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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우리 밥상의 명불허전 굴비는 천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 가고 있다. 그중 전남 영광군 법성면 굴비는 매년 3월 중순 산란을 위해 법성포 칠산 앞바다를 지나는 참조기를 염장해 말린 것을 이른다. 하지만 현재 칠산 앞바다에는 조기가 없다. 그럼에도 영광의 굴비가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시 5분) 최근까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은하는 천문학자들의 활발한 연구와 망원경의 발달로 서서히 비밀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최신 연구를 토대로 우리 은하의 각 구역을 여행하며 구역별 특징과 역할을 알아본다. 또한 성운으로 이동해 핵융합 반응을 통해 별이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MBC 다큐프라임(MBC 밤 1시 10분) 평균 수명 백세 시대에 사람들은 얼마나 젊고 건강하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중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베리’가 있다. 가까이 있지만 그 가치를 몰랐던 인삼 열매다. 평소 피로감과 성인병이 있는 40~50대 여성에게 45일간 인삼 열매를 섭취하도록 한 후 효과를 비교해 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5분) 서울의 한 병원. 미얀마에서 오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병원 전체가 들썩거린다. 진지한 얼굴로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하는 의료진 틈에서 발견된 의문의 엑스레이 사진 한 장. 사진 속에 있는 것은 마치 알파벳 Y자의 갈고리처럼 생겨 언뜻 보기에도 심상치 않았는데 이것이 바로 주인공의 손이라고 한다. ■건강한 아침(EBS 오전 6시) 병원에 가기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아프지 않다고 할 수도 없는 신경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 하지만 다쳤거나 특별한 질병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간단한 운동을 통해서도 회복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많은 불편함을 호소하는 부위별 신경 통증을 완화시켜 주고 예방할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한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OBS 밤 12시 5분) 은하계 초공간 개발위원회 소속 우주인들은 초공간 이동용 우회 고속도로의 건설을 위해 도로 부지에 위치한 지구별을 철거하겠다고 결심한다. 지구가 폭발하기 일보 직전, 영국인 아서 덴트는 가장 친한 친구였던 포드 프리펙트에 의해 구출된다.
  • [열린세상] 한반도의 ‘유체이탈’ 안보위기/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한반도의 ‘유체이탈’ 안보위기/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의 안보환경은 사실상 극한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듯하다. 북한은 연일 대남·대미 안보 위협을 쏟아내고 있고, 한국과 미국은 대응 준비태세를 갖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지도자나 군부가 수사적 군사위협을 가하면서 실질적 군사훈련을 공개하면, 우리 쪽에서 당연히 방어적 의도로 우리의 군사 억지태세를 보여주는 상황이 연일 시소처럼 진행되는 상황이다. 이를 국제정치학에서는 안보 딜레마 상황이라고 한다. 상대의 방어적 의도를 공세적 의도로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의 방어적 안보태세를 보여주면 상대가 이를 공세적 의도로 재인식해 오인(誤認)의 연쇄 작용으로 각자의 안보상황이 매우 열악해지는 것이 바로 안보 딜레마 상황이다. 이 딜레마 상황에서 ‘신뢰’, ‘절충’, ‘인내’라는 중용의 정책은 사실상 뒷전으로 물러가고 반목과 불안, 경쟁과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북한이 대화 채널을 단절하고, 정전 협정을 파기하고, 1호 전투태세를 선포하고, 국가급 훈련을 실시하는 상황을 우리로선 당연히 위협적이고 공세적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특히 그들이 검증되지 않은 핵 능력과 중장거리 미사일 등을 거론하며 대남·대미 위협을 거침없이 쏟아내면 안보 상황을 더더욱 위협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당연하다. 반면, 북한도 한국과 미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핵잠수함, B52, B2 전략 핵폭격기를 한반도에 출현시키면 당연히 이를 위협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 물론 우리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적 의도에서 그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중재할 제3국도 존재하지 않으며, 당사자 간의 상호 신뢰는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불안할 수 있다. 차라리 이럴 때, ‘생존하기 어려울 정도의 대북 제재’로 북한의 버릇을 고쳐 주자는 발언들이 언뜻 설득력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독자적 핵무기 프로그램을 재가동해야 한다는 주장도 매우 솔깃하게 들린다. 그리고 한·미 동맹의 굳건한 토대 위에 북한의 도발 원점 및 최고 지도부도 괴멸시켜야 한다는 발언도 이해할 만하다. 이미 20년간 대 북핵 위협에 피로감이 누적된 우리로서 이쯤 되면 결판내자는 주장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들이 마치 ‘유체이탈’(幽體離脫) 화법처럼 들리기 때문에 더욱 불안하다.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시드니나 영국의 런던 혹은 미국의 워싱턴에서 한국을 바라보며 “왜 북한에 강경하게 하지 않지?”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들과 유사하다. 그들에게 학술적·전략적 유희가 우리에겐 사활적 현실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한국에 살고 있는 당사자로서 대북 강경책을 구현할 군사적·외교적 자산도 사실상 부재한 상황에서 이러한 비현실적 대북 강경 발언이 북한으로 하여금 더 강경한 반작용을 불러일으킨다. 우리 역시 이에 반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피해는 고스란히 병역과 납세의 의무를 수행하고 자신의 일상적 행복을 추구하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불안감으로 전가될 뿐이다. 문제는 북한발 ‘위협 불균형’이 아니라 한국이 떠안을 ‘피해의 불균형’이다. 즉, 똑같은 파괴력을 가진 포탄 한 발이 평양에 떨어질 때보다 서울에 떨어질 때, 한국의 정치·경제적 피해는 더 심하기 때문에 우리 쪽이 더 신중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루어낸 세계적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는 한순간 잿더미가 될 수도 있다. 이럴수록 우리는 차분한 대응 속에 북한에 대해 보다 큰 폭의 신중함을 보여주어야 국민도 안심하고 한반도 안보 상황도 안정적으로 전환된다. 대북 억지력을 실현할 전략 자산을 구비해 그들에게 도발 불용의 능력을 보여주고 동시에 그들이 도발하지 않을 때 대화와 교류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현실적 대범함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남북관계의 대범함은 우리가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주도해야 한다는 사활적 현실성에 기인한다. 따라서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유체이탈적 안보관이 아닌 현실적 안보관이 더욱 한반도 안정에 공헌할 것이다.
  • [사설] 민·관·군, 北 도발 최악의 상황 대비할 때다

    북한의 도발 위협 수위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북은 어제 남북 간 군 통신선을 단절하고 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군 통신연락소의 활동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그제 군 최고사령부가 야전 포병군에 ‘1호 전투근무태세’를 발령한 데 이은 조치다. 북한 외무성도 성명을 통해 “미국과 남한의 도발 책동으로 조선반도에 핵전쟁 상황이 조성됐다는 점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통고한다”고 밝혔다. 자신들의 군사 행동이 재래식 무기를 앞세운 국지적 도발 차원을 넘어 미국과 남한을 대상으로 한 핵미사일 공격이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조만간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소집, ‘주체혁명 수행의 결정적 전환을 이루기 위한 중대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대 문제’와 관련, 일각에선 군사적 주요 사항은 당 중앙군사위가 따로 정한다는 점을 들어 장기적 대외전략 정도를 논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안이한 인식이다. 북한이 그럴 정도로 시스템화돼 있는 체제가 아니지 않은가. 일련의 북한 움직임을 감안하면 최소한 국지적 무력 도발이나 사이버테러와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게 올바른 자세다. 지금까지 북한의 숱한 도발은 늘 우리의 안보의식이 해이해진 틈을 타고 자행됐다. 지속적 도발 위협에 따른 피로감과 대북 전략에 대한 강온 논란이 우리 사회에 확산되는 상황에서 북한은 뒤통수를 때렸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석 달여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돼 온 데 따른 긴장의 피로감과 안보 위협 상승에 대한 둔감함이 확대된 지금 시점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3년 전 천안함이 폭침됐을 때 전군을 지휘하는 합참의장은 술을 마시고 자기 집무실에서 쉬고 있었다. 이 때문에 보고와 지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었다. 절대 되풀이돼선 안 될 일이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소리는 어떤 경우에도 군이 할 소리가 아니다. 대비 태세를 최고 수위로 끌어올릴 시점이다. 외교·통일 정책적 대응도 보다 면밀해야 한다. 외교부와 통일부는 어제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대북 인도적 지원과 북한 조림사업 등을 위한 사회분야 교류를 북핵 문제와 별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북 간 신뢰 형성을 위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제한적이나마 남북 간 교류협력을 재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모든 것은 때가 있다. 북한이 언제든 도발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상황에서 이런 입장 표명은 자칫 북한의 위협에 끌려가는 듯한 잘못된 메시지를 북한에 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지금은 북한이 도발한 이후 전개될 외교안보 지형 변화와 외교적 대응 시나리오를 짜는 데 전념할 때다.
  • 2013 방송계, ‘사회 공감형’ 예능이 뜬다

    2013 방송계, ‘사회 공감형’ 예능이 뜬다

    2013년 예능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웃고 즐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1인 가구, 힐링 등 사회적인 화두를 통해 소통하는 ‘사회 공감형’ 예능이 뜨는 것. 연예인들의 신변잡기 위주에서 리얼 버라이어티쇼로 1차 변신을 시도한 뒤 사회적인 의미를 담은 예능으로 2차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사의 봄철 프로그램 개편과 맞물려 사회 공감형 예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파일럿(시험판) 프로그램 중 사회적인 공감을 중요시한 프로그램이 많았다.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방송사들은 발 빠르게 정규 편성을 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KBS 2TV ‘인간의 조건’이다. 이 프로그램은 쓰레기, 자동차 없이 1주일 살아가는 체험을 통해 요즘 사회적인 화두인 친환경 생활 방식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있다. 박성호, 김준현, 허경환, 양상국, 정태호, 김준호 등 친근감 있는 ‘개그콘서트’ 출연진을 내세웠다. 출연자의 모습을 관찰하며 교훈을 얻는 형식이 아니라 ‘참여형’ 예능을 지향했다는 평가다. 이 프로그램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방송의 미션을 실천했다는 시청자들의 경험담이 지속적으로 올라온다. 시청자 박모씨는 “방송에서 출연자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을 보고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고 실제 생활에 적용해 봤다”고 말했다. ‘인간의 조건’은 친환경 생활 방식을 전파한 공로로 지난 18일 환경부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MBC가 22일 밤 11시 25분에 첫 방송하는 ‘나 혼자 산다’는 사회적으로 1인 가구가 점점 증가하는 가운데 ‘나홀로 족’의 삶을 엿보는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 기러기 아빠인 탤런트 이성재와 김태원, 20~40대 미혼남인 노홍철, 서인국, 데프콘 등 혼자 사는 남성 6명의 생활을 관찰 카메라에 가감 없이 매주 담는다. 제작진은 국내 전체 가구의 25%가 1인 가정이라는 통계에 착안해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자신이 정말 잘 산다고 생각하는 독신,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아는 독신을 출연 대상으로 정했다. 향후 혼자 사는 여성까지 참여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박현석 PD는 “‘나 혼자 산다’가 내세우는 것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독신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가치”라면서 “(시청자들이) 자신의 삶을 투자해서 볼 가치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SBS에서 지난 1일부터 매주 금요일 방송되고 있는 ‘땡큐’는 올해도 한국 사회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위로와 힐링을 접목시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3~4명의 출연자들이 함께 모여 여행지로 떠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고민을 서로 나누면서 교감한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개인의 힐링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프로는 한걸음 더 나아가 관계 속의 힐링을 강조한 것. SNS의 발달 속에 점점 고립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일깨운다. 현재까지 리더인 배우 차인표를 중심으로 야구선수 박찬호, 만화가 이현세, 사진작가 김중만 등 40대 남성들의 아버지 이야기나 발레리나 강수진과 리듬체조선수 손연재가 세계 최고를 꿈꾸면서 겪었던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 등 공통적인 관심사를 나눴다.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힐링캠프’가 타자인 MC가 출연자의 힐링을 도왔다면 ‘땡큐’는 출연자가 스스로 문제를 치유하고 그 안에서 감사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방송가에서는 ‘사회 공감형’ 예능이 급부상하는 이유로 연예인들의 신변잡기식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 데다 현실적으로 공감이 가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예능 프로그램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이 MBC ‘우리 결혼했어요’(5.9%),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6.9%) 등의 시청률이 저조했고, 최근 KBS ‘개그콘서트’나 ‘1박 2일’이 다소 하락세로 접어든 모습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되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교석씨는 “요즘 시청자들은 재미 차원의 웃음이 아닌 공감에서 오는 가치를 더욱 높이 사기 때문에 자기 계발적인 요소 없이 연예인의 신변잡기식에만 머무른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경제도 어렵고 사회적으로 고립감을 느끼는 개인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관심사와 욕구에 부합하는 TV 예능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욱 커졌다. 따라서 다큐라는 형식을 가미해 시청자들이 참여할 여지를 높이고 공감지수를 높인 사회 공감형 예능이 각광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닌 자신의 얘기를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소통 욕구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인간의 조건’을 연출하고 있는 신미진 PD는 “예전에 동경의 대상이 되는 연예인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했다면 요즘은 시청자들이 연예인의 삶 속에서 발견되는 자기 이야기를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면서 “출연자들이 생활인으로서 시청자를 대신해 체험하면서 고민하고 깨닫는 것을 통해 공감 지수를 높이고 프로그램이 계도성이나 의도적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이 학교, 사회나 국가에서 느끼는 가치나 의미의 결핍을 사회의 축소판인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찾기 원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공감이나 소통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이창태 예능국장은 “이제 예능은 웃음을 유발하는 단계나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시대를 지나 사회적인 의미와 가치를 담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예능이 사회 현상에 대한 심리적인 해석, 가치 지향성과 방향성이 담보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것은 사회나 국가에서 찾을 수 없는 삶의 의미나 가치에 대한 결핍을 TV를 통해 보충하려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신제윤 “임기 관계없이 필요하면 교체 건의” 금융기관장 물갈이 시사

    신제윤 “임기 관계없이 필요하면 교체 건의” 금융기관장 물갈이 시사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금융공기관 수장들의 교체를 시사했다. 신 후보자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금융권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남았어도 필요하면 (대통령에) 교체를 건의하겠느냐”는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필요성이 있다면 교체를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신 후보자는 처음에는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며 언급을 피하다가 질문이 계속되자 “그렇다면 말씀드리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새 정부 국정철학과 맞는지, 기관장으로서 전문성을 갖췄는지 등 두 가지를 교체 필요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제시했다. 또 교체 여부를 검토할 대상으로 ▲금융권 공기업 ▲공기업은 아니지만 금융위가 임명 제청하는 기관 ▲주인이 없어서 정부가 대주주로 들어간 금융회사를 꼽았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의 전격 교체로 금융권 물갈이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신 후보자가 이를 공식화함으로써 금융권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임명 배경과 개인 성격 등에 따라 묘한 반발 강도 차도 감지된다. “물러나라면 물러나겠다”는 반응에서부터 “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문성을 보겠다더니…” 하며 못마땅해하는 기색도 역력했다. 신 후보자(행정고시 24회)보다 행시 선배로 내년 9월 임기가 끝나는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단순히 선배라고 해서, 새 정부가 출범했다고 해서 자진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새 정부가 권위주의 정부도 아니고 군대도 아닌 만큼 (기관장 교체를) 그렇게 터무니없이 진행하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의 행시 바로 위 기수인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남미 출장 중에 이 같은 발언을 전해듣고 “정부에서 지침을 만든다면 안 따를 사람이 있겠느냐”며 말끝을 흐렸다.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도 남은 임기와 관계없이 용퇴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치인 출신인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측은 “그 질문에는 노코멘트하겠다”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에 그동안 ‘4대 천황’으로 불렸던 금융지주 회장들은 임기 고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측은 “임기를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는 기류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측은 민간 금융사라는 점 등을 들어 거취 논란에 휩싸이는 것 자체를 불편해했다. 임기가 4개월 남은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주변에 “회장을 정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주주”라고 했다는 전언이 있지만 최근 ‘사외이사 사태’와 맞물려 거취가 불안한 상태다. 장관 출신인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은 정권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아 조만간 용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연관된 금융 공기업 등은 청문회에서 기관장 임기가 재차 언급되자 청와대의 진의를 파악하려는 정보전도 치열하게 벌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 공기업 사장은 “임기와 관련해 새 정부로부터 어떤 언질도 받은 게 없다”면서 “참여정부 때의 ‘코드 인사’와 뭐가 다른 건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갑상선 기능이상증

    [Weekly Health Issue] 갑상선 기능이상증

    최근 들어 갑상선 기능에 문제를 가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진단 기술이 발달해 예전에는 찾기 어려운 병증까지 속속들이 찾아내는 것이 환자 증가의 한 요인일 것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특별하게 환자가 많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사와 신체활동, 성장 발육에 중요한 호르몬을 생산하는 갑상선의 이상은 관련 신체 기능의 퇴조로 이어져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가뜩이나 갑상선암이 늘어 많은 이들이 불안해 하는 터라 갑상선 기능이상증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갑상선 기능이상증에 대해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김경래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먼저, 갑상선은 어떤 기관인가. -갑상선은 나비 모양의 내분비선으로, 목의 앞부분 중앙에 위치하며, 목젖 아래에서 쇄골 사이에 ‘V’자 모양으로 자리잡은 기관이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혈액 속으로 분비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호르몬이 인체 대사를 촉진하고, 세포에서 에너지와 열을 생산하는가 하면 체온과 대사 기능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갑상선호르몬은 또 신체의 성장·발육에 필수적이어서 태아와 신생아의 성장·발달을 도울 뿐 아니라 성장기 소아의 신체와 두뇌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성장기에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기능저하증이 있으면 특히 성장장애가 동반되며, 태아나 신생아의 경우 지능에도 치명적인 장애를 초래한다. 정상 갑상선은 육안으로는 구별이 어렵고, 잘 만져지지도 않지만 기능에 이상이 있어 비대한 상태가 되면 윤곽이 드러날 뿐 아니라 만져서도 식별이 가능해진다. →갑상선 기능이상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거나 혹은 부족한 상태를 말하며, 기능 이상 정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양성 혹은 악성 갑상선결절 환자의 경우 대부분이 갑상선기능은 정상이어서 증상이 거의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최근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발병 추이는 어떤가. -주로 20∼50세에 발병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대략 인구 10만명당 20∼30명 정도에서 생기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5∼10배나 많다. 주요 원인이 만성 갑상선염인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30∼50대에 많으며, 인구의 3∼5%에서 발생한다.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15∼20배나 많으며, 고령일수록 취약해 70세 이상이면 유병률이 10∼20%에 이른다.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6∼2010년에 발생한 만성질환 중 갑상선 장애로 인한 진료인원의 비율이 57.4%로 나타났다. 이 중 기능저하증 환자는 2002년 12만 8000명에서 2009년 28만 9000명으로 2.3배, 기능항진증은 17만 3000명에서 23만 3000명으로 1.4배가량 늘었으며, 최근에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기능의 저하와 항진의 차이는 무엇인가. -갑상선호르몬이 과다 생산돼 정상 수준을 넘어서는 상황을 기능항진증이라고 하며, 반대로 호르몬 생산량이 적어 정상보다 부족한 경우를 기능저하증이라고 구분한다. →원인과 발병 경로를 짚어달라. -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인데, 이 병을 가지면 갑상선을 자극하는 비정상적인 면역물질인 갑상선 자극항체가 생겨 호르몬이 과다 생산된다. 그레이브스병은 가족력 등 체질과도 관련이 있으며, 갑작스러운 스트레스 증가가 촉발인자가 될 수 있다. 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갑상선염이다. 갑상선에 만성 염증이 있으면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세포가 서서히 파괴돼 갑상선호르몬 생산량이 점차 줄다가 마침내 기능저하증에 빠지게 된다. →저하증과 항진증은 각각 어떤 증상을 보이는가. -항진증을 가지면 대사 속도가 빨라지고 에너지가 지나치게 많이 생산돼 열이 나고, 땀을 많이 흘리며, 더위를 타고, 손이 떨리거나 체중이 줄어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신경이 예민해지고 안구가 붓거나 돌출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증상과 함께 까닭 없이 체중이 2∼3㎏ 이상 준다면 항진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저하증 상태에서는 인체의 대사 기능이 위축돼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끼며, 민감·피로감·쇠약·기운소실·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면 정신활동이 위축되고, 말이 느려지며, 기억력 감퇴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저하증은 진행이 느려 스스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 -갑상선기능이상은 혈액 속의 갑상선호르몬 양을 측정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최근에는 검사방법이 발달해 채혈 후 당일 결과 판정까지 가능하므로 기능 이상이 의심될 경우, 특히 갑상선기능이상의 가족력이 있다면 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대부분의 항진증은 먼저 항갑상선제로 치료한다. 항갑상선제는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생산되는 과정을 차단해 호르몬 생산을 감소시키며, 이와 함께 비정상적인 면역물질 생산을 억제하는 약제이다. 단, 치료기간이 1∼2년으로 긴 편이며, 완치율은 50% 전후로 높지 않다. 항갑상선제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갑상선을 파괴해 치료하는 방사성 요오드치료를 하거나 갑상선을 부분적으로 절제해 치료하기도 한다. 항갑상선제는 흔히 피부소양증·두드러기·발진 등의 부작용을 보이지만 대부분 항히스타민제를 병용하면 상태가 호전된다. 방사성 요오드치료나 수술치료는 나중에 기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저하증은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가 필요한데, 이 경우 하루에 한번 복용하는 갑상선호르몬제가 많이 사용된다. 단, 이 경우 갑상선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게 아니라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 혈중 갑상선호르몬 양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치료여서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약제의 부작용은 거의 없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개성공단을 뿌리세요”/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개성공단을 뿌리세요”/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북한 상공에 초코파이를 뿌리세요.” 지난달 14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관련 인터뷰를 위해 만난 제프리 D 고든(46) 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의 입에서 생뚱맞게도 ‘간식’ 이름이 튀어나왔을 때, 속으로 ‘오늘 인터뷰가 예사롭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든은 해군 중령 출신으로 1990년대 태평양사령부(PACOM)와 7함대 대변인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그는 2005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대변인에 발탁됐고 지난해 대선 때는 허먼 케인 공화당 경선주자의 외교·안보 참모로 활동한 ‘공화당 사람’이다. 만약 대선에서 대북 강경 노선을 선호하는 공화당의 후보가 당선됐다면, 그는 국방부 요직에 임명됐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그의 북핵 문제 해법은 당연히 ‘응징’, ‘압박’, ‘선제타격’과 같은 험악한 옷을 입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인터뷰에서 그는 이런 식으로 말했다. “얼마 전 한 탈북 대학생의 인터뷰를 봤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초코파이가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화폐처럼 거래된다고 했어요. 그 말을 듣고 퍼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 상공에 초코파이를 뿌리면 어떨까 하는….” ‘안 그래도 대북 인권단체에서 초코파이를 풍선에 실어 북한으로 날려보내고 있다’고 했더니 그는 “초코파이뿐 아니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같은 것들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파하세요. 북한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은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라고 했다. 그에게 ‘당신은 햇볕정책 지지자 같다’고 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맞습니다. 나는 햇볕정책을 지지합니다. 단, 북한 정권에 돈을 퍼주는 식은 아닙니다. 나는 개성공단 같은 것을 지지합니다.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고든의 주장은 옳고 그름을 떠나 현재 미국이 처한 북핵 딜레마를 드러낸다. 공화당 사람의 입에서 “햇볕정책 지지”라는 돌연변이적 언급이 나올 정도로 미국은 지금 혼돈(패닉) 상태다. 지난 20여년간 제재도 해보고 대화도 해봤지만 끝내 ‘실패’로 귀결됐음이 3차 핵실험을 통해 확인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별 뾰족한 수가 없다는 회의론과 도무지 타개되지 않는 악순환에 대한 피로감, 혹시 북한에 얻어맞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우려가 반죽된 어수선한 풍경이다. 패닉은 전방위적이다. 지난해 말 장거리 로켓 발사 때만 하더라도 미국에서 북한 뉴스는 시리아 사태 등 중동 뉴스에 밀렸다. 하지만 3차 핵실험으로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현실’로 다가오자 북한 이슈는 삽시간에 주요 뉴스를 장악했다. 정부 브리핑에서도 ‘북핵’이 ‘이란핵’을 밀어냈다. 의회는 하루가 멀다하고 ‘북한’을 주제로 법석을 떨고 있다. 이 아수라장 속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게 있다. 3차 핵실험 이전과 이후의 북핵 위기 지수는 천양지차라고 하는데, 저마다의 대응논리는 저마다의 틀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경론자들은 더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대화론자들은 이럴 때일수록 더 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쯤 되면 누군가는 나서서 ‘사실은 그때 내 판단이 틀렸다’고 고백할 법도 한데 말이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정치적 노선을 탈피한 해법을 제시한 고든의 모습은 용감해 보이기까지 하다. carlos@seoul.co.kr
  • [사설] 범국민적 단합으로 안보위기 헤쳐갈 때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윤병세 외교부장관 등 신임장관 1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이들과 새 정부 첫 국무회의를 가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 2주 만에 불완전하게나마 국정 운영이 정상 가동의 문턱에 들어선 것이다. 정부조직법 개편 지연 등으로 4명의 장관이 아직 임명되지 않았으나 17개 부의 차관과 17개 청장도 내일과 모레 잇따라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새 정부의 진용이 수일 내로 얼추 갖춰지는 셈이다.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의 안보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을 감안할 때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의 지각 출범으로 인해 그동안 국정은 청와대 중심의 비상 체제로 운용돼 왔다. 이로 인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들도 쌓여 있는 상황이다. 어제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4대강 등 대형국책사업을 철저히 점검하고 주가 조작을 엄중 단속할 것을 주문했으나, 이를 넘어 각 부처는 앞으로 5년 동안 현 정부 140개 국정과제에 대한 소관별 실천 방안을 면밀히 강구해야 한다. 고삐 풀린 서민물가도 잡아야 한다. 새 정부 출범 직후 100일이 향후 국정 5년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 때 그만큼 각 부처가 촌각을 다퉈야 할 시점이다. 지금 이 나라는 세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핵을 앞세운 북한의 도발 위협이 그 하나고, 정치를 잃어 버린 국회의 위기가 또 다른 하나이며,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한 정부의 위기가 나머지 하나다.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며 주민들을 동원하고 서해안 장사정포의 포문을 활짝 열어놓은 상황이건만 여야는 서로 상대가 자신을 대접하네 마네 하며 우물 안 싸움에 날 새는 줄 모르고 있다. 조직이 정비되지 않은 각 부처의 공무원들은 대체 뭘 어찌해야 할지 몰라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위중한 국면을 헤쳐갈 주체는 결국 우리 국민들뿐이다. 위기일수록 강해지는 우리 국민들의 저력만이 북의 안보 위협을 물리치고, 정치를 복원하고, 정부를 안정시킬 수 있다. 국민 각자가 성숙한 자세로 중심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 지금 통합진보당과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등 일부 종북(從北) 성향의 정당과 단체들은 주한 미 대사관 앞으로 달려가 연일 반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북한의 도발에는 눈을 감은 채 한국과 미국 때문에 전쟁 위기가 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젊은 세대들의 안보 불안감을 자극하고 이들의 반미 의식을 고조시키려는, 북한의 대남 전략전술과 하등 다를 게 없는 행보다. 어느 나라 국민인지를 의심케 한다. 안보 위기와 국정 파행은 국가적 피로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를 이겨낼 인내심이 요구된다. 국민들의 흔들림 없는 단합이 요구된다. 정치권도 모쪼록 이번 주 안에 정부조직개편 논란을 매듭지어 새 정부의 온전한 출범에 힘을 보태기 바란다.
  • ‘수정안부터 표결’ 여야 동상이몽… 정부조직법 협상 물꼬 트나

    ‘수정안부터 표결’ 여야 동상이몽… 정부조직법 협상 물꼬 트나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협상이 ‘초읽기’에 몰리는 모양새다. 여야가 견해차를 좁혔다기보다는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처리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7일 개정안에 대한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제안한 것은 민주통합당의 협상안에 대한 역공으로 볼 수 있다. 전날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공영방송 이사 임명요건 강화 등 3대 조건을 수용하면 정부조직법 원안을 수용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합의 내용을 반영한) 정부조직법 수정안부터 본회의에서 표결하고 그게 안 되면 원안으로 표결하면 된다”면서 “미래창조과학부 부분은 조정이 안 됐으니 원안으로 가면 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의 3대 조건에 대해서는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자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직권상정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도 “수정안을 만들어서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된 것을 제외한 나머지 합의된 부분은 즉시 합의해서 처리하자는 데는 동의한다”고 ‘역제안’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민주당이 제안했던 ‘분리 처리안’을 수용한다는 의미라면 잘된 일”이라면서도 “새누리당이 수정안과 원안을 함께 상정해 원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경계했다. 여야의 노림수가 각각 미래창조과학부의 기능 유지, 방송의 공정성 확보 등인 만큼 서로에게 ‘퇴로’를 열어 주는 차원에서 새로운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여야 모두 ‘국정 공백’ 장기화에 따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실제 2월 임시국회 내내 여야의 힘겨루기가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만 커졌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성인 1000명 대상, 유·무선전화 혼용,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2월 임시국회가 문을 연 지난달 4일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7.9%, 민주당 28.6%였다. 이후 지난달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북핵 회동’이 이뤄지면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52.0%로 상승했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달 8일 25.8%까지 하락했다. 이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비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지난달 15일 새누리당 지지율은 45.5%로 추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31.1%로 반등했다. 이어 박 대통령 취임 이튿날인 26일에 새누리당 지지율은 53.7%로 다시 올랐고 민주당 지지율은 26.2%로 떨어졌다.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월 임시국회가 끝난 지난 5일 기준 지지율은 새누리당 47.4%, 민주당 28.9%였다. 여야 모두 지난 한 달 동안 민심을 얻는 데 실패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부진한 정부조직법 처리 협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3월 임시국회에서 새누리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원만히 처리하지 못할 경우 50% 지지율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미국에서 귀국할 경우 민주당 지지율 역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골다공증, 골절될 정도면 이미…예방법은?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허리가 구부러지고 팔다리 등이 아프다고 하시거나 가볍게 넘어졌을 뿐인데 뼈가 부러지는 경우를 본 적이 있는가? 이는 뼈에 구멍이 많아지고 약해지는 골다공증이라는 질병 탓이다. 골다공증이란 골량이 현저히 감소해 뼈가 체중이나 기계적인 압력에 견디는 힘이 약해지고 실내에서 가볍게 넘어지는 것 등의 미약한 충격에도 골절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을 말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 서부지부 이대일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이 같은 골다공증에 대해 알아본다. ▲골다공증, 왜 생기는가? 우리 몸의 뼈는 흡수되고 생성되는 재형성 과정을 반복한다. 골다공증은 궁극적으로 골형성과 흡수과정의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것이다. 즉, 골흡수 속도가 너무 빨라지거나 생성속도가 느려져 흡수량을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면 뼈가 점점 엉성해지고 얇아져서 약해지고 부러지기 쉽게 되는 것이다. 특히, 폐경기에는 뼈의 흡수 속도가 빨라지게 되는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골흡수를 막는 중요한 작용도 갖고 있다. 이 호르몬의 감소로 골흡수가 계속 진행되므로 뼈 손실이 일어나는 것이다. 나이에 따른 골손실은 매년 전체 골량의 약 1% 정도이지만 폐경기 초기에는 3~5%까지 골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 폐경 후 10년이 넘으면 골흡수 속도가 다시 감소해 연령증가에 따른 완만한 골량 감소를 나타내게 된다. 결국, 평생 여성은 최대 골량의 3분의 1가량, 남성은 4분의 1가량의 골 손실이 일어난다. 골다공증은 여성, 폐경기 이후, 동양인과 백인, 칼슘섭취량이 적은 경우, 체중이 미달이거나 운동부족인 경우, 술·커피·담배를 많이 하는 경우, 만성 간 및 신장질환 등 골대사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장기간 섭취한 경우, 부모나 형제 중에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등 이러한 요인들이 함께 존재하는 사람의 경우, 고령에서 골다공증이 쉽게 생긴다고 할 수 있다. ▲골다공증의 증상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점차로 등이나 허리에 둔한 동통 및 피로감이 있을 수 있고, 뼈가 더욱 약해지면 골절이 생길 수 있다. 일단 골절이 발생하면 이때는 이미 골량이 지나치게 감소한 상태로 치료가 힘들게 된다. 주로 골절이 일어나는 부위는 척추와 고관절 그리고 손목관절이다. 골절이 생기면 골절부위에 통증이 동반되며, 척추 골절 시는 등이 굽어지고, 키가 작아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앞쪽 맨 아래 늑골과 골반이 서로 맞닿을 정도가 되며 복강 내의 면적이 감소하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골절이 생기면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불구가 될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사망하기도 한다.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 성장기에 충분한 칼슘섭취와 활동량을 유지해 골량을 최대한으로 증가하도록 해야 한다. 일단 많은 골량이 형성되면 폐경 후 골량의 감소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남아있는 골량이 충분해 골다공증의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골다공증의 위험인자가 되는 약물의 사용을 조심하고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들을 빨리 진단해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 가능한 한 과다한 알코올 섭취나 흡연을 피해야 하며 충분한 운동량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일단 폐경이 되면 위험인자가 많은 사람은 폐경 후 급속하게 일어나는 골량의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호르몬제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 하에 여성호르몬제 금기증이나 부작용 유무를 관찰하면서 복용해야 한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골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흡수를 감소시키는 약물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골형성을 증가시키는 약물은 불소제와 부갑상선호르몬제가 있으나 현실적으로 사용이 어려운 상태이며 그 효과도 연구 중이다. 따라서 대부분 약물이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이며 여성호르몬, 칼시토닌, 비스포스포네이트제재, 칼슘, 비타민D 등이 이에 속한다. 이들 약물의 사용으로 골량이 감소하는 속도가 현저히 억제되지만 실제로 만족할만하지는 못하다. 결국, 골절이 생길 정도로 심한 골다공증은 치료되기가 이미 늦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스트레스

    [Weekly Health Issue] 스트레스

    스트레스처럼 애매모호한 개념도 없다. 손에 잡히는 실체도 없고, 질병 여부를 가르는 기준도 딱히 없다. 그러면서도 거의 모든 질병의 발병 및 악화에 관여한다. 의료인들은 이런 스트레스를 치명적인 건강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한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더 두렵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이를 피하거나 스스로 조절하면서 생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 강박’의 악순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떤 질병 못지않게 현대인의 삶을 옥죄고 있는 스트레스를 두고 기선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스트레스란 무엇을 말하는가. -스트레스란 외부 또는 내적인 변화에 대응하는 심신의 반응이다. 심신의 반응을 유발하는 변화란 대개 위협이나 사건 같은 외적 자극들이지만 때로는 실체가 없는 생각이나 회상·감정·기억일 수도 있다. 원인이 너무도 다양하고 개인적이어서 일률적으로 짚기가 쉽지 않다. 살면서 겪는 사건·사고는 물론이고 가사·직무 스트레스가 있는가 하면 두려움·공포·분노·좌절·증오 등 개인 감정이나 소음·공해·기후 등 환경 요인, 신체 질환이나 통증, 망각할 수 없는 정신적 외상 등이 모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오로지 부정적이기만 한가. -그렇지 않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개인의 성장이나 발전의 계기가 된다. 주어진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은 자신감과 능력을 확장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런 스트레스를 ‘긍정적 스트레스’(positive stress) 또는 ‘유스트레스’(eustress)라고 한다. 수족관에 상어를 풀어 놓으면 다른 물고기들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으며,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어떤 스트레스가 문제가 되는가. -감당하기 벅찬 스트레스에 노출되거나 너무 자극이 없어 심신에 나쁜 반응이 생기는 게 문제다. 이런 스트레스를 ‘부정적 스트레스’(negative stress) 또는 ‘디스트레스’(distress)라고 한다. 보편적으로 심각한 스트레스, 즉 실연이나 사망으로 인한 상실, 전쟁이나 재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객관적으로는 사소해 보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참기도 어렵고 해결하기도 어려운 스트레스도 얼마든지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인체는 이런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 등 체내에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난다. 위험에 처한 동물이 죽은 듯 움직이지 않거나 쏜살같이 도망치는 것이 이런 기초 스트레스 대처 행동이다. 이런 반응을 보이기 위해서는 신경계 활성화와 함께 생리적 대비가 필요해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간다. 또 동공이 확대되고 날카로워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피로감이 들고,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이 잘 생기며, 짜증과 신경질이 늘어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이 계속 분비돼 면역력도 떨어진다. 여기에서 더 악화되면 멍하게 정신줄을 놓거나 저항·대처를 못 하는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며, 우울증·수면장애·운동 기피·음주·흡연과 폭식 등 나쁜 생활습관에 노출돼 사회생활에도 심각한 문제가 일어난다.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상태가 이상적인가. -그렇지 않다. 자극이 너무 없는 것도 스트레스다.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 무료한 상황은 자신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하는데, 특히 외부의 자극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을 때 더욱 그렇다. 따라서 자신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분명히 인식하고 감당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스트레스를 위협이나 위기로 인식하느냐, 발전의 계기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괴로움의 강도와 성질이 달라진다. 물론 모든 문제가 항상 해결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해결할 수 없다면 피하는 것도 좋으며, 편하게 쉬어야 할 때라면 더더욱 스트레스를 끌어들일 이유가 없다. 관건은 스트레스에 맞설 것인지 피해갈 것인지를 지혜롭게 판단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대처 방법을 더 상세히 짚어 달라. -먼저 스트레스에 노출된 자신의 상황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감정 상태와 생각은 어떤지,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거나 막연한 걱정·후회·억울함을 강박적으로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특별한 신체증상은 없는지 등을 짚어 봐야 한다. 주변의 조언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변화를 정작 자신이 모를 수 있으므로 주변에서 평소와 다른 것 같다거나 말수가 줄었다는 등의 지적을 하면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 버겁게 느끼는 스트레스라도 실태를 알면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살핀 뒤 가능한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옳다. 해결 방안을 결정할 때는 감정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이득이 큰 방안을 선택하면 된다. 어려운 상황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런 뒤 결과를 평가해 필요하면 보완책을 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된다.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이면 치료가 필요한가. -반복적으로 비슷한 문제나 갈등이 생겨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다면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자신에게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대개 성장 과정에서 해결되지 못한 정서적 앙금에서 비롯된다. 이런 감정적인 문제가 마음속에 내재돼 있다가 감정이 자극을 받는 비슷한 상황에서 재현되는 것인데, 이런 문제를 가졌다면 정신분석에 기초한 면담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전에 스스로 취할 수 있는 대응법은 무엇인가. -스트레스가 지속될 때는 잠시 비켜서서 심신을 추스르는 것도 지혜다.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휴식과 일의 안배가 필요하다. 사람이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다. 정신적 긴장과 근육이완이 동시에 이뤄질 수는 없으므로 의식적으로 근육을 이완시켜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시켜야 하는데, 이때는 체계적인 근육이완 훈련이나 바이오피드백 치료가 도움이 된다. 명상과 운동도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불안이나 우울, 수면장애가 있으면 전문의와 상의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완화시켜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므로 약물 치료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는 있다. 중요한 점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하느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美, 북핵 사실상 묵인?… 파키스탄 전철 밟나

    美, 북핵 사실상 묵인?… 파키스탄 전철 밟나

    북한이 3차에 걸친 핵실험을 통해 핵무장을 현실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응전략이 북한의 ‘비핵화’보다 ‘비확산’에 무게를 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비핵화가 북한 핵무기의 완전하고 궁극적인 폐기를 목표로 하는 것이라면 비확산은 핵무장을 사실상 묵인한 상태에서 핵무기와 기술의 외부 확산을 막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비확산 정책을 대표하는 사례로 파키스탄이 꼽힌다. 미국은 1974년 핵무기 개발을 선언한 파키스탄에 강력한 제재조치를 가했으나 일단 핵무기를 보유하자 이를 사실상 묵인해 북한과 이란에 비해 이중적 잣대를 적용한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북한이 파키스탄의 선례를 따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최근 미국 정부가 비확산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의 폐기를 언급한 적은 없다. 하지만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3일 “북한의 핵실험은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에 위협이 되는 만큼 유엔 차원의 신속하고 강력하고 확실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의 행동이 확산 위험을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하는 등 ‘확산’이라는 용어의 사용이 늘어 비확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북한이 최근 수년간 핵과 탄도미사일 기술의 해외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어 미국 입장에서는 이의 저지가 더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7일 “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전 세계적 원칙은 비확산이지만 한반도 문제에 국한해서 보면 여전히 비핵화를 추구한다”면서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정책적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북한과 파키스탄에 대한 입장이 다르므로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묵인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가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다는 점에서 피로감을 느낀 미국이 비확산으로 전략을 선회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신범철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미국의 입장에서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벌인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우호국으로 묶어 둘 필요가 있으나 북한은 핵을 묵인했을 경우 실익이 없고 동맹국인 한국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이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등으로 이를 저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아이돌 잡는 방송사 ‘체능’ 프로그램

    “아이돌이 무슨 방송국의 봉인가요?” 최근 아이돌 가수들이 방송국 시청률 경쟁의 볼모로 내몰리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출연해 부상을 당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그 부상 탓에 활동을 중단하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다. 해외에서는 K팝 열풍의 첨병이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방송사의 시청률 경쟁에 내몰려 가수 생명의 위협을 받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아이돌 스타 육상·양궁 선수권대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프로그램은 무려 150명의 아이돌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달리기와 허들, 높이뛰기, 경보, 계주 등 운동 경기를 시켰다. 출연자 중에는 얼굴을 알리기 위한 신인 그룹도 있었지만 카라, 씨엔블루, 포미닛, 미쓰에이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K팝 스타들도 대거 포함됐다. 시간당 행사 출연료 수천만원대인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무소불위의 방송사의 권력이다. 방송 분량은 고작 2시간 30분이었지만, 이 프로그램의 녹화시간은 무려 22시간이었다.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의 한 실내 체육관에서 녹화를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아침 7시에 가수들과 팬들을 집합시킨 뒤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날밤을 새우며 촬영했다. 쏟아지는 잠을 쫓으며 열심히 뛰었지만 통편집돼 화면에 얼굴이 한 차례도 비치지 않은 가수들도 있었다. 심지어 씨스타 보라, DMTN 다니엘, AOA의 혜정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제작진은 예선전에서 탈락했는데도 팀을 응원하라면서 집에 가지도 못하게 해 다음 날 스케줄에도 막대한 지장을 받았다”면서 “가수들도 출연하기 싫어하지만, 담당 PD가 후에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맡거나 혹시나 방송국에서 생길 수도 있는 불이익을 우려해 나가지 않을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MBC는 이 아이돌 육상대회의 첫 회 시청률이 잘 나오자 매년 명절마다 고정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일부 아이돌 그룹 소속사는 메달을 따서 방송 분량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경기를 앞두고 따로 훈련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22시간 동안 체육관에서 카메라와 팬들 앞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한 이들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역력했다. 방송국이 이런 ‘슈퍼 갑’의 지위를 이용해 아이돌을 혹사시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KBS의 ‘출발 드림팀’도 아이돌의 부상 온상지로 지목되고 있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리더 문준영은 지난해 5월 ‘출발 드림팀’에 나갔다가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뒤 아직도 회복되지 못해 가수 활동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분명히 안전장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방송국의 책임도 있지만, 불이익이 두려워 부상을 당해도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등 은폐시키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일부 방송사들은 해외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과도한 협찬료를 챙기고 가수들의 초상권을 남용하거나 행사 출연료의 3분의1~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은 출연료로 해외 공연에 동원한다. 입장권 수익은 물론 각종 부가판권 수입은 모두 방송국이 올리는 등 횡포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 아이돌 소속사 관계자는 “춤과 노래가 아닌 ‘체육돌’까지 키워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면서 “방송국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싼값에 아이돌을 동원하면서 오히려 식상함을 자초해 한류 확산을 저해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erin@seoul.co.kr
  • 김지운 감독할리우드 데뷔…슈워제네거 10년만에 복귀

    김지운 감독할리우드 데뷔…슈워제네거 10년만에 복귀

    한국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관심을 끈 김지운의 ‘라스트스탠드’(21일 개봉)가 지난 13일 언론 시사에서 베일을 벗었다. ‘워리어스웨이’ ‘라스트 갓파더’ 등에도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하고 북미 배급이 일부 이뤄졌지만, 어디까지나 한국영화였다. 게다가 김지운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독이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실력을 키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의미를 두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줄거리는 명료하다. 멕시코 마약왕 코르테즈가 미 연방수사국(FBI)의 호송 도중 탈출, 튜닝된 슈퍼카를 타고 미국-멕시코 국경으로 향한다. FBI의 추격마저 따돌리고 국경을 넘은 그를 시골마을의 늙은 보안관 레이(아널드 슈워제네거)와 오합지졸 시골 경찰들이 막아야 한다. ‘라스트스탠드’의 장단점을 짚어봤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UP…옥수수밭 대결, 김지운 살아있네 ‘라스트스탠드’는 할리우드 오락영화의 본분에 충실하다. 멕시코 마약왕(악)과 미국 시골보안관(선)의 대결을 일관된 콘트라스트(대비)로 담아낸다. 화려한 라스베이거스와 한가한 시골마을 서머튼, 시속 450㎞의 슈퍼카로 질주하는 마약왕과 나무 위에 올라간 고양이나 구조하는 시골경찰, 로켓 발사기로 중무장한 악당과 박물관에 보관된 20세기 초 무기로 맞서는 경찰 등 시공간의 대비를 통해 영화에 리듬을 불어넣는다. 김지운 감독은 할리우드에선 신인이나 다름없다. 4500만 달러(약 489억원)짜리 영화에 복잡다단한 복선과 얽히고설킨 갈등구조를 배치하기를 바라는 건 무리다. ‘라스트스탠드’에 대한 평가는 “할리우드 장르 영화의 익숙한 문법을 다루면서도 단순한 액션영화 이상의 성취를 얻을 수” 있었는지를 봐야할 터. 그런 의미에서 후반부의 옥수수밭 액션장면은 인상적이다. 어른 키보다 높게 뻗은 옥수수밭에서 마약왕이 모는 검정색 슈퍼카와 레이가 모는 빨간색 차량이 호흡을 고르며 대치하는 장면은 흡사 무협영화를 보는 듯하다. 폭력의 틈사이에 정적을 배치하는 김 감독 특유의 표현인 셈. 철교에서 벌어지는 레이와 코르테즈의 격투장면도 흥미롭다. 막싸움을 하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종합격투기다. 김 감독의 ‘반칙왕’과 겹친다. 북미에선 지난달 18일 개봉했다. 14일 현재 흥행수익은 2761만 달러(약 300억원). ‘터미네이터3’(2003)를 끝으로 정계에 진출했던 슈워제네거의 복귀작임을 떠올리면 아쉽다. 그렇다면 김 감독의 도전은 실패한 걸까. 꼭 그렇지는 않다. 일단 평단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 로튼토마토닷컴은 이 영화의 신선도를 59%로 평가했다. ‘트와일라잇: 브레이킹던 파트2’(48%)보단 높고, ‘호빗: 뜻밖의 여정’(65%) ‘마마’(63%) 보단 조금 낮다.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도 손해를 보지는 않았다. 해외판매로 제작비를 이미 회수했다. 첫 타석에 홈런은 아니지만, 출루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DOWN…지루한 총격전, 김지운 어디갔어 기대했던 김지운 감독만의 스타일은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할리우드 첫 진출작이라는 부담감 때문일까.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달콤한 인생’ 등 한국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영상을 구사하는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지운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전통 서부 영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영화는 시골로 낙향한 보안관과 그의 부하들,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최첨단 FBI팀의 극명한 대결을 부각하면서 재미를 주려고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할리우드의 전통적인 장르 영화에 도전한 김 감독의 도전 정신에는 박수를 보낼 만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자기식으로 소화하는 데 실패하면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아이디어와 캐릭터를 제안하기는 했지만 결국 다른 사람이 쓴 시나리오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느꼈을 어려움이 미루어 짐작되는 부분이다. 특히 전통 서부 영화에 익숙지 않은 국내 관객들에게 드라마와 캐릭터가 약하고 미국식 유머 코드로 무장된 영화는 다소 정서적인 거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어 보인다. 하이라이트 부분에 옥수수밭을 배경으로 두 대의 슈퍼 튜닝카가 벌이는 빠른 속도전은 인상적이지만 그에 앞서 극의 대부분을 차지한 시골마을에서 펼쳐지는 액션 장면은 다소 단조롭고 전형적이다. 피가 낭자하고 잔인하고 무차별적인 총격 장면은 자극적이나 나중에는 오히려 피로감을 불러일으킨다. B급 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10여년 만에 돌아온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얼굴은 반갑지만 ‘터미네이터’로 할리우드 액션 스타로서 전성기를 누리던 예전의 모습을 생각하면 쇠잔해진 현재의 모습에 애잔함을 느낀다. 오히려 좀더 내적인 원숙함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많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씨줄날줄] 오바마와 힐러리/육철수 논설위원

    힐러리 다이앤 로드햄 클린턴(이하 힐러리·65). 미국 변호사, 퍼스트 레이디, 상원의원, 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였던 그가 며칠 뒤면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직을 떠난다. 그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1992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청중에게 이렇게 외쳤다. “나에게 투표하면 ‘하나의 값으로 두 명의 대통령’(two for the price of one)을 얻을 수 있습니다!” 클린턴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참모들에게 힐러리를 국무회의에 참석시키겠다고 우겼다. 힐러리가 자신보다 훨씬 더 똑똑하다는 게 이유였다. 그만큼 힐러리는 남편의 마음속에 이미 ‘대통령’으로 자리잡은 여걸(女傑)이었다. 이즈음 ‘공동 대통령’(co-presidency)이란 말이 미국 사회에 유행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힐러리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예비선거에서 맞붙기 이전부터 친밀한 사이였다. 오바마는 초선 상원의원 시절 힐러리에게 종종 조언을 구했다. 힐러리는 자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정치 멘토’였던 셈. 하지만 대통령 후보를 놓고 격돌하면서 정적(政敵)이 됐다. 미국 사회에서 소수인 흑인에다 정치 풋내기인 오바마가 힐러리의 대세론을 잠재우고 승리한 건 기적 같은 일이었다. 당시 힐러리의 패인은 ‘2명의 클린턴’(힐러리와 남편 빌)에 대한 유권자의 피로감, 특히 남편의 바람기가 결정타였다고 한다. 경선 과정에서 힐러리는 공개적으로 “오바마! 당신 부끄러운 줄 알아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더구나 애송이한테 패한 뒤에 2500만 달러의 선거 빚까지 졌으니 심사가 뒤틀릴 만도 했을 터. 하지만 힐러리는 오바마를 적극 도와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오바마는 힐러리에게 국무장관직을 제의했고 힐러리는 흔쾌히 수락했다. 졸지에 ‘멘티’ 오바마를 상사로 모시게 된 힐러리는 재임 4년 동안 154만㎞를 날아다니며 112개국에 401일을 머물면서 외교수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 특히 ‘비즈니스 로비스트’를 자처하며 세계 인맥을 총동원해 10건이 넘는 수십억 달러짜리 대형 해외사업을 유치했다. 오바마와 힐러리는 국정 동반자로서 새로운 화합모델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예의를 갖춘 힐러리와 포용과 배려를 아끼지 않은 오바마의 합작품이다. 오바마는 백악관에서 전례가 드문 고별 공동 인터뷰를 베풀면서 “그녀가 그리울 것”이라고 했다. 힐러리는 “( 함께 일한 것은) 둘 다 조국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기우(杞憂)를 씻고 해피엔딩을 장식한 ‘오·힐 동주’는 미국판 오월동주(吳越同舟)라고나 할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기고] 정부조직 개편과 세종시 ‘원안+α’/변평섭 세종시 정무부시장

    [기고] 정부조직 개편과 세종시 ‘원안+α’/변평섭 세종시 정무부시장

    수없이 듣는 이야기지만 역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이 인사고 그 인사를 담을 그릇, 곧 정부 시스템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지난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경제부총리제 도입 및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부처별로 조직 차원에서 향후 대책 마련에 분주하며 공무원들도 개인별 진로가 어떻게 될지 걱정하고 있다. 나아가 광역자치단체도 신설 부처를 자기 지역으로 끌어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개편은 경제 부처가 세종시로 옮겨 가고 있는 중에 이뤄져 세종시 건설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정부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먼저 전 국민 행복시대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세종시 건설 사업은 정부 조직 개편보다 훨씬 중차대한 문제다. 우리나라는 지난 40년간 국토균형발전을 부르짖었지만 거의 성과가 없었다. 어떻게 보면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수도권에 있던 행정부를 옮겨서라도 전국이 골고루 잘살 수 있게 해 보자고 시작한 것이 세종시 건설 사업이다. 세종시는 정부 조직 개편이 완료되더라도 여전히 시작 단계에 있으며, 세 차례의 대통령 선거를 더 거쳐 2030년까지 50만의 인구를 달성해야 하는 국책 사업이다. 이런 이유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논란이 한창일 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세종시가 자족성이 부족하다면 정부기관 이전을 취소할 게 아니라 다른 기능을 추가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둘째, 정부 조직 개편과 신설 부처의 배치에서 행정 비효율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지난해 12월 27일 정부세종청사 개청 이후 상당수 공무원이 잦은 서울 출장으로 시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1급 공무원 7명 전원이 세종시로 4시간씩 출퇴근하고 있다. 장시간 출퇴근으로 인한 공무원들의 피로감이 쌓이고, 이로 인한 업무공백이 심각한 실정이다. 행정부 공무원들의 창의적인 역량 발휘와 업무 몰입도를 높이면서도 부처 간 협업이 원활할 수 있도록 정부 조직 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 조직 개편과 신설 부처의 입지 결정은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36개 정부기관과 16개 국책연구기관은 2010년 8월 20일 행정안전부의 고시로 2014년까지 세종시로 이전하기로 이미 확정됐다. 지난해 말까지 총리실을 비롯한 12개 정부기관이 이전을 완료했고, 2~3단계 이전을 위한 공사도 시작돼 빠른 곳은 3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정부 조직 개편과 신설 부처 배치는 세종시의 중요성, 행정 비효율 극복 및 혼란 최소화 등을 고려해 결정돼야 한다. ‘정부 3.0’ 시대를 이끌 세종시에 대한 박 대통령 당선인의 ‘원칙과 신뢰’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기대되는 이유다.
  • [뉴스 분석] ‘정부 개편’ 총성없는 3각 전쟁

    [뉴스 분석] ‘정부 개편’ 총성없는 3각 전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 반영한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놓고 인수위와 국회, 정부부처 간 ‘물밑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조직개편을 거쳐 이번 주에 도출될 최종 확정안을 앞두고 ‘밀당’(밀고 당기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조직개편안 논의에서 소외됐던 여야도 ‘무사 통과는 없다’며 벼르고 있어 국회 통과 과정에서 인수위 최종안이 어떻게 변할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년 전 이명박 당선인의 인수위에서도 ‘대부처주의’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이 국무위원 정족수 미달 지적과 함께 야당·공무원 집단의 거센 반발, 여기에 시민단체까지 가세하면서 막판 큰 혼란을 겪었다. 결국 이명박 정부의 조직개편안은 물리적 시간에 쫓겨 원안의 색깔이 지워지고 정체불명의 조직개편안으로 탄생하게 됐다. 당시 인수위는 통일부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외교통상부와 묶어 ‘외교통일부’를 출범시킬 계획이었지만 야당의 반대로 실패했다.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를 통폐합해 보건복지여성부를 첫 개편안으로 내놓았지만 정작 새 정부 출범 때는 ‘보건복지가족부’와 ‘여성부’로 각각 닻을 올렸다. 또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합하며 내놓은 ‘인재과학부’는 국회를 거치면서 교육과학부→교육과학기술부로 그 명칭이 두 번이나 바뀌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인수위발(發) 조직개편에서 ‘물을 먹은’ 정부 부처는 마지막 비빌 언덕인 국회를 향해 총력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원상회복을 노리거나 ‘피해 최소화’를 겨냥한 것이다. ‘통상’ 분야를 떼내야 하는 외교통상부, ‘수산’과 ‘식품’ 업무를 넘기는 농림수산식품부, ‘해양’을 분리하는 ‘국토해양부’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처 관계자들은 “수족이 잘리는 기분”이라고 했다. 하위 공무원들도 새로운 일터에 정착해야 하는 문제 등으로 적지 않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측은 “통상 기능이 산업 분야로 넘어갈 경우 통상의 범위가 한정돼 지식, 법률 등 무형의 외교가 제한되는 폐단이 발생할 수 있다”며 외교통상부의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18일 인수위 측과 접촉해 국익을 강조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국회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교섭본부 내 한 외무공무원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수위의 2차 조직개편안이 늦어지는 것이 1차 때의 ‘깜짝 발표’와 달리 각 당사자들의 논리 싸움이 치열해 조율이 잘 안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당정 협의와 국회의 입법 절차 등을 감안하면 새 정부 출범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를 향한 로비의 결과라기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이를 반영한 정부조직 개편 최종안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독감 4년만에 대유행 조짐… 손씻기만 잘해도 위험 ‘뚝’

    독감 4년만에 대유행 조짐… 손씻기만 잘해도 위험 ‘뚝’

    다시 인플루엔자가 엄습하고 있다. 미국의 상황이 심각하지만 우리도 남의 일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벌써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고,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긴급 재난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미국 전역의 80%가 인플루엔자에 먹혔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안전하다”고 말하던 우리 정부도 발생 환자가 주의보 발령기준인 1000명당 4명을 넘어서자 지난 17일을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결코 만만한 상황이 아니다. 다시 대유행의 전조 증상을 보이며 준동하고 있는 인플루엔자에 대해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인플루엔자란 무엇인가. -통상 ‘독감’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열성 호흡기감염질환이다. 건강한 사람은 자연 치유도 되지만, 노인·만성질환자·영유아와 소아·임신부 등 소위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기존 만성병을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인플루엔자에 주목하는 이유는? -인플루엔자는 조류 등 동물과 사람이 모두 걸리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근원적인 퇴치가 불가능하다. 또 바이러스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잦아 한번 감염됐거나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이 다음 감염을 막아주지도 못한다. 만약 조류에서 유래한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된다면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유전자 소변이에 의한 계절형 인플루엔자의 경우 우리나라 등 북반구에서는 매년 겨울에 인구의 약 10%가 걸리는데, 이런 인플루엔자가 무서운 것은 유전자 대변이에 의한 대유행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마지막 대유행 이후 4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H5N1’, ‘H3N2v’ 등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플루엔자의 실체적 위협은? -개인은 물론 집단적 유행으로 국가적인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인플루엔자는 호흡기 감염 후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사람 간에 전파돼 유행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대유행기에는 최대 50%의 인구가 감염될 만큼 규모가 커지면서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해 병원의 진료기능이 마비되기도 한다. 또 필수적인 사회 기능 유지 요원이나 경제활동 인구가 대량 감염돼 국가 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인플루엔자의 유형과 특성은? -주로 겨울에 나타나는 계절형 바이러스는 A·B형으로 나뉘며, A형 아형으로는 H1N1과 H3N2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2~1월에 A형 H1N1이나 H3N2가, 3~4월에는 B형이 주로 유행한다. 이런 유형의 중증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도는 H3N2형-B형-H1N1형 순이어서 A형 H3N2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가 위험하다. →유형은 어떻게 구별하는가. -A형은 바이러스 표면에 붙은 당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과 뉴라미니다제의 종류에 따라 구분하는데, 헤마글루티닌은 16가지(H1~H16), 뉴라미니다제는 9가지(N1~N9)가 있어 144종의 아형 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야생 철새는 모든 종류의 A형 바이러스를 갖고 있지만 사람에게서 발병하는 계절형 인플루엔자는 대부분 H1N1 또는 H3N2 아형에 국한된다. 간혹 조류인플루엔자(AI) H5N1이나 H7N7 등이 인체에 감염되기도 하는데, 이런 전파는 대유행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높다. →감염 경로와 증상은? -주로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주변 사람의 호흡기 점막으로 감염되며, 콧물 묻은 손이나 손잡이 등을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전형적인 증상은 1~2일의 짧은 잠복기 후 갑자기 나타나는 고열이다. 이어 기침·인두통·콧물·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근육통·관절통·피로감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발병 후 2~3일은 고열과 심한 몸살 증상을 보이며, 소아의 경우 오심·구토·복통·설사 등 위장관 증상을 보여 장염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2차적으로 세균성 폐렴이 생기기 쉬우므로 고열·기침·가래 등 독감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런 인플루엔자는 또 지병도 악화시키는데, 협심증이 심근경색증으로, 뇌혈관질환이 뇌졸중으로 발전하는 사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특이 항바이러스제인 뉴라미니다제 억제제가 효과적인데, 국내에는 오셀타미비르(경구용)와 자나미비르(흡입용), 페라미비르(주사제)가 공급되고 있다. 이런 항바이러스제를 증상 발현 후 48시간 안에 사용하면 증상 기간을 단축시키며, 고위험군의 합병증 및 사망 위험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물론 건강한 사람은 항바이러스제 대신 대증요법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단, 소아의 경우 합병증 위험 때문에 아스피린을 해열진통제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정책적 문제도 짚어달라. -먼저,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 무료로 접종하는 노인의 경우 접종률이 80%를 넘지만 만성질환자와 임신부는 여전히 낮다. 예전처럼 백신이 부족하지 않은 만큼 고위험군의 접종률을 90% 이상 높여야 하며, 무료접종 대상도 더 확대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10년부터 6개월 이상 모든 국민이 접종을 받도록 하고 있다. 또 국가가 나서 백신의 효능을 높이는 연구개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안전하지만 생산에 6개월이나 걸려 대유행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 다국적제약사에 손을 벌려야 했던 전례를 교훈 삼아 정부가 백신주권 확립에 대한 의지를 다질 필요가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한밤에도…‘게임스팸’ 노이로제

    한밤에도…‘게임스팸’ 노이로제

    경찰관 정모(37)씨는 메시지가 왔다는 소리에 스마트폰을 들었다. 또 게임 스팸이었다. 주변 동료, 지인들이 새 게임을 시작하라는 초대장을 보내는 것은 물론 하트, 날개, 타이어 등의 아이템을 보내 와 밤잠을 설쳤다. 그는 “직업 특성상 생활이 불규칙한데 시도 때도 없이 오는 게임 메시지 때문에 불면증에 걸릴 지경”이라면서 “알람 기능을 꺼놨다가 중요한 전달 사항을 못 받은 적이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답답해했다. 제약업체 영업사원인 김모(29)씨는 거래처 의사, 약사들이 밤낮없이 보내 오는 게임 관련 메시지에 스트레스가 심하다. ‘을’(乙)의 입장이라 받은 만큼 아이템을 되돌려줘야 한다는 의무감도 크고 무시하기에는 한 시간에 2~5개꼴로 꽤 잦은 편이다. 김씨는 “언제부턴가 게임도 업무의 연장이 됐다”면서 “작년에 한창 ‘애니팡’에 빠졌을 때 나도 지인들에게 하트를 날린 적이 많아 싫은 소리 하기도 민망하다”고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오는 게임 초대장, 아이템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용자가 부쩍 늘었다. 지인들이 보내는 메시지가 업무와 생활을 방해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특히 직업상 통화 대기가 생명인 의사, 경찰, 기자, 영업사원 등의 불만이 크다. ‘초대’는 모바일 게임을 즐겨 하는 사람이 주변 사람에게 자신이 하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라고 권하는 메시지 전달로 이뤄진다. 그런데 초대하고 싶은 중독성이 강하다. 카카오톡에서 친구를 초대하면 그때마다 하트, 날개, 타이어 등 게임을 지속할 수 있는 ‘목숨’을 받을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카카오톡 이름만 알면 너 나 할 것 없이 마구 초대장을 날리는 실정이다. 현재 카카오톡 국내 가입자는 스마트폰 이용자 수준인 3500만명이다. 지난해 여름 10개에서 시작한 카카오 게임은 ‘애니팡’의 성공 이후 현재 50개 이상으로 급증했다. 후발 주자인 ‘캔디팡’ ‘드래곤 플라이트’ ‘다함께 차차차’ 등도 애니팡의 초대 메시지, 아이템 교환 등의 기본 요소를 본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업체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지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게임이 폭발적으로 전파, 확산될 수 있었다”면서 “요즘 인기인 ‘다함께 차차차’는 하루 매출이 10억원에 육박한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스팸 톡’으로 불릴 만큼 메시지가 자주 온다는 것이다. 카카오톡을 아예 없애는 것은 힘들고, 게임 스팸을 보내는 지인이라도 사적인 관계가 있는 사이라 차단하기도 힘들다. 이렇듯 무분별한 초대 메시지에 대한 이용자들의 비난이 커지자 카카오는 오는 22일부터 같은 친구에게는 한 달에 한 번만 게임 초대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꾸기로 했다. 김봉섭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화역기능대응부 수석은 “관계성에 의해 맺어지는 게임이라 폭발적인 성장을 했는데 이제 임계점에 다다랐다”면서 “이용자의 적극적인 거부 의사 표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세종청사 새집증후군 ‘골머리’

    정부세종청사 입주자들이 새집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해 말 세종청사 내 사무실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수치가 국내 권고 기준보다 평균 4~6배, 최고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TVOC는 벤젠·톨루엔·에틸렌·자일렌·아스테알데히드 등 300여개 혼합 물질이다. 벤젠 등 일부는 인체에 유해한 발암물질로 피부접촉이나 호흡할 경우 피로감·두통·정신착란·현기증 등 신경계 장애를 일으킨다. 측정은 세종시 입주 한 달이 지난 부처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일반 사무실은 TVOC가 국내 권고치(500㎍/㎥)를 4~6배 이상 초과한 2050~3100㎍/㎥나 검출됐다. 사무실 안 별도의 칸막이를 한 공간에서는 기준치의 최고 9~10배에 이르는 TVOC가 검출되기도 했다. 좁은 칸막이로 밀폐돼 있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카펫 타일 등을 새로 깔면서 유해물질이 더 많이 배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부청사관리소는 “세종청사 준공 이후 3회에 걸쳐 미세먼지·이산화탄소·포름알데히드·일산화탄소 등 4개 항목에 대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TVOC가 국내 권고 기준보다 높게 나온 데 대해서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공기의 질을 정밀 측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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