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피랍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취재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99
  • 팔서 피랍 英 BBC기자 4개월만에 석방

    “지난 16주는 내 인생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이었다. 생매장을 당해 죽는 기분이었다. 석방되다니…환상적이다.” 지난 3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슬림 극단세력에 납치됐던 영국 BBC 방송의 앨런 존스턴(45) 기자가 4개월여 만에 석방됐다.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억류기간 내내 하루 24시간 줄곧 손목과 발목에 사슬이 채워진 채로 독방에 갇혀 있었다. 라디오를 통해 BBC 뉴스를 들을 수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납치한 조직)이 나를 죽이거나 고문하는 일에 대해 말하곤 했다.”며 살해의 공포에서 벗어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그의 석방 소식은 4일 팔레스타인 무장집단 하마스 측이 “존스턴 기자를 납치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람 군대’가 이날 하마스 보안군에 존스턴 기자의 신병을 넘겼다. 현재 보안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확인됐다. 하마스는 지난달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래 ‘이슬람 군대’에 존스턴 기자의 석방을 촉구해 왔으며 3일 이 단체의 거점을 공격, 공보실 관리 등을 체포했다. ‘이슬람 군대’는 지난달 24일 자살폭탄 벨트를 착용한 모습의 존스턴 기자 동영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했으며 지난해 6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샬리트 상병을 납치하는 데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캄보디아 사고’ 수습 오갑렬 재외동포영사대사

    ‘캄보디아 사고’ 수습 오갑렬 재외동포영사대사

    “따르릉, 따르릉∼” 지난 6월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 오갑렬(53) 재외동포영사대사 집무실의 전화기가 급하게 울려댔다. 수화기 건너편에서 “캄보디아에서 우리나라 여행객 13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했다. 현장에 가보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또 사고’ 그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골든로즈호침몰 등 부임 두달 4번째 사고 그가 지난 4월 해외 동포와 해외 여행객 등이 현지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현지 대사와 함께 상황 대처 업무 등을 관장하는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맡은 지 두 달만에 벌써 4번째 접하는 안타까운 사고다. 지난 5월3일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피랍됐고, 같은 달 12일에는 동중국해에서 골든로즈호가 중국 진생호와 충돌해 침몰하면서 한국인 선원 7명이 실종, 사망했다. 사흘 뒤에는 소말리아에서 한국어선 2척이 피랍됐다. 나이지리아 피랍 당시에는 출장길에 오르려다 해결됐다는 소식에 짐을 풀었지만 골든로즈호 사건 때는 정부 신속대책반장으로 중국에 달려가 사건해결에 힘을 쏟았다. 1978년 12회 외무고시에 합격한 그는 외교관 생활 시작부터 안타까운 사건들과 유난히 ‘인연’이 많았다.81년 주 버마(현재 미얀마) 대사관에 2등 서기관으로 처음 부임했는데 83년 10월9일 서석준 부총리, 이범석 외무부장관 등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사건 현장과 5분 거리에 대사관이 있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과 스웨덴, 호주 등지의 1등 서기관과 참사관, 총영사관 등을 지낸 뒤 2002년 7월 외교부 재외국민영사국 재외국민담당 심의관 자리를 맡았다.2004년 6월에는 고 김선일씨가 이슬람 과격단체에 피랍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라크에 급히 달려갔지만 결국 김씨가 피살되는 안타까운 현장을 지켜봐야 했다. ●“유족 위로 가장 힘들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달 26일 캄보디아 현지로 달려가 갑작스런 비보에 넋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시신 확인 작업 등을 무리없이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30년의 외교관 생활동안 이번 참사처럼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을 곁에서 함께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을 맺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남북열차 56년만에 달렸다] 한반도기 든 환영인파 “통일 철마 왔다”

    [남북열차 56년만에 달렸다] 한반도기 든 환영인파 “통일 철마 왔다”

    남북열차가 17일 평화와 세계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 순간 철로에는 흥분과 기대감이 넘쳐흘렀다. ●한껏 달아오른 문산역 이날 경의선 열차의 출발지인 문산역은 화해와 교류, 통일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했다. 열차 탑승객과 진행요원,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룬 역사는 오전 북측 대표단이 도착하기 전부터 고적대 연주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경의선 출입사무소를 통과해 오전 10시30분쯤 문산역에 도착한 권호웅 북측 내각 책임참사를 역사 안으로 안내한 뒤 백낙청 6·15 공동선언실천위원회 남측 상임대표와 이철 철도공사 사장 등 남측 탑승자들을 소개하며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이 다소 흥분된 어조로 “분단의 역사를 뒤로 하고 하나될 수 있는 길을 만든 것은 남북이 함께 이뤄낸 위대한 승리의 역사”라고 강조하자 권 참사는 “아직까지 위대하다는 말을 붙이지는 말라.”면서도 “포부는 원대하게 갖고 소박하게 시작해 좋은 일을 많이 만들자.”고 답했다. 전날까지 비가 내리다 화창하게 갠 날씨를 소재로 이 장관이 “56년간 묵은 때를 벗겨내기 위해 물청소를 세게 한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권 참사는 당시까지 비가 내리던 동해선 쪽을 의식,“금강산은 아직도 물청소를 하는 것 같다.”며 재치있게 화답하기도 했다. ●부러운 실향민과 감격한 10대들 이날 행사장을 찾은 70∼80대 실향민들은 부러움과 기대가 엇갈리는 표정이었다. 일제시대 개성까지 기차를 타고 소풍을 갔다는 이근찬(77·경기 파주시 법원리)씨는 “그때 기억이 나서 나와봤어. 언젠가 나한테도 기회가 오겠지.”라고 말했다. 김포 통진고 2학년에 재학중인 채여경(17)·김새봄(17)양은 ‘우리는 하나, 남북 함께 만납시다’‘북측 대표 환영해요’라고 적힌 커다란 플래카드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열차가 북한에 간다고 생각하니 떨린다.”며 활짝 웃었다. 부산 동영중에 다니는 이세영(14·부산 부산진구 부암동)군도 학교의 임시휴교를 맞아 역사적인 현장을 찾았다. 이군은 “직접 기차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납북자가족 반대 목소리 이날 행사 시작 전 납북자가족모임, 피랍·탈북인권연대, 북한민주화운동본부 회원 등 40여명이 행사장 주변에서 납북자 송환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납북자 가족들은 애타게 생사도 모르고 기다리고 있는데, 열차 운행을 하느냐.”며 항의했다. 행사장 출입이 제한된 납북자가족모임 소속 할머니들은 “어떻게 보지도 못하게 할 수 있느냐.”며 울음을 터뜨리다 바닥에 쓰러져 후송되기도 했다. ●도라산역 출입국 심사 오전 11시58분쯤 도라산역에서 기적이 울리자 역무원, 통일부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관계자, 헌병, 취재진 등 300여명이 남북열차를 맞았다. 탑승객들은 자리에 앉은 채 출입국 통관 절차를 밟았다. 출입국사무소 직원과 세관직원 2명이 1개조로 4대의 객차에 올랐다. 이들은 탑승객의 얼굴과 사진을 대조하며 인원을 파악하고, 반출물품 목록을 일괄 제출받는 등 남북협의에 따라 절차를 간략히 끝냈다. 북쪽 손님과 탑승객들은 객차에서 밖을 향해 한반도기를 흔들기도 했다. 심사절차를 마친 뒤인 낮 12시10분쯤 도라산역 윤길수 역무과장이 오른손을 직각으로 들어 둘째 손가락으로 북쪽을 가리키며 파란색 수기를 둥그렇게 흔들자 열차는 북을 향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기관차 앞 방향 철로변에서 수백개의 풍선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윤 과장은 “감개무량하다. 역사적인 순간에 조그만 역할이나마 한 것이 감격스럽고 행복하다. 앞으로 열차가 시베리아·중국을 거쳐 유럽까지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탑승객 소감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감동적이고 새로운 한반도의 시대로 들어가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한 한반도 평화정책의 가시적 성과다. ●장진구 학생(울산 제일중1) 개성역에 도착했을 때 북측 학생들을 보니 우리와는 너무 달랐다. 통일이 돼야 할 것 같다. ●고은 시인 가로막혔던 민족의 핏줄이 이어져 뜨거운 피가 순환하는 것이다. 이 길이 남북은 물론 대륙을 연결하는 커다란 꿈의 출발을 의미하길 바란다.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일제 때 민족의 수탈을 위한 철도가 이제 민족의 번영을 위한 철도가 돼간다. 통일은 이념적 동질성을 확보하는 것만이 아니라 경제적 상생효과를 내야 한다. ●송기인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혈관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 철길이 이어진다는 것은 마비됐던 지체가 새롭게 회복되는 그런 기회라 생각한다. 남북이 소통한다는 것은 해방 당시의 감격과 비슷한 감격이다. 경의선·동해선 공동취재단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한국인4명 탑승 어선 소말리아근해서 피랍

    한국인4명 탑승 어선 소말리아근해서 피랍

    한국인 선원 4명이 탑승한 원양어선 2척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15일 납치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6일 “15일 낮 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6시40분) 케냐 뭄바사항을 출발, 예멘으로 가던 한국 어선 마부노 1·2호가 소말리아 수도인 모가디슈 북동쪽에서 210마일(336㎞) 떨어진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고 밝혔다. 피랍 어선에 탑승한 선원은 선장 한석호씨, 총기관감독 이성렬씨, 기관장 조문갑씨, 기관장 양칠태씨 등 한국인 4명과 중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4명등 모두 2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랍 이후 선주로 추정되는 한국인이 위성전화를 통해 선박으로 연락을 취한 결과, 선원들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자는 “마부노 1·2호는 탄자니아 선적이며, 선주는 대창수산(사장 안현수)으로 파악됐다.”며 “선주를 대행하는 회사가 국내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창수산 관계자는 “안현수 사장이 관련됐다면 선박은 대창수산에서 분리된 K&G사 소속인 마푸토 7·9호일 것이고, 안 사장은 법인을 관리하는 사장이며 선주는 임상래씨”라고 말했다. 납치세력의 정체 및 납치목적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선박 피랍 사실은 현지의 한국인 어민이 주 케냐 대사관으로 통보해옴에 따라 알려지게 됐다. 외교부는 김호영 제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구성, 대책회의를 갖고 유관 부처 당국자들과 함께 테러대책실무회의도 열었다. 정부는 소말리아 외교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또 현재 방한 중인 일본 주재 케냐 대사에게 조속한 석방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고 당국자는 덧붙였다. 정부는 이와 함께 17일 방한하는 버나드 멤베 탄자니아 외교장관에게 한국어선 피랍 사실을 통보하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4월에도 우리나라 동원수산 소속 원양어선이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됐다 117일 만에 석방됐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아프리카 경제성장 원동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아프리카 경제성장의 원동력.’ 중국 국영 신화사의 13일자 주요 보도 내용이다.“중국 요소가 아프리카의 경제성장을 추동하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는 요지다. 신화사는 그간 잘 공개하지도 않던 통계 수치 등을 내놓으며 대(對)아프리카 경제 공헌도를 강조했으며, 특히 “중국산 염가 공산품을 대량 공급함으로써,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 과정에서 생산 단가를 낮추는 데 혁혁한 기여를 했다.”고 자찬했다. 신화사의 이같은 보도는, 중국이 아프리카 진출에 대한 서방의 비판에 새로운 대응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그간 ‘아프리카를 신(新)식민지화하려 한다.’는 서방의 비판에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는 정도의 반응만 내놓았을 뿐이었다. 그런데 중국의 반격이 본격화되는 기류다. 서방 언론들은 중국이 석유를 비롯, 아프리카의 자원을 뽑아갈 뿐 아니라 싼 공산품을 되팔아 아프리카 시장 전체를 장악해가며 새로운 식민주의 세력이 돼가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기사는 과거 소극적인 대응을 탈피, 공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2006년까지 아프리카에 117억달러를 투자해 900가지의 프로젝트를 실시했다.2000년 이래 6000㎞의 고속도로와 3000㎞의 철도를 부설했고,8개의 중대형 발전소를 건립했다. 이는 아프리카 경제 성장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런 데 힘입어 지난해 아프리카 경제는 지난 30년간 가장 높은 수치인 5.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프리카는 1995∼2003년 연 평균 3.5%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2004년부터 연 5% 이상의 성장을 시작했으며, 중국은 자신들의 아프리카 진출이 본격화된 뒤의 결과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량은 전년도보다 40%포인트나 늘어난 555억달러어치였다. 이 가운데 중국은 아프리카로부터 전년도보다 43%나 늘어난 288억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이같은 중국의 태도 변화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수단 ‘다르푸르 사태’로 국제사회로부터 또다시 인권 문제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 중국인 피습·피랍 사건이 잇따르면서 곤란한 처지에 몰리게 됐다. 세계은행은 2005년 현재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차관은 최소 80억달러로 추산했다. 세계은행은 “가나와 우간다,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은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아프리카 국가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새삼 확인시켰다. 중국은 그간 아프리카 33개국에 168건에 이르는 빚을 탕감했으며 30억달러에 이르는 우대 차관을 제공했다.20억달러의 수출금융을 지원하고 의료·학교 등 각종 시설을 건설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jj@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공무원 파견하면 피랍 사라지나?”

    ●나이지리아에 건교관 파견 뒷말 무성 건설교통부가 근로자의 피랍이 많은 나이지리아에 건교관을 파견하기로 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다. 근본적인 대책은 없이 자리에만 관심이 많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 공무원 한 사람을 파견한다고 피랍사건이 없어지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전직 고위 관료는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공무원 자리만 늘어난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지난 1월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근로자들의 피랍사건이 발생한 이후 나이지리아에 건교관을 파견하기로 했었다. 초대 건교관으로는 건설선진화본부의 이성해 연구개발총괄팀장(서기관)이 결정됐다. 이 팀장은 다음주 현지에 부임할 예정이다.●스타타워 매각차익 과세 결론날까 1년 이상을 끈 론스타펀드의 스타타워 매각차익에 대한 과세논쟁이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국세심판원은 론스타측이 지난해 3월 제기한 국세심판청구에 대한 심리작업을 본격화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해 스타타워 매각차익 2800억원에 추징금 1400억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론스타측은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은 벨기에의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매각했기에 세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귀속 소득이 벨기에 페이퍼 컴퍼니에 있느냐, 아니면 미국 론스타 본사에 있느냐는 것. 과세 당국은 미국 본사에 있다고 보고 있어 심판원의 결정이 주목된다.●공정위, 담합 부인 손해보험사 질타 공정거래위원회가 보험료 담합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을 겨냥해 “속과 겉이 다르다.”고 질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손보사들은 담합은 없었으며 보험료 결정에 영향을 주는 할인율 문제를 논의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담합 결정 때 과징금을 감면받기 위해 앞다투어 공정위에 담합을 자진신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첫 자진신고하는 업체는 100% 과징금을 면제받지만 두번째 업체는 30% 경감받는다.”면서 “담합이 없었다면 관련 증거를 제출하면서 자진신고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생보업계 담합 손해보험업계의 담합과 달리 생명보험업계의 담합은 증거가 확실해 이도 저도 못하는 형국이다. 공무원 단체보험 입찰에 순서를 정해놓고 참여하는, 이른바 입찰 담합인데 공정위 조사기간 동안 생보업계는 금융감독원과 생보협회에 그런 사실이 없다며 시치미를 뚝 떼왔던 것. 그러나 공정위 조사과정에서 입찰 참여회사 순번을 정한 문서가 발견돼 압류됨에 따라 금감원의 불신도 함께 받게 된 것.●금감위원장 후임 김용덕씨 거론 오는 8월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감독위원장 후임에 김용덕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계와 관가를 중심으로 김 경제보좌관이 금감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현재 후보로 유력하게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나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진동수 재경부 2차관 등도 함께 거론되고 있지만 ‘권력’의 최지근거리에 있는 김 보좌관이 가장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평가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은행 리스크와 관련해서 김 보좌관이 챙기도록 역할분담돼 있기 때문에 최근 문제가 된 단기외채와 관련해 ‘작품’을 만들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한은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자리놓고 냉가슴 한국은행이 주택금융공사의 부사장 발표를 앞두고 냉가슴을 앓고 있다. 한은은 최근 퇴임한 박재환 전 한은 부총재보를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에 적극 추천한 상태다. 주택금융공사는 한은에서 3600억원 출자한 기관이기도 하다. 관행대로라면 사장이 직접 임명해 4월 중에 인선이 마무리된다. 그런데 주택금융공사측은 지난 4월부터 시행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모후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 한은은 중앙은행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박 전 부총재보가 혹여 낙마할까 애를 태우고 있다.경제·산업부
  • 15차 이산상봉 1진 오열속 작별

    15차 이산상봉 1진 오열속 작별

    “어머니,100살까지 건강하게 사십시오. 통일이 되면 다시 만납시다.” 제15차 이산가족 1회차 상봉행사에 참여한 남북 가족들은 11일 금강산호텔에서 눈물과 한숨 속에 작별상봉을 하며 2박3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 등 특수 이산가족 4가족을 포함한 남측의 99가족은 북측 가족들과 손을 꼭 잡고 다시 만날 날을 다짐하며 아쉬움을 뒤로한 채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대성호 납북어부인 김홍균(62)씨를 39년 만에 만난 어머니 이동덕(88)씨는 “홍균이가 나를 보고 싶을 때마다 담배를 피웠다고 하더라. 그래서 막 뭐라고 나무랐다.”며 “다시 만날 때까지 술·담배 끊고 건강하게 있으라고 당부했다.”고 각별한 모정을 표했다. 홍균씨의 동생 강균(54)씨도 “형님이 살아계신 것을 알았으니 한은 풀었다.”고 상봉 소감을 밝혔다. 홍균씨는 담담하게 “어머니, 울지 마세요.100살까지 사십시요. 통일이 되면 다시 만납시다. 통일이 머지않았어요.”라고 말했으나 가족을 태운 버스가 떠나는 순간 돌아서서 눈물을 훔쳤다.6·25전쟁 중 사라진 형 정용진(73)씨 가족을 만난 정혁진(72)씨는 가계도를 그려 보이며 북측 조카들에게 가족의 돌림자 순서를 설명해줬다. 역시 피랍된 형의 뿌리를 찾은 이양우(75)씨는 북녘 조카들에게 “형님 제사 잘 모셔라.”고 당부했다. 남측 최고령자 고면철(98)씨와 만난 북측 자녀들은 100세를 목전에 둔 아버지와의 작별에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북측 아들 명설(71)·명훈(61)씨와 딸 선자(65)씨는 “통일돼 만날 때까지 건강하세요.”라며 큰절을 올렸다. 남측 가족들은 상봉 종료시간이 다가오자 북측 가족과 주소를 교환하고 재회를 다짐하며 1시간의 짧은 만남을 정리했다. 북측 가족들은 창가에 서서 ‘우리는 하나’ 노래를 부르며 남측 가족들을 싣고 떠나는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남측 상봉단은 오후 속초로 돌아왔으며,12∼14일에는 북측 이산가족 100명이 남측 가족 442명을 금강산에서 만난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68년 피랍선원 “어머니, 꿈만 같아요”

    “아들아,39년만이구나.” “이렇게 다시 보다니 꿈만 같아요, 어머니.” 11개월만에 재개된 제15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9일 오후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금강산에서 열렸다. 남측 1회차 상봉단 99가족 148명은 이날 낮 육로를 통해 금강산에 도착, 금강산호텔에 마련된 상봉장에서 먼저 와 기다리고 있던 북측 가족 229명과 감동적인 만남을 가졌다.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 빛바랜 결혼사진, 돌사진 등을 꺼내놓은 채 기억을 되살리던 이산가족들이 서로를 껴안고 흐느끼자 상봉장은 이내 울음바다로 변했다. 이동덕(88·인천시 부평동) 할머니는 1968년 주문진 선적 대성호에 승선, 조업 중 피랍된 아들 김홍균(62)씨를 39년만에 만났다. 김씨는 노모를 껴안으며 “어머니를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다.”며 흐느꼈다. 이 할머니 가족 외에 한국전쟁 중 피랍됐거나 군입대 후 전사처리된 특수 이산가족 3쌍도 북측 친인척들을 만났다. 남측 최고령자로 언동이 자유롭지 못한 고면철(98·경북 영천시) 할아버지는 아들 고명설(71)·명훈(61)씨와 딸 정화(65)씨를 만났지만,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자 탁자를 치며 통곡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장남 명설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줄 알고 몇해 전부터 제사를 지냈는데 이렇게 만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이 친정집에 간 사이 남편이 일가족을 데리고 월북해 이산가족이 된 김진영(87·서울 노원구) 할머니는 유일하게 생존한 둘째딸 이지숙(64)씨가 내민 가족사진을 보고 오열했다. 그러나 뿌리를 찾은 반가움도 전쟁이 남긴 이별의 상처는 덮지 못했다. 국군포로·납북자 등 특수 이산가족들은 ‘납북이냐 월북이냐.’를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우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1951년 북으로 간 형님의 아들 2명을 만난 정혁진(72)씨는 조카들의 주장에 당황했다. 정씨는 형 정용진(74)씨가 백골전투에서 인민군에 끌려갔다고 했지만 조카 철민(43)·철성(39)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혼자 올라왔다고 했다.”고 주장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단체상봉에 이어 북측 조선적십자사가 마련한 환영만찬에서 이산가족들은 뜨거운 정을 이어갔다. 이들은 10일 해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을 하고, 오후에는 삼일포를 구경한 뒤 11일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3일 일정을 마무리한다.12일부터는 북측에서 신청한 이산가족 100명이 남측 가족 442명을 만날 예정이다.금강산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chaplin7@seoul.co.kr
  • 나이지리아 피랍근로자 11일 귀국

    나이지리아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6일 만에 풀려난 정태영 상무 등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11일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9일 “피랍 임직원들이 많이 지쳤다.”면서 “마음 졸였을 가족들을 위해 일단 귀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상무 등 임직원 3명은 현재 나이지리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신체검사 결과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벌써 1년도 안 돼 세번째 피랍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전 현장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키로 했지만 나이지리아에서 철수하지는 않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나이지리아 정부, 발주처 등과 함께 안전대책의 강도를 재협의하고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피랍근로자 5차협상 석방 고비

    지난 3일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대우건설 임직원 3명에 대한 5차 석방 협상이 난항 끝에 재개되면서 사태가 고비를 맞고 있다.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석방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8일 “이날 오후 나이지리아 주정부와 납치단체간 5차 협상이 시작됐다.”며 “협상이 지연됐다가 재개된 만큼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납치단체 조직이 복잡해 의견을 모으는데 시간이 걸린 것 같다.”며 “주정부와 주고받은 조건들을 검토한 뒤 협상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정부측이 납치단체가 제시한 요구사항을 우리측에 밝히지 않았으나, 정치적인 것과 경제적인 것이 복합된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주정부와 납치단체간 5차 협상은 7일 오후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납치단체가 내부 조율 등을 이유로 연락을 하지 않았고, 주정부측도 납치단체의 요구안을 놓고 연방정부 및 군부 등과 협의를 벌이면서 협상 재개가 지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박찬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우피랍자와 통화… 안전 재확인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을 석방시키기 위한 현지 주정부와 납치단체간 협상이 3일째 이어지면서 피랍자들의 석방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 제기된 피랍자 폭행설에 대해 정부는 “피랍자들은 안전하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외교통상부와 대우건설은 6일 “현지 리버스 주 정부와 무장단체간 3차 석방 협상이 5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6일 오전 3시45분까지 8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며 “이날 오후 5시부터 4차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납치된 지 나흘째가 되면서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이날 오후 협상이 전날보다 앞당겨져 시작되면서 진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대우건설 근로자들이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됐을 때는 각각 41시간과 61시간 만에 석방된 바 있다. 한편 이날 필리핀 라디오 DZBB방송이 “대우건설 임직원과 필리핀 직원들이 무장단체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필리핀 직원의 녹음 내용을 보도한 것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현지 협상지원 대책반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피랍 근로자들은 모두 무사하고 안전하다.”며 “방송이 나오게 된 경위를 조사 중이나 납치단체가 자기들의 협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흘린 것이 아닌가 관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필리핀 정부측과 현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피랍자들이 안전하다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필리핀측에서도 납치단체가 협상 상대측을 압박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관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석방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납치단체의 성격이 예상했던 것보다 복잡해 협상이 쉽게 결말이 나지 않고 있다.”며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피랍 근로자들 안전… 정치목적인 듯

    3일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직원 3명을 납치한 무장단체가 4일 새벽(한국시간) 나이지리아 주정부와 접촉을 시작, 협상 결과에 따라 5일쯤 피랍 직원들의 석방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와 대우건설은 이날 납치단체측이 나이지리아 리버스 주 정부측에 연락해와 양측이 직접 만나 첫 협상을 벌였으며, 오후에 2차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두차례 접촉에서 양측의 협상 내용과 납치단체의 정체, 납치목적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피랍 직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측은 “1차 접촉때 양측이 9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타결되지 않아 협상을 재개했다.”며 “피랍 근로자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들었고 협상 분위기도 매우 좋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상 결과에 따라 피랍 직원들이 조기에 석방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측에 따르면 납치 무장단체는 금전적인 이유보다 정치적인 이유로 이번 사건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지리아 정부측은 다국적 자본을 끌어들여 이번 사건이 발생한 니제르 델타 지역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나 현지인들이 이에 반대, 정부측과 갈등을 빚어 왔다. 이번 납치사건도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이지리아 주 정부는 납치단체의 정체를 파악했으나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나이리지아 최대 무장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집트에서 열리는 이라크 재건 국제회의에 참석 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조이 오구 나이지리아 외무장관과 긴급 전화통화를 하고, 나이지리아 정부가 피랍 직원들이 무사히 풀려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오구 장관은 “피랍자들이 조속히 석방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교통부는 한국인 근로자 보호를 위해 이달 중 나이지리아에 건교관을 파견키로 했으며, 국방부는 무관(武官)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년새 3번 피랍…” 대우건설 충격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에 이어 또다시 나이지리아 현장에서 근로자 3명이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일 대우건설 임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1년 사이에 납치 사건이 3차례나 일어났기 때문이다. 다행히 피랍된 직원들은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측은 이날 “현지 오전 11시쯤(한국 시간 오후 7시) 납치된 하익환 본부장이 본인 휴대전화로 나이지리아 사무소 강우신 상무에게 전화해 ‘납치된 대우건설 임·직원 3인 모두 안전하다.’는 소식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해외사업부 이홍재 상무는 이날 저녁 브리핑을 통해 “무장단체 인원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다수이고, 폭발물과 총기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무장단체의 정체나 피랍자의 이동경로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은 피랍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모두 철수했다. 현장에 남아 있던 다른 대우건설 직원 135명과 필리핀 근로자 60명 등 195명은 인근 에누구 지역 호텔 등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피랍사건 현장에 있었던 이재현 공무부장은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3일 새벽 1시25분(현지시간)쯤 숙소 인근에서 총성과 폭발물 소리가 들렸고,1시45분쯤 7명(추정)의 무장 괴한이 다이나마이트와 총기를 들고 침입했다.”면서 “우리 캠프에 총기를 난사한 뒤 직원들이 머물고 있는 게스트 하우스와 필리핀 근로자가 있던 숙소에 침입해 납치해 갔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군인과 나이지리아 현지인 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아팜 현장에는 대우건설이 자체 고용한 안전요원 65명 이외에도 현지 군인 및 경찰 20여명이 있었다. 대우건설은 서울역 본사 22층에 박창규 사장을 중심으로 1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 한편 이번에 피랍된 해외사업본부 정태영 상무는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 피랍사건 당시 비상대책본부에 상주하며 직원들의 석방을 위해 뛰었었다. 이번에는 해외현장 소장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출국, 리비아 공사 현장을 거쳐 지난 2일 나이지리아 현장에 도착했다가 납치를 당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납치 다발’ 니제르 델타

    나이지리아의 니제르 델타 지역에서 한국 근로자 피랍은 지난 1월 이후 올해만 2차례나 된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는 20여건의 납치 사건이 발생했고, 미국·영국, 중국·필리핀 등 외국인 근로자 80여명이 피랍됐다. 니제르 델타는 나이지리아에서도 납치사건이 가장 빈번한 곳이다. 니제르강 하구의 거대한 삼각주로 유전 시설이 밀집돼 있다. 이곳을 근거지로 한 무장단체만 수십여개에 달한다. 나이지리아에서 무장 단체가 많아진 건 석유자본으로 나오는 개발 수익이 적절히 배분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큰 배경이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자 세계 8위의 석유 수출국이다. 나이지리아 국내총생산(GDP) 773억달러 중 20%가 석유로 얻는 수익이다. 그 중 니제르 델타 지역에는 로열 더치 셸, 엑손 모빌 등 다국적 석유 회사의 시설이 집결돼 있다. 반면 토착 주민인 ‘이자우(Ijaw)족’의 삶은 열악하기만 하다. 지역 사회에서 불만이 축적되면서 등장한 무장단체는 석유이권 배분을 요구하며 납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각 부족 등 정치세력간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무장단체의 정치적 역할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무장단체는 몸값만 받으면 인질을 석방하는 행태를 보인다. 몸값은 무기 구매 등 조직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도 니제르 델타에 밀집돼 있다. 현재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 등의 근로자 800∼900명이 석유 파이프라인 건설 등 플랜트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피랍직원 가족 “어찌 이런 일이…”

    3일 나이지리아 대우건설 직원 3명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는 소식을 접한 피랍 직원의 가족들은 충격에 휩싸여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대우건설 하익환(50) 부장의 부인 김경희(47)씨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 집에서 힘없는 목소리로 “아직 마음의 정리가 안 됐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 중계동 집에는 하 부장의 아버지(77)와 두 딸(26세,19세)이 하 부장의 무사 귀환을 손모아 기도하고 있다. 하 부장은 아팜 플랜트 현장소장으로 2000년 9월부터 나이지리아에서 근무해 왔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살고 있는 정태영(52) 상무 부인 역시 심정을 묻는 전화를 받고도 아무런 답을 하지 못할 만큼 슬픔을 억제하지 못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살고 있는 안종태(53) 전문위원 가족은 집을 비운 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대우건설 3명 또 나이지리아 피랍

    대우건설 3명 또 나이지리아 피랍

    나이지리아 건설현장에서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무장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지난 1월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근로자 9명이 무장단체에 피랍,3일만에 석방된 지 4개월여 만이다. 외교통상부와 대우건설에 따르면 3일 새벽 1시20분(한국시간 오전 9시20분) 나이지리아 남부 니제르 델타 지역 포트 하코트 시에서 육로로 1시간쯤 떨어진 리버스 주 아팜 발전소 건설현장에 무장한 괴한들이 총을 쏘며 난입해 대우건설 임직원 3명과 필리핀 출신 근로자 8명, 현지인 운전사 1명 등 12명을 납치했다. 이 가운데 운전사는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납치된 대우건설 임직원은 정태영(52) 해외사업담당 상무와 안종태(53) 전문위원(상무급), 하익환(50) 부장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납치된 지 10시간만인 오후 7시쯤 하 부장이 대표로 대우건설 현장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우리는 무사하다.”고 말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현지 네트워크 등 간접 경로를 통해 한국인 피랍자들이 안전하다고 듣고 있다.”며 “납치단체의 정체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장괴한들은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추정된다. 납치 현장에는 대우건설 직원 130명이 숙소에서 취침 중이었으며,40여분간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현장을 경비하던 나이지리아 군인과 현지 민간인 각각 1명이 사망했으며, 경찰 1명이 부상했다. 정부는 이기동 주 나이지리아 대사를 반장으로 하는 현지대책반을 구성, 납치단체의 신원 및 납치 목적 등을 파악 중이다. 정부는 또 김호영 외교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정부합동 사건대책본부를 구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송민순 외교부장관 명의로 나이지리아 외무장관 앞으로 협조서한을 발송하고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를 초치, 한국인들의 무사 석방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나이지리아 정부와의 협조를 강화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阿진출 위기 맞나

    中, 阿진출 위기 맞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에 수난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중국 기업과 중국인들이 무장단체나 반군들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사건·사고에는 정치적 요소도 내포돼 있어 중국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 에티오피아 동부지역의 한 유전에서 일하던 9명의 중국인 노동자들이 무장 괴한들의 총격에 사망했다고 25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7명의 노동자는 피랍됐다. 지금까지 중국인들이 아프리카에서 당한 피습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중무장한 괴한들은 200여명으로 알려진다.100명 이상의 군인들이 포함돼 있었으며 50여분간 총격전이 벌어졌다. 에티오피아 직원 65명도 사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 시설은 한때 괴한들에게 점거됐다. 중국은 현장 조사단을 급파했으나 지난 24일 벌어진 일이라 아직 정확한 원인과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무장 세력을 맹비난하고, 에티오피아 당국에 납치된 노동자들의 구출에 최대한 노력을 다해줄 것과 안전 보장을 촉구했다. 이번 피습은 과거 다른 사건에 비해 ‘정치색’이 훨씬 짙은 것으로 분석된다. 에티오피아의 분리주의 반군단체 ‘오가덴 민족해방전선(ONLF)’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이번 습격 사건의 범인임을 주장했다.ONLF는 자국에서 활동하는 모든 외국 정유사에 떠날 것을 수차례 경고해왔다.ONLF 대변인은 “우리 허가 없이는 누구도 우리 땅에서 석유를 채굴하도록 놔둘 수 없다.”면서 “중국은 식민주의자로 변하고 있다. 러시아인과 미국인들이 그랬는데, 이제는 중국인들이 그렇다.”고 주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에티오피아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은 앞으로 ONLF 같은 무장 세력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이는 비단 에티오피아에서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무장단체들이 국가 석유지분의 일정량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며 습격을 감행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 여러 유전에서 독점적인 석유 개발권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프리카 각국은 치안 능력이 크게 부족, 중국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나이지리아에서 9명의 중국인들이 납치됐고,3월에는 2명이 추가로 피랍돼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른 5명의 통신기술자들도 2주간 납치됐다 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아프리카를 향한 중국의 발걸음이 여기서 늦춰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프리카는 이미 중국의 절대적인 ‘전략 지역’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우선 중국이 세계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에너지 공급기지’일 뿐 아니라 상품 판매처이다. 나아가 국제 정치·외교에 있어 주요한 파트너이다. 아프리카 일부 나라들에 대해 거론되고 있는 인권 문제에 ‘내정 불간섭’ 원칙을 세우고 유대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다. 중국은 최근 아프리카 최대 석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의 옛 수도 라고스 주변에 대규모 자유무역구를 조성, 아프리카의 ‘홍콩’으로 만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아시아 지역 맹주를 다투는 일본 각계에서는 “아프리카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비등하고 있다. jj@seoul.co.kr
  • 中 사유재산 인정·외자기업 혜택 철폐

    中 사유재산 인정·외자기업 혜택 철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제10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5차회의가 16일 오전 ‘물권법’과 ‘기업소득세법’을 통과시킨 뒤 공식 폐막했다. ●사유재산 인정으로 빈부격차 커질 듯 물권법은 이날 표결에서 전체 참석 대표 2878명 가운데 찬성 2799표, 반대 52표, 기권 37표로 통과됐다. 중국 공산정권 수립 이후 처음으로 국·공유재산과 사유재산을 동등하게 보호하는 내용의 이 법안은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된다. 물권법은 1993년 논의를 시작해 2002년 12월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심의한 이후 8차례의 심의과정을 거쳤다. 중국 입법 사상 가장 많은 심의가 이뤄진 법안이다. 법안은 주택용 토지 사용기한이 만료된 뒤 사용권을 자동 연장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거래가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지만, 사유재산 인정으로 중국이 당면한 빈부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기업 소득세법은 찬성 2826표, 반대 37표, 기권 22표로 통과돼 내년 1월1일 발효된다. 내·외자기업의 소득세를 25%로 통일하되, 첨단기술 등 일부 외자기업에 대해서는 종전의 우대세율이 일정기간 적용된다. 외자우대 세제는 5년간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2013년에 완전히 폐지된다. ●내년부터 여성대표 22%이상 선출 이날 함께 통과된 ‘제11기 전인대 대표 정원 및 선거문제에 관한 결정’은 내년 1월 실시하는 제11기 전인대 대표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정한 수의 ‘농민공(농민 출신의 도시근로자)’ 대표를 뽑고, 여성 대표를 22% 이상 선출하도록 규정했다. 이로써 제10기 전인대는 다섯차례의 연례 회의를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이번 전인대는 올 10월 중국공산당 제17기 전국대표대회를 위한 양호한 환경 및 조건 마련,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에 목표가 맞춰졌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날 전인대 폐막 후 인민대회당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는 일·북 양국간의 일”이라면서 이 문제와 6자회담을 연계하는 것을 경계했다. 원 총리는 “일본인 피랍자 문제에 대해 중국이 앞으로 어떤 작용을 할 수 있느냐.”는 일본 기자 질문에 “중국이 일본인 피랍사건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동정과 이해를 표시한 바 있으며, 양국이 교류와 담판을 통해 순리적으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 총리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 독립만 추구하지 않는다면 그의 개인적인 미래에 관한 대화와 협상의 문호는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달라이 라마가 국가통일과 티베트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국가분리 기도를 포기한다면 대화와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j@seoul.co.kr
  • 독일인 모자 이라크서 피랍 무장단체 “아프간 獨철군을”

    이라크에서 숱한 인질 사건이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이라크 무장단체의 인질로 잡혀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10일 ‘정의의 화살’이라는 이라크 무장단체는 한네로레 마리안네 클라우제라는 여성과 그의 아들이 결박당한 채 중무장한 인질범앞에 있는 비디오 테이프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민간인 복장에 무장한 단체 요원은 성명에서 “열흘안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독일이 철군하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할 것이며 시체도 찾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은 이라크전에는 반대했지만 나토군 일원으로 아프간에 병력 3000명을 파견중이며 앞서 9일 정찰기와 보병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50대로 보이는 인질 여성은 비디오 테이프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향해 “눈앞에서 내 아들을 죽이고 그 다음 나를 죽이려 한다.”면서 “이들은 장난하는 게 아니니 이들의 요구를 수용해 달라.”고 울면서 호소했다. 화면에는 여권으로 보이는 신원 증명서도 비쳤다. 독일 외교부는 “정부내 관련 부처와 그들의 가족과 접촉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질이 누구인지, 왜 이라크에 갔는지 등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앞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인 2명이 지난달 6일 이라크에서 실종됐으며 납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의의 화살’이란 단체는 알려져 있지 않은 무장단체. 이들은 성명에서 “모든 이슬람은 하나의 나라이고 종교다. 독일이 아프간에서 다국적군을 이끄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귀환어부 최욱일씨 “아들 세배 받으려니 설렙니다”

    “아들 세배 받으려고 32년을 기다렸습네다.” 1975년 납북돼 지난해 북한을 탈출, 올초 고국으로 돌아온 ‘귀환어부’ 최욱일(68)씨는 설 명절을 앞두고 아들의 세배를 받는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들떠 있다. 가족들과 재회한 이후 몰라보게 건강해진 최씨는 “한달여 만에 8㎏이나 몸무게가 늘어 58㎏이 됐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부인 양영자(67)씨도 같이 웃으며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런 건 처음 먹어보는데.’라고 하는 게 안쓰러워 이것저것 만들어 주다 보니 살이 많이 찌게 됐나 보다.”고 말했다. 최씨 부부는 이번 설을 아들 내외, 손자(7)와 함께 보낼 생각이다. 납북 당시 생후 7개월이던 아들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 듯 “진짜 우리 아버지가 맞느냐.”고 물을 때 가장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최씨는 “아들과 화투도 치며 설을 보낼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면서 “아들 가족과 설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북에 두고 온 가족 얘기에 이르자 가슴이 아픈 듯 “그 얘기는 하지 맙시다. 안 아프면 사람이 아니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가족과 생활하며 많이 건강해졌지만 북에서 중국으로 건너갈 때 다친 머리가 아직도 욱신욱신 아프다는 최씨는 말소된 주민등록이 회복되지 않아 병원에 다니지 못하는 등 불편함이 많다. 부인 양씨는 “피랍 당시(1975년)엔 납북사실조차 하소연하기 힘들어 서둘러 사망신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무엇보다 주민등록증부터 빨리 발부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산 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