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여객기 피납/외국대사·미국인등 79명 인질
◎튀니지 수감 회교 테러단 석방 요구
【알제 APUPI연합】 국적 불명의 괴한들이 29일 튀니지 회교 정통주의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외국인 14명을 포함,승객 82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한 알제리 국영항공 소속 보잉737기를 공중 납치,알제리 북부 아나바공항에 착륙시킨 뒤 여자 7명과 어린이 2명만을 석방한 채 나머지 탑승객들을 인질로 억류하고 있다고 알제리 항공사와 관영 APS통신이 보도했다.
알제리 국영 항공측은 커뮈니케를 통해 이들 여객기 납치범들이 29일 상오5시(한국시간) 가르다이야를 떠나 알제로 향할 예정이던 알제리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를 이륙직후 공중 납치,튀니지로 갈 것을 요구했으나 튀니지 당국의 거부로 알제 동쪽 4백㎞ 지점의 아나바공항에 착륙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영 항공측은 또 피랍 인질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으나 6명의 승무원에 관해서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고 여객기 납치범의 수도 공개하지 않았다.
알제리 관영 APS통신도 이들 여객기 납치범들이 아나바공항에 도착한 뒤 7명의 여성과 2명의 어린이를석방했으나 이들 인질의 석방사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하고 알제리 관리들이 이날 하오 현재 인질의 석방을 위해 여객기 납치범들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납치범들은 이집트로 가겠다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이어 피랍 여객기에는 14명의 외국인이 탑승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알제리주재 미 대사관 대변인은 앞서 이들 외국인중 미국인 수명이 포함돼 있으며 국적이 밝혀지지 않은 대사 1명도 탑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PS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납치범들이 알제리인들이라고 보도했으나 알제리 라디오방송은 이들이 이웃 튀니지의 회교 정통주의자들이라고 전하는 등 납치범들의 신원에 관해서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여객기 납치범들은 또 최근 수일동안 테러리스트조직 구성을 공모했다는 혐의로 튀니지 당국에 체포된 회교 정통주의자 1백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알제리 관리들은 이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협상을 벌이기전에 모든 인질을 석방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인질석방 협상을 감독하기 위해 알제리 교통장관과 내무장관이 현장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