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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일씨 피살] “신원 문의” APTN 보도 여야 ‘발칵’

    APTN이 김선일씨가 피랍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납치현장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테이프를 확보해 외교통상부에 신원 확인을 문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터져나온 24일 여야는 발칵 뒤집혔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긴급 지도부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했다.그러나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는 곤혹스러운 상황에서도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당 “철저조사”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실에서 “당은 외교부 등 정부를 대상으로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이라며 “김씨의 피랍 시점,인질 경위 등 범국민적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진상조사위원회 단장은 유선호 의원이 맡았고 통일외교통상위 소속의 이화영·최성·윤호중·정의용 의원 등이 위원으로 포함됐다. 유 의원은 “APTN의 보도가 국익과 관련이 있고,외교적으로도 민감한 내용이라서 AP 본에 외교부 누구와 어떻게 접촉했는지를 빠른 시간내에 알려줄 것을 강력히 요청해,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면서 “김천호 가나무역 사장을 조속히 귀국시켜 모든 사항,외교부와 관련된 부분도 완벽히 조사하겠다.”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유 의원은 ‘김씨의 피랍에 대해 이라크 현지 교민들이 알고 있었다.’는 주장들에 대해 “조사 내용 중에 하나”라면서 “이를 조사하기 위해 이라크 현지조사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나라 “직무유기”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상임운영위에서 “APTN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외교부는 김씨 피랍을 접수받은 것”이라며 “그때부터라도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김형오 사무총장은 반기문 외교통상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명쾌한 답변이 없자 화를 내면서 “한국 외교의 현주소가 이런 수준이라는데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진 의원은 “정부의 중대한 직무 유기에 해당되며 정권 차원에서 책임을 져야할 문제”라며 “국회에서 피살관련 진상 규명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고,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사전인지 은폐론 파장

    AP통신의 TV방송 자회사인 APTN이 지난 6월 초 피랍된 김선일씨의 육성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고,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 외교통상부에 ‘김선일이라는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된 사실이 있는지’를 물었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APTN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전제할 경우 외교부는 김선일씨 사건을 은폐·묵살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은폐하려 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무성의하게 자국민 문제를 처리,김선일씨 사건의 조기 해결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은 면키 어려워 보인다. APTN의 모회사인 AP통신측은 24일 외교부로 팩스를 보내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인이 실종됐는지를 독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테이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테이프 파문 엄청난 인사 파문으로 이어질 사안이란 점에서,또 국내외적으로 외교부의 총체적 위상이 걸린 문제란 점에서 외교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비디오 테이프가 발송돼 우리 외교부에 확인한 시점(6월3일)은 김씨가 납치된 직후로,외교부가 조금만 성의를 갖고 주 이라크 대사관에 추적을 요청했다면 김씨 사건의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AP 비디오 파문의 강도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외교부는 자체 진상조사를 하는 한편,거듭 AP통신측에 외교부 누구와 통화했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교부 직원 가운데 전화를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라크 내 한국민 억류사건이 오무전기 직원 및 선교사 7명 등 두 건이나 있었던 상황이다.AP통신의 신원 확인 문의에 “그런 이름의 사람이나,다른 어떤 한국인도 이라크에서 현재 실종되거나 억류된 보고는 없다.”고만 할 사항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물론 AP통신이 구체적으로,진실하게 정보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3주간이나 몰랐다 정부는 알자지라 방송측이 주 카타르 대사관에 비디오테이프 방송 사실을 알린 지난 21일 새벽 4시40분이 최초 인지 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김선일씨가 실제 납치된 시점이 5월31일이고,그 사이 가나무역 사장 김천호씨가 4차례(6월 1·7·10·11일)나 대사관을 방문해 김씨 납치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김 사장의 ‘진실성’을 접어두더라도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현지 교민 중 일부는 주 이라크 대사관이 5월31일 피랍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하고 있어,이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파병 확정과 연계됐나 정부의 사전인지 부분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단순히 교민 보호 문제를 넘어서 파병 확정 시점 때문이다.납치 사실을 알릴 경우 파병반대 여론이 일어 파병 확정에 차질을 빚을 것을 정부가 우려했다는 것이 그 근거다.정부는 이같은 파문을 진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조사에 강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는 납치 진상과 관련해 주로 의존하고 있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으나 김 사장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AP·외교부 ‘진실게임’

    ‘세계 유수의 통신사 AP와 외교통상부간의 진실게임’ 김선일씨 피랍·피살사건이 파생시킨 새로운 상황이다.24일 현재 양쪽 주장이 상반돼 진위를 가리기는 어렵다.만약 AP로부터 피랍 여부를 문의 받았음에도,조사에 착수하지 않고 은폐·묵살했다면 외교부는 전대미문의 중대한 사태에 맞닥뜨릴 수 있다. 거꾸로 AP가 명성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엄청난 ‘특종’을 제보받고도 제때 기사화하지 못한 꼴이 되기 때문이다.나아가 ‘즉시 보도를 했더라면 김선일씨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었다.’는 가정도 가능해져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진실 공방은 기본적으로 ‘제로섬’ 게임이다.그러나 조금씩 드러나는 사실들을 종합해보면,양측 모두 상처를 입을 공산도 커 보인다.외교부로서는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의 말대로 “외교 업무를 맡은 외교부의 신뢰성과 관련된 사안”인 동시에,AP에는 언론사의 기본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를 되짚게 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왜 보도를 미뤘을까. AP는 비디오 테이프를 건네받은 즉시 보도를 하지 않은 경위를 장황하게 설명했다.우선 ‘김씨가 억류돼 있는 상태인지 확실치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다.‘화면에 총기를 든 사람도 보이지 않았고,(인질범으로부터) 아무런 요구도 없었다.그가 인질이라는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다.기사 말미에는 ‘(김씨가) 면도도 했고 머리도 단정했다.’며,다른 두편의 비디오 테이프와 비교를 통해 기사에 대한 논리적 뒷받침을 하려 했다. 그러나 이런 정황을 십분 인정하더라도 설명이 충분치 않다.21일 알자지라가 김씨에 대한 살해 협박 비디오를 공개한 이후에도 침묵을 지킨 것을 해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혹 중요성을 망각하고 비디오 테이프를 방치했을 수도 있다.하지만 한국 외교부에 문의까지 했을 정도의 ‘정성’이었다면,테이프의 존재를 잊었을 리는 만무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애매한 AP의 태도 AP는 외교부 질의서에 대한 회신에서 외교부에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만 재차 확인했을 뿐 통화자나 구체적 상황을 밝히지 않았다.언론사가 일반적 상황에서 내거는 ‘취재원 보호’ 차원일 수도 있다.그러나 외교부는 취재원 보호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AP를 압박하고 있다. 또한 AP는 서신에서 “서울의 AP기자가 외교부에 문의 전화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한국인의 실종 여부를 독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테이프(의 존재)를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해당 기자가 ‘특종’ 욕심에 비디오의 존재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래서 AP의 비보도를 피살에 대한 ‘미필적 고의’로 간주하는 시각도 제기된다.‘AP 기자가 보도를 했다면,협상이 가능했고 협상이 이뤄졌다면 살해를 면했을 수도 있었다.’는 주장이다.정부 일각에서는 당초 납치단체는 현금 보상을 위해 김씨를 납치,협상을 하려 했으나 협상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종교색이 강하고 과격한 ‘상급단체’에 김씨의 신병을 넘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문의 전화는 했을 가능성 AP는 이날 기사에서,외교부에 보낸 서신에서 문의 전화를 했음을 거듭 강조했다.전화를 건 사실에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이 감사원에 조사를 지시한 만큼 통화내역 조회 등을 통해 진실이 가려질 수도 있다.일각에서는 전화를 받은 직원이 사회적 중압감 때문에 사실을 숨기고 있을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렇게 되면 외교부는 책임론을 면키 어렵다.다른 일은 차치하고서라도 21일 피랍 사실이 확인된 이후라도 AP를 통해 어떤 조치라도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정부 스스로 내버린 셈이기 때문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靑, 감사원 조사요청 배경

    정부기관의 회계감사나 정책감사를 벌이는 감사원이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진실 공방과 묵살 의혹을 ‘조사’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위법사항이 있을 경우에 감사를 벌이기 때문에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조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시가 아닌 ‘요청’은 감사원이 헌법상 독립기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감사원이 AP통신이나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는 기현상을 감안한 표현으로 풀이된다.그래서 조사는 감사원을 주축으로 하면서 다른 기관과 공동으로 진행될 것 같다.외교·안보 사안의 경우 국가정보원이 조사를 벌이는 게 관례지만,해외 정보를 맡고 있는 국정원도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배제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감사원의 조사대상 기관은 외교통상부·국방부·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조사 내용은 첫째로 외교부와 AP통신간 진실 공방이다.윤태영 대변인은 “외국언론사와 우리나라를 대표해 외국에서 외교활동을 벌이는 외교부와의 공방이 계속될 경우 외교부의 공식적 신뢰성이 중대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둘째로는 피랍과정에서 가나무역측이 어디까지 역할을 했고 이 과정에서 주 이라크 대사관이 상황을 몰랐느냐는 것이다.윤 대변인은 “소속 회사 차원에서 이루어진 구출협상의 진행과 실질적인 내용에 대한 파악문제”라고 에둘러 설명했다.미군측이 우리에게 피랍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느냐는 점도 조사대상이 될 것 같다. 이런 탓에 감사원 조사는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진실이 밝혀지는 대로 관련 부처를 대상으로 한 문책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은 높다.노 대통령이 이날 ‘감사원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외교부·NSC·민정수석실 등의 결론을 받아들인 데는 진실을 철저히 파헤쳐 숨김없이 공개하라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는 풀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외교부 피랍문의 묵살 의혹

    AP텔레비전뉴스(APTN)가 지난 6월 초 김선일씨의 피랍 초기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배달받은 뒤 김씨의 피랍 사실을 우리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APTN의 모회사인 AP통신 잭 스톡스 미디어국장은 24일 “자사 서울지국 기자가 ‘김선일이란 이름의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된 사실이 있느냐.’고 지난 3일 외교부에 전화로 문의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의 말이 사실일 경우,김선일씨가 납치된 5월31일 직후 외교부가 외국 언론사로부터 김씨 납치의 단초를 제공받고도 이를 무시,안이한 대처로 자국민 보호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갖가지 의혹의 진위 여부 규명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받아들여 감사원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정부는 김씨의 피살사건과 관련된 몇가지 의문스러운 정황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감사원의 심도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노 대통령은 이같은 논의결과를 수용,감사원에 외교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김선일씨 피랍 직후 납치 여부를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다.’는 AP통신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와 김씨 소속 회사 차원의 구출협상,현지 공관의 실질적인 역할 수행여부 등 김씨의 피랍에서 피살까지의 전반적 사실관계가 조사내용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이날 감사착수팀을 꾸려 가능한 이른 시간 내에 조사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외국 언론사와의 진실 공방은 정부 부처의 신뢰성에 중대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사항으로 판단,정확한 사실관계를 중립적으로 판단할 제3의 기관이 밝혀냄으로써 사건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고 국가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AP측은 이날 외교부로 보낸 팩스에서 “(문의를 받은 외교부)관계자는 김선일이라는 사람 등 어떤 한국인도 실종되거나 납치됐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면서 “한국인이 실종됐는지 여부를 단독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테이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테이프는 6월 초 바그다드에 있는 APTN 지국으로 배달됐다.”며 “비디오테이프에는 김씨가 납치됐거나 그의 의사에 반해 억류돼 있다는 어떤 표시도 없어 방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P측은 외교부 어느 부서의 누가 전화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이에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답변에서 “외교부와 정부 관련기관이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AP통신은 누구와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이어 우리측에 책임이 있다면 관련부서는 책임을 지고,관련자는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 [사설] 한심한 외교부 책임물어야

    김선일씨 피살로 온 국민들이 충격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속속 드러나는 외교당국의 한심하고 무책임한 행적에는 말문이 막힐 뿐이다.김씨의 피랍과 피살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은 의혹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김씨의 피랍에 대한 정보나 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말할 것도 없고,이라크 현지 대사관이나 외교통상부가 피랍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도 의혹투성이다.모든 의혹의 중심에는 외교부가 있다. 급기야 AP 텔레비전뉴스(APTN)가 이달 초 김씨가 등장하는 비디오테이프를 입수해 외교부에 문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AP통신측은 AP 서울지국의 기자가 지난 3일 김선일이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됐는지의 여부를 문의했다고 밝혔다.외교부는 ‘피랍자가 없다.’고 했다고 한다.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외교부가 피랍자 이름까지 밝힌 전화문의에 대해 현지 대사관이나 김씨의 행적을 확인만 했더라도 이렇게 끔찍한 사태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자국민 보호가 최우선인,그것도 파병 등 첨예한 이해가 얽힌 지역에서 벌어진 일을 외교부나 현지 대사관이 몰랐다거나,피랍 정보를 묵살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다.또 AP통신의 보도와 설명이 사실이라면 외교부의 대응은 자국민들에 대한 범죄행위나 다름없다.국민들이 어떻게 이런 정부를 믿고 안심할 수 있겠는가.이런 외교부가 왜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 진실은 명백히 밝혀야 한다.AP통신으로부터 누가 전화를 받았는지,보고는 됐는지,이후 무엇을 했는지 외교부가 털끝 하나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사태를 그르친 잘못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져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감사원에 조사를 요청한 것은 당연한 조치이며 또 국회가 국정조사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외교부와 대사관 직원들의 근무자세를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이해찬 총리지명자 청문회] 野 “영농경력 속여 농지 불법취득”

    ■ ‘부동산 투기 의혹’ 공방 24일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를 상대로 열린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는 주택담보 대출 관련 위증 여부와 부인 김정옥 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주공격수로 나섰다. 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 김정옥 씨가 지난 2002년 10월28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남동 90의 1번지 외 3필지 683평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농지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이 땅은 평당 25만원에서 현재 35만원으로 뛰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명자는 그러나 “장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상속금을 주면서 돈을 갖고 있으면 허비하기 쉬우니 주말에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사라고 해서 샀다.”며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심 의원은 이어 김씨가 토지 취득 당시 직접 작성한 ‘농지 취득 자격증명 신청서’를 근거 자료로 제시하며 “김씨는 영농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농경력’란에는 15년이라고 적었고,‘농업 기계 장비의 보유계획’란에는 경운기 8MP 1대라고 허위 기재해 농지를 불법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명자는 “영농 경력이 15년이라 쓴 것은 지금 처음 알았고,사실과 다른 것같다.”고 시인했다. 심 의원은 또 토지 구입 당시 김 씨가 남편인 이 후보자에 대해 공업사 대표라며 매도인을 속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 지명자는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이 후보자의 부인이 대부남동 땅을 구입하기 10일 전 이 후보자가 본인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았는데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는 누락돼 있다.”며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이 지명자는 “대출받은 적이 없다.”며 “아마 등기부 등본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심 의원은 그러나 이날 오전 질문을 끝낸 뒤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은행 신림로지점에 따르면 김씨는 토지 구입 열흘전에 1억 2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사흘 뒤 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럼에도 이 지명자는 대출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매매 계약서에 따르면 김씨는 남편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은지 이틀 뒤인 지난 10월21일 7000만원을 중도금으로 지불했다.”며 ‘땅 구입 자금은 장인의 상속 재산이 아니라 은행 대출금이 아니냐.’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실 청문회’ 쟁점 들어보니 “이렇게 한심한 청문회는 처음 보는 것같다.” 24일 열린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한 국회 관계자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그만큼 청문위원으로 참석한 여야 의원들의 수준은 기대이하였다. 특히 대다수 초선의원들은 ‘청문회를 왜 하는지’에 대한 기본개념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날카롭게 검증할 생각은 않고 한줌밖에 안 되는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데 질문시간을 죄다 허비하는가 하면,마치 세미나에 참석한 것처럼 상식적인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의원도 있었다.한나라당 심재철·전재희 의원 정도만이 이 지명자의 도덕성에 대한 사실관계를 치밀하게 추적한 흔적을 보여줬다. ●교육개혁 논란 의원들은 이 지명자가 교육부 장관 재직시 단행했던 교육개혁 조치의 과오를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교원정년 단축시 60대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지칭한 것은 큰 실수가 아닌가.”라고 묻고 “‘이해찬 세대’란 말이 있듯이 당시 입시제도 때문에 학생들이 손해를 봤고,과외비도 더 올랐다.”고 따졌다. 교총 회장 출신의 이군현 의원도 “과연 지금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을 갈 수 있는가.”라고 가세했다.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이 지명자의 교육개혁이 학업능력 저하와 교권의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지명자는 “교육정책은 20년 후에 사회에 나올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방향을 잡는 것이기에 현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개혁적일 수밖에 없다.”며 “당시 정책은 95년에 만들어진 5·31 개혁안을 중심으로 했고,실행 과정에서 외환위기가 겹쳐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원정년 단축에 대해서는 “방향에 있어서 많은 국민이 동의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로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희생을 치러야 되는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그는 “총리가 돼도 교육개혁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의 질문에 “지난 10년간 그 방향으로 60∼70% 가고 있다.그런 방향으로 안정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라크 추가파병 의원들은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자세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을 제기했으며,이 지명자도 “어처구니 없다.”며 혀를 찼다. 전재희 의원은 “미국이 한국의 추가파병을 위해 김씨 피랍사실을 숨긴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이 불과 71명 규모의 교민을 관리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지명자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라고 생각했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외교 공관원들이 교민보호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경위파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정부의 파병 원칙 천명이 김씨 피살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씨를 살해한 조직은 처음부터 살해 목적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도덕성 논란 전재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은 지난해 5월부터 출판·인쇄업체인 ‘H문화원’을 운영했기 때문에 별도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내지 않았다.”고 추궁했다.이 지명자는 “별도로 내야 하는지 몰랐다.”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해보니 지난해 사업자로 등록했기 때문에 올해 11월에야 단독보험자로 결정된다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이 지명자가 1992년 6월 관악구 신림동 건영아파트 전세를 얻으면서 미등기 분양권을 불법으로 매매한 집에 전세를 들었고 사용승인허가 전에 아파트에 입주했는데도,건축법 위반으로 다른 사람들은 고발됐지만 유독 이 지명자만 빠졌다.”고 지적했다.이 지명자는 “소유권 확인은 안했지만 매도자가 조합원이 아니라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사용승인 허가가 안 났지만 가사용 허가는 돼 있었다.”고 답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억 250여만원에 달하는 이 지명자의 골프회원권을 국회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한달 57만원 월급을 다 털어서 사려면 30년이 걸린다.”고 꼬집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seoul.co.kr ■ 교육계 “지지” “반대” 두목소리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관련,교육계는 흔쾌히 지지하지도 노골적으로 반대하지도 않는 분위기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지쪽에 비중을 둔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인준되면 이 총리지명자의 장관시절 나타난 갈등과 마찰을 씻어내고 국민의 통합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전교조는 “교육 정책의 잘잘못도 국무총리의 인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국무총리의 적격성과는 별개”라면서 국무총리의 인준에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전교조는 이 총리 지명자가 교육정책을 시장주의에 맞춰 추진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지만 경쟁위주의 입시정책 개선 및 보충수업 폐지,특기적성 활성화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한국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에 대해 “국무총리로서 부적합한 인물”이라면서 “인준되더라도 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거듭 밝혔다.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의 “정년 단축은 당시 IMF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는 발언과 관련,“현재 교육은 교육청의 빚 증가,교원수급의 불균형 등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 총리 지명자의 장관 시절 정년단축은 교원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는 환영받았다.”면서 “너무 자기 입장에서 비판을 일삼으며 갈등을 부추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이해찬 총리지명자 약력 ▲충남 청양 출생(52) ▲13∼17대 의원 ▲용산고,서울대 사회학과 졸 ▲민청학련 사건·김대중 내란음모사건 투옥 ▲서울시 정무부시장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의장 ▲교육부 장관 ▲새천년민주당 남북정상회담지원 특위위원장 ▲16대 대선 기획본부장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 기획단장 ˝
  • [이해찬 총리지명자 청문회] 野 “영농경력 속여 농지 불법취득”

    [이해찬 총리지명자 청문회] 野 “영농경력 속여 농지 불법취득”

    ■ ‘부동산 투기 의혹’ 공방 24일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를 상대로 열린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는 주택담보 대출 관련 위증 여부와 부인 김정옥 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주공격수로 나섰다. 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 김정옥 씨가 지난 2002년 10월28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남동 90의 1번지 외 3필지 683평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농지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이 땅은 평당 25만원에서 현재 35만원으로 뛰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명자는 그러나 “장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상속금을 주면서 돈을 갖고 있으면 허비하기 쉬우니 주말에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사라고 해서 샀다.”며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심 의원은 이어 김씨가 토지 취득 당시 직접 작성한 ‘농지 취득 자격증명 신청서’를 근거 자료로 제시하며 “김씨는 영농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농경력’란에는 15년이라고 적었고,‘농업 기계 장비의 보유계획’란에는 경운기 8MP 1대라고 허위 기재해 농지를 불법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명자는 “영농 경력이 15년이라 쓴 것은 지금 처음 알았고,사실과 다른 것같다.”고 시인했다. 심 의원은 또 토지 구입 당시 김 씨가 남편인 이 후보자에 대해 공업사 대표라며 매도인을 속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 지명자는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이 후보자의 부인이 대부남동 땅을 구입하기 10일 전 이 후보자가 본인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았는데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는 누락돼 있다.”며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이 지명자는 “대출받은 적이 없다.”며 “아마 등기부 등본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심 의원은 그러나 이날 오전 질문을 끝낸 뒤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은행 신림로지점에 따르면 김씨는 토지 구입 열흘전에 1억 2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사흘 뒤 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럼에도 이 지명자는 대출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매매 계약서에 따르면 김씨는 남편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은지 이틀 뒤인 지난 10월21일 7000만원을 중도금으로 지불했다.”며 ‘땅 구입 자금은 장인의 상속 재산이 아니라 은행 대출금이 아니냐.’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실 청문회’ 쟁점 들어보니 “이렇게 한심한 청문회는 처음 보는 것같다.” 24일 열린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한 국회 관계자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그만큼 청문위원으로 참석한 여야 의원들의 수준은 기대이하였다. 특히 대다수 초선의원들은 ‘청문회를 왜 하는지’에 대한 기본개념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날카롭게 검증할 생각은 않고 한줌밖에 안 되는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데 질문시간을 죄다 허비하는가 하면,마치 세미나에 참석한 것처럼 상식적인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의원도 있었다.한나라당 심재철·전재희 의원 정도만이 이 지명자의 도덕성에 대한 사실관계를 치밀하게 추적한 흔적을 보여줬다. ●교육개혁 논란 의원들은 이 지명자가 교육부 장관 재직시 단행했던 교육개혁 조치의 과오를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교원정년 단축시 60대 교사를 개혁 대상으로 지칭한 것은 큰 실수가 아닌가.”라고 묻고 “‘이해찬 세대’란 말이 있듯이 당시 입시제도 때문에 학생들이 손해를 봤고,과외비도 더 올랐다.”고 따졌다. 교총 회장 출신의 이군현 의원도 “과연 지금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을 갈 수 있는가.”라고 가세했다.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이 지명자의 교육개혁이 학업능력 저하와 교권의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지명자는 “교육정책은 20년 후에 사회에 나올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방향을 잡는 것이기에 현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개혁적일 수밖에 없다.”며 “당시 정책은 95년에 만들어진 5·31 개혁안을 중심으로 했고,실행 과정에서 외환위기가 겹쳐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원정년 단축에 대해서는 “방향에 있어서 많은 국민이 동의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로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희생을 치러야 되는 일이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그는 “총리가 돼도 교육개혁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의 질문에 “지난 10년간 그 방향으로 60∼70% 가고 있다.그런 방향으로 안정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라크 추가파병 의원들은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자세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을 제기했으며,이 지명자도 “어처구니 없다.”며 혀를 찼다. 전재희 의원은 “미국이 한국의 추가파병을 위해 김씨 피랍사실을 숨긴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이 불과 71명 규모의 교민을 관리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지명자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라고 생각했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외교 공관원들이 교민보호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경위파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정부의 파병 원칙 천명이 김씨 피살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씨를 살해한 조직은 처음부터 살해 목적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도덕성 논란 전재희 의원은 “이 지명자의 부인은 지난해 5월부터 출판·인쇄업체인 ‘H문화원’을 운영했기 때문에 별도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내지 않았다.”고 추궁했다.이 지명자는 “별도로 내야 하는지 몰랐다.”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해보니 지난해 사업자로 등록했기 때문에 올해 11월에야 단독보험자로 결정된다고 하더라.”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이 지명자가 1992년 6월 관악구 신림동 건영아파트 전세를 얻으면서 미등기 분양권을 불법으로 매매한 집에 전세를 들었고 사용승인허가 전에 아파트에 입주했는데도,건축법 위반으로 다른 사람들은 고발됐지만 유독 이 지명자만 빠졌다.”고 지적했다.이 지명자는 “소유권 확인은 안했지만 매도자가 조합원이 아니라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사용승인 허가가 안 났지만 가사용 허가는 돼 있었다.”고 답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억 250여만원에 달하는 이 지명자의 골프회원권을 국회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한달 57만원 월급을 다 털어서 사려면 30년이 걸린다.”고 꼬집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seoul.co.kr ■ 교육계 “지지” “반대” 두목소리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관련,교육계는 흔쾌히 지지하지도 노골적으로 반대하지도 않는 분위기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지쪽에 비중을 둔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인준되면 이 총리지명자의 장관시절 나타난 갈등과 마찰을 씻어내고 국민의 통합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전교조는 “교육 정책의 잘잘못도 국무총리의 인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국무총리의 적격성과는 별개”라면서 국무총리의 인준에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전교조는 이 총리 지명자가 교육정책을 시장주의에 맞춰 추진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지만 경쟁위주의 입시정책 개선 및 보충수업 폐지,특기적성 활성화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한국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에 대해 “국무총리로서 부적합한 인물”이라면서 “인준되더라도 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거듭 밝혔다.교총은 이 총리 지명자의 “정년 단축은 당시 IMF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는 발언과 관련,“현재 교육은 교육청의 빚 증가,교원수급의 불균형 등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 총리 지명자의 장관 시절 정년단축은 교원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는 환영받았다.”면서 “너무 자기 입장에서 비판을 일삼으며 갈등을 부추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이해찬 총리지명자 약력 ▲충남 청양 출생(52) ▲13∼17대 의원 ▲용산고,서울대 사회학과 졸 ▲민청학련 사건·김대중 내란음모사건 투옥 ▲서울시 정무부시장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의장 ▲교육부 장관 ▲새천년민주당 남북정상회담지원 특위위원장 ▲16대 대선 기획본부장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 기획단장
  • 외교부 피랍문의 묵살 의혹

    AP텔레비전뉴스(APTN)가 지난 6월 초 김선일씨의 피랍 초기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배달받은 뒤 김씨의 피랍 사실을 우리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APTN의 모회사인 AP통신 잭 스톡스 미디어국장은 24일 “자사 서울지국 기자가 ‘김선일이란 이름의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된 사실이 있느냐.’고 지난 3일 외교부에 전화로 문의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의 말이 사실일 경우,김선일씨가 납치된 5월31일 직후 외교부가 외국 언론사로부터 김씨 납치의 단초를 제공받고도 이를 무시,안이한 대처로 자국민 보호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갖가지 의혹의 진위 여부 규명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받아들여 감사원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정부는 김씨의 피살사건과 관련된 몇가지 의문스러운 정황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감사원의 심도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노 대통령은 이같은 논의결과를 수용,감사원에 외교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김선일씨 피랍 직후 납치 여부를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다.’는 AP통신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와 김씨 소속 회사 차원의 구출협상,현지 공관의 실질적인 역할 수행여부 등 김씨의 피랍에서 피살까지의 전반적 사실관계가 조사내용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이날 감사착수팀을 꾸려 가능한 이른 시간 내에 조사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외국 언론사와의 진실 공방은 정부 부처의 신뢰성에 중대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사항으로 판단,정확한 사실관계를 중립적으로 판단할 제3의 기관이 밝혀냄으로써 사건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고 국가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AP측은 이날 외교부로 보낸 팩스에서 “(문의를 받은 외교부)관계자는 김선일이라는 사람 등 어떤 한국인도 실종되거나 납치됐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면서 “한국인이 실종됐는지 여부를 단독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테이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테이프는 6월 초 바그다드에 있는 APTN 지국으로 배달됐다.”며 “비디오테이프에는 김씨가 납치됐거나 그의 의사에 반해 억류돼 있다는 어떤 표시도 없어 방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P측은 외교부 어느 부서의 누가 전화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이에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답변에서 “외교부와 정부 관련기관이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AP통신은 누구와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이어 우리측에 책임이 있다면 관련부서는 책임을 지고,관련자는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국회 긴급 현안 질의

    여·야는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관련해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긴급 대정부 현안질의에서 정부의 총체적 ‘무능 외교’를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의원들은 APTN 비디오 테이프를 둘러싸고 외교부의 은폐 의혹을 집중 추궁하면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등의 인책론을 제기했다. ●“김천호 사장 귀국의사 없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AP 기자의 김선일씨 실종 문의와 관련,“한국인이라는 내용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질문해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어야 했다.”면서 “명백한 직무유기이고 피랍 사실을 알고도 숨겼다면 엄청난 범죄행위”라고 쏘아붙였다.민주당 손봉숙 의원도 “위험지역 교민의 실종 여부를 문의했는데 그냥 넘긴 것은 직무태만”이라며 “은폐 사실이 드러난다면 중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은 “이라크 대사관이 피랍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현지 교민들 증언이 나오고 있다.”고 ‘은폐 의혹’을 거듭 제기했으나,반 장관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진실 규명의 열쇠를 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귀국 여부를 묻는 의원들 질문에 반 장관은 “대사관이 종용하고 있으나 김 사장이 귀국 의사가 없다고 강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밝혀 답답증을 키웠다. 안일한 교민관리 시스템에 대한 질책이 잇따르자 반 장관은 “현지 교민 71명에게 여러 차례 e메일과 전화를 했지만 개인이 아닌 단체는 단체장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씨에게 한번만 직접 전화했더라면 대처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건 죽이라는 소리냐”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파병 철회를 못하겠다는 발표를 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미루지 않았느냐.”면서 “이건 죽이라는 소리 아닌가.”라며 ‘성급한’ 파병방침 재천명을 문제삼았다.이에 국무총리 대행인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그럼 파병을 안 하겠다고 말해야 하느냐.”면서 “파병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국가정책으로서 바른 자세”라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외교라인의 인적 쇄신도 거론됐다.맹 의원은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은 북한 연구에만 전념해온 인물로 국제관계를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고,같은 당 황진하 의원은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이 NSC 사무처장을 그만두면서 이 차장에게 권한이 집중됐다.”고 가세했다.이 부총리는 “그러잖아도 (외교 인적 혁신을) 국가혁신위에서 검토 중이고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답변,향후 파장을 예고했다. 한편 반 장관은 “이라크 대사관 직원 중 아랍어가 가능한 직원이 몇이냐.”는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의 질문에 “아랍인처럼 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이라고 밝혀 중동 외교의 현실을 노출했다. ●45분 늦게 시작한 ‘구태’ 한편 이날 국회는 ‘사소한’ 의사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느라 예정보다 45분 늦게 본회의를 여는 구태를 답습했다.김원기 국회의장이 전날 여야가 합의한 질문자 외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을 끼워넣은 게 화근이었다. 한나라당은 “국회법 위반”이라며 의장의 사과를 요구했고 결국 권 의원이 빠지자 이번엔 민노당 의원 10명이 본회의를 거부했다.김 의장과 여·야 원내 부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입씨름을 하는 등 긴급 현안질의를 벌여야 하는 ‘엄중한’ 사태를 잊은 듯했다. 박정경 박지연기자 olive@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APTN ‘피랍직후 비디오’

    APTN 바그다드 지국이 6월3일 입수했다는 비디오테이프에 나타난 김선일씨의 육성과 몸짓은 인질로서의 절박한 처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24일 공개된 이 테이프에서 김씨는 자신은 이라크를 사랑하며,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물론 미국을 싫어한다며 납치범들의 환심을 얻으려고 애썼다. 테이프에서 김씨는 아무 장식이 없는 회색 벽 앞에 앉아 있었고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깨끗하게 면도를 했고 머리도 짧게 잘랐다.흰색 원 안에 ‘보디 글로브(Body Glove)’라는 글귀가 적힌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테이프에서 화면에 드러나지 않은 남자 한 명이 영어로 김씨에게 계속 질문을 했다.김씨는 유창하지는 못했지만 침착하게 영어로 답했고 손으로 제스처를 해보이기도 했다.테이프 중간에 잠시 지워진 흔적도 있었다. 다음은 APTN과 AP통신이 공개한 김씨의 육성전문. 직업은. -한국에서 수학을 가르쳤다. 라크에는 언제 왔나. -바그다드에 말인가? 5일 후면 6개월이 된다.아랍어를 배우고 싶다.(지워진 부분 등장) 나는 결혼한 형제와 3명의 누이가 있다.나만 우리 가족 중에서 결혼하지 않았다.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진짜 테러리스트다.왜냐하면 한국에 있을 때 TV로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을 봤다.나는 부시가 여기를 공격한 것은 석유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사흘 전 팔루자 근처의 미군 캠프에 갔다.베개와 선글라스 등 물품을 배달하기 위해서였다.미군들은 총을 들이대고 “이봐,어디서 왔나.직업이 뭐지?” 등의 질문을 했다.온 몸을 뒤지기도 하고 나를 의심했다.(김씨는 몸수색을 받는 것처럼 자리에서 일어나 뒤돌아서는 두 손을 벽에 댔다.) 나는 미국인을 싫어한다.미국 캠프에 물품을 대고 있지만 나는 미국 군인들과 부시를 싫어한다.미군들은 팔루자에서 이라크인들을 죽인다.나는 이라크인들을 좋아한다.이라크인들은 매우 친절하다.그들은 전쟁 때문에 가난하다.바그다드에서 나에게 구걸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검색중계실] ‘한국인 피랍’

    피랍된 한국인 김선일씨가 22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습니다.대한민국은 분노와 허탈,혼란에 빠졌습니다. 온 국민이 그의 무사귀환을 열망했건만,우리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네티즌들은 ‘한국인 피랍’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올려놓으며 김선일씨에 대한 걱정과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급기야 살해 소식 이후 본격적으로 ‘파병반대’라는 키워드가 검색어 순위에 등장하기 시작했군요.실제 조사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검색 조회수만으로는 ‘파병 찬성’에 비해 5배가 많은 수치입니다. 아랍 방송국 ‘알자지라’에 대한 검색 조회수 또한 평소의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습니다.‘이라크 파병’ 검색량도 증가하는 추세이군요.‘알카에다’의 검색 조회수가 다소 떨어진 것은 의외입니다.˝
  • [김선일씨 피살] 외교부 특감·국회청문회 검토

    여야는 24일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등 정부 외교라인에 대한 인책론도 제기했다.또 감사원은 외교부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할 것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신기남 당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지도부 회의를 갖고 “외교부의 사전인지 여부 등 국민적 의혹을 당 차원에서 규명하고 필요하면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청문회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임종석 대변인이 밝혔다.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원 구성이 이뤄지면 국정조사든 청문회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국회 대표실에서 “아직 상임위 구성이 안돼 청문회를 하더라도 상임위 차원이 될지,전체회의 차원이 될지는 더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오전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책임이 따라야 한다.”며 반 장관 등에 대한 인책론을 제기한 뒤,“외교안보 현안 청문회 추진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가 열리면 ▲AP통신이 공개한 비디오 테이프를 둘러싼 외교부 대처의 문제점 ▲외교부와 미국의 김씨 피랍 인지 시점 ▲정부 협상 과정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청문회 개최에 앞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이라크 현지 조사도 추진하기로 했다.단장인 유선호 의원은 “여당이라고 해서 외교부를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이 없다.”며 “진실과 사실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 언론보도를 포함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등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외교부가 피랍 사실을 은폐했는지 여부와 관계 당국자들의 직무유기 등이 특감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헌재 총리직무대행과 반 외교장관 등을 상대로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관한 긴급 현안질문을 벌였다. 반 장관은 “필요하면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이 추궁하자 “알겠습니다.”라고 답변,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것임을 내비쳤다. 박현갑 강혜승기자 eagleduo@seoul.co.kr˝
  • 탈북 국군포로 1명 中체류중

    피랍탈북연대 도희윤 사무총장은 24일 “국군포로 이 모(75)씨가 지난 5월말 북한 가족을 데리고 탈출해 중국에서 남쪽 가족과 함께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6ㆍ25 전쟁 당시 육군 수도사단 제1연대 소속 이등상사로 전투에 참가했으며 53년 7월 16일 전사처리돼 현재 국립현충원에 위패가 봉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도 총장은 “이씨가 막내딸(36)과 사위(41),그리고 외손자를 데리고 탈북했다.”고 전했다.이씨는 전북 완주 출신으로 남한에 7남매가 생존해 있으며 최근 여섯째 남동생(58)이 중국으로 건너가 상봉이 이뤄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설] 정보·협상력 겨우 이 정도였나

    김선일씨가 피랍된 이후 그의 참변 소식이 날아들기까지 정부가 보여준 정보력·협상력은 우리의 수준이 이 정도였나 하는 자괴감을 갖게 만든다.피랍시점부터 의혹 투성이인데다 납치단체의 정체,요구조건,협상상황 등 모든 면에서 정부는 시종 허둥대기만 하다 일을 당한 느낌을 준다.좀더 조직적으로 대처했더라면 그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더한다. 우선 피랍시점을 둘러싼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피랍시점을 계속 엇갈리게 진술하고 있다.독자적 석방노력을 하기 위해 현지 대사관에 알리지 않았고,그 과정에서 피랍일자 진술을 오락가락했다는 해명이나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그밖에 우리 정부의 최초 인지시점은 언제인지,또한 이라크 주둔 미군측이 알고도 고의로 우리측에 통보를 늦춘 의혹은 없는지 등은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 당국의 무능은 절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특히 김선일씨의 운명이 이미 결정된 시각,종합상황실을 방문한 대통령에게 외교부 당국자가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는 보고를 했다는 사실에는 말문이 막힐 뿐이다.서울에서 출발한 정부 석방교섭단은 김선일씨의 참변 사실이 전해진 시각,현지에 도착도 못했다는 기막힌 소식이다. 앞으로 한국민을 겨냥한 테러는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우선 현지 교민과 상사원들의 철수를 독려하고 이라크 여행도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전문협상팀을 현지에 상주시켜 정보수집과 협상창구 모색,현지 미군측과의 정보공유 등 사전대비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국내도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다.국제공항,항만의 출입국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총력 대비태세를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故 김선일씨의 명복을 빌며…/김철규 고려대 사회학 교수

    어제 새벽 2시경,TV 속보를 통해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던 김선일씨가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충격이었다.온 국민이 생환을 고대하던 상황에서 들려온 비보에 망연자실,할 말을 잃었다.초저녁까지만 해도 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다는 보도가 있었기에,기도하는 마음으로 가냘픈 희망을 키웠던 터라 충격은 더 컸다.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남도 이러니,그 가족들의 애통함이야 오죽하겠는가.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가족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전한다.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는 큰 책임 의식을 느껴야 한다.반성문을 써야 한다.첫 단추부터가 잘못 끼워졌다.처절한 음성으로 살려달라고 외치는 김씨의 비디오가 방영되고 나온 정부의 반응은 뜻밖이었다.자국의 국민이 납치되어 24시간의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은 긴박한 상황에서,정부의 대응 방식은 어떻게든 사람 살려야겠다는 간절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납치와 관련한 정부의 21일 ‘파병 방침 불변’ 발표는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정리되었다는 정부의 입장은 귀를 의심케 하는 것이었다.꼭 그 상황에서 이라크 파병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큰소리로 외쳐야 했을까.테러 세력에는 굴복할 수 없다는 식의 발언이 적절했던가.설혹 정부의 속내가 그렇다 하더라도,그 사실을 꼭 그렇게 나발 불듯 떠들었어야 할까. 국가 대사를 이끌어가는 정부 입장에서는 원칙이 중요하다.논리와 명분도 필요하다.그런 의미에서 본다면,정부 반응은 그럴듯해 보인다.그러나 한 인간의 생명이 달리고,분초를 다투는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가 그렇게 ‘잘난 척’을 했어야 했는지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한국 정부의 잘난 입장은 CNN,알자지라 방송,인터넷 등에 크게 다뤄졌고,납치범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었을 것은 뻔하다.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다.인질을 죽이든 말든 상관치 않겠다는 말로 해석되었을 것이다. 파병 방침 불변 발언이 무신경의 극치라면,이후 보여준 몇 가지 정부의 행동은 무지를 보여준다.이번 납치 사건의 핵심에는 이라크인들의 미국에 대한 적대감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우리 정부는 지나치게 미국과의 친화성을 드러내는 행보를 보였다.미국에 협조를 의뢰하고,그 정보에 의존하고,미국의 성명서가 나오고….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이라크 무장단체에 어떻게 비쳐졌을까가 걱정스러웠다.최대한 미국과의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을 간과했던 것도 사태를 악화시킨 한 요인이 되었다. 22일 열린우리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NSC가 김선일씨의 참수에 대비한 대책을 보고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NSC의 정보관리실장이라는 사람이 피랍자가 참수당할 경우의 보상대책과 시신운송 방안 등을 보고했다는 것이다.절실한 마음과 결연한 의지로 분초를 다투어 사람 살리겠다고 나서도 모자랄 판에,준비성 참 좋다고나 해야 할까. 어려운 가운데도 정말로 성실하게 살다가,간절하게 생명을 원했던 대한민국 청년 김선일씨에게 ‘국가’는 과연 무엇을 해주었는가.국가의 이름으로 온갖 희생을 강요하면서도,막상 필요할 때 국민의 바람막이가 돼주지 못한다면 누가 국가를 위해 충성을 할 것인가. 한 젊은이의 죽음이 주는 큰 메시지를 놓치지 말자.이라크 파병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내건 전쟁의 명분은 미국 내에서도 그 의미를 잃은 지 오래다.월남전의 재판이 되리라는 우려가 높은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끝을 알 수 없는 전쟁에 휩쓸려 들어가서는 안 된다.귀한 우리 젊은이들을 초대받지 않은 곳에서 떼로 죽일 수는 없다.김씨의 마지막 절규를 귀담아 듣는 것이,그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다. 애통한 마음으로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김철규 고려대 사회학 교수˝
  • [김선일씨 피살] 김천호사장 ‘입열면 거짓말’ 왜?

    ‘민간업체에 휘둘린 인질석방 협상’.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지켜보며 많은 국민들이 지적하는 사항이다.언론도,국민도 민간업체 사장의 말 한마디에 왔다갔다 했고,정부의 위신도 깎일 대로 깎였다. 특히 김씨가 소속된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행보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중론이다.직원 김씨가 납치된 뒤에도 주 이라크 한국 대사관에 알리지 않았고,뒤늦게 알린 뒤에도 납치 시점과 미군과의 접촉 사실 등 일련의 상황에 대해 헷갈리는 진술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이라크에 진출한 민간 경호업체 NKTS 최승갑 사장은 정부를 배제한 채 협상했다며 ‘요구시한’ 연장을 받아냈다고 자랑했다.모두가 적지 않은 혼선을 빚게 한 요인이다.이들이 이런 얘기를 했을 때 김씨는 이미 싸늘한 시체였다. ●허위 진술에 낭패 테러단체가 김씨를 납치한 시점과 협상 기간은 납치 목적과 협상 조건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하지만 김천호 사장은 허위 진술로 일관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가장 가깝게 알 수 있는 사람의 허위 진술로 낭패를 봤다.”고 후회했다. 23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예방을 받은 김원기 국회의장은 “김 사장이 문제가 많은…”이라며 “개인 회사에서 납치 사실을 대사관과 정부에 즉각 신고하지 않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측의 사실 은폐 의혹 미국측이 김씨 피랍 사실을 은폐했느냐도 파병을 앞둔 우리로선 매우 민감한 문제다.파병 반대론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피랍 사실을 김 사장에게만 밝히고 우리 정부엔 통보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당초 “20일 팔루자를 방문,미군으로부터 김씨 피랍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22일 현지 대사관과의 최종 진술에서 김 사장은 원청업자인 바그다드 국제공항의 공항물품 서비스(AAFES)측에 피랍 가능성을 물어봤을 뿐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측은 사건 공개 뒤 이라크 현지 우리군 관계자가 다국적군 사령부(MNF-1)협조장교,미 정보처 등에 알아봤으나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미 국방부,중부 사령부 등도 CNN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강도인질사건으로 알고 교섭” 김 사장은 진술서에서 “김씨 피랍이 확인된 뒤 테러단체와 잘 아는 변호사를 만나 석방을 요청했지만 테러단체로부터 사건을 경찰이나 대사관에 알리지 않는 게 잘한 일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김 사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4차례 대사관을 방문하면서도 김씨 상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게 주 이라크 대사관측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지난 2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단체와의 협상에서 과일까지 사들고 갔을 정도로 분위기는 좋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직원의 무사 석방을 위해 대사관에도 알리지 않고 독자해결을 시도했을 수 있다.하지만 우리 대사관에 알릴 경우 자신의 현지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음을 우려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어떤 속사정이 있는지는 김 사장만이 알 일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서울신문 유감’ 편집국장이 드리는 편지

    어제 아침 서울신문 독자여러분은 깊은 안타까움으로 김선일씨의 피살소식을 접했을 것입니다.동시에 신문보도의 내용과 상황의 불일치에 당혹해 하셨을 것입니다. 이날 아침 방송에서는 피랍된 김선일씨의 피살이란 충격적인 뉴스를 내보내고 있었습니다.그러나 비슷한 시간에 펼쳤을 서울신문은 고인이 살아 있다거나 석방을 위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정반대의 내용을 보도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신문은 이날 아침 서울 일부지역,20여개 지국에 발송된 신문에서만 김씨의 피살소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피살소식을 전한 신문에도 ‘처형’이라는 잘못된 단어들을 사용했습니다.나머지 지역에는 모두 ‘김선일씨 살아있다’(충청·호남·강원) ‘김선일씨 석방협상 급진전’(수도권·영남지역)을 1면 헤드라인으로 삼았습니다. 본의일 리 없습니다만,독자여러분을 당혹케 한 점 신문제작 책임자로서 깊이 사죄합니다. 많은 독자들이 서울신문으로 아침 상황과 신문보도의 불일치에 대해 질책과 유감을 전해왔습니다.서울 상계동에 사는 한 독자분은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황당함을 이렇게 전했습니다.“집으로 배달된 서울신문을 지하철에서 읽고 있는데 내가 읽는 신문은 김씨 석방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고 쓰여 있고,옆사람이 들고 있는 지하철 무가지에서는 김씨가 피살됐다고 쓰여 있었다.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느냐.”.서울신문도 지하철가판용으로 배포된 신문에는 피살소식이 실려 있다는 말에 상계동 독자분은 조금 누그러지셨지만 당혹스러움을 완전히 씻지는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죄송스럽게도 조간신문 기자 모두에게 이날 아침의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국내에서 발행되는 모든 조간들이 서울신문과 같은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사건처럼 취재기자들이 사건현장에 접근할 수 없거나 시시각각 내용이 바뀌는 경우에는 신문제작에 큰 어려움을 겪게 마련입니다.또 제작시간과 배달시점의 차이로 인해 내용이 맞지 않거나 이번 경우처럼 결과적으로 오보(誤報)를 낳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하루 4개판의 신문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녁 6시30분에 나오는 5판은 서울시내 저녁가판과 교통이 불편한 강원·호남 일부지역에 배달되는 신문입니다.저녁 10시에 인쇄되는 10판은 호남·충청·강원지역에 배달됩니다.다음 15판과 20판은 각각 밤 12시와 새벽 1시에 서울본사공장과 대구공장에서 동시에 인쇄를 시작합니다.15판은 부산·경남 일원과 경기 인천지역,20판은 서울 및 대구지역에 배달되고 있습니다. 어제 신문의 경우 평소보다 한판이 더 늘어난 5개판의 신문을 인쇄했습니다만 제작시간과 구독시간의 차이로 인한 오보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5판은 22일 오후 5시에 기사가 마감됐습니다.이때는 현지 한국인 경호업체 대표 최승갑씨가 본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테러단체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생존을 확인했다.”고 밝힘에 따라 “김선일씨 살아있다”는 1면 제목을 내보냈습니다.10판은 저녁 9시쯤 마감이 되었는데 아랍위성 TV 알아라비야가 “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으며,인질에 대한 처형도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함에 따라 5판때의 제목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밤11시에 마감된 15판 신문에는 상황이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징후들이 추가되었습니다.이에 따라 1면 제목을 ‘김선일씨 석방협상 급진전’으로 교체했습니다.긍정적인 징후에는 정부당국자들이 이날밤 10시쯤 “여러가지 희망적인 것이 많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부분도 포함되었습니다.15판 제목은 20판까지 유지되었습니다. 상황은 23일 새벽 1시40분쯤 알자지라 방송이 ‘김선일씨 참수’를 보도함으로써 참담하게 변했습니다.비슷한 시간 우리 정부의 외교부는 기자들에게 ‘새벽 2시 중대발표’를 예고했습니다.서울신문은 즉시 윤전기를 세우고 20.5판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대부분 지역에 신문이 발송된 이후였습니다.3시쯤부터 다시 윤전기를 돌리기 시작해 서울 일부지역에만 김선일씨의 피살소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신문들은 지방에 인쇄공장을 세우거나 보다 빠른 윤전기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방송에 뒤지는 속보성을 보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서울신문이 대구에 인쇄공장을 두고 서울신문과 스포츠 서울을 인쇄하고 있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입니다.또한 인터넷 신문을 통해 신문에서 할 수 없는 뉴스의 동시성을 실현하려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분공장이나 인터넷 매체를 통한 보강에도 불구하고 인쇄매체가 갖는 구조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하는 것이 유감스럽습니다.이같은 구조적 결함이 이번 사건에서 오보라는 치명적 결과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서울신문 기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정확하고 공정한 신문을 만들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편집국장 김영만 youngman@seoul.co.kr ˝
  • [김선일씨 피살]전문가들이 말하는 향후 대책

    김선일씨 피랍살해 사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의 초동대처 미숙과 외교력 부재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해서는 ‘국제적 약속이 테러사건으로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추가파병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우리 안보외교의 반경이 한반도를 넘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련이 닥치고 있다.이라크 파병이라는 대외적으로 천명한 원칙은 확고히 해야 한다. 테러를 규탄하되 미국처럼 ‘테러범과의 협상은 절대 없다.’는 식의 자극적 용어로 말할 필요는 없다.이라크에 파병하려는 우리의 목적,유엔을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평화재건을 이루려는 목적을 생각하자. 우리의 순수한 목적이 테러범의 정치적 목적에 훼손될 수 없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한·미 간의 쌍무적인 문제로만 재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파병이 비록 미국의 요청이기는 하나 이라크 국민의 ‘인간 안보’를 위해,체제 위협을 덜어주기 위해 평화재건 목적으로 간다는 것을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이번 사태에 외교부가 노련하지 못하고 미숙하게 대응했다는 점은 충분히 질책할 수 있다. 외교부가 그 질책을 120% 수용해야 한다.차제라도 외교부가 이라크에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국민적 여망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김경민 한양대 정외과 교수 지금 상황에서는 파병을 다시 고려할 것이 아니라 교민 안전대책 등을 수립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파병 재고는 미국과의 약속도 문제이지만 국제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테러에 굴복하면 또 다른 테러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비록 불행한 일이지만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테러 대책 등 대비책을 더 강구해야 한다. 외교부가 초동 대처를 잘못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교민들도 외교부의 철수 권고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우리가 평화 활동을 하러 간다는 인상을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아쉽다. ●박순성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정치권에서 파병안 재검토 결의안을 낸 것에 찬성한다.무고한 민간인 피랍에도 반대하지만 침략 전쟁에도 반대한다.잘못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유일한 길은 파병 원칙을 재검토하는 길밖에 없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정부의 외교적 대응이라는 것이 과연 있는지 의심스럽다.파병을 하는 문제는 부대만 보내는 게 아니라 그에 따른 외교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문소영 박정경기자 symun@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서희·제마부대 경계태세 강화

    합동참모본부는 피랍된 가나무역 김선일씨가 결국 살해된 채 발견됨에 따라 23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주둔해 있는 서희·제마부대에 경계태세 강화를 거듭 지시했다. 군 당국은 또 서희·제마부대의 영외활동 중단 조치를 계속 유지하고,부대 입구에 콘크리트 방벽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경계 수준도 대폭 높였다. 제마부대는 김씨 피랍사건 이후 부대원 안전을 이유로 잠정 중단했던 이라크 주민들에 대한 영내 진료도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당분간은 재개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의 이같은 방침은 서희·제마부대원들이 그동안 이라크 주민들을 상대로 진료 및 복구지원 활동을 헌신적으로 벌여왔음에도,추가파병 발표 이후 부대원의 안전을 전혀 담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아르빌로의 부대 이동을 앞두고 테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도 작용한 듯하다.현재 서희·제마부대가 주둔 중인 나시리야 미군 탈릴기지는 여의도의 3.5배 면적으로,외부 공격에 대비한 각종 감시장비와 콘크리트 방벽 등이 설치된 상태다.또 기지 접근에만 3개의 검문소를 거쳐야 하고,미군을 비롯한 동맹군이 24시간 3중 경계를 펼치고 있다. 현재 나시리야에 대한 전반적인 경계는 이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이탈리아군이 맡고 있으며,미군은 탈릴기지를,서희·제마부대는 기지 내 자체 경계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지난해 11월 외곽경비를 맡고 있는 이탈리아군을 상대로 가해진 차량폭탄 테러 이후 서희·제마부대는 영외활동을 중단했으며,경계 수준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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