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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금강산 회담 10월 2일 열자”

    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오는 10월 2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27일 수정 제의했다. 이번 제의는 당초 정부가 북측에 회담일로 제안한 9월 25일보다 1주일 정도 늦춰진 것으로, 바로 직전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9월 25~30일)가 열리게 된다. 정부가 금강산 실무회담 개최 시점을 이산가족 상봉행사 뒤로 미룬 것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분리대응 방침을 명확히 하면서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금강산 문제를 다루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합의가 이뤄져 관련 조치가 진행 중이고,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회담 날짜를 늦춰야 적절하고 실효적인 회담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개성공단 합의 이행과정을 지켜보며 북한을 과연 신뢰할 수 있을지 판단한 뒤 금강산 회담에 임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동안 금강산 우리 측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에 대한 북한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신변안전을 위한 제도적 보장 등 ‘3대 선결조건’이 해결돼야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북한이 자신들의 제안보다 한 달가량 늦춰진 우리 정부의 수정 제의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당초 우리 측의 ‘9월 25일’ 회담 개최 제의에 대해 ‘8월 말~9월 초’에 금강산 회담을 갖자고 제의해 온 상태다. 이번 제의를 ‘북측을 무시한 처사’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정부는 28~29일 적십자와 현대아산 관계자 등 점검단 56명을 출퇴근 형식으로 금강산에 파견, 이산가족면회소를 비롯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시설을 북측과 사전 점검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번주 내 시리아 공습 美·英·佛·獨 정상 합의”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이 유엔의 결의를 거치지 않은 채 이번 주 초 시리아 공습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구타 지역에 파견된 유엔 조사단의 차량이 26일 정체 불명의 저격수들로부터 수차례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4개국 정상은 전화로 회동한 뒤 군사개입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이들은 해군 함대의 순항 미사일로 시리아 주요시설을 공격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이는 국제사회 대부분이 현대 전쟁에서 화학무기 사용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공습은 이르면 이번 주 초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처음으로 시리아 정부의 허가를 받고 화학무기 사용 추정 지역으로 조사를 나간 유엔조사단 차량은 첫날부터 피격을 당했다. 구체적인 피해 현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엔 측은 이번 총격이 조사단의 활동을 지연시키기 위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 정부의 소행으로 보이는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다른 서방 국가들과 협조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자국내 여론을 의식해 공식적으로는 다른 서방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에 따르면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미 정부가 시리아 사태에 개입하면 안 된다고 응답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군사 개입에 비판적인 여론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현대아산 금강산관광 ‘냉가슴’

    남북 양측 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사업 주체인 현대아산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분위기다. 금강산 관광은 현대그룹 전체에서도 비중이 높은 데다 현대아산이 영업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재개가 절실한 사업이다. 현대아산과 현대그룹은 최근 금강산 관광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자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섣부른 희망은 경계하고 있다. 그동안 적잖은 피로감이 쌓였기 때문이다. 2008년 남한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 사업이 전면 중단된 이후 지난 5년간 현대그룹에 금강산은 ‘희망고문’이 돼 왔다. 하지만 지난 3일 고 정몽헌 전 그룹회장의 10주기 추모행사를 위해 금강산을 방문한 현정은 회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로부터 구두 친서를 전달받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러한 기대는 지난 18일 북한 정부가 먼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제안하면서 폭증했다. 개성공단 폐쇄 이후 기존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남북경협 재개 추진 TF로 확대한 현대아산 측의 움직임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현대아산은 북측의 제안에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까지 내놓았지만 이윽고 신중모드로 들어갔다.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회담은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금강산 사업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서다. 현대아산은 냉·온탕을 오가는 분위기 속에 지난 20일 우리 정부가 ‘9월 25일 회담’을 역제의하면서 또 한번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관광 재개까지 험로가 예상되는 만큼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 5년 내내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흐름이 계속 반복돼 왔다”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의 전제조건은 양측 당국이 만나서 회담을 잘 진행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 과정을 담담하게 지켜보면서 사업을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갈 뿐”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류 통일 “금강산관광 재개, 개성공단 해결 과정을 시금석 삼겠다”

    류 통일 “금강산관광 재개, 개성공단 해결 과정을 시금석 삼겠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1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3대 선결 조건(진상 규명, 재발 방지, 신변 안전 보장)을 북측과 논의하면서 개성공단 해결 과정을 시금석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설명하는 내외신 간담회에서 ‘금강산 문제도 개성공단 수준에서 남과 북을 재발 방지 주체로 명시해 풀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남북 관계에 적용되지는 않지만 굉장히 중요한 준거로 적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재발 방지 문제 역시 남북 공동 보장 방식으로 풀 수 있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기류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정부는 그동안 무엇보다 북한의 재발 방지 약속이 관광 재개의 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즉각 “남북 간 현안 문제를 남북이 공동으로 대화를 통해 협의·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원론적 언급으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자체를 남북 공동 책임론으로 풀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류 장관은 또 “금강산 관광 재개 조건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고 말했다. 5·24조치의 단계적 해제 문제에 대해선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문제를 하나씩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수해 지원에 대해서도 “(북한의 피해 상황 등을)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현 남북 관계를 “불신이 매우 높으며 어떤 의미에선 신뢰가 아예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 상태”라고 평가한 뒤 “우리가 주도해 신뢰에 입각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설명서는 34쪽 분량의 소책자 형태로 제작됐다. 정부는 기존 대북정책 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되 새로운 방안을 추가하지는 않았다. 3단계(신뢰 구축→사회·경제적 인프라 협력→비핵화 진전과 연계한 대규모 지원) 남북 협력 확대 등 구체적 로드맵을 담은 소위 ‘액션플랜’도 담기지 않았다. 류 장관은 “신뢰가 핵심이기 때문에 단계별로 도식화하는 것은 피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이산상봉·금강산 연계 역제의

    북한이 오는 23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되 이에 앞서 22일 같은 장소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도 열자고 18일 제의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이산가족 상봉과 사실상 연계해 역제의를 해 온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판문점에서 적십자 실무회담을 개최하자는 당초의 정부 계획을 이날 북측에 다시 제의했고 금강산 실무회담에 대한 입장은 내부 검토를 거쳐 추후 밝히겠다고 밝혔다. 금강산 실무회담에 대해 사실상 난색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금강산 실무회담을 최종 거부할 경우 23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모처럼 조성된 대화 분위기가 가라앉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0일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제안했지만,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실무회담만을 받아들이자 두 제안을 모두 보류한 바 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우리 관광객에 대한 무고한 피격 사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겠구나 하는 수준의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 측에 회담을 제의하며 “개성공업지구 문제가 해결의 길로 들어선 오늘 금강산 관광도 재개되어야 하고, 그것은 북남관계 개선에도 매우 유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에서는 관광객 사건 재발방지 문제, 신변안전 문제, 재산 문제 등 남측의 관심사가 되는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협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금강산관광 재개·이산상봉·3通 해결 위한 군사회담도 ‘청신호’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금강산관광 재개·이산상봉·3通 해결 위한 군사회담도 ‘청신호’

    남북이 14일 개성공단 재가동 및 재발 방지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남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위기는 넘기게 됐다. 이번 합의를 토대로 첩첩이 쌓인 남북 간 현안을 차분하게 풀어 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남북 모두 판을 깨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한으로선 국제적 고립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미국 및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을 위해서는 개성공단 재가동 카드가 필수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으로 선전한 만큼 개성공단의 상징성이 크고 근로자 5만 3000명의 고용 효과도 막중하다는 점이 합의에 이르는 동력이 됐다. 폐쇄 위기까지 몰렸던 개성공단은 시설 정비 작업을 거쳐 이르면 9월 중에는 재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남북이 합의서에 향후 개성공단 가동과 관련,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다”고 명시함으로써 중단 사태의 재발 방지를 어느 정도는 제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개성공단 재가동이 가시화되고 남북이 머리를 맞대야 할 후속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3통’(통행·통신·통관) 해결을 위한 남북 간 군사 회담에도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합의서에 가동 중단의 재발 방지 주체를 남과 북으로 다 명기했지만 주요 조치인 남측 인원의 안정적 통행, 북측 근로자의 정상 출근, 기업 재산 보호 등의 이행 주체가 북한 당국이라는 점에서 내용상으로는 북한의 의무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또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진전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이산가족 상봉 성사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남북이 최우선 현안으로 상정해 속도감 있게 논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도 지난 10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을 제안했고, 남북 해빙 모드의 상징적인 조치로 체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2008년 7월 우리 측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은 개성공단 정상화 및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될 수 있다. 금강산 관광의 경우 신변 안전 보장 문제 및 5·24 대북 조치 해제가 얽혀 있어 유동적이다. 북측이 이미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제안해 놓은 만큼 향후 남북 간 논의의 깊이에 따라 그 방향과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개성공단부터 정상화하고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된 후에야 금강산 관광 재개도 논의될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며 “북한의 향후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8·15 광복절에 제시할 대북 메시지도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남북이 실질적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며 “박 대통령의 남북 경색 해소 의지와 비전이 어느 정도 수위로 제시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남북 간 장밋빛 전망은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그동안 남북 간 적지 않은 합의서가 채택됐지만 실행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며 “북한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해 경고한 만큼 파열음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타이완 어민 피격’ 필리핀 경비대원 살인죄로 기소

    필리핀 해안경비대에 의한 타이완 어민 피격 사망 사건에서 비롯된 양국 갈등 사태가 3개월 만에 해결 국면을 맞았다.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은 7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타이완 어민에게 총격을 가한 해안경비대 대원 8명을 살인죄로 기소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BS-CBN방송이 전했다. NBI는 경비대원들이 당시 총기로 타이완 어민을 사살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12∼20년형의 중형이 선고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나투스 록사스 NBI 국장은 피격 어민이 선체 충돌을 시도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발포했다는 경비대원들의 주장에 대해선 이를 입증할 어떠한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이완 외교부는 이날 필리핀 당국의 발표에 대해 ‘의미 있는 조치’라고 환영했다. 외교부는 양국 관계 조기 복원을 위해 필리핀인에 대한 노동비자 발급 중단, 필리핀 여행제한 등 사건 발생 직후 취해진 11개 항의 제재 해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완과 필리핀은 지난 5월 9일 타이완 선적 참다랑어 어선 광다싱(廣大興) 28호가 양국 사이 바시해협 인근 중첩수역에서 필리핀 측 총격을 받아 선원 한 명이 숨지자 갈등을 빚어 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靑 신임 비서실장 김기춘은 누구?… 정수장학회 1기 장학생

    靑 신임 비서실장 김기춘은 누구?… 정수장학회 1기 장학생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김기춘 전 법무장관을 임명했다.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최측근 원로그룹으로 꼽힌다. 지난 1974년 8월 공안 검사로 박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를 피격한 문세광의 자백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후 유신헌법 초안 작성 과정에 참여한 김 실장은 1988년 검찰총장, 1991년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1992년 정부 기관장들이 14대 대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한 것이 도청에 의해 드러나 문제가 된 부산 ‘초원복집’ 사건에 관련되기도 했다. 김 실장은 1996년 15대 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실장은 지난 2007년 17대 대선 경선에서 박 대통령의 선거대책부위원장과 법률자문위원장을 맡아 지원했다. 경선이 끝난 뒤에도 김 실장을 중심으로 한 원로그룹 ‘7인회’가 박 대통령의 자문 역할을 맡기도 했다. 김 실장은 또 정수장학회 1기 장학생으로 정수장학회 학생들의 모임인 ‘삼청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박정희대통령 기념사업회의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경남 거제(74세) ▲경남고, 서울대 법학과 ▲12회 고등고시 사법과 합격 ▲법무부 검사 ▲서울 중앙지검 공안부 부장 ▲대구고검 검사장 ▲법무연수원장 ▲22대 검찰총장 ▲40대 법무부 장관 ▲15·16·17대 국회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17대 대선 경선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부위원장 ▲부인 박화자씨와 1남 2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력받은 아베, 새달 집단자위권 행사 재논의

    탄력받은 아베, 새달 집단자위권 행사 재논의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 대승 이후 그동안 미뤄 왔던 우경화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요미우리신문은 23일 아베 정권이 헌법 해석상 금지돼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논의를 하기 위해 정부의 유식자 회의인 ‘안전보장의 법적 기반 재구축 간담회’를 새달부터 재가동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1차 정권 때인 2007년 만들어진 이 간담회는 미·일이 공해상에서 공동 활동을 할 때 미 함정이 공격받을 경우 자위대 함정이 방어하고, 미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는 탄도 미사일을 일본의 미사일 방위시스템으로 격파하는 내용 등을 담은 보고서다. 하지만 당시 아베 총리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활동이 중단됐다. 일본 정부는 “국제법에 따라 일본도 집단적 자위권을 갖고는 있지만 전쟁 포기, 전력 보유·교전권 불인정을 명기한 헌법 9조에 따라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헌법 해석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아베 정권은 일본이 직접 피격이 아닌 동맹국의 피격을 이유로 타국에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 동북아시아에서 적극적인 군사 행동을 벌이겠다는 야욕을 밝힌 셈이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 승리 후 지난 2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보환경이 크게 바뀐 상황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냐는 관점에서 계속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국가안전보장기본법안’ 등 관련법 정비를 의원입법이 아닌 정부입법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또 아베 총리는 무기금수 정책을 재검토하기 위한 논의를 새달부터 본격화한다고 교도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일본은 공산권과 유엔이 금지한 국가, 국제분쟁 당사국 혹은 분쟁 우려가 있는 국가에 대해서는 무기수출을 하지 않는다는 ‘무기수출 3원칙’을 1967년 4월 사토 에이사쿠 총리가 표명한 이래 계속 지켜왔다. 하지만 무기의 국제 공동개발이 대세인 데다 일본 내 방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라도 이 원칙을 재검토하겠다는 취지다. 전면적 해제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기의 공동개발에 일본 기업이 참여한다는 명분으로 점차 무기수출을 노골화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전우 찾아 60년 만에 방북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조종사 출신 88세 미국인이 동료 유해를 찾아 60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눈길을 끈다. 1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20일 미국을 떠나 평양으로 향하는 주인공은 1950년 12월 함경남도 장진군 장진호 전투에서 해군 조종사로 콜세어 항공기를 몰며 항공화력지원 작전을 수행했던 토머스 허드너 중위. 그는 당시 동료이자 미 해군 최초의 흑인 조종사인 제시 브라운 소위가 몰던 콜세어가 중공군에 피격돼 추락했음을 알고 그를 구하러 달려갔다. 그는 자신의 콜세어를 근처 눈밭에 동체 착륙시키고 브라운 소위를 구하려 했지만 영하의 추위 속에서 브라운 소위의 다리가 부서진 기체에 끼여 결국 구조에 실패했다. 비록 구출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의 구조 노력이 알려져 1951년 4월 해리 트루먼 미 대통령은 허드너에게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허드너는 베트남전에도 참전한 뒤 중령으로 전역했다. 그러던 중 허드너의 전기 집필을 문의해온 작가 애덤 마코스로부터 방북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들은 워싱턴 한국전 참전기념비 설립자이자 북한 군부와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재미교포 김지연씨를 찾았고, 김씨는 허드너와 마코스, 그리고 장진호 전투에 함께 참전했던 리처드 보넬리 등과 함께 유해 발굴단을 꾸렸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탈레반 피격소녀 “어린이에게 책과 펜은 강력한 무기”

    탈레반 피격소녀 “어린이에게 책과 펜은 강력한 무기”

    파키스탄 소녀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하다 탈레반으로부터 머리에 총격을 받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말랄라 유사프자이(16)가 12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역사적인 연설을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소개로 분홍색 히잡을 두르고 연단에 등장한 말랄라는 자신의 16번째 생일을 맞아 전 세계 유엔 청소년 대표 500여명 앞에서 가진 연설에서 “전 세계 모든 어린이들이 배움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한 명의 어린이, 한 명의 선생님, 한 자루의 펜, 한 권의 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책과 펜은 가장 강력한 무기다. 우리가 책과 펜을 가질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말랄라는 또 자신을 공격한 탈레반에 대해 “그들은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이슬람을 악용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연설은 유엔이 말랄라를 지지하는 300만명의 청원을 받아들여 이뤄졌다. 말랄라는 11살이던 2009년 영국 BBC 블로그에 “소녀들도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 달라”고 주장하다 지난해 10월 하굣길에 무장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머리와 목에 중상을 입었다. 유엔은 11월 10일을 ‘말랄라의 날’로 지정하고, 말랄라를 올해의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비핵화, 남북일제 그리고 고성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비핵화, 남북일제 그리고 고성

    평화는 생명이자 돈이다. 엊그제로 6·25전쟁이 난 지 63년, 한달 뒤면 정전이 된 지 60년이 된다. 이 전쟁에서 150만명이 죽고, 360만명이 다쳤으며, 1000만 이산가족이 생겼다. 전비는 2차세계대전 다음으로 큰 6910억 달러 상당이었다고 한다. 정전 60년의 고통과 피해는 전비를 훨씬 능가한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과 금강산 관광 중단,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과 11월 연평도 피격 사망, 2013년 5월 개성공단 폐쇄 등만 꼽아도 피해는 충격적이다. 남북 대치와 지속되는 분단상황에 따른 기회비용은 셈조차 어렵다. 분단비용은 전비를 훌쩍 뛰어넘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통일은 대박이다. 분단비용을 상쇄하고 큰 편익을 남긴다. 중앙대 신창민 명예교수는 계산했다. 2030년 통일이 된다면 10년간 통일비용은 약 1조 6034억 달러가 들고, 같은 기간 매년 남한 국내총생산(GDP)의 7%에 이르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7%는 군비 감축에서 2%, 국제금융기구 차관에서 1%, 국채 발행에서 3%, 세금에서 1%를 각각 충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GDP 7% 규모의 실물투자 중 약 80%를 남한이 공급하면 남한 GDP는 5.6% 증가한다. 총소득의 1%를 세금으로 내면 실질소득이 11% 증대된다. 3만 달러에서 시작한 1인당 국민소득은 통일 10년 후 불변가격으로 7만 7000달러가 된다고 봤다. 평화나 통일은 거저 오지 않는다. 평화를 바라지만 대부분 무임승차하려 한다. 때가 되면 통일은 오며, 일부에서는 돈 드는 통일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의 염원은 통일이 아니라 정규직이라고까지 어느 드라마는 그리고 있다. 논리적으로는 생명이자 돈이고 대박이지만 평화와 통일에서의 시장 실패는 심각하다. 큰 편익을 가져오는 평화와 통일이 정상적 모드로 작동되게 하려면 상응하는 비용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사회적 합의는 필수이다.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항상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 남과 북은 서로 경제력과 군사력을 앞세워 끝없는 대치를 하고 있고, 북의 핵은 평화와 통일로 가는 최대의 걸림돌이다. 최근 본격화되는 국제적 공조는 북의 비핵화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차제에 핵 없는 북한을 전제로 분단과 통일비용을 최소화하는 도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크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특정지역에 국제도시국가를 설치하고 남북이 공동운영에 나서면 소모적 대치는 사라지기 시작할 것이다. 남과 북이 함께 쓰는 하나의 제도를 만들어 가는 남북일제(南北一制)의 실험은 항구적 평화와 점진적 통일의 지름길이 된다. 남북일제는 말처럼 쉽지 않고 북한의 참여가 선결요건이다. 핵실험과 개성공단 폐쇄의 무리수를 두면서도 북한은 원산을 세계적 휴양지로 만드는 국가급 개발에 착수했다. 원산공항과 항구의 개방, 마식령 스키장 건설, 원산~금강산 관광증기열차, 외래객 수용태세의 혁신 등을 천명했다. ‘세계가 조선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조선이 세계 속에 있다’고 외치면서 전쟁은 절대 없으니 안심하고 관광객을 보내달라고 중국에 요청하고 있다. 북한이 진정으로 동해안 개방과 국제관광을 원한다면 이웃한 강원도에 손을 내미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평화와 통일로 가는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 비핵화와 함께 금강산을 공유한 세계 유일의 분단 군(郡) 남북 고성이 홍콩 같은 국제자유지대가 되면 좋겠디. 교류가 많았고 신뢰가 깊은 강원도가 중앙의 지원 아래 북 고성을 남북일제에 참여시키는 노력이 관건이며, 이는 평화의 시장 실패를 만회하는 시금석이기도 하다. 북극이 녹으면서 러시아의 남진, 중국의 동진, 일본의 서진, 한국의 북진이 동해에서 전개되고 있다. 세계적 명승인 원산~고성, 금강산~속초, 설악산~강릉의 동해안은 북방경제의 교두보이자 최고의 관광자원이 된다. 통합 고성에서 남북의 협치는 통일대박의 첫걸음이다. 고성 남북일제는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아고라이자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
  • 통일장관, 5년 만에 6·15행사 참석… 北에 유화 제스처?

    통일장관, 5년 만에 6·15행사 참석… 北에 유화 제스처?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는 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정전을 넘어 평화로’를 주제로 6·15남북정상회담 13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치권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통일부의 수장으로서 5년 만에 6·15 기념 행사에 참석, 축사를 했다. 통일부는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가 피격돼 사망하고 북한이 잇따라 천안함, 연평도 도발을 자행한 기간에는 차관을 참석시켰다. 이날 통일부 장관의 참석은 남북 대화 분위기가 당국회담 무산으로 다시 꼬인 상황에서 이뤄져 북한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통일부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기념식은 류 장관과 정갑영 연세대 총장의 축사, 도널드 존스턴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의 특별강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문재인 민주당 의원, 안철수 무소속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의 유력 정치인 3명도 나란히 참석했다. 문 의원은 안 의원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더운 날씨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가 “(언제) 소주나 한잔하자”고 제안했고 안 의원이 “알겠다”고 대답해 ‘소주 회동’을 예고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의 국력 차가 30배에서 80배에 이른다며 “남북 관계에서 대한민국은 이미 갑이다. 북이 내민 손을 넉넉히 잡아 준다고 해서 누구도 북에 굴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6·15정신은 한마디로 포용이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 국민의 재산과 안전, 경제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6·15공동선언 발표 13주년 기념 행사는 정부의 공동 행사 불허 방침에 따라 남과 북에서 따로 열린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남측위)는 이날 6·15 남측, 북측, 해외 측 위원회가 지역별로 행사를 분산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측위는 15일 오후 2시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남북당국회담 D-1] 南 “쉬운 것부터 접근” 北 “근본문제 해결”… 1박2일 진통 예상

    [남북당국회담 D-1] 南 “쉬운 것부터 접근” 北 “근본문제 해결”… 1박2일 진통 예상

    서울에서 12일 개최되는 남북당국회담은 6년 만에 열리는 고위급 회담인 데다 논의해야 할 의제가 많고, 기간도 1박2일로 짧아 현안에 집중하는, 밀도 있는 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 정치적 부담이 낮은 문제부터 우선 합의하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정상화 등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식으로 단계적 접근법을 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북한은 6·15공동행사 개최 문제 등 우리 정부가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는 의제를 전면에 들고나올 태세여서 진통이 예상된다. 진짜 고비는 이제부터다. 우리 정부는 핵심 의제인 개성공단 사태의 재발방지책을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개성공단을 단순히 재가동하는 게 아니라 북한에 개성공단이 문을 닫게 된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고 앞으로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통행을 제한하거나 근로자를 철수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개성공단의 국제화 추진도 유사 사태 재발 방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성공단 정상화 자체는 정치적 부담이 큰 의제가 아닌 만큼 남북 당국이 신속하게 타결을 볼 접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개성공단 사태의 책임을 여전히 우리 측에 떠넘기며 ‘근본문제’의 선(先) 해결을 주장하고 있는 북한이 순순히 우리 측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2008년 7월 북한군의 박왕자씨 피격 사건 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는 기존 우리 측 요구안인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의 제도적 확약과 북측이 몰수한 남측 자산의 원상복구 등이 관건이다. 북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9년 8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나 직접 관광객 신변안전을 보장했다는 주장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이 문제는 5·24 대북제재 해제 조치와도 맞물려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북측은 우리 정부가 견지하고 있는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를 선결 조건으로 부각시킬 가능성이 크다. 남측의 경우 인명 피해가 발생한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측의 선(先)사과가 대전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주장해 왔다. 다만 북한이 먼저 금강산 관광 재개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한 만큼 보다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산가족 상봉은 합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의제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정례화를 추진해 왔고, 북한 역시 먼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꺼낼 정도로 적극적이다. 이르면 8·15광복절이나 추석을 계기로 상봉이 성사될 수도 있다. 문제는 북한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6·15공동행사 개최 여부다. 북한은 이번 실무 접촉에서도 공동행사 개최 문제를 남북당국회담에서 의제로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남측의 대북 정책 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정치적 공세의 일환으로 6·15공동행사 개최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관급 회담이 아무리 짧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14일 단 하루 만에 행사를 준비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北 ‘패키지 대화’ 제의… 5년간 경색된 남북관계 화해 제스처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北 ‘패키지 대화’ 제의… 5년간 경색된 남북관계 화해 제스처

    남북 간 당국자 대화가 무르익어 가면서 지난해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올 2월 3차 핵실험 강행으로 긴장이 고조됐던 한반도 정세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6월 한 달 동안 미·중, 한·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개최되면서 북핵 문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 북한으로서도 남북 대화를 통해 한반도 주도권을 계속 쥐겠다는 전략적 포석의 의미도 있다. 북한이 6일 우리 정부에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문제 전반의 의제에 대해 ‘패키지 대화’ 제의를 한 것은 당국 간 회담을 계기로 난마처럼 얽힌 남북 관계를 전면적으로 풀어 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으로서도 당장 개성공단 정상화가 최대 현안이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 이후 지난 5년 동안 경색됐던 남북 관계를 풀려면 그동안 쌓인 현안을 모두 다루는 포괄적 방식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 배후에는 북한의 경제난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박봉주 내각 총리를 지명하며, 경제 활성화와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섰지만 거의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특히 해외 투자를 유치하려면 북한의 대외 신용 회복이 급선무인데,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정상화로 일정 부분 신뢰 회복도 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 후 5년 가까이 중단됐다. 북한은 지난달 29일자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외국 자본이 쉽게 진출할 수 있는 경제개발구 설치 관련 법을 제정하는 등 투자 유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대화 패키지’에 끼워 넣은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상봉은 남한 여론의 감성을 자극해 남북 관계를 풀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일 뿐만 아니라 매번 상봉 행사를 금강산에서 개최해 왔기 때문에 남북 화해 분위기를 실감하는 의미도 크다. 당국 간 합의만 되면 올 추석까지는 상봉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을 넘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전체 구도에서 보면 북한의 유화적 제스처는 지난달 22~24일 김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방중 후속 조치로도 풀이된다. 이번 대화 제의 시점이 7∼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 직전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 직전 남북 대화를 제의해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중국의 부담을 덜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로 만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한반도 주도권을 쥐면서 중국에 힘을 실어 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막후에 있던 중국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제시하거나 미국이 북한을 한층 조이고 나서는 국면으로 진입하면 북한으로선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다. 이달 말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도 북한에 대한 또 다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 등이 북한의 유화 제스처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6자회담 복원을 시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중국과 국제사회의 압박에 위기 의식을 느끼고 급박하게 상황 관리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네 마리의 두루미가 힘차게 날아오르는 날/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열린세상] 네 마리의 두루미가 힘차게 날아오르는 날/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미국 캔자스 주의 작은 도시인 로렌스는 현재 전체 인구 8만 7000명으로 5만명 이상이 대학생으로 구성된 미국의 전통적인 대학 타운이다. 이곳에 있는 캔자스 대학교의 캠퍼스 안쪽 메모리얼 드라이브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작은 호수와 함께 대학의 130년 역사를 상징하는 큰 나무와 잔디가 펼쳐져 있다. 그리고 언덕 위 아담한 쉼터에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있는데 마주 보이는 앞쪽에 2m 높이의 두루미 4마리가 서로 엉켜 하늘을 향하여 막 날 것 같은 형상의 동판 조각품이 있다. 두루미 앞에는 캔자스 대학의 교수, 학생, 직원 중 한국전쟁에 참여하여 전사한 44명의 이름이 새겨진 희생자 기념비가 놓여 있다. 조각품을 만든 캔자스 대학 디자인과 교수 존 해비너는 두루미는 전통적으로 한국에서는 평화를 상징하며 서로 엉켜 있는 4마리는 한국전쟁의 당사자인 미국, 중국, 대한민국과 북한을 나타낸다고 했다. 한국전쟁의 희생자 44명의 목숨이 헛되지 않도록 두루미 4마리가 평화를 향하여 힘차게 하늘로 날아오르는 날을 고대하면서 작품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지구 건너편에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조각품이 있다는 것이 고마우면서도 놀라웠다. 한국전쟁 희생자 기념을 위한 이 조각품과 기념비는 2005년 4월 완공되었다. 당시 로버트 헤멘웨이 총장은 전통적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전국대학농구대회 시즌이 되면 경기장에 직접 나와 관중에게 기념비 설립계획을 설명하면서 경기 관람권 판매대금의 일부를 적립하겠다고 이해를 구하였고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다. 일부 재미교포 독지가의 도움을 포함하여 학교 구성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총장의 집념으로 7년에 걸쳐 기념비 건립에 필요한 30만 달러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전쟁이 끝나고 52년 세월이 지났지만 대학 캠퍼스에 자유민주주의와 국가를 위하여 희생한 44명의 교직원과 학생을 기리는 한국전쟁 희생자 기념비와 조각품이 미국 중부지방 대학 캠퍼스 중앙에 있게 된 것이다. 자신의 조국도 아닌 다른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숭고한 영혼에 대한 감사함을 반세기가 지났지만 잊지 않는 미국인의 자세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오늘,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나고 제58회 현충일을 맞이했다. 국권회복을 위하여 헌신·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하여 희생한 전몰 호국용사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명복을 빌고자 지정된 날이다. 1910년 일본에 국권을 빼앗기고 1950년 전쟁의 시작으로 한반도 국토가 초토화되면서 국민이 갈래갈래 찢겼다. 더 이상 나락으로 떨어질 수 없는 곳까지 내려간 우리 세대는 과거와 현재의 아픔을 교훈 삼아 이를 악물고 대한민국 건설에 매진하였고, 그 결과 경제적으로 가장 못사는 나라에서 국민 1인당 소득 2만 3000달러, 세계 무역 대국 13위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어느 정도 살게 되면서, 그리고 세월이 흐르고 정치적으로 좌와 우가 충돌하면서 이 땅에 피와 땀을 흘린 순국선열과 전몰 호국용사들에 대한 진정한 고마움이 점점 희석되어 가는 것 같아 두렵다. 미국의 작은 시골 대학타운에서조차 먼 타향에서 전사한 자국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현실에서 우리 스스로는 부끄러움이 없는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 또한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고 전쟁 발발의 가능성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우리도 플레이오프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조용필과 싸이의 콘서트장에서, 대학의 축제가 열리는 운동장에서 유명한 연예인보다는 백령도 피격 용사와 희생자 가족이 나와 자연스럽게 존경받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이들을 위한 모금활동도 전 국민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일상화되어야 하고 100년이 지난 후에도 계속되기를 바란다. 국가가 국민 없이 존재할 수 없듯이 국민 또한 국가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캔자스 대학의 해비너 교수가 염원한 대로 한반도에서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하여 두루미 4마리가 서로 얽혀 있는 몸을 풀고 하늘 높이 날아야 한다. 대한민국 두루미가 더욱 강한 날갯짓으로 힘차게 하늘 높이 날아 다른 두루미도 끌어올려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가 오도록 해야 한다.
  • 헤즈볼라 “알아사드 돕고 있다” 시인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시리아 내전 개입을 공식 인정한 다음 날인 26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 로켓포탄이 2차례 터져 5명이 다쳤다.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헤즈볼라의 내전 개입 발언에 대한 시리아 반군의 경고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 지도자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25일 TV 연설을 통해 헤즈볼라 전사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함께 반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슬람 시아파 무장조직이자 레바논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정당으로, 이달 초부터 시아파 계열인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내전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나스랄라는 시리아 내 모든 무력 행동에 대해 “헤즈볼라가 책임질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스랄라가 시리아 내전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공표한 다음 날 레바논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2㎞ 떨어진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 포탄 공격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시리아 반군 세력 가운데 일부는 레바논 방송에 나와 “베이루트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헤즈볼라를 저지하기 위해 일부러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는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 평화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달 초 시리아 내전 사태 해결을 위해 회의를 주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타이완-필리핀 분쟁에 약발 안 먹히는 中

    타이완 어민 피격 사건을 계기로 반(反)필리핀 ‘영토 분쟁 연합 전선’을 구축하려던 중국의 계획이 무산됐다. 피격 사건 당사국인 타이완이 중국의 개입을 원천 차단했고, 홍콩 역시 필리핀 제재에 동참해 달라는 중국의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중국 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20일 “타이완이 어민 피격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것은 스스로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타이완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중국이 개입하지 말아 줄 것을 통보했다. 타이완 입법위원(국회의원)들이 미 대통령에게 중재 요청 청원서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타이완의 주미 대사 격인 진푸충(溥聰) 대표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상 미국의 중재를 요청했다. 중국으로선 외교 문제에서 일관되게 자신들을 배제하고 미국에 의지하려는 타이완의 자세에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역시 중화권 국가들의 필리핀 제재 동참을 촉구한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도 ‘하나의 중국’이란 명분을 내세워 정부 차원의 사과를 거부하고, 타이완이 파견했던 공동조사단마저 돌려보냈다. 이 때문에 타이완 국민의 반중(反中) 정서가 극에 달하면서 중국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해상훈련·제재 돌입’ 타이완, 필리핀 강공

    타이완 당국이 자국 어민 피격 사건에 대한 가해자인 필리핀의 ‘성의 없는’ 사과에 불만을 표시하며 추가 제재 조치에 들어가 양국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15일 홍콩 봉황TV에 따르면 타이완은 이날 필리핀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사과의 뜻을 전하기 위해 보낸 특사가 ‘자격 미달’이란 이유로 접견을 거부했다. 필리핀은 이날 오후 비정부기구인 마닐라경제문화사무소의 아마데오 페레스 대표를 특사로 파견했다. 타이완과 정식 수교 관계가 없는 필리핀은 비정부기구를 표방한 마닐라경제문화사무소를 통해 타이완과의 업무를 처리한다. 필리핀 정부 당국자가 아닌 ‘급’이 떨어지는 비정부기구 인사를 특사로 보냄으로써 타이완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다. 타이완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필리핀 측이 전달한 사과문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고 성의가 없으며 사과 이외에 우리가 요구했던 사항들도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지난 9일 자국 어민이 필리핀 해경에 피격된 뒤 필리핀 측에 당국의 사과, 피해 보상,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15일 0시까지 필리핀 측이 이를 실행하지 않을 경우 양국 내 상호 대표부 철수, 필리핀인의 타이완 내 노동 활동 동결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타이완 당국은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음에 따라 추가 제재 조치에 착수했다. 타이완인의 필리핀 관광을 자제토록 하는 한편 양국 간 각종 교류도 단절하기로 했다. 16일에는 사고가 발생한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통해 무력시위도 한다. 전문가들은 필리핀이 ‘급’이 떨어지는 특사를 보낸 것은 어민 피격 사건을 계기로 ‘자국을 손보기 위해’ 타이완과 밀착을 시도하는 중국을 겨냥한 의도로 보고 있다. 타이완을 자극함으로써 중국과 연합 전선을 펴지 못하도록 이간질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필리핀 “어선 총격사건 사과 않겠다” 타이완 “교류중단 불사”

    필리핀 해안경비대에 의한 타이완 어민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 필리핀이 정부 차원의 사과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해킹전까지 벌어지는 등 양국 간 갈등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중국도 타이완에 가세해 연일 필리핀을 압박하고 있다. 타이완 총통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9시쯤 총통부 등 정부 인터넷 사이트가 해커로부터 공격을 받아 일시 중단됐으며,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추적한 결과 발신지가 필리핀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필리핀에서도 어민 사망 다음 날인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대통령궁 등 정부 기관 20여곳과 방송사, 통신사 등의 인터넷이 해커의 공격을 받아 마비됐으며, 필리핀 언론들은 타이완 네티즌들의 공격이 사고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타이완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11일 밤 긴급 담화를 통해 필리핀 정부가 12일 0시 기준 72시간 내에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필리핀 대통령궁 측은 “사건을 조사 중이어서 타이완의 요구에 일단 대응하지 않겠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타이완은 필리핀에 진상 조사, 책임자 처벌,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불응한다면 정치·경제 교류 중단, 8만 7000여명에 이르는 필리핀인들의 타이완 내 노동활동 동결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타이베이(臺北)와 신베이(新北)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필리핀과의 교류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중국은 필리핀이 사과 등 후속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한편 관련 해역에서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지난 9일 남중국해 난사(南沙·스프래틀리)군도 인근을 항해 중이던 중국 선박이 필리핀 해군 함정 3척으로부터 감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정부의 적극 대처를 주문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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