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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영해 침범’ 억지에 軍 “정상적으로 해상수색 활동”

    北 ‘영해 침범’ 억지에 軍 “정상적으로 해상수색 활동”

    北 “서해 군사분계선 무단침범 중단하라”1999년 일방적으로 ‘서해경비계선’ 설정軍 “해상수색활동 정상적으로 하고 있어”군은 27일 북한의 ‘영해 침범’ 주장에 대해 “우리 군은 현재 해상수색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NLL(북방한계선) 부근에서 중국어선이 수십여 척 조업 중이어서 이를 통제하는 활동도 같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런 설명은 군 당국이 서해 NLL 이남의 남측 수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측에서 지난 25일부터 숱한 함정과 기타 선박들을 (피격된 공무원 시신) 수색작전으로 추정되는 행동에 동원하면서 우리측 수역을 침범시키고 있다”며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무단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북한이 침범했다고 주장하는 해상군사분계선은 NLL보다 훨씬 남쪽을 기준으로 자신들이 지난 1999년 일방적으로 선포한 해상 경계선으로 추정된다.북한이 ‘서해 경비계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분계선은 현재의 NLL보다 훨씬 남쪽으로 설정되어 있고 서해 5개 도서의 광범위한 남단 해상이 모두 이 분계선 안에 들어간다. 군 당국은 이 분계선을 기준으로 할 경우 서해 5개 도서의 남단 수역을 고스란히 북측에 내어주는 꼴이 되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반면 서해 NLL은 1953년 8월 30일 유엔군사령관이 유엔군 측 해·공군의 해상초계 활동 범위를 한정하기 위해 설정한 기준선으로, 남북이 합의로 설정한 경계선은 아니었지만 남북 간의 실질적인 해상경계선 역할을 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침범 주장 ‘해상분계선’…NLL 남쪽으로 자체 설정

    北침범 주장 ‘해상분계선’…NLL 남쪽으로 자체 설정

    1999년 北이 일방 선포한 기준선NLL보다 남쪽으로 자체 설정과거에도 ‘NLL 인정’ 놓고 논란 북한이 피격된 남측 공무원의 시신 수색 과정에서 남측이 ‘무단 침범’하고 있다며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언급한 가운데 그 의도가 주목된다. 북한은 2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는 남측이 새로운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무단 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은 1999년 9월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북의 해상 경계선으로 선포한 ‘조선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서해 경비계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분계선은 현재의 NLL에서 훨씬 남쪽으로 설정되어 있고 서해 5개 도서의 광범위한 남단 해상이 모두 이 안에 들어간다. 군 당국은 이 분계선을 기준으로 할 경우 서해 5개 도서의 남단 수역을 고스란히 북측에 내어주기 때문에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반면 서해 NLL은 1953년 8월 30일 유엔군사령관이 유엔군 측 해·공군의 해상초계 활동 범위를 한정하기 위해 설정한 기준선으로, 남북이 합의로 설정한 경계선은 아니었지만 남북 간의 실질적인 해상 경계선 역할을 해왔다. 북한 공식적으로 ‘NLL’ 인정 안 해…‘서해 분쟁수역’ 표기 북한은 공식적으론 NLL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신 NLL을 ‘서해 열점수역’, ‘서해 분쟁수역’ 등으로 지칭해왔다.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 부속 합의에서 “해상 불가침 구역은 해상 불가침 경계선이 확정될 때까지 쌍방이 관할해온 구역으로 한다”는 데 합의하며 사실상 NLL을 존중하는 것으로 정리가 되는 듯했지만, 이후에도 북측의 NLL 인정 여부를 둘러싼 논쟁도 계속 되풀이됐다.9·19합의엔 ‘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명시 이 같은 논란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 당시에도 불거졌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서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활 동을 보장하기 위한 군사적 대책을 취해 나가기로” 하면서 합의서상에 NLL이 명시돼 있다. 다만 평화수역 조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해 추후 남북군사공동위에서 협의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9·19 합의 이전의 해상군사분계선을 다시금 꺼내든 것은 과거의 NLL 이슈를 재점화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국방부-해경 상호 연락 안된 듯” 국민의힘 TF 해경청 방문

    “국방부-해경 상호 연락 안된 듯” 국민의힘 TF 해경청 방문

    북한 피격 공무원 수색 경위 조사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가 해양경찰청을 방문해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북한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경위를 조사했다. TF 소속 한기호, 정점식, 태영호, 지성호, 조태용 등 의원 5명은 26일 인천 해양경찰청을 방문해 김병로 해양경찰청 차장 등 해경청 관계자들을 1시간 40여분간 접견했다. 접견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들 의원은 지난 21일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가 실종됐던 경위와 해경의 당시 수색 상황 등을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군과 정보당국은 A씨가 월북을 시도하다가 북측 해상에서 표류했고, 지난 22일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A씨 수색 당시)국방부와 수색의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해경 간에 상호 연락이 안 됐다고 느꼈다. 해경은 A씨 구조와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지시받은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경은 (A씨 실종 당시) 우리 해상에 교통문자방송(실종자 안내)을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2번씩 총 4번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을 북한이 알고 있었는 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해경으로부터 답변받았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해경을 비롯한 당국의 대응이 부족했다며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북한은 2019년 6월 동해상에서 자신들 배가 실종됐을 때 (남측에) 구조해서 보내 달라고 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북한에 직접적으로 구조해서 보내 달라고 얘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으로부터 전통문을 받는 통신 라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측과 북측이) 전혀 상호 연락이 없었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소홀히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TF는 국방부가 A씨 실종 당시 수색에 어디까지 관련됐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남북공동조사단 구성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北 피격 사망 공무원 수사’ 해경, 군 당국에 월북 정황 등 자료 요청(종합)

    ‘北 피격 사망 공무원 수사’ 해경, 군 당국에 월북 정황 등 자료 요청(종합)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사라졌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실종 전 행적을 수사 중인 해양경찰이 군 당국에 월북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했다. 26일 해경에 따르면, 전날 해경청 총경급 간부와 수사관 등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지난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 수사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군 당국이 확보하고 있다는 A씨의 월북 정황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요구했다. 그러나 협조 요청 공문까지 제시한 해경 관계자들은 자료 열람도 하지 못하고 해경청으로 돌아왔다. 군 당국은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당장 자료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검토 후 오는 28일까지는 자료 제공 여부를 해경에 알려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실종 전 행적 등을 수사 중인 해경은 아직 자체 조사로 그의 자진 월북과 관련한 징후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해경은 A씨가 실종 직전까지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내부를 지난 24일 1차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휴대전화나 유서 등을 발견하지 못했고, 선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2대는 모두 고장 나 그의 동선도 확인되지 않았다.반면, 군 당국과 정보당국은 북한 통신 신호를 감청한 첩보 등을 근거로 A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입장이지만 A씨의 형은 “말이 안 된다”며 반발했다. A씨의 자진 월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인 해경은 그의 금융·보험 계좌와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지인 등 주변 인물도 조사하고 있다. 또한 A씨가 과거에 탑승한 어업지도선 내 컴퓨터 등에서도 북한 관련 검색 기록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고, 지난 18일부터 고장 난 선내 CCTV 2대를 복원해 누군가가 고의로 훼손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전날 무궁화 10호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벌인 2차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무궁화 10호는 이날 출항지인 전남 목포로 돌아갔다. 해경은 A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으로 떠 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연평도 인근 해상을 8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 수색을 하고 있다. 이날 해경 경비함정 12척, 해군 함정 16척, 어업지도선 8척 등 선박 36척과 항공기 5척이 투입됐다. 해경 관계자는 “어제 밤새 수색을 했고 오늘도 함정과 인원을 늘려 계속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野 “살인자 사과에 감사하는 모습 역겨워”...원색 비판

    野 “살인자 사과에 감사하는 모습 역겨워”...원색 비판

    북한군의 해수부 공무원 총격살해 사건과 관련, 26일 야권이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총공세를 폈다. 이날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는 주말인 이날 오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 씨와 면담했다.이 씨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동생이 NLL 이남 해상에서 상당 시간 표류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월북을 계속 주장하면 (정부는) 월북 방조가 된다. 자기들이 방조했으면서 역으로 동생을 월북자라고 추정을 해버렸다”면서 국방부와 군 당국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차라리 남측에서 사살하든지, 체포를 했어야 하는데 왜 북으로 넘어가 처참하게 죽임을 당해야 했는지를 묻고 싶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씨는 “그동안 군이나 국방부 관계자 어떤 사람에게도 연락을 받아 본 적이 없다”면서 “오늘 김 위원장을 만나 시신 수습을 정부 측에 요구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다.국회 국방위 야당 간사인 한기호 의원은 오전 TF 회의에서 “두 쪽 전통문에 정신이 혼미해 감읍하는 문 대통령과 여권 정치인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경고한다”며 “혈육을 죽인 살인자의 사과에 감사해하는 모습은 역겹다”고 비판했다. 이 씨의 방문을 주선한 하태경 의원은 ‘월북 논란’과 관련 “가설에 불과한 걸 단정적 사실로 둔갑해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을 처벌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문책하라”고 했다. TF는 오후 인천 해경본부를 현장 방문하며 대여 압박을 이어갔다. 온라인에서도 강도 높은 대여 공세가 펼쳐졌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규탄하던 청와대와 여권의 태도가 하루 만에 돌변했다”며 “야만에 대한 야만적 칭송”이라고 맹비난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꼭 자유당 말기 아첨꾼들에 둘러싸여 국정을 망친 이승만 대통령 같다”며 문 대통령을 직격했다. 국민의당은 논평에서 “이제는 대통령의 시간”이라며 “주권국의 대표로서 자국민에 위해를 가한 적국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재발 방지책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부, 피격 공무원 시신 수색…軍 함정·헬기 투입

    정부, 피격 공무원 시신 수색…軍 함정·헬기 투입

    북한 해역에서 피격 사망한 남측 공무원 A씨에 대한 수색 작업이 주말인 26일에도 진행 중이다. 북한이 전날 A씨가 타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부유물만 소각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해경과 해군은 이날 오전 6시 대연평도 서남방 인근 해역을 8구역으로 나눠 A씨에 대한 수색에 나섰다. 해경은 전날에도 북측 발표 후 A씨의 수색을 강화하기 위해 해경 경비함정 4척을 추가하고, 등산곶 남쪽 해역 등 3개 구역을 수색했다. 군 당국도 수색에 동참했다. 해군은 함정 10척과 헬기 2척을 투입해 A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A씨는 앞서 지난 21일 오전 1시35분 연평도 인근 해상 무궁화10호에서 당직근무 도중 실종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A씨는 실종 하루 뒤인 22일 오후 북한의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 군 당국은 북측이 A씨를 피격한 후 시신을 불태운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했으나, 전날 북측은 통지문을 통해 총격을 인정하면서도 시신 훼손에 대해선 “부유물을 태운 것”이라고 부인했다. 해경과 해군은 A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억울함 호소’ 공무원 형 “자꾸 월북 몰아가…국방부 해명해야”(종합)

    ‘억울함 호소’ 공무원 형 “자꾸 월북 몰아가…국방부 해명해야”(종합)

    “북한서 전통문 왔지만 월북 관해 말 없어군이나 국방부서 어떤 연락도 받은 적 없다김종인 만나 시신 수습 요구 간곡히 부탁”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47)씨의 형 이래진(55)씨가 “자기들이 방조를 했으면서 역으로 동생을 월북자라고 추정을 해버렸다. 이 부분 관련해서는 군이나 국방부에서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이날 국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서 전통문이 왔지만 월북에 관해선 말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씨는 “자꾸 월북으로 몰아간다. 월북이라는 것은 상당히 엄청난 말이고, 월북을 계속 주장한다면 월북 방조가 되는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 회의에 앞서 이래진씨와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날 면담은 TF 위원인 하태경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형 이씨는 TF회의 참석을 타진했으나, 비공개 면담으로 대체했다. 이씨는 “군이나 국방부 관계자나 어떤 사람에게도 연락을 받아본 적이 없다”면서 “오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나 동생 시신 수습을 정부 측에 좀 요구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TF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정부·여당을 향해 “소위 김정은 친서로 이번 사태를 무마하려 시도한다면 더 큰 국민적 공분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는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사건을 국제형사재판소(ICJ) 제소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군 당국은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인 47세 남성이 실종 신고 접수 하루 뒤인 지난 22일 서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됐으며 북한군은 사살 후 시신을 불태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태영호 “왜 ‘한국인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은 안 일어나나”(종합)

    태영호 “왜 ‘한국인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은 안 일어나나”(종합)

    미국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인권운동 빗대“우리는 왜 이런 북한 앞에 나약한가” 반문김종인 “김정은 친서로 무마하면 더 큰 공분”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북한의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미국 ‘Black Lives Matter’(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인권운동을 빗대 “왜 ‘Korean Lives Matter’(대한민국 국민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은 안 일어나느냐”고 했다. 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미국에서는 흑인이 공무집행 중 경찰에게 당하면 ‘black lives matters’라는 운동이 온 나라에서 일어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탄핵한 이런 민주화 시민 의식을 가진 국민들이 왜 국민이 북한 총구 앞에서 죽었는데 ‘Korean Lives Matter’라는 운동을 안 하느냐”면서 “우리는 왜 이런 북한 앞에 나약하고, 왜 이렇게 우리는 약하냐”고 반문했다. 태 의원은 “북한과 관계에서 평화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 국민의 목숨과 생명”이라며 “이 목숨이 총구 앞에서 사살됐다”고 했다. 그는 북한군에 피격당한 공무원에 대해 “그는 70시간 동안 바다에서 표류하고도 북한군 총구 앞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당당하게 외쳤지만 정말 참담하게도 그의 곁에 대한민국은 없었다. 북한의 편지 한 장에 이 나라는 ‘정말 다행이다. 황송하다’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정부·여당을 향해 “소위 김정은 친서로 이번 사태를 무마하려 시도한다면 더 큰 국민적 공분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이번 만행은 북한군이 비무장상태의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시신을 끔찍하게 화형시킨 패륜적 무력도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사건을 국제형사재판소(ICJ) 제소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청와대 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가 담긴 통일전선부 명의 전통문을 발표한 것을 두고도 “사과를 한다면 북이 직접 해야지, 왜 문 대통령을 시켜서 ‘대독 사과’를 하느냐”며 “정부는 북의 하명 사항 처리대행소인가”라고 비판했다.김종인, 사망 공무원 형과 비공개 면담 김 위원장은 이날 TF 회의에 앞서 국회를 찾은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와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날 면담은 TF 위원인 하태경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형 이씨는 TF회의 참석을 타진했으나, 비공개 면담으로 대체했다. 앞서 군 당국은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인 47세 남성이 실종 신고 접수 하루 뒤인 지난 22일 서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됐으며 북한군은 사살 후 시신을 불태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靑 “北에 추가 조사 요구...필요시 공동조사도 요청”

    靑 “北에 추가 조사 요구...필요시 공동조사도 요청”

    26일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 “북측에 대해서 추가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북측과의 공동조사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NSC는 “북측에서 온 통지문에서 밝힌 사건 경과와 우리 측 첩보 판단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계속 조사해서 사실 관계를 규명해나가기로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NSC는 전날 오후 회의를 열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 청와대 NSC는 이어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서해에서의 감시 및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조치를 시급히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피격 공무원 탑승’ 무궁화10호, 연평도에서 목포항으로 출발

    [포토] ‘피격 공무원 탑승’ 무궁화10호, 연평도에서 목포항으로 출발

    서해 최북단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후 북한군에 피격?사망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씨(47)가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가 26일 오전 인천시 연평도에서 전남 목포 서해어업관리단으로 돌아갔다. 사진은 이날 이른 아침 무궁화10호가 출발 전 연평도 앞바다에 정박해 있는 모습. 연합뉴스
  • ‘北 피격 사망 공무원 수사’ 해경, 軍에 월북 정황 자료 요청

    ‘北 피격 사망 공무원 수사’ 해경, 軍에 월북 정황 자료 요청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사라졌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실종 전 행적을 수사 중인 해양경찰이 군 당국에 월북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했다. 26일 해경에 따르면, 전날 해경청 총경급 간부와 수사관 등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지난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 수사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군 당국이 확보하고 있다는 A씨의 월북 정황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요구했다. 하지만 해경 관계자들은 협조 요청 공문까지 제시했지만 자료 열람도 하지 못하고 해경청으로 돌아왔다. 군 당국은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당장 자료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검토 후 오는 28일까지는 자료 제공 여부를 해경에 알려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실종 전 행적 등을 수사 중인 해경은 아직 자체 조사로 그의 자진 월북과 관련한 징후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해경은 A씨가 실종 직전까지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내부를 지난 24일 1차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휴대전화나 유서 등을 발견하지 못했고, 선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2대는 모두 고장 나 그의 동선도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군 당국과 정보당국은 북한 통신 신호를 감청한 첩보 등을 근거로 A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A씨의 형은 “말이 안 된다”며 반발했다. A씨의 자진 월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인 해경은 그의 금융·보험 계좌와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지인 등 주변 인물도 조사하고 있다. 또한 A씨가 과거에 탑승한 어업지도선 내 컴퓨터 등에서도 북한 관련 검색 기록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고, 무궁화 10호 내 항해기록 저장 장치(VDR)를 분석해 A씨의 음성이 남아 있는지도 파악할 계획이다. 해경은 전날 무궁화 10호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2차 조사를 벌였고,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무궁화 10호는 이날 출항지인 전남 목포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날 소연평도 해상에는 해경 경비함정 12척, 해군 함정 10척, 어업지도선 8척 등 선박 30척과 해군 헬기 2척이 투입돼 A씨 시신이나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밤새 수색을 했고 오늘도 함정을 늘려 계속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호영 “김정은 대단히 미안? 안보리 때문에 사과…사실관계도 왜곡”(종합)

    주호영 “김정은 대단히 미안? 안보리 때문에 사과…사실관계도 왜곡”(종합)

    “진정성 없다… 與 사실관계 밝혀야”“월북? 군, 경계실패 책임 떠넘기는 것”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북한이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 A씨를 북한에서 발견한지 6시간 만에 피격한 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며 사과한 데 대해 “사실 관계를 왜곡한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소를 의식해 사과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정은, 살해 방법·참혹상 때문에 안보리 제소 고려해 사과”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살해 방법이나 (시신을) 태운 참혹상 때문에 유엔 인권위원회나 안전보장이사회 제소 움직임이 보이니 사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사과 배경에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을 고려한 계산이 있었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이 미안하다는 표시를 한 것은 (사과가) 없는 것보다는 일보진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게 무참하게 살해하고 소각한 전체로 미뤄볼 때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고 말했다. 북한 통일전선부는 이날 청와대로 보낸 통지문에서 “김정은 동지는 가뜩이나 악성바이러스 병마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 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 전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또 북측이 통지문에서 시신을 태운 게 아니라 숨진 공무원이 타고 온 부유물을 소각한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의 주장은 진실된 사과가 아니라 사실 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어느쪽이 맞다 아니다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국방부의 발표를 믿고 싶다”면서도 “추가적인 정보로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北 “사격 뒤 침입자 부유물에 없었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우리 군인들이 정장의 결심 밑에 10여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를 향해 사격했다”며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m까지 접근해 확인 수색했으나, 정체불명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다”고 했다. 북측은 이어 “우리 군인들은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했고, 침입자가 타고있던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 군은 전날 A씨가 해상에서 총살된 지 30분 만에 북한군이 기름을 붓고 40분간 시신을 불태웠다고 발표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전날 긴급현안질의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이 불태운 우리 국민의 시신을 서해에 버렸고 일부 훼손된 시신이 떠다닐 개연성도 있다고 말했다.서욱 “40분간 시신 태우는 불빛 관측”“시신 바다에 떠다닐 개연성 있다” 서 장관은 이날 긴급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40분간 시신을 태우는 것으로 추정되는 불빛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시신을 훼손하는 불빛은 야간 감시장비에 몇 분 정도 보였는가”라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한 40분 정도 보였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김 의원이 “해상에서 휘발유 등을 뿌리고 태웠을 텐데, 해상이기 때문에 완전히 시신이 훼손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시신이 바다에 떠다닐 확률이 높은 것 같다”고 하자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시신을 찾아 유족에게 돌려주도록 노력해달라는 김 의원의 지적에 “경비작전 세력들에게 임무를 부여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북한이 A씨 시신을 남측에 인도하지 않고 서해에 버렸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시신의 행방을 묻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 해역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 의원이 재차 “북측이 시신을 불태우고 바다에 버렸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변했다.주호영 “與, 사실관계 명확히 밝혀야”28일 민주당에 긴급현안질의 요구 “군, 안전하게 송환하라 요구했어야”“일언반구 없는 대통령, 대단히 실망” 주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에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월요일(28일)에 대북규탄결의안을 채택하고, 이 문제에 관해 긴급현안질의를 하자고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아직 확답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방부와 청와대의 대응에 대해서는 “우리 군은 안전하게 송환하라고 요구하고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그런 조치가 빠졌다”며 “대통령은 일언반구가 없었고,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월북 가능성을 제기한 국방부를 향해 “신발을 배에 두고 갔다, 구명조끼를 입었다, 이런 걸로 월북을 판단한 건 섣부르고 책임을 그쪽에 넘기려 한 흔적이 보인다”면서 “경계실패나 판단 착오를 본인이 넘어가려 한 것으로 떠넘기려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주호영 “김정은, 안보리 때문에 사과…사실관계도 왜곡”

    [속보] 주호영 “김정은, 안보리 때문에 사과…사실관계도 왜곡”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북한이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 A씨를 북한에서 발견한지 6시간 만에 피격한 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과한 데 대해 “사실 관계를 왜곡한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소를 의식해 사과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살해 방법이나 (시신을) 태운 참혹상 때문에 유엔 인권위원회나 안전보장이사회 제소 움직임이 보이니 사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사과 배경에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을 고려한 계산이 있었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이 미안하다는 표시를 한 것은 (사과가) 없는 것보다는 일보진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게 무참하게 살해하고 소각한 전체로 미뤄볼 때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북측이 통지문에서 시신을 태운 게 아니라 숨진 공무원이 타고 온 부유물을 소각한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의 주장은 진실된 사과가 아니라 사실 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북측이 A씨를 총살한 지 30분 만에 기름을 붓고 40분간 불태웠다고 발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군의날 행사 전 도착한 北통지문…기념사에 영향 줬나

    국군의날 행사 전 도착한 北통지문…기념사에 영향 줬나

    서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군에 피격된 사건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 언급이 담긴 통지문이 청와대에 도착한 것은 25일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 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 반전이 북한의 만행을 언급하지 않은 이날 문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 전에 통지문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오전에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발표한 기념사에서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아 의문을 낳았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 원고를 막판에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데 그쳤다. 연설 전체에 ‘북한’이라는 단어는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위협’ 8번, ‘미래·안보·평화’를 각 6번, ‘코로나’를 4번 언급했다. ‘도발’이나 ‘만행’ 등의 단어도 포함되지 않았다.이 때문에 서해상에서 남측 민간인이 북한군에 총살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는데도 대통령이 국군의날 일언반구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싸늘한 반응이 쏟아졌다. 하루 전인 24일 청와대가 이번 사안을 ‘반인륜적 행위’로 규정하며 북한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한 것과도 사뭇 달랐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기념식 전 북측이 보낸 통지문을 받으면서 문 대통령의 기념사가 남북간 물밑 소통을 고려해 ‘톤 다운’한 메시지였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북측의 통지문 전송을 발표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국미의 기대에 부응하는 남북관계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최근 남북 정상 간 주고받은 친서 내용 전문까지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도 청와대 내부의 분위기 반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당 “북, 달라졌다” 국민의힘 “靑, 통지문 대신 읽어준 꼴”

    민주당 “북, 달라졌다” 국민의힘 “靑, 통지문 대신 읽어준 꼴”

    서해상 실종 공무원의 피격 사망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언급한 북측 통지문을 두고 25일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한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적인 사과에 대해서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감지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북한의 주장을 대신 읽어줬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왕자씨 희생사건, 판문점 도끼 만행, 연평도 피격, 서해교전 등(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떤 이유로든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은 통지문에 이어 우리 국민이 신뢰할 수준까지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발표 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통지문을 통해 민간인 피살사건 관련해 우리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며 “북한의 즉각적인 답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사과는 이전과 달라서 주목한다”고 말했다.반면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청와대는 북한 통일전선부 통지문을 대신 읽어주는 곳인가”라며 “왜 청와대는 대한민국 국민이 참혹하게 사살당한 사건을 얼버무린다는 의심을 자초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합당한 자료와 정황설명 없이 청와대에 통지문이라는 것을 보냈는데, 청와대가 알아서 설명해준 꼴”이라며 “이러니 국민이 대통령과 청와대를 믿을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논평에서 “통지문에서는 진정한 사과의 의미를 찾아볼 수 없다”며 “명백한 것은 북한군이 일반인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것인데 정부는 가해자의 해명에 안도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정부는 남북 공동조사단을 꾸려 반드시 진위를 가려내야 한다”며 “북측에 책임자에 대한 처벌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엄중히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북한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지 않고 입장을 낸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만행은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명령 없어도 6시간이나 걸렸다?…커지는 北 미스터리

    김정은 명령 없어도 6시간이나 걸렸다?…커지는 北 미스터리

    정보당국이 지난 22일 발생한 북한군 한국인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지시 없이 총격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4일 국회 정보위 비공개 간담회에서 사건 당시 김 국무위원장이 개입한 정황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사살이) 김 위원장에게 보고해서 지시받은 내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현지 간부 지시로 움직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고했다. 앞서 군 당국은 해당 사건이 북한군 상부 지휘계통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지만, 구체적인 지시자가 어느 선까지 올라갔는지는 파악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비공개회의 당시 최소한 북한 해군사령부까지는 관련 동향이 보고된 것으로 보고했다. 한 국방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군 당국은 해군사령부까지는 보고된 것으로 파악했다”며 “그 이상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군 조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들이 파악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북한 해군사령부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개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A씨를 생포하고 무려 6시간 뒤에나 사살했다는 점도 의문을 키운다. 군 당국이 파악한 바로는 당시 북한 수상사업소 선박은 당일 오후 3시 30분 A씨를 발견한 뒤 상부에 신병 처리를 보고했다. 상급 부대는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회의를 거친 후 또다시 상급부대로 이를 보고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후 상급부대의 지시 과정을 거쳐 오후 9시 40분 사격이 이뤄졌다. 문제는 아무리 보고체계를 따라도 결정에 6시간이나 걸렸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은 “정장의 결심 밑에 해상경계근무 규정이 승인한 행동준칙에 따라 10여 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를 향해 사격했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이 파악한 해군사령부까지도 관련 보고가 올라가지 않은 셈이다. 또 “우리 지도부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고 평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해당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애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사격에 6시간이 소요됐다고 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현장에 있던 지휘관이 신병 처리를 결심하는데 무려 6시간이나 걸린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A씨가 한국에서 왔다고 자기 신분을 밝혔고, 이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김 위원장에게까지 보고가 안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국이 요구한 책임자 처벌도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해상경계근무 규정’을 들며 행동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남과 북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서도 상호 공동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는 한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주장한 사실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면서 “관련 내용을 추가로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포토] ‘긴급현안질문요구서’ 제출하는 배현진 원내대변인

    [포토] ‘긴급현안질문요구서’ 제출하는 배현진 원내대변인

    국민의힘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북한의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피격 도발행위에 관한 긴급현안질문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0.9.25 연합뉴스
  • 軍 분석과 다른 결과 내놓은 北…진실공방 계속될 듯

    軍 분석과 다른 결과 내놓은 北…진실공방 계속될 듯

    북한이 25일 청와대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지난 22일 발생한 한국인 공무원 A(47)씨의 피격 사건 조사 결과를 밝혔지만 군 당국의 설명과는 다른 점이 많아 수수께끼로 남는다. 특히 사건의 핵심인 ‘월북’ 정황에 대해서 북한은 ‘무단 침입’으로 규정하면서 진실공방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북한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명의 전통문을 통해 “지난 22일 저녁 황해남도 강령군 금동리 연안 수역에서 정체불명의 인원 1명이 우리 측 령해(영해) 깊이 불법 침입하였다가 우리 군인들에 의하여 사살(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데 의하면 우리 측 해당 수역 경비 담당 군부대가 어로작업 중에 있던 우리 수산사업소 부업선으로부터 정체불명의 남자 1명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강령반도 앞 우리 측 연안에 부유물을 타고 불법 침입한 자에게 80m까지 접근하여 신분 확인을 요구하였으나 처음에는 한두 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건 일시·장소는 일치…월북·시신 방화는 엇갈려 우선 북한이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한 강령군 금동리 연안은 군 당국이 설명한 등산곶과는 대체로 일치한다. 북한은 당시 어업 중이던 북한군 소속 수산사업부 선박이 A씨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도 군 당국의 설명과 동일하다. 하지만 그 뒤 A씨를 심문 및 총격 후 시신을 불태우는 과정은 군 당국의 설명과는 대비된다. 북한은 A씨가 신분 확인에도 불구하고 “얼버무리고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군 당국은 당시 A씨가 월북 경위와 월북 의사를 설명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한 것과는 다르다. 다만 정보당국은 A씨의 월북 정황이 뚜렷하다는 입장이다. 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군 당국이 포착한 결정적인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여러 정보를 종합해 보면 월북 의사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A씨를 ‘불법침입자’로 규정한 만큼 이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군이 시신을 불태웠다고 분석한 군 당국의 입장도 차이가 뚜렷하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우리 군인들이 정장의 결심 밑에 10여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를 향해 사격했다”며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m까지 접근해 확인 수색했으나, 정체불명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대신)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고 한다”며 “우리 군인들은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했고, 침입자가 타고있던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A씨가 타고 온 부유물을 절차대로 소각했을 뿐 시신에 불을 지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군 당국은 북한군이 A씨에게 총을 발사한 이후 방독면을 착용하고 시신을 불태웠다고 보고 있다. 당시 군 당국은 22일 오후 10시 11분 감시장비로 등산곶 일대의 불꽃을 관측하고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북한은 ‘시신이 없었다’고 반박한 것이다. “北 발표에 의문점 있다” 의도적 역정보 가능성도 북한이 군 당국의 종합 분석과는 다른 조사 결과를 내세우면서 한동안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군 당국은 아직까지 북한 주장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으론 북한의 조사 결과에 신빙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사과의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군의 정보판단 신뢰도를 낮추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군 소식통은 “이미 기진맥진해 도착한 A씨가 도주하려고 했다는 등 북측 발표에는 이해할 수 없는 점들이 많다”고 전했다. 또는 북한이 남측과 정보를 맞춰 가며 군이 정보를 어떻게 획득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역정보’를 흘렸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풀리지 않는 피격 공무원 마지막 행적 미스터리

    풀리지 않는 피격 공무원 마지막 행적 미스터리

    지난 21일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에 의해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서해어업지도관리단 8급)씨의 마지막 행적이 풀리지 않고 있다. 군과 정보당국은 A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하다 참변을 당했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파악된 정황을 보면 단정 짓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군이 A씨의 월북 가능성 근거로 삼는 것 중 하나는 실종 전 구명조끼를 착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수부의 설명을 보면 구명조끼를 착용한 게 이례적인 건 아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박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 근무하는 동안에는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며 “다만 선내에서 휴식을 취할 때는 벗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실종 당일 0시부터 당직근무를 섰고, 실종 직전 “문서작업을 한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 당직은 0시부터 오전 4시까지 서며, 이후엔 점심시간까지 휴식이 주어진다. 동료들은 A씨가 점심 식사를 하지 않자 침실, 선박 내, 인근 해상을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오후 12시 50분쯤 해경에 신고했다. 군은 또 A씨의 슬리퍼가 선상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던 것도 월북 가능성 근거로 들고 있다. A씨가 슬리퍼를 벗고 의도적으로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A씨의 형(55)은 “슬리퍼가 동생 것인지도 아직 확실치 않다”며 “슬리퍼가 파도로 유입된 바닷물에 젖을 수 있어 잠깐 벗어두고 움직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A씨가 최근 이혼을 했고, 빚이 있었다는 게 월북 동기로 지목되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로 공무원 신분을 버리고 월북까지 단행할 동기로 삼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는 지적도 많다. A씨의 형도 “빚이 있었다고 해서 월북했다는 건 정말 코가 웃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A씨를 잘 아는 한 해수부 공무원은 “평소에 편향적인 이념 성향을 보인 적이 전혀 없다”며 “월북할 사람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北, 해명 요구 이틀 만에 “실망감 줘 미안”…빠른 조치 배경은

    北, 해명 요구 이틀 만에 “실망감 줘 미안”…빠른 조치 배경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한국인 공무원이 북한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남측에 보낸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에서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코로나19) 병마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 커녕 우리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22일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씨가 북방한계선(NLL) 북측 등산곶 일대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졌으며, 북한군이 시신을 불태웠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군 당국은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23일 오후 4시 40분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해 북측에 해명을 요구하는 전통문을 보냈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북측으로부터 별다른 답신은 없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이 해명을 요구한 이후 북측이 발 빠른 조사와 사과 표명을 한 것은 이례적이란 분석이다. 북측은 2008년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관광객인 박왕자씨 피격 사건 당시에도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남측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201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목함지뢰 도발 당시에도 북측은 남측에 유감을 표명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그쳤다. 이번 사건의 경우 김 위원장이 직접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북측의 상황관리 필요성이 작용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현재 북한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상황관리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 같은 사건은 미측을 관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남측에 대한 관계를 보류한 상황에서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시신을 불태우는 등 잔혹한 방법이 공개되면서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김 위원장으로서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나름대로 남측이 요구한 내용에 부응하는 발 빠른 답변을 보낸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정상적인 지도자상 지향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이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긍정적인 의미 부여에 선을 긋는 모습이다. 아직 남측의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고, 북측이 설명한 당시 상황과 차이가 있는 만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남북관계 기대나 앞으로 계획 언급하는 것은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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