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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살해위협 재개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인질을 납치한 탈레반이 5일 인질들에 대한 살해 위협을 재개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와 전화통화에서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불만족스럽다.”면서 “만약 오늘도 한국 정부의 노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인질들을 살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디는 이날 한국정부측과의 접촉 사실을 밝히면서 “한국정부는 유엔의 안전보장도 받아내지 못했고, 유엔에 공식 요청도 하지 못했다.”며 언제든 인질들을 살해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한국정부와 대면 접촉을 위해 장소 등에 대해 협의해온 탈레반은 지난 3일 유엔이 한국정부와의 접촉과 관련한 안전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으나 유엔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살해 위협 재개는 6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 당국자는 “아프간 피랍자 중 한 명과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4일 직접 전화 통화를 했다.”고 5일 전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측과 납치단체 간 전화접촉을 하는 과정에서 4일 오후 피랍자 중 한 명과 짧은 시간동안 전화통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전화통화에서 피랍자 21명의 안전과 건강 등이 이야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샤 아마드자이 가즈니주 경찰서장도 4일 로이터통신에 “협상장소를 둘러싼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면 무력이 동원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는 아프간 피랍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외교와 군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 ‘창의적 해법’을 추진하고 나섰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하나의 조건이 아니라 2∼3개 이상 복수의 조건을 묶은 패키지 형식의 협상을 검토 중이다. 이라크 자이툰 부대 주둔 연장이나 아프간 현지 동의·다산 부대의 즉각 철군, 아프간 대규모 경제 원조, 탈레반 수감자와 피랍자의 교환 노력 등 다양한 방안이 고려 대상에 포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탈레반측과 다양한 경로로 접촉하고 있다.”면서 “‘피랍자-탈레반 수감자 맞교환’ 카드는 미국과 아프간 정부의 몫으로 우리 정부로서는 주도권을 가질 수 없다는 점을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한국 정부가 탈레반과의 전화협상에서 “한국정부가 수감자 석방을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정부는 탈레반과 직접 협상을 위한 접촉장소가 정해지더라도 접촉 자체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등 현 시점에서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피랍자들의 건강과 관련, 정부 당국자는 “의약품이 피랍자들에게 전달된 듯한 정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항생제와 진통제, 비타민제, 심장약 등 한국인들을 위한 의약품을 가즈니 주 카라바그 사막지역에 두고 왔다.”는 와하지 병원의 모하마드 하심 와하지 원장의 말을 인용, 의약품이 탈레반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탈레반 대변인 아마디가 “인질들은 1명씩, 적어도 500m 떨어진 가옥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인질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4일 AFP통신과의 통화에서 “저들(탈레반)이 우리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고 울먹이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교황 베네딕토 16세 등에게 구명을 호소했다. 이춘규 박찬구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 [아프간 피랍사태] 소득없이 끝난 의원 방미외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과 관련, 미국측의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국회 5당 대표단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한·미 간의 명확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우선 탈레반 납치범과의 협상에 대한 양국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5당 대표단을 맞은 톰 랜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내 손자가 잡혔어도 탈레반과는 협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랜토스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아프간 조기 철군을 밝힌 것은 유감”이라며 한국은 아프간에서 철군하기보다 오히려 병력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시각차는 군사적 구출작전에 관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군사 작전이 인질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남·중앙아시아 담당 차관보는 2일 군사 작전도 선택 가능한 대안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아프간에 주둔한 미군이 2일 칸다하르 지방의 탈레반 거점을 공습한 것이 이번 인질사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주목된다. 또 다른 시각차는 5일과 6일로 예정된 조지 부시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 대한 것이다.5당 대표단은 이번 회담이 인질 석방의 결정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한국측의 입장을 미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바우처 차관보는 미-아프간 정상회담을 브리핑하면서 이 회담이 아프간의 정황을 평가하고 목표를 점검하는 전략적 회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이 한국 인질이 아니라 아프간 주민과 외국인 인질 문제에 대해 전반적이고 일반적인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BBC “한국인, 탈레반뿐 아니라 피랍자에도 분노”

    BBC “한국인, 탈레반뿐 아니라 피랍자에도 분노”

    “한국이 고뇌에 빠져있다.” 영국 BBC가 아프간 피랍사태를 둘러싼 한국 내 여론에 대해 “한국이 피랍자 문제로 고뇌에 빠져있다.(Korea agonises over hostages)”고 서울 특파원발로 6일 보도했다. BBC는 “한국인들이 피랍자들을 기다리는 마음은 장마철의 어두운 하늘만큼이나 무겁다.”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하며 “TV와 신문 등 모든 언론의 주요 뉴스는 피랍자들과 관련된 내용 뿐”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인들은 납치 무장단체인 탈레반 뿐 아니라 피랍자들에게도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많은 한국인들은 피랍자들이 아프카니스탄과 같이 위험한 곳에서 종교활동을 한 점에 대해 격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면서 “이러한 분노는 한국의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향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의 사과문 발표 내용을 전한 BBC는 피랍자 구출에 적극적이지 않은 여론이 협상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는 한국 정부에도 매우 곤란한 문제”라고 분석했다. 기사는 끝으로 “또 다른 인질 살해를 우려, 군사력을 이용한 인질구출 작전을 원치 않는다.”는 한국의 입장을 전한 후 “확실한 사실은 이 문제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해결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BBC인터넷 보도사진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프간 피랍사태] 가족들 “무사귀환 UCC 제작”

    [아프간 피랍사태] 가족들 “무사귀환 UCC 제작”

    아프간 피랍 18일째인 5일 경기 성남시 분당타운 피랍가족 모임 사무실에 모인 가족들은 며칠간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파키스탄행이 외교통상부의 만류로 사실상 어렵게 되자 막막해하는 모습이었다. 가족들은 회의를 거듭했지만 뾰족한 수를 마련하지 못한 채 6일 밤(한국시간 오후 11시) 예정된 미-아프간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족들은 양국 정상이 군사작전이 아닌 인도적인 차원의 해결책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 있는 가족들이야 아프면 약 먹고, 배 고프면 밥 먹으면 되죠. 납치된 사람들에 비하면 편한 겁니다. 무력한 제가 초라할 뿐입니다.” 서명화(29)·경석(27) 남매의 아버지 서정배(57)씨는 더 이상 나올 눈물이 없다며 한숨만 내쉬었다. 가족들은 아프간행에 대해 외교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데 대해 화를 냈다가도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라며 체념하기를 반복했다. 가족모임 차성민 대표는 “정부가 현지 치안상황 악화에 따라 ‘제2의 피랍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방문을 만류하는 만큼 무리해서 갈 순 없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현지 방문이 되지 않는다면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호소하는 UCC(사용자제작콘텐츠)를 만들어 유튜브 등 국내외 UCC 사이트에 배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동영상 전문 제작업체가 만드는 UCC에는 피랍자들이 평소 봉사활동하는 모습, 무사귀환을 바라는 가족들의 인터뷰, 국제사회에 대한 호소문 등이 담겨질 예정이다. 이정훈 부대표는 “다음주 정상회담이 끝난 후쯤 공개할 예정”이라며 “UCC가 인터넷을 타고 큰 영향력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밝혔다.UCC 영문판은 다음주 초, 한글판은 목요일쯤 공개될 전망이다. 지난 4일 AFP통신을 통해 공개된 한 여성 인질의 육성에 대해 가족들은 “탈레반의 전략인 만큼 확인을 거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가족들은 “여성 인질이 자신의 이름을 ‘싱 조-힌’이라고 밝혔다는데 비슷한 이름도 없다.”면서 “단지 아프간 방언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지에서 합류한 3명 가운데 한 명으로 추정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가족은 “아프간말을 할 줄 아는 박혜영(34)씨가 유력하지만 이름이나 목소리로 봐서는 박씨가 아닐 가능성도 높다.”면서 “아프간어 내용을 적어놓고 읽게 했거나 우리 가족이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대비 속에 지난 4일 오전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 심성민씨의 영결식은 ‘눈물 바다’를 이뤘다. 유가족과 샘물교회 관계자 등 300여명의 조문객들은 고인의 봉사활동이 담긴 영상을 보면서 통한의 눈물을 쏟았다. 아버지 심진표씨는 추도사에서 “하늘도 비통함을 아는지, 비가 내린다. 부디 그곳에서도 생시에 마음 먹은 대로 더 크고 넓게 뜻을 펼쳐라.”고 말했다. 성남 박건형 이은주기자 kitsch@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정치권의 오류와 한계

    아프간 피랍사태의 장기화가 정부 전략의 오류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하긴 어렵다. 한국과 미국, 미국과 탈레반, 탈레반과 아프간, 아프간과 미국 등 얽히고 설킨 적대와 공존의 역학관계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실수나 잘못으로 일이 꼬인 것이라기보다, 어쩔 수 없는 한계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과정의 한계로 향후 결과의 오류까지 정당화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평상시 주요 강대국에 치중해온 외교 역량을 이슬람 문화권 등으로 더욱 다양화했다면 효과적인 초기 대응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자성과 후속 조치도 간과할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도 참모들에게 ‘창의적인’ 발상을 주문하고 있다. 한계를 뛰어넘고 오류를 피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도 한계와 오류 사이에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간 사생결단식 싸움은 경선을 2주 앞두고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외연 확대와 전열 정비를 노린 대세론과 불공정 시비가 갈수록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는 “아직 변화나 역전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이 후보의 과거 행적에서 드러난 도덕성과 원칙의 오류가, 박 후보가 지닌 이념과 지역의 한계보다는 덜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이 후보의 X파일 등을 둘러싼 검찰 수사 결과가 막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언론의 검증으로 드러난 새로운 의혹이 종반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범여권은 ‘조순형 변수’의 후폭풍으로 다시 분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5일 출범한 대통합민주신당은 당명과 달리 ‘중(中)통합’의 한계에 봉착했다.‘조순형 카드’로 고무된 민주당 강경파의 불참으로 열린우리당 친노(親盧)세력까지 독자행보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통합의 명분과 실익이 사라진 마당에 정체성과 가치를 포기하면서까지 신당에 합류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참여정부 적자(嫡子)로서 친노세력의 생각이다. 대통합신당과 열린우리당, 민주당이 각각의 준(準)플레이오프와 후보 단일화를 위한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지만, 지향점이 다른 정파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일지는 불투명하다.‘민심 이반’이라는 열린우리당의 오류가 ‘선거용 잡탕 신당’의 한계를 낳고, 다시 ‘범여권 분열’의 오류를 자초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모순에 빠진 반(反)한나라당 진영은 ‘5·18 광주’를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를 모처럼 의미있는 동력으로 여기는 듯하다. 경쟁적으로 영화를 관람한 열린우리당 출신 대선주자들은 민주적 정통성을 부각시키며 한나라당 출신인 손학규 전 지사의 한계를 공략하고 있다. 지나친 정치적 잣대에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민주 대 반민주’ 구도가 이들에겐 ‘추억’이자 ‘유혹’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에 한나라당 김우석 디지털정당위원장은 “지지부진한 범여권이 ‘화려한 휴가’류의 선거판을 만들고 싶겠지만,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로 틀이 바뀌었다.”고 일축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이규의 부대변인은 “광주정신은 권력과 시장의 독과점이라는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켜내야 하는 오늘의 현실에도 여전히 살아 있다.”고 반박했다. ckpark@seoul.co.kr
  • 피랍자 가족 동영상 - 아프간에 보내는 피랍 가족들의 편지

    피랍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담은 두번째 동영상이 지난 8일 공개됐다. 이 동영상은 지난 4일 피랍자 가족들이 발표한 ‘아프가니스탄 대국민 호소문’ 내용과 함께 가족들의 모습과 피랍자 개개인의 사진을 담고 있다. 피랍자 가족들은 이 동영상을 국내외 UCC사이트에 올려 국제사회에 피랍자 무사 석방을 호소할 예정이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프간 피랍사태] 탈레반 다시 살해 협박 왜

    아프가니스탄의 반정부 무장세력 탈레반이 또다시 한국인 인질살해 협박카드를 들고 나왔다. 협상의 고비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들고 나왔던 이 카드를 한국정부와 대면 접촉이 난항을 겪자 여지없이 다시 꺼내든 것이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5일 아프간 통신사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와 전화 통화에서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사태 해결을 위해 충분치 않다며 이같이 위협했다. 아마디 대변인은 이날 한국정부측이 자신들을 접촉한 사실을 밝히면서 “한국 정부는 탈레반 죄수 석방 문제에 관한 미국의 동의를 받아내고 대면 협상을 위한 유엔측의 탈레반 안전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한국정부는 유엔의 안전보장도 받아내지 못했고, 심지어 유엔에 공식 요청도 하지 못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만큼 언제든 인질들을 살해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탈레반이 인질 추가 살해란 초강수 전술을 다시 쓰면서 인질 사태를 둘러싼 상황이 다시 긴장 모드로 돌입했다. 그동안 탈레반들은 살해 협박 이후 한국인 인질 2명을 살해하면서 살해 협박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보여준 바 있다. 탈레반이 다시 인질살해 협박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탈레반 동료 수감자 석방이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한국 정부에 대해 아프간과 미국정부를 더욱 강력하게 밀어붙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6일 정상회담에 나서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군사작전과 같은 강공책을 만지작거리지 말 것을 경고하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강경파와 온건파가 혼재돼 있는 탈레반 내부에서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강경파의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도 판단된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아프간 피랍사태] 패키지딜 ‘창의적 해법’은?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한·미가 잇따라 석방협상을 위한 ‘창의적 해법’‘창의적 외교’를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새로운 해법의 ‘창의성’과 ‘실효성’이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들은 일단 ‘창의적 외교’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한 정부 당국자는 5일 “그동안 추진해 온 다양한 직간접 협상 방법 중 어떤 방안이 더 유효한지 파악한 뒤 이를 강화하는 전략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아직까지 한·미는 물론 아프간 정부측도 특별한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고민을 담고 있다. ‘창의적 해법’과 관련해 정부가 우선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은 외교적 설득이다. 한·미와 아프간측이 ‘테러집단에 양보는 없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탈레반측에는 물론, 국제사회를 상대로 무고한 한국인들이 인도적 차원에서 즉각 석방돼야 한다고 호소하는 등 여론 형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테러不容´ 원칙속 탈레반 명분주기 이를 위해 정부는 탈레반은 물론 그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지역 족장·원로들을 통해 ‘피랍자·수감자 맞교환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물밑으로 거액의 몸값 등 다른 조건을 제시한 뒤 겉으로는 탈레반측이 인도적으로 석방시킬 수 있다는 면을 부각시키는 방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탈레반측은 납치에 대한 현지 여론의 반응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명분을 찾고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인질을 풀어줬음을 대외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접 접촉을 통한 심리전뿐 아니라 현지 파견된 이슬람·홍보 전문가들과 인접국 대사 등을 통해 범 이슬람권에 대한 홍보를 강화, 탈레반측을 압박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이슬람권 및 국제기구·비정부기구(NGO) 등의 비난 성명이 계속 이어져 탈레반측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라크 美인질´ 석방방법 활용론도 그러나 탈레반측이 인도주의적 석방을 받아들이기에는 명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국·아프간측이 영향력이 없는 수감자 중 일부를 사면석방 등의 형식으로 풀어주는 방법도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사면석방은 지난해 1월 이라크에서 미국인이 피랍됐을 때 사용된 방법이지만, 미국측과 탈레반측이 이 방법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며 “아프간 입장에서는 후유증이 우려돼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프간 피랍사태] 아프간서 온 편지 Ⅷ

    아프간 카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윤성환(39·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는 8번째 편지에서 “탈레반이 한국 인질을 붙잡고 있는 정당성을 찾기 위해 기독교 포교자들이 나눠준 파슈툰어로 된 성경이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국 협상단이 가즈니 지역에 피랍자 석방 호소문을 뿌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파키스탄이 아프간 탈레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외신의 보도에 대해 “탈레반 중심세력이 카불에서 겨나 파키스탄으로 옮겨갔다.”면서 “탈레반의 정신적인 지주이며 실질적인 통치자인 최고지도자 물라 오마르는 지금도 파키스탄에 있다.”고 말했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한국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 협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즈니 현지에는 탈레반과 한국정부 협상단이 현지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탈레반은 가즈니 현지에 아프간 사람이 몰고 다니는 차 안에서 파슈툰어로 된 성경이 발견됐으며 이것을 번역해서 나눠 주는 사람이 한국 사람이라고 언론을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한국인들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자신들이 여성들을 잡고 있는 정당성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는 거죠. 한국 협상단측에서는 호소문을 작성해서 가즈니 주 지역에 뿌리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호소문에는 중앙아시아 태권도 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아프간 태권도 대표가 한국인 사범에 의해 훈련받았다는 것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사범은 현지에 많은 제자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 중 가즈니 주에서 태권도장을 하는 사람은 신망이 큰 인물입니다. 또 한국에 14만명의 무슬림이 있지만 한국 정부가 포교를 전혀 막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탈레반 중심세력 파키스탄에 거주 현지 언론과 현지인 등은 대면협상으로 인해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는 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카드가 없기 때문이죠. 한국협상단은 돈으로 해결하려고 할 텐데 이미 돈으로 해결되는 시점은 훨씬 지나간 거죠. 현지의 관심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과 아프간 정부의 협상입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어떤 형태로든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탈레반의 요구인 죄수들과 인질들이 맞교환이 되든 안되든 어떤 쪽으로라도 결정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지 언론은 탈레반이 여성 인질들의 목소리를 공개하는 것은 두 정상의 만남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해석합니다. 이번 사태에 파키스탄이 깊이 개입돼 있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많은데 그것은 탈레반 역사를 볼 때 당연한 것입니다. 탈레반이 5년간 아프간을 통치할 때에는 중심세력이 카불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을 등에 업고 탈레반과 대치하고 있던 마수드의 북부동맹이 카불을 점령하고 아프간을 통치한 후에는 중심 세력이 파키스탄으로 옮겨간 거죠. 파키스탄에 있는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물라 오마르는 탈레반의 정신적인 지주이며 실질적인 통치자입니다. ●교민 200명 중 120명 철수 지난 3일에는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각 봉사활동단체의 대표들을 불러서 독신자들은 8월10일까지, 가정이 있는 사람들은 8월31일까지 모든 것을 정리하고 철수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봉사활동단체 대표들은 한 두 단체의 잘못으로 인해 모든 단체가 굴비 엮듯이 일률적으로 강제 출국시키는 것은 국민보호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처사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200명 중에 80명은 잔류대상이고 120명은 철수대상으로 구분됐습니다. 잔류 대상은 공무로 일하는 사람들과 아프간 정부나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과 사업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단체에서 일하는 현지인 직원이 70여명이나 되는데 이들의 충격을 생각하면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 [사설] 미국 역할론과 책임론 구분해야

    아프가니스탄 한인 피랍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를 통한 탈레반과의 간접 협상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우리는 인질과 탈레반 죄수의 맞교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이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납치범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범여권 대선주자 한 사람은 그제 “납치된 23명이 미국인이었으면 어떻게 했겠느냐.”고 서한을 통해 부시 미 대통령에게 따졌다. 또 일부 시민단체들은 미 대사관 앞에서 미국을 비난하는 촛불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협력을 요구할 수는 있지만 반미를 위한 빌미로 삼을 일은 아니지 않은가.“아프간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비인도적”이라는, 이해찬 전 총리의 지적이 옳다고 본다. 우리는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의 적극적 대응을 누차 촉구해 왔다. 납치단체가 주장하는 인질-탈레반 죄수 맞교환 방식의 해결을 위한 열쇠를 일정부분 미국이 쥐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정부도 이미 물밑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유연한 협상을 요청해 왔다지 않은가. 피랍자 가족들이 미 대사관을 찾아 미국이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은 인지상정이기도 하지만,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이다. 하지만, 정치권이나 시민단체들이 미국의 역할을 주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책임론을 주장하는 것은 온당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본다. 인질극의 일차적 책임은 탈레반 세력에 있는 것이지, 미국 정부에 있는 게 아니지 않는가. 특히 미국의 아프간 점령종식과 한·미 동맹 폐기를 주장하면서 사태를 반미 운동으로 변질시키려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기도는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다. 아프간 정부를 미국의 종속국처럼 몰아가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예의도 아니지만, 피랍자 석방 교섭에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가족들,적극행동으로 타개 희망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가족들,적극행동으로 타개 희망

    피랍자 가족들은 3일 21명의 피랍자 석방을 해외 언론에 호소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하기로 하고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파키스탄 방문을 추진하는 것은 교착상태에 빠진 정부의 석방 교섭에서 ‘가족들의 적극적인 행동과 눈물’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가 잇따라 피살되자 정부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면서 가족 스스로 상황을 타개해 보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가족들은 미국과 아프간 방문을 추진했으나 아프간은 치안 문제를 담보할 수 없어 힘들고, 미국을 압박할 경우 군사작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취소했다. 피랍자들에게 자문을 한 고려대 국제관계학과의 한 교수는 “미국은 법적으로 테러리스트와 거래를 안 하기 때문에 아무리 압박하더라도 돌아설리 만무하고, 압박하면 할수록 군사작전 가능성만 높아진다.”며 가족들의 미국행을 만류했다. 이로 인해 피랍자 가족들은 파키스탄 방문으로 선회, 이슬람 문화권에 가서 해외 언론과 탈레반에게 피랍자 석방을 호소해 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가족들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초조함과 가족에 대한 죄책감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가족들이 대한민국과 자신을 동일시하던 초기 시각에서 벗어나 가족들만 당사자이고, 정부와 국민들을 관망자로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사람들이 병원에서 불치병 진단을 받았을 때 의사를 믿고 받아들이는 대신 민간요법 등 다른 대안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유범희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역시 “결론이 같게 나더라도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했다면 가족들이 느끼게 되는 죄책감의 강도는 훨씬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동 및 국제정치학 전문가들은 가족들의 파키스탄행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효과가 클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파키스탄 전문가인 외국어대 이란어과 신규섭 교수는 “탈레반이 지배하고 있는 남아프간의 경우 파슈툰족이 많은 파키스탄이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다민족 국가로 내부적인 상황이 복잡한 파키스탄이 아프간 탈레반에 특정 행동을 요구한다면 다른 민족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탈레반이 많고 치안이 좋지 않은 만큼 제2의 피랍 사태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면서 “200여명 규모인 한인회와 공조하는 것이 민간의 위치에서 눈물에 호소한다는 가족들의 전략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병옥 중동문제연구소장 역시 “파키스탄이 사태를 해결할 영향력을 가졌다고 보기 힘든 상황에서 가족들이 누구를 접촉할 수 있을지도 걱정스럽다.”면서 “정치적인 집단인 탈레반의 특성을 고려해 그들의 도덕성 문제를 부각시키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건형 이은주기자 kitsch@seoul.co.kr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女인질 피신 안믿어”

    아프간 카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윤성환(39·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의 일곱 번째 편지는 다급한 느낌이었다. 외교통상부에서 철수 공문을 보냄에 따라 이달 말까지는 철수 준비를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탈레반이 한국인 여성 3명을 파키스탄 접경인 팍티카 주로 데리고 갔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카불 타임스의 하피즈 기자 등 현지인들에게 물어 보니 산악지대에서 여성들을 데리고 아프간 정부군과 다국적군의 철통 같은 감시를 피해 다른 주로 옮기는 것은 신빙성이 없다. 아마도 탈레반이 언론 플레이를 통해 자신들을 포위하고 있는 다국적군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현지에서 보내온 윤씨의 일곱 번째 편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한국에서는 탈레반이 직접 협상을 원한다는 소식을 크게 보도했다는데요. 카불 타임스의 하피즈 기자는 탈레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탈레반이 볼 때 미국과 아프간정부는 자신들이 요구하는 한국 피랍자와 동료 맞교환에 전혀 타협할 생각이 없으니까요. ●“탈레반의 한국 정부와 협상시도는 어쩔 수 없는 선택” 결국 탈레반측에서도 잡을 수 있는 나라는 실질적인 당사자인 한국밖에 없는 거죠. 한국의 외교력을 통해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답니다. 유엔의 사무총장도 한국 사람이고 한국이 경제력도 있고 하니, 혹 좋은 쪽으로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나 카불 법대를 졸업한 직원 나킵은 한국 정부가 협상을 시작해도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죄수 석방에 협조하지 않는 한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들의 행태를 보면 결국 문제는 협상 주체가 아니라 탈레반 죄수 석방인 셈이죠. 그리고 일부 탈레반이 한국인 여성 피랍자 3명을 데리고 팍티카 주로 옮겨 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하피즈 기자는 자신의 추측으로는 험한 산악지대에서 여성들을 데리고 다른 주로 옮겼다는 것은 신빙성이 약하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는 이동하려면 밤에만 움직여야 되는데 여성들을 데리고 움직였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두 번째는 아프간 정부군과 다국적군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는데 경계지역을 벗어났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자신들을 포위하고 있는 다국적군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탈레반이 가즈니 주에 계속 있으면 언젠가는 다국적군과의 전쟁을 통해 결국에는 죽게 될 수 있으므로 파키스탄 국경 쪽으로 이동하려고는 할 것이랍니다. ●“현지에 유사 탈레반 많아 돈 잘못 건네주었을 수 있다.” 어제 한국 언론들은 아프간 정부가 임명했던 협상 대표인 와히둘라 무자다디 의원이 협상대표로서 요구하는 사안을 아프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아 사임했다고 전하는데요. 이 내용은 공신력 있는 현지신문인 ‘아프가니스탄 타임스’에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사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고 있지 않고 현지인들도 영향력 있는 유명한 인물은 아니라고 합니다. 또 현지 직원들은 사태 초기에 한국대표단, 가즈니 주 의원, 아프간 정부협상단이 가짜 탈레반과 협상을 벌여 돈을 건넸다는 탈레반의 주장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남부지역에는 평상시에는 일반 주민이고, 유사시에는 탈레반인 사람이 수없이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현지에서도 남부의 특정지역은 누가 탈레반이고 주민인지도 구별할 수 없어 현지인들조차 그곳을 여행하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피랍자 가족들이 다행히 아프간으로 오는 것은 그만두었다는데 현지인들의 반응은 옳은 판단이랍니다. 인정에 끌릴 탈레반도 아니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죠. 오더라도 사태 해결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도리어 사태를 더욱 장기전으로 만들 수 있다는군요. 이제 저는 철수준비를 시작합니다. 지난 금요일 외국인만 다니는 카불에 있는 교회에 들렀더니 많은 미국인과 유럽인이 한국 피랍자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더군요. 평소보다 참가자 수도 많아 100여명은 족히 될 것 같았습니다. 이 일이 이제는 한국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프간에 사는 외국인 전체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때는 저도 모르게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 아프간 인질건강 전문가 분석

    아프간 피랍 사태가 3주차에 접어들면서 피랍자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기가 닥쳤다. 섭씨 40∼45도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열기를 견디기가 간단치 않다. 애타는 피랍자 가족들은 아프간 정부를 통해 의약품이 전달되기를 계속 원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장기억류로 불면·식욕저하 전쟁포로가 장기간 억류됐을 때 흔히 겪는 질환도 피랍자들을 괴롭힐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태에서는 스트레스로 인한 위궤양은 물론 식욕 저하로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게 된다. 또 극도의 긴장감 때문에 몸은 탈진 상태에 있으나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불면 상태가 계속되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위험한 상태로 알려진 두명의 피랍자가 이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주를 막기 위해 족쇄나 수갑을 채웠다면 관절염이나 요통에 시달릴 가능성도 높다. 관절염과 요통은 장기간 억류된 인질이나 전쟁 포로들에게 흔한 질환. 전문의들은 “이들에게 수면제나 위궤양 약, 불안안정제 등의 약품을 전할 수만 있어도 건강을 지키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강도 높은 공포와 불안, 긴장이 계속되면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력이 떨어지면서 질병에 더 취약하게 된다.”며 “여러 정황상 피랍자들의 행동이 둔해질 수 밖에 없어 지금이 신체적으로 가장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과 음식도 위험요인 현지 사정에 밝은 사람들에 따르면 피랍자들의 건강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다름 아닌 ‘물’이다. 무더운 고산지대라는 특수한 환경이어서 식수를 제 때 공급받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석회질 성분이 다량 함유된 식수를 장기간 마실 경우 지속적으로 설사와 복통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최근 아프간 인근 중동지역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온 의료봉사 단체 글로벌케어 소속 김정희(50) 간호사는 “현지의 물과 음식에 적응하는 것이 봉사자들에게 가장 힘든 일이었다.”며 “현지인들은 나름대로 적응해 살지만 외지인들에게는 그곳의 물과 음식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우려했다. 풍토병인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 수인성 질환도 또 다른 위험요인. 치료제가 없어 이런 질환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견해이다. 피랍 2주를 넘긴 시점에서 당장 석회질 식수로 인한 ‘담석증’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억류 기간이 더 길어진다면 담석증 발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과일이나 채소류 대신 빵과 양고기, 기름에 볶은 쌀 등을 주식으로 하는 현지 식습관 때문에 피랍자들은 이미 심각한 영양 불균형과 탈진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현재 피랍자들은 모든 영양소가 불균형 단계에 이르렀다고 봐야 하며, 특히 단백질과 전해질 소모가 많아 탈진 상태일 것”이라며 “근육조직이 점차 소실되면서 운동능력이 떨어지는가 하면 두통과 빈혈, 저혈압, 요산에 의한 통풍, 담석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이로제와 공황발작도 우려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충격을 받으면 신경계는 극도로 긴장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위험을 피하려는 정상적인 긴장 대신 스스로를 괴롭히는 병적인 노이로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다. 피랍자들은 납치범들의 사소한 언행에도 공포를 느끼게 되며, 이런 상황이 공황 발작이나 심각한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 생환 후 장기간의 정신과 치료가 불가피하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유범희 교수는 “외상후 스트레스를 경험한 피랍자들은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치료하기 위해 장기간의 상담 및 약물치료가 불가피하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탈레반 “추가살해 계획없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16일째인 3일 탈레반이 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상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라 나오는 등 인질사태를 둘러싼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돼 현지 주민과 교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특히 탈레반측도 협상에 만족한다며 당장 인질을 추가 살해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관계자들은 교착상태에 빠진 이번 사태가 극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미국이 공식적으로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아프간 정부도 단 1명이라도 아프간 법에 어긋나는 수감자와 인질 교환은 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해 교민들의 가슴은 콩알만해졌다. 이와 함께 5일(미국시간)부터 이틀간 예정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번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교민들은 회담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은 주아프간 한국대사가 아프간과 미국 정부에 탈레반 포로의 석방을 허용하도록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전해 한국정부의 사태해결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또한 가즈니주의 한 경찰 간부는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들에 압력을 넣기 위해 아프간 군·경이 며칠 전부터 소탕작전을 간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전해 현지의 고조되는 군사적 긴장감에 교민들은 사태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정보통신 전문매체인 AKI는 지난 1일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탈레반의 2인자이자 성직자인 마울라나 잘랄루딘 하카니가 인질사태를 주모한 배후 인물이라고 보도해 교민들의 놀란 가슴을 더 뛰게 만들었다. AKI에 따르면 하카니는 탈레반 내에서 최고지도자인 물라 오마르에 이은 부사령관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이슬람 종교학교가 있는 파키스탄 북부 북와지리스탄을 오랜 근거지로 삼아왔다.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인질 사태를 ‘신앙의 충돌’이라고 규정하면서 탈레반이 한국인 피랍자들을 살해하면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비록 그것이 죽음일지라도 신의 과업은 수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혀, 교민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종교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했다. 미 국무부는 2일 아프간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력을 포함한 모든 필요한 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이 군사 작전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탈레반 고위인사 물라 사비르 나시르는 이날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협상 진전을 낙관하기 때문에 새로운 데드라인(협상시한)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식되면 다시 데드라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무니르 만갈 아프간 내무차관은 “단 1명이라도 아프간의 법에 어긋나는 수감자-인질 교환은 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한국 정부와의 직접 접촉이 아직 이뤄지지 않는 것은 미국의 반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2일 보도, 교민들은 탈레반의 고도의 심리전에 혀를 내둘렀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앰네스티 “인질 석방을”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3일 성명을 내고 탈레반은 한국인 피랍자 전원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이린 칸 사무총장은 성명서에서 “인질 납치는 국제인도법의 명백한 위반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이에 대한 위반이 정당화될 수 없다. 인질 납치 및 살해를 저지른 범죄자들은 법에 따라 처벌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2일(현지시간) 탈레반의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피랍자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인질 구하기’ 최적 카드는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인질 구하기’ 최적 카드는

    ‘최적의 카드 조합을 찾아라.’탈레반이 인질살해를 잠정 중단하고 협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문제는 탈레반과의 직접협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정부 의지에도 불구하고 협상판에 내밀 ‘카드’가 많지 않다는 것. 여기엔 금전적 보상 등 비군사적 카드 외에 해외 주둔 한국군의 거취 문제 같은 군사적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1) 군사적 옵션 정부가 보유한 군사 옵션은 크게 세가지. 우선 거론되는 게 다산·동의부대 조기철군 카드다. 2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친(親)탈레반 야당 지도자를 만나 아프간 주둔군의 조기철군을 시사했다는 AFP 통신 보도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탈레반의 초기 요구조건이 다산·동의부대의 즉각 철군이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일부에선 협상에 소극적인 미국과 아프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이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병력 규모가 200여명에 불과한 공병·의료지원부대인 데다 인질납치 직후 노무현 대통령이 연내 철군을 재확인한 바 있어 미국과 아프간에 대한 압박효과는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두번째 군사 옵션은 이라크에 주둔중인 자이툰 부대를 활용하는 것.‘테러와의 타협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 정부를 움직이기 위해선 이 카드 외엔 방법이 없다는 주장이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도 다양한 군사·외교채널을 통해 자이툰부대의 주둔 연장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자이툰부대 철군일정을 국회에 제시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라크 현지정세와 미군 등 동맹군 사정을 이유로 9월로 미룬 상태다. 주무부처인 국방부와 외교부가 한·미동맹과 국익 확보를 내세워 내심 연장을 바라고 있는 만큼 한·미간 전격적인 ‘물밑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아프간 정부가 미국의 ‘묵인’ 아래 ‘특별사면’ 형식으로 탈레반 죄수를 석방하는 형태가 점쳐진다. 마지막 군사 옵션은 인질구출 군사작전 돌입을 승인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교섭이 결렬되고 탈레반의 인질살해가 이뤄질 경우 나올 수 있는 ‘최후의 카드’다.2일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중남아시아 차관보의 발언 뒤 구출작전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예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 방안은 산악으로 이뤄진 아프간 지형상 성공을 점치기가 쉽지 않고 대규모 인질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치명적 한계를 안고 있다.‘외교적 무능’이 도마에 오를 수 있어 정부로선 쉽지 않은 선택이다. 대선을 앞두고 2002년과 같은 반미감정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으로서도 부담이 크다. (2)비군사적 옵션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비군사적 카드는 많지 않다. 탈레반에 몸값을 지불하거나 표면상 협상주체인 아프간 정부에 경제지원을 약속하는 것 정도다. 우선 꼽을 수 있는 방안은 대규모 공적개발원조(ODA)가 있다. 정부에 따르면 2005년 전체 ODA 제공액 7억 5200만달러 가운데 아프간에 제공된 것은 890만달러에 불과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ODA를 통해 탈레반측을 상대로 인질 석방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 부족장들을 지원하는 방법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 금전부담은 납치조직에게 몸값을 지불하는 것보다 클 수밖에 없다. 정부로선 최선의 해법인 ‘몸값 지불’ 카드는 인질 희생과 외교 부담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군사 옵션을 배제할 때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협상에서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도 하다. 정부도 “맞교환은 한국 정부의 권한 밖의 일”이라며 몸값 지불 등 보다 현실적인 석방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몸값 지불은 부득이 ‘선례’를 남겨 제2, 제3의 피랍사태를 야기하는 역효과를 수반한다.‘명분’을 중시하는 탈레반 내 강경파를 설득하기도 쉽지 않다. (3)군사+비군사 ‘패키지 옵션’ 유력하게 대두되는 대안은 군사·비군사적 카드를 결합한 ‘패키지 옵션’을 제시하는 것이다. 다양한 협상주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이번 사태를 풀기 위해선 특정 당사자만 만족시키는 ‘단일 옵션’으론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의 조합은 협상의 주체와 국면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탈레반이 ‘인질-수감자 맞교환’ 요구를 고집한다면 자이툰 부대 주둔연장과 아프간에 대한 경제지원 카드를 함께 내놓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라크 상황의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부시 행정부로부터 인질교환에 대한 ‘묵인’을 얻어냄과 동시에 아프간 정부에는 경제지원이란 ‘반대급부’를 안겨줘 탈레반 수감자 석방에 나서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자이툰 부대의 연내 철군을 요구하는 정치권과 시민사회 여론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밀실 거래’라는 비판과 함께 ‘파병으로 발생한 문제를 파병으로 봉합했다.’는 반발도 감수해야 한다.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협상에 진척이 있다면 몸값 지불이란 금전적 옵션과 다산·동의부대 조기철군이라는 군사옵션도 조합해봄직하다. 탈레반에 ‘돈’이라는 실익과 함께 한국군 조기철군 달성이라는 ‘명분’을 동시에 제공, 강경파의 ‘정치적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관건은 탈레반 내부의 기류변화 가능성. 지금처럼 수감자 석방을 요구하는 강경파의 헤게모니가 유지된다면 무용지물이다. 두 가지 옵션 뒤에 남는 것은 ‘최후의 카드’ 군사작전이다. 탈레반과 한국 정부, 미국, 아프간 모두 패자(敗者)가 되는 ‘최악의 수’다. 김미경 이세영기자sylee@seoul.co.kr
  • “탈레반, 유엔 보장땐 대면 협상”

    “탈레반, 유엔 보장땐 대면 협상”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자들의 석방을 위한 우리 정부와 탈레반 무장단체간 직접 접촉이 장소 문제로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탈레반측이 유엔의 안전 보장을 대면 협상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3일 보도했다. 탈레반 대변인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한국 정부 대표단이 가즈니주에서 우리와 접촉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안전을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유엔측에서 (대면 접촉시)탈레반이 다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한다면 수도 카불이나 가즈니시를 포함해 정부가 장악한 지역 또는 국외에서도 협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감자 2명 풀어주면 여성인질 2명 석방 용의” 협상 분위기와 관련, 가즈니 지역 탈레반 고위지도자인 물라 사비르 나시르는 미국 CBS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협상 진전에 만족하고 있다.60%정도 진전이 있었다.”면서 “새로운 인질 살해는 당장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마디 대변인은 교도 통신과의 통화에서 “심하게 아픈 한국 여성 두명은 제대로 먹을 수도 없고 걸을 수도 없으며 부축없이는 걸을 수 없는 상태”라면서 “석방을 요구한 탈레반 수감자 8명 가운데 두명을 석방하는대로 그들은 5분 내에 풀려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날 ‘피랍자-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이라는 요구조건을 철회할 것을 탈레반을 상대로 적극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요구조건 변경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별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 방침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통령 특사임무를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마닐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고 돌아온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에게서 아프간 현지 상황과 관련 당사국의 움직임을 보고받은 정부가 ‘맞교환’카드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맞교환’카드를 철회하라는 우리 정부의 설득을 탈레반측이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상황이 급반전될 수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백 실장이 주재한 19차 안보정책조정회의에 참석,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정부 고위 인사 및 종교지도자들과 면담한 결과를 보고받고 향후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요구조건 변경에 따른 상황별 시나리오와 대처 방식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회의에서 “현재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힘이 들겠지만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자.”면서 “상황 타개를 위한 창의적인 방법들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납치단체가 ‘맞교환’ 요구조건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다른 요구조건을 제시하면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납치단체측 인사가 현지 한국 대사관에 수시로 전화해 오고 있고, 이를 통해 우리도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비록 단속적으로 유지되고 있긴 하지만, 하나의 직접 접촉 채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의부대 의료진 가즈니 지역 주변 대기 아프간 현지 정부대표단은 이와 관련, 탈레반과의 직접 교신 등을 통해 “탈레반 수감자 석방 문제를 우리 정부가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탈레반측의 유연한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앞서 송 장관은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기자들에게 “추가 희생자가 없도록 아프간 안팎에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정부가 사태해결을 위해 아프간에 파견된 동의·다산 부대의 조기 철군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내외신 보도에는 “올해 안에 철군한다는 기존 계획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부인했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국인 인질이 억류돼 있는 아프간 가즈니 지역 주변에 현지 동의부대 소속 군 의료진을 대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랍자 가족은 이날 외교부 청사를 찾아가 아프간 또는 파키스탄 등 인접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 줄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규 박찬구 이순녀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 “기온차 커 열사병 가능성”

    “전쟁포로나 다름없지요. 피랍자들의 건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국내 의료진을 이끌고 의료 봉사를 주도했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심호식(64) 교수. 수소문 끝에 3일 오전 몽골로 봉사활동을 떠난 그와 국제 전화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그는 현지 사정을 염두에 둔 듯 첫마디를 “피랍자들의 생명을 담보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을 것”이라고 여러번 강조했다. 다음은 심 교수와의 일문 일답. ▶현지 기온 격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을 수 있나. -밤에는 춥고 낮에는 더운 전형적인 중동 날씨다. 낮에는 섭씨 40도로 올라가고, 밤에는 20도까지 내려간다. 피랍자들처럼 미리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는 열사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현지민들은 주로 토담집에 사는데 낮 실내 온도가 50도에 달해 견디지 못하고 나무 그늘에서 쉰다. 하지만 실내에 구금된 피랍자들은 이런 날씨를 그대로 견뎌야 하기 때문에 탈진 상태가 심각할 것으로 생각된다. ▶피랍자가 위치한 지역이 고지대여서 고산병 위험은. -기압이 낮아지면 고산병뿐만 아니라 호흡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폐에 울혈이 생기거나 몸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할 경우 저산소증에 빠질 수도 있다. 스트레스나 열악한 음식 때문에 면역력이 낮아지고 체온 조절도 잘 안되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에도 취약해진다. 고산병에 걸리면 발생하는 두통도 문제다. ▶물이 부족한 지역이어서 피랍자의 탈진이 우려되는데 피랍 3주차인 현재 상황을 예상한다면. -물이 역시 가장 큰 문제다. 물이 귀해서 마실 물조차 부족하다. 피랍 상태에서 물을 마음대로 마실 수도 없을 것이다. 더운 날씨에 감금된 상태에서는 탈수가 심하기 때문에 열사병 직전까지 갔을 가능성도 있다. 탈수가 심해지면 몸에 마비가 올 수도 있고 몸을 평상시처럼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다. ▶물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수질이 안좋아 위험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현지민들은 대부분 정제되지 않은 물을 마신다. 우물물이라고 하지만 길가 도랑물에 가까운 ‘지표수’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외국인들은 이 물을 마시지 않는데 현지민은 대부분 난민과 극빈자들이라 그냥 먹는다. 끓여 먹기만 해도 문제가 적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그냥 마시기 때문에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질환이 많다. 피랍자들도 이런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생명이 위독한 환자 중에서 ‘장 질환’이 거론됐다. -수술을 받은 경우나 장에 유착이 온 경우, 장의 경련이나 마비증상이 온다. 몸을 가누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장 질환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섭취하는 음식도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음식을 주로 먹게 되나. -주로 빵이나 양고기를 먹는데 양고기라도 줘서 영양을 섭취할 수 있으면 되겠지만 그것조차 어려운 상황일 것이다. 특히 여성 피랍자들이 많은데 역한 양고기를 기피해 먹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채소류를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타민 부족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현지 환경에 비춰볼 때 의약품이 전해지지 못하면 피랍자의 생명이 위독할 만한 상황도 올 수 있어 안타깝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프간 피랍 사태] 아프간편지-“軍작전 이미 보도”

    아프간 카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윤성환(39·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는 “카불 타임스의 하피즈 기자와 대화를 나누어 보니 한국인들을 납치한 압둘라 그룹은 가즈니 지역의 탈레반이 형성되었을 때 지도자의 이름을 딴 지역 탈레반의 대표격이지만 그가 지금도 살아 있는지는 모르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또 “1일 현지에서 군사작전이 시작되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현지에서는 이미 나흘 전에 보도한 내용이므로 큰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현지에서 보내온 윤씨의 여섯 번째 편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오늘은 현지 언론인 카불 타임스의 하피즈 기자와 나눈 이야기를 전할까 합니다. 그는 한국인을 납치한 압둘라 그룹은 가즈니 지역 탈레반 그룹의 대표 이름이라고 합니다. 초창기 가즈니 지역에 탈레반이 형성되었을 때 지도자의 이름이라는 것인데 그 지도자가 지금도 집권을 하고 있는지, 이미 죽었는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강경파인 것은 맞습니다. 보통 탈레반은 이념과 사상과 관계없이 주로 그룹의 지도자 성향에 따라 강경파와 온건파가 나뉘어지기 때문입니다. ●“군사작전 한다면 구출작전 아니라 탈레반 소탕작전” 1일 로이터 통신에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교민들은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습니다. 진짜 군사작전을 한다면 그것은 인질 구출 작전이 아니라 탈레반 소탕 작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질들을 살릴 확률도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피즈 기자에 따르면 현지 방송과 신문은 나흘 전에 가즈니 지역에서 군사 작전이 있다는 보도를 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군사작전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했고, 보도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다른 인질 사건 때에도 외신들이 오보를 많이 냈었다고 전하더군요. 언론들이 피랍 한국인 21명이 현재 가즈니주 카라바그, 안다르, 데약 등 세 지역 마을의 9곳에 나뉘어 억류되어 있다고 보도했더군요. 이 세 지역은 한국으로 말하면 군 단위 지역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싶습니다. 세 지역에는 대부분 파슈툰 족이 살고 있고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하지는 않지만 가즈니주 안에서는 파키스탄 국경과 가장 가까운 지역에 있습니다. 군사 작전이 실제 있는가에 대해서는 미군에 간접적으로 확인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이 탈레반과의 협상에서 통역이 필요하다고 해서 파슈툰어를 잘 하는 한국 교민 중에 한 분이 통역을 하기 위해서 가즈니주에 갔는데요. 가즈니의 미군 부대에 있으면서 저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미군 부대에서는 인질구출작전을 위한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냐고 물었더니 전혀 없다더군요. 만약 군사작전이 진행되면 미군 부대가 가장 먼저 알아야 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탈레반도 못만났다고 합니다. 자기가 통역을 할 분위기가 아니라고 전하네요. ●“가즈니 지역 민가, 담이 높아 피랍 한국인 숨기기 유리” 피랍자들이 잡혀 있다는 가즈니 지역의 민가는 우리나라의 집 구조와는 전혀 다릅니다. 지방이라도 도시에는 양옥 같은 집 구조가 많지만 피랍자들이 있는 곳은 일반적으로 아프간 전통 가옥이 많은 곳입니다. 아프간 전통집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높이가 5m 이상의 흙으로 된 높은 담장으로 사방이 막혀 있습니다. 매일 먼지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이죠. 한 곳에 대문이 크게 있고 그 안에 똑같은 크기의 여러 개의 방이 있습니다. 한 집에는 적어도 열 가정 정도가 삽니다. 집의 주재료는 흙이며 필요에 따라 나무를 조금 사용합니다. 지붕은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평평하고 마당에 보통 우물이 하나 있으며 전기는 안 들어옵니다. 또 담장 밖에는 일반적으로 나무를 심어놓는데 이것도 일차적인 목적은 먼지 바람을 막는 것입니다. 부수적으로는 매우 더운 건기 때 그늘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가옥 구조를 볼 때 안에 피랍자들이 있어도 밖에서 구별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즈니 지역은 남부 지방이고 산악 지대이니 낮에는 매우 덥고(40도 이상) 밤에는 정확한 온도를 알 수는 없지만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추울 것입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기 때문에 피랍되어 있는 한국인들이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지 물과 음식을 15일 정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어려움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 정부, 탈레반과 대면협상 임박

    한국 정부와 탈레반 무장단체측이 한국인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요구 조건 등을 놓고 직접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무장단체측도 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구체적 협상 방안을 우리 정부 협상단에 타진한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한국-탈레반 무장세력의 직접 대화 결과가 사태 해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무장단체측과 직접 접촉을 통해 ‘피랍자와 탈레반 죄수 맞교환’이라는 요구 조건을 바꾸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F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탈레반이 비밀장소에서 한국 정부 협상단을 만날 팀을 선별했다.”고 밝히고 “우리 대표단이 현재 한국 및 아프간 정부와 접촉 중이며 협상을 언제, 어디서 열지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피랍사태 보름째인 2일 한·미, 한·아프간 정부는 ‘군사작전 배제’ 방침에 각각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 배제 방침은 김장수 국방장관과 와르닥 아프간 국방장관의 전화 통화에서도 재확인됐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1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와르닥 장관은 “한국 정부의 동의 없이는 실시하지 않겠다.”고 확답했다고 우리 국방부측이 밝혔다. 와르닥 장관은 “적극적인 협조를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덧붙였다. 백종천 대통령 특사는 이날 파키스탄에서 파키스탄 국무장관 등 장관급 인사 2명을 만나 지원을 당부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미국도 군사작전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둠 쿠스로 바크타이르 파키스탄 국무장관은 그러나 ARF에서 송 장관과 회담한 뒤 AFP 기자와 만나 “우리는 탈레반에 대해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날 ARF에 참가한 26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민간인 납치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접촉의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고, 필요하면 접촉면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며칠이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특히 “현재로선 무장단체의 요구가 ‘수감자 석방’에 집중돼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쪽 요구는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 아마디는 “인질 16명의 건강이 좋지 않으며 여성 2명은 병세가 위중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한국인 인질은 가즈니주에 없으며 자불, 칸다하르, 헬만드 주 등 여러 주에 나뉘어 있으며 자세한 위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아프간 수도 카불 와하지 클리닉의 아프간 의료팀이 한국인 인질 치료를 위해 가즈니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 전했다. 한편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활동해 온 아프가니스탄 정부 협상단장 와히둘라 무자디디 국회의원은 정부측의 비협조적인 행태를 비난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고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 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춘규 박찬구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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