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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외교관 피랍

    이라크 정국이 혼미상태다.이란 외교관이 납치됐고 사형제도가 부활됐으며 알자지라 방송 바그다드 지국은 폐쇄됐다.이야드 알라위 총리는 며칠째 반군과 미군이 교전 중인 남부 나자프를 전격 방문,반군에게 무기를 버리고 나자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나자프 외에도 바그다드 아마라 쿼나르 등 시아파 거주지 곳곳에서 무장세력과 연합군의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아랍 위성방송인 알 아라비야는 8일 자신들을 ‘이라크 이슬람군’이라 부른 납치범들이 카르발라 주재 이란 영사를 납치했다고 주장하는 비디오를 방송했다.‘이라크 이슬람군’은 지난달 28일 파키스탄 인질 2명을 살해,이슬람교도도 살해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단체다. 비디오에는 파리둔 지하니라는 남자가 카메라를 보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으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화면에는 여권과 ‘카르발라 주재 이란 영사’임을 나타내는 명함 등 9가지 신분증이 공개됐다.납치범들은 지하니가 이라크에서 종파간 전쟁을 부추겼다며 이란에 이라크 문제에 간섭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알 아라비야는 요구사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최근 수주간 이라크에서 고위 외교관이 납치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지난달 23일 이집트 외교관인 모하메드 맘두 헬리 쿠틉이 납치됐다가 26일 무사히 풀려났다. ●임시정부, 사형제 부활 반면 이라크 임시정부는 8일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뒤 미군정이 폐지시켰던 사형제도를 부활시켰다.살인,마약거래,국가안보 위협 외에도 대량학살,주요 기간산업에 대한 공격,생물무기 공격 등도 사형이 적용될 수 있다고 법무차관인 부쇼 이브라힘이 밝혔다.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사형시키기 위한 수순이라는 일부 의혹도 있다. ●알자지라 지국 폐쇄 이에 앞서 7일 이라크 임정은 알자지라 방송의 바그다드지국을 폐쇄하고 경범죄에 대한 사면령을 발표했다. 알자지라 방송 바그다드 지국 폐쇄는 저항세력의 ‘입’을 막는 조치로 해석된다.그동안 알자지라 방송은 외국인에 대한 테러행위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창구역할을 해왔다.폭력을 선동하고 이라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전파한다는 것이 이라크 임정이 밝힌 폐쇄이유다.이에 대해 알자지라는 유감성명을 발표하고 이라크내 취재활동은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꾸준히 논의됐던 사면 범위는 크게 축소됐다.지난해 5월1일부터 사면령 발표일인 7일까지 전후 15개월 동안의 소형무기와 폭약소지자,범죄행위 방조자 등이 대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정부 조급한 파병 재확인이 문제”

    “한국정부 조급한 파병 재확인이 문제”

    이라크 테러단체를 상대로 고(故) 김선일씨 구명협상을 벌였던 가나무역 소속 이라크인 변호사 E(여)씨는 3일 “김씨 피랍사실이 한국에서 처음 방송된 뒤 한국 정부가 서둘러 파병재확인 원칙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김씨를) 죽이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E씨는 이날 국회 ‘김선일씨 피살사건 청문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이같이 말하고 “(한국 정부의 파병 발표는) 한 명을 위해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는데,납치단체와 저,중간협상자,이라크 국민도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E씨는 또 “6월 18,19일 사이에 파병 발표가 있었는데,납치자들은 현재 파병된 군대를 철군하라는 게 아니라 한국군의 (추가) 파병결의 철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E씨는 “김선일씨는 (피랍 후) 3주 동안 안전하게 있었다.”면서 “이를 봐도 납치자들이 원래부터 김씨를 죽이려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날로 3일간의 청문회를 마감한 국조특위는 E변호사가 “6월21일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을 찾아가 김선일씨 구출을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고 밝힘에 따라,“E변호사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한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을 위증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또 AP통신 기자의 전화를 받고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외교부 정우진 외무관도 고발키로 결의했다. 한편 이날 국정원 관계자는 이라크 현지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테러단체에 대해,‘하느님의 사자(The Lions of God:아사드 알라)’라는 테러단체가 활동 중이라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소영 박록삼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막내린 김선일 청문회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가 3일 국정원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상대로 한 사흘째 청문회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국조특위는 청문회 마지막 날인 이날 고영구 국정원장과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종석 NSC 사무차장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통해 정부의 외교안보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또 김씨의 구출협상을 담당했던 이라크인 변호사 E(여)씨와 현지인 직원 A(여)씨 등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무장단체와의 협상 과정,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구출 노력과 행적 등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첫 외국인의 청문회 증언 국회 청문회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으로 증언한 E씨와 A씨에 대해,청문회는 이라크 무장단체들에 대한 테러위협 등을 우려해 철저하게 노출을 방지했다.흰색 천으로 된 칸막이로 가려주고,사진 및 방송카메라 촬영을 금지시켰다.음성 노출도 거부해 통역사를 통해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때문에 청문회는 한 질문에 대해 10여분 후에 답변하는 등 ‘말소리가 없는 청문회’로 진행됐다. 청문회에서 E씨는 “납치 단체와 접촉한 결과 돈을 요구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른 그룹으로부터 무고한 민간인인 만큼 석방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알 자지라에 김씨 피랍방송이 나간 직후 한국 정부가 서둘러 파병원칙을 재확인한 것이 납치단체에는 죽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주장했다.E씨는 “납치단체의 요구는 추가파병 철회였다.”면서 “한국정부가 아무런 협상의 노력이나 여지가 없이 파병을 천명했는데,우리가 할 수 있겠나.협상을 단절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당시 속수무책이었던 상황을 술회했다. ●NSC 등 외교안보시스템 논란 여야 의원들은 전날 김도현 외무관의 “NSC가 탁상공론을 하는 것으로 느껴졌다.NSC의 전문성이 떨어진다.” 는 등의 발언을 인용해 NSC의 능력과 월권 등을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NSC가 국가안위와 직결된 각 부처의 고급 정보를 총괄,취합·분석하는 데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NSC의 테러대책 지침은 탁상공론에 불과했다.”면서 “NSC가 김선일씨 피랍이 알려진 지난 6월21일 오전 상임위를 열어 정부의 이라크 파병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권한을 넘어선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SC 사무처장인 권진호 청와대 안보보좌관은 “미흡한 것도 있지만,우리가 한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미흡한 것만 지적하니까 섭섭하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종석 NSC사무차장도 “김도현 외무관이 NSC와 일도 해보지 않고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발했다. 문소영 박록삼기자 symun@seoul.co.kr
  • AP ‘김선일 비디오테이프’ 축소편집 논란

    AP ‘김선일 비디오테이프’ 축소편집 논란

    AP통신이 지난 6월 말 국내 방송 등에 제공한‘김선일 비디오 테이프’가 주요 내용이 생략된 채 축소 편집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긴급 입수,2일 국회 김선일씨 피살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공개한 AP 비디오 테이프는 지난달 국내 방송사 등에 제공된‘4분30초 분량’짜리가 아닌‘13분 분량’으로 김씨가 피랍단체 측에 ‘한국 부산 동구 범일6동’ 등 자신의 한국 주소지를 또박또박 진술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이는 AP통신측이 비디오 테이프 입수와 동시에 김씨의 국적 등 인적 사항을 충분히 확인했을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으로,지난달 외교부에 전화한 배경과 이를 알리지 않은 배경 등을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국회 ‘김선일 국정조사 특위’는 이날 AP통신 본부는 물론 APTN 바그다드 지국,AP 서울지국 등 3곳에 보내는 질의서를 채택,▲AP통신 서울지국 기자 3명이 외교부에 어떤 순서와 어떤 경위로 김씨 실종 관련 질의를 했고,어떤 답변을 받았는지 ▲누가 ‘김선일 테이프’ 원본을 축소 편집했고,한국 주소 등이 구체적으로 나오는데 신분 확인을 소홀히 한 이유는 무엇인지 ▲외교부 외에 다른 기관에 대해 질의한 것이 있는지 등을 문의키로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선일피살’ 청문회] 주소·납치시점 핵심내용 ‘가위질’

    AP통신이 지난 6월 말 국내 방송 등에 제공한 ‘김선일 비디오테이프’가 원본 내용의 3분의1 분량으로 축소 편집된 것으로 2일 밝혀짐에 따라,AP의 고의적 누락의혹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AP바그다드 지국이 김씨 피랍 직후인 6월2일 비디오 테이프를 배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달 21일 ‘김씨가 10일 전 납치된 것으로 여겨진다.’는 내용의 기사를 타전한 배경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AP 서울지국측은 “본사로부터 원본 테이프를 받아 내용을 검토한 것은 지난달 29일쯤으로,우리도 이전에 김씨의 인적 사항을 구체적으로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회 ‘김선일 피살사건 청문회’에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김선일 테이프 원본의 복사본’이라고 소개하며 공개한 테이프는 13분 분량으로,AP통신이 지난 6월 김씨가 피살된 후 국내 방송사 등에 처음으로 제공했던 ‘4분30초 분량’의 3배였다.‘원본’으로 추정되는 이 테이프에서 피살되기 전의 김씨는 한국 주소지를 “부산 동구 범일6동”이라고 진술하는 등 신분을 알 수 있는 구체적 인적사항을 밝히고 있다.또 “3일 전에 보스가 팔루자에 선글라스 등 상품을 전달하라고 해서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본 테이프를 함께 지켜본 의원들은 “AP통신이 외교부에 전화한 것이 혹시 알리바이용이나 면피용이 아니냐.”며 AP통신측의 고의적 편집의혹을 제기했다. 만약 AP통신이 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축소시키기 위해 ‘김선일 테이프’를 편집했거나,주요 내용을 누락한 채 한국측에 테이프를 전달했다면 국제적인 여론의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또한 피랍이 확실해 보이는 단서들이 포착되는 상황에서 AP가 이를 즉각적으로 보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도 “AP가 이 테이프의 존재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몇가지 들고 있지만,조지 부시 대통령과 이라크 전쟁에 대한 비판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이 아니냐.”면서 “(이같은 의혹은)AP 서울지국 기자들을 통해 알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AP 바그다드 지국과 본사 차원에서 검증될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은 “AP는 6월2일 이집트인 1명과 터키인 2명 등이 피랍된 관련 테이프도 입수했다.”면서 “같은 날 들어온 테이프 중 김선일씨 테이프는 공개하지 않고,이집트·터키인 피랍 테이프만 공개했는데 왜 그랬는지 이유를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P서울지국의 한 관계자는 “13분짜리 원본 테이프를 AP서울지국도 지난주 목요일 정도에 처음봤다.”면서 “감사원에도 원본의 복사본이 지난 30일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그는 “본사에서 테이프와 관련해 서울지국에 요구한 확인사항은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는 김선일이라는 사람이 녹화된 비디오 테이프가 있는데 이 사람이 실종됐거나,실종됐다는 보도가 됐거나,한국정부가 파악한 내용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수준이었다.”면서 “김씨의 구체적인 주소를 알려 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예정됐던 AP서울지국의 최상훈 기자는 증언을 거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선일피살’ 청문회] 어떤 내용이 잘렸나

    원본 테이프와 편집 테이프의 다른 점은?-분량의 차이는 물론이다.더 핵심적인 내용으로는 김선일씨의 집주소 ‘부산 범일6동 발언’의 유무다. 2일 공개된 ‘최소 13분짜리’ 김씨 피랍 초기 원본 비디오테이프는 지금껏 알려졌던 ‘4분30초짜리’ 축소 편집된 비디오테이프와 몇 가지 내용적 차별성을 갖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김씨의 주소가 분명히 확인된 내용의 원본 테이프가 당초 AP에 의해 축소,편집된 채 감사원에 제출됐다는 사실이다. 원본 테이프에 따르면 김씨는 목소리만 들리는 무장단체 관계자로부터 이름과 생년월일,주소,직업,이라크 체류 기간 등을 차례로 질문받는다.하지만 ‘4분30초짜리’ 테이프를 보면 집주소를 말하는 대목이 쏙 빠진다. 김선일씨는 비교적 건강한 얼굴로 “South Korea,Busan bumil 6th dong(남한,부산 범일6동)”이라고 또박또박 구체적으로 대답했다.‘편집자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아울러 “3일 전에 나의 보스(가나무역 김천호 사장)가 팔루자에 가서 베개와 매트리스 등 상품을 배달하라고 했다.”고 말하는 등 납치 당시 정황을 소상히 밝힌 대목도 누락됐다. 이밖에 부시 정부와 미군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김씨의 발언과 미국의 이라크 침략이 석유 때문이라는 김씨의 분석 등은 원본과 편집본이 비슷하다. 또 미군으로부터 총이 겨눠지며 압수 수색을 당한 사례 소개 등은 마찬가지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뉴스플러스] 이라크변호사 청문회 참석

    김선일씨 피랍 당시 석방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변호사 E씨(여)와 여직원 A씨 등 가나무역 소속 이라크인 2명이 2일 국회 김선일씨 피랍사건 청문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은 1일 “E변호사와 A씨가 1일 입국,청문회에 나가 우리가 김씨 구명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김선일씨 피랍사건 국정조사특위 유선호 위원장은 “두 사람이 청문회에 나서고 싶다고 해 외교부에 비자발급을 요청했다.”면서 참고인 증언을 허용할 뜻임을 밝혔다.
  • 감사원 왜 이러나

    감사원이 감사 결과에 대한 피감기관의 반발과 국회의 부실감사 지적이 잇따라 터지면서 개원 이래 최대 ‘수난’을 겪고 있다. 최근 벌인 ‘카드특감’과 ‘김선일씨 피살사건 특감’ 등이 국회로부터 면박을 당하고,공적자금 감사 결과와 단체수의계약 감사 등이 피감기관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 내부에서는 과거에는 거의 없던 이같은 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감사의 공정·신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카드특감의 경우 국회 법사위 보고에서 카드대란의 책임소재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다며 공정성·신빙성 논란을 초래했다. 감사원이 한달이상 매달려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는 김선일씨 피살사건의 경우 청문회를 계기로 다시 시작해야 할 판이다. 청문회에서는 김씨 피살여부를 외교통상부에 문의한 AP통신 기자가 감사원 조사대로 1명이 아니라 3명이란 사실과,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이 김씨의 피랍이 알려진 다음날인 6월22일 ‘정확한 피랍일자를 당분간 알리지 말라.’는 내용의 ‘비문’을 외교부 본부에 보낸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아울러 공적자금 감사와 관련,자산관리공사는 긴박했던 외환위기 상황에 대한 고려없는 일방적인 감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감사원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감사원의 단체수의계약 감사결과가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피감기관들의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에 전윤철 감사원장은 급기야 지난달 29일 국회 법사위 답변에서 “이런 경망스러운 문제가 지속될 경우 감사 역량을 그쪽으로 집중하겠다.”며 ‘보복감사’ 발언을 쏟아냈다가 뒤늦게 속기록 삭제를 요청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선일 피살 청문회] 새로 밝혀진 사실들

    [김선일 피살 청문회] 새로 밝혀진 사실들

    김선일씨 피랍사건과 관련,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이 가나무역 사장 김천호씨와 피랍 날짜에 대해 조율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나아가 지난 6월3일 김씨 테이프를 입수한 미국 AP통신측이 외교통상부에 사실확인을 요청한 전화만도 당초 알려진 한차례가 아닌 세차례였고,외교부측 답신을 포함해 양측이 모두 다섯차례에 걸쳐 통화한 것으로 드13784러났다. ●AP·외교부 모두 다섯차례 통화 이같은 사실은 30일 국회 김선일씨 피랍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드러난 내용으로,지금까지 감사원 특감에서도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어서 감사원 특감이 지극히 부실하게 진행돼 왔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라크 한국대사관이 6월22일 ‘김천호 사장에게 김씨 납치일자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도록 조치해 놓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며 자신이 받아 적어놓은 외교부의 비문(秘文) 필사본을 공개했다. 이라크대사관 손세주 공사참사관 이름의 공문에는 ‘오늘(6월22일)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당관과의 면담시 재진술에 따르면 김선일이 5월31일자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앞서 보낸 공문의) 납치일자와 상충됨으로써 일단 김 사장에게 납치일자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도록 조치해 놓고 있음.그럼에도 불구하고 KBS 및 MBC는 납치일자가 5월 31일이 아닌지 대사관에 확인을 요청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추가정보가 없는 상태라고만 대응하였는 바 앞으로 납치일자 문제로 인한 파장이 있을 수 있음이 우려되오니 이 문제에 관한 본부 입장 회시바람’이라고 돼 있다. ●“김사장에 5월31일 피랍 은폐 요청한것” 우 의원은 “공문에 따르면 이라크대사관측은 사건발생 직후 피랍일자가 5월 31일임을 확인하고도 이를 공표하지 말도록 김 사장에게 요청한 것”이라며 “이는 납치일자가 당초 알려진 6월17일이 아닌 5월31일로 밝혀질 경우 그동안 외교부는 뭘 했느냐는 비난을 두려워한 때문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그런 공문을 받아본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우 의원이 추가질의를 통해 공문번호를 제시하려 하자 뒤늦게 “(공문을)봤다.”고 시인한 뒤 “(피랍일자를) 숨기려는 의도보다는 대사로서 여러차례 피랍일자가 번복되는데 따른 혼란을 걱정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진경호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김선일 피살 청문회] 외교부 “한통화만 관련전화”

    한편 외교부는 이날 “지난 6월3일 AP통신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는 모두 4통화였으나 이 가운데 김선일씨 피랍 여부를 묻는 내용으로 추정되는 전화는 1통화였고,나머지 3통화는 해당 부서의 성격으로 볼 때 이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선일 피살 청문회] 정부 ‘진상은폐’ 논란

    김선일씨 피살 사건 진실 은폐를 위한 정부와 김천호 사장의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인피살 진상조사특위(위원장 유선호)’ 청문회 첫날인 30일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이 제기한 ‘피랍 시점 사전 담합’ 의혹은 향후 진상규명의 단초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김 사장의 진술 중에는 ▲6월21일 이전 이라크 주재 대사를 네 차례 만나는 동안 김씨 피랍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점 ▲피랍 시점,피랍 대상 등에 대해 수 차례 말을 바꾼 점 ▲이라크 주재 대사관에 5만달러를 빌려주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숱한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라크 주재 대사관이 보낸 비문의 수신처에는 외교부 장·차관 외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포함돼 있어 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김 사장과 사전 조율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 의원은 “김씨가 5월31일 납치됐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3주일 동안 뭐했냐는 비난이 두려워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면서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현재 특위 활동의 가장 큰 문제점은 김천호 사장의 입에 철저히 의존한다는 점이다.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정부의 즉각적인 파병강행 방침천명이 김씨 피살에 직접적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피살의 진상을 밝히는데 있어 김천호 사장의 입만 쳐다볼 수밖에 없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이 “5월10일 가나무역 테러 첩보가 있었음에도 김선일씨를 비롯한 가나무역 직원들 개개인에게 보낸 e메일의 회신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반 장관은 “이라크 각 지역을 돌아다니기 때문에….”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선일 피살 청문회] AP기자 3명 피랍확인 전화

    30일 ‘국회 김선일씨 피랍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AP통신 서울지국 서수경 기자가 종전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새로운 내용을 증언함에 따라 ‘외교부의 대응’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서 기자의 증언에 따르면,지난달 초 외교부에 김선일씨 피랍 여부를 문의한 AP통신 기자는 1명(서수경)이 아니라 3명(서수경·최상훈·이수정)이며,문의를 받은 외교부 직원도 1명(정우진)이 아니라 복수(정우진+?)일 가능성이 있다.AP통신 기자 3명의 이름은 이날 서 기자가 직접 언급한 것이다.또 전화를 받은 외교부 직원을 복수로 추론하는 것은,서 기자는 3명의 기자가 전화를 했다고 하는데 정 외무관은 서 기자외에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서 기자의 증언이 사실이라면,외교부가 여러 기자한테 수차례에 걸쳐 문의를 받고도 제대로 사실 확인에 나서지 않은 셈이어서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된다. 전화를 받은 외교부 직원이 정 외무관 뿐인지,아니면 2명 이상인지인지 여부도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정 외무관이 자신이 2명이나 3명의 기자한테서 문의전화를 받고도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제대로 대응을 취하지 않은 채 이제 와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얼버무리는 것이라면 도덕적으로 엄청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실제로 이날 청문회에서 정 외무관의 진술은 오락가락하는 측면이 있었다.정 외무관은 오전에 서 기자가 증인으로 채택되기 전까지만 해도 “김선일이란 이름을 들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다만 기억 자체가 워낙 없기 때문에 AP측의 문의에도 반박할 수 있는 기억이 없다.”고 애매한 주장을 폈다.그러나 서 기자가 오후에 청문회에 전격적으로 출석,“나는 김선일이라는 이름을 언급한 적 없다.”고 하자,곧바로 정 외무관은 “감사원 조사 때도 그랬고 ‘김선일’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살짝 말을 바꿨다. 하지만 곧바로 서 기자가 “나보다 먼저 외교부에 문의한 최상훈 기자가 ‘김선일’을 언급하며 물었다.”고 밝히자 “지금까지도 기억이 잘 안난다.김선일이라는 이름을 들은 기억이 나도 참 답답할 정도”라고 또다시 ‘기억력’ 탓으로 돌렸다.
  • [김선일 피살 청문회] 외교부 “한통화만 관련전화”

    한편 외교부는 이날 “지난 6월3일 AP통신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는 모두 4통화였으나 이 가운데 김선일씨 피랍 여부를 묻는 내용으로 추정되는 전화는 1통화였고,나머지 3통화는 해당 부서의 성격으로 볼 때 이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선일 피살 청문회] 정부 ‘진상은폐’ 논란

    김선일씨 피살 사건 진실 은폐를 위한 정부와 김천호 사장의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인피살 진상조사특위(위원장 유선호)’ 청문회 첫날인 30일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이 제기한 ‘피랍 시점 사전 담합’ 의혹은 향후 진상규명의 단초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김 사장의 진술 중에는 ▲6월21일 이전 이라크 주재 대사를 네 차례 만나는 동안 김씨 피랍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점 ▲피랍 시점,피랍 대상 등에 대해 수 차례 말을 바꾼 점 ▲이라크 주재 대사관에 5만달러를 빌려주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숱한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라크 주재 대사관이 보낸 비문의 수신처에는 외교부 장·차관 외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포함돼 있어 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김 사장과 사전 조율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 의원은 “김씨가 5월31일 납치됐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3주일 동안 뭐했냐는 비난이 두려워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면서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현재 특위 활동의 가장 큰 문제점은 김천호 사장의 입에 철저히 의존한다는 점이다.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정부의 즉각적인 파병강행 방침천명이 김씨 피살에 직접적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피살의 진상을 밝히는데 있어 김천호 사장의 입만 쳐다볼 수밖에 없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이 “5월10일 가나무역 테러 첩보가 있었음에도 김선일씨를 비롯한 가나무역 직원들 개개인에게 보낸 e메일의 회신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반 장관은 “이라크 각 지역을 돌아다니기 때문에….”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선일 피살 청문회] AP기자 3명 피랍확인 전화

    30일 ‘국회 김선일씨 피랍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AP통신 서울지국 서수경 기자가 종전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새로운 내용을 증언함에 따라 ‘외교부의 대응’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서 기자의 증언에 따르면,지난달 초 외교부에 김선일씨 피랍 여부를 문의한 AP통신 기자는 1명(서수경)이 아니라 3명(서수경·최상훈·이수정)이며,문의를 받은 외교부 직원도 1명(정우진)이 아니라 복수(정우진+?)일 가능성이 있다.AP통신 기자 3명의 이름은 이날 서 기자가 직접 언급한 것이다.또 전화를 받은 외교부 직원을 복수로 추론하는 것은,서 기자는 3명의 기자가 전화를 했다고 하는데 정 외무관은 서 기자외에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서 기자의 증언이 사실이라면,외교부가 여러 기자한테 수차례에 걸쳐 문의를 받고도 제대로 사실 확인에 나서지 않은 셈이어서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된다. 전화를 받은 외교부 직원이 정 외무관 뿐인지,아니면 2명 이상인지인지 여부도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정 외무관이 자신이 2명이나 3명의 기자한테서 문의전화를 받고도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제대로 대응을 취하지 않은 채 이제 와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얼버무리는 것이라면 도덕적으로 엄청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실제로 이날 청문회에서 정 외무관의 진술은 오락가락하는 측면이 있었다.정 외무관은 오전에 서 기자가 증인으로 채택되기 전까지만 해도 “김선일이란 이름을 들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다만 기억 자체가 워낙 없기 때문에 AP측의 문의에도 반박할 수 있는 기억이 없다.”고 애매한 주장을 폈다.그러나 서 기자가 오후에 청문회에 전격적으로 출석,“나는 김선일이라는 이름을 언급한 적 없다.”고 하자,곧바로 정 외무관은 “감사원 조사 때도 그랬고 ‘김선일’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살짝 말을 바꿨다. 하지만 곧바로 서 기자가 “나보다 먼저 외교부에 문의한 최상훈 기자가 ‘김선일’을 언급하며 물었다.”고 밝히자 “지금까지도 기억이 잘 안난다.김선일이라는 이름을 들은 기억이 나도 참 답답할 정도”라고 또다시 ‘기억력’ 탓으로 돌렸다.
  • [김선일 피살 청문회] 새로 밝혀진 사실들

    김선일씨 피랍사건과 관련,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이 가나무역 사장 김천호씨와 피랍 날짜에 대해 조율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나아가 지난 6월3일 김씨 테이프를 입수한 미국 AP통신측이 외교통상부에 사실확인을 요청한 전화만도 당초 알려진 한차례가 아닌 세차례였고,외교부측 답신을 포함해 양측이 모두 다섯차례에 걸쳐 통화한 것으로 드13784러났다. ●AP·외교부 모두 다섯차례 통화 이같은 사실은 30일 국회 김선일씨 피랍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드러난 내용으로,지금까지 감사원 특감에서도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어서 감사원 특감이 지극히 부실하게 진행돼 왔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라크 한국대사관이 6월22일 ‘김천호 사장에게 김씨 납치일자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도록 조치해 놓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며 자신이 받아 적어놓은 외교부의 비문(秘文) 필사본을 공개했다. 이라크대사관 손세주 공사참사관 이름의 공문에는 ‘오늘(6월22일)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당관과의 면담시 재진술에 따르면 김선일이 5월31일자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앞서 보낸 공문의) 납치일자와 상충됨으로써 일단 김 사장에게 납치일자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도록 조치해 놓고 있음.그럼에도 불구하고 KBS 및 MBC는 납치일자가 5월 31일이 아닌지 대사관에 확인을 요청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추가정보가 없는 상태라고만 대응하였는 바 앞으로 납치일자 문제로 인한 파장이 있을 수 있음이 우려되오니 이 문제에 관한 본부 입장 회시바람’이라고 돼 있다. ●“김사장에 5월31일 피랍 은폐 요청한것” 우 의원은 “공문에 따르면 이라크대사관측은 사건발생 직후 피랍일자가 5월 31일임을 확인하고도 이를 공표하지 말도록 김 사장에게 요청한 것”이라며 “이는 납치일자가 당초 알려진 6월17일이 아닌 5월31일로 밝혀질 경우 그동안 외교부는 뭘 했느냐는 비난을 두려워한 때문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그런 공문을 받아본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우 의원이 추가질의를 통해 공문번호를 제시하려 하자 뒤늦게 “(공문을)봤다.”고 시인한 뒤 “(피랍일자를) 숨기려는 의도보다는 대사로서 여러차례 피랍일자가 번복되는데 따른 혼란을 걱정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진경호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김선일 구명노력 흔적없다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감사해온 감사원은 가나무역 김천호 지사장이 이라크내 군납사업 유지 등 개인적인 이유로 김씨 피랍사실을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에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28일 밝혔다.또 외교통상부와 국가정보원 등 정부기관이 피랍사실을 조기에 인지했다고 볼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잠정결론을 내렸다. 한달여 동안 김선일 납치·피살사건을 조사중인 감사원은 이날 국회 ‘김선일 국정조사’ 특위에 제출한 ‘김선일 사건 감사 진행상황 보고’에서 이 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김 사장이 지난달 3일 김씨의 실종사실을 확인한 뒤 이라크인 변호사를 통해 김씨를 납치한 무장단체와 협상에 나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이는 신뢰성이 높지 않아 사실상 구명노력을 한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김선일 사건 감사결과 겨우 이건가

    감사원이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된 김선일씨 사건 감사진행 상황을 어제 국회에 보고했다.요지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현지 군납사업 유지를 위해 김씨 피랍사실을 한국대사관에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김씨 구명협상을 벌였다는 김 사장의 주장도 신뢰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김 사장 개인에게 책임을 물으려는 것으로 이해된다.이런 정도의 감사결과라면 납득하기 어렵다. 우리는 감사에 앞서 정부의 외교·안보시스템 전반을 점검하라고 촉구했다.현지 대사관의 대응미숙을 포함,외교부·국정원·국가안보회의(NSC)가 유기적 협조체제 아래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따져야 했다.해외교민 및 정보관리 체계의 문제점이 총체적으로 표출된 사건으로 보았기 때문이다.외교부가 AP통신으로부터 김씨 관련 문의를 받고 묵살한 과정,미군의 사전인지 여부,대사관과 김 사장의 관계 등이 철저히 규명되어야 했다.감사원의 중간 발표에는 이같은 부분들이 미흡하다. 감사원은 김씨 보호의무를 소홀히 한 김 사장에게 유기치사 혐의를 적용,검찰에서 수사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김 사장이 잘못했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하지만 온 나라를 흔들었던 사건을 그렇게 끝내서는 안 된다.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이 본격화되면 전 세계의 한국인이 테러대상이 될 수 있다.새달초에는 수천명의 한국 기독교인들이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예루살렘에서 종교행진을 갖는다.김씨 사건 감사를 흐지부지 마무리짓는다면 제2,제3의 유사사건 발생을 막겠다는 공직자들의 의지가 약해질 우려가 있다.감사원은 추가조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국회는 조만간 열릴 국정조사 청문회를 통해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해소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주길 바란다.
  • 한나라 소장파들 對與 공격 ‘나를 따르라’

    27일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는 평소와는 사뭇 달랐다.보통처럼 ‘금배지’ 5∼6명과 국장급 당직자들이 둘러앉아 현안에 대해 점잖게 한 마디 던지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김덕룡 원내대표와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다른 일정으로 불참한 자리는 혈기 왕성한 소장파의 야성(野性)이 대신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청와대 브리핑’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해 유신독재 유산을 거론한 대목을 놓고 역공을 가했다.며칠전 원희룡 최고위원이 “쉬리의 언덕에서 웬 다케시마냐.”며 직격탄을 날린 데 이어 소장파 선두 주자들이 연일 대여(對與) 공격수로 변신한 것이다. 남 수석은 이날 여권을 가리켜 “유신세력의 큰 축이었던 김종필·박태준씨와 DJP연합으로 권력을 향유했던 사람들”,“DJP정권 초반에는 시민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신 세력인 김종필·박태준씨를 국무총리로 임명하도록 앞장선 분들”,“국민화합이라는 미명 아래,영남표를 잡기 위한 동진정책의 일환으로 박정희 기념관을 거액의 국고 보조금으로 건설하려 했던 세력”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특히 “역사학자와 수많은 시민단체가 박정희 기념관 건립을 반대했지만 당시 현 여권 지도부와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반대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면서 “그러다가 갑자기 민주투사·민족 지도자를 자처,유신과 친일 단절을 얘기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자코 경청하던 김형오 사무총장도 거들었다.평소 당무를 챙겼던 김 총장은 이날 회의 상석에 ‘데뷔’한 기념으로 올 1월의 외교부장관 문책까지 거론해가며 장광설을 펼쳤다. 그는 이해찬 국무총리 인준과 예결위 상임위화 무산 등 야당이 상생의 정치 차원에서 ‘양보’했던 일을 상기시키면서 “김선일씨 피랍사건 때도 과거 야당처럼 ‘내각 총사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는데 결국 돌아온 것은 인격 모독과 졸렬한 정치공작뿐”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탈북자 대량 입국] 남북관계에 불똥 튀나

    ‘결국 울고 싶은 사람 뺨 때린 셈이 되나.’ 동남아 국가에 체류하던 탈북자 1진 230여명이 27일 서울에 무사히 도착한 뒤 정부 당국은 북한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장 다음달 3∼6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국면이다.북한은 지난 26일 장관급회담 일정을 협의하자는 남측 제안에 “상부로부터 지시가 없었다.”며 응하지 않았다. 북측은 앞서 24∼26일 금강산에서 열린 8·15남북공동행사 실무접촉에서 탈북자의 국내 송환에 대해 두 차례나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비관하기엔 이르다.”며 28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회담일정 협의를 다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탈북자 문제로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적이 거의 없다.”면서 북측이 내심으론 불쾌해하겠지만 대규모 탈북사태를 인정하고,공식적으로 이슈화하기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은 일부 혁명의 배신자,변절자,피랍자 등에 대해 “갈 테면 가라.”고 외치면서도,기본적으로는 ‘일시 월경자’는 있으되 국제사회에서 말하는 탈북자는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장관급회담은 북한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6·15공동선언 이행방안을 협의하는 최고위급 회담이라는 점도 일방적으로 결렬시키기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일시적인 교착상태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보다 지배적이다.북측은 이미 이달 초부터 조문 불허에 대한 반발로 남북 해운실무접촉과 장성급 군사회담 실무대표접촉 등 당국간 회담과 민간단체의 평양방문을 무기 연기시킨 상태다.조문 문제로 장관급 회담까지 파탄시키기엔 다소 꺼림칙했는데 남측의 탈북자 대거 송환은 때맞춘 핑계거리가 됐다. 북한은 이번 사태를 대북송금 특검,조문 불허 등 참여정부의 주요 대북 결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6·15공동선언의 이행의지를 확인하는 계기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남북간 갈등국면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일시적인 속도조절은 있을지언정 남북간 대화와 협력은 곧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김인철기자 ic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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