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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파병원칙 불변”

    정부는 이라크에서 한국인이 피격됐지만,이라크 파병 원칙은 그대로 지키기로 했다.또 민간인에 대한 테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에 따라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전투병 파병 비율을 당초 계획보다 늘리는 등 추가조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NSC 오찬회의를 잇따라 갖고 이같은 방안들을 검토했다. ▶관련기사 2·3·4·8·9·22면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3000명 추가파병’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목소리도 강해지고 있어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그동안 테러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해 왔고,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특히 이번 사건은 군대가 아닌 민간인을 상대로 한 것으로,민간인 테러는 더더욱 용납해서는 안 되는 비인도적 행위”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정부는 부상자 치료와 사망자 시신운구에 각별히 협조하고,교민보호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 파병문제는 이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파병한다는 기존 방침은 변화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윤 장관은 “정치상황이 불투명하지만 내부지침에 따라 예정대로 파병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상사 주재원과 선교사 등은 가급적 철수해줄 것을 요청하지만 재건업무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민간업체의 철수 여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위로서한을 보내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윤영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희생자들에 대한 심심한 애도의 뜻을 보냈다. 한편 이라크에서 테러로 부상한 이상원(41)씨와 임재석(32)씨 등 오무전기 소속 직원 2명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당초 부상자들을 독일 남서부 란트스툴 소재 미군 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으나 상태가 호전돼 이라크 자마라 소재 미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씨는 다리 관통상을 입었고,임씨는 머리에 충격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테러로 현장에서 사망한 김만수(45)씨와 곽경해(60)씨 등 2명의 시신도 이 병원에 안치돼 있다. 외교부는 3일 정용칠 아중동국 심의관과 재외국민 영사국 직원을 바그다드로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tiger@
  • 이라크 한국인 피살/ 난항 예상되는 보상

    이라크에서 변을 당한 오무전기 근로자들의 보상은 누가 책임지나. 건설공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비용,보험금 등은 공사계약서에 명시된다.따라서 공사 원도급자인 미국 워싱턴그룹인터내셔널(WGI)로부터 이 회사 관계사인 필리핀 실로(Shiloh)사와 합작으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맺은 계약서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오무전기측은 사고 당일 현재 WGI와 정식 공사 수주계약을 맺지 않고 ‘작업 지시서(NPT)’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다 변을 당해 유족들과 보상을 둘러싼 마찰이 예상된다.NPT는 착공이 시급하거나 계약 이전에 풀어야 할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을 경우 수주 금액과 공사 범위 등을 담은 가계약 상태에서 먼저 공사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오무전기측은 “근로자를 현지로 파견하기 전 국내 보험사를 통해 상해보험에 들려고 했으나 위험성이 크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거부당하는 바람에 무보험 상태로 파견했으며,본사 직원 7명에 대해서만 국내 산재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서해찬 사장은 그러나 “원청업체인 WGI와 보험·보상내역이 포함된 NPT를 체결했기 때문에 피격직원들의 보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현지 WGI에 이 같은 사실과 근로자 인적사항을 보냈으며,사실상 공사를 수행하다 일어난 사건이므로 WGI가 보상책임을 지도록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구체적인 보험의 적용 범위와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강연욱 해외건설협회 플랜트지원실장은 “미국 업체들은 대부분 공사를 떼어줄 때 안전·보험 등에 관한 비용을 하청 업체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계약서를 맺고 있다.”면서 “이 경우 하청 업체가 직접 안전대책을 세우고 보험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오무전기 피해자들의 경우 산재를 적용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WGI와의 보험 관계도 아직까지 불분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이라크 한국인 피살/ 천영택 서희부대장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주둔 중인 서희부대 천영택(사진·대령·육사 34기) 부대장은 1일 전날 발생한 한국인 피격사건과 관련,“영내 주요 시설물에 대한 경계 병력을 증강시키고,병사들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달 이탈리아군에 대한 테러 이후 고가초소와 야간 감시장비를 보강,경비태세를 충분히 강화했기 때문에 우리 군의 사기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피격 소식은 언제 접했나. -어제(11월30일) 오후 바그다드에 있는 연합합동사령부(CJTF-7)와 합참을 통해 동시에 소식을 접했다. 서희·제마부대의 추가 경계강화 조치가 있나. -지난달 발생한 이탈리아군 피격사건 이후 고가초소와 야간 감시장비를 추가 설치하는 등 방공 시설물을 보강하고 유사시 전투태세도 강화하고 대피시설물도 보강했다.또 주요 경계 시설물에 대한 경계 병력을 늘리고,박격포 공격 대피요령과 경계시 발생상황에 대한 훈련,만일의 사태시 행동절차와 요령 등 병사 교육도 강화했다..병사들도 한국인 피격사건을 알고 있나. -소식을 접한 뒤 바로 알렸다. 병사들의 사기는 어떤가. -이탈리아군 피격사건 이후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등 경각심을 높여왔기 때문에,사기에는 특별히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라크 한국인 피살/ 정부 ‘불연계’ 공식 천명

    정부가 이라크에서의 한국인 사상자 발생을 파병과 연계하지 않겠다고 공식천명한 것은 파병을 둘러싼 더욱 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파병이라는 대원칙은 유지되겠지만,이번 사건으로 파병부대의 성격과 규모,시기,지역 등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테러와의 전쟁’ 명분 재확인 정부는 이라크에서 한국인 피격이 매우 우려할 만한 사건이지만,이 때문에 파병을 통한 이라크 재건 참여 방침까지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노무현 대통령이 1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용납할 수 없는 비인도적인 테러”라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라크에서 전투가 끝나도 전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았느냐.”면서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파병의 대의와 목적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식적으로는 부각시키지 않지만 이라크 파병은 한·미 관계,좀더 깊이 들어가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얽혀 있는 사안이다.정부로서는 단순히 이라크에서의 안전 문제만을 놓고 판단할수 없는 것이다.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병부대의 성격과 시기 등은 각 부처 및 관계국(미국)과 논의를 계속 진행중”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시민단체 등에서는 파병반대 움직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투병은 오히려 늘 듯 그러나 정부 내에서는 오히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지에 파견된 우리 병력의 보호를 위해서라도 경비병(전투병)의 파병이 불가피한 것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합참 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지의 테러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서희·제마부대의 자체 경계병력(특수전사령부 요원)의 증원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병부대의 성격과 시기 등과 관련해서는 정치권,특히 국회의 판단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윤영관 장관은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치상황이 중요하다.”고 몇번씩 강조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뉴스 플러스 / 정부 오늘 테러대책회의

    정부는 이라크 주재 한국인 2명이 피격 사망한 사건과 관련,2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테러대책위원회를 열어 해외공관 및 교민 안전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 “추가파병 방침 철회해야” “전투병 보내 교민보호를”/시민단체·네티즌 뜨거운 논쟁

    1일 이라크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격사건을 둘러싸고 네티즌과 시민단체들은 파병 문제를 놓고 뜨거운 찬반론을 펼쳤다.그러나 파병하라는 쪽도 안전대책을 확고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네티즌 ‘방향’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을 통해 “테러의 불안감이 현실화된 만큼 정부는 안전을 위해 파병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네티즌 ‘민방위’는 국방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우려했던 테러가 시작됐다.”면서 “현지에 있는 서희·제마부대,외교관 및 민간인에 대한 안전확보대책과 한국으로 침입하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방비책 등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면 추가파병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네티즌 ‘sueyun12’는 “파병 반대론자들 때문에 더 이상 주저하다간 교민들마저 다 죽을 판이니 전투병 위주로 보내 테러위협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도 파병결정 방침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거나,지속적인 파병 추진을 요구하는 등 엇갈렸다. 이라크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참사는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한국정부의 파병결정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근본적인 처방은 이라크 파병결정 철회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테러를 용납할 수 없고 파병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반응은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과는 거리가 먼 인식”이라면서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라크 파병 방침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그동안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미 동맹국들에 대해 계획된 테러를 가할 지 모른다는 위협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면서 “현재의 이라크 상황에서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사건마다 일희일비하면서 국가의 중요정책이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라며 파병부대의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촉구했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
  • 뉴스 플러스 / 국방부 손세주대사대리 무장경호

    국방부는 1일 이라크에서의 한국 민간인 피격사건과 관련,손세주 이라크 주재 대사대리의 신변보호를 위해 무장 경호원을 지원키로 했다.이와 관련,국방부는 바그다드에 주둔중인 합동군사령부(CJTF-7)에 연락장교로 파견돼 활동중인 이종득 중령에게 손 대사대리와 동행토록 긴급 지시했다.
  • 이라크 “외국민간인 공격이 더 효과적”/무차별테러 ‘광풍’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테러 공격이 미군을 직접 노리던 것에서 탈피,미국을 지원하는 동맹국들의 외교관이나 기업인 등을 노리는 무차별 테러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30일 한국 기업 오무전기의 직원 2명이 피격돼 첫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이들 민간 목표물이 이라크 저항세력에 대한 진압작전을 강화한 미군보다 훨씬 손쉽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데다 미국의 입지를 곤경에 빠뜨리는 데도 더 효과적이라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손발 자르려는 저항세력 지난달 12일 나시리야에 주둔하던 이탈리아군을 겨냥한 자살폭탄테러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 목표가 미군에서 미국 동맹국,특히 민간목표물로 확산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이스탄불의 영국 공사관을 겨냥한 자폭테러가 벌어졌고 29일 스페인 정보장교 7명과 일본 외교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데 이어 급기야 한국인 최초의 희생자를 불렀다. 이라크에 파병했거나 앞으로 파병할 예정인 미 동맹국들의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 테러는 이들 나라에서 철군 또는 파병을 철회하라는 분위기를 조성해 이라크전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려는 미국에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미국이 많은 동맹국들에 파병 및 지원 요청을 하는 것은 미국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이라크 전후처리를 동맹국들에 떠넘기려는 데서 비롯됐다.이라크 저항세력은 바로 이같은 미국의 ‘손발’을 아예 잘라버려 미국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그에 따른 미국민들의 불만을 고조시켜 전쟁을 일으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입지를 없애겠다는 정치적 계산에서,미군에서 동맹국들로 공격 목표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 시절이 더 좋았다는 이라크인들 영국 BBC방송은 1일 ‘당근이 이라크의 치안을 대신할 수 없다’라는 제목 아래 ‘헤바’라는 가명의 한 40대 이라크 여인의 말을 빌려 “사담 후세인 시절이 훨씬 좋았다.차라리 후세인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이라크 국민들의 심정을 전했다. 이라크전쟁 전 초등학교 교사이던 헤바는 바트당원이었던 교장이 쫓겨나면서 교장으로 승진,전쟁 전보다 수입이 18배로 늘었다. 소수이긴 하지만 헤바처럼 먹고 산다는 측면에서만 보면 이라크전쟁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믿기 힘들 정도로 나아지게 만들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바가 후세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일상의 삶이 너무 불안하기 때문이다.그녀는 “후세인 시절에는 먹고 살기는 힘들었지만 범죄도 없었고 성전(聖戰)이나 폭격 같은 것은 상상하지도 않았다.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불안하다.”고 말한다. 헤바의 말에서 알 수 있듯 후세인이 그립다는 말은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후세인 독재 시절의 치안에 대한 향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난제 산적한 이라크로의 조기 주권 이양 미국은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이라크 치안을 이라크인들의 손으로 떠넘기려 하고 있다.내년 7월1일 이라크 과도정부를 출범시키겠다는 등 주권 조기 이양 계획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우선 이라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시아파 종교지도자 알리 후세이니 시스타니가 즉각적인 조기선거를 요구하며 미국의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이라크주둔 미군 사령관 리카르도 산체스 중장의 발언은 이같은 미군의 어려움을 보다 확실하게 보여준다.워싱턴 포스트가 3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산체스 중장은 현재 이라크 경찰 중 일부가 미군이나 그 동맹국들을 겨냥한 테러 공격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미군에 고용된 이라크 민간인들이 여러 군사정보를 이라크 저항세력에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라크 저항세력은 공격 목표의 움직임을 사전에 입수,치밀한 준비를 거쳐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맥락에서 오무전기 직원들에 대한 공격도 한국인임을 사전에 알고 감행한,한국인을 직접 겨냥한 테러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이라크 한국인 피살/대사관직원 5명… 근로자들 신고않고 입국 … 한국인안전 구멍 ‘숭숭’

    지난달 30일 이라크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격 사건과 관련,정부가 전쟁터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에 대해 대책을 소홀히 했다는 질타와 함께 우리 국민들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지적도 동시에 제기된다.피해를 입은 오무전기 파견 직원 68명은 현지 대사관 및 KOTRA에 접수된 주재원 명단에 들어있지 않았다. 이라크 현지에 손세주 대리 대사와 박웅철 서기관 등 2명의 정식 외교관 등 5명의 직원이 전부인 외교부측은 이번 사고 예방이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한다.외국 업체의 하청을 받아 이라크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이 늘고는 있지만 KOTRA나 대사관 등에 신고를 하지 않고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찾아 다니며 안전 확인을 하는 게 어렵다는 설명이다. 손세주 대리 대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무전기측이 위험한 지역에서 공사를 하면서도 대사관에 전혀 알리지 않았으며 최근 직원 명단 제출을 요구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외교부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이라크 치안이 극도로 위험한 만큼,출입국 당국과 함께 요르단·쿠웨이트 행 비행기를 타는 한국인들에 대해 좀 더 세밀한 관리를 해야 했다는 주장이다. 오무전기는 지난달 4일자 공문을 통해 해외건설협회에 ‘공사수주활동상황보고’를 했고,해건협은 이를 7일 접수했다.그러나 지난달 11일부터 근로자를 파견하기 시작,28일까지 4차례에 걸쳐 68명이 나갔음에도 건교부와 해건협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오무전기 서해찬 사장은 “직원이 간다는 사실은 건교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찬희 김수정기자 crystal@
  • 이라크 한국인 피살/ 현대직원이 전하는 현지표정

    “교민들은 이번 참사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현재 이라크에 남아 있는 국내 유일의 건설업체인 현대건설의 이영철(사진·54) 대리가 한국인 피격참사 소식을 접한 뒤 11월30일(한국시간) 밤 본사에 전해온 얘기이다.그는 3명의 파견 직원 가운데 유일하게 현장에 남아 소장을 맡고 있다.20여년 전 이라크인 아말아미(49)씨와 결혼,딸 이수인(16)양을 두고 있다. 이 대리는 “이라크에는 지금도 돈이 된다는 소식에 한국 출신의 ‘보따리 무역상’들이 많이 몰려 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이라크는 위성전화 연결이 쉽지 않아 주로 인터넷을 통해 업무 연락을 하고 있다.다음은 사고가 난 뒤 그의 본사 보고 내용과 기자와의 메일교신 내용을 묶어 정리했다. 참사 후 본사에서 걱정이 많은데. -그 곳은 군인들도 잘 안 간다.하루전에 일본 외교관들이 당했는데 어떻게 그 길을 갔는지 이해가 안 된다.이라크에 온지 얼마 안 돼 경험이 없어 그랬을 것이다.10여일전에도 만났다.그때 주의를 당부했었는데 이렇게 됐다. 한국인을 겨냥했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러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오무전기 직원들은 바그다드 하야트호텔에 수십명이 묵었다.이런 소문은 금방 난다.호텔에서 나와 티크리트로 향했다면 바로 소문이 났을 수도 있다.그러나 그 길은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위험한 길이다. 이라크 치안상황이 그렇게 나쁜가. -좋은 편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은 대피요령이나 어디가 위험한지를 안다.나와 이곳에 오래 머문 교민들은 대처요령을 알아서 지금까지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 참사를 빚은 곳은 어디인가. -티크리트,파루자,모술 등은 군인들도 쉽게 들어가지 않는 지역이다.아주 위험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현지에 한국인들이 많은가. -공식·비공식적으로 머물고 있는 한국인이 제법 많다.상사주재원부터 NGO(비정부기구) 소속 사람들도 있고,보따리 무역상들도 꽤 있다.주로 암만을 통해 들어온다는 소문을 들었다.대사관 등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신고는 권장사항일 뿐 강제사항은 아니다.일단 이곳에 오면 공관에 신고하고 조언을 듣는 게 좋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이라크 한국인 피살/ 비탄에 잠긴 사상자 가족·회사

    1일 이라크에서 날아든 비보에 사상자의 가족과 회사측은 망연자실했다.믿기지 않는 듯 종일 충격과 비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부상자 주변 “잘 있다며 엊그제 전화왔건만….” 남편 이상원(42·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새여울아파트)씨가 총격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부인 문모(38)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불과 이틀 전 어머니와 세 아이의 안부를 묻던 전화 목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생생하다.십수년째 송전탑 건설 공사를 해온 이씨는 최근 경기 침체로 고민하다 오무전기측의 제의를 받고 숨진 김만수(46·대전 서구 삼천동 가람아파트)씨 등과 함께 이라크로 떠났다.문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가족을 위해 이라크에 간 남편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이씨는 이날 오후 부인 문씨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괜찮다.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다리에 총상을 입은 임재석(32·목포시 용해동 동신아파트)씨의 부인 노애순(32)씨는 “날벼락을 맞았지만 그나마 천만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노씨는 “어젯밤 11시30분쯤 남편이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괜찮다.'고 안심시켰다.”면서 “‘일주일 뒤에는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노씨는 “지난달 28일 남편이 출국할 때 6개월된 막내 아들이 자꾸 아빠와 떨어지기 싫어하더니 이런 일이 있으려고 그랬나 보다.”고 말했다. ●답답한 피해자 가족 서울 구로동 ㈜오무전기(대표 서해찬) 직원들은 새벽부터 출근,현지에 체류중인 60여명의 직원 가족들로부터 걸려오는 문의전화를 받느라 진땀을 흘렸다.숨진 김씨의 외삼촌 서석호(61·경기 용인)씨 부부는 현지 사정을 알기 위해 이날 오전 오무전기 사무실을 직접 찾았다.서씨는 “회사측이 ‘아직 따로 마련한 대책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박창호(58)씨의 동생 승호씨는 사무실을 찾은 뒤 “형이 피격당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사고 이후 연락이 끊겨 또 다른 사고라도 난 것은 아닌지 무척 걱정된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오무전기 강의수 상무는 직원 가족의 문의가 잇따르자 “미군 통신망을 통해서만 현지와연락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세한 사정을 알려면 저쪽에서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오무전기는 지난 10월3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4차례에 걸쳐 68명의 직원을 현지에 파견했다.이 가운데 62명은 전국에서 수소문해 모집한 ‘계약직’ 직원이라고 밝혔다.강 상무는 “부상자 이상원씨는 10월3일 1차 파견단에 속해 있었고,숨진 김만수·곽경해씨와 부상자 임재석씨는 지난달 28일 4차 파견단으로 현지에 갔다.”고 말했다.오무전기는 송전탑·배전선로공사 등을 시공하는 전기공사 전문업체로 서울에 본사,인천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이영표 이유종 목포 남기창 대전 이천열기자 kcnam@
  • [사설] 교민보호 어떻게 했기에

    이라크 현지 한국인 보호에 구멍이 뚫렸다.우리가 본란을 통해 교민의 안전과 신변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해달라고 몇차례나 당부했건만 끝내 비보가 날아들었다.그제 한국 기업체 직원 4명이 총격을 받고 사상한 것은 국민들의 안전불감증과 관계당국의 허술한 안전대책이 빚은 참사라고 할 수 있다.특히 이들이 피격된 고속도로는 불과 하루 전 일본 외교관 2명이 총격으로 숨진 곳이라니 사전대비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현지 외교공관은 이런 사태가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자국민의 안전보호에 소훌했다는 질책을 받아 마땅하다. 이라크 저항세력 등은 미군을 도와 이라크에 파병했거나,파병 예정인 나라들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예고해왔다.한국도 이미 여러 번 경고와 공격을 받았고,최근 두 차례나 현지 공관을 옮겼다.외교부도 7∼8차례 주의나 훈령을 내려 안전조치를 지시했다.하지만 이런 조치들이 민간인 보호에는 아무런 효력이 없었다.결론부터 말해 ‘찾아가는 행정서비스’ 정신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어제 “대사관신고가 권고사항이어서 업체가 자발적으로 신고하지 않으면 현지에서 파악하기 힘들다.”고 해명했다.달리 말해 미국기업 등에서 하청을 받은 몇몇 국내업체들이 직원들을 파견하고 있지만,현지 공관은 신고받은 바 없어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니 바그다드 한 호텔에 60여명의 오무전기 직원들이 머물러 있고,그중 4명이 총격을 받았다는 외신보도가 나온 뒤에도 공관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나 이들이 한국인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엉뚱한 대답을 한 것 아닌가.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외교당국은 이제부터라도 이라크 및 중동국가 주재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낮은 자세로 발벗고 나서기 바란다.
  • 테러 경계 비상/외국공관·공항등 경비 대폭 강화

    이라크 체류 한국인의 피격 소식이 전해진 1일 경찰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대테러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경찰은 외교통상부,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을 통해 이번 사건이 한국인을 직접적으로 노린 것인 지 등 배경과 여파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기문 경찰청장은 “이 사건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인 지,오인에 따른 것인 지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필요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청은 이라크 파병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에 공관을 둔 19개국 관련 시설 30곳을 포함,주한 외국 관련시설 600여곳에 7000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하고,국내외 정보·수사기관과 공조해 국내 테러조직 잠입 등을 점검하도록 했다. 경찰은 특히 경찰특공대·화생방 임무부대 등 450여개의 대테러 부대에 즉각 출동이 가능하도록 지시하고,인천공항 등 주요 공항과 항만에는 경찰특공대를 배치,삼엄한 보안·경계 활동을 펼쳤다.경찰은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에 대한 정보 파악 및 보호에 힘을 쏟고,사회안정을 해칠 수 있는 악의적인 사이버상 유언비어 유포를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다.경찰청 경비국 관계자는 “국제적인 테러조직이 우리나라를 직접적인 테러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정보는 아직까지 없다.”면서 “경찰은 예방 차원에서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피격 사건을 계기로 이라크전 추가 파병에 반대하는 집회·시위가 한층 격렬해질 것으로 보고 관련 단체들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한국인 2명 이라크서 첫 피살

    |김수정기자·바그다드 외신|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30일 한국인 기업체 직원 4명이 피격돼 이중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외교통상부가 발표했다. 이라크전 이후 첫 한국인 희생자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인에 대한 테러 우려가 현실화돼 앞으로 한국군 추가 파병에 대한 논란도 한층 더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2·3·8면 외교부는 사망자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들이 한국 기업체 직원들이며 이들이 탄 승용차가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의 고속도로상에서 피격돼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2명은 서울 소재 오무전기(대표이사 서해찬)에 근무중인 이상원씨와 임대식씨로 밝혀졌다.현재 미군 병원에서 치료중인 임씨는 소생 가능성이 있지만 이씨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이광재 아중동국장은 30일 밤 “손세주 주이라크 대사관 대사대리가 전해온 바에 따르면 사상자들은 미국 회사의 하청을 받아 티크리트 인근에서 송전탑 공사를 하던 오무전기 직원들”이라고 밝히고 “이 회사 직원 20여명이 바그다드 모호텔에서 묵고 있었으며 이날 티크리트로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오무전기는 서울에 본사가 있으며 대표인 서씨도 현재 이라크에 체재중이다. 서씨의 부인은 이날 새벽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남편으로부터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 “그러나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원씨와 임대식씨는 남편 회사 직원이 맞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사고 직후 바그다드에 체류중인 주 이라크 한국 대사관 직원이 사고현장에 급파돼 시신 수습 및 부상자 치료 등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은 대사관원과 KOTRA·국제협력단(KOICA) 직원,선교사 등 3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라크에서 복구지원 활동중인 일본 외교관 2명과 스페인군 장교 7명이 29일 오후(한국시간 30일 새벽) 이라크 게릴라들의 공격으로 피살되는 등 복구지원 참여국들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 일본 외교관들은 바그다드 북쪽 500㎞에 위치한 티크리트 부근에서 일본 대사관 차량으로 이동중 피격됐다. 이들은 티크리트에서 개최될 예정인 이라크 재건회의에 참석하는 길이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재천명했다.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도 “테러에 굴하지 않겠다.”고 말해 자위대 파견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스페인 정보장교들은 일본 외교관 피습과 거의 같은 시각 바그다드 남쪽 18㎞ 마흐무디야에서 게릴라들의 매복공격을 받아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2대의 민간 차량에 나눠 타고 고속도로로 이동중 매복공격을 받았다.현장에서 매복하고 있던 게릴라들은 휴대용로켓발사기(RPG)와 소총을 발사했으며 이후 20여분간 양측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스페인 국방부가 발표했다. 현장을 목격한 스카이뉴스 TV 취재진은 “이라크 주민들이 시신을 발로 차고 춤추며 후세인을 연호했다.”고 전했다. 한편 30일 이라크 주둔 미군 병사 2명이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서 매복공격을 받고피살돼 11월중 미군 사망자 수는 모두 79명으로,지난 3월 이라크전 개전 이래 월별 최고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crystal@
  • 한국인 테러 현실로 파병 격론 불가피/ 이라크 한국인 피격 파장

    30일 밤(한국시간) 이라크 티크리트에서 사업을 하던 한국인 2명이 테러 단체의 피격으로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부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밤 10시쯤 로이터 통신이 한국인 피격설을 보도한 뒤 “바그다드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과 국제협력단(KOICA) 소속 직원,선교사 등 30여명의 한국인들이 모두 건재한 것을 확인하고서도 사업가가 피해를 봤을 가능성 때문에 초조해하던 정부는 한국인이 실제 피해를 당하자 당혹하다 못해 침통한 표정이었다. ●한국 민간인 공격의 심각성 일본 외교관 2명과 스페인 정보장교 7명에 대한 무차별 피격에 이어 한국인까지 참변을 당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파병 방침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특히 정부는 외교관이나 군인이 아닌 현지에서 사업을 하던 순수 민간인들이 테러 공격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보고 있다.우리가 비전투병을 파병한다 해도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알카에다 등 이슬람 테러 단체들이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살 폭탄으로 테러할 것이란 첩보가 최근 나와 박종순 대사 등 직원들이 인접국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그동안 정부의 파병을 반대해온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의 파병 반대 목소리는 더욱 더 거세질 전망이다.지난주 이라크 현지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국회 조사단(위원장 강창희 한나라당 의원)은 30일 이라크의 한 지역을 전담해 공병·의료 및 전투병이 포함된 혼성부대를 파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정부의 파병 방침에 힘을 실어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정부,국회 파병 놓고 격론 불가피 외교관 2명이 총격으로 피살된 일본 정부의 경우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무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테러 세력들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자위대 파병 방침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최근 이라크에서 미군이 아닌 외국 군에 대한 잇따른 테러와 위협이 발생한 뒤 정부 핵심 당국자들이 “파병 방침은 변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정부가 파병 자체를 빠른 시일내 번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파병 방침만 결정했을 뿐 파병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선 결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관리해 나갈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테러 단체의 공격이 파병 방침을 정해 놓고 파병은 하지 않고 있는 미국 동맹국,즉 한국 일본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현재 파행중인 국회가 정상화된다 하더라도 국회가 파병 방침에 손을 선뜻 들어주기 힘든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이다.내심 파병 찬성쪽에 섰던 한나라당조차 파병 강행을 주장하기는 힘들 것이고,따라서 국회에서의 격론도 예상된다. ●파병 시기 조절하며 상황 주시 오는 17일께 개최가 예상되는 북핵 6자회담 등과 사실상 파병을 연계하고 있는 정부로서도 쉽게 파병 철회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7일 방송 좌담에 출연,“이라크 파병 문제는 역사적 평가보다는 북핵 문제 등 현실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우리 한국군의 파병 준비와 절차 등에 걸리는 시간이 최소한 4∼5개월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상황에 대한 결정을 조기에 내리기보다는 예의 주시한다는 차원에서 파병 문제를 관리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다.정부 관계자는 “파병 시기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그동안 이라크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국제 질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우리 국민들의 여론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치안악화땐 공관원 철수”외교부, 안전조치 강화 서희부대 영외활동 중단

    31일 새벽까지 대책회의를 가진 외교통상부는 한국인 피격과 관련, “아직 주이라크 대사관을 철수하거나 소개할 계획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히고 현지상황 악화 때 공관장 판단에 따라 유연성 있게 대처하도록 하기 위해 먼저 안전 조치를 이행한 뒤 본부에 보고토록 지시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김재섭 차관 주재로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 내정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지역 재외공관장 회의를 열고,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대 중동 외교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라크 주둔 서희·제마부대는 한국인 4명 피격설과 관련해 지난 13일 합참으로부터 하달된 경계 강화령을 계속 유지한 채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남대연 국방부 대변인은 1일 한국인기업체 직원 피습사건과 관련,이미 서희·제마부대에 경계강화령이 내려졌고,현재 그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한 채 주변 치안상황을 정밀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서희·제마부대의 주둔지와 인접한 다국적치안유지군(MSU) 기지에서 차량폭탄테러로 이탈리아군들이 사망한 다음 날인 지난 달 13일 완벽한 안전확보가 보장되기 전까지 모든 부대원들의 영외활동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희부대는 MSU로부터 2㎞ 떨어진 서희기술학교에서 지난 3일부터 현지주민 9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벽돌쌓기와 미장 등 건축기술 교육활동을 멈췄다. 제마부대는 민간인 환자 치료활동을 종전대로 계속하되 병원 출입자들에 대한 검문검색은 대폭 강화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 정치 플러스 / “이라크서 반대땐 파병 재고해야”

    국회 국방위원장인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은 24일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이라크 임시통치기구가 강력하게 반대한다면 우리도 당연히 파병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정부로서는 미국과의 폭넓은 이해관계 때문에 입장을 쉽게 바꿀 수 없겠지만 국회는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위원장은 또 국회 이라크조사단 투숙호텔 피격사건에 대해 “한국 대표단을 고의로 공격했다면 파병을 하는 국회 동의절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사태를 세세하게 분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이라크 조사단 피격’ 이후/ 정치권 파병 난기류 ‘솔솔’

    국회의 이라크 현지 조사단 숙소가 피격된 이후 추가파병을 둘러싼 정치권의 기류변화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평화주의자들을 중심으로 파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지는 가운데 차제에 대규모로 파병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한국조사단이 간다는 것을 미리 알고 파병시 어떤 사태가 일어날 것인가를 보여준 경고성 공격인 만큼 추가파병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열린우리당 김성호 의원)는 주장도 적지 않다.이같은 국면 변화는 국회의 파병동의안 처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은 23일 “차제에 미국을 대신해 유엔이 이라크 안정화 사업주체가 돼야 하고 유엔에서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기를 우리에게 요청한다면 그때는 (전투병도)보내야 하지만 과연 미국이 그렇게 할지는 미지수”라면서 “서희·제마부대처럼 비전투병 위주로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우리당 이평수 공보실장도 “이라크 현지정황은 물론 이라크문제를 둘러싼 긴박한 국제정세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안팎의 대세흐름을 정확히 읽고 테러급증 등 이라크 정황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파병 등 국가적 선택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현지조사단 보고서와 정부의 파병안 제출 이후 국익과 여론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신중론에 가세했다. 반면 도리어 대규모 파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조심스레 나온다.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바그다드 시내에서 줄곧 있어온 일인데….”라며 “청와대쪽은 규모를 줄이면 덜 위험하다고 하지만 이제 규모가 작을수록 위험이 커진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해 ‘파병규모 확대론’을 들고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라크 조사단이 26일 귀국하는 대로 조사단원들을 상대로 현지상황을 설명듣고 파병에 대한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이라크서 민항기 첫 피격/ 반군세력 무력저항 격화 경찰서 폭탄공격 잇따라

    |바그다드·카이로·워싱턴 외신|미사일 공격을 받은 민간항공기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바그다드 공항에 비상착륙하고 각 도시의 경찰서에 대한 폭탄공격이 잇따르는 등 이라크내 반군세력의 무력저항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종합물류업체인 DHL 소속 민간 화물기 A300 한 대가 이날 바그다드공항 이륙 직후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돼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미군측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군 관리는 “베이루트행 DHL항공기가 오늘 아침 바그다드 공항을 이륙한 뒤 SAM-7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맞고 불이 붙은 채 회항해 비상착륙했으며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에서 민간 항공기가 공격받기는 처음이다. 이 항공기는 날개가 부서진 채 짙은 연기를 내뿜으며 바그다드의 마흐무디야 지역 상공을 지나 비상착륙했다. 한편 바그다드 북부 바쿠바와 칸 바니 사드 두 도시의 경찰서에는 이날 차량 폭탄공격이 잇따라 최소 17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 바그다드 북쪽 60㎞의 바쿠바에서는 이날 오전 차량 폭탄공격이 발생,최소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사망자 중 5명은 경찰관이며 부상자도 대부분 경찰이라고 관계자가 말했다. 이 공격이 있은 지 몇분 후 바그다드 북쪽 20㎞의 소도시 칸 바니 사드 경찰서에서도 자살 폭탄공격이 일어나 경찰관 6명 등 10명이 숨지고 다른 10명은 부상했다.미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슬람 무장세력이 석유자원이 풍부한 사우디 아라비아 동부지역에 대한 추가공격을 준비중이라고 워싱턴에 있는 사우디 인스티튜트 프레스(SIP)가 사우디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SIP는 “무장 과격세력이 사우디 동부지역의 서방인들과 시아파,경제시설들을 대상으로 폭파와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우디 보안당국은 이와 관련,동부 나시리야의 한 아파트를 빌려 공격을 준비하려던 무장요원 4명을 약 2개월 전 체포했다고 SIP는 전했다. 한편 이라크에서 연합군에 대항해 무력저항 활동을 벌인 혐의로 총 307명의 외국인 용의자가 체포돼 구금중이라고 미군 대변인이 22일 밝혔다. 구금중인 용의자 307명 가운데 시리아인이 약 140명이며 이란인이 70명으로 이들 두나라 출신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그밖에 예멘과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차드 등에서 건너온 용의자들이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출신도 약간명 포함돼 있다.
  • 한국조사단 노렸나/정부 “사전메시지 없어 아닐것” 대사관 입주…가능성 배제못해

    우리 국회 이라크 조사단이 묵고 있는 바그다드 팔레스타인 호텔에 대한 로켓포 테러가 발생하면서 혹시 테러단체가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물론 정부는 “아닐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호텔 내에 우리 정부의 임시 대사관이 입주해 있고,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영국 영사관 건물에 대한 대규모 폭탄 테러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때맞춰 발생하는 등 테러가 미국의 동맹국 또는 주변국을 겨냥하고 있어 그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우리측 숙소를 겨냥하진 않아” 이광재 외교통상부 아중동 국장은 “일단 우리 정부를 겨냥한 테러단체들의 어떤 사전 경고 메시지도 없었고 이라크 내에서 한국 대사관이나 조사단의 위치가 알려지진 않았다.”면서 “우리를 겨냥했으면 우리가 묵고 있는 층을 알아내 집중 폭격하지 않았겠느냐.”고 관측했다. 이 호텔에 주로 묵고 있는 사람들이 서방 언론 기자들이고 미국 벡텔사 등 기업의 비즈니스 맨이란 점에서 이들을 겨냥했을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손세주 주 이라크 대리 대사는 외교부에 “테러 공격이 16층에 집중됐고 우리 조사단 등은 그 아래층에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 국장은 최근 이라크 남부의 나시리야에서 발생한 이탈리아군 대상의 테러 등을 볼 때,심리전 차원에서 바그다드 시내에서 가장 안전한 팔레스타인 호텔을 공격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이라크에 안전지대는 없다는 사실을 알리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 대사관에 알 카에다 요원이 자살 테러를 할 것이라는 첩보가 나와 대사 등 공관원들이 인접국으로 피신하는 등 정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국회와 국방부 비상 국방부와 국회 및 정치권 등은 이날 현지 상황과 조사단의 안부 등을 확인하느라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방부는 일단 인명 피해가 없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향후 우리 정부의 파병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집무실에서 국회에 파견나와 있는 국방부 연락단장으로부터 호텔 피격사실을 처음 보고받았다.박 의장은 비서진과 대책을 논의하고 현지와 통화를 시도하는 등 조사단의 안부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김수정 박정경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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