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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순 “美 관계개선 땐 영원한 적 아니다”

    |자카르타 이지운 특파원|북·미 외교장관 회담이 2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개최됐다.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ARF 외교장관 회담 전 20여분간 만나 지난주 베이징 6자회담 관련 후속 협의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백 외무상은 “미국이 양국 관계를 진전시킬 의지가 있다면 북한은 미국을 영원한 적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외교장관의 만남은 지난 2002년 7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제9차 ARF에서 조우(遭遇) 형식으로 만난 지 4년 만이며,2002년 말 북핵위기 발생 후 정식 회담은 처음이다. 북측은 회담 후 배포한 영문자료에서 “백 외무상은 파월 장관에게 ‘미국이 양국관계를 진전시킬 의지가 있다면 북한은 미국을 영원한 적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며 양국관계는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느냐 여부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남북한 외교장관은 1일에 이어 다시 ‘번개’ 남북회담을 열었다.반기문 장관과 백 외무상은 ARF 외교장관 회의 중간에 별도로 50여분간 만났다.백 외무상은 앞서 열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만남을 설명하고 민족 공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반 장관은 이에 “북한은 미국·일본과의 관계도 개선하고 경제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는 만큼 북한이 과감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신뢰받을 수 있도록 북한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미 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뒤 20분간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은 북핵 문제와 이라크 추가파병,한·미동맹,김선일씨 피랍·살해사건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파월 장관은 백 외무상과의 회담을 설명하며 “베이징 3차 6자회담에서 제안한 내용과 잠정적인 안전보장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부시 대통령이 밝힌 대로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으며 이념과 체제가 다르더라도 중요한 분야에서 협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ARF에 참석중인 아시아·태평양지역 24개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이라크에서 민간인 인질의 죽음에 대해 애도하고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야만적인 테러를 규탄한다.”는 등 44개항의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jj@seoul.co.kr˝
  • 다음 뉴스 키워드 (6월 넷째주)

    (1) 김선일 고인의 영결식을 향한 눈물의 애도 물결 속에,사건의 전말과 보상을 둘러싼 의혹은 계속되고 (2) 유로2004 이변과 징크스로 스타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서서히 우승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3) 박신양 파리의 백마탄 왕자로 다시 돌아온 그의 매력에 여성 시청자들은 초여름 밤잠을 설친다 (4) 촛불집회 한국인 피랍 사건으로 촉발된 이라크 파병 찬반 논란이 네티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5) 버스노선 7월1일을 기해 전면 개편된 버스 노선.당분간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을 피할 수는 없을 듯˝
  • [다음 핫이슈 토론] 외교력 부재 심각

    |미디어다음 정재윤 기자| 네티즌들은 국내 외교력의 향상 방안으로 ‘지역전문가 체계적 육성’이 가장 절실하다고 보았다. 핫이슈토론에서 25일부터 30일까지 ‘외교력 향상 방안’을 설문조사한 결과 총 참여자 1만 1583명중 30.4%(3516명)가 ‘지역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외교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생각도 28.4%(3293명)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이밖에 ‘대미 편중외교를 벗어나야’‘고시 중심의 인력충원 방식 개편해야 한다.’도 각각 21.0%(2429명),18.9%(2194명)를 차지했다. 네티즌들은 외교 당국의 석연치 않은 행적에 분노했다.피랍 정보,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서부터 이라크 대사관 등 외교당국이 피랍사실을 언제 인지했는가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일부 네티즌은 “이라크 전문가가 한명도 없다니 창피하다.”며 속빈 강정 같은 대 중동외교를 비판했다.네티즌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일련의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철저한 감사를 요청한 대로,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외교부가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 100자 의견 ●전문가 양성이 필요-솔방울님 대부분 외교관들은 외무고시를 통해 선발해 현장감이 현저히 떨어지고 현지적응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 ●봉사정신부터 무장해야 한다!-동산님 자국민에 대해서 고자세로 일한다면,아무리 시스템을 바꾸어도 소용없지 않겠는가? ●전문가들은 이미 넘쳐날 거요-김덕희님 오래 전부터 중동에 파견되었던 기업체,근로자,사업가,유학생,교수 등등.이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 [열린세상] 국가의 책무와 정부개혁의 과제/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한때 신(神)에게서 모든 것을 구했던 인간은 이제 국가에서 모든 것을 구하고 있다.밤길을 가다 웅덩이에 발목을 삔 취객은 그 책임을 국가에 묻고 있다.이 세상에서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도대체 왜 이 세상에 살아야 하는지 그 의미를 대라며 국가를 윽박지른다.사랑하던 연인에게서 배신을 당한 사람은 한강철교 위를 기어 올라가 애인을 찾아내라고 고함을 질러댄다.바야흐로 국가의 무한책임 시대가 되었다. 김선일씨의 참변으로 정부에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일부 공직자들은 억울해 하는 것 같다.외교부장관은 “미국인이 이라크에서 납치돼 피살됐을 때 미 국무부에 비난전화 한 통 없었다.”고 하고,한 외교부직원은 “장관이하 전 직원이 사표 낼 준비가 되어있다.”고 이야기한다.국가의 역할에 대해 정부와 국민사이에 인식이 규준화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고 과중한 역할기대가 정부에 요구되고,일방적 비판이 쏟아진다고 억울해하는 항변처럼 들린다. 그러나,필자처럼 국가시스템을 연구하며 정부와 공무원의 노고에 동정을 갖고 있는 사람도 김선일씨의 피살사건을 전후한 일련의 대책에 침묵하기 어렵다.파병을 결정하고 또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외교국방 라인의 태도는 정상이라고 보기 어렵다.국가의 중대한 정책결정이 심층적인 분석과 치밀한 계획없이 얼마나 부실하게 이루어졌는지를 사후에서나마 엿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우선,파병의 결정과정이 정확한 비용편익의 계산 하에서 이루어지지 못하였다.파병이 가져올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국가의 경제적 이익,한·미관계 등에 대한 기여와 또 그것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정밀하고 구체적으로 예측하고 공론화하였으면 좀 더 현명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을 것이다.그렇게 해서 예상되는 희생과 테러 위험에도 불구하고 파병이 필요한 것으로 결론이 났고 그 결과로서 파병이 이루어진 것이었다면,설혹 발생할 사태에도 충격과 분노가 이렇게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파병을 위해 제시된 ‘평화와 복구’의 명분,이라크 현지에 대한 인식,미국 내 여론과 대선일정에 따른 추가파병의 시점에 대한 전략적 접근,참수위협에 노출된 피랍상황에서의 대응은 상식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사건 발생 후 TV에 출연하여 설명하는 당국자나 근거도 없이 정부를 엄호하는 여당의원의 수준은 방청나온 대학생의 논리와 깊이만도 못하다.그러한 시각과 깊이로써 파병의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그 결정이 과연 제대로 이루어진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한·미관계 때문에 파병이 불가피하다는 정부의 말을 수용하는 경우에도,그 파병의 결정과정에서 어떠한 국익을 챙겼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결국,일이 터지고 나서야 국가의 중대한 정책결정이 얼마나 치밀한 준비없이 이루어지는지를 다시 한번 목도하게 되었다. 사람 몇 명 바뀌는 문책인사로 끝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여기에는 도사리고 있다.아마도,세계에서 자국민을 가장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 중의 하나가 한국일 것이다.외국에 사는 교민과 유학생들은 이러한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 도대체,자국민을 보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재외공관의 책무가 무엇이란 말인가.우리는 현재 세계 192개국 가운데 186개의 국가와 외교관계를 수립하고,이 가운데 129개국에 재외공관을 두고 있다.이러한 양적 숫자에 걸맞지 않은 역할인식과 정보망,외교력의 수준을 개선해야 할 시점이다. 획일적인 고시를 통해 외교부에 들어온 외교관들은 획일적인 승진욕구에 사로잡혀 자신의 직무를 위한 역량계발을 소홀히 한다.또,무관,교육관,국정원 파견은 숫자에 비해 내용적으로 기여하는 바가 적다.재외공관의 일차적 임무가 무엇이지를 명백히 하고,이것을 채용과 승진 등 인사제도에 반영하는 동시에,각 부처의 파견에 대해 정부개혁 차원의 조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 납북일본인 소가 가족 印尼서 재회

    |도쿄 연합|일본인 납치피해자 소가 히토미(45)와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이 이달 중 인도네시아에서 재회한다.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중인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현지에서 북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인도네시아에서 소가 가족의 재회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가장 큰 현안의 하나이던 소가 가족 재회가 이뤄져 북·일간 국교정상화 협상 조기 재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재회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둘째딸 생일인 이달 23일 이전에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일정 조정을 서두르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이로써 북한에 피랍됐던 소가가 일본으로 돌아온 2002년 10월 이래 1년 9개월 만에 가족재회가 이뤄지게 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지난 5월 22일 북한 재방문 당시 소가의 남편인 젠킨스를 직접 방문해 1시간여에 걸쳐 일본으로 오도록 설득했지만 남편인 젠킨스은 미국과 범인인도조약을 맺고 있는 일본으로 오면 미국에 신병이 넘겨져 탈영병으로 처벌받을 것을 우려해 오기를 거부했었다. 소가 가족은 남편과 큰 딸 미화(21),작은 딸 프린다(18) 등 4명이다.˝
  • 김천호사장 “파병확정후 김씨 구출 어려워졌다”

    감사원은 1일 김선일씨 납치·피살사건의 진실을 밝힐 열쇠를 쥐고 있는 가나무역 김천호(42) 사장과 여비서 전효선씨를 삼청동 청사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감사원은 청사 별관 2층 특별조사실에서 김선일씨 실종이후 대처과정 등 핵심 의혹들을 5시간30분가량 집중 조사했다. 감사원 김종신 사무총장은 “오늘은 첫 조사여서 주로 김 사장의 진술을 들었다.”면서 “김 사장은 협조적으로 조사에 임했다.”고 전했다. 감사원은 사실규명을 위해 앞으로 3∼4차례 추가조사를 벌일 계획이지만 김 사장의 심신이 극도로 피로해 있어 2차 조사는 주말쯤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필요하다면 김 사장의 형 비호씨도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감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피랍사실 인지 시기 ▲대사관측에 알리지 않은 이유 ▲무장단체를 상대로 단독협상을 벌인 이유 ▲피랍시점 등 그간 진술을 번복한 이유 ▲미군측에 피랍사실을 알렸을 가능성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아울러 감사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교부에 대한 조사와 이라크 현지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김 사장의 진술을 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이에 앞서 김 사장은 납치단체와 살해단체가 다르다는 설과 관련,“접촉과정에서 어떠한 언질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협상 경로와 관련,“팔루자에 있는 여러 무장단체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고 우리를 도와주려 하는 단체를 통했다.”고만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감사원으로 가기 직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경호·경비업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정황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김 사장은 “20일 오전 협상을 맡은 현지인 변호사로부터 ‘갑자기 상황이 어려워졌다.’는 보고를 받은데 이어 22일 오전 ‘상황이 좋지 않고,파병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매우 당황했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그 전에도,뒤에도 무장단체가 몸값 등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대사관에 수차례 드나들면서도 피랍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를 묻자 “처음에는 무장단체측이 ‘코리아는 우리의 적이 아니니 곧 풀어줄 것’이라고 안심을 시켰다고 들었고,대사관에 부담을 주고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미군에 피랍사실을 알렸느냐는 질문에 “알린 것이 아니라 평소 안면이 있는 부대내 민간인 군속에게 이런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자 ‘도와주기 힘들 것 같으니 자체적으로 협상을 진행해봐라.’고 간단히만 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링거를 맞으며 안정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선병주 변호사와 오무전기 황장수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전날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직후 부산 범일동 고 김선일씨 본가로 직행했으나 유족들의 거부로 만나지 못한 채 영락공원 묘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강혜승 유지혜기자 1fineday@seoul.co.kr˝
  • 김천호 “피랍12일 알아… 대사관 안알려”

    김천호 “피랍12일 알아… 대사관 안알려”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 의혹을 풀어줄 핵심인물인 가나무역 김천호(42) 사장이 30일 오후 5시46분 두바이발 대한항공 KE95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사장은 공항탑승장 앞에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피랍 사실을 실종 10일쯤 뒤인 지난 12,13일쯤 알았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이나 미군의 사전인지 또는 은폐설과 관련,“이라크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사건을 자체 해결하려고 대사관이나 미군측에는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이날 형 비호(57)씨와 가나무역 직원 1명,외교통상부 직원 2명과 함께 입국했으며,고인의 집이 있는 부산으로 직행했다. 감사원은 이날 김 사장이 귀국함에 따라 1일 오후 2시 감사원으로 김씨를 불러 고 김선일씨 피랍·피살 사건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김 사장은 감사원에 가기에 앞서 오후 1시쯤 강남구 대치동 모 경호업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인천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김천호사장 “말 한번만 바꿨다”

    김천호 가나무역 사장이 30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김선일씨의 피살 당시 상황과 심경을 밝혔다. 왜 한국대사관에 알리지 않았나.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납치 사실은 언제,어떻게 알았나. -실종 10일 후인 12,13일쯤 알았다.이라크 직원들을 팔루자로 자주 보내는데 (이 경우도)직원들을 보내서 알았다. 납치사실을 미군에 알리거나 통보받았나. -미군에는 들은 적도 없고,알린 적도 없다.미군측으로부터 피랍 사실을 알았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다. 왜 단독협상을 벌였나. -이라크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그랬다.현지에서는 종파나 단체가 많아 일반적으로 그런 일이 있으면 단독으로 협상을 한다. 납치단체가 2개라는 설이 있는데. -모르겠다. 납치단체와의 협상 시기와 내용,장소는.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없고 기관(감사원)에 가서 말할 것이다. 사건 경위에 대해 여러차례 말을 바꿨는데. -여러 번 바꾸지 않았고 한 번만 바꿨다.이라크에서 대사관에 보고한 내용이나 기자회견한 내용 그대로다. 납치범들에게 협상안을 요구했나. -요구한 적 없다. 현지 대사관의 대피 요구를 여러 번 묵살했다는데. -(대신)경계를 강화했다.이라크 현지 사설 경찰관을 고용했다. 직원 최욱씨가 현지 고립됐다는데. -잘못된 정보다.(최씨로부터 받은)이메일을 공개하겠다. 인천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천호사장 “말 한번만 바꿨다”

    김천호 가나무역 사장이 30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김선일씨의 피살 당시 상황과 심경을 밝혔다. 왜 한국대사관에 알리지 않았나.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납치 사실은 언제,어떻게 알았나. -실종 10일 후인 12,13일쯤 알았다.이라크 직원들을 팔루자로 자주 보내는데 (이 경우도)직원들을 보내서 알았다. 납치사실을 미군에 알리거나 통보받았나. -미군에는 들은 적도 없고,알린 적도 없다.미군측으로부터 피랍 사실을 알았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다. 왜 단독협상을 벌였나. -이라크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그랬다.현지에서는 종파나 단체가 많아 일반적으로 그런 일이 있으면 단독으로 협상을 한다. 납치단체가 2개라는 설이 있는데. -모르겠다. 납치단체와의 협상 시기와 내용,장소는.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없고 기관(감사원)에 가서 말할 것이다. 사건 경위에 대해 여러차례 말을 바꿨는데. -여러 번 바꾸지 않았고 한 번만 바꿨다.이라크에서 대사관에 보고한 내용이나 기자회견한 내용 그대로다. 납치범들에게 협상안을 요구했나. -요구한 적 없다. 현지 대사관의 대피 요구를 여러 번 묵살했다는데. -(대신)경계를 강화했다.이라크 현지 사설 경찰관을 고용했다. 직원 최욱씨가 현지 고립됐다는데. -잘못된 정보다.(최씨로부터 받은)이메일을 공개하겠다. 인천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천호 “피랍12일 알아… 대사관 안알려”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 의혹을 풀어줄 핵심인물인 가나무역 김천호(42) 사장이 30일 오후 5시46분 두바이발 대한항공 KE95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사장은 공항탑승장 앞에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피랍 사실을 실종 10일쯤 뒤인 지난 12,13일쯤 알았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이나 미군의 사전인지 또는 은폐설과 관련,“이라크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사건을 자체 해결하려고 대사관이나 미군측에는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이날 형 비호(57)씨와 가나무역 직원 1명,외교통상부 직원 2명과 함께 입국했으며,고인의 집이 있는 부산으로 직행했다. 감사원은 이날 김 사장이 귀국함에 따라 1일 오후 2시 감사원으로 김씨를 불러 고 김선일씨 피랍·피살 사건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김 사장은 감사원에 가기에 앞서 오후 1시쯤 강남구 대치동 모 경호업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인천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유족들 “김사장 싫다… 오지말라”

    30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천호 가나무역 사장은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다.파란색 남방 차림에 손가방을 든 그는 게이트를 나오자마자 50여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였다.김 사장은 쏟아지는 질문공세에 처음에는 응답하지 않다가 워낙 많은 기자들에게 가로막히자 짤막하게 한두마디씩의 답변만 남기고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입국장을 서둘러 빠져나갔다. 그는 이날 영결식을 치른 고 김선일씨 고향의 부산집으로 ‘인사’를 하러 발길을 돌렸으나 유족들은 그를 피했다.김선일씨의 누나 미정씨 등 유족들은 부산의 범일동 집 부근에서 이날 밤 김천호 사장이 오고 있는데 만나야 되지 않느냐고 묻자 “김천호씨를 싫어한다.만나기 싫다.제발 따라오지 마라.쉬고 싶다.”고 말했다. 김천호 사장은 두바이발 대한항공 KE952편으로 이날 오후 5시46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김 사장은 한동안 비행기에 머문 채 일반 승객들이 모두 내릴 때까지 입국장으로 들어오지 못했다.기내로 들어간 감사원 직원들이 김 사장에게 1일 오후 2시까지 삼청동 청사로 나와줄 것을 설득했기 때문이다.김 사장은 감사원 직원들에게 출두를 약속하며 출두요청서에 사인을 한 뒤에야 오후 6시28분쯤 입국장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김씨는 미리 준비된 승용차에 황급히 올라 추적하는 언론사 차량들을 따돌리고 김선일씨 고향인 부산으로 향했다.이날 김씨는 취재진들은 물론 ‘테러’를 의식한 듯 공항 입국장에서부터 경호원을 동원했으며,공항을 출발하자마자 경호원들이 탄 고급 외제 승용차가 김씨가 탑승한 흰색 SM5를 둘러싸는 등 빈축을 샀다. 김 사장은 이날 가나무역의 실질적인 주인으로 알려진 형 비호(57)씨,가나무역 직원 전모(29·여)씨,외교통상부 직원 2명과 함께 입국했다. 앞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머물고 있던 가나무역 직원 송모(31)씨 등 4명은 오전 8시40분 방콕발 항공편으로 입국했다.이들은 인천공항에서 감사원 조사팀으로부터 1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이들은 김선일씨가 납치된 뒤 한국을 떠나 바그다드에서 현지방송을 보고 김씨 피랍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인천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임영숙 칼럼] 김선일씨가 남긴 것

    이라크 과격 테러집단에 의한 김선일씨의 참혹한 죽음에 많은 어머니들이 눈물을 흘렸다.그의 불우했던 성장환경에 가슴 아파하며 “내 아들처럼 느껴진다.”고 안타까워했다.참수 동영상을 보지 않고도 정신적 외상을 입어 “내가 죽인 것 같다.”고 괴로워하는 이들도 있었다.그러나 비극적인 소식이 알려지고 장례식이 열린 지난 30일까지 1주일 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사회를 걱정스럽게 보는 시선도 없지 않았다.언론의 상업주의와 정치인·지식인들의 정략적인 태도가 지나쳐 집단적 히스테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찬반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파병 찬반과 상관없이 개인의 성격에 따라서 다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어느쪽이든 죽은 김씨는 살아 남은 이들에게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남겼다. 우선 그는 우리 모두에게 근원적인 질문을 던졌다.“살고 싶다.”는 그의 절규는 인간 존재는 무엇인가에 대해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만들었다.시인 김정란씨가 지난 24일 서울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고인은 이렇게 말한다.“잊지 말아라.살아 있는 너희는 잊지 말아라.사람이 사람인 것은 갈대보다도 더 연약한 것이라는 것을,사람은 사람이라는 잔인한 짐승에 불과하다는 것을,사람은 사람이라는 지옥이라는 것을….내 죽음은 아직 물질의 세계에 남아 물질을 얻으려고 아옹다옹 다투는 너희에게 던져졌다.아니다 던져진 것은 내 죽음이 아니라,주검이다.…너희가 해결해야 할 너희안의 짐승이 죽인 몸…” 이 질문의 무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다른 숙제 역시 만만치 않다.테러 대상국이 된 한국이 국제 사회에 보여줄 적절한 행위와 대응은 무엇인가.미군이,아니 미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사건 인지 시점은 정확한 것인가. 국가는 국민에게 무엇이며 부실한 국가 시스템을 어떻게 재정비해야 하느냐 등이 그것이다.정부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했는데 누가 잘못했는가,무엇이 원인인가,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질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동안 외교통상부와 국정원,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부 등 외교안보 기관들이 부실한 정보·협상능력 때문에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특히 외교통상부는 AP통신의 피랍확인 전화를 제대로 처리했다면 김씨를 살릴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조직문화와 근무자세까지 집중포화를 받았다.이라크대사관의 허술한 교민보호 대책 또한 도마위에 올랐다.미국·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병할 예정이면서도 이라크어를 구사하는 외교관은 단 1명 파견한 무신경과 현지 문화와 언어,지역정서를 잘 아는 중동전문가를 키우지 않은 단견도 지적됐다. 이런 모든 문제들을 우리가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다면 고인이 남긴 숙제는 오히려 큰 선물이 될 것이다.장례식장에서 낭독된 유가족들의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는 그 선물을 우리가 받을 수 있음을 일깨운다.“선일이가 죽기까지 당신들을 사랑했듯이 그 사랑으로 우리 모두는 당신들을 용서합니다.…한국이 이라크를 사랑하는 것,세계가 이라크를 사랑하는 것,그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것 안에 선일이가 꽃피우고자 했던 꿈이 있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선일이와 영원히 헤어져야 하는 이 자리에서 슬픔과 고통의 언덕을 넘어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합니다.이라크를 용서합니다.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종교적 믿음이 없더라도 인간 존재 안의 ‘잔인한 짐승’을 인류애로 극복할 수 있다면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그 작은 실천으로 고인이 준비했다가 미처 전하지 못한 담요를 팔루자 주민들에게 고인의 이름으로 전달하면 어떨까. 주필ysi@seoul.co.kr˝
  • 유족들 “김사장 싫다… 오지말라”

    30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천호 가나무역 사장은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다.파란색 남방 차림에 손가방을 든 그는 게이트를 나오자마자 50여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였다.김 사장은 쏟아지는 질문공세에 처음에는 응답하지 않다가 워낙 많은 기자들에게 가로막히자 짤막하게 한두마디씩의 답변만 남기고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입국장을 서둘러 빠져나갔다. 그는 이날 영결식을 치른 고 김선일씨 고향의 부산집으로 ‘인사’를 하러 발길을 돌렸으나 유족들은 그를 피했다.김선일씨의 누나 미정씨 등 유족들은 부산의 범일동 집 부근에서 이날 밤 김천호 사장이 오고 있는데 만나야 되지 않느냐고 묻자 “김천호씨를 싫어한다.만나기 싫다.제발 따라오지 마라.쉬고 싶다.”고 말했다. 김천호 사장은 두바이발 대한항공 KE952편으로 이날 오후 5시46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김 사장은 한동안 비행기에 머문 채 일반 승객들이 모두 내릴 때까지 입국장으로 들어오지 못했다.기내로 들어간 감사원 직원들이 김 사장에게 1일 오후 2시까지 삼청동 청사로 나와줄 것을 설득했기 때문이다.김 사장은 감사원 직원들에게 출두를 약속하며 출두요청서에 사인을 한 뒤에야 오후 6시28분쯤 입국장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김씨는 미리 준비된 승용차에 황급히 올라 추적하는 언론사 차량들을 따돌리고 김선일씨 고향인 부산으로 향했다.이날 김씨는 취재진들은 물론 ‘테러’를 의식한 듯 공항 입국장에서부터 경호원을 동원했으며,공항을 출발하자마자 경호원들이 탄 고급 외제 승용차가 김씨가 탑승한 흰색 SM5를 둘러싸는 등 빈축을 샀다. 김 사장은 이날 가나무역의 실질적인 주인으로 알려진 형 비호(57)씨,가나무역 직원 전모(29·여)씨,외교통상부 직원 2명과 함께 입국했다. 앞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머물고 있던 가나무역 직원 송모(31)씨 등 4명은 오전 8시40분 방콕발 항공편으로 입국했다.이들은 인천공항에서 감사원 조사팀으로부터 1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이들은 김선일씨가 납치된 뒤 한국을 떠나 바그다드에서 현지방송을 보고 김씨 피랍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인천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알라위 ‘후세인 사형’ 시사

    연합군이 주권을 이양한 뒤 첫날인 29일 이라크의 정국은 불안정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바그다드 등 전국에서 교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군 병사와 민간인이 잇따라 무장 저항세력에 의해 살해됐다. 이에 따라 주권을 넘겨받은 임시정부가 치안 확보를 위해 계엄령 선포를 적극 검토하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연합군은 30일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 11명의 법적관할권을 이라크 임시정부측에 넘길 예정이다.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는 “후세인이 7월1일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내각이 사형제 부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의 무장 저항세력 ‘신과 그의 예언자의 적을 향한 날카로운 칼’은 “미국의 이라크 정책이 바뀌지 않았다.”는 이유로 3개월 가까이 인질로 억류하던 미군 병사 1명을 살해했다고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가 29일 보도했다.알 자지라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 저항세력이 방송사에 관련 비디오 테이프와 성명서를 보내왔다고 전했다.이날 살해된 것으로 보도된 오하이오주 버테이비아 출신의 키스 M 모팽(20) 상병은 지난 4월9일 바그다드 서부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다 저항세력의 매복공격을 받은 뒤 실종됐다.알 자지라는 저항세력이 모팽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팔루자의 저항세력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팔루자 순교자단체 총사령부’라는 단체는 28일 “팔루자 밖에서 미군에 협력하는 자를 응징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를 AP통신에 보냈다. 사흘전 김선일씨를 살해한 ‘유일신과 성전’에 납치됐던 터키인 3명은 29일 풀려났다.알 자지라는 이 단체 조직원 3명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인질 3명을 앞에 두고 성명서를 읽는 비디오 테이프를 방영했다.이들은 성명에서 “여러분,우리 형제,그리고 터키의 이슬람 교도들을 위해 인질들을 석방해 집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터키인 근로자 2명이 또다시 저항세력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터키 일라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지난 1일 이후 실종 상태인 터키인 근로자 2명이 정체 불명의 저항세력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모습이 잡혔다.피랍자 신원은 에어컨 수리공인 무라트 키질과 소네르 세르칼리로 확인됐으며 사진에는 웅크리고 앉아 신분증을 든 인질들 뒤로 중기관총과 로켓추진수류탄(RPG)을 든 채 복면을 한 5명의 괴한의 모습이 찍혀 있다. 29일 이라크 바드다드 주택가를 순찰하던 미군 차량 부근에서 폭탄이 터져 미군 3명이 숨지는 등 이라크 전역에서 무차별적인 테러전이 계속됐다.북부 유전도시인 키르쿠크에서는 29일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져 출근중이던 쿠르드족 경찰 간부 1명이 다치고 그의 경호원 1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이 밝혔다.또 남부 바스라에서는 28일 영국군 병사들이 차량으로 이동하던중 도로에 매설된 사제폭발물이 터져 1명이 숨지고 다른 2명이 부상했다고 군 대변인이 전했다.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35㎞ 떨어진 마흐무디야에서는 소총과 RPG로 무장한 괴한들이 경찰서를 습격해 경찰관 1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다.괴한들은 공격 개시전에 코란 구절을 암송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라크 경찰은 이날 독자적으로 바그다드 시내 주요 교차로에 검문소를 설치해 차량과 운전자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28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알 자르카위 등과 같은 잔혹한 살인자들을 다루기 위해 일시적이지만 거친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계엄령 선포를 지지했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seoul.co.kr˝
  • 감사원 조사단 이라크로

    감사원은 29일 5명의 현지조사단을 요르단 암만으로 파견했다.이날 오후 4시50분 항공편으로 떠난 현지조사단은 30일 암만에 도착하는 대로 탐문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감사원은 당초 7명의 감사요원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김천호 사장이 귀국할 예정임에 따라 김 사장을 담당할 조사관 2명을 국내에 잔류시켰다.감사원은 특히 국내 일부 교회에서 지난 21일 알자지라 방송의 보도에 앞서 김선일씨의 피랍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당 교회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감사원 관계자는 “교회 게시판 등에 글을 올린 사람의 신원을 확보해 ‘5월 피랍설’을 알게 된 경위 등 자세한 정황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김선일 피랍’ 교회가 먼저 알았나?

    고 김선일씨 피랍 사실이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처음 알려진 21일 이미 국내 일부교회 게시판에 “김씨가 2주 전에 납치됐고,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글이 올라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경기 성남 S교회의 권사 이모씨는 “김씨가 2주 전에 납치됐고,그동안 구출협상을 벌였으나 정부가 추가파병 방침을 밝히면서 납치범들이 살해하겠다고 나섰다.”는 글을 이 교회 인터넷 게시판에 지난 21일 올렸다.이씨는 29일 이 교회 게시판에 다시 올린 글을 통해 “김씨 피랍 사실은 21일 새벽 기도를 갔다 와 방송을 보고 알게 됐고,그날 오후에 우연히 3주 전이라는 이야기를 이라크 현지사정을 잘 아는 지인들에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피랍 소식이 국내에 알려진 것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1일 새벽 5시 알자지라 방송의 보도 이후로 당시까지만 해도 언론과 외교통상부는 김씨의 피랍시점이 17일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글을 올린 이씨는 20년간 중동에서 생활했으며 1987∼1988년 이라크 한인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김천호사장 30일 오후 귀국

    김선일씨 피랍·피살사건의 의혹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김천호 가나무역 사장이 요르단 암만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신봉길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 사장은 이날 오전 가나무역 직원 1명,주 이라크 대사관 관계자 1명과 바그다드를 출발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씨 “내 꿈은 중동선교사”

    “취업비자지만 선교가 주목적이다.” 고 김선일씨는 이라크로 간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자신의 꿈은 중동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는 것이었으며,가나무역 직원으로 이라크에 가게 된 주목적도 선교활동이었다는 것이다.이라크에서 활동한 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고인은 피랍 직전인 지난 5월 한달동안 현지에 남은 한인연합교회 신도 6∼7명의 예배를 인도했다.지난 4월 한국인 목사 7명이 억류됐다 풀려나는 등 현지 사정이 악화되는 바람에 한인연합교회를 개척한 온누리교회 목사단이 요르단 암만으로 철수한 직후였다. 현지에 한인연합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온누리교회에서 파송된 뒤 지난 26일 고인의 유해와 함께 귀국한 노규석 전도사는 28일 기자와 만나 “보통 가장 신실한 사람이 예배를 인도한다.”면서 “위기 상황에서 그 역할을 맡을 만큼 고인은 선교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 2월25일 기독교 대중음악(CCM)가수인 이래진(37·여)씨의 팬클럽 인터넷 카페(cafe. godpeople.com/yirae jinyi/)에 회원 가입용 자기소개서를 썼다.그는 장래 희망을 ‘중동선교사’라고 쓰고 “한국외국어대에서 아랍어를 전공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기소개용 ‘30문 30답’에서 고인은 “문맹률이 80∼90%인 중동 22개국에 영어와 아랍어 언어사역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털어놨다.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지구본’이며,그 이유는 “세계를 품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어서”라고 밝히기도 했다.친구들과 성경을 토론하고 기도하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일이라고 소개했으며,‘가장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중동 22개국을 꼽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제마부대 의료활동 재개

    고(故) 김선일씨 피랍·살해사건으로 중단됐던 이라크 나시리야 주둔 제마부대의 일반 외래 환자에 대한 진료활동이 28일부터 재개됐다.합참 관계자는 이날 “김씨 사건으로 지난 21일 중단됐던 제마부대의 진료활동을 7일 만인 28일 재개했다.”고 말했다.진료활동 재개는 현지인들의 진료 요청이 쇄도한 데다,치안도 어느 정도 안전해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한국군 피랍 몰랐다면 ‘정보 공유’ 큰문제

    고(故) 김선일씨 피랍과 관련해 미군 당국의 ‘사전 인지설’이 설득력을 얻으면서,한국군의 사전 인지 여부에도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우리 군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지난 21일 새벽 김씨의 억류 사실을 보도한 이후 피랍 사실을 처음 알게 됐으며,미군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군 사전인지 의혹 쟁점으로 하지만 미군의 사전 인지 가능성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선 김씨가 강도 피랍 후 과격단체에 넘겨졌다는 등 신빙성 있는 제보를 서울신문사에 알려온 바그다드 현지 기업인 A씨가 27일 “미군측이 지난 10일 김천호 사장에게 김씨의 알 자르카위 억류 사실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사장이 김씨의 피랍사실을 지난 10일 알렸다는 원청업체 AAFES(The Army and Force Exchange Service)의 경영진에 현역 미군 장성 등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사실도 미군의 사전 인지설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김씨 피랍 같은 중대한 사안이라면 계통을 밟아 상부에 보고하는 게 군 조직의 생리이기 때문이다. 미군이 김씨의 피랍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한국군 역시 이를 전달받았을 개연성은 높아진다.한국군의 경우 33개 이라크 파병국가 중 3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할 예정이고,한·미 동맹의 특수성에 비춰볼 때 한국인의 억류 정보라면 신속하게 한국군에 전달해 공조하는 게 상식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바그다드 소재 다국적군사령부(MNF)에는 연락장교 등 15명의 한국군이 상주하고 있으며,이라크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는 국방무관이 파견돼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며 우리군의 추가 파병을 준비 중이다. ●15명 현지상주 정보수집 현지의 치안관련 정보 수집이 이들의 주요 임무인 만큼 미군이 김씨 억류사실을 사전에 알았는데,한국군이 이를 몰랐다면 한·미 양국의 정보 공유에 큰 문제가 있는 셈이 된다. 군 관계자는 “미군이 사전에 김씨 피랍을 알고도 한국군에 알리지 않았다면 자이툰부대의 추가파병 자체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전망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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