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피드백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교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롤렉스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형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인하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34
  • 다이어트, 이젠 직장에서

    강남구는 지역 내 직장을 찾아가 다이어트를 돕는 ‘찾아가는 비만관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강남구 보건소의 운동처방사와 영양사가 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장을 찾아가 12주 동안 종합 건강 체력 검진과 운동처방, 영양관리 등을 집중 관리해 주는 것이다. 서비스를 받으려면 신청자 30명 이상에 운동프로그램 운영 공간을 갖춰야 한다. 1인당 검진비용 8000원만 내면 종합 건강·체력검진 등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종합 건강·체력 검진은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 등 기초 의학검진부터 심폐지구력, 근력 등 체력 측정과 체중, 체지방량 등 비만도까지 꼼꼼하게 측정해 준다. 이어 운동처방사의 효과적인 비만관리법 강의와 건강체조, 밴드운동, 오피스건강체조 등을 함께 실습하는 운동프로그램과 영양사가 진행하‘‘‘는 올바른 식생활 형성을 위한 강의, 참가자가 직접 작성한 식사일지 피드백을 통해 관리하는 영양프로그램 등으로 비만을 관리한다. 이향숙 의약과장은 “다이어트를 혼자 하기 힘들었던 직장인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이용해 건강도 챙기고 즐거운 직장 분위기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기고] 네트워크형 문화도시의 새 모델/이병훈 문화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기고] 네트워크형 문화도시의 새 모델/이병훈 문화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문화의 세기다. 전 세계가 문화도시를 표방하고 도시경쟁력의 중심에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지역별로 거대한 문화시설을 경쟁적으로 짓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빈약한 프로그램이 우려된다. 이 속에서 과연 문화도시가 될 것인가 하는 회의가 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문화도시가 지속성을 갖고 활성화될 것인가. 네트워크를 통한 의견 공유와 상호 학습을 통해 문화의 불씨를 지펴나가야 진정한 문화도시가 만들어진다고 본다. 미국 미네소타에서는 주민과 예술가들이 만날 수 있는 ‘예술인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의 예술교육과 감상,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 개발이 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루어지게 한다. 서로 다른 직업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생생한 정보와 지식을 접할 수 있어 책이나 학교, 기타 매체에서 제공되는 정보와는 다른 즉각적인 피드백과 브레인스토밍이 가능하다. 이런 공간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축제 및 행사에 적용되기도 한다. 일본 교토에서도 전통 역사문화도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가자는 시민사회 네트워크가 도시의 문화예술정책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예컨대 대규모 상업적 호텔 건립과 같은 도시 경관을 해치는 시도들이나 토지가격의 상승 등을 막아 전통산업지구를 보호한다. 이는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기회를 마련하는 등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이탈리아 볼로냐의 경우, 민간조합이 중심이 되어 문화예술과 산업 진흥을 이끌어 나간다. 정부는 민간조합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재정 지원이나 기반환경 조성 등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민간과 정부는 상하관계라기보다는 공평한 위치에서 도시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하여 도시의 문화적 활력에 이바지한다. 이러한 네트워크형 문화도시들이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는 이면에는 경제의 중심축이 점차 인적 자본을 토대로 한 ‘창조경제’(creative economy)라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설 중심보다는 뛰어난 지식과 창의성을 지닌 고급 인력을 어떻게 잘 묶어내고 프로그램화하느냐에 따라 문화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 여부가 판가름난다는 의미와도 같다. 2014년 광주에 완공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시설 중심을 벗어나 콘텐츠를 중심으로 국적, 인종, 예술장르를 한데 묶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삼을 예정이다. 다양한 집단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모여 각자가 가진 문화예술 자원,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하고 그에 기반을 둔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낸다면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문화산업과 연결되어 경제·문화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수 있다고 본다.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 내는 문화적 활력은 국가 간, 문화 간 이해를 증진시키는 윤활유로 작용할 것이다. 교류와 소통에 기반을 둔 창조공간, 다양한 문화가 상호융합하고 나누는 네트워크 문화도시의 모델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만나볼 날이 머지않았다.
  • [금융특집] 우리투자증권 ‘WOW시스템’

    [금융특집] 우리투자증권 ‘WOW시스템’

    우리투자증권의 ‘WOW시스템’은 하나의 계좌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선진국형 랩어카운트 플랫폼이다. 일대일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뽑는 우수 금융신상품 증권 부분 최우수상을 받았다. 계좌 한개로 투자 상품 한개에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기존 랩어카운트의 취약점이었다. ‘WOW시스템’은 이런 점을 보완해 계좌 한개로 주식, 펀드, 채권, 유동성 자금 등 여러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투자 상품 사이에서 즉시 이동도 가능해 전략적인 자산 관리가 가능하다. 갈아탈 때 수수료도 들지 않는다. 자산별, 투자전략별로 분리해 운용하고, 평가와 모니터링이 가능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하나의 계좌에서 여러 매니저의 포트폴리오 운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멀티 매니저 랩도 판매 중이다. 두개 이상의 투자자문사 또는 내부 운용역에게 자문을 받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랩 상품이다. 단순한 포트폴리오 혼합 개념이 아니라 체계적인 성과 평가와 모니터링 및 피드백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 성과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김은수 우리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선진 금융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동시에 자산관리 시장의 발전을 선도한 상품”이라면서 “WOW시스템을 통해 한층 더 유연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1544-0000.
  • [기고] 역병(疫病)과 공공선(公共善)/천대윤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

    [기고] 역병(疫病)과 공공선(公共善)/천대윤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

    구제역은 소, 양,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의 입(口)과 발굽(蹄)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 전염병이다. 올 구제역은 심각하다. 영국은 2001년 구제역으로 3조원의 관광산업 피해를 보았다. 만약 이러한 역병이 인간에게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고대 펠로폰네소스 전쟁 때의 아테네 역병 생각이 난다. 기원전 431년 시작된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스파르타의 주축인 펠로폰네소스 동맹과 아테네가 주축인 델로스 동맹 간에 벌어진 그리스 내전이다. 펠로폰네소스 침입 직후 아테네에 역병이 발생했다. 그 역병은 아테네 인구의 약 3분의 1을 사망케 했고, 사회, 도덕, 법제도, 정치, 군사 등 국가사회시스템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절제와 도덕의 공공선을 중히 여기던 공동체 정신이 사라졌다. 선동 정치가들이 판을 쳤다. 사회적 무질서의 아노미 상태가 됐다. 아테네인들에게 용기를 주던 군인이자 지도자였던 페리클레스가 역병에 걸려 사망했고, 군사의 약 4분의 1이 사망했다. 역사를 통해서 볼 때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찾아낼 수 있다. 첫째, 역병은 경제적으로 윤택한 사회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니 대비책이 필요하다. 당시 아테네는 해상무역을 통해서 부를 축적하여 풍요와 정치사회적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그런데 역병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무너졌다. 예방과 관리의 국가사회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어야 한다. 항상 점검, 평가와 피드백, 그리고 개선이 있어야 한다. 둘째, 역병 등 위기에 대응하는 네트워크형 위기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 국가사회 전체적으로 종합시스템 네트워크를 갖추면서도 지역적으로 기동타격대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네트워크의 각 노드(node)에는 행정체제는 물론이고 전문 의사, 군인, 시민, 정치인들이 합심해서 결집해 있어야 한다. 셋째, 군집행동은 역병과 같은 위기 시에 큰 화를 가져올 수 있다. 지금의 구제역 피해 돼지와 소들처럼 아테네 사람들은 들판에 흩어져 있기보다는 성벽 안으로 모여들어 군집하고 있어 재앙은 빨리 확산됐다. 군집형보다는 분산형 대피가 역병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위기 시 지하철 대피장소로 군집하도록 하는 지금의 대피방식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기존건물이든 신축건물이든 개인주택, 공공기관, 기업건물, 아파트 등에 지하실을 튼튼하게 구축하도록 법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넷째, 초기대응체제와 전략체제 강화가 필요하다. 아테네인들과 장수들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면서도 기존의 전쟁전략을 수정하지 않았다. 나중에 수정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오늘날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가뭄, 홍수, 용수부족 등의 기상재해, 농축산물 수확감소, 각종 질병의 증가 등이 예상될 수 있다. 다섯째, 공동체 삶의 공공선 강화가 필요하다. 역병이 발발하면 아테네 상황처럼 상처받은 사람들은 더욱 상처받고 절망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이들을 치유하고 돕는 상부상조의 협동체 정신과 공공선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학교교육, 사회교육, 기업교육, 국가교육이 필요하다. 함께 깨어 있어서 발전적이고 진취적으로 대비한다면 이 또한 아름답지 아니한가.
  • [이사람] 한국철도시설공단 조현용 이사장

    [이사람] 한국철도시설공단 조현용 이사장

    “고위직 임기제를 비롯한 신(新) 인사제도는 공정한 조직, 임직원이 동반성장하기 위한 치열한 내부 노력입니다.”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11일 지속적인 인사실험에 대해 “간부가 안주하지 않고 능력을 발휘해 조직과 개인 발전을 쌍끌이할 수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제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철도공단은 기형적인 조직으로 출발하면서 간부가 많고 하위직이 적은 항아리형 구조가 심화됐다.”면서 “인력 선순환이 이뤄지지 못해 직원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3년간 차장 승진이 사라지고, 2006년 이후 공채가 끊기는 등 인사 숨통이 꽉 막히면서 조직의 활력이 떨어졌다. 지난해 7월 도입한 직급상한제와 임금피크제가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면 하반기 내놓은 ‘고위직 임기제’는 간부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밝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고참 간부들이 옷을 벗었다. 조 이사장은 “실·단·원장·지역본부장 등 10개 핵심 자리에 대해 공모 및 임기제를 적용했다.”면서 “2년 임기에 1년 연임이 가능하고 상임이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보직경로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3년 후면 성과가 나타날 것임을 자신했다. 타깃이 지나치게 간부에게 집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성과 평가가 확실해 공정하고, 파급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임기가 오는 8월로 끝나는 조 이사장이 강력한 인사 개혁을 추진한 것은 ‘철도인’으로서 조직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 때문이다. 2002년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부이사장으로 철도와 인연을 맺은 후 경부고속철도 1단계와 2단계 공사를 현장에서 지휘했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퇴보할 수밖에 없다.’는 신념과 조직의 역량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신제가(修身齊家)를 실천한 것이다. 사회적 화두인 공정 사회 구현 및 동반성장에도 적극 나섰다. 철도공단은 올해 사업예산(6조 1071억원)의 61%인 3조 7254억원을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공정과제(15개)와 동반과제(22개)를 선정해 매월 점검키로 했다. 특히 조 이사장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협의회 위원장을 맡아 신뢰와 상호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진두지휘한다. 불법·불공정 하도급 퇴출을 위해 개선TF팀을 설치했고, 지역본부별로 상시점검반도 구성했다. 계약상대자가 선금 수령시 5일 이내 하도급자에 대해 수령 사실 통보를 의무화하도록 개선하는 한편 하도급자에게 미지급시 공단이 직접 지급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조 이사장은 “협력사의 애로 및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반드시 피드백해 불공정거래행위를 근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철도 건설 참여로 얻은 자신감으로 글로벌 상생협력을 통한 블루오션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브라질 고속철도사업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4월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국내외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건설, 몽골·오만·중국사업 등이 가시권에 있다. 철도공단이 ‘KR의 무대는 철도를 필요로 하는 ‘지구촌’ 곳곳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의지가 느껴진다. 조 이사장은 “지난해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 등 굵직한 철도사업을 마무리해 공단의 위상을 높였고 내부적으로는 환골탈태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철도건설에 참여한 협력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철도의 선진화 및 신성장동력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약력 ▲1945년 경남 함안생 ▲마산고, 경희대 행정대학원 ▲건교부 도시교통운영과장, 부산지방항공청장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부이사장 ▲한국철도시설공단 상임고문 ▲한국철도협회장
  • [데스크 시각] ‘대북 확전론’ 과 그 이후/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북 확전론’ 과 그 이후/이기철 사회부 차장

    지난해 우리나라에 가장 큰 충격을 줬던 사건은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피격사태다. 새해 벽두에 왜 지난 일을 끄집어 내느냐고? 이렇게 묻는다면 냄비근성으로 벌써 잊은 것은 아닌지, 좋지 않은 일을 덮어두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두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6·25전쟁 이후 가장 충격적이었고, 분열적인 사건이었다. 연평도 피격 때 확전론이 들끓었다. 용기와 겁쟁이, 분노와 자존심이란 말이 와글와글했다. 이를 선동하는 여론이 비등했다. 청와대도 여기에 말려 ‘확전 자제’ 발언을 주워담았다. #1. 2003년 3월 20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시작됐다. 오래 전에 끝난 전쟁이지만 전쟁 발발과 관련해서는 되새겨볼 만하다. 당시 침공의 명분은 대량살상무기(WMD)를 사담 후세인이 감췄다는 것. 하지만 대량살상무기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세계의 정보기관들이 이를 피드백한 결과 퇴역한 이탈리아 정보기관(SISMIS)의 정보브로커가 건네준 17쪽짜리 문서에서 비롯돼 전쟁 여론이 들끓었다. 결국 이라크 침공의 도화선이 됐다. 문서는 이라크가 서아프리카 니제르로부터 농축우라늄인 ‘옐로 케이크’를 반입했다는 첩보였다. 이라크를 이잡듯 뒤졌지만 대량살상무기는 나오지 않았다. 문서는 조작된 것이었다는 게 세계 정보기관들의 평가다. 조작된 문서가 여론을 선동해 전쟁으로 이어진 사례다. 우리도 곱씹어봐야 한다. #2. 1967년 6월 5일 오전 8시 1분.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이 시나이반도를 건너 이집트의 공군기지를 기습, 초토화시켰다. 이집트의 나세르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낌새가 분명해지자 이스라엘이 한발 먼저 움직여 타격했다. ‘6일 전쟁’이다. 이스라엘이 승리한 요인 중 하나는 정확한 정보였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집트 공군 및 군 최고사령부의 야간 근무 피로도 심화와 교대 근무자의 느슨해진 시간대를 찾아냈다. 최고의 취약시간대를 오전 8시 1분으로 결론내고, 기습으로 이집트 공군을 무력화시켰다. 정보전의 승리였다. 연평도 피격 당시 북한의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한 우리군이 확전을 했으면 어땠을까? #3. 1973년 10월 5일 늦은 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몇 시간 내에 전쟁이 발발할 것임을 예고하는 정보를 최후통첩 격으로 국방부에 보냈다. 이집트 최고사령부가 적색 비상사태에 돌입했기 때문. 모사드는 이전에 수차례에 걸쳐 전쟁 발발을 경고했으나 허사였다. 다음 날 아침 모사드의 즈비 자미르 부장은 국방부를 방문했다. 국방부는 텅 비어 있었다. 유대인 최대 명절인 욤키푸르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국가 비상을 알릴 라디오방송마저 휴무였다. 모사드의 설득에 국방부가 겨우 움직였다. 이스라엘 전역에 비상경보가 울리자 북쪽에서는 시리아가, 남쪽에서는 이집트가 협공을 시작했다. 서전에서 이스라엘은 크게 패하고 겨우 자국땅을 지켰다. 이스라엘이 지도상에서 사라질 뻔했던 ‘욤키푸르 전쟁’이다. 이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모사드의 자미르 부장은 승진과 칭찬이 아니라 잘렸다. 적극적으로 전쟁 위험을 강조하지 않았다는 책임을 묻는 조치였다고 한다. #4. 1983년 3월 8일, 이라크 공군은 100ℓ의 생화학적 무기를 할라브자 지역에 살포했다. 5분 만에 5000명의 쿠르드인들이 즉사했다. 과거 소련 정보기관 KGB 제1총국 산하 12국은 생물학무기 연구의 본산이었다. 이 부서 과학자들은 에볼라, 탄저균 등 위험한 바이러스들의 무기화에 성공했다. 소련 붕괴 이후 이들 중 일부가 북한에 포섭됐다는 것이 정보기관의 분석이다. 우리는 전면전이 아니라 해도 확전에 얼마나 준비가 돼 있을까. 안보가 새해의 키워드로 부상했다. 올들어 남북한 대화국면이 조성될 기류가 다분하다. 북한의 연합성명, 스티븐 보즈워스 특사의 방한과 미·중 정상회담 등이 대표적인 시그널이다. 안보는 분노 섞인 용기나 요란한 훈련의 차원을 넘어 정밀한 분석과 정보에서 시작된다. 지난해 산화한 장병 유족들의 절규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다. chuli@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45)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Weekly Health Issue] (45)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전문의들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인성을 무너뜨리는 병’이라고 말한다. 적응이 전제조건인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충동성이 강한 탓에 타인에게 크고 작은 위해를 가할 잠재적 위험성을 키우는 병이기 때문이다. 집중을 못해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각종 사고나 중독 위험도 매우 크다. 이 때문에 어려서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애들이 다 그렇지.”라면서 문제시하지 않는다. 이런 ADHD에 대해 을지대 강남을지병원 성장학습발달센터 황준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ADHD란 무엇인가 ADHD는 뇌의 발달과 연관된 신경 발달장애로, 주의력결핍(부주의)·과잉행동·충동성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또 유병률이 5∼8%에 이를 만큼 심각하기도 하다. ●ADHD가 왜 문제가 되는가 치료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음에 제시한 문제의 위험성이 최소 5배에서 많게는 수십배까지 증가한다. 우선, 학업이나 직업상의 문제가 초래돼 단순노무직 종사 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반항적 도전장애·품행장애·우울증·불안장애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갖게 된다. 또 교통사고나 범죄 연루 비율 및 각종 사건·사고를 경험할 위험도가 높고, 술·담배·마약·인터넷 등 중독성 사안에 쉽게 노출되게 된다. ●왜 이런 질환이 생기는가 원인은 소아청소년기 두뇌 발달, 특히 주의력을 담당하는 뇌부위의 가벼운 발달부진으로 설명한다. 이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관련 유전자의 기능 부진 ▲대뇌의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결핍 ▲이들의 주작용 부위인 전두엽·기저핵·소뇌 등의 기능 부진이 문제라고 본다. ●증상을 병기별로 설명해 달라 환아들의 과거력을 조사해보면 태아 때부터 유난히 발길질 등 몸놀림이 많았고, 영·유아기에는 까다로운 기질, 즉 먹고 자고 행동하는데 있어 뭔가 키우기 어렵고 쉽게 달래지지 않는 기질을 보였다는 보고가 많다.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만7세 이전에는 정상 아동과의 구분이 어려운 반면 취학 직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특징적인 주의력결핍이나 과잉행동·충동성의 진단기준에 부합하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후 사춘기를 지나면서 증상의 양상이 바뀌는데, 과잉행동의 경우 외견상 부산스럽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안절부절못하고 자주 답답함을 느끼는 식으로 변형되며, 충동성의 경우 단순히 자신의 차례나 순서를 못 기다리는 것을 넘어 또래들이 일반적으로 주저하는 위험한 행동을 겁 없이 저지르곤 한다. 또 부주의 증상은 계획성 부족, 대책없이 미루기, 마무리를 못 지음, 몽상 또는 백일몽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다 청소년기와 성인기를 지나면서 유형을 특정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제들을 드러내게 된다. ●임상적 관점에서 정상인과 질환자를 구분하는 증상 기준은 무엇인가 아동기에는 설문지(K-ARS·표 참조)에 나타난 진단기준을 사용한다. 부주의 9문항, 과잉행동·충동성 9문항 중 어느 한 쪽이라도 6개 이상 해당되면 ADHD로 진단하게 된다. ●어떻게 검사·진단하는가. 자가진단법도 소개해 달라 진단은 주요 병력·발달력을 검토하여 ADHD의 특징적인 경과를 따르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다양한 주의력검사를 통해 현재의 주의력결핍·충동성 수준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자가진단을 위해서는 ‘단축형 코너스’라는 척도표를 주로 이용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우선 적용한다. 약물치료는 대뇌의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 계통을 조절함으로써 증상을 전반적으로 호전시키는 방법이다. 인지행동치료를 위해서는 부모와 아동이 질환으로 인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또 소집단 훈련을 통해 아동이 취약한 인지적 결함과 행동 특성을 보완할 수 있는 전략을 다양한 기법을 통해 습득하게 하기도 한다. 이 밖에 정서불안·우울증이 있거나 반항행동이 심한 경우에는 놀이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집중력 강화를 위해서는 뉴로피드백을 보완적으로 적용해 자신의 뇌파 정보를 직접 보면서 집중이 잘 되는 상태로 뇌파를 스스로 조절하도록 훈련하기도 한다. ●각 치료법의 유효성과 부작용, 합병증 등을 짚어달라 현재까지 조사가 가장 잘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는 ‘MTA연구’에서는 약물치료 단독요법으로는 약 1년 후 56%가 증상을 거의 나타내지 않으나 집중적인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68%까지 효과가 좋아진다고 보고돼 있다. 약물의 특기할 부작용으로는 식욕억제·불면증·소화불량·단기적 성장 억제·예민성 증가 등이 있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약제를 잘 선택할 경우 부작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거나 아동의 발달을 저해할 정도의 후유증 또는 합병증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뉴로피드백 치료의 경우 주의력결핍과 충동성은 약물치료에 근접한 효과가 나타나지만 기타 치료법들에 대한 과학적 평가 자료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ADHD 질환자 일상지침

    ADHD는 전문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상적인 생활지침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먼저, 아동의 경우 일정한 시간대에 일정한 활동을 하도록 해 자신의 생활리듬을 갖도록 해야 하며, 1일 학습량을 정하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학습 시간을 짧게 잡아야 한다. 또 매일 30분∼1시간 정도 운동을 하도록 하며, 주말이나 방학 때는 일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도록 해 가족이나 또래 집단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집착하기 쉬운 컴퓨터·게임기·핸드폰 등은 사용 시간대와 1일 총량을 정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말과 글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습을 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부모들도 관리 지침을 숙지해 실행해야 한다. 우선, 자녀의 문제나 장애를 어른들의 잘못으로 돌리지 않아야 하며, 그릇된 행동을 나무라거나 처벌하기 전에 올바른 행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적절한 행동을 알려 줘야 한다. 또 아이의 일탈행동은 무작정 참지 말고 즉각 대응하되 자녀 행동을 관리·통제할 때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 또 아이에게 말로만 지시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아이의 행동에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도 증상 개선을 돕는 한 방법이다. 이런 ADHD는 정책적·제도적 접근도 중요하다. 황준원 교수는 “시·도교육청 및 행정기관들이 ADHD와 관련한 조사를 시행하고는 있으나 환아를 찾아내도 치료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각 지역의 정신보건센터에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전담할 인력을 배치해 일관되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이어 “일선 학교에도 증상이 가벼운 아이들을 찾아내 관리하고, 간단한 정신건강 증진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소아정신과 전문의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한 대안”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진화하는 지자체 민원행정/류찬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진화하는 지자체 민원행정/류찬희 사회2부장

    초등학교 다닐 때다. 면사무소 직원이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았다. 어떤 면장은 마을 전담제를 실시해 아침마다 직원들이 마을을 찾게 했다. 이들의 역할은 주민 민원접수와는 상관없는 마을길 청소, 병해충 방제, 퇴비증산, 쥐잡기운동 독려 등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주민들의 민원을 듣기보다는 일방적인 정책 홍보였다. 대개 이런 일은 독려에 그치지 않고 마을별 경쟁을 붙였다. 주민들을 반 강제적으로 동원하는 일도 잦았다. 교통·통신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였으니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기도 어려웠다. 민원 결과는 늘 흐지부지됐다. 공무원이 민원을 깔아뭉개도 드러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최근 민원이 부쩍 늘었다. 과거 통제사회처럼 주민들이 민원을 속에 담아두지도 않는다. 조금이라도 불편하다 싶으면 언제든지 전화를 건다. 서울에서만 민원전화 상담서비스인 ‘120다산콜센터’를 통한 민원이 하루 4만건을 넘는다. 민원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사이버 신문고’가 발달하면서 민원은 즉각 대응으로 바뀌었고, 피드백도 잘 이뤄진다. 경북 김천시는 2008년부터 읍·면지역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가 민원을 처리해주는 ‘찾아가는 현장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건축 등 생활민원처리반과 이·미용 봉사, 집 청소, 건강마사지 이동전문 봉사반, 가전제품·농기계 수리 봉사반까지 갖췄다. 영천시는 밤까지 근무하는 ‘별빛민원실’을 운영키로 했다. 바쁜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 등 평일 근무시간에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서다. 서울 광진구는 구청 공무원을 태운 차량이 월·수·금요일엔 주택가를 돌고, 화·목요일은 지하철역으로 출동하는 ‘찾아가는 현장민원실’을 운영 중이다. 아예 24시간 민원실 문을 여는 지자체도 있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365·24 언제나 민원실’이 대표적이다. 국·공휴일에도 24시간 300여종의 각종 민원을 처리해준다. 문턱 높은 행정관청을 찾아 굽실거릴 때와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소외계층을 배려한 민원도 눈에 띈다. 서울 영등포구청 1층 민원실에는 ‘아름다운 배려 창구’가 있다. 장애우들이나 노인·임산부들이 번호표를 받지 않고 바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창구다. 다산콜센터의 수화상담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민원 서비스의 진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단순 행정처리 민원에서 벗어나 재테크, 세무상담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아파트 입주단지를 찾아가 전입신고는 물론 취득·등록세 신고, 주민등록등본과 인감증명서 등 각종 민원서류를 현장에서 발급해 준다. 경기도가 오는 29일부터 전철 안에서 민원을 처리해주는 ‘민원열차’를 운영하기로 해 화제다. 경기도는 서비스 구간을 확대하고 인근 지자체 주민의 민원도 해결해 줄 계획이다. 민원서류 출력은 물론 일자리와 무한돌봄 등 사회복지 상담, 생활민원,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주민들을 만족시키는 민원행정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지자체가 많다. 며칠 전 자동차 명의 변경 등록 때문에 서울시 한 구청을 찾았다. 최고의 시설을 갖췄고, 담당 공무원도 많았다. 안내 전담 직원까지 배치돼 있었다. 하지만 내실이 문제였다. 안내 공무원의 친절한(겉으로는 매우 친절했다) 설명대로 서류를 내밀었지만 창구를 네 군데나 돌아야 했다. 복잡한 민원도 아니고 서류가 미비된 것도 아니어서 나중에는 화가 날 정도였다. 지나치게 담당자를 세분화한 나머지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였다. 주민 행복지수는 주민 안전, 행정 편리성, 신속한 민원 서비스 등에 달려 있다. 민원 행정이 잘 이뤄지면 주민행복지수도 올라간다. 그래서 자치단체장이 가장 중요시하는 행정도 민원처리라고 한다. 좋은 시설, 이색 민원서비스도 좋지만 내실 있는 민원 서비스가 우선이다. 무한감동 민원행정, 아무리 진화해도 모자람이 없는 서비스이다. chani@seoul.co.kr
  • 10km 상공 비행기내 ‘베개싸움’ 영상 화제

    10km 상공 비행기내 ‘베개싸움’ 영상 화제

    최근 미국 국내선 항공기 객실 내에서 장난삼아 일어난 베개싸움 영상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5일 미국 텍사스주 피닉스 공항에서 워싱턴주 페인필드 공항으로 향하는 콘티넨털항공 CO1905편에서 수십 명의 승객들이 베개 싸움을 즐겼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베개 싸움은 항공 동맹 ‘스타 얼라이언스’사의 상품인 ‘메가 두 2010’에 참가한 한 회원이 온라인 포럼 ‘플라이어토커스’에 제안해 이뤄졌다. 미국 내 여섯 도시를 6일 동안 투어하는 이 상품은 항공사가 승객들에게 피드백 요청이 가능한 최고급 데이트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한 회원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베게 싸움은 36000피트(약 10km) 상공에서 하면 더 재밌을 것이다”고 제안했다고. 이 승객은 당시 상황에 대해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공항으로 착륙할 때쯤 누군가 한 농담에 본격적인 베개 싸움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기내에서 갑자기 베개가 사방으로 날아다녔다.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항공기 ‘베개싸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비록 이벤트성는 아니었지만 지난 8월 루프트한자항공 기내에서도 발생했는데 한 승객의 장난으로 시작된 베개싸움에서 여성 승무원이 웃으며 대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CEO 칼럼]지식경영의 시대/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CEO 칼럼]지식경영의 시대/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한국에서는 서너명만 거치면 다 아는 사람이라고 했던 것이 불과 얼마 전이었는데 이마저도 옛 말이 된 듯싶다. 이제는 클릭 한번으로 인물 검색뿐 아니라 전혀 모르는 사람과도 쉽게 친구가 되는 세상이고 보니 인터넷의 영역이란 참으로 놀랍다. 바야흐로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가 본격화되면서 그야말로 지식의 홍수 시대임을 실감한다. SNS를 통해 오늘 먹은 점심 메뉴가 무엇인지 등 사소한 사연과 경험부터 각자가 갖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전달되며 순식간에 사방으로 퍼진다. 소셜 네트워크서비스의 열풍에 많은 최고경영자(CEO)들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직원뿐 아니라 고객과 소통하며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내기에 여념이 없다. 어느 기업은 사내 종합 지식 포털을 열어 ‘집단의 지식’을 활성화하고 이를 경영전략에 활용하기 위한 시도를 벌이고 있다. SNS로 인해 새롭게 초래되는 사회적 문제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식의 공유’라는 관점에서 이 서비스가 가진 고무적인 기능에 주목하고 싶다. 각자가 갖고 있는 남다른 정보, 경험, 노하우 그리고 수준 높은 전문 지식이 SNS를 타고 단순히 전파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들 간의 창의적인 피드백을 활성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긍정적인 사회현상이다. ‘지식의 공유’는 기업경영에도 그대로 접목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1960년대 초 지식사회의 도래를 예견했던 경영학의 거장 피터 드러커는 2000년대 초 발간한 ‘21세기 지식경영’이라는 책 속에서 21세기의 기업경영은 정보의 흐름에 좌우될 것임을 예측했다. 그는 하나의 ‘팩트’(fact·사실)를 그냥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인포메이션’(Information·축약적 정보)으로 만들 수 있는 경영자, 노동자의 역량이 기업의 성패를 가를 것임을 내다봤다. 업무 과정에서 나오는 수많은 경험과 지식을 그대로 흘려 보낼 것이 아니라 잘 축적하여 자산으로 만들어 시의 적절하게 유용한 정보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식의 공유와 학습, 그리고 실천에 이르는 지식경영의 중요성과 지식노동자의 효율적인 관리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회사도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지식공유(Knowledge Sharing)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인터넷에 아는 지식을 일회성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전문화된 석유개발 역량을 축적하고 나누기 위해서다. 또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이 커진 회사의 국내외 직원 간 협업체제를 갖춰야겠다는 필요성도 절실해졌다. 1500명의 국내 직원과 3500명의 외국 직원들이 고유한 경헙과 전문적인 정보를 나누는 소통의 장(場)을 마련하고, 여기서 모이고 쌓인 집단적 지식을 회사가 전략적으로 관리하여 강력한 자산을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취지로 지금의 ‘다가치’라는 지식경영 시스템이 탄생하게 됐다.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가치’라는 이름은 많다는 뜻을 가진 한자의 ‘多’, 함께한다는 의미의 우리말 ‘같이’, 가치라는 뜻의 영어 ‘Value’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키워드는 바로 ‘협업’이다. 다양한 지식동우회(Community of Practice)의 운영을 활성화해 직원들끼리 협업 기반의 지식활동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아직은 운영 초기이지만 충분한 동기 부여, 합리적인 보상과 업무 추진과정의 실수까지도 아우르며 현장의 업무 프로세스가 모두 세세히 담길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의 관심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결국 기업의 성공은 지식노동자들을 기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과 전략에 달려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제 기업은 환경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지식의 공유’를 습관화해야 한다.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낱낱의 사실을 창의적인 ‘집단적 지식’으로 진화시켜야만 기업의 영속적 발전이 가능한 것이다.
  • [Weekly Health Issue] 규칙적 수면·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기본

    스트레스관리의 주체는 자신이다. 자기성찰을 통해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불행, 고통의 원천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스트레스관리의 시작이다. 그러나 일상적 스트레스는 원인이 분명하지 않을 때가 많고, 원인을 알아도 대부분 해결이 쉽지 않다. 그래서 각자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야 한다. 일상적인 스트레스 관리에서 중요한 점은 건강한 생활습관이다. 규칙적인 수면·식사습관은 물론 금연·절주와 운동이 그것이다. 여가활용도 중요하다. 단순히 자투리 시간을 때우는 게 아니라, 삶의 활력과 에너지 충전에 도움이 되도록, 스스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벼운 음악을 듣거나 머리를 비우는 명상도 좋다. 복식호흡법이나 근육이완법처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신체조절 기법도 좋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사람들이 많은데, 과도한 호흡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불러 신체적 이상을 초래하기 쉽다. 이런 경우 복식호흡으로 호흡을 조절하면 신체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 또 스트레스는 자신도 몰래 근육을 긴장시키는데 이때는 근육이완법을 활용하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근육은 물론 심리적 긴장도 완화시킬 수 있다. 호흡조절 훈련은 누구나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다. 우선, 조용하고 안락한 장소에서 편안한 자세를 취한 다음 한 손은 가슴 위에, 다른 손은 배 위에 놓고, 되도록 배 위의 손이 오르내리는 느낌에 집중한다. 이어 코로 부드럽게 호흡한다. 우종민 교수는 환자들이 복식호흡이나 근육이완법을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최근 들어 바이오피드백요법으로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바이오피드백요법은 생체 되먹임작용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체내 생리현상을 컴퓨터를 통해 시청각적으로 파악하게 하고, 스스로 훈련을 통해 그런 생리현상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를 통해 지나치게 약물치료에 의존하지 않고도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국산차도 크루즈 컨트롤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주로 수입차에만 장착됐던 정속주행장치(크루즈컨트롤)가 국산차에도 적용이 확대된다. 크루즈컨트롤은 북미나 유럽 등 도로 사정이 좋은 지역에서만 필요한 것이라고 여겨졌던 장치이지만 국내에서도 고속도로 등에서 활용하는 경우가 높아지고 있다.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장착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SX고급형과 CDX고급형에 크루즈컨트롤을 기본 옵션으로 장착했다. 1600㏄ 준중형급에 크루즈컨트롤이 장착돼 나오기는 라세티 프리미어가 처음이다. 크루즈컨트롤은 주행 도중 운전자가 원하면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해주는 장치로 직선도로나 고속도로 주행이 많은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기본 옵션으로 장착돼 있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는 기아차가 오피러스와 소렌토R 등 일부 차종에만 장착했지만, 수입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고속도로 이용이나 장거리 운전이 잦은 운전자의 경우 운전의 피로감을 줄여주고 과속카메라 단속도 예방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어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면서 “최근 크루즈컨트롤을 주제로 한 광고가 나가자 ‘고맙다, 잘 나왔다’는 피드백을 벌써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도로 사정에 유용할지 의문 그러나 과연 툭하면 막히거나 굽은 도로가 많은 우리 도로 사정에서 크루즈컨트롤이 얼마나 유용하게 쓰이겠냐는 의문도 생긴다. 특히 앞차와의 거리 유지를 못하거나, 긴장감이 떨어지는 순간 브레이크 반응 속도가 느려 사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수입차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으면 크루즈컨트롤이 바로 해제되기는 하지만 앞차를 보고 반응하는 게 느려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었다. 시속 100~120㎞로 달릴 때 브레이크 반응 속도가 0.1초만 늦어도 거리가 크지 않느냐.”고 말했다. ●앞차 간격 자동유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최근에는 단순히 속도만 유지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기도 하는 ‘스마트 크루즈컨트롤’도 나왔다. 현대차 에쿠스 3.8프라임 VIP100, 에쿠스 3.8 프레스티지 VIP Pack1,2, 에쿠스 4.6과 제네시스 럭셔리 등 고급 대형차에 선택 옵션으로 마련했다. 편리하기는 하지만 가격이 180만원(전방 카메라 포함)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이 옵션을 선택하는 경우는 10% 미만으로 적은 편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사람] 최재해 감사원 사회문화감사국장

    [이사람] 최재해 감사원 사회문화감사국장

    “반칙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야 할 최일선 정부기관으로 감사원을 꼽을 수 있다. 정부 정책이 공정하게 집행되지 않는 곳을 찾아내 이를 바로잡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사회·복지·교육·노동 분야를 담당하는 사회문화감사국은 일반 국민의 생활과 밀접히 맞닿아 있다. 최재해(50) 감사원 사회문화감사국장의 최근 일과는 온통 국민이 무엇을 불공정하다고 생각할까, 어떤 부분에 불편을 느끼고 있을까 등을 고민하는 데 보내고 있다. 이른바 ‘생활밀착형 감사’ 준비에 눈코 뜰 새 없다. 이 가운데 최 국장이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다문화가족지원 실태와 공공의료체계, 교육격차 해소 등이다. ●다문화가족 지원 개선책 모색 다문화가족 지원실태 감사에서는 국제결혼을 위한 중매단계에서부터 정착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평가할 계획이다. 단순히 비리를 찾아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과정으로 어떤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지 전 과정을 살펴본다는 것이다. 최 국장은 “영국의 경우 사업예산에 평가경비까지 포함해 반드시 피드백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면서 “감사를 통해 수혜자가 어떤 혜택을 누리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 국장은 최근 감사원 홈페이지에 창구를 개설해 외국인 신부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또 다문화 관련단체와의 간담회도 준비 중이다. 다음달 말쯤 감사가 끝나면 관계부처 담당자를 포함한 전문가들과 함께 세미나를 개최해 개선책을 찾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교육분야 감사에서는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저소득층, 농·산·어촌, 취약계층 등을 위한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 등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학자금 지원은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짚어볼 계획이다. 그는 “공정한 사회는 기회를 공평하게 주는 반칙 없는 사회라 생각한다.”면서 “사회통합의 과정인 공정사회를 구현하는 데 감사가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또 조만간 공공의료체계 감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7명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그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공공의료체계가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종합적인 시각으로 공공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찾고,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수혜자에 혜택 미치는지 확인 ‘생활밀착형’ 감사를 준비하는 최 국장의 마음가짐을 반영이라도 하는 듯 집무실 벽면에는 각종 사회통계로 빼곡하다. 그는 “이번 생활밀착형 감사는 실제 수요자에게 행정력이 제대로 미치고 있는지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배려’하는 행정을 찾겠다는 뜻이다. 그는 사회문화감사국장 이전에 7개월 동안 김황식 전 감사원장(국무총리 후보자) 비서실장을 지냈다. 최 국장은 “이 기간 동안 외국의 감사관들을 만나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남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소통’의 기본임을 알게 됐다.”면서 “감사원에 근무하는 동안 감사결과 처분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최재해 국장 약력 ▲1960년 서울 ▲동대부고. 성균관대 행정학과졸 ▲행정고시 28회 ▲제도담당관 ▲특조3과장 ▲기획담당관 ▲국회협력관 ▲감사원장 비서실장
  • 광진구 정책자문위 가동

    김기동 광진구청장이 민선5기를 이끌어갈 브레인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김 구청장은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한 탓에 누구보다 공무원 생리를 잘 안다. 그래서 더욱 인사와 조직 구성을 하는 데 신경을 곤두세웠다. 개인의 능력에 맞는 적재적소를 찾아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15일 “느림의 미학이 필요하다. 최대한 천천히 가더라도 분업화가 잘 된 조직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지난 두 달간 정책자문위원회를 짜는 데 온 정성을 다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취임 직후인 7·8월이 방학인 탓에 전문가와 대학교수들을 모으는 일이 쉽지 않았다. 해외출장이나 연수를 간 탓에 서로 소통할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 결과적으로 두 달 넘게 걸린 셈이다. 지난 13일 구청 대강당에서 정책자문위원 54명과 고문 6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염성철)가 공식 출범했다. 강병근 건국대교수를 비롯해 김종웅 구의사회 회장, 변창흠 세종대 교수, 한설희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장, 안문석 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 등이 초빙됐다. 정책자문위원회는 정책자문이 필요한 현안 등 주요 시책의 입안 단계에서부터 피드백 단계까지 구민과 소통하는 구정을 펼쳐나가는 데 한몫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구청장의 요구대로 4년간의 행정 마스터플랜까지 짜야 한다. 위원회는 보건·복지, 산업·경제·문화, 도시·환경·교통, 소통행정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위원의 임기는 2년이다. 염성철 위원장은 “위촉장만 받는 것이 아니라 현안을 파악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비전까지 제시한다는 취지를 살리는 데 힘쓰겠다.”면서 “위원들이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어 향후 활동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자체장과 트위터 소통의 한계/류찬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지자체장과 트위터 소통의 한계/류찬희 사회2부장

    트위터 바람이 뜨겁다. 직장인, 학생은 물론 연예인, 정치인들까지 온통 트위터에 푹 빠졌다. 나누는 대화도 (새가)지저귀는 시시콜콜한 얘기부터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거대한 담론까지 다양하다. 트위터의 장점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지위고하를 떠나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벽을 허물고 자유롭게 정보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파급력 또한 지금까지 나왔던 어떤 수단보다 크다.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어 전파력도 가히 폭발적이다. 트위터 유행을 불러온 사람은 모 기업 최고경영자이다. 사원들과 신변잡기부터 기업 경영까지 다양한 얘기를 스스럼없이 나누는 것이 방송으로 나간 뒤 기업, 정치인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졌다. 마침내 대통령까지 트위터를 하기에 이르렀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트위터에 빠져들게 하는 마력은 무엇일까? 답은 이 시대의 화두인 ‘소통’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정치인들이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트위터=소통 창구’로 굳어졌다. 그래서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다투어 트위터에 동참하고 있다. 트위터를 하지 않으면 주민과의 소통에 게으르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정도다. 하지만 트위터의 부작용을 간과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주고받는 대화 내용이나 피드백보다 팔로어 숫자에 연연하는 자치단체장들도 많다. 어떤 단체장은 수백명, 수천명의 팔로어를 확보한 것을 내세워 은근히 주민과 격의 없이 소통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에둘러 자랑한다.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인이나 자치단체장들은 팔로어 수로 기세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자치단체장들이 주민들과 막힘 없는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트위터를 한다고 원활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선 위험하다. 형식상 140자 이내의 단문을 올리게 돼 있는 트위터는 자칫 의사전달이 명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치인이나 행정가들의 트위터 대화는 일반인들이 나누는 속닥거림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트위터 대화 중에는 진정성이 떨어지는 내용도 적지 않다. 팔로어 가운데 상당수는 지지자이거나 정치적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기에 그렇다. 그러니 트위터가 자칫 정략적인 대화나 일방적인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기 일쑤다. 이럴 경우 트위터 가능은 쌍방향이지만 사실상 일방적인 자기 홍보용 수단에 불과하다. 막무가내 민원인이 올리는 대화 역시 객관성이 떨어진다. 곤란한 시정 지적이나 민원, 비판에는 침묵할 수도 있다. 쌍방의 소통을 가장한 포퓰리즘도 염려된다. 최근 한 연예인이 트위터에 폭로한 내용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사회 이슈화된 적이 있었다. 진실성을 따지기 전에 공방을 벌이며 법적 논쟁까지 이어졌다. 워낙 전파력이 강한 터라 객관성이 떨어지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도 정정할 겨를을 주지 않고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간다. 사실과 달리 여론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자치단체장과 주민 간 소통의 문턱을 낮추는 도구로서 유용한 것은 분명하다. 또 트위터 활용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팔로어 숫자에 연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팔로어가 많으면 마치 다양한 소통을 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보여주기 위한 소통에 불과하다. 단 한 명이라도 깊이 있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발전적인 대안을 내놓고 고민하는 팔로어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짹짹거림에 일일이 대응하느라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고 장기적인 발전방향이나 복지정책을 더 고심해야 할 때이다. 트위터로 자신의 주장을 여과없이 내놓을 수 있는 주민보다 직접 찾아가 어려움을 듣고 보듬어줘야 할 주민이 훨씬 많다. 직접 찾아가 대책을 세워야 할 현장이 수두룩하다. 온라인 소통은 분명 한계가 따른다. 자치단체장과 주민들 간 소통은 손가락 몇 개로 주고받는 것이 아님을 단체장들은 인식해야 한다. chani@seoul.co.kr
  • 루비니, 美더블딥 가능성 40%로 상향

    루비니, 美더블딥 가능성 40%로 상향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25일(현지시간)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1%에도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더블딥 가능성을 기존의 20%에서 40%로 올려 잡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미국이 2분기에 기록한 성장률 1.2%가 올해 최고의 분기 성장률이 될 것이라면서 3분기에는 성장률이 1%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정부도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춰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8140억달러(약 97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인구 센서스의 고용 효과, 중고차 현금 보상 프로그램, 최고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제 지원 등 미국 정부가 그동안 취해 온 경기 부양 정책들이 오히려 하반기에는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미 경제 성장률이 1% 미만에 머물 경우, 주식 시장은 급격한 조정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신용 스프레드와 은행 간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세계적으로 위험을 기피하는 현상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물 경제와 부실 자산 사이의 부정적 피드백이 미 경제를 공식적인 더블딥 상태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웹툰 ‘패밀리맨’으로 ‘5일의 우리 만화상’ 받은 정필원 작가

    웹툰 ‘패밀리맨’으로 ‘5일의 우리 만화상’ 받은 정필원 작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웹툰 ‘패밀리맨’으로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받은 정필원(30) 작가를 지난 2일 경기 부천의 작업실에서 만났다. 푸근한 인상의 정 작가는 “수상 자체만 해도 좋은 일인데 워낙 쟁쟁한 분들과 함께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천계영 작가의 ‘하이힐을 신은 소녀’, 형민우 작가의 ‘고스트 페이스’, 정구미 작가의 ‘세 개의 시간’, 이영곤 작가의 ‘밝은 미래’도 함께 수상작으로 뽑혔다. ●“독자들 별점 은근히 신경 쓰여” 패밀리맨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내, 아들딸과 떨어져 지내게 된 강호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슈퍼히어로 구구맨 복장을 하고 벌이는 고군분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7월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1년 가까이 연재되며 인기를 끌었다. 당초 계획대로였다면 패밀리맨은 세상에 등장하지 못했다. 애초 구상은 산업재해를 겪은 뒤 초능력을 갖게 된 슈퍼히어로의 활약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이 더뎠다. “이혼 여성이 자신을 몰라보는 딸에게 유괴범으로 오해를 받았다는 기사를 우연히 읽고, 아버지라는 존재를 내러티브에 섞었는데 그때부터 이야기가 술술 풀리더라고요.” 패밀리맨은 독자가 주는 별점이 평균 9.8점이나 된다. 9.9점 작품들도 수두룩하다며 어깨를 으쓱하는 정 작가는 독자들의 피드백이 많은 웹툰을 그리다 보니 별점도 은근히 신경 쓰인다고 했다. “강호가 요양하던 집에 불이 났던 회는 별점이 8점대로 떨어졌죠. 강호가 납치범과 대사 없이 격투를 벌이던 회도 야심차게 연출했는데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점이 미흡했나 돌이켜보곤 합니다.” 피드백 때문에 결말이 달라진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차피 죽을 병에 걸린 강호였지만 가족 품으로 돌아간 그를 만화 속에서 죽일 생각은 없었어요. 아내의 로맨스에 (독자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원래 계획했던 강호의 또 다른 로맨스를 생략하기는 했죠.” 어렸을 때 달력 뒷면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즐겼지만 만화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는 정 작가다. 원수연 작가의 작품과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그림을 흉내내면서도 정작 내용은 읽지 않았다고. 대학 만화애니메이션과에 들어가서 이두호·이현세 등 거장들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결심을 굳혔다. 2007년 만화잡지 신인공모전에서 대학 졸업작품이 입상하며 데뷔 기회를 잡았고, 이듬해 포털사이트 다음에 ‘마음이 만든 것’을 약 4개월 동안 연재하며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됐다. ●“日 애니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존경”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를 존경한다는 그에게 남성작가인데도 작품에 감수성이 넘쳐난다고 했더니 별것 아니라며 손사래를 친다. “이전 출판만화 시장에서는 소년 만화, 소녀 만화가 확실하게 구분돼 있어서 하고 싶은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어요. 그 경계가 무너진 웹툰 시장이 활성화되며 소녀 만화와는 또 다른 느낌의 감수성을 보여주는 남성 작가들이 많이 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정 작가는 이르면 10월쯤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재가 끝나고 두 달 정도 단행본 편집에 매달렸어요. 웹툰은 순환 주기가 빨라 6개월 정도 쉬면 잊혀지기도 쉬워요. 요즘 차기작 컨셉트를 잡아가고 있죠. 판타지를 살짝 섞은 학원물인데 따뜻하고 감성적인 내용은 아닐 것 같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T,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위한 ‘수요예보제’ 실시

    KT,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위한 ‘수요예보제’ 실시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는 1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납품 물량 예측을 지원, 생산 및 재고 리스크가 감소되도록 ‘수요예보제’를 실시한다. 수요예보는 KT IT CEO 포럼 웹을 통해 공개된 것으로 ▲협력사의 경영 활동 지원과 ▲시장 및 기술 트렌드 전망 ▲단기 및 중기 사업 전망 ▲물량 수요예보 정보 등이 주요 내용이다. KT가 지난 7월 12일 ‘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수요예보제는 하반기 투자 예정인 유무선네트워크 분야 데이터망 증설과 무선 코어망 와이파이·와이브로 구축 관련 장비, 3W망 선로 등 약 8900억원에 해당하는 물품 구매 계획이 포함돼 있다. KT는 하반기 중 사업부서와 협력사간의 올레팅(소규모 설명회)을 통해 수요예보에 대한 피드백을 수렴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할 계획이고 내년 연간 수요예보를 발간할 예정이다. 다만 향후 사업 환경변화에 따라 수요예보품목과 예측결과는 상이할 수 있고 미확정된 부문과 공사부문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KT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KT는 협력사의 거시적인 경영을 위해 복합형 단말의 부상, 트래픽 폭증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 경쟁 확대, 콘텐츠 생태계 투자 확대, 소프트웨어 기반 컨버전스 서비스 증가 등 2010년 주요 IT 트렌드와 이에 따른 KT의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한편 All-IP 기반으로의 유무선 통합과 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 네트워크 진화에 따라 1년 이내에 구매가 중단되거나 감소되는 기존 인프라 관련 품목은 해당 협력업체에 개별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이하 KT 물품구매계획전망 ▼유선네트워크-데이터망 증설 등 약 3200억원 ▼무선네트워크-무선 코어망 등 약 1700억원 ▼와이파이·와이브로-관련장비 및 공사비 약 2200억원 ▼3W(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망-관련선로 등 전원·선로 분야 약 1600억원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정책진단] 한국판 ODA 보완점·과제

    [정책진단] 한국판 ODA 보완점·과제

    ODA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수혜국들의 수요에 맞는 사전 전략 확정, 선택과 집중, 철저한 사후 평가, 한국적 모델 개발, 틈새시장 공략, 글로벌 스탠더드 준수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먼저 모든 국가에 천편일률적인 지원보다 수혜국들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권율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개발협력팀장은 25일 “나라별로 그 나라의 특성과 소득수준에 맞게 통합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면서 “유·무상 지원을 연계해 미리 어떤 것을 더 지원할지를 정하는 등 사전 계획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병원은 차관(유상)으로 지어주지만 관리에 필요한 의사 등 인력, 교육은 무상 지원하는 것이다. ODA 지원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권 개발협력팀장은 “모든 국가를 천편일률적으로 연계 지원하는 것은 실속이 없다.”면서 “선택과 집중으로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철저한 평가 관리도 뒤따라야 한다는 것. 권 팀장은 “명확한 평가기준으로 사후 모니터링을 통한 피드백을 통해 정책적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적절성, 효율성, 임팩트, 지속성, 효과성 중에 연계 결과가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오느냐를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행정비용을 감안해 10개국 위주로 원조를 강화해 ODA 모범사례를 도출하는 게 중요하다.”며 성과 위주 쏟아붓기식 지원보단 ‘결과 중심의 사업관리’의 필요성을 덧붙였다. 한국적 지원모델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황원규 강릉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ODA 통합법안은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유·무상 통합 모델로 한국적 ODA의 전략을 짜는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공여국의 ODA 전략을 꼼꼼히 살펴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정우진 한국국제협력단 정책연구원 연구원은 “3~5개년 계획으로 수혜국이 원하는 게 뭔지 수요조사하고 우선 개발분야를 선정해 다른 공여국들은 뭘하고 있는지 확인한 뒤 소외된 부분을 챙기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준수하는 것도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정 연구원은 “DAC가 요구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가줘야 한다.”면서 “원조액수가 분산되고 각 부처가 원조국가를 상대하면 부담도 늘고 고마운 줄도 모른다.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원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