김 코치는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긍정했다. 남북 양궁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종종 만나면 서로 인사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측에 용품이 떨어지면 가끔 남측에서 빌려주기도 한다. 서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있기에 언젠가는 남북이 하나 돼 ‘주몽의 후예’임을 뽐낼 날이 오지 않을까. 글 사진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올인… 현대차와 합작투자사 설립 이뤄내겠다”

    “광주형 일자리 올인… 현대차와 합작투자사 설립 이뤄내겠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신적으론 정의롭고, 물질적으론 풍요로운 광주를 만드는 데 150만 시민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의향, 예향, 미향인 광주의 맛과 멋을 산업화해 ‘돌아오는 광주’, ‘살고 싶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가꾸겠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민선 7기 시장 취임 직후부터 ‘광주형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그는 민선 6기 전임 시장이 구상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그대로 수용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 개편까지 단행했다. 일자리경제국을 일자리경제실로 격상하고, ‘광주형 일자리’를 전담하는 일자리노동정책관 자리를 신설했다. 일자리 확충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판단이다. 다음은 일문일답.→‘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첫 시험대로 현대자동차와 합작투자법인을 구상 중인데 진척이 더디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을 지키겠다. 이 사업의 기본 개념이 노·사 상생형 일자리 구축이다.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원·하청 관계 개혁 ▲노사 공동책임 등 4대 원칙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다. 지방정부 교체기에 노동계와 의사소통이 부족한 점도 있었다. 지자체가 중심이 돼 자동차공장을 만드는 새로운 모델을 실험하는 터라 검토해야 할 과제가 많다. 지역 노조 등과 충분히 대화하고 설득하고 있다. 광주형일자리가 추구하는 적정 임금과 그간 협상 과정의 사소한 오해 등을 풀기 위해 노조와 물밑 협상 중이다. 이런 절차가 해결되면 조만간 현대차와 투자협약식이 이뤄진다. →노조 등과 합의 이후 투자는 어떤 절차로 이뤄지나. -현대차가 지난 6월 보내 온 ‘사업 참여 의향서’를 토대로 투자 규모와 지분, 임금 수준 등을 협의 중이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적용한 자본금 2800억원 규모의 자동차공장이 새로 생긴다. 우리시가 지분의 21%(590억원)를, 현대차가 19%(531억원)를 댄다. 나머지 60%(1680억원)는 재무적 투자자를 모집해 충당한다. 현행법상 지자체가 상업법인에 직접 투자할 수 없다. 우리시는 투자금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출연하고, 이 센터가 신설 법인에 출자하는 형식을 밟는다. 광주공장은 경형 SUV 차종을 연간 10만대 정도 생산한다. 직접 고용 1000여명, 간접 고용 효과는 1만 2000여명으로 추산한다.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성공하면 고임금, 노사문제,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등 다양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청와대와 정부가 큰 관심을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다른 분야의 일자리 창출 전략은. -기아차 등 기존 자동차와 전자, 광산업, 금형 산업 등을 융복합하고 신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 이들 관련 기업들이 광주를 떠나지 않도록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도 행정력을 모은다. 민간 차원에서 노사정 화합 등 기업 친화적 분위기를 만들도록 측면 지원하겠다. 또 에너지 신산업과 문화콘텐츠 분야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역 경제를 이끌어 나갈 성장 동력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5·18 광주 정신, 전통문화예술, 남도 음식 등과 전남의 2000개 섬·해안선을 결합한 관광 상품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겠다.→외국인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서두르는데 범위와 기대 효과는. -외국인 자본 유치, 선진 기술 플랫폼 확보 차원에서 1단계로 빛그린산단과 도시첨단산단 등을 묶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겠다. 규모는 총 1147만 7000㎡ 정도다. 2단계로 구도심인 광주역 주변과 이전을 앞둔 군공항 일대를 지정한다. 현재 정부가 검토 중인 제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 계획에 이들 지역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자 유치와 행정절차 간소화 등의 이점을 활용해 미래산업과 스마트시티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문화광주’를 강조했는데. -전국 처음으로 문화와 경제를 총괄하는 문화경제부시장 직제를 신설하고,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을 임명했다. 이는 단순한 향유 개념에 머물렀던 문화를 일자리와 산업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이다. 광주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예술 등을 발굴해서 상품화·브랜드화·산업화해 나가겠다. 또 사람들로부터 외면받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위상과 역할의 재정립, 운영 체계와 콘텐츠 개선 등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정부와 소통하고 있다. 다음달 초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디자인비엔날레·충장축제 등 각종 문화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관객이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을 놓고 장기간 논란만 거듭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은 꼭 필요하다. 지난 16년 동안 시장이 바뀔 때마다 건설 방식과 노선 등을 놓고 논란이 야기되면서 시민 피로증이 더해 갔다. 그럼에도 안전성, 재정 적자, 기술적 문제 등이 있다. 그런 만큼 공론화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여론을 통합해 가고 있다. 시장 직권으로 당장 결론을 내리고 싶지만 공론화 과정을 밟는 것은 중요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민 협치 모델’을 만들고 싶어서다. 앞으로 현안에 대해서는 ▲광주의 지속 가능한 발전 ▲시민의 삶의 질 향상 ▲훗날 역사적 평가 등 세 가지 요소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 →군공항 이전 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전남과 협조해야 할 사안이 많다. -광주와 전남은 천년의 역사를 함께한 운명 공동체다. 공동 현안에 대한 해결은 상생이 기본 틀이다. 최근 광주 민간공항을 조건 없이 호남의 관문인 전남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군공항 이전 또한 상생과 동반 성장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 현재 국방부가 전남 지역 4곳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빠르면 올 안으로 예비 이전 후보지가 선정될 것으로 본다. 후보지가 결정되면 해당 지자체와 협조해 지역 주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한전공대 역시 입지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중부권 카이스트, 영남권 포스텍과 함께 우리나라 연구와 기술·인재육성을 대표하는 삼각축으로 국가에너지 정책 견인과 균형 발전을 위한 국가사업이다. 대학의 기능과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곳에 들어서면 된다. 최근 열린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양측이 ‘윈윈’하는 해결책을 찾기로 합의했다. 또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 등 3개 지자체는 광주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협약했다. →시정을 구현하는 데 가장 큰 가치는 어디에 두나. -민선 7기 3대 시정 방침으로 ‘혁신·소통·청렴’을 제시했다. 공직자의 가장 큰 덕목은 청렴이다. 청렴하지 않으면 공정할 수 없다. 공정하지 않으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공무원이 청렴해야 세금이 낭비되지 않는다. 광주의 변화와 혁신을 일구는 일에 공직자들이 앞장서야 한다. 그리고 혁신은 피해 갈 수 없다. 변화의 시대에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서다.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다고 거부하면 광주의 미래는 없다. 아울러 민생 속으로 더욱 깊숙이 파고드는 시정을 펴겠다. 답은 현장에 있다. 현장을 누비고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게 우선이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가족끼리만 첫 ‘도시락 점심’… 밥 같이 먹는 진짜 ‘식구’됐다

    가족끼리만 첫 ‘도시락 점심’… 밥 같이 먹는 진짜 ‘식구’됐다

    3시간 개별 상봉… 북측 도시락 제공 北감시원 없이 객실서 오붓하게 식사 가족들 “자유롭고 기분도 훨씬 좋아” “73년 만에 만난 동생 안 보내고 싶어” “또 언제 만날지… 평화의 담 너무 높아” 오늘 작별 상봉 1시간 늘려 3시간으로남북 이산가족들은 상봉 행사 이틀째인 21일 이산가족 상봉 역사상 처음으로 가족끼리만 함께하는 식사를 했다. ‘식구’(食口)라는 말뜻 그대로 밥을 같이 먹어야 진짜 가족이라는 말을 실현한 셈이다. 그동안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는 가족끼리 만나 대화하는 시간은 있었어도 가족끼리만 밥을 먹는 시간은 없었다. 밥은 늘 식당에서 남북 당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른 가족들과 단체로 먹었다. 소화가 제대로 될 리 없었다. 남측 이산가족 89명을 비롯한 동반 가족 등 197명은 북측 가족 185명과 오전 10시 10분부터 숙소인 외금강호텔에서 2시간 동안 개별 상봉을 했다. 이어 북측 감시원이 없는 객실에서 북측이 준비한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1시간 동안 점심 식사를 했다. 북측이 미리 준비한 도시락은 오전 11시 40분쯤 상봉 번호가 적힌 객실로 배달됐다. 도시락 메뉴는 삼색찰떡, 오이소박이, 닭고기편구이, 낙지후추구이, 오이절임, 삼색나물, 숭어완자튀김, 돼지고기빵가루튀김, 금강산송이버섯볶음, 소고기볶음밥, 사과, 가시오갈피차, 금강산 샘물, 사이다 등으로 구성됐다.통일부는 앞서 기존에는 오전 객실 상봉 이후 모두 모여 공동 중식을 했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가족들의 편안한 만남 시간을 늘린다는 취지에서 객실 상봉에 이어 객실에서 가족끼리 도시락으로 중식을 하도록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영부(76)씨는 개별 상봉에 대해 “아무래도 자유롭고 훨씬 낫다”며 따로 점심을 한 데 대해선 “얼마나 맛있어. 기분 좋고”라고 흐뭇해했다. 일부 남측 가족은 점심 식사 이후 외금강호텔 정문까지 북측 가족을 배웅하러 나왔다가 “여기까지요. 나중에 또 뵈니 거기서 만나요”라는 남측 관계자의 제지를 받고서야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이산가족들은 오후 3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단체 상봉에서 만나 그리움을 달랬다. 김병오(88)씨는 북측 여동생 순옥(81)씨의 손을 잡고 “우리 여동생 예쁘지 않냐”며 자랑을 했다. 박기동(82)씨는 “60여년 만에 만나 반갑지만 헤어질 것을 생각하니 안됐다”며 하루밖에 남지 않은 상봉을 아쉬워했다. 동반 가족인 남측 여동생 선녀(74)씨는 “이제 헤어지면 언제 만날지 기약이 없다”며 “평화가 빨리 이뤄져야 하는데 담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 차제근(84)씨는 북측 동생 제훈(76)씨에게 “내가 형으로서 동생을 버리고 나만 살겠다고 나와 미안해. 버리고 나와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계속 미안하다는 말을 건넸다. 동생 제훈씨는 그런 형의 무릎을 매만지며 “아이고, 뭐가 미안해요”라고 위로했다. 김혜자(75·여)씨는 북측 동생 은하(75)씨에게 연신 “사랑해”라고 말하며 “지금까지도 꿈꾸고 있는 것 같다. 아기 때 헤어져서 73년 만에 만난 건데 안 보내고 같이 있고 싶다”고 거듭 아쉬워했다.남측 이산가족 중 일부는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오후 단체 상봉에 참석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북측 조카를 만난 강화자(90·여)씨는 오전 개별 상봉과 객실 중식에는 참가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오후 단체 상봉을 포기했다. 한신자(99·여)씨도 피로가 쌓여 단체 상봉을 포기했다 상봉 종료를 5분여 앞둔 오후 4시 55분쯤 북측 두 딸을 만나기 위해 부축을 받으며 행사장에 모습을 보였다. 한씨는 다시는 놓고 싶지 않다는 듯 북측 딸들의 손을 꼭 잡았다. 한편 일부 북측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선생이 보기에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 같냐”며 “흩어진 친척 상봉하면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북측 관계자는 상봉 규모 확대에 대해선 “장소가 100명 정도가 적당한 규모라서 지금 우리 시설에서는 100명 정도 이상은 현실적으로 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보였다. 남북은 이날 추가 협의를 통해 마지막 날인 22일 작별 상봉 시간을 기존 합의했던 2시간에서 3시간으로 1시간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박 3일간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시간은 기존 총 11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게 됐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아내의 맛’ 함소원♥진화 결혼식 최초 공개 ‘눈물 펑펑’

    ‘아내의 맛’ 함소원♥진화 결혼식 최초 공개 ‘눈물 펑펑’

    ‘아내의 맛’ 함소원, 진화 부부의 웨딩마치 현장이 최초 공개된다. 21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마침내 18살 나이차와 국적을 이겨내고 사랑의 결실을 맺은 함소원, 진화 부부의 결혼식이 공개된다. 이와 관련 신랑이 두 명 입장하는 충격의 해프닝, 피로연 현장에서 칼 잡고 고구마를 써는 대륙의 시아버지, 펑펑 울어버린 함소원의 눈물까지 펼쳐지면서 반전과 놀라움, 그리고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결혼은 함소원과 진화의 나이차이가 18살인데 반해, 함소원과 시아버지의 나이 차이는 불과 16살 밖에 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던 상태. 심지어 결혼식 당일 신랑 입장의 순간에 두 명의 신랑이 나타나면서, 객석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바로 통 큰 용돈 퍼레이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한 시아버지가 진화와 함께 동시 입장했던 것. 상견례에서 중국전통 결혼을 고집했던 시아버지의 돌발행동에 하객들의 웅성거림은 물론, 당황한 장모님은 헛웃음까지 짓는 가운데, 과연 시아버지의 속내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결혼식의 꽃, ‘반지 수여식’을 하는 경건한 순간 준비한 반지를 끼워주던 진화가 굳어버리고 마는 초유의 사태도 발생했다. 사랑의 맹세가 무르익고, ‘함진부부’가 벅찬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함에서 반지를 꺼내 끼워주던 진화의 얼굴빛이 사색이 되는가 하면, 당황한 채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자아낸 것. 더욱이 이내 소원이 눈물을 펑펑 흘리며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과연 진화가 혼인식에서 봉착한 난관과 함소원이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피로연에서도 놀라운 사건들이 이어졌다. 피로연 음식을 살피던 시아버지가 중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 중식도를 뽑아들었던 것. 이어 접시에 현란한 솜씨로 혼신의 힘을 다해 중식도를 가는 모습으로 ‘함진부부’는 물론 모든 하객의 시선을 강탈했던 시아버지는 예상 외로 고구마를 써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피로연 현장에서 고구마를 썰어버린 시아버지의 사연은 무엇일지, ‘아내의 맛’에서 공개하는 ‘함진부부 편’에서 남김없이 펼쳐진다. 제작진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셨던 ‘함진부부’의 결혼식은 촬영 팀도 놀랄 만큼 충격적인 일들, 반전의 감동이 가득했다”라며 “깜짝 놀라면서도, 자신이 결혼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는 장면일 것이다. 쇼킹한 사건, 뭉클한 순간으로 꽉 찬 ‘함진부부의 웨딩마치’에 많은 기대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TV조선 ‘아내의 맛’은 2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조선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마마무 화사 냉장고 공개 “요즘 꽂힌 음식은 한치”

    ‘냉장고를 부탁해’ 마마무 화사 냉장고 공개 “요즘 꽂힌 음식은 한치”

    ‘먹었다 하면 품절’인 먹방 여신 마마무 화사의 다음 타겟은 ‘한치’였다. 20일 방송되는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마마무 화사의 냉장고가 공개된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먹는 음식마다 전국에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인 만큼, 화사가 선택한 새로운 ‘먹방 타겟’이 무엇일지 기대감을 더한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화사는 최근에 즐겨 찾는 음식을 밝혀 초미의 관심을 받았다. 곱창, 간장게장, 김부각에 이어 화사의 선택을 받은 식재료는 바로 한치. 화사가 냉장고 속에서 꺼낸 한치로 먹음직스러운 먹방을 펼치자, MC들은 “품절 임박이다”라며 ‘완판’을 예고했다. 또 화사는 즉석에서 각종 재료를 활용해 한치에 곁들일 소스를 만들었다.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화사표 한치’를 맛본 셰프들은 “곧 한치 식당에서 이 레시피를 쓸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화사 냉장고는 한치 외에도 풍성한 식재료로 눈길을 끌었다. 화사는 “부모님께서 직접 밭을 일구고 벼농사를 하신다”라며 자랑스럽게 고향에서 올라온 농산물을 소개했다. 화사의 아버지가 직접 재배한 쌀과 신선한 채소,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화제의 김부각, 장어, 꼬막, 새우 등 싱싱한 해산물 등 화려한 식재료의 향연은 계속됐다. 화사는 부모님의 사랑이 담긴 식재료를 활용한 셰프들의 요리를 맛본 후,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구성진 트로트 한 소절과 춤사위를 선보였다. 화사의 흥을 깨어나게 한 최고의 요리는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특제 레시피로 완성된 ‘화사표 한치’ 먹방은 이날(20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공개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간암 환자 30%는 술 때문이야… ‘술푼 간’의 비명

    [메디컬 인사이드] 간암 환자 30%는 술 때문이야… ‘술푼 간’의 비명

    말기인 4기 사망 위험 1기보다 7배 종양 3㎝ 이하 땐 완치될 확률 높아 지방간·간염 등 환자 반드시 금주를간암은 국내 발생률 6위의 암으로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질병입니다. 대다수 일반인은 ‘술’이 원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학계 전문가들은 ‘B·C형 간염’을 훨씬 더 중요한 원인으로 꼽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문제에 대한 답이 나왔습니다. 간암 환자 10명 중 3명, 적지 않은 비율로 술이 중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최근 신상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위원은 2008~2010년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4596명의 진단 정보와 치료 정보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간암 환자 평균연령은 59.2세로 50대가 31.5%, 60대가 28.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간암은 나이가 들면서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병으로 주로 중·노년층 환자가 많습니다. 간암 환자 중 B형 간염 환자는 63.9%, C형 간염 환자는 12.6%였습니다. 그런데 환자의 31.8%는 알코올성 간 질환을 앓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학계에서는 보통 음주로 인해 발병하는 간암의 비율을 10% 정도로 보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알코올성 간 질환을 경험한 것입니다. “술을 많이 먹어도 간암에 걸릴 위험은 낮다”고 되레 큰소리치던 애주가들의 변명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봐야 합니다. 간암 환자의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진단 시기였습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졌고 성별 사망 위험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말기인 4기 환자는 1기와 비교해 사망 위험이 7배나 높았습니다. 1기의 평균 생존 기간은 5년 2개월, 2기는 4년 8개월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3기는 2년 10개월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고 4기는 1년 2개월에 불과했습니다. 1·2기 간암 환자는 절반이 5년 10개월~6년 8개월 사이에 사망했습니다. 3기는 절반이 사망하는 시점이 1년 8개월~2년 6개월로 훨씬 짧았습니다. 이렇게 병기별로 사망 위험 격차가 큰 이유는 간암 특유의 전이 위험 때문입니다. 원종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19일 “간암은 혈관 침범이 다른 암보다 많다”며 “혈관 침범은 암이 커질수록 점점 더 심해지기 때문에 암의 크기가 작을 때 미리 치료해야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원 교수는 “종양 크기가 3㎝ 이하이고 조기에 발견하면 더이상 암으로 부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치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그런데 간암은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상복부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고 복부 팽만감,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됐을 때가 많습니다. 이경근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복부 팽만감을 동반한 복수(腹水)는 간암이나 만성 간질환 진행 정도가 중등도 이상일 때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릅니다. 김범경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심지어 간 기능의 절반이 망가져도 간은 별다른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며 “때문에 정기적인 간 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 간암검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40세 이상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40세부터 정기적으로 간암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간경화증이 있으면 진단 시점부터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합니다. 간암 검사는 주로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동시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검진 간격은 6개월입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지방간, 간염, 간경변 등 알코올성 간 질환은 50대 남성에게서 발병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몸으로 흡수된 알코올 성분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이 분해될 때 나오는 중간 단계 물질이 간세포를 손상시킨다”며 “따라서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술을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많은 분들은 “나는 이미 늦었다”고 포기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루라도 빨리 음주 습관을 교정하면 간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김 교수는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만 있는 초기 간 질환자는 금주를 하면 쉽게 완치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간암은 수술 환자 비율이 20% 정도에 그칩니다. 만성 간염 환자가 많기 때문에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교수는 “간동맥색전술, 고주파열치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뿐 아니라 간이식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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