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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에겐 거리두기 권고한 멕시코의 한 시장, 그날 결혼식 올려

    시민에겐 거리두기 권고한 멕시코의 한 시장, 그날 결혼식 올려

    멕시코의 한 시장이 SNS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을 피해야 한다고 시민에게 권고한 당일 사람들을 초대해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텔레비사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주 나우칼판시의 파트리시아 두란 시장이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최소 150명의 하객 앞에서 라사로 게이탄 전 경찰청장과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은 멕시코 보건부가 내년 1월 10일까지 3주간 수도 멕시코시티와 근교 멕시코주의 감염병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적색’으로 다시 상향하기로 한 첫날이었다.하지만 두란 시장과 게이탄 전 청장은 멕시코주에 속하는 나우칼판시가 아닌 약 100㎞ 거리에 있는 모렐로스주의 한 사유지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모렐로스주에서 결혼한 이유는 이곳이 아직 ‘황색’ 단계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황색 단계는 적색 다음으로 거주민에게 집단 모임에 참여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수준이다. 반면 적색 단계는 식품 판매와 에너지, 운수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비필수 활동이 전면 중단된 것을 뜻한다.논란은 두란 시장이 결혼식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권고 기간을 나타낸 그래픽 이미지를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이를 본 시민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이것이 신경은 쓰이느냐? 자신을 사례로 들어라”면서 “어떻게 파티나 회의 등 모임을 하지 말라고 권고할 수 있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현지언론은 두란 시장의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서로 다른 출입구를 통해 들어갔으며 그중 많은 사람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 언론은 또 결혼식에 참석한 여성 중 일부는 메이크업을 망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결혼식 2부 피로연에서는 두란 시장이 하객들에게 주먹이나 팔꿈치로 인사하며 맞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21일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2만 545명, 사망자는 11만8202명에 달해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름에 더 조인 ‘노르딕 방역’… 등교·출근 다 지켰다

    여름에 더 조인 ‘노르딕 방역’… 등교·출근 다 지켰다

    핀란드, 일일 검사 4배 이상 확대 효과평균 확진·사망자 유럽에서 가장 낮아 노르웨이, 감염 40% 몰린 외국인 주목‘핀셋 캠페인’ 통해 감염률 현저히 낮춰덴마크, 명확하고 일관된 정부 메시지국민 95% “코로나 대응책 만족” 성과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맞아 방역과 경제 충격 사이 균형점을 고심하는 세계에 ‘노르딕 방역’ 모델이 이정표가 될 수 있을까. CNN은 20일(현지시간) 옥스퍼드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토대로 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 등 북유럽 3국의 방역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이들 국가는 누적 확진자가 수백만명에 달하는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지난 9월 1일부터 11월 30일 사이 하루 평균 사망자 수를 100만명당 1명 이하로 낮게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다른 국가처럼 록다운(전면 봉쇄) 조치도 하지 않았다. 노르딕 방역의 비결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① 봉쇄 대신 예방: 핀란드는 최근 몇 달간 평균 확진자와 사망자가 유럽에서 가장 낮았다. 비결엔 낮은 인구 밀도나 여행 빈도 등 요인도 있지만, 보건당국이 여름부터 가을에 대비한 것이 주효했다. 핀란드의 일일 검사량은 지난 5월 2900건이었지만, 8월엔 1만 1300건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2만 3000건까지 늘었다. 검사 활성화는 ‘진단, 자가 격리, 동선 파악, 확산 방지’로 이어져 마스크 착용 의무화나 이동 제한 조치 없이도 대량 감염을 막았다. ② 취약한 고리 파악: 노르웨이는 7월 확진된 코로나19 사례의 약 40%가 외국인에 의한 것임을 파악했다. 이에 정부는 이민자를 위한 코로나19 인식 캠페인에 약 77만 달러를 쏟아부었고, 이후 감염률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영국 애스턴대 조나단 트리터 교수는 “특정 인구를 타기팅한 ‘핀셋’ 지원이 지역사회 감염률을 현저하게 떨어뜨렸다”고 봤다. ③ 일관성 있는 정부 메시지와 신뢰 관계: 덴마크의 초기 성공 비결로는 정부의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메시지가 꼽힌다. 덴마크 아루스대의 마이클 뱅 피터슨 교수는 “정부가 효과적인 의사소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덴마크는 7~8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95%에 달했다. 정부가 감염병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빨리 대응한다는 인식을 심어 줬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밍크 대량 살처분 명령을 내렸다 취소하는 등 혼선을 줘 신뢰도가 다소 떨어지긴 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며 피로도가 커졌지만, 필요하다면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더 심한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로울랜드 카오 에든버러대 교수는 “감염병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아주 사소한 차이가 전 세계의 차이를 만든다”며 스웨덴의 사례를 들었다. 스웨덴 정부는 봉쇄 조치 대신 손씻기와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 수칙만 권고했고, 그 결과 10월부터 확진자가 급증했다. 덴마크도 최근 다시 일일 확진자가 4000명이 넘자 연말연시엔 봉쇄 조치를 하기로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코로나 심각한데…1시간 동안 승객 400명 갇힌 김포골드라인

    코로나 심각한데…1시간 동안 승객 400명 갇힌 김포골드라인

    퇴근시간대 오후 6시 35분쯤 갑자기 멈춰서뒤따라오던 전동차까지 승객 400여명 갇혀안내방송만 나온 채 1시간 동안 조치 없어급기야 내부 조명 꺼지고 비상등 켜져 ‘공포’승객 호흡곤란 호소에 승객들이 문 열고 탈출 퇴근시간대 김포골드라인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 서면서 승객 400명이 전동차 안에 1시간 동안 꼼짝없이 갇혀 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각해 ‘3밀’(밀집·밀접·밀폐)을 피해야 할 시기에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고, 전동차에서 빠져 나온 뒤에도 지하 선로를 따라 2㎞를 걸어간 뒤에야 인근 역에 닿을 수 있었다. 21일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에 따르면 김포도시철도 전동차가 이날 오후 6시 35분쯤 갑자기 멈춰 섰다. 퇴근시간대인데다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과 경기 김포한강신도시를 오가는 전동차였던 터라 전동차에는 승객 200명이 빼곡히 타고 있었다. 김포공항역을 출발해 고촌역으로 향하던 중 2분 정도 지났을 무렵 전동차가 갑자기 비상제동을 한 뒤 멈춰 섰다. 김포공항역에서 2㎞ 떨어진 선로 한가운데였다. 심지어 50분쯤 뒤에는 전동차 내부 전등이 꺼지고 비상등까지 켜지면서 승객들은 더욱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인지 알 수 없는 데다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에 놓여지면서 공포는 가중됐다.고촌역으로 먼저 운행한 이 전동차가 멈춰서자 김포공항역에서 승객 200명을 태우고 뒤따라 출발한 또 다른 전동차도 선로 위에 정차했다.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던 승객 400명이 갑자기 선로 중간에 멈춰 선 전동차 2대에 1시간 동안 꼼짝 못한 채 갇혀 공포에 떤 것이다. 가뜩이나 좁은 전동차 안에서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갇히다 보니 일부 승객은 불안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전동차에서 한 승객이 호흡 곤란을 호소했고, 이에 다른 승객들이 수동으로 출입문을 열면서 승객들은 비로소 전동차 밖으로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승객들의 신고로 ‘고촌역으로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그제서야 승객들은 상하행선 양쪽 선로 사이에 설치된 대피로를 50분간 걸어서 2㎞ 떨어진 고촌역으로 몸을 피할 수 있었다. 승객들은 수도권에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는 상황인데도 도시철도 운영사가 발 빠른 대처를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승객들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었지만 퇴근시간대 승객들이 밀집된 상태로 고장난 전동차 안에서 1시간 동안 갇혀 있는 바람에 감염 우려가 클 수밖에 없었다. 한 승객은 “대피시키는 데 왜 1시간이나 걸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김포골드라인은 모든 승객이 대피로에서 빠져나간 오후 8시 10분부터 선로 확인 작업을 벌였고 사고 발생 3시간 만인 오후 9시 45분쯤 모든 전동차 운행을 재개했다. 사고 전동차는 뒤에 있는 다른 전동차로 밀어 종착역인 양촌역 인근 김포한강 차량기지로 옮겼다. 김포골드라인은 장애 발생 후 비상 제동장치가 작동해 전동차가 멈췄다며 정확한 고장 원인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작년 9월 개통 후 올해 5월에 장애로 20분 정도 전동차가 멈춘 적이 있지만 오늘처럼 3시간 동안 운행이 전면 중단된 것은 처음”이라며 “사고 원인을 분석해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정거장 10곳)이다.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가 운용 중이며 하루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한다. 이 도시철도는 소유주인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간 유지관리 위탁계약에 따라 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이 운영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포도시철도 장애로 1시간 넘게 멈춰…승객 200명 갇혀

    김포도시철도 장애로 1시간 넘게 멈춰…승객 200명 갇혀

    서울 김포공항과 경기 김포한강신도시를 오가는 도시철도 전동차가 운행 중 갑자기 멈춰서 승객 200여명이 1시간째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5분쯤 김포도시철도 김포공항역과 고촌역 사이 선로에서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 섰다. 이 사고로 퇴근길에 승객 200여명이 1시간 넘게 전동차에 갇혔다. 또한 김포도시철도 상하행선 전체 구간에서 2량짜리 전동차 18대가 10개 역사에 각각 대기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장애가 발생해 비상조치 중”이라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은 사고 전동차에 갇힌 승객 200여명을 하차시킨 뒤 상하행선 선로 가운데에 설치된 대피로를 통해 고촌역으로 이동하도록 조치했다. 사고 전동차는 뒤에 다른 전동차로 밀어 종착역인 양촌역 인근 김포한강차량기지로 옮길 예정이다. 사고 당시 전동차는 김포공항역에서 고촌역 방면으로 운행 중이었으며 무인열차여서 기관사는 타고 있지 않았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장애 발생 후 열차안전원인 기관사를 곧바로 해당 전동차에 투입했다”며 “전동차에 탄 승객들이 모두 역사로 빠지면 다른 역에 대기 중인 전동차도 곧바로 운행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 정거장 10곳을 오가는 무인열차로 하루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가슴 더듬고… 쓰레기 그대로… 코로나 진상 천태만상

    가슴 더듬고… 쓰레기 그대로… 코로나 진상 천태만상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의 가슴을 더듬으며 성별을 묻고, 당연한 듯 각종 요구를 하면서 쓰레기도 치우지 않고 담배를 피는 ‘진상’ 시민들이 의료진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등을 맡는 의료진들은 누적된 피로와 우울감, 트라우마로 고충을 겪으면서도 최일선에서 연장 근무를 도맡고 있다. 코로나 전담병원 간호사는 이른바 진상 환자들의 행태에 “그만 두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간호사는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환자가 많이 느니 그런(진상) 환자들도 늘었다. 방호복 레벨D를 입고 있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이 안 가니 가슴을 더듬으며 남자 간호사 진짜 맞냐고 얘기하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반찬투정은 기본이었다. 간호사는 “‘니네가 해주는 게 도대체 뭐 있냐’, ‘병실에 한 번 더 들어와 나만 더 봐달라’ 얘기하는 분도 있다”며 “밥은 계속 맛이 없다고 빵 달라고 해서 지금 당장 드릴 수 없다고 하니 ‘나보고 굶어 죽으라고 하는 거냐’고 화내는 분들도 있었다”고 전했다.확진자 퇴소한 치료센터… 쓰레기 가득“방에서 탈출해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지난주 ‘확진자가 퇴소한 치료센터 모습’이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사진에는 정리가 되지 않은 생활치료센터 내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플라스틱 물병, 비닐 등 쓰레기, 각종 옷가지, 이불, 생활 용품 등이 널브러져 있다. 작성자는 “확진자 중 일부이겠으나 치료센터 머물고 간 곳이 이러하다”면서 “확진되서 국민 세금으로 시설 빌려 인력 구해 냉난방 해주고 삼시 세끼 밥 주고 잡수신 밥통까지 버려준다. 퇴소하면 그곳 싹 치우고 소독하는 거 당연하지만 나갈 때 대충 치워는 놓고 가야 않겠냐”고 지적했다. 작성자는 “사진은 물품 폐기반이 들어간 시점”이라며 “확진자가 입소한 경우 퇴소 전에 절대 누가 들어가지 않는다. 들어갈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리터 쓰레기봉투 2~3개 사서 대충 담아도 깨끗하게 될 거를. 반성 좀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전담병원 간호사는 “생활치료센터에서는 방에서 탈출해 담배를 피우는 분들도 있었다”며 “병실에 같이 계신 분이랑 같이 있을 수 없다고 병실을 자꾸 변경해달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에는 힘들어도 서로 힘내자 으쌰 으쌰 그런 게 있었는데 이제는 다들 너무 지쳤다”고 토로했다.전시 상황이나 마찬가지… 피로는 누적증상도 없는데 검사 받냐며 짜증내기도 선별진료소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선별진료소의 진단검사는 각 지자체 보건소의 간호사 인력이 담당하지만 연장 근무로 인한 인력부족 상황에서 감염병 담당이 아닌 ‘간호인력’들도 올초부터 동원되는 실정이다. 간호직 공직자들은 자신의 본연 임무와 함께 선별진료소 근무까지 맡아 2배의 일을 하는 셈이다. 장기간 코로나19 사태로 진단검사를 받는 시민들도 연초에 비해 최근 짜증이나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잦다. 이들은 주로 “증상이 없는데 어째서 검사 받아야 하냐”면서 현장 근무자들에게 따지고 있다. 간호사는 “선별진료소에서도 검사결과 나오는 시간이 있는데 ‘빨리 나오게 해달라’, ‘자기 예약돼 있으니 빨리 해달라’고 하는데 저희는 예약이 없다”며 “‘추운데 어떻게 기다리냐’, ‘돈 더 줄테니 내 검사결과부터 달라’고 하는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수당 문제에 대해서도 “5월까지 근무한 걸 올해 추석 전에 주겠다고 얘기했지만 지금까지도 안 나온 상황”이라며 “이 돈도 병원마다 업무 하는 사람이 천차만별인데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고 이런 식이 돼 노노갈등이 일어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공공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직종에 그만한 보상이 먼저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재난 상황이니 무조건 다 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보상과 휴식을 보장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의료진 역시 “선별진료소 현장은 전시상황이나 마찬가지다. 보건당국이 역학조사관과 간호인력 증원,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 설치,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마스크 써달라고 했다고… 폭행·폭언 계속 지난달 13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마스크 착용 권고로 인한 폭행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음식점, 카페, 편의점 등 생활편의시설과 지하철,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돌아가고 있다. 현재 대중교통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미착용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럼에도 마스크를 거부하는 이들은 줄지 않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행정안전부가 운영 중인 ‘코로나19 안전 신고’ 사이트에 들어온 신고 건수만 총 1만1599건에 달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금의 환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방역당국과 국민의 단합된 방역 대응”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개인 위생에 신경써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타타대우 준중형 트럭 ‘더 쎈’ 공개

    타타대우 준중형 트럭 ‘더 쎈’ 공개

    중대형 트럭 제조사인 타타대우상용차가 지난 10일 준중형 트럭 ‘더 쎈’을 공개하고 14일부터 계약을 시작했다. 트럭에서 준중형급은 적재중량이 3~5t인 차량이다. 유럽에서 검증된 ‘ED45’ 엔진이 탑재됐고 동급 최고 수준인 206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급 승용차에 적용되는 8단 전자동 변속기가 장착돼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한다. 주로 대형 트럭에 탑재되는 ‘풀에어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에어 서스펜션 시트’를 준중형 트럭 최초로 장착해 운전자의 주행 피로도를 낮췄다. 출시 가격은 4t 장축 기준 5100만~5200만원대, 5t 펜타 초장축 기준 5900만~6000만원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청소노동자는 파리목숨입니까… 우리를 벼랑으로 그만 몰아요

    청소노동자는 파리목숨입니까… 우리를 벼랑으로 그만 몰아요

    “우리들에게는 삶의 전부인 이곳을 다음달이면 하루아침에 떠나게 됩니다. 청소노동자들은 이곳을 나가면 얼어 죽고 굶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 일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간절히 호소합니다.” 박소영(65)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옥 앞에서 전면 파업을 선언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2016년부터 LG트윈타워에서 청소노동을 해 왔다.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으며 어떻게든 버텼지만 약 10일 뒤면 다시는 이곳에 출근할 수 없다. 요즘 그의 생활은 매일 새벽 6시부터 사옥 로비에서 빨간 조끼를 입고 생계 보장을 외치는 일로 시작된다.●LG 용역업체, 250만~500만원 위로금 제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80여명은 지난 11월 30일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았다. LG는 용역업체 변경을 이유로 현재 계약 업체인 지수아이앤씨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관례상 업체를 변경해도 고용승계를 하지만 사측은 그 대신 250만~500만원의 위로금을 제시했다.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일터를 잃게 된 청소노동자 80여명은 이를 거부하고 지난 16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 10월이다. 법정 최저임금 수준인 179만 5310원의 월급을 지급받았던 이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정당한 노동 수당도 받지 못했다. 지수아이앤씨는 청소노동자들의 점심 시간을 1시간 30분으로 책정하는 일명 ‘노동시간 꺾기’를 했다. 점심 시간은 ‘서류상’으론 휴식 시간이었지만, 이들은 이 시간에 제대로 쉬어 본 적이 없다. 아울러 주휴수당 없이 토요일에 출근해 2시간 30분씩 일했다. 주 5일 40시간 근무하기로 계약했는데, 평일에 7시간 30분씩 일하고 모자란 2시간 30분은 토요일에 출근해 보충하도록 했다. 노조는 주 5일로도 모자란 업무량이면 정당하게 수당을 지급하고 주말 근무를 해야 하지만 꼼수로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명절 상여금도 한 번도 받지 못했다. 용역업체와의 실무교섭이 진행되던 지난달 갑자기 계약 해지 소식이 들려왔다. 노조는 사측에 고용승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지만 뚜렷한 답이 없는 상태다. 사실상 해고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당장 일터를 잃게 될 청소노동자들은 농성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짧게는 2~3년, 길게는 10년 동안 이곳에서 생계를 유지해 온 터라 정도 많이 들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쫓겨나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2012년부터 9년째 청소노동을 했다는 박모(63)씨는 남편을 지병으로 먼저 떠나보내며 일터로 나왔다. 턱없이 부족한 생활비 때문에 대출까지 받아 생계를 이어 온 박씨는 해고 통보를 받은 뒤 매일 눈물로 밤잠을 설친다. 박씨는 “당장의 임금도 포기한 채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파업에 뛰어들었다”며 “나이를 먹고 이곳을 나가면 아무 데도 써 주는 곳이 없다. 해고 통보는 살인과 똑같은 행위”라고 말했다.●“이곳 나가면 굶어 죽을 수밖에 없어요” 이들이 LG트윈타워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한 근무지 이상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10년째 근무 중인 황모(61)씨는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를 하루에도 몇 번이나 살펴본다. 그는 “그만할까 고민이 들 때마다 고생하는 동료들과 나에게 따뜻한 말로 인사를 건넸던 LG 직원들의 얼굴이 떠오른다”며 “‘내가 아니면 누가 정든 내 담당 청소구역을 깨끗이 할 수 있을까’라는 책임감 때문에 이곳에 남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청소노동자 대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이다. 지수아이앤씨 취업규칙상 직원의 정년은 65세다. 재계약 기간이 다가오면 자연스레 해고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노출된다. 청소노동자들은 정년 확대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사옥 로비에서 매일 농성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식사를 하러 나간 사이에 보안업체 직원들이 사옥 문을 잠가 버리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해 조합원이 고발되기도 했다. 사측은 청소노동자들의 임금 인상과 정년 확대는 다른 사업장에 계약된 노동자와의 형평성 및 비용 상승 등에 따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지난해 9월 청소노동자 50여명이 노조에 가입하고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사측 눈 밖에 난 것이 해고 이유라고 보고 있다. 지수아이앤씨 관계자는 “65세 정년퇴직자 외에는 개인 의견을 반영해 타 사업장에 전환 배치하는 등 고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홍익대·인천공항·한동대 등 사태 반복 청소노동자들의 대량해고 사태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문제의 중심에는 사측의 ‘보복성 집단해고’가 있다. 2011년 홍익대 청소노동자 사태가 대표적이다. 당시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75만원의 임금을 받으며 일했다. 또 근무지 외 청소노동 등 부당한 업무까지 했던 이들은 2010년 12월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학교 측은 2011년 1월 용역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면서 170명 전원을 해고했다. 당시 노조는 학교 측이 무리한 조건을 내세우며 업체의 계약 포기를 유도했다고 반박했다. 노동자들은 학교 본관을 점거하고 장기간 농성에 돌입했다.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았던 이들의 농성은 같은 해 2월 재단과 업체 간 합의안이 도출되면서 마무리됐다.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 청소를 담당하는 청소노동자들도 이런 문제점에 노출됐다. 2018년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한 청소노동자 350명은 같은 해 7월 집단해고됐다. 당시 공공운수노조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는 “삭감 없는 최저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생존권 파업을 전개한 비행기 청소노동자에 대한 치졸한 보복행위”라고 주장했다. 지난 6월에도 한동대 청소노동자 33명이 새 용역업체 선정으로 근무가 종료됐지만 4개월 갈등 끝에 가까스로 갈등이 봉합됐다. ●취약한 구조지만 뚜렷한 해결 방안은 없어 반복되는 대량해고 사태의 원인은 간접고용이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구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 실질적인 해결책이 없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기업의 실적이 악화될 때마다 가장 먼저, 쉽게 해고의 칼날 앞에 선다. 또 계약 과정에서 사측이 용역업체들을 대상으로 최저가 입찰을 진행해 최저시급을 기준으로 임금을 받을 수밖에 없다. 청소노동자들이 노조를 구성하면 하청업체를 다른 회사로 각각 쪼개 계약하는 등 보복성 해고를 반복한다. 이들은 회사를 떠나더라도 젊은층에 비해 재취업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2018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4%다. 이들이 직장을 벗어나면 사실상 ‘노인 빈곤’의 굴레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은 사측이 하청 계약을 거치지 않고 직접고용에 나서는 것이다. 정부 청사의 경우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화 정책으로 직접고용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민간 부문의 청소노동자들은 이를 적용받지 못한다. 청소노동자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책임 회피로 직고용이 이뤄지지 않는 측면도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민간기업도 직고용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윤지영 변호사(공익인권법재단 공감)는 “노조 결성을 이유로 보복성 해고에 나서는 것은 엄연한 부당노동행위로 볼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청소노동자들의 노동력 혜택을 받는 대기업들이 직고용에 전향적으로 접근하고, 정부 역시 민간이 직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하루 1000명 검사… 화장실 갈 시간도 없고 자정 넘어 퇴근”

    “하루 1000명 검사… 화장실 갈 시간도 없고 자정 넘어 퇴근”

    ‘코로나19뿐 아니라 한파와 싸우고, 앉아서 밥 먹을 시간도 없고, 며칠째 밤낮 없는 근무로 번아웃(탈진) 상태예요.”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일선인 선별검사소의 의료진이 몰려드는 엄청난 수의 검사자를 감당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검사를 시작한 수도권의 150여곳 임시 선별검사소에 무증상자가 북새통을 이루면서 잠깐의 휴식은 사치로 변한 지 오래고 ‘화장실 갈 시간이 없다’는 의료진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의료진 보충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동 폭포공원 만남의 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 30여명의 주민들이 검사를 받으려고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이날 400~500명이 찾아와 검사했다. 혹한에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검사자나 일손이 부족한 의료진 모두 힘겹다. 보건소 관계자는 “서울지역에서 5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는데, 이런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최소 인력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코로나19의 사태가 1년 가까이 계속되면서 보건소 인력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지 오래”라고 말했다. 그는 “빨리 새로운 의료진의 확충이 없다면 과로로 쓰러지는 의료진이 나올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부천종합운동장 선별검사소에는 이날 오전에만 500여명이 찾았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대기 인원이 적다는 소문에 서울에서 원정 검사도 온다. 부천 작동의 김모씨는 “아들의 직장 동료 가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검사를 받으러 왔다”면서 “검사자가 많아 2시간여를 추위에 떨었는데, 종일 서서 일하는 의료진을 보니 춥다는 이야기를 꺼내기가 미안하고 민망하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왔다는 30대 여성 신모씨는 “부천에 가면 검사를 빨리해 준다는 얘기를 듣고 집과 가까운 부천을 찾았다”면서 “구석에서 차디찬 도시락을 먹고 있는 의료진을 보니 안타깝고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선별검사소 직원들도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근 요양병원 확진자가 급증한 울산 남구 보건소 직원들은 아침 8시 전에 출근해 밤 12시가 넘어 퇴근한다. 직원들은 “주유소 문을 닫은 시간에 출퇴근하면서 기름을 넣지 못해 택시를 타고 다닐 정도로 바쁘다”고 하소연했다. 남구 보건소 관계자는 “검사 대상자들이 몰려 보건소 건물 지하 구내식당에 갈 시간도 없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면서 “보호복을 벗을 수가 없어서 콧물이 흘러도 닦지 못하고 일을 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부천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독] 과제 피드백·소통 ‘뚝’… 교사 84% “원격수업으로 학력 격차”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이어지는 동안 과제는 늘었지만, 과제에 대한 피드백은 부족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격수업 과제를 수행하는 학생은 10명 중 7명 정도로 추산됐다. 이 같은 ‘상호작용 부족’으로 인해 교사들 10명 중 8명 이상이 원격수업에서 학력 격차가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초·중등학교 코로나19 대응 원격교육 현황 조사 연구’ 보고서를 20일 공개했다. 연구진은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이 병행되던 지난 7월 8~17일 서울시내 교사 1311명(초등학교 531명·중학교 496명·고등학교 2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24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설문조사에서 원격수업 시행 이후 주된 변화로 교사들은 ‘과제 부여가 늘었다’(초등학교 59.1%·중학교 56.5%·고등학교 47.9%)는 점을 꼽았다. 과제 의존도는 높아졌지만 과제에 대한 피드백은 주로 ‘대면수업에서 제공한다’(초등학교 56.7%·중학교 38.3%·고등학교 54.6%)고 교사들은 응답했다. 과제를 확인하더라도 절반가량이 ‘제출 여부만 확인한다’(초등학교 51.0%·중학교 49.0%·고등학교 56.0%)고 응답했다. 대면수업도 수행평가 위주로 진행돼 피드백이 제한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교사들이 콘텐츠 제작과 출석 독려 등에 과도한 에너지를 쏟는 구조를 원인 중 하나로 짚었다. 초등학교 교사들 절반 가까이(43.5%)가 ‘자체 제작 콘텐츠 활용’ 수업을 한다고 응답했는데, 교사들이 1차시 수업(40~50분)을 준비하는 데에 쏟는 시간은 2~3시간(47.2%), 4~5시간(31.2%), 6~8시간(10.8%) 순이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 고등학교 교사는 “수업 콘텐츠 제작에 에너지를 써 정작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집중하지 못 한다”면서 “피드백을 주는 게 중위권 학생들의 학력 추락을 막는 방안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출석률 확보가 목표가 돼 출석을 독려하다 보니 교사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정작 수업을 위한 소통은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한 중학교 교사는 “출석을 강조하다 보니 출결 확인에 시간이 소요되고, 학생들은 교사를 낯설게 느낀다”고 말했다. 보고서가 산출한 학교급별 평균 과제 수행도는 초등학교 69.6%, 중학교 70.1%, 고등학교 66.6%로, 학생 10명 중 3명은 과제를 제출하지 않는 셈이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 중학교 교사는 “대면수업과 병행하면서 학생들이 원격수업 기간에 과제를 잘 제출하지 않고, 화상수업을 해도 ‘대면수업에서 질문하면 된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호작용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실시간 쌍방향(화상) 수업’의 학습 효과도 의문부호였다. 설문에 참여한 고교 교사들 중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주로 한다는 교사는 30명(10.6%)으로 초등(1.5%), 중학교(2.0%)보다 비율이 높았다. 이들 교사들은 화상수업의 장점으로 ‘대면수업과 가장 유사한 방식’(46.7%)과 ‘교사와 학생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33.3%)을 꼽았지만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 관리’(60.0%)가 가장 어렵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이 오디오와 카메라를 끈다”, “학생의 요청으로 화상 대신 음성으로 진행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교사들의 84.0%(1101명)는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력 격차가 벌어졌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대면수업에서 교사의 지도와 학생들과의 상호 협력으로 도움을 받았던 중위권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에서는 상당한 제약이 있다”고 진단했다. 교사들은 원격수업을 통해 발견한 교육의 가치로 ‘학생과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초등학교 80.4%·중학교 73.8%·고등학교 76.4%)을 꼽았다. “원격수업보다 대면수업이 낫다”는 응답도 초등학교 94.2%, 중학교 88.5%, 고등학교 86.2% 등으로 압도적이었다. 보고서는 코로나 19 시대 내실 있는 수업을 위해 ▲수업 준비와 출석 확인에 치중된 원격수업의 조정 ▲대면수업이 수행평가로 대체되도록 하는 평가 지침 개선 ▲소수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면지도 등을 제시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0명 중 7명만 과제 제출, 과제 피드백은 등교해서...원격수업 이대로 괜찮을까

    10명 중 7명만 과제 제출, 과제 피드백은 등교해서...원격수업 이대로 괜찮을까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이어지는 동안 과제는 늘었지만, 과제에 대한 피드백은 부족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격수업 과제를 수행하는 학생은 10명 중 7명 정도로 추산됐다. 이 같은 ‘상호작용 부족’으로 인해 교사들 10명 중 8명 이상이 원격수업에서 학력 격차가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초·중등학교 코로나19 대응 원격교육 현황 조사 연구’ 보고서를 20일 공개했다. 연구진은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이 병행되던 지난 7월 8~17일 서울시내 교사 1311명(초등학교 531명·중학교 496명·고등학교 2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24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설문조사에서 원격수업 시행 이후 주된 변화로 교사들은 ‘과제 부여가 늘었다’(초등학교 59.1%·중학교 56.5%·고등학교 47.9%)는 점을 꼽았다. 과제 의존도는 높아졌지만 과제에 대한 피드백은 주로 ‘대면수업에서 제공한다’(초등학교 56.7%·중학교 38.3%·고등학교 54.6%)고 교사들은 응답했다. 과제를 확인하더라도 절반가량이 ‘제출 여부만 확인한다’(초등학교 51.0%·중학교 49.0%·고등학교 56.0%)고 응답했다. 대면수업도 수행평가 위주로 진행돼 피드백이 제한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교사들이 콘텐츠 제작과 출석 독려 등에 과도한 에너지를 쏟는 구조를 원인 중 하나로 짚었다. 초등학교 교사들 절반 가까이(43.5%)가 ‘자체 제작 콘텐츠 활용’ 수업을 한다고 응답했는데, 교사들이 1차시 수업(40~50분)을 준비하는 데에 쏟는 시간은 2~3시간(47.2%), 4~5시간(31.2%), 6~8시간(10.8%) 순이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 고등학교 교사는 “수업 콘텐츠 제작에 에너지를 써 정작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집중하지 못 한다”면서 “피드백을 주는 게 중위권 학생들의 학력 추락을 막는 방안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심층 면접을 토대로 “출석률 확보가 목표가 돼 출석을 독려하다 보니 교사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정작 수업을 위한 소통은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한 중학교 교사는 “출석을 강조하다 보니 출결 확인에 시간이 소요되고, 학생들은 교사를 낯설게 느낀다”고 말했다. 보고서가 산출한 학교급별 평균 과제 수행도는 초등학교 69.6%, 중학교 70.1%, 고등학교 66.6%로, 학생 10명 중 3명은 과제를 제출하지 않는 셈이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 중학교 교사는 “대면수업과 병행하면서 학생들이 원격수업 기간에 과제를 잘 제출하지 않고, 화상수업을 해도 ‘대면수업에서 질문하면 된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시간 쌍방향(화상) 수업’의 학습 효과도 의문부호였다. 설문에 참여한 고교 교사들 중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주로 한다는 교사는 30명(10.6%)으로 초등(1.5%), 중학교(2.0%)보다 비율이 높았다. 이들 교사들은 화상수업의 장점으로 ‘대면수업과 가장 유사한 방식’(46.7%)과 ‘교사와 학생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33.3%)을 꼽았지만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 관리’(60.0%)가 가장 어렵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이 오디오와 카메라를 끈다”, “학생의 요청으로 화상 대신 음성으로 진행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교사들의 84.0%(1101명)는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력 격차가 벌어졌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대면수업에서 교사의 지도와 학생들과의 상호 협력으로 도움을 받았던 중위권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에서는 상당한 제약이 있다”고 진단했다. 교사들은 원격수업을 통해 발견한 교육의 가치로 ‘학생과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초등학교 80.4%·중학교 73.8%·고등학교 76.4%)을 꼽았다. “원격수업보다 대면수업이 낫다”는 응답도 초등학교 94.2%, 중학교 88.5%, 고등학교 86.2% 등으로 압도적이었다. 보고서는 코로나 19 시대 내실 있는 수업을 위해 ▲수업 준비와 출석 확인에 치중된 원격수업의 조정 ▲대면수업이 수행평가로 대체되도록 하는 평가 지침 개선 ▲소수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면지도 등을 제시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미 백신 보급 책임자 “계산 잘못해 14개 주에 물량 부족 초래”

    미 백신 보급 책임자 “계산 잘못해 14개 주에 물량 부족 초래”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배송을 총괄하는 ‘초고속(Warp Speed) 작전팀’이 14개 주에서 백신 물량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을 친 데 대해 “계산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초고속 작전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19일(현지시간) 14개 주 지사들에게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퍼나 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방정부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확보할 백신 물량을 잘못 계산했다면서 백신 배포 계획이 지연되고 주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 혼선을 초래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인정했다. 초고속 작전팀은 코로나 백신을 주 정부에 할당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화이자에서 확보한 백신 물량이 부족해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워싱턴 등 14개 주에 배포할 백신도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퍼나 대장은 “내 잘못이다. 백신 확보 계획에 실수가 있었고 (주 정부와)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면서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을 빚은 주지사들을 향해 “사과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이달 말까지 2000만회 접종분을 전국에 배포할 계획이라며 늦어지더라도 내년 1월 첫째 주까지 배송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 백신 접종 첫 주에 미국민 27만 2001명이 백신을 접종 받았고, 6명이 알레르기 반응 등의 부작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을 보고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CDC의 톰 클라크 박사는 지난 14일 시작한 화이자 백신 접종자 현황에 대해 지방 보건당국이 보고하는 내용을 집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의 추정치라고 말했다. CDC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모두 권장된 관찰 기간 안에 증상이 나타났고, 신속하게 치료됐다”고 밝혔다. 알래스카주에선 백신을 맞은 의료진 3명이 숨이 가빠지고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얼굴에 발진이 생기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고,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도 손발이 저리고 심박수가 올라가는 부작용 사례가 나와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이날 오하이오주 정부가 주최한 백신 접종 관련 기자회견에 나서 “부작용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면서 백신 접종 후 미열과 두통, 피로감을 경험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강조했다. ACIP는 이날 회의에서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 접종을 CDC에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CDC는 곧 자문위 권고를 수용해 오는 21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으나 배포까지만 허용하는 것이고, 실제 사람의 몸에 접종하려면 ACIP 권고와 CDC의 접종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뻥 뚫린 해안경계, 軍 감시병 질책이 답일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뻥 뚫린 해안경계, 軍 감시병 질책이 답일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목선 남하 이어 中 밀입국 보트까지경계장비로 피아식별 안돼…13회 포착도소형선박 등록 유도…위치식별장치 확대 필요지난해 6월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으로 여론이 크게 들끓었습니다. 길이 10m, 폭 2.5m, 높이 1.3m, 무게 1.8t의 소형 목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삼척항까지 들어왔는데, 57시간 동안 목선의 남하를 알아차리지 못해 비판여론이 크게 일었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사과하고 해당지역 경계를 책임지는 군 장성이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군은 신형 해상레이더(GPS200K), 열상감시장비(TOD 3형)를 대거 해안경계에 투입하고 중·대형함 1척을 배치하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경계를 강화해도 야음을 틈타 이동하는 소형 선박을 모두 잡아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군의 해안경계 피로도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5월에는 1.5t급 중국 밀입국 보트가 군 감시장비에 13차례나 포착되고도 충남 태안까지 들어온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해안레이더 6회, 해안 복합감시카메라 4회, 열상감시장비 3회 등 감시장비에 여러차례 포착됐지만, 군은 레저용 보트나 낚싯배 정도로 여겼다고 합니다. 중국 밀입국 선박은 지난 4~6월 3차례나 들어왔고, 심지어 지난해 9월 밀입국한 중국인이 올해 8월에 적발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핵심은 ‘피아식별’…소형 선박 탐지 필요 과연 감시장비 강화가 근본적인 해결책일까. 또 군 감시병 질책보다 더 효과적인 대책은 없을까. 물론 효과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사후약방문식 대책보다 훨씬 효과적인 다른 방법이 있다고 말합니다.20일 정원준·배대정 한국국방연구원 전력투자분석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군은 해안선으로부터 12해리(약 22㎞) 떨어진 지역까지를 해안경계지역으로 보고 집중 감시하고 있습니다. 감시장비가 의심선박을 발견하면 해군과 해양경찰이 합동작전을 펼칩니다. 밀수, 밀입국 등 치안유지는 해양경찰이, 적의 침투는 해군이 나섭니다. 매우 치밀한 경계체계가 갖춰져 있지만 모든 구멍을 메울 수는 없습니다. 특히 소형 어선과 레저용 선박은 ‘피아식별’이 불가능한 것이 많아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됩니다. 지난해 기준 20t 미만 소형선박 중 등록선박은 10만 4000척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97%가 소형 어선과 레저용 선박입니다. 연구팀이 전남 동부지역 무등록 선박 비율을 적용해 산출한 결과 20t 미만 무등록 선박은 2700여척으로 추산됐습니다. 연구팀은 “선박을 등록하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하고 비용 지출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면허취득과 보험 가입, 입·출항 신고 등을 생략할 수 있고, 정기검사 및 조치사항 이행에 따른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일본은 2001년부터 전국 단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2002년에는 ‘소형선박 등록법’을 제정했다고 합니다. 등록제도 관리주체를 우리 광역지방자치단체에 해당하는 도도부현 지사와 민간 전문기구가 담당하도록 일원화하는 조치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소형선박 등록제와 함께 실태 파악도 필요하다”며 “소유주의 책임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마리나 이용이나 선박 재산권 인정 등의 혜택도 줘 자발적 등록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위치발신장치, 소형 레저선박 사각지대 또 다른 대책은 ‘위치발신장치‘입니다. 선박 위치발신장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정에 따라 항해 중인 선박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돼습니다. 10t 이상의 선박은 선박의 제원, 운항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동식별장치’(AIS)를 장착해야 합니다. 한국은 이와 별도로 ‘어선 위치발신장치‘(V-PASS)를 2013년부터 3년간 규모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했습니다. 각종 사고와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선의 입·출항 신고도 자동으로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레저용 선박은 300t 미만일 경우 위치발신장치를 장착할 의무가 없습니다. 과거엔 소형 레저용 선박이 많지 않아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2006년 ‘수상레저기구 등록제도’ 도입 당시만 해도 20t 미만 소형 레저용 선박은 등록 선박 기준으로 235척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지만 매년 2500척 이상 늘어나면서 지난해는 3만 8000척에 이르렀습니다. 피아식별이 되지 않는 배가 엄청난 속도로 늘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는 겁니다.연구팀은 “소형보트를 이용한 밀입국 방지를 위해서는 현재 어선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위치발신장치를 레저용 선박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선박에 위치발신장치가 탑재돼 있으면 해양경찰과 연동된 정보를 통해 즉각 피아식별이 가능해집니다. 감시장비 운용병의 경계임무 부담도 크게 줄어들고, 해안경계 작전 효율성이 높아집니다. 또 선박 충돌사고나 사고 시 신속한 구조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어선이 운용하는 위치발신장치에 대한 개선대책도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비용부담과 항로추적 기능에 대한 거부감으로 소유주가 설치하지 않거나 고장이 나더라도 고의로 수리하지 않는 경우가 다수 있다”며 “해양경찰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선박위치발신장치의 교체비용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코로나19 백신, 첫 일주일 27만명 접종...알레르기 부작용 6명

    美 코로나19 백신, 첫 일주일 27만명 접종...알레르기 부작용 6명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이후 첫 일주일 동안 27만명이 백신을 맞았고, 6명이 알레르기 반응 등의 부작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열린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 이러한 내용의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을 보고했다. CDC 소속 톰 클라크 박사는 지난 14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27만2001명이 백신을 맞았다면서 지방 보건당국이 보고하는 백신 접종자 현황을 집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는 최소한의 추정치라고 말했다. 또한 백신 접종자 가운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사람은 현재까지 모두 6명으로 파악됐다. 알레르기 부작용을 보인 사람 중 1명은 이전에도 백신 접종에 과민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CDC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모두 권장된 관찰 기간 내에 증상이 나타났고, 신속하게 치료됐다”고 밝혔다. CDC는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알래스카와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병원에서 부작용 사례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알래스카주에선 백신을 맞은 의료진 3명이 숨이 가빠지고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얼굴에 발진이 생기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고,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도 손발이 저리고 심박수가 올라가는 부작용 사례가 나와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미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일부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정상적인 범위에 있다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이날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오하이오 주정부가 주최한 백신 접종 관련 기자회견에서 “부작용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백신 접종 후 미열과 두통, 피로감을 경험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백신은 여러분이 전염병에 걸리는 것을 거의 100% 막아준다”며 “백신 접종이 코로나 대유행을 끝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 자문위는 이날 회의에서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 접종을 CDC에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CDC는 곧 자문위 권고를 수용해 오는 21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8일 미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으나 이는 배포까지만 허용하는 것이고, 실제 사람의 몸에 접종하려면 예방접종자문위 권고와 CDC의 접종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예방접종 자문위는 이날 회의에서 모더나 백신의 부작용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으나 백신 접종에 따른 방역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판단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피로·두통·마른 기침” 마크롱이 전한 코로나 증세

    “피로·두통·마른 기침” 마크롱이 전한 코로나 증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가격리 중 자신의 증상에 대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근황을 전하는 영상을 올렸다.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엘리제궁에서 나와 베르사유궁 인근 휴양소에서 일주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마크롱 대통령은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말하자면 나는 괜찮다”며 “피로, 두통, 마른기침 등 증세가 있지만 증세가 심각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때문에 속도가 조금 느리긴 하지만 전염병 대응이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같은 최우선 문제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잠깐 부주의한 사이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실제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27개국 정상회의는 물론 각국 정상들과의 오찬 회동 등에서 악수를 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잠깐 부주의하면 감염된다”마크롱 대통령과 접촉한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42세로 젊고, 담배를 피지 않는데다 비만도 아닌 만큼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이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그 증상이 무엇인지, 또 언제 처음 나타났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문 대통령·트럼프 “빠른 쾌유 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주 전 통화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코로나 극복 의지를 다짐했는데, 갑작스러운 확진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이어 “프랑스의 코로나 상황도 조속히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해 빠른 회복과 모든 직무로의 신속한 복귀를 기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미 대선을 앞둔 지난 10월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군 병원에 입원했다가 치료를 받고 사흘 만에 퇴원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방역 헌신한 분들에게 ‘숲 치유’로 새 활력

    방역 헌신한 분들에게 ‘숲 치유’로 새 활력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서 노력한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준비한 산림 치유 서비스 포스트 코로나 숲케어지원사업 참여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17일 산림복지진흥원에 따르면 숲케어지원사업은 전염병 대응 종사자들의 피로 누적 및 직무 스트레스 누적에 따른 번아웃 증후군 극복과 심리회복 완화를 위해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당일형과 1박 2일, 2박 3일 등으로 나눠 산림복지진흥원 산하 전국 13개 시설에서 이뤄졌는데 기관별로 심리회복 프로그램을 적용해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경북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에서는 ‘숲 건강백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도구를 활용해 밸런스 테라피를 비롯해 해먹쉼, 산책 등을 통해 가족들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국립대관령치유의숲에서는 의료진들이 산림욕 체조나 숲길 걷기 등으로 활동량을 높이고 명상을 하면서 몸을 이완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립칠곡숲체원은 형형색색의 천을 펼치고 접는 등 마음을 이완하는 컬러 테라피와 천을 덥고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와식 명상으로 심리적 안정을 도왔다. 산림청이 올해 5월부터 코로나19 우울 극복을 위한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415명을 대상으로 정서 안정 검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 전후 4.3점의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간호사 A씨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집에도 못 가고 빈 병실 등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았다”며 “2~3주에 한 번 가족을 볼 수밖에 없어 몸도 마음도 편치 않았는데 함께 숲 치유를 받을 수 있어 큰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숲처럼 현장을 지키며 희망을 전한 분들이 치유를 통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사회의 어려움을 나누고 고통을 분담하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축구 국대 출신’ 석현준 병역 기피로 형사고발

    ‘축구 국대 출신’ 석현준 병역 기피로 형사고발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29·트루아)이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에 올라 형사 고발됐다. 병무청은 17일 석현준을 포함해 지난해 병역의무를 기피한 256명의 인적사항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석현준은 ‘허가 기간 내 미귀국’ 사유로 명단에 올랐다. 병역법에 따르면 25세 이상인 병역 미필자는 병무청장으로부터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석현준은 지난해 3월 31일 국외여행 허가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허가를 연장하지 않고 귀국하지 않았다. 이에 병무청은 석현준을 병역법 94조 국외여행허가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병무청은 명단 공개에 앞서 올해 3월쯤 석현준에게 사전 안내를 하고 6개월간 소명 기회를 부여했지만 석현준은 소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 고발된 석현준은 귀국하면 사법 처리를 받게 된다. 다만 현행법상 강제로 귀국하게 할 방법은 없다. 석현준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9년 네덜란드 AFC 아약스에 입단했다. 이후 11년 동안 임대와 이적으로 14번이나 팀을 옮기며 유럽과 터키, 중동 등 국외에서만 활동했다. 병무청은 석현준을 포함해 명단에 오른 256명 전원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석현준, 병역기피 형사고발당해(종합)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석현준, 병역기피 형사고발당해(종합)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29·트루아)이 병역기피로 형사고발된 사실이 17일 확인됐다. 병무청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9년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에 따르면 석현준은 ‘허가기간 내 미귀국’ 사유로 기재됐다. 석현준은 국외여행 허가를 받은 뒤 만 28세였던 지난해 4월 1일 전에 귀국해야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 병역법 94조(국외여행허가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따라 병역기피 사유도 ‘국외 불법 체재’로 기재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병역미필자는 만 28세(연 나이 기준)가 되면 특별 사유가 없는 한 해외여행이 제한된다. 사유에 따라 만 30세까지 연장은 가능하지만, 병무청에서 특별 사유를 인정받아야 한다. 특히 병무청은 명단 공개에 앞서 올해 3월쯤 석현준 본인에게도 사전안내를 하고 6개월간의 소명 기회를 부여했지만, 석현준이 특별한 소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고발된 석현준은 귀국시 사법처리를 받게 된다. 다만 현행법상 석현준을 강제로 귀국하게 할 방법은 없다. 석현준은 한국 축구계의 대표적인 ‘저니맨’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소속 팀이나 리그를 많이 옮겨 다녔다. 체격과 힘을 갖춘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2011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프로로 데뷔했으나, 이후 좀처럼 한 팀에 자리 잡지 못하고 임대와 이적으로 14번이나 팀을 옮겼다. 그런 가운데서도 10년 가까이 한 번도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유럽과 터키, 중동에서만 프로 경력을 이어왔다. A대표팀에서는 15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 그는 2016 리우 올림픽에도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3골을 기록했다. 2018년 11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뒤에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병무청이 이날 게시한 명단에는 석현준을 포함한 국외여행허가의무 위반자 87명 외에도 현역병 입영 기피자 118명, 사회복무요원 소집 기피자 26명, 병역판정검사 기피자 25명 등 총 256명의 인적 사항이 공개됐다. 모두 지난해 1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병역을 기피한 사람들로, 소명 기회가 지난 뒤 병역의무기피공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공개대상자가 확정돼 이름과 나이, 주소, 기피 일자, 기피 요지, 법 위반 조항 6개 항목이 적시됐다. 병무청은 석현준을 포함해 전원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 했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병역 이행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병역의무 기피자 인적 사항을 매년 연말 공개하고 있으며, 추후 공개 대상자가 병역을 이행한 경우 명단에서 삭제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 달랑 1개 남았다… 중증환자 병상·의료진 확보 ‘초비상’

    서울 달랑 1개 남았다… 중증환자 병상·의료진 확보 ‘초비상’

    경기 ‘0’… 인천 2개 “3~4일 내 소진”서울 격리 치료 환자 5000명 넘어서“이달 내 상급병원서 18개 병상 확보”중환자 전문 의료진 부족도 큰 문제경기도의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이 바닥났다. 서울에 1개, 인천에 2개밖에 남지 않으면서 수도권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 또 중증환자를 치료할 전문 의료인력 확보가 더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환자에게는 일반 환자보다 3~5배 더 많은 의료 인력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중환자용 병상을 늘려도 치료할 의료진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 수도권에 사용 가능한 중증환자 전문치료 병상은 경기 0개, 서울 1개, 인천 2개 등 3개뿐이다. 전체 확진자의 1.8%(최대 3%)가 중환자인 점을 감안하면 2~3일이면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은 바닥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확보한 49개 병상을 중환자들이 차지하면서 사용 가능한 병상이 현재 ‘0’이다. 전날 0시 기준으로 1개 남아 있던 병상마저 차면서 가용 병상이 모두 소진된 것이다. 지난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54.3%였던 경기 지역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3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면서 지난 8일 91.8%로 치솟더니 이날 모두 소진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각종 치료장비와 음압장비 등을 갖춘 코로나19용 중환자병실은 하루 이틀 만에 준비하기 쉽지 않다”면서 “병상 확충을 정부·의료기관 등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병상 여유가 있는 타 시도와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격리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날 현재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이 1개밖에 남지 않았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서울의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78개 중 77개가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번 주중 2개 병상을 더 확보하고 이달 말까지 상급종합병원 6곳에 18개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인천시도 전날 오전까지는 사용 가능한 병상이 없었으나, 날이 바뀌면서 빈자리가 2곳 생기는 바람에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인천 지역에서 하루 30~60명씩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3~4일이면 다시 바닥을 드러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 지역 중증환자 발생 비율은 확진자 대비 1.8~3%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당장 사용 가능한 병상 확보를 위해 인천의료원에 7개, 인천성모병원에 2개를 요청하는 등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병상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중증환자를 돌볼 숙련된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성남시의료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병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일반 병상에 비해 많게는 5배 많은 의료진이 필요하다”면서 “병상 부족은 공간 문제가 아닌 인력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립동부병원 관계자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기 전에 아이가 있어 못 하겠다며 그만둔 간호사가 10명이 넘는다”면서 “의료진의 피로도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의 승부수… 秋 ‘자진 사의’ 이끌어 尹에 공 넘기고 지지층 결집

    文의 승부수… 秋 ‘자진 사의’ 이끌어 尹에 공 넘기고 지지층 결집

    내년 개각때 퇴진 전망보다 빨리 거취 정리“국민적 피로감 고려 사전 교감 있었을 것”尹소송 강행땐 “檢개혁 저항” 역풍 가능성靑·여권 ‘檢 중립성 훼손 비판’은 계속될 듯 지난 20여일간 극심한 정치·사회적 혼란을 초래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은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2개월 정직’ 의결과 추 장관의 징계 제청, 대통령의 재가 그리고 극적인 추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일단락됐다. 징계위 의결부터 추 장관의 사의표명이 공지되기까지 불과 15시간여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진 급반전으로, ‘추·윤 극한 갈등’이 변곡점을 맞은 셈이다. 특히,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의 장애물이 사라지고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매듭지어진 만큼 이를 ‘출구’ 삼아 추 장관을 개각에서 명분 있게 물러나도록 할 것이란 전망보다 한 박자 빨리 ‘자진 사의’ 형식으로 추 장관의 거취가 사실상 정리된 점이 눈길을 끈다. 추 장관은 징계위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직접 사의를 밝혔다고 한다. 청와대는 “추 장관이 자진해서 사의 표명을 했다”고 강조했지만, 임계점을 넘어선 국민적 피로감을 고려해 여권 최상층부에서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문 대통령이 “추 장관의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공수처와 수사권 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한 것은 추 장관에게 ‘명예로운 퇴진’의 명분을 주는 한편, 지지층의 결집까지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법적 대응을 선언하고 나선 윤 총장을 압박하는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추·윤 갈등’과 달리 문 대통령의 재가를 기점으로 ‘문 대통령 대 윤 총장’의 구도로 바뀔 수도 있다. 징계 제청까지는 추 장관이 했지만 대통령의 재가를 통해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윤 총장이 법적 대응에 나서는 순간 정치적 측면에선 구도 전환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윤 총장은 이날 출근길에 “임기제 검찰총장을 내쫓기 위해 위법한 절차와 실체 없는 사유를 내세운 불법 부당한 조치”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추 장관의 사의 표명이 알려진 이후에도 변호인을 통해 “추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계없이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맞서는 모양새로 비칠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시시비비를 가려보겠다는 것이다. 윤 총장이 예정대로 징계 처분 취소 소송과 함께 가처분 격인 집행정지 신청을 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청와대와 여권을 향한 비판 여론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 과정에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염두에 둔 야권의 공세도 불 보듯 훤하다. 이번 징계로 검찰의 중립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은 추 장관의 사퇴와는 별개로 계속 남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총장은 징계에 의하거나 탄핵에 의하지 않으면 임기를 보장받는다. 이번 결정은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징계위 결정을 수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추 장관이 이미 사의를 표명한 마당에 윤 총장이 소송전을 강행한다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검찰의 중립성 훼손을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검찰 조직을 동원해 검찰 개혁에 저항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총장이 향후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에 대해 청와대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절차대로 진행될 문제이며 청와대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윤석열 정직 2개월 처분...與 “검찰 개혁 이유 더 분명해져”(종합)

    윤석열 정직 2개월 처분...與 “검찰 개혁 이유 더 분명해져”(종합)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을 계기로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16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내부 과제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며 “검찰개혁을 왜 해야 하는지 더욱 분명해졌다”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공수처 출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공수처는 검찰에 대한 견제와 균형 장치로도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 관련 사건들에 대한 ‘특검’ 혹은 ‘공수처 수사’에 대한 가능성도 거론됐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윤 총장 관련 사건, 제 식구 감싸기 관련 사건 등 수사를 검찰이 스스로 진행하지 못한다면 특검이나 공수처, 국민의 새로운 견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의 징계 수위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의 한수”라며 “이제 윤석열은 검찰을 나오고 싶어도 못나오고 붙잡혀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은 “그간의 작태에 비추면 새털처럼 가벼운 징계”라고 비판했다.일부 의원들 윤 총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남은 것은 자진사퇴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총장의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거론하던 민주당은 징계위가 해당 혐의를 인정했음에도 당장 국정조사를 추진하지는 않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또한 당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쌓이는 데다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에 대한 비판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수위를 조절하려는 기류도 감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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