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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이집트, ‘날씨’ 때문에 멸망…근거 찾았다

    고대 이집트, ‘날씨’ 때문에 멸망…근거 찾았다

    찬란한 문명을 자랑했던 고대 이집트 왕국이 급격한 기후변화 때문에 멸망한 과학적 근거를 찾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 코넬대학교 고고학 연구팀은 이집트 문명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파라오 세소스트리스 4세의 피라미드 인근에 묻혀있던 관에서 추출한 나무조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나무의 방사성탄소를 측정해 역사를 추정하는 ‘Dendro radiocarbon wiggle matching’ 기술을 이용했다. 오차범위 10년 이내의 정밀한 기술로 알려진 이를 토대로 해당 관에 쓰인 나무의 나이테를 정밀 분석한 결과 따뜻해야 할 시기에 비정상적으로 기온이 바뀐 흔적을 찾아냈다. 이는 급격한 기후변화, 즉 갑작스럽게 찾아온 가뭄의 증거이며, 가뭄은 곧 전쟁과 기근, 질병으로 이어졌다. 극심한 가뭄은 식량 및 사회공공시설 전반을 파괴했고, 결국 이집트 문명은 막을 내리게 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를 이끈 사투아르트 매닝 박사는 “나무의 나이테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급격한 기후변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면서 “BC2000년 경 이집트에 가뭄이 불어 닥쳤고, 이것이 정치적·사회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왕국이 가뭄으로 멸망했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발표된 바 있지만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2010년 영국 런던대학교의 페크리 하산 교수 역시 같은 주장을 펼쳤는데, 이집트 남부에 있는 고대 지방 통치자 ‘안크티피’ 무덤에서 상형문자로 쓰인 역사 기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기원전 2200년 전 작성된 이 기록은 “모든 사람들이 극심한 기근에 시달렸고 결국 자신의 자식마저 잡아먹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팀은 “이집트 인근 이스라엘 지역의 연간 강수량이 20% 이상 줄어들었으며 지구 곳곳에서 가뭄 등 급격한 기후변화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나일강을 기반삼아 발전한 이집트 고왕조 문명이 갑자기 몰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600일간 36개국 여행하며 촬영한 3분 셀카영상 화제

    600일간 36개국 여행하며 촬영한 3분 셀카영상 화제

    600일간 알래스카에서부터 아르헨티나까지 36개국을 여행하며 독특한 방식으로 촬영한 한 탐험가의 셀카영상이 화제다. 탐험가 알렉스 샤콘(Alex Chacon)은 20만km 이상을 600일에 걸쳐 여행한 영상을 셀카로 담아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페이지에 올려놓았다. 이 영상은 이후 21일 현재 6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일 보도되는 외신의 기사들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영상을 보면, 알렉스 샤콘은 오토바이와 배, 기차, 썰매, 패러글라이딩 등의 수단을 이용하여 에펠탑과 피라미드와 같은 해외명소는 물론 바닷속, 사막, 정글 등을 탐험한다. 그는 특히 막대에 소형 카메라를 달아 360도로 회전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영상을 촬영하여 600일간의 기록을 약 3분간의 영상에 압축하여 담아놓았다. 알렉스 샤콘은 그의 웹사이트를 통해 “자연재해와 기상악화, 자금 부족으로 주차장에서 자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들로 인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여행 도중 만난 사람들의 친절과 자선가들의 후원으로 나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꾼 멋진 여행이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앞으로도 아프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우간다의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 후원금 행사를 위해 모험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진·영상=Alex Chacon/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이집트 피라미드 ‘건축 미스터리’…드디어 해결?

    이집트 피라미드 ‘건축 미스터리’…드디어 해결?

    이집트 사막 한복판에 건설된 100m가 훌쩍 넘는 ‘피라미드’는 그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건축방법에 대한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어왔다. 특히 최소 2톤, 최대 20톤에 달하는 석회암 덩어리를 고대 시대에 어떻게 운반했는지는 역사학자들이 추적해온 공통 관심사였다. 그런데 이 미스터리가 드디어 해결된 것일까?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물리학 연구진이 피라미드의 기반이 된 석회암 운반 방법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원전 2000년 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기자(Giza)의 대피라미드(Great Pyramid)는 높이 146m, 밑변 길이 230m로 카이로 인근에서 채취한 무게 2~20톤의 석회암 230만 개로 만들어졌다. 현대 건축학자들은 숙련된 건설기술을 가진 전문 인력 4,000~5,000명이 거의 10년에 걸쳐 피라미드를 쌓아올렸다고 추산하는데 이 중 가장 큰 의문점은 고대 시대에 엄청난 무게의 석회암을 어떻게 운송했는지 여부였다. 암스테르담 대학 연구진은 빅토리아 시대 때 고대 무덤(tomb of Djehutihotep)에서 발견된 이집트 고대 벽화에서 이것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석회암 덩어리를 거대 썰매에 담아 운반하는 모습이 그림에 묘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의문은 남아있다. 아무리 썰매로 운송한다 하더라도 수 톤에 달하는 암석무게 때문에 모래 속에 푹 박혀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다시 벽화에서 힌트를 찾는다. 썰매 앞 쪽에 물을 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작업자의 모습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물을 뿌리는 모습은 단순한 의식의 순간이었을까? 연구진은 조금 더 과학적인 원리가 숨겨져 있다고 봤다. 일반적으로 모래는 물이 스며들수록 더욱 강성을 띠고 단단해진다. 만일 석회암을 운반할 때 미리 모래에 물을 충분히 적셔주면 그만큼 땅이 단단해져 한결 운송이 쉬워진다는 것이다. 물리학 연구진은 실제로 모래를 이용해 가상실험을 진행했다. 건조한 모래와 물을 적신 모래 위에서 일정 무게의 금속 조각을 끌어보며 힘과 운반속도의 차이를 측정해본 것이다. 결과는 모래에 물을 적실수록 운반에 필요한 힘이 적게 들었고 훨씬 이동이 수월했다. 이는 수분이 모래에 스며들면서 입자들의 사이 간격을 메꿔주기 때문이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도 이동에 제약을 줬다. 이들은 모래 부피의 2~5% 정도의 수분함량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한다. 연구를 주도한 암스테르담 대학 물리학과 다니엘 본 교수는 “모래에 함유된 수분이 썰매의 지표면의 마찰력을 줄여줘 운송을 쉽게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지난 29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Daniel Bonn/University of Amsterdam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음원사이트 노래 한 곡 가수 몫으론 0.36원뿐… 그래서 나섰다, 신대철의 음원조합

    음원사이트 노래 한 곡 가수 몫으론 0.36원뿐… 그래서 나섰다, 신대철의 음원조합

    “제 노래 2곡이 다운로드됐는데 저한테는 35원을 주네요. 스트리밍(재생) 97번에 제 정산 금액은 662원입니다.” 최근 한 인디 뮤지션이 인터넷에 공개한 음원수익 내역서는 지금의 뮤지션들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가수와 연주자가 음원수익에서 가장 적은 몫을 분배받는 기형적인 음원시장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져온 가운데, 최근 록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협동조합’이라는 돌파구를 제시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음원시장은 가수가 음원 수익의 10%도 가져가지 못하는 구조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악 전송사용료 징수규정’에 따르면 멜론이나 벅스뮤직 등 음원사이트에서 유통되는 음원은 전체 수익의 40%가 음원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의 몫이다. 가수들이 소속된 제작사가 44%를 가져가며 저작자(작곡·작사·편곡자)가 10%를, 실연자(가수·연주자)가 6%를 각각 갖는다. 월 6000원 정도를 내고 무제한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정액제에서 스트리밍 1회당 실연자에게 떨어지는 몫은 1원이 되지 않는다. 뮤지션들은 정액제를 ‘덤핑’이라고 지적하며 종량제로의 전환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지난해 5월 음원 종량제를 도입하고 노래 한 곡이 재생될 때마다 저작자에게 0.6원, 실연자에게 0.36원이 돌아가도록 했다. 그러나 뮤지션의 몫이 여전히 미미한 데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이유로 정액제와 병행하도록 해 종량제 도입의 의미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많다. 음원시장의 불균형은 고착화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음악산업 매출액 2조 9591억원 중 유통·배급 매출액이 2조 6516억원(66.4%), 창작·제작 매출액이 8199억원(20.5%)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대철은 최근 대안적인 음원유통을 위한 협동조합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음원 서비스업체는 슈퍼 갑, 음반 유통사는 슈퍼 을이며 제작사는 병, 가수와 저작자, 연주자는 정”이라면서 “음악을 만드는 음악가는 피라미드의 최하층”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구상하는 것은 뮤지션들의 수익을 좀 더 보장하는 음원마트다. 음원사이트를 만들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도 제공하되, 음원 유통 비용을 40%에서 10%로 줄이고 뮤지션들에게 좀 더 많은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동료 뮤지션들과 ‘바른음원유통협동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위원회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8000명 가까운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클릭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협동조합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레 의문을 제기한다. 가장 큰 문제는 그가 구상하는 음원사이트가 가질 경쟁력의 크기다. 저렴하게 국내외 모든 음원을 들을 수 있는 기존의 사이트들에 견줘 경쟁력을 갖추는 가장 빠른 방법은 대중적인 영향력이 있는 뮤지션들이 새로운 사이트에만 독점적으로 음원을 공급하는 것이다. 유명 록밴드들이 소속된 한 기획사의 대표는 “대다수 기획사나 뮤지션들은 영향력이 막강한 기존 음원사이트들에 음원을 공급하지 않을 용기를 내기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조합원으로 참여하게 될 뮤지션들의 대부분은 사실 회사나 레이블에 소속돼 있다”면서 “조합과 회사 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사이트를 개설하고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초기 비용의 조달 방안 등 구체화해야 할 부분이 적잖다. 최근 대중음악계에서는 수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음원 수익구조 문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오는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국회 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 주최로 ‘음원시장의 창작자 권리, 어떻게 지킬 것인가’란 주제의 토론회가 열린다. 신대철을 비롯해 뮤지션유니온, 서교음악자치회, 예술인소셜유니온 등 인디음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발언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모습 드러낸 우크라 동부 지도자, 푸틴 지령 받은 러의 꼭두각시?

    모습 드러낸 우크라 동부 지도자, 푸틴 지령 받은 러의 꼭두각시?

    분리 독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두 지도자가 급부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서방은 이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령을 받는 ‘꼭두각시’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주인공은 도네츠크 주청사를 장악한 민병대가 일방적으로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인민주지사’ 데니스 푸실린(왼쪽)과 슬라뱐스크시의 ‘인민시장’ 뱌체슬라프 포노마료프(오른쪽)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주민들이 이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한 적은 없지만 민병대 사이에서 권위를 얻어 가며 대표자로 부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력과 성격은 사뭇 다르다. 푸실린은 32세에 불과한 신출내기 정치인이다. 지난 의회 선거에서 77표밖에 얻지 못했으나 동부의 무장봉기 이후 달변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인민의 대변자’를 자처하는 푸실린은 정치를 하기 전에는 카지노 딜러로 일했고 피라미드 금융사기 업체의 기획자로 일하기도 했다. 포노마료프는 냉전 시절 소련 북해함대 특수요원 출신이다.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비누공장을 운영하다 민병대를 조직했다. 충성심이 강한 부하 2500여명을 거느리고 있다. 서로 잘 알지 못하는 두 사람은 도네츠크 출신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키워 놓은 지역 실력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치평론가 알렉세이 그라노프스키는 “그들에겐 아무런 권한이 없다”면서 “국경 밖 누군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이라고 말했다. 크림반도 합병 때도 러시아는 정치 신인 세르게이 악쇼노프를 총리로 내세워 합병을 주도하게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동부는 크림과 달리 우크라이나계 주민이 3분의1에 달해 합병보다는 푸실린과 포노마료프를 앞세워 대리 통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서방의 판단이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민병대 무력 진압을 재개했으며 슬라뱐스크에서 교전을 벌여 민병대원 5명을 사살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무력 사용을 맹비난하며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세월호 침몰-공직사회를 깨라] 시신 확인하려면 9단계… 단골 답변은 “몰라요” “저기로 가 보세요”

    [세월호 침몰-공직사회를 깨라] 시신 확인하려면 9단계… 단골 답변은 “몰라요” “저기로 가 보세요”

    선장은 위기에 처한 승객들을 외면했고, 선내에 대기하라는 방송 내용을 따랐던 학생들은 떼죽음을 당했다. 세월호 참사를 수습해야 할 정부는 심각한 무능력과 무책임, 무신경마저 드러냈다. 사고 대응 매뉴얼이 없는 건 아니다. 정부는 이미 지진·산불 등 유형별로 200개에 가까운 실무 매뉴얼과 3000개가 넘는 행동 매뉴얼을 갖췄다. 하지만 피라미드 식으로 위계화돼 있다는 점에서 공무원 조직과 매뉴얼은 닮은꼴이다. 게다가 각종 매뉴얼은 양은 많고 복잡한 데다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도 못했다. 매뉴얼을 준수하도록 단속해야 할 해양수산부는 오히려 규제를 완화해 줬다. 실제 상황에 대비한 교육 훈련은 지난해까지 관련 예산이 단 한 푼도 책정되지 않았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재난 대책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건 현장이 아닌 담당 공무원들이 비슷한 것을 참고해 책상 앞에서 만들어진 페이퍼 행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근무자들은 구조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없었다. 일반 국민과 똑같이 앉아서 TV 생방송만 들여다봤을 뿐이다. 중대본부장을 맡은 안전행정부는 기능 확대에 따라 역할이 커진 반면 결과적으로 ‘탁상행정’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가족들은 인양된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9단계나 되는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것도 각 사고대책본부 캠프마다 얼굴을 내밀고 물어봐도 “어디로 가 보라”, “우리 소관이 아니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만 나왔다. 한 가족이 찾아오면 공무원 한 사람이 끝까지 안내하면서 일 처리를 도울 수는 없었을까. 공무원들이 그렇게 강조하던 원스톱 민원 서비스는 실종됐다. 최근 전남 진도군 팽목항과 진도 실내체육관을 둘러본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는 “주도권을 쥐고 현장을 장악하고 지휘하는 주체가 없다”며 “현장에 지휘 체계가 없으니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조율조차 제대로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을 안 하는 공무원’이란 관념은 사실 공무원을 비난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만들어 낸 상상에 불과하다. 사회복지직 공무원 사례에서 보듯 대다수 공무원은 일에 치여 산다. 그럼에도 공무원들은 비난을 받는다. 현장을 잘 아는 공무원에겐 실권이 없고 고위직들은 현장을 모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일은 많고 인력은 줄고… 지방 세무직 ‘아우성’

    일은 많고 인력은 줄고… 지방 세무직 ‘아우성’

    현재 수도권 지역 한 자치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김모(6급·지방세무직)씨는 주민들에게 지방세를 부과하고 징수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부수적인 일도 많다. 체납된 세금을 받기 위한 독촉, 압류, 차량번호판 영치, 체납자 명단 공개뿐만 아니라 세수 증대를 목적으로 탈루, 은닉된 과세 대상을 발굴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김씨는 “세무 업무 자체를 완벽하게 하겠다고 벼른다면 허다한 날을 야근과 주말 근무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씨는 “그렇게까지 일에 매달릴 정도로 근무 의욕이 생기는 여건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방세무직이 아무래도 소수 직렬이고, 세무 부서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부각될 만한 업무를 하는 사업 부서가 아니다 보니 근무평정, 진급 과정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크다”며 “행정직 공무원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받고 소외된다는 인식이 지방세무직 공무원들 사이에서 강하다”고 하소연했다. 경기 둔화가 길어지면서 지방세수 환경이 당장 좋아지기 힘든 점을 감안, 각 지자체에서는 최근 체납된 지방세 징수를 강화해 세입 여건을 개선하는 분위기다. 지방세 체납액은 연평균 3조원 규모다. 하지만 지방세 체납액 징수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지방세무직 공무원 수는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방세무직 공무원 수는 2008년 9279명에서 2012년 9051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세무행정 업무는 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업무량 증대와 함께 심각한 인사 적체 역시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어깨를 무겁게 누르고 있다. 지방세무직 공무원은 6~9급으로 재직하는 동안 전직(다른 직렬로의 이동) 시험을 보지 않는 이상 지방세무직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5급 이상으로 승진하면 자동적으로 일반행정직으로 전환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5급 공무원은 광역단체(특별·광역시·도) 단위에서는 계장, 기초단체(시·군·구) 단위에서는 과장 직위를 맡는다”면서 “과장, 계장이 되면 일반행정 업무를 수행할 줄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지방세무직이 5급으로 승진하면 일반행정직으로 직렬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일반행정직 공무원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은 5급 이상으로의 승진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그 결과 지방세무직 공무원 전체 현원에서 6·7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66%에서 2012년에는 80%로 뛰었다. 인력 구조가 피라미드형이 아닌 항아리형으로 굳어지면서 인사 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직무 만족도 또한 낮은 실정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방세무직 공무원 10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1.4%가 직무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만족한다’는 의견은 10.4%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군(57.4%) 소속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직무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직렬로의 전직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1%는 전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직무 만족도와 마찬가지로 군(81.9%)에 있는 지방세무직들의 전직 의사가 가장 높았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조기현 지방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1994년 부천시 지방세 비리 사건을 계기로 지방세무 직렬이 신설되면서 세무 전문 인력이 들어왔지만 인력 정체, 승진 기회 축소 등으로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직렬 신설 초기만 해도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의 승진이 빨라 논란이 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나날이 악화되는 지방세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지방세무직의 인사 적체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지방세무직 최상위 직급을 5급으로 조정하고 연도별로 지방세무직 신규 충원을 지속 추진해 8~9급 공무원 임용을 점차적으로 늘리는 등 기형적인 인력 구조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국에 피라미드가?…옛 핵방어 시설 화제

    미국에 피라미드가?…옛 핵방어 시설 화제

    과거 미국이 옛 소련의 핵미사일을 탐지하고 선제타격하기 위해 구축했던 피라미드형 방어 시설을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이 해외 매체들을 통해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과학매체 기즈모도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의회도서관이 보유 중인 피라미드 형태의 미사일방어체제 시설물을 상세히 보여주는 흑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작가 벤자민 할펜이 정부 요청으로 촬영했던 이 사진들은 미국 노스다코타주(州) 네코마의 한 지역에 남겨져 있는 ‘스텐리 R. 미켈슨 세이프가드 컴플렉스’(SRMSC)라는 명칭의 미사일 탐지 및 타격 시설이다. 북미방공사령부 스텐리 미켈슨 장군의 이름을 따서 1975년 완공됐던 이 시설은 최첨단 레이더 장비를 비롯한 탄도요격미사일 격납고와 발사대를 갖추고 있다. 당시 여기에는 스파튼 미사일 30발과 이보다 단거리인 스프린트 미사일 16발이 보관돼 있었다. 이곳은 1960년대인 냉전 시절, 미국이 옛 소련으로부터 핵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인 ‘세이프가드’ 프로그램 계획으로 미국 여러 주(州)내에 구축된 시설 중 하나로 당시 이 지역의 건설 비용만 6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시설은 운용을 시작한지 불과 1년도 못된 1976년 2월 10일 공식 폐쇄됐는데 정책의 변화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알려졌다. 오늘날 지역 관광지로 전락한 네코마 피라미드는 냉전 시대의 유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미국의회도서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300년 전 ‘이집트 왕 무덤’ 발견…미스터리 시체가?

    3,300년 전 ‘이집트 왕 무덤’ 발견…미스터리 시체가?

    약 3,3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나 용도와 건축목적이 불분명한 ‘미스터리 무덤’이 최근 이집트에서 발견돼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무덤은 펜실베이니아 고고학 발굴 팀에 의해 나일 강 중류 서안 고대 이집트 유적지인 ‘아비도스’ 인근에서 발견됐다. 약 7미터 높이의 아치형 구조인 해당 무덤에서는 빨간색 사암 석관과 적·녹색 아뮬렛(amulet, 부적) 각종 부장품이 발견됐다. 흥미로운 것은 석관인데 외형에 ‘호르엠헤브(Horemheb, 고대 이집트 제18왕조 최후의 왕)’을 의미하는 상형문자가 적혀있고 내부에는 사후 세계에 대한 안내서로 알려진 ‘사자의 서’ 내용을 의미하는 각종 그림이 그려져 있다. 정작 석관의 주인인 ‘미라’는 사라지고 없었다. 무덤 주변에서는 의문의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3~4명의 남성, 10~12명의 여성, 두 명의 아이 해골도 발견됐다. 발굴 팀은 이 무덤이 고대에 적어도 두 번은 도굴당한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이 무덤은 큰 피라미드의 영안실, 예배당의 역할을 했던 작은 피라미드의 일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호르엠헤브’라는 이름이 적혀있는 것으로 볼 때 이집트 파라오나 그의 가족 혹은 이에 버금가는 엘리트층의 무덤이었을 것으로도 보이는데 무덤 한 쪽에서 발견된 샤브티(Shabti) 인형이 이 가설을 뒷받침한다. 참고로 샤브티는 사후세계에서 시중을 들게 하는 시종인형으로 투탕카멘과 같은 파라오 무덤에서 많이 발견된다. 미스터리는 한 가지 더 남아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임을 당한 남자, 여자, 아이의 해골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발굴을 주도한 펜실베이니아 대학 고고학자 케빈 카일은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무덤의 주인의 시중을 들었던 여성 첩들과 남자 하인일 가능성이다. 이는 시체의 수가 남자보다 여자가 많고 당시 파라오에게 많은 첩이 있었고 일부다처제가 보편적이었다는 것을 생각한 것이다. 두 번째는 이들이 무덤 주인의 일가친척일 가능성으로 해당 무덤이 가족묘일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세 번째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이 무덤에 누군가가 임의적으로 타인의 시체를 매장했다는 추측이다. 연구진은 무덤의 정확한 용도와 해골의 신분을 추측하기 위해 발굴 물에 대한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사설] 언제까지 시민을 ‘갈취형 사회’에 방치할 텐가

    우린 지금 돈과 힘이 만능인 비정한 사회에 살고 있는가. 힘있는 사람들이 약자들을 도와주기는커녕, 가뜩이나 삶이 고달픈 그들을 겁박해 갈취하고 앞날에 대한 희망 대신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늘도 우리 사회의 ‘비열한 거리’ 어디에서는 공권력이 눈을 감고 있는 사이에 강자들이 약자들을 괴롭히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을 게다. 수많은 서민과 약자들은 이 같은 ‘갈취형 사회’에 좌절하면서 “국가와 정부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해주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엊그제 경찰에 적발된 ‘조폭 상가관리단’과 ‘조폭 택시’ 등은 우리 사회 갈취 실태로 보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서울 동대문의 한 대형 의류상가 관리단의 갈취 행태는 만행 수준이었다. 이들은 상가 부근에서 점포 없이 영업하는 영세상인들에게 보호비, 상가시설 이용료 등 각종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고, 철마다 선물과 휴가비 등을 받아 챙겼다. 불만을 제기하면 경비원 수십 명을 동원해 폭행을 일삼기도 했다. 그들의 위세에 누구하나 끽소리도 못내고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전국 곳곳에서 동료 기사나 시민들을 괴롭히고 있는 ‘조폭 택시’들도 당국이 외면하고 있는 사이에 ‘암덩어리’처럼 몸집을 키워왔다. 경찰은 이번에 서울 강남대로 일대를 장악한 채 폭력을 일삼으며 다른 택시의 영업을 방해하고, 심야 장거리 손님을 상대로 부당요금과 합승을 강요한 조직을 적발했지만 ‘조폭 택시’의 횡포가 어디 강남대로뿐이겠는가. 많은 시민들은 이미 서울시청이나 신촌, 홍대역 등을 비롯해 전국의 공항과 역 부근에서 심야에 택시 잡기를 포기한 지 오래다. 특히 여성들의 ‘택시 공포’는 더욱 심각하다. 하지만 이처럼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도 당국은 뒷짐을 진 채 먼산만 바라봐 온 형국이다. 초·중·고 시절에는 친구들에게 용돈을 갈취당하고, 대학생 때는 피라미드 조직 등에 현혹돼 등록금을 날리는가 하면 성인이 됐는데도 갈취와 위협에 시달린다면 이건 진짜 제대로 된 법치사회가 아니다. 오죽 공정하지 못하면 ‘유리지갑’ 직장인들은 국가에 세금을 갈취당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하겠는가. 2017년까지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장밋빛 청사진만으로는 국민들의 행복감을 높일 수 없다. 당장 우리 사회 곳곳에 암처럼 퍼져 있는 갈취 구조를 깨뜨리는 데 모든 공권력을 집중해야 한다. 시민들을 ‘갈취형 사회’에 방치해서는 국민행복시대는 결코 열리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이 문제만큼은 반드시 바로잡고 넘어가야 한다.
  • 홀리 윌로비 가슴이 ‘현대판 7대 불가사의’에 뽑혔다고?

    홀리 윌로비 가슴이 ‘현대판 7대 불가사의’에 뽑혔다고?

    현대사회에서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든 7가지를 꼽으라면? 영국에 진출해 있는 기아자동차가 현지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21세기에 전통적인 7대 불가사의에 견줄만한 7가지가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 조사결과가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대중지 미러가 5일 보도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추려진 톱7에 영국 가수 겸 영화배우인 홀리 윌로비(33)의 ‘풍만한’ 가슴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홀리 윌로비는 지난 1월 영국의 한 속옷 브랜드 업체가 실시한 조사에서 켈리 브룩에 이어 ‘세계 최고의 엉덩이녀’ 2위도 차지한 바 있다. 설문조사 응답에서 남녀의 의견이 많이 갈렸는데, 남성은 윌로비의 가슴골과 켈리 부룩의 각선미를 포함시킨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헤어스트레이터와 쵸콜릿을 선호했다. 이밖에 남성들은 휴대용 비디오 리코더인 ‘Sky+’, 3D영화, ‘X박스’, 등을 꼽았으며, 여성들은 페이스북, 주차센서, 무접촉 결제서비스(contactless payment) 를 리스트에 올렸다. ’21세기판 7대 불가사의’ 조사에서 영국인들이 꼽은 품목들은 전통적인 것들과 달리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영국인들이 유용하거나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명품 찻잔이나 콜드 파인트 등 영국인들이 일상에서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품목들도 일부 포함됐다. 톱7에 들지는 못했지만, 남성들은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1998년 제작된 영화 ‘다이하드’, 전기면도기 등에, 여성들은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식스팩’, 푸시업 브라 등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통적인 세계 고대 7대 불가사의는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올림피아의 제우스상, 메소포타미아의 공중정원,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능묘, 로도스의 크로이소스 대거상, 알렉산드리아의 파로드 등대를 말한다. 사진출처: 미러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900만년 전 ‘고래 집단 무덤’ 비밀 밝혀졌다(美 연구)

    900만년 전 ‘고래 집단 무덤’ 비밀 밝혀졌다(美 연구)

    칠레에서 발견된 900만 년 전 고래 ‘집단 무덤’의 비밀이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화석들은 2010년 칠레의 한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발견했으며, 이 일대는 일명 ‘고래의 언덕’또는 ‘고래 무덤’으로 불리며 관심을 받았다. 당시 가장 주목받은 것은 40여 마리의 고래가 모두 등을 대고 누운 채 발견됐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는 긴수염고래와 긴수염고래의 일종인 밍크고래 뿐만 아니라 현재는 멸종된 고대 고래, 바다 표범, 작은 물고기 등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당시 이 고래들이 왜 동시에 죽은 것처럼 한 방향을 향해 있는지, 그리고 왜 해안 인근에서 생을 마감했는지에 의문을 품고 연구해왔다.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니콜라스 파이에슨 박사는 몇 년에 걸친 연구 끝에 이들이 모두 유독성 조류를 먹고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적조, 녹조 등의 유독성 조류는 식물 플랑크톤 자체가 독성을 지니고 있어 피라미드 상위계층으로 갈수록 독성이 짙어지는 특징이 있다. 파이에슨 박사는 “고래들이 모두 등을 땅에 대고 누운 채 발견이 된 것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해변가에 온 것이 아니라는 증거”라면서 “이들의 사체는 상어 등 다른 포식자에게 먹히기 전에 해안가에 도달한 뒤 그 위로 흙이 쌓이면서 화석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화석이 완벽하게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화석이 되기 전 육지는 곰이나 개 등의 포식자가 아직 없었을 시기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고래의 무덤’에서 발견한 화석들을 500만~900만년 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61세 이상은 “성장이 중요” 60세 이하는 “분배가 우선”

    61세 이상은 “성장이 중요” 60세 이하는 “분배가 우선”

    연령이 61세 이상인 산업화 세대는 ‘경제 성장’이 분배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60세 이하는 ‘분배’를 우선적인 가치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기준은 70~74세라는 이들이 가장 많았고, 적절한 정년퇴직 시기는 65~69세가 가장 많았다. 실제 평균 퇴직 연령은 약 53세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대 16년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17일 한국행정연구원의 ‘세대 간 갈등이 유발할 미래위험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성장과 분배 중 어느 것이 우선이냐는 질문에 산업화 세대(만 61~79세)는 51.4%가 ‘성장’이라고 답한 반면 전체의 33.7%만이 ‘분배’라고 답했다. 하지만 민주화세대(43~60세)의 경우 59.2%가 ‘분배’가 우선이라고 했고, 후기정보화세대(20~24세) 역시 60.53%가 분배가 우선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정보화세대(25~42세)는 ‘분배’라고 응답한 이들이 63.7%로 ‘성장’을 답한 경우(27.5%)의 2배를 넘었다. 정보화 세대는 외환위기 이후 극심한 경쟁을 하면서 성장의 그늘을 경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가 당면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취업 연령의 자식을 둔 산업화세대와 본인이 취업준비생인 후기정보화 세대가 ‘고용 없는 성장과 청년실업 증가’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반면 정보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는 ‘양극화’를 꼽았다. 노인 기준 연령은 모든 세대가 70~74세라고 응답했다. 은퇴 적정 연령은 전 세대에서 65~69세를 가장 많이 꼽았다. 만 65세 이상의 대중교통 무상승차에 대해서는 후기정보화 세대만이 ‘당연하고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들이 많았고, 다른 세대는 모두 무임승차 기준 연령을 70세로 높이자고 제언했다. 증세부분에서 연금재정의 안정을 위해 연금수급 시기를 늦추는 데는 산업화 세대만 동의했고 나머지 세대는 과반수가 반대했다. 연금재정 안정을 위해 납입 금액을 높이는 데도 산업화 세대만 과반수가 동의했고, 나머지 세대는 과반수가 반대했다. 대학등록금을 지원하기 위한 증세는 모든 세대에서 반대가 많았다. 신뢰도가 가장 높은 기관은 산업화 세대만이 ‘정부’였고 나머지 세대는 ‘시민단체’를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10년간 돈독한 관계를 맺어야 할 국가로는 모든 세대가 미국보다 중국을 선택했다. 보고서는 2030년이 되면 역피라미드 인구구조로 인해 노인에 대한 젊은이의 적개심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정보화 세대와 후기정보화 세대는 경제적 기회의 평등과 기성세대 진입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신들을 대표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이 없다는 것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독자의 소리] 품격 있는 졸업식을 기대하며/전남 영암군 학삭면 김도연

    2월은 초·중·고교생들의 졸업시즌이다. 이때가 되면 학생들이 마음을 잡지 못하고, 들뜬 기분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어 걱정스럽다. 예년의 경우 알몸 뒤풀이 행사부터 술 마시고 졸업생을 전봇대에 묶어 놓고 밀가루를 얼굴 등에 뿌리기, 중학교 졸업식 뒤 옷을 강제로 벗기고 머리에 케첩을 뿌린 뒤 인간 피라미드를 쌓게 하는 등의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공개하는 등 잘못된 졸업식 뒤풀이가 만연해 왔다. 하지만 경찰청에서는 올해 졸업식에는 강압적인 뒤풀이를 처벌하고 강제로 뒤풀이 참석을 강요받을 경우 학교 전담경찰관에게 신고토록하여 엄단할 분위기다. 경찰은 학교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옷을 벗기고 알몸 상태로 뛰게 하기, 단체기합을 주기, 졸업 뒤풀이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 특히 ‘졸업빵’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졸업식 직전 학교 인근에서 학생이 까나리액젓이나 계란, 밀가루 등을 다량 구입하는 행위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이제는 졸업식 문화가 바뀔 때다. 그러려면 경찰·학교·사회단체·학부모 등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 잘못된 관습은 과감히 버리고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졸업식이 학창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더 나은 미래를 다짐하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는 품격 있는 졸업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전남 영암군 학삭면 김도연
  • 전효성 스턴트 치어리딩, 공중돌기 기술까지? ‘몸매까지 치어리더’

    전효성 스턴트 치어리딩, 공중돌기 기술까지? ‘몸매까지 치어리더’

    전효성 스턴트 치어리딩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걸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이 지난 1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 ‘2014 스타킹 키워주세요’ 왕중왕 전에서 스턴트 치어리딩 임팩트 팀의 스페셜 플라이어로 등장했다. 이날 전효성은 공중에서 한 발 들기, 플라잉, 바스켓 토스, 3단 하이스플릿, 돌면서 낙하, 3단 투투원 피라미드 등 각종 어려운 기술을 실수 없이 성공시켜 눈길을 끌었다. 스턴트 치어리딩에 성공한 전효성은 “처음에는 포기하고 싶어서 찡찡댔는데 막상 하고 나니 성취감이 있다. 내가 해냈다”며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전효성 스턴트 치어리딩 성공에 네티즌은 “전효성 스턴트 치어리딩..치어리더와 진짜 잘 어울린다”, “전효성 스턴트 치어리딩 성취감 느낄만해”, “전효성 스턴트 치어리딩 이 와중에 몸매가 예술”, “전효성 스턴트 치어리딩..보는 사람도 깜짝 놀라게 만드는 기술”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 (전효성 스턴트 치어리딩)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스코리아’ 이연희, 군살 0% 완벽 몸매 ‘CG아니야?’

    ‘미스코리아’ 이연희, 군살 0% 완벽 몸매 ‘CG아니야?’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에 출연중인 이연희와 고성희가 귀여움과 섹시함을 겸비한 치어리더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연희와 고성희는 극 중 각각 ‘미스코리아 서울 미’와 ‘미스코리아 서울 진’의 자격으로 본선 대회에 진출해 막상막하의 팽팽한 실력을 뽐내며 막강 라이벌 연기를 펼치고 있다. 30일 밤 방송될 ‘미스코리아’ 14회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지영(이연희)과 김재희(고성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야제 무대에서 잠시 라이벌의 모습을 내려놓고 귀여움과 섹시함을 겸비한 치어리더 한 쌍으로 변신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제작사 측이 공개한 현장 스틸 사진에서 두 사람은 풋풋하고 귀여운 치어리더의 모습으로 변신해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이연희는 양 갈래로 머리를 묶어 귀여움을 더했고 고성희는 웨이브를 준 긴 머리를 풀어 섹시함을 더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연희와 고성희의 신나는 치어리딩 무대는 최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에서 실제 고난도의 치어리딩 무대를 선보여야 했던 이연희와 고성희는 체력적으로 지칠 만도 하지만 오히려 서로를 챙기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혹여 다치기라도 할까 조심하는 것은 물론 격한 동작에 힘들어 하면 물을 챙겨주거나 등을 토닥거려 주기도 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또한 두 사람은 복잡한 안무는 물론 앞서 예고되었던 인간 피라미드 쌓기에 직접 도전해야 하는 힘들 촬영을 해야 했지만 카메라가 켜지자 힘든 내색 없이 완벽하게 안무들을 소화해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연희와 고성희의 뜨거운 열정과 서로를 챙기는 배려 덕분에 어려운 촬영이 잘 마무리 될 수 있었고 보다 멋진 치어리딩 장면이 나왔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 = SM C&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 하이라이트]

    싱글족 카레집의 대박 대박 대박사건! ■카레의 맛(KBS2 일요일 밤 11시 55분) 싱글족이 넘치는 홍대 인근에 1인 전용 카레 식당이 문을 연다. 주인장 유미의 성질처럼 고약한 카레 맛에 가게는 파리만 날린다. 그러던 어느 날 길 잃은 강아지 같은 경표가 찾아들고, 그의 기지로 식당은 소셜다이닝 장소로 입소문을 타게 된다. 그렇게 유미는 두툼해져 가는 지갑과 함께 경표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만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마야, 아즈텍 등 다양한 문명의 발상지이자 다채로운 문화를 가진 나라인 멕시코. 그 가운데 남동부에 있는 유카탄 주는 고대 마야문명의 중심지다. 7세기경 건설된 마야의 도시 욱스말과 마야인들의 피라미드가 있던 이사말을 찾아 미스테리의 문명 마야가 남긴 유적을 살펴본다. ■왕가네 식구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만정은 살라를 찾아가서 대세를 그만 만나라고 얘기한다. 민중은 거래처 사람과 수박이 일하는 곳에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가고 거기서 가게 사장에게 혼나는 수박을 보고 안타까워한다. 앙금은 민중을 집으로 불러 다시 합치라고 말하지만, 민중은 답답해한다. ■음악여행 예스터데이(MBC 토요일 밤 12시 35분) 선후배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랫동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노래를 함께 부른다. 케이윌, 허각, 임정희 등 후배 가수들이 1980년대 청년문화의 상징이었던 대학가요제의 인기곡들을 열창한다. ■전기현의 씨네뮤직(OBS 토요일 밤 9시 15분) 신년특집으로 재즈뮤지션들의 삶과 예술에 대해 알아본다. 2004년작 영화 ‘드 러블리’와 미국의 작곡가 콜 포터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또한 재즈계의 황제라 불리는 색소폰 연주자 찰리 파커 등 혼을 담은 연주로 자신의 생명을 불꽃처럼 연소시킨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MBC 일요일 밤 8시 45분) 미주(홍수현)와 하림(서지석)의 상견례가 연기된 것을 알게 된 순애(차화연)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혜신(유지인)을 만나려 한다. 현수(박근형)의 재혼 선언에 유진(유호정)과 유라(한고은)는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히지만, 유진은 현수의 마음이 진심임을 알고 흔들린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5분) 서울시민들에게 ‘어떤 마을에 살고 싶으십니까’라고 물었더니 31.3%가 ‘안전한 마을’이라고 대답했다. 프로그램은 6개월 동안 ‘안심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과정을 담았다. 서울 홍은 1동과 회기동의즐거운 골목 만들기 현장을 간다.
  •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극복 급선무… 교육·의료시장 열어야”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극복 급선무… 교육·의료시장 열어야”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경기 사이클에 따른 대증적 요법을 논의하기보다는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면서 정부 지배구조(거버넌스)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행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정책이나 이를 전달하는 과정이 단순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일하게 임기 3년을 마친 금융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 2년 5개월의 기재부 장관을 지낸 연륜이 답변 곳곳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인터뷰는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한빌딩에 있는 윤(尹)경제연구소에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최근 가장 걱정스러운 뉴스는 뭔가. -지난해 기준 청년(15∼29세) 고용률이 39.7%로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실업률이 아닌 고용률을 주요 지표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고용률 40% 미만이면 청년의 절반 이상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와 국가에 큰 어려움을 야기하는 심각한 문제다. 청년층은 가장 왕성하게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의 중심축이다. 현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창조경제에서도 이들이 중요하다. →어떤 정책부터 펼쳐야 하나. -일자리 대책만 가지고는 안 된다.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 대학 교육 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청년들은 대학을 나온 뒤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도 눈높이를 낮추지 못하고 있고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미스매치를 풀어야 한다. 고졸자의 대학 진학률이 70%가 넘는 것은 난센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청년층의 학력은 고졸 이하가 63%, 대졸 이상이 37%다. 우리나라는 반대다. 일자리는 피라미드형이기 때문에 하위직이 많아야 한다. 대학 나온 사람에게 맞는 고급 일자리가 기능직보다 많이 생길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고졸 15만명이 나오는데 대졸은 50만명 나온다. 사회가 이를 어떻게 수용하고 노동시장이 어떻게 재편될 수 있는가. 청년 실업은 여기서 발생한다. →대학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대학이 너무 많다.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결혼도 못 하는 이런 사회적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선진국은 대학 진학률이 30∼40%밖에 안 된다. 학력 인플레가 돼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층이 늘면서 사회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현 정부가 목표로 삼는 창조경제는 대학 캠퍼스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창의성을 북돋는 교육을 하고 있지 않다. 기술 직업교육도 시스템화해서 지원을 많이 해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그 전에는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은 인력 부족 이야기만 한다. →청년 실업 측면에서 그 전에 주장한 이민청 설립은 배치되지 않나. -이민청은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 인구가 자꾸 줄어들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다. 또 청년 실업과 중소기업 인력난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 뛰어난 인력을 받아들여야 한다.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를 3년이 지나면 내보내는 것도 잘못됐다. 양질의 외국 젊은이들을 영입해 한국 사람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국내 청년들에게도 자극을 줘야 한다. 개방과 경쟁 체제로 가야 한다. →다른 선진국은 어떤가. -일본은 인구 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지금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는 잘 대처했다. 일본은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4%지만 우리는 그 절반이다. 그런데 일본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빠르다. 고령화사회(노인 인구 비중 7% 이상)에서 초고령화사회(노인 인구 비중 20% 이상)로 가는 데 일본은 36년이 걸렸지만 우리는 26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청을 빨리 설립해 국제결혼, 다문화 교육 등 여러 부처에 걸려 있는 문제를 종합하는 싱크탱크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혁신 3개년 계획 달성은 이런 관점에서 보면 어려울 거 같은데. -경제성장에 있어 넘어야 할 세 가지 과제가 있다. 그동안 국내 경제 성장률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넘었는데 최근 몇 년 동안은 그러지 못했다. 또 3%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넘는 성장이 되지 못했다. 잠재성장률 자체를 높여야 하는데 낮아졌다. 이게 해결되면 가능할 수 있다. 현재 노동의 미스매치, 교육의 양과 질, 투자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의료 및 철도 민영화와 관련해 논란이 많았다. -민영화는 죄악의 원천이 아니다. 공기업이 있으니까 낙하산이 있다. 공공 부문만 강조하니 기업 성과가 떨어지는 거다. 공기업에 주인이 없는데 뭐가 담보 되겠나. 가능하면 공기업 수는 줄여야 한다. 엄청나게 줄일 수 있다. 현 정부가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러면 의료법인 자회사, 수서발 KTX 자회사 등은 ‘민영화의 사촌’ 정도인가. 공공기관 수를 줄여서 국민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민영화할 경우 재벌이 가져가는 것을 걱정하는데, 그럼 분사하면 된다. 운영만 민간에 맡기는 방법도 있다. 이번 정부가 민영화 안 하겠다고 외치는 것은 잘하는 게 아니다. →증세와 복지 재원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국민이 혼란스러워한다. 전문성이 있는 행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논의를 충분히 해 국회를 설득해야 한다. 행정부는 증세를 안 한다고 했지만 국회에서 했다. 집권 여당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국회도 정부다. 장기 계획도 없고 인식 공유도 없이 국회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문제다. 행정부가 솔직하게 국민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증세 없이 복지가 되겠는가. 세목을 만들고 세율을 올리는 것만이 증세가 아니다. 비과세 감면을 철폐하면 개인이나 법인 주머니에서 돈이 더 나간다. 그럼 증세다. 복지 재원 135조원 마련은 증세를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지하경제를 양성화한다고 해서 국세청과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지 않나. 그런데 불황기에는 증세하는 것이 아니다. 복지를 줄여야 한다. 자활 의지를 지원해 주는 복지, 맞춤형 복지, 지속 가능한 복지라는 3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정책은 말장난이 아니다. 단순하고 투명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 →국회에서 행정부의 전략이 먹히지 않는데. -국회에 너무 많은 힘이 가 있다. 행정부가 어느 정도 재량권을 가져야 하는데 국회가 너무 많은 법과 제도를 조정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국회에서 결정되는 데 왜 그렇게 오래 걸려야 하는가. 국가 전체의 지배구조(거버넌스)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까지는 산업화와 민주화로 왔다. 이 벽을 넘어 4만 달러로 가기 위해서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대통령 5년 단임으로는 중장기적 계획을 세울 수 없다. →불황기라고 했는데 경제지표는 나아지고 체감 경기는 좋지 않다. -기업들이 경쟁력이 있어 수출을 잘하니 지표가 나아지고 있는 거다. 수출로 벌어들인 돈이 내수로 스며들지 못하고 있다. 수출하는 대기업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다. 기업들이 돈을 쌓아 놓고 투자를 안 하는데, 불안한 심리 탓도 있지만 돈이 들어갈 곳을 풀어줘야 한다. 서비스 산업이 대표적이다. 내수 시장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산업이다. 서비스산업은 고용 집약적이다. 일자리 창출과 연관되는데 일자리가 최대의 복지다. 의료, 관광, 교육 분야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의료 분야에 우수한 인력이 많이 가 있다. 우리가 비교 우위가 있기 때문에 막대한 의료 수출이 가능할 거다. 교육시장도 열어야 한다. 언제까지 기러기 아빠가 필요한가. →동양 사태와 개인 정보 유출로 금융산업은 물론 금융당국에 대한 불신도 크다. -이번 사태가 전화위복이 될 거다. 하지만 감독당국의 책임을 묻는 것은 문제다. 정치인들이 무조건 책임지라고 하는데 자신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금융감독당국도 금융기관을 자주 불러서는 안 된다. 금융위원장으로 있는 3년 동안 취임하고 며칠 뒤, 임기 끝내기 며칠 전 딱 두 번만 은행장들을 불렀다.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모으는 것은 구닥다리 방법이다. 축구 할 때 심판은 호루라기를 자주 불지 않는다. 흐름이 끊기기 때문이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은 담당 간부, 전화, 팩스 등 많다. 오라 가라 할 것이 아니라 일 잘하나 지켜보고 시장 규율을 지키도록 하는 감독이 필요하다. 정리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윤증현 전 장관은 ▲경남 마산(68) ▲서울고, 서울대 법대,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대학원 공공정책, 행정학 석사 ▲행시 10회, 재무부 금융실명제 실시 준비단장, 세제심의관,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 세무대학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금융위원장 및 금융감독원장, 기획재정부 장관
  • ‘미친’ 킬힐로 파격 패션 완성한 레이디 가가

    ‘미친’ 킬힐로 파격 패션 완성한 레이디 가가

     세계적 팝 스타인 레이디 가가가 엄청난 높이의 킬힐을 신고 프랑스 파리에 출현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은 팝스타 레이디 가가(27) 근황을 공개했다. 레이디 가가는 이날 파리의 명물인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다. 화이트와 블랙이 조화된 체크 문양 의상에 은색 가발을 쓰고 나선 가가는, 특히 30cm에 가까운 킬힐 착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레이디 가가는 얼마 전 미국 포브스가 발표한 ‘2013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 1위에 뽑혀 화제가 됐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피라미드, 외딴 사막 아닌 도시 옆에.. 충격

    피라미드, 외딴 사막 아닌 도시 옆에.. 충격

    최근 해외의 온라인을 통해 ‘대도시 옆’ 피라미드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1983년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한 한 관광객이 촬영한 것으로 거대한 피라미드 몇 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을 보면 일반적으로 고대 왕가의 무덤인 피라미드가 외딴 사막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피라미드 근처에 대도시의 전경이 펼쳐져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사진 속 피라미드와 뒤로 보이는 카이로 시내는 불과 13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피라미드 바로 옆이 저렇게 도시였구나”, “피라미드 사막 뚫고 가야하는 줄 알았더니 내가 무식했네”, “도시가 피라미드를 덮칠 듯한 기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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