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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미디어 시대 ‘고무줄 시청률’… 올드한 조사방식을 바꿔라

    뉴미디어 시대 ‘고무줄 시청률’… 올드한 조사방식을 바꿔라

    #1 예능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불린 MBC ‘무한도전’. 최근 2주간(2월 23일, 3월2일)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10.9%)와 선두(14%)를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으로도 시청이 가능한 실시간 앱TV ‘티빙’에선 50%에 가까운 탄탄한 시청 점유율을 자랑했다. ‘티빙’의 가입자는 420만명 수준. #2 평균 시청률 6~7%에 머물던 케이블채널 엠넷의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4’도 마찬가지. 스마트기기를 통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며 웬만한 지상파TV 프로그램의 시청률 40%대와 맞먹는 큰 인기를 누렸다. 현행 시청률 집계 방식은 ‘유튜브’ 등에 접속해 스마트기기로 시청하는 시청자를 배제하고 있다. 4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플릿PC, 지상파DMB, IPTV, 앱TV 등 스마트기기와 매체가 늘어나면서 기존 피플미터 방식의 시청률 집계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표본(패널)가구의 TV에 수상기를 설치해 산정하는 시청률로는 스마트기기의 확산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통계가 필요한 제작사와 광고주들은 골치를 앓고 있다. 현재 국내 시청률 조사 회사는 닐슨코리아와 TNmS의 단 두 곳뿐. 하지만 같은 날 방영된 지상파 3사의 드라마 시청률마저 회사마다 천차만별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별로 확보한 4000여 가구 안팎 표본가구의 성향이 다르고 조사방식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KBS와 같은 지상파방송과 YTN 등 케이블채널, JTBC 등 종합편성채널은 시청률 표본집단이 서로 달라 시청률의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물밑에선 조심스럽게 다양한 시청률 조사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4월부터 케이블TV나 IPTV 사업자 사이에서 셋톱박스를 활용, 유료방송 시청가구의 시청률을 초단위로 집계하는 리턴패스 방식이 이뤄지고 있다. CJ헬로비전과 C&M강남방송, KT스카이라이프 등이 이를 채택했다. 또 닐슨코리아는 TV와 모바일PC의 시청률 정보를 동시에 집계하는 통합패널방식을 추진 중이다. 황성연 닐슨코리아 연구위원은 “TV처럼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로부터 방송 시청 내용을 피드백하는 패널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올 4월쯤 신문방송학과 교수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닐슨코리아 측의 이 같은 시도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연말쯤 결과물이 나올 전망이다. 다만 스마트기기의 방송시청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설치하는 프로그램이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미국 닐슨 본사도 올가을부터 지상파·케이블 TV에 한정했던 전통적인 시청률 조사방식에서 탈피하기로 했다. 인터넷에 연결된 IPTV나 애플TV 등 별도의 셋톱박스 장착 TV까지 표본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통한 실시간 TV시청은 물론 TV콘텐츠 공급 사이트인 ‘훌루’나 ‘넷플릭스’ 등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다운로드 횟수까지 반영한다는 것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청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작업도 검토 중이다. 손재권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 연구원은 케이블TV협회지인 ‘인사이드케이블’에 기고한 글 ‘닐슨과 빌보드의 결단’에서 “한국으로 치면 앱TV인 ‘티빙’, ‘에브리온’, ‘푹’의 서비스 시청률까지 포함해 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사방식이 현실화할 경우 시청률 시장은 요동칠 전망이다. 모바일기기와 가정용TV에서의 시청률이 상반되기 때문이다. SK플래닛이 지난달 14일 공개한 ‘드라마 주문형비디오’(VOD) 판매 건수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T스토어에선 ‘보고 싶다’(26.3%), ‘학교 2013’(23.7%), ‘전우치’(14.2%), ‘7급 공무원’(8.2%) 등의 판매 비중이 높았다. 반면 ‘내 딸 서영이’(4.1%), ‘마의’(2.2%) ‘메이퀸’(1.2%)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자는 10~15%대의 TV ‘본방’ 시청률을 보인 반면 후자는 20~40%대의 ‘대박’ 프로그램이었다. 지상파 TV와 같은 올드매체를 소비하는 연령대가 40~50대이고, 스마트 기기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층이 10~20대의 젊은 층이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스트레스

    [Weekly Health Issue] 스트레스

    스트레스처럼 애매모호한 개념도 없다. 손에 잡히는 실체도 없고, 질병 여부를 가르는 기준도 딱히 없다. 그러면서도 거의 모든 질병의 발병 및 악화에 관여한다. 의료인들은 이런 스트레스를 치명적인 건강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한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더 두렵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이를 피하거나 스스로 조절하면서 생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 강박’의 악순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떤 질병 못지않게 현대인의 삶을 옥죄고 있는 스트레스를 두고 기선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스트레스란 무엇을 말하는가. -스트레스란 외부 또는 내적인 변화에 대응하는 심신의 반응이다. 심신의 반응을 유발하는 변화란 대개 위협이나 사건 같은 외적 자극들이지만 때로는 실체가 없는 생각이나 회상·감정·기억일 수도 있다. 원인이 너무도 다양하고 개인적이어서 일률적으로 짚기가 쉽지 않다. 살면서 겪는 사건·사고는 물론이고 가사·직무 스트레스가 있는가 하면 두려움·공포·분노·좌절·증오 등 개인 감정이나 소음·공해·기후 등 환경 요인, 신체 질환이나 통증, 망각할 수 없는 정신적 외상 등이 모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오로지 부정적이기만 한가. -그렇지 않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개인의 성장이나 발전의 계기가 된다. 주어진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은 자신감과 능력을 확장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런 스트레스를 ‘긍정적 스트레스’(positive stress) 또는 ‘유스트레스’(eustress)라고 한다. 수족관에 상어를 풀어 놓으면 다른 물고기들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으며,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어떤 스트레스가 문제가 되는가. -감당하기 벅찬 스트레스에 노출되거나 너무 자극이 없어 심신에 나쁜 반응이 생기는 게 문제다. 이런 스트레스를 ‘부정적 스트레스’(negative stress) 또는 ‘디스트레스’(distress)라고 한다. 보편적으로 심각한 스트레스, 즉 실연이나 사망으로 인한 상실, 전쟁이나 재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객관적으로는 사소해 보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참기도 어렵고 해결하기도 어려운 스트레스도 얼마든지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인체는 이런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 등 체내에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난다. 위험에 처한 동물이 죽은 듯 움직이지 않거나 쏜살같이 도망치는 것이 이런 기초 스트레스 대처 행동이다. 이런 반응을 보이기 위해서는 신경계 활성화와 함께 생리적 대비가 필요해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간다. 또 동공이 확대되고 날카로워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피로감이 들고,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이 잘 생기며, 짜증과 신경질이 늘어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이 계속 분비돼 면역력도 떨어진다. 여기에서 더 악화되면 멍하게 정신줄을 놓거나 저항·대처를 못 하는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며, 우울증·수면장애·운동 기피·음주·흡연과 폭식 등 나쁜 생활습관에 노출돼 사회생활에도 심각한 문제가 일어난다.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상태가 이상적인가. -그렇지 않다. 자극이 너무 없는 것도 스트레스다.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 무료한 상황은 자신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하는데, 특히 외부의 자극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을 때 더욱 그렇다. 따라서 자신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분명히 인식하고 감당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스트레스를 위협이나 위기로 인식하느냐, 발전의 계기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괴로움의 강도와 성질이 달라진다. 물론 모든 문제가 항상 해결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해결할 수 없다면 피하는 것도 좋으며, 편하게 쉬어야 할 때라면 더더욱 스트레스를 끌어들일 이유가 없다. 관건은 스트레스에 맞설 것인지 피해갈 것인지를 지혜롭게 판단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대처 방법을 더 상세히 짚어 달라. -먼저 스트레스에 노출된 자신의 상황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감정 상태와 생각은 어떤지,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거나 막연한 걱정·후회·억울함을 강박적으로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특별한 신체증상은 없는지 등을 짚어 봐야 한다. 주변의 조언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변화를 정작 자신이 모를 수 있으므로 주변에서 평소와 다른 것 같다거나 말수가 줄었다는 등의 지적을 하면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 버겁게 느끼는 스트레스라도 실태를 알면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살핀 뒤 가능한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옳다. 해결 방안을 결정할 때는 감정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이득이 큰 방안을 선택하면 된다. 어려운 상황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런 뒤 결과를 평가해 필요하면 보완책을 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된다.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이면 치료가 필요한가. -반복적으로 비슷한 문제나 갈등이 생겨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다면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자신에게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대개 성장 과정에서 해결되지 못한 정서적 앙금에서 비롯된다. 이런 감정적인 문제가 마음속에 내재돼 있다가 감정이 자극을 받는 비슷한 상황에서 재현되는 것인데, 이런 문제를 가졌다면 정신분석에 기초한 면담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전에 스스로 취할 수 있는 대응법은 무엇인가. -스트레스가 지속될 때는 잠시 비켜서서 심신을 추스르는 것도 지혜다.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휴식과 일의 안배가 필요하다. 사람이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다. 정신적 긴장과 근육이완이 동시에 이뤄질 수는 없으므로 의식적으로 근육을 이완시켜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시켜야 하는데, 이때는 체계적인 근육이완 훈련이나 바이오피드백 치료가 도움이 된다. 명상과 운동도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불안이나 우울, 수면장애가 있으면 전문의와 상의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완화시켜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므로 약물 치료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는 있다. 중요한 점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하느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광장] 박수받고 떠나는 김황식 총리/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박수받고 떠나는 김황식 총리/최광숙 논설위원

    연평도 전사자 1주기 추모식에서 우산도 물리치고 장대비를 맞으며 흐느끼던 남자. 직원들과 함께 1박 2일 강원도 여행을 떠나 가수 김창완의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를 멋들어지게 부르던 소탈한 남자. 그는 자신의 바람대로 ‘이슬비 총리’가 된 것 같다. 조용히 땅속에 스며드는 이슬비처럼 김황식 총리 또한 2년 5개월이라는, 1980년대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며 국민들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능력이 출중하면 인품이 부족한 듯하고 인품이 좋으면 능력이 모자라는 지도자들이 많은 세태에서 김 총리는 드물게 인품과 능력, 정무감각까지 갖췄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총리로 임명된 지 한 달 뒤쯤 ‘김황식 총리께 드리는 편지’라는 칼럼을 쓴 것을 계기로 그의 진면목을 남보다 먼저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필자는 칼럼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던 ‘행정규제의 피해구제 및 형평보장을 위한 법률’이 “기존 법령을 무력화하는 말도 안 되는 법이니 법 제정을 막아달라”는 당부를 했었다. 김 총리로부터 즉각 피드백이 왔다. 당시 총리실에서 규제 업무를 담당하던 규제개혁실장(1급)을 두 차례나 보내 필자로부터 칼럼에 다 담지 못한 법안에 대한 보충 설명을 듣도록 하고 자료 등을 챙겨갔다. 그리고는 법안을 손질하도록 했다. 그게 다가 아니다. 며칠 뒤 차관급 인사를 통해 수정 법안이 불가피하게 국무회의에 상정된다는 사실까지 알려왔다. 총리로 부임한 지 불과 한 달밖에 안 된 시점에 법안의 ‘진도’가 너무 많이 나가다 보니 법 제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뜻으로 이해됐다.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언론의 지적에 최선을 다해 애쓰는 김 총리의 열성에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이 법안은 2010년 11월 중순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날 총리는 자신의 양복 저고리에서 직접 쓴 메모를 꺼내 읽었다고 한다. 법 시행 과정에서 이러저러한 부작용이 우려되니 관련 부처에서 잘 챙기라는 내용이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보통 안건이 일사천리로 처리되는 국무회의에서 총리가 보충 발언을 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법안은 국회로 넘어갔지만 상임위에서 폐기됐다. 이 같은 김 총리의 ‘피드백 행정’은 유명하다. 조손(祖孫)가정 방문 등 민생 현장을 다니면 그 이후 어떤 행정 조치가 이뤄졌는지 꼭 챙긴다고 한다. 그에게는 무엇보다 ‘경청 리더십’이 돋보인다. 감사원장 시절 얘기다. 한 과장이 5분이면 족할 업무보고를 두서없이 한 시간가량을 하는데도 묵묵히 다 들었다고 한다. 배석했던 간부가 “후배 교육을 잘못시켜서 죄송하다”고 하자, 그는 “저 사람이 보고를 위해 얼마나 애를 썼겠는가. 보고를 잘 듣는 것도 감사원장이 할 일이라네”라고 했다고 한다. 바로 ‘소통의 출발은 경청’이라는 김 총리의 철학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의 이런 태도는 ‘따뜻한 리더십’과도 일맥상통한다. 아랫사람들에게는 물론 각종 회의의 참석자들에게 빠짐없이 발언 기회를 주는 바람에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인 것도 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커서다. 그렇다고 그는 결코 무르지 않다.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강단을 보여준 것도 그다. 며칠 전만 해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 야당의원의 일방적 정치 공세에 “이 정부에 공(功)도 있고 과(過)도 있다”며 소신 발언을 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결코 이명박 대통령과 ‘각’(角)을 세우지도, 적절한 ‘선’(線)을 넘지도 않았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통령제에서 총리의 한계를 생각한다면, 그는 자신의 직분 내에서 최선을 다한 총리로 오래오래 기억될 듯싶다. 곧 맞이하게 될 새 총리 역시 국민들과 가까이하는 총리가 되길 기대해 본다. bori@seoul.co.kr
  • [사설] ‘복지 현장’ 점검 필요성 일깨운 택시업계 비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엊그제 인수위원회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박 당선인은 경제2분과와의 토론회에서 “좋은 정책의 입안도 중요하지만 만들어진 정책들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정책 만들기가 10이라면 정책이 잘돼 가는지를 챙기는 건 9배 정도 많아야 한다”면서 ‘10(수립) 대 90(피드백)’의 원칙을 제시했다. 일단 정책이 효과적으로 집행되도록 끊임없이 현장에서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로 새겨진다. 인천 택시회사들의 부가가치세 환급금 횡령 비리는 정책 점검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대표적 사례다. 정부는 경영난을 겪는 택시업계를 위해 현재 지자체 등을 통해 8000여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의 60개 법인택시 회사는 2010년 7월부터 18개월 동안 기사들에게 돌아가야 할 100억여원의 환급금을 떼먹었다고 한다. 불법 도급 기사까지 정식 고용된 기사로 둔갑시키는 수법을 썼다. 시 공무원들은 수사권이 없어 업체가 제시하는 서류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변명하지만 무작위로 기사들을 추출해 환급금을 받았는지 따졌으면 예산이 새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사정이 이러니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택시법’을 입안해 1조 9000억원을 쏟아부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당선인의 발언이 현장 검증과 평가를 통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 달라는 주문이라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보여주기식 정책 입안에만 매달려온 탁상행정식 공직문화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다. 사실 우리 공무원들이 정책 개발에만 힘을 쏟으면서 효율적 집행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측면도 없지 않다. 때문에 정부 예산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산낭비가 심하지 않았는가. 공직자들은 사후검증이 새로운 공직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당선인이 정책의 사후평가와 피드백을 강조하는 데는 공약 이행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려는 의중도 깔려 있을 게다. 새누리당은 공약 이행에 5년간 135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지만, 실제론 이보다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비과세·감면 폐지 등 세정 개혁, 지하경제 양성화 등을 통한 추가 세원 발굴 방안이 강구되고 있지 않은가. 까닭에 차기 정부에서는 예산정책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예산당국이 단순한 예산 나누기가 아니라 필요한 부분에 집중하도록 힘을 쏟고, 쓰임새도 철저히 점검하라는 뜻이다. 복지공약 이행을 위해 예산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인천 택시업계의 횡령 사건처럼 복지 재원의 누수가 없도록 전달체계부터 가다듬어야 한다. 나아가 중앙과 지방정부가 정책자금의 효율적 집행에 긴밀히 협조하고, 중복투자를 없애는 등 정책의 구조조정도 이뤄져야 한다.
  • “상처받았다고 종말론을 믿으셨나요”

    “상처받았다고 종말론을 믿으셨나요”

    “우리는 확정적인 날짜를 가지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델 박사님은 미 항공우주국( NASA) 출신의 천문학 박사이며, 이미 수십 년 전 발견되었으나 기밀이 되어온 미확인 비행 물체(UFO)와의 교신법을 알고 있습니다…인간과 외계의 공식적인 첫 번째 만남입니다. 동시에 ‘시간의 문’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지요.”(179쪽) 지난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12월 21일 지구촌 곳곳에선 고대 마야인들이 예언한 최후의 날을 맞아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종말론’이다. 그러나 태양폭발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살아있다. 장편소설 ‘코카브-곧 시간의 문이 열립니다’(자음과모음 펴냄)는 종말론이란 일종의 마법을 다룬다. 그 블랙홀 같은 깊은 나락에 빠져드는 순간, 사람들은 이성이 마비되는 듯 보인다. 다만, 이 소설은 공상과학물이나 추리물은 아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종교집단도 오대양이나 백백교를 떠올릴 만큼 자극적이지 않다. 아이를 잃고 자기만의 상처에 갇혀 대화가 단절된 부부가 시간의 문이 열린다고 믿는 신흥종교집단 ‘코카브’에 빠져들면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서로 갈등을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최정우 문학평론가는 “UFO를 기다린다는 것은 낯설고 기이한 어감과 반대로 현재를 바꾸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지난한 삶의 행위를 의미한다”며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느낌과 진실들을 단단한 필체로 포착했다”고 호평했다. 이야기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아내(은희)가 돌연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주어진 일에 적당히 충실하며 평범하게 살아온 샐러리맨 형호에게 아내의 부재가 큰 상실감을 주지는 않았다. 부부는 4년 전 어린 아들을 오토바이 사고로 먼저 떠나보낸 뒤 가뭄에 말라붙은 논바닥처럼 건조한 관계를 이어왔다. 슬픔을 외면함으로써 슬픔을 이겨온 것이다. 형호는 연상의 아내를 얻기 위해 열렬히 구애했던 과거는 잊어버렸다. 다만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고자 아내의 자취를 더듬으며 추적해 간다. 소설은 때론 ‘사실’(事實)과 ‘진실’(眞實)을 헷갈리게 한다. 시간의 문은 사실을 투과해 각자 믿고 싶은 만큼만 믿게 하는 진실이 된다. 천문학회의 외피를 쓴 코카브에는 UFO가 내려오는 날 시간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 믿는 수백 명의 사람이 모여든다. 회원수만 무려 7만여 명. 이들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의 등급으로 나뉘며 조직은 후원금으로 유지된다. 운영의 투명성과 학설의 진위는 외부인에게 주요 관심사이지만,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원하는 만큼만 과거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따름이다. 형호는 코카브의 진실을 캐고자 신문사 기자와 강원도 산골에 자리한 종교집단의 본부에 잠입한다. 그것과 별개로 코카브의 심리치유 프로그램의 수혜자가 된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함께 생활하는 10~60대 다섯 명의 팀원들 역시 감당할 수 없는 상처를 감내해온 사람들이다. 형호는 이곳에서 보육원에서 입양된 아내의 숨겨진 과거와 아들 동현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접하게 된다. 형호의 멘토인 나영은 말한다. “얼룩이 지워지기 위해선 오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요…문득 그 얼룩이 본래의 무늬이기라도 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순간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어요.”(262쪽) 그렇게 시간의 문이 열린다는 ‘디데이’가 다가오지만, 시간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코카브 회원들은 “우리가 스스로를 치유했던 순간이 어떻게 속임수가 될 수 있죠”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자신의 본래 자리로 돌아간다. 시간의 문이란 우리에게 간직된 기억의 한 문이었다는 것을 깨닫고(289쪽). 소설을 쉽사리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건 오디션 열풍과 무관치 않다. ‘슈퍼스타K’에 견줄 바는 아니지만 출판사 ‘자음과모음’은 지난달 초까지 홈페이지에서 작가 발굴 온라인 프로젝트인 ‘나는 작가다’를 1년 6개월간 진행했다. 200여 편의 온라인 소설 가운데 독자, 편집자, 비평가의 다채로운 피드백과 평가를 거쳐 3단계 관문을 거친 김소윤(33) 작가의 코카브를 첫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전주시의회 7급 공무원인 작가는 2010년 한 지방지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뒤 경력을 착실히 쌓아왔다. 작가는 “살아 있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며,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시선집중] (15) 서대문구 ‘복지허브화’

    [시선집중] (15) 서대문구 ‘복지허브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2년 전 취임 직후부터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복지모델을 고민해 왔다. 구에 여러 복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지만 드러나지 않은 불우이웃에게는 따뜻한 온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동 주민센터에는 일손이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동 주민센터를 복지 최일선 기관으로 전면 개편하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13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동 복지허브화 사업을 위한 조직 설계에 착수해 올해 1월 ‘행복울타리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시범적으로 충현동과 남가좌2동에 복지 전담 인력 7명을 확충하고 동 기능 전환 작업을 실시했다. 4월 민원서류 발급 업무와 청소·교통·민방위·주차단속 등의 단순 업무를 대거 구로 이관하는 대신 무인민원발급기를 추가 설치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일선 통장들은 ‘복지도우미’가 돼 최전방에서 복지업무를 돕는 인력으로 편입시켰다. 유사한 역할을 하는 호주 센터링크와 뉴질랜드 커뮤니티센터를 직접 방문해 사례를 살폈다. 주민센터에 복지종합상담 서비스를 맡는 ‘복지 코디네이터’와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을 관리하는 ‘방문간호사’가 차례로 배치됐다. 2층 주민센터 상담실을 1층으로 이전해 접근성을 높였다. 동 주민센터가 복지업무를 주력으로 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구 ‘희망복지지원단’이 사업을 모니터링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 등 피드백 기능도 갖췄다. 구는 시범 동인 충현동과 남가좌2동 주민센터 민원창구 인력을 2명 줄이는 대신 복지팀을 3~4명씩 늘렸다. 일반 동 주민센터는 복지인력이 4명인 반면 시범동은 평균 8명으로 2배 수준이다. 시범동의 복지 담당 공무원이 맡는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평균 43명으로, 일반 주민센터의 52명보다 9명이 줄었다. 공무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한 것이다. 복지도우미인 통장과 주민센터 복지 담당 공무원의 활약으로 두 곳에서 상반기에만 117명의 후원자를 발굴하는 성과도 거뒀다. 대신 시범동의 일반 업무는 크게 줄었다. 무인민원발급기 이용이 늘어 지난 1월 4%에서 6월에는 6배인 24%로 급증했다. 10월부터는 신촌·연희·북가좌1·남가좌1·홍제2동 등 5개 지역에서 순차적인 체제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14개 전 동 주민센터가 복지업무를 주력으로 하는 동 복지허브로 바뀐다. 정부와 다른 지자체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서울시, 관악구, 충남 서천군, 광주 남·북구, 보건사회연구원 등이 차례로 충현동과 남가좌2동을 방문해 새 제도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지자체 창의적 복지전달체계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민 대상 복지업무 강화 만족도 조사에서 동 복지 허브화 사업에 찬성하는 비율은 66.8%로 나온 반면 반대는 11.9%에 그쳤다. 문 구청장은 전 직원 대상 워크숍을 잇따라 갖고, 사회복지사 토론회를 열어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문 구청장은 “내년부터는 전 주민센터가 동 복지허브로 변화해 일자리와 건강, 주거 환경 개선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갖추게 된다.”면서 “원스톱 복지는 이미 시대의 흐름으로, 지자체는 단순한 하나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주민과 직접 소통하고 위기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상사가 부하에게 절대 말해선 안 되는 9가지

    평소 말 잘 듣는 부하직원이라고만 생각했건만 1년도 못 버티고 퇴사한다. 게다가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 평소 자신의 언행에 무언가 잘못된 게 있다고 생각하는 게 좋을 듯하다. 최근 국내의 한 취업정보사이트가 조사한 설문결과를 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직장상사에게 하극상을 일으키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줄 퇴사를 걱정하는 직장 상사들에게 해결책은 없을까? 지난 24일 미국의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는 직장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되는 7가지를 공개했으며 여기에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가지 언행을 추가했다. 다음은 이 두 언론이 선정한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9가지다. 1. 월급은 내가 줘. 그러니 시키는 대로 해. 이는 독재적인 말이다. 위협과 같은 권력행사로는 직원 개개인으로부터 신망을 얻거나 향상된 업무 수행 능력을 이끌어 낼 수 없다고 한다. 현명한 상사는 직원을 고무시키고 격려하며 세심하게 가르친다. 심지어 이들은 먼저 부하를 도와주기도 하지만 결단코 위협적인 언행은 일삼지 않는다. 2. 보너스 받을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해. 한 푼도 주지 않는 회사도 있으니까. 현명한 상사는 자신의 부하들이 이익을 창출해 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직원들에게 절대 생색내는 행동 따윈 하지 않는다. 또한 이들은 항상 회사의 실적에 공헌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나타내며 기꺼이 보상하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3. 난 어제 야근했고, 토요일에도 출근했어. 넌 그때 뭐했어? 부하 직원에게 24시간 365일 일해야 한다고 압력을 주는 행위는 잘못된 발상이다. 이는 불만이나 의욕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상사가 365일 일하고 있다고 해서, 부하직원까지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한다. 4. 우리 회사는 여자라고 차별하지 않아, 그러니 너도 여기 남아. 이는 이미 성차별적인 발언이라고 한다. 훌륭한 상사는 부하를 절대로 성별이나 종교, 정치관, 인종 등의 문제로 차별하지 않는다. 또한 이들은 직접적인 말은 물론 간접적인 표현으로도 부하에게 상처가 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5. (자신은 새 책상 등을 들이면서) 경비를 아껴라. 회사가 어려운 상황일 때 직원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함께 행동하는 상사를 존경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사에 대해서는 분개한다. 어려운 상황일 때야말로 상사는 부하 직원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6. 불만 따위 듣고 싶지 않아. 상사로서 당신은 항상 피드백을 요구해야 하고 심지어는 부정적인 의견도 받아들여야 한다. 직원들의 의견을 들을 때에는 마음을 열고 먼저 부하의 처지를 고려하라. 만약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더라도 부하 직원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면 그들의 충성심과 의욕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7. 우리는 항상 이런 식으로 해. 이는 혁신을 깨는 말이다. 이 대신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는지 말해주지 않겠나?”라고 대답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직원들은 십중팔구 자신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더 열심히 업무에 임할 것이다. 상사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도록 직원들을 격려해야 하며 그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칭찬해야 한다. 8. 네가 한 건 잘못됐어. 상사는 부하직원에게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료나 예산, 기한 등을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하며 업무를 위한 훈련과 지원을 해줄 필요가 있다. 또한 직원이 절차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상사의 일이다. 만약 부하 직원이 여러 번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그 업무는 아직 직원이 하기에 적합하지 않거나 인수인계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9. 이런 멍청하게, 넌 정말 형편없어. 분노와 모독적인 언행은 부하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다. 직장 상사는 전문적이어야 하고 정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사람들 앞에서 해당 부하를 매도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며 욕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위 9가지의 언행을 요약하면, 훌륭한 상사는 자신이 한 말을 지켜야 하며 좋은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이런 상사는 직원들의 성과는 공공연히 칭찬해야 하며 만약 질책해야 하는 경우에는 주변에서 알지 못하도록 따로 조언해야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만약 부하 직원이 성과 달성에 실패했더라도 용서해줄 수 있는 게 경영진으로서 중요한 역할이다. 현명한 상사는 부하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생각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만일 상사가 위와 같은 9가지 언행을 하지 않는다면, 부하들도 자연스럽게 의욕을 갖고 성실하게 업무에 임해 회사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구로구 맞춤형 민원 서비스 짱!

    구로구 맞춤형 민원 서비스 짱!

    서울 구로구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23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민원서비스 우수기관 인증제’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인증서와 인증패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우수기관 인증마크는 2년간 홍보에 활용할 수 있다. 민원서비스 우수기관 인증제는 행안부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것으로 민원서비스 품질 향상과 기관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특히 민원실 환경 및 제도개선 성과, 전담조직 구성, 민원 서비스 운영, 평가 및 피드백, 기관장 관심도 등의 지표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여권접수·교부창구를 일원화하고 조명기기를 전면 교체하는 등 환경 개선에 신경을 썼다. 임산부 배려 민원 창구, 장애인·어르신 전용 창구,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서비스, 거동이 불편한 민원인에게 민원서류를 무료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민원행정서비스를 위한 전담조직인 ‘친절감동팀’을 구성해 민원행정서비스 전반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담당 공무원 서비스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직원 친절도 향상에도 힘써왔다. 이외에도 500인 원탁토론회, 구청장 일일동장 체험 행사 등 주민 소통 행사와 서울시 민원처리 스피드지수 5개월 연속 1위 성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성 구청장은 “앞으로도 신속·공정·친절한 서비스로 주민이 행복한 구로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013 비타에듀 스터디플래너’ 선착순 무료증정 이벤트

    ‘2013 비타에듀 스터디플래너’ 선착순 무료증정 이벤트

    수능교육 기업 비타에듀는 ‘2013 비타에듀 스터디플래너’를 선착순 2000명에게 무료배포하는 이벤트를 11월 5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예비 고1~N수생에 해당하는 회원이라는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이날부터 12월 5일까지 매일밤 11시 선착순 2000명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비타에듀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한정수량의 황금플래너를 제작, 이벤트 당첨회원중 랜덤으로 발송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송받은 회원은 자신의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인증샷 및 해당게시물 URL을 비타에듀 사이트에 남기면 신학기 학용품 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 소식을 접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황금 플래너를 받으면 왠지 수능 대박날 것 같다.”, “황금플래너 갖고 싶다. 받으면 진짜 기분 좋겠다~”, “누가 황금플래너의 행운을 차지하게 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비타에듀 스터디 플래너는 수험생을 위한 단위학습 플래너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번 비타에듀 스터디 플래너는 수험생들의 사용후기를 적극 반영해 기획 제작됐으며, 연간 월간 주간 일간 공부계획을 세워 기록하고 피드백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설계됐다. 또한 자기주도학습에 초점을 둬 실질적으로 수험생들의 성적향상에 도움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수험생이 가장 선호하는 4종의 컬러로 출시했으며 심플하면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비타에듀(www.vitaedu.com)는 재학생 고1~3 대상으로 오는 6일까지 ‘비타에듀와 삼성 갤럭시 플레이어가 함께하는 공부의 신 열공캠프’ 참가자를 모집중이다. 시즌5를 맞이한 이번 캠프에는 언어영역 권규호, 수리영역 이의태, 외국어영역 황승훈 선생님의 참여해 영역별 성적향상을 위한 학습노하우가 제공된다. 또한 큰 웃음과 따뜻한 격려로 수험생들에게 호응을 얻은 개그우먼 박지선이 지난 시즌에 이어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 조달청 ‘나라장터’ 개통 10년… 어제와 오늘

    ‘전자정부’의 시발점이 된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이 개통 10년을 맞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트렌드를 반영한 조달정보화로 스마트 시대를 선도하고, ‘포스트 스마트’에 대비한 진화의 몸부림이 한창이다.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축적된 조달정보를 제도 개선 및 국가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하기로 했다. ●정보 접근성 및 이용 편의 강화 2002년 9월 30일 개통한 나라장터는 입찰공고에서 업체등록, 입찰 및 낙찰자 선정, 계약체결, 대금지급 등 조달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시스템이었다. 수작업이 감소하면서 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현재의 나라장터는 2002~2003년 버전에 머물러 있다. 조달 업무의 변화와 달라진 일처리 방식 등 환경변화를 뒷받침하는데 미흡했다. 공공기관이 주 고객이다보니 소비자 친화성이 떨어지고,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는 등 피드백 장치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나라장터와 내부정보화시스템(EDI)으로 이원화된 시스템을 통합해 업무 편의를 높이는 한편 사업부서가 개별관리하던 정부계약과 물품관리, 국유재산업무 등도 원스톱 관리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나라장터 시스템의 수출 확대를 위해 분야별로 수입 국가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강호인 조달청장은 “스마트시대의 나라장터는 정보 접근성과 이용이 편리하고 ,수요자나 기업의 변화까지 분석가능한 시스템”이라며 “나라장터가 국가 혁신을 이끌 모델이자 국제표준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품 위주에서 ‘용역’으로 체질 개선 콘텐츠도 변화한다. 정부구매의 효율성 제고와 중소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참여 기회 확대에 기여한 다수공급자계약(MAS)의 체질을 바꾼다. 현행 물품 위주로 공급하는 종합쇼핑몰에 용역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물품과 달리 용역은 서비스와 가격 표준화가 미흡하다. 그러다 보니 고품질의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품질 논란이 뒤따랐다. 결국 매번 동일한 입찰절차를 거쳐 계약자를 선정, 행정비용과 시간을 낭비할 수 밖에 없었다. 물품처럼 규격화는 어렵지만 현재 수요가 많거나 잠재적 행정수요를 고려해 품목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번역과 청소용역에 대해 MAS를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세남’ 송중기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대세남’ 송중기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청춘 스타 송중기(27)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접수’할 태세다. 데뷔 4년 만에 얼굴만 매끈한 꽃미남 스타에서 연기까지 되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것. KBS 수목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 남자’)에서 선악을 오가는 복잡한 캐릭터 강마루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그는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늑대소년’에서는 인간의 모습과 야생의 본능이 공존하는 늑대 인간을 실감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2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요즘 ‘대세’라는 송중기를 만났다. 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꽃선비 구용하 역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송중기. 그는 그동안 드라마 1편과 영화 1편을 거쳤을 뿐인데 상당히 성장해 있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드라마를 찍고 왔다는 그는 전날 방송분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수목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오늘 아침에 촬영 끝나고 시청률을 확인했는데 졸리고 피곤해도 기분은 좋네요. 지난주부터 생방송 촬영에 들어가서 좀 정신이 없기도 한데 이제야 드라마를 찍는 것 같기도 하고요.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경쟁 드라마들이 워낙 대작이라 기대는 많이 하지 않았는데 1회에서 10%를 넘기면서 기대를 하게 됐죠. 그런데 제 성격 아시잖아요. 솔직히 아직도 배고파요.(웃음)” 여느 20대처럼 솔직하고 욕심도 많다. 잘 시간도 없을 만큼 바빠서 인기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겠다는 그는 “인기에 신경은 쓰지만 거기에 취하려고 하지 않는 편”이라고 잘라 말했다. “‘성균관 스캔들’ 때도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지만 인기에 취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혹시 착각하고 살까 봐요. 부모님이 부쩍 사인 부탁을 많이 하시거나 매니저에게 광고가 들어왔다는 얘기를 들을 때 ‘요즘 반응이 좋긴 한가 보다’ 하고 생각을 하게 되죠. 저 혼자 있을 때는 마음을 많이 다잡는 편이에요.”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모습과 당찬 말투는 드라마 속 주인공과 어딘지 모르게 닮았다. ‘착한 남자’에서 그가 연기하는 강마루는 사랑했던 재희(박시연)에게 배신당한 뒤 복수를 하기 위해 은기(문채원)에게 접근하지만 점차 은기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는 인물이다. 선하고 부드러운 면과 강렬하고 집요한 면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마초남’을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가 처음에 마루의 복수극으로 홍보가 많이 됐는데 솔직히 좀 불만입니다. 여자한테 차였다고 복수하는 남자는 진짜 멋없지 않나요. 마루는 욕망으로 인해 변해버린 재희가 행복을 찾고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랐던 것이죠. 그런 자극적인 내용은 밑밥이고 이제부터 진짜 멜로가 나오기 시작해요.” 만일 자신에게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속은 무척 상하겠지만 ‘잘 살라’고 욕 한번 해주고 돌아설 것 같다고 했다. ‘착한 남자’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 놈의 사랑’ ‘고맙습니다’ 등의 이경희 작가가 송중기를 주인공으로 놓고 쓴 작품이다. 송중기는 2009년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 출연하면서 이 작가와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 작가가 시놉시스를 줬을 때 좀 의아했어요. 원빈, 소지섭, 장혁 선배 등 이 작가의 전작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의 이미지가 좀 센 편이잖아요. 그래서 한번도 드라마 주연을 한 적도 없고 선한 이미지인 저를 왜 쓰려고 하는지 궁금했죠. 그런데 양면적인 캐릭터 때문에 저를 캐스팅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제 내공으로는 드라마에서 세네번씩 바뀌는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좀 힘드네요.” 엄살은 부렸지만 데뷔 전에 연기아카데미를 잠시 다닌 것이 전부인 그가 최근 연기력이 부쩍 는 비결은 일단 현장에서 부딪치면서 배우자는 철학을 갖고 연기에 임하기 때문이다. 촬영장에서 감독에게 욕도 먹고 긴장도 하면서 경험을 쌓자는 전략이 통했던 것. 대사 한마디 없이 눈빛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 ‘늑대소년’도 그런 경험의 연장선상이었다. “일단 하겠다고는 했는데 후회와 걱정이 밀려왔어요. 대사가 없고 리액션(반응) 위주라서 존재감도 덜하고 제가 돋보이는 영화가 아니라면서 주변에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내용을 자세히 보니 분명 피드백이 있는 역할이었고 제가 워낙 늑대인간이나 흡혈귀 역할을 해보고 싶어서 도전했어요. 이때가 아니면 제가 언제 늑대인간 역할을 해보겠어요.(웃음)” 한국판 ‘트와일라잇’으로 불리는 ‘늑대소년’은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위험한 존재인 늑대소년과 세상에 마음을 닫고 사는 외로운 소녀의 아련한 사랑을 담은 영화다. 이 작품에서 송중기는 사람의 언어와 행동을 습득하지 못한 늑대소년 역을 맡아 동물원에서 늑대를 관찰하고 마임을 배우는 등 철저히 연구한 끝에 한국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해 냈다. “동물들은 먹을 것을 보면 눈빛이 변하고 입에 넣기 바쁜데 그 부분을 똑같이 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동물들은 겁이 많아서 먼저 경계를 하는 동작을 취한 뒤 다음 행동을 하는 버릇이 있어요. 제 평소 습관을 버리고 분절된 행동을 표현하려고 했죠. ‘늑대소년’은 할리우드 영화의 소재지만 화려한 판타지 영화인 ‘트와일라잇’과 달리 시대 배경이나 정서가 토속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거의 비주얼을 포기한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더니 “비호감만 되지 않으려고 애썼고 겉모습이 좀 지저분해서 그렇지 순수한 소년의 모습은 기존의 내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진지한 답이 돌아왔다. 쇼트트랙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공부에 매진해 대학(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진학했지만 대학 생활이 허무해 진짜 하고 싶은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는 송중기. 좋은 시나리오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작품만 보고 ‘뿌리 깊은 나무’에 세종의 아역으로 출연할 정도로 영리한 배우다. 자신의 그릇을 잘 알고 있고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는 그는 선배들에게서 배우로서의 자세를 배운다고 말했다. “20대의 나이에 인기를 얻은 것은 분명 신 나는 일이지만 더 올라가려고 애쓰기보다는 내공을 쌓고 싶어요. 정상에 올라가면 그만큼 또 내려와야 하니까요. 드라마 ‘추격자’를 보고 팬이 된 손현주 선배를 만난 적이 있는데 좋아서 시작한 배우 일이라면 며칠밤을 새우더라도 짜증내지 말고 웃으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라고 하더라고요. 얼마 전 윤여정 선배님이 한 인터뷰에서 인성이 안 된 사람은 좋은 배우가 되기 어렵다고 한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카메라 안이나 밖이나 늘 똑같고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을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송파, 인터넷소통 1위

    송파구의 ‘소통 행정’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구는 공공기관의 소통 우수 사례를 발굴·확산시키기 위한 ‘제5회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에서 종합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송파구는 총 50여개 시상 부문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인터넷방송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주민 ‘소통 1등 자치구’로 자리매김했다. 송파구는 박춘희 구청장 취임 이후 주민과의 스킨십을 강조하며 뉴미디어를 활용한 각종 이색 소통 정책을 펼쳐 왔다. 지난 2월에는 트위터와 반상회를 접목한 ‘트위터 반상회’를 처음 도입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트위터에 ‘@songpaOK’라고만 붙인 뒤 민원을 제기하면 자동 수집해 즉시 피드백을 할 수 있도록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연계 민원처리 자동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이런 색다른 소통 정책들은 열린 대화를 강조하는 구청 내부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박 구청장은 경직된 조직문화 쇄신을 위해 취임 직후부터 ‘오후의 수다’, ‘석촌호수 데이트’ 같은 내부 소통 프로그램과 직원들이 거리낌 없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토론방 등을 운영했다. 또 행정 현장과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창의 학습 동아리’를 적극 지원해 소통 행정의 발판으로 삼았다. 그 결과 스마트폰 동아리 ‘두루누리’는 석촌호수 안내 애플리케이션, 도서관 안내 애플리케이션 ‘책 읽는 송파’를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 요구를 감안해 도입한 소셜미디어를 활용, 소통 활동이 차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터넷을 통해 주민을 행정의 주인공으로 참여시키고 공공 서비스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터넷소통대상 시상식은 새달 26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 행정] 전국서 벤치마킹… 친절행정 ‘동대문 스타일’

    [현장 행정] 전국서 벤치마킹… 친절행정 ‘동대문 스타일’

    ‘대민 친절은 동대문구 스타일로….’ 보다 앞선 친절행정을 배우려는 동료 공무원들이 서울 동대문구를 찾고 있다. 25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최근 친절행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멀리 제주도를 비롯해 강원도 동해시, 경기도 오산시 등 전국 각지의 공무원들이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올해 상반기 서울시 전화·방문 민원응대 서비스 평가에서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했고,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민원행정서비스 인증과 인재개발 우수기관 인증에도 응모해 우수기관 인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인증을 받고 있는 이유는 민선 5기 이후 친절행정 실천을 구정 목표로 제시하고 친절을 첫 번째 업무과제로 꼽는 등 구청장이 앞장서서 친절과 청렴에 공을 들인 게 주효했기 때문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친절과 청렴’을 강조하며 친절한 직원들에게는 표창과 함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불친절한 직원들에게는 불이익이 가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민선 2기 구청장을 지낸 바 있는 그는 2000년 한국청년연합회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친절도 평가에서 ‘최우수구’를 차지해 37만 구민들의 명예와 사기를 북돋운 바 있다. 전국에서 가장 친절한 구라는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에는 ‘구민과의 대화’를 운영하며 소통과 만남에 중점을 두고 바쁜 시간을 쪼개 직접 챙기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자세가 곧 주민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원동력이라는 판단에서 매월 ‘소통과 감성여행’을 통해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소홀함이 없다. 올해 초에는 유 구청장을 비롯해 6급 이상 모든 간부가 소통교육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민원업무 담당자 교육, 6급 평주사 리더십 교육, 전입직원 교육 등이 이어졌다. 행정서비스 품질 조사·환류(피드백)를 통해 친절 직원에게 파격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구민이 선정한 친절 직원에 대해서는 별도 확인을 거쳐 분기별로 25명을 선정하고, 반기마다 최고 친절 공무원을 선정해 한 명은 발탁 승진을, 세 명은 실적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대문구 ‘talk방’ 오세요

    서울 서대문구가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사이버 토론방’을 마련한다. 구는 이달 중으로 구 홈페이지(www.sdm.go.kr)에 토론방을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주민과 함께 정책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며 동시에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토론방은 ▲진행 중인 talk(토론 참여) ▲종료된 talk(피드백 공간) ▲talk 제안방(주민이 주제를 제안) ▲불후의 명작(우수 의견글 게시) 등으로 구성된다. 구는 구정에 깊은 관심을 갖고 좋은 의견을 제시한 참여자 가운데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3명, 공감댓글상 1명 등을 우수논객으로 선정해 3만~10만원의 상품을 수여할 예정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최승원교수 FNAN 올해의 논문상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가 24일 미국 ‘뉴로피드백과 응용신경과학 연구재단’(FNAN)으로부터 올해의 논문상을 받았다. 최 교수는 두뇌 학습 훈련인 뉴로피드백을 통해 두뇌의 기능장애 및 기분장애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 재벌 총수 연봉 공개 법제화 이번엔 성공할까

    재벌 총수 연봉 공개 법제화 이번엔 성공할까

    재벌 총수들의 연봉 공개가 다시 추진된다. 지금은 상장사 임원들의 연봉 지급 총액만이 공개돼 재벌 총수들의 개인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선진국들도 임원 개개인의 연봉을 공개하는 추세이고 성과 책임을 묻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개별 공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재계는 반발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이목희 민주통합당 의원 등 10명은 19대 국회에 상장사 임원의 개인별 보수를 공시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 내용은 공시 대상인 ‘임원 보수’를 ‘임원의 개인별 보수’로 바꾸고, 구체적인 산정 기준과 방법을 공개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나왔다. 지금은 사업보고서에 등기 임원 모두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만을 기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정몽구 회장 등 사내이사 4명에게 총 83억 9900만원이 지급된 것만이 공개돼 있다. 정 회장 개인의 연봉은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SK이노베이션도 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3인에게 139억 42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공개했다. 최 회장이 이 가운데 얼마나 수령했는지는 알 수 없다. 임원의 개별 보수를 공시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은 1992년 이 제도를 도입했고, 영국은 2002년부터 시행했다. 일본도 2010년 등기임원 중 연봉이 1억엔 이상인 경우 공시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마련했다. 이기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간사는 “임원의 보수가 개별 공개되면 주주의 권한 강화와 사회적인 피드백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도입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17, 18대 국회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발의됐으나 논의조차 안 되고 폐기 처분된 점을 들어 19대 국회의 ‘의지’를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재계는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재벌 때리기가 지나치다.”며 반발하고 있다. 재벌들에게는 일종의 ‘금기 영역’인 총수들에게 직접 화살이 겨눠지는 점이 적잖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가뜩이나 재벌 총수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고액 연봉’까지 공개되면 여론이 더 악화될 것을 우려하는 기류도 적지 않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특정 개인에 대한 임금은 회사가 성과나 형편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책정하는 것인데 굳이 개인별로 공개하는 게 어떤 이득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특정인의 고액 연봉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는 외국과 달리 우리는 임금 격차에 대해 과민 반응하는 문화적인 차이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주주 등 특정인이 아닌 일반인 전체에게 공개하는 것은 논쟁거리와 사회적 편 가르기를 만들려는 의도”라면서 “총수의 고액 연봉을 문제 삼기 전에 정치인들의 특권을 먼저 내려놓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경두·이두걸기자 golders@seoul.co.kr
  • 임원보수 개별공개 세계추세…한국만 ‘제자리’

    상장사 임원들의 보수를 개별적으로 공시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경제 선진국인 미국은 20년 전부터 임원보수 개별공시를 시작했고, 영국도 ‘임원보수 공시규정’을 근거법령으로 삼아 2002년 도입했다. 임원보수 개별공시가 공론화될 때마다 이에 반대하는 우리나라 상장사가 사례로 들었던 일본마저 2010년부터 제한적 범위에서나마 임원들의 보수를 개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세 나라 가운데 보수 개별공시의 대상을 가장 폭넓게 정한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 현행법에 따르면 상장사의 등기임원 전원과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한 연봉 상위 5인의 보수를 개별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급여의 총액뿐만 아니라 급여, 상여금, 성과보수 등으로 구분해 세부 내용까지 낱낱이 공시해야 한다. 영국은 상장사 임원들의 보상내역 공시범위가 미국과 동일하지만 집행간부를 제외한 등기임원만 보수를 개별적으로 공시한다. 일본은 다소 소극적이다. 이 나라는 2010년부터 ‘금융상품거래법 내각부령’을 근거법령으로 등기임원 가운데 연봉 1억엔(약 14억원) 이상인 등기임원을 공시대상으로 지정했다. 2009년 기준으로 상장사 임원 가운데 보수 개별공시 대상자는 0.67%에 불과했다. 일본은 미국, 영국과 달리 보수 산정기준을 공시하지 않아도 되며 보상위원회 설치도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이다. 다만, 보수 공시 대상자에 포함된 이상 총 급여액과 세부내역까지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것은 다른 두 나라와 같다. 반면, 한국은 각 상장사의 등기임원에 한해서 보수 총액으로만 공시된다. 가령 삼성전자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사내이사 3명에게 총 326억9천만원을 지급, 1인당 평균 지급액이 109억원이라고 공시됐다. 이건희 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 등록돼 개별 보수는커녕 1인당 평균 지급액도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법에 따랐다면 이 회장이 상위 연봉 수급자 5인 안에 속할 경우 그의 보수는 개별적으로 공시돼야 한다. 현대자동차[005380]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에 대한 지급 총액은 83억9천900만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21억원으로 공시됐다. 정 회장의 보수는 개별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의 책임 있는 경영을 위해 임원보수 개별공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윤진수 박사는 19일 “미국 월가(街)에서는 경영 실적이 형편없는 임원이 고액 연봉을 받은 것으로 공시되면 당국이 조사에 나서는 등 후속조치가 진행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보공개가 안돼 주주운동과 책임 있는 경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기웅 간사는 “좋은 성과를 낸 임원이 많은 보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과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사회적 피드백이 가능하고 나아가 경제 민주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성역’ 재벌 총수 급여 낱낱이 공개되면…

    재벌 총수를 포함한 상장사 임원의 개별적인 보수를 공시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돼 주목된다. ’성역’으로 남은 재벌 총수의 급여 상황을 낱낱이 공개하면 경제민주화 흐름과 맞물려 큰 파문이 일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이목희 의원 등 10명은 19대 국회에 상장사 임원의 개인별 보수를 공시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의 내용은 공시 대상인 ‘임원보수’를 ‘임원의 개인별 보수’로 바꾸고 구체적인 산정기준과 방법을 공개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나왔다. 현재는 사업보고서에 등기임원 모두에게 지급된 보수총액만을 기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정몽구 회장 등 사내이사 4명에게 총 83억9천900만원이 지급됐다는 사실만 공개돼 있다. 정 회장 개인의 연봉은 알 수 없다. 임원의 개별보수를 공시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은 1992년 이 제도를 도입했고 영국은 2002년부터 시행했다. 일본도 2010년 등기임원 중 연봉이 1억엔 이상인 경우 공시하는 쪽으로 규정을 마련했다. 여야는 관련 법안에 대해 경제 민주화의 한 방안으로 보고 공감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은 “선진국에서 개별 공시를 한다면 우리도 그런 공시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경제민주화포럼 공동대표인 유승희 의원은 “상장사 등기임원의 개별보수 공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대다수 선진국도 시행 중이고 재벌총수의 전횡을 막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권이 대선 정국에 돌입하면서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8월 임시국회는 공전 중이고 9월부터는 정치권이 대선에 ‘올인’하면서 진지한 논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 17대, 18대 국회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발의됐지만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기웅 경제정책팀 간사는 “임원의 보수가 개별 공시된다면 주주의 권한 강화와 사회적 피드백이 가능해 경제 민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업들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임원의 개별 보수가 공개되면 다른 기업과 비교로 경영의욕이 저하하고 노사간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며 “미국, 일본처럼 일정 수준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충성도 아닌 성과따라 임원연봉 결정돼야”

    ‘경제민주화’ 바람이 확산되면서 재벌 총수 등 상장사 임원의 개별적인 보수를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상장사들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등기임원들의 전체 보수액만 공시하고 있어 임원 개개인에게 얼마씩 지급됐는지 알 수 없다. 이는 재벌총수 등 지배주주가 이사회를 장악하는데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여야는 임원의 개별보수를 공시하자는 제도 도입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부자’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선 등을 고려해 제도 도입을 꺼리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일정도 이 제도의 연내도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 재계 반발에 번번이 무산…이번은 다를까 국내에서 상장사 임원의 개별 보수를 공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2003년께다. 그러나 당시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고 2006년 17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당시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의 심상정 의원과 열린우리당 임종인 전 의원 등 10명이 임원의 개별공시를 골자로 하는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국회 재정경제위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논란 끝에 17대 국회 임기만료로 자동폐기됐다. 18대 국회에서는 당시 민주노동당 대표였던 이정희 전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비슷한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2009년 대표 발의했으나 역시 재계와 금융계의 반발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경제민주화’가 12월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이번 19대 국회는 뭔가 다르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임원의 개별보수를 공시하는 것은 재벌 총수 등 지배주주의 이사회 장악을 차단하는 의미가 있다. 임원들의 보수가 최고경영자나 총수일가에 대한 충성심이 아닌 기업의 성과에 연동해 결정되도록 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19대 국회에서도 민주통합당 이목희 의원 등 10명이 6월 말 비슷한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국회 정무위에 제출해 놓았다. 경제개혁연대 강정민 연구원은 “자본시장 선진화 측면에서 볼 때 이 방안은 경제민주화의 또 다른 길”이라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기웅 간사도 “합리성과 투명성 차원에서 임원의 보수가 공개된다면 주주로서의 피드백이 가능해 경제 민주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임원의 개별 보수공시를 경제 민주화 차원에서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은 “선진국에서 개별 공시를 한다면 우리도 그런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박근혜 경선캠프’의 핵심 경제 브레인 중 한 명이다. 금융당국도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위화감 조성이나 (임원들이) 질시의 대상이 되는 등 논란의 소지가 있다”면서도 “투명성 확보란 측면에서는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의 대대적인 개혁을 바라며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국회 정무위에 제출해 놓은 것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정무위가 같은 법을 대상으로 한 개정안을 병합심사하는 과정에서 임원의 개별 보수 공시 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 연내처리 가능할까 경제 민주화의 바람을 타고 임원 보수 개정 내용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촉박한 정치일정이다. 8월 임시국회는 ‘방탄국회’ 논란 속에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고, 여야는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특검 범위 등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예산 결산 심사와 헌법재판관 청문회 등 현안이 쌓여 있는 만큼 내주에는 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9월부터는 정치권이 대선에 ‘올인’하면서 진지한 논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정무위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은 결국 정무위서 할 수밖에 없는데 결산심사부터 해야 하고 그 다음에는 국정감사인데 법안 심사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10∼11월쯤은 돼야 하는데 대선판에 심도 있게 법안을 심사한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이후 경제민주화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일부 여권 인사들은 재벌 총수의 횡령ㆍ배임에 대한 집행유예 금지, 신규순환출자 금지 등 경제민주화 움직임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경선캠프’의 최경환 총괄본부장은 “본선에서는 경제민주화를 폐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최 총괄본부장은 이에 대해 “복지나 경제민주화라는 두 화두만 갖고 대선을 끌고 갈 수 없고 일자리 담론, 미래비전도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측에서도 크게 힘을 실어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정무위 야권 관계자는 “말로는 그런 법안까지 다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할 수 있지만 대기업ㆍ재벌 지배구조 개편 등에 비해 중요도에서 밀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이목희 의원이 정무위가 아닌 보건복지위 야당간사로 선임되면서 추진 동력이 상당 부분 상실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연합뉴스
  • 安, 힐링캠프 약발?… 지지율 급상승

    安, 힐링캠프 약발?… 지지율 급상승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반등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9일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23일 방송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 효과로 보인다. 그는 힐링캠프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해 “내 생각에 동의하는 분이 많아지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한 바 있다. ‘내 생각에 동의하는 분’을 계량화한다면 ‘지지율’과 ‘관심도’ 정도를 척도로 꼽을 수 있다. 이 중 관심도는 그의 제한적인 노출 빈도를 감안할 때 책 판매량이나 방송 시청률 정도가 지표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지지율과 관심도 모두 상승세다. 대선 출마 쪽으로 정치 지형이 잡혀 가는 셈이다. 우선 안 원장의 지지율 상승세는 뚜렷하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도에 오차 ±2.5% 포인트)에 따르면 다자 구도에서 안 원장은 새누리당 박근혜(32.0%) 후보에 이어 지지율 28.2%를 기록해 전날보다 4.5% 포인트 오르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책 출간 전날인 지난 18일의 18.1%와 비교하면 무려 10.1% 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 18일만 해도 16.8%로 안 원장에게 불과 1.3% 포인트 뒤졌으나 24일에는 10.0%까지 떨어졌다. 안 원장이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 지지층까지 빨아들일 기세다. 안 원장은 박 후보와의 양자 구도에서도 역전에 성공했다. 24일 조사에서 안 원장은 박 후보를 48.3%대45.2%로 앞섰다. 또 KBS·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3~24일 전국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도에 오차 ±2.2% 포인트)에서도 박 후보와 안 원장의 양자 대결 지지율은 각각 46.3%, 45.8%로 초박빙으로 나타났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판매량도 상승세다. 19일 발간 이후 닷새 만인 23일 누적 판매량 10만권을 돌파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그가 출연한 힐링캠프 시청률도 한 조사에서 18.7%로 나와 박 후보나 문 후보가 출연했을 때의 시청률을 크게 앞질렀다. 안 원장의 상승세에 맞춰 여야의 ‘안철수 때리기’도 본격화됐다.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는 “임상 경험도 없는 분한테 큰 병원을 맡겨서야 되겠는가.”라고, 민주당 김영환 후보는 “정치를 전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공격했다. 한편 안 원장 저서의 대담자인 제정임 세명대 교수는 안 원장의 두 번째 책 출판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피드백이 많으면 다음 단계로 대선공약집 같은 것이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출마 쪽으로 가능성이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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