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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쓸신잡 정재승, 유희열 노래 분석 “찌질한 20대 남자 들어있어”

    알쓸신잡 정재승, 유희열 노래 분석 “찌질한 20대 남자 들어있어”

    ‘알쓸신잡’ 멤버들이 강원도 강릉에서 세 번째 여행을 이어간다. 16일 방송되는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 3회에서는 낭만의 바다가 있는 강릉을 찾아 유쾌한 수다를 펼치는 잡학박사들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학 상식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곰돌이 뇌과학자 정재승의 활약이 돋보일 예정. 처음으로 여행 출발부터 합류하게 된 정재승은 버스에 타자마자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그런 수다를 나누셨던 거냐”고 어색함을 표했지만, 이내 폭풍 수다에 합류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동심을 찾고 싶다는 소설가 김영하와 함께 에디슨 박물관, 피노키오 박물관을 둘러본 정재승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에디슨의 ‘영감’을 주제로 펼쳐진 수다에서 유희열의 노래 가사가 화제에 오르자, 정재승은 “유희열님 노래에는 남자 유희열이 그대로 들어있다. 거절받는 것에 공포를 갖고 있는 찌질한 20대 남자가 뒤에서만 바라보는 모습이다. 20대 남자들의 공감송”이라고 분석해 폭소를 안긴다. 또한 거짓말의 벌로 피노키오의 코가 길어지는 것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다는 설명은 물론, 거짓말과 인류의 언어능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잡학박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다. 초당 순두부와 강릉 커피에 대한 미식의 향연으로 시작해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허난설헌과 허균 등 역사적 인물의 발자취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는 잡학박사들의 수다가 재미를 더한다. 유시민, 황교익, 유희열은 시대를 잘못 타고나 불운한 삶을 산 두 여인의 생애를 되짚고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봉건주의적 사상의 폐해를 꼬집어 공감대를 자극할 전망이다. ‘알쓸신잡’ 3회는 16일 금요일 밤 9시50분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일하게 기록된 이소룡의 대련 모습 영상 공개

    유일하게 기록된 이소룡의 대련 모습 영상 공개

    이소룡이 실제 싸움을 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무술가이자 영화배우였던 이소룡의 유일한 대련 영상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은 전설의 무술스타 브루스 리(Bruce Lee: 이하 이소룡)의 실제 대련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비어디-브루스 리 센트럴’(Beerdy - Bruce Lee Central)에 게재된 영상에는 이소룡과 그의 제자 테드 윙(Ted Wong)의 대련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검정색 가슴 보호대와 헤드기어를 쓴 채 대결을 펼친다. 결국 이소룡은 윙의 얼굴에 어퍼컷을 날리며 대련은 끝이 난다. 해당 영상이 촬영된 곳과 시간은 정확하진 않지만 제자 윙의 모습으로 보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소룡 절권도 학교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비어디-브루스 리 센트럴’ 채널이 몇 시간 뒤 게재한 영상에는 올해 사망한 필리피노 마샬아츠 권위자이며 이소룡의 제자인 리차드 부스틸로(Richard Bustillo)의 모습도 담겨 있다. 지난 11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소룡의 대련 영상은 현재 534만 94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소룡은 절권도의 창시자이며 20세기를 대표하는 무술계의 전설이자 문화적 아이콘으로 ‘당산대형’, ‘정무문’, ‘용쟁호투’, ‘맹룡과강’ 등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1973년 7월 20일 33살 나이에 뇌부종으로 생을 마감했다. 사진·영상= Beerdy - Bruce Lee Central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EU 국방 여인천하

    EU 국방 여인천하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여성이 국방장관에 오르는 등 유럽 주요국 안보 수장직에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실비 굴라르(52) 유럽의회 의원을 국방장관에 임명하는 등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좌·우파 인물을 가리지 않고 등용해 ‘탕평 인사’를 펼치는 마크롱 대통령은 각료 22명 가운데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며 양성 평등도 구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중도 성향의 민주운동당 출신인 굴라르 신임 국방장관은 2002~2007년 국방장관을 맡았던 미셸 알리오 마리(70)에 이어 프랑스 사상 두 번째 여성 장관이다. 기성 정치인 가운데 가장 먼저 마크롱 지지를 선언하고 마크롱 캠프 외교 보좌관으로 활약한 그는 한때 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파리정치대학, 국립행정학교(ENA) 출신으로 유럽연합(EU)에 친화적인 인물로 통한다. 1989년부터 1990년 독일 통일 과정 당시에는 외교부 관리로 독일과의 실무 협상에 참여했다. 굴라르는 지난 3월 18일 마크롱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만남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굴라르의 임명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틀을 벗어난 유럽의 독자 방위를 강조하는 독일과의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에서 여성 국방장관은 이미 ‘트렌드’로 굳혀진 지 오래다. 독일은 2013년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을 배출했다. 일곱 자녀의 엄마이자 산부인과 의사 출신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58)이 그 주인공이다. 폰데어라이엔은 집권 기독민주당 정치인으로 노동사회부 장관 등을 거쳤고 메르켈 총리를 이을 차기 총리감으로도 꼽힌다. 이탈리아에서는 고등학교 교사를 하다 정계에 진출해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역임한 로베르타 피노티(56)가 2014년 2월부터 국방장관을 맡고 있다. 또한 스페인의 마리아 돌로레스 데 코스페달(51)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부터 역대 두 번째 여성 국방장관으로 활약 중이다. 네덜란드 국방장관도 2012년부터 집권 자유민주당 출신 여성 정치인 제닌 헤니스플라스하르트(44)가 맡아 왔다. 이 밖에 EU 회원국이 아닌 노르웨이는 지금까지 다섯 명의 여성 국방장관을 배출했다. 유럽 국가들의 여성 국방장관 발탁은 ‘여성’과 ‘민간인 출신’이라는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것으로 선출된 정치권력이 군을 통제한다는 ‘문민통제’가 구현되는 증거로 통한다. 군 복무 경험이 없는 여성 장관의 연쇄 등용은 냉전 종식 이후 유럽 국가 대부분에서 모병제 전환이 이뤄진 것이 계기가 됐다. 여군이 대폭 늘어나 여성의 국방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그만큼 여성 장관에 대한 거부감이 완화됐다. 차기 총리 자리를 노리는 유력 여성 정치인들에게는 안보 분야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요직으로 여겨진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극명한 차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극명한 차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사가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말 연구자인 최종희 언어와생각연구소 소장은 14일 뉴스1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사의 특징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최 소장은 ‘박근혜의 말’(원더박스)을 출간한 이력이 있다. 이 책에서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어법을 ‘오발탄 어법’ ‘영매 어법’ ‘불통군왕의 어법’ ‘피노키오 어법’ ‘유체이탈 어법’ ‘싸움닭 어법’ 등 6가지 유형으로 정리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사는 단문(주어와 술어가 각 각 하나인 문장) 위주의 쉽고 간결한 문장에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 ‘차별없는 세상’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등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 쓰던 표현이 담겼다. 문 대통령의 취임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필사’로 불리는 윤태영 전 대변인이 작성했다. 문 대통령의 취임 메시지의 낱말 수는 669개, 102개 문장으로 이뤄졌다. 102개 문장에는 단문이 69개, 중문 15개, 복문 18개로 단문 대 중·복문 비율이 7대3으로 단문을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최 소장은 “단문은 간결하고 명확한 메시지로 이해가 쉬운 청자(듣는이) 중심의 문장”이라며 “의지 표출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가슴, 머리 등의 우리말을 즐겨 사용했다. 최 소장은 “고유어는 심정적이고 정서적 접근을 통해 긍정적이고도 친근한 느낌을 주는 소통용 언어”라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이 자주 썼던 표현이 나오는 것도 문 대통령 취임사의 특징으로 꼽혔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 ‘차별 없는 세상’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등은 노 전 대통령의 철학이자 언어였다. 최 소장은 “특히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은 노 전 대통령의 당선 수락 연설과 취임 연설에도 등장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철학의 정수였는데 문 대통령 취임사에 다시 등장했다”고 말했다.반면 박 전 대통령의 취임사는 단문보다는 복합문을 즐겨 쓰고 한자어를 많이 써 지도자상을 부각한 글이었다고 최 소장은 설명했다. 또 “문장이 중문이나 복문으로 복잡해질수록 청자보다는 화자 중심이 되고 만연체가 되어 논점이 흐려지거나 수식적인 경향의 말이 된다”고 분석했다. 한자어 사용이 많았던 것에 대해서는 “권위 과시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에게서 빈번히 나타난다”면서 “한자어 사용 빈도가 고유어에 비하여 월등히 우세했고 수사적 의미로 남용되며 연설 상황(주제)별로 품위 유지용으로 채용된 느낌을 주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동어린이회관 10주년 한마당 축제

    강동어린이회관 10주년 한마당 축제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있는 강동어린이회관은 2007년 문을 열었다. 전국 최초 영유아 전용기관이다. 지난 10년간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약 26만명이 다녀갔다. 등록 회원 수도 6만명이 넘는다.강동어린이회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아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놀이 한마당’ 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강동구청 앞길에서 열린다. 주제는 ‘신나게 놀자, 다 같이 놀자, 강동 어린이회관 10주년’이다. 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어린이회관에서 진행된 프로그램 중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프로그램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실외에 마련된 ‘바깥놀이 마당’과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실내 놀이활동 ‘실내 놀이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바깥놀이 마당은 ▲10주년 축하마당 ▲표현마당 ▲상상마당 ▲체험마당 ▲창의마당 등 총 5개 테마의 21개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실내 놀이마당에서는 요리체험과 동동놀이 체험관, 피노키오 방송국, 가족뮤지컬 문화체험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중고 장난감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나눔장터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먹거리 장터도 준비된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유니세프에서 인증한 ‘아동친화도시 강동’의 아동권리 확산을 위한 ‘아동권리 알리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어려서부터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몸과 마음이 튼튼하게 자라도록 아이들을 배려하는 것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다양한 놀이체험과 문화공연이 준비된 만큼 아이와 함께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中 아기 닮은 ‘동자 과일’ 불티나게 팔려…맛은?

    中 아기 닮은 ‘동자 과일’ 불티나게 팔려…맛은?

    중국에서 아기 모습을 따서 재배한 '동자 과일'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저장자이셴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의 한 시장에 등장한 이 과일은 일명 ‘인삼과’(人蔘果)라고도 부른다. 중국의 4대 기서 중 하나인 '서유기'에 등장하는 독특한 형태의 과일과 닮았기 때문이다. 서유기에서는 인삼과를 먹으면 장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실제로는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삼과는 페피노라고도 부르며 가지과에 속한다. 멜론이나 참외, 오이, 배 맛 등과 비슷한 이것은 사람과 비슷한 외형으로 유명하다. 이 인삼과는 제법 비싸다. 한 개에 25.8위안(약 4200원) 가량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복을 가져다주는 선물로 인기를 끌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눈을 감은 작은 아이를 연상케 하는 귀여운 외형 때문에 더욱 관심을 사로잡았다. 한편 중국에서는 매년 인삼과 수확철이 되면 다양한 형태의 인삼과가 출시되는데, 여성의 몸을 본 딴 것도 출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 영화] 내일 개봉 SF 재난 스릴러 ‘라이프’

    [새 영화] 내일 개봉 SF 재난 스릴러 ‘라이프’

    5일 개봉하는 ‘라이프’는 SF 재난 스릴러로 홍보되고 있지만, 그보다는 SF 호러의 문법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이야기가 ‘에이리언’ 시리즈와 무척 닮아 있다. 그리 멀지 않은 아주 가까운 미래가 배경이다. 다국적 우주 비행사 6명은 화성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세포만큼 작은 새로운 생명체를 발견한다. 위대한 발견이라며 온 인류의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우주 비행사 6명은 우주 정거장에 격리된 상태로 본격 연구에 착수한다. ‘캘빈’으로 이름 붙여진 생명체는 점점 몸집을 불려 가더니 포악한 공격성을 드러내고 상황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치닫는다.●제이크 질런홀 등 명품 배우 연기 눈길 ‘라이프’에 등장하는 우주 정거장은 ‘에이리언’에서의 우주 화물선 노스트로모호에 다름 아니다. 앙증맞은 아메바형 세포에서 꽃처럼 폭풍 성장하는 캘빈은 ‘에이리언’의 괴물만큼 무시무시하지는 않지만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기에는 부족하지 않다. 제작비 5800만 달러다. 얼마 전 개봉한 ‘패신저스’의 절반에 불과하다. 할리우드 수준으로는 대형 블록버스터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제작비의 한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주 정거장 바깥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도 대부분 안에서 바라보는 식으로 연출되는데, 그러한 점이 오히려 관객들에게는 폐쇄 공간의 느낌을 더 진하게 전달한다. ●새 ‘에이리언’ 시리즈의 애피타이저 역 기대 출연 배우 때문에 ‘라이프’를 선택하는 관객도 많을 것 같다. 믿고 보는 배우 제이크 질런홀과 최근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레베카 퍼거슨, 그리고 ‘데드풀’의 라이언 레이놀즈 등이 나온다. 이 중 우리로 치면 특별 출연 내지는 우정 출연을 마다하지 않은 레이놀즈의 행보가 흥미롭다. 지난해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범죄물 ‘크리미널’에서도 순식간에 사라져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그다. ‘라이프’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사투를 벌이는 캐릭터는 아니다. 크레디트를 보면 ‘세이프 하우스’를 함께했던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 ‘데드풀’을 함께했고 ‘데드풀2’도 함께할 렛 리스, 폴 워닉 각본가 듀오와의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레이놀즈가 연기한 캐릭터는 ‘데드풀’을 떠올리게 하는 입담을 과시한다. 아마도 전 세계 영화팬들은 다음달 중순 개봉 예정인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고대하고 있을 터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무려 38년 만에 연출하는 에이리언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라이프’는 미리 포만감을 느끼게 하기보다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동욱의 파피루스] 학자와 정치

    [서동욱의 파피루스] 학자와 정치

    폴리페서의 계절이 돌아왔다. 교수들은 길게, 길게 줄을 선다. 폴리페서라는 말은 자유당 시절부터 자신의 학문을 걸레처럼 들고 부정한 권력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오물을 닦아 주며 권력에 정당성을 마련해 주기 위해 바빴던 자들, 권력자의 부정에 끼어들어 신세 망치는 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또는 정치 현장의 경험을 통해 더욱 숙련되기보다는 더욱 텅 빈 머리가 된 채 학교로 돌아와 자기 자랑과 변명으로 수업을 채우며 학생들을 분통 터지게 만드는 자들을 떠올리게 한다.학자가 정치에 뛰어드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학문이 널리 이로운 것이 돼야 한다면 학문은 공부벌레의 책 속에 자신의 무덤을 짓지 말고 세상으로 나와 만인의 고통에 답하며 빛나야 한다. 가령 인간의 가장 오래된 지적 활동 가운데 하나인 철학의 역사는 곧 정치에 대한 사색과 실천의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적으로 스피노자의 유명한 책 ‘신학정치론’과 ‘정치론’은 조국의 위협받는 공화정을 옹호하려는 매우 절박한 현실적 필요에 따라 쓰인 책이다. 또한 제자백가에서 실학에 이르는 동양의 사색은 순수 학문 같은 것은 결코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현실 정치를 위한 학문만이 있을 뿐이라고까지 말하는 듯하다. 그런데 정치에 뛰어드는 학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역사 속의 기념비들 가운데 플라톤의 삶이 하나의 답으로 눈에 들어온다. 플라톤은 자신의 사상을 전하기 위해 쓴 저작들에선 뼈와 살을 지닌 자기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플라톤의 또 다른 글들, 바로 편지들이 있다. 도스토옙스키의 인물들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같은 작품에서 아주 내밀한 영혼의 고백을 장대하게 토해 내는데, 플라톤의 편지 역시 이와 동일한 느낌을 주면서 ‘바로 그 사람 플라톤’의 영혼의 생김새를 전해 준다. 특히 일곱째 편지는 젊은 시절부터 정치에 환멸을 느껴 왔으면서도 정치에 개입할 수밖에 없는 한 정치철학자의 고뇌를 고스란히 담은 영혼의 자서전이라 할 만하다. 너무도 유명한 플라톤의 대표작 ‘국가’는 그의 정치 이론에 공감하는 사람만이 옹호할 수 있는 책일지도 모른다. 반면 일곱째 편지는 정치에 뛰어드는 자라면 자신의 이론이 무엇이든 간에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며, 그런 의미에서 정치판에 들어선 모든 이들의 필독서다. 플라톤은 정치가 또는 정치 조언자를 양성하기 위해 아카데미아를 설립하고 가르친 것만이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시라쿠사의 왕궁으로 세 번이나 고된 여행을 하며, 시라쿠사의 현실 정치를 몸소 올바르게 꾸려 보고자 했다. 플라톤의 편지들은 많은 경우 바로 이 시라쿠사에서의 쓰디쓴 정치적 경험에 관한 것으로, 그의 패기만만한 이상주의란 실은 현실 정치의 폐수 위를 애처롭게 둥둥 떠다니던 한 병의 외로운 사이다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는 군주에게 갖가지 방법으로 조언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플라톤을 시라쿠사로 초빙한, 군주의 현명한 친척은 살해당하며, 철학자는 정치가의 무지와 사악함과 탐욕이 어느 정도인지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시라쿠사의 이 실패한 정객에게서 뭐 얻을 게 있겠냐고? 장기판의 궁처럼 제자들의 술자리 중앙에 앉아 “이거하고 저거, 알고 보면 내 업적이야” 하고 자랑을 늘어놓는 폴리페서의 위용을 염두에 둔다면, 플라톤이 현실 정치에서 쫓겨나듯 달아나며 던진 다음 말들은 너무 보잘것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비극 시인들이 군주를 등장시켰을 때) 비참하구나, 친구들 없이, 나는 죽어 가노라라고 탄식하여 말하게 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고 싶습니다. 어느 시인도 참주를 황금이 부족해서 죽는 이로 묘사하지 않았습니다.”(첫째 편지, 강철웅, 김주일, 이정호 옮김) 또 말한다. “당신이 우리에게서 얼마나 빗나갔는지를 알아 두세요. 다른 사람에게는 더 잘 대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 비판 속에서 군주는 순식간에 진리의 자리에서 내동댕이쳐진다. 정치철학자는 군주에 의해 쫓겨나 불우하게 되지만, 정치가는 정치철학자에 의해 진리로부터 쫓겨나 가장 비참한 이름으로 역사에 남는다. 학자는 날마다 정치가의 머리 손질을 해 주는 자가 아니다. 정치가가 장차 처하게 될 비참함에 두려움을 느끼도록 해 주는 자다.
  • ‘미움받을 용기’ 日 기시미 1위…톱20 중 철학자 7명으로 최다

    ‘미움받을 용기’ 日 기시미 1위…톱20 중 철학자 7명으로 최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독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인문도서와 저자는 ‘미움받을 용기’의 일본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였다. 일본 교토대에서 그리스·로마 철학을 연구한 철학자인 그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을 소개한 ‘미움받을 용기’로만 국내에서 135만부를 판매했다. 22일 교보문고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오프라인 서점의 인문도서 판매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위부터 20위까지 주목받는 인문 저자 중 철학자가 7명에 달했다. 2500년 전 인물인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9위에, 중국 철학자 공자는 17위에 자리했다.2위는 하버드대 정치철학 교수 마이클 샌델이 차지했다. 그는 ‘정의란 무엇인가’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 저자로 떠올랐다. 국내에 출간된 그의 책 12종의 교보문고 판매부수는 36만부로, 기시미 이치로의 39만부(20종)를 바짝 쫓고 있다. 마이클 샌델의 뒤를 잇는 이는 국내 작가인 채사장이다. 깊이보다는 이해하기 쉽게 펴낸 인문 교양서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국내에서 110만부가 팔린 토종 밀리언셀러다. 4위는 ‘거리의 철학자’로 불리며 직설적인 돌직구 화법을 구사하는 강신주 박사다. 그가 그동안 펴낸 35종의 책 중에서는 철학자 스피노자의 사유를 풀어낸 ‘감정수업’이 지금까지 35만부가 팔렸다. 대표작 ‘책은 도끼다’를 통해 깊은 사유와 수준 높은 큐레이션을 보여 준 광고인 박웅현씨가 5위에 올랐다. 국내 출간 종수에서도 철학자들의 고전 저서들이 상위권에 있었다. 플라톤 관련 책이 국내에만 100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고대 역사가 사마천이 95종으로 뒤를 이었다. 프리드리히 니체 75종, 공자 70종, 김용옥 45종의 순이었다. 철학자들의 저서가 국내에서 각광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장동석 출판평론가는 “철학은 ‘나’를 이해하고 ‘나’를 찾는 방식에 대한 공부인 만큼 인문학적으로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는 폭이 넓다”며 “국내 인문학 열풍의 트렌드와도 연관돼 있다”고 짚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어떤 사안이나 사건을 다루는 데 있어 지성에 기반해 해석하고 판단하는 현상은 잘 보이지 않는다. 삶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지적 유희에 만족하며 머물고 있다”면서 “인문 저서조차 개인의 지적 수준을 발전시키는 자기계발서 성격이 짙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책들이 베스트셀러로 선택받았다”고 지적했다. 살기 빡빡한 우리 시대의 개인들을 어루만지는 ‘힐링’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들도 상위권에 들었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저자인 정신과 의사 김혜남씨(8위),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저자인 독일 심리학자 배르벨 바르데츠키(11위), 문화심리학자로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를 쓴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12위), 지난해 ‘자존감 수업’을 펴낸 정신과 의사 윤홍균씨(18위)도 독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김은옥 교보문고 인문 분야 MD는 “심리학과 철학 분야의 저서들이 지난 10년간 인문 분야를 이끌어 왔다”며 “국가, 정치, 개인의 삶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변주되면서도 불안한 사회상이 드러내듯 자존감 등 삶을 대하는 방식을 인문학적 사유로 풀어낸 저자들의 책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엠마 왓슨 주연의 충격 실화…‘콜로니아’ 티저 예고편

    엠마 왓슨 주연의 충격 실화…‘콜로니아’ 티저 예고편

    칠레에 위치한 독일령 비밀 감옥인 ‘콜로니아’를 소재로 한 영화 ‘콜로니아’(수입/배급: 콘텐츠판다)가 엠마 왓슨의 새로운 매력이 담긴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콜로니아’는 1973년 칠레 군부 쿠데타를 배경으로 비밀경찰에 붙잡혀간 연인 ‘다니엘(다니엘 브륄)’을 구하기 위해 ‘레나(엠마 왓슨)’가 살아서는 돌아올 수 없다는 ‘콜로니아’에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콜로니아’는 겉으로는 농장 사업을 하는 종교 단체로 위장했지만 독일인 나치 전범 ‘폴 샤퍼’가 운영하는 군정부를 위한 비밀 감옥이다. 당시 군 쿠데타 정부를 일으켰던 독재자 피노체트 정권에 저항한 반체제 인사, 정치범, 시위 가담자들에게 끔찍한 고문과 살인 등이 자행된 곳이다. 예고편에는 ‘레나(엠마 왓슨)’가 사이비 종교 집단인 ‘콜로니아’에 들어온 뒤 ‘폴 샤퍼’와 대면한 장면이 담겨있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거짓으로 답하는 ‘레나’의 단호함만큼이나 폴 샤퍼의 섬뜩한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또 ‘다니엘’이 비밀경찰들에게 끌려가는 모습과 ‘콜로니아’로 찾아간 ‘레나’가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결말을 궁금케 한다.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콜로니아 사건을 영화화한 ‘콜로니아’는 형제의 성장담을 그린 단편 영화 ‘내가 되고 싶은 것…(I Want to Be…)’으로 제7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단편영화 작품상을 수상한 플로리안 갈렌베르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4월 6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11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2이닝 2K 무실점’ 류현진, 희망 던졌다

    ‘2이닝 2K 무실점’ 류현진, 희망 던졌다

    부상과 싸워온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범경기 호투로 부활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삼진은 2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투구 수는 26개였다. 첫 이닝부터 ‘괴물 투수’ 다운 면모를 보였다. 류현진은 첫 타자 에릭 영 주니어를 공 2개 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직구의 위력이 돋보였다. 후속타자 벤 리비어는 변화구를 구사해 잡아냈다. 커브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든 류현진은 좌타자 리비어의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를 했다. 대니 에스피노사를 상대할 때는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고,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2회에는 제프리 마르테를 5구째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C.J. 크론에게는 초구 직구를 던지다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날의 첫 출루 허용이었다. 마틴 말도나도에게는 우익수 방면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트레이스 톰슨이 뒤로 쫓아가 잡아냈다. 셰인 로빈슨의 강습 타구는 직접 잡아낸 뒤 1루로 뿌려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이 실전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47일 만이다. 2015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자신의 팀 내 입지가 좁아진 것을 인정했다. 2013, 2014년 다저스 3선발로 활약한 그는 현재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2년 공백 이후 첫 시범경기부터 건강한 모습으로 쾌투해 선발 진입 희망을 키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요 속 풍요… 네 섬에 가고 싶다

    고요 속 풍요… 네 섬에 가고 싶다

    고흥 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소록도가 목적지다. 학생 자녀가 있는 경우 우주센터가 있는 나로도 일대가 추가되는 정도다. 그러니 주변의 수많은 경관들은 일별할 틈도 없이 지나치게 된다. 특히 작은 섬들이 그렇다. 고흥 주변 ‘섬 속의 섬’을 추렸다. 내 발자국 소리에 내가 놀랄 만큼, 궁극의 적요 속에 머물 수 있는 곳들이다.●폐허도 예술로 만들다… 미술 섬 꿈꾸는 연홍도 연홍도는 거금도를 거쳐야 들어갈 수 있는 섬이다. 섬의 모양새가 바다에 뜬 연(鳶)과 같다 해서 연홍도다. 50여 가구 80여명이 사는 작디 작은 섬이다. 연홍도는 미술섬을 꿈 꾼다. 주민들이 나서 집 담장을 벽화로 장식했고, 섬 곳곳에 작은 조형물도 세웠다. 선창가 집은 사진박물관으로 변했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내놓은 추억의 사진들이 박물관을 채우고 있다. 흉물처럼 남아 있던 김 가공 공장 역시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했다. 섬 남쪽 끝에서 북쪽 끝을 잇는 둘레길도 만들어졌다. 가장 큰 자랑거리는 섬마을 미술관이다. 선착장을 지나 해안선을 따라가다 보면 동백나무 무성한 해수욕장이 나온다. 그 오른쪽으로 ‘연홍미술관’이 서 있다. 화가 선호남씨(55)가 폐교된 금산초등학교 연홍분교장을 2006년 미술관으로 조성한 것이다. 하지만 2012년 태풍 ‘볼라벤’이 섬을 휩쓸면서 미술관도 폐허가 됐다. 연홍미술관은 지금 예술의 옷을 다시 입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4월 7일 ‘섬 여는 날’에 맞춰 재개관할 예정이다. 연홍도는 거금도 서쪽 끝 신양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이면 닿는다. 완도 쪽의 금당도 등 아름다운 섬들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엄마같은 득량만… 드넓은 갯벌 품은 우도 고흥 사람들에게 어머니 품 같은 바다가 득량만이다. 온갖 갯것들을 아낌없이 내준다. 우도는 그 득량만의 안쪽 깊숙한 곳에 떠 있는 작은 섬이다. 고흥군에서 벌인 ‘관광테마의 섬’ 개발사업 이후 ‘가족의 섬’이라 불리기도 한다. 우도는 남양면 중산리의 길이 1.2㎞ 노둣길을 통해 뭍과 연결돼 있다. 노둣길은 하루 두 번, 썰물 때 열린다. 소형 차량은 오갈 수 있지만, 큰 차는 다소 버겁다. 물때표(www.badatime.com/s-235-0.html)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필수다. 노둣길 양옆으로는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서정적인 갯벌이다. 한 주민에 따르면 “예전에 이곳에서 캔 굴이 말도 모더게(못하게) 좋았”단다.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갯것들을 캐며 살아가고 있다. 3㎞ 정도의 해안선을 따라 일주도로가 조성돼 있다. 남도 바다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산책로다. 반짝이는 갯벌과 그 너머의 회색빛 바다가 눈부시다. 섬 주변으로는 구렁섬과 각도 등 무인도들이 별처럼 떠 있다. 섬 가운데엔 전망대도 세웠다. 여기서 맞는 저물녘 풍경이 아름답다. 고흥 10경 가운데 하나인 ‘중산 일몰’이 바로 이 바다에서 펼쳐진다.●비밀의 정원에 오세요… 꽃향·쑥향 향긋한 애도 ‘쑥섬’이라 불리는 애도(艾島)는 전남도 제1호 민간정원이다. 덜 알려진 민간 부문의 정원을 발굴해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프로그램의 첫 번째 대상인 셈이다. 애도는 나도로항 바로 맞은편에 있다. 딱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다. 별칭에서 보듯 섬엔 쑥이 많이 자란다. 해안선 길이는 3.2㎞ 정도. 스무명 남짓한 주민이 깃들어 산다. 규모는 작아도 볼거리는 제법 풍성하다. 동백, 후박나무 등 난대림이 울창한 당숲, 사연 많은 바위들, 등대길 등이 섬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핵심 볼거리는 ‘쑥섬정원’이다. 한 부부와 마을 공동체가 16년 동안 애면글면 가꾼 비밀의 정원이다. 거제 외도의 식물원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하고 단아한 꽃들과 만날 수 있다. 봄이 되면 ‘사랑의 돌담길 걷기’ ‘내 화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전망 좋은 카페에서 문화공연 등도 열릴 터다. 애도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은 올 연말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애도의 들머리인 나로도항은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삼치 파시’로 유명한 항구였다. 지금은 예전만 못해도, 삼치의 본향답게 숙성된 삼치를 맛볼 수 있는 업소들이 선창 주변에 늘어서 있다.●팔영대교 휙 넘어가면… 검은 돌 반짝이는 적금도 영남면 우천리 갯가에 서면 바다 위로 긴 다리 하나가 걸개그림처럼 떠 있다. 지난해 말 개통된 팔영대교다. 고흥에서도 빼어난 해안 풍경으로 이름난 영남면이니 다리 주변 풍경의 아름다움이야 더 말할 게 없다. 팔영대교를 날 듯이 넘어가면 적금도다. ‘쌓을 적’(積) 자에 ‘쇠 금‘()자를 쓴다니 마을 주민들의 살림살이가 예부터 퍽 요족했던 모양이다. 엄밀히 따지면 적금도는 여수시 화정면에 딸린 섬이다. 하지만 생활여건은 고흥에 가깝다. 여기에 팔영대교까지 개통됐으니 사실상 고흥에 딸린 섬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다. 뭍으로 가는 다리가 놓였지만 적금도 주민들은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섬을 오가는 외지인들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고흥과 여수 사이 섬들에선 지금 교량공사가 한창이다. 모두 11개의 다리가 놓이고 나면 고흥과 여수는 하나로 연결된다. 팔영대교는 그중 첫 번째 다리다. 관광객이라야 한 해 몇 명에 불과했던 적금도지만 머잖아 뭍의 습속이 밀려들면 섬 문화도 많이 달라질 터다. 적금도 길이는 남북 2.5㎞ 정도다. 해안가에는 검은 자갈이 햇살에 반짝인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 가방 ●쁘띠프랑스 11일부터 피노키오 1500회 축제 쁘띠프랑스가 11일~4월 16일 마리오네트 ‘피노키오’ 인형극 1500회 공연 기념 축제를 연다. 2013년 10월 시작된 ‘피노키오’ 인형극은 국내 최초의 마리오네트 인형극이다. 짧은 인형극을 직접 만들어보는 ‘기뇰 체험’, 마리오네트 인형을 직접 조정하는 ‘마리오네트 조종 체험’ ‘유럽 동화 의상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오르골 시연, 마리오네트 댄스 퍼포먼스 등 무료 공연들도 펼쳐진다. ●새달 1일 청양 고운식물원서 새우란 전시회 ‘새우란·광릉요강꽃 전시회’가 4월 1일~5월 16일 충남 청양 고운식물원에서 열린다. 금새우란, 신안새우란, 한라새우란 등 국내 자생 새우란과 중국, 일본 등에서 수집된 희귀 새우란 150여종이 전시된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 식물인 광릉요강꽃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고운식물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식물보전기관으로 37㏊에 이르는 숲 전체가 다양한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8시~오후 6시다. (041)943-6245. ●16일부터 에버랜드 튤립축제에버랜드 튤립 축제가 16일~4월 23일 열린다. 튤립, 수선화 등 100여 종, 120만 송이의 봄꽃이 에버랜드를 수놓는다. 하나의 꽃잎에서 두 가지 색상을 보이는 30여 종의 튤립 신품종과 ‘도베르만’ 등 희귀 튤립 품종을 만날 수 있다. 브라질 리우 등 세계적인 카니발의 열정을 담은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 시즌2’와 멀티미디어 불꽃쇼 ‘주크박스 <더 뮤지컬>’ 등 대표 공연들도 31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 이유비, 알고보니 청순 글래머 ‘한층 뚜렷해진 이목구비’

    이유비, 알고보니 청순 글래머 ‘한층 뚜렷해진 이목구비’

    배우 이유비가 성숙해진 미모를 자랑했다. 이유비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쁜 척”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유비가 과감한 오프숄더 누드톤 드레스를 입고 미소 짓는 모습이 담겨 있다. 청순한 외모와 반전 몸매가 부러움을 자아낸다. 한편, 이유비는 배우 견미리의 딸로, 지난 2015년 종영된 SBS ‘피노키오’, MBC ‘밤을 걷는 선비’ 이후 휴식하며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SNS를 통해 근황 사진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 = 이유비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지 가격보다 저렴하게 美와인 맛보세요

    현지 가격보다 저렴하게 美와인 맛보세요

    7일 오전 서울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 고스트파인 피노누아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와인의 대중화를 위해 해당 와인을 미국 현지가(24달러)보다 저렴한 1만 8900원에 판매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PD·작가 영입한 기획사… ‘한지붕 콘텐츠’로 목소리 키운다

    PD·작가 영입한 기획사… ‘한지붕 콘텐츠’로 목소리 키운다

    방송사 드라마 외주 의존도 70~80%대 제작사 2차 판권 소유 늘면서 입지 강화 스타PD 연예기획사行… 자체제작 늘려 상장사 ‘원소스 멀티유즈’로 사업 확장올해 콘텐츠 주도권을 둘러싸고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치열한 빅뱅이 예상된다. 편성권을 쥐고 있는 방송사는 전통적인 ‘갑’이었지만 최근 유통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콘텐츠 제작사로 무게중심이 급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것. 기존 외주 제작사들 이외에도 연예 기획사가 제작에 뛰어드는가 하면 방송사들도 자회사를 차려 콘텐츠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콘텐츠가 곧 돈이요, 권력’이라는 명제가 성립되면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계급장’을 뗀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방송사의 킬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인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외주 제작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KBS와 MBC가 국회에 제출한 2015년 1월 이후 ‘시청률 상위 15위 드라마 현황’ 자료를 보면 KBS는 73.3%인 11편이, MBC는 86.7%인 13편이 외주제작사 작품이었다. 물론 판권을 둘러싼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간의 불평등한 구조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처럼 해외 수출 및 IPTV, 온라인 등 2차 저작권에 대한 판권을 제작사가 소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방송권과 광고 판매권만 방송사에서 소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기 불황 여파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광고 수주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적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방송사 자체 제작 콘텐츠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외주 제작사들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콘텐츠 제작사에 돈과 인력이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가수와 MC, 연예인들을 대거 보유한 연예기획사들이 자회사를 통해 콘텐츠 제작에 본격 뛰어들면서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3대 엔터사 드라마·예능 잇단 히트작 내놔 YG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일 MBC ‘라디오 스타’의 조서윤 PD, ‘무한도전’의 제영재 PD, ‘진짜 사나이’의 김민종 PD와 엠넷 ‘음악의 신’의 박준수 PD, tvN 유성모 PD 등을 영입했다. YG는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간접 투자를 했고 현재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를 제작했다. YG는 앞으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예능계의 한 관계자는 “MBC 출신 PD가 SBS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방송사 간 경계가 사라지는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며 “업계에 YG가 채널을 인수하기 위해 수십명의 PD들을 대거 영입한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도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1위인 SM엔터테인먼트는 일찌감치 콘텐츠 제작사인 SM C&C를 설립해 예능과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었다. 2015년 6월 KBS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를 만든 이예지 PD를 스카우트한 SM C&C는 KBS ‘우리동네 예체능’,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등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드라마도 초기에 자사 소속 아이돌 가수들을 출연시키던 패턴에서 벗어나 제작 능력을 키우면서 지난해 ‘동네 변호사 조들호’, ‘38사 기동대’, ‘질투의 화신’ 등 히트작을 잇따라 내놓았다. 현재 방영 중인 ‘미씽나인’도 SM C&C 제작이다. SM C&C는 지난해 매출액 953억원, 영업이익 36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씨엔블루, AOA, FT 아일랜드 등 가수는 물론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등 MC들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자회사인 FNC 애드 컬쳐를 설립해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SBS ‘씬스틸러-드라마 전쟁’과 KBS ‘트릭 앤 트루’ 등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한 데 이어 ‘파리의 연인’의 신우철 PD와 ‘내 딸 김사월’의 김순옥 작가를 영입했다. 김 작가의 신작 ‘언니는 살아 있다’는 4월 SBS에 편성된 상태다. 최근 ‘함부로 애틋하게’를 썼던 이경희 작가를 스카우트한 JYP 엔터테인먼트는 사전 제작 드라마 ‘더 패키지’를 4월에 방영할 예정이다. 가수 윤종신이 대표로 있는 미스틱 엔터테인먼트도 최근 MBC, JTBC 등을 거치며 예능계에서 잔뼈가 굵은 여운혁 PD를 스카우트해 제작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연예기획사 콘텐츠 제작 자회사 설립 전통적인 배우 매니지먼트사의 콘텐츠 제작도 활발하다. 배용준이 이끄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키이스트는 자회사인 콘텐츠K를 통해 OCN ‘보이스’, KBS ‘비밀’, SBS ‘신의 선물’ 등을 제작했고 김윤석, 유해진, 주원 등이 소속된 화이브라더스는 드라마 ‘운빨 로맨스’, ‘가면’ 등을 제작했다. 장혁, 김우빈, 김유정 등이 소속된 IHQ도 일찌감치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어 SBS ‘봄날’을 시작으로 KB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SBS ‘뿌리깊은 나무’, KBS ‘함부로 애틋하게’, SBS ‘피노키오’ 등을 제작했다. KBS 새 주말 연속극 ‘아버지가 이상해’도 제작한다. 올해는 더 많은 배우 소속사들이 본사 또는 자회사를 통해 드라마 및 영화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직접 제작하면 소속 연예인 성장 ‘일석이조’ 연예기획사들이 제작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매니지먼트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고 제작을 통한 시너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섭외 경쟁 속에서 이들의 가장 큰 자산인 소속 연예인을 활용하면 예능 또는 드라마 제작이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대부분 상장사인 기획사의 경우 매출 규모가 중요하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을 통한 사업 다변화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YG나 FNC, 화이브라더스 등 사드 직전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은 회사들의 제작이 두드러진 것도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도약… 수익구조 안정 지난해 말 CJ E&M의 음악 부문 수장에서 FNC 애드 컬쳐로 자리를 옮긴 안석준 대표는 “‘슈퍼스타 K’나 ‘K팝 스타’ 등 방송 콘텐츠가 신인 가수를 키우는 거대한 마케팅 방법이 된 것처럼 콘텐츠 제작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을 키울 수 있고 저작권 권리를 보유할 수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가 가능하다”면서 “연예기획사들이 매니지먼트나 제작만으로는 매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패션, 화장품, 외식업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일단은 자사 아티스트를 활용하면서 제작 역량을 내재화시키는 것이 1차 목표이고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주 시장까지 확대해 아시아 최대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장기적인 플랜”이라고 밝혔다. 마정훈 콘텐츠K 본부장은 “상장사의 경우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고 드라마나 예능의 제작 규모가 커지면서 자금력을 갖춘 콘텐츠 제작사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이라면서 “후발 주자인 연예 기획사들이 뛰어들어 작가 및 PD들의 섭외 비용이 크게 올라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널이 늘어나고 과거 특정 작가, 연출, 회사에 국한되지 않고 콘텐츠의 경쟁력만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사도 외주사 만들어 인력 재흡수 나서 위기의식을 느낀 기존 방송사들도 이에 맞서 외주 제작사들을 만들어 반격에 나서고 있다. CJ E&M은 드라마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을 설립해 자사인 tvN뿐만 아니라 KBS 드라마 ‘공항 가는 길’,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을 납품했다. KBS도 지난해 8월 KBS 계열사와 공동 출자한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을 설립했다.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영화 사업까지 하는 CJ의 경우는 기획안이 넘치기 때문에 수익 증대가 목적이지만 KBS의 경우 PPL이나 출연료에서 제작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이를 타개하고 외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목적도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장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방송대 엔터테인먼트 경영학과 심희철 교수는 “국내 엔터 사업이 연예인 등 출연자의 힘이 막강한 일본처럼 연예 기획사 위주로 갈 것인지 작가와 연출의 힘이 막강한 제작사 중심으로 갈 것인지 분수령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결국 우수한 인력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지연 운항 진에어 ‘배상 차별’

    지연 운항 진에어 ‘배상 차별’

    기체 문제로 항공기 이륙이 11시간이나 지연돼 논란을 빚은 저가항공사 진에어가 일부 승객에게만 보상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운항 지연으로 피해를 입고도 배상이나 보상을 받지 못한 승객들은 집단소송에 나설 계획이다.코피노 지원단체 활동가 구본창(55)씨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오전 1시 50분에 필리핀 클라크에서 진에어 여객기를 타고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출발 2시간을 앞두고 약 11시간 지연된다는 문자 통보를 받았다. 이 여객기는 전날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승객을 싣고 클라크로 간 뒤 다시 승객을 태워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천에서 이륙할 때 화재 경고등이 오작동을 일으켜 긴급 회항하는 바람에 왕복 구간 모두 11시간씩 출발 시간이 지연됐다. 문제는 진에어가 인천에서 출발하는 일부 승객에게는 숙박비, 식비 등을 보상했지만 클라크에서 기다리던 승객에게는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구씨는 “진에어는 운항이 지연된다는 통보만 했을 뿐 숙박시설을 연결해 주거나 추가 비용을 지원하지 않았다”며 “귀국 후 항공사에 연락했지만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으로 지연됐기에 어떠한 배·보상도 해 줄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진에어 측은 “왕복 비행기의 일부 승객에게 호텔을 예약해 줬고, 다른 승객에게는 추가 숙박비를 실비 처리해 준다고 공지했고 실비를 지급했다”고 해명했지만, 많은 승객은 이런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인천행 비행기 승객이었던 이경환 변호사는 “승객 10여명과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추가 소송 참가자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인천발 클라크행 여객기의 지연 책임이 항공사에 있을 경우 이 때문에 연쇄적으로 지연 피해를 본 클라크발 인천행 여객기 승객에게도 항공사가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에어 측은 지연 사유에 대해 내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4시간 ‘편의점 뱅킹’ 가성비 앞세우면 승산 있다”

    “24시간 ‘편의점 뱅킹’ 가성비 앞세우면 승산 있다”

    일반은행보다 금리 조건 좋아 예금·대출 모두 이용땐 이중 혜택 “요즘 사람들은 똑같은 상품도 실시간 가격 비교로 더 싸게 사고, 같은 길도 모바일 지도를 찾아 1분이라도 먼저 가려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요구에 꼭 필요한 은행이 인터넷 전문은행입니다.”심성훈(53) 케이뱅크 초대 행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성비와 효율성을 중요하게 따지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인터넷 전문은행이 부합할 수 있다”며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한 인터넷은행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국내 은행산업의 메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점포를 두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영업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국내에서 처음 본인가를 얻은 케이뱅크는 다음달 출범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KT 출신의 심 행장은 2013년 KT시너지경영실장을 맡아 금융·미디어·유통·렌털 등 서로 다른 산업 분야 그룹사들과 ICT 기반으로 융합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모델 개발을 직접 이끈 경험이 있다. 그는 1990년대 초 일일이 컴퓨터 명령어를 쳐야 인터넷을 할 수 있었던 PC통신 시절부터 해외 사이트를 검색해 인터넷 쇼핑을 하던 ‘해외 직구’ 1세대이기도 하다. 당시 미국 사이트를 뒤져 반값으로 구매한 트레버 피노크 지휘의 모차르트 후기 교향곡 세트를 요즘도 즐겨 듣는다. 심 행장은 “인터넷은행의 가장 큰 특징은 무형의 디지털 재화를 상품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가 선보일 대표적인 상품으로 예금 이자 대신에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뮤직 케이’를 소개했다. 예컨대 케이뱅크 고객이 이자를 받을 때 현금 대신 뮤직케이를 선택하면 일반 이용 금액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음악뿐만 아니라 동영상, 게임 아이템, 데이터(통신) 쿠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심 행장은 덧붙였다. 은행 점포가 없는 대신 인건비와 관리 비용을 줄여 고객들의 혜택을 최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인터넷은행의 강점이다. 일반 은행보다 예금 이자는 높이고, 대출 금리는 낮추는 만큼 예금과 대출을 모두 이용하는 고객은 이중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KT와 GS리테일 등이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24시 365일 편의점뱅킹’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전국 1만 500여개의 GS편의점을 활용해 무(無)점포의 한계를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심 행장은 “최근 시중은행들이 모바일뱅킹을 활성화하고 있지만 24시간 모바일 체제를 구축한 인터넷은행을 따라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은 언제 어디서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고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컨대 24시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 밤에 대출 신청을 하고 다음날 오전 출근길에 편의점에서 현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자면 은산분리(기업의 은행자본 소유 제한) 완화와 법인 고객 비대면 거래는 풀어야 할 과제다. 심 행장은 “내년부터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니치마켓(틈새시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기업 간(B2B) 대출이나 크라우드펀딩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으로 대출을 확대하는 방안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과천서 예술기행·이천서 도자체험… 거대한 문화놀이터

    과천서 예술기행·이천서 도자체험… 거대한 문화놀이터

    “오늘 하루는 문화와 즐겁게 놀자.” 경기도에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가득하다. 등록된 곳만 박물관 127개, 미술관 51곳 등 모두 178곳이다. 경기도에 등록되지 않은 미술·박물관까지 포함하면 200여 곳은 족히 넘는다. 그야말로 경기도 자체가 문화 놀이터인 셈이다. 박물관의 성격이나 테마도 다양하다. 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만날 수도, 색다른 체험과 특별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예술가들의 혼이 담긴 수준 높은 창작물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경기도는 전국 처음으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조례를 제정해 공·사립 박물·미술관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또 도내 박물관과 미술관을 ‘우리 동네 학습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경기도 내 박물관과 미술관은 나름 다양한 주제를 갖고 있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역사·예술 기행, 전통문화, 체험공간, 테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무작정 나서지 말고 주제별로 비슷한 곳을 찾아다니며 감상하는 것도 박물관 여행에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또 단순히 전시물을 관람하고 사진 한 장 찍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색적인 소재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색 박물관도 즐비하다. ●경기 남부 수원, 성남, 안양, 과천, 안성, 용인, 화성 등지를 아우르는 남부지역에는 경기도 박물관·미술관의 대부분이 몰려 있다. 용인 한곳만 찾아도 21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을 중심으로 대학교 부설 박물관을 비롯해 다양한 테마 박물관·미술관이 포진해 있다. 역사를 주제로 한 곳으로는 용인 경기도박물관을 비롯한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 광교박물관, 안양역사관, 안산향토사박물관, 화성시향토박물관, 의왕향토사료관, 안성 3.1운동기념관 등이 있다. 1996년 개관한 용인시 기흥구 경기도박물관은 역사실·고고미술실·문헌자료실·서화실·민속생활실·야외전시장 등을 갖췄다. 역사실에서는 ‘경기’라는 이름이 붙은 유래와 문화유적 등 경기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고고 미술실에서는 한반도의 중심에 있으면서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아온 경기도의 과거를 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 가면 경기도 대표 유물을 실물이나 복원모형으로 관람할 수 있다. 국보급 서적인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권과 보물서화, 12종의 경기도유형문화재, 각종 회화·유물·공예·도자기·전적 등 모두 3500여 점의 유물과 연구도서 4000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백남준아트센터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의 작품을 전시하고 미디어를 연구하려고 2008년 10월 문을 열었다. 백남준(1932~2006)이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고 직접 이름을 붙였다. 미디어 아트 전문기관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다. 지하 2층·지상 3층, 전체면적 5605㎡ 규모로 상설 및 기획전시실·자료실·창작공간·교육실·수장고·연구실 등을 갖췄다. 2011년 9월 문을 연 용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연간 55만명이 찾는 등 대표 어린이박물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다른 예술기행을 원하면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제비울미술관·선바위미술관, 용인 호암미술관·이영미술관·한국미술관, 수원시립 아이파크미술관 등을 찾아보자. 최근 문을 연 아이파크 미술관은 누적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테마가 있는 문화여행지로는 용인 둥지박물관·디아모레뮤지엄·마가미술관·삼성화재교통박물관·신세계한국상업박물관, 수원 지도박물관, 과천 카메라박물관·마사박물관, 의왕 철도박물관 등이 꼽힌다. 한국의 전통문화는 용인 세중옛돌박물관·한국등잔박물관, 안성맞춤박물관, 화성 용주사 효행박물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학교에서는 경기대, 명지대, 경희대, 단국대, 용인대, 수원대, 협성대, 한신대, 신구대 등이 부설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동부 남부지역 못지않게 박물관·미술관을 많이 가진 지역이다. 특히 여주·이천·광주를 중심으로 한 도자기 관련 볼거리 등이 풍성하다. 여주세계도자센터, 이천세계도자센터, 광주 조선관요박물관·분원백자관, 이천 해강도자미술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천은 전국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340여 개의 요장(도자기 만드는 곳)이 모인 도자의 도시이다. 여주는 생활도자기의 고장으로, 광주는 왕실도자기 생산지역으로 유명하다.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최대규모의 도자기 축제인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광주 만해기념관과 남양주시 모란미술관, 양평 바탕골미술관·C아트뮤지엄, 여주 죽포미술관 등에서도 예술혼을 만끽할 수 있다. 색다른 체험을 원한다면 여주 한얼테마박물관·목아박물관, 광주 얼굴박물관·일본군위안부역사관, 남양주 주필거미박물관, 이천 청강만화역사박물관·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등을 가보자. 이 중 여주 대신면 옥촌리 폐교된 분교터에 있는 한얼테마박물관은 과학문화관, 전적유물관, 고문서유물관, 카메라유물관, 의학유물관, 산업디자인유물관 등 모두 7개의 박물관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초의 박물관 단지이다. 광주 다산기념관, 여주 명성황후기념관·여성생활사박물관, 여주시향토사료관, 이천시립박물관, 하남역사박물관 등에서도 경기도 역사 기행을 떠날 수 있다. ●경기 서부 부천, 안산, 시흥, 광명, 김포 등으로 이어지는 서부지역은 신도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공간과 시간을 초월한 예술의 현주소를 소개한 미술관과 자연사 박물관처럼 자연생태를 심도 있게 소개하는 박물관, 규모보다 알찬 내용으로 방문객을 기다리는 다양한 테마박물관 등이 있다. 특히 서해 바다의 아기자기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점은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경기도 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는 안산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성호기념관·향토사박물관·어촌민속전시관·최용신기념관 등을 꼽을 수 있다. 2006년 10월 문을 연 경기도미술관은 다양한 기획 전시를 통해 미술문화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국화·서예·판화·공예·미디어아트 등 소장하고 있는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에서는 미술의 기본 요소 중 ‘공간’을 주제로 미술관의 소장품 약 20점을 새롭게 해석한 교육 전시 ‘공간의 발견’을 내년 8월 27일까지 개최한다. 부천은 박물관 백화점이다. 물 박물관, 교육박물관, 로보파크, 수석박물관, 활 박물관, 한국만화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 펄벅기념관 등 다양한 테마를 즐길 수 있는 박물관·미술관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안산 김문규 미술관·유리섬미술관, 광명 충현박물관, 김포 다도박물관 등도 경기 서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자연 체험장으로는 부천 자연생태박물관, 시흥 창조자연사박물관, 광명 나비야놀자 박물관 등이 눈에 띈다. ●경기 북부 문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경기북부지역은 파주와 고양, 남양주를 중심으로 박물관·미술관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문화·예술의 향기가 넘쳐나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휴양림, 수목원 계곡 등이 곳곳에 펼쳐져 있어 또 다른 박물관 여행 서비스가 될 듯싶다. 파주에는 두루뫼·영집궁시·타임앤블레이드·한향림·나비나라·한국근현대사·한길책·세계민속악기·열화당책·화폐·피노키오·벽봉한국장신구·세계문학 박물관과 네버랜드 픽처북 뮤지엄·기산·백순실·미메시스·화이트블럭 미술관 등 18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몰려 있다. 남양주도 이에 못지않은데 실학·남양주역사·남양주유기농·무의자·우석헌·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 모란·서호 미술관 등 13곳이 들어섰다. 전통문화및 예술혼을 체험하고 싶다면 파주에 있는 두루뫼박물관·파주 영집궁시박물관·네버랜드를 비롯해 고양 배다리술박물관·목암미술관, 가평 가일미술관·남송미술관 등이 좋을 듯싶다. 포천 국립수목권 산림박물관,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양주 필룩스조명박물관, 고양 증권박물관·중남미문화원·테마동물원 쥬쥬(Zoo Zoo)·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 등은 특별한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다. 2011년 문을 연 연천 선사박물관은 한반도 구석기 시대의 인류 생활상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박물관은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려고 외관을 뱀이 똬리를 튼 모양으로 설계했으며 내부는 굴속을 탐험하는 형태로 꾸며져 눈길을 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모델 손이 비정상?’ 보그 3월호 표지사진 논란

    ‘모델 손이 비정상?’ 보그 3월호 표지사진 논란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Vogue)의 표지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포토샵 논란과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포즈로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판 보그 3월호 표지사진에 대해 보도했다. 보그 3월호에는 슈퍼 모델 지지 하디드, 켄달 제너, 애슐리 그레이엄, 애드와 아보아, 리우 웬, 비토리아 세레티, 이만 하맘이 표지를 장식했으며 사이즈와 인종, 혼혈을 포함하는 7명의 슈퍼 모델 기용으로 다양성의 아름다움이란 화두를 패션계에 던졌다. 이번 표지사진 촬영은 말리부 해변에서 진행됐으며 네덜란드 출신 듀오 사진작가 이네즈 판 람스베이르더와 피노트 마타딘이 맡아 촬영했다. 하지만 일부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의 허리에 위치한 지지 하디드의 손이 비정상적으로 너무 길다며 너무 과한 포토샵 기술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다수의 이용자는 빅사이즈와 허벅지 셀룰라이트가 트레이드마크인 애슐리를 더 마르게 보이기 위해 그녀의 허벅지에 다른 모델들 포즈와는 다르게 손을 얹게 한 자세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표지사진을 접한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뽀샵은 끔찍하다”, “비현실적인 인형처럼 보인다”, “애슐리는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슬프다. 그녀의 다리는 뚱뚱한게 아니라 날씬한 다리 옆에 있는 것일 뿐”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애슐리 그레이엄은 175cm의 훤칠한 키에 77kg, 14~16사이즈(한국 사이즈로 XL~XXL)의 몸매를 가진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플러스 모델 최초 글로벌 남성잡지 ‘맥심’과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표지 모델을 장식한 바 있다. 사진= VOGUE,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미국서 백인 여성에 폭행당한 韓할머니…경찰 “혐오범죄 아니다”

    미국서 백인 여성에 폭행당한 韓할머니…경찰 “혐오범죄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한인타운에서 83세 한국계 할머니가 백인 여성에게 피습당한 사건에 대해 미국 경찰은 “혐오범죄가 아니다”라고 2일(현지시간) 선을 그었다. 미국 일간지 LA타임스는 이날 익명의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이 사건은 아직 수사에서 혐오 범죄라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성급하게 ‘인종 혐오’ 딱지를 붙이는 것에 경계감을 표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할머니를 습격한 27세 백인 여성은 노숙자로, 과음 또는 정신질환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랜디 에스피노사 경사는 LA타임스에 현장에서 체포된 이 여성은 자신의 이름을 ‘패티 가르시아’라고 말했지만, 지문 조회 결과 본명은 ‘알렉시스 듀벌’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애초 이 여성이 할머니를 습격한 뒤 “백인의 힘”이라고 외쳤다는 주장에 대해 한 한인타운 거주자는 “(듀벌이) 거듭해 힘은 힘이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에스피노사 경사 또한 듀벌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말한 목격자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한인타운 거주 목격자는 폭행 장면은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과 다른 남성이 듀벌을 추격하자 흑인 비하 욕설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로스엔젤레스 경찰 또한 듀벌이 유치장에 갇히면서 경관들을 향해 상스러운 말을 쏟아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처음 페이스북을 통해 전한 린다 리 씨는 사진과 함께 “백인 여성이 ‘백인의 힘’이라고 외치며 할머니의 얼굴을 친 뒤 그대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이마에 약 2.5㎝ 정도 상처를 입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사회에서 백인 우월주의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터진 사건이어서 ‘혐오 범죄’로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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