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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총리 “수칙 안 지킨 공직자 코로나 걸리면 문책”

    정총리 “수칙 안 지킨 공직자 코로나 걸리면 문책”

    “공직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연말연시를 맞아 관가에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보냈다.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다. 정 총리는 “오랜 코로나19 대응으로 피로가 누적된 공직사회가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때”라면서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관들이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택근무를 적극 활용하고 대면회의와 출장, 회식, 연말연시 모임은 삼가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먼저 희생적인 자세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총리실 내부적으로는 이미 지난주부터 회식 금지령이 내려졌다. 한 간부급 직원은 “연말연시 기강 바로잡기 차원에서 의례적으로 해오던 것인데 이번에는 코로나19까지 겹쳐 총리실이 앞장서서 조심하자는 취지”라면서 “오늘 점심 때도 혼밥 하고 왔다”고 말했다. 정 총리의 연말연시 회식 금지령에 관가는 술렁이는 분위기다. 창의적인 적극행정을 주문하는 마당에 획일적인 기강잡기식 조치가 지나치게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서울청사의 한 간부급 공무원은 “공공부문의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 아니겠느냐”면서 “연말이면 입길에 오르지 않도록 항상 신경 써 왔지만 특히 올해는 조용히 지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종청사의 한 관계자는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명분에 애꿎은 공무원들이 동원되는 것 아니냐”면서 “공무원 확진자가 유달리 많은 것도 아닌데 민심 다독이기 차원에서 총알받이로 이용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러 7세 남아, 납치 후 52일간 소아성애자 벙커서 성착취 피해

    러 7세 남아, 납치 후 52일간 소아성애자 벙커서 성착취 피해

    귀갓길에 납치돼 두 달 가까이 성착취를 당한 러시아 소년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렌테베’(REN TV)는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미르주의 한 마을에서 실종된 7세 남아가 52일 만에 부모 품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특수부대는 이달 중순 블라디미르주 카메시코보의 한 마을에서 납치 아동 구조 작전을 펼쳤다. 지난 9월 사라진 7세 남아가 아직 살아있다는 인터폴 제보를 받고 납치범 신원을 파악, 소재지를 급습했다. 철문을 뚫고 들어가자 납치범과 함께 소파에 앉아있던 소년은 겁에 질린 듯 부대원에게 달려가 다리를 꼭 붙잡고 떨어지지 않았다.소년은 지난 9월 28일 귀가 도중 실종됐다. 스쿨버스 정류장과 집 사이 200m 구간에서 자취를 감춘 후 한 달 넘게 소식이 끊겼다. 사라진 소년을 찾기 위해 러시아 군경과 자원봉사자 등 수천 명이 대규모 수색 작전을 벌였다. 실종 한 달이 넘어가면서부터 이미 죽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부모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소년의 아버지는 현지언론에 “아들을 꼭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소년의 소재는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단서를 찾지 못한 러시아 경찰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인터폴에서 뜻밖의 제보가 도착했다. 유명 다크웹을 수사하던 인터폴은 지난 10일 해당 다크웹과 러시아 실종 아동 사이의 연관성을 포착하고 즉시 인터폴 아동보호전문가 네트워크에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여러 경로로 소년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인터폴은 러시아 특수부대에 정보를 제공하고 수색 범위를 좁혀갔다.결국 꼬리가 잡힌 납치범은 드미트리 코피로프(26)라는 남성으로 밝혀졌다. 방음 처리가 된 감옥 형태의 지하 벙커에 소년을 감금한 그는 52일간 성착취를 일삼았다. 다크웹의 다른 소아성애자들 사이에서 납치 및 감금 사실을 자랑하며 우쭐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적으로 구조된 소년은 부모를 보마자마 달려가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다. 건강 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심리적 충격이 큰 상태다. 현재 부모 외에는 다른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고 있다. 구조 당시에도 처음에는 기뻐하다 나중에는 눈물을 보이는 등 불안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원이 “나중에 여기 다시 오고 싶으냐”고 물었을 때는 “다시 오고 싶으면 올 것”이라고 답했다는 전언이다. 관계당국은 납치범이 소년을 세뇌한 것 같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인터폴 사무총장 위르켄 스톡은 “한 어린 소년이 전 세계 관련 기관의 신속한 대처와 전문 요원들의 헌신으로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고 안도를 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어린이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며 관심을 독려했다. 이달 초 호주에서도 최대 아동 성착취 사건이 벌어졌다. 다크웹 회원들은 16개월 아기와 같은 어린이집 원생 16명 등 46명의 아동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해 공유했다. 가해자들은 20세에서 48세 사이의 보육 교사, 장애인 지원 요원, 슈퍼마켓 직원, 요리사, 축구 코치 등으로 직업도 다양했다. 호주 연방경찰(AFP)은 가해자 14명에게 총 828건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부동산 미래가치 읽기…저평가된 곳 신규 분양 주목

    부동산 미래가치 읽기…저평가된 곳 신규 분양 주목

    최근 인천에서 부평구 집값 상승 추이가 심상치 않다. 한국감정원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10월 인천의 8개 자치구 중 부평구의 아파트 변동률이 0.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추홀구(0.40%), 중구(0.26%), 계양구(0.26%), 서구(0.20%), 동구(0.10%), 연수구(0.08%), 남동구(0.05%) 순이다.부평구의 상승세는 10월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것이 아니라,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상승폭 1위를 지켜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구의 월간 아파트 변동률은 8월 0.67%, 9월 0.71%, 10월 0.54%를 기록했다. 인천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계속 높았던 곳은 연수구다. 올 2월부터 7월까지 매월 1%가 넘는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6·17대책으로 연수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데다 높은 집값에 피로도를 느낀 수요자들이 연수구보다 미래가치가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지역을 인천 내에서 찾게 되면서 부평구가 주목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연수구에서 부평구로 아파트 가격 상승 축이 옮겨지고 있다”라고 입을 모으며 이유로 서울과 가까운 입지, 정비사업을 통한 새 아파트 공급, 교통망 개선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서울 집값은 물론 전셋값까지 치솟으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외곽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에서는 미래가치가 풍부하지만, 가격이 저평가된 부평구가 최적이란 평가다. 또한 부평구는 현재 청천동·산곡동 일대를 중심으로 다수의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1만 5000가구를 수용하는 신흥주거타운으로 변모하게 된다. 또한 지하철 7호선 산곡역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일대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림산업이 오는 12월 부평구 청천동·산곡동 신흥주거타운의 중심에 총 5050가구 매머드급 대단지인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분양한다고 밝혀, 부평구 아파트 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 동으로 건립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7~84㎡ 2902가구다. 7호선 연장선 산곡역(예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청천초등학교가 바로 인접해 있으며, 공원과 대형마트 등도 풍부해 노른자위로 손꼽힌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요즘 잘나가는 ‘부평’에 신규 분양하는 브랜드, 대단지로 분양을 예고하고 있어 벌써부터 문의가 많다”라며 “인천에서도 서울과 가까운 위치인 데다 교통 등 주거환경이 우수하고 미래가치도 뛰어나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전시관은 인천시 부평구 평천로에 12월 개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총리, 공무원 확진에 “공직자, 방역수칙 위반시 엄중 책임 묻겠다”(종합)

    정총리, 공무원 확진에 “공직자, 방역수칙 위반시 엄중 책임 묻겠다”(종합)

    “공무원들, 재택근무 적극 활용하고대면회의·출장·연말연시 모임 삼가라”수능 방역에 만전…“중요 국가 행사”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최근 1급 보안시설인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환경부 공무원이 확진된 데 대해 “혹시라도 공직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하면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공직기강 해이 발생하면 엄중 책임”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오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으로 피로가 누적된 공직사회가 연말연시를 맞아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에 적극 대응하면서 올해 마무리할 현안을 점검하고 내년을 준비해야 할 엄중한 시기”라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먼저 희생적 자세로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택근무를 적극 활용하고 대면회의와 출장, 회식, 연말연시 모임은 삼가라”며 “장관들은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하도록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20일 세종청사 환경부 공무원 확진과천청사에 출장…청사 일시 폐쇄 앞서 환경부 소속 공무원은 지난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세종청사 6동 5층에 근무하는 공무원 A씨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가족이 감염돼 전날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가족과 접촉한 후 19∼20일 출근하지 않아 청사 내 접촉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달 16∼17일 세종청사에서 근무했으며, 18일에는 과천청사에 출장을 다녀왔다. 19일에는 자택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A씨의 주요 동선에 따라 청사 6동 5층을 폐쇄하고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원을 귀가 조처했다. A씨가 근무하던 사무실과 공용공간에 긴급 소독을 하고, A씨가 출장을 다녀온 과천청사 4동 6층도 일시 폐쇄했다. 정부는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청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丁 “수능 방역에 모든 역량 집중하라” 유은혜, 대교협 등에 “비대면 학사 운영 요청” 정 총리는 또한 다가오는 수능 시험에 대해선 “단순한 대입 시험이 아니라 수험생과 가족, 온 국민이 마음 졸이며 응원하는 중요한 국가행사”라며 “수능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상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회장단과 회의를 열고 비대면 학사 운영을 요청했다고 교육부가 밝혔다. 유 부총리는 최근 대학생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다음 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집중된 대학별 평가가 원활히 치러질 수 있도록 대학·전문대학의 협조를 요청한다. 구체적으로 유 부총리는 수도권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지역 소재 대학의 경우 실험·실습·실기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비대면으로 학사를 운영해달라고 요청한다. 아울러 다음 달 1일부터 22일까지 ‘대학별 평가 집중 관리기간’으로 정해 대학 내 방역체계와 유관기관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고사장 방역 관리 등 대학 관계자와 함께 안정적인 대학별 평가 운영 방안을 협의한다.정은경 “일상 감염 전국서 빠르게 진행”“확산 못 막으면 감염 기하급수적 늘 것” “대규모 유행 확산 위험 높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그동안의 유행 양상과는 다르게 지역사회에서 소규모·다발 그리고 일상 속 감염이 전국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할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한 번 댐이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일정 수준 규모의 확산이 저지되지 않는다고 하면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과 가족, 시험 관계자에게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수능시험 전까지 수험생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시험장이 새로운 전파의 통로가 되지 않도록 학생과 가족, 감독관이 삼중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 본부장은 “수능 전까지 최대한 감염에 노출되지 않게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하고 가더라도 마스크를 항상 쓰는 등 수험생의 노력이 1차로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두 번째는 수험생을 둔 가족분들의 노력도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가족으로 인해서 수험생이 (감염 환경에) 노출되지 않게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본부장은 또 “세 번째로 주의하셔야 할 분들은 수능시험을 운영하시는 교사나 운영지원 요원들”이라면서 “시험장을 통해서 서로 노출되지 않도록 부모님의 마음으로 전반적인 생활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수험생 중 확진자·자가격리 나와도시험볼 수 있게 별도 시험장 준비 방역 당국은 수험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나오더라도 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별도의 시험장을 준비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거점 시험시설이나 별도 시험장 등이 이미 준비가 돼서 진행되고 있고, 방역본부는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명단을 교육부와 공유하면서 시험장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 당국은 시험 직전에 코로나19 검사가 지연돼 시험 기회를 놓치는 수험생이 생기지 않도록 별도의 검사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양시, 코로나19와 사투 숨 가빴던 7개월여 대장정 소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지방자치단체가 사회적거리두기를 잇따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안양시가 숨가빠던 코로나19와 사투 7개월 간 대장정을 소개했다. 시는 최대호 안양시장이 ‘코로나19와 지방정부의 대응’사례를 발표 했다고 23일 밝혔다. 최 시장은 지난 19일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대응한 우수지자체 장으로 극복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해입입국자 특별 수송과 방역관리, 신천지 교인에 대한 선제적 전수조사·안심숙소 운영, 민생경제 활성화, 재난지금원 지원 등 5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소개가 진행됐다. 시는 선별진료소 4곳을 설 연휴 전날 설치하고 자가격리자를 1 대 1로 전담, 밀착관리했다. 또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신속한 방역, 외국인 유학생과 해외입국자 검사·자가격리,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 집중 방역 등도 코로나19 대응을 성공적으로 이끈 중용한 요소가 됐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침체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TF팀 구성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채팅방도 운영했다. ,‘안양사랑페이’ 특별할인과 상·하수도요금 50%감면, 주민자치프로그램 강사료 선 지급 등 대응사례도 소개했다. 어린이집 휴원으로 인한 육아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했던 ‘무빙토이즈’를 비롯해 ‘안심도서대출’, ‘착한소비 드라이브 스루’, AI/VR를 활용한 구인 구직자 화상면접, 건물 임대인의 동참을 유발한 ‘착한 임대료 운동’도 빼놓을 수 없는 코로나19 대응책으로 꼽았다. 한편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하루 앞둔 안양시 누적 확진자 수는 313명(22일 12시 55분 기준)이다. 지난 2월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0개월만인 지난 15일(267일) 300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에도 하루 2~4명꼴로 확진자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새로 발생한 집단감염은 없는 상황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문화예술도시, 강동 실현을 위한 정책간담회’ 개최

    황인구 서울시의원, ‘문화예술도시, 강동 실현을 위한 정책간담회’ 개최

    강동구가 문화예술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피로감을 극복하고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인구 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19일 강동구청 제2청사에서 ‘문화예술도시, 강동 실현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이 주최하고 (사)한국조각가협회 국제조각페스타 운영위원회가 주관해 진행된 간담회는 강동구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조각의 힘-언택트 시대의 소통과 치유’ 전시 현장을 둘러보고, 공공미술을 포함한 지역 단위 문화예술 정책의 중요성과 문화예술도시 강동구 실현을 위한 시사점 등을 논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 날 간담회에는 이정훈 강동구청장과 서울시·강동구의 문화예술정책 관계자, 권치규 서울국제조각페스타2020 운영위원장, 남정숙 성균관대 교수, 임호영 모산미술관 관장을 비롯한 문화예술분야 전문가와 ‘조각의 힘-언택트 시대의 소통과 치유’에 참여한 조각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문화예술도시로의 발전을 위한 강동구의 정책 방향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전개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사단법인 한국조각가협회에서 공공예술의 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해 황인구 시의원과 이정훈 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뜻깊은 자리도 함께 마련됐다. 개회사에서 황 의원은 “문화예술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동시에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경제적인 풍요로움도 함께 선사한다”고 정의하며, “강동구 발전의 전략적 차원에서 문화·예술도시가 될 수 있도록 서울시를 포함한 공공 차원의 투자와 관심이 적극 전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도움과 협조를 통해 코로나19와 제한된 예산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야외조각전이 개최될 수 있었듯이 앞으로 우리 강동구가 문화예술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력을 촉진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의를 마무리하며 황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가 강동구에서 더 나아가 서울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정책에 중점을 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17일에 진행된 야외조각전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가 지역 곳곳에서 꾸준히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역 지친 동대문 직원, 한약재 족욕에 ‘힐링’ 모락모락

    방역 지친 동대문 직원, 한약재 족욕에 ‘힐링’ 모락모락

    지난 1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서울한방진흥센터 족욕탕에 구청 직원 5명이 발을 담그자 한약 특유의 쌉싸래한 향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직원들은 한방 족욕과 온열 안마매트로 손발 마사지를 체험하며 격무에서 벗어나 모처럼 피로를 풀었다. 보제원 체험의 하나로 손가락 맥박을 측정해 혈관 및 스트레스 등 마음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보제원은 조선시대 제기동에 있던 병자들을 치료하던 구휼기관을 구현해 낸 체험공간이다. 구청 직원들이 한 체험은 서울한방진흥센터가 기존에 운영하던 다양한 콘텐츠를 한데 모은 면역력 강화 프로그램인 ‘생활 속 한방 건강체험 프로그램’ 패키지의 하나다. 센터는 족욕, 보제원, 한방차 체험 등을 만원으로 즐길 수 있는 ‘만원의 행복’을 비롯해 기혈차 티백, 약초족욕소금 등 간단한 한방용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한방공작소’, ‘한방차 약초족욕’ 등을 오는 29일까지 운영한다. 하루 평균 2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도 센터 별관에 있는 한방 카페에서 한방차를 마시며 직원들이 털어놓는 고충과 소감을 듣고 족욕 체험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직원이 “전신방역복을 착용하고 차량 내부에 비닐을 깔아 탑승 전후로 교체하며 차량을 수시로 소독하는 등 입국자 수송 때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면서 “계속되는 긴장 상황에 지칠 때도 있지만 감염병 확산 방지에 일조한다고 생각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자 유 구청장은 “우리의 일상을 회복하고 코로나19 이후 이어질 삶을 잘 대비하기 위해서 구청 직원들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힘든 와중에도 사명감을 갖고 건강한 에너지를 보여 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날 자리는 유 구청장이 약 10개월 동안 코로나19에 대응하느라 쉼 없이 달려온 구청 직원들을 직접 초청해 마련했다.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그동안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오전에는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해외입국자 비상 수송, 다중이용시설 운영 점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 추진 등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헌신한 노력을 인정해 표창한 뒤 지역 대표 명소에서 일종의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유 구청장은 “직원의 건강과 행복이 보장돼야 구민의 건강과 안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구민의 심신을 지키기 위해 전 직원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신비한 아이들…특수 면역체계 존재” (연구)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신비한 아이들…특수 면역체계 존재” (연구)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어떤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보고됐다. 이는 확진자가 있는 가정의 일부 자녀는 며칠 동안 밀접 접촉했는데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고 있다는 것. 그런데 이제 호주 멜버른대 머독아동연구소(MCRI) 연구진은 이와 비슷한 상황을 보인 현지 가족을 조사해 자녀들에게서 항바이러스 반응을 발견했다고 호주 ABC뉴스 등 현지매체가 18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멜버른에 사는 사웬코 가족은 어머니 레일라(37)와 아버지 토니(47) 그리고 두 사람의 세 자녀로 맏아들 레니(9)와 둘째 아들 보디(7) 그리고 막내딸 말리(5)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지난 3월 초 레일라와 토니가 지인 결혼식에 3시간 동안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지 못한 두 사람은 그 후로도 세 자녀와 함께 생활했다.이들 부모는 결혼식에 다녀온지 3일 만에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때 레일라는 오한과 발열, 인후통, 기침 그리고 두통, 토니는 오한과 발열, 피로감 그리고 근육통 증상이 나타났다. 그후 레일라는 피로감, 토니는 기침과 콧물 그리고 인후통 증상이 추가로 나타나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 후 의료진은 두 사람의 세 자녀에게도 검사를 요청했는 데 레니와 보디는 가벼운 기침과 콧물 증상을 보였지만 음성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막내딸 말리의 경우 부모와 같은 침대에서 잘 만큼 가장 밀접하게 접촉했는데도 증상도 나타나지 않고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 사례를 관심있게 본 연구진은 이들 가족을 대상으로 혈액과 타액, 대변 그리고 소변 표본을 채취하고, 2, 3일마다 면봉으로 비인두도말물을 채취해 분석했다. 여러 차례 검사에서는 가족 모두의 타액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특이적인 항체가 발견됐는데 아이들에게만 항상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아이들이 지속해서 음성을 보였지만, 일정 수준의 바이러스에는 노출돼 있어 바이러스가 복제 증식하기 전 특수한 면역 반응을 보여 감염에 대항해 양성 반응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멜라니 니랜드 박사는 “세 아이는 모두 (부모와 달리) 면역세포 반응이 활발해도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전달자 역할을 하는 분자인 사이토카인의 수치가 낮게 유지됐다”면서 “이는 아이들의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것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가족은 다행히 부모를 포함한 모두가 자가 회복해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았다. 물론 아이들의 면역 반응에 숨겨져 있는 메커니즘은 아직 완전히 해명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의 면역 반응이 활성화한 방법이나 그 이유를 알아낼 수 있다면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아이들의 무감염 사례의 이유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연구 주저자인 소아과 전문의 시던 토시프 박사는 “세 아이가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항상 음성을 나타낸 사실은 증상을 악화하기 전 빠르게 바이러스에 반응해 감염에 대항할 수 있는 특수 면역 체계를 가졌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는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반응했을 가능성이 있는 화학물질을 특정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11월 11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잘한다 42.5%”vs“못한다 53.3%”…文대통령 지지율(종합)

    “잘한다 42.5%”vs“못한다 53.3%”…文대통령 지지율(종합)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2.5%‘광주·전라 제외’ 부정평가, 긍정평가 앞서부정·긍정 격차 ‘조국 사태’ 이후 최대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지난해 10월 둘째 주 이후 58주 만에 가장 낮은 42.5%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 대통령 취임 185주 차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 2일 주간집계 대비 1.8%p(포인트) 내린 42.5%(매우 잘함 23.2%, 잘하는 편 19.3%)로 19일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2.3%p 오른 53.3%(매우 잘못함 35.9%, 잘못하는 편 17.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5%p 감소한 4.2%다. 국정 수행 평가, 긍·부정 평가 차이는 10.8%p로 오차범위 밖으로 조사됐다.국정 수행 긍정 평가, 조국 사태 수준으로 떨어져 앞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2주차 리얼미터 주중 집계에서 42.5%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10월 2주 차 주간집계에서 41.4%를 기록 취임 후 최저치를 찍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조국 사태 이후 다시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것은 부동산 문제로 시작된 정부에 대한 반발 여론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 등으로 번지면서 정부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 광주·전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대구·경북과 인천·경기, 서울에서는 부정평가가 지난주 대비 상승했다. 반면 광주·전라와 대전·세종·충청에서는 긍정 평가가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50~70대에서 부정평가가 올랐다. 3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소폭 상승하며 긍·부정평가(긍정 48.6% vs 부정 48.4%)가 팽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부정평가가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부정평가는 92.5%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응답률은 4.8%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능후 “확진자 300명대, 위태로운 상황...어디에도 안전지대는 없다”

    박능후 “확진자 300명대, 위태로운 상황...어디에도 안전지대는 없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이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대규모 재확산의 기로에 선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19일 박 1차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8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300명대로 다시 증가했다. 지난 주말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4~17일 신규 확진자는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다 전날(313명) 300명대로 올랐다. 박 1차장은 “최근 들어 식당과 주점 등에서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방역 피로감, 방역 불감증이 그동안 우리의 희생과 노력으로 만든 방역 성과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다”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수 증가가 보여주듯 코로나19가 일상 깊숙이 파고들어 그 어디에도 안전지대는 없다”고 우려했다. 박 1차장은 서울, 경기, 광주 전역과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날부터 1.5단계로 격상된 것에 대해 “거리두기 단계가 더 높아지지 않도록 2주를 집중방역기간으로 삼아 우리 사회 모두가 총력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는 12월 3일 진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거론하며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수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역 실천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오늘부터 2주간 우리 사회가 철저한 비대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회식이나 음주는 일절 자제하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도 이 기간만큼은 대면회의나 출장 등을 피해달라”면서 “재택근무, 시차출퇴근 등을 최대한 활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이날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음식점, 스포츠 경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현장 방역 강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르면 12월 승인 가능” 화이자 백신 최종결과 95% 효과(종합)

    “이르면 12월 승인 가능” 화이자 백신 최종결과 95% 효과(종합)

    모더나 이어…“백신 95% 면역효과”20일 미국에 긴급사용 신청할 계획공동 개발사 “이르면 12월 승인 가능”65세 이상 고령층도 예방효과 94% 넘겨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미국과 유럽 당국이 이르면 12월 중순에 승인할 수도 있다고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바이오엔테크 CEO 우구어 자힌은 이날 로이터 TV에 “만약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월 전반기 말이나 또는 후반기 초에 긴급 사용 승인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힌은 12월 하반기에 EU 당국으로부터도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힌은 또 이날 CNN에 출연해 20일 미국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날 3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종 분석 결과 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나이 든 성인에서도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처방받고도 코로나19에 걸린 경우는 8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나머지 162명은 가짜 약(플라시보)을 처방받은 환자였다. 중증 환자 10명 중에서도 9명은 플라시보를 투여한 실험군이었고, 1명만 백신을 맞은 임상시험 참가자였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 재앙적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할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역사적인 8개월간 여정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CNN “안전 문제에 있어 이정표 세워” 화이자는 이번에 개발한 백신이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피로로 임상시험 참가자의 3.7%가 2차 백신 투여 후 이런 증상을 보고했다. 두통 증상을 보인 참가자는 2%였다.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예방효과는 연령과 인종, 민족적 분포 지도상 일관성을 보였다”며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도 예방효과가 94%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CNN은 화이자의 백신이 안전 문제에 있어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예일대 면역학자인 아키코 이와사키는 뉴욕타임스(NYT)에 “매우 놀라운 결과”라면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말로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화이자의 이번 최종 결과 발표는 모더나 발표가 있은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모더나에 이어 화이자의 백신 예방률도 95%에 달하는 것으로 잇따라 나오면서 광범위한 백신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화이자 “코로나 백신 임상 최종서 95% 효과”

    화이자 “코로나 백신 임상 최종서 95% 효과”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18일(현지시간) 3차 임상시험 최종 분석 결과 95%의 면역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3차 임상 참가자 4만 3500여명 가운데 코로나19에 실제로 감염된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위약(僞藥)을 처방받은 환자가 162명이었으며, 실제 백신을 처방받았지만 코로나19에 걸린 경우는 8명에 불과했다. 특히 감염 취약층인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도 94% 이상의 효능이 입증됐다.화이자는 성명에서 “백신은 연령, 인종 등과 관계없이 일관된 효능를 보였다”며 “백신의 부작용도 거의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 문제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회차 투약 뒤 3.7%가 피로를 호소했고 2%는 두통 증상을 보였는데 이 증상이 가장 심각한 부작용이었다고 전했다. 이런 부작용을 겪은 10명 가운데 9명은 위약을 투여받은 실험군에서, 백신을 투여받은 실험자 중 증상을 보인 환자는 1명에 그쳤다며 고령층 중 부작용을 보인 실험자가 더 적었고 증상도 경미했다. 화이자는 앞서 지난 9일 3차 임상시험 중간 발표에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일주일 뒤인 16일에는 미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모더나에 이어 화이자의 백신 예방률도 95%에 이르는 것으로 잇따라 나오면서 광범위한 백신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최종 결과를 끝으로 백신 개발을 마무리하고 수일 내에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최종 결과서 95% 면역 효과”(종합2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최종 결과서 95% 면역 효과”(종합2보)

    “65세 이상 고령층도 예방효과 94% 넘겼다…연령·인종 상관없이 일관성…심각한 부작용 없어“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3상 임상시험 최종 연구 결과 95%의 면역 효과가 나타났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화이자는 3상 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처방받고도 코로나19에 걸린 사례가 8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나머지 162명은 가짜 약(플라시보)을 처방받은 환자였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참가자는 총 4만 3538명이다. 화이자는 전 세계 참가자의 약 42%, 미국 참가자의 약 30%가 “인종과 민족 면에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은 참가자를 둘로 나눠 한쪽에는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하고, 다른 쪽에는 가짜 약(위약·플라시보)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가 백신 후보물질을 맞았는지 위약을 맞았는지 여부는 참가자는 물론 의사들과 화이자도 알지 못한다. 이를 확인할 권한은 오직 화이자와 연관이 없는 과학자와 통계학자로 구성된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라는 독립조직에만 부여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임상시험 전 과정을 감독했다. 접종은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고, 1차 접종 3주 후 2차 접종이 이뤄졌다. 2차 접종 일주일 뒤부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거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없는지 파악하는 추적·관찰이 시작됐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자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170명 나왔는데, 이 중 진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8명에 그쳤다는 것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 재앙적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식시키는 데 기여할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역사적인 8개월간 여정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이번에 개발한 백신이 심각한 부작용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피로로 임상시험 참가자의 3.7%가 2차 백신 투여 후 이런 증상을 보고했다. 두통 증상을 보인 참가자는 2%였다.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예방 효과는 연령과 인종, 민족적 분포 지도상 일관성을 보였다“며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도 예방효과가 94%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예일대 면역학자인 아키코 이와사키는 뉴욕타임스(NYT)에 “매우 놀라운 결과”라면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말로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CNN은 화이자의 백신이 안전 문제에 있어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수일 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신청을 할 예정이다.화이자의 이번 결과 발표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94명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지난 9일 중간결과가 나온 지 9일 만에 최종 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화이자의 중간결과 발표로부터 일주일 뒤인 지난 16일에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가 나온 바 있다. 그로부터 이틀 만에 화이자가 95% 예방률이라는 최종 결과를 내놓았다. 모더나에 이어 화이자의 백신 예방률도 95%에 달하는 것으로 잇따라 나오면서 광범위한 백신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앞서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마찬가지로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으로 개발됐으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어 훨씬 더 보급이 쉬울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단풍, 낙엽, 단톡

    [배민아의 일상공감] 단풍, 낙엽, 단톡

    생기 가득한 울긋불긋 봄꽃보다 잘 물든 가을 단풍이 더 아름다운 것은 한껏 푸르렀던 여름을 지나 열매의 결실을 거두고 월동을 위해 잎으로 가는 양분을 스스로 끊고자 용쓰듯 모든 것을 활활 불태운 흔적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정열을 쏟아부은 붉은 단풍들이 하나둘 낙엽으로 뒹굴고, 화려했던 가을의 색도 수묵담채화처럼 조금씩 차분해진다. 으레 이맘때면 단풍놀이 행렬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감염 예방을 위해 가급적 거주지 주변의 단풍으로 만족하거나 온라인을 통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가을의 색을 즐긴다.산책길에 만난 붉은 단풍과 가을하늘, 보도블록에 흩어진 낙엽 등 보이는 풍경이 모두 설렘이고 애잔함이다. 그 순간을 사진에 담고 공유를 위해 스마트폰을 열어 보니 메신저에도 빨간 동그라미 알림 숫자가 단풍처럼 달려 있다. 가을에 취해 잠시 살펴보지 않았던 사이 여러 단톡방(단체대화방)에 새로운 대화들이 올라와 있다. 코로나19로 삶의 패턴과 문화가 바뀐 것 중에 온라인 단풍놀이도 있지만 SNS 대화방의 수도 부쩍 늘었다. 차 한 잔의 수다를 즐기던 카페에서의 만남 대신 온라인 대화방에서 문자와 이모티콘으로 채팅을 나눈다. 가벼운 수다 모임뿐 아니라 토론과 의견수렴이 필요한 회의도 온라인 대화방으로 연다. 일대일 개인톡부터 다수가 한 목적으로 모여 있는 단톡방과 어떤 과업이나 같은 공감대로 모인 오픈채팅방의 활용도도 높아졌다.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스케줄을 체크하는 가족방, 동창들의 친목과 모임 일정을 정하기 위한 방, 공통의 주제나 과제를 위한 방, 업무나 교육을 위해 소집된 방 등 비슷하지만 다르고 일반적인 듯하나 뭔가 특별한 온라인 방들이 줄줄이 있다. 습관처럼 접속하는 메신저 안에는 빨간 동그라미 숫자를 단 방들이 어서 들어와 새 대화를 확인할 것을 채근한다. 빨간 숫자를 없애지 않으면 못다 한 숙제가 있는 듯 신경이 쓰이고 조바심이 나는 성격인지라 분주할 때는 무조건 방에 들어갔다가 일단 빨간 숫자만 없애 놓고 궁금증이 한껏 고조됐을 때 다시 확인하기도 하고, 때론 중요한 회의 중에도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슬쩍 들여다보기도 하지만 그것이 허탈하게도 관심 없는 내용의 퍼온 글일 경우는 짜증과 함께 단톡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공적인 단톡방인데도 몇몇 소수의 수다가 이어지거나 개설 취지와 관련 없는 글들, 댓글을 달지 말라는 공지에도 굳이 ‘알겠습니다’라고 댓글을 다는 행동, 좋은 글이고 미담이라며 출처도 없는 장문의 글이나 동영상 링크를 마구 올리는 행동 등은 정작 중요한 공지나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게 하고, 대화 참가자들의 무관심을 부추기는 일이다. 최신순으로 리스트 상단에 위치해 빨간 알림이 상시 뜨는 단톡방보다 때로는 스크롤을 한참 내려 지금은 조용해진 단톡방이 더 정겨울 때가 있다. 몇몇은 방을 나갔고 새 글도 없어 썰렁한 방이 됐어도 누군가의 생일이나 명절이 다가오면 축하 메시지와 함께 다시금 소소한 안부가 오가며 조용했던 단톡방에 생기가 돈다. 낙엽 가운데 모양이 예쁜 몇 개를 주워 본다. 세상을 초록으로 물들이고 열정적으로 붉게 빛났던 단풍도 이제는 흙으로 돌아가 다음 생명을 위한 자양분이 되듯 세상의 모든 것은 본래의 목적대로 살다가 자연스레 소멸하는 것이 이치이다. 단톡방의 몇몇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해도, 이미 조용해져 새 글이 없는 단톡방이어도 나가기 버튼을 클릭하지 않는 이유는 각각의 방에 함께 어우러져 있는 사람들과의 인연과 그동안의 대화가 소중한 까닭이며, 지금은 낙엽처럼 사그라든 듯 보여도 언제라도 누군가의 안부 인사가 자양분이 돼 다시금 생기와 활력의 공간이 될 것임을 기대하는 까닭이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핏빛 하늘 아래 퍼지는 비명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핏빛 하늘 아래 퍼지는 비명

    사선으로 뻗은 길 위에 외계인같이 생긴 사람이 서 있다. 길 끝에 두 사람이 멀어져 가고 있다. 난간 아래에는 검푸른 바다가 흐르고, 그 위로 노을이 펼쳐져 있다. 거대한 물뱀처럼 꿈틀대는 바다와 핏빛 하늘이 지구 종말의 날 같다. 사람들은 종종 이 외계인 형상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비명은 그가 지르는 게 아니다. 그는 허공에 울려 퍼지는 비명을 듣지 않으려고 헛되이 귀를 틀어막고 있다. 크게 뜬 눈, 벌린 입이 그가 느끼는 공포를 말해 준다. 1892년 뭉크는 이 그림을 연상하게 하는 메모를 남겼다. “두 친구와 산책을 하던 중 해가 지고 하늘이 문득 핏빛으로 물들었다. 나는 피로한 나머지 발을 멈추고 난간에 몸을 기댔다. 핏빛과 불의 혓바닥이 검푸른 만과 도시를 덮고 있었다. 친구들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지만 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 있었다. 그때 나는 자연을 관통하는 끝없는 비명을 들었다.” 뭉크는 1893년부터 1895년까지 이 장면을 템페라, 파스텔, 석판으로 제작했다. 두 점의 템페라화는 오슬로 국립미술관과 뭉크 미술관이 각각 소장하고 있다. 이 지점은 오슬로 남쪽 해안가의 에케베르크 언덕이다. 이곳에는 오늘날 ‘절규’의 배경이란 명판이 세워져 있다. 멀리 오슬로 시내가 바라다보이는 전망 좋은 언덕이지만 뭉크 시대에는 근처에 정신병원이 있었다. 뭉크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여동생을 방문할 때마다 이 언덕을 지나쳤을 것이다. 뭉크의 그림은 시각적 자서전이다. 정신병력이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자신도 미칠지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살았던 뭉크는 불안정한 내면을 강렬한 이미지로 표출했다. 작품의 아우라를 깨는 얘기일지 모르나 기상학자들은 이 유난히 붉은 하늘이 1883년 여름 인도네시아의 화산섬 크라카토아가 폭발을 일으킨 결과라고 주장한다. 화산 폭발이 만들어 낸 먼지와 가스가 반년 뒤 북반구에 도달해 이처럼 핏빛 노을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실제로 1883년 겨울 북반구에서는 ‘비정상적인 황혼의 빛’을 목격했다는 기록이 여러 군데 나타난다. 오슬로 천문대도 11월 말 하늘에 강렬한 빨간색 띠가 나타났음을 기록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 갱년기 여성을 위한 홍삼·석류농축액

    갱년기 여성을 위한 홍삼·석류농축액

    여성 평균 49세 전후로 나타나는 갱년기는 여성 호르몬의 결핍과 불균형 때문에 발생한다. 홍삼은 면역력 증진, 피로 회복, 혈행 흐름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뿐 아니라 갱년기 여성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화애락’(和愛樂)은 여성의 ‘화목한 삶(和), 사랑하는 삶(愛), 즐거운 삶(樂)’을 함께한다는 뜻을 담아 만들어진 여성 전문 홍삼 브랜드다. 2030 여성들의 생기 있는 하루를 위한 제품 ‘화애락 이너제틱’, 바쁜 직장생활과 육아로 지쳐 가는 여성들을 위한 ‘화애락 본’, 갱년기 여성을 위한 ’화애락 진‘, 갱년기 이후의 품격 있는 황후기를 위한 ‘화애락 후’ 등 다양한 생애주기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화애락 진’은 6년근 홍삼에 녹용과 당귀, 작약과 여성에게 좋은 석류농축액 등의 엄선한 부원료를 조화시켜 갱년기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낙연 “尹, 정치적 중립 아니면 거취 선택해야…秋는 스타일이 문제”

    이낙연 “尹, 정치적 중립 아니면 거취 선택해야…秋는 스타일이 문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7일 여권 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윤 총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정치적 중립 시비, 검찰권 남용 논란 등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격화로 국민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윤 총장이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하고 계시는가, 정치적 중립성이나 검찰권 남용에 시비를 받고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추 장관은 비교적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우선 이번 일은 검찰개혁 과정에서 빚어진 것이고, 그게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마치 두 사람의 싸움인 것처럼 비치는 것은 몹시 아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나 검찰 인사 등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는 질문에는 “(추 장관 결정의) 모든 것이 다 옳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떤 사람들이 수사라인에서 빠지는 게 좋겠다거나 그런건 불가피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추 장관이 문제되는 것은 주로 스타일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최근 추 장관이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 추진하겠다’고 나서자 참여연대나 민변 등 진보 진영에서도 반헌법·반인권법적이라는 강한 반대가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는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까지 열라는 것은 진술거부권에 대한 훼손이 아닌가 하는 문제 제기가 일리가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캐나다 영물 흰 무스, 사냥꾼 총에 숨져…원주민 사회 분노

    캐나다 영물 흰 무스, 사냥꾼 총에 숨져…원주민 사회 분노

    캐나다의 한 지역에서 영물로 여겨지는 흰 무스 한 마리가 사냥꾼의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돼 현지 원주민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우리 말로 말코손바닥사슴이라고도 불리는 무스는 현존하는 사슴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북부 티민스에 사는 원주민들은 현지에서 신성시하던 흰 무스를 잃어 애도를 표했다. 흰 무스는 알비노가 아닌 열성 유전자에 의해 나타나는 특징으로, 이 지역의 원주민은 야생에서 흰 무스를 목격하는 것을 행운으로 여긴다. 사실 이들 주민은 무스 외에도 들소와 까마귀 그리고 회색곰 가운데 흰색 개체를 신성하게 여겨 해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그런데 최근 암컷 흰 무스 한 마리가 다른 암컷 무스 한 마리와 함께 외진 측면 도로에서 누군가 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주(州)내 니피콘에 있는 오지브와족과 크리족의 연합 자치정부인 플라잉 포스트 퍼스트 네이션의 머리 레이 대표는 “모든 사람이 분노했고 슬퍼했다. 대체 왜 그들을 쏘는가?”라면서 “누구도 그런 행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흰 무스들은 그냥 좀 놔둬라”고 덧붙였다.현재 이 사건은 현지 천연자원부가 조사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40여 년간 종종 흰 무스가 발견돼 왔다. 현지 사진작가 마크 클레멘트는 지난 몇 년간 여러 마리의 무스를 발견했으며 그중 적어도 네 마리는 흰 무스이고 지역 전체에 걸쳐 흰 무스가 30마리 정도 퍼져 있으리라 추정한다. 하지만 이들 흰 무스를 법적으로 보호한 기간은 지난 10년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레이 대표는 “모든 사람이 이 지역에서 흰 무스 사냥이 불법임을 알고 있으며 심지어 현장에는 흰 무스에 대해 알리며 조심하라는 표지판도 있다”면서 “난 진심으로 당국이 이 사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 기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플라잉 포스트 퍼스트 네이션의 동료 회원인 트로이 우드하우스는 “우리가 아는 한 흰 무스는 상징적인 존재였다. 그들은 영혼의 무스로 알려졌다”면서 “만일 당신이 일상에서 흰 무스 한 마리를 보거나 엿본다면 이들 동물이 얼마나 신성한지 그리고 보기 드물고 장엄한지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사냥꾼들이 체포되거나 자수할 수 있도록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는 보상금 1000캐나다달러(약 85만원)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 외에도 현지 동물보호단체가 5000캐나다달러(약 424만원)를 내 거는 등 보상금은 총 8000캐나다달러(약 678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우드하우스는 “아마 사냥꾼들은 무스 한 마리를 잡으려다가 우연히 흰 무스를 잡았을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나서서 그들이 한 일을 인정하면 난 그들의 변호사 비용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서 흰 무스가 사냥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노바스코샤주(州)에서 사냥꾼 3명이 흰 무스 한 마리를 죽게 해 현지 미크맥족을 화나게 했었다. 하지만 이들 사냥꾼은 트로피로 머리를 제외한 생모피를 원주민들에게 돌려줬고 이들 주민은 죽은 흰 무스를 추모하기 위해 며칠 동안 의식을 열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모더나 백신, 예방효과 95%” 낭보에 국제유가 급등

    “모더나 백신, 예방효과 95%” 낭보에 국제유가 급등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발표했다. 백신 승인 전 최종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는 3만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중간 분석 결과는 임상 시험 참여자 중 95건의 감염 사례에 기초한 것으로, 이들 사례 가운데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5건에 그쳤다. 90건의 발병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접종한 경우였다.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 후보물질의 효과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가자 중 백신 후보물질을 두 차례 접종한 사람과 플라시보를 접종한 사람 비율로 측정된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모더나 3상 시험 참가자 중 중증 환자는 11명으로, 전부 플라시보를 복용한 실험군에서 나왔다. 심각한 부작용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관절통 등의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을 보고했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백신이 95%의 사람들에게 병을 얻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면 병원이나 사람들의 마음, 죽음에 대한 효과라는 측면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나는 분명히 90% 이상의 효과가 있는 백신이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이를 확신하진 않았다”며 “매우 인상적이고 고무적이며 신나는 결과”라고 말했다. 모더나와 파우치 소장이 이끄는 NIAID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협업해 왔다. 모더나 백신 성과에 국제유가 급등 국제 유가는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희소식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1.21달러) 오른 41.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2.7%(1.14달러) 상승한 43.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 94.5%의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유가를 밀어올렸다. 지난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희망적인 뉴스에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금값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08%(1.60달러) 오른 1,88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미디어와 정치의 스포츠화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미디어와 정치의 스포츠화

    몇 해 전부터 미국 정치를 이야기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배운 것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포스팅을 한 지 첫 한두 시간 내에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페이스북이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그 포스트를 보여 준다는 사실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한 포스트는 더 많은 ‘좋아요’를 받고, 더 많은 팔로어를 만들어 낸다. 나는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좋아요를 받는 글을 쓸까’를 고민하게 됐고, 좋아요를 많이 받은 포스트와 그렇지 못한 포스트를 비교해 보며 어떤 요소가 그런 차이를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그렇게 살펴보다가 깨달은 사실은 소위 ‘사이다 발언’이 들어간 글이 눈에 띄게 ‘좋아요’를 많이 받더라는 거다. 밤고구마를 먹다 막힌 것처럼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발언, 명쾌한 논리로 상대방의 주장을 무장해제시키는 글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끈다. 내가 그런 발언을 직접 할 필요도 없다. 사이다 발언을 잘하기로 소문난 정치인들의 말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그 포스트는 많은 사람의 ‘좋아요’를 받고 널리 퍼져 나간다. 대표적인 ‘사이다 정치인’이 버니 샌더스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다. 이들의 발언은 부자들 편에 선 미국 정치인들이 숨기는 현실을 낱낱이 드러내고, 명쾌한 논리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그려내니 인기가 없을 수 없다. 미국 정치인만 그런 것도 아니다. 인터넷에서 ‘사이다 발언’을 검색해 보면 현재 한국에서 정치적인 이슈가 되는 사안들에 대한 양 진영의 통쾌한 발언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착각하면 안 될 게 있다. 사이다 발언은 오로지 자신이 동의하는 의견일 경우에만 ‘탄산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반대하는 진영에서 사이다라고 좋아하는 발언은 전혀 동의할 수 없거나, 오히려 나의 분노만 더욱 키울 뿐이다. 영어 표현에 “성가대를 향해 설교한다(preach to the choir)”라는 게 있다. 목사가 신도, 혹은 청중의 생각을 바꾸는 설교를 하는 대신, 성가대원들 즉 이미 목사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이야기를 한다는 뜻이다. 정치인들의 사이다 발언이 사실은 이런 성가대를 향한 설교인 경우가 흔하다. 우리는 이미 그들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말이 최소한 중도에 속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지 못한다면 그 발언은 같은 편을 즐겁게 해 주는 엔터테인먼트 이상이 아니다.●최고의 투표율이 남긴 것 전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던 올해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그 중요성에 걸맞은 높은 투표율을 낳았다. 미국에서 67%라는 투표율은 120년 만에 처음 보는 놀라운 숫자다. 투표가 ‘민주주의 꽃’이라면 미국은 찬란한 꽃을 피운 셈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번 선거를 자랑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패한 후보가 총체적인 부정선거라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번에 투표한 유권자들은 민주주의의 축제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자세로 임했기 때문이다. 칼과 총이 동원돼 정권이 교체되던 과거와 비교하면 발전된 모습인 건 분명하지만, 21세기에 정치 선진국이라는 곳에서 일어나는 선거가 상대방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두 진영이 벌이는 사나운 전투가 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한 선진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미국의 철학교수인 조너선 엘리스는 미국의 정치가 갈수록 합의 도출에 실패하고 분열과 대립으로 흐르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20세기에 미국의 각급학교에 확산된 ‘토론팀’(debate team) 문화를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유명한 정치인들은 대부분 학생 시절 토론팀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다. 올해 71세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포함, 그 이하의 나이대에 속한 인기 정치인들 중에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토론팀을 하지 않았던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미국의 정치인들이 카메라 앞이나 토론장에서 거침없는 화술을 구사하는 건 어린 시절부터 단련한, 거의 반사신경에 가까운 토론기술 때문이다. 논리는커녕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으면서 말문이 막히면 악을 쓰는 국회의원들을 많이 봐 온 우리로서는 미국 정치인들의 말솜씨가 부러운 게 사실이지만, 토론에 능한 정치인들이 가득한 미국에서 일구어낸 정치문화가 2020년에 우리가 목도한 모습이라면 그런 토론교육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이 문제를 지적하는 엘리스 교수도 토론의 중요성에 동의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가 지적하는 건 미국 학교들의 토론팀이 관중을 가진 스포츠 리그처럼 운영되는 ‘방식’이다. 좋은 토론이란 자신이 믿는 바를 설명해서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내거나, 적어도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인데, 승패가 갈리는 스포츠 형태로 운영되는 토론팀의 대결에서 상대방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이런 문화에서 자란 정치인들은 합의를 도출하는 대화에 익숙하지 않게 된다. 게다가 각 토론팀은 자신의 신념이 아닌, 주최 측으로부터 배정받은 주장으로 대결해야 한다. 한마디로 신념도 없고, 합의할 줄도 모르는 정치인을 만들어 내는 양성소가 되는 셈이다. ●유권자들의 편가르기 낯선 미국의 고등학교 문화까지 갈 필요도 없다. 우리나라 방송에서 보는 ‘100분 토론’이나 ‘심야토론’을 봐도 다르지 않다. 혀를 칼처럼 휘두르는 검투사들이 나와서 생사의 대결을 펼치고, 사람들은 그걸 지켜보며 자기편을 응원하는 일이 항상 벌어진다. 방송사들은 토론 프로그램이 현안에 대해 깊이 알아보자는 의도로 준비된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은 두 진영으로 갈라진 시청자들의 응원과 욕설로 가득하다. 여기에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 미디어의 이해관계다. 토론이 스포츠처럼 뜨겁게 진행될 경우와 (본 적은 거의 없지만) 차분한 대화를 통한 정보와 의견교환이 이루어지는 경우 어느 쪽이 더 시청률이 높을까? 물론 방송사가 시청률을 위해 양측이 하기 싫어하는 싸움을 붙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토론이 대결의 구도로 만들어진 이상, 참여자는 이겨야 한다는 자세로 임할 수밖에 없다. 시청률이 중요한 매스미디어가 그렇다면, 알고리듬이 지배하는 소셜미디어는 훨씬 더 심각하다. 정치인들이 TV 토론에서 상대방을 이기려고 노력한다면, 인터넷에서는 바이럴될 수 있는 통쾌한 한마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미디어가 곧 메시지”라는 20세기의 미디어 학자 마셜 매클루언의 말은 소셜미디어 시대에 들어오면서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졌다. 미디어의 성격이 말의 내용을 결정한다면, 알고리듬이 지배하는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이 상대방을 통쾌하게 무찌르는 사이다 발언을 하도록 유도한다. ●지루한 정치의 가치 미국은 민주주의로 시작한 나라가 아니다. 그런데 많이 배운 부자 남성들이 모여 국정을 논의하는 건국 초기의 공화정에서 모든 국민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민주주의로 옮겨가게 된 배경에는 소수의 엘리트가 아닌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할 때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집단지성’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좋은 의도로 출발한 민주주의가 21세기에 이르러서는 양쪽의 진지전(陣地戰), 혹은 관중을 흥분시키는 스포츠로 변질되고 있다. 정치가 과거보다 더 많은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냈음에도 부끄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정치가 미디어와 만나는 과정에서 위에서 설명한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요란한 도널드 트럼프의 시대를 통과하면서 미국에서는 “정치를 다시 지루하게 만들자(Make Politics Boring Again)”는 구호가 등장했다. 온 국민이 뉴스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4년을 보내면서 영웅이 등장할 필요가 없는 지루한 정치의 가치를 깨닫게 된 것이다. 경선주자들 중에서 가장 말솜씨 없고 지루한 후보였던 조 바이든이 결국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된 것, 그리고 그가 본선에 올라가서도 대중 유세연설을 거의 하지 않고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최소한의 메시지만 전달하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을 무시한 채 수많은 청중을 모으고 흥분시킨 트럼프를 이긴 것도 스포츠로 전락한 정치에 대한 미국인들의 피로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에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필수적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관심의 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관심의 성격이다. 정치인은 우리를 흥분시키는 스포츠 선수일 필요가 없다. 정치의 궁극적 목적은 합의의 도출이지 승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코드미디어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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