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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이산상봉단 귀환 10시간 지연

    북측이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취재를 하고 있는 우리측 공동취재단의 SBS 기자에게 22일 떠날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상봉단 출발이 10시간가량 늦어져 밤 11시10분쯤 출발했다. 상봉단은 23일 새벽 속초로 돌아왔다. 당초 남측의 99가족 149명은 2박3일 동안의 상봉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1시 금강산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은 SBS기자도 함께 떠날 것을 요구했다. 상봉장면 보도과정에서 ‘피랍’ ‘납북’ 등의 용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북측은 이날 저녁 8시쯤 “금일 출국 예정인 인원들은 전원 다 내보내겠다.”고 통보해왔다. 북측은 “SBS 기자는 (떠나는 대상에)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SBS는 취재가 불가능하고 신변안전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등의 상황을 감안해 기자 철수를 결정했다. 공동취재단 일부가 취재 제한을 받아 도중에 돌아온 것은 드문 일이다. 이날 공동취재단 가운데 ‘피랍’ 등의 용어 사용을 이유로 북측이 취재를 제한했던 MBC·SBS기자를 비롯해 6명의 기자가 상봉단과 함께 귀환했다. 우리측은 상봉단의 귀환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SBS 기자 귀환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기자들과 행사 지원 인원은 남도록 하고 노인 등 이산가족 상봉단을 먼저 출발시키자.”고 제안했으나 북측은 거부했다. 북측은 오후 5시35분쯤 “두 기자가 30분 내에 떠나지 않으면 공화국 법대로 하겠다.”고 통보해왔다. 북한이 이처럼 ‘납북’ 등의 용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까닭은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 때문인 것으로 정부 일각에선 풀이하고 있다.13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끝나는 오는 25일 RSOI가 시작된다. 이와 함께 우리측이 향후 장관급회담이나 적십자 채널을 통해 북측에는 민감한 사안인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전날 북한의 취재제한 조치에 항의해 취재거부를 했던 공동취재단은 이날 작별상봉 취재를 재개했다. 하지만 북측은 상봉단의 귀환 준비상황을 취재하던 MBC와 SBS에 대해 “아직 끝난 게 아니다.”고 제한했다. 한편 436명의 2진 남측 상봉단이 금강산을 방문해 2박3일 동안의 상봉일정을 가질 예정이나 이번 취재 제한 조치로 돌발적인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하기는 어렵게 됐다. ■ 이산상봉단 귀환지연 경위 09:00∼10:00 작별 상봉행사 13:00 상봉단 금강산 출발예정(북측의 SBS 기자 귀환요구로 상봉단 귀환 지연) 14:30 우리측의 선 이산가족 귀환 요구를 북측이 거부 17:35 북측 “30분내에 떠나지 않으면 공화국법 대로 하겠다.” 20:00 북측 기자 떠날 것을 거듭 요구 22:00 SBS 기자 귀환 결정 23:10 상봉단 금강산 출발 금강산 공동취재단·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해외여행 위험지역 미리 체크 하세요

    해외여행 위험지역 미리 체크 하세요

    외교통상부는 연간 1300만명에 달하는 우리 국민들의 해외여행 안전을 위해 130여개국에서 수집된 정보 즉, 정정불안, 치안상태, 테러위험 등을 토대로 4단계의 여행경보를 내놓고 있다.48개국 60개 지역이 해당된다. 용태영기자 피랍사건을 계기로 눈여겨볼 대목이다. 가장 높은 수준의 조치는 4단계인 ‘여행금지’구역. 전쟁 상태나 마찬가지인 이라크가 유일하다. 지난 2004년 6월 김선일씨 납치·살해사건 이후 금지지역으로 됐다. 입국이 금지되고 입국했다고 하더라도 즉시 대피하고 철수해야 한다. 다음은 3단계인 ‘여행제한’구역. 반군과 동맹연합군의 포격전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다. 그러나 법적으로 국민들의 여행을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 1월 아프간의 최대 위험지역의 하나인 칸다하르에서 국내 종교단체의 예술·문화행사가 열렸다.10대 청소년들까지 참가한 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우리 대사관 관계자들은 가슴을 졸였다고 한다. 물론 극구 만류했다. 여행의 필요성을 신중하게 검토하라는 취지의 2단계 ‘여행주의’지역의 경우도 당장은 아니라 할지라도 강력사건이나 내란이 일어날 수 있는 전 단계에 있는 곳이다. 현재 19개국 40지역에 이르고,‘신변 안전에 조심하라.’는 1단계 ‘여행유의’국가는 35개국 19지역이다. 여행을 하려는 국가나 지역의 안전 여부와 주의 사항은 외교부홈페이지(www.0404.go.kr)에서 자세히 알 수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씨줄날줄] 예리코와 가자/이목희 논설위원

    추리소설가 프레데릭 포사이드의 ‘신의 주먹’은 1991년 걸프전을 소재로 했다. 픽션이지만 당시 정황과 그럴듯하게 연결되어 인기를 끌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대포 ‘신의 주먹’을 개발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다국적군이 긴장한다. 이라크 내부의 첩자 예리코(영어 발음 제리코)가 정보를 빼줌으로써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대포를 제거하고 승리한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예루살렘 북동쪽 36㎞지점에 예리코란 곳이 있다. 해수면보다 250m나 낮은, 세계 최저(最低)·최고(最古)의 유서깊은 오아시스 도시다. 이스라엘민족과 아랍민족이 부딪치는 장소로 세계사의 주목을 받아왔다.BC 14세기경 애굽(이집트)을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은 ‘약속의 땅’ 가나안의 관문인 예리코(성경 지명 여리고)를 점령한다. 이때 기생 라합이 그들 부족을 배반하고 이스라엘을 돕는다. 이후 역사에서 예리코는 양 민족 사이의 갈등과 고민을 상징하는 지역이 되었다. 이스라엘이 1967년 전쟁을 통해 요르단 영토였던 예리코를 점령하면서 현대판 갈등이 다시 시작되었다. 무단통치에서 벗어나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반발이 거셌고, 이스라엘은 1994년 예리코를 중심으로 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자치권을 허용했다. 지난해 봄에는 경비대를 철수시켰다. 그러나 새로 집권한 팔레스타인 여당 하마스가 예리코교도소에 수용된 아메드 사다트를 석방할 조짐을 보이자 이스라엘의 공세가 재개되었다. 사다트는 전 이스라엘 관광장관 암살지시 혐의로 투옥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14일 헬기와 탱크, 불도저를 동원해 예리코교도소를 무자비하게 습격, 사다트를 잡아갔다. 예리코를 둘러싼 3500년의 해묵은 불똥이 한국에까지 튀었다. 예리코와 함께 팔레스타인이 통치하고 있는 가자지구를 취재하던 한국 언론인이 피랍되었다가 풀려나는 사건이 엊그제 있었다. 이스라엘의 예리코교도소 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한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사람들은 억류 기자에게 “한국에 유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예리코와 가자 지역에서 한국의 인상이 친(親)이스라엘 일변도가 아님이 확인된 셈이다. 미국·유럽만 중동의 거간꾼이 되라는 법은 없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해결에 중재역할을 하는 방안을 찾아보자.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설] 피랍 KBS기자 풀려나긴 했지만

    엊그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지역에서 취재활동을 하다 무장단체에 납치된 KBS 용태영 특파원이 하루만에 풀려났다. 용 기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석방돼 퍽 다행스럽다. 용 기자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압승한 팔레스타인 정국을 취재하다 프랑스인 기자 등과 함께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 무장단체에 납치됐었다.2년 전 김선일씨 납치·살해 사건을 겪은 터라 온 국민이 용 기자의 신변 안전에 가슴을 졸였던 게 사실이다. 용 기자의 조기 석방은 외교통상부가 기민하게 대응 조치를 취한 결과다. 정부는 납치소식이 알려진 직후 긴급대책본부를 구성한 데 이어 대책반을 급파하는 등 체계적으로 영사 시스템을 가동했다. 김씨 사건 때 어떠한 창구도 없어 납치 무장단체와 변변한 접촉도 하지 못한 것과는 격세지감이다. 우리 외교의 다변화도 용 기자의 석방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 6월 역사상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방문, 한·팔레스타인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같은 해 10월에는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이 방한했으며 팔레스타인에 한국대표부도 개설했다. 특히 하마스 정권이 들어선 이후 미국 등이 지원 중단의사를 밝혔음에도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 비록 조기 석방이란 결과가 나와 다행이지만, 납치는 테러와 함께 대표적인 반인류 범죄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 특히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분쟁지역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 취재에 나선 외국 언론인을 납치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주이스라엘대사관은 용 기자에게 가자지구에 들어가지 말도록 여러차례 주의를 줬다고 한다. 위험한 분쟁지역 취재 준비에 허점은 없었는지도 점검해 볼 일이다.
  • “여러군데 끌려다녀… 잠 못자”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의해 피랍됐다가 24시간만인 15일 석방된 용태영 KBS 두바이 주재 특파원은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용 특파원은 이날 석방 직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면서 연합뉴스와 가진 국제전화 통화에서 “석방돼서 다행스럽지만 이런 일이 생겨 미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용 특파원은 이어 “그 사람들(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여러 군데를 옮겨 다녔다.”며 “상당히 긴장될 때도 있었다.”며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또 두바이에 거주하는 가족들에 대한 질문에 “석방 직후 가족들과도 통화를 했다.”며 “뭐라 말하기가 그렇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잠을 좀 못잤을 뿐 건강은 괜찮다.”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그렇게까지 위험하지는 않았는데 상황이 돌변했다. 상상도 못할 정도로 상황이 돌변했다.”고 덧붙였다. 용 특파원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우리나라 대사관으로 이동한 뒤 두바이를 거쳐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 “팔 무장세력 호텔 난입 1명씩 끌어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지 22시간 만에 풀려난 KBS 용태영 특파원과 동행했던 카메라맨 신상철 씨는 “하마스를 취재하기 위해 14일(한국시간)부터 일주일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머물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신씨는 피랍 당시 상황에 대해 15일 KBS 1TV ‘뉴스9’에서 “무장 세력이 호텔로 들어왔고 외국인들을 한 명씩 바깥으로 끌어냈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이 예리코 교도소를 공격해 위험이 고조된 가자 지구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서는 “팔레스타인의 집권 세력으로 떠오른 하마스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신씨는 “가자 지구 내에서 하마스의 위상이 밖에서 보는 테러리스트의 위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정부 역할을 대신하고 있어 취재를 갔던 것”이라며 “우리가 취재를 요청했던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단체 등이 아주 우호적으로 대해줬다.”고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피랍 KBS기자 석방

    피랍 KBS기자 석방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세력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에 의해 납치됐던 두바이 주재 KBS 용태영(41) 특파원이 15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무사히 석방됐다. 피랍된 지 꼭 하루만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가자시티내 팔레스타인 경찰서에서 용 특파원의 신병을 인도받았다.”면서 “용 특파원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용태영 특파원은 석방된 뒤 전화통화에서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PFLP측은 우리측에 인계하기 앞서 용 특파원과 프랑스 기자 2명, 캐나다인 1명 등 모두 4명의 인질을 참석시킨 채 경찰서 인근에서 자신들의 납치 취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PFLP는 기자회견 뒤 용 특파원을 팔레스타인 경찰에 넘겼고,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를 겸임한 마영삼 이스라엘 주재 공사참사관이 경찰서에 대기하고 있다가 용 특파원을 차량에 태워 약 2시간 거리의 이스라엘 내 한국대사관으로 이동시켰다. 용 특파원은 그동안 가자시티 알디라호텔에서 60㎞ 떨어진 남부의 칸 유니스에 억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추규호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당국이 용 특파원의 조기석방을 위해 노력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용 특파원은 14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지난 1월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 취재를 위해 가자지구로 들어갔다 호텔에서 남녀 프랑스 기자 2명 등과 함께 무장단체 PFLP에 의해 납치됐다. 추규호 대변인은 “용 특파원의 피랍 및 억류사건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여행제한 지역 및 국가에 대한 여행자제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른 당국자도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 위험지역에 들어가 행정적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전 국민이 노심초사하며 마음졸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PFLP는 이스라엘 지비 관광장관 암살 혐의로 예리코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이스라엘 군당국의 교도소 공격으로 신병이 이스라엘측에 넘어간 아메드 사다트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들은 용 특파원의 이스라엘 주재 한국대사관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기민한 입체 외교’ 빛났다

    다행히 제2의 김선일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14일 오후 발생한 용태영 KBS 특파원의 피랍사건이 조기에 무사히 수습된 데는 사건 발생 직후 취해진 정부의 기민하고 치밀한 외교 교섭과 그동안 중동 외교의 지평을 넓혀놓은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또 지난 2004년 6월 이라크에서 처참하게 살해된 고 김선일씨 사건과 달리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측이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 정책에 대한 국제 사회의 주의 환기를 촉구하고 압박하는 ‘시위성 납치’를 했다는 점도 2년 전의 사건과 다른 결론을 낳게 한 배경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적극적 개입도 한몫했다. 정부 당국자는 “사건 교섭에서 팔레스타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강조했다. 김선일씨 사건 이후 정부는 중동외교 기반 확대를 위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해 6월 팔레스타인을 방문해 곧 대표부를 설치했고,10월엔 알 키드와 외교장관이 방한하기도 했다. ●“기자들만 노린 홍보용 납치” PFLP와 협상에 나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하젬 샤바트 외무부 아주국장은 석방에 앞서 “무장단체가 기자들을 위해할 의도는 전혀 없다.”면서 “서방 세계 주요 국가들이 팔레스타인 정책에서 위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를 보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정부는 PFLP와의 채널을 이용,“이번 사태가 팔레스타인이나 주민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미국이나 영국이 보복 대상이지 다른 나라 외국인은 관계가 없다.”는 논리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PFLP는 억류한 사람은 용 특파원과 프랑스 기자 2명 등 언론인 위주여서 결국 이들이 최대한의 홍보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PFLP측 예리코 교도소 사건 한국에 협조요청 사건 발생 직후 정부는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를 겸하고 있는 마영삼 이스라엘 대사관 공사를 가자지구로 보내 팔레스타인 정부측과의 직접 협상에 들어갔다. 반기문 장관은 출장 중인 아르헨티나에서 알키드와 팔레스타인 외교 장관에게 전화했고, 비슷한 시각 최영진 주 유엔 대사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석방촉구 성명을 이끌어냈다.PFLP측이 용 특파원을 통해 예리코 교도소 사건과 관련한 한국 측의 협조를 요청함에 따라, 서울과 이스라엘에선 이스라엘 정부측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주도한 PFLP는 김선일씨를 납치·살해한 ‘유일신과 성전’과 속성이나 납치 목적을 달리하고 여러 정황상 무사 석방의 기운이 있었음에도 용 특파원의 신병이 우리 대사관 관계자에 인계될 때까지 극도의 신중함을 보였다. 2004년 당시 김씨를 납치한 조직은 무수히 난립한 극렬저항조직의 하나로, 우리 정부는 접촉선을 찾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었다. 중동지역에 영향력이 큰 프랑스 정부의 공동 노력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KBS기자등 2명 팔서 피랍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호텔에서 한국 기자 1명과 안내인 등 모두 2명과 프랑스 기자 1명이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팔레스타인 보안당국 관계자들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납치된 한국 기자는 KBS의 Y모 기자로 호텔에서 식사중에 총을 들이댄 괴한에 의해 납치됐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역시 납치된 또 다른 한국인은 현지에서 고용한 안내인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디라호텔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이들은 한국인과 프랑스인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파악된다. 이 납치 사건은 이스라엘 군대가 서안의 팔레스타인 수용소를 습격한 지 몇 시간만에 벌어졌다. 현지 대사관은 상황을 파악중이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납치 사건은 이날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수용소를 공격한데 대한 보복차원에서 저질러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인 여성 2명이 무장 괴한들에 의해 납치돼 인질로 잡혀 있다고 확인했으며 이에 앞서 ‘세계의 의사들’도 가자지구에서 일하던 직원 2명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제2의 김선일사태가 우려된다”면서 “현지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을 새벽에 현지에 급파하는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수정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학원가다 피랍… 불안한 초등생

    학원에 가던 초등학생이 괴한에 납치됐다가 4시간만에 풀려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북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50분 칠곡군 왜관읍의 한 유통업체 근처에서 30대가량의 남자가 학원에 가던 류모(10·초등4년)군에게 과자를 주면서 접근했다. 이 남자는 다시 “고기를 사줄 테니 따라오라.”며 유인, 아파트 옆 공터를 지나는 순간 류군 입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이 남자는 류군이 의식을 잃자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간 뒤 4시간만인 오후 2시40분쯤 깨어나자 살충제라고 적힌 물약을 강제로 먹였다. 약을 먹고 구토를 한 류군은 간신히 정신을 차린 뒤 집으로 향했다. 류군은 “내가 집으로 가는 걸 막지 않고, 그 사람도 산을 내려와 다른 곳으로 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류군은 전화를 받고 달려온 아버지에 의해 인근 왜관병원에서 위 세척을 한 뒤 대구 동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류군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약물 성분 확인을 위해 류군의 위 세척 내용물을 국과수에 수사 의뢰했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NHK “김정일 80년 日人납치 지시”

    |도쿄 이춘규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980년 일본인을 납치하도록 직접 공작원에 지시를 내린 사실이 확인됐다고 일본 공영 NHK 방송이 2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밤 10시 뉴스를 통해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받고 일본인 납치를 실행에 옮긴 북한 공작원 신광수를 1985년 간첩 혐의로 조사한 적이 있는 한국의 옛 안전기획부 소속 수사관 고모 씨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NHK 보도는 일본 정부가 4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되는 북한과의 피랍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앞두고 터져나온 것이어서 만만치 않은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고씨는 신광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980년 6월 오사카에서 중국 요리점 점원으로 일하던 하라를 미야자키현의 한 해안에서 납치해 북한으로 보낸 뒤 자신은 하라의 신분을 이용해 공작 활동을 펼쳤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전했다. 신광수는 북한에 끌려갔다 일본에 돌아온 지무라 야스시 부부가 자신들을 납치한 사람이라고 지목한 인물이며, 소가 히토미도 한국 이름 이은혜로 알려진 요코타 메구미를 납치한 것은 자신이라는 말을 신광수로부터 직접 들은 적이 있다고 증언한 적이 있다. taein@seoul.co.kr
  • 생명 저당잡힌 이라크 취재

    ‘이라크는 기자들의 무덤인가.’ 새 헌법 아래 총선까지 치르면서 안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라크에서 여전히 인질 납치극은 횡행하고 있고 언론인들의 희생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7일 무장괴한에게 납치된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의 여기자 질 캐럴(28)이 미군 시설 등에 수감된 이라크 여성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가 30일(현지시간) 아랍계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방영됐다. 납치된 후 공개된 두번째 테이프였다. 40초간 방영된 테이프에서 캐럴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무슬림 전통의 하얀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그녀가 울먹이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캐럴의 입 모양을 판독한 결과, 그녀는 미군과 이라크 내무장관을 향해 이라크 여성 수감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고 뉴스 진행자가 전했다. 그녀는 또 수감자 석방에 미국인과 자신의 가족이 나선다면 자신의 석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화면에는 1월28일이란 녹화 날짜와 ‘복수여단’이라는 무장단체의 로고가 찍혀 있었다. 피랍 직후 납치범들은 이라크내 여성 수감자를 전원 석방하지 않으면 캐럴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며 72시간의 최후통첩 시한을 설정했다. ABC 방송의 간판 앵커인 밥 우드러프 기자와 더크 보트 카메라 기자는 지난달 29일 이라크군 차량을 타고 취재를 위해 돌아다니다 날아든 폭탄 파편에 머리와 갈비뼈 등에 중상을 입고 긴급 치료를 받은 뒤 이날 독일에 있는 미군 병원으로 후송됐다.ABC는 우드러프가 짧은 순간 눈을 깜박여 위중하지만 회복 가능성이 있다는 동생의 말을 인용했다. 지난 2003년 이라크전 발발 이후 무장세력에 납치된 기자는 캐럴을 포함해 31명이다. 한편 파리에 본부를 둔 세계신문협회(WAN)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취재 중 살해된 언론인이 58명이며 이라크에서 사망한 기자가 22명으로 가장 많다고 발표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대형 국책사업 ‘풍수처방’ 바람

    대형 국책사업 ‘풍수처방’ 바람

    사패산터널 풍수학자 조언 듣고 공사 #사례 1 지난 2003년 가을, 정부는 국립민속박물관에 한 가지 임무를 부여했다. 불교계 및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발로 공사가 중단됐거나, 아예 착공조차 못한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터널과 경부고속철도 천성산터널을 풍수적으로 검토해보라는 지시였다. 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과 3명의 풍수·지리학자는 현장조사 끝에 “약간의 부족한 부분만 보완(비보·裨補)한다면 터널을 뚫어도 백두대간의 정기를 훼손하지는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같은 해 연말, 정부는 불교계의 양해를 이끌어내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터널이 두 산에 있는 수도도량의 기운을 해치지 않는다는 보고서가 불교계를 설득하는 재료로 활용됐을 가능성은 크다. ●청사내 조상사진 모셔 강한 氣 순화 #사례 2 외교통상부 청사 로비에는 ‘도약’이라는 제목의 대형 말(馬)그림이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림 왼쪽에 있는 동판과, 좌우로 진열된 외교 사료.2002년 12월 신청사에 입주한 이후 우환이 끊이지 않은 외교부의 ‘풍수 처방’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의 갈등, 윤영관 장관의 중도하차, 김선일씨 피랍사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청사 터의 기가 세다는 말이 오갔고, 급기야 보기에 따라서는 놀라 혼비백산한 것 같은 말 그림까지 입방아에 올랐다. 동판과 외교사료는 2004년 여름, 한 고위 당국자가 냈다는 액막이 처방. 동판에는 아웅산 폭탄테러를 비롯해 1970∼1990년대 외국에서 순직한 직원 35명의 이름이 들어있다. 외교 사료는 1945년 임시정부 인사들이 귀국해 태극기앞에 모여서 찍은 기념사진과 헤이그 만국평화회담에 파견된 밀사들의 사진 등이 핵심이다.‘조상의 음덕’으로 말의 기를 순화시킨 덕분인지 이후엔 대형사고가 없었다. 때로는 미신으로 취급받기도 하는 풍수(風水)를 뜻밖에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터널 공사와 말 그림은 아주 특수한 사례일 뿐,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나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혁신도시 선정·건설 과정에도 풍수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정부는 신행정수도 입지를 선정하며 건설추진위원회에 풍수학자를 참여시켰다. 이후 행정도시추진위원회도 풍수학자의 도움을 받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이춘희 청장은 신행정수도추진위 부위원장 시절 풍수학자로부터 특강을 듣기도 했다. 이 청장은 국책 사업에 풍수학이 접목되면 ▲공사비가 적게 들고 ▲사건사고가 줄어들며 ▲그 터에 자리잡은 도시가 오래가고 ▲사람들이 평안하게 느낀다는 특강 내용에 설득력이 있다고 무릎을 쳤다고 한다. ●풍수학자들 행정도시 입지 선정 참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금도 풍수학자의 자문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행정도시 도시개념 국제공모’에서 당선된 5개 작품을 토대로 행정도시를 설계하는데 풍수학자의 조언을 듣고 있는 것. 당선작 가운데 스페인의 안드레스 페레아 오르테가의 ‘1000개 도시를 가진 도시(The city of thousand cities)’는 풍수라는 개념을 전혀 모름에도 풍수학자들이 지적한 행정도시 예정지의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 있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와 전북 혁신도시선정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풍수학자 김두규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는 “행정도시 예정지는 중심성과 상징성을 고루 갖추었지만,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면서 “풍수의 가장 큰 역할은 고쳐서 쓰는 것인 만큼 나무를 심거나 연못을 파는 조경으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이두걸기자 crystal@seoul.co.kr
  • 피랍 대학경리부장 43일만에 변사체로

    지난해 11월18일 납치됐던 충남 아산 소재의 모대학 경리부장 김모(52·천안시)씨가 납치 43일 만에 시체로 발견됐다. 충남 천안경찰서는 1일 납치용의자로 구속된 A(43·무직·주거부정)씨를 추궁한 끝에 지난 31일 오후 5시10분쯤 아산시 배방면 세교 2리 하천 수문 속에서 피살된 김씨의 시체를 확인했다. 시체는 얼굴과 오른쪽 팔이 훼손된 상태로 목 부근에 무언가로 조인 듯한 상처가 발견됐다.양복 왼쪽 주머니에는 김씨의 얼굴과 이름이 새겨진 골프회원카드 등이 있었으며, 가족들은 치아상태와 복부 맹장수술 자국 등으로 숨진 김씨를 확인했다. A씨는 중학교 동창인 B(42·무직·주거부정)씨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라며 자신에 대한 혐의 일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시체가 유기된 위치를 정확히 알고 식당에서 지문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추가조사가 이뤄지면 범행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18일 오후 11시쯤 천안시 쌍용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김씨를 납치한 뒤 다음날 택시기사를 통해 현금 5000만원을 요구하는 익명의 편지를 가족에게 보내는 등 수차례 몸값을 요구해 왔다.경찰은 달아난 공범 B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숨진 김씨의 부검과 유전자검사를 의뢰했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독일 前외무차관 가족5명 예멘서 피랍

    |파리 함혜리특파원|전 독일 외무차관 일가족 5명이 예멘에서 납치됐다.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위르겐 흐로보크(65) 전 외무차관과 부인 및 자녀 3명이 예멘에서 납치된 사실을 독일 외무부가 확인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예멘 정부도 흐로보크 전 차관 가족이 예멘 수도 사나에서 동쪽으로 460㎞ 떨어진 샤브와주에서 알-압달라 부족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고 밝혔다.흐로보크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정부에서 외무차관을 역임했으며 지난달 앙겔라 메르켈 총리 내각이 들어서면서 물러났다. 그는 현재 독일 자동차회사 BMW가 설립한 재단의 이사장직을 맡아 정·재계 간 대화를 주선하고 있다.납치범들은 인질 석방 대가로 예멘 정부에 대해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부족원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예멘의 부족 무장세력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는 수단으로 서방인 납치를 이용하고 있다. 이번 납치는 예멘에서 올들어 네번째 발생한 서방인 납치 사건이다.lotus@seoul.co.kr
  • [국제플러스] 이라크 피랍 獨여성 풀려나

    지난달 이라크에서 납치된 독일의 여성 고고학자 주잔네 오스토프(43)와 운전기사가 석방됐다고 독일 외무부가 18일 확인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오스토프가 현재 바그다드의 독일 대사관에 있으며 건강 상태도 양호하다고 말했으나 어떻게 석방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DPA 통신은 오스토프의 이라크인 운전사도 함께 풀려났다고 전했으나 그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랍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오스토프는 이슬람으로 개종했고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해 왔다.
  • 북창 수용소 수감 “많이 맞아 괴롭다”

    지난해 말 탈북해 남한행을 모색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국군포로 한만택(72)씨가 북한 평안남도 북창군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납북자가족모임과 피랍탈북인권연대는 5일 서울 신천동 납북자가족모임 사무실에서 한씨의 조카 며느리 심정옥(51)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한씨가 북송된 뒤 남한의 조카(심씨 남편)와 통화한 육성 녹음과 한씨의 북한 가족이 보낸 편지, 감금 당시 사진 등을 공개했다. 사진(1장)과 편지(A4용지 3장) 등은 지난 3월18일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와 남한 조카 등이 북한 내 협조자를 통해 확보됐으며, 육성녹음(2분30초 분량)은 같은 날 이 협조자가 제공한 휴대전화로 남한 조카와 국제전화를 한 내용이다. 한씨는 전화통화에서 “나는 괜찮다. 하지만 맞아서 몸이 많이 힘들고 괴롭다.”고 심경을 밝혔으며 “여기(북한)에 있는 우리 자식들이 많이 걱정된다.”며 자신의 탈북으로 인한 가족의 피해를 우려했다. 최 대표는 한씨의 신변과 관련,“함경북도 무산군 보위부에서 한달여간 조사를 받은 뒤 자택에 감금됐으며 4월23일쯤 정치범 등을 수용하는 북창수용소로 옮겨진 것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통화내용에는 “(한씨가) 중국에서 체포된 뒤 9일 정도 머물렀고 1월6일까지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한씨가 체포 뒤 곧바로 북송되지 않고 한동안 중국 내에 있었음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한씨 체포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30일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씨의 한국행을 요청했다는 외교통상부의 구명 노력에 허점이 있었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체포 직후 남한 외교관이 현지에 있었으며 ‘걱정하지 말라.’는 말까지 했다.”면서 “한씨가 체포된 뒤 중국 내에 머물렀다는 사실은 우리 정부가 눈치보기식 외교를 펼쳐 뒤통수를 맞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당국에 분통을 터뜨렸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재외국민 보호 영사인력 늘린다

    외교통상부가 재외국민 보호와 영사 서비스 강화를 위한 영사인력 106명을 늘린다. 또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폐쇄했던 공관 22개를 재개설하는 등 2009년까지 매년 3∼5개 공관을 확충키로 했다. 늘어나는 영사인력은 부처내 실무영사인력 61명과 경찰 영사 30명, 출입국관리 영사 15명 등이다. 이들의 전문성 강화 방안 등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 김선일씨 피랍사건 등을 계기로 추진 중인 영사업무 강화의 일환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25일 “올해부터 해외에서 재난·재해가 발생할 경우 우리 국민의 피해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영사 콜센터와 신속대응팀을 가동함에 따라 영사 인력이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대사나 총영사 외 한두명 직원만 근무하는 이른바 ‘2·3인 공관’도 최소 4명 규모로 인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3인 이하 공관은 31개다. 단계별로 재개설 또는 신설되는 공관은 크로아티아 예멘 온두라스 트리니다드토바고 자메이카 슬로베니아(이상 대사관), 일본 고베 독일 함부르크 터키 이스탄불 중국 시안 미국 앵커리지·마이애미 (이상 총영사관) 등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재외공관이 폐쇄되면서 국제기구 선거를 위한 교섭 거점을 상실했다.”면서 “여수세계박람회,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등의 한 요인이 됐다는 판단도 있다.”고 밝혔다. 또 볼리비아의 경우 우리 정부가 공관을 폐쇄하자 지난 99년 5월 볼리비아가 대응 폐쇄로 나서는 등 외교적인 역량 약화도 초래했다는 것이다. 외교부 정원은 1991년 1729명에서 꾸준히 줄어 올해 1578명에 머물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후세인 재판 차질빚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측근 변호인으로 지난 19일 재판에 참여했던 사둔 수가이르 알 자나비가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지 하루 만에 변사체로 발견됐다. BBC는 자나비의 죽음으로 인해 증인이나 변호인들의 재판 회피를 불러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21일 지적했다. 이라크 당국은 저항세력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법정 TV중계를 허용하면서도 주심 판사를 제외하고는 법관들 얼굴 촬영을 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자나비 등 대다수 변호사들은 카메라에 얼굴이 잡혔다.AFP통신은 흰머리에 검정색 콧수염을 기른 자나비가 피고의 오른쪽 둘째 줄에 다른 변호사와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을 촬영했다. 철통같은 신변 보호를 장담했던 정부도 그의 죽음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후세인 전 대통령과 함께 반인륜 범죄 혐의로 기소된 아와드 하미드 알 반데르 전 혁명재판소장의 변호인인 자나비는 재판 다음날인 20일 저녁 바그다드 사무실에서 복면을 한 괴한 10여명에 의해 납치됐다. 경찰은 피랍 당일 밤 바그다드 파르두스 사원 근처에서 머리와 가슴에 총상을 입은 그의 변사체를 발견,21일 가족들로부터 신원을 확인받았다. 한편 지난 19일 후세인 전 대통령의 재판을 TV로 시청한 후 바그다드 외곽 사드르 시티의 자택을 나서면서 괴한에 납치됐던 영국 일간 가디언의 로리 캐롤(33) 기자는 석방됐다고 이라크 내무부 고위 관리가 20일 밝혔다.임병선기자 외신종합 bsnim@seoul.co.kr
  • 中, 탈북자 8명 이번엔 한국영사관 인계

    중국 산둥성 옌타이(煙臺)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7명의 북송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인 11일 또 다른 탈북자 8명이 칭다오(靑島)의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했다가 무사히 우리 총영사관으로 옮겨졌다. 진입 4시간50분 만이다. 옌타이 국제학교 탈북자들의 북송으로 중국의 탈북자 정책이 초강경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됐지만 일단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임으로써 우려는 어느 정도 가라앉고 있다. 특히 이번 추가 진입은 중국측이 극도로 거부감을 갖고 있는 탈북지원단체의 ‘기획탈북’이란 점에서 중국측이 상당한 부담을 안은 채 전향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현지 시간) 탈북자들이 칭다오의 이화국제학교에 진입한 직후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은 “탈북자 8명은 어제(10일) 모처에서 한국위성TV를 통해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 소식을 접했지만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한국에 가겠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밝혀 학교에 진입시켰다.”고 말했다. 이들의 신병 처리와 관련,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은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이미 옌타이 한국국제학교에 들어간 7명의 탈북자들이 북송된 사실도 있고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방문하는 점을 고려, 탈북자 8명이 절대 북송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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