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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노체트와 정직한 역사/李慶衡 논설위원(外言內言)

    영국 최고법원이 칠레 전 독재자 아우구스트 피노체트에 대해 면책특권이 없다고 판결한 것은 ‘역사의 정직성’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17년간 칠레를 철권통치하면서 수천명을 학살하고 고문과 납치를 자행한 피노체트는 이제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그에게 혹독한 재판과 감옥이 기다리고 있는 ‘스페인 행(行)’을 재판부가 명령한 25일은 바로 그의 83회째 생일이었다.노회한 독재자에게 준 역사의 준엄한 ‘생일선물’이 어쩌면 그렇게도 맞아 떨어지는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역사의 엄정성을 상징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물론 피노체트의 신병을 스페인으로 인도하기 위한 법적 절차에 3­4개월이 걸릴 수도 있고 영국내무장관이‘재판부의 결정과는 무관하게 ‘인도적 견지에서’석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그러나 이같은 지엽적 절차나 그가 나중에 석방되고 안 되고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역사는 이미 그가 저지른 반인도적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대해 단죄를 했기 때문이다. 영국 최고법원의 이번결정으로 세계 곳곳에 은신해있는 과거 독재자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응징분위기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재임중에 30만명을 학살한 우간다의 이디 아민이나 지난 96년 프랑스로 건너간 아이티의 장 클로드 뒤발리에 등도 ‘독재자에 대한 국경없는 단죄’라는 역사의 정직성 앞에 포박을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같은 ‘역사의 정직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끝내는 스스로 현재화(顯在化)되기 마련이다.최근 우리 사회에서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는 ‘일제 치하의 친일파 인사들의 행적에 대한 규명’작업도 정직한 역사의 자기 구현 맥락에서 인식되어야 한다.해방후 친일파들이 단죄되지 않고 역대 정권의 반공·안보논리에 편승하거나 테크노크라트로 변신하여 민족의 자존과 정기를 흐트러지게 한 것은 건국반세기의 과오가 아닐 수 없다. 과거 친일 인사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오늘날 이를 역사적 시각에서 비판하는 작업은 해당 특정인이나 그 후손들을 지금에 와서 처벌하자는 것은 아닐 것이다.역사가 갖고 있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규범을 어느 누구도 거역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자는 것이다.‘피노체트 단죄’에서 ‘정직한 역사’의 엄정성을 다시 실감하게 된다.
  • 상원 법사위 피노체트 면책특권 불인정 판결

    ◎英 블레어 ‘윤리외교’ 승리/아민 등 前 독재자 응징 움직임 활기띨듯/미국·칠레와 외교적 마찰 해결 과제로 토니 블레어 총리의 ‘윤리외교’가 마침내 승리했다. 영국 상원 법사위 5인 재판관은 25일 하오 2시(현지 시간) 칠레의 전 독재자 피노체트에 대한 상고심에서 고등법원의 판결을 뒤엎고 피노체트에게 혹독한 재판과 감옥이 기다리고 있는 ‘스페인행’을 명령한 것이다. 영국은 국익을 우선하는 기존의 국제외교 관례를 탈피,‘인권외교’를 실행함으로써 외교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날 83번째 생일을 맞은 노회한 독재자 피노체트는 평소‘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로 추겨세운 영국으로부터 쓰디 쓴 배신의 선물을 받은 셈이다. 지난달 28일 고등법원의 면책특권 인정 판결에 이은 검찰의 항고로 최종심의를 맡은 상원 5인 재판부가 그에게 우호적인 보수당 소속의 종신 귀족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영국인들로서도 이례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우선 영국 정부는 칠레와 미국의 외교적 마찰을 해결해야할 과제를 안게됐다. 국내 보수파의 비판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결정으로 재임중 30만명을 학살한 우간다의 이디 아민을 비롯,아이티의 장 클로드 듀바리에와 라울 세드라스 등 현재 세계 도처에 은신해 있는 전 독재자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응징 움직임이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영국 정부가 그를 체포한 것은 지난달 16일. 스페인 법원의 요청으로 잡아 들인뒤 지난 6주동안 국제사회는 전 독재자의 말로가 어떻게 전개될 지에 온 관심을 모았다. 최대의 관심사는 반 인류범죄가 국익 위주의 외교전통에서 과연 단죄될 수 있을 지 여부였다.
  • 피노체트 면책특권 불인정

    ◎英 최고 법원 판결… 스페인으로 보내질듯 【런던 AP AFP 연합 특약】 영국의 대법원격인 상원 법사위의 5인 재판부는 25일 칠레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상고심 판결에서 3대 2로 지난달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을 인정한 고등법원의 판결을 뒤집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6일 신병치료차 영국을 방문했다가 스페인 사법당국의 요청에 의해 영국 경찰에 전격 체포된 피노체트는 스페인 법정에 인도돼 살해와 고문·납치 등의 반인도적 범죄혐의로 재판을 받을 위기에 처했으며,영국은 미국과 칠레와의 외교적 마찰이 불가피해져 국제적으로 큰 파문이 예상된다.특히 이날은 피노체트의 83회 생일이었다. 이와 관련,잭 스트로 영국 내무장관은 오는 12월2일까지 피노체트를 스페인 법정에 인도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피노체트는 지난 73∼90년의 통치기간중 3,000여명의 대량학살과 고문·테러 등의 혐의로 지난달 16일 스페인 사법당국의 체포요청에 따라 영국경찰에 전격 체포됐었다. 한편 이날 의회 밖에서 판결 소식을 전해들은 칠레 군부독재의 희생자 및 실종자 유가족들은 “이번 판결은 세계의 모든 독재자들에 대한 승리로 생각한다”며 기쁨의 환호성을 올렸다.
  • 피노체트 내주 귀국 예상/스페인 법원 재판권 선언

    【런던 AFP 연합】 영국 고등법원으로부터 면책특권을 인정받아 귀국 가능성이 높아진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빠르면 다음주 중에 칠레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법무부의 한 대변인은 29일 피노체트에 대한 상원의 판결은 모든 이해 당사자들을 위해 신속히 내려질 것이라고 말해 판결이 빠르면 다음주 중에 내려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스페인 최고 형사재판소인 ‘국민법원’은 30일 스페인 사법당국이 피노체트를 대량학살 고문 살인혐의로 재판할 권리가 있다고 최종 판시,피노체트의 신병을 영국으로부터 인도받는데 필요한 법적근거를 확보했다.
  • 英 고등법원 면책특권 인정 판결 안팎

    ◎피노체트 무사 귀국 가능성 높아/“대법원 판결 달라지지 않을것” 전망 우세/영·스페인에 좌절·칠레엔 외교승리 ‘선물’/개설 앞둔 국제형사재판소 존립 악영향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영국 사법분쟁 1라운드에서 승리했다.영국 스페인 정부당국에는 ‘분노에 찬 좌절감’을 맛보게 했으나 칠레 정부에는 ‘통쾌한 외교적 승리’를 가져다 준 셈이다. 영국 고등법원 재판부는 28일 재판에서 “전직 국가수반은 공무수행중 범한 범죄행위에 대해 분명히 면책특권을 갖고 재임중 행위에 대한 혐의로 영국에서 구금돼서는 안된다”고 판결했다.칠레 정부의 주장대로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이 인정된 셈이다. 법원은 주권국가가 주권행사와 관련해 다른 국가를 공박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한 지난 45년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소 헌장을 판결 근거로 삼았다.이에 따라 35만파운드(56만달러)의 재판비용마저 영국 정부가 물도록 했다. 보다 중요한 것은 2000년 개설을 앞둔 국제형사 재판소(ICC)의 존립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됐다는 점이다.반인류 범죄라도 해당국에 적법한 신분이라면 단죄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판부는 한쪽 발을 뺐다.‘사안의 중대성’과 ‘국제적 관심사’를 들어 검찰의 항소권을 인정했으며 사건의 최종 판정을 다음주 열리는 상원과 대법원으로 넘겼다.영국에서는 외국이 신병인도를 요구한 범죄 용의자의 처리결정은 사법절차가 끝난뒤 내무장관이 최종적으로 하게 돼 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결도 크게 달라질게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잭 스트로 영국 내무장관도 이미 사법적 판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피노체트가 무사히 귀국할 가능성은 높다.
  • “피노체트 체포는 불법”/英 고등법원 판결

    ◎신병처리·석방여부 관심 【런던 AFP 연합 특약】 집권기간중 살인 고문 등 반 인류범죄에 대한 혐의로 지난 16일 런던에서 체포된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그수토 피노체트의 체포와 관련,영국 고등법원이 28일 ‘불법적인 체포’라고 판결했다. 영국 고등 법원은 이날 하오 심리를 열고 스페인 법원의 인도요구에 따른 영국 경찰의 피노체트 체포및 감금이 불법이었다고 판결을 내림으로써 피노체트의 석방 가능성 등 신병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英 정부/“피노체트 인도 간여 안할것”/쿡 외무,칠레측에 전달

    【런던 AP 연합】 영국은 24일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인도 과정에 토니 블레어 정부가 간여하는 것이 ‘적절하지도,가능하지도 않다’는 입장을 칠레측에 전달했다.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가진 마리아노 페르난데스 칠레외무차관과의 회담에서 이번 사건이 합법적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양국관계를 훼손하지 않기 바란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칠레 외무부는 피노체트의 외교관 면책특권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법적 정보를 공식 문서에 담아 글라인 에반스 영국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경찰이 지난 16일 런던 병원에서 피노체트를 긴급 체포한 것은 피노체트 수행원들이 수술후 요양중이던 피노체트를 몰래 빼내 칠레로 도주시키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었다고 영국 주간 옵서버지가 25일 보도했다.
  • 英,피노체트 석방 검토/스페인 신병 인도 요청 기각 시사

    【런던 AFP AP 연합】 영국 정부가 런던에서 체포한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석방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모든 신문들은 영국 정부가 ‘동정적 차원’에서 스페인의 피노체트 인도요청을 기각할 수도 있다는 토니 블레어 총리 대변인의 ‘충고’를 집중 보도했다. 신문들은 잭 스트로 내무장관이 피노체트의 인도를 막을 재량권이 있다고 의회에 서면 답변한 것을 총리 대변인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블레어,피노체트의 탈출로 찾다”고 지적했으며 인디펜던트는 “스트로,피노체트 석방할지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다루었다.또 한 가디언은 “스트로,칠레와 협상 시사”라고 전했다. 올해 82세의 피노체트는 런던에서 신병 치료중 지난 16일 영국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한편 피노체트측 변호인들은 22일 영국 고등법원에 피노체트의 체포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피노체트의 스페인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스페인 검찰은 11월 첫 주에 송환을 공식 요구할 것이라고 마드리드의 사법부 소식통이전했다.
  • “美 피노체트 인도 반대”/英 가디언紙 보도

    【브뤼셀 연합】 미국이 런던에서 체포된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를 스페인에 인도하는데 반대,영국 정부가 난처하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20일 보도했다. 미국은 피노체트의 집권당시 인권침해를 단죄하려는 스페인에 넘길 경우 피노체트가 지난 73년 군사 쿠데타로 아옌데 정부를 무너뜨리고 집권한 과정에서 미국이 한 역할이 드러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에 피노체트 체포를 요구한 후 신병인수 작업에 들어간 스페인의 발타자르 가르손 치안판사는 영국 정부에 제출한 피노체트 체포 영장근거 서류를 강화해 당초 79명보다 늘어난 94명에 대한 학살과 고문,테러기록을 영국 당국에 제출했다.
  • 피노체트 신병 어떻게/英 상원 결정이 ‘운명의 열쇠’

    ◎석방가능성 희박… 제3국 행도 미지수 세계 독재자 종말사(終末史)에 또 하나의 사례를 제공한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2) 체포건이 국제외교가를 상당기간 긴장시킬 전망이다. 칠레정부는 영국정부의 피노체트 체포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며 즉각 항의하고 피노체트 석방을 위한 외교특사를 파견했다. 인터폴을 통해 피노체트의 체포를 요청한 스페인은 그의 빠른 신병인도를 영국정부에 요청했다. ‘윤리적 외교’정책의 하나로 이번 체포를 감행한 영국정부가 피노체트를 석방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신병처리까지 기간을 최대한 늘리면서 칠레와의 외교 마찰을 완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란 게 지배적인 분석. 칠레 정부가 외교교섭에서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제3국 추방’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또 피노체트의 가족과 추종자들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변호인을 고용,법적수단을 강구할 것이 틀림없다. 따라서 피노체트가 스페인에 인도된다 하더라도 그 기간은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제법 절차상 스페인 법원은40일 안에 영국 내무부에 피노체트의 신병인도를 요청해야 한다. 신병인도를 요청받은 영국법원은 디스크 수술후 요양중인 피노체트가 충분히 회복된 후인 1∼2주일 뒤에 심사를 하게 된다. 영국 법원의 심사를 거친 신병인도건은 다시 내무부로 넘겨져 잭 스트로 내무장관이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한 법률상의 시간제한은 없다. 피노체트건의 경우 1개월 이상 걸릴 것이란 관측이 많다. 장관의 최종 승인 이후 신병인도건은 공식화되지만 이때부터 피노체트는 법적 반격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신병인도건은 고등법원으로 이관되며 그의 변호사들은 피노체트의 신병인도 보류,취소 또는 제3국 추방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고등법원이 피노체트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피노체트는 영국의 최고 사법기관인 상원의 결정을 기대해볼 수 있다.
  • 칠레 ‘피노체트 석방 특사’ 英 파견

    【산티아고 AFP AP 연합】 칠레 정부는 18일 영국 정부에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석방을 설득하기 위해 고위 외교관을 특사로 파견했다. 외무부 소속 변호사인 산티아고 베나다바 특사는 영국 경찰에 체포된 피노체트가 칠레의 종신 상원의원인 만큼 외교 면책특권에 의해 당연히 보호받아야 한다는 칠레 정부의 입장을 영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칠레 정부는 특사 파견을 통해 영국 정부가 피노체트를 영국에서 추방하되 스페인에 인도하지는 않는 방향으로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영국 정부는 피노체트가 단순히 외교관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제3국인 스페인측의 범인 인도요청을 거부하지 못한다면서 칠레의 석방요구를 거부했다. 한편 호세 미구엘 인술사 칠레 외무장관은 베나다바 특사는 외교적 조언을 할 뿐이며 소송 관련 조언은 피노체트의 가족들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독재자의 말로/蔣正幸 논설위원(外言內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지난 73년부터 17년동안 남미 칠레를 통치하며 무자비한 납치·살해·고문을 자행한 악명 높은 군사독재자이다.90년 권좌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끄떡없이 지내고 있던 그가 신병치료차 런던에 갔다가 영국경찰에 체포돼 국제적 관심사가 되고있다. 82세 노독재자가 체포된 것은 독재시절 80여명의 스페인 국적인을 살해한 혐의로 스페인 사법당국의 요청에 따른 것.스페인의 요청으로 영국경찰이 체포한 피노체트의 신병은 앞으로 어떻게 처리될 것이며 그를 체포한 영국의 윤리외교와 유럽통합체의 사법공조 등이 당장 관심의 대상이다. 거기에다 막상 당사국인 칠레는 상원의원 신분인 피노체트의 외교관특권을 무시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영국에 강력한 항의를 하고 그의 석방을 위해 특사까지 파견했다니 관심은 더할 수 밖에 없다.그의 체포에 대한 국제적인 반응도 ‘정의의 승리이자 독재자들에 대한 경고’라는 환영과 함께 강대국의 횡포라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관심의 초점은 역시 늙은 철권 독재자의 말로가 어떻게 되느냐에 모이고 있다.73년 군참모총장으로 선거에 의한 살바도르 아옌데의 사회주의 정부를 쿠데타로 무너뜨리고 집권한 피노체트가 장기집권을 위해 저지른 가혹한 인권탄압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악랄했다.그의 집권기간동안 3,000여명이 살해되고,흔적없이 사라진 실종자만도 1,000여명에 10만여명이 고문으로 불구자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좌익소탕을 명분으로 반체제인사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의회와 정당은 아예 없애버렸다.피노체트의 칠레는 공포가 휩쓴 암흑시대의 대명사였다. 이처럼 악명높은 피노체트였지만 90년 그가 물러나고 민정으로 복귀한 칠레정부도 막상 그를 어쩌지 못했다.그가 군 총사령관직에 그대로 머물며 권력을 행사했고 면책특권을 가진 종신 상원의원 신분을 갖는등 하야 이후에 철저히 대비했기 때문이다.그런 피노체트를 영국이 정의의 이름으로 체포한 것이다. 피노체트의 신병이 어떻게 처리되든 그의 체포로 분명해진 것이 있다.독재자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고 말로는 비참하다는 사실이다.그동안 독재자들의 은신처로 알려졌던 유럽도 이제는 더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다. 이제 피노체트의 운명은 냉전 종식이후 이념보다는 인간의 생명과 인권을 더욱 존중하는 국제조류의 결정에 달려있다.체제나 이념,그 무엇보다 인권이 우선하는 21세기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사건이다.
  • 피노체트는 누구/73년 유혈쿠데타로 집권… 17년 철권통치

    ◎반대파 무자비한 탄압… 4,309명 사망·실종 【산티아고(칠레) 외신 종합】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는 73년부터 90년까지 칠레를 철권 통치한 독재자. 1915년 칠레의 항구 도시인 발파라이소에서 태어나 18세 때에 사관학교에 들어가 지정학을 공부했다. 73년 당시 아옌데 대통령에 의해 군 총사령관에 임명됐고 그후 한달만에 유혈 쿠데타로 아옌데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88년 집권 연장을 묻는 국민투표가 압도적 표차로 부결되자 마지못해 다음해 대통령 선거를 실시했으나 파트리시오 아일윈 후보가 당선되는 바람에 90년 3월12일 퇴임했다. 그러나 재임중에 개정했던 헌법에 따라 면책특권이 부여된 종신직 상원 의원에 취임하는 등 퇴임 후도 미리 대비를 해놓는 치밀함을 보였다. 피노체트는 칠레식 독재 모델로 경제성장을 달성해 부유층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경제건설과 공산주의로부터 칠레를 보호한다는 명분아래 좌파 등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탄압해 악명을 떨쳤다.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그의 집권기간에 3,197명의정적들이 살해됐고 보안군에 의해 체포 구금됐다 실종된 사람도 1,102명에 달했다. 또 수십만명이 체포,고문당하거나 외국에 망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英,칠레 前 독재자 피노체트 체포/칠레 “면책특권 무시” 항의

    ◎런던서 신병 치료중/스폐인 국민 살해 혐의 【런던·산티아고 AP AFP DPA 연합】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2)가 신병 치료차 머물던 런던에서 영국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런던 경찰 대변인은 17일 런던 한 병원에서 탈장 디스크 치료를 받던 피노체트를 체포했다고 확인했다. 스페인 국민 살해 혐의로 스페인 사법 당국의 특별 요청에 따른 것이다. 칠레는 즉각 영국이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을 무시했다며 체포에 항의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스페인은 그동안 피노체트 군사정부가 칠레의 스페인 국민을 살해,고문했다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영국에 피노체트 체포를 요청해왔다.
  • 국토개발硏 창립 20돌 국제회의 주제 발표

    ◎통일 한국 주변국과 긴밀협력 필수 국토개발연구원은 29일 창립 20돌을 맞아 미국 동서문화센터와 공동으로 연구원 강당에서 ‘21세기를 향한 한반도 구조개편’을 주제로 국제회의를 열었다.로버트 A.스칼라피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명예교수의 “동북아에서 통일 한국의 역할”에 관한 주제발표 내용을 소개한다. 한반도 통일이 북한의 붕괴나 군사적 충돌로 이뤄지면 엄청난 사회적 혼란과 경제 비용을 수반한다.특히 군사적인 충돌은 엄청난 인명피해와 감정대립을 불러 사회 통합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북한 경제가 서서히 쇠퇴해 자멸할 경우에도 난민이 속출하고 엘리트 집단내의 갈등이 표출된다.이런 점 때문에 한국정부와 주변 강대국들은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고 있다.그러나 평화통일의 열쇠는 결국 북한이 쥐고 있다. ○동맹과 균형 혼합양산 만약 통일이 평화적이고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면 한반도는 동북아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가. 통일 한국의 대안은 역사적 경험에 비춰 볼 때 고립,동맹,균형의세가지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고립은 북한의 예가 시사하듯 불가능한 일이고,동맹은 이점이 있지만 위험을 동반한다.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동맹과 균형의 혼합적인 대안이 가장 현실성이 있다. 이밖에도 통일 한국이 동맹을 포기하고 중립을 선언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여기에는 동북아 안보기구의 설립이 전제돼야 한다. 통일 한국 시대에 가장 중요한 국가는 중국이다.중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려면 국경지역의 비무장 등 전략적 문제를 논의할 정기적 대화채널이 필요하다.중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중국내 조선족과의 관계에도 각별히 정성을 쏟아야 한다. 통일 한국은 러시아의 권위를 회복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러시아는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에서 미국 다음가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통일 한국의 또 다른 과제는 일본과 우호적인 관계를 수립하는 일이다.일본의 자본과 지원이 경제회생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경제재건 미·일 지원 중요 통일 이후 긴밀한 한·미관계는 한반도의 세력균형과 경제의 재건을위해서도 바람직하다.그러나 한·미관계가 후원자­추종자의 관계에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려면 몇가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그 중에서도 통일 이후 예상되는 민족주의 대두가 가장 예민한 문제다. 통일 한국과 미국간의 전략적 관계는 두가지로 예상해 볼 수 있다.첫째는 주변 강대국과의 균형관계를 유지하면서 한미간의 전략적 동맹을 지속하는 일이다.둘째는 통일 한국이 미국을 포함한 강대국의 보장아래 중립을 표방하는 것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한 남북한의 통합은 홍콩­광동(廣東)의 결합에 따른 고속성장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와 통일 한국이 동북아 경제교류와 협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 “노사 문제 당사자 해결 원칙”/李 노동,경제5단체장 간담

    李起浩 노동부장관과 경제5단체장은 28일 상오 힐튼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노사문제는 당사자간 해결을 원칙으로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李起浩 노동부장관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노사문제는 노사 당사자 해결을 원칙으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현대자동차 문제는 핵심사업장이고 파급효과가 커 정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李장관은 “현대자동차 사태의 경험을 교훈삼아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경영계와 노동계,정부가 힘을 모아 신 노사문화 정착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趙南弘 경총 부회장도 “개별사업장 문제는 노사간 자율타결을 원칙으로 하되 기업들이 고용조정에 앞서 충분한 해고회피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고 전했다.
  • 세계범죄학대회 개막/金 총리 등 1,000명 참가

    한국형사정책연구원과 국제범죄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 12차 세계범죄학대회가 24일 金鍾泌 국무총리와 李壽成 대회조직위원장,朴相千 법무부 장관, 한스 케르너 국제범죄학회장,피노 알라키 유엔 사무차장,마크 피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부패방지위원장 등 국내외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막됐다. 개회식에서 金鍾泌 총리는 축사를 통해 “법과 질서가 바로 서고 범죄의 공포가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인류의 꿈이자 이상”이라면서 “인간의 존엄을 위협하는 모든 사회악을 근절하고 범죄에서 해방된 사회를 이룩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대회기간 중 부대행사로 호신장비 및 보안기기·무인경비시스템·지문인식시스템 등 국내외 첨단보안 및 방범장비 기자재를 전시하는 ‘98국제 보안·방범기기 종합전’이 한국종합전시장(KOEX) 대서양관 3층에서 함께 열린다.
  • 12차 세계범죄학대회 서울서 6일간 열려

    ◎‘범죄학 올림픽’ 오늘 개막/70국 1,700명 참가,신종범죄·예방대책 논의/38년 첫대회후 5년마다 개최… 亞洲선 처음 ‘범죄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 12차 세계범죄학대회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孔永規)과 국제범죄학회 공동 주최로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 등에서 열린다. 이 대회가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38년 1차 로마대회 이후 5년 마다 한번씩 열리는 이 대회에서는 신종 범죄의 실태와 효과적인 범죄예방 대책 등이 소개된다. ‘변화하는 세계 속의 범죄와 형사정책­아시아 및 세계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피노 알라키 유엔 사무차장을 비롯,마크 피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부패방지위원장,한스 케르너 국제범죄학 회장,로리 로빈슨 미국 법무차관보 등 70여개국의 범죄학 관련 전문가 700여명과 국내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가하며 5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검찰은 25∼26일 열리는 청소년 관련 분과위에서 우리나라의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의 성과를 소개하고 IFISS(International Federation of the Initiative for Safe Schools­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국제연맹)의 창설을 제안할 계획이다.
  • 실업大亂 이렇게 풀자­勞使政 대표 “나는 이렇게 읽었다”

    서울신문은 대량실업 시대를 맞아 실업현장 르포와 전문가의 지상토론,기고 정부당국자와의 인터뷰 등 실업문제의 해결방안을 담은 실업특집을 3회에 걸쳐 연재했다. 실업특집을 마무리하면서 이에 대한 노·사·정 3자의 반응과 입장을 해당 단체들의 대표자 기고를 통해 들어본다 ◎金元基 노사정위원장/실업자 양산 사회 공동책임/희망주는 재교육 프로 적극 개발/IMF 조기 탈출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노사정 협력하면 반드시 위기 극복 가능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라는 경제위기 속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시켜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고 절실하다.그러나 구조조정은 실업자를 양산하는 등 고통과 역기능도 수반한다. 따라서 전경련 金宇中 회장대행이 지적한 대로 구조조정은 원론적으로는 호황기 때 집중적으로 추진,그 여파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한 호황 때 불황기에 대비,사회안전망을 확충해 놓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그러나 우리의 형편은 그렇지 못하다.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IMF 터널을 단시일내에 통과하기 위해 최악의 불황 속에서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딱한 처지다. 이것이 현재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우리의 딜레마다.하지만 힘들더라도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이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국정 기본철학에 부합되는 일이며,노사정위원회의 역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구조조정은 하되 부정적 측면을 최소화하는 그 해법으로 ‘사회통합형 구조조정’을 제안한다. 첫째,실업자를 방치하지 않고 취업자와 실업자가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현재 상황에서 실업자는 개인의 무능을 떠나 우리 경제구조가 만들어낸 필연적 소산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같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실업대책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확보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정리해고는 해고회피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 후에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한다.이는 얼마전 정부와 재계가 합의한 사항이기도 하다.미국에서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 이전에 신규채용 동결,근로시간 단축,조기퇴직,희망퇴직 등 해고회피에 최대한 노력을 경주한다.또 기업은 해고 이후에도 재고용(recall),취업알선,직업훈련 등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사항이다. 셋째,실업자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프로그램이 실시되어야 한다.실업기간이 고통의 세월만이 아닌,재충전의 기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의 각종 지원과 프로그램 개발이 있어야 할 것이다. 넷째,사회안전망이 대폭 확충돼야 한다.일정 정도의 실업이 사회안정을 위협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수적이다.각종 사회보험 및 사회부조가 확충될 때 실업 뿐아니라 이번에 경험한 자연재해 등의 특수상황 발생시에도 사회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정부의 노력 또한 이러한 방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나 우리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최악의 실업사태 속에서 기존 사회안전망의 미비,실업과 고용문제를 다루는 행정체계의 혼선과 비효율성 등으로 정부의 노력은 국민들에게 아직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특히 필요한 것은 노사정 협력의 틀을 유지하면서 실업대책을 위한 국민적 지혜와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다.노사정위원회는 노·사·정 각 경제주체가 참가하는 ‘고용 및 실업대책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 문제를 중점 논의하고 있다.조만간 각 경제주체가 공감할 만한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李甲用 민노총위원장/실업대책 핵심은 고통분담 생생한 현장 목소리 전달에 감사/정부 정책실패… 기업부실화 악순화 초래/부실채권 국민부담도 기하급수적 증가 이번 실업특집을 통해 실업대책에 대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정부정책 전반에 걸친 진행과정과 문제점 그리고 전문가들과 각계의 입장을 폭넓고 균형있게 또 종합적으로 비교검토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대량실업에 대한 진단과 처방에 있어서 정부와 경영계,노동계 간의 시각 차이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업대책의 핵심은 고통분담이다.국민 모두가 알고 있듯이 재벌경제와 고질적인 정경유착으로 인해 경제파탄이 발생했다.그리고 그 결과는 대량실업이었다. 이에 대해 구조조정이 최선의 실업대책이라는게 정부측의 입장인데 암세포 덩어리를 제거하려면 고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정작 암세포는 제거하지 않고 엉뚱한 부분만 잘라내는 것이 구조조정이고,그로 인해 대량실업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민주노총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외국자본,소수 재벌은 더욱 비대해지고 노동자를 비롯한 대다수 국민의 삶의 질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본다. 지금도 막대한 구조조정 비용은 대부분 인건비 줄이기(정리해고)와 부실채권정리기금(국민부담)으로 충당되고 있다. 재벌들과 관료,정치권은 정경유착으로 축재한 개인재산은 한푼도 축내지 않고 오히려 고금리로 더욱 부풀려 나가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도 못하겠다고 하고,재벌들은 일본의 경우처럼 경영진이 우선 개인재산으로 부실경영에 따른 손실 보전,부채 청산을 하겠다는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제도적으로 지원금까지 나오는 고용유지 노력(노동시간단축 등 해고회피노력)도 고의적으로 회피하고 있다.이것이 고통분담인가. 긴급한 진단이 필요한 부분은 정책실패로 인한 대량실업 문제이다.경제부처는 정책을 잘못해서 대량실업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IMF가 추진한 경제위기(실업률 성장률 등)에 대한 진단과 처방은 제대로 들어맞은 것이 없다.고금리­긴축정책과 이에 기초한 미국식 구조조정 정책은 기업 부실화의 악순환만 초래했고,이로 인해 대량실업은 더 크게 늘어났으며 부실채권에 대한 국민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결국 한국상황에 맞지 않는 미국식 고금리 긴축처방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지금 진행중인 구조조정도 전형적인 정책실패(재벌 살리기,노동자 죽이기)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만 하면 실업문제는 해결된다는 낙관론(고도성장 시기의 관성)에 대해서도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어쨌든 그 과정에서 실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그로 인해 수백만의 노동자와 가족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좌절과 상실감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사람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노동자들에게는 기나긴 죽음의 터널이 강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정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지적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무식한 사람들의 얘기”라고 한 경제수석의 발언에 대해 이 기회를 빌려 엄중히 항의하고자 한다. ◎金昌星 경총회장/고용조정 반대 근시적 생각/실직자 눈높이 낮추기 지적 적절/노동계 초법적행동은 경제회복 도움안돼/상황 더 악화… 대량실업 장기·고착화 우려 실업자가 150만명을 넘어섰다.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실업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의 실업대책 시리즈에서도 언급했듯이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이 성공한다 해도 올해 말 예상 실업률은 7%에 이른다.3% 미만의 실업률을 구가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 지금 한국의 현실이다. 따라서 상시 실업자 100만 이상을 전제로 하는,과거와 다른 새로운 실업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런 의미에서 12일부터 시작된 서울신문의 실업대책 시리즈는 시의적절한 주제와 내용을 다뤘다고 본다.전문가와 정책당국자들이 현재 실업대책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실업현장을 찾아 일반 독자에게 실업사태의 심각성을 전달함으로써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실업문제에 경종을 울리고 좌표를 제시했다고 판단된다. 우선 시리즈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지적했듯이 현재의 실업대책은 재고돼야 한다.10조원 규모의 실업대책이 발표됐지만 거의 절반이 고용보험과 생계지원 등 실업자 생활보호에 할애되어 상대적으로 고용창출이나 생산활동 지원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이 주는 결과를 가져왔다.이런 이전지출성 실업대책은 일시적이고 대증적인 것으로 실업의 무게를 줄일 수는 있지만 대량실업의 장기화와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李起浩 노동부장관이 인터뷰에서 밝혔듯 실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추기만 한다면 1만6,000여명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고 한다.실직자들도 어려운 때인 만큼 몸을 낮추고 이 기회를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정책면에서도 신속한 구조조정과 고용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실업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데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았다. 康奉均 경제수석이 지적한대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인 실업은 늘지 모르나 궁극적으로는 고용 흡수력이 늘어날 것이다.근로자들도 고용조정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합리적인 절차에 따른 고용조정은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최근 노동계가 정리해고 폐지를 위해 초법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고 있지만 앞날을 어둡게 하는 처사가 되지 않을까 극히 우려된다.실업자 150만명중 정리해고에 의한 실업자는 극소수다.오히려 정리해고와 같은 구조조정을 하지 못한 결과 발생한 도산·폐업에 의한 실업자가 대다수다. 현재와 같은 극단적인 행동이 계속된다면 구조조정은 그만큼 늦어지고,실업은 장기화될 뿐아니라 신규채용이 이루어지지 않아 사회 전체의 실업은 더 심화될 것이다. 노동계가 주장하는 ‘근로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누기’도 지금처럼 장기적인 가동률 저하 상태와 복잡한 인건비 구조에서는 오히려 기업측 부담을 가중시킴으로써 실업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한국경제의 회생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이 과정에서 고용조정은 피할 수 없다.이로 인한 고실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사회안정망을 적극 확충하고,노와 사는 서로 협력하여 고용조정에 따른 갈등을 최소화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 실업大亂 이렇게 풀자­재원조달·활용방안 지상토론

    ◎“밑빠진 독 막게 쓸돈·쓸곳 명확히”/재원마련­세금만으론 안돼.국채발행 등 바람직/실업급여­지급대상 넓히고 기간은 줄이도록/고용창출­채용장려금 활용.중기쪽에 투자를/재취업 훈련­엄청난 지원 비해 효과적어 예산낭비 실업 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현재 실업대책에 엄청난 재원이 투입되고 있다.그러나 재원 활용에 관한 관리 및 감시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막대한 재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과 南盛日 서강대 교수의 좌담을 통해 실업대책 재원의 조달 및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左承喜 원장=실업대책은 결국 기업이 잘 굴러가도록 만들어 고용을 새로 창출하는 데 있습니다.하지만 고용창출을 위해 정부가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민간부문이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 실업대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南盛日 교수=정부의 실업대책에는 세가지 문제가 있습니다.첫째,실업위기가 확산되다 보니 실업대책이라면 무조건 지원하고 있다는것입니다.그러다 보니 돈이 들어가도 효과는 없는 블랙홀 현상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둘째,재원을 쓰는 데 우선순위가 없다는 점입니다.모든 것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돈이 어디로 흩어져 쓰여졌는 지 모를 지경입니다. 셋째는 일관성 문제인데 정부 정책이 서로 상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고용자촉진기금으로 나이 많은 사람을 고용하면 지원해주면서 한편으로는 조기퇴직 장려금을 주고 있습니다.조기퇴직시킨 뒤 돈주고 다시 쓰는 꼴입니다. ▲左원장=동감입니다.정부는 대기업에 대해 가동률이 높은 쪽으로 고용을 재배치 하라고 하는데 이는 공정거래위가 볼 때 내부거래입니다.정부의 종합적이면서 일관된 정책이 필요합니다. ▲南교수=정부는 해고회피노력을 한 기업에게 여러 혜택을 준다고 합니다.그러나 기준이 복잡해 기업이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단순화 해야 합니다. 또 채용장려금을 과감히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대기업보다는 영세기업들이 고용창출 능력이 더 많습니다.여기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左원장=고용창출은 결국 내수와 수출을 늘리는 일인데 내수 진작에는 인플레 우려나 IMF협약에 따른 제약 등 한계가 있습니다.이런 제약 속에서 내수를 늘리려면 결국 부실채권 정리 등 금융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봅니다. ▲南교수=위기 상황에서는 공공부문의 고용창출도 중요합니다.현재 실업특성에 맞춰 영세한 한계 근로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쪽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대규모 SOC는 장치산업으로 고용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사업을 늘려야 합니다. ▲左원장=공공부문에서 흡수할 수 없는 화이트컬러와 전문직은 민간고용으로 흡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민간의 직업기능을 활성화해 해외나 국내 벤처기업이 흡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현재 민간의 직업소개소는 아주 취약합니다. ▲南교수=수출에 있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기준에 걸릴 듯 말 듯할 정도로 수출금융을 활성화 해야 합니다.수출이 잘되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모두 살고 실업도 막을 수 있습니다. 벤처기업 육성은 중기적으로 대처할 사안이지 단기적으로는효과가 없습니다. ▲左원장=화이트컬러 계층이 기대수준을 낮춰 중소기업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구직과 구인에 대한 보다 활발한 홍보가 필요합니다. 해외 인력송출도 중요한 실업대책으로 검토돼야 합니다.이를 위해 병역기간 단축 등 필요한 조치를 지원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南교수=현재 직업안정망이 블랙홀입니다.엄청난 지원을 받아 재훈련을 하지만 취업이 안돼 예산이 낭비되고 있습니다.정부가 다 틀어쥐려고 하지 말고 아웃소싱 할 수 있는 발상전환이 필요합니다. 외국은 재훈련사업에서 민간과 정부가 경쟁합니다.경쟁시켜서 성과가 많은 기관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집행해야 합니다. ▲左원장=정부예산 지원대상인 생활보호대상자는 31만명으로 책정됐지만 실제 13만명만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20만명이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사람을 합치면 105만명입니다.실업자의 69%가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입니다. ▲南교수=고용보험을 5인이하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납입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해 89%까지 적용 대상을 높인다는 것이 정부 방침입니다. 고용보험 적용범위를 시간직과 임시직으로 넓히는 것은 바람직합니다.그러나 효율적으로 돈을 써야 합니다.현재 최장 수급기간이 9개월인데 외국은 6개월입니다.외국 조사에 따르면 6개월 이상이면 실업자가 거의 주저앉는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 현상이 나타납니다. 제한된 실업재원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서는 적용대상은 넓히고 지급기간은 줄여야 합니다.5인이하 사업장까지 확대했을 때 발생할 부정 수급문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左원장=사회안전망을 통한 실업대책은 양보다 제도를 정비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선진국이 100년 걸린 일을 몇달만에 하려다 보니 실제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南교수=미래직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직업훈련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정확한 직업예측이 필요합니다.정부가 이런 일을 해야 합니다.생색이 나지 않아서인지 예산에 고작 2,000만원을 책정했더군요.미국은 상시기구에서 40여명이 300개 산업내의 600개직업 총 1만8,000개 업종을 대상으로 향후 10년간을 분석합니다.이 자료를 각급 학교와 직업훈련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左원장=실업대책의 재원을 세금인상으로 조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이자소득세는 현재 금리가 워낙 불안정하므로 좀 더 신중해야 합니다.지금 상황에서 조세인상은 곤란하다고 봅니다. 실업대책 재원으로 또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채권 발행입니다.그러나 국채를 민간시장에 내다파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한국은행은 4∼5조원의 여유가 있습니다.이밖에 해외판매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공기업 매각도 가능합니다.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 인터뷰/“구조조정은 2보 전진 고육책”/내년 상반기 지나면 실업상황 크게 개선/‘노동자만 희생’ 잘못/중기·중산층도 고통/기업을 살리는 일이 장기적으론 최선책 “내년에 2개의 일자리를 얻기 위해 올해에는 한사람의 실업을 감내해야 합니다.”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구조조정이 확실한 실업대책이라고 단언한다.일시적으로 실업이 늘지는 모르나 구조조정이 끝나면 기업의 고용 흡수력은 더 늘 것이라고 강조한다.정부의 실업대책이 즉흥적이고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무식한 사람들의 얘기”라고 잘라 말한다.구조조정으로 인한 고통은 노동자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분담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실업문제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담=정종석 경제과학팀장 ­구조조정이 장기화돼 경제회생이 늦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금융 기업 공기업 노사 등 각종 구조개혁이 당초 IMF와 합의한 일정보다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금융 구조조정의 경우 5개 은행 퇴출에 이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를 넘은 12개 은행에도 8월까지의 경영진단을 토대로 강도 높은 경영개선을 취할 계획입니다. ­구조조정과 정부의 고용유지 방침이 상반되는 것 아닙니까. ▲구조조정을 안하면 실업은 지금보다 더 늘 것입니다.예컨대 은행 구조조정이 잘 안되면 돈이 돌지 않을 것이고 은행이 제기능을못해 기업도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고용책임이 있는 기업이 마비되면 실업은 더욱 늘지 않겠습니까. ­일회적 지원이 아닌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답답한 얘기입니다.정부의 실업대책은 예방대책이 아니라 일자리를 잃은 사람을 보호하는 대책입니다.대한민국의 모든 정책은 실업을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일자리는 정부가 아닌 기업이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론 기업을 살리는 게 안정적인 실업대책이지요.은행 살리기 위한 50조원의 채권 발행도 실업대책의 일환입니다. ­노동자만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것도 틀린 얘기입니다.150만명이 넘는 실업자 가운데 100만명 이상은 중소기업 도산에 따른 것입니다. 기업가는 재산을 날렸고 채권자 때문에 도망다니고 있습니다.해체직전에 있는 대기업도 10개가 넘습니다.중산층도 부동산 가격과 주가하락으로 재산상의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특정 계층 뿐 아니라 모든 계층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내년 실업 전망을 어떻습니까. ▲여러가지 상황 전개에 따라 다르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입니다.다만 내년 중반을 고비로 실업률이 떨어져 내년 하반기가 올해 하반기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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