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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느끼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전쟁, 악몽같다”

    흐느끼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전쟁, 악몽같다”

    24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로 우크라이나와 맞닿은 폴란드 접경 도시 프셰미실에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물밀듯 밀려들고 있다. 프셰미실 중앙역과 메디카 국경검문소에 만들어진 임시 피란민 수용소에는 난민 1천200여명이 머물고 있으며, 숙소는 동이 났고 은행 앞엔 줄이 길게 이어졌다. 메디카 검문소는 걸어서도 국경을 넘을 수 있어 전쟁을 피하려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탈출구가 됐다. 전쟁이 난 지 이틀째인 25일 오전 프셰미실 중앙역 대합실에 전날 밤 설치된 임시 수용소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피란민들이 차가운 철제 침대 의자에 지치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거나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들은 고국의 전쟁 피해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자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일부 피란민은 화면을 보다가 충격적인 소식에 울음을 터뜨리거나 우크라이나에 남겨놓고 온 친지들과 전화하다가 하염없이 흐느꼈다. 전쟁을 모르는 어린아이들만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지원하러 온 폴란드 군인과 경찰, 자원봉사자들이 주는 간식을 받아 갔다. 프셰미실시는 피란민을 위한 안내창구와 응급 의료서비스를 시작했고 군경, 자원봉사자들은 이들에게 빵과 수프, 사과, 도넛, 물, 과자 등 식료품을 배급했다.
  • “제발 태워주세요”…키예프 떠나는 버스 붙잡고 애원한 우크라이나 할머니

    “제발 태워주세요”…키예프 떠나는 버스 붙잡고 애원한 우크라이나 할머니

    지난 24일 새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는 포성과 폭발음이 가득 찼고, 도시 전체가 패닉에 빠졌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시민 수백 명이 대피하는 현장을 발빠르게 보도 중이다. 수도 키예프의 지하철은 대피하려고 몰려든 시민들로 가득했고, 간단한 짐을 챙겨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피난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유튜브에는 한 우크라이나 노부인이 키예프를 떠나려는 버스에 탑승하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키예프를 빠져나가기 위해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지하철역과 기차역, 버스 터미널 등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버스정류장에 길게 늘어선 줄, 버스를 타기 위해 돌진하는 사람 등 긴장감 가득한 시민들의 모습은 심각한 현지 상황을 가늠케 했다. 이어진 영상에는 한 노인이 출발하려는 버스를 붙잡고 “제발 버스에 태워달라. 다른 버스들은 아무 곳도 안 간다”면서 “제발 나를 태워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더했다.한편 우크라이나와 맞닿은 폴란드 접경 도시 프셰미실에는 우크라이나 피난민이 물밀듯 밀려들고 있다. 피난민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열차는 열차표가 없어도 수용 한계까지 승객을 태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셰미실 중앙역과 메디카 국경검문소에 만들어진 임시수용소에는 난민 1200여명이 머물고 있다. 프셰미실 시내에 있는 호텔과 여인숙 등 숙소는 모두 동이 났다. 프셰미실시는 피란민을 위한 안내창구와 응급 의료서비스를 시작했고 군경, 자원봉사자들은 이들에게 빵과 수프, 사과, 도넛, 물, 과자 등 식료품을 배급했다.
  • 폭발음 피해 지하철역 대피… 혼란 속 새 생명 탄생 [지금, 우크라]

    폭발음 피해 지하철역 대피… 혼란 속 새 생명 탄생 [지금, 우크라]

    지난 24일 새벽 시작된 러시아의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폭발음을 피해 지하철역으로 황급히 대피했다. 수도 키예프에서는 시민 수백 명이 한꺼번에 지하철역으로 몰리면서 욕설·고성이 오가는 혼란스러운 상황도 펼쳐지기도 했다. 26일(한국시간) 키예프 지하철역에는 휠체어를 탄 노인은 물론, 아기를 안고 대피한 가족들이 선로를 비롯해, 정차된 열차 등 역에 자리를 잡고 있다. 옷가지 등 간단한 물건만 챙긴 채 고향을 등지는 피란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전쟁 한 가운데 새 생명이 탄생하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키예프 지하철역에서는 한 여성이 아이를 낳았다. 지하철역에서 태어난 아이의 모습은 SNS를 통해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두 시간 전 한 여성이 키예프 지하철역에서 아기를 낳았다. 우리에게 희망을 전하는 소식이다”라며 아기의 사진을 공유했다.유치원도 공격한 러시아… 우크라 결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이틀 만인 이날 키예프를 에워싸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총동원령을 내려 민간인과 기간시설을 전시체제로 전환해 러시아의 점령 시도에 저항하고 있다. 전임 대통령은 물론 신혼부부까지 소총을 들고 조국을 위해 싸우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러시아군의 야간 총공세를 예상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밤은 몹시 힘들 것이다. 적이 우리 저항을 무너뜨리려고 모든 병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어디서든 적을 막아 달라.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이제 결정된다”고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치원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유치원과 민간시설에 포격하는 이유가 뭔지 도대체 설명할 길이 없다”고 비난했다. 현재 수도 키예프 외곽에는 러시아 전차, 보병, 공수부대원들이 침투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키예프가 함락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 우크라 軍시설에 미사일 정밀타격… 반군 “돈바스 전역해방”호응

    우크라 軍시설에 미사일 정밀타격… 반군 “돈바스 전역해방”호응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는 물론 수도 키예프까지 진격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전쟁의 공포로 우크라이나는 아비규환의 패닉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날 동트기 전 어스름이 내린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폭발이 일어난 시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내 군사 작전 개시를 선언한 직후였다. 현지 매체들은 키예프와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을 비롯해 하리코프, 오데사, 베르단스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BBC는 키예프 인근에서만 5~6차례 폭발음이 있었다고 했고, CNN은 폭발이 미사일 공격 때문이라고 우크라이나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의 우크라이나 지사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군사시설에 대한 로켓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지상군이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와 마리우폴에 상륙했다는 소식도 나왔다.이와 관련,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은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곳곳의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그럼에도 “민간인들을 위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키예프에는 공습경보 발령과 함께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이 전면적인 침공을 시작했다”며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돈바스 지역에선 친러 반군의 공세가 거세졌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민병대가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아 “반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군사 작전 개시를 명령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푸틴 대통령은 “작전의 유일한 목표는 (돈바스의) 주민 보호”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 진입을 마치자 기존 대치 전선을 넘어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면서 확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반군은 우크라이나군 Su24 전폭기, 공격용 무인기 바이락타르 등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DPR과 LPR은 각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간스크주의 행정 경계선까지 해방시키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DPR과 LPR은 돈바스 지역의 약 3분의1가량을 점유한 상태인데 나머지 3분의2까지 다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군이 키예프에 도달하기 전부터 키예프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시작됐다. 키예프를 빠져나가는 도로는 넘쳐나는 인파로 마비됐고, 서부 리비우로 향하는 4차선 도로의 정체 행렬이 수십㎞까지 이어졌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지라에서 수십대의 차량이 기름을 넣어 두려 주유소 앞에 긴 줄을 선 영상이 공유됐다. 친러 점거 지역이 지척인 마리우폴에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마다 긴 줄이 생겼다. 일부 주민들은 동물 보호소에 기르던 동물을 맡기는 등 우크라이나 서부 또는 폴란드 등 인근 국가로 떠날 채비를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일부 군수용품 가게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는 손님이 늘면서 재고가 바닥나기도 했다.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사람도 많았다. 폴란드 국경 인근 슈퍼마켓에서는 우크라이나인들이 휴지와 버터, 밀가루, 설탕, 기저귀 등을 카트에 가득 담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쟁의 공포는 주변국으로도 뻗쳤다. 이미 200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이 거주하는 폴란드는 전면전 발발 시 100만명의 피란민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 군인·민간인 죽고 4만명 대피… 포화에 휩싸인 ‘화약고’ 돈바스

    군인·민간인 죽고 4만명 대피… 포화에 휩싸인 ‘화약고’ 돈바스

    우크라이나의 ‘화약고’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교전 상황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대치 전선을 따라 계속되는 폭발음, 전례 없는 대규모 대피 행렬 등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러시아의 침공이 가까워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돈바스에서의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간 휴전을 감시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19일(현지시간) 양측 간 포격 등 휴전협정(민스크 협정) 위반 사례가 2000여건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위반 사례 1500여건이 발생했다. 휴전협정에도 8년째 총성이 멈추지 않는 돈바스지만, 러시아의 침공 임박 신호가 감지되는 와중에 벌어진 지난 17일 포격은 이번 사태의 새 전환점이 됐다. 정부군의 선공이냐, 반군의 자작극이냐를 두고 양측이 맞서는 가운데 19일 우크라이나는 반군의 포격으로 정부군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친러 반군이 수립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당국은 18일 러시아로의 민간인 대피를 시작했다. 도네츠크에서만 여성·어린이·노약자 등 70만명의 대피가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피란민 1인당 1만 루블(약 15만원)과 숙소, 생필품 등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19일 DPR·LPR 당국의 총동원령 선포로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LPR은 18~55세 남성의 출국을 금지하고 차량 등 사유재산을 임의 징발할 수 있다는 칙령을 발표했다. 친러 반군의 이 같은 조치는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한 계획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미국 CNN은 대피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교전이 본격화한 17일 이전에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DPR 정부청사 앞 군용차량 폭발, LPR 가스관 폭발 등도 자작극일 것으로 우크라이나는 보고 있다. 20일 러시아 국경에서 7㎞ 떨어진 LPR 민병대 진지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공격해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고 LPR이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한다. 영국은 냉전 말기 해체했던 대러시아 허위정보·선전 대응조직을 부활시키기로 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20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초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40종류의 허위정보가 나돌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뿌리는 허위정보를 잡아내는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돈바스의 이상 상황에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디언은 미국과 영국이 침공에 앞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정황들과 일치한다며 러시아가 ‘마지막 퍼즐’ 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선 인근 분리주의 반군 영역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 비료공장이 포격을 받을 경우 침공 구실이 될 유독 버섯구름이 피어오를 수 있다”는 미국 관료들의 경고를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침공이 이뤄질 것”이라며 “동쪽의 러시아, 북쪽의 벨라루스, 남쪽의 크림반도에서 세 전선을 따라 동시에 기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철군 약속 깬 푸틴… 백악관, NSC 소집

    철군 약속 깬 푸틴… 백악관, NSC 소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종료 예정이던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 위기를 핑계로 무기한 연기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강행’을 결심했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가운데 러시아가 사실상 철군 약속을 깬 것이다.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텔레그램을 통해 “양국의 외부 국경 근처에서 군사 활동이 증가하고 돈바스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양국 대통령은 연합훈련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훈련을 언제까지 연장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등 벨라루스 내 여러 훈련장에서 약 3만명의 군이 지난 10일부터 연합훈련을 해 왔으며, 러시아가 훈련 종료 시점까지 철군할지가 침공 의도를 가늠하는 신호로 여겨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20일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 연설에서 “수일 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나는 그(푸틴 대통령)가 결정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침공 목표는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라고도 지목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이틀째인 뮌헨안보회의에서 러시아의 침공 현실화 땐 “전례 없는 경제적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부 지역을 추가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압박에도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 상황실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함께 핵을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켜봤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화약고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에선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교전이 나흘째 이어지며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9일 AFP·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돈바스를 장악한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전날 24시간 동안 66건의 휴전협정을 위반한 데 이어 이날도 70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전쟁 위기가 커지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벗어나려는 피란 행렬과 세계 각국의 탈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친러시아 반군들이 주민 대피령을 내린 지 이틀 만에 약 4만명이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정부도 이날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직원을 철수시켰다. 오는 23일 예정된 미러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양측이 외교적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전면충돌을 막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 우크라 친러 반군 총동원령… 러시아 로스토프주 비상사태 선포(종합)

    우크라 친러 반군 총동원령… 러시아 로스토프주 비상사태 선포(종합)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한 친러 반군 2개 공화국 수장들이 총동원령을 내렸다. 국경을 맞댄 러시아 로스토프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들 공화국과 러시아 사이 국경은 전면 개방됐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스푸트니크·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슐린은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군 총동원령 발령 사실을 발표했다. 퓨슐린은 “오늘 나는 총동원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며 “모든 예비역 동포들이 군 모병사무소로 오길 촉구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친러 반군 공화국인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수장 레오니드 파세츠니크도 이날 총동원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LPR 당국이 이날 배포한 문서에는 총동원령에 따라 18세 이상 55세 이하 남성은 LPR 영토를 떠나는 것이 금지됐다고 명시됐다. 또한 해당 법령에는 국가가 기업, 기관, 조직 및 시민으로부터 방위에 필요한 차량 및 기타 재산을 압수할 권한도 명시됐다. DPR과 LPR은 각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루한시크주 일부를 장악한 친러 반군이 2014년 스스로 선포한 우크라이나 내 공화국이다. 2014~2015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사이 휴전 협정인 ‘민스크 협정’에 따라 자치권을 일부 보장받기도 했으나, 8년째 분쟁이 멈추지 않으면서 이번 우크라이나 위기의 뇌관으로 지목돼 왔다.우크라이나 및 DPR·LPR과 국경을 맞댄 러시아 로스토프주에는 이날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 주지사는 DPR·LPR에서 로스토프주로의 피란민 대피가 이어짐에 따라 오전 10시를 기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정부 내 모든 부처와 공무원이 2시간마다 상황 변화를 보고하는 24시간 운영 체계로 전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DPR과 LPR 당국은 전날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성, 어린이, 노약자 등 민간인의 러시아 대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DPR에서는 70만명에 이르는 피란민의 대피가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러시아 비상사태부는 피란민 대피에 호응해 로스토프주의 국경 15곳을 개방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DPR·LPR 주민들의 대피 등 상황과 관련,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 정황들과 일치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눈 맞은 설악, 일렁이는 물결에 잊는 시름… 속세 초월한 멋

    눈 맞은 설악, 일렁이는 물결에 잊는 시름… 속세 초월한 멋

    “겨울 바다로 가자 메워진 가슴을 열어 보자.”(팝 밴드 ‘푸른하늘’의 ‘겨울 바다’ 중, 1998년) 속초, 강원도 동해안 최북단 시(市)다. 아니 한반도 최북단 시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시 영역의 절반 이상이 바로 그 유명한 설악산 국립공원이다. 나머지 반은 동해 푸른 물빛을 자랑하는 해변을 향한다.이젠 길도 반듯해져 가깝기도 하다. 직선거리 160㎞(도로 190㎞)로 서울에서 출발하면 2시간대면 도착한다. 도로 거리가 215㎞에 이르는 강릉보다 가까우니 서울과 가장 가까운 동해안 도시라 할 수 있다. 근래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해변에 호텔과 리조트, 펜션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공급 객실 물량이 속초 시민을 다 재우고도 남는다. 지난해 5월 속초시 동명동 신축 아파트 한 채(131㎡, 40평)가 16억원(분양권)에 팔렸을 정도다.‘기린 발굽’ 인제(麟蹄)군 북면을 지나 미시령을 넘으면 바로 속초다. 미시령은 굉장히 험준한 고갯길이다. 해발 고도 826m로 대관령(832m)이나 한계령(1004m)보다는 낮지만 눈이 잦고 급경사 구간이 길어 위험한 도로였다. 2006년 미시령 터널이 생겨나고, 2017년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가 완전히 연결되며 속초가 수도권 쪽으로 성큼 다가섰다. 철도 소식도 들린다. 각각 부산, 춘천에서 출발하는 동해북부선과 춘천속초선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철로를 놓고 있다. 인구밀도는 꽤 높은 편이다. 관광객도 늘 수천 명 이상 와 있다.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차가 막힌다. 속초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도처에 있다. 속초 자체는 좁지만(강원도 최소 면적 지방자치단체) 그 안에 서랍처럼 빼곡히 들어선 즐길거리가 많아 1박 2일 일정으론 살짝 부족해 뵌다. 천하제일경이라는 금강산과 견준다는 설악산을 품고 시내 바로 앞에 파도가 일렁이는 동해가 있다. 영랑과 청초, 두 석호(潟湖)까지 안았으니 없는 게 없다. 여기다 억센 바다와 함께 싸우며 살아온 어민과 함경도 실향민 문화가 뒤섞여 다양성을 표출하는 도시다.요즘은 때가 때인지라 좀 망설여지지만 온천과 워터파크도 많다. ‘핫플레이스’답게 예쁜 카페, 베이커리, 맛집도 들어서서 우직한 자연미에 도시 인프라의 디테일(세세함)을 채우고 있다. 겨울에 제 이름을 찾은 설악(雪岳)은 좀더 늠름해졌다. 하얀 망토를 두른 산은 영랑호와 청초호, 동해를 내려다보며 정초의 겨울을 지키고 섰다. 갯내음과 눈부신 아침 빛이 버티고 선 미시령터널의 끝을 지나자 눈 맞은 속초와 눈이 맞았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글처럼 “밤의 밑바닥까지 하얘졌다”. 설악의 오른쪽 어깨엔 거대한 수석(壽石)을 닮은 울산바위가 버티고 섰다. 흰 비단을 두른 듯 고결하고도 씩씩한 자태로 여행객을 맞는다. 전해지는 말처럼 울산에서 올라와 금강산에 가지 못해 설악에 주저앉은 바위가 아니다. 바람이 몰아치면 웅웅 우는 소리가 난대서 울산바위다. 설악의 기세는 역시 겨울에 눈을 뒤집어써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울산바위도 마산봉도 수바위도 모두 나뭇잎을 떨어내고 흰 눈이 맺혀야 그 잔근육이 잘 보인다. 보디빌더들이 근육을 도드라지게 보이기 위해 기름칠하는 원리와 비슷하다. 설악의 ‘육체미’를 감상하려면 멀찌감치 산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에 가야 한다. 미시령터널을 지나자마자 뷰포인트가 하나 나온다. 이곳에선 울산바위가 잘 보이는데 아침나절에 가야 산 그림자에 갇히는 ‘역광’을 면한다. 멀리 엑스포 공원 쪽 바다까지 가서 산을 바라봐도 좋다. 이 역시 아침녘에 나가야 한다. 푸른 바다 위로 새하얀 산봉우리가 삐죽삐죽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다. 해가 뜬 직후라면 붉은 기운을 받아 핑크색이 되기도 한다. 아직까진 해가 늦게 뜨니 설렁설렁 다녀도 볼 수 있다. 역시 겨울이 좋다.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올라도 좋고 화암사 뒷길 코스로 눈길 산행을 가도 멋들어진 설악의 바위들을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시간과 체력을 투자해야 한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그림은 아니다. 설악의 품에 와락 달려들지 않고도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으니 설악은 그만큼 넉넉한 인심을 지녔다. 다시 순백으로 뻗은 길은 곧바로 저 멀리 바다로 곤두박질친다. 해발 500~600m에서 순식간에 0m 이하 남양(藍洋)으로 잠기는 푸른 길이다. 일종의 관성이다. 속초의 바다 풍경은 여느 곳과 다르다. 워낙 작은 도시라 설산이 바다에 면해 있는 풍경이 근사하다. 강릉만 가도 이 같지 않다. 청호동 아바이마을. 피란 온 함경도와 강원도 이북 아바이들이 눌러앉았다. 섬도 땅도 아닌 외딴 끄트머리 땅에 집을 짓고 모여들었다. 70여년 느릿한 추억을 부여잡고 거친 바다와 싸워 가며 살아온 실향민 마을이다. 줄을 묶어 갯배로 오가며 생선을 말리고 식해를 담가 팔며 살았다. 관광객들이 득실한 갯배 선착장 주변 분위기는 과거와 많이 변했다. 생선구이집과 냉면집, 순댓국집 일색이던 곳에 십여년 전부터 영문 간판 화려한 카페와 베이커리도 착착 들어섰다. 남미에서 온 원두를 볶고 녹진한 유럽풍 과자를 만들어 판다. 하지만 뒤로 돌아들면 여전히 좁은 골목 속에 옛 풍경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주워 오고 얻어 온 잡어를 다듬어 식해를 담그는 할머니, 자식보다 오래된 자전거를 끌어다 놓고 기름칠하는 할아버지는 여전히 오롯이 남은 청호동의 실제 모습이며 주인공들이다. 겨울 바람이 몰아쳐도 그닥 냉랭하지 않다. 겨울도 슬슬 돌아갈 채비를 하는가 보다. 동장군이라지만 뜨거운 가리탕(갈비탕) 한 그릇과 아바이순대 한 접시로도 썩 물리칠 수 있는 허약함이 엿보인다. ‘아바이’가 전해 준 활력과 온기 덕이다. 동명동 영금정에 가면 속초 바다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다. 바닷물이 드나들며 물가 넓은 바위를 스치면 거문고를 연주하는 소리가 난대서 붙은 이름이다. 시내와 가깝고 식사할 곳도 많으니 이곳저곳 들러보기 편하다. 학사평 두부 한 사발에 가득 차오른 마음… 속세 초월한 맛 이젠 호수를 돌아볼 차례다. 바다와 붙은 청초호는 딱히 호수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최근 청초호변 칠성조선소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문을 열었는데 바다와 호숫가에 자리한 폐조선소 특유의 분위기가 매우 멋지다. 카페도 겸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순례 코스가 됐다. 1950년대부터 목선과 어선을 만들어 오던 옛 조선소답게 목선과 장비들을 전시해 놓았다. 예전에 신라 화랑이 ‘워크숍’을 왔다는 영랑호는 소요한 호수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했다. 장천천이 흘러들어 맑은 물을 채워 줬다가 영랑교 밑 수로를 통해 동해로 흘러나간다. 이곳은 와글와글하지 않아 산책 코스로도 좋다. 8㎞의 순환도로를 걷다 보면 효자 호랑이 설화가 전해지는 범바위와 관음암 등 기기묘묘한 볼거리를 챙겨 볼 수 있다. 다시 설악산 쪽을 올려다보면 갈 곳이 많다. 척산온천과 설악온천(한화워터피아)이 있는 노학동을 오르다 보면 다양한 갤러리와 국립산악박물관 등 박물관, 영화(드라마) 세트장 등이 나온다. 국립산악박물관은 정말 제자리에 위치를 잡은 것 같다. 설악산에다 요즘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핫플’ 속초에 자릴 잡았으니 말이다. 박물관에는 우리 산과 세계의 산, 그리고 이를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도읍을 정하기 위해 북한산을 올랐던 비류와 온조, 그토록 금강산을 가고 싶어 했던 중국과 왜의 대작들, 한라산을 유람한 임제, 그리고 히말라야 등 세계의 지붕에 선 여러 산악인의 자취를 만날 수 있다. 녹슨 철제 아이젠과 피켈 등 그들이 썼던 장비와 등반일지, 건조식량 등 산악인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여러 전시물을 챙겨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아래쪽 학사평엔 두부 요리를 잘하는 집들이 촌락을 이루고 있다. 전통 방식으로 뭉근히 굳혀 낸 ③두부 한 사발이면 몸도 마음도 실하게 차오른다. 시내 관광수산시장(중앙시장)에선 다양한 주전부리를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메뉴 닭강정을 비롯해 씨앗호떡, 치즈호떡, 마카롱 아이스크림, 커피 등 다채로운 군것질거리를 파는 상점과 함께 맛있는 식당도 많아 눈요기 배요기를 하러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양양군과 경계를 이루는 남쪽에는 대포항과 외옹치항 등 정감 어린 항구들이 즐비하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오랜 기간 철책으로 묶였던 초병 순찰길이 근사한 해변 트레일 데크로 변신한 곳이다. 조도가 바라보이는 속초 해변에서 출발해 데크길로 오르락내리락하며 바다 풍경을 눈에 담기 좋다. 해안을 둘러보던 초소가 있던 곳은 뷰포인트로 딱이다. 뺨에 부딪히는 겨울바람은 차갑지 않고 되레 알싸한 갓김치 첫맛처럼 청량하게 다가온다. 대포항도 많이 변했다. 과거 항구를 뒤덮었던 포장마차촌은 대대적으로 정비가 이뤄져 건물 속으로 들어갔지만 새우튀김과 오징어회 등 명물 음식맛은 여전하다. 호텔 밀집 지역과는 살짝 떨어져 있지만 식사와 안줏거리를 찾아 일부러 이곳을 오는 이들도 많다. “너에게 있던 모든 괴로움들은 파도에 던져 버려, 잊어 버리고.” 바다결핍 위중증에 늘 시달리는 서울 수도권 사람들에게 ‘겨울 바다’ 노랫말과 가장 어울리는 곳 속초. 요즘 속초는 새하얀 설산과 붉은 태양, 노란 햇살, 푸른 바다, 검은 밤하늘 등 오방색으로 갈아입고 아직 겨울을 제대로 누리지 못해 뻘쭘한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놀고먹기연구소장 팔팔 끓는 한우 뚝배기 속에 문어 풍덩 바다 내음 품은 생선과 색색 나물 조화     ●먹거리=‘도문집’은 ①칼국수와 만두로 유명하다. 동해안 항구도시에서 으레 먹는 장칼국수 대신 멸치 육수에 감자 가루, 김을 넣고 팔팔 끓여 낸 깔끔한 국물이 좋다. 40년 넘게 장사를 하며 지역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직접 빚은 만두 역시 대표 메뉴다. 630-5150(이하 지역번호 033).●매우 특별한 국밥을 맛보고 싶다면 ②‘속초 문어 국밥’이 좋다. 한우양지와 참문어를 삶아 시원하고 고소한 문어국밥을 차려 낸다. 먼저 팔팔 끓는 뚝배기 위에 올린 문어를 집어먹은 뒤 밥을 말면 된다. 다진양념은 굉장히 매우니 조금만 넣는 것이 이롭다. 638-8837. ●도치알탕은 겨울 제철 음식으로 딱이다. 꼬득한 살과 알이 가득한 탕은 김치를 넣고 끓여 시원하다. 그리 건더기가 많아 보이진 않지만 알이 한가득인 국물을 떠서 밥을 말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든든하다. 영랑호 인근 포장마차촌의 ‘당근마차’는 도치알탕 이외에도 자연산 백고동으로 무쳐 낸 골뱅이무침과 도루묵구이가 유명하다. 곁들여 주는 간장새우장도 밥도둑이다. 632-3139.●대게는 값비싸지만 그래도 올해 먹어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안 남았다. 동명항 ‘스타대게’는 홍게와 ④대게, 생선회를 푸짐한 곁들임 안주와 함께 차려 내는 곳. 게도 싱싱하고 튀김 등 안줏거리도 맛이 좋다. 638-7208.●함경도 출신 모친에 이어 2대째 제철 생선을 구워 내는 ⑤‘옥이네 밥상’은 반찬 하나하나가 모두 주인공이라 해도 될 만큼 상차림이 근사하다. 꾸덕꾸덕 말린 가자미와 고등어, 볼락 등을 구워 갖은 나물과 젓갈과 함께 먹는다. 구운 생선을 상추에 싸서 표고버섯 쌈장을 넣고 입안에 넣으면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멍게비빔밥도 경남 거제와는 또 다른 맛을 낸다. 637-3166.
  • 위성으로 본 벨라루스…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접경지 전진배치

    위성으로 본 벨라루스…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접경지 전진배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자국 군인들을 전진배치 하고 있는 모습이 인공위성 사진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형성된 러시아군 야전 주둔지의 모습이 인공위성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오는 10일 합동훈련을 위해 벨라루스에 군대를 파견했다. 공교롭게도 러시아군은 모두 우크라이나 국경 20~60㎞ 이내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미국 민간 우주기술업체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가 제공한 인공위성 사진에서도 러시아가 벨라루스 루니네츠, 옐스크, 레치차 3곳에 병력을 전진 배치한 정황이 확인됐다.4일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 북쪽으로 60㎞가량 떨어진 벨라루스 루니네츠 비행장(UMNL)에 주둔지를 세웠다. 장갑차, 탱크 등 군 장비와 지상 공격용 Su-25 전폭기, S-400 대공미사일도 배치했다. 보도에 따르면 S-400 미사일 대대 중 1개 대대는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에서 9000㎞ 이상을 이동했다. 루니네츠 비행장에서 동남쪽으로 200㎞ 떨어진 옐스크에도 러시아군 주둔지가 들어섰다. 옐스크에 배치된 부대는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옐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 25㎞ 이내에 있는 마을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는 230㎞, 차로 3시간 30분 거리다. 국제 군사정보 전문업체 IHS 제인스는 이곳에 최소 3개의 러시아 전투전술부대가 주둔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옐스크에서 다시 북동쪽으로 120㎞ 떨어진 레치차에도 러시아 병력이 배치됐다. 레치차는 동쪽으로는 러시아, 남쪽으로는 우크라이나와 만나는 벨라루스 교통 요충지다. 맥사 인공위성에는 레치차에 들어선 러시아군 탱크와 곡사포, 보병 전투차량이 포착됐다. 위성사진을 제공한 맥사는 “러시아군이 전진 배치됐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벨라루스, 크림반도, 러시아 서부 등 여러 곳에서 군 훈련장과 주둔지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CNN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의 대대급 전술 부대가 최근 2주 사이 60개에서 83개로 늘었으며, 14개 부대가 추가로 배치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시 필요한 전력의 약 70%에 해당한다.미국은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면 우크라이나 수도는 며칠 안에 함락될 수 있고, 전면전이 발생하면 민간인 사망자가 최대 5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은 이날 미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이 매우 크며,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3일 미 상·하원 의원들과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수백만 명이 피란하면서 유럽 대륙에 엄청난 난민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 피란수도 부산 경험 담은 ‘피란, 그때 그 사람들’ 발간

    피란수도 부산 경험 담은 ‘피란, 그때 그 사람들’ 발간

    한국전쟁 때 부산에 온 피란민들의 증언을 담은 ‘피란, 그때 그 사람들’이 발간됐다. 이번 자료집은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자 피란 생활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피란민의 구체적 생활상을 파악하고자 기획됐다. 부경대학교 구술채록사업단(연구책임자 채영희 교수)이 맡아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진행됐다. 구술채록사업단은 20개월간 피란수도 부산을 체험한 구술자 62명을 직접 만나 증언을 수집했다. 이 중 생생한 경험담을 구술한 40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피란, 그때 그 사람들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북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다’, 2부는 ‘피란수도 부산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다’, 3부는 ‘해방된 조국에서 맞은 피란의 기억을 되돌아보다’라는 주제로 만들어졌다.1부에서는 함경도와 평안도, 황해도 출신 피란민의 피란 경험과 부산 정착 과정에 대한 24명의 구술이, 2부에서는 부산과 인근 지역에서 이주해 온 13명의 피란수도 부산에 대한 증언이 담겼다. 3부에서는 중국에서 귀국한 독립운동가 가족과 일본 귀환동포의 부산 정착 과정에 대한 3명의 기억을 기록했다. 이번에 발간된 피란, 그때 그 사람들은 피란수도 부산, 한국전쟁과 피란민 등을 연구하는 학술 자료집으로서도 가치가 매우 크다. 역사책과 사료 뒤에 숨겨져 있었던 피란민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밝혔고, 특히 한국전쟁 발발 이후 피란을 내려오는 과정과 피란민이 피란수도 부산에 정착하는 과정이 생생히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한국전쟁이 끝난 지 70여 년이 지났고, 북쪽 고향을 떠나 피란과 이산의 아픔을 경험했던 어르신들도 대부분 유명을 달리했다. 피란, 그때 그 사람들은 피란 시절을 겪은 분들의 소중한 증언을 담은 마지막 자료집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피란살이’ 역사 거제 장승포,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탈바꿈

    ‘피란살이’ 역사 거제 장승포,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탈바꿈

    한국전쟁 피란살이의 삶과 애환을 간직하고 있는 장승포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새 단장했다.국토교통부와 거제시는 17일 지난 3년간 추진한 장승포 주거지 지원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마무리하고 18일 준공한다고 밝혔다. 장승포는 국토부가 2017년 도입한 주거지 지원형 사업 중 첫 준공 사례다. 주거지 지원형은 저층 노후 주거지를 중심으로 집수리와 주민생활 밀착형 공공시설을 설치하는 도시재생사업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비 100억원과 도비 20억원, 시비 약 47억원 등 16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장승포는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란민 1만 4000명을 태운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도착한 마을로, 피란민의 삶과 애환을 간직하고 있다. 1980년대 옥포대우조선의 배후도시로 성장하면서 1989년 시로 승격했으나 1995년 거제에 편입되고 조선업이 침체되면서 급속히 쇠퇴했다. 장승포항을 거점으로 한 도시재생은 피란살이로 조성된 저층 주거지 160동에 대한 집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졌다. 상습침수지역(300m)에는 배수관로와 역류방지시설물을 설치하고, 골목길(750m) 및 아동 통학로(150m)도 정비했다. 유휴부지를 활용해 한국전쟁 당시 장승포로 이주한 피란민의 삶을 주제로 한 문화 산책로 ’송구영신 소망길‘(457m)을 조성했고 마을회관은 주민공동이용시설로 리모델링해 주민 거점공간이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카페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규철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거제를 시작으로 올해 100곳 이상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 공동묘지 위 판잣집 부산 첫 등록문화재로

    공동묘지 위 판잣집 부산 첫 등록문화재로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판잣집을 지어 살았던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이 부산시 등록문화재가 됐다. 부산시는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가 부산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산의 첫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는 서구 아미동 2가 229-2 등 2필지에 있는 토지와 시설물을 포함한다. 공동묘지는 일제강점기였던 1906년 만들어졌다. 이후 1945년 해방과 함께 일본인들이 돌아가고서 방치됐었다. 비석주택은 피란민들이 생존을 위해 일본인 공동묘지의 석축과 묘지 등에 판자, 신문지, 원조물품 포장지, 기름종이 등을 사용해 얼기설기 지은 판잣집이다. 집 크기는 10㎡~74㎡로 피란민 가족들은 비좁은 이곳에서 생활했다. ‘산 자의 주택’과 ‘죽은 자의 묘지’가 동거하는 역사적 공간이자,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의 생활상과 주거의 변화 모습이 잘 보존된 도시공간으로 부산 지역사에서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높다. 서구는 비석마을 입구에 있는 주택 9채를 사들여 피란민과 산업화 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구멍가게, 이발소, 봉제 공간 등 피란 생활 박물관으로 조성해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비석 실물을 전시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집을 지어야 했던 피란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시는 비석마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하고 있다.  
  • 공동묘지에 지은 피란민 집, 부산 첫 등록문화재

    공동묘지에 지은 피란민 집, 부산 첫 등록문화재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판잣집을 지어 살았던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이 부산시 등록문화재가 됐다. 부산시는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가 부산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산의 첫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는 서구 아미동 2가 229-2 등 2필지에 있는 토지와 시설물을 포함한다. 공동묘지는 일제강점기였던 1906년 만들어졌다. 이후 1945년 해방과 함께 일본인들이 돌아가고서 방치됐었다.비석주택은 피란민들이 생존을 위해 일본인 공동묘지의 석축과 묘지 등에 판자, 신문지, 원조물품 포장지, 기름종이 등을 사용해 얼기설기 지은 판잣집이다. 집 크기는 10㎡~74㎡로 피란민 가족들은 비좁은 이곳에서 생활했다. ‘산 자의 주택’과 ‘죽은 자의 묘지’가 동거하는 역사적 공간이자,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의 생활상과 주거의 변화 모습이 잘 보존된 도시공간으로 부산 지역사에서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높다.서구는 비석마을 입구에 있는 주택 9채를 사들여 피란민과 산업화 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구멍가게, 이발소, 봉제 공간 등 피란 생활 박물관으로 조성해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비석 실물을 전시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집을 지어야 했던 피란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시는 비석마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가 등록문화재로 등록됨에 따라 이 일대를 역사 보존형 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 마지막 남은 ‘보수동 책방골목’ 살리기...고등학생도, 노인도 나섰다

    마지막 남은 ‘보수동 책방골목’ 살리기...고등학생도, 노인도 나섰다

    보수동 북카페에서 두 달간 출판 전시회 부산의 청소년과 노인이 전국에 마지막 남은 헌책방 거리인 ‘보수동 책방골목’ 살리기에 힘을 합쳤다.부산 혜광고와 동주여고 학생들은 1월 3일부터 두 달간 부산 중구 책방골목 일대에서 구청 시니어클럽이 운영하고 있는 ‘보수마루북카페’와 ‘건강북카페’에서 책방골목을 주제로 쓴 시집의 출판 전시회를 연다. 스무명의 시니어클럽 회원들은 책방골목에 어울리는 블렌딩 원두를 개발해 시민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그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형태의 ‘사회적 커피’를 만들기로 했다. 한국전쟁 피란시절에 형성돼 60년 넘게 자리한 보수동 책방골목은 전국에 마지막 남은 헌책방 거리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부산의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서점 8곳이 철거되고 올해 3곳의 서점이 또 퇴거 통보를 받는 등 존폐 위기를 겪고 있다.그러자 인근에 위치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책방골목 서포터즈 동아리를 조직하고, SNS에서 주로 활동하는 작가, 영상감동 등과 협업해 책방골목 살리기를 주제로 한 시집과 단편영화, 노래,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하며 골목책방 살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동주여고 학생들이 시집 ‘와보시집’을 출간한데 이어 올해는 지자체와 서점주로 참여 범위를 확대해 ‘함께읽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혜광고 학생들이 직접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 ‘보수동, 그 거리’라는 제목으로 책을 엮었다. 여기에 더해 새해부터는 시니어클럽을 주축으로 골목책방을 주제로 한 사회적 커피 프로젝트도 진행하면서 캠페인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프로젝트 기획을 맡고 있는 김성일 혜광고 교사는 “북카페에서 주민들이 스페셜티 커피를 마시면서 책방골목 글짓기에도 참여할 수 있다”면서 “좋은 글은 ‘문학정거장’으로 지정된 보수동 책방골목역 버스정류장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전쟁도 없는데 피난민 행렬 줄잇는 이 나라, 대체 무슨 일?

    [여기는 남미]전쟁도 없는데 피난민 행렬 줄잇는 이 나라, 대체 무슨 일?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피난민 행렬이 끊이지 않는 나라가 있다. 바로 남미의 콜롬비아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올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피난민이 지난해보다 198%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피란사태는 굵직굵직한 건만 추려 봐도 136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난리를 피해 정든 고향이나 삶의 터전을 떠난 주민은 최소한 6만4800명에 이른다. 피란을 떠났다가 다시 고향이나 거주하던 곳으로 돌아간 주민은 피난민의 18%에 불과했다. OCHA는 "5만 명이 넘는 피난민이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아직 떠돌이생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란에 오른 주민 중에는 남미 원주민과 흑인이 유난히 많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난민 중 3만8400명은 원주민, 9900명은 아프리카 흑인 후손들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난민은 주로 태평양과 인접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초코라는 지역에선 전체 피난민의 65%가 발생했다. 하지만 발생지역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현지 언론은 "주민 80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에서 주민 전체가 피란을 떠난 사실이 드러나는 등 피난민 발생지역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을 피란길로 내모는 건 콜롬비아 각지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무장단체 간의 충돌이다. 한때 콜롬비아를 공포에 떨게 한 FARC(콜롬비아 무장혁명군) 잔당 등 무장단체들이 영토전쟁을 벌이면서 콜롬비아에선 유혈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선량한 주민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18살 소녀가 무장단체에 살해를 당하자 주민 81명이 모조리 짐을 싸 피란을 떠난 마을 아라우 카가 대표적인 경우다. 자신들에게 협조하라는 협박을 받고 피난을 떠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현지 언론은 "라마카레나, 칼라마르 등지에서 원주민 지도자들이 무장단체로부터 협력하라는 협박을 받자 주민들이 무더기로 피란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전쟁은 없지만 전시에 준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생명에 위협을 느낀 주민들이 피란길에 오르고 있는 셈이다. 현지 언론은 "마약사업에 손을 댄 무장 게릴라단체들이 마약재배지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면서 유혈사건이 잦아지고 주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재주’ 많은 제주, 재미가 터지다

    ‘재주’ 많은 제주, 재미가 터지다

    서귀포 시내에도 찾아볼 만한 공간들이 몰려 있다. ‘이중섭 거리’가 대표적이다. 화가 이중섭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이중섭이 서귀포에 머문 기간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다. 채 1년이 안 되지만, 작가로서의 진가를 드러낸 기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피란생활 중 머물렀던 초가집 주변에 이중섭 거리가 조성돼 있다. 초가집과 이웃한 이중섭미술관에선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특별전-70년 만의 서귀포 귀향’전이 열리고 있다. 고 이건희 회장이 소장했던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이중섭의 원화 12점과 만날 수 있다. ●옛 영화관 감성 간직한 공연장 ‘서귀포 극장’ 초가집 뒤는 ‘서귀포 극장’이다. 옛 극장을 공연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점령하기 이전의 옛 영화관 실물을 ‘영접’할 수 있는 진귀한 공간이다. 영화관 내부는 ‘뚜껑이 열린’ 개방형 공연장으로 변했다. 빛을 쏘아내던 영사기와 화상이 맺히던 은막은 사라졌지만 추억은 낡은 건물 구석구석에 고스란히 남은 듯하다. 소음 때문에 실제 공연은 주말에만 열린다. 기당미술관은 제주가 고향인 재일교포 사업가가 건립해 서귀포에 기증한 미술관이다. 회화와 다양한 조형미술 작품들이 어우러져 있다.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폭풍의 화가’ 변시지의 상설전시실이다. 그의 대표작 ‘태풍’ 등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그의 그림엔 언제나 노란빛의 ‘제주 바람’이 가득 차 있다. 바람 한 점 없는 날에도 그림 앞에 서면 바람이 휘몰아치고 몸이 웅크려지는 듯하다.●돌하르방 명장의 생애 담긴 ‘금능석물원’ 기당미술관은 ‘눌’을 형상화한 건물이다. ‘눌’은 곡식을 쌓은 더미를 일컫는 낟가리의 사투리다. 아프리카 부족의 움막을 닮은 듯한 외형이 인상적이다. 한림의 금능석물원은 제주의 정서가 스며든 현무암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공원을 조성한 이는 제주에서 ‘돌하르방 제작의 역사’로 추앙받는 장공익 명장이다. 2018년 별세하기 전까지,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직접 새긴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이제 제주 스타트업 기업이 세운 새로운 공간들을 돌아볼 차례다. ‘해녀의 부엌’은 해녀를 주제로 한 공연, 할머니 해녀들의 구술 등의 콘텐츠와 식사가 결합된 곳이다. ‘소극장형 레스토랑’이라 보면 알기 쉽겠다. 뿔소라 등 제주 해산물 이야기, 최고령 해녀의 삶 등을 엿볼 수 있다. 공연 뒤엔 제주 특유의 재료로 만든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관광객들이 잘 찾지 않는 구좌읍의 외진 곳에 있지만 늘 예약을 서둘러야 할 만큼 인기다.●해녀의 애환과 손맛 함께 느끼는 ‘해녀의 부엌’ 애월 중산간의 9.81파크는 젊은이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곳이다. 단순하게 보면 카트 레이싱을 즐기는 놀이 공간이다. 부속 시설에선 첨단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예술과 별 관련이 없는 듯하지만, 이곳은 아이디어가 ‘예술’이다. 이름에 힌트가 있다. 9.81은 중력가속도(g=9.81㎨)에서 따온 이름이다. 언덕 위에 바퀴 달린 물체를 올려놓으면 중력에 의해 스스로 내려간다. 속도도 더해진다. 이를 중력가속도라 부른다. 9.81파크에선 바로 이 중력가속도를 이용해 카트 레이싱을 즐긴다. 카트엔 가속페달이 없다. 브레이크만 있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오르는 역설적인 구조다. 일정한 속도를 넘으면 저절로 제동장치가 작동한다. 사고 방지를 위해서다. 다운 힐 트랙을 내려온 뒤 출발점으로 거슬러 오를 때는 전기가 동력이 된다. 전기차가 되는 셈이다. 트랙 바닥엔 감지선이 깔려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돼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도 차량이 알아서 제자리로 돌아간다. ●영화 같은 풍경 속 중력 레이싱 ‘9.81파크’ 파크가 들어선 곳은 한라산 중산간이다. 야트막한 한라산 중산간의 경사는 그래비티 레이싱(중력 레이싱)에 최적의 여건이 돼 준다. 카트와 트랙은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의 집약체다. 온갖 센서와 영상장비가 장착돼 탑승객의 주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한다. 탑승객은 앱을 통해 주행 영상이나 랩 타임, 랭킹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보들로 친구들 간에 경쟁을 벌인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오프라인에 구현된 온라인의 게임 공간, 바로 이 ‘맛’에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것이다. 한 편의 서사 영화를 보는 듯한 주변 풍경도 일품이다.
  • 노벨평화상 총리의 반전… “에티오피아 정부군 이끌고 전쟁”

    노벨평화상 총리의 반전… “에티오피아 정부군 이끌고 전쟁”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머드(45) 에티오피아 총리가 직접 정부군을 이끌고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내전 상황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전쟁은 지옥’이라고 표현했던 총리의 참전 선언에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은 아머드 총리가 23일부터 직접 정부군을 이끌고 TPLF와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에리트레아와의 오랜 분쟁을 종식시킨 공로로 201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아머드 총리는 이날 밤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지금은 조국을 위해 순교자 정신이 필요한 때다. 전선에서 직접 군대를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을 향해 “전쟁터에서 만나자”고도 했다. 아머드 총리가 참전하려는 것은 이달 들어 정부군이 수세에 몰리면서 반군 TPLF가 수도 아디스아바바까지 압박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TPLF는 에티오피아의 구 집권세력으로 2018년 권력을 현 정부에 빼앗긴 후 대항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에티오피아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내전에 휩싸였다. 약 1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지금까지 수천명이 사망하고 25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국제사회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에티오피아의 내전이 ‘아프리카의 뿔(에티오피아를 포함한 대륙 북동부)’ 지역 전체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머드 총리 발표 이후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중재를 위한 “작은 기회의 창이 존재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 빛바랜 노벨평화상… 아프리카 내전 종식시킨 에티오피아 총리 전쟁 선언

    빛바랜 노벨평화상… 아프리카 내전 종식시킨 에티오피아 총리 전쟁 선언

    1년 간 진행된 내전에 전면전 선포“전선에서 직접 군대를 지휘할 것”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머드(사진·45) 에티오피아 총리가 직접 정부군을 이끌고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내전 상황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전쟁은 지옥’이라고 표현했던 총리의 참전 선언에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은 아머드 총리가 23일부터 직접 정부군을 이끌고 TPLF와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에리트레아와의 오랜 분쟁을 종식시킨 공로로 201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아머드 총리는 이날 밤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지금은 조국을 위해 순교자 정신이 필요한 때다. 전선에서 직접 군대를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을 향해 “전쟁터에서 만나자”고도 했다. 아머드 총리가 참전하려는 것은 이달 들어 정부군이 수세에 몰리면서 반군 TPLF가 수도 아디스아바바까지 압박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TPLF는 에티오피아의 구 집권세력으로 2018년 권력을 현 정부에 빼앗긴 후 대항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에티오피아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내전에 휩싸였다. 약 1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지금까지 수천명이 사망하고 25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국제사회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에티오피아의 내전이 ‘아프리카의 뿔(에티오피아를 포함한 대륙 북동부)’ 지역 전체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머드 총리 발표 이후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중재를 위한 “작은 기회의 창이 존재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 “’히잡’ 안 썼네? 징역 5년형”…예멘 여성 처벌에 인권단체 비난

    “’히잡’ 안 썼네? 징역 5년형”…예멘 여성 처벌에 인권단체 비난

    ‘이슬람 복장 규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예멘의 20대 모델이 재판에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다. 엔테사르 알-하마디(20)는 예멘의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고 머리에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지난 6월 체포됐다. 이후 그녀는 휴대전화를 압수당했고, 그녀를 체포한 후티 반군은 셀카 사진 등이 매우 외설적이라며 알-하마디를 성매매 여성으로 비하했다. 모델이자 배우로도 활동한 이 여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공중도덕을 위반한 혐의로 사나법원에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다. 세계적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와 하마디의 변호사인 칼레드 모하메드 알-카말은 “재판을 받기 전까지 구금된 시간동안 그녀는 눈을 가린 채 심문을 받았고, 신체적‧언어적 학대와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약 소지와 성매매 등 여러 혐의에 대해서도 자백을 강요받았으며, ‘처녀성 테스트’ 등을 빌미로 한 협박도 받았다”고 덧붙였다.휴먼 라이츠 워치(HRW)역시 이 사건에 대해 “부정 행위와 학대로 더럽혀졌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재판 결과가 나온 뒤 곧바로 항소 의사를 밝혔다. 한편 알-하마디의 체포와 기소는 후티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반 후티’ 세력에 대한 탄압의 예로 여겨져 왔다.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은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친정부군과 내전을 이어가고 있다. 후티 반군의 반대 세력인 예멘 정부의 무아마르 알-에리아니 정보부장관은 “이번 판결은 예멘 여성들에 대한 테러주의자 후티 반군의 수많은 범죄 중 하나의 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과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친정부군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뒤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오랜 내전으로 인해 현재까지 13만 명 이상이 숨지고 40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지난 1일에는 예멘 마리브 도심에 탄도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2명이 숨졌다. 정부군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이런 잔인한 학살은 후티 반군의 행위”라고 비난했고, 반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1년째 내전’ 에티오피아… 국제사회 중재에도 냉소

    에티오피아 내전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정부와 반군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수만명이 모인 가운데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 싸우고 있는 아비 아머드 총리 행정부를 지지하는 시위를 열었다. 시위대는 티그라이 반군의 아디스아바바 진격이 임박했다는 서방의 언론 보도를 부정하며 ‘가짜뉴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휴전을 촉구한 미국을 비판했다. 에티오피아는 아비 총리와 티그라이 반군 간의 권력 다툼에서 촉발된 내전이 1년째 지속되고 있다. 아비 총리는 2018년 집권한 뒤 부족 간 대립을 해소하겠다며 부족 간 연정을 해제하고 단일 정당 체제를 시도했으나, 에티오피아 정계를 오랜 기간 장악했던 TPLF가 이를 거부하고, 아비 총리가 TPLF의 고위 관리들을 부패와 인권유린 등으로 재판에 부치며 갈등이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3일 연방정부는 티그라이 반군이 연방군 막사를 공격했다면서 군 병력을 투입하며 시작된 내전은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20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내전 1년을 맞이한 지난 2일에는 연방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집전하며 “화합과 평화적인 대화의 길이 열릴 수 있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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