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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여객기 피랍 소동…경고장치 오작동 탓

    [뉴델리 AP AFP 연합] 인도 국영 얼라이언스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의 납치 소동은 익명의 제보전화에 따른 항공교통관제소의 잘못된 경고조치로 발생한 사건이라고 샤나와즈 후세인 항공장관이 4일 밝혔다. 후세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고기가 뭄바이에서 이륙한 직후 아흐메다바드 항공교통관제소가 항공기 내부에 소란이 발생했다는 익명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관제소측은 조종사들에게 이 사실을 경고했으며 조종사들과 승객들은 각자 납치범들이 조종석과 객실에 있다고 착각하는 바람에 이같은 사태가 빚어졌다고 후세인 장관은 밝혔다. 그는 또 조종사들이 경황중에서도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고조종실 문을 잠근 채 뉴델리에 착륙했으며 특공대가 객내를급습했지만 납치범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세인 장관은 이번 납치소동을 ‘잘못된 경고’라고 시인했으나 모든 승객이 무사했으므로 매우 효과적 대응이었다고 만족을 표했다.그는 아울러 사고기에는 46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 AP통신, 알 카에다 테러교범 첫 공개

    [이슬라마바드 AP연합] 미국내 추가테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독가스와 폭발물 제조,육박전 등 파괴와 테러활동 기본수칙을 담은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하드(성전)교범’ 11권이 입수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피랍기 충돌테러의 배후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끌고 있는 이 단체가 제작한 총 11권 분량의 테러교범은 도표 등매우 기술적 내용을 담고 있어 이들 조직이 고도의 훈련을실시한 것으로 서방 정보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AP통신이입수한 테러교범은 테러조직 동료들로 부터 이탈한 한 리비아인이 지난 7월 아프간 칸다하르에 있는 알카에다 사령부에서 훔친 것을 아프간 게릴라 출신의 한 인사가 확보한 것이다.이 교범은 각 권당 250∼500쪽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다.글 첫머리는 자신의 생애와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아프간지하드에 참전하고 있는 빈 라덴과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전사한 팔레스타인인 압둘라 아잠,그리고 장기간 탈레반정권을 지원해온 파키스탄정부와 국민들을 기리는 글로 시작되고 있다.
  • WTC·펜타곤 충돌 여객기 위력

    [워싱턴 AFP 연합]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 충돌한 피랍 여객기의 위력은 일본 히로시마(廣島)에투하됐던 원폭의 25분의 1,또는 TNT 500㎏의 폭파 에너지와 맞먹는 것으로 측정됐다.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학 응용물리학과 스티븐 블록 교수는 보잉 767기의 무게 145t과 충돌당시 연료탱크에 가득 차 있던 항공유 1만6,380갤런,충돌직전 비행속도 850㎞/h를근거로 폭파력을 측정,이같이 발표하고 이는 중량 20t짜리재래식 폭탄 폭파력의 25배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 “”라덴 연계조직이 테러”” 美수사당국, 범인 18명 공개

    미 수사당국은 14일 테러에 이용된 피랍기 4대에 나눠탄 테러범 18명의 신원을 공개하면서, 이들은 오사마 빈라덴이 이끈 알-카에다의 산하조직인 이집트의 이슬람 지하드 소속이며 이들의 지도자는 알-카에다 조직의 최고 참모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와함께 미 국방부는 이날 아침 지난 11일 국방부 건물(펜타곤)에 충돌한 제트 여객기의 블랙박스 2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여객기의 마지막 순간을 규명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구조작업이 진행중인 뉴욕 구조현장에서는 비행기 탑승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190명의 사망자가 확인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세계무역센터 실종자 수가 현재까지 4,763명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국방부 충돌 여객기서 이동철씨 참변

    미국 테러 대참사로 미 보잉항공사 엔지니어로 근무하던재미교포 이동철씨(48)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사고 당일인 1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덜래스국제공항을 출발,LA로 가던중 피랍돼 오전 9시30분쯤 워싱턴 국방부 건물(펜타곤)과 충돌한 아메리칸 항공 77편 탑승자중 한명이었다. 이씨는 14살 때인 지난 67년 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나자형제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국적을 취득한 뒤 버지니아주에 있는 보잉사에서 컴퓨터 보안담당 엔지니어로일해온 엘리트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대한항공機 격추 당할 뻔

    지난 11일 오후 6시55분(한국시간)에 승객 195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했던 대한항공 085편이 미국 테러 참사 5시간 후인 12일 새벽 3시쯤 뉴욕으로 향하던 중 미 공군에의해 피랍 항공기로 오인받아 격추당할 뻔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부시 행정부의 신임 합참의장 지명자인 리처드 마이어스 공군대장은 13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대한항공 085편은 당시 앵커리지공항 관제소로부터 ‘공중 납치(하이재킹) 코드를 입력하라’는 긴급 전문을 받은 뒤 출격한 캐나다 군용기의 유도를 받아 캐나다의 화이트호스 공항에 착륙했다.납치 코드가 입력되면 항로 추적이 가능해 자살 테러를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발 워싱턴행 093편도 11일 오전 10시쯤(미 동부시간)관제탑의 요청으로 미니애폴리스로 회항하면서 격추 위기를 겪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 공군의 피랍항공기 오인이 당시무척 긴박했던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앵커리지관제소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 美 테러전쟁/ 美공군 70분간 테러 ‘구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번 테러 공격 당시 피랍 비행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두번째 건물에 충돌할 때까지 미공군이 전투기를 발진시키지 못했다고 신임 합참의장 지명자인 리처드 마이어스 공군 대장이 13일 시인했다. 마이어스 대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뉴욕과 워싱턴을 겨냥한 테러 공격에 군의 대응이 늦은 데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이어스 지명자는 무역센터 두번째 건물이 강타를 당한후 북미우주방공사령부(NORAD) 사령관인 랠프 에버하르트공군 대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그때 전투기 발진 결정이 내려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마이어스 대장은 “냉전 때에 비해 현재 우리는 비상경계 상태에 있는 전투기들이 훨씬 적다”고 초기 대응이 늦은 이유를 해명했다. 마이어스 대장은 외부의 위협에 대해서는 잘할 수 있지만내부에서 오는 위협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고 시인했다.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리는 워싱턴 국방부 건물이 공격받은 지 15∼20분이 지나도록 다시 말해 무역센터 두번째건물이 공격당한 지 40분 가량 흐르도록 워싱턴 상공에는미군기가 한 대도 없었다고 말했다.사고 이후 미군은 고도경계령을 발동한 상태에서 한국발 미국행 대한항공 여객기를 테러범에 납치된 다른 여객기로 오인해 잘못된 경보를내놓는 실수만 저질렀다.마이어스 대장은 이밖에 군이 펜실베이니아에 추락한 납치 여객기를 격추했느냐는 질문에 “군은 어떤 여객기도 격추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mip@
  • 美테러 대참사/ 청와대·정부 후속조치

    미 동시다발 테러 사흘째인 13일 정부는 당초 흥분과 경악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현지 교민의 피해 상황과 실종자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정부는 미국이 보복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아프가니스탄과파키스탄 국경 근처의 교민들에 대한 대피를 긴급 지시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전 상견례를 겸한 첫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이상주(李相周) 비서실장의 제의로 미국 테러 참사 희상자들에 대한 묵념을 했다. 김 대통령은 “실종상태인 교민들의 안위 파악 등 현지공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세계 최고의 방위력을 가진 나라가 민간 여객기의 자폭전술 앞에 당했다”면서 “세계에 안전한 나라가 없고 전후방이 따로 없게 된 만큼 우리도 휴전선만 바라보던 안보태세에서 벗어나 전방위적인 안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책반은 이날까지 주뉴욕 총영사관과 한인회 등을 통해 실종자들에 대한 확인작업을 계속 벌였다.대책반장인 임성준(任晟準) 차관보는 이날 “실종자 수가 줄어들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추가 생존자 파악에 분주했다. 또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주변에서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교민들의 재산피해 상황을 접수하고,복구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외교부는 이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미국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공관에 전문을 보내 교민들이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토록 유도하고 출타시 반드시 해당 공관에 신고하도록 당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아프가니스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인접한 파키스탄 거주 교민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피신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날 오후 동해안 상공에서 C-130 수송기,KF-16 전투기 등이 참가해 테러범에 의한 민항기 공중납치 상황을 가상한 피랍 항공기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공군 작전사령부 전구항공통제본부(TACC)에서 정상항로를 이탈한 민항기 1대에 대해 각종 정황판단을통해 공중납치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곧바로초계비행 중인 전투기 2대에 추적을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인근 전투비행단에서 무장한 전투기 4대가 발진해최후 상황에 대비한 요격을 준비한 뒤 피랍기를 가까운 공항으로 유도했다. 공군은 민항기를 공군 비행장에 강제 착륙시키고 대기하던 헌병 기동타격대가 테러범들을 진압하는 것으로 훈련을끝냈다. 한편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말레이시아 출장을 마치고 복귀한 토머스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의 예방을 받고 테러참사에 대한 한국군의 위로를 전했다. 슈워츠 사령관은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부시 대통령의지시에 따라 대테러 방어태세인 ‘스레트콘 D’를 한 등급낮은 ‘C’로 바꿨다”고 밝혔다. 오풍연 박찬구 기자 poongynn@
  • 美테러 대참사/ “사랑해…” 통화 15분뒤 ‘쾅’

    지난 11일 발생한 미국 테러 참사 희생자들의 신원이 12일 현재 속속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테러에 납치된 비행기에 탑승한 아들과 급박한 상황에서 나눈 어머니의 전화 통화,실종된 약혼자의 사진을 가슴에 단 채 뉴욕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을 헤매고 다니는 한 여성의 이야기 등 애절한 사연들이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마지막 대화=납치된 4대의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이죽음을 앞둔 급박한 순간에 보낸 메시지는 한결같이 “사랑한다”는 말.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추락한 UA 93편에 탑승했던 아들 마크로부터 핸드폰 전화를 받았다는 어머니 엘리스 홀리건은 “아들이 얼마나 공포에 떨었던지‘엄마,나 마크 빙엄이야’라고 말했습니다”.그녀는 아들이 비행기가 납치된 것같다는 말을 전하기 전에 자신에게성(姓)까지 말하는 것에 아직까지 가슴이 떨린다면서 “전화가 끊어지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해준 게 위안이 된다”며 눈물을 훔쳤다.통화가 끊어진지 15분 뒤 비행기는추락했다. 전장터같은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서 먼지 속을 오가며 약혼자를 기다리고 있는 질리안 폴크(24)는 지난 11일1차 비행기 테러를 당한 세계무역센터 104층 투자사무소에서 일하는 약혼자가 “지금 대피하고 있다”고 말한 뒤 소식이 두절됐다면서 ”반드시 어디엔가 대피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교 동창생 사이로 10년 넘게 우정과 사랑을키워왔다는 그녀는 “12월 꼭 결혼식을 올린다는 희망을버리지 않았다”며 울먹였다. ◆질긴 ‘테러’와의 악연=세계무역센터 테러 실종자 가운데는 전직 연방수사국(FBI) 테러 전문가 존 오닐이 포함돼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미 대사관 폭탄 테러 및 지난해 10월 발생한 미 전함 콜호폭탄 테러사건을 진두 지휘해온 테러대책 전문가. 콜호 테러 배후를 계속 조사해오던 그는 최근 자신이 테러리스트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동료들의 우려를 받아들여 세계무역센터 보안 책임자로 자리를 옮겨왔다. ◆간발의 차이로 엇갈린 운명=호주의 ‘국민적 영웅’인수영선수 이안 소프(18)는 피랍항공기 충돌테러 사건이 발생할 당시 세계무역센터에 들어가려했지만 호텔에 두고온 카메라를 가지러 되돌아가는 바람에 화를 모면했다. 소프는 조지오 아르마니의 의류 홍보행사를 위해 뉴욕을방문중이었고 무역센터로 가던 중 두고 온 카메라가 생각나 돌아갔다는 것.그는 호텔 방에서 TV를 켠 순간 무역센터 테러사건이 보도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소프의 대변인은 소프가 테러사건 희생자들을 위해 헌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명 인사들도=미 NBC방송 TV 코미디 시트콤 ‘프레이저’의 프로듀서로 에미상을 6차례나 수상한 데이비드 앙헬은 아내 린과 함께 가족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메리카항공(AA)11기를 탔다 무역센터 테러에 희생됐다. 테오도르올슨 미 법무차관의 부인이자 CNN방송의 논평가로 사고 당시 민항기 화장실 문을 잠그고 남편에게 휴대전화를 건바버라 올슨도 미 국방부 건물을 덮친 AA77기에 탑승했으며배우 앤서니 홉킨스의 미망인이자 배우·사진작가로 유명한 베리 베런슨도 AA11기에 탑승했다. 재계 인사로는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사 공동창업주인 대니얼 C 루인과 MRV커뮤니케이션즈사의 재정담당 최고책임자인 에드문드 글레이저 등이 AA11기에 탑승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테러 대참사 이모저모/ “UAE 조종사등 혐의포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외신종합] 미 보안당국이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의 용의자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스턴 헤럴드지가 12일 보도했다.이런가운데 미국은 최초의 충격에서 벗어나 구조 및 복구작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사사건건 대립하며 정쟁을 벌이던 민주,공화 양당도 엄청난 국가재난에 정쟁을 중단하고사태 수습을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국민들은 차량 통제 등 당국의 지시에 철저히 따르는 선진 시민의식을 과시하며 자원봉사 및 헌혈 대열에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분노를 삭이지 못한 채 ‘보복’과 ‘응징’을 외치는 국민들의 모습도 보여 미국민들의 뇌리에‘피의 화요일’로 각인될 이날 테러에 대한 분노를 엿보게 했다. ■매사추세츠주 보안관계자들이 동시다발 테러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아랍계 남자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스턴 헤럴드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용의자들이 보스턴의 한 주차장에서 렌터카를주차하는 동안 그들과 언쟁을 벌인 한 시민의 제보로 관계당국이 용의자들의 차량을 찾아냈으며 적발된 차의 내부에는 아랍어로 된 비행훈련 교본이 있었다고 전했다.보안관계자들은 용의자들중 2명은 아랍에미리트연합 출신의 형제이며 1명은 숙련된 조종사였다고 밝혔다. ■테러 공격에 이용된 여객기의 납치범들은 칼로 무장하고있었으며 공격 감행 전 여승무원들을 흉기로 살해, 조종사들이 승무원들을 돕기 위해 나오자 이를 제압하고 조종실에 들어갔으며 승객들도 흉기로 살해했다고 보스턴 헤럴드지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추락 직전 휴대폰으로 지상의 가족들과 통화한승객들이 이런 사실을 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앨리스 호글란은 자신의 아들이 펜실베이니아에 추락한 비행기에 타고 있었으며 전화를 걸어 “우리는 납치당했다.범인은 3명이며 폭탄을 가졌다고 말한다”고 알렸다고 밝혔다.피랍기 탑승객들은 또 동료 승객들이 살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첫번째 추락 직전에 항공관제사들은 피랍기들중 1대의 조종실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보스턴 헤럴드지는말했다. 이 신문은 아메리칸에어라인 11편의 조종사가 조종실 내마이크를 켜 놓았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비행기를 납치했다.다른 비행기도 있다”,““바보 짓 하지 마라.너는 다치지 않을 것이다”는 테러범의 얘기를 관제사들이 들었다고 전했다. ■무너져내린 세계무역센터의 잔해 속에 파묻힌 생존자 및사망자 수색작업에 온 힘을 쏟기 시작했다. 구조작업은 군병력과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전문인력이 부족한데다 잔해더미가 엄청나 매우 힘겨운 작업이될 게 분명하다.구조당국은 시민들에게 자원봉사에 참여해줄 것을 계속 호소하고 있다.엄청난 사상자 발생으로 수혈을 위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 전역의 병원들이 뉴욕 지역에 혈액을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일반 시민들도 기꺼이 헌혈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세계무역센터의 쌍둥이 빌딩이 맥없이 무너져내린 것은비행기에 실린 수천ℓ의 제트연료가 타면서 내는 강력한화염 때문이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제트연료가 타면서 내뿜는1,000∼2,000도의 강력한 열이 건물을 지탱하는 철제빔을플라스틱처럼 약화시키고 콘크리트 바닥재가 수직으로 붕괴되면서 110층짜리 건물 전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국내 항공기 조종 전문가들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아메리칸항공 소속 항공기 2대의 조종사들은 충돌 당시 이미 살해됐으며 테러범들이 비행기를 직접 조종,건물에 충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아무리 협박을 받고 있더라도 조종사들이 인구가밀집한 건물에 비행기를 몰고가 충돌하라는 명령에 따를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다면서 조종사들이 비행기를통째로 건물에 충돌시키는 극단적 테러 방법은 예상치 못한 채 ‘통상적 공중납치’로만 판단,납치범들의 명령에따라 기수를 돌렸다가 충돌 직전 테러범들에게 살해됐을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사건 전모를 밝혀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블랙박스의 회수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블랙박스는 고열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있지만 이번 폭발같은 상황에선파괴됐을 가능성이 크다는것. 따라서 사건 당시 조종실에서 벌어진 일은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지 모른다고 이들은덧붙였다. ■윌리 브라운 샌프란시스코시장은 뉴욕행 비행기를 타기8시간전에 테러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받고 여행을 취소했다고 영국PA통신이 현지 신문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브라운 시장이 자신을 “공항 경비원”이라고만 밝힌 사람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지역신문인 샌프란시스코게이트뉴스에 밝혔다고 전했다.브라운 시장은 이 전화가 급박한 상황인 것처럼 오지 않아서 경고발표문을 낼지에 대해 망설였다고 밝혔다.
  • 美테러 대참사/ 인천국제공항 안전한가

    미국의 민간여객기 테러참사를 계기로 한국 항공기의 테러 및 피랍위협에 대한 준비실태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보안당국은 일단 첨단 폭발물 탐색장비와철저한 검색으로 세계 어느 공항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다. 폭발물을 찾아내는 장비인 ‘Z-스캔’과 360도 단층촬영탐지기로 미 연방항공청(FAA)이 인정한 ‘CTX’ 등 특수장비가 갖춰져 있다는 점을 든다. 첨단 검색장비 외에 전문인력의 우수성도 내세우고 있다. 최정예 검색요원 400여명이 X-레이 검색대에 24시간 배치돼 있다는 것. 공항 보안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탑승객 휴대품을 검색하지 않지만 인천공항은 세계에서 몇 안되는 4단계의 검색절차를 거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과의 대치는 물론 86아시안게임,88올림픽 개최 등으로 그동안 보안시스템을철저히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첨단장비의 잦은 고장과 운용의 미숙 등으로현행 검색 시스템에 상당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12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Z-스캔’ 등 주요 설비의 고장 횟수가 4∼7월 200여회나 발생했고,외곽침입 감시시스템도 5∼7월에 2,700회나 오작동한 것으로 밝혀져 보안체계의 취약성을 보여주고 있다.실례로 지난 5월에는 배낭여행 대학생이 5.56㎜ 실탄을 소지하고 출국했지만 검색업체 직원들이 이를 발견하지 못했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기고] 우리도 테러안전국 아니다

    엊그제 사상 최악의 테러가 미국의 뉴욕,워싱턴,피츠버그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였다.너무나 급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그 배후나 동기,목적,그리고 인명피해 및 물적손실 등 피해규모를 아직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도 어이없고,허를 찔린 듯한느낌을 가질 것이고,다른 나라에서도 이를 먼 나라의 일로만 생각할 수는 없게 되었다. 우선 피랍된 민간항공기가 가미카제(神風)식 돌격으로 테러에 이용되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그간 미국은 예상되는 테러행위에 대해 대비해 왔었지만 이 사건을 통해 볼 때 항공기 보안에 여전히 큰 허점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으리라 본다. 그간 미국을 상대로 한 테러행위는 세계도처에서 있어 왔다.지난 1998년 8월에는 케냐 나이로비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의 미국 대사관에서 트럭 폭탄테러가 발생하여 미국인 12명을 포함,200여명의 희생자를 낸 사고가 있었다.이사건의 배후로 오사마 빈 라덴이 지목되었으며,그는 이번사건에서도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고 있다.테러의 원인과동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명이 가능하리라 본다.테러단체는 그 집단이 추구하고 있는 기본이념의 특성에 따라 특수주의적,민족주의적,이데올로기적 그리고 병적 단체로 구분해볼 수 있다. 특수주의적 단체는 특정 종족,종교,언어,지역에 바탕을 두어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정치적 요구를 크게 부각시키려 한다.이데올로기적 단체는 특정 이데올로기를 강하게 신봉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대체로 무정부주의자,좌익과격파,정통공산주의자 및 우익과격파가 포함된다.병적인 단체는 심리적·정신병리학적 이상자로 구성되어 있다.그러나 실제 테러행위는 매우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근자에 이르러 학계에서는 항공기 납치,폭파,요인암살 등과 같은 전통적 테러뿐만 아니라 정보화시대에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테러에도 큰 관심을 가져왔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전통적 방법의 테러행위가 상존하고 있고 그 파괴력이 가공할 만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의 테러 대비태세는 어떠한지 다시 한번점검해 볼 필요가있다.남북간 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 위해 우리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은 도처에 산재해 있으며,특히 국내적으로 이념적 갈등이 심화될 경우 예기치 못한 테러행위가 발생할수 있는 개연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미국에 대한 공격의 화살이 전통적으로 미국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해 가해질 수 있는 우려도 떨쳐버리기 힘들다.우리나라는 1986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정부차원에서 학계 및 관련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국가대테러협상팀을 구성한 바 있고,경찰 및 군 조직에서도 대테러훈련을 꾸준히 해왔다. 그러나 우리의 대 테러활동에 문제점은 없는지를 살펴보고이에 대한 대응체제를 다시 한번 점검함으로써 장차의 각종위협에 대처하여야 하리라 본다. 홍 두 승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경찰청 대테러 전문위원
  • 美테러 대참사/ 공습받은 펜타곤

    세계 경찰을 자임하던 미국의 자존심이 한방에 날아갔다. 11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피랍 여객기의 충돌 테러로 경제의 상징인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함께 미 국방력의총본산인 국방부 청사(펜타곤)가 허무하게 무너져내린 것이다. 오전 9시43분쯤 미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을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소속 보잉 747기가 갑자기 기수를 돌려 국방부 청사로 돌진했다.세계무역센터 빌딩테러로 이미 비상경계태세가 내려진 상태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여객기 잔해는 5개 사무동(棟) 가운데 3개를 파괴한 뒤 건물 안쪽까지 뚫고 들어갔다.충돌 20여분 뒤인 10시10분쯤부터 국방부 청사는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청사에서 근무하던 2만여명의 군인과 민간인들은 충돌 직후 황급히 대피하기 시작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당시 청사내에 있었지만 장관의 집무실은 충돌 지점의 반대쪽에 있어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헨리 셸튼 합참의장은 청사 밖에 있어 다행히 부상을 면했다. 화염은 충돌 7시간 만인 오후 4시쯤 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아직까지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NBC방송은 알링턴 카운티 한 관리의 말을 인용,80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12일부터 업무를 재개하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國 사상 최악 연쇄테러

    11일 미 국방부(펜타곤)와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공중납치된 것이 분명한 비행기 2대가 충돌하는등 주요 도시에서 연방건물들에 대한 동시다발적 테러 공격이 가해졌다. 테러범들의 정체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회교 근본주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유력한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0시)를 전후해 수분 간격으로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의 국방부(펜타곤) 건물에 비행기가 연쇄충돌했다. 무역센터에 있던 5만여명은 긴급대피에 나섰으나 많은 사람이 무너진 건물더미에 갇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이 사고로 피랍 항공기인 아메리칸 항공의 탑승객 64명과 빌딩내 사람들을 포함,수백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우려된다.세계 무역센터 건물 2개동은 모두 붕괴됐다. 펜타곤 건물에도 비행기 1대가 추락했으며 백악관과 국무부에도 테러 위협이 가해져 소개령이 내려졌다.펜타곤에는비행기 공격 외에 폭탄 차량 1대도 돌진해 건물 일부가 파괴됐다. 미 행정부는 이처럼 동시다발적인 테러 위협이 가해지자 모든 연방건물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다. 사고 직후미 연방항공국(FAA)은 미국내 모든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시키고 LA국제공항을 비롯,전국의 공항들을 폐쇄시켰다.시카고의 시어스건물등 미국내 다른 대형 고층건물들에도 일제히 소개령이 내려졌다. 이와함께 뉴욕과 시카고등 미국내 증권시장을 포함,주요금융기관은 잠정 폐쇄조치됐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이번 충돌 사고를 명백한 테러로 규정짓고 국가긴급안보회의를 소집했다. 부시 대통령은 교육 개혁안을 홍보하기 위해 플로리다주사라소타의 한 초등학교에서 연설하던 도중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으로부터 급보를 전해 듣고 “미국을 겨냥한 테러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딕 체니 부통령 및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과 연방수사국(FBI),뉴욕주 등 관련 기관에 전화를 걸어사고 경위와 테러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즉각 착수하도록 지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테러행위는 도저히 용납할수 없다”고 거듭 밝히고 연방정부 관계기관이 전면적인조사를 통해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교통안전국(NTSB)의 아이라 퍼먼 대변인도 “이날 사건은 단순 사고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미 관리들은 충돌한 비행기들이 공중납치됐다는 첩보가 있다면서 이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美테러배후 '빈 라덴' 가능성. 한편 미 전문가들은 이날 미국 전역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라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전에도 미국 시설물에 대한 폭탄테러를 사주한 것으로 알려진 빈 라덴이 이번 폭탄테러도 주도했을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영국의 한 전문가도 이번 동시다발 테러 사건의 배후로빈 라덴을 거론했다.
  • 미국 주요테러 일지

    ▲98년 8.7=케냐 나이로비와 탄자니아 다르 에스 살람의미 대사관 트럭 폭탄 테러.224명 사망. ▲96년 6.25=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인근 호바르 타워 미군주택단지 차량 폭발.19명 사망,500여명 부상. ▲95년 11.3=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둔 미군본부 차량폭탄테러.5명 사망. ▲95년 9.13=러시아의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 건물 벽로켓 추진 수류탄 테러. ▲95년 4.19=오클라호마 연방청사 건물 폭탄 테러.168명사망,500여명 부상. ▲93년 2=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탄테러.6명 사망,1,000여명 부상. ▲86년 9.5=팬암 항공사 점보제트기 파키스탄 카라치 공항서 피랍.20명 사망. ▲86년 4.2=이탈리아 로마서 그리스 아테네행 미 TWA기 폭발.4명 사망. ▲85년 6.14=이슬람 시아파 무장괴한 TWA 여객기 레바논베이루트에 납치.1명 사망,미국인 39명 17일간 인질. ▲84년 9.20=레바논 동베이루트 주재 미 대사관 부속 건물차량폭탄.16명 사망. ▲83년 12.12= 쿠웨이트시티 주재 미대사관 앞 차량폭탄폭발,5명 사망 86명 부상. ▲83년 10.23=레바논 베이루트 주둔 미 해병대 병영 자살폭탄 테러.241명 사망. ▲75년 12.23=미 중앙정보국(CIA)그리스 아테네 주재 지부장 주택 밖 총격,지부장 사망.
  • 피랍여고생 숨진채 발견

    3일 오전 5시쯤 경북 예천군 보문면 우래리 학가산에서 안동 모여고 2학년 김모(17)양이 운동화끈으로 손발이 묶이고얼굴 부분이 수건으로 나무에 고정된 채 숨져 있는 것을 마을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양은 지난 달 31일 오전 11시쯤 치과에 가기 위해 학교를 조퇴했으며 시내버스를 타고 안동시내 모치과에서 치료를 받은 뒤 납치됐다. 이후 9시간만인 오후 8시10분쯤 김양의 집으로 김양의 울먹이는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와 끊어진 뒤 곧바로 20∼30대남자가 전화를 걸어 ‘1일 오전 10시까지 현금 5,000만원을 준비하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으며 이후 같은 목소리로 안동과 영주,예천지역 공중전화를 통해 김양집으로 6차례 전화가 걸려왔다.범인은 3일 오후 1시쯤 마지막 전화를 걸어 농협구좌로 ‘5,000만원을 송금하라’고 말한 뒤모 여고생을 통해 예천우체국 구좌를 개설하려다 잠복중이던 경찰에 의해 검거됐으나 조사결과 이 여고생도 최근 납치당한 피해자로 밝혀졌다. 예천 김상화기자 shkim@
  • 소방헬기 비상주파수 ‘남용‘

    불시착,엔진고장 및 항공기피랍 등 비상시에만 사용할 수있는 항공무선 비상주파수를 소방용 헬리콥터 등이 남용,민항기 안전운항을 위협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비행기의 조종사는 비행 중에 의무적으로 주파수 VHF 121.5㎒인 비상주파수를 청취하도록 돼 있다. 비상사태 발생시 이 주파수를 통해 구조를 요청하는 한편구조요청 무전을 청취,조치를 취하도록 하기 위해서다.따라서 조종사들은 관제탑과의 교신용과 비상주파수 청취용 등적어도 2개 이상의 무전기를 갖춰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국내 소방 헬리콥터들이 산불진화 중에 이비상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이들 헬리콥터들의 교신내용 때문에 민항기 조종사들은 인천,김포 등 주요 공항에 접근할때 관제탑과 교신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한다.비상주파수교신내용이 시끄러워 비상주파수의 볼륨을 줄여놓거나 아예꺼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주파수는 도달거리가 200마일(320㎞)에 이르기 때문에국내에서는 웬만한 거리에서는 다 들린다.심지어 일본 상공에서도 국내헬리콥터들의 무선내용이 들린다는 것이다. 국내 항공사의 한 조종사는 “소방 헬리콥터가 산불 등을진화하는 것은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지 비상사태가 아니다”며 “비상시에만 사용해야 하는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규정위반”이라고 말했다. 외국항공사에서 근무하는 한 조종사도 “인천공항 접근 때일부 조종사들은 비상주파수 교신내용이 시끄러워 규정위반인 줄 알면서도 비상주파수를 꺼놓는 경우가 있어 정작 비상사태때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종사들은 그동안 건설교통부측에 헬리콥터들이 따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배당해주도록 수시로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주파수 배정은 정보통신부 소관사항”이라면서 “관계기관 회의 때 군이나 경찰,행정자치부 등에 비상주파수 사용 자체를 요청하는 한편 수색구조용인 예비비상주파수 123.1㎒를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다”고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김대통령 ‘도쿄피랍’ 회고/ “”죽음 두려웠지만 타협 안했다””

    “정의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당대에는 패배자일지 모르지만 역사에서는 반드시 승자가 되는 것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도쿄(東京) 납치사건 생환기념 28주년인 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조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죽음을 두려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타협을 거부했다”며 이같이 회고했다고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먼저 “28년 전 생환되고,그 후 살아온 여러현실들을 생각하게 된다”며 기억의 편린(片鱗)들을 되살렸다.김 대통령이 73년 8월 도쿄의 한 호텔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돼 수장을 당하기 직전 미국의 도움을 받아 생환하게 된 과정을 육성으로 들려주자 참석한 수석들도 눈시울을적셨다고 한다. 김 대통령은 “80년대에도 군부가 많은 유혹을 했지만 거절했다”면서 “이는 동서고금의 역사를 막론하고 정의를 위해,국민을 위해 사는 사람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는 진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오늘을 살기 위해 타협을 하는 사람은 역사 속에서 패자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불의와타협하지 않고 옳은 일을 하려는 것은 역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역사의식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뒤 어떠한 부정이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고,국가와 민족을 위해 바른 선택을 하도록 노력했다”면서 “28년전 하느님이 살려준 목숨을 그 분의 뜻에 따라,가르침대로 살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재일 조선인여학생 한때 피랍

    [도쿄 황성기특파원] 재일 조선인 여학생이 한때 납치됐다 풀려난 사건이 발생, 일본 경찰이 역사 왜곡 교과서 수정 요구와 관련된 우익단체의 소행인지 여부를 놓고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오전 8시쯤 일본 히로시마 니시쿠 JR 요코가와 역 앞길에서 신원미상의 남자가 히로시마 조선학교 고급부(교장 김종구)에 다니는 여학생(15)의 눈과 입을 접착 테이프로 막고 미리 세워둔 승용차의 뒷자석에 밀어넣고 달아났다. 이 여학생은 20분즘 뒤 범행 현장 가까운 곳에서 버려졌으며 범인은 도주했다. 여학생은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측은 “”역사 교과서의 수정 문제와 관련된 악질적인 '손보기'의 가능성도 있다””며 학생들에게 방범용 벨을 배포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
  • 멕시코 납치·유괴 年1만건

    멕시코가 남미 최대 범죄 발생국인 콜롬비아에 이어 두번째 ‘납치 천국’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납치보험 전문 보험회사인 영국 히스콕스 그룹과 거물급인사 대상의 범죄 조사 단체인 미국 크롤 어소시에이츠는최근 멕시코에서 매년 발생하는 몸값 요구 납치·유괴사건수가 1만여건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높은 납치율로 멕시코시티의 도로에서는 부유층들이 납치를 모면하기 위해 교통신호를 위반하며 곡예질주하는 진풍경이 종종 눈에 뜨인다. 선두차량은 주로 기업인 등과 그들의 자녀를 태운 차량이고 이를 뒤따르는 차량은 무장경호원들이 탄 승용차. 납치범들이 노리는 대상이 주로 돈많은 기업인 등 부유층이기 때문에 이들은 일단 외출에 나서면 잠시도 멈칫거림없이 목적지까지 내달려야 하며, 후속차량도 만일의 사태에대비해 선두차량을 바짝 뒤쫓는 것이다. 멕시코 범죄연구소의 헤수스 페르난데스 소장은 “납치사건중 경찰에 신고된 것은 4건중 한 건에 불과하다”며 “이는 전·현직 경찰관이 납치범죄에 가담하는 예가 많은데다피랍자의 신변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가족들이 신고를 꺼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사법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범죄통계보다 4배 가량 많다는 설명이다. 납치범들이 요구하는 몸값은 피랍자의 신분에 따라 다르지만 많게는 100만달러에서 적게는 2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범인들은 피해자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하거나 요구사항에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면 종종 인질을 살해하거나 귀 등 신체의 특정부위를 잘라 협박용으로 보내기도 해 납치사건은‘범인들의 승리’로 끝나는 게 대부분이다. 멕시코시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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