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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 호위함 ‘천안함’ 명명…文 대통령 “서해 영웅들 잊은 적 없다”

    신형 호위함 ‘천안함’ 명명…文 대통령 “서해 영웅들 잊은 적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해 서해 신형 호위함을 ‘천안함’으로 명명했다.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들을 추모하고자 201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이 기념일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취임 후 두 번째로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처음으로 서해 해상작전의 심장부로 불리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 이곳은 서해 해상작전을 총괄하는 해군 사령부로, 제2연평해전 전적비와 참수리 357정, 천안함 선체, 서해 수호관 등 서해 수호의 상징적 시설물들이 있다.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2023년 진수하는 신형 대구급 호위함 7번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하고 “해궁(함대공 유도탄), 홍상어(대잠 유도탄), 해룡(함대지 유도탄), 청상어(어뢰) 등 강력한 국산 무기를 탑재해 해군의 주력 호위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전날 함명제정위원회를 열고 함명을 ‘천안함’으로 결정했다.문 대통령은 “천안함의 부활을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하고 성원해오신 유가족과 최원일 전 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 장병들께 위로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해수호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정부의 책임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서해 영웅들을 비롯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보답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가를 위한 부상 등 희생에 대해 국가입증 책임을 강화하고 신속한 심사로 적기에 보훈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전적비를 찾아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8명의 넋을 기렸고, 기념식 이후에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 헌화·분향하고 천안함 선체를 순시했다.행사에는 문 대통령 부부와 전사자 유족 80여명,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권 및 정부 주요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속보] 文,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서 신형 호위함 ‘천안함’ 명명

    [속보] 文,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서 신형 호위함 ‘천안함’ 명명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들을 추모하고자 201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이 기념일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취임 후 두 번째로 기념식에 참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는 2023년 진수하는 신형 대구급 호위함 7번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했다. 해군은 전날 함명제정위원회를 열고 ‘천안함’ 함명을 결정했다. 청와대는 “천안함 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얀마와 달라?” 한국,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서 또 빠져 [이슈픽]

    “미얀마와 달라?” 한국,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서 또 빠져 [이슈픽]

    “종합적 상황 고려”…3년 연속 합의채택만2019년부터 北과 비핵화 대화 영향 판단 아래 공동제안국서 이름 안 올려美과 차이…바이든 정부는 공동제안국 서명韓공무원 피격…김여정 대남기구 해체 경고 네티즌 “미얀마 인권 챙겼듯 北 인권 말해야”정부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할 예정인 북한인권결의안에 3년 연속 공동제안국으로 이름을 넣지 않기로 했다. 외교부는 “(대북 관계 등) 종합적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정부 입장에 대해 “정부는 예년과 같이 이번 결의안 합의(컨센서스) 채택에만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 없이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그렇게 입장을 정했다”고만 말했다. 결의안을 나서서 추진하지 않지만 채택 과정에 동참한다는 점에서 ‘소극적 찬성’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북한인권결의안에 2009년부터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지만, 2019년부터는 북한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게 북한과 비핵화 대화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공동제안국으로 이름을 올리지 않되 컨센서스로 이뤄지는 결의안 채택에만 동참했다.김여정, 작년 남북연락사무소 일방 폭파北, 서해서 한국 공무원 총격 사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해 6월 지난해 6월 탈북민단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한국 예산 180억원이 들어간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북한군이 잔인하게 총격 사살한 뒤 “주민을 통제하지 못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며 남한 정부에 책임을 떠넘겼다. 북한이 한국인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웠다는 당초 국방부 발표는 북한의 보내온 “부유물 위에 시신은 없었다”는 통지문에 따라 수그러들었고 정부는 사망한 공무원이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데 대해 ‘자진 월북’으로 조사 결론을 내렸다.김여정, 16일 대남기구 해체도 경고“남조선 도발하면 군사합의서도 파기”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6일에도 한미연합군사훈련에 항의하며 대남기구들을 해체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우리는 남조선당국이 대화를 부정하는 적대 행위에 짓궂게 매달리고 끈질긴 불장난으로 신뢰의 기초를 깡그리 파괴하고 있는 현 정세에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조평통 정리를 예고했다. 또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당국과는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 없으므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기구들도 없애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금강산국제관광국 해체를 거론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당국이 감히 더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군사분야합의서도 시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며 9·19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도 운운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의 이런 적대적 반응에 상관 없이 북한의 인권침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정부, 작년에도 “한반도 정세 상황 고려”블링컨 美국무, 북한인권 강하게 비판 외교부는 지난해 합의 채택 당시 “한반도 정세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제반 상황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 남·북한 관계의 특수한 상황 등을 포함한 여러 고려 요인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인권이사회는 23일(현지시간)이나 24일 표결 없이 결의안을 합의로 채택할 예정이다. 북한인권결의안에 정부 입장은 최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방한 계기 북한인권 상황을 강하게 비판한 미국과 결이 다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권이사회를 탈퇴하면서 2019년과 2020년에는 북한인권결의안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지만, 인권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인권이사회에 복귀하고 다시 공동제안국이 됐다.“미얀마에는 인권 외치면서 가장 중요한 북한엔 왜 말 못하나”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북한 비핵화 문제와 북한 인권을 외면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최근 미얀마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군부의 폭력 행위를 규탄했던 정부·여당이 북한 인권에 대해 소극적인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인권을 외면하는 건 대체 어떤 이유인가. 사람으로 태어나 기본적인 인권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느냐”고 올렸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인권에 있어서 북한 눈치를 보지 말라”, “인권변호사 출신으로서 대통령과 여당은 왜 북한의 인권 유린은 구경만 하고 있느냐”, “미얀마 인권은 인권이고 북한 인권은 인권이 아니냐”, “미얀마에게는 인권 외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북한이나 중국한테는 말 한 마디 못하는 건 이중적인 태도”라고 썼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폭력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미얀마 군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민주당 의원 71명과 함께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난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해수호의 날 추모제 26일 전북에서 개최

    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등으로 희생된 국군장병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 추모제’가 시민단체 주관으로 전북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지키기 불교도 총연합회·전북 국민주권 자유시민연대·한국효문화컨텐츠개발원 등은 ‘제6회 서해수호의 날 추모제’를 오는 26일 오후 2시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 정문 옆 힐링공원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추모식장에는 시민들이 헌화할 수 있는 분향소가 설치되고 김민숙 명창의 진혼창과 추모시 낭독, 재원 스님의 진혼독경, 기도회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추모식은 유튜브로 생중계 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천안함이 왜 北 소행인가” 아직도 묻는 그들을 향해

    “천안함이 왜 北 소행인가” 아직도 묻는 그들을 향해

    지난달 전역한 최원일(예비역 해군 대령) 전 천안함 함장이 지난 9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진 1장을 공개했습니다. 2010년 3월 1200t급 초계함 천안함이 마지막으로 평택항에 정박해 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살아남은 승조원 58명 중 1명이었습니다. 46명은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희생됐습니다. 그는 “천안함을 둘러싼 온갖 억측과 허위 사실 유포가 1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지난해 3월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씨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사람들이 누구 짓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가슴이 무너진다. 대통령께서 늙은이의 한을 꼭 좀 풀어 달라”고 했습니다. 천안함 피격사건이 벌어진 지 11년, 3월 네 번째 금요일이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된 지 5년이 지났습니다. 그렇지만 천안함 함장과 유족들은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고 합니다.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북한 소행’을 부인하는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대통령께서 늙은이의 한을 꼭 풀어 달라” 그래서 정부가 2011년 3월 발간한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를 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사건의 실체를 잘 모르는 분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무거운 기록을 간략하게라도 다시 옮겨 보려 합니다. 천안함 피격 5개월여 전인 2009년 11월 10일 오전 11시 27분. 북한의 상해급(150t) 경비정 ‘등산곶 383호’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습니다. 서해 2함대 사령부는 인근 꽃게어장을 순찰 중이던 참수리 고속정 4척을 긴급 발진시키고 경고방송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경비정은 무시하고 2.2㎞를 남하했습니다. 우리 고속정이 경고사격을 하자 북한 경비정은 돌연 37㎜와 25㎜ 포로 조준사격을 했습니다. 이에 우리 고속정은 20㎜ 벌컨포와 40㎜ 함포로 응사했고 2분 뒤 큰 손상을 입은 북한 경비정은 북쪽으로 퇴각했습니다. 당시 교전했던 참수리 325호는 제1차 연평해전 때 승리를 주도했던 함정으로, 이 해전은 ‘대청해전’으로 명명됐습니다. 군은 북한이 보복공격을 해 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강화’를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특이활동이 발견되지 않자 2010년 2월 18일 경계강화가 해제됐습니다. 그 해 1월 북한군이 서해 NLL 인근의 해안포로 도발하자 상대적으로 북한 잠수함 공격에 대한 대비도 느슨해지게 됩니다.●사건 당일 北 잠수정 ‘미식별’ 정보 피격 사건 당일인 3월 26일. 2함대 사령부 정보실에는 합참으로부터 북한의 기지를 떠난 연어급 잠수정 여러 척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군은 대잠 경계태세를 강화하지 않았습니다. 백서는 “예전에도 이 같은 일이 수시로 있었기 때문에 통상적인 활동으로 판단해 평시 경계태세를 유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안함은 이날 오후 9시 22분쯤 백령도 연화리 서남방 2.5㎞ 해상에서 피격됐습니다. 큰 폭발음과 함께 함체가 두 동강 났고 함미가 불과 5분 만에 침몰됐습니다. 함수도 함체 격실에 기름과 해수가 유입되면서 오른쪽으로 90도 기울었습니다. 피격 당시 승조원 104명 가운데 야간당직자 29명이 함교 등에서 근무 중이었고 함장과 기관장 등 비근무자는 간편복 차림으로 각자 업무를 보거나 휴식하고 있었습니다. 생존자들은 “좌측 후미에서 1~2초간 ‘꽝! 꽝!’ 폭발음이 나고 정전이 되면서 몸이 30㎝~1m가량 붕 떴다가 오른쪽으로 떨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후 11시 13분쯤 승조원 중 58명이 구조됐습니다. 함미는 4개의 밀폐된 공간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가장 큰 공간(40%)인 디젤기관실이 폭발과 동시에 급격히 침수돼 해저로 가라앉게 됩니다. 반면 함수는 7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더 큰 부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5일 뒤 82명으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했습니다. 그해 5월 15일 쌍끌이 저인망어선이 해저 정밀탐색을 하다 어뢰 추진동력장치인 ‘추진모터’와 ‘프로펠러’ 등을 수거했습니다. 한국, 미국, 영국 전문가들은 92일간의 조사 끝에 어뢰가 천안함 가스터빈실 아래 좌현 3m에 근접해 폭발했고 충격파와 버블 효과에 의해 함체가 절단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어뢰 폭발 충격파·버블효과로 선체 절단” 합조단은 그 근거로 손상된 함체가 아래에서 위쪽으로 분출하듯 꺾여 있는 모습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배의 왼쪽 부위의 손상과 외부 형상 변화가 컸습니다. 좌초할 때 생기는 배 아랫부분 찢김이나 프로펠러, 소나돔 손상은 없었습니다. 40㎜, 76㎜ 함포 포탄이 그대로 회수돼 탄약고 폭발이나 연료탱크 폭발 가능성도 없었습니다. 또 어뢰 폭발에 의한 수압 발생과 타격 형상이 명확해 ‘좌초설’, ‘피로파괴설’, ‘내부 폭발설’ 등 다른 가설은 힘을 잃게 됐습니다. 아울러 인양된 함체에서 HMX, RDX, TNT 등의 폭약 성분이 검출돼 고성능 폭약이 들어 있는 수정무기에 의해 피격돼 침몰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사용한 무기는 고성능 폭약 250㎏을 넣은 길이 7.35m의 어뢰 ‘CHT-02D’였습니다. 쌍끌이 어선으로 수거한 어뢰 부품은 북한이 해외에 소개한 어뢰 설계도면과 일치했습니다. 그러자 북한은 직접 입장을 내 어뢰 부품에 쓰인 ‘1번’이라는 글자를 문제 삼았습니다. 북한은 “함선 공격에 250㎏ 정도의 폭약이 사용됐다면 어뢰 추진체의 온도는 적게는 325도, 높게는 1000도 이상으로 올라가 잉크가 완전히 타버린다”고 주장했습니다.●北 “펜으로 ‘1번’ 안 써” 발뺌하다 들통 심지어 “우리 군수공업 부문에서는 어떤 부속품이나 기재를 만들 때 필요한 숫자를 펜으로 쓰지 않고 새기고 있다”고 발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반박할 수 없는 증거에 북한도 할 말을 잃게 됐습니다. 북한이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쏜 122㎜ 방사포 로켓 파편에서도 펜으로 쓴 ‘①’이라는 숫자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정부가 확인한 핵심 증거들은 재판 등에서 여러 차례 인용됐고 지금까지 크게 변화된 것이 없습니다. 정부의 입장도 확고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주장을 편드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날의 기록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러시아산 돌연변이 공격헬기 Ka-52 엘리게이터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러시아산 돌연변이 공격헬기 Ka-52 엘리게이터

    공격헬기란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 그리고 기관포를 탑재하고 적의 핵심표적 공격을 목적으로 운용되는 특수한 헬기이다. 전 세계적으로 10여종의 공격헬기가 개발되어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러시아 카모프사가 만든 Ka-52 엘리게이터는 다른 공격헬기들과 달리 특별한 회전익 방식과 외형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공격헬기들은 단일 회전익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단일 회전익이란 헬기가 비행하는데 필요한 양력과 추력을 하나의 메인로터에서 얻는 것이다. 또한 헬기 꼬리에 달린 테일로터는 메인로터에 의해 발생된 회전력을 상쇄시키면서 동시에 헬기가 제자리 비행 때 좌우로 방향을 바꾸는데 사용된다. 반면 Ka-52는 현존하는 공격헬기 가운데 유일하게 동축 회전익 방식을 사용한다. 동축 회전익이란 로터의 회전력을 상쇄시키기 위해 하나의 축에 2개의 로터를 서로 반대방향으로 돌게 하는 것으로, 양력 및 추력 조절은 두 로터에서 동시에 이루어진다.동축 회전익은 단일 회전익 방식에 비해 특히 추력효율이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테일로터가 없어 적 대공화기에 피격을 당해도 생존성이 높다. Ka-52 공격헬기를 만드는 카모프사는 동축 회전익기를 주로 만드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러시아와의 불곰사업을 통해 카모프사의 Ka-32 계열 헬기를 다수 들여와 운용 중이다. 1982년 첫 비행에 성공한 단좌형 동축 회전익 공격헬기 Ka-50 블랙샤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Ka-52는 특이하게도 조종석이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by-Side) 즉 병렬형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공격헬기는 피탄 면적을 줄이기 위해 조종석이 텐덤(Tandem) 즉 직렬형으로 되어 있다이밖에 조종사들의 비상탈출을 위해 전투기에 쓰이는 사출좌석이 사용된다. 공격헬기에서는 사실상 처음 적용되는 것으로 사출좌석이 작동되기 전에 메인로터가 먼저 폭파되어 기체에서 분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부터 양산이 본격화된 Ka-52 공격헬기는 주요무장으로 30mm 2A42-1 기관포 1문과 공대공 무장으로 이글라 미사일 그리고 대전차 미사일로는 최대사거리가 8km에 달하는 아따카(Ataka)와 비흐리(Vikhr)-1을 사용한다. 이밖에 지상표적 제압을 위해 S-8 로켓포드를 장착한다. 1995년부터 양산된 Ka-52 공격헬기는 엘리게이터 즉 악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100여대가 넘게 생산되어 러시아 해공군 그리고 이집트 공군에서 운용되고 있다. 또한 2015년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군사개입과 함께 Ka-52 공격헬기 여러 대가 실전에 투입되기도 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국민의힘 “김여정 막말에 반박도 못해…이게 나라냐”

    국민의힘 “김여정 막말에 반박도 못해…이게 나라냐”

    국민의힘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남측을 향해 ‘군사합의서 파기’ 등을 거론하며 엄포를 놓은 데 대해 정부가 제대로 된 반박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17일 “김여정 부부장이 또다시 등장해 우리나라를 ‘태생적 바보’ ‘떼떼’로 칭하는 막말과 함께 한반도 시계도 3년 전으로 되돌렸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아직도 ‘어게인 3년 전 봄날’이라는 헛된 꿈에 매달리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어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을 상기하며 “우리 국민이 화형을 당해도 어물쩍 넘어가던 정부다. 살해자 북한이 큰소리쳐도 꿈쩍 않는 저자세, 이제 지칠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미국 국무·국방부 장관이 방한한다”며 “어설픈 평화 쇼, 대북 환상의 아마추어적 접근을 걷어내고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 바라기’에서 ‘국민 바라기’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한 당국자도 아닌 김여정 한 마디에 제대로 반박도 못 하는 문재인 정부”라며 “‘이게 나라냐’ 국민이 묻는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측 담화 이후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도 비판이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김여정 하명법(대북전단금지법)’의 전철을 밟고 있다”며 “이번에도 문재인 정권은 김여정의 하명에 따라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고 동맹 해체의 길로 가려 하는가”라고 물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대통령을 향한 김여정의 원색적인 비난을 여권에선 ‘대화를 하고 싶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인다”며 “민주화운동 당시 NL(자주파)출신 86세력들이 가졌던 북한 추종적 생각을 지금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서해 5도, 애달픈 서쪽 막내들/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해 5도, 애달픈 서쪽 막내들/임병선 논설위원

    독도는 ‘애달픈 국토의 동쪽 막내’ 대접을 받는다. 이곳은 다르다. 이 섬들에 국민 9000여명이 살고 있어 그런가 싶기도 하다. 그저 국토의 서쪽 끝이란 믿음이 강해서일까. 그 섬들은 연평해전이나 천안함 피격, 공무원 살해, 중국 어선과의 충돌 때나 조명될 뿐이다. 평화연구소 사무국장도 맡았지만, 나 역시 무지했다. 무관심했다. 2019년 7월에야 한강과 임진강 물길이 합쳐지는 강화도 교동 앞바다가 중립수역이란 것을 알았다. 정전협정에 이곳부터 파주 장단까지 중립수역으로 설정돼 무기를 배치하지 못한다. 시선이 서해 5도까지 뻗어 나가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처음 만났을 때 부끄러움을 절감한 이유다. 한국 역사와 정전협정에 철저히 무지했다는 사실에 한없이 민망했다. 지난 5일까지 7회에 걸쳐 ‘서해 5도를 다시 보다’를 연재하면서도 부끄러움과 자괴감은 지워지지 않았다. 맨날 지도와 선만 그리느냐는 핀잔을 들으면서 속이 상하기도 했다. 참담한 분단, 나아가 우리의 관리 의식 부재가 낳은 뼈아픈 현실인데 사람들은 모르고 지나친다.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기획은 관할권이 중첩되는 수역의 갈등 관리 능력에 취약한 우리의 현주소를 드러냈다. 서해 5도 수역은 북방한계선(NLL)을 포함해 관할권이 겹치는 수역으로 국제법 지위에 있어 논란이 있으며, 무력 충돌의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남북한과 중국 등 여러 주체의 복잡다기한 쟁점들이 상존하며, 다양한 국내법들이 해당 지역을 관할하고 있지만 우리는 변화하는 동북아 정세 및 국내 수요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판국에 최근 중국의 해군 경비함이 동경 124도를 넘어와 백령도 40㎞ 근처까지 접근했다. 서해를 내해(內海)로 만들려는 의도가 다분한 이른바 ‘서해공정’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중국 해경법은 자국 해역을 침범한 외국 선박에 대한 무기 사용권을 법제화했다. 갈등 관리에 취약한 한국이 아주 불리한 상황에 내몰릴 수 있어 정부 차원의 대비가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싶다. 1994년 발효된 유엔해양법협약은 영해, 접속수역, 배타적 경제수역, 공해 등으로 모든 해역을 공간적으로 구분해 각 공간에서 연안국과 비연안국의 권리를 기능적으로 분배하는데, 서해 5도 수역은 국가의 관할권이 미치는 수역을 최소화하고, 남북한이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해당 수역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번 기획은 보여 주었다. NLL이 어떻게 설정됐는지, 정전협정에서 유래한 남북한 해양 경계가 어떻게 획정됐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일이 급선무다. 한반도 해양 질서의 안정적 관리 및 한반도 평화체제의 정착을 위해 서해 5도 수역을 관리하고 활용하겠다는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한반도 주변 해역과 접경 수역은 북극해와 남중국해,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핵심 해로(海路)이자 군사활동 요충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종합적인 해양법 정책의 운영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 서해 5도의 안보적 특수성과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피해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행해지던 국가의 지원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필요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서해평화선언, 서해 5도 수역 평화기본법, 그리고 관리기본법까지 법제화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이번 연재에서 ‘빠진’ 대목도 있다. 국민들에게 이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에 와닿게 알리고 깊고 다양한 학문 분야별 현장 조사를 꾸준히 해 백서를 발간하는 일이다. 백서는 국제법, 해양학, 정책학, 지역학 등 따로 나뉘어 진행된 연구를 통합하려는 취지다. 북한 연구는 NLL과 관련해서만 자료 조사가 이뤄진 점을 돌아봐 북한의 해양법 체계도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 다음달 초 가장 멀리 있는 백령도를 시작으로 다섯 섬을 답사한다. 이번 연재의 후속 작업으로 다음달 27일 서울에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연재에 통일부와 해양수산부, 인천광역시, 옹진군청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한 부처 관계자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인데”라면서 “이렇게 속도감 있게 문제 제기 및 백서 발간 준비 등에 나설지 몰랐다”고 말했단다. 연재에 참여한 교수,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입을 모으는데 독자와 중앙정부, 지방정부, 관련 공공기관 등이 귀 기울였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독도에 대한 관심과 열정의 일부만이라도 서해 5도에 쏟아 달라.” bsnim@seoul.co.kr
  • “진실 담은 사진 한 장, 역사를 바꾸는 병따개”

    “진실 담은 사진 한 장, 역사를 바꾸는 병따개”

    난민 사진으로 한국 국적 첫 퓰리처상책 통해 역사적 사진 이후의 변화 짚어“사진 잘 찍는 법? 좋은 이야기 담겨야많이 찍는 것보다 자르고 고르는 미학”“무언가가 아래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을 때, 진실을 담은 사진은 사람들의 감정적인 동의를 이끌어 내고, 이걸 틔우는 병따개 역할을 하면서 역사를 바꿉니다.” 최루탄에 피격당한 이한열 열사의 사진 한 장은 1987년 한국의 민주화를 불렀다. 어떤 사진은 국가 간 전쟁을 종식하기도 하고, 다른 사진은 인종 갈등에 관한 고민을 이끌어 냈다. 김경훈 로이터통신 사진기자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진들을 가리켜 ‘역사의 병따개’라고 했다. 그는 ‘사진이 말하고 싶은 것들’(시공사)에서 이런 사진들을 이야기한다. 베트남 전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 준 에디 애덤스의 ‘길거리 즉결 처형’(1968), 수단의 기아 참상을 고발한 캐빈 카터의 ‘독수리와 소녀’(1993), 천안문 사태에 당당히 맞선 남자를 통해 독재를 고발한 ‘탱크맨’(1989) 등 사진의 당시 상황과 이후 사회 변화를 짚었다. 전쟁, 언론, 기아, 가짜뉴스 등 함께 생각해 볼 문제들도 제안한다.책의 첫 사진은 2019년 그에게 세계적 권위를 가진 퓰리처상을 안겨 준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온두라스 난민’(2018)을 실었다. 한국 국적 사진기자로는 첫 수상이었다. 멕시코 쪽 미국 국경에서 미국 국경 수비대가 쏜 최루탄을 피해 아이들을 끌고 도망치는 가족을 포착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경을 넘으려는 난민들을 “폭력적인 갱들”이라고 했지만, 사진은 트럼프의 거짓말을 통렬하게 고발했다. 그는 “변화를 원하는 적절한 시점에 나온 적절한 사진이어서 큰 상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책에는 또 스마트폰 대중화로 달라진 사진의 생산·소비 환경에 대한 생각도 담았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생산하고) 보면서(소비하면서)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을 고민한다”면서 “좋은 사진은 좋은 이야기를 담은 것이라는 걸 알려 주고,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보길 바라면서 책을 썼다”고 밝혔다. 책의 마지막 사진이 전몽각 전 성균관대 부총장의 사진집 ‘윤미네 집’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딸 윤미가 태어나고 결혼하기까지를 아버지가 찍은 사진집이다. 조금 평범해 보일 수도 있는데, 그는 “아이의 성장과 가족의 성장, 나아가 한국의 전형적인 중산층 가족의 이야기를 잘 표현했기 때문”에 골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많이 찍는 데 집착하지 말고, 내가 보여 줄 사진, 간직할 사진을 잘 골라내야 한다”며 “사진은 자르고 고르는 미학”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명함 직책을 ‘비주얼 저널리스트’로 바꾸고 뉴스 동영상을 찍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사진기자 중에는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린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하지만, 저는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매체가 하나 더 생긴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진이든 동영상이든 어쨌든 핵심은 이야기이니까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우리 군에서 영구 결번된 비운의 국산장갑차 ‘K66‘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우리 군에서 영구 결번된 비운의 국산장갑차 ‘K66‘

    지난 2월 24일 방위사업청은 육군의 주력 자주포 중 하나인 K55A1에 자동화 탄약보급이 가능한 K56 탄약운반장갑차의 3차 실전배치를 지난 2020년 12월에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K56 탄약운반장갑차는 2006년 소요가 결정되어 2008년부터 체계적인 설계와 시제품 제작 그리고 시험평가 등을 거쳐 2011년 10월에 개발을 완료했다. 사실 K55 계열 자주포를 위한 탄약운반장갑차는 과거에도 있었다. ’K66‘이 그것이다. K55 자주포의 탄약보급을 위해 개발된 K66 탄약운반장갑차는, 국내 방산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결국 사업이 공중분해 되었고, 이 때문에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흑역사 중 하나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986년부터 1996년까지 생산된 K55 자주포는 K9이 등장하기 전까지 사실상 육군의 주력 자주포였다. 애초 우리 군은 1980년대 초 자주포의 독자개발을 추진했으나, 국내 기술 부족으로 기술제휴를 통해 자주포의 국내 생산을 추진하게 된다.그 결과 미국의 M109A2 자주포가 채택되었고, 이후 K55라는 제식 명칭을 부여 받는다. K55의 ’55‘는 155mm 자주포를 의미한다. 1985년부터 양산을 시작, 1997년까지 네 차례의 생산을 거치면서 총 1,000여 대가 육군과 해병대에 배치되었다. K55 자주포는 M109A2를 참고로 했지만 우리 전장환경에 맞게 일부 개량되었다. M109A2 자주포의 경우 화학전 상황에 대한 방어능력이 없었다. 그러나 K-55는 화학전에 대비한 화생방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피격 시의 화재를 대비한 할론 소화 장비를 갖추고 있어, 원형인 M109A2에 비해 생존성이 향상되었다.K55의 후속사업으로 K66으로 알려진 국산 탄약운반장갑차 사업이 진행되었다. 당시 K55 자주포를 만들던 삼성항공은 1987년 M109A2 자주포의 제작사였던 미 FMC사의 M992 야전포병탄약지원차량을 기반으로 탄약운반장갑차를 개발한다. M992는 지금도 미 육군에서 사용 중인 장갑차로 야전에서 M109A6와 M109A7 자주포에 155mm 탄약을 보급하는데 사용된다. 이에 맞서 당시 대우중공업은 K200 장갑차 차체를 키워 탄약운반장갑차를 만든다. 경쟁 끝에 대우중공업의 탄약운반장갑차가 K66으로 선정되었지만 시험평가에서 떨어지면서 복마전 양상을 띠게 된다. 결국 소송전으로 확대되면서 K66 탄약운반장갑차 사업은 1990년대 중반 유야무야 돼 버린다.K66 탄약운반장갑차 사업은 백지화되었지만 삼성항공은 차체를 활용해 K55 그리고 K9 자주포 부대의 지휘 및 사격통제용 장갑차인 K77을 만들어 육군과 해병대에 납품한다. 이밖에 대우중공업은 개발된 탄약운반장갑차를 기반으로 육군이 운용중인 천마 자주대공미사일의 미사일운반장갑차를 만들게 된다. 천마의 미사일운반장갑차는 국산 장갑차 가운데 수가 적어 희귀아이템으로 꼽힌다. 과거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이 만든 탄약운반장갑차는 지금의 K56과 달리 수동 탄약 보급 방식을 채택했다. 반면 현재 전력화 중인 K56은 로봇형 탄약운반차로 K55A1 자주포의 전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탄약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자동 보급한다.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은 인수합병을 거쳐 현재 한화디펜스로 통합되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제2연평해전 영웅’ 故윤영하 소령 모교서 추모행사

    국가보훈처는 10일 서해수호의 날(3월 26일)을 앞두고 ‘제2연평해전 영웅’ 윤영하 소령의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3시 인천 연수구 송도고에서 열린 행사에는 황기철 보훈처장과 유가족, 인천해역방어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2015년 윤영하 소령 13주기 추모식을 계기로 창단된 송도고의 해군주니어 ROTC 학생들도 함께했다. 해군사관학교 18기인 부친 윤두호씨의 뒤를 이어 50기로 임관한 윤 소령은 고속정 참수리-357호 정장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다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쯤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에 맞서다 전사했다. 제2연평해전으로 명명된 이 전투에서 윤 소령을 비롯해 승조원 6명이 전사했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북한군은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대를 이어 나라에 충성한 두 부자의 공훈을 기려 부친에게는 인헌무공훈장을, 윤 소령에게는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보훈처는 서해수호의 날을 앞두고 서해수호 55용사 유족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몰·순직군경 등 유족 총 22만 2000여명에게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서해 수호를 위해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에 맞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최원일 前함장, 천안함 피격 전 마지막 모습 공개

    최원일 前함장, 천안함 피격 전 마지막 모습 공개

    지난달 전역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예비역 해군 대령)이 자신의 블로그에 천안함이 피격되기 전 마지막으로 평택항에 정박했던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2008년 천안함 함장으로 부임한 최 전 함장은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피격된 천안함에서 살아남은 58명 중 한 명이다. 당시 사건으로 승조원 46명이 사망했다. 최원일 전 함장 블로그
  • ‘다 잘될 거야’ 믿은 19세 여성의 죽음에 미얀마軍 편대비행 ‘위협’

    ‘다 잘될 거야’ 믿은 19세 여성의 죽음에 미얀마軍 편대비행 ‘위협’

    4일 미얀마 두 번째 도시인 만달레이에서는 전날 군부 규탄 시위 도중 군경의 흉탄에 스러진 19세 여성 마 키알 신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총알이 날아와 머리에 박혔을 때 그녀는 ‘다 잘될 거야(Everything will be OK)’란 문구가 흰 글씨로 새겨진 검정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38명 이상이 시위 도중 목숨을 잃어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날이었다. 이날 장례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됐다. 하지만 오전 만달레이 상공에는 제트기 다섯 대가 편대비행을 해 민의를 억누르겠다는 군부의 속내를 대변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많은 이들이 거리로 나섰다. 의대생들은 군정 규탄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우고 행진했다. 활동가 마웅 사웅카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언제든지 총에 맞아 죽을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러나 군사정권 아래에서 살아가는 건 의미가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마 키알 신은 소셜미디어에서 ‘에인절(천사)’ 별칭으로 통했다. 지난해 11월 총선에 생애 처음 투표권을 행사했던 그녀는 민의를 짓밟고 정권을 찬탈한 군부에 맞서기 위해 거리에 나섰다가 흉탄에 당했다. 피격 직전까지 함께 있었다는 친구 미얏 뚜는 로이터 통신에 “경찰이 총을 쏘기 시작했을 때 그가 ‘총알에 맞을 수 있으니 앉으라’고 말했다”며 “다른 사람들을 챙기고 보호하려 했던 친구였다”고 돌아봤다. 피격되기 직전 왼손에 콜라 병을 든 모습도 포착됐는데 군경이 무차별적으로 쏴대는 최루탄 가스를 씻어내기 위한 것이었다. 미얏 뚜는 경찰이 총격을 가하자 친구와 헤어졌는데 나중에 ‘한 소녀가 사망했다’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친구인지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페이스북에 올라온 친구의 숨진 사진을 보게 됐다. 미얏 뚜는 태권도 수업에서 치알 신을 처음 만났다고 소개했다. 그가 방학 때 태권도복을 입고 아이들에게 시범을 보이는 사진도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춤추는 동영상들도 올려놓았다. 생애 첫 총선 투표에 나서 아버지와 함께 자랑스럽게 찍은 인증 사진도 올라와 있다. 그리고 붉은 색 수의를 입고 반듯이 누워 있는 사진도 올라왔다. 이 옷은 생애 첫 투표 때 입었던 옷이었다. 붉은 색은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상징색이다. 죽음을 각오한 듯 그는 목에 건 팻말에 자신의 혈액형 B형과 비상 연락처, 그리고 ‘가망이 없으면 시신을 기증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죽음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이들에게 큰 힘과 격려를 줄 것이라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미얀마 시위대는 물론 해외 언론인이나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추모 글도 넘쳐난다. ‘미얀마의 전사’란 표현도 적지 않다.4일도 미얀마 전역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최대 도시 양곤의 산차웅구(區)와 파떼인구, 흘라잉구 등에서는 오전부터 수백~1000명 안팎의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왔다. 전날 양곤의 북오칼라파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흘라잉구 인세인로에서는 군경이 진압에 나서지 못하도록 시위대가 나무와 쓰레기 봉지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또 시위대 주변에 줄을 친 뒤 그 위에 천이나 전통치마 등을 걸어 저격수나 군경이 ‘조준 사격’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도 했다. 수도 네피도에서도 시위대 해산 과정에 군경이 고무탄을 발사하고, 허공으로 실탄을 쏘아 경고사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프런티어 미얀마는 전했다. 미셸 바첼렛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언론에 미얀마 군경의 총격에 희생된 이가 최소 54명이라며,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쿠데타 이후 1700명 이상 구금됐으며, 최근에는 언론인도 29명 이상 군경에 체포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에 대한 잔인한 탄압과 살인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해수호 55용사 유족 ‘국가유공자’ 명패 건다

    서해수호 55용사 유족 ‘국가유공자’ 명패 건다

    오는 26일 ‘서해수호의 날’을 앞두고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 유족의 집에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다는 사업이 진행된다. 국가보훈처는 이달 서해수호 55용사 유족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전몰·순직군경 등 유족 22만 2000여명에게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단다고 3일 밝혔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첫 순서로 4일 광주에 있는 고 서정우 하사 부모의 집을 방문해 유족을 위로하고 명패를 달 예정이다. 서 하사는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휴가를 포기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폭탄 파편에 맞아 전사했다. 보훈처는 2019년부터 명패 달아 드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4만여명의 국가유공자 본인의 집에 명패를 달았으며, 이번에 유족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명패에는 호국보훈을 상징하는 불꽃, 하늘을 공경하는 민족 정신을 뜻하는 ‘건’(乾)괘, 유공자에게 예로서 보답하는 의미의 훈장, 태극 등의 표시가 담겨 있다. 보훈처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유족에게도 명패를 달아 드림으로써 보훈가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이분들을 예우하는 문화가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반려견 두 마리 되찾은 레이디 가가, 5억원 사례비 건네야 할 상황

    반려견 두 마리 되찾은 레이디 가가, 5억원 사례비 건네야 할 상황

    무장 강도들에게 탈취 당한 반려견 프렌치 불독 두 마리를 되찾은 레이디 가가가 견공들을 찾아준 의문의 여인에게 당초 약속했던 50만 달러(약 5억 5450만원)을 건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본명이 스테파니 거마노타인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코지와 구스타프는 지난 24일 밤 라이언 피셔(30)란 남성이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자택 근처 노스 시에라 보니타 거리를 산책시키던 중 총격을 가한 20대 초반 남성 둘에게 탈취 당했는데 이틀 뒤인 26일 밤 LA의 코리아 타운 근처 올림피아 파출소를 찾아온 여성이 돌려줬다. 경찰은 여성이 공격에 연루되거나 공격을 도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레이디 가가의 대리인들과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그녀가 어떤 경위로 반려견들을 만나 돌려주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반려견은 곧바로 레이디 가가의 대리인들에게 전달됐다. 레이디 가가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새 영화 ‘구치‘ 촬영 차 이탈리아 로마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용의자들이 훔쳐간 코지와 구스타프 두 마리를 돌려주거나 이메일을 통해 제보하는 이에게 50만 달러를 보상하며 어떤 질문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만약 사거나 (길거리에서) 발견했더라도 보상금은 똑같다”고 밝혔으므로 여성에게 50만 달러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세 번째 프렌치 불독인 미스 아시아도 피격 현장을 피해 달아났다가 경찰이 나중에 되찾았다. 그녀는 당연히 목숨을 걸고 반려견들을 지키려 했던 피셔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표하며 “진정한 나의 영웅”이라고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피셔는 가슴에 총상을 입고 상당히 많은 피를 흘렸다.피셔는 치료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가족들은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흰색 닛산 알티마 승용차를 타고 달아난 두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격 중이다. 프렌치 불독은 미국에서 건강하다면 평균 2000 달러 정도에 팔린다. 족보가 훌륭하면 1만 달러까지 치솟는다. 아메리칸 케넬 클럽에 따르면 이 종은 미국에서 네 번째로 인기가 높은 종이다. 번식시키기 까다로운 종이며 머리와 어깨가 지나치게 커서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치솟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주인이 셀럽(유명인)인 레이디 가가란 점을 파악한 용의자가 계획적으로 탈취하려 했을 수 있어 보인다. 미국에서는 이런 범죄가 간간이 있어왔다. 지난달에도 샌프란시스코의 한 여성이 5개월 된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했는데 세 남성이 총을 겨누고 훔쳐 달아났다. 하지만 레이디 가가처럼 반려견 현상금을 턱없이 높게 부른 것이 이런 범죄를 더욱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또 반려견 산책을 시키는 이들이 총기를 휴대하거나 주짓수 등 호신술을 배우는 행동도 섣불리 이들 범죄자와 맞서려다 더욱 큰 불상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安 “천안함 함장, 10년간 가짜뉴스와 싸워…못난 나라 아니냐”

    安 “천안함 함장, 10년간 가짜뉴스와 싸워…못난 나라 아니냐”

    천안함 함장 최원일 중령 전역 보도 언급“천안함 46용사 명예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천안함 피격사건을 언급하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숭고한 희생을 예우함에 있어 한 치의 모자람도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해사 45기) 해군 중령의 전역 보도를 인용해 “명예 진급이지만 늦게나마 대령으로 진급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며, 대한민국을 위해 30년간 헌신하신 최원일 중령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 중령의 심경은 매우 무겁고, 복잡할 것”이라며 “고(故) 천안함 46명 용사와 유가족 그리고 58명 생존 병사들의 명예가 아직 제대로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정부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천안함 폭침 주범인 북한에 비굴하고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유가족과 생존 장병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줬다”며 “문 대통령은 취임한 지 3년이 지나서야 지난해 처음으로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했고, 정경두 전 국방장관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해전 등에 대해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폄훼하고 욕되게 했다”고 비난했다. 또 “‘천안함 북한 폭침은 개그’라면서 음모론을 주장했던 사람을 중앙선거관리위원으로까지 임명했다”며 “정권의 행태가 이 모양이니 아직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소행이 아니라며 재조사해야 한다는 음모론이 횡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국가가 국가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니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은 아직도 패잔병이라는 비난과 각종 괴담, 음모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라며 “정말 못난 정부, 못난 나라 아니냐”고 했다. 안 대표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비통한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에게 국가가 고마움을 표시하고 위로해 이분들이 떳떳하게 가슴 펴고 살아가는 진짜 제대로 된 국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가짜뉴스와 싸우면서 온갖 마음 고생을 다한 최원일 중령만의 숙제가 아니고 정치권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야 한다. 강력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다시는 대한민국의 아들딸들이 북한의 도발로부터 희생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숭고한 희생을 예우함에 있어 한 치의 모자람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레이디 가가 반려견 두 마리 찾아준 여성에 5억원 건네야 할 듯”

    “레이디 가가 반려견 두 마리 찾아준 여성에 5억원 건네야 할 듯”

    무장 강도들에게 탈취 당한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프렌치 불독 두 마리가 다친 데 없이 무사히 돌아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견공들을 돌려준 의문의 여인에게 당초 약속했던 50만 달러(약 5억 5450만원)을 건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본명이 스테파니 거마노타인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코지와 구스타프는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밤 로스앤젤레스 할리우의 노스 시에라 보니타 거리를 산책시키던 라이언 피셔(30)란 남성에게 총격을 가한 20대 초반 남성 둘에게 탈취당했는데 이틀 뒤인 26일 밤 LA의 코리아 타운 근처 올림피아 역 파출소를 찾아온 여성이 돌려줬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경찰은 여성이 공격에 연루되거나 공격을 도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레이디 가가의 홍보 관계자들과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것이 분명하면 레이디 가가가 50만 달러의 현상금을 약속하며 온라인에 공표했던 “만약 사거나 (길거리에서) 발견했더라도 보상은 똑같다”고 말한 데 따라 이 금액을 그대로 여성에게 전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말했다는 것이다.  여성이 어떤 경위로 반려견들을 만나 돌려주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반려견은 곧바로 레이디 가가 측에 전달됐다. 반자동 권총 한 발을 맞고 쓰려져 병원에 이송됐던 피셔는 가슴에 총알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치료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가족들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통신은 앞서 전했다. 경찰은 흰색 닛산 알티마 승용차를 타고 달아난 두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격 중이다. 레이디 가가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새 영화 ‘구치‘ 주연 배우로 촬영 차 이탈리아 로마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용의자들이 훔쳐간 코지와 구스타프 두 마리를 돌려주거나 이메일 KojiandGustav@gmail.com을 통해 제보하는 이에게 50만 달러를 보상하며 어떤 질문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세 번째 프렌치 불독인 미스 아시아도 피격 현장을 피해 달아났다가 경찰이 나중에 되찾았다. 그녀는 당연히 목숨을 걸고 반려견들을 지키려 했던 피셔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표하며 “진정한 나의 영웅”이라고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피셔는 가슴에 총상을 입고 상당히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프렌치 불독은 미국에서 건강하다면 평균 2000 달러 정도에 팔린다. 족보가 훌륭하면 1만 달러까지 치솟는다. 아메리칸 케넬 클럽에 따르면 이 종은 미국에서 네 번째로 인기가 높은 종이다.하지만 번식시키기 까다로운 종이다. 머리와 어깨가 지나치게 커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서 출산해야 한다. 따라서 비용이 치솟지만 워낙 인기가 높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주인이 셀럽(유명인)인 레이디 가가란 점을 파악한 용의자가 계획적으로 탈취하려 했을 수 있어 보인다. 미국에서는 이런 범죄가 간간이 있어왔다. 지난달에도 샌프란시스코의 한 여성이 5개월 된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했는데 세 남성이 총을 겨누고 훔쳐 달아났다. 하지만 반려견 현상금을 턱없이 높게 책정한 것이 이런 범죄를 더욱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또 반려견 산책을 시키는 이들이 총기를 휴대하거나 주짓수 등 호신술을 배우는 행동도 섣불리 이들 범죄자와 맞섰다가 더욱 큰 불상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레이디 가가 반려견 산책男에 총격 후 훔쳐 “돌려주면 5억원 드릴게”

    레이디 가가 반려견 산책男에 총격 후 훔쳐 “돌려주면 5억원 드릴게”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프렌치 불독 세 마리를 대신 산책시키던 남자가 한 남성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밤 9시 40분쯤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노스 시에라 보니타 거리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이 라이언 피셔라고 보도한 피해자는 용의자가 발사한 반자동 권총에 맞고 쓰러졌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명이 스테파니 거마노타인 레이디 가가는 현재 리들리 스콧 감독의 새 영화 ‘구치‘ 촬영 차 이탈리아 로마에 머무르고 있는데 총격 용의자가 훔쳐간 코지와 구스타프 두 마리를 돌려주거나 이메일(KojiandGustav@gmail.com)을 통해 제보하는 이에게 50만 달러(약 5억 5450만원)를 보상하며 어떤 질문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홍보 책임자가 전했다. 세 번째 불독인 미스 아시아도 피격 현장을 피해 달아났다가 경찰이 나중에 되찾았다. LA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뒤 흰색 차량을 이용해 할리우드 대로 쪽으로 달아났다며 그가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들을 훔칠 목적으로 총기를 발사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프렌치 불독은 미국에서 건강하다면 평균 2000 달러 정도에 팔린다. 족보가 훌륭하면 1만 달러까지 치솟는다. 아메리칸 케넬 클럽에 따르면 이 종은 미국에서 네 번째로 인기가 높은 종이다.하지만 번식시키기 까다로운 종이다. 머리와 어깨가 지나치게 커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서 출산해야 한다. 따라서 비용이 치솟지만 워낙 인기가 높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주인이 셀럽(유명인)인 레이디 가가란 점을 파악한 용의자가 계획적으로 공격을 벌였을 수 있어 보인다. 미국에서는 이런 범죄가 간간이 있어왔다. 지난달에도 샌프란시스코의 한 여성이 5개월 된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다 세 남성이 총을 겨누고 훔쳐 달아났다. 레이디 가가는 반려견을 극진히 돌보는 것으로 유명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시상식이나 2017년 슈퍼볼 하프타임쇼 등에도 데려갈 정도다. 미스 아시아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도 갖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북제재 유연히” 이인영에 미 “한국, 북한·이란 제재이행 필수역할”(종합)

    “대북제재 유연히” 이인영에 미 “한국, 북한·이란 제재이행 필수역할”(종합)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관련 “韓과 협의중”이인영 “인도주의 문제, 대북제재서 빼야”이 “北 제재하려면 제재 성과 있는지 봐야”미국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과 관련해 미국과의 협의를 재차 강조하면서 “한국은 이란뿐만 아니라 북한과 관련해서도 제재 이행에 필수적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주민들이 미래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인도주의를 문제를 포함한 대북제재 완화를 거듭 촉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새로 발표할 것이 없다”면서 “한국 정부는 10억 달러를 이란에 내주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했으며 우리는 한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한국에 묶인 이란 자산은 미국과 협의 후에, 협의 이후에만 풀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는 한국 내 동결자금 중 약 10억 달러를 돌려받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한국은 이 문제가 대이란 제재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과 협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국은 (미국의) 필수적 파트너”라면서 “한국은 이란과 관련해서만이 아니라 북한과 관련해서도 제재 이행에 필수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후 추가 제재와 인센티브 등 동원 가능한 수단을 모두 살펴보면서 대북접근을 가다듬고 있다.미 “한미훈련 방어적…오늘밤에라도 싸울 준비돼 있는 준비 태세 보장 방법” 미국 국방부는 또 이날 한미연합훈련이 방어적 성격이라고 강조하면서 준비태세 유지 등을 염두에 두고 규모와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군사적 준비태세는 (미국) 국방장관의 최우선순위”라면서 “우리의 연합훈련은 동맹의 연합 준비태세를 보장하는 주요한 방법”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훈련은 도발적이지 않고 방어적 성격이며 오늘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됐음을 보장하기 위한 동맹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려는 것”이라면서 “훈련의 규모와 범위, 시점에 대한 어떤 결정도 이러한 요소들을 염두에 두고 양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연합훈련이 도발적이지 않고 방어적 성격이라는 설명은 ‘도발적 전쟁연습’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우회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인영 “대북제재 유연 적용해야 비핵화 협상 촉진” 완화 주장 “한미훈련, 항구적 평화 부합해야”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가 종전선언이 비핵화 협상 촉진제라고 했는데 경우에 따라선 제재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이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했다. 이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대북 추가 제재를 외교적 인센티브와 함께 언급한 데 대해 “추가 제재를 얘기하려면 그동안의 제재가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는지 한번 평가할 시점이 됐다”면서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재 강화와 완화를 적절히 배합하며 ‘김정은 위원장이나 주민들이 그들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들도 중요하다’고 말한 점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3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과 도쿄올림픽, 미국 신정부의 대북정책, 전시작전권 환수 절차 등 종합적 측면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부합하는 방향에서 정부 입장을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인영 “코로나 완화되면 금강산 개별 방문부터 재개 희망” 이 장관은 지난 20일에는 대북정책을 수립 중인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ABT(Anything But Trump), 트럼프 정부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정책 수립에) 너무 긴 시간이 걸려 그사이 북쪽에서 다른 반발의 변수들이 생기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 문제는 대북 제재 대상에서 주저 없이 제외돼야 한다”면서 “인도주의 문제는 북한의 정권이나 핵 개발 과정과는 철저히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웨비나 ‘코리아비전 대화 시리즈’에서 “미국의 민주당 정부도 인도주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군사적 상황과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제재 문제를 좀 더 유연하게 접근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과의 보건 협력과 남북 철도·도로 협력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완화되면 금강산에 대한 개별 방문부터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보건의료협력과 민생협력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면, 지금은 유엔이 제재를 적용하고 있는 비상업용 공공인프라 영역 정도는 제재를 풀어주는 데 국제사회가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국인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제재의 시각을 유연하게 바꿨으면 좋겠다”면서 “단체관광이 아니라 개별적 방문 형태를 띤다면 인도주의에 부합하기도 하고, 제재 대상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실탄 피격 사망 맞다…군부, 증거 은폐 중” 미얀마 시위 첫 사망자 치료 의사

    “실탄 피격 사망 맞다…군부, 증거 은폐 중” 미얀마 시위 첫 사망자 치료 의사

    20살 카인, 시위 현장서 실탄 맞고 열흘 만인 19일 숨져…“치료 중 생일 맞아”“카인 치료한 의사, 군부 체포 우려 은신 중”미얀마 군부 “총 쏜 사람 군경 아닐 수 있다”미얀마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의 첫 희생자인 먀 뚜웨 뚜웨 카인(20·여)을 치료했던 의사가 “카인이 실탄에 맞아 사망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의사는 현재 군부의 체포를 피해 모처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시민들은 카인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오고 독재 군부에 저항하는 민주화 운동이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내가 카인이다” 분노한 시민들 저항 거세져…국제사회도 공분 CNN은 카인을 치료했던 의사가 현재 군부의 체포를 우려해 모처에 은신 중이라면서 그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전했다. 이 의사는 “카인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총격으로 이미 혼수상태에 가까웠다”면서 “군부가 미디어의 관심을 이 사건에서 돌리고 증거를 은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카인은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쿠데타 항의 시위 현장에 언니와 함께 나갔다가 경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실탄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열흘 뒤인 19일 결국 숨졌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도중 20세 생일을 맞았으며, 4살 딸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고 CNN은 전했다. 카인은 이번 쿠데타 항의 시위의 첫 희생자로, 그의 죽음이 알려진 뒤로 미얀마 군부 독재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분이 한층 거세게 일었다. 특히 현지 SNS에 “내가 카인이다“라는 글이 수없이 올라오는 등 그는 미얀마의 불복종 운동과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다.발뺌하는 군부 “머리에 납 조각, 외부세력의 무기에 희생 가능성” 유족 “독재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는 총을 쏜 주체가 진압 군경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 카인의 사망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하고 있다. 미얀마 국영 신문은 지난 21일 “부검 결과 카인의 머리에서 납 조각이 발견됐고, 이는 경찰이 쓰는 탄환과 다르다”면서 “일부 다른 외부 세력이 사용한 무기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카인이 총에 맞을 당시 곁에 있었던 언니는 CNN 인터뷰에서 “동생이 회복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경찰, 군인 개개인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독재는 원하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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