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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만은 결국 망하게 된다” vs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하세요!”

    “오만은 결국 망하게 된다” vs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하세요!”

    논문 조작으로 국제적 망신을 산 황우석 사태에 깊게 연루된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대한 비판여론이 박 본부장의 사퇴거부 입장 발표 이후에도 뜨겁다. 박 본부장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들과의 정책 간담회’에서 사퇴거부 의사를 명확히 한 10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박 본부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로 넘쳐났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간 22조 정도의 정부 연구개발 예산을 심의, 조정하고 연구개발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하는 막강한 권한을 지니며 차관급 자리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아이디 ‘origins’는 ‘박기영은 어떤 연구윤리 위반을 했는가?’라는 글을 통해 박 본부장의 이름이 담긴 황우석의 사이언스 논문을 캡쳐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아무런 기여 없이 논문에 이름을 올린 명백한 연구윤리 위한 행위를 저질렀고, 이런 자가 국가의 과학정책을 좌지우지할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음은 너무나 명백하다”면서 “지금이라도 임명 철회는 물론이거니와, 더 나아가 왜 이런 인사가 천거됐고 프리패스되었는지 반드시 확인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룸바’도 같은 커뮤니티에서 “애초에 한국 과학의 신뢰도와 연구 윤리를 폭망의 단계로 낮추었던 사건이 저 사건인데, 저 사람을 과학계 우두머리로 보낸다니요”라고 비판했다. 이토방에서도 “이러니 내로남불 소리가 나오는 거 아냐 적폐인물을 그대로 갖다 쓰네”(asveeevn), “저 여자가 진정 당시 사태를 반성한다면 이번 공직임명은 스스로 고사해야 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께 추천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런 말많은 인사를 강행하는 문통에 대해서도 실망감이 좀 생기네요”(azure74)라는 비판이 있었다. 오유에서 아이디 ‘꿀맛배’는 “적폐청산이 이번 정부의 모토라고 천명했다. 국민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빠른 피드백을 하겠다고 했다. 지지자들도 반대하는 과학계의 적폐 오브 적폐인 박기영을 기용한다? 이건 오만이다. 이런 오만은 결국 망하게 된다”라고 꼬집었다. 이 커뮤니티에는 “범죄자에게 생선맡긴다는 자체가 짜증날 뿐”(손애사정자), “밑에서 부터 올라오는 반기를 설득하고 이끌어가기에는 진정성이 없다, 부적격인사”(선그라스), “자진사퇴하지 않는 박기영에게 1차적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잘못은 청와대 인사부처가 져야 한다. 책임이란 그런 것이다. 너무 빨리 지지를 거두었다는 후회가 찾아오길 바라며..”(인내심5g) 등 대체로 비판적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이번 인사를 지지하는 기류도 있었다.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하세요! 그리고 과학계 너네를 어떻게 믿냐? 4대강 찬성한 학자들도 그분야 주류였는데!”(비밀요원), “그냥 언제나 그랬듯 하던데로 살련다. 이니 하고싶은거 다해!” (고양이와만두)라는 반응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1년간 月130만원 지원…엄마는 ‘상담치료사 꿈’을 꾸기 시작했다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1년간 月130만원 지원…엄마는 ‘상담치료사 꿈’을 꾸기 시작했다

    “기본소득이 아니었다면 제 꿈을 찾을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지난달 17일 독일 베를린 시민단체 ´마인 그룬트아인콤멘(Mein Grundeinkommen·나의 기본소득)´ 사무실에서 만난 베를린 청소년청의 10년차 사회복지사 코린나 크루지우스(37·여)는 두 딸(6살·4살)을 둔 ‘워킹맘’이다. 남편과 맞벌이로 가정을 이끌지만 박봉인 데다 매달 내야 하는 임대료가 만만치 않고, 저축까지 해야 하니 살림이 빠듯하다. 워킹맘으로의 하루하루 생활도 ‘전쟁터’다.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두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1시간 거리를 운전해 출근을 한다.직장에서 크루지우스는 주로 학대당하는 아동이나 문제 아동 관련 가족 상담을 하고 관련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업무량에 비해 직원수가 부족해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 재교육을 받아 심리치료 자격증을 획득해 ‘가족 분쟁 상담 치료사’가 되고 싶지만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자격증 공부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크루지우스의 갑갑한 일상에 변화가 생긴 건 지난 5월 ‘마인 그룬트아인콤멘’의 기본소득 프로젝트에 실험대상자로 선정되고 나서부터다. 실험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기금을 조성해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 이들에게 1년 동안 매월 1000유로(약 13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잡지를 뒤적이다 우연히 마인 그룬트아인콤멘에 대한 광고글을 읽은 크루지우스는 혹시나 싶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험을 신청한 뒤 까맣게 잊고 있었다. “작은 지역 방송에서 이 추첨을 중계했는데 전 그 방송을 보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더라고요. 제가 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요. 기분요? 아마 로또에 당첨된 심정이 이런 것 아닐까요?” 크루지우스는 쿵쾅쿵쾅 뛰는 가슴을 가라앉히고 1년간 매달 들어오는 1000유로를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했다. 문득 ‘돈’ 때문에, ‘돈’을 기준으로 직업을 결정해야만 했던 지난날이 떠올랐다. 크루지우스의 첫 직업은 은행원이었다. 10대 후반, 대학 공부에 뜻이 없었던 그는 진학 대신 직업교육을 택했고, 딱히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다른 직업군보다 연봉을 조금 더 받는다는 이유로 재무 관련 교육을 받고 은행에 취직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를 매일 해야 한다는 것은 고역이었다. 결국 첫 직장을 관두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해 사회복지사가 되었지만 감당하지 못할 스트레스를 주는 업무 때문에 또 행복하지가 않았다. 그날 밤 크루지우스는 1000유로를 자신의 꿈을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 오랫동안 꿈꿔 왔던 심리치료 자격증을 따기로 한 것이다. “1년간이지만 공짜 돈이 들어온다면 누구나 기뻐할 거예요. 하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껴졌습니다. 누군가가 기부한 돈인데 정말 유용하게 쓰고 싶었어요.” 현재 크루지우스는 기본소득 1000유로를 저축하고 있다. 자격증을 얻기 위해서는 학비 6000유로(약 780만원)를 내고 재교육기관에 등록해 2년 동안 코스를 이수해야 하는데 재교육이 오는 11월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기본소득을 등록금으로 쓸 계획이다. 자격증을 획득한 후 이직에 성공할 때까지 현 직장을 관둘 생각은 없다. 다만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파트타임으로 일을 줄여 일과 공부, 육아를 병행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스스로를 위해 돈을 쓰는 여유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기본소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10년 뒤의 자신을 꿈꿔 보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크루지우스를 포함해 현재 마인 그룬트아인콤멘에서 기본소득을 받고 있는 실험 대상자는 모두 90명. 2014년 9월 실험을 시작한 마인 그룬트아인콤멘은 매년 90명을 추첨해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다.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예술가부터 장기 실업자까지 성별, 나이, 직업과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이 기본소득 혜택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본소득을 받으면 노동 의지를 상실하고 게을러질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지금까지 실험에 참여한 270여명의 대상자 중 기본소득을 받고 난 뒤 일을 그만둔 사례는 없었다. 마인 그룬트아인콤멘의 크리스티앙 리히텐베르크 매니저는 “기본소득을 받은 사람들이 게을러지기보다는 오히려 크루지우스처럼 그동안 하지 못했던 자기 계발과 재교육에 투자하는 등 오히려 부지런해지고 자신감을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험 대상자들로부터 공통적으로 기본소득을 받은 이후 밤에 잠을 잘자게 됐고, 경제적 제약을 벗게 되었을 때 생겨난 가능성으로 인해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관점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됐다는 피드백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마인 그룬트아인콤멘이 실시한 기본소득 실험의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프로젝트의 재원인 기부금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3년간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인원은 약 6만명에 달하며 모두 118만 8000유로(약 15억 6000만원)가 모였다. 한 명당 평균 4유로를 기부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기부자 수가 급증해 앞으로 실험 대상자들을 1년에 99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해당 실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실험 대상자로 선정되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있다. 3년 전 3만명이었던 지원자는 올해 40만명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수급 기간이 1년으로 제한됐다는 점, 실험 대상자 수가 적다는 점에서 국가 정책으로서의 기본소득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성을 갖지는 못한다는 점이 이 실험의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본소득을 지지하는 독일 좌파당 학술위원 로날트 블라슈케는 “누구나 1년만 기본소득을 받게 된다면 모두가 의미 있게 쓰려고 할 것”이라며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는 홍보 효과는 크지만, 이 실험에서 연구 결과를 이끌어 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 나마비아의 한 주에서 실시된 기본소득 실험도 기본소득을 받은 이가 돈을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에게 대부분 송금하는 사례가 수없이 나와 사실상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정책으로서의 기본소득에 대한 보편적 이론을 얻기 위해서는 국가가 실험을 실시해 연방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베를린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움직이는 전원주택’…초소형 이동식 목조 주택 출시

    ‘움직이는 전원주택’…초소형 이동식 목조 주택 출시

    집의 크기가 전부는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는 초미니 이동식 목조 주택이 등장했다. 집 전용면적은 10평 남짓. 크기는 작지만 높은 천장과 널찍한 저장공간, 칸막이를 최소화한 주방과 거실, 욕조와 세면대, 세탁기를 갖춘 화장실과 2인용 침대, 옷장이 있는 아늑한 침실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중에 나온 이 독특한 집은 초소형 이동식 주택 제작 전문업체 팀버크래프트가 제작한 집 ’디날리‘로, 가격은 8만9000달러(약 1억원) 선에 출시됐다고 한다. 디날리는 지난 해 미국을 사로잡은 ’소형주택 갖기 운동‘(Tiny House Movement)에 적합한 규모이자 가장 최신 버전의 집이다. 금속 지붕을 제외하고 삼나무 목재 현관을 비롯해 대부분이 나무로 지어졌고, 배관과 전기작업은 캠프용 자동차와 똑같은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모두 완성되기까지 약 10주 가량이 걸렸다. 길이11.3m, 넓이 2.7m, 높이4.1m의 디날리는 겉으로는 볼품없어 보이지만 일반 주택에 있는 모든 구조가 다 들어있다. 그렇기에 집주인이 원하는 곳이면 언제 어디든 끌고 다니거나 집을 세워두고 생활할 수 있다. 팀버크래프트 설립자 더그 슈뢰더(38)는 “잠깐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평소 우리가 생활하는 안락하고 편리한 집을 짓고 싶어 이러한 생각을 떠올렸다. 나의 아이디어와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은 정보와 피드백을 통해 집을 짓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임무는 우수한 품질 생산과 훌륭한 디자인, 무엇보다 뛰어난 기능을 통해 작은 생활공간의 기준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자사 고유의 컴퓨터 지원 설계(CAD)도면으로 디자인의 계획, 수정, 최적화를 더욱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어 고객이 원하는 어떤 집이든 맞춤형으로 지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디날리는 현재 북아메리카 어디든 배달될 수 있으나 아직 전세계적으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In&Out] 지방관광 활성화의 선결 조건/이명완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In&Out] 지방관광 활성화의 선결 조건/이명완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지방관광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정책토론과 포럼이 연례행사처럼 개최되고 있다. 그런데 의아한 점은 토론회를 개최하는 지자체는 모두 다른데, 논의되고 발표되는 내용은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포럼 개최 목적은 외부인들의 시각에서 보는 지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려는 것일 터다. 그런데 연사 대부분이 엇비슷한 전문가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대충 아는 사전지식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내용을 발표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제안 내용이 비슷하고, 토론 결과 역시 실질적이기보다는 제언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발표 내용을 보면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을 흡사 관광백화점으로 만들자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힐링, 스마트, 의료, 스포츠, 생태, 교육, 원도심, 근대문화유산, MICE 등 마치 다지선다형 문제은행식의 해법뿐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이 똑같은 콘텐츠를 가진 여행상품을 개발할 수는 없다. 또한 이 모든 것을 한 지역 안에 다 갖춘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식의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자신의 도시가 가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제품의 본질과 속성을 무시한 브랜드의 생명력은 오래가지 않는다. 경기 광명의 광명동굴이 좋은 예다. 폐광을 관광지로 만들면서 지역주민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관광 개발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광명동굴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러 오는 다른 지역 관계자도 많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들 가운데 이 사례를 따라 인공 동굴을 만들려고 하는 관계자도 꽤 있다는 말을 들었다. 깜짝 놀랄 일이다. 자신이 속한 지역의 소프트웨어가 강점이면 이를 활용해 체험여행 상품을 개발하면 된다. 특산물이 유명하면 특산물을, 특정 문화가 알려져 있다면 문화 콘텐츠를 잘 살려서 상품을 개발하면 된다. 개발 시간을 넉넉히 갖고, 개발 상품에 대해 천천히 피드백을 해 수정?보완하고, 발전시켜 가면 된다. 그동안 많은 지자체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관광자원 개발 우수 사례를 찾아 충분한 지식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방관광에 대해 연구해 본 이들은 정답이 무엇인지도 알 것이다. 그러나 실행에 옮기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기간이 오래 걸려 단기 성과가 나오지 않는 데다 설득해야 할 이해당사자도 많고, 제도적 과정 역시 복잡하다. 정책 추진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많다는 뜻이다. 이제 좀더 넓고, 유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방관광을 봐야 한다. 관광대국들의 경우 그 동력이 천혜의 자연이든, 조상의 유산이든, 관광정책이든, 목적지 마케팅의 쾌거든, 단기간에 그 자리에 오른 나라는 없다.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관광 생태계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면서 관광산업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켜 왔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17년 관광산업 경쟁력 평가’에서 대한민국은 19위에 올랐다. 성장세를 구가하는 만큼 지역별 관광경쟁력 역시 선진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단순히 임기 내 성과에 급급한 관광정책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가진 자원의 강점과 본질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10년, 20년 앞을 내다보며 멀리 갈 수 있는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효성 있는 지방관광정책을 수립하는 등 국가관광산업의 발전을 단단히 지지할 수 있는 정책적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
  • “정치색 거둬낸 ‘인간 노무현’ 통했죠”

    “정치색 거둬낸 ‘인간 노무현’ 통했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가 6일 누적 관객 184만명을 기록 중이다. 정치 관련 다큐로는 초유의 성적이다. 770개까지 늘었던 스크린 수가 개봉 7주차에 접어들며 10%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더위가 물러가기 전 200만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뛰어넘는 다큐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480만명), ‘워낭소리’(296만명)밖에 없다.줄곧 다큐만 찍어 왔다는 이창재(50) 감독은 흥행에 무덤덤하다면서도 그보다는 남다른 관객 반응 때문에 뿌듯하다고 했다. 보지 않고 빵점 주는 경우는 있어도 관람한 사람 중엔 부정적인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아직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지만 요즘도 전화가 오면 겁부터 나요. 반대 의견을 가진 분이 워낙 많아 상당히 공격적인 피드백을 예상했거든요. 하지만 나이 든 분에서부터 젊은 학생까지 생각을 바꾸게 됐다는 반응뿐이었어요. 자신의 죽음까지 이용하는 정치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미안하다고요. 정치인이 아니라 인간 노무현이 굉장히 잘 보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다큐는 노 전 대통령 삶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16대 대선 과정이나 대통령 당선 순간이 아니라 이보다 조금 앞선 새천년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 돋보기를 들이댔다. 지지율 2%의 꼴찌 후보였던 노 전 대통령은 대역전극을 펼친다. “당시 국민경선에서 대의정치가 가장 정확하고 순수하게 구현됐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 전에도, 그 뒤로도 없는 헌정 사상 유일한 사건이라고 봅니다.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정치인을 대선 후보로 만들어 실제 당선시켰던 그때를 조명해 지난 8~9년간 억눌려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우리 스스로 ‘슈퍼파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싶었어요.”원래대로라면 19대 대선 6~7개월 전에 개봉했을 터인 데 몽땅 뒤바뀌었다. 조기 대선 이후 개봉하게 돼 자기만족용으로 비칠까 봐 걱정스러웠다는 이 감독은 그러나, 보람도 있었다고 했다. “요즘은 세대 갈등이 심하잖아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는 등 가족 관람객이 상당한데 그간 정치적 어젠다를 놓고 전혀 소통이 없었다가 제 작품이 조그마한 통로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처음에 영상 자료를 모으며 아차 싶었다고 했다. 경선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군소 후보에 불과해 따로 촬영된 공식 영상이 거의 없었다. 열여섯 차례의 경선 현장을 기록한 영상은 천편일률이었다. “자료를 확인하고는 패닉 상태였어요. 드라마를 이끌어 내는 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잠수를 타기도 했죠. 기획을 (자료가 많은) 대선으로 바꾸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도 싶었죠. 책임은 자신이 질 테니 마음껏 편집해 보라는 최낙용 PD의 말에 일단 시작하고 보니 이야기가 조금씩 보였습니다.”‘노무현입니다’는 인터뷰 분량이 상당히 많다. 10분씩 계속되는 인터뷰만 무려 네 차례다. 노사모 회원에게 기증받은 자료까지 모았지만 영상이 턱없이 부족했기에 택한 고육책이었는데, 전화위복이 됐다. 인터뷰에 응한 이들의 먹먹한 마음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옮겨지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했다. “누가 돈 내고 인터뷰를 보러 오겠느냐는 내부 의견이 많았죠. 자신이 있기도 없기도 했어요. 그런데 전주영화제 첫 상영 때 관객들이 인터뷰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는 거예요. 그제서야 안도감과 희열감에 저도 눈물이 펑펑 났죠. 이 작품을 시작하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의 단조로움을 피해 가기 위한 몽타주용으로 봉하마을 사저를 사흘 밤낮으로 촬영하기도 했지만 사용하지는 않았다. 변호사 시절의 노 전 대통령을 담당했던 전 안기부 요원에서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70여명을 서너 시간씩 인터뷰했다. 분량만 200시간이 훌쩍 넘는다. 봉하대통령기념관이 건립되면 모두 기증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큐에 담지 못했던, 세상에 알리고 싶은 숨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옮기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출간 예정이다. “저마다 기억과 인연으로 한 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노무현의 사람’이 적어도 열 명은 되는 것 같아요. 너무나 주옥같은 이야기가 많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수많은 정책 업적을 남겼고, 노 전 대통령은 수많은 이야기를 남겼다는 말에 절로 수긍이 가더라고요. 속편을 만들라는 권유도 있는데 당분간은 생각이 없어요. 앞으로 꾸준히 나올 거라 보거든요.” ‘노무현입니다’가 지금 시점에 던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반문했다. “사람 사는 세상, 이 말이 언제쯤 나온 것 같나요? 1988년 초선 때 판촉물인 볼펜에 처음 새겼던 문구더라고요. 노 전 대통령은 삶 자체가 가치지향적이었어요.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려고 인생을 던져 정치적인 도전을 시작한 거죠. 최근 10년 새 우리 사회가 경쟁, 성공을 추구했지만 삶은 더 불공평해지고 국가 경쟁력은 더 떨어졌잖아요. 노 전 대통령에게서 교훈을 얻는다면 앞으로 우리 사회가 가치지향적으로 가야 한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갓세정 체험 중”..‘학교 2017’ 김정현-장동윤이 말하는 김세정

    “갓세정 체험 중”..‘학교 2017’ 김정현-장동윤이 말하는 김세정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학교 2017’(극본 정찬미, 김승원, 연출 박진석, 송민엽, 제작 학교2017 문화산업전문회사, 프로덕션에이치)을 통해 고딩 3인방으로 뭉친 김세정, 김정현, 그리고 장동윤. 연기 경험은 많지 않지만, 탄탄하게 쌓아온 잠재력으로 안방극장에 믿고 보는 학교 시리즈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 주역들이다. 때문에 서로에게 더욱 의지하며 찰떡같은 고딩 케미를 쌓아가고 있다는 3인방. 그렇다면 이들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할까. 우선 내신 6등급으로도 웹툰 특기생으로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 해맑은 긍정의 아이콘 라은호 역의 김세정에 대해, 김정현과 장동윤은 “이해가 빠르고 상대를 편하게 해준다”고 입을 모았다. “감독님과 선배들의 피드백을 잘 녹여내는 유연함과 영리함이 대단하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동료로서 자극을 많이 받는다”는 김정현과 “상대배우를 참 편안하게 해준다. 그래서 내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다”는 장동윤은 이미 ‘갓세정’의 긍정 에너지를 몸소 체험중이라고. 딱 제 나이의 질풍노도의 겪고 있는 반항18세 현태운 역의 김정현의 장점은 “든든하게 배울점이 많다”는 것. 김세정은 “아무래도 나에겐 첫 작품이다 보니 새로운 점이 많은데, 카메라 동선부터 대사 연습까지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다”고 엄지를 추켜세웠고, 장동윤은 “집중하는 모습, 여유로운 모습 등에 나도 기운을 많이 받는다. 늘 배운다는 생각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나가는 것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빠지는 것 없이 다 갖춘 엄친아의 정석 송대휘 역의 장동윤은 실제로도 엄친아답게 이해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김정현의 말을 빌자면, “집중력이 정말 좋다. 감독님의 피드백을 냉정하게 이해하고 적절히 표현해내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앞으로 함께 만들어갈 장면들이 기대가 크다”고. 김세정은 그의 친절한 매너를 높이 샀다. “극중 캐릭터처럼 정말 편하게 대해줘서 나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는 것. 이처럼 젊음의 패기와 열정, 그리고 ‘성장’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함께 열혈 촬영중인 김세정, 김정현, 장동윤. 이들은 첫 방송을 앞두고, “학교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추억을, 학교를 다니고 있는 친구들에겐 공감을 선사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껴주시길 바란다”는 당부를 마지막으로 전했다. 한편 ‘학교 2017’는 비밀 많고 생각은 더 많은 18세 고딩들의 생기 발랄 성장드라마. 이름 대신 등급이 먼저인 학교, 학교에서 나간다고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세상을 향한 통쾌한 이단옆차기를 그릴 예정이다. ‘맨몸의 소방관’, ‘간서치열전’ 등을 통해 젊은 감각의 참신하고 색다른 스토리와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아온 박진석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쌈, 마이웨이’ 후속으로 7월17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 학교2017 문전사, 프로덕션에이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화마당]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윤가은 영화감독

    [문화마당]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윤가은 영화감독

    “또 어떤 이야기를 준비 중인가요?” “다음 작품은 언제쯤 나오나요?”요즘 나를 가장 들뜨고 가장 괴롭게 하는 질문들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고, 늘 그랬듯 계속 열심히 준비 중이다. 다시 새롭게 무언가를 만들 생각을 하면 설레는 마음에 잠도 오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 모르겠다. 과연 다음 나의 이야기는 어떤 형태로 마무리될지, 언제쯤 세상의 빛을 보게 될지. 어느 누구보다 나 자신이 제일 궁금하다. 정말이지 나도 알고 싶다. 사실 영화를 만드는 과정 자체는 감독 입장에서 보면 그리 어렵거나 복잡한 일이 아니다. 누구나 직접 경험해 본다면 꽤나 단순한 공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금 지지부진하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이 잘되지 않을 뿐 그저 단계에 맞춰 차근차근 실행하면 된다. 대략 이러하다. 이야기를 구상해 시나리오를 쓴다. 피드백을 받아 고치고 다시 쓴다. 또 고치고, 또 다시 쓴다. 계속 그 과정을 반복해 완성 비슷한 것이 되면 제작사는 시나리오를 들고 투자사나 배우를 찾아가고 거절당한다. 또 다른 투자사와 배우를 찾아가고 또다시 거절당한다. 계속 그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운 좋게 배우를 만나고 투자를 받기도 한다. 여기까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 5년도 걸린다. ‘건축학 개론’은 탄생하기까지 9년이 걸렸다. 그렇게 드디어 제작에 들어간다. 함께할 스태프들을 만나고, 촬영할 공간과 미술을 준비한다. 물론 준비하는 내내 제작 환경에 맞게 내용을 다시 수정하고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 그리고 촬영을 시작한다. 촬영하는 동안도 여러 변수에 따라 계획을 수정하고 다시 짜는 일을 반복한다. 연기와 동선과 연출과 장소와 미술과 식사 메뉴와 모든 것들을 계속 고치고 다시 만들어 낸다. 무사히 촬영을 마치면 남은 건 편집과 음악과 믹싱과 색보정. 그 또한 만들고, 피드백 받아 고치고, 새롭게 만드는 과정의 연속이다. 그 과정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십수 년도 순식간에 흘러간다. ‘보이후드’는 무려 12년이 걸렸다. 마침내 영화를 완성한다. 이제는 포스터와 전단을 만들고 고치고 다시 만들고, 홍보 일정을 짜고 고치고 다시 짜고, 극장을 잡았다가 놓쳤다가 다시 잡는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영화가 극장에 걸리고 관객을 만난다. 짧게는 1주, 길게는 두세 달. 추가 배급이 이어지거나 DVD와 블루레이 등을 만든다. 마침내 정산을 한다. 그러면? 끝이다. 흥행과 비평에 따라 한 작품 정도 더 찍을 기회가 생길 수도 있지만, 운이 나쁘다면?. 그만, 눈물 날 것 같네. 지금 보니 단순한 과정이긴 한데 그에 따른 감회는 조금 수정해야겠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사실 아주 지지부진하고, 예상은 늘 빗나가 아무런 예측도 할 수 없다. 그래서 항상 피로하게 기다리는 상태지만, 그래도 혼신의 힘을 다해 전력질주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기적적으로 대박을 내기도 하고, 분에 넘치는 칭찬을 듣기도 한다. 혹 실패해도 그렇게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어 낸 경험이 남는다. 성실하고 꾸준하게 진심을 다해 살아온 나 자신이 남는다. 생각해 보면 또 그게 인생이 아닌가 싶다. 어떤 것도 보장할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두려움 없이, 최선을 다해 노를 젓는 것. 그런 마음으로 다시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지만, 또한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므로 다시 힘차게 달려 보려고 한다.
  • 2018년 검정고시 고득점 노린다면, ‘인터넷 강의’ 도움돼

    2018년 검정고시 고득점 노린다면, ‘인터넷 강의’ 도움돼

    ‘검정고시’라고 하면 학업을 중도 포기한 만학도를 위한 학력 취득 시험으로 생각해 왔지만, 최근에는 해외 유학 후 귀국한 학생이나 낮은 내신을 극복하고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 등 다양한 이유로 검정고시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17년 마지막 검정고시 시험 일자가 8월 9일로 확정되면서, 2018년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수험생들의 마음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검정고시를 하나의 입시전략으로 생각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단순히 검정고시를 패스하는 것이 아니라 고득점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학습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2018년도에 실시되는 1차, 2차 검정고시를 통해 좋은 성적은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한 맞춤 학습계획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검정고시 준비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거나 반드시 고득점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독학을 통해 준비를 할 수도 있지만, 직장인이나 학교 수업을 병행해야 하는 수험생이라면 한정된 시간을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검정고시 인터넷강의 수강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매경아이씨가 운영하는 검정고시 전문 인터넷 강의 사이트 ‘국자감’ 측은 검정고시 인강을 선택할 경우 해당 강의의 질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국자감의 경우 한양학원의 강사진들이 직접 집필한 교재 및 강의를 사용해 시험에 나오는 핵심내용들로 수업내용이 구성되어 있으며, 92%라는 높은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어, 수학, 과학 기초 강의뿐 아니라 핵심강의, 전 과목 기본서 강의, 문제 풀이 강의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 자신에게 필요한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국자감 관계자는 “인터넷 강의에서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질의응답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자감에서는 학습 중 궁금한 내용을 ‘공부질문하기’ 게시판에 올리면 담당 과목 선생님들이 직접 문제 풀이를 도와줘 즉시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이와 함께 적중률 98%의 한양학원 강사진 집필 ‘국자감 검정고시문제집’을 활용해 인터넷 강의만으로도 오프라인 학원 수업 못지 않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자감 수강생에게는 시험대행 접수 및 시험 준비물 안내 등 시험 관련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된다. 현재 2018년 검정고시 대비반 수강 신청을 접수 중으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국자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일 두 시간씩 캠퍼스에서 실습수업 큰 도움”

    “매일 두 시간씩 캠퍼스에서 실습수업 큰 도움”

    “일반 대학 실용음악학과보다 실습 수업이 더 많다는 게 최고의 장점입니다.”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 재학 중인 박태준(25·실용음악학과3)씨는 매일 두 시간씩 서울문화예술대 홍제캠퍼스에서 실습 수업을 받는다. 그래서 사이버대지만 사실상 일반 대학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느낄 때가 많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하는 ‘위클리’ 수업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실용음악과 전체 학생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이다. 매주 학년마다 돌아가면서 공연을 기획하고 무대에 오른다. 이날 나머지 학년은 관객이 된다. 교수는 이를 평가하고 피드백을 주는 형태다. 집에서는 온라인으로 하루 20~30분짜리 1교시 수업을 적게는 1개, 많게는 3개를 듣는다. 실용음악과는 다른 학과에 비해 실습이 많아 수업료가 비싼 편이다. 그래서 그가 지난 3년간 낸 한 학기 등록금은 200만~350만원. 하지만 국가장학금 혜택이 있어 실제로는 100만~150만원을 냈다. 그는 “실습 수업이 많지만 학비는 일반 오프라인 대학에 비해 절반 혹은 4분의1 이하인데, 수업의 질은 그에 버금간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대학에 떨어져 낙담하던 차에 누나의 권유를 받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 입학했다. 20015년 30명 규모로 참여한 베트남 공연도 가며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에 출전해 최종 16명 안에 들기도 했다. 이때 유명 래퍼 ‘게리’를 닮았다고 해서 ‘강북구 게리’라는 애칭도 얻었다. “저렴한 학비로 알찬 수업을 듣고 있어 만족도가 더 크다”는 그는 “가수로서 멋진 앨범을 낼 때까지 노래도, 공부도 놓치지 않겠다”며 활짝 웃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언어 알아야 수화도 쉽게 가르쳐… 학위보다 배움”

    “언어 알아야 수화도 쉽게 가르쳐… 학위보다 배움”

    “외국어 특성화 대학인 한국외국어대를 믿고 사이버한국외국어대를 선택했어요. 커리큘럼이나 가르치는 방식 등 4년 동안 공부해 보니 옳은 선택이었습니다.”수화통역사인 김홍남(44·한국어학부4)씨는 졸업을 앞두고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면서 “과제도 많고 실습도 많아 힘들었지만, 학창 시절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1994년부터 수화통역사로 일했다. 청각장애인이 한글을 읽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고 싶다는 생각을 품으면서 2013년 사이버한국외대를 찾았다. “청각장애인들은 한국어가 외국어나 다름없어요. 같은 교육과정으로 공부하는 초·중·고교 때와 달리 대학에 입학하면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다 보면 사회에 적응을 잘 못하기도 하고요. 어떻게 한국어를 쉽고 재밌게 가르칠 수 있을까, 청각장애인들이 이해하는 방식으로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곳을 택했습니다.” 김씨는 대개 학기당 6과목씩을 수강했다. 통역 일이 있을 때는 하루 1~3과목씩 공부했고, 통역 일이 없을 때에는 수업을 몰아 온종일 공부했다. 특히 졸업시험을 치르는 이번 달은 한 달 내내 거의 잠도 못 자고 공부했다. 단순히 교과목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실습수업도 진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교육안을 만들어 제출하면 교수가 피드백을 주고 다시 제출해 수정을 받은 뒤 외국인 학습자 앞에서 직접 모의수업을 진행하는 식이다. 김씨는 “사이버대지만 우습게 봤다가는 큰코다친다는 이야기를 허투루 들어선 안 된다”면서 “학위를 따는 공부가 아니라 많이 배우겠다고 생각하고 공부하면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인간 한계, 과학으로 넘는다?…스포츠 파고드는 기술도핑

    인간 한계, 과학으로 넘는다?…스포츠 파고드는 기술도핑

    ‘과학기술의 힘을 빌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속임수와 과학의 경계가 갈수록 모호해진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인간이 한계를 느끼는 모든 영역에 손길을 뻗친다. 공정과 경쟁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스포츠에도 시나브로 과학기술의 유혹이 뻗친다. 금지약물 규정을 피하는 갖가지 편법을 시험해 보고 전수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제 과학이란 이름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된다. 여기에 자본의 논리가 물줄기를 대니 거대한 둑이 조그만 틈 하나로 무너지듯 과학과 속임수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종목 경기단체마저 자본의 손을 들어 주거나 관전의 흥미를 높인다는 이유로 빗장을 내리고 있다. 요즘 자주 거론되는 ‘기술도핑’이다. ‘스포츠 엔지니어링’이라고 에둘러 치장하는 이들도 있다.지난달 인간의 한계를 상징하는 대표적 장벽 가운데 하나인 남자 마라톤 2시간 벽에 도전하는 프로젝트가 육상계의 이슈가 됐다. 세계적인 마라토너 셋을 불러 다른 대회 출전도 막은 채 오로지 ‘1시간 59분 59초’ 안에 결승선을 통과해 달라고 실험실과 같은 환경을 만들었다.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가장 알맞은 날씨를 고르고 평탄한 경기장 트랙을 잡아 20명의 페이스메이커가 바람을 앞뒤에서 막아 주며 셋이 달리게 했다. 물을 마시기 위해 급수대에 달려가는 시간마저 줄이자며 모터바이크를 탄 이들이 접근해 물통을 건넸다. 더욱이 달림이의 발바닥 탄성을 높여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될 것이란 러닝화를 신은 채였다. 경쟁사도 비슷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란 얘기까지 들려온다. 지난달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총회 참석차 서울을 찾은 서배스천 코(영국)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은 “연맹 차원에서 논의하지 않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한 뒤 “기술 발전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선수들이 안전하게 운동하면서 부상이 덜 나올 수 있도록 한다면 오히려 더 비중을 늘려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수방관이 아니라 사실상 두 손 들어 환영한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일찍이 2006년 기술도핑에 관해 자문을 받겠다고 공언하더니 종목 경기단체가 알아서 해야 한다고 발을 빼버렸다. WADA는 지금도 근력을 강화하거나 스포츠 정신을 훼손한다면 기술적 진보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견해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제 스포츠에서 기술의 진보는 종목 단체들이 스포츠의 진정성을 해치지 않는다고만 판단되면 대체로 받아들여지는 추세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광범위한 설문조사 결과가 공표됐는데 많은 응답자가 인간 정신과 노력의 가치를 갉아먹을 수 있고, 몇몇 종목을 너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며, 최고의 선수가 승리하지 못하는 불공정함을 부추기고, 부자 선수와 부자 나라가 가난한 선수와 가난한 나라보다 이득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점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과학과 기술의 틈입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겨우 12년 만에 퇴출된 전신 수영복 스피도의 LZR 레이서 전신 수영복은 기술도핑의 대표 사례로 가장 첫손 꼽힌다. 1998년 상어 피부를 본떠 디자인돼 산소를 근육에 더 잘 전달하게 하고 수역학적으로 더 나은 상태로 이끌고 공기를 붙잡아 부양력을 높이도록 만들었다. 18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수집한 마이클 펠프스(32·미국)가 입어 본 뒤 “내 몸이 로켓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놓은 일화로 유명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몇몇 수영 선수는 두 겹을 겹쳐 입고 풀에 뛰어들기도 했다. 수영에서 세계신기록 25개가 작성됐는데 23개는 전신 수영복을 입은 선수의 차지였다. 그 뒤 다른 대회에서도 이 수영복을 입은 이들의 세계신기록 경신이 계속되자 국제수영연맹(FINA)은 2010년부터 착용을 전면 금지했다. ●WADA “이온 셔츠 금지할 이유 없다” 뉴질랜드 기업이 내놓은 ‘이온X 셔츠’는 전기장을 지닌 음이온을 함유한 것으로 광고됐다. 혈액의 흐름을 증가시켜 더 많은 산소를 근육에 전달하고 근육에서 분비되는 젖산을 빨리 분해한다고 주장했다. WADA는 인체의 이온 수치를 변화시키거나 근육을 강화하거나 금지된 성분을 함유한 것도 아니라며 금지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인터랙티브 장치들 공공연히 영연방 과학산업연구기구의 호주 연구진은 운동 효과를 모니터하고 피드백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의류를 개발했다. 농구 선수가 어깨깃에 전송 장비를 부착한 채 운동을 하면 컴퓨터에 슛 쏘는 자세를 가르치는 정보 등이 전달되는 것이다. 슛이 성공할 때와 실패할 때의 패턴을 분간해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지 곧바로 알려 준다. 몸의 움직임을 교정하도록 돕고 ‘근육의 기억’을 도와 전송 장비가 제거됐을 때에도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봅슬레이 선수들은 속도와 가속도, G포스(운동할 때 느끼는 압력), 트랙 표고차 데이터 등을 전송할 수 있는 장비 덕을 봤다. 빙상에서는 출발선과 결승선을 레이저빔으로 쏴 정확한 시간을 측정하는 기술의 도움을 받았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은 위성항법장치(GPS)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해 경기 운용을 더 잘할 수 있었다. ●‘기계도핑’ 장비에 숨겨진 장비들 유치하지만 자전거에 배터리와 모터를 감춰 기록을 단축하는 일이 과거에 꽤 있었다. 2010년 투르 드 플랑데르에서 처음 의심 사례가 적발됐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이 전면 금지시켰지만 지난해 UCI 사이클로-크로스 세계선수권에서도 한 사례가 확인됐다. 2015년 이후 이제 자전거 감독관은 어느 로드 대회에서나 볼 수 있게 됐다. 적발되면 최대 20만 스위스프랑(약 2억 3205만원)의 벌금이 부과되거나 6개월 이상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지난해 투르 드 프랑스 심판들은 열추적 감지기가 달린 카메라를 이용해 숨겨진 장치를 찾으려 애쓰곤 했다. ●인공 팔다리가 공정경쟁 해친다?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등에 출전하는 절단 장애 선수들은 가벼운 탄성 소재의 의지(義肢·인공 팔다리)를 달고 경기에 나서는데 장애를 갖지 않은 선수들보다 유리한 구석이 적지 않다는 지적을 곧잘 받는다. 앞으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장애로 생긴 결함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기록 단축이나 경쟁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재갈이 물린다면 윤리적, 도덕적으로 위험한 패러독스에 빠지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부자 나라의 대표팀만 과학과 기술의 혜택을 누린 유니폼과 장비 덕을 본다. 예를 들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빙상 선수들은 컬럼비아 경기복을 입고 경쟁했는데 지퍼 무게까지 감량한 데다 근육의 쓰임새마저 경쟁자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눈(雪) 패턴을 넣어 제작하기까지 했다. 미국 빙상 선수들은 우주항공 업체인 록히드마틴과 언더아머의 제휴로 제작한 유니폼을 입었는데 방풍 실험 등 가난한 나라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장비 실험 등을 손쉽게 할 수 있었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미국 대표팀은 자동차·모터사이클을 제작하는 BMW사에서 만든 썰매를 탔는데 탄성소재로만 이뤄져 있어서 보기만 해도 미끈했다. 미국과 같은 나라는 스폰서 홍보를 떠들썩하게 하느라 노출이 됐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쉿’ 하며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댄 채 특정 기술을 남몰래 심어놓느라 애쓰는 나라들이 있을지 모를 일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캐치볼과 가르침, 대화의 교집합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캐치볼과 가르침, 대화의 교집합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쓴 ‘사피엔스’는 인간이 어떻게 지구를 지배하게 됐는지를 지난 10만년 사이에 발생한 결정적 계기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그가 첫 번째로 꼽는 계기는 약 7만년 전 호모사피엔스에게 일어난 ‘인지혁명’으로 인간이 언어를 통해 지식을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을 말한다. 인간을 제외한 다른 모든 생물이 오직 유전자를 통해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생물학적 번거로움을 시간과 에너지의 관점에서 모두 극도로 효율적인 형태로 대체한 인지혁명이 인간의 진보에 결정적 계기가 됐음은 확실하다. 정보, 곧 지식의 전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목적은 유전자의 목적처럼 환경과의 경쟁인 생존, 그리고 다른 개체와의 경쟁인 번식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지식을 습득하는(또는 배우는) 능력과 자신의 후손과 동료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가르치는) 능력이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음은 당연하다. 또 가르침과 배움이 일상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본성 속에 이를 위한 능력이 녹아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본성을 이해하고 이를 현대에 맞게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 판단의 기본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배움의 방법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유전자에서 언어와 지식으로 승화했던 과거의 혁명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것이며, 지식 전달에 관한 지식이라 말할 수 있다.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 있었을 때 도움이 됐던 두 가지 이야기를 하려 한다. 미국 하버드대 교정 한가운데 위치한 메인 야드 북쪽에는 ‘데릭 복 센터’가 있다. 전임 총장인 데릭 복이 세운 센터인데, 1991년 20년 동안 총장으로 재직한 공을 기려 학교 측이 그의 이름을 붙였다. 이곳은 ‘가르치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으며 교수법에 대한 연구와 함께 매 학기 신임 교수와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방법에 대한 캠프를 열고 있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의 세션들이 열리고 그 세션들에 사람들이 직접 참여한다. 캠프의 마지막 순서는 5분간 모의 강의 녹화다. 이를 바탕으로 일주일 뒤 개별적으로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받는다.이때 들은 이야기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캐치볼, 곧 공을 주고받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당시 강사는 캐치볼 단계를 교육의 단계에 비유했다. 우리는 공을 던지기 전에 상대방이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위해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며 내가 던지겠다는 신호를 보낸다. 공을 던진 뒤에는 상대방이 잘 받았는지를 끝까지 확인한다. 이 비유는 가르친다는 것이 뭔가를 주고받는 과정이며 이를 위해서는 주는 사람이 받는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이 이야기는 소설가 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에 나오는 ‘대화’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든다. 그는 극 중 한 인물을 통해 대화를 캐치볼에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쓸 만한 상대방은 공이 글러브 안으로 곧장 들어오도록 던져 여간해서는 놓치지 않게 하고 그가 받는 쪽일 때에는 자기에게로 날아온 모든 공을, 아무리 서툴게 잘못 던진 것일지라도 능숙하게 다 잡아낸다.” 오스터는 대화의 본질이 상대방에게 맞춰 나가는 것임을 말한다. 좋은 대화란 나의 이야기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며, 내가 하려는 말 역시 상대방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 두 이야기는 캐치볼이라는 놀이를 매개로 가르친다는 것과 대화의 공통점, 즉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상대방의 수준을 파악하고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 준다. 말이 잘 통한다는 느낌은 바로 이런 배려심에서 출발할 것이다. 우리가 흔히 꼰대라고 부르는 이들은 자신의 말을 앞세우느라 결국 다른 사람의 반응을 파악하는 데 실패한 이들일 수 있다. 이를 늘 되새기려 한다.
  •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2018학년도 반수반 개강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2018학년도 반수반 개강

    2017학년도 수능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국영수 과목 만점자가 모두 1% 미만을 기록했을 정도로 보기 드문 불수능이었다. 원하던 점수를 얻지 못해 반수를 시도하는 학생들이 올해 부쩍 늘어났다. 이에 대입전문기관인 메가스터디교육(주)이 운영하는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은 SKY, 의치대 입학을 목표로 하는 자연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8 반수시작반’을 모집한다.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백성 원장은 “확실하고 집중된 2학기 재수 종합 반수반은 평소 느슨하게 학습했던 학생이라면 충분히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에서는 이 모든 부분을 해결하는 데 오랫동안 노하우와 시스템이 축적된 만큼, 반수생 여러분은 빠른 시간에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2학기부터 새로운 목표로 다시 대입에 도전하는 학생들을 위한 입시전략담임, 불수능에 최적화된 커리큘럼, 치밀한 입시전략과 철저한 학생관리, 그리고 장학제도 등 다섯가지 학원 운영방침을 설명했다. 그 시작은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로 입시 전략 담임 선생님은 학생들의 수능 실전 감각을 단시간에 회복시키고 충분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습관리와 생활 관리에 전력을 다한다. 입시 전략 담임선생님은 학생들과 1대1 상담과 질의응답을 진행하여 학생 성적 향상에 최선을 다한다. 철저한 담임제로 입학 시부터 기초상담, 모의고사 후 성적상담, 수시상담 및 수능 후 정시상담까지 입시 전문가인 담임들이 학생들의 입시를 이끌어 준다. 2018학년도 바뀐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은 자연계열 교육과정에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마련하였고, 취약한 단원, 파트에 대한 심화수업으로 클리닉 수업, 개인별 수준에 맞는 레벨업 수업을 편성하였다. EBS 변형문제를 매일 풀어보고 피드백 받는 LTE 모의고사, 학생 개개인에 꼭 맞는 논술첨삭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가스터디 논술 모의고사, 매일 점심시간 이후 시간을 활용한 영어듣기 등 학생들의 성적향상을 위한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었다. 특히 입시 리포트에 기록되는 학생들의 성적 등 여러 정보들을 통해 학생 하나하나를 분석하고 가장 합격에 유리한 전형을 판단한다.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입시 전략 담임선생님은 다양한 입시 정보를 정확히 분석하고 학생의 개별적 특성에 따라 맞춤 입시전략을 수립하고, 학습 및 학원생활의 상담은 학생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고 지도한다.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장학제도는 자격유지조건을 달성했을 경우에만 장학금을 지급하는 다른 재수학원들과 달리, 입학 시 지급하는 장학혜택을 자격유지 조건 없이 보장해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백성 원장은 ‘우리학원의 장학혜택에 충족하여 입학하는 학생은 반드시 입학성적보다 더 높은 성적의 결과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자격유지 조건이 없습니다.’고 말했다. 장학요건에 해당하는 학생에는 수강료 100% 등 다양한 기준의 장학금 지급으로 문의가 늘어가고 있고, 동시에 최상위권 학생들을 선점해 가고 있다. 2018학년도 반수반 모집요강 및 문의와 상담은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홈페이지 및 전화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청와대 “김관진·한민구에게 청와대 와서 조사받으라 통보”

    [속보] 청와대 “김관진·한민구에게 청와대 와서 조사받으라 통보”

    청와대가 31일 ‘사드 추가 반입 보고 누락’과 관련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청와대로 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민구 장관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부분이 있어서 청와대에 나와서 조사에 임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결과적으로 한 장관과 김 전 실장 둘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 장관과 김 전 실장의 반응에 대해서는 “피드백은 모르겠다. 과정은 어쨌든 필요하다고 인정하시지 않나. 이 문제는 그렇게 오래 끌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과정에 대한 징벌·처분에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다. 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잡아야 하니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라며 “진상조사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 최종본에 ‘사드 발사대 6기’라는 표현이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기록상 빠진 것은 확인됐는데 여러 차례 강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누가 빼라고 하고, 왜 빼라고 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김관진 전 안보실장은 지난 21일 해촉돼 보고 누락과는 관계없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사드가 어떻게 배치됐는지와 관련한 진술도 나오니 김 전 실장이 어떻게 관여됐는지도 전반적인 흐름 파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는 29일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사실을 의도적으로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은 것을 확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전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해 사드 추가 반입 사실을 확인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관련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민정수석실은 전날 밤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차장 등 실무자를 청와대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해, 국방부 보고서 초안에는 ‘사드 6기 반입 모 캠프’ 보관 이라는 문구가 있었으나 강독 과정을 거치며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생학교’ 정준하 “유재석 위로, 눈물나게 고마웠다”

    ‘인생학교’ 정준하 “유재석 위로, 눈물나게 고마웠다”

    ‘인생학교’ 정준하가 고민을 이야기하던 중 눈물을 보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우리들의 인생학교’(이하 ‘인생학교’)에서는 방송인 정준하가 강사로 나선 김현정 정신과전문의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현정 전문의는 “두려운 것에 ‘외로움’이라고 쓴 이유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정준하는 “모든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살 수는 없다. 그런데 내가 노력하는 만큼 썩 좋은 모습으로 보이는 것 같지 않아서 상처를 받는다. 또, 방송인으로서 수명이 언제까지일까 하는 생각이 엄청 큰 스트레스다”라고 답했다. 정준하는 “앞서 주셨던 자유시간 동안 거리를 돌아다녔다. 사람들을 만날 때는 너무 행복하다. (악플을 보면) 저를 욕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나 싶다가도 밖에 나가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현정 전문의는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이 신경 쓰이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정준하는 “올 초부터 그랬다. 10년간 쌓여 왔던 감정들이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준하는 “고민 얘기를 해 본 사람이 재석이 밖에 없다. 재석이가 ‘형 항상 고마워’, ‘형이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 이런 얘기를 해줄 때 눈물이 나게 고마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tvN ‘인생학교’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실크스카프가 6만원… 대량주문에 택배까지 원스톱 쇼핑해요”

    “실크스카프가 6만원… 대량주문에 택배까지 원스톱 쇼핑해요”

    “여기요~.”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있는 ‘안테나숍’. 잠시 상품을 둘러보던 40대·20대 모녀가 ‘미나즈’라는 브랜드의 패션 손수건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판매사원 문연하(27)씨를 불렀다. 문씨가 얼른 달려가자 모녀는 “너무 한국적이고 예뻐서 외국인들에게 선물하면 좋겠다”면서 “대량 주문하려고 하는데 택배 배송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문씨가 “가능하다”며 회사 연락처와 상품설명서가 담긴 소형 책자를 건넸다. 경기도는 우수한 제품이지만 마케팅이 부족해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 DDP에 문을 연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의 1호 매장 안테나숍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안테나숍에는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가방·신발·액세서리·스카프 등의 생활용품 800여종이 고급스러운 조명을 받으며 진열돼 있다. 처음에는 19개 업체가 생산한 200여종을 판매했으나, 5개월 만에 37개 업체 800여종으로 급증했다. 출품업체 관계자들은 수시로 매장을 방문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디스플레이를 다시 한다. 김은아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도 하루가 멀다 하고 매장을 방문해 피드백하고 판매 기법에 변화를 주고 있다. 문씨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사동에서도 일해 봤지만, 이곳에서 파는 제품은 품질과 가격에서 다른 어느 곳보다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6만원에 팔고 있는 실크스카프의 경우 인사동에서는 실크가 아닌 것도 6만원에 판매한다”면서 “중간마진 없이 10%의 판매수수료만 받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남경필표 공유시장경제 모델’인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해 11월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 등 13개 기관이 자본금 60억원을 출자해 만든 주식회사다. 기술과 품질은 우수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디자인과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있는 도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만들었다. 같은 해 12월 문을 연 안테나숍은 오프라인에서 참여 기업들의 제품 판매를 대행하고, 수출과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는 등 공유시장경제의 오픈 플랫폼 역할을 한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4. ‘결혼 뽐뿌’ 넣는 대통령 부부?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4. ‘결혼 뽐뿌’ 넣는 대통령 부부?

    지난 9일, 슬러시(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가 쉬는 동안 나라는 바뀌었다. ‘장미 대선’을 거쳐 19대 대통령에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 것. 재인씨가 처음으로 청와대 관저에서 여민관으로 출근했던 15일 오전, “멋지네 여보~ 당신 최고네~” 하는 정숙씨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결혼한 지 근 40년이 다 돼 가는 부인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는 걸 처음 본 것 같다. 물론 내 남편이 대통령이라니 못할 말도 없겠다 싶으면서도, 적어도 나는 다른 대통령들의 부인이 비슷한 말을 하는 걸 들은 기억이 없다. ◆ 웬 결혼 ‘뽐뿌’를 대통령 부부에게서? 해당 영상은 아니나 다를까 ‘결혼 장려 영상’으로 지인들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내 주위의 여성 동지들은 대통령 부부를 보며 “간만에 ‘결혼 뽐뿌’가 온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나만제주도사진없어(31·여)는 정숙씨를 일컬어 “그런 사람이 곁에 있으면 좋지. 내 자존감 팍팍 세워 주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내꿈은백수(29·여)는 “둘이 성향이 반대인데 그게 어울리는듯! 애교 많고 활달하고 아내분 귀여움. 저런 애교는 타고 나는 거 같음”이라고 말했다. 백수의 말에 단톡방의 여자 셋은 “그럼 우리는 김정숙 같은 남자 만나야지”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재인아, 나랑 결혼할 거야, 말 거야? 빨리 말해~” 역시 화제에 올랐다. “역시 미남을 얻으려면 저 정도 용기는 있어야 한다”는 얘기부터 이상형인 연예인 이름들을 넣어 각종 패러디물을 양산했다. 정숙씨를 보며 아직도 ‘결혼하자’는 말은 남자한테 들어야 한다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았던 고리타분한 대뇌 피질들을 반성했다. 나 포함해서.  ◆ 재인씨가 정숙씨에게…“군 면회 때 통닭 대신 안개꽃 들고 온 아내” 소개팅으로 만났지만 별 진전 없다가, 학생 시위에 참가했다 최루탄 맞고 기절한 재인씨의 얼굴을 정숙씨가 물수건으로 닦아 줬다는 이야기는 이제 줄줄 욀 정도다. 더욱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정숙씨의 ‘옥바라지’다. 1975년 재인씨가 집회 주도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 됐을 때 정숙씨는 줄곧 면회를 갔다. 야구광이던 재인씨를 위해 그의 모교 경남고 야구부의 우승 기사가 담긴 신문도 들고 갔단다. 문 대통령은 “내가 아무리 야구를 좋아한들 구치소에 수감된 처지에 야구 소식에 무슨 관심이 있을까. 그래도 그런 생각을 한 아내가 귀여웠다”고 회고했다. “엉엉, 재인아 ㅠㅠ 구치소에 갇혀서 어떡해 ㅠㅠ” 보다는 그게 나은 것 같다. 시쳇말로 재인씨의 ‘진지충’ 같은 성격을 풀어줄 수 있는 사람, ‘피식’ 실소가 나올 수 있게 하는 사람이 정숙씨인 것이다. 그 와중에 재인씨는 “아니, 내가 지금 옥에 갇혔는데 무슨 개소리를 하는 거야”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졌다. 소위 ‘부창부수’였다. 정숙씨가 군 면회를 오면서 통닭 대신 안개꽃을 한아름 들고 왔다는 일화를 재인씨가 지금껏 기억하는 것도 비슷한 연장 선상의 일이다.  ◆ 정숙씨가 재인씨에게…“자유롭게 해줄 것 같아서” 정숙씨가 공개한 또 다른 에피소드 하나. 연애 시절 정숙씨는 일부러 재인씨 앞에서 담배를 입에 물었다. “내 여자는 안돼”를 외치는 다른 남자들과 똑같은지 한 번 시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정숙씨의 예상과 달리 재인씨는 아무런 피드백이 없었다. 제풀에 참지 못한 정숙씨가 “왜 가만 있느냐”고 했더니 돌아온 답은 “담배는 네 선호인데 내가 왜 참견을 하느냐”였고, 정숙씨는 그런 모습에서 재인씨가 ‘믿을 만한 남자’라고 생각했다. 10여 년 끽연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내가이시대의꼴초다(30·여)는 이에 적극 공감했다. “딱 ‘이 남자다’ 싶지. ‘건강을 생각해서 피우지 말도록 해~’ 이런거 다 구라여. 그냥 여자가 담배 피는 게 꼴 보기 싫은 거여. 건강 염려로 담배에 대한 불호를 포장하지 마라!” 과거 인터뷰에서 정숙씨가 재인씨와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나를 자유롭게 해줄 것 같아서”라고 말한 게 이제야 이해가 된다. 음악가를 꿈꾸던 정숙씨는 재인씨가 사법고시에 합격해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서울시립합창단을 그만 두고 함께 내려왔다. 몇몇 보도에 나온 것처럼 그것이 과연 ‘흔쾌히’ 응한 일이었는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36년을 재인씨와 함께 한 정숙씨의 표정이 어느 정도 답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 “‘남자 김정숙’을 찾습니다” 30~40년 넘게 산 부부를 아버지·어머니로 둔 30대들은 다 알겠지만, 어느 부부 하나 풍파 없는 부부가 없다. 재인씨·정숙씨의 아들 준용씨도 말했다. “물론 부부싸움도 몇 번 하셨다. 말로 싸우는데 주로 아버지가 이긴다. 변호사니까.” 40년 가까이 생사고락을 함께 한 그들 부부의 파트너십, 동지애가 ‘찌릿’ 멋져 보인다. 평소 ‘애련에 물들지 않는 바위’를 표방하는 택배를회사로주문하면출근이설렌다(36·남)도 “걍 서로 재미지게 장난스럽게 나이들어가는 모습의 부러움??”이라며 정숙씨 부부를 본 소감을 얘기했다. 이후 “부러움은 아니고 그냥 좋음 정도”라고 정정하긴 했지만 아무튼 그도 다소간의 심경의 변화를 느꼈나 보았다.나는 친구들에게 말했다. “난 성격이 좀 문재인이니까, 남자 김정숙이 좋을 거 같아.” 재기발랄, 유쾌한 ‘남자 김정숙’을 찾습니다. (만날 구인광고처럼 끝나서 식상한데, 다음엔 꼭 다른 엔딩을 찾아보겠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금요 포커스] 고등교육에 빅데이터를 활용하자/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금요 포커스] 고등교육에 빅데이터를 활용하자/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2008년 미국 잡지 와이어드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은 “데이터만 충분하다면 숫자들이 스스로 입을 연다”면서 “빅데이터가 이론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한 빅데이터 규모는 100만기가 수준인 ‘페타바이트’(10의 15승 바이트)였다. 그의 주장이 과장되기는 했지만, 빅데이터 대두에 따라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21세기의 석유’, ‘21세기의 금맥’으로도 불리는 빅데이터가 주목받는 이유다. 이런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등 교육의 질을 높이고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할 수도 있다. 교육 분야 데이터는 학습 활동 데이터, 콘텐츠 데이터, 학습자 프로파일, 커리어 데이터, 교육기관 운영 데이터 등 크게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학습자의 성공적인 학습경험과 맞춤형 학습과정을 제공하기 위한 학습 분석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주축으로 가장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학생 지원 서비스와 학교 경영을 위한 의사결정 자료로 활용하는 외국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는 수업료 부담과 낮은 학습 준비도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별 학생들의 데이터와 800개의 관련 변수를 분석, 개인화된 수강신청 가이드를 제공한다. 또 시스템을 통한 5만 회 이상의 학생상담을 유도해 학습장애를 처방하고 비용을 절감했다. 애리조나 주립대는 학생들의 학습시간, 학습참여, 문제풀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수준별 학습자료 및 학습과정을 제공하는 적응형 학습 플랫폼으로 기초수학과정 이수율을 65%에서 85%로 높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크게 향상됐으며, 현재는 이를 다른 강좌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시간대는 기초과목 등에서 500명이 넘는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 교수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지능형 시스템을 개발했다. 학습활동이나 시험 점수와 같은 학생 데이터와 코칭팀 행동 모델을 기반으로 맞춤형 메시지와 데이터 그래프를 개별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이후 피드백을 받은 학생들의 학업 성과는 비교 집단보다 10~20% 정도 올랐다. 데이터 분석은 신입생 모집전략에도 사용된다. 선발 시 실제 등록률을 높일 수 있는지 핵심성과지표를 분석한다. 광범위한 홍보 대신 선택과 집중 전략을 수립하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잠재적 입학생들의 관심과 학업에 대한 행동모델 등을 분석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학점당 수업료를 받는 사이버대 학생의 재등록률을 높이려고 학생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한 일반 대학들이 빅데이터센터를 개설해 학생 지원과 학교 경영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빅데이터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19세기 미국 해군장교였던 매슈 포테인 모리는 오랫동안 방치돼 온 항해 일지를 자료화해 최신식 해도를 만들었다. 항해 거리를 3분의1 정도 단축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항해 비용도 크게 줄였다. 일본 산업기술대학원대 시게오미 고시미즈 교수는 사람들이 앉는 방식을 데이터화하기 위해 자동차 시트에 센서를 부착하고 압력을 측정해 척도화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개인별 고유한 디지털 코드를 만들었는데, 이 시스템은 98%의 정확성으로 사람을 구분해 낼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해 타인이 앉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하는 자동차 도난방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금광이나 유전은 우리가 찾아낼 때까지는 절대로 보이지 않는다. 대학별 보유 정보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분석한다면 어느 학생이 당해 대학에 지원하고 등록할지, 수강 과목은 제대로 이수할지, 어느 정도의 성적으로 언제 졸업하게 될지 미리 알 수 있을 것이다. 고객관계관리(CRM)를 통해 예비 학생이나 졸업생에 대한 평생고객관리 차원의 평생교육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빅데이터가 만능은 아니지만, 학령인구 감소 및 등록금 동결로 말미암은 대학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효과적인 방법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빅데이터 연구가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해 본다.
  • ‘사람이 좋다’ 이지혜 “내 이름 매일 검색, 선플에는 ‘좋아요’ 누른다”

    ‘사람이 좋다’ 이지혜 “내 이름 매일 검색, 선플에는 ‘좋아요’ 누른다”

    ‘사람이 좋다’ 이지혜가 평소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7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이지혜가 집에서 자신의 이름부터 검색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지혜는 “제가 방송하는 것들 관련된 기사가 뭐가 나왔는지 매일 체크한다. 근데 이번주에 방송하는 프로그램 기사가 났다”며 제작진에게 말했다. 본인 이름으로 자주 검색하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 아마 저 말고도 (이렇게 하는) 연예인들 많을 거다. 아무래도 피드백이 바로 댓글로 오니까 방송할 때, 방송 이후에 기사가 뜨면 다 본다”고 답했다. 이어 제작진이 “악플에 상처받지 않냐”고 묻자 이지혜는 “어렸을 때는 그랬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악플에) 자꾸 부딪히면 강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지혜는 ‘방송보고 깜짝 놀랐어요. 역시 가수는 가수구나. 앨범 안 내고 예능만 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목소리인데..’라고 적힌 댓글에는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티몬 앱서 ‘픽미픽미’ 동영상에 꽂힌 유통계

    “동영상족(族)을 잡아라.” 유통업계가 모바일 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이색 콘텐츠로 차별화에 나섰다. ●케이블tv 손잡고 ‘프로듀스 101’ 투표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은 업계 최초로 케이블방송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의 공식 투표채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첫 방송시간인 7일 오후 11시부터 티몬 모바일앱 검색창에 ‘프로듀스 101’을 검색하면 Mnet 홈페이지와 중복으로 참여가 가능한 후보자 투표 서비스가 제공된다. 프로듀스101은 매주 투표수로 참가자들의 탈락 여부가 가려지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방영한 시즌1의 경우 모두 3400만표 이상의 투표가 이뤄지는 등 시청자의 왕성한 참여가 이뤄진 바 있다. ●롯데닷컴 제품 후기 동영상 모집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도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 판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소비자가 제품 사용 후기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는 ‘동영상 리뷰어’ 30명을 이달 19일까지 모집하고 나섰다. 선발된 1기는 오는 29일부터 3개월 동안 활동하며 매달 2회 이상의 후기 영상을 올리고, 비정기적으로 돌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CJ오쇼핑 모바일 앱용 홈쇼핑 인기 홈쇼핑 CJ오쇼핑도 지난 2월 15일부터 시작한 쌍방향 모바일 전용 생방송 ‘겟꿀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격주 수요일마다 CJ몰 모바일 앱에서 방영되는 겟꿀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 있는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며 방송 중 모바일을 이용한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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