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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P PUTIN] 크렘린궁과 러 관영매체 ‘다운‘, 런던 러대사관 담에 계란과 분필 구호

    [STOP PUTIN] 크렘린궁과 러 관영매체 ‘다운‘, 런던 러대사관 담에 계란과 분필 구호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작전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실 공식 사이트인 크렘린궁 사이트(kremlin.ru)가 26일(현지시간) 멈췄다. 로이터 통신은 크렘린궁 사이트 가동 중단이 러시아 정부와 관영 언론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 소식이 전해진 뒤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크렘린궁 사이트는 실제로 이날 오후 한때 ‘연결할 수 없음’이란 메시지가 뜨면서 아예 열리지 않다가 이후 복구됐으나 그 뒤로도 가동이 원활하지 않았다. 외부 해킹 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나 사이버 공격이 어디서 가해지고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역시 이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자사 통신사의 국제 뉴스 웹사이트와 체코어 및 폴란드어 웹사이트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 공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특수 군사작전에 대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부과 이후 발생했다고 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주로 국제뉴스를 영어, 스페인어, 폴란드어 등 30여 개외국어로 서비스하면서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달하는 선전 매체로 분류된다.한편 이날 영국 런던의 다우닝가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수천명이 참가한 규탄 집회 도중 계란 세례가 대사관 담에 쏟아졌다. 담벼락에 다양한 색깔의 분필로 전쟁 반대와 푸틴 격하 구호를 적는 이들도 많았다. 맨체스터와 에딘버러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런던 집회에 참석한 이들 중에는 체조 스타 옐레나 셰브첸코가 눈길을 끌었다. 우크라이나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키예프에 사는 아버지가 공습을 피해 피난처에서 밤잠을 지샌다는 소식에 불안해 잠들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러시아 침공 다음날인 지난 25일 레바논 베이루트부터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 등에서 연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가 진행돼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전쟁을 멈춰라. 우크라이나 공습을 그만두라. 푸틴을 멈추라”는 구호의 물결이 이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베이루트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우크라이나계 참가자는 “독재 국가로 전락한 러시아를 그대로 러시아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유럽에 나치즘이 부활했다”고 개탄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는 피로 범벅이 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을 담은 피켓을 든 이들의 시위가 벌어졌는데 우리에게도 낯 익은 배우 하비에르 바뎀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러시아연방의 전쟁 행위를 규탄하기 위해 여기 왔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침공 결과 난민 행렬이 생기지 ?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런던 다우닝 거리에서도 수백명이 우크라이나 지지 집회를 갖고 러시아를 겨냥한 제재를 더욱 강화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도우크라이나인들의 시위가 열렸는데 일부 참석자는 눈물을 글썽였다. 마리아란 이름의 우크라이나인은 러시아 국민들에게 푸틴에 맞서 싸우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발 러시아인들은 밖으로 나와 이 전쟁에 반대한다고 외쳐달라. 개인적 메시지로 우리에게 얘기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거리로 나와라. 겁내지 말고 큰목소리로 외쳐달라”고 말했다. 많은 러시아인이 그렇게 하고 있다. 러시아의 집회를 모니터링하는 집단의 주장에 따르면 53개 도시에서 전쟁반대 집회가 열려 1600명 이상이 경찰에 구금됐다.
  • 러 코치 학대 의혹에… 발리예바 “강해지게 도와줬다”

    러 코치 학대 의혹에… 발리예바 “강해지게 도와줬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신기록 제조기’로 불렸다가 도핑 논란의 중심에 선 카밀라 발리예바를 키운 러시아의 전설적인 코치 에테리 투트베리제(48). 그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발리예바가 최악의 연기를 펼치자 위로는커녕 “왜 포기했어? 나에게 설명해 봐!”라며 화를 냈고, 이를 본 IOC 위원장은 “엄청난 냉혹함에 소름이 끼친다”라고 표현했다. 투트베리제의 제자들은 대부분 20살을 넘기지 못하고 빙판을 떠났다. 러시아 코치가 선수들에게 도핑을 지시하고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발리예바(16)는 올림픽이 끝난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치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단체팀은 정부 훈장인 ‘우호 훈장’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여러 논란을 의식한 듯 자신의 SNS에 코치의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을 올린 뒤 “절대적인 마스터”라며 “단순히 훈련 뿐만 아니라 자신을 극복하는 법을 가르쳤다. 이는 스포츠는 물론이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조언”이라고 썼다. 발리예바는 “당신이 내 옆에 있어 줬기에 나는 보호받는다고 느낀다.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고 느낀다. 내가 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해 12월에 채취된 소변 샘플에서 금지된 심장약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 반응을 보인 발리예바의 주변인들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투트베리제 코치도 포함된다.투트베리제 코치는 이달 초 러시아 TV와의 인터뷰에서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에 대해 “카밀라는 결백하고 깨끗하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발리예바가 여론몰이의 희생자라고 강조한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팀 공식 SNS에 발리예바의 훈련 복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발리예바가 다음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트베리제는 제자들의 2차 성징을 지연시키기 위해 가루음식만 먹게 하고, 루프론을 복용시켜 사춘기를 지연시켰다. 4회전 점프를 위해 하루 12시간씩 가혹한 훈련을 시켰고, 선수들은 어린 나이에 각종 부상과 신체 이상을 겪어야 했다. 그의 제자였던 10년생 알료나 질리나 12년생 파르셰고바의 훈련 시절 모습은 성인보다 심하게 근육이 발달한 모습이었다. 빙판 위에서 훈련 시키는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투트베리제는 소리를 지르는 것은 기본, 툭하면 선수의 머리채를 잡고 돌렸다. 3년 전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피로 회복을 위해 선수들에게 복용시켰다는 협심증 치료제 멜도니움이 금지약물로 지정되자 다른 비슷한 효과의 다른 약물을 찾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 배후로 그가 지목되는 이유다. 영국 가디언은 “투트베리제 코치 별명이 크루엘라 드 빌”이라고 전했다.
  • 절에서 갤러리에서…특색있는 밴드들 이색 공연

    절에서 갤러리에서…특색있는 밴드들 이색 공연

    개성있는 인디 밴드들이 봄을 맞아 이색 장소에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사이키델릭 록밴드 쏜애플은 오는 3월 18일 삼각산 정법사에서 단독 콘서트 ‘석류의 맛’를 개최한다. ‘석류의 맛’은 2016년 발매된 EP ‘서울병’의 수록곡 ‘석류의 맛’과 동명의 타이틀로, 노래 ‘석류의 맛’은 불교적 설화를 모티프로 한 곡이다. 이번 콘서트 장소를 사찰로 정한 이유다. 소속사 해피로봇레코드는 “밴드가 정법사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관객들이 밴드의 사운드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개개인에게 헤드폰을 제공한 라이브셋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후 8시 법당을 배경으로 야외에서 이뤄지며, 조명을 활용해 사찰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할 예정이다. 밴드 소란은 오는 26일 ‘소란데이’ 행사를 열고 24시간 동안 다채로운 이벤트를 연다. ‘소란데이’는 2014년부터 팬들이 밴드의 활동을 알리는 행사로, 이에 보답하여 소란은 공연, 방송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오프라인으로는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미디어 갤러리 카페 살롱 드 모네에서 ’소란데이 본부‘를 운영한다. 멤버들의 매력을 뽐내는 개인 공연과 소란의 미니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소란데이’ 공연은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다. 이후 소란은 오는 3월 11일부터 3주간 신한pLay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공연 ‘퍼펙트 데이 8’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한다.
  • “권투는 한 방이 있지만 인생은 한 방이 없죠”, 전설의 프로복서 박종팔

    “권투는 한 방이 있지만 인생은 한 방이 없죠”, 전설의 프로복서 박종팔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권투를 할 겁니다. 내 인생에서 제일 쉬웠던 게 권투였으니깐요. 사람들은 저렇게 맞고 때리는 운동을 왜 하냐고 하지만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권투 빼고는 아무것도 성공 못 해봤어요.” 1977년 프로복싱 신인왕 출신으로 19연속 KO승, 동양타이틀 15차 방어 연속 KO승, IBF 슈퍼미들급 챔피언으로 8차 방어 성공, IBF(국제복싱연맹)와 WBA(세계복싱협회) 양대 기구 챔피언에 오른 오리엔탈 특급 슈퍼미들급 챔피언 박종팔(64). 총 전적 53전 46승 5패 중, KO승이 무려 39회. 5패 중 4번이 KO패. 이겨도 KO, 져도 KO. 우리나라 역대 챔피언 중 가장 많은 돈을 거머쥐었던 박씨. 하지만 링 위에서 화끈했던 복서였던 그가 은퇴 후 일반인으로 돌아와 빈손이 되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돈 보고 달려든 주변의 ‘파리떼’로부터 끝없는 배신에 만신창이가 되고 스스로의 삶까지 정리하려 맘먹기까지 했다. 하지만 재혼한 두 번째 부인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인생 3라운드 시작 종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박씨는 아내와 함께 경기도 남양주 불암산 자락에 건강힐링센터를 지어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나에게 권투란 내 인생의 전부다. 권투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상대방 잽으로 맞은 것만 쳐도 몇 십만 몇 백만은 족히 된다. 레슬링, 유도선수들 귀가 오그라든 것처럼 내 한쪽 귀도 오그라들었다. 상대방 주먹을 안 맞으려고 피하기만 하다 보면 공격을 하지 못 한다. 그래서 상대방 잽을 일부러 맞다 이렇게 된 거다. 그래야만 상대방을 공격할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 권투는 ‘정직한 운동’이다. 상대방도 두 손이고 나도 두 손이다. 하지만 두 손이 여러 개의 손이 될 수 있다.  (Q) 별명이 ‘돌주먹 복서’, 약한 수비가 약점 나도 사람인지라 완벽할 수가 없다. 커버를 올리고 있으면 주먹이 잘 안 나오고 커버를 내리고 있으면 순발력이 있는 선수들은 손쉽게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다. 나 보고 왜 커버를 안 올리고 그렇게 불안하게 하냐는 분들이 많았지만, 그냥 때려서는 상대방을 KO 시키지 못한다.  (Q) 권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시골에서 중학교 때 유제두 선수와 와지마 고이치 선수의 세계 타이틀매치를 보게 됐다. 유제두 선수가 경기에서 이겼을 때, 팬티만 입은 채 챔피언 벨트를 차고 트로피를 받았을 때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다. 나도 서울 가서 권투를 배우면 저렇게 멋진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꿈이 생겼다. 당시 사촌 형님이 흑석동에서 철물점을 하고 있었는데 버스 타고 아버지가 보내주신 쌀 찾으러 영등포역을 가다가 ‘권투’라는 글씨가 내 눈에 딱 들어왔다. 쌀을 찾아놓고 단숨에 권투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체육관으로 달려가게 된 거다.(Q) 열악한 훈련 환경 참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 당시 권투를 했던 친구들은 운동만 한 게 아니었다. 모두 직장을 다녔다. 치킨집 다니는 선수, 빵집 다니는 선수, 나 같은 경우는 중국집에서 일했다. 밤 되면 일터에서 남았던 음식을 가져와서 같이 나눠 먹고 했다. 지금 체육관은 정말 호텔이다. 그 당시엔 체육관 바닥에 훈련하면서 흘린 땀과 코피로 인해 빈대가 그렇게 많았다. 체육관 바닥도 지금처럼 촘촘한 게 아니라 틈이 넓은 마루였다. 수많은 빈대가 천장으로 올라가서 바닥으로 떨어지곤 했다. 그런 여건 속에서도 희희낙락 거릴 수 있었던 이유는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이었다. 아무리 어려운 여건 속에 처해 있더라도 그런 생각에 배고프고 힘들다는 생각 못 했다. (Q) 체육관 동기이자 친구였던 고 김득구 선수 그렇게 허무하게 경기 중 사망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 보다 두 살 많았지만 같은 체육관 동기였고 친구처럼 지냈다. 그렇게 동고동락했던 친구를 잃었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너무 안타까운 선수다.(Q) 전성기 시절 파이트머니가 1억 5천만 원, 은퇴 후 부동산 수십 개 권투를 하면서 목표가 3억이었어요. 밥 먹기도 힘든 시절이다 보니깐 3억만 벌면 세상에 태어나서 내 할 도리는 다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 1억만 있으면 100평 이상짜리 집을 살 수 있었을 때니깐. 하지만 돈에 대한 욕심은 막상 3억을 모으니깐 30억으로 올라가고 30억 모으니깐 100억으로 올라갔다. 동양타이틀 방어전 한 번만 해도 오천평~만평의 땅을 살 수 있었다. 나는 시합이 잡히면 땅하고 집을 먼저 보러 다녔다. 돈이 불어난다는 게 굉장한 희망이었다. 돈 있는 사람들이 더 무섭구나라는 걸 느꼈다.(Q) 은퇴 후 번 돈 90억 원이 허공으로 운전하다가 사고가 날 거 같으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나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사람이었다. 그 누구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나만의 똥고집이 그만큼 강했단 뜻이다. 그러다 보니깐 망하게 됐다. 마음속으론 내 주위에는 도둑놈이나 사기꾼들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보니깐 망하게 된 거 같다. 한 번은 나를 사기 친 놈을 잡으려고 일주일간 그 사람 집 앞에서 보초까지 서면서 기다리기도 했다. 그 인간을 잡아 죽이고 나도 세상을 끝내려고 했다. 나를 도와주려고 그랬는지 결국 그 인간은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Q) 새로운 삶의 원동력은 지금의 아내 금전만 잃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마음의 병까지 얻게 되니깐 정말 설 자리가 없게 느껴졌다. 그때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그 사람을 안 만났다면 지금의 내가 없다고 보면 된다. 어쩜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날뛰는 야생마인 나를 아내가 조금씩 길들였다고 보면 된다. 지금은 내 인생에서 최고의 해다. 정말 아침에 일어나 눈 뜨고 감사하고 눈 감기 전에 감사하고 그러면서 살고 있다. 더는 과거의 아픔을 또다시 겪고 싶지 않다. 나와 아내, 자식들 건강하고 무탈하게 살면 바랄 게 없다. (Q) 유튜브를 통해 활발한 활동 중 나는 다시 태어나도 권투를 할 거다. 내 인생에서 제일 쉬었던 게 권투였기 때문이다. 저렇게 맞고 때리는 운동을 왜 하냐고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권투 빼고는 아무것도 성공해 보지 못했다. 그러므로 유튜브 영상을 찍는 게 권투에 관련된 콘텐츠가 아니었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거다. 후배들에게 권투 기술을 가르쳐 줄 땐 내 몸을 사리지 않는 편이다.(Q) 복싱 선수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우리 때는 복싱장에 오는 사람은 전부 권투선수를 꿈꾸는 사람이었다. 요즘은 전부 다이어트용으로 체육관을 찾는다. 요즘 젊은 친구들 몸이 정말 좋다. 체육관도 과거보다 훨씬 많다. 근데 어려운 시절을 겪지 못했다. 조금만 추워도 춥다 하고 조금만 더워도 덥다 한다. 머리와 몸은 좋은데 정신력이 약한 거 같다. 이왕에 권투선수를 꿈꾼다면 희망을 품고 위를 보면서 어려움을 잘 이겨나갔으면 한다.
  • 대한전선, 웨어러블 로봇 투자…“신성장 동력 확보”

    대한전선, 웨어러블 로봇 투자…“신성장 동력 확보”

    대한전선이 미래 산업인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 분야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대한전선은 웨어러블 로봇 전문업체인 에프알티(FRT)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사업에 관한 투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은 대한전선 나형균 사장과 에프알티 장재호 대표, 호반그룹의 엑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호반파크 강당에서 진행됐다. 웨어러블 로봇은 근력 증강을 위해 신체에 착용하는 로봇으로, 근로자가 무리한 힘을 쓰지 않도록 근력을 보조하고 피로도를 낮춰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중량물을 다루는 건설·제조·물류 등의 각종 산업 현장과 소방·군사 등의 특수 환경에 적용이 가능해 각광받고 있는 미래 산업이다. 최근 근로자에 대한 안전 보건 관리가 강화되고 작업 환경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BIS리서치는,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이 2020년 4억 9000만달러(약 5000억원)에서 2031년 88억달러(약 9조 8000억원)로 연 평균 33% 수준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 진출을 모색한다. 건설과 토목 현장 등에서 웨어러블 로봇의 사용이 가능한 만큼,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분야의 선도 기업인 에프알티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사업화할 계획이다. 특히 대한전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에프알티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의 핵심 원천 기술과 특허를 다수 보유한 전문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유압식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한 성과를 가지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로봇의 구성품을 모듈화해 작업 현장별로 특화된 맞춤형 제품을 단기간에 제공하는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근로자 안전과 보건을 위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산업 안전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며 “해당 분야가 미래를 주도할 산업 중 하나인 만큼 적극적인 사업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설·제조 등 그룹의 사업 환경 개선과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전 및 환경 등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서 신사업 아이템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환향녀’ 슬픔 서린 붉은물엔 그 넋인가 백로 한 마리 서성이네 [김별아의 도시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환향녀’ 슬픔 서린 붉은물엔 그 넋인가 백로 한 마리 서성이네 [김별아의 도시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전관원터-성동구 왕십리로 189, 행당중학교 정문 왼쪽 보도 ■이태원터-용산구 두텁바위로 60, 용산고등학교 정문 오른쪽 보도 ■보제원터-동대문구 약령시로 2, 안암오거리 이화수전통육개장 앞 보도(우신향병원 방면 버스 101, 1017 등 정류장 옆) ■홍제원터-서대문구 통일로 416, 새마을금고 홍제2동지점 앞 보도 ‘천지는 만물이 쉬어 가는 여관’ 안 가는 것과 못 가는 것, 안 만나는 것과 못 만나는 것은 다르다. 코로나19로 도시와 나라, 심지어 사람끼리의 왕래조차 어려워지면서 나는 내가 타고난 ‘집순이’이자 ‘방콕족’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안 가고 안 만나면 자족에 은둔이지만, 못 가고 못 만나는 것은 고립과 단절일 뿐이다. ‘코로나 블루’로 일컬어지는 시대의 우울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그중 하나가 창졸간에 여행이 불가능하다시피 해진 탓이 아닐까 싶다. 아이러니하게도 여행길이 막히니 여행의 의미를 알겠다. 여행이 없는 세상에는 새로운 것이 없다. 새것을 접하지 못하면 갈등과 긴장은 없겠지만 동시에 설렘과 열망도 없다. 여행은 시간을 가장 조밀하게 쓰는 방법이다. 그래서 여행하는 사람은 같은 수명을 살아도 더 오래, 더 깊이 산 셈일지 모른다. 아우구스티누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여행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단 한 페이지만 읽은 책과 같을지니. “천지는 만물이 쉬어 가는 여관이요, 세월은 영원을 지나는 나그네라!” 이백의 시구를 흥얼거리며 나그네의 쉼터를 찾아 여행길에 나선다. 뻔하디뻔한 도시를 쏘다니는 게 무슨 여행이냐고 핀잔할지 모르지만 삭막한 거리라도 상상을 더해 걸으면 만물의 여관을 유람하는 시간 여행자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오버’하지는 않으련다. 지난달 2020년 2월 기준 320개라고 밝혔던 서울 시내 표석 개수를 2021년 7월 기준 322개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그새 표석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돌덩이 앞에서 두리번거리는 사람이 나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반가운 한편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답사 팀까지 꾸려서 볼거리일까 싶은 생각에 걱정스럽다. 문화유적 답사는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함께 등장한 여러 가지 문화 활동 가운데 하나일진대, 내 좁은 소견으로는 표석은 찾아다니며 ‘배우는’ 것보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것이 좋지 않은가 싶다. 서울역 근방에 사는 동생에게 김장김치를 가져다주러 갔다가 ‘이태원 터’ 표석을 보러 갔다. ‘이태원 터’ 표석은 4호선 숙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500여m 떨어진 용산고 교문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다.‘이태원 터: 조선시대 일반 길손이 머물 수 있던 서울 근교 네 숙소의 한 곳’ 용산고라면 허재 선수를 배출한 농구 명문인 줄만 알았는데 교문 앞에 1988년에 설치한 표석이 있는 줄 몰랐다. 현 이태원동과 옛 이태원 터가 약 2㎞의 간격을 두고 있기에 수없이 오가도 헷갈릴 만하다. 하필이면 내가 김치통을 짊어지고 거슬러 온 과천~동작진~서빙고~이태원(터)이 영남대로를 통해 한양으로 진입하는 경로다.‘보제원 터’는 다른 것들과 달리 어렵게 찾았다. 6호선 안암역 3번 출구 하나은행 안암동 지점 앞이라는 설명만 보고 갔다가 표석을 찾지 못해 안암오거리 일대를 뱅글뱅글 돌았다. 때마침 기온이 급강하해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하는 잠깐에도 손가락이 곱았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 옛사람들도 춥고 배고프고 뉘엿뉘엿 해가 지는데 낯선 길에 원을 찾지 못하면 이런 심정이었을까? 터덜터덜 걷노라니 은행으로부터 건널목 서넛을 건넌 지점에서 ‘보제원 터’ 표석이 짓궂은 장난꾼처럼 불쑥 나타났다. ‘보제원 터: 1393년-1895년 여행자의 무료 숙박과 병자에 약을 주던 곳’ 주소가 ‘약령시로’이고, 설치자인지 기증자인지 모르겠지만 표석 지지대에 ‘경동한약상가번영회’가 새겨져 있다. 4대 원 가운데 병자를 치료하는 역할을 했던 보제원이 경동약령시와 이어진다는 선명한 증거다. 헤매다 찾아서 반갑고 과거와 현재가 조우하는 모습이 미쁘다. 그런데, 아뿔싸! ‘전관원 터’ 표석은 쓰레기 자루의 지지대로 쓰이더니, ‘보제원 터’ 표석 옆에는 아예 가로 쓰레기통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2007년께 찍은 사진에는 표석 옆에 공중전화 부스가 있었는데 철거하고 세운 것이 하필 쓰레기통이라니 섭섭하고 속상하다. 부디 동대문구에서 ‘보제원 터’ 표석을 보도에 튀어나온 돌덩이로만 취급하지는 말아 주길 바랄 뿐이다. 숨 가쁘게 돌아본 전관원, 이태원, 보제원 터와 달리 ‘홍제원 터’는 깊은 호흡으로 찾았다.‘홍제원 터: 여기서 약 50m 골목 안 홍제동 138번지 일원은 홍제원(1394-1895) 터’ 3호선 홍제역 2번 출구 새마을금고 홍제2지점 앞 보도에 표석이 있다. 홍제원은 표석으로부터 골목으로 100m쯤 들어가 추어탕 식당 옆 빌라와 그 앞 도로에 자리했다. 남의 집 앞이라 사진을 찍으며 어슬렁거리기도 뭣하고 별다른 감흥도 일어나지 않는다. 호랑이와 산적이 출몰했던 의주대로의 홍제원은 홍제교 그리고 홍제천의 이야기를 통해 의미가 더해진다. 지도에서 찾으면 나오는 홍제교는 옛 홍제교가 아니다. 다리 초입 마을버스 정류장 이름도 ‘유진상가 다리 앞’이다. 1970년 대전차 방호기지이자 최초의 주상복합으로 지어진 유진상가의 영광과 쇠락에 대해서는 지면이 좁아서 쓸 수 없으니 아쉬울 뿐이다. 우연이었다. 지금의 홍제교에서 홍제견인차량보관소 앞에 있는 ‘홍제교 터’ 표석을 찾아가기 위해 홍제천을 기웃거리다 ‘열린 홍제천길’이라는 현수판을 발견했다. 막연히 산책로일 거라 생각하고 홀리듯 빨려 들어갔다가 뜻밖의 풍경과 마주쳤다. 복개된 홍제천의 유진상가 지하 구간은 50년 동안 통제됐다가 2020년 개방됐는데, 그중 250m 구간이 ‘서울은 미술관’ 사업을 통해 ‘홍제유연’(弘濟流緣)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때마침 추운 날씨에 산책객도 없어서 미술관을 전세 낸 셈이 됐다. 토끼를 따라 굴속으로 들어갔다가 이상한 나라를 발견한 앨리스처럼 뜻밖의 행운에 어안이 벙벙한 채로 물 위의 미술관을 관람했다. 설치 미술, 조명 예술, 미디어 아트, 사운드 아트 등 유진상가 지하 100여개의 기둥들 사이로 8개의 작품들이 펼쳐져 있다. ‘온기’(溫氣)라는 작품을 보노라니, 제목과 다르게 갑자기 오싹해졌다. 이곳 홍제천은 ‘환향녀’의 무섭고 슬픈 역사와 함께한다. 고려는 원나라의 압력으로, 조선은 명나라의 요구에 따라 수십 수백 년간 공녀(貢女), 즉 여자들을 바쳤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끌려간 피로인(被擄人)은 최명길의 어림수로도 50만(정약용에 의하면 60만)에 달하는데, 그중 협상·탈출·매매 등으로 돌아온 이들 가운데 여자들을 ‘환향녀’라 불렀다.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정절을 잃었다는 이유로 가족들에게 외면당하고 소박맞거나 자살(당)한 여인들이 숱하니, 급기야 나라에서 홍제천에서 목욕을 하고 돌아오면 ‘몸을 더럽힌 것’을 용서하기로 했다나 어쨌다나. 징검다리에 올라 42개의 기둥 사이로 명멸하는 붉고 푸른빛을 보노라니, 아프다. 일렁이는 빛줄기가 300여년 전 그녀들의 절규와 통곡처럼 폐부를 찌른다. 거친 돌멩이로 살갗이 벗겨져라 맨살을 문지른 ‘화냥년’들은 깨끗해졌을까? 애초에 그녀들이 더럽힌 것은 무엇일까? 때마침 무리에서 외떨어진 백로 한 마리가 살얼음 낀 홍제천을 서성이다가 가슴을 움켜쥔 채 서 있는 나를 외틀어 본다. “혹시, 당신인가요?” 행여 떠나지 못한 넋인가 하여 말을 건네니 별 싱거운 인간 다 보겠다 싶은지 훌쩍 날아간다. 그 하얀 날갯짓이 한없이 무구하다.(끝) 소설가
  • 이태규 “신선함 깎아먹어…이준석, 상식적이지 않다”

    이태규 “신선함 깎아먹어…이준석, 상식적이지 않다”

    “安 후보에게 왜 계속 비방하나”“입만 열면 흑색 선전” 강도 높게 비판이태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2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정상적이지 않다. 상식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본부장은 전날 이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사퇴를 전제로 합당과 함께 종로 공천 등을 이달초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가 전날 이 본부장의 기자회견을 두고 “이 본부장이 도대체 이런 폭로 회견을 왜 열었는지 의도가 이해 안 간다”고 말한 것도 비판했다. 이 본부장은 “같이 갈 사람을 욕하고 비난하고 깔아뭉개서 얻을 게 없다”고 했다. 그는 “본인(이 대표)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합당 후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제안했다”며 “합당에 진정성이 있다면 안 후보를 그렇게 욕하고 비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이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합당 절차는 대선 후 얘기이고 당 대표 소관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그럴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런데 왜 계속해서 안 후보한테 근거 없는 비방을 계속하는가. 이 부분을 확실하게 정리해야겠다는 게 이야기를 꺼낸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이 대표가 입만 열면 안 후보를 비방하고 흑색선전을 하는지에 대한 피로가 굉장히 높다. 본인한테도 도움이 안 된다”며 “신선한 기대감이나 좋은 이미지를 많이 깎아 먹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이야기 통로가 열려있느냐는 질문에 “서로 다 모르는 관계가 아니다. 필요하면 연락은 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연락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전날 안 후보와 통화한 이후 윤 후보와 안 후보간 만남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는 “원치 않는 통화를 했고, 만나자고 하는데 ‘당신을 왜 봅니까’라고 대답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후보가 판단할 문제”라며 “안 후보가 완주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캠프는 후보 기조에 맞춰서 준비를 하고 선거운동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안 후보에게 ‘통합정부’ 등을 제안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 후보도 국민통합 내각을 약속했다. 통합된 정치, 연합정치를 실현할 때가 왔다. 부정할 이유는 없다”고 평하면서도 “연대와 단일화를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연대)에 대해 민주당의 여러분들이 우리 당에 접촉을 시도하고 의견을 줬다. 그런데 후보나 당 차원의 논의는 없었다”고 첨언했다. 앞서 이 본부장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초 제가 비공개로 이 대표를 만나 합당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그 취지는 ‘안 후보께서 깔끔하게 사퇴하고 이를 전제로 합당하면 선거 후에 국민의당의 의사를 대변하고 반영할 수 있는 특례 조항을 만들어 최고위원회, 조직강화특위, 공천심사위원회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제안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후보측에서 ‘안 후보를 주저앉히게 하겠다’고 제안하며 배신 행위를 한 인사들이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이 본부장의 이날 기자회견은 ‘맞불’ 성격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이 본부장 폭로 이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 모 인사가 2월 초에 ‘안 후보의 출마 포기 및 지지선언은 하되 합당은 안하는 방향으로는 이준석 대표의 생각이 어떠냐’는 취지의 문의를 당 대표인 저에게 해와, 저는 합당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측의 의사 전달체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공식적인 경로로 국민의당의 총괄선대본부장인 이태규 의원에게 직접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따로 만났다”며 “양당이 합당하면 지도부 구성에 있어서 기존의 배려를 유지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본부장과의 합당 논의를 윤 후보와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에게는 합당에 대한 상의를 안했다. 단일화도 제 권한 밖이라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 [사설] 확진 17만명, ‘풍토병’이라며 방심 유도해선 안 돼

    [사설] 확진 17만명, ‘풍토병’이라며 방심 유도해선 안 돼

    김부겸 국무총리는 어제 “코로나19 위중증률과 사망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도 큰 틀에서 개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상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거리두기를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보건 당국자들도 최근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변해 가는 과정이라 계절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 체계로의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 등 일상 회복을 바라지 않는 국민은 없다. 하지만 코로나는 폭발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어제는 신규 확진자가 17만명을 넘어서 전날에 비해 무려 7만여명이나 더 늘어났다. 사망자도 99명이나 됐다. 다음 주말이나 다음달 초쯤에는 하루 27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게 방역 당국의 예측이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 완화 가능성을 잇따라 언급하니 수긍할 수 있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정치권에서 ‘정치방역’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법도 하다. 방역 완화 발언의 근거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치명률이 낮다는 데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섣부른 방역 완화로 확산세를 가속시킨다면 예상보다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국민들의 방역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해도 서두를 일이 아니다. 행여 보름 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의식해 방역 완화 발언을 흘리고 있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방역의식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는 데다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꼴이니 당장 멈춰야 한다. 방역 완화는 최소한 전문가들과 방역 당국이 예측한 정점 시기를 지난 후에 검토해도 늦지 않다.
  • [문화마당] 고비용 저효율? 오히려 좋아!/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 고비용 저효율? 오히려 좋아!/최나욱 건축가·작가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자본주의 미덕은 건축에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제약을 해결함으로써 이뤄지는 창작은 우리를 여러모로 놀라게 한다. 예산을 뛰어넘는 설계와 한계를 극복한 상상치 못한 디테일이 이로부터 비롯하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원칙을 오롯이 위배하는 건물이 있다. 영국 건축가 애덤 카루소와 피터 세인트 존이 설계한 런던 뉴포트 스트리트 갤러리다. 세계적인 미술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20년 전 작업실을 증개축한 이곳은 자본주의를 조소해 온 작가와 어울리게도 해당 원칙과 다른 길을 걷는다. 이를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부분은 이전 흔적을 간직한 건물 측면의 계단실이다. 기존 조적벽을 남겨 흰색 페인트로 도장하고, 계단 손잡이는 별도 디자인 없이 벽돌을 빼낸 틈으로 만든 형태다. 즉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단순한 설계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비싸 보이지 않는’ 디자인을 위해 정작 건축가는 적지 않은 노력을 하고, 건축주인 허스트는 갑절의 예산을 썼다고 한다. 벽돌을 빼내기로 한 부분이 알고 보니 건물 하중 지탱에 중요한 부분이었던 탓이다. 간단할 것 같았던 계획이 가장 고단한 일이 돼 버렸으니, 당연하게도 건축가는 건축주에게 ‘비용’이라는 합리적 근거를 토대로 설계 변경을 설득했다. 초기 디자인은 투자 대비 효과가 영 좋지 않으니 높은 비용을 들이려면 차라리 더 복잡한 디자인을 시도하는 게 낫겠다고 말이다. 그런데 제 돈을 더 쓰게 된 허스트의 대답은 ‘괜찮다’였다. ‘돈을 그렇게 들이는 게 티가 안 난다고? 오히려 좋아!’ 비용과 결과가 최소한 비례하거나 그것을 더 포장하는 게 당연한 세상에서 이를 정반대로 거스르는 디자인이라니. 그 나름대로 흥미롭다는 반응이었다. 결국 계단실은 ‘고비용 저효율’을 따라 원안대로 완공됐고, 이 사실을 알 턱 없는 방문객은 ‘단순한 보존’으로만 보이는 계단을 오르내린다. 이야기를 알아야만 보이는 디테일이 여기 있다. 누군가는 자본주의를 ‘이용’할 줄 아는 작가의 또 다른 마케팅 방식이라고 치부할지도 모르겠다. 근래 유행하는 버즈 마케팅의 일종으로 별것 아닌 것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포장해 소비자를 속이는 게 ‘브랜딩’이라 불리는 오늘날의 자연스런 비판의식이다. 그러나 그 ‘버즈’를 위해 지대한 노력을 기울인 건축가의 노고(과정의 미덕이 있다)와 이어지는 전시장의 탁월한 공간감(계단실과 전시장 간 리듬이 일품이다)을 안다면 일련의 이야기를 그저 허울뿐인 포장으로 치부하지 못한다. 본질적으로 브랜딩이 본질을 감추는 속임수가 아니라 본질을 더욱 알려 주는 방법론이었듯 말이다. 기만 어린 포장이 넘쳐나는 세태 속에서 본령에 충실한 얘깃거리는 피로하지 않으며, 오히려 무심코 지나간 것에서까지 아름다움을 들여다보게 한다. 기존 내력벽을 가공한 계단 손잡이의 시사점은 두 가지다. 일차원적 눈요기에 익숙한 우리에게 ‘손쉽게 보이지 않는 미학’도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당연하다 여기는 세간 원칙들도 건축의 여느 조건처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 막연히 단정짓는 것들로부터 ‘오히려 좋아’를 외치고, 새로운 좋음을 공유하는 즐거움이 있다. 카루소와 존의 이 디테일은 지금 시대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 대한 응답인지도 모른다. 눈요기뿐인 것에 질리고, 말만 하는 것에 지쳐 가던 중 그것을 종합하고 넘어서는 작업으로서 말이다. 화려해 보이는 것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단정한 것으로부터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찾고 싶다.
  • 5~11세 어린이 새달 백신접종… 청소년패스 홍역에 ‘권고’ 그칠 듯

    5~11세 어린이 새달 백신접종… 청소년패스 홍역에 ‘권고’ 그칠 듯

    만 5~11세 어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달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개월의 장고 끝에 미국 화이자사가 어린이용으로 개발한 전령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0.1㎎/㎖’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쓸 수 있는 첫 백신이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백신 품목 허가 사항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접종 계획 수립과 전문가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세부 계획은 3월 중으로 준비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백신 접종 대상 중 최저연령인 만 12세의 1차 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7.5%, 2차는 2.7% 정도다. 권 팀장은 “현재 12세 접종률이 10%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5∼11세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긴 어렵다”며 “초기부터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방법보다는 나이에 맞는 접종전략이 무엇이고, 어떤 대상자에게 권고할 것인지 등을 결정한 이후 접종률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소아·청소년 확진이 늘면서 접종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일부 백신 접종이 이뤄진 10~19세 확진자 비중은 지난 1일 18.9%에서 23일 12.8%로 감소한 반면, 접종 대상이 아닌 0~9세 비중은 같은 기간 12.6%에서 14.4%로 늘었다. 재택치료로 ‘가족 간 릴레이 감염’이 늘면서 미접종 소아·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 그러나 청소년 접종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소아 접종까지 밀어붙이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어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연계하지 않는 ‘접종 권고’ 수준의 접종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도 크다. 식약처가 허가한 어린이용 백신은 12세 이상이 쓰는 일반 화이자 백신과 유효성분이 동일하지만 용법과 용량에 차이가 있다. 1명당 투약 용량은 0.2㎖로, 유효성분이 성인용 백신의 3분의1 수준이다.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중증의 면역저하 어린이는 2차 접종 후 4주 후에 3차 접종을 할 수 있다.미국 화이자사가 미국, 핀란드, 폴란드, 스페인 등 4개국에서 5∼11세 3109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평가를 한 결과 접종 후 이상사례로 주사부위 통증과 발적·종창(부어오름), 피로, 두통, 근육통, 오한 등이 나타났다. 이 증상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수준이었다. 다만 주사부위 발적·종창 사례는 16~25세보다 많았다. 사망, 심근염 및 심장막염, 아나필락시스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 2차 접종 완료 후 예방접종 효과는 90.7%였다. 식약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지만, 중증 발생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코로나 감염 후 소아에서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은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 중에서도 비만, 만성폐질환, 심장질환, 당뇨와 같은 고위험군, 함께 사는 가족 중 고위험군이 있는 소아도 우선 접종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 필수예방접종과 동시에 접종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한편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일부 병원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영유아 수용을 거부한다는 지적에 대해 “진료 거부 행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 “대선후보들 10대 공약, 시대정신 짚어 분석… 유권자 이해 도왔다”

    “대선후보들 10대 공약, 시대정신 짚어 분석… 유권자 이해 도왔다”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2일 제148차 회의를 열고 2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이달 여야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집중해 각 진영의 시대정신을 분석한 보도가 유권자들이 복잡한 대선 이슈를 쉽고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TV토론에서 나온 후보들의 발언을 검증하는 과정이 빠지는 등 토론에 대해선 깊게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이동규 서울신문은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에 맞춰 연달아 관련 기사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14일자에서는 전날 여야 대선후보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을 분야별로 차별화되는 공약을 분석해 각 진영의 시대정신을 일목요연하게 분석, 제시했다. 아직 주요 후보들의 공약 자료집도 나오지 않고 있고 유권자들이 선거권을 제대로 행사하는 데 필요한 공약을 목말라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처음으로 전체적으로 집약된 공약을 눈으로 보고 비교해 보는 좋은 기회였다. 새해 오피니언면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새 정부, 이것만은 하자’ 기사가 실린 4~5일 주말판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이뤄지는 정부 조직 개편을 다뤘다. 그동안 드러난 정당과 후보들의 국정 운영 철학, 발언 등을 토대로 개편 방향을 예측·정리했다. 선거가 끝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활동이 본격화된 뒤에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정부부문의 조직, 규모와 역할이 여전히 우리 경제나 국가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디지털 경제, 산업의 융복합화 및 4차 산업혁명시대, 기후변화 대응, 국민들의 요구 및 정책 수요 등을 감안하면서 전문가 의견, 선진 외국과의 비교 등을 통해 좋은 개편 방안도 제시해 줬으면 한다. ●우크라 사태 배경·각국 입장 전했으면 김숙현 이달의 글로벌 주요 현안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과 우크라이나 사태였다. 거의 매일 우크라이나 사태의 현황을 전달하고 있어 시의성 면에서 매우 적절했다. 특히 지난 14일 국제면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관련 기사는 우크라이나의 내부 사정을 알 수 있어 유익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과 배경,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 우크라이나 내부의 입장, 주변국의 입장 등도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 글로벌인사이트면은 내용도 심도 있고 독자들의 알권리,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는 페이지다. 하지만 지난 7일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전쟁의 100년에 대한 라시드 할리디 컬럼비아대 교수 인터뷰 기사는 시의성 부분에서 약간 아쉽다는 인상을 받았다. 물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전쟁 얘기는 흥미롭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나, 오히려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라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러시아 등의 역학관계에 대한 심층분석 기사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공약 대해부’ 그래픽으로 가독성 높여 김재희 서울신문은 금리·물가·유가·배달료 인상 등으로 겪는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생활 밀착형 주제와 형식을 통해 다뤘다. 적절한 제목과 편집, 통계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9일자 9면에 다룬 “딸기 한 알에 3000원… 물가 잡기 헛발질에 소비자 ‘뒷목’만 잡았다”는 기사는 제목만 확인해도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국민경제 상황을 쉽고 명쾌하게 다뤘다. 나아가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농축산물과 공업제품, 소비자 물가지수, 전기·가스·수도 등의 소비자 물가 등락률 추이를 하나의 그래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물가 상승 추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대선이 네거티브 대선이라는 특성이 더해지면서 대선 관련 기사를 접하는 독자들의 피로도가 유독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신문은 신문 상단에 대선 D데이를 표기하거나 각각의 D데이 일자 옆에 당일 주요 대선 쟁점에 해당하는 ‘여야 행보’, ‘후보등록’, ‘단일화 공방’ 등을 표기해 한눈에 대선의 쟁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집중하면서 ‘공약 대해부’를 연재하며 각 대선후보의 외교·안보·경제 등 주요 공약을 심층적으로 비교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각 후보의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내거나 색깔을 달리한 후 주요 공약을 정리해 가독성을 높였다. 온라인 홈페이지 ‘대선 홈’을 통해서도 각 후보의 공약과 대선후보별 지지율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독자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복잡한 대선 이슈를 쉽고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국제중 유지’ 기사는 판결 잘못 전달 정일권 18일자 1면 ‘자사고 이어 국제중도 유지… 文정부 교육개혁 ‘판정패’와 9면 ‘특성화 학교 지정 취소, 무리수였다… ‘진보 교육’ 타격’ 기사는 법원의 판결을 잘못 전달하고 있다. 법원 판결은 국제중학교의 필요성이나 합법성을 판단한 게 아니다. ‘진보’ 교육 정책에 대한 판단은 더더욱 아니다. 내용을 보면 국제중 지정 취소에 대한 취소를 결정한 이유는 서울시교육청의 행정처분 절차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제목을 비롯해 기사 내용 중 상당 부분은 법원이 서울시교육청의 정책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묘사하고, 이를 ‘보수와 진보의 대립’으로 표현하고 있다. 판결의 결과가 아니라 판결문의 내용을 꼼꼼하게 검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도 기사에서 다룰 내용과 사설에서 다룰 내용은 구분돼야 한다. 15일자 31면 ‘미래세대 부담 줄이기’는 칼럼 기사의 모범으로 수습기자 교육용으로 권고하고 싶다. 첫 단락에서 기자의 직접 경험을 들어 주제의 필요성을 명확하게 부각시키고 있는 점, 다양한 사례를 들어 독자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점, 수치와 객관적 자료를 들어 주장의 논거를 제시한 점, 문제의 지적에 머무르지 않고 명확하게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점까지 단계별로 나눠 봐도 흠잡을 데 없이 잘 쓴 글이다. 박경미 이번 대선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코로나 대선으로 명명하는 게 적절한가 하는 점에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4일자 “막 오른 코로나 대선… 야권 단일화 운은 뗐다”는 1면 기사는 현재 우리 대선 상황을 선명하게 보여 준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특징이 코로나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해당 기사 내용에도 코로나 대선으로 명명할 수 있는 근거는 적혀 있지 않다. 대체로 공식적인 대선 일정과 후보 단일화에 관한 기사뿐이다. 오히려 “후보 등록 마감”이 제목에 들어가는 게 적절해 보인다. 이와 함께 4면엔 후보들이 공식화한 10대 공약이 게재됐다. “대장동 임대 축소 은수미 주도… 김건희 계좌 일부만 공개” 4면 기사는 서울신문이 자체적으로 점검한 사실로 구성됐다. 간단명료하게 잘 정리된 공약 리스트보다 중요한 기사로 보이지만, 소제목이나 내용 속에 숨겨진 내용은 잘 파악되지 않는다. 후보들의 진술 내용에서 “절반의 진실”, “대체로 거짓” 등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각 후보의 발언 내용이 사실 여부를 뚜렷하게 보여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쉽다. 취재가 면밀히 이뤄졌다면 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선명하게 보여 주는 게 필요하다. 김정은 4일자 ‘EU “원전은 녹색경제” 확정… 대선 앞둔 한국 ‘탈원전 정책’에 파장’이라는 기사는 원전을 둘러싼 유럽 사회의 논란과 국제 정세의 흐름을 잘 보여 줬다. 특히 유럽연합(EU)의 택소노미(분류체계) 최종안이 나오기까지 있었던 일련의 맥락들을 정리해 줘 이해하기 쉬웠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가 원전 투자를 녹색경제로 확정했음에도 많은 조건을 달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유럽 국가들이 이를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기사 역시 조건의 일부를 담고 있지만, 다소 피상적으로 다루고 있어 해당 조건들의 이행 난이도에 대해 파악하기 어려웠다. ‘사고저항성 핵연료 사용’도 조건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에너지 전문가의 인터뷰를 인용해 세부적인 조건과 이행 가능성을 함께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우리나라의 탈원전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 산업경제 및 안보 분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후속 보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신속검사 폭증에 보건소 진료 연쇄 중단… 취약층 건강권 위험하다

    신속검사 폭증에 보건소 진료 연쇄 중단… 취약층 건강권 위험하다

    전국 최일선 공공의료기관인 보건소가 잇따라 일반 진료를 중단하면서 취약 계층 의료 안전망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검사 건수가 폭증하면서 지난 17일 보건복지부가 “필수 업무를 제외한 일부 업무를 중단하라”고 권고하고, 이에 보건소의 대부분 인력이 감염병 대응에 매달리고 있어서다. 경기 수원 관내 4개 보건소(장안, 권선, 팔달, 영통)는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고자 필수 업무를 제외한 일부 업무를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23일부터 중단되는 업무는 ▲보건증 발급, 일반 한방 진료 ▲보건소 내 예방접종 ▲방문 건강 관리 ▲치매 관리·금연·구강·영양플러스 사업 등이다. 중단 기간은 3월 말까지 예정됐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다만 세부적인 필수 업무는 유지한다. 치매 관련 전화 안내와 조호 물품(기저귀, 미끄럼 방지용 매트, 양말, 보호대, 악력 볼 등) 지급, 필수 의료비 지원 업무(난임·산모·신생아·산후조리비·희귀 질환) 등이다. 하루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제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일주일간 신속항원검사 건수는 하루 평균 3500여건을 웃돌고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6000명을 넘었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도내 6개 보건소 가운데 제주보건소 등 3개 보건소는 일반 진료를 하지만 나머지 3개 보건소는 중단한 상태다. 고령층을 포함한 의료 취약 계층이 많은 읍면 지역 보건소들이 잇따라 진료를 축소하면서 의료 안전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주 서귀포시보건소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찍고 확진자가 줄기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서울 보건소들이 처한 상황 역시 비슷하다. 코로나19 방역 업무로 피로도는 쌓일 만큼 쌓인 데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보건소 고유 업무도 챙겨야 한다. 직원들의 피로도는 임계치에 다다른 상태다. 일상 보건 업무에 언제 차질이 빚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서울시 A구청 관계자는 “공문에 따라 위생·보건정책과 등 방역과 관련 없는 부서도 기본 인력을 제외하고 코로나19 관련 업무로 재배치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치매 노인 관리 등 고유 업무에도 지장이 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B구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으로 기간제 인력을 40명 넘게 뽑았지만 재택치료자가 폭증하면서 방역 업무조차 늦춰지는 상황”이라면서 “긴급 환자 대응 등 민원성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C구청 관계자는 “재택치료로 중심축이 옮겨 간 상황에서 정확도는 낮은 데다 관련 대응 인력만 소요되는 신속항원검사를 왜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중앙정부가 현장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일선 보건소의 인력 부족과 관련해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보건소 직원 1인당 기초조사 인원 한도인 25명을 넘어 30명 이상을 소화하는 곳도 상당수 있다”면서 “행정안전부와 협조해 인력이 부족한 보건소에 빨리 인원을 추가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 한라산 백록담 이젠 주 1회만 볼 수 있다 왜?

    한라산 백록담 이젠 주 1회만 볼 수 있다 왜?

    한라산 탐방이 1인당 주 1회로 제한된다. 이같은 극약처방을 내린 이유는 특정인들이 10명의 단체 명단을 올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무더기 예약하는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탐방 예약제를 악용해 다수 인원이 탐방 예약을 독점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4월부터 1인당 탐방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탐방 예약제를 시행하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 2곳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만 산을 오를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같은 날 2개 코스의 동시 예약도 금지하고, 1인당 예약 인원도 최대 10명에서 4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최근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탐방 예약권을 사고파는 행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타인의 QR코드를 사용하여 입산하는 경우 1년간 탐방예약 불가 및 입산금지 조치의 페널티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도는 한라산 백록담 보호를 위해 2021년 1월부터 한라산 탐방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코스별 1일 등산 가능 인원은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라산국립공원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항의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1954년 금족령 해제이후 처음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한라산 탐방횟수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한라산 입산 금지는 ‘제주 4·3 사건’이 한창이던 1948년 10월 17일 ‘해안선으로부터 5㎞ 이상 떨어진 중산간 지대를 통행하는 자는 폭도의 무리로 인정하여 총살하겠다’는 포고문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삶의 터전인 한라산은 이후 무장대와 군·경 토벌대의 전쟁터로 변했고 무고한 희생자들이 흘린 피로 붉게 물들기도 했다. 무장대 토벌작전이 거의 마무리된 6년 6개월 후인 1954년 9월 21일 전면 개방됐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봄철인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탐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입산 및 하산 시간을 조정한다. 봄철 시간 조정에 따라 입산 시간은 당초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 30분부터 가능해졌다. 코스별로 보면 어리목·영실코스(탐방로 입구)는 낮 12시에서 오후 2시로 연장됐으며 윗세오름대피소(오후 1시→오후 1시 30분) 성판악코스(진달래밭 대피소·낮 12시→낮 12시 30분)  관음사코스(삼각봉 대피소·낮 12시→낮 12시 30분) 돈내코 코스(안내소·오전 10시→오전 10시 30분) 어승생악코스(탐방로 입구·오후 4시→오후 5시)의 탐방시간은 최저 30분에서 최장 2시간 연장됐다.
  • 日 코로나 확산세는 꺾였는데…기시다 지지율 45% 역대 최저치

    日 코로나 확산세는 꺾였는데…기시다 지지율 45% 역대 최저치

    코로나19 대응 불만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고 보고 외국인 신규 입국 확대 등 빗장을 풀고 있지만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19일 전국 성인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5%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7% 포인트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6%로 지난달보다 10% 포인트 증가했다.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대응으로 분석된다. 기시다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은 27%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률인 51%보다 2배 가까이 낮았다. 이 신문은 “정부가 오사카 등 17부현(광역자치단체)에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적용 기간을 연장하는 등 6번째 재확산이 장기화되고 있어 정부에 대한 불만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최대 방역조치인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시행되면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8~9시로 줄어들고 주류 판매도 제한된다. 자영업자들로서는 경제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조치가 장기화되자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더 강화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쳤고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40%에 이르렀다.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많다는 이야기다. 또 18일 현재 12.6%에 불과한 3차 백신 접종률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이 늦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률이 63%로 ‘늦지 않았다’는 응답률인 29%의 두 배 이상이나 됐다.일본에서 오미크론에 의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고 보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조직의 좌장인 와키타 다카시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지난 16일 “2월 초에 전국 확진자 수가 정점을 넘어섰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일 10만 5617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은 뒤 조금씩 감소했다.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도쿄도의 일주일(12~18일) 신규 확진자 수 합계는 그 전주의 8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사망자 수가 증가 추세여서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5~18일 4일 연속 처음으로 2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또 재택 치료자 수는 16일 기준 57만 8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 “소름끼친다” 러시아 코치 제자들 신체 이상… 학대·도핑 의혹

    “소름끼친다” 러시아 코치 제자들 신체 이상… 학대·도핑 의혹

    “발리예바와 가장 가까운 어른(투트베리제)의 엄청난 냉혹함에 소름이 끼칩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안타 셰르바코바와 은메달리스트 알렉산드리 트루소바, ‘신기록 제조기’로 불렸다가 도핑 논란의 중심에 선 카밀라 발리예바를 모두 키운 러시아의 전설적인 코치 에테리 투트베리제(48). 그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발리예바가 최악의 연기를 펼치자 위로는커녕 “왜 포기했어? 나에게 설명해 봐!”라며 화를 냈고, 이를 본 IOC 위원장은 “소름이 끼친다”라고 표현했다. 투트베리제의 제자들은 대부분 20살을 넘기지 못하고 빙판을 떠났다. 그는 2차 성징을 지연시키기 위해 가루음식만 먹게 하고, 루프론을 복용시켜 사춘기를 지연시켰다. 4회전 점프를 위해 하루 12시간씩 가혹한 훈련을 시켰고, 선수들은 어린 나이에 각종 부상과 신체 이상을 겪어야 했다. 그의 제자였던 10년생 알료나 질리나 12년생 파르셰고바의 훈련 시절 모습은 성인보다 심하게 근육이 발달한 모습이었다. 빙판 위에서 훈련 시키는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투트베리제는 소리를 지르는 것은 기본, 툭하면 선수의 머리채를 잡고 돌렸다. 3년 전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피로 회복을 위해 선수들에게 복용시켰다는 협심증 치료제 멜도니움이 금지약물로 지정되자 다른 비슷한 효과의 다른 약물을 찾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 배후로 그가 지목되는 이유다. 영국 가디언은 “투트베리제 코치 별명이 크루엘라 드 빌”이라고 전했다.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제출한 도핑 샘플에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신속하게 항소하면서 9일 출전 정지 징계가 풀렸다. 발리예바는 기존에 발견된 트리메타지딘 외 기폭센(Hypoxen)과 L-카르니틴(L-carnatine)이 추가로 검출됐다. 반도핑기구 관계자들은 “젊은 최정예 운동선수에게 3가지 약물이 존재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트리메타지딘의 경우 지구력을 강화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오랜 경기에도 지치지 않게 만들고, 기폭센은 지구력을 증가시키고 호흡 곤란을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L-카르니틴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다. 트래비스 타이가트 미국반도핑기구 사무총장은 “이러한 조합의 장점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줄이고 호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 “김연아, 사과 잊지마”…발리예바 팬들, 러시아어 테러

    “김연아, 사과 잊지마”…발리예바 팬들, 러시아어 테러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팬들이 김연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몰려갔다. 김연아에게 “사과하라”며 비난성 댓글과 이모티콘으로 테러를 하고 있다. 앞서 김연아가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며 사실상 발리예바에게 일침을 가하는 글을 올린 데 대한 반응이다. 김연아가 발리예바를 지목한 듯한 글을 올린 뒤, 발리예바의 팬들은 러시아어와 영어로 “카밀라는 아직 열다섯에 불과한 아이다. 카밀라는 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15세의 소녀를 비난하고도 부끄럽지 않나?”, “올림픽 정치에 카밀라가 당한 것이다”, “발리예바는 도핑하지 않았다”, “결백하다는 걸 알게 되면 사과하는 걸 잊지 마”, “남을 괴롭히는 건 부끄러운 짓이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일부 러시아 팬은 손가락을 아래로 향한 모양의 이모티콘을 게시하며 김연아에 대한 비난 입장을 표시하기도 했다. 앞서 김연아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영문으로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라고 적었다. 김연아가 특정 선수나 국가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 직후 올린 글이기에 발리예바 출전과 관련된 언급으로 여겨지고 있다.CAS “올림픽 기간 도핑 검사 통과하지 못한 것도 아닌데” CAS는 “이번 올림픽 기간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도 아닌데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면 발리예바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 기간 발리예바가 모든 도핑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발리예바가 만 16세 미만인 미성년자로 책임이 경미하고, 도핑 검사 결과가 늦게 통보된 점도 고려됐다.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출전정지 징계를 철회하자, CAS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신한 국제검사기구(ITA),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발리예바가 약물을 복용했다는 의심은 높아져 가고 있다. 트래비스 타이거트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 위원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발리예바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의도적으로 금지 약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또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가 1㎖당 2.1ng에 이른다. 다른 선수들의 샘플에서 볼 수 있는 농도의 200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말했다.“할아버지 약 탓”이라던 발리예바, 금지약물 ’200배‘ 발리예바는 CAS 청문회에서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탓이라고 항변했다. 할아버지와 물컵을 나눠 쓰다가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성분이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타이거트 위원장은 “금지된 약물 1종과 금지되지 않은 약물 2종을 함께 사용한 것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폭센의 경우 산소 포화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에 USADA에선 경기력 향상 물질로 보고 2017년 금지약물 지정을 추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할아버지가 복용하던 약물이 섞여서 소변 샘플이 오염된 것이라는 발리예바의 주장에 대해서도 타이거트 위원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타이거트 위원장은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는 1mL당 2.1ng(나노그램)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샘플 오염으로 판명받은 다른 운동선수의 샘플과 비교해 약 200배 가량 많은 양”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발리예바는 이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9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82.16점을 더해 최종 합계 224.09점으로 4위를 기록, 메달 획득에 최종 실패했다.
  • [사설] 오미크론 대폭발, 사회 필수기능 유지 점검하라

    [사설] 오미크론 대폭발, 사회 필수기능 유지 점검하라

    오늘 거리두기 조정안이 발표된다. 예고대로 20일부터 ‘8인 모임, 오후 10시까지 영업’이라는 새 방침이 나오면 오미크론 폭증이 우려된다. 하지만 현행 방식을 연장하면 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 고충과 불만은 커질 것이다. 하루 10만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도 고민이 클 것이다. 하지만 오미크론 폭증세가 언제 정점에 이를지 모르는 만큼 위중증·사망자 최소화를 위한 의료·방역 체계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국민 삶을 지키는 치안과 소방 등 사회 필수 기능도 제대로 유지돼야 한다. 정부는 오미크론 폭증으로 사회 필수 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이 없도록 재난관리 책임기관 1167곳을 지정, 업무 연속성을 위한 비상계획을 수립했다고 한다. 위중증 환자의 경우 2000명 수준까지 감당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재택치료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치안과 인명구조 등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일에도 불편이 없도록 경찰과 소방 인력의 비상 지침도 마련했다. 하지만 정부의 비상 조치가 현장에서 잘 작동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이 집단감염돼 환자들의 수술 등 진료에 차질을 빚었다. 일선 보건소들은 가중되는 방역 업무로 피로감과 인력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재택치료자들은 약 처방과 진료 상담 등의 불편과 불안을 호소한다. 코로나에 감염된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재택치료를 받는 국민은 상당히 당황스럽고 혼란스럽겠다”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다음달 중순쯤 하루 확진자가 35만명에 이를 수 있다니 꼼꼼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오미크론 폭증에 의료체계 붕괴와 치안 불안을 겪었던 외국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사회 필수 기능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할아버지 물컵 써서”라더니…발리예바, 금지약물 200배 검출

    “할아버지 물컵 써서”라더니…발리예바, 금지약물 200배 검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고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 출전이 허용돼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카밀라 발리예바(16)가 함께 사는 할아버지의 약 성분을 핑계로 삼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일축했다. 트래비스 타이거트 미국반도핑기구(USADA)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발리예바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경기력 향상 물질을 복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타이거트 위원장은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는 1㎖당 2.1ng(나노그램)으로 분석됐다”면서 “이는 샘플 오염으로 판명받은 다른 운동선수의 샘플과 비교해 약 200배 많은 양”이라고 지적했다. 발리예바 측 “할아버지와 물컵 같이 써서 나온 것”발리예바는 이번 올림픽 전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고도 도핑 규정을 위반했는지 규명되지 않았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어정쩡한 결정 덕에 피겨 여자 싱글 경기에 출전했다. 발리예바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선수권대회 때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다. 검사 결과가 지연 통보된 탓에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 나흘 후에야 발리예바의 도핑 양성 사실이 드러났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2014년 금지약물로 규정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것이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로,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어 WADA는 2014년 이를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또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전날 발리예바의 샘플 검사 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발리예바의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 외에 하이폭센(Hypoxen)과 L-카르니틴이 함께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트리메타지딘과 달리 하이폭센과 L-카르니틴은 금지약물은 아니다. NYT는 또 다른 기사를 통해 “그의 샘플에 여러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 많은 의문점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그의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 진행한 청문회에서 발리예바의 어머니는 “딸이 심박수 조절을 위해 하이폭센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에 대해서는 “심장질환이 있는 발리예바의 할아버지가 먹는 약의 성분이 샘플에 섞였다”고 발리예바 측은 주장했다. 할아버지와 물컵을 나눠 쓰다가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성분이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됐다는 것이다. “매일 정량 복용해야 나올 수 있는 수치”“지구력 증진+피로감 완화 목적 가능성”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해 타이거트 위원장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농도는 트리메타지딘을 매일 정량으로 복용해야 나올 수 있는 수치라며 할아버지와 물컵을 나눠 썼기 때문이라는 발리예바의 주장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타이거트 위원장은 “금지된 약물 1종과 금지되지 않은 약물 2종을 함께 사용한 것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폭센의 경우 산소 포화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에 USADA에선 경기력 향상 물질로 보고 2017년 금지약물 지정을 추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타이거트 위원장은 “분명히 누군가가 그녀(발리예바)에게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도록 가르치거나 지도하고 이끈 것 같다. 그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한 누군가일 수도 있다”며 “이제 겨우 15살인 소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이런 짓을 한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가 출전해 금메달을 딴 피겨스케이팅 여자 단체전 시상식을 연기했다. 도핑 조사 결론이 나올 때까지 발리예바의 성적과 기록을 모두 보류하겠다는 뜻이다. 여자 싱글에서 발리예바가 메달권에 들더라도 시상식은 열리지 않을 예정이며, 발리예바의 기록에는 당분간 별(*)표가 붙어 잠정기록 취급을 받게 된다.
  • [씨줄날줄] 사랑의 헌혈/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랑의 헌혈/박현갑 논설위원

    # 혈액 절대 부족.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나오는 첫 번째 공지 사항이다. 헌혈자가 해마다 감소 추세다. 2017년 약 271만명에서 2021년에는 약 242만명으로 떨어졌다. 헌혈 인구의 대부분인 청년층이 저출산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혈 대상인 중장년층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코로나19로 더 악화될 조짐이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어든 데다 헌혈 과정에서의 감염 불안감으로 인해 헌혈 동참자가 감소했다. 16일 현재 적십자사의 혈액 보유량은 3.4일분이다. B형이 4.1일분으로 제일 많고, O형은 2.9일분에 불과하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일평균 5일분 이상이다. 하루에 최소 5400명이 헌혈을 할 때 확보할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현재 하루 4000명 선에 그치고 있다. 적십자사의 채성 홍보팀장은 “지난해 10월 적정 혈액 보유량이 2.9일분까지 떨어졌다가 11월에 재난문자를 발송하면서 7.6일분으로 늘었었는데 현재는 3.4일분 선”이라면서 “단체든, 개인이든 사랑의 헌혈 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한다. 국민들이 코로나 상황에서 헌혈을 기피하는 이유는 외부활동 위축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감염 불안감이 크다. 그러나 헌혈이든 수혈이든 코로나19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코로나가 혈액을 통해 감염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헌혈에 사용되는 모든 기구는 무균 처리하며 한 번 사용하면 모두 폐기한다.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면 접종일로부터 7일간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 또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자가격리 기간 동안 헌혈을 할 수 없다. 헌혈한 사람 중 확진자로 판명되는 경우 해당 혈액은 폐기 처분한다. 수혈 없이도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이 나오기 전까지 헌혈은 환자 살리기에 필수적이다. 헌혈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정도다. 그 30분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좌우할 소중한 시간이다. 한 방울의 피로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나눔활동에 많은 사람의 동참을 기대해 본다. 특히 여야 대선후보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헌혈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뜻깊은 일로 이벤트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게다.
  • “운동선수가 이런 약물을 왜”…진실게임 된 발리예바 도핑

    “운동선수가 이런 약물을 왜”…진실게임 된 발리예바 도핑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의 금지약물 복용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외에도 다른 약물들이 추가로 검출된 가운데, 그가 이같은 약물을 왜 복용했는지를 둘러싸고 선수 측과 전문가들 간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15일(현지시간) 발리예바의 샘플 검사 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발리예바의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 외에 하이폭센(Hypoxen)과 L-카르니틴이 함께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2014년 금지약물로 규정한 트리메타지딘과 달리 하이폭센과 L-카르니틴은 금지약물은 아니다. NYT는 또 다른 기사를 통해 “그의 샘플에 여러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 많은 의문점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그의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 진행한 청문회에서 발리예바의 어머니는 “딸이 심박수 조절을 위해 하이폭센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트리메타지딘에 대해서는 “심장질환이 있는 발리예바의 할아버지가 먹는 약의 성분이 샘플에 섞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리메타지딘은 유럽에서 협심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처방되며 하이폭센과 L-카르니틴은 일반적으로 심장 및 혈관 질환에 처방되지 않는다고 NYT는 전했다. 그가 이들 약물을 왜 복용했는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렸다. 트라비스 티가르트 미국 반도핑기구(USADA) 회장은 “발리예바 같은 젊은 선수에게서 이들 약물이 검출된 것은 특이한 경우”라면서 “이 3종의 약물을 복용한 것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하며 산소 활용도를 크게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 약물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벤자민 레빈 미국 텍사스주립대 사우스웨스터 메디컬 센터 박사는 “트리메타지딘은 심장이 지방산이 아닌 포도당을 연료로 사용하도록 작용하는데, 건강한 사람들의 심장은 강렬한 운동을 오랫동안 해도 연료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이폭센과 L-카르니틴 역시 심장이나 근육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운동선수의 경기력에 별 효과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하이폭센의 경우 러시아의 제약회사들이 “부상과 화상, 출혈, 천식 등에 효과가 있다”는 과대광고를 하며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같은 분석을 종합하면 “마약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NYT는 지적했다. 그가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오·남용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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