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피랍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95
  • 유일한 교민 이성씨 일가의 삶과 애환

    ◎“나는 레바논을 결코 떠나지 않겠다”/상사주재원 첫발… 정부구매 알선업 성공/외교관 피랍·대사관 철수 등 어려움 목격 『죽어서 땅에 묻히면 그 묻힌 땅 한평이라도 우리땅 되는것 아닙니까』 내전이 가장 치열했던 지난 17년동안 많은 사람들이 레바논을 떠났어도 피란 한번 가지않고 베이루트를 제2의 고향으로 지켜온 유일한 교민 이성씨(51)의 탈조국관이다. 레바논 정부물품의 구매를 알선해주는 「MEC트레이딩 컨설팅」의 사장으로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자타의 인정을 받고 있는 이씨는 이제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형편이 되었지만 그의 레바논에 대한 집착은 남다르다. 『저마저 떠난다면 레바논에 한국사람은 하나도 남지 않습니다.이민을 가면 그 땅에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살아야지 언젠가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전력투구가 어렵습니다』 군산태생으로 고려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이씨가 국제적인 장사에 눈을 뜨게된 것은 1965년 맹호부대의 일원으로 베트남에 가면서부터.그는 제대후 베트남에서 사업을 배웠다. 그가 레바논과인연을 맺은 것은 1976년.국제상사 주재원으로 베이루트에 가서 종횡무진 뛰었다.당시는 레바논에 막 내전이 시작된 시기였다.전쟁터인 베트남에서의 경험은 레바논에서 큰 도움이 되어 3년 후에는 독립할수 있었다.정부물품 구매를 알선하면서 자연히 레바논내 실력자들과도 친밀해졌다.그래서 그는 드루즈파 지도자인 줌블라트와도 친분이 생겼고 PLO본부가 서베이루트에 있을 때는 아라파트의장과도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자연히 그는 당시 레바논에 진출한 한국인들에게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해결사 노릇도 톡톡히 해냈다.그러나 그는 78년 시리아침공,82년 이스라엘침공,86년 도재승서기관 피랍과 우리 대사관의 철수등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한국인의 대명사로 베이루트를 지켜왔다. 『중동에서의 장사는 특히 인맥이 중요합니다.사람만 잘 만나면 잘 살수 있습니다』라고 경험을 밝힌 이씨는 『레바논 사람들은 천재적인 장사기질이 있으며 중동에서 외국인에 가장 호의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진출여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이씨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최신통신시설,우편분류기계,공항의 금속탐지기,마약밀수 방지를 위한 공군·해군력 증강등이다.그는 편리하고 앞선 시설등을 레바논 정부인사들에게 소개,정부예산에 반영시킴으로써 구매케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70년 수출주역」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씨는 『장사는 우직하게 해야하는데 요즈음 사람들은 꾀만 갖고 하려한다』고 지적하면서 『밤비행기를 타고 공항에서 자면서 다닐때에 비하면 요즈음 출장자들은 일급호텔만 다니는 초호화판』이라고 회상했다.지게지고 뛸때가 자동차타고 다닐 때보다 더 강했다는 것. 오랜 외국생활로 이씨가 가장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가족들이다.부인 김복자씨(48)와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과 중학교 다니는 딸등 모두 네식구.집안에 포탄이 뚫고 들어오고 하루 3∼4시간의 제한송전등 온갖 불편들을 용케도 잘 참아주었다.이같은 미안함 때문에 지난 여름휴가때 자동차로 온가족이 베를린까지 유럽여행을 다녀오는등 틈만 나면 여행을 떠난다. 최근에는 동베이루트에 새로 개장한 아베체백화점에 부인 김씨에게 조그마한 한국특산물점을 내주었다.인삼등 잘 안팔릴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레바논 부유층들이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인삼이나 인삼화장품등이 없어서 못팔 정도라는 것.그는 조그만 사업이지만 특산물을 통해 한국을 알린다는 자부심 또한 소득 못지않게 크다고 말했다. 현재 레바논에는 우리공관이 없어 이씨가 한국을 접하는 유일한 통로는 서울의 친척이 정기구독 시켜줘 한달에 두번씩 오는 한국신문과 잡지가 전부다. 그는 기사내용은 물론 광고까지도 빼놓지 않고 볼 정도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한민족체전에 초청받지 못한 것을 서운하다고 말했다.단 한가정이지만 레바논의 유일한 교포인 자신에게까지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소망에서다. 이씨는 자신 뿐 아니라 자녀들도 레바논에서 뿌리를 내려주기를 바란다.그를 위해서라도 그는 베이루트에 세계적 체인점을 내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 백명탄 중국여객기 추락/올 2번째/위구르 우룸치부근… 다수 사망

    【북경 교도 연합】 중국 서부 신강 위구르 자치주의 우룸치에서 중국 국내선 여객기 1대가 13일 추락,승객 일부가 사망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는 중국 북방항공공사 소속의 MD­82여객기로,요녕성의 심양을 출발,북경을 거쳐 이날 하오 3시(현지시간)쯤 최종 목적지인 우룸치 공항에 접근해 착륙을 시도하던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현지 관리들로부터 『일부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됐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북경 라디오 방송은 이 여객기에 승무원을 포함,모두 1백명가량이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북방항공공사는 하루전인 12일에도 소속 여객기 1대가 대만으로 공중피랍되는 사건을 겪었다. 중국내 항공기 추락사고는 올들어 2번째이지만 지난해에는 모두 5건의 대형사고가 발생,3백10명이 사망하는 중국항공 사상 최악의 해를 기록했었다. 근년들어 중국 민항기의 추락사고나 납치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것은 경제발전에따라 항공운송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불구,공항 시설과 관제·경비조치등은 미흡한 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피랍여객기 처리 대만,전면재검토

    【대북 로이터 AFP 연합】 대만정부는 12일 올해들어 7번째로 중국여객기가 대만으로 납치된 사건이 발생하자 여객기납치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수정을 검토키로 했다. 제이슨 후 대만 정부대변인은 『연전 행정원장이 이번 사건을 처리하는 대로 즉시 여객기납치사건을 다루는 현행 정책을 전면 재평가,검토할 것을 관계당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 중 여객기 또 피랍/올6번째… 곧 귀환

    【대북 AP 로이터 연합】 8일 중국 남부 항주에서 복주로 향하던 중국 절강항공소속 여객기 1대가 공중납치돼 대북공항에 착륙했다가 납치범이 자수한후 곧 중국으로 귀환했다. 올들어 중국 항공기가 대만으로 납치되기는 이번이 6번째이며 3일전에도 승객 1백29명과 승무원 11명을 태우고 하문에서 광동으로 향하던 중국 하문항공사 여객기가 대만으로 납치됐었다.
  • 알제리서 불 외교관 피랍(지구촌단신)

    【파리 로이터 연합】 알제리주재 프랑스 총영사관 직원 3명이 수도 알제에서 납치됐다고 프랑스 외무부가 24일 밝혔다.
  • 승객 등 백49명 탑승/나이지리아기 피랍/니제르 강제 착륙

    【라고스 로이터 연합】 승객과 승무원 1백49명을 태운 나이지리아의 국내선 여객기가 25일 공중납치돼 이웃국가인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에 강제 착륙됐다. 납치범들과 인질석방 교섭을 벌이고 있는 니아메 공항당국은 납치범들이 인질로 잡고 있는 1백37명의 승객중 여성과 어린이,외국인 전원을 풀어주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공항 관계자는 납치범들은 나이지리아인들이며 그들이 정치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피랍 중기사장 변사체로/납치범 둘 자수… 살해여부 수사

    지난 19일 사채업자들에게 납치된뒤 행방불명됐던 부산 남북건설 김현구사장(37)이 23일 상오 7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힐탑호텔 5층 베란다에서 숨져있는 것을 이 호텔 직원 김성환씨(28)가 발견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김씨가 호텔에 투숙한 사실은 몰랐으나 주문전표를 보고 투숙한 것을 알게됐다』면서 『새벽에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사람이 떨어졌다는 직원들의 말을 듣고 베란다로 가보니 김씨가 엎드린 자세로 얼굴에 피를 흘리며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해온 부산남부경찰서는 김씨를 납치한 것으로 알려진 박진환씨(33·부산 남구 남천2동)가 22일 자수한데 이어 유희성씨(27·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도 이날 자진출두해옴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김씨의 납치경위및 살해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러 여객기 공중피랍/회교과격파 헤즈볼라 소행/노르웨이 향발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15일 국내 남부 지역상공에서 3명의 무장괴한에 납치됐다고 러시아 정부당국이 밝혔다. 러시아 비상사태 대책위원회는 피랍 여객기는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소속의 투폴레프 134기로,납치법들이 기장을 위협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인근의 보리스폴 공항에 강제착륙시켰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고레프 비상대책위 대변인에 따르면 문제의 여객기는 남부 러시아의 마하치칼라시를 출발,목적지인 우랄 산맥 지대인 페를시로 가기 위해 약 1백20㎞정도를 비행한 상태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공안국은 납치범들이 중동의 친이란계 과격 단체인 헤즈볼라(신의 당) 동조자들로 수류탄을 소지하고 있으며 승무원을 노르웨이로 떠났다고 밝혔다. 빅토르 바레니크 공안국 대변인은 피납 여객기에 4명의 승무원과 44명의 승객등 모두 48명이 탑승해 있다고 덧붙였다.
  • 니카라과 우익반군/의원 등 54명 납치

    【마나과 AP UPI 연합】 중미 니카라과의 우익 콘트라반군 게릴라조직이 19일 차관급 정부관리 및 국회의원·군인 등 50여명을 인질로 납치,니카라과군총사령관 등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산디니스타 정부군 병력 수백명이 20일 새벽 수도 마나과 북방의 피랍지역을 향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니카라과국회는 이번 납치사건이 발생하기 이틀전인 지난17일 과거의 좌우익 반정게릴라대원들에 대한 사면법을 통과시켰다.
  • 롤러스케이트장서 중학생 3명 피랍

    【전주】 26일 하오 4시20분쯤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1가 중앙상가 2층 롤러스케이트장에서 박용풍군(16·전주 S중 3년)등 중학생 3명이 20대 청년들에게 끌려갔다고 박군의 어머니 송자씨(43·전주시 완산구 서완산동1가 488)가 경찰에 신고했다. 박군 등과 함께 운동했던 박모군(16·전주H고2년)은 이들 청년들이 다가와 『말을 듣지 않으면 혼내 주겠다』면서 박군등 3명을 평화동 방면으로 끌고갔다는 것.
  • 1백41명 탄 인기/회교반군에 피랍

    【뉴델리·암리차르 AP 로이터 연합】 승객과 승무원 1백41명을 태운 인도항공 소속 뉴델리발 스라니가르행 보잉737 여객기가 24일 하오(현지시간) 이륙 직후 카슈미르 분리주의자 2명에 의해 납치돼 뉴델리 북서쪽의 암리차르시에 강제착륙했다고 현지 경찰과 항공사측이 밝혔다. 경찰은 이 국내선 여객기가 뉴델리를 이륙한 직후 잠무 카슈미르주의 분리독립운동을 펴고 있는 하벨 무자헤딘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하고 범인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로 갈 것을 요구하며 불응할 경우 1시간내에 여객기를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했다고 밝혔다.이 여객기는 피랍후 인도에 인접한 파키스탄의 국경도시 라호르시 상공을 비행하다 라호르 공항 당국의 착륙 거부로 암리차르에 착륙하게됐다고 경찰은 밝혔다.납치범은 암리차르에 도착한 직후 여객기를 아프가니스탄 수도인 카불로 보내줄 것과 급유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여객기 밖으로 공포탄을 쏘기도 했다.
  • 중 여객기 대북 피납/대만,기체 북경인도

    【대북 로이터 AFP 연합】 승객 1백87명과 승무원 10명을 태우고 6일 상오 중국 심천을 떠나 북경으로 가던 중국 남부항공 소속 보잉 757기가 무장괴한 2명에게 공중납치된 뒤 대만의 대북 국제공항에 착륙했다고 공항 경찰당국이 밝혔다. 권총으로 무장한 이들 괴한 2명은 착륙 즉시 대만당국에 망명을 요청하면서 투항했으며 탑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무사하다고 경찰당국은 말했다. 【북경·대북 로이터 AFP AP 연합】 중국인 20대 2명에 의해 6일 대북으로 피랍된 중국 남방항공 소속 보잉 757여객기가 이날 하오 피납 6시간만에 중국 남부 광주에 도착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 “쓰레기통에 감금 전자총 고문”/“LA악몽 4일”채홍찬씨 귀국술회

    ◎“차태워준다” 속여 납치… 3일간 굶기고 폭행/새벽 감시범 잠든새 수갑찬채 필사의 탈출 『범인들이 자기네들끼리 나를 죽이자는 말을 여러번 하기에 살길이 없는줄 알고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미국에서 납치돼 4일동안의 감금생활끝에 극적으로 탈출,11일 하오 귀국한 채홍찬씨는 이역땅에서 쓰레기통에 갇혀 지냈던 악몽의 순간을 회상했다. 채씨가 납치된 것은 지난 5일 낮 12시25분.지난 88년 섬유업체인 E사에 함께 다니던 범인 김진범씨(43·서울 묵동)가 마중나와 숙소로 태워주겠다고 자청해 김씨의 승용차에 타면서부터였다.물론 채씨는 주범 김씨가 지난해 14억여원을 횡령하고 미국으로 도피,경찰로부터 수배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김씨와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백미러를 통해 이들의 안주머니에 권총이 들어 있고 비슷한 차량이 줄곧 따라붙어 납치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상대로 범인들은 한인타운내의 한 아파트로 끌고갔다.,채씨가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9만볼트짜리 전자총을 허리에 갖다댔으며 넘어지지 않자 권총으로머리를 3번이나 내리쳤다. 범인들은 이어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그의 손발에 수갑과 족쇄를 채운뒤 경보장치가 설치된 쓰레기통속에 가뒀다. 범인들의 요구는 홍콩과 국내의 친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들의 국내 계좌에 입금시키라는 것이었다.시키는대로 하지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과 함께 전자총고문을 했다.전화를 할때와 감금 3일만에 설렁탕 1그릇을 먹을 때만을 빼고는 쓰레기통 속에서 나올 수 없었다.범인들은 채씨가 움크리고 있는 쓰레기통 속에서 조금만 움직이면 『죽이겠다』며 발로 걷어차기 일쑤였다. 『이들 가운데는 김씨등 등 한국인 3명외에 중국인과 월남인도 끼여 있었는데 이따금 외부로부터 살인청부를 받는 것같은 얘기를 나누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어차피 죽을 바에야 하는 생각에 8일 새벽2시 감시하는 범인 2명이 잠든 틈을 타 경보장치를 건드리지 않고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수갑을 찬채 속옷차림으로 무조건 달렸더니 한인상점의 간판이 보여 이 곳에서 3시간동안 숨어있다가 조기축구를 하러 나온 한인교포들에게 도움을 요청,악몽과 같은 4일동안의 피랍생활을 벗어났다.
  • 미 여행객 한인갱에 피랍/LA공항서

    ◎아파트 감금·린치… 사흘만에 탈출/1억송금 요구… 국내공범 있는듯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을 방문한 한국여행객이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납치돼 사흘간 감금당한채 린치를 당하고 5천달러를 뺏긴뒤 8일 새벽 가까스로 탈출했다. 무역업을 하는 최홍찬씨(33)는 산타모니카에서 유학중인 조카를 만나고 댈러스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5일 하오12시50분 VASP항공편으로 로스앤젤레스공항에 도착,코리아타운의 한 호텔로 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다 태워다주겠다는 한국인의 차에 탔다가 납치당했다. 최씨는 8일 상오2시쯤 범인들이 잠든틈을 타 감금돼있던 아파트를 빠져나와 잔디밭에 숨어있다 새벽5시30분쯤 지나가던 김모씨(53)부부에게 구조를 요청,경찰에 구조됐다. 경찰에 따르면 40대초반의 안경낀 한국인이 지휘하는 것으로 보이는 납치범들은 최씨를 가든그로버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에 감금한뒤 미화 5천달러를 빼앗고 밥을 굶기며 권총등으로 무수히 구타했다는 것이다. 최씨는 한국내에 개설한 계좌에 현금 1억원을 온라인으로 송금하라는 범인들의 지시에 따라 친지들에게 이 돈을 송금하도록 연락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이 사건을 한국에도 공모자가 있는 조직범죄단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 러시아 여객기 공중피랍/범인 미국행 요구

    ◎승객 82명중 40명 석방 【스톡홀름 AFP 연합】 승객과 승무원 82명을 싣고 20일(이하 현지시간) 시베리아 튜멘을 떠나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중 공중 납치된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 소속 투폴레프 134 쌍발 여객기가 이날 하오 스톡홀름에 도착해 관계당국이 납치범과 협상에 들어갔다고 스톡홀름 에어란다 공항측이 밝혔다. 아제르바아잔인으로 알려진 납치범은 도착 즉시 인질중 8명을 추가 석방했으며 미국행을 위해 보다 큰 항공기를 요구했다고 공항 관계자들이 전했다. 부인 및 아들과 동행중인 것으로 전해진 납치범은 앞서 탈린 공항에 비행기를 내리게 한 후 탑승원중 32명을 석방하고 헬싱키행을 원했으나 거부되자 스톡홀름으로 행선지를 바꿨다. 납치범은 여객기가 튜멘을 이륙한지 3시간 후 갖고 있던 수류탄으로 승무원을 위협해 항로를 바꾸게 했다.
  • “방송국서 부친 납북”/유공지정거부 취소소

    전남 장흥읍 건산리에 사는 김영웅씨(51)는 12일 6·25전쟁 당시 아버지 도현씨(당시 38세)가 이승만대통령의 사수명령에 따라 방송국 송신소를 지키다 피랍된 만큼 국가유공자로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보훈처장을 상대로 「국가유공자 지정거부취소」 청구소송을 서울고법에 제기했다.김씨는 소장에서 「6·25 전쟁당시 한국방송공사(KBS)전신인 서울중앙방송국 송신과장 겸 연희송신소장으로 재직하던 아버지가 이대통령의 국가 주요기관 사수명령에 따라 송신소를 지키다 납북된 사실이 방송계 등 각계에 의해 확인된 만큼 국가유공자로 대우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대통령의 위법한 명령으로 인해 국가 유공자들의 후손들이 43년간 입은 피해액 9조99억원을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며 『침략전쟁을 일으킨 북한·중국·러시아등 2차 배상청구인들도 인류평화기금 등으로 13조원씩 모두 39조원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 독 여객기 공중피랍/무장괴한에/하노버서 강제급유후 뉴욕행

    【하노버(독일) AFP 로이터 연합】 1백4명을 태우고 카이로로 가던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소속 여객기가 11일 무장괴한에게 공중납치된 후 그의 요구에 따라 진로를 바꿔 뉴욕으로 가고 있다고 이 항공사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승객 94명과 승무원 10명을 태우고 이날 상오 10시45분(한국시각 하오 6시45분)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한 LH 592편 여객기가 오스트리아 상공에서 무장괴한 1명에 의해 납치돼 독일 북부의 하노버에 불시착했으며 이곳에서 재급유를 받은뒤 하오 1시45분 뉴욕을 향해 이륙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통상적인 비행시간을 계산해볼때 이 비행기는 8시간 뒤(한국시각 12일 상오 5시45분)뉴욕의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헬무트 콜 독일 총리실과 경찰은 아직 납치범의 신원이나 요구조건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행위에 어떤 정치적 목적이 개입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 대변인은 이 여객기가 카이로를 경유,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로 가려던 중이었으며 승객들중 많은 수는 이집트인들이라고 전했다. 독일의 보안당국 관리들은 납치범이 여객기의 무전을 통해 여객기가 뉴욕에 착륙하면 경찰에 자수할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 행방불명 30대 주부/3일만에 “피랍” 전화

    【인천】 은행에 간다며 집을 나선 30대 주부가 소식이 끊긴지 사흘만에 납치돼 있다고 연락이 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최중순씨(31·여·인천시 북구 청천2동 259 미도 7차아파트1동 612호)의 남편 이정환씨(35·회사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상오10시쯤 은행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간 아내가 소식이 끊긴지 사흘만인 지난 5일 하오10시30분쯤 『전남 완도인데 남자 1명에게 감금돼 있으니 구해달라』는 전화가 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최씨의 신원을 수배하는 한편 완도경찰서에 행방을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 김대중씨의 퇴장과 민주당의 진로(사설)

    김대중씨의 퇴장으로 구심점을 잃은 민주당의 상황은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면서도 「새 야당」「새 정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파란만장했던 정치생활 40년에 종언을 고한 그의 은퇴는 정치사적으로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민주당은 며칠전만해도 생각하기 어려웠던 「김대중 없는 제1야당」으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그의 경륜과 역할이 워낙 뛰어나고 컸던 것이어서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일 것이다.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큰 충격과 더불어 밀어닥친 이 시련을 성공적으로 극복함으로써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거인 김대중씨의 정계은퇴가 남긴 공동은 크고 깊다.그러나 그건 민주당이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새 정치를 한껏 시도해 볼 수 있는 큰 여백일수가 있다.어쩌면 민주당은 자신의 자유로운 성장을 막아온 질곡으로부터 해방됐는지도 모른다. 김대중씨의 3번째 대권 도전은 실패로 끝나고 자신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했지만 그의 반독재 민주화투쟁기록은 우리 현대정치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그는 권위주의체제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치다가 몇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수없이 많은 투옥과 연금,피랍,국외유랑등 그의 정치역정은 그야말로 수난의 연속이었다.그는 사생활이 깨끗했고 옥중에서도 독서와 사색을 통해 지적 바탕을 다지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그가 지난 19일 가라앉은 목소리로 낭독한 은퇴성명이 숙연한 감동을 자아냈던 것은 그의 수난의 정치역정에 물러날 때를 바로 안 깨끗한 처신까지 얹혀졌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그가 패배를 호도하면서 지금까지도 멈칫거리고 있었다면 그에 대한 평가는 엄청나게 달랐을 것이다.때를 알고 바로 퇴장했기 때문에 그의 과거는 더욱 빛날수가 있었다. 그의 퇴장은 민주당에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이제 민주당은 낡은 껍질을 벗어야 한다.한민당이래의 정통 야당운운하는 고리타분한 자부심에 더이상 매달릴 필요도 없고 제1야당으로서의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나머지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안된다.만일 시대적 요청을 외면한채 김대중씨를 붙들어 두려고 하는세력이 있다면 그들은 이를 발판으로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수구주의자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했던 양금씨가 이 나라의 민주화에 기여한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또한 양금시대가 길고 지루했다는 사실도 부인할수가 없을 것이다.한 김씨는 정상에 오르고 다른 한 김씨는 퇴장함으로써 맞이하게 된 양금시대의 종언은 정치권 리더십의 세대교체와 이념정치의 촉진을 뜻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사회도 이젠 민주화가 크게 뿌리를 내린만큼 김대중씨처럼 억압속에 성장한 거물 정치인의 재출현을 생각할수 없게 되었다.이 점도 민주당에 대해 보스중심의 인물정당에서 이념중심의 정책정당으로의 체질변화를 요구하는 요소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민자당은 안정보수세력으로의 위상을 더욱 굳혀나갈 것이다.문제는 민주당쪽에 있다.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중도우파를 표방했다가 급진세력과 제휴해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앞으로 민주당이 체제정비에서 역점을 둬야할 것이 바로 이 노선 문제다. 김대중이후시대의 민주당은 거시적 안목을 갖고 정치발전을 추구하고 개혁의 정착이라는 역사적 맥락속에서 민주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자면 애매한 색깔의 보수노선을 갖고 민자당과 경쟁하기보다는 개혁세력이 집결한 제1야당으로 차별화와 자력경생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보수와 개혁의 양대세력이 서로 견제하고 보완해 나가는 것이 정당정치의 참뜻이며 그래야 나라도 건전하게 발전할수 있다.민주당에 대해 자신을 개혁의 기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해 볼것을 권고한다. 민주당 일부에선 지금 대선패배후의 자구책으로 내각책임제 추진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내각제도 보수와 개혁이 경쟁하는 완숙한 정당정치 아래서 그 기능을 살려나갈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민주당의 우선과제는 내각제 거론이 아니라 개혁세력으로의 변신노력일 것이다.우리는 지난 3·24총선을 통해 민주당에 진보를 추구하는 신진세력이 상당수 진출한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김대중씨는 그동안 민주당을 거의 혼자서 끌어오다시피 했다.당운영비 조달도 그랬고 지지기반 확보면에서도 그랬다.때문에 민주당은 1인체제의 당운영 방식을 벗어나지 못했고 지역당 이미지를 불식시키지도 못했다.당내 민주주의 확립과 국민정당으로의 발전차원에서도 민주당은 김대중씨의 퇴진을 큰 계기로 선용해야한다.
  • 피랍기 탑승 유엔군 9명/크메르루주에 피살 위기

    ◎칼 평화군 대변인 밝혀 【프놈펜 AFP 연합】 크메르 루주 게릴라들은 MI­17 헬기와 함께 지난 18일 납치한 유엔 평화유지군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에리치 팔트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이 19일 밝혔다. 팔트 대변인은 크메르 루주 게릴라들이 헬기 탑승 평화유지군 12명중 러시아인 2명과 우루과이인 1명을 석방하면서 프놈펜의 크메르 루주 군사대표로부터 석방 지시가 없을 경우 나머지 9명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크메르 루주 게릴라들은 18일 평화유지군 소속 우루과이인 8명,러시아 조종사 3명,캄보디아인 통역 1명등 모두 12명이 탑승한 유엔군 헬기를 납치한뒤 19일 이중 3명을 석방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