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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인은 현장에 다시 온다…15년 전 DNA에 걸린 강간범

    범인은 현장에 다시 온다…15년 전 DNA에 걸린 강간범

    미궁에 빠졌던 15년 전 제주 버스정류장 성폭행 사건이 수사당국의 유전자(DNA) 추적 끝에 결국 꼬리를 밟혔다. ‘범죄자는 반드시 현장에 돌아온다’는 믿음으로 성범죄 사건 현장의 흔적을 남겨둔 수사팀의 끈기와 세심함이 세상에 묻힐 뻔한 범죄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진재경)는 15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7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08년 6월 사촌 동생과 함께 제주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술에 취한 피해자를 인근 모텔로 끌고 가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술에서 깬 피해자가 달아나는데도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해 범행을 이어갔다. 당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A씨의 DNA를 확보했지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지 못해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10년이 넘도록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한 이 사건은 A씨가 2020년 9월 강제추행 혐의로 다시 입건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A씨의 DNA를 확보한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는 과정에서 15년 전 추가 범죄가 확인된 것이다. 경찰이 확보한 증거를 들이대자 A씨는 순순히 범죄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내용을 보면 끔찍하고 죄질도 나쁘다”면서 “지난 15년간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시점이 15년 전이라 현재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할 수 없어 처벌 수위가 낮은 법률이 형량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 흉기로 또래 협박해 성폭행 10대 “사춘기라서”

    흉기로 또래 협박해 성폭행 10대 “사춘기라서”

    또래 여자친구에게 원치 않는 만남을 요구하다 “친구를 죽이겠다”고 협박해 성폭행한 10대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가해자는 “사춘기의 일탈”이라며 선처를 요구했고, 피해자 가족들은 재판부에 엄벌을 내려달라고 탄원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15일 오전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16)군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A군에게 징역형 장기 10년·단기 7년을 구형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9월쯤 피해자 B양을 친구 집으로 불러낸 뒤 흉기로 협박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해 B양에게 여러 차례 만남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친구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해 B양을 불러냈다. A군은 신고를 못 하도록 B양의 휴대전화를 뺏은 뒤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위협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의 변호인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야구선수가 꿈인 피고인은 사춘기를 맞아 나쁜 선배들과 어울리다 보니 반항심과 일탈 욕구가 있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군의 아버지도 “아들도 고생하고 있고, 표현을 잘 못하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면서 “피해자 가족에게도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아이가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안 되고 있다”며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 “뉘우칠 줄 모르고 네탓만 했다”…제주 유명음식점 청부살인 결국 ‘사형’ 구형

    “뉘우칠 줄 모르고 네탓만 했다”…제주 유명음식점 청부살인 결국 ‘사형’ 구형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청부살인 주범과 이를 실행한 공범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15일 오후 제주지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주범 박모(55)씨와 공범 김모(50)씨에게 각각 사형을 구형했다. 또 김씨의 아내 이모(45)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씨는 채무 관계로 얽혀 있던 도내 한 유명 음식점 대표 50대 여성 A씨를 살해해 달라고 김씨 부부에게 시킨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피해자 A씨와 사이가 틀어진 박씨가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는 압박과 피해자 소유의 유명 음식점 경영권을 가로채겠다는 욕심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봤다. 검찰은 초동단계부터 제주동부경찰서와 긴밀히 협력했고 송치 후 전담수사팀을 운영해 다수 관련자 조사, 현장검증, 디지털포렌식, 금융거래 분석, 재산관계 조사 등을 통해 범죄혐의를 밝혀냈다. 피해자가 운영하던 식당의 전관리이사인 박씨로부터 사주 받은 김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3시 2분에서 10분 사이 제주시 오라동 피해자 주거지에 몰래 들어가 숨어있다가 귀가한 피해자를 둔기로 살해하고 고가의 가방과 현금 등 18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만나 3차례에 걸쳐 범죄공모를 한 뒤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등 범행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기도 했다. 범행이 계속 무산되자 피해자 집에 미리 침입을 시도했고, 피해자 거주지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택배기사로 위장해 몰래 카메라까지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과정에서 김씨 아내 이씨는 차량으로 피해자를 미행하며 위치 정보 등을 남편에게 전달했으며 범행 뒤 차량으로 함께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범행후 택시를 타고 용담해안도로에서 내렸다가 다시 택시를 타고 동문재래시장을 간 후 배회하다 아내 이씨의 차를 타고 가는 등 수사의 혼선을 주려고도 했다. 김씨 부부는 경남 양산 주거지에 숨어 있다가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김씨 부부는 범행 대가로 빚 2억3000만원을 갚아주고 피해자 소유의 식당 지점 하나를 운영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박씨 제안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박씨는 피해자로부터 관계 단절과 채무변제를 요구받자 피해자를 살해해 식당운영권을 장악하고 채무를 면탈할 목적으로 고향 후배인 김씨에게 살인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박씨는 3차례 사기죄로 실형을 받았으며, 이외 폭행과 음주운전 등 다수의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하지만 잘못을 뉘우치기보단 자신의 범행을 피해자와 다른 피고인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범행을 위해 피해자 주거지에서 3시간이나 기다렸고, 둔기로 20차례 넘게 피해자를 무참히 때려 살해했다”며 “김씨가 적극 범행하지 않았더라면 피해자가 죽지 않았다. 김씨 아내는 공범이지만 나머지 피고인보다 범행에 관여한 바가 적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최후진술에서 “유족께 죄송하다”며 “다만 김씨가 살인까지 할 줄 몰랐다는 사실만은 믿어달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최후진술에서 “제 잘못된 행동과 생각으로 인해 피해자와 유가족에 고통을 드려 사죄한다. 죽을 죄를 지었다”며 “어떤 말을 해도 용서가 안 된다는 것을 안다. 죗값을 달게 받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김씨 아내 이씨는 “남편이 그런 범행을 벌이는 줄 몰랐다. 남편을 말리지 못해 유족께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이들 피고인에 대한 선고 공판은 7월 13일 오전 10시 5분 열린다.
  • “유튜브 그만 봐” 온갖 둔기로 6살 아들 상습 학대한 母

    “유튜브 그만 봐” 온갖 둔기로 6살 아들 상습 학대한 母

    자녀 훈육을 이유로 각종 둔기로 6살 난 아들을 때리고 길거리에서 머리를 밀치는 등 상습 학대한 40대 엄마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11단독 김미란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2·여)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보호관찰과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2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4월 집에서 아들 B(6)군이 유튜브 영상물을 본다는 이유로 약 3∼4일마다 종이 막대기, 무선 청소기, 빗자루로 때려 몸에 멍이 들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같은 시기 길에서 B군이 지나가는 자전거를 피하지 않는다며 B군 머리를 밀어 버스정류장 아크릴판에 부딪히게 하고 약 10분간 소리를 질렀다. 이에 근처를 지나던 한 목격자가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또 같은 해 1∼2월 같은 아파트 주민 등이 A씨의 아동학대를 의심해 모두 4차례에 걸쳐 112에 신고하기도 했다. 재판에서 A씨는 B군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언성을 높이거나 신문지를 말아 엉덩이 등을 때린 일이 있을 뿐이었다며 공소사실 대부분을 부인했다. B군은 수사기관에서 A씨에게서 자주 맞았다고 하면서도 “엄마가 벌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피해 사실을 줄여 말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범행 기간, 정도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재범 위험성도 낮지 않다”면서도 “피고인과 피해 아동 간 정서적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점, 피고인이 피해 아동을 바르게 양육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검찰, 재판부에 ‘빌라의 신’ 일당 양형 조사 신청

    검찰, 재판부에 ‘빌라의 신’ 일당 양형 조사 신청

    검찰이 ‘빌라의 신’으로 불리는 전세 사기 일당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들에 대한 양형 조사를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15일 수원지법 형사8부(부장판사 안동철) 심리로 진행된 최모씨 등 3명의 사기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피해자들이 경매 또는 보증보험증권에 의해 변제받은 보증금과 피고인들이 자체적으로 변제한 내역에 대한 양형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양형 조사는 피고인의 합의 여부 등 형량을 따질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조사하는 절차다. 최씨 등의 변호인은 이날 피해자들의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부 가압류가 해제한 사례 등을 양형 참고 자료로 제출하겠다고 했다. 최씨 등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오피스텔이나 빌라 등의 임대차보증금 액수가 실질 매매대금을 웃도는 이른바 ‘깡통전세’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수법으로 총 31명으로부터 70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깡통전세는 통상 담보 대출과 전세 보증금을 합한 금액이 실거래 매매가보다 높아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전세 형태를 말한다. 최씨 등은 임차인이 지불한 임대차보증금으로 주택을 매입하는 계약을 동시에 진행해 돈을 들이지 않고 주택 소유권을 취득하는 ‘무자본 갭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이 이 같은 수법으로 보유한 주택은 전국적으로 각 1200여채, 900여채, 300여채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심을 맡은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단독 장두봉 부장판사는 올해 4월 최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공범 권모 씨에게 징역 6년, 박모 씨에게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검찰은 결심 공판 때 최씨에게 징역 7년, 권씨 등 2명에게 징역 5년씩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으나, 장 판사는 “서민층과 사회 초년생들로 이뤄진 피해자들의 삶의 기반을 흔든 매우 중대한 범행”이라며 검찰 구형량보다 높은 형량을 판결했다. 최씨 등은 오피스텔 등을 분양받을 당시 임대차 보증금을 반환할 의사나 능력이 있었지만, 부동산 세금이 증가하고 경기도 급격히 악화해 반환하지 못했을 뿐이지 피해자들을 속일 의사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사실오인, 법리 오해 등을 이유로 1심 판결에 항소했다. 피해자들은 최씨 일당에 대한 엄벌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기일은 내달 20일이다.
  • 생후 17일 된 아기 이불 덮어 질식사시킨 무정한 엄마, 징역 12년

    생후 17일 된 아기 이불 덮어 질식사시킨 무정한 엄마, 징역 12년

    태어난지 보름이 갓 지난 아기 얼굴에 두꺼운 이불 올려 질식, 숨지게 한 20대 엄마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임동한 부장판사)는 15일 생후 17일 된 자신의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 살해)로 기소된 A씨(20)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 등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했다. A씨는 지난 1월 16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여자 아기를 낳고 퇴원했다. A씨는 17일 후인 2월 2일 두꺼운 겨울 이불을 여러 겹으로 접어 잠든 아기 얼굴 등에 올려 아기가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유산을 시도하다 출산한 A씨는 출산 후 아기 아버지가 자신과 아기를 계속 방치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경위와 결과, 정황 등에 비춰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피고인이 처음에 범행을 부인하다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층간소음 이웃 ‘1시간 폭행·사망’…前씨름선수 “사망원인 따져봐야”

    층간소음 이웃 ‘1시간 폭행·사망’…前씨름선수 “사망원인 따져봐야”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어오던 이웃을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은 전직 씨름선수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지난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형사 1부(송석봉 부장)는 14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2)씨의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A씨가 160회 넘는 구타를 일삼아 피해자에 대한 살인 의도가 있었다”며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반면 A씨는 “술에 취한 피해자를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폭행이었고, 평소 피해자가 지병을 앓고 있어 사망의 원인이 폭행 때문인지 알기 어렵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와 변호인은 이날 항소심에서도 폭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 평소 지병을 앓았던 피해자가 폭행으로 사망했다는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를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의료기관 의무기록지,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조서 등에 대한 사실조회를 신청했다. 또 범행 당시 경찰과 구급대를 부른 것을 목격한 A씨 아내에 대해서는 사실확인서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1심 과정에서 A씨가 피해자의 유족과 합의했는데 이 합의에 의문점이 남아있어 A씨 변호인들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2일 오후 3시에 재판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1월 20일 윗집에 사는 피해자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와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겪어오던 A씨는 범행 당일 자택 인근에서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시며 대화하다 뺨을 먼저 맞자 주먹을 휘둘렀다. 1심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직 씨름 선수로 건강한 체격의 A씨가 가해 당시 사망이라는 결과도 충분히 예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해자의 체질적 요인이 사망이라는 결과에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과 피고인은 원심 형량이 부당하다며 모두 항소했다.
  • [씨줄날줄] 반성문 감형/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성문 감형/이순녀 논설위원

    ‘자신의 언행에 대하여 잘못이나 부족함을 돌이켜 보며 쓴 글.’ 국어사전이 제시한 반성문(反省文)의 정의다. 새삼스럽게 사전까지 찾아본 이유는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 때문이다. 피해자가 최근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가해자의 글은 진심 어린 반성은커녕 적반하장격 항변으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해자는 “저의 착각과 오해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묻지마 식 상해를 가한 것에 대해 깊이 잘못을 느끼고 있다”고 썼지만 실제 내용은 억울함 호소, 피해자에 대한 불만 등으로 일관했다. “저와 비슷한 범죄의 죄명, 형량도 제각각인데 왜 저는 이리 많은 징역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피해자라는 이유로 진단서, 소견서, 탄원서를 다 들어 주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검찰도 역시 제가 성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라고 끼워 맞추고 있다. 그저 ‘뽑기’ 하듯 되면 되고 안 되면 마는 식은 아닌 것 같다”며 검찰에 대해서도 항의했다. “피해자분은 회복이 되고 있으며,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는 것을 봤다”는 대목은 기가 찰 정도다. 피해자는 “이러한 내용의 반성문을 확인할 때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고 토로했다. ‘반성 없는 반성문’이 재판 과정에서 남발되는 까닭은 감형 때문이다. 양형 기준에 ‘진지한 반성’이 감경 고려 사항으로 포함돼 있는데 이를 실물로 보여 줄 수 있는 형태가 반성문이다 보니 재판부의 선처를 기대하며 수십, 수백 장씩 반성문을 제출하는 것이 관행이 됐다. 반성문 대필 업체가 성행한 지도 오래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반성문 꼼수 감형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지난해 3월 ‘진지한 반성’에 대한 정의 규정을 신설했다. ‘범행을 인정한 구체적 경위, 피해 회복 또는 재범 방지를 위한 자발적 노력 여부 등을 조사·판단한 결과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에 대하여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로 개념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했다. 사과다운 사과, 반성다운 반성을 보기 어려운 세상이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히 밝히고, 피해자에게 직접적으로 용서를 구하며, 앞으로 어떻게 달라진 태도를 보일지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반성문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그 입 다물라”…피고인 입에 ‘테이프’ 붙인 美판사

    “그 입 다물라”…피고인 입에 ‘테이프’ 붙인 美판사

    반성 없는 피고인 입에 테이프 붙인 판사가 화제다. 14일 폭스뉴스 등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한 영상이 재조명됐다. 중범죄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이 발언기회가 오지 않았는데 불구하고 계속해서 변명을 늘어놓자, 판사는 피고인의 입에 테이프를 붙이라고 명령했다. 해당 영상은 2018년 7월에 법정에서 있던 일이지만, 뒤늦게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을 보면, 피고인 프랭클린 윌리엄스(당시 32세)가 판사의 말을 끊어가며 스스로 변명을 이어간다. 이에 판사는 “입 다물라. 차례가 되면 그때 발언 기회를 주겠다”고 경고하지만, 윌리엄스는 멈추지 않는다. 윌리엄스 변호인조차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판사는 윌리엄스에게 조용히 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판사는 보안관리대원들에게 윌리엄스 입에 테이프를 붙일 것을 명령했다. 판사는 윌리엄스에게 “일단 입에 테이프를 붙여놓겠다. 이후 발언 기회가 되면 그때 테이프를 떼주겠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강도, 납치, 절도, 신용카드 불법사용, 무기 불법사용 등 중범죄 혐의를 받았다. 루소 판사는 이 재판에서 윌리엄스에게 24년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당시 대처를 두고 큰 논란이 벌어져, 루소 판사는 결국 윌리엄스 재판에서 물러났다. 오하이오주의 한 시민단체도 “이것은 굴욕적”이라며 “피고인의 말할 기회를 박탈했을 뿐만 아니라 존엄성까지 훔쳤다”고 했다. 한편 미국은 재판에 크게 방해가 될 경우, 판사 재량으로 물리적으로 피고인 입을 막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같은 일이 발생할 때마다 판단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생긴다. 2009년 9월 오하이오주 스타크 카운티 캔턴 법원에서도 스티븐 벨던 판사가 법정에서 계속 투덜거리는 피고인 해리 브라운(당시 51) 입에 테이프를 붙였다.
  • “왜 나 지지 안해” 이장 낙선에 분노해 칼부림…유가족 엄벌 호소

    “왜 나 지지 안해” 이장 낙선에 분노해 칼부림…유가족 엄벌 호소

    4년 전 이장선거에서 지지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악감정을 품고 지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피의자의 항소심 재판에 피해자 유가족이 참석해 엄벌을 호소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A(51)씨는 지난 2018년 가을 이장선거에 출마하면서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B(62)씨에게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한 뒤 결국 낙선해 악감정을 품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21일 밤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4년 이장선거 낙선을 떠올린 A씨는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왜 지지해주지 않았느냐”라고 따지고는 B씨 집에 찾아가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이다 끝내 흉기로 B씨를 살해해 재판에 넘겨졌다. 온몸에 치명상을 입은 B씨는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2월 이 사건의 1심을 맡은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부장 이동희)는 “피해자를 살해한 방법이 매우 잔인해 그 죄질이 극히 나쁘다. 피해자가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극심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14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형진) 심리로 열린 A씨의 살인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진술 기회를 얻은 피해자 B씨의 딸은 부친의 살인 사건 이후 겪은 고통을 털어놓으며 A씨의 엄벌을 촉구했다. 피해자의 딸은 “아버지의 부재를 실감하며 고통과 그리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재판일이 다가오면 악몽을 꾸고 불안에 시달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범행 현장을 목격한 엄마가 ‘조금 더 집에 일찍 왔더라면’ 하는 죄책감에 괴로워한다”면서 “추억 가득했던 집이 잔혹한 범행 현장이 됐고 이사를 선택하지 않고 그 집에 남기로 한 엄마가 어떤 심정으로 버티는지 짐작도 하기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감형받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피고인 A씨의 모습에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며 “A씨는 심신장애를 주장하지만, 법조인이 아닌 제가 봐도 타당하지 않으며 절대 A씨를 용서할 수 없다”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A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인정되지만 ▲스스로 차를 운전해 B씨를 찾아간 점 ▲피해자와 말다툼하다가 범행한 점 ▲범행 직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정황 등을 보면 심신장애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검찰은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의 변호인은 “검찰은 피해자가 이장선거를 도와주지 않아 악감정을 품고 범행했다고 하나 이는 논리적 비약”이라며 “피고인에게는 살해 동기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A씨 측은 2020년 송사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었고 같은 해 겨울 폐결핵 진단을 받고 사건 발생 전월까지 치료에 전념한 점을 들어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과음해 범행 당시 만취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변호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허망하게 돌아가신 피해자께 정말 죄송하고 용서를 구한다”면서 “절대 증오나 원한은 없었다”라고 선처를 구했다. A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21일 열린다.
  • ‘만취 운전 사망’ 세종 공무원 2심서 형량 더 늘었다

    ‘만취 운전 사망’ 세종 공무원 2심서 형량 더 늘었다

    만취 운전으로 7명을 사상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더 늘었다. 검사가 추가 기소한 항소 내용은 기각했지만, 판사가 1심 선고가 너무 낮다는 이유로 더 높은 형을 내렸다. 14일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나경선)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상)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공무원 A(39)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기소한 위험운전치사·상 혐의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의 항소 이유인 위험운전치사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다만 피고인에게 선고한 형이 다소 낮아 원심을 파기하고 다시 정한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7일 오후 9시 30분쯤 세종시 금강보행교 앞 편도 2차로에서 제한속도(시속 50㎞)의 두 배가 넘는 시속 107㎞로 차를 몰다 정차 중인 승합차를 들이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사고로 뒷좌석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어린이 3명을 포함한 일가족 6명이 크게 다쳤다. A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69%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2차로에 정차 중이던 해당 승합차에 비정상적인 운전을 예견할 수 없었고, 제한속도를 지켰더라도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고위 공직자로서 모범이 되어야 하지만 음주·과속 운전으로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피해자에게도 과실이 있다”면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선고 이후 피해자 자녀들의 사연이 한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우등생이었던 첫째는 사고로 엄마를 잃은 뒤 방에서 1년 넘게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가해자가 공무원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1심 판결을 두고 공분이 커졌다. 피해자는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중학생인 큰아이는 지금까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고, 작은아이는 밤마다 울고 있다”면서 “그날 제 아내만 죽은 게 아니다. 저희 모두 다 죽었다. 살아있어도 사는 게 아니다”라며 오열했다.
  • “성불능”…탈북女 감금해 음란채팅 中동포, 성폭행 혐의 부인

    “성불능”…탈북女 감금해 음란채팅 中동포, 성폭행 혐의 부인

    중국에서 탈북 여성들을 감금한 뒤 음란 화상채팅을 시키고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중국동포가 항소심서도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형사1부(송석봉 부장) 심리로 열린 A(63)씨에 대한 성적 착취 유인과 감금·강간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A씨 측은 “성 기능 문제로 범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피고인이 성 기능 문제로 고통을 겪어 성관계가 어렵고,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피부병이 심각해 동료 여성들도 신체 접촉을 꺼릴 정도여서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A씨는 2013년 2월 6일부터 이듬해 4월까지 탈북 여성 B(23·여)씨 등 10~20대 여성 3명을 중국 지린성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음란 화상채팅을 시킨 혐의를 받는다. 또 2019년 8월까지 이들을 감금하며 130여차례 넘게 성폭행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궁박한 처지에 있는 피해자들을 경제적 이득과 성적 쾌락을 위한 도구로 삼아 존엄성을 훼손했다”면서 “범행 경위와 수법, 횟수 등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고 책임을 전처에게 떠넘기고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 검찰, 대전 중구청장 2심 벌금 250만원 구형…‘재산신고 누락’ 혐의

    검찰, 대전 중구청장 2심 벌금 250만원 구형…‘재산신고 누락’ 혐의

    검찰이 지난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산 신고 누락 혐의로 1심에서 벌금 90만 원을 받은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에게 대해 2심에서도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250만 원을 구형했다. 대전지검은 14일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송석봉) 심리로 열린 김 구청장의 공직선거법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원심의 형이 가벼워 부당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은 실수로 재산 신고를 누락했다고 주장하지만, 공직자로 근무하며 25년 동안 재산 신고를 해오면서 6억 원의 토지 매매대금에 대해 정확한 신고 방법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심은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봤으나, 본건 범행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알려지지 않아 선거에 실질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 구청장 측은 “구매한 부동산은 투기용이 아닌 거주용이고, 재산 신고의 매수·매도 단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일반인으로서 실수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원심에서 형을 정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변론했다. 그러면서 “재산 신고 요령을 자세히 보고 실무진에게 상세하게 확인하지 못한 제 불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30일 열린다. 김 구청장은 2021년 12월 31일 기준 재산 신고서 작성 과정에서 신규 매입한 세종시 토지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허위 사실 공표 고의가 인정된다. 초범이고 선거 결과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당선 무효가 될 정도의 잘못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벌금 90만 원을 선고했다.
  • ‘층간소음 갈등’ 이웃 상해치사 전직 운동선수, “폭행사망 인과관계 인정못해”

    ‘층간소음 갈등’ 이웃 상해치사 전직 운동선수, “폭행사망 인과관계 인정못해”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이웃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은 전직 운동선수가 14일 항소심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대전고법 형사 1부(송석봉 부장판사)는 이날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A(32)씨의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와 변호인은 이날 폭행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평소 지병을 앓았던 피해자가 폭행으로 사망했다는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를 주장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20일경 윗집에 거주하는 50대 남성과 자택 인근에서 술을 마시며 대화하다 뺨을 먼저 맞자 주먹을 휘두르고 쓰러진 피해자를 50여 분간 160여 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1시간 동안 구타 횟수가 160회가 넘는 잔혹한 범죄로 범의가 살인에 가깝다”며 A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반면 A씨와 변호인은 1심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술에 취한 피해자를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폭행이었고, 평소 피해자가 지병을 앓고 있어 사망의 원인이 폭행 때문인지 알기 어렵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지혈 기능 장애를 갖고 있지만, 장시간 폭행으로 광범의한 출혈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폭행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 전직 운동선수로 건강한 체격과 상당한 체력을 보유한 피고인인 가해 당시 사망이라는 결과도 충분히 예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A씨에 대해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경찰과 피고인은 원심 형량이 부당하다며 모두 항소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2일 오후 3시에 재판을 이어가기로 했다.
  •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추정 SNS, 항소심 판결 후 사라졌다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추정 SNS, 항소심 판결 후 사라졌다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A(31)씨가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폐쇄됐다.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 메타(META)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이 검색되지 않는다. 직접 계정 주소를 입력해도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는 메타의 운영 규정상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메타 측은 사용자가 성범죄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계정을 비활성화한다. A씨의 계정 폐쇄에는 한 고교생의 이메일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교생 B군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항소심 판결 이후 메타 측에 1차로 메일을 보냈는데 구체적인 정보를 요청하는 답변이 와서 2차 메일을 보냈다”며 “항소심 선고 기사 등을 첨부해 2차 메일로 보낸 이후 A씨 계정이 검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B군에 따르면 메타 측은 1차 메일에 대한 답변에서 ‘이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임을 증명하는 문서로 연결되는 링크’와 ‘첨부 파일’ 등을 요구했다. B군은 “메타 측에는 성범죄 이력이 있으면 인스타그램 등 계정을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성범죄 전과자의 남아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고법 형사2-1부(부장 최환)는 지난 12일 강간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피고인 A씨에게 1심의 징역 12년을 파기하고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1심보다 형량은 늘었지만, 검찰 구형 35년에는 못 미친 결과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피해자의 바지를 벗긴 행위가 충분히 인정되고, 단순 폭행이 아닌 성폭력을 위한 폭행으로 판단된다”며 “피고인의 심신미약 등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다만 “실제로 성범죄로 이어졌다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아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22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혼자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오피스텔 1층 복도에서 발차기로 쓰러뜨린 뒤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가 강간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오피스텔 출입문 쪽 CCTV에는 A씨가 피해자를 CCTV 사각지대로 옮긴 후 7분이 지나서야 오피스텔 밖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촬영됐다. 검찰은 7분간의 행적을 밝히기 위해 피해자가 입고 있던 의복에 대한 DNA 재감정을 실시했다. 검사 결과 피해자의 바지 안쪽 부분 3곳과 바지 바깥쪽 1곳, 가디건 1곳 등 모두 5곳에서 A씨의 Y염색체 DNA가 검출됐다. 이에 검찰은 DNA 검출 부위가 A씨가 바지를 벗겨냈을 때 접촉으로 생겨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강간살인미수로 변경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심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A씨 양측 모두 양형 부당으로 항소했다.
  • [사설] 가해자 신상 공개보다 피해자 노출 방지가 먼저다

    [사설] 가해자 신상 공개보다 피해자 노출 방지가 먼저다

    혼자 귀가하던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항소심 재판부는 그제 가해자의 성폭행 혐의를 추가로 인정해 1심보다 형량을 8년 늘린 20년형을 선고하고, 10년간 신상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재판 직후 피해자는 “대놓고 보복하겠다는 사람으로부터 제대로 지켜 주지 않으면 저는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라며 눈물을 쏟았다. 복역 중인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줄줄 외우며 출소 후 보복범죄를 벼르고 있어 정신적 고통이 크다고 피해자는 호소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강력범죄 가해자의 신상 공개를 확대하고, 가해자가 보복을 암시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할 경우 형량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판 당일 여성에 대한 강력범죄 가해자 신상 공개 확대를 신속히 추진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한 데 이어 어제 국민의힘도 관련 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살인 등 특정 강력범죄 및 성폭력범죄 피의자는 신상 공개가 가능하다. 그러나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피의자’라는 기준이 모호한 데다 피고인 신분이 되면 오히려 유죄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공개를 못 하는 것이 적합한지 논란이 있다. 이참에 신상 공개 기준과 범위 등에 대해 전면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보다 시급한 대책은 피해자 개인정보 노출을 막는 것이다. 성범죄나 스토킹범죄 피해자들이 민사소송을 제기하면 소송 당사자인 가해자가 소송 기록 열람을 통해 피해자 이름, 주소 등을 훤히 꿸 수 있는 현실에서 누가 선뜻 위험을 감수하겠는가. 이미 국회에 관련 법안이 여럿 발의된 만큼 보복범죄 우려가 현저한 특정 범죄에 한해서는 개인정보 열람 등을 제한하는 법 개정을 서두르기 바란다.
  • “판결 전 무죄 추정 지켜야” vs “공익 위해 신상 공개해야”

    “판결 전 무죄 추정 지켜야” vs “공익 위해 신상 공개해야”

    일면식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강간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부산 돌려차기 남’의 신상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면서 범죄자 신상 공개 제도를 둘러싼 논의에 불이 붙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신상 공개 확대’ 방침을 밝힌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여론 재판’을 우려하는 신중론과 ‘공익’을 위해 제도를 내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란히 나오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상당수 법조인은 범죄자 신상 공개 확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판결이 나오기 전에 혐의를 기정사실화해 신상까지 공개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박민규 변호사는 “유죄 확정 전까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지켜야 하고 사전에 신상이 공개되면 헌법상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 보장이 실질적으로 어렵다”면서 “판결에 앞서 유죄라는 추측 여론이 형성되면 재판부도 예단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윤식 변호사도 “피고인 신상 공개는 만약 잘못된 정보일 경우 당사자와 관계자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들끓는 비판 여론에 따른 범죄자 신상 공개가 실제로 범죄 예방 등 정책적 실효성을 담보하지는 못한다는 분석도 많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성폭력범죄자 사후관리시스템에 대한 평가연구’(2012)는 범죄자의 신상 공개 제도가 시행된 뒤에도 성범죄가 전체적으로 증가한 추이를 고려하면 이 제도가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는 기대보다 미미하다고 짚었다. 또 이경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성범죄자의 신상정보 공개와 범죄인의 잊혀질 권리’(2021)에서 성범죄자 신상 공개의 ‘원조’인 미국에서도 범죄 억제 효과가 없고 재범률이 증가해 신상 공개 무용론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익 목적을 위해 현행 제도를 내실 있게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피의자 신분일 때는 경찰 신상 공개심의위원회에서 중대한 피해, 공익성, 재범 가능성 등을 따져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세부 기준이 불명확해 분노한 여론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제도가 시행된 2010년부터 이날까지 경찰 신상 공개심의위는 총 74회 열렸고 이 중 47건에 대해 공개 결정이 났다. 서혜진 변호사는 “제도 보완이 시급한 시기로, 신상 공개 요건과 대상 범죄, 공개 시기·방법 등을 구체화하고 일관된 기준으로 보완·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은 ‘돌려차기 남’ 사건 이후 엄벌 여론이 높아져 정부가 이를 수용하는 모습”이라며 “피의자와 피고인 단계에서 신상 공개 적용이 다른 점을 염두에 두고 재범 방지와 피해 회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논의를 이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87㎝·7㎏…미라가 된 가을이’ 친모에 무기징역 구형

    ‘87㎝·7㎏…미라가 된 가을이’ 친모에 무기징역 구형

    만 4살인데 키 87㎝, 몸무게 7㎏의 영양실조 상태에서 학대당해 숨진 일명 ‘가을이’ 사건의 친모에게 검찰이 재차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 무기징역에 벌금 500만원 구형 13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친모 A(27)씨에게 무기징역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 관련 기관 10년 취업 제한, 전자장치 부착 20년, 보호 관찰 5년 등을 명령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6시쯤 부산 금정구의 주거지에서 자신의 딸(당시 생후 만 4년 5개월)의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10일 결심 공판에서 무기징역과 벌금 500만원 등 이날과 동일하게 구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3월 24일 1심 선고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A씨 모녀와 함께 살던 동거인 B(28·여·구속)씨 등이 A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매로 번 돈 1억 2450만원을 챙긴 혐의가 드러나면서 선고가 미뤄졌고, 결심 공판도 재차 이뤄졌다. “밥 달라”는 딸에게 분유 탄 물만 6개월 아이 사망 당시 의료진과 경찰은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생후 만 4년 5개월인 아이는 사망 당시 키가 87㎝, 몸무게는 7㎏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키가 또래 평균보다 17㎝ 작았고, 몸무게는 10㎏ 적었다. 이는 생후 4개월 영아와 비슷한 수준의 몸무게였다. 아이의 발육 상태가 워낙 심각해서 출동한 경찰관이 처음에 사인으로 영양실조를 의심했을 정도였다. 검찰에 따르면 친모 A씨는 “배고파요, 밥 주세요”라는 아이에게 6개월간 하루 한 끼 물에 분유만 타 먹이면서 자신은 아무렇지 않게 외식했다. 숨진 딸은 생전 친모의 폭행으로 사시 증세를 보였고, 병원 측에서 시신경 수술을 권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결국 딸은 사물의 명암 정도만 겨우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증세가 악화해 사실상 실명 상태였다. 동거인, 친모에 성매매 강요…하루 4~5회꼴 불행은 A씨 남편의 가정폭력에서 비롯됐다. 이를 견디다 못한 A씨는 2020년 8월 어린 딸을 데리고 가출했다. 그는 아이 식단을 공유하는 채팅방을 운영하는 B씨 부부를 찾아가 같은 해 9월부터 함께 살기 시작했다. A씨와 딸, B씨 부부와 B씨의 자녀 둘까지 총 6명이 한 지붕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처음에는 A씨를 따뜻하게 대했다. 그러나 얼마 뒤부터 돈을 벌어오라고 압박하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A씨가 성매매를 해서 번 돈은 모조리 B씨가 챙겼다. 검찰 조사 결과 B씨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A씨에게 무려 2400여회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했다. 하루 평균 4~5회꼴이었다. 이렇게 번 돈 1억 2450만원은 그대로 B씨 수중에 들어갔다. B씨는 A씨 생활 전반을 감시했고, A씨는 점점 딸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아 짜증을 내고 폭행을 일삼았다. A씨가 아이를 때리는 바람에 아이가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B씨가 모르진 않았다. 그러나 A씨가 성매매로 벌어온 돈을 B씨가 주지 않았기 때문에 A씨는 아이 치료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검찰은 B씨(아동학대살해 방조·성매매 강요 등의 혐의)를 구속기소하는 한편 B씨 남편(29)도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유기·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친모 측 “신체적·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였다” 이날 공판에서 A씨 변호인은 “성매매를 한 것은 피해 아동과 잘살아 보려 한 것”이라며 “피해 아동 사망에 전적으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서를 구할 수도 없고, 선처를 구할 수도 없다”면서도 “피고인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였고, 낙태 등을 경험하면서 신체적·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친모 A씨는 “너무 잘못했고, 죽을죄를 지었다. 용서받지 못할 일을 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평생 속죄하면서 살겠다.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재판부는 재판부는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A씨에 대한 1심 선고를 할 예정이다. 뼈에 가죽만 남아 ‘미라가 된 가을이’ 지난 10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살아서 미라가 된 가을이, 누가 비극 속 진짜 악역인가?’라는 부제로 이 사건을 조명했다. 방송에서 전문의들은 숨진 가을(가명)이의 발육 상태가 암 투병을 하거나 선천적인 질환이 있어도 이렇게 마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망 당시 가을이의 사진은 뼈에 가죽만 남은 미라 같은 모습이었다. 두개골은 골절된 데다 서로 다른 시기에 발생한 뇌출혈이 있었고, 갈비뼈는 부러졌다가 붙은 흔적이 있었다. 한 전문의는 사망 당시 가을이 사진을 보고 “거의 반 미라처럼 보일 정도로 근육이 거의 다 빠진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알 제작진을 통해 처음으로 가을이의 사망 당시 사진을 본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장은 충격과 슬픔에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 “동거인도 아동학대 살해 공동정범 강력처벌” 협회는 지난 12일 “부산 4세 가을이 아동학대 살해 사건의 친모 A씨와 동거인 B씨를 ‘아동학대 살해의 공동정범’으로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협회는 “피해 아동은 장시간 동거인의 집에서 거주하는 동안 미라가 될 정도로 영양실조에 시달리다 사망했다”면서 “그러나 B씨는 (가을이) 사망 당일 피해 아동의 살해 과정을 방임했다는 혐의를 받을 뿐, 피해 아동에 가해진 장기간의 학대 혐의에 대해선 보호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아동복지법 B씨도 살해 방조 이상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B씨는) 친모 A씨가 성매매를 하러 가거나 A씨의 성매매에 관여했기에 일종의 업무 관계였던 점을 미루어 B씨가 ‘보호자의 지위’에 있던 자”라면서 “따라서 피해 아동의 잔혹한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아동학대 살해에 대한 공동정범으로 처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지법을 향해 “두 사람을 법정최고형으로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 망치로 아내 머리 수차례 내리친 40대 집행유예

    망치로 아내 머리 수차례 내리친 40대 집행유예

    아내와 다투다가 화가 나 망치로 부인의 머리 등을 수차례 내리쳐 다치게 한 4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내려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제15형사부(부장 류호중)는 살인미수와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알코올 치료 강의와 가정폭력 치료 강의 수강 각 4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8일 오전 10시쯤 인천 미추홀구 자택 안방에서 아내 B(51)씨와 자녀 문제로 다투다가 화가 나 망치로 부인의 머리 등을 여러 번 내리쳐 숨지게 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월 17일 A씨는 B씨가 생선을 사오자 “먹지도 않는 걸 왜 사오냐”면서 흉기를 들고 협박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 등에 비춰 결과 발생의 위험성이 높았다”면서도 “다만 반성하고 있고 술에 취해 말다툼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가 피고인의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판시했다.
  • 부산 돌려차기男의 반성문 “말 잘하고 글 잘 쓰는데 피해자?”

    부산 돌려차기男의 반성문 “말 잘하고 글 잘 쓰는데 피해자?”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고인에게 항소심 법원이 성범죄 혐의까지 추가로 인정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1심 징역 12년형보다 형량은 늘었지만, 검찰 구형 35년에는 못 미친 결과다. 선고 후 피해자는 “죽으라는 이야기와 똑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피해자는 “가해자는 출소하면 50대로 나와 4살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대놓고 보복하겠다는 사람에게서 아무도 지켜주지 않으면 나는 어떻게 살라는 건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별도로 피해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miracle__0604)을 통해 “괜히 살았습니다”라며 참담함을 드러냈다. 사건 후 피해자는 “마비되었던 발이 풀린 걸 보고 의사선생님이 기적이라고 해서 ‘기저귀’”라며 ‘작가 기저귀’라는 예명으로 SNS에서 범죄 피해자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어느 피해자든 작고 가벼움은 없는데, 저는 미수에 그쳤기에 다행인 걸까요”라며 “우연히 산 게 왜 이렇게 원망스러울까요”라고 토로했다. 이후 SNS에서는 가해자가 2심 재판을 앞두고 제출한 반성문을 두고 뒤늦은 공분이 확산했다. 피해자가 지난 1월 SNS에 공유한 반성문에 따르면 가해자는 “상해에서 중상해 살인미수까지 된 이유도 모르겠고 (중략) 왜 저는 이리 많은 징역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억울해했다.가해자는 또 반성문에서 “피해자분은 회복이 되고 있으며 1심 재판 때마다 방청객에 왔다고 변호사님에게 들었으며 너무나 말도, 글도 잘 쓰는것도 보면 솔직히 ‘진단서, 소견서, 탄원서’ 하나로 ‘피해자’이기에 다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살인미수 형량 12년 너무합니다”라고도 했다. 피해자는 이 같은 가해자의 반성문을 공유하며 “탄원서에 적어야 할 법한 이야기들을 반성문에 쓰고, 본인의 입으로 감히 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말. 피해자 신분이기에 다 받아들여주는 것 아니냐며 검사와 의사까지 모욕했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도대체 이 사람이 어느 부분에서 반성하고 있다는 것인지도 전혀 모르겠다”고 피해자는 지적했다. 이 같은 피해자의 노력과 국민적 공분에도 2심 판결은 징역 20년으로 마무리됐다. 부산고법 형사 2-1부(부장 최환)는 1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자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망에 10년간 신상 정보 공개,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 부착을 명령하고 야간 외출 금지 등 준수사항을 부과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는 가해자의 신상이 수사 단계에서 공개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헌법소원 심판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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