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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해로 불길 번지는데 송유관까지 피격… ‘원유 동맥’ 꽉 막힌다

    홍해로 불길 번지는데 송유관까지 피격… ‘원유 동맥’ 꽉 막힌다

    반군 후티, 홍해 해협 통제권 장악사우디 핵심 송유관은 드론에 피습美 “이란이 배후” 지원 요청은 거절호르무즈 해협서 이란 상선 피격국제 유가 120弗까지 치솟을 수도 이란이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예멘 반군 후티를 앞세워 페르시아만에 이어 홍해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며 동·서 양대 해협을 중동 원유 수송로를 뒤흔들 지정학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송유관까지 습격당하면서 중동발 원유 수송 마비에 따른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후티는 지난 10일 홍해 연안의 전략 항구인 모카를 기습 장악한 데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 한복판의 페림섬까지 점령했다. 이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폭 30㎞ 안팎의 좁은 수로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원유와 컨테이너가 통과하는 해상 요충지다. 통신은 정부군이 철수한 곳에 무장한 후티 전투원들이 진입하면서 해협 통제권이 사실상 후티 측으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에스마일 가아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새로운 저항의 안보 벨트가 구축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이번 진격의 배후에 이란의 직접적인 조율이 있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11일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사우디가 원유 우회로로 활용해 온 1200㎞ 길이의 ‘동서 파이프라인’이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됐다. 세계 원유 공급량의 4~5%에 해당하는 하루 400만~500만배럴을 나르던 핵심 동맥이 마비된 셈이다. 사우디 정부는 드론이 이라크 영토에서 발진한 것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고, 이라크도 이란계 무장 민병대의 활동 무대로 지목된 접경 지역을 폐쇄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후티 공격에 대한 군사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 기자회견에서 송유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도, 후티 문제에 대해서는 “그들이 싸움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직접 참전에는 선을 그었다. 12일에는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반격에 나섰다. 예멘 정부는 모카항 인근에서 후티의 차량과 무기를 파괴하고 조직원들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13일 이란 상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 인근에서 피격돼 1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이란 전쟁이 11월 중간선거 직후 끝난다며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국제유가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에너지 자문업체 에너지 애스펙츠 리처드 브론즈 창립자는 BBC에 “지금까지 석유 시장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완충 장치들이 대부분 사라졌다”며 “중동 전역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원유 가격은 이란 전쟁 초기 배럴당 120달러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포착] “남은 것은 수건 한 장뿐…러 미사일에 파괴된 우크라 고층 아파트

    [포착] “남은 것은 수건 한 장뿐…러 미사일에 파괴된 우크라 고층 아파트

    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무차별 공습에 나선 가운데, 오데사 지역의 한 고층아파트도 미사일에 파괴됐다. 이날 영국 BBC 등 외신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오데사에서만 2명이 실종되고 3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서방 언론이 이 공격에 주목한 이유는 25층짜리 고층 아파트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모습이 생생히 포착된 것은 물론 피해 가구가 우크라이나 테니스 스타의 자택이기 때문이다. 이 집은 테니스 선수 다야나 야스트렘스카의 집으로 그는 2년 전 호주 오픈에서 4강까지 진출한 전력이 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처참하게 파괴된 아파트 내부 모습을 올리며 러시아의 공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것이 러시아의 세상이 처한 모습이다.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에 직접 피격됐다”면서 “폭격 속에서 살아남은 것은 롤랑 가로스(프랑스 오픈) 수건 한 장뿐이다. 세계 테니스의 한 조각은 살아남았지만 우리 집은 그러지 못했다”며 분노했다. 실제 그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철골만 남기고 파괴된 집 안에서 유일하게 수건 한 장이 걸려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또한 그는 국제테니스연맹(ITF)과 여자프로테니스(WTA) 공식 계정을 태그하며 러시아 선수들의 중립국 자격 출전을 허용하는 스포츠 기구들을 향해 “이 참상을 똑똑히 보라”며 규탄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약 60명이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난밤 러시아의 공습으로 10개 지역이 피해를 보았고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러시아 공격 드론이 날아다니고 있다”며 “오늘 새벽 이후에만 방공 요원들이 200개 이상의 공중 목표물을 격추했지만, 모든 목표물을 격추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일반 시민들을 테러 공격의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 [포착] ‘희귀한’ 북한 다연장로켓, 우크라 드론에 박살…“북한군 2000여명 사망” [영상]

    [포착] ‘희귀한’ 북한 다연장로켓, 우크라 드론에 박살…“북한군 2000여명 사망” [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운용 무기 중 하나인 북한제 다연장로켓 발사기를 탐지하고 드론 공격으로 이를 파괴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의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40여단은 러시아군이 배치한 ‘희귀한’ 북한제 75식 다연장로켓 발사기를 확인한 뒤 공격 드론으로 이를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드론은 해당 발사대를 직접 명중시킨 것으로 보이며 이로써 해당 북한제 다연장로켓은 더 이상 전장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우크라이나군이 파괴한 북한제 75식 다연장로켓은 북한군이 운용하는 122㎜급 다연장로켓 발사체계로 12발의 로켓을 발사하도록 설계돼 있다. 각 로켓의 각 무게는 18㎏이며 여기에는 탄두에 포함된 폭발물 약 1.5㎏도 포함돼 있다. 해당 발사기의 발사레일은 총 12개로 넓은 지역의 목표물에 집중사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만 해당 무기의 효과는 발사 전후 은폐를 유지하고 발각되지 않는 데 크게 좌우된다. 일반적으로 다연장로켓은 발사 후 로켓의 궤적과 발사 지점이 노출되기 쉽다. 이 때문에 적의 정찰·감시 및 정밀타격에 의해 발사 차량 자체가 역추적될 수 있어 발사 전후 은폐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이번 공격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북한제 다연장로켓이 실린 차량을 발견한 뒤 정밀 타격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북한제 다연장로켓 시스템은 은폐와 기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적의 정밀타격에 노출되기 쉬워 생존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선에서 보기 드문 북한 포병 시스템”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북한제 다연장로켓 발사기 시스템은 러시아의 무기고에서 ‘이례적인 목록’”이라며 “러시아군은 우방국이 제공한 장비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지만, 북한의 포병 시스템은 전선에서 비교적 드물게 등장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러시아는 2024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북한산 포병 체계를 전선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2024년 11월 러시아 내에서 북한제 M-1989 ‘곡산’ 170㎜ 자주포로 보이는 자주포가 열차로 이동하는 모습이 처음 공개됐고, 이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실제 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북한의 M-1991 240㎜ 다연장로켓의 경우 2025년 러시아군이 직접 운용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이 체계를 대량 공급했다고 밝혔다. 디펜스 익스프레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북한산 ‘곡산’ 자주포의 피격·파괴 사례는 약 10건에 이른다. 대부분의 북한산 포병 시스템은 우크라이나 드론과 정밀 타격에 의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북한제 다연장로켓 파괴 소식을 전하며 “북한은 이미 러시아에 대량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및 기타 군사 물자를 공급했다”며 “북한 장비 역시 점차 더 자주 전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75식 다연장로켓의 등장은 러시아군의 외국 의존성 증가를 입증하는 또 다른 사례”라며 “앞서 러시아는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 약 8500명을 배치했으며 이 중 400명은 드론 조종사이고 수백 명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찰 및 공격에 투입될 병사라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 2000여명 사망”한편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기 약 1년 전부터 이미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북한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이 파병 활동을 기려 평양에 건립한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을 다녀온 북한 소식통은 일본 산케이신문에 “2023년 7월 방북한 러시아군 대표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파병을 요청했고 이를 계기로 파병 협상이 시작됐다는 내용이 기념관 전시 자료에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와 2024년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 지역 등에 군인을 보내기 약 1년 전부터 양측의 파병 협상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산케이에 “해당 기념관에는 파병된 북한군 사망자 숫자가 2288명으로 기록돼 있다”며 “기념관과 인접한 묘지에는 전사자 중에서도 ‘영웅’으로 추대된 300명의 묘비가 늘어서 있고, 기념관 2·3층에는 나머지 희생자들의 유골함이 안치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묘비와 유골함에는 숨진 군인의 성명, 생년월일, 사망 원인이 기재돼 있으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병사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였다”며 “사망자 절반 이상이 자폭한 것으로 추정되며 드론 공격에 의한 희생자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또 “기념관에는 우크라이나의 포로가 되지 않겠다고 맹세한 병사의 문서도 전시돼 있다”고 말했다.
  • 중동 또다시 폭발 직전…사우디 때린 드론, 알고 보니 이라크발 [밀리터리노트]

    중동 또다시 폭발 직전…사우디 때린 드론, 알고 보니 이라크발 [밀리터리노트]

    홍해 항로 차단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중동의 핵심 석유 수송 축인 사우디아라비아 동서송유관이 드론 피격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당초 친(親)이란 계열 무장단체나 예멘 후티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됐으나, 드론의 발사지가 이라크 영토로 확인되면서 중동 전역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호르무즈 우회로’ 노린 육상 타격…이라크발 확인에 확전기로 사우디 에너지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동부 산유지대에서 홍해 연안으로 하루 400만~500만배럴의 원유를 운반하는 1200㎞ 길이의 동서송유관 펌프장 여러 곳이 연속적인 드론 공격을 받았다. 조사 결과, 공격 무기가 이라크 남부 마이산주 방향에서 출격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라크 정부는 즉각 해당 지역 작전 지휘관을 해임하고 이란 접경지대인 샬람체 국경검문소를 전격 폐쇄하는 등 확전 방지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라크 군 당국은 배후 세력을 추적 중이나, 미군 및 이스라엘과 대립하는 시아파 민병대(PMF) 등 이란의 ‘저항의 축’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사우디 정부는 이라크 총리의 보복 자제 요청을 받아들여 일단 즉각적인 군사 반격을 유보했다. 그러나 “국익 보호를 위한 모든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엄중히 경고한 만큼, 자국 핵심 에너지를 향한 위협이 계속될 경우 대규모 응징에 나설 위험성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 바닷길 막히고 육로마저 피격…글로벌 에너지 ‘이중 병목’ 심화 이번 피격이 전 세계 석유 공급망의 심장부를 직격한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예멘 후티 반군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점령 시도로 해상 수송로가 마비된 상황에서 유일한 대체 우회로였던 사우디 동서송유관마저 멈춰 섰기 때문이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4~5%를 책임지던 우회로가 차단되면서 유가 폭등 및 글로벌 공급망 대란 우려가 증폭하고 있다. 이라크 영토가 공격 진지로 사용된 것이 공식 입증되면서 사우디·이란 대리전 양상이 이라크, 예멘, 홍해 일대로 전면 확대되는 ‘다자간 연쇄 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우디의 절제된 대응이 유지되는 사이 미·중동 우방국들이 어떠한 안보 공조를 펼칠지, 그리고 이라크 내부의 친이란 세력 통제가 가능할지에 중동 정세의 향방이 달렸다고 보고 있다.
  • “호르무즈 피했더니 또 후티가 난리”…韓원유 우회로 길목까지 점령한 상황

    “호르무즈 피했더니 또 후티가 난리”…韓원유 우회로 길목까지 점령한 상황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 모카를 장악한 지 하루 만에 바브엘만데브 해협 안 페림섬(마윤섬)과 맞은편 예멘 본토 두밥까지 확보했다. 호르무즈 통항 차질 이후 한국이 실제 이용해온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의 홍해 우회항로 남쪽 관문에 후티 점령지가 생겼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예멘 정부군 고위 관계자와 후티 관계자를 각각 인용해 후티의 페림섬 점령을 확인했다. 로이터통신도 복수의 예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군이 페림섬에서 철수했고 후티가 섬 맞은편 두밥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후티는 전날 모카를 점령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바브엘만데브 바로 안팎까지 진출했다. 호르무즈 피해 만든 원유 우회로…송유관도 피격페림섬은 폭 약 28㎞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안에서 물길을 둘로 나누는 섬이다. 두밥은 섬과 마주 보는 예멘 본토에 있다. 얀부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사우디 원유선도 이 해협을 지나야 한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통항 차질 이후 동부 유전지대에서 생산한 원유를 동서횡단 송유관으로 홍해 연안 얀부까지 보내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고 아시아로 수출해왔다. 그러나 이 송유관마저 전날 공격받으면서 사우디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송유관 가동을 임시 중단했다. 한국도 이 길을 이용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를 실은 우리 선박이 홍해를 거쳐 국내로 향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정유사들도 얀부발 원유를 들여오며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는 공급선을 활용해왔다. 바브엘만데브를 피하려면 얀부발 원유는 북쪽 수에즈운하나 이집트 수메드(SUMED) 송유관을 거쳐 지중해로 나가야 한다. 이후 지브롤터해협과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아시아로 향한다.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얀부에서 한국까지 바브엘만데브를 통과하면 약 24일이 걸리지만 수에즈와 희망봉을 거치는 우회항로는 약 54일까지 늘어난다. 국내 정유업계는 이미 지난달 일부 화물에 이 같은 장거리 우회로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얀부발 원유 수출의 약 70%는 이미 바브엘만데브 대신 수에즈운하나 이집트 수메드 송유관을 거치는 북쪽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바브엘만데브의 상선 통항도 이어지고 있다. 후티는 사우디 선박을 제외한 해상 항행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페림섬의 대함미사일·기뢰 배치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韓 정유사 장거리 우회…운송기간·비용 부담 확대한국 원유 수송에는 선택지가 더 좁아졌다. 바브엘만데브를 그대로 통과하면 후티가 장악한 페림섬 인근을 지나야 하고, 이를 피하면 수에즈·수메드·희망봉으로 돌아 운항일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장거리 우회가 길어질수록 같은 선박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물동량은 줄고 추가 선복 확보와 용선료·전쟁위험보험료 부담은 커진다. 정유사도 원유 도착 지연에 대비해 재고와 조달 시차를 더 넉넉하게 가져가야 한다. 호르무즈 차질을 흡수하던 홍해 우회로까지 흔들리면서 한국의 원유 조달은 이제 ‘해상안보 위험’과 ‘장거리 우회 비용’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
  • “한국군, 여기로 간다고?” 이란이 거듭 때린 美기지…장병 안전 괜찮나 [권윤희의 월드뷰]

    “한국군, 여기로 간다고?” 이란이 거듭 때린 美기지…장병 안전 괜찮나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한국군의 호르무즈 파병 거점 후보로 검토되는 아랍에미리트(UAE) 알 다프라 공군기지는 이란이 지난 3월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실제 격납고 피해도 확인된 미군 전진작전기지다.● 한국이 이곳에서 P-8A 해상초계기를 운용하려면 장병과 항공기를 미사일·드론 공격에서 보호할 기지방호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 P-8A가 피격돼 손실되면 6대뿐인 한국의 최신예 대잠·해상감시 전력에도 직접적인 공백이 생긴다.● 파병은 호르무즈 자유항행과 한미동맹에 기여하고 UAE와의 안보·방산협력을 넓힐 수 있지만, 이란은 군사력 배치와 작전 참여 자체를 미국 지원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군의 임무와 정보공유 범위를 어디까지로 정할지도 파병의 핵심 쟁점이다. 지난 주말 UAE로 파견된 국방부 현지조사단은 현지 점검을 마치고 10일 귀국했다. 조사단은 알 다프라 공군기지와 미 해군 함정이 기항하는 두바이 제벨알리항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P-8A를 유력 후보로 검토하는 만큼 알 다프라에서는 항공기 운용과 정비·보급 등 지원 여건을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바레인에도 별도 조사단을 추가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이 직접 살펴본 알 다프라는 이란이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아온 미군의 중동 전진작전기지다. 상업위성 사진에서는 실제 격납고 피해도 확인됐다. 한국군이 이곳을 거점으로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운용한다면 장병과 항공기를 미사일·드론 공격에서 어떻게 보호할지가 파병의 핵심 과제가 된다. 이란, 3월 최소 11일 알 다프라 겨냥…격납고 실제 파손알 다프라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예하 공군중부사령부(AFCENT)가 전투기·무인기와 정보·감시·정찰(ISR), 공중급유 전력을 전개하는 주요 전진작전기지다. AP통신에 따르면 통상 약 2000명의 미군이 주둔하며 F-35 스텔스 전투기와 무장 무인기 등도 운용해왔다. 이란 측 공개 발표를 날짜별로 대조한 결과 알 다프라는 지난 3월 최소 11일에 걸쳐 공격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군 당국은 패트리엇 레이더와 관제탑, 항공기 격납고, 연료저장시설, 조기경보레이더 등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알 다프라가 미국의 대이란 정보수집과 작전지원 거점으로 활용됐다는 점도 공격 이유로 들었다. 이란군 전시지휘부인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3월 7일 알 다프라 공격으로 미군 약 20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미국이 지난 3일까지 공개한 이란전 관련 미군 전체 인명피해는 사망 18명, 부상 750명 이상이다. 알 다프라의 구체적인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설 피해는 상업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AP통신이 플레아데스 네오 위성이 3월 15일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기지 북서쪽 격납고 일부가 파손됐고 남동쪽 격납고 한 동은 화재로 크게 훼손됐다. 인접 격납고 지붕에서도 피해 흔적이 확인됐다. 알 다프라는 이달 들어서도 다시 이란군의 공격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란군은 지난 2일 공격드론 수십 대를 투입해 알 다프라와 알민하드 공군기지의 레이더와 미군 주둔시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알 다프라에 실제로 드론이 명중했는지와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방부의 추가 현지조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바레인의 미군 거점도 지난 3월 공격을 받았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중부사령부와 제5함대, 연합해군사령부(CMF) 본부가 있다. AP통신의 위성사진 분석에서는 제5함대 기지의 대형 건물 한 동이 파괴됐고 레이돔 2개에서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가 포착됐다. P-8A만 가는 게 아니다…지원인력까지 전개, 기지방호가 첫 관문P-8A를 알 다프라에서 지속 운용하려면 조종사와 전술승무원뿐 아니라 정비·군수·지상지원 인력까지 현지에 전개해야 한다. 알 다프라가 다시 공격받으면 한국 장병과 P-8A도 피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파병이 현실화되면 현지 미군·UAE군의 방공·대드론 방호 범위가 한국군 주둔구역과 P-8A 계류·정비 구역까지 포함하는지, 어느 수준까지 보호할 수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한국군이 대드론체계와 단거리 방공 등 자체 기지방호 전력을 별도로 전개할 필요가 있는지도 검토 대상이다. P-8A 무슨 임무 맡나…6대뿐, 장기전개 땐 한반도 부담정부는 P-8A를 활용한 해상감시와 해군 폭발물처리(EOD) 요원·무인체계를 활용한 기뢰 탐색·처리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대이란 직접 타격보다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항행을 지원하는 임무에 무게를 두고 있다. P-8A는 대잠전·대수상전과 정보·감시·정찰을 수행하는 다목적 해상초계기다. 호르무즈에서 해상감시 임무만 맡더라도 선박과 수상표적을 탐지·식별·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다른 전력과 공유할 수 있다. 과거 미·UAE 연합훈련에는 미 해군 P-8과 알 다프라에 있는 미 공군중부사령부 항공전센터가 함께 참가한 전례도 있다. 당시 P-8을 비롯한 항공·수상 전력은 모의 고속공격정을 추적하고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문제는 한국 해군이 보유한 P-8A가 6대뿐이라는 점이다. P-8A는 북한 잠수함 탐지와 광역 해상감시를 담당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다. 일부 기체를 중동에 장기간 전개하면 그만큼 한반도에서 즉시 운용할 수 있는 가용대수가 줄어든다. 현지에서 공격을 받아 장기간 운용할 수 없게 되면 가용전력은 더 감소하고, 기체를 완전히 잃으면 보유전력 자체가 줄어든다. P-3CK 7대가 이달부터 시험·훈련비행과 안전성 확인을 거쳐 해상초계 임무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P-3CK 복귀와 별개로 P-8A 일부를 해외에 장기 전개하면 한반도에서 운용할 수 있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가용대수가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에너지·동맹 실익 있지만…이란은 군사력 배치 자체에 경고파병으로 한국이 얻을 수 있는 전략적 실익도 있다. 한국 원유 수입의 6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항로 안전과 자유항행 회복은 에너지안보와 직결된다. 정찰·기뢰대응 등 해상안보 임무에 참여하면 핵심 수송로의 안전 확보에 직접 기여하는 동시에 미국에 동맹 기여 의지를 보여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UAE와의 기존 안보·방산협력을 넓힐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UAE군은 한국산 천궁-II를 지난 3월 이란 미사일 요격에 실전 투입했다. 지난 6월에는 C-17 수송기를 한국에 보내 천궁-II 3번 포대와 요격미사일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공수했다. 한국과 UAE가 지난 2월 체결한 방산협력 프레임워크에는 통합방공체계가 협력 분야로 포함돼 있다. 향후 UAE가 방공망을 추가 확충하면 천궁-II 도입을 넘어 레이더와 지휘통제, 요격체계를 연동하는 통합방공체계 협력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반면 이란은 한국이 내세우는 ‘자유항행 지원’이라는 임무 성격보다 군사력 배치와 작전 참여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배치하거나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국가는 미국의 공격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심각한 결과”를 경고했다. 미국의 압박과 위협에 굴복해 공격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한국어 경고도 내놨다. 이란 핵협상팀의 미디어 고문을 지낸 모하마드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는 경고 수위를 더 높였다. 한국이 미국 주도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면 이란이 한국을 적으로 간주하고 걸프 지역의 한국 군사·경제 자산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쿠웨이트, UAE, 카타르에 있는 한국 자산까지 공격 대상으로 거론했다. 이 때문에 파병이 결정되더라도 한국군의 임무 범위는 명확히 정해야 한다. 미국 주도의 ‘해양자유구상’(Maritime Freedom Construct·MFC)과 연계할 경우 P-8A가 수집한 해상감시 정보를 미군·다국적 전력과 어디까지 공유하고 다른 전력의 작전에 어느 수준까지 협조할지가 쟁점이다. 정보공유와 작전협조가 확대될수록 한국군의 임무도 자유항행 지원에서 미군·다국적 전력의 작전 지원 쪽으로 넓어질 수 있다. 자유항행 지원과 대이란 군사작전 지원 사이에서 어디까지 임무를 제한할지가 파병안의 관건이다. 실사 마친 정부…알 다프라서 장병·P-8A 지킬 수 있나현지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정리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보고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조사가 파병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며 파병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실제 파병이 결정되면 국회의 동의도 필요하다. 10일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해상초계기·군수지원함 등의 호르무즈 파병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5%로 찬성 36%보다 높았다. 임무를 제한하더라도 알 다프라를 P-8A의 작전 거점으로 택한다면 장병과 항공기를 어떻게 지킬지 답해야 한다. 이란이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실제 격납고까지 파손된 기지에 한국군을 전개하려면 현지 방공·대드론체계가 한국군 주둔구역과 P-8A 운용구역을 어느 수준까지 보호할 수 있는지 파병 결정 전에 확인해야 한다. 한국군 자체 대드론·단거리 방공 전력까지 필요하다면 파병 규모와 구성도 달라진다. P-8A를 보낼지뿐 아니라 어떤 방호전력을 함께 보내야 장병과 항공기를 지킬 수 있는지까지 파병안에 담아야 한다.
  • “18발 막았다”더니 전투기 9대 당했다…美 ‘탱크 킬러’ 날개까지 뜯겨 [밀리터리+]

    “18발 막았다”더니 전투기 9대 당했다…美 ‘탱크 킬러’ 날개까지 뜯겨 [밀리터리+]

    이란 탄도미사일 20발 가운데 18발을 격추했지만 미군 전투기 9대의 피해까지 막지는 못했다. 미 공군의 대표적인 근접항공지원 공격기 A-10 ‘선더볼트Ⅱ’ 1대는 한쪽 날개를 잃을 정도로 크게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고, F-15 전투기 약 8대도 손상됐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CBS 기자 제니퍼 제이컵스는 엑스(X)를 통해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은 뒤 여러 미군 항공기가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기체는 A-10이다. ‘워트호그’라는 별칭과 함께 전차 등 지상 표적 공격에 특화돼 ‘탱크 킬러’로도 불리는 이 기체는 공격 이후 한쪽 날개를 잃을 정도로 크게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F-15 전투기 약 8대도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 다만 이들 기체는 수리를 거쳐 다시 운용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는 요르단 동부 알아즈라크 인근에 있으며 미군이 중동 작전을 위해 사용하는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다. “20발 중 18발 요격”…그래도 전투기는 당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이 기지 내 미군 시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군은 당시 자국 영공으로 날아온 미사일 20발 가운데 18발을 방공망으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2발은 비인구 지역에 떨어졌으며 인명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 당국자 역시 공격 직후 이란의 공격이 효과적이지 않았으며 미군 병력은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A-10과 F-15 등 미군 항공 전력에 실제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격 결과를 둘러싼 평가도 달라졌다. 현재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요격되지 않은 미사일이 항공기를 직접 타격했는지, 폭발 충격이나 파편으로 손상이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국방부도 구체적인 피해 경위와 규모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미군과 요르단군은 이번 공격을 막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방공 전력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의 공격 과정에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30발 이상을 발사했다. 이번 피해는 미군이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항공 전력 손실을 계속 겪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 5월 공개된 미 의회조사국(CRS) 분석에 따르면 공개자료를 기준으로 전쟁 시작 이후 미군 항공기 최소 42대가 파괴되거나 손상된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는 F-35A와 F-15E, A-10 등 전투기도 포함됐다. 90% 막았는데 9대 손상…요격률의 함정 이번 공격은 높은 요격률이 곧 완벽한 기지 방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탄도미사일 20발 가운데 18발을 격추했다면 단순 수치상 요격률은 90%에 이른다. 하지만 일부 미사일이나 파편이 활주로나 주기장 등 기지 내부까지 도달하면 여러 항공기가 동시에 피해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번 공격에서는 미군 병력의 인명 피해는 피했지만 A-10과 F-15 등 주요 항공 전력이 손상됐다. 특히 항공기는 지상에 주기돼 있을 때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활주로와 계류장, 격납고처럼 제한된 공간에 여러 대가 모여 있는 만큼 미사일 한 발이나 대형 파편의 낙하지점에 따라 피해가 한꺼번에 커질 수 있다. 여기에 방어 과정에서 소모되는 요격미사일도 부담이다. 미군이 이번 공격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30발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반복적으로 투입하면 미국은 기지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고가의 요격탄 재고도 유지해야 한다. 이란은 최근 요르단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등 미군이 사용하는 중동 주요 거점을 잇달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미국 역시 이란의 원유 수송망과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면서 양측의 보복전은 다시 격화하고 있다. 결국 이번 공격은 ‘얼마나 많이 막았느냐’ 못지않게 ‘몇 발이 실제 목표물까지 도달했느냐’가 기지 방어의 성패를 가른다는 점을 보여준다. 18발을 격추하고도 전투기 9대가 손상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중동 미군 기지의 방공망은 또 다른 시험대에 올랐다.
  • “이란 전쟁, 최소 2028년까지 계속될 듯”…트럼프 참모들의 전망 충격, 배경은? [핫이슈]

    “이란 전쟁, 최소 2028년까지 계속될 듯”…트럼프 참모들의 전망 충격, 배경은? [핫이슈]

    미 백악관 고위 참모들이 이란 전쟁의 종료 시점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장기화할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신속한 승리를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백악관 고위급 인사들은 이란이 미국의 봉쇄 및 기타 군사적 전술에 대한 압력에 계속 저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이번 전쟁이 2029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전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도는 이란 전쟁이 7개월째 접어들고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전투가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중동 해역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군함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유조선들을 연일 피격하는 등 격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이란)이 더는 버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필사적이다. 공화당이 패배해야 그들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 둘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원하는 건 핵무기뿐이며, 만약 그들이 핵무기를 가지면 전 세계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중간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내 평균 휘발윳값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서민물가 불안이 커지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은 “월스트리트저널의 비공개 회담 내용의 진위 여부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으며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사실일 경우 이란 전쟁은 적어도 2년 이상 더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현재 고유가와 고물가에 시달리는 미국과 이란뿐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을 포함한 국제 경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중간선거 이기면 성인 1명당 670만 원 주겠다”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돌아선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이긴다면, 미국의 모든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한화 약 67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성공한 기업이 주주들에게 현금을 배당하는 것과 아주 비슷한 방식”이라며 “다만 그 돈은 미국 안에서 써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러면서 “공화당이 이기면 여러분도 함께 이기는 것이고 여러분은 5000달러를 받는다. 그것은 ‘트럼프 배당금’으로 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당금의 재원과 지급 방식은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상 선거를 앞둔 ‘매표’ 공약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를 둘러싼 법적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더불어 이란 전쟁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지난해 지하 핵시설 폭격을)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 ‘곡괭이산’으로 불리는 또 다른 곳이 있다”라며 다시 한번 곡괭이산 폭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가 지목한 곡괭이산, 내부 공사 시작트럼프 대통령이 곡괭이산 타격을 또다시 언급하면서 이란 핵시설을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9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인용해 “곡괭이산이 단순한 굴착 단계를 넘어 지하 내부시설 건설과 출입구 보강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SIS가 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곡괭이산 일대의 위성·레이더 영상을 분석한 결과 올해 도로 활동이 관측 이래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터널 출입구를 높이고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을 비롯해 내부 도로 포장, 출입구 주변 보강, 굴착 과정에서 나온 흙과 암석을 치우는 작업 등이 집중적으로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CSIS는 “굴착에서 내부 건설과 지속적인 외부 보강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백악관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만약 그곳(곡괭이산)에서 뭔가 진행되고 있다면 우리는 곧 그곳을 타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닷새 만에 나온 CSIS 분석에서는 실제로 이곳의 건설 활동이 급증한 정황이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7월과 8월 촬영한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보면 콘크리트 포장과 출입구 강화, 굴착토 제거 등의 작업이 진행된 것을 볼 수 있다. CSIS는 이를 두고 “지하 공간을 파는 단계를 넘어, 실제 내부 시설을 구축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CSIS는 “건설 활동만으로는 우라늄 농축이나 핵무기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기조를 보였다.
  • 호르무즈 넘어 홍해까지… 중동 ‘두 개의 전쟁’ 재확산

    호르무즈 넘어 홍해까지… 중동 ‘두 개의 전쟁’ 재확산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두 개의 전쟁’이 재확산하며 중동 지역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보복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친미’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세력 후티 반군의 대리전도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지난 이틀간 미 해군 함정을 두 차례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대이란 공습은 지난 5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유조선 5척 중 4척은 오만만에서, 1척은 이란의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에서 피격당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해당 유조선들을 IRGC와 중동 대리 세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밀 네트워크의 일환으로 활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이번 공격은 이란의 유일한 자금줄인 원유 수출을 차단해 이란의 경제적 목줄을 죄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IRGC는 요르단 알아즈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와 별도로 순항미사일과 첨단 종합 해상 전투 시스템인 이지스 전투 체계를 갖춘 미군 구축함 2척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인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의 충돌도 격화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사우디 남부 4개 도시를 공습했다. 2월 말 전쟁 발발 후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최대 규모 타격으로, 사우디 공군 기지와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의 핵심 정유 시설도 타격 목표에 포함됐다. 사우디도 보복 공습을 가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에 따르면 사우디군은 9일 새벽 예멘 중부 마리브, 북부 알자우프, 남부 타이즈주 등 곳곳을 32차례 폭격했다. 이 같은 긴장 재고조에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오후 배럴당 100.02달러까지 오르며 고유가 불안을 키웠다.
  • “이란, 미군 잘 때린다 했더니”…중·러, ‘좌표 제공’ 의심받는 이유 [밀리터리+]

    “이란, 미군 잘 때린다 했더니”…중·러, ‘좌표 제공’ 의심받는 이유 [밀리터리+]

    이란이 최근 미군 군함을 잇달아 겨냥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군 함정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재 미국 정부가 이란이 중국·러시아로부터 미군 함정 추적을 위한 지원을 받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주말 미 항공모함과 이지스 구축함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려 시도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도 또 다른 미 해군 함정을 겨냥했다. 이란의 잇따른 공격 시도로 미 군함이 실제 피격되지는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이란이 미 군함의 위치를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WSJ은 “미 당국자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의 미군 함정 추적을 돕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이란이 움직이는 표적을 추적할 수 있는 전자광학 탐색기 등을 갖춘 신형 미사일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런 유도장치가 있더라도 공격을 시작하려면 미군 군함의 위치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정보 지원, 개전 초부터 포착러시아가 이란 전쟁에서 이란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정황은 이전부터 포착됐다. 지난 3월 WSJ은 미 정보당국의 기밀 평가를 인용해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함정과 항공기의 좌표를 포함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ABC뉴스도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가 이란에 중동 지역 미군 병력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러시아가 제공하는 정보에는 미군 항공기와 함정의 위치도 포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 미 당국자는 러시아가 해당 정보를 직접 공격 목적으로 제공했다는 사실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표적 설정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미국대사관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군함과 항공기 등 미국 군사 자산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란의 공격 양상이 미국의 지휘·통제 시설과 레이더 등을 매우 정밀하게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란의 공격을 받은 리야드 주재 미국대사관 내에는 미 중앙정보국(CIA) 기지가 있었다. 다만 WP는 러시아가 제공한 정보가 이 특정 공격에 사용됐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3월 초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미군 대상 드론 공격과 관련해서도 러시아가 이란에 정보를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이 6명이나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WP는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자산의 위치를 전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란군의 공격이 지휘·통제 시설과 레이더, 임시 군사시설 등을 선택적으로 겨냥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공격 역시 러시아의 정보 제공 도움을 받았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역시 미군의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대규모 위성망을 보유하고 있어 지원 가능성이 거론된다. WSJ는 지난 7월 “중국의 위성 능력이 빠르게 미국을 추격하면서 미군 활동을 더욱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에 정보 제공할 동기는?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위치 정보를 제공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향후 미국의 전황에도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러시아의 경우 이란에 대한 정보 지원은 단순히 동맹국을 돕는 차원을 넘어 미국의 전략적 관심과 군사 자원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분산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이 중동에서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에 더 깊이 관여할수록 항공모함과 전투기, 정찰 자산은 물론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등 제한된 군사 자원이 중동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란과 격하게 충돌할수록 러시아는 그 틈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하거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도 있다. 중국의 경우 미군이 실제 전쟁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대응하는지를 관찰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란과 미국의 충돌 과정에서 미군의 함정 운용 방식, 방공망 배치, 미사일 요격 능력, 정보·감시체계의 작동 방식 등이 실전에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의 간접 개입이 이들에게 이익만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미 국제유가와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 결국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경제적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 [포착] 이란 유조선에 ‘쾅’ 꽂히는 美 미사일 선명…“하르그섬까지 때렸다” [영상]

    [포착] 이란 유조선에 ‘쾅’ 꽂히는 美 미사일 선명…“하르그섬까지 때렸다” [영상]

    중동 작전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지난 이틀 동안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하루 동안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미군 군함은 이란의 공격 시도를 성공적으로 회피하고 인근 해역 순찰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은 미군의 공격 무기가 이란의 유조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향해 내리꽂힌 뒤 불꽃이 튀고 큰 화재가 발생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군은 해당 유조선들이 공격을 받아 운용 불능 상태가 되기 전 승무원들에게 탈출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해당 유조선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 대리세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밀 네트워크’로 이용돼 왔다”며 “이란은 이 선박들을 방어할 수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미군은 혁명수비대가 미 항공모함과 미사일 구축함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자 이란 원유 운반선 3척을 격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은 “미 군함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으나 미군 측은 “이란의 미 군함 공격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美,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 인근 공격”미군은 하루 동안 이란의 유조선 5척을 공격하는 동시에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과 항구도시 자스크 인근의 목표물에도 공습을 가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경제의 핵심인 원유 수출의 중심지다. 이란 본토에서 약 24㎞ 떨어진 페르시아만에 위치하며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을 통해 이뤄진다. 폭스뉴스는 8일 미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하르그섬과 자스크 인근 목표물을 공격했다”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해 전쟁을 끝내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군과 중부사령부는 해당 공격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하르그섬 인근 해상에서 이란 소형 유조선이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유조선은 하르그섬 정박지 인근에서 미군이 발사한 발사체에 피격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소식통은 “인명 피해는 다행히 없었으며 현재 유조선 선원들에 대한 대피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 언론이 언급한 소형 유조선이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유조선 5척’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 상승 압력 거세질 전망하르그섬 인근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담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이번 공격이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이란 경제와 국제 유가 시장을 더욱 수렁에 빠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전쟁 전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공격한 이후 통항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유조선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은 가운데 해협을 지나는 원자재 운반선 수도 크게 줄었다. 특히 이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에너지 시설 등을 공격해 73명이 부상한 데 이어 하르그섬 인근 공격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중동 에너지 공급망을 둘러싼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 배럴당 97.92달러에 마감한 브렌트유는 하르그섬 일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가 나온 뒤 다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하르그섬의 석유 수출 시설까지 직접적인 공격 대상으로 확대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에 추가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5년 전 발생한 9·11 테러 관련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그 어떤 테러로도 파괴할 수 없는 힘을 지닌 축복받은 나라임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원했고 핵무기를 얻는 데 매우 가까이 있었지만 이제는 핵무기를 얻을 가능성이 없어졌다”며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뉴욕서 9·11 테러 25주년 ‘롤콜’ 추모… 트럼프는 ‘나홀로 펜타곤’

    뉴욕서 9·11 테러 25주년 ‘롤콜’ 추모… 트럼프는 ‘나홀로 펜타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꼽히는 9·11 테러 발생 25주년을 맞아 오는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제로와 워싱턴DC 국방부 청사(펜타곤),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등 3대 현장에서 동시에 추모식이 열린다. 조 바이든,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들이 뉴욕에 총집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곤 추모식에 참석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부지 그라운드제로에서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여하는 ‘이름 낭독(롤콜)’ 행사가 열린다. 이들은 2001년 9·11 테러 희생자 2977명과 1993년 WTC 폭탄 테러 희생자 6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추모한다. 특히 올해는 테러 당시 구조·복구 작업 중 얻은 후유증으로 숨진 이들을 기리는 별도의 묵념 시간이 새롭게 추가됐다. 행사는 첫 비행기 충돌 시각인 오전 8시 46분을 시작으로 피격 및 건물 붕괴 시각에 맞춰 총 7차례의 묵념을 거쳐 마무리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곤 행사를 택한 배경에는 ‘연설 여부’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뉴욕 그라운드제로 참석을 검토했으나, 9·11 추모박물관 측이 초당파성 유지를 이유로 2012년부터 고수해 온 정치인 연설 불허 방침을 꺾지 않으면서 일정을 바꿨다고 CNN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치적 발언 제약이 없는 펜타곤을 무대로 직접 추모 연설을 하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추모식 전날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으로 신변 위협이 커지자 경호상 이유로 펜타곤으로 추모 장소를 변경한 바 있다. 뉴욕 행사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대리 참석한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CNN에 “자랑스러운 뉴요커인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사건을 목격했던 경험을 여러 차례 이야기해 왔다”라며 “올해 추모 연설에서는 악랄한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고 유족을 기리며, 미국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 걸었던 용감한 구조대원들에게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성용 최음제로 출산율 높여야” 일곱째 아이 낳은 37세 日여성 알고 보니…

    “여성용 최음제로 출산율 높여야” 일곱째 아이 낳은 37세 日여성 알고 보니…

    극우 정치 활동가 하시모토 코토에최근 일곱째 출산 후 연일 SNS 근황“아이 낳아야 할 시국…日흥망 달려”“이민 수용 반대하면 일본인 늘려야”故아베 사진 올리며 “여성 출산 명령”‘불편’ 지적엔 “아이들이 연금 지탱”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일본에서 최근 30대 여성이 일곱째 아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일본 온라인 매체 ‘모델프레스’ 등에 따르면 정치 활동가 겸 작가인 37세 여성 하시모토 코토에가 최근 7번째 자녀를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온라인상 일각에서는 갑론을박도 오가고 있다. 앞서 하시모토 코토에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방금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일곱째 아이를 낳았다. 응원해주신 여러분 감사하다. 의사, 조산사, 간호사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코토에가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이 담긴 게시물은 8일 현재 6000회 가까이 공유되고, 9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분만 직전엔 만삭의 배를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짧은 영상을 게재하면서 “일곱째 아이를 낳는다. 힘내겠다. 안전한 분만 기원한다”고 적기도 했다. 하시모토 코토에는 국내에 극우 정치 활동가로 소개된 바 있다. 2024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 “한국이 혼란스러울 때 이시바 정권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에 자위대를 파견하라. 국내에서의 연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시물을 올리면서다. 그의 일곱째 아이 출산 소식은 세계적으로 낮은 일본의 출산율과 함께 조명되며 전 세계 여러 매체를 통해 일본 밖으로도 알려졌다. 이를 본 하시모토 코토에는 각국 언론 보도를 모은 영상을 올리면서 “세계의 모두가 저의 일곱째 아이 탄생을 축하해줬다. 고맙다”고 적기도 했다. 하시모토 코토에는 한편으로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일부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의 한 네티즌은 “아이를 하나도 낳을 수 없는 사람의 마음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하시모토 코토에가 임신·출산과 관련한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데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에 하시모토 코토에는 “아이가 생기지 않는 사람들의 연금과 의료비는 우리가 낳은 아이들이 번 돈으로 지탱되는 것이다. 레이와(令和·2019년 시작된 현재 일본의 연호) 시대에 태어난 아이는 바로 당신의 복지다”라고 맞섰다. 그는 SNS에 일본 여성들의 출산을 독려하거나 극우 정치색을 드러내는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하시모토 코토에는 출산 직후 올린 또 다른 게시물에서 “많은 축하의 말씀 감사하다”며 “지금이 바로 일본인 여성이 아이를 낳아야 할 시국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흥망은 여성의 활약에 달려 있다. 일본 여성들이 (저를) 뒤따라올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일곱째 아이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는 “(외국인) 이민 수용에 반대하는 유일한 수단은 일본인을 늘리는 것”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보건복지 관료들은 여성용 최음 크림이나 최음 알약을 난임 치료에 보험 적용해서 쉴 새 없이 공격적인 저출산 대책을 펴지 않고 뭐 하나. 이러다 나라가 없어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4일에 올린 게시물에서는 2022년 7월 선거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도중 괴한에 피격당해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생전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내 지휘관은 2021년 7월 그의 사무실에서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일본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여성들뿐이다’라고. 나는 그것을 명령으로 해석했다”고 적었다. 하시모토 코토에는 2017년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 신생 정당인 ‘희망의 당’ 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자민당의 수장이었던 아베 전 총리와 직접적인 정치적 인연은 없으나, 일본 우파 진영을 대표하는 아베 전 총리를 언급해 자신의 발언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더 강력하게 칠 것” 北, 한미일 훈련에 분노… ‘진화된 도발 카드’ 꺼내나 [밀리터리노트]

    “더 강력하게 칠 것” 北, 한미일 훈련에 분노… ‘진화된 도발 카드’ 꺼내나 [밀리터리노트]

    북한이 한미일 3국의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와 미군의 역내 전략 자산 전개에 격렬히 반발하며 고강도 무력시위를 예고했다. 특히 북한 군부의 수장이 교체된 직후 나온 첫 고위급 공식 담화라는 점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정세가 또 한 번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새로운 대결 기도 시 반사적 대응”… ‘타이폰’ 배치에 민감 반응 김성기 북한 국방상은 지난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일 연합훈련을 “핵 요소를 동반한 위험한 공격적 실체”라며 “미국과 추종국가들이 새로운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힘의 입장에서 강력하고 반사적인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이토록 날을 세운 배경에는 한미일 공조의 심화뿐만 아니라 미국의 역내 타격 자산 확대에 대한 실질적인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국방상은 담화에서 ‘프리덤 에지’ 훈련 외에도 미·일·호주의 ‘오리엔트 실드’ 훈련, 미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체계인 ‘타이폰’(Typhon)의 일본 배치, 그리고 미 육군 다영역신속기동부대(MDTF)의 연내 한국 전개 추진 등을 조목조목 짚어내며 강하게 비난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SM-6를 운용하는 타이폰 시스템과 MDTF의 한반도 주변 배치는 북한의 핵심 군사 시설과 지휘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력이기에, 북한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안보 위협으로 받아들인 셈이다. ‘진화된 새로운 대응력’… 북한의 다음 도발 시나리오는? 일각에서는 담화에 포함된 “진화된 새로운 대응력의 부단한 적용”과 “헌법적 의무 결행”이라는 표현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말폭탄에 그치지 않고 명분을 앞세워 한 차원 높은 무력시위를 감행하겠다는 경고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북한이 꺼내 들 ‘진화된 카드’로는 몇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우선 최근 취역식 및 시험발사를 거친 최신형 5000t급 구축함(강건호)을 활용한 전략순항미사일 실전 발사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도발적 운용이 있다. 이를 위해 사거리 확장과 탐지·피격 회피 성능을 고도화한 탄도미사일의 고각 또는 정상각 발사 재개도 꺼내 들 수 있다. 또 한미일의 다영역 훈련에 맞서 사이버·위성 전파 교란과 함께 군사정찰위성의 전격 재발사 강행 전망도 나온다. 강 대 강 대치 고착화… 정세 불확실성 증대 이번 담화는 노광철 전 국방상에서 총정치국장 출신의 김성기로 국방 수장이 바뀐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도 메시지가 명확하다. 군부 전열을 정비한 북한이 향후 한미일의 정례적·다영역적 군사 협력에 맞서 더욱 단호하고 즉각적인 맞불 대응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한미일 3국 역시 북한의 위협에 밀리지 않고 억제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한반도 정세는 당분간 강 대 강 대치의 평행선을 달리며 예측 불가능한 긴장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국제유가, 6주 만에 최고치…사우디 아람코 정유시설도 피격

    국제유가, 6주 만에 최고치…사우디 아람코 정유시설도 피격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해상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해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정유시설마저 공격받으면서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이 급격히 확산하는 모양새다. 7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5% 상승한 배럴당 97.7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97.93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7월 2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8% 급등해 배럴당 93.10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유가 급등은 미중부사령부(CENTCOM)가 오만만과 하르그섬 일대에서 이란 유조선 3척을 격침했다고 발표하는 등 양국 간 무력 공방이 격화된 데 따른 결과다. 미군 측은 이란이 미 군함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이란 외무부는 민간 상선 공격을 “명백한 전쟁범죄이자 경제전쟁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유국의 핵심 인프라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남부의 아람코 정유시설까지 공격을 받았다. 일일 40만 배럴의 원유 처리 능력을 갖춘 주요 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글로벌 석유 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고조로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이란 공방에 더해 핵심 에너지 시설로 공격이 확산함에 따라 원유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이 가중되면서 당분간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美 압박, 여론은 반대… 호르무즈 파병 ‘딜레마’

    美 압박, 여론은 반대… 호르무즈 파병 ‘딜레마’

    청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군 자산 파견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국내외 반대 목소리에 직면했다. 한미동맹 관리 차원에서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최근 국정 지지율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 파병 이슈가 불거지면서 정부는 대이란 관계 관리와 국내 여론 설득이라는 난제에 한꺼번에 봉착한 모습이다. 청와대가 파병 검토 입장을 밝힌 뒤 미국과 이란은 동시에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의 파병 검토 관련 언론 질의에 “한국은 중동 원유의 최대 고객 중 하나”라며 “우리는 여전히 한국이 이 지역에 자원을 전개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반면 이란의 한 안보·정치 부문 고위 관리는 현지에 보도된 레바논 친헤즈볼라 매체 알마야딘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의 불법적인 군사작전에 협력하도록 강요하는 미국의 압력에 응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맞서는 행동을 한다면 이는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침략이자 전쟁 참여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가 파병 카드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측의 기여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미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미투자와 쿠팡 문제 등으로 잡음이 계속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핵추진잠수함 도입, 북미 대화 등 주요 현안이 걸려 있는 가운데 미국의 요구를 마냥 외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파병 결정 시 당장 이란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HMM 소속 나무호 피격 사건에도 비교적 신중한 대응을 이어 가며 이란과의 관계 관리에 공을 들였지만 군 자산을 보내면 이란은 한국을 교전 당사자로 인식할 가능성이 커진다. 더 큰 문제는 지지층을 비롯한 국내 여론의 반발이다. 특히 최근 지지율이 약세를 보이는 정부로서는 정치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갤럽의 지난 3월 조사(전화인터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에 대한 응답은 반대가 55%, 찬성이 30%였다.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공개적 반대 목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은 지난 4일 “어떤 명목으로도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이 예정된 만큼 여당 및 진보정당 의원들이 정부를 상대로 파병 검토 철회를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여당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키는 것도 우리 국익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북미 회담도 있고 한미동맹 신뢰 문제도 있어서 그 틈새 속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할지, 선택과 설득의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전했다. 야당은 늑장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3월 파병을 주장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고민’ 운운하며 늑장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포착] 푸틴 드론, 코카콜라 공장에 ‘쾅’ 타격…“트럼프에 보낸 메시지” [영상]

    [포착] 푸틴 드론, 코카콜라 공장에 ‘쾅’ 타격…“트럼프에 보낸 메시지” [영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미국 코카콜라 공장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 현지 언론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키이우주 벨리카 디메르카에 있는 코카콜라 공장의 창고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 이번 공습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코카콜라 공장 창고 내에 보관돼 있던 완제품 상당수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거대한 코카콜라 모형이 서 있는 공장 뒤로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다.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을 뛰어다니며 화재를 진압하려 애쓰는 가운데, 화재로 인한 연기가 먼 곳에서 관찰된 것으로 보아 화재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가 발생한 코카콜라 키이우 공장 측은 “러시아가 드론으로 생산 공장에 공격을 가했다”면서 “시설이 피해를 입었지만 직원들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피격된 공장은 코카콜라의 유럽 내 최대 규모 생산 거점 중 하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코카콜라 공장 공격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오늘 러시아군이 드론으로 코카콜라 공장을 공격했다. 코카콜라가 이제 그들에게 샤헤드 드론으로 불태워야 할 정도의 적이 된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미국에 보내는 명확한 신호”라면서 “러시아가 이 시설(코카콜라 공장)이 미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키이우와 키이우주를 대상으로 한 연쇄 드론 공격 과정에서 발생했다. 현지 당국과 언론은 이날 코카콜라 생산 시설 외에도 주거 건물과 각종 시설이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푸틴이 미국을 ‘간접 공격’해도 묵인하는 트럼프”러시아가 미국 기업 시설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공격을 퍼부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온 바 있다. 지난 5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코카콜라와 보잉 등 미국 주요 기업 시설들을 공격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저지하고 경제적 압박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중순 미국 농업 대기업인 카길이 소유한 우크라이나 남부 곡물 터미널이 러시아 드론 7대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은 단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공격을 언급하며 “이는 단순한 오폭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내 미국 자산을 겨냥한 러시아의 의도적인 공격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여름부터 필립모리스와 몬덜리즈 등 다른 미국 기업들도 연이어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미국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플렉스의 공장이 러시아의 순항미사일 공격을 받기도 했다. 해당 공장은 전선에서 무려 수백 ㎞ 떨어져 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상공회의소는 회원사 절반 이상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앤디 헌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장은 “러시아는 미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미사일을 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올해 발생한 공격들에 대한 공개적인 규탄 성명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이 내부적으로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이는 ‘완전한 침묵’에 가깝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코카콜라 사랑한편 이번에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코카콜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즐겨 마시는 음료로 유명하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임기 당시 그를 “다이어트 콜라의 열렬한 팬”이라고 소개하며 “그가 백악관 집무실에 빨간 버튼을 설치해 놓고 이를 누르면 백악관 직원이 다이어트 콜라를 가져다주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콜라 버튼’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한 뒤 다시 등장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2018년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에 다이어트 콜라를 최대 12캔까지 마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코카콜라 측과 미국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의 감미료를 고과당 옥수수 시럽 대신 사탕수수 설탕으로 바꾸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러 하늘 폐쇄” 28시간 ‘떼드론 습격’ 모스크바 공항 차질…푸틴 반응이 [배틀라인]

    “러 하늘 폐쇄” 28시간 ‘떼드론 습격’ 모스크바 공항 차질…푸틴 반응이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2~3일 약 28시간 동안 무인기 548대가 모스크바권을 향했다. 젤렌스키가 러시아 영공 폐쇄를 위협한지 하루 만이다.● 공동주택과 공장이 피격돼 2명이 다쳤고, 셰레메티예보·브누코보 등 수도권 주요 공항에서는 운항 제한과 항공편 취소·지연이 반복됐다.● 모스크바를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세가 직접 타격을 넘어 수도권 방공망을 장시간 가동시키고 민간 항공운항까지 흔드는 단계로 넓어진 가운데,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민항 위협을 “국가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한 드론 공세가 28시간 동안 이어지면서 수도권 공동주택과 공장이 실제로 피격되고 주요 공항의 운항 제한도 반복됐다. 러시아 당국은 2일(현지시간) 오전부터 3일 정오까지 무인기 548대가 모스크바 지역 방향으로 날아왔으며 143대를 수도 접근 중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3일 “2일 오전 8시부터 3일 낮 12시까지 모스크바 지역 방향으로 548대가 날아왔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수도에서 떨어진 접근선에서 파괴됐고 143대가 모스크바로 접근하다 격추됐다는 설명이다. 밤사이 모스크바주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모스크바주 상공에서 56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쿠빈카에서는 드론이 공동주택을 때려 7~9층에 불이 났고 주민 10명이 대피했다. 파블롭스키포사트에서는 다른 공동주택을 맞혀 8가구의 창문이 깨졌다. 볼쇼예분코보에서는 드론이 공장 부지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2명으로 늘었다. 쿠빈카에서 드론 잔해가 주행 중인 차량에 떨어져 44세 남성이 다쳤고,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던 22세 남성은 파편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러 “548대 접근”…주택·공장 피격, 2명 부상셰레메티예보 등 수도권 공항 반복 운항제한드론이 수도로 접근할 때마다 민항기 운항도 영향을 받았다. 브누코보·도모데도보·주콥스키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하거나 관계 당국의 승인을 받아 운항했고 셰레메티예보에도 제한이 적용됐다. 러시아 항공당국은 안전 확보를 위해 내린 조치라고 밝혔다. 공격이 잦아든 뒤 브누코보·도모데도보·주콥스키 등의 제한은 3일 낮 해제됐다. 로이터가 2일 비행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확인했을 당시 셰레메티예보에서는 21편이 취소되고 235편이 지연, 브누코보에서는 22편 취소·94편 지연으로 표시됐다. 튀르키예 페가수스항공도 일부 러시아 노선을 취소했지만 이를 드론 공격 때문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공습 직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역의 안전 문제를 국제 쟁점으로 끌어올렸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러시아의 하늘에 드론이 대거 출현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러시아 영공은 사실상 폐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초의 미사일과 드론은 러시아에서 날아왔고, 러시아 영공을 통해 우리 국경을 넘었다”며 “이런 긴장 고조는 우크라이나 영토에만 국한될 수 없다”고 말해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대공세를 예고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도 회원국들이 러시아 공역을 이용하지 않도록 권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민항기를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 “143대 수도 접근 중 격추”…밤새 방공 대응젤렌스키 공역 경고 뒤 모스크바 항공편 차질러시아는 자국 공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맞섰다. 교통부는 3일 외국 항공사들의 문의를 받고 러시아 공항과 공역의 안전조치를 별도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당국도 외국 항공사를 포함한 항공편을 정상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이날 직접 반격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민간선박 공격과 자신이 표현한 “민항기 공격 위협”을 “국가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며 이런 행동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전망을 어렵게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민간 항공기가 아니라 러시아 군사시설만 공격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공세에서 러시아 방공망은 실제로 계속 작동했다. 동시에 드론이 수십 시간에 걸쳐 여러 차례 수도권으로 접근하자 방공부대가 반복 출동했고, 민항 안전을 위해 공항이 운항을 제한했으며, 일부 드론과 잔해는 주택·공장까지 도달했다. 모스크바를 겨냥한 장거리 드론의 효과가 직접 타격에만 머물지 않고 수도의 방공과 항공운항까지 동시에 흔드는 단계로 넓어진 셈이다.
  • 충돌 거세진 호르무즈… 韓 장금상선 유조선 피격

    충돌 거세진 호르무즈… 韓 장금상선 유조선 피격

    미국과 이란이 공습과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며 중동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해운사가 소유한 선박 등 민간 선박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방공망과 레이더 시스템, 기뢰 부설 시설 등 주요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군은 최근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과 중동 주둔 미군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30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 내 IRGC 로켓 발사대를 타격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이뤄졌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이란의 남부 항구 도시 반다르아바스와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 라반트섬 등지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동남부 지로프트의 민간 공항도 공습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란 남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결혼식이 열리던 민가에 폭탄이 떨어져 민간인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도 즉각 보복에 나섰다. IRGC는 2일 오전 요르단과 바레인, 이라크,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번 공격으로 미군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측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양국의 무력 충돌로 중동에 다시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이 소유한 선박 1척이 피격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31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장금상선 소유 선박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와 사우디아라비아 소유 유조선 ‘시드르’호가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장금상선이 운영하는 라이베리아 국적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가 오만 해안에서 피격됐다고 전했다. 다만 외신이 ‘장금상선 소유 선박’이라고 보도한 해당 선박은 장금상선 관련사가 재용선(빌린 선박을 다른 업체에 다시 빌려주는 방식)을 준 선박으로, 한국인 선원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선박들은 모두 피격 며칠 전 사우디아라비아 주아이마 항구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선적한 뒤 미국 측이 마련한 항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다.
  • 김정은, 러 전쟁 경험으로 서해 노리나…볼턴이 경고한 ‘제한도발’ [밀리터리+]

    김정은, 러 전쟁 경험으로 서해 노리나…볼턴이 경고한 ‘제한도발’ [밀리터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실전 경험과 드론 운용 능력을 쌓은 뒤 이를 한반도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면전 대신 서해에서 제한적인 군사 행동을 벌여 미국이 실제로 개입하는지 시험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1일(현지시간) 한미연구소(ICAS) 주최 화상 대담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을 언급했다. 볼턴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실전 경험과 드론전 능력을 얻었으며 이를 토대로 한국을 상대로 제한적인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이 이런 행동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개입 의지를 확인하려 할 수 있다고 봤다. 그가 구체적으로 거론한 곳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다. 볼턴은 중국이 대만 본섬을 침공하는 대신 주변의 작은 섬을 점령해 미국의 대응을 시험하는 상황을 예로 든 뒤, 한반도에서도 북한이 NLL 일대 섬 몇 곳을 점령하는 식의 행동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볼턴이 제시한 가상 시나리오이지 실제 북한군의 구체적인 작전 계획이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러 전쟁서 익힌 드론전…북한군에 남은 것은 볼턴의 경고가 주목되는 것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전에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현대전을 직접 겪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4월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면서 러시아와 서방의 전술·무기 운용 방식을 동시에 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무인기(UAS)를 정찰뿐 아니라 포병과 연계해 표적을 찾아내고 타격하는 방식까지 실전에서 배울 가능성을 지적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지난 6월 별도 토론회를 열어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떤 드론전 교훈을 얻고 있는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전에서 값싼 소형 드론이 정찰과 공격, 포병 화력 유도까지 폭넓게 쓰이는 상황에 북한이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군사전문매체 내셔널디펜스도 지난 7월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다수의 소형 전술 드론과 장거리 자폭형 무인기의 효용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학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 중요한 것은 드론 한 종류를 얻는 것보다 드론과 포병·보병·정찰자산을 실제 전장에서 어떻게 연결하는지를 경험하는 데 있다는 분석이다. 한반도처럼 군사분계선과 NLL을 사이에 두고 남북 전력이 가까이 맞선 환경에서는 이런 능력이 제한적인 국지도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소형 드론으로 감시망을 흔들거나 표적 정보를 확보한 뒤 포병이나 특수전 전력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NLL서 美 의지 시험?…서해가 위험한 이유 서해 NLL은 과거에도 남북 간 군사 충돌이 반복된 곳이다. 북한은 NLL을 인정하지 않고 별도의 해상경계선을 주장해 왔으며, 이 일대에서는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 충돌이 이어졌다. 볼턴이 주목한 것도 이런 지리적 특성이다. 대규모 남침처럼 곧바로 전면전을 부르는 행동보다 규모를 제한한 군사 행동으로 한국과 미국의 대응 수위를 확인하는 것이 북한 입장에서는 더 현실적인 시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특히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연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다시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의 실제 방위공약 수준을 계산하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는 상황도 예상하면서 정상 간 담판이 충분한 준비 없이 진행될 위험성을 함께 경고했다. 다만 북한군의 러시아전 경험이 곧바로 서해 도발로 이어진다고 볼 근거는 없다. 드론 운용 경험과 실제 한반도 작전 능력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북한군이 실제 전장에서 쌓은 경험이 이전과 다른 변수로 떠오른 것은 분명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북한군이 그곳에서 익힌 전술과 드론 운용 경험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볼턴의 경고 역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먼 유럽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의 군사적 위험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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